•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558건

AI데이터에 메타버스까지…‘22년 디지털 뉴딜’ 9조원 투입
  • AI데이터에 메타버스까지…‘22년 디지털 뉴딜’ 9조원 투입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과기정통부)는 26일 범부처 합동 ‘제13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2022년 디지털뉴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디지털 뉴딜은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범부처 국가 혁신프로젝트다. 정부는 2021년 7월, 추진 1주년을 맞아 재정투자 규모를 확대(국비 44.8조원→49조원)한 디지털 뉴딜 2.0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정부는 디지털 뉴딜에 역대 최대인 9조원(국비)을 투입하고 법·제도 정비를 병행한다.세부 분야별로 ‘데이터댐’ 구축 등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에 5.9조원, 비대면 산업 육성에 0.5조원,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 육성에 0.8조원,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에 1.8조원의 재정을 투입한다.정부는 ’디지털 뉴딜 성과로드맵 2.0’을 마련하고 향후 진행상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오는 2월 관계부처 합동 ‘디지털 뉴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3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뉴딜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으로서 민간의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성장하고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성과를 창출해 가는 중”이라며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맞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선도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계부처, 민간과 긴밀히 협력하여 디지털 뉴딜을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박윤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관계부처하고 민간의 노력으로 인해서 소기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들은 착실히 이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면으로 해야 할 일들이 조금 늦춰지거나 일정이 조금 조정되거나 지연되는 그런 사업들은 조금씩 눈에 보이기는 하지만 원만하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성과가 적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건강정보 통합 등 데이터 혁신에 5.9조원올해 정부는 ’데이터댐‘을 더욱 튼튼히 하고 데이터 활용을 본격화한다. 작년까지 구축한 데이터 381종에 더해 음성·모빌리티 등 주요 전략분야 310종의 AI 학습용데이터를 구축(5797억원)하고 전자관보·지역사랑상품권 등 국가 중점데이터 21개(누적 168개)를 추가 개방한다.건강·의료기관에 흩어진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활용할 수 있도록 ’마이헬스웨이‘를 구축하고 국가 지식정보(29개 기관, 75개 사이트)를 연계해 지능형 검색을 제공하는 ’디지털 집현전 통합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12월부터 운영한다. 인공지능 지역특화 지원을 확대(1개→6개)하고 기존 인공지능 7대 융합 프로젝트(불법복제품 판독 등 7개 분야)에 더해 부처 협업을 기반으로 안전·환경 분야 국민체감형 AI 융합사업을 추진한다.올해까지 스마트 공장 3만개 보급(누적)을 완료한다. 업종별 고도화 방향을 제시할 K-등대공장 15개 선도모델을 육성(3192억원), 상반기부터 세종터미널부터 오송역까지 자율주행 유상운송(전기버스 3대)을 시작한다.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준공(부산, 12월)되고 55개 지능형 박물관·미술관, 기록문화유산 등 디지털 장서 15만책(점) 확충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1월 27일부터 시범 발급(서울 서부, 대전운전면허시험장)하고 7월부터 전국 시행한다. 국민비서는 휴면예금, 국세고지 등 알림·상담 서비스를 60종(기존 21종)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복지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알리는 복지멤버십은 전국민으로 확대한다.◇초·중·고 와이파이 구축 등에 0.5조원정부는 초·중·고, 대학, 직업훈련 등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대면·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추가 확보한다. 초·중·고 전체 학습공간(38만실)에 고성능 와이파이(WiFi) 구축을 완료(2월)하고 교사·학생이 민·관 교육 자료부터 에듀테크, 학습관리시스템 등을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도록 K-에듀 통합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온라인 공개강좌인 케이-무크(K-MOOC) 200강좌 이상, 스마트직업훈련 플랫폼(STEP) 온라인 훈련콘텐츠(430개) 등 평생·직업훈련 교육콘텐츠를 확충하고 AI 기초원리 등 비대면 AI 교육 콘텐츠 60종 개발을 2월까지 완료한다.스마트 의료 인프라는 각 지역으로 보급을 확산한다. 원격 중환자실 등 우수성이 입증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2020년 3개 지원분야)은 병원별 규모·여건에 맞게 확산하고 클라우드 병원정보 시스템(1차 의료기관 40개, 2차 의료기관 4개), 닥터앤서 클리닉(8개 지역), AI앰뷸런스(2개 시·도) 등 정밀의료 인프라도 각 지역으로 순차 확대한다.중소·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디지털 전환 지원을 강화한다. 온라인 페이지 제작, 컨설팅, 민간채널 입점 등 민·관 협업을 통해 디지털 소상공인 10만명을 양성(905억원)하고 중국·신남방·신북방 등 유망시장에 온라인 한국 식품관 5개를 추가 개설한다. 스마트 상점 약 5000개 보급을 추진(280억원)하고 개별 소상공인의 신청을 허용하는 등 지원 방식을 개편한다. 스마트 공방은 지원 대상을 확대(599개→1000개)하고 혁신역량 강화교육을 지원한다.◇메타버스 등 신산업 육성 0.8조원정부는 미래 가상융합 경제를 선도할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340억원)과 전통문화, 예술, 패션·게임 등 분야별 콘텐츠 제작을 지원(168억원)한다.융합형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2개)과 실무·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운영(180명, 3월부터 교육생 모집)한다. 메타버스 기업 지원 거점인 ‘메타버스 허브’를 4대 초광역권으로 단계적으로 확산(1개→2개)해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실증시설과 기업육성, 인재양성 등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디지털 행정서비스의 핵심 인프라 구현을 위해 공공부문의 1만여개 정보 시스템(서버 등)을 단계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민간 산업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육성 정책을 추진한다.클라우드 전환엔 2402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2149개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이 중 97% 이상을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디지털워크, 에너지·환경, 물류 등 5대 분야 50여개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250억원)와 클라우드 바우처 제공(111억원)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박윤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제적인 협약에 배치되지 않는 선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이를 통해서 해외 진출하는 데도 조금씩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밝혔다.블록체인 활용 확산을 위해 시범·확산 사업(24건, 213억원)과 함께 정정·삭제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을 고려한 개인정보보호법·위치정보법 시행령 개정을 연내 추진하고 에너지·제조 등 5대 전략분야에 AloT 핵심서비스를 발굴·지원한다.◇자율주행 등 인프라 디지털화 1.8조원자율주행 등 신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국가 인프라의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국도 67%(9350km)까지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하고 고속도로 차세대(C)-ITS 구축 통신방식(LTE-V2X)을 실증한다. 5324억원 예산을 배정했다. 철도시설물의 실시간 상태관리를 위해 25개 노선에 IoT센서 구축을 완료한다.얼굴·지문 등 생체인식시스템을 전국 15개 공항에 적용하고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가상통합운용 시스템 및 항공감시정보 획득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항만에서는 국내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항만 테스트베드 구축에 착수(5월, 광양항)하고 국가 어항 3개항(울릉, 신안, 통영)에 스마트시설물 유지관리 체계를 연내 구축한다.지하시설물 지도를 77개군(229억원)까지, 정밀도로지도는 일반국도까지 구축 완료(160억원)한다. 다양한 트윈 간 연계를 위한 연합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제조, 산단 등에 트윈을 적용·실증(163억원)한다.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도시 내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데이터 허브)을 4개 지자체에 시범 도입하고 수요응답형 버스, 스마트 횡단보도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35개 지자체에 발굴·보급(1176억원)한다.중소기업용 첨단 물류센터(천안)를 준공(12월)하고 항만배후단지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착공(인천항, 12월)한다. 항만 수출입 물류 공공‧민간 데이터 공유 플랫폼은 3월부터,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은 9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위험지구별 실시간 위험정보를 자동계측·분석해 주민들에게 알리는 조기경보시스템(2022년 170개소, 누적 510개소)과 하천 수위에 따라 배수시설을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 홍수관리 시스템(881개소, 누적 1982개소) 구축을 완료한다.
