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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가격 10배 껑충…요소수 대란 왜 벌어졌나?
  • 한달새 가격 10배 껑충…요소수 대란 왜 벌어졌나?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요소수 품귀현상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0L당 1만원 안팎이던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중고마켓 등에서는 가격이 1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요소수 품귀는 최근 중국이 요소수 원료인 요소의 수출 검사 의무화 조치를 통해 사실상 수출을 제한한 영향이 결정적이다. 일부 유통업자들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요소수를 사재가히고 있는 것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요소수는 화물트럭 등 디젤 엔진 차의 매연 저감에 필수적인 품목으로 디젤차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5년 유럽의 최신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가 국내 도입되면서 디젤차는 의무적으로 배출가스저감장치(SCR :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를 장착해야 하는데, 국내 운행 중인 디젤 화물차의 경우 60%가 SCR이 장착돼 있어 요소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요소수가 없을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출력이 떨어지는 등 운행이 제한된다. 산업계에서는 다음 달이면 국내 요소수 물량이 바닥나 화물 운송시장이 마비되는 등 물류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인 ‘요소수’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요소수 품귀 현상은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검사 의무화 조치로 인해 촉발됐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만들어진다. 중국은 최근 호주와의 ‘석탄 분쟁’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요소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요소 수출 검사 의무화 조치를 통해 사실상 요소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에 요소 수입을 거의 전량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이번 중국의 조치로 국내 타격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요소수의 원료인 산업용 요소는 97.6%가 중국산이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유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4일 한 시민이 카트를 끌고 경기도 부천시의 한 요소수 제조업체 정문으로 향하고 있다. 이 업체 출입문에 물량 소진으로 ‘요소수 판매 무기한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유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4일 경기도 부천시의 한 요소수 제조업체에 요소수 물량 소진을 알리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유 차량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수 품귀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4일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가 줄지어 서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유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4일 경기도 부천시의 한 요소수 제조업체에 요소수 물량 소진을 알리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유 차량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수 품귀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4일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가 줄지어 서 있다.
2021.11.07 I 노진환 기자
운동화 한켤레가 차 한대값?…"300만원짜리 1265만원에 되팔았죠"
  • 운동화 한켤레가 차 한대값?…"300만원짜리 1265만원에 되팔았죠"
  • 나이키와 디올이 합작해 제작한 ‘에어디올 하이’ 판매가 300만원짜리인 이 운동화는 중고장터에서 1265만원에 팔렸다. 사진=디올[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 제품은 1265만원에, 저 제품은 978만원에 팔렸습니다.”보석이나 시계 이야기가 아니다. 운동화 얘기다. 금이나 은을 붙인 것도 아닌데 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운동화라니, 무슨 일일까.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운영하는 서울 여의도동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에 자리한 ‘브그즈트랩(BGZT LAB)’에서 지난 10월 말 벌어진 일이다. 총 2243만원에 달하는 두 제품이 한번에 거래되는 일이 생겼다. 입이 떡하니 벌어지게 만든 두 제품의 이름은 ‘에어디올 하이’와 ‘에어디올 로우’. 지난해 최고 히트작으로 불린 이 운동화는 나이키와 디올의 합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정판 추첨 방식으로 판매됐는데, 하이 모델 기준 출시가격은 각각 300만원과 270만원. 하지만 현재 3배 이상을 웃도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고객 한 분이 두 제품을 모두 구매했다”면서 “한정판 등의 이유로 몇 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사려고 하는 수요가 꾸준하다”고 전했다.과거 신발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치부됐던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가 MZ세대의 대세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 불과 십 년 전만 해도 소수 매니아만이 한정판 운동화에 열광했지만 이제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새로운 것을 찾는 1020세대는 물론 마이클조던의 전성기를 눈으로 직접 보며 ‘에어 조던’에 대한 기억과 애정을 지닌 40~50대 남성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웃돈을 얹어서라도 한정판 운동화를 구입해 신으려고 한다. 최근엔 이를 재판매해 시세 차익을 얻는 ‘리셀테크(리셀+재테크)’로까지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기업도 리셀테크 시장의 급성장을 포착해 재판매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MZ세대의 보복 소비, 명품 구매가 늘면서 명품 품귀 현상이 생기고 아이템에 따라서는 리셀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뜨는 ‘리셀테크’…번개장터, 올해 거래액 1조4000억리셀테크란 되판다는 뜻의 영어단어인 리셀과 제테크를 합친 말이다. 희소성을 지닌 한정판 제품이나 소장가치가 있는 제품을 구입한 후 나중에 더 비싼 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재테크 방식이다. 나이키 신발, 스타벅스 굿즈, 샤넬 백 등이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리셀테크는 초기 투자 비용이 적게 들고 거액 투자가 어려운 MZ세대도 할 수 있다. 이에 수익이 적더라도 손해 비용이 적어서 펀드, 주식 등의 금융투자와 달리 진입 장벽이 낮은 편에 속한다.이와 같은 이유로 국내에서 한정품이나 중고제품 등을 매매 할 수 있는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7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당근마켓·번개장터· 중고나라)의 올해 9월 기준 이용자 수는 1892만9448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1572만5553명과 비교해 약 20.3%(320만3895명)증가한 수치다. 국내 인구를 5000만으로 계산해보면 절반 못 미치는 인구가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단적으로 번개장터만 떼어내서 봐도 그렇다. 지난 2010년 중고거래를 시작한 번개장터는 올해 10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만 1644만명에 이른다. 올해 10월 기준 거래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하며 거래 건수 또한 약 1400만건을 기록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지난해 연령대별 거래 건수 비중을 보면 35세 미만이 67%며 35세 이상은 33%를 기록했다”면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중고거래 활동이 늘고 있는 모습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리셀테크를 하려면 일단 스니커즈 등의 희귀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첫번째다. 이를 위해서는 ‘래플’이란 방식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래플은 추첨식 복권을 뜻하는 말로 적은 수의 상품을 많은 사람이 갖고 싶어할 때 응모를 받아 판매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국내에선 나이키, 아디다스, 무신사 등이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래플방식은 간단하다. 일단 회원 아이디 1개에 1회 응모할 수 있다. 로그인한 뒤 응모 정보를 작성하고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보통 카카오톡 등을 통해 당첨 여부를 통지해준다. 당첨자는 카카오톡으로 받은 구매 사이트에 접속해 제한된 시간 안에 결제를 완료하면 된다. 앞서 무신사와 넷플릭스가 할로윈데이를 기념해 