2022.01.26 I 이대호 기자
"3월 확진자 20만명 예측…다른 나라보다 코로나 오래 갈 수도"
  • "3월 확진자 20만명 예측…다른 나라보다 코로나 오래 갈 수도"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또 다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재갑 한림대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가 방역 체계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24일 이 교수는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하루 확진자) 7000명, 8000명대도 (방역 체계가) 흔들 했었다”며 일단 방역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고 환자 분류를 잘해서 중증 환자는 빨리 중환자실로 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 다음에 경증 환자 격리를 제대로 해서 다른 사람에게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1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교수는 “이제는 의료 체계 붕괴만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며 “한동안 확진자가 늘어나면 사회의 필수적인 요소들도 일어나기도 어려워질 수도 있고 회사들도 연속적인 근무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하루에 (격리자가) 80만명 정도 발생할 때 격리된 사람하고 확진자까지 합치니까 전 인구의 9% 정도가 노동을 못하게 됐다는 보고가 있다”며 “많은 회사들이 실제로 제대로 운영이 안 되는 상황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로 갈 수 있다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사회 체계 자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는 준비들도 지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덧붙여 ”지난번 2월 말 3월 초에는 확진자 숫자가 9만 명까지 나왔는데 그때보다 시기도 빨라질 것 같고, 지금 수준의 거리두기와 진단 체계를 가지면 3월에 2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적어도 3개월 정도 고생하고 나서 유행이 꺾일 것 같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오미크론 확산 상황이 방역체계를 바꿔야 할 정도로 심각한 이유에 대해선 호주와 일본 등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들었다.그는 ”급격히 늘어나는 환자를 관리할 수 있나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우리 나라 정도로 안정됐던 호주만 해도 하루 10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일본도 지금 하루 5만명 확진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덧붙여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거에 비해서 확진자 규모 자체가 한두 배 정도가 아니라 5배, 10배 이상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우려했다. 일본의 확진자 폭증과 관련해선 “오미크론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초 하루 신규 확진자 100명대를 기록했으나 한달새 500배 가까이 확진자가 폭증했다.이 교수는 “일본이 11월 말에 많이 감소했었던 게 7월에서 10월 사이에 올림픽 이후 극심한 유행이 있었다. 이후 10월 중순까지 거리두기를 매우 강화했고, 그때 예방 접종률이 올랐다”며 “그때 접종 했던 분들이 예방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시점이 되기도 했고 또한 12월에서 1월에 휴가 기간에 이동량도 증가했다. 거기에 오미크론까지 확산돼서 3중고를 겪으면서 지금 역대급의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코로나 확진자가 감소하거나 독감 수준으로 변할 가능성에 대해선 “영국이나 미국이 확진자도 많았고 예방 접종률도 높았는데 영국이 먼저 꺾였다”며 “미국은 예방 접종률이 낮은 남부지역 같은 경우에 아직도 유행률이 올라가고 예방 접종률이 높은 북부나 이런 쪽은 예방 접종률도 높고 걸린 사람도 많으니까 꺾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우리나라는 예방접종이 다른 국가보다 월등히 높지만 감염됐던 분들의 숫자는 적은 상황”이라며 “다른 국가보다는 오래, 길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2022.01.25 I 이선영 기자
찐부자들은 에코백 들고도 '에르메스' 입는다
  • 찐부자들은 에코백 들고도 '에르메스' 입는다[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좋은 소재 꼼꼼하게 가려서 힘을 최대한 빼고 기본에 충실해 입을 때 돈이 가장 많이 듭니다. 골프처럼 패션에서 힘을 빼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 (갤러리아 백화점 PSR 회원 A씨)22일 오후 방문한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대기 등록 후 10여분이 지나 호출이 왔다. 이날 매장에 있는 가장 고가의 의류 제품은 봄 자켓 3238만원으로 전 세계 12개 에르메스 메종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캡슐 라인 제품이다. 나머지 의류 가격은 △티셔츠 60만~100만원대 △스웨터 100만~300만원대 △자켓 300만~800만원대 △코트 800만~1000만원대 수준에서 형성돼있었다. 매장 셀러는 “매장별로 들여오는 상품이 다르고 수량 자체가 워낙 적어 따로 일부 VIP들만을 위한 제품을 빼놓거나 하지 않는다”며 “고객분들이 우르르 몰려 오시지 않기 때문에 한 분당 기본 30분 이상 응대하고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릇과 담요 등 실적을 쌓아야 가방을 보여준다는 얘기를 접했지만 실제 현실과 매우 다른 과장된 얘기로 고객 한 분 한 분을 귀중하게 대하는 것이 우리 브랜드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 한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에르메스 매장. (사진=백주아 기자)같은 날 방문한 브루넬로 쿠치넬리 매장에는 은은한 베이지톤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옷들이 전시돼 있었다. ‘캐시미어의 제왕’으로 불리는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이탈리아 최고 명품 브랜드 답게 백화점 VIP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디자인 자체는 클래식 해도 옷 하나 하나의 디테일한 패턴은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이날 매장 앞에 전시돼있는 양털 무스탕 가격은 약 1800만원을 호가했다. ▲서울 강남 한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브루넬로 쿠치넬리 매장. (사진=백주아 기자)매장 매니저는 “과거에 40대 후반 손님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젊은 분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디자인이 캐주얼하고 컬러도 유행을 잘 타지 않아 평소에 입고 다니기 좋은 데다가 소재가 워낙 고급이다 보니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즐겨입는다”고 말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제품 가격은 △캐시미어 소재 니트 100만~300만원대 △재킷 400만~1000만원대 △셔츠 100만~300만원대 △팬츠&스커트 100만~500만원대 △스니커즈 100만원대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22SS 컬렉션.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명품의 대중화 추세에도 사람들이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품목은 바로 옷이다. 최근 샤넬과 에르메스 등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 오픈런에 나서는 소비자들로 매장 구경조차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지만 의류와 시계, 보석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따로 장시간 대기할 필요가 없다. 가방 수요가 폭발적인 것에 비해 옷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일부 소비자에 한정되기 때문이다.23일 서울 강남 한 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 놓인 안내판. (사진=백주아 기자)패션업계 종사자들은 진짜 부자들은 가방보다 오히려 옷에 더 돈을 많이 쓴다고 입을 모았다. 일반 소비자들이 명품 가방에 집착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가볍고 저렴한 에코백을 들더라도 고급 소재의 명품을 입는다는 설명이다. 국내 유명 패션 기업에 종사하는 MD(33)는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옷은 싼 걸 입어도 가방만큼은 비싼 걸 드는 특이한 경향이 나타난다”며 “그래도 최근 들어 한 벌을 사도 좋은 옷을 사는 방향으로 점점 바뀌어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로로피아나 22SS 컬렉션. (사진=로로피아나 공식 홈페이지)특히 가방과 달리 고가의 옷은 구매하기도 어렵지만 되팔기도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다. 업계 관계자는 “샤넬이나 에르메스 가방은 가지고만 있어도 가격이 더 오르기 때문에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도 명품 옷은 중고가 됐을 때 값어치가 큰 폭으로 떨어진다”며 “아무리 명품이 대중화되고 있다 해도 고가의 옷을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부자들이 명품 옷을 선호하는 이유는 디자인과 품질의 우수성 때문이다. 명품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착용했을 때 느끼는 ‘편안함’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경험적으로 한번 명품 옷을 입어본 사람들은 저가 브랜드의 옷을 입을 수가 없다.현대백화점 자스민 회원인 B씨(58)는 “에르메스 100% 캐시미어 코트는 눈으로 봐도 윤기가 좔좔 흐르고 만졌을 때 촉감은 한없이 부드럽고 또 입었을 때는 가볍고 따뜻하다”며 “이런 옷을 입다가 다른 울코트를 입기는 어렵다. 유행이 반복되면서 옷장에 넣어 두고 10년 뒤에 꺼내 입어도 촌스럽지 않고 해서 젊을 때 입던 옷을 요새는 딸이 입고 다닌다”고 말했다. ▲에르메스 2021 FW 컬렉션. (사진=에르메스 공식홈페이지)강남 찐부자들은 특정 브랜드 제품을 고집하기 보다 좋은 소재로 만들어진 옷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명품을 입는다는 것을 요란하게 드러내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기 때문이다. 명품 옷을 입기 위해 쇼핑하는 게 아니라 예뻐서 사려고 보니 ‘에르메스’, ‘로로피아나’,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의 고가 명품 브랜드를 고르게 된다는 식이다. 신세계백화점 트리니티 회원인 C씨(47)은 “취향 문제지만 브랜드 로고가 도드라지게 보이는 다소 유치한 제품 구매는 꺼리게 된다”며 “사람이다 보니 이따금 쨍한 컬러나 독특한 디자인의 옷도 사지만 그래도 자주 손이 가는 건 튀지 않는 무난한 색감의 고급스러운 소재의 옷”이라고 답했다. 명품 소비가 기본적으로 ‘과시 욕구’가 바탕이 된다 해도 일반 소비자들과 대비되는 부자들의 명품 옷 소비는 ‘자기 만족감’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과시 소비를 위해 무리해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차마 범접할 수 없는 카테고리가 옷과 주얼리 영역”이라며 “샤넬 가방을 사러 가는 사람처럼 타인에게 보이는 것에 목적을 두는 명품족이 있는가 하면 부자들은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를 하는 것”이라 말했다.
2022.01.23 I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 투자받은 중고나라, 이번엔 유·아동복 리세일 ‘코너마켓’ 투자
  • 롯데쇼핑 투자받은 중고나라, 이번엔 유·아동복 리세일 ‘코너마켓’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롯데쇼핑이 인수한 중고나라가 유·아동복 리세일 서비스 업체 ‘코너마켓’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코너마켓은 유·아동 의류를 직접 수거하고 위탁형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미 롯데벤처스, 프라이머,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적이 있다.중고나라는 이번 투자로 중고나라 플랫폼 내 거래 편의성 강화, 신규 이용자 유치 및 스타트업 성장의 선순환 생태계를 기대하고 있다.코너마켓 투자로 중고 의류 거래 강화중고나라는 자체 플랫폼 내 유·아동 중고 의류 거래시장 규모를 연간 1,300억 원, 월 거래는 100만 건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런데 코너마켓은 유·아동 의류를 직접 수거하여 판매하는 위탁형 의류 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성장이 빠른 유·아동 가정으로부터 직접 의류를 받아 상품화시킨 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코너백 서비스’에 대해 주부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 코너마켓은 약 40만여 벌의 유·아동 의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수거부터 재판매까지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 다양한 서비스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코너마켓은 2018년 창립 이후 롯데벤처스, 프라이머,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특히 롯데벤처스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육성해온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하반기 시리즈 A 투자를 앞두고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마켓은 이번 브릿지 라운드 투자자금을 설비 자동화와 서비스 고도화에 투자하는 한편 중고나라와의 시너지를 통해 버티컬 전문몰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트래픽 상호 활용, 롯데와의 시너지도중고나라는 이번 투자 배경으로 유·아동 중고 의류 거래의 편의성 강화 성과와 거래 신뢰도 개선 노력을 들었다. 중고나라는 코너마켓과 유·아동 의류 카테고리 사용자들의 거래 편의성 강화와 신규 이용자 유치 및 두 기업의 방대한 거래 데이터와 트래픽을 활용한 자원의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투자를 결정했다. 중고나라는 앞으로 코너마켓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서비스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양사의 시너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중고나라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그룹과의 다양한 협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김준모 코너마켓 대표는 “코너마켓 최초의 전략적 투자자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준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든든하다. 대한민국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의 서비스의 데이터를 활용한 성장 및 운영 노하우 학습으로 코너마켓의 질적인 성장과 중고의류 거래 대중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빠른 시간 내에 중고나라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선보이겠다”라고 설명했다. 중고나라 홍준 대표는 “중고나라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중고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증 및 검수가 가능한 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버티컬 영역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C-commerce 영역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다양한 스타트업의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한 스타트업 성장의 선순환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20 I 김현아 기자
본격화한 비대면 세상…디지털 전환이 기업 성패 갈랐다
  • [팬데믹2년]본격화한 비대면 세상…디지털 전환이 기업 성패 갈랐다
  • [이데일리 김현아 이후섭 정병묵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로나 2년, ‘디지털 전환 능력’이 기업들의 생사를 가르고 있다. ‘코로나로 2년 걸릴 디지털 전환이 2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의 말처럼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유통이다. 사람과 접촉하지 않으려는 디지털 소비가 급증한 이유에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 44%에 그쳤던 우리 국민의 디지털 소비는 2021년 82%로 2배 증가했다. 디지털 소비란 인터넷·모바일 쇼핑, TV 홈쇼핑, SNS 쇼핑, 해외 직구, 개인간(C2C)플랫폼 쇼핑을 포함한 개념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월 12조 7576억원(11월 기준)에서 2021년 월 17조 5077억원(11월 기준)으로 2년 사이에 37.2% 증가했다. 디지털 전환 이끈 빅테크들 실적 급증디지털 전환에 앞선 IT 기업 실적은 상승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의 2021년 4분기 매출 전망치는 각각 1조 8711억원, 1조 71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70%, 39.02% 증가했다. 온라인플랫폼법 규제 움직임,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매력둔화 영향으로 주가는 하락세나,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디지털소비 덕분에 앞으로도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의 연간 매출도 2018년 3145억원→2019년 5654억원→2020년 1조 99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런 추세는 오프라인 기업들에 자극을 줬다. 신세계는 지난해 5조원 규모의 이베이(G마켓·옥션·G9) ‘빅딜’을 성사시켰고, GS는 리테일과 홈쇼핑을 합병하면서 온오프라인 연계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중고나라를 인수해 온라인에 진출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대면경제 소상공인은 고사 직전그러나 산업 구조가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대면 경제는 고사 직전이다. 서울 관악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유덕현 소상공인연합회 서울지회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51만30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560만6000명) 대비 9만3000명 감소했다. 전체 자영업자 숫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같은 기간 406만8000명에서 420만9000명으로 14만명 넘게 늘어난 것을 보면 이들의 살림이 얼마나 팍팍해졌는지 알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0년 소상공인 업체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5%, 43.1% 줄었다. 소상공인들은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당장은 최소 25조원 이상의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오른쪽)와 양주일 카카오 부사장이 동네슈퍼의 무인화 사업에 카카오의 ‘지갑 QR코드’ 결제를 이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좌측 카카오 양주일 부사장, 우측 도시공유플랫폼 박진석 대표다. 도시공유플랫폼 제공 공유주방, 무인점포 움직임도IT를 활용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공유주방이나 직원 월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무인 편의점을 대안으로 삼는 기업들도 있다. 배달음식 시장이 커지면서 주방설비와 배달대행업체를 공유하고 식재료를 공동구매할 수 있는 공유주방 사업에 위쿡, 배민키친, 고스트키친, 헬로키친 등이 뛰어들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지원 뉴딜 사업으로 상점과 동네 슈퍼의 무인점포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2.01.20 I 김현아 기자
“튀어야 산다”…이색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 “튀어야 산다”…이색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ㅇㅇㅇ님의 타고난 능력 3가지예요. 내 지방은 좋은 지방, 비브라늄 뼈, 비타민 D의 의지.”30대 중반 직장인 A씨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한 핀테크 업체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집으로 배송된 유전자 검사키트에 침을 넣은 후 다시 핀테크 업체로 배송하면 끝이다. A씨는 2주가 지난뒤 해당 앱에서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다. A씨는 “가계부를 간편하게 쓰기 위해 이 앱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유전자 검사를 해준다는 말에 받았다”고 말했다.핀테크업체와 저축은행 등이 기존 금융사들과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이색 서비스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플랫폼의 특성상 한 번 이용하면 다른 플랫폼으로 변경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 모객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뱅크샐러드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이미지=캡처)자산관리 서비스를 대표하는 핀테크 업체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유전체 분석업체 마크로젠과의 서비스 제휴를 통해 앱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에서 검사를 신청한 고객은 집으로 배송된 유전자 검사키트를 활용해 타액을 채취한 후, 분석기관인 마크로젠으로 키트를 반송하면 된다. 택배를 포함한 일체의 검사 비용은 뱅크샐러드가 전액 부담한다. 검사가 완료되면 뱅크샐러드 앱 내 건강 탭에서 본인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 분석은 약 2주가 소요된다. 검사 결과 또한 Top3, 영양소, 건강관리, 운동, 식습관, 피부·모발, 개인 특성 등으로 나눠 제시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금융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의료 데이터 등을 마이데이터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크 ‘핀크 리얼리’ 서비스.(이미지=캡처)핀크는 다른 사람의 자산관리를 볼 수 있는 ‘핀크 리얼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남들은 어디에 투자해, 얼마나 수익을 올렸나’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금융 SNS이다. 다른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팔로우하면 그 사람이 자산을 어디에 투자하고, 대출을 받았는지 내역을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대출핀크도 ‘5억원대 자산가’, ‘6억원대 자산가’, ‘9억원대 자산가’와 같이 포트폴리오를 올린 사람을 구분하고, 그 사람들을 팔로우하면 자산을 어디에 투자했는지 볼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최초로 가상자산 추가 기능을 선보였다. ‘코인도 자산이다. 내 가상자산, 오늘의 가치는?’이란 문구로 가상자산 추가하기를 유도한다. 다만 자동으로 입력되는 방식은 아니고 이용자가 수동으로 직접 입력해야 한다. 이용자가 가상자산 종류와 개수를 직접 입력하면 실시간 시세 변동에 따른 손익과 수익률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핀크 관계자는 “유저의 70%가 MZ세대로 구성된 핀크는 이들 세대가 가상화폐를 주요 자산으로 인식한다는 점에 착안해 마이데이터 사업자 최초로 가상자산을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추가했다”며 “추후 가상화폐거래소가 정보제공업자로 등록되면 API를 통해 고객의 가상화폐 내역을 연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 부채관리 서비스.(이미지=웰컴저축은행)저축은행으로는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대열에 합류한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통해 맞춤형 부채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거래 현황을 분석한 후 가장 적합한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웰컴마이데이터는 체크리스트를 통해 ‘부채를 통합해 관리해보세요.’,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바꿔보세요.’, ‘계좌에 잔액이 충분한지 확인해보세요.’ 등을 제시한다. 부채리포트도 제공된다. 내 대출금리가 유사그룹과 비교해 얼마나 높은지를 비교해 보여분다. 예컨대 ‘유사그룹보다 내 평균금리가 6.3%p(포인트) 높아요!’와 같은 식이다. 일반 이용자 뿐만 아니라 회생, 신용회복 등 특수 상황에 놓인 사람의 부채관리도 돕는다. 고객이 특수상황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성공적인 면책 및 신용회복 가이드를 제시한다. 또한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중고거래 안심거래 서비스도 선보였다. 고객은 기존의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의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중고거래 활동을 이어간 후 웰컴마이데이터 안심거래 서비스로 안전하게 물건 대금을 주고 받으면 된다. 안심거래 서비스는 개인간 거래에 활용되며 비대면 중고거래에 특화된 서비스다. 웰컴마이데이터에서 분석한 금융정보, 신용정보와 대안정보를 더해 개인에게 거래등급을 부여하고, 고객은 이 거래등급을 참고해 중고 물품 등을 거래할 수 있다. 총3개의 등급으로 구분되는 거래등급은 ‘안심거래자’, ‘일반거래자’, ‘사고(신고)거래자’로 구분된다. 거래자는 상대방의 등급을 확인 후 거래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안심거래에서 사고거래가 발생 시 웰컴저축은행이 거래 당 30만원까지 직접 보상해준다.
2022.01.16 I 황병서 기자
정부 '요소수 사태' 총력대응 먹혔다…"시장 안정세 정착"
  • 정부 '요소수 사태' 총력대응 먹혔다…"시장 안정세 정착"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11월 요소수 수급 불안이 발생한 이후 정부에서 대대적인 ‘요소 확보 총력전’에 나서며 수출 제한 조치 두 달여 만에 해외 수입량이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세가 정착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국제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리스크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이 지난달 15일 경기 화성시 알뜰송산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중국 정부는 호주와의 무역 갈등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요소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했다. 사실상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요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요소수 품귀 대란이 현실화했다. 요소수 부족 사태로 물류대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입선 다변화와 긴급수급조정조치, 매점매석 금지 등 요소수 수급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한훈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1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요소수 수급 불안이 발생한 이후 차량용 및 산업용 요소의 적극적 수입 노력과 국내생산, 유통 측면의 애로 요인을 적극 해소한 결과 요소수 시장 안정세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지난해 11월 약 5000t 도입되는데 그쳤던 요소 수입량은 지난해 12월 4만t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에도 3만6000t 이상이 도입될 예정이다.이같은 수입량은 요소수 품귀 대란 이전 수준과 유사한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해외 요소가 정상적인 양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이후에도 이미 계획된 요소 물량이 1만t 후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향후 시장 안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15일 “국내 요소수 수급이 많이 안정화됐다”면서 “앞으로도 생산·유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을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요소 수입 안정화로 요소수도 평일 기준 일평균 소비량 약 60만ℓ의 두 배 수준으로 생산이 지속되고 있다. 요소수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2주차부터 올해 1월 1주차(주말 제외 평일 기준)까지 5주 연속으로 100만ℓ를 웃돌고 있다. 가격도 안정됐다. 수급 불안 이전 10ℓ당 약 1만2000원이던 요소수 평균 판매 가격은 국내 수급 불안 및 국제 요소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해 11월 2만7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1만900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수급불안 이전의 1.5배 수준이다. 최근 급등한 요소 국제 가격 상승으로 요소수 가격이 수급 불안 이전 수준까지는 하락하지 않고 있다.정부는 요소수 공급 안정화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판매량과 구매량 제한을 해제하는 등 시장의 단계적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단일 판매 창구였던 주유소 이외에도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 등에서 구매량 제한 없이 요소수가 판매 중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한 재판매도 허용됐다.기재부 관계자는 “국내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급불안 우려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위기시 신속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1.14 I 공지유 기자
웰컴 마이데이터 '안심중고거래'…"신속성·안정성 다 잡았다"
  • 웰컴 마이데이터 '안심중고거래'…"신속성·안정성 다 잡았다"
  • 백인호 웰컴저축은행 디지털본부장[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모 장터의 중고거래 ‘안심결제’ 수수료는 3.3%에 달합니다. 하지만 ‘웰컴 마이데이터’는 수수료가 없습니다. 휠씬 더 빨리 정산(구매대금 입금)이 이뤄지고, ‘안심거래자’와 거래하다 사기가 터지면 30만원까지 보상도 해줍니다.”저축은행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에 나선 웰컴저축은행의 백인호 디지털본부장(상무)이 밝힌 ‘안심 중고거래’의 핵심 내용이다. 백인호 본부장을 10일 서울 구로구 웰컴저축은행 본사에서 만나 웰컴 저축은행의 특색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짚어봤다.마이데이터 사업은 휴대폰 앱 하나로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모아 간편하게 조회하고 금융컨설팅 및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5일 은행, 빅테크, 카드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33개 사업자가 뛰어들었다. 하지만 고만고만한 서비스로 차별화가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은 저축은행의 유일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이자 독특한 ‘중고안심거래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백인호 본부장은 “포털의 일반적인 ‘안심결제’가 ‘판매자가 물건을 보내고 구매자가 물건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 결제가 이뤄져 입금에 1~2주가 걸린다”며 “하지만 우리는 구매자가 돈을 먼저 지급한 뒤 물건을 보내고 이후에 사기 등의 사고가 터지면 직접 보상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통상 포털사이트에서 중고물품을 사고팔 때 안심결제(에스크로)가 선호된다. 사기거래를 우려해서다. 하지만 안심결제는 별도 수수료가 발생하고 입금 시간이 늦다는 단점이 있다. 판매자가 물건을 보내고 구매자가 물건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실제 대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웰컴저축은행은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거쳐 ‘선별된 고객을 대상(안심거래자)으로 돈을 먼저 보내고 사후 보상하는 시스템’으로 중고거래의 안전성과 신속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을 취했다.백 본부장은 “웰컴 마이데이터에서 분석한 금융정보, 신용정보와 대안정보를 이용해 개인(판매자)에게 ‘안심거래자’, ‘일반거래자’ ‘사고(신고)거래자’ 3개 등급을 부여한다”며 “안심거래자와 거래를 하다 사기를 당하면 30만원까지 보상하고, 일반거래와 사고거래자는 보상하지 않는다. 특히 사고거래자는 사실상 ‘거래하지 말라’는 권고를 내리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거래자는 이 거래등급을 참조해 중고물품 거래에 나서면 된다. 물품 및 거래 대상 물색은 기존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하고 웰컴저축은행 마이데이터를 통해 결제하면 된다. 중고물품 구매자가 웰컴저축은행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앱을 깔고 마이데이터에 가입한 뒤 판매자 동의를 얻어 전화번호를 받아 웰뱅 앱에 입력해 지시에 따르면 된다. 백 본부장은 이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무기로 웰컴금융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아 디지털 전환 비상을 꿈꾼다. 그는 “현재 누적 130만명의 디지털 고객(웰뱅 앱 가입자)을 200만명으로, 월간방문자(MAU)수를 기준으로는 현재 25~30만명 수준을 50만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저축은행 앱이라고 하면 허들(장벽)이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마이데이터로 허들이 사라졌다. 저축은행에서 생각하지 못한 고객수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웰컴저축은행은 현재도 저축은행 업권에서 ‘웰뱅’ 가입자수 및 MAU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는 강자다..그는 “서민이거나 부채가 있는 중저신용자 등 금융소외 계층이 제도권 금융을 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고민했다”며 “웰컴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안심거래뿐만 아니라 맞춤형 부채관리를 통해 이자절감은 물론 신용관리까지 도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01.13 I 노희준 기자
이재명, '휴먼캐피털' 제도 도입해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 이재명, '휴먼캐피털' 제도 도입해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휴먼캐피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11일 밝힐 예정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 ‘CES2022 LIVE’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디지털 혁신 1호 정책공약을 발표한다. 박영선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를 ‘메타(Meta) 정부’로 만든다는 구상과 디지털 영토가 무한 확장된 ‘디지털 코리아’ 청사진을 공개한다. 민주당 선대위는 보도자료에서 ‘메타 정부’에 대해 “메타버스에서 정부와 국민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정부”라 고 설명했다. “국민 누구나 동사무소(주민센터)에 가지 않고 집에서 직접 동사무소 공무원의 얼굴을 보고 소통하며 민원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갖춘 정부”를 예로 들었다. 이 후보는 디지털 인재 100만명을 육성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휴먼캐피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다. 교육비를 정부가 선 지원하고 취직 후에 일부 상환받는 제도다.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국가 재정 85조원을 포함 총 135조원 이상의 과감한 투자도 약속한다. 이와 함께 △‘SW 중심대학’ 및 계약학과 확대 △지방대학을 SW 인재양성의 거점으로, 디지털 크리에이터의 거점으로 △초중고 SW 기본교육 최소 주 1시간 이상 대폭 확대 △군 SW 및 AI 분야 전문 복무 확대 △디지털 멘토, 디지털 매니저, 디지털 튜터 5만 명 일자리 창출 등을 내세운다. 박영선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밝힐 디지털 미래 인재 양성 정책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 자양분 역할을 충실하게 할 것”이라며 “이로써 지난해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은 추격국가에서 글로벌 선도국가로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2.01.11 I 이유림 기자
‘과학기술 부총리’ 부활해야…과학계,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
  • ‘과학기술 부총리’ 부활해야…과학계,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계 13개 단체가 모인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상임대표 오영제·주승호, 대과연)이 대선 주자들을 향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과학기술 리더십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과연에는 (사)과우회·과학기술과사회발전연대·(사)대한민국과학기술기업인총연합회·대한변리사회·대한수의사회·(사)지식재산포럼·첨단바이오연구원·(사)한국과학문화교육단체연합·한국기술사회·(사)한국대학발명협회·(사)한국여성발명협회·한국여성해양포럼·(사)한국엔지니어연합회가 속해있다.대과연은 성명을 통해 “국가발전의 핵심원동력인 과학기술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리더십 부재가 우려된다”며 “후보별 과학기술정책 비전과 목표는 무엇이고 과학기술 인재 등용과 리더십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과 의지를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차기 정부는 과학기술을 국정의 중심에 세우기 위해서는 입법, 사법, 행정과 지방자치단체까지 국정의 모든 곳에 과학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배치되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폭넓은 식견을 가진 과학기술 전문가들의 의견이 정책 결정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는 시스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과연은 ▲ 행정부에는 과학기술 ‘부총리’를 되살리고 청와대에 ‘과학기술혁신실장’과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신설하는 한편, 정부의 모든 부처와 지자체에 ‘과학기술혁신담당관’을 신설하도록 제안했다. ▲ 과학기술자문회의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특허청의 ‘지식재산처’로 승격도 주장했다. 입법 및 사법부에 대해선 ▲ 정당별 비례대표 추천에 과학기술인 할당제를 도입하고 ▲ 특허침해소송의 변리사 대리 허용과 특허법원의 특허침해소송 관할 집중과 기술판사제 도입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 초중고 교육과정에 컴퓨터 프로그램 코딩과 생명 과학 등 미래 핵심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 전 국민을 대상으로한 학교 밖 과학교육의 표준화와 확대, 국무총리 직속의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과학기술을 국정의 중심으로!- 대선 후보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명확한 정책 비전과 혁신 공약을 밝혀라! 국가발전의 핵심 동력은 과학기술에서 나온다. 대한민국은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다. 눈부신 성장의 이면에는 적극적인 과학기술 인재 육성, 산업기술과 연구개발에 전념해 온 과학기술인들의 노력, 그리고 올바른 방향설정에 근거한 과학기술정책의 뒷받침이 있었다. 지금 국민들은 살기가 힘들다. 팬데믹의 고통과 답답함이 생계를 위협한다. AI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새로운 경제사회적 생태계가 출현하고 있다. 이 총체적 격변의 시기에 우리의 미래는 과학기술 선진국이 되는 것에 달려있다. 언제까지 다른 나라들의 백신과 치료제에 의존할 것인가? 암호화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메타버스로 인한 새로운 변화의 방향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첨단기술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일반 법조인들에게만 허용할 것인가? 탄소 중립을 표방하면서 원전을 도태시킬 것인가? 세대 간, 지역 간, 전공 간 과학적 소양과 디지털 능력의 편차를 이대로 방치해도 될 것인가? 과학기술 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요동쳐왔다. 관련 부처가 사라지기도 하고, 과학기술 정책이 정치적, 지역적 이슈로 변질되기도 했다.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는 부처 이기주의로 제 기능을 못하고, 현장의 목소리는 공론화되지 못한다. 과학기술 이슈는 정치·경제 이슈에 가려지고, 급하지 않다는 핑계로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서조차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다음 정부는 과학기술을 국정의 중심에 세우고 가야 한다. 그러자면 입법, 사법, 행정과 지방자치단체까지 국정의 모든 곳에 과학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배치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폭넓은 식견을 가진 과학기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가감 없이 과학기술 정책 결정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는 시스템과 과학기술 리더십이 필요하다. 대통령 선거가 6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학기술을 국정의 중심에 두고 국가발전을 어떻게 이루겠다는 대선 후보들의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과학기술 관련 정책 공약은 심히 실망스럽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우리는 과학기술 리더십의 부재를 우려한다. 이에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은 주요 대통령 후보들에게 자신의 과학기술정책 비전과 목표는 무엇이고, 과학기술 인재 등용과 리더십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과 의지 표명을 요구한다. 아울러 다음의 사항들을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하나. 과학기술 관련 실제적인 정책 반영과 수립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조직의 틀을 과감히 재편하라! - 과학기술 ‘부총리’제 부활 - 청와대 내 ‘과학기술혁신실장’과 ‘과학기술수석비서관’ 신설 - 정부 모든 부처와 지자체 내에 ‘과학기술혁신담당관’ 신설 -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 - 특허청을 지식재산처로 격상 둘. 과학기술혁신 입법활동과 분쟁해결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 정당별 비례대표 추천에 과학기술인 할당제 적극 도입 - 특허침해소송에서 변리사를 대리인으로 인정 - 특허침해소송을 특허법원으로 관할 집중하고 기술판사제도 도입셋. 전 국민이 과학기술혁신을 뒷받침하고 활용하도록 과학기술 소양 교육 및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라! - 초·중·고교 미래 과학 핵심 교육과정(컴퓨터 프로그램 코딩/생명과학) 도입 - 전 국민 대상 ‘학교 밖 과학교육’의 표준화·확대 추진 - 국무총리 직속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2022년 1월 7일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
2022.01.09 I 김현아 기자
'중고거래 사기'로 실형 받은 20대男…피해 규모 얼마?
  • '중고거래 사기'로 실형 받은 20대男…피해 규모 얼마?[사건프리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상대적으로 거래 단가가 낮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기를 치고 실형을 선고 받았다면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될까. (사진=이미지투데이)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조상민 판사는 지난 22일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2년을 명령했다. 그러면서 7명의 배상신청인 중 4명에게 각각 8~15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A씨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현금을 편취했다. ‘에어팟 프로 20만원에 팝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구매자가 나타나면 “돈을 먼저 보내주면 물건을 보내겠다”는 식으로 사기를 친 것이다. A씨가 5개월 간 저지른 중고 사기로 인한 피해자만 76명이며 이들의 피해 금액은 약 1000만원에 달했다.A씨가 대상으로 한 물품은 커피 그라인더, 갤럭시버즈 프로, 필름 카메라 단렌즈, 컴퓨터 부품, MP3 플레이어 등이다. 판매 금액은 물건에 따라 6만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당초 물건을 판매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A씨는 자신의 계좌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지인의 계좌를 범행에 이용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3월 지인에게 “회사에서 받을 돈이 있는데 내 계좌는 쓸 수가 없어서 일단 너의 계좌로 받아야 할 것 같다”며 “비밀번호와 체크카드를 빌려주면 쓰고 돌려주겠다”고 말한 뒤 중고 사기에 이용했다.A씨는 같은 범죄로 무려 7차례나 처벌 받은 전력이 있었고, 이 중 5번은 이미 실형을 선고 받았던 전과범이었다. 2018년 12월 수원지방법원에서 사기죄 등으로 징역 2년 10월을 선고 받고 지난해 9월 출소한 뒤 4개월 만에 또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재판부는 “출소한 지 약 4개월 후부터 다시 범행을 시작했고, 자신의 계좌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다른 사람들에게 계좌를 빌려서까지 범행했다”며 “피해가 상당하지만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 구치소 수감 중에도 반복해 규율 위반 행위를 저지르는 등 범죄 이후 정황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은 일부 참작할 사정이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2021.12.31 I 조민정 기자
이우창 캐치패션 대표 “100% 정품만 취급…재구매율 70% 업계 최고”
  • 이우창 캐치패션 대표 “100% 정품만 취급…재구매율 70% 업계 최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99.9%는 100%가 아니다.’국내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이 하반기 TV 광고에서 선뵌 메시지다. 캐치패션을 운영하는 이우창 스마일벤처스 대표는 “단 한 명도 가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창업했다”며 “명품 브랜드나 공식 판권을 가진 글로벌 리테일러 채널을 연결하기 때문에 캐치패션은 구조적으로 가품이 나올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우창 캐치패션 대표. (사진=캐치패션)30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가진 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기용한 마케팅을 통해 저변이 확대됐다”며 “무분별한 마케팅 경쟁 속에서 정·가품 이슈로 불안해하는 소비자에게 주의력을 높이는 메시지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판단해 광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캐치패션이 보여준 광고는 회사의 방향성과 일맥상통한다. 캐치패션은 후발주자인 만큼 ‘캐치패션=100% 정품’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동종 업계 3사를 저작권을 도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형사 고발까지 했다. 공식 인증 명품만 취급한다는 캐치패션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단면이다.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한화 갤러리아에서 일하다가 창업을 결심했다. 유독 한국 명품 시장만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가격 불균형’ 문제와 ‘정·가품 논란’이 있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직접 스타트업을 차렸다. 한화갤러리아와 티몬이 5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해준 덕분에 캐치패션은 1년 만에 시스템을 구축했고 2019년 정식 오픈했다.이 대표는 “온라인에서도 백화점처럼 공식적으로 유통되는 럭셔리 정품만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병행수입, 구매대행 등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을 배제하고 직접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정공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는 병행수입 업체를 입점시키는 마켓 플레이스와 유럽 부티크를 통해 구매하는 구매대행 등의 방식을 보편적으로 쓴다. 이 방식은 낮은 가격에 제품을 소싱할 수 있고 배송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가품을 완벽하게 거를 수는 없다. 반면 캐치패션은 공식 인증된 브랜드와 플랫폼을 연결 해주고 결제와 고객응대(CS)만 제공한다.이 대표는 “캐치패션은 파페치, 마이테레사, 매치스패션 등 글로벌 명품 직구 플랫폼의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해 준다”며 “40개 채널 1만 5000개 명품 브랜드, 350만개 상품 구색은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샤넬, 에르메스 등 공식 홈페이지 외에 온라인 유통을 하지 않는 명품 브랜드는 실제 취급하지 않고 있다”며 “재고 부담이 전혀 없고 100% 해외 파트너사가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우창 캐치패션 대표. (사진=캐치패션)캐치패션의 또 다른 차별점은 실시간으로 파트너사의 재고를 확인하고 최저가를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가격하락 알람과 재입고 등을 통보받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이 대표는 “캐치패션은 1분마다 상품 정보가 갱신되고 제휴 할인 조건이 좋아서 소비자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 같은 편리함 덕분에 캐치패션의 재구매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70%에 육박한다. 한 번도 안 산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구매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캐치패션은 하반기 광고 이후 지난달 활성이용자수(MAU)가 전년 대비 400% 증가했다. 다만 후발주자인만큼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선두 업체와 아직 격차가 크다. 신뢰도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존 판도를 뒤집겠다는 각오다.캐치패션은 해외 플랫폼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 앱에서 결제할 수 있는 ‘캐치구매’도 제공한다. 캐치구매 거래액은 지난달 전년 같은기간 대비 195%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구찌, 프라다 등 전통 명품 이외에 가니, 르메르, 스포티앤리치, 토템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찾는 고객 비중이 늘고 있어 긍정적이다. 국내 소비자의 명품 구매력이 커지면서 다양한 명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서다.▲캐치패션 모델 배우 조인성. (사진=캐치패션)캐치패션은 올해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 판가이아와 직접 제휴를 하는 등 소비자의 글로벌 브랜드 경험도 넓히고 있다. 카테고리도 패션잡화에서 리빙, 키즈, 펫아이템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엑스클로젯과 손잡고 ‘중고 명품 매입 서비스’를 론칭해 명품 시장 저변도 확대하고 있다.이 대표는 “99.9% 정품이 100% 정품 플랫폼의 오리지널리티를 대체할 수 없다”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고객 경험 가치를 높여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2.30 I 윤정훈 기자
‘혼자는 불안해’…두드러진 ‘대기업+PEF’ 연합군
  • [2021 M&A]‘혼자는 불안해’…두드러진 ‘대기업+PEF’ 연합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살다 보면 이 결정이 맞는가를 두고 늘 고민에 휩싸인다. 천문학적인 투자를 감행해야 하는 인수합병(M&A)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효율적인 투자였는가에 더해 향후 운영 방안까지 생각한다면 결정의 무게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일까. 올 한해 M&A 시장에서는 복수의 원매자들이 힘을 합쳐 인수에 나서는 형태가 적지 않았다. ‘하나보다 나은 둘’을 표방하며 다채로운 정보 공유와 전략으로 합리적인 인수에 나선다는 계산이 ‘연합군’ 전략으로 이어진 것이다. 수 백억원에서 조 단위 거래가 오가는 M&A 거래에 참여해 트랙레코드(투자경험)를 쌓고 해당 인연을 계기로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매력으로 꼽힌다. 앞으로도 연합군 형태로 매각전에 나서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M&A 대세 전략으로 떠오른 연합군 연합군의 활약상은 하반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GS그룹이다. 국내 1위 보톡스 업체인 휴젤(145020)과 국내 배달 서비스 시장 2위 사업자인 요기요 인수에 나서며 뜨거운 3분기를 보냈다. GS그룹은 지난 8월 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IMM인베),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와 컨소시엄을 꾸려 휴젤 새 주인에 올랐다. GS그룹은 IMM인베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각각 1억5000만 달러(약 1750억원)를 투자해 휴젤 해외 법인 지분 27.3%를 취득했다.GS리테일은 같은 달 또 다른 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와 컨소시엄을 꾸려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가와 20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포함해 GS리테일이 요기요에 투자한 금액은 총 3000억원 규모다. 헬스케어와 퀵 커머스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던 GS그룹은 단독으로 인수전에 나서는 대신 M&A 시장에 정통한 국내외 PEF 운용사와 손을 잡으면서 빅딜을 일궈냈다.롯데그룹도 한샘(009240)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에 앵커(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롯데쇼핑(023530)은 지난 9월 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한 펀드 참여를 확정받았다. 앞서 롯데쇼핑은 이사회를 통해 해당 PEF에 2995억원 출자를 결의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에도 유진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오퍼스 프라이빗에쿼티(PE)가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로 참여했다. 전체 거래 금액 약 1150억원 가운데 롯데쇼핑이 약 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메인 투자자로 올라섰다. 지난달에는 1세대 이커머스 매물인 다나와(119860)가 코리아센터(290510)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 과정에서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 승자의 저주 피하고 향후 의기투합 가능연합군 형태는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이 M&A 시장을 잘 아는 PEF나 자문사와 손을 잡고 나서는 경우가 가장 많다. M&A로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기업이 PEF와 인수에 나선 뒤 성과 보수 지급이나 지분 일부를 주는 방식으로 의기투합하는 형태다. 이러한 흐름이 대세를 이룬 데는 단독 인수에 나섰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가 작용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양측 입장에서 따져봐도 협업 과정에서 가려운 곳을 긁어줄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구체적으로 PEF 운용사들 입장에서는 인수 이후의 밸류업(가치상향)에 대한 확신이 들지만 금액이 부담인 경우가 있다. 반대로 중장기 비전을 짜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투자 전략이나 밸류업 플랜에 있어 경험 부족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윈윈(Win-Win)’ 구조를 짠 것이다. 새해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략과 자금 마련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더 적극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이나 인수펀드 투자 형태는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데다 양측 모두 해당 분야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을 수 있어 최근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수 과정에서 리스크를 줄이면서 접근하는 인수 방식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1.12.28 I 김성훈 기자
비트나인, 헬로마켓 지분 인수…"그래프 서비스 영역 확장"
  • 비트나인, 헬로마켓 지분 인수…"그래프 서비스 영역 확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 비트나인(357880)은 비대면 전문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 지분 22%를 인수해 그래프 DB 비즈니스 확대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지분 인수와 함께 이익을 분배하는 ‘수익분배형 공동사업계약’도 별도로 체결해 새로운 형태의 그래프 DB 기술 기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비트나인이 지분을 인수한 헬로마켓은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와 함께 국내 주요 4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설립된 헬로마켓은 현재 540만여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3000억 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특히 헬로마켓은 중고거래의 안전성과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강화시킨 자체 비대면 전용 안전거래 시스템 ‘헬로페이’, 안전 배송 서비스 ‘헬로택배’, 대형 중고상품 배송 서비스 ‘홈픽’ 등 다양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비트나인은 이번 계약을 통해 헬로마켓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사는 이미 공공기관 및 금융권에서 검증받은 비트나인의 이상거래 및 사기탐지시스템(FDS)을 헬로마켓의 거래 시스템에 적용시켜 그래프 DB 기술 기반 지능형 사기방지 및 예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불법 거래와 사기가 빈번한 중고거래의 특성상 비트나인의 FDS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또 비트나인이 보유한 그래프 DB 기술 기반 개인별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 기술도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증대시킬 계획이다. 그래프 DB 기술은 데이터들 간의 상관 관계 분석에 특화된 기술로 최근 온라인 쇼핑몰, SNS 등 서비스 및 유통업계에서 적극 도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강철순 비트나인 대표는 “이번 지분 인수는 비트나인만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에서의 핵심적 서비스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 목적”이라며 “비트나인은 향후 유망 미래산업에서 그래프 기술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데이터베이스 기업을 넘어 그래프 기술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3 I 안혜신 기자
"신재생에너지를 수소로 저장해요" 관련 특허출원 활발
  • "신재생에너지를 수소로 저장해요" 관련 특허출원 활발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탄소중립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를 수소로 생산·저장하는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활발해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바람과 햇빛 등 자연 현상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로 날씨에 따른 변동성이 커 전력망의 수요를 초과해 생산된 잉여 전기를 저장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잉여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저장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수전해 기술에 대한 IP5의 특허출원은 모두 1469건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1123건에 비해 31% 증가했다. IP5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유럽(EU) 등 선진 5개국 특허청을 말한다. 수전해 기술은 양극과 음극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가해 물(H2O)과 수소(H2), 산소(O2)로 분해하는 방법이다. 두 전극 사이를 채우는 전해질의 종류에 따라 알칼라인, 고분자전해질, 고체산화물 등 3가지 기술로 구분된다.국적별로는 이 기간 중 일본이 1974건(44.3%)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549건(12.3%)으로 4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출원량이 급증하면서 617건(13.8%)을 출원해 한국을 앞질렀다. 국내 대표적인 수전해 기술 특허출원 업체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삼성 등으로 IP5 다출원인 목록에서도 상위 10위권 내에 삼성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2개 출원인만 포함, 국내 기업의 해외 지재권 확보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수전해 장치 해외 수출 시 해외특허 확보 노력과 함께 글로벌 기업과 라이센스, 기술개발 협력 등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IP5 특허출원 중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 출원은 2443건(54.8%)으로 가장 점유율이 높다. 이는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이 가장 먼저 개발, 기술이 성숙돼 있고, 장치 가격이 저렴하고 분해 용량이 커 상용화에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기술은 전류 밀도가 크고 전력 변동성에 강한 장점이 있어 고가의 전극을 사용하고 내구성이 약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과 함께 병행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IP5 한국 출원 549건 중 고분자전해질 기술 출원의 비율은 42.4%(233건)로 미국(40.7%), 일본(39.2%), EU(30.0%), 중국(28.8%)에 비해 가장 높다.고분자전해질 기술분야에서 한국 국적 출원인을 보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삼성, SK이노베이션과 같은 전지 관련 기업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는 2차전지에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지와 수전해 장치의 기본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전지 관련 기업의 기초기술이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식 특허청 재료금속심사팀 심사관은 “수전해 기술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넘어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수소경제와 연결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의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수전해 기술의 연구개발과 함께,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의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12.20 I 박진환 기자
與 선대위, 국민 추천 인재 5인 영입…李 "고3 정예람군 주목"
  • 與 선대위, 국민 추천 인재 5인 영입…李 "고3 정예람군 주목"
  • [이데일리 배진솔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16일 고등학생, 응급실 간호사 등 국민 참여 플랫폼을 통해 직접 추천받은 인사 5명을 영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영입인재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에서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박성호 부산해동병원 간호사, 정예람 인천만수고 3학년, 이후보,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공동대표, 이선우 그린테그 대표, 박승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한 ‘2차 국가인재 영입 발표’에서 “내년 3월9일은 (우리나라의)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과거로 갈 것인지, 미래로 갈 것인지, 유능한 민주정부가 수립할 것인지 아니면 무능한 퇴행적 변화를 겪게 될 지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더 나은 유능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가인재위는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플랫폼을 통해 630여명을 추천 받아, 이 중 5명을 영입했다. 특히 이 후보는 청소년 복지와 교육 정책 논의에 참여해 온 고등학교 3학년 정예람 군에 대해 “오늘 주목하고 싶은 분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정치참여가 매우 뒤늦은 시기에 시작된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제가 매우 부러워하는 점은 유럽에선 30대 장관 나오고, 40대에 대통령 나오는 건데 우리나라는 40대가 되기 전에는 자격조차 안 주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철학이나 정치현실에 대해 배우고 토론할 기회가 거의 봉쇄되다시피 하기 때문”이라며 “정예람 학생은 사회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 점이 높이 평가할 만한다. 청소년들이 사회 문제와 정치에 참여할 좋은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어려운 가정 형편에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의대에 진학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박승권 씨, 교통사고로 지체 장애 3급 판정을 받고 15년째 기술 기업을 경영하는 이선우 씨 등이 영입됐다. 또 5년 전 암 진단을 받은 뒤 암 극복 교육 프로그램과 뮤지컬, 토크콘서트 등 콘텐츠를 진행하는 뮤지컬 배우 출신 황서윤 씨, 종합병원 응급실 간호사 박성호 씨 등도 이름을 올렸다.
2021.12.16 I 배진솔 기자
“당근마켓에서 일정 금액 이상 거래시 간이 계약서 작성법” 발의
  • “당근마켓에서 일정 금액 이상 거래시 간이 계약서 작성법” 발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플랫폼별 온라인 중고거래 분쟁 현황(출처: 김상희 의원실)최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과 같이 휴대폰 앱을 이용하는 중고거래가 증가하며 관련 분쟁 역시 급증하고 있다.15일 김상희 국회부의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경기 부천병)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자거래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당근마켓을 통해 드라이기 새제품(42만원)을 35만원에 거래했으나, 거래 후 확인 결과 해당 제품이 구매 후 2년이 지나 A/S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A씨는 환불을 요청했으나 판매자는 포장 상자가 물에 젖어 환불해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분쟁 조정에 실패한 A씨는 드라이기를 환불받지 못했다. B씨는 중고나라를 통해 헤드셋을 20만원에 구매했으나, 구매 후 확인 결과 해당 제품은 가품으로 정품인증이 불가능했다. 이에 환불을 요청했으나 판매자는 직거래로 물건을 확인 후 거래했으니 환불해줄 수 없다며 분쟁조정을 거부했다. 끝내 환불받지 못한 B씨는 가품 헤드셋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전자거래 분쟁 해결을 주관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분쟁 조정 신청은 2021년 3,847건으로 2019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접수된 총 5,288건의 조정 신청 중 당근마켓은 1,899건으로 가장 많은 35.9%를 차지한다. 또한 당근마켓에서 접수된 조정 신청은 2019년 19건에서 2021년 1,512건으로 2년 사이 79배 이상 급증했다.온라인 중고거래는 대부분 채팅을 통해 거래하기 때문에 분쟁시 사실관계를 밝히기 어려우며 명확한 규제 정책이 없다. 한국소비자원은 중고거래와 같은 개인간거래에는 개입하지 않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플랫폼 규제에 소극적이라는 게 김 의원 설명이다.이러한 이유로 김상희 부의장은 15일 중고거래 분쟁 해결을 돕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플랫폼이 거래를 중개할 때 소비자와 판매자가 합의해 간이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하여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분쟁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또한 중고거래 플랫폼을 법적으로 명확히 규정해 플랫폼의 이용자 보호 의무를 강화했다.김상희 부의장이 발의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 중고거래플랫폼을 ‘전자개인거래중개사업자’로 정의하고 전자거래법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17조 조항을 준수하게 한 것과 ▲ 전자개인거래중개사업자가 일정 금액 이상의 거래에 대해서는 간이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 ▲ 계약서에 판매자에 관한 정보, 계약 조건, 매매 금액, 교환·반품 절차 등을 포함하도록 하는 것이다.김상희 부의장은 “최근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부동산 거래나 아르바이트 계약 중개 등 중고거래 시장이 비대해졌다”고 밝히며 “문제는 분쟁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조차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중고거래 분쟁 조정은 판매자가 거부하면 피해 구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플랫폼과 담당 부처가 보다 적극적으로 분쟁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개정안이 중고거래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12.15 I 김현아 기자
한류 세계를 흔드는데...아이들 성장관리는 '뒷짐'
  • [건강 칼럼]한류 세계를 흔드는데...아이들 성장관리는 '뒷짐'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최근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오징어게임’, 세계적인 평가를 받은 영화 ‘기생충’, 전 세계를 들썩이고 있는 아이돌 그룹 ‘BTS’ 등 K-한류를 일으키며 전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올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대한민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의 일원으로 인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정했다. 그러나 K-한류의 동력이자 국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건강·성장관리도 선진국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성장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수면 부족으로 우울하고, 키 안 크는 아이들성장기 충분한 수면은 키 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저녁 10시~새벽 2시까지 깊게 잠들어야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배출돼 키도 잘 크고,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로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 만큼 잘 지켜질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통계청의 ‘2019년 청소년 통계’는 2018년 초중고 학생의 적정 수면 시간인 6~8시간을 지키는 비율이 71.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015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아동의 삶의 질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2~17세 국내 청소년의 수면 시간은 평균 7시간 28분 정도로 추정된다. 15~24세 청소년들을 기준으로 미국이 8시간 47분, 영국이 8시간 36분 등인 것에 비해 1시간 이상 짧은 것이다. 반면, 2009년 보건복지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일주일에 공부하는 시간은 49.43시간으로 OECD 평균 33.92시간에 비해 15시간이나 많다.◇ 갈 길 먼 성장관리, 선진국 지위에 걸맞게 보장돼야지난해 193개국 6500만명 어린이·청소년의 키와 체질량지수 등을 분석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19세 청소년의 평균 키는 남자 175.5cm로 68위, 여자 163.2cm로 60위다. 하지만 남자 183.8cm, 여자 170.4cm로 2019년 19세 청소년 평균 키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선진국의 기준은 삶의 질이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안드리아 로드리게스 마르티네스 박사는 연구 발표에 덧붙여 ‘청소년 시절의 건강한 몸무게와 키는 평생 개인의 웰빙에 이익을 준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라도, 한창 꿈과 키가 커야 할 우리 아이들이 지나친 학업 강요로 인해 최소한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성장관리조차 보장받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2021.12.15 I 이순용 기자
'원자잿값·운송비 상승'에 내년 카플레이션 본격화
  • '원자잿값·운송비 상승'에 내년 카플레이션 본격화
  • 기아, ‘The 2022 K5’. (사진=기아)[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내년에 자동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운송 비용 증가, 차량 수급 불균형 등 ‘삼중고’ 탓이다. 그간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온 완성차 업체들마저 차량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더 많은 차를 팔기 위해 가격 경쟁을 펼쳐온 완성차 업체들마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TV와 모니터 등 소비자 가전과 스마트폰, 이차전지(배터리) 등 원자재 가격 인상 타격을 받고 있는 분야에서 ‘줄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산타페·K5’ 등 연식 변경 모델 차량 가격 인상 1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연식 변경 모델에 대한 차량 가격을 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연식 변경 모델 2022년형 싼타페를 출시하며 일부 트림(등급)의 가격을 올렸다. 2022년형 싼타페 신형(2.5 터보)의 가솔린 모델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3156만원 △프레스티지 3415만원 △캘리그래피 3881만원 등이다. 트림별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181만원, 48만원, 42만원 가격이 올랐다. 작년 11월 기존 모델이 출시된 지 1년 만에 가격이 최대 6% 올랐다. 현대차가 연식과 부분·완전변경한 신차를 출시할 때 가격이 통상 1~2%가량 올랐던 이전과 비교하면 오름 폭이 커졌다. 디젤 모델은 가격이 더 상승했다. 익스클루시브(기존 프리미엄) 트림의 경우 전 모델보다 가격이 241만원(7.7%) 상승했다. 디젤차의 가격 상승폭이 더 큰 이유는 강화되는 디젤차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 기준에 맞춰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추가로 장착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디젤 엔진 가격이 기존보다 60만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도 대표 세단 K5도 연식 변경 모델의 가격을 올렸다. 2022년형 K5 3세대 2.0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트렌디 2381만원 △프레스티지 2631만원 △노블레스 2822만원 △시그니쳐 3092만원이다. 트림별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25만원 △25만원 △19만원 △19만원 가격이 올랐다. 2021년형이 2020년형보다 5~20만원 가격이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 신형 차량의 가격도 최대 240만원 올랐다. 콜로라도 2022년형 가솔린 모델 가격은 △익스트림 4050만~4540만원 △Z71-X 4739만~4889만원이다. 작년 9월 출시된 기존 모델은 익스트림을 3830만원, Z71-X를 449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었다. 각각 220만원(5.7%), 240만원(9.4%) 가격이 올랐다. ◇철·냉연강판, 마그네슘 등 車소재 가격 상승 타격업계에서는 차량 가격 인상(카플레이션, Car+Inflation)의 주요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 인상을 꼽는다. 실제 차량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인 철강판은 2년여 만에 가격이 두 배 넘게 뛰었다. 이(e)-나라지표에 따르면 열연강판 미국 중서부 가격은 작년 1월 톤(t)당 603달러(약 71만원)에서 지난 7월 1502달러(약 178만원)로 올랐다. 같은 기간 냉연강판은 805달러(95만원) 에서 1708달러(약 202만원)로 상승했다. 중금속류 가격도 폭등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작년 1월 1772달러(약 209만원)에서 지난달 2642달러(약 312만원)로 올랐다. 마그네슘도 2116달러(약 250만원)에서 5211달러(약 616만원)로 두 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운송비도 같은 상황이다. 일례로 미국의 지난 10월 트럭 화물 운송비용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2% 상승했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지난 10월 15일 기준 4588.0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1438.2)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넘게 오른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로 차량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의 이유로 거론된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경우 지난 1일 기준으로 주문부터 출고까지 13개월 이상이 걸린다. 기존과 같은 기간에 출시되는 차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 상승 압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옵션 인상 등으로 대응 어려워…기본 가격 인상 불가피이런 제조원가 상승에 더해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연구개발 투자와 인건비 증가 등 재무적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차량 가격 인상 폭이 기존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동안은 기본 가격보다 옵션 조정 등을 통해 가격 인상을 유도했지만, 이제는 불가피하게 기본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카플레이션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럽은 신차 공급 지연으로 지난 10월 중고차 평균 가격이 연초 대비 28.3% 상승했다. 일본의 중고차 경매 가격도 지난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 올랐다. 업계에서는 차량 가격 인상에 따라 생계형 운전자와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만큼 개별소비세 등 세제 개편과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재검토 등이 내년 화두로 떠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액은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줄어든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판매 경쟁 심화로 차량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용 상승,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삼중고로 차량 가격 상승 압박이 심해 업체 입장으로서 참 난감 상황”이라며 “다만 가격이 얼마만큼 올랐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추가된 옵션이나 서비스 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12.13 I 신민준 기자
전경련 “탄소감축 목표는 높은데..한국 ‘5중고’ 처했다”
  • 전경련 “탄소감축 목표는 높은데..한국 ‘5중고’ 처했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리나라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걸림돌이 많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제조업 중심의 불리한 산업구조로 탄소배출량이 많지만, 차세대 탄소감축 기술 수준은 낮고, 재생에너지 경쟁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제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탄소 감축 여건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짧은 감축 기간에 따른 부담 △추가 감축 여력 부족 △차세대 핵심 탄소 감축 기술 열위 △재생에너지·그린 수소 경쟁력 부족 등이 ‘5중고’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업들도 이런 목표아래 탄소 감축에 나서야 한다.문제는 탄소감축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비중은 2019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28.4%였고, 철강·화학·정유·시멘트 등 탄소 다(多)배출 업종의 비중도 8.4%에 달했다.이는 주요 5개국(G5) 평균 제조업 비중(14.4%)과 탄소다배출 업종 비중(4.2%)의 2배에 이른다. 전경련은 “단기간 내 획기적 탄소 감축 기술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제조업 분야에서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생산량을 줄이거나 해외로 사업장을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또 우리나라 산업부문의 탄소 배출량 정점 연도는 2014년으로, 2050년까지 감축 기간이 36년에 불과한 점도 탄소감축 어려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1990년, 영국·프랑스는 1991년, 미국·일본은 1996년이 정점 연도로 2050년까지 감축 기간이 54∼60년에 달했다. 한국은 G5보다 평균 20년 이상 짧은 기간에 탄소 감축을 추진해야 할 상황인 셈이다.아울러 탄소 다배출업종인 철강, 정유업종은 이미 우리나라의 기술과 설비가 최고 수준이라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철강업종은 현존하는 탄소 감축 기술들이 대부분 적용돼 1t(톤)의 철강 생산 시 추가적 탄소 감축 여력이 일본에 이어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정유 업종도 단위생산량 당 탄소 배출량이 세계 평균의 83.3% 정도로 최고 수준의 효율을 기록하고 있다.이에 수소환원제철(철광석에서 철을 생산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하는 방법), 바이오납사(사탕수수 등의 원료를 추출해 만드는 납사) 등 획기적 감축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추가적 감축 여력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여기에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바이오·폐자원 에너지화 기술과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이용·저장하는 기술(CCUS)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 대비 80% 수준에 머물러 있고, 기술 격차도 4∼5년가량 벌어져 있다.머지막으로 재생에너지와 같은 무탄소 전력과 그린수소의 원활한 공급은 탄소 감축에 핵심적 요건이지만 한국은 매우 불리한 현실이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수소차 보급 등에 필수적인 그린 수소의 국내 생산잠재력 역시 한국은 주요국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다.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획기적인 탄소 감축 기술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전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2.09 I 김상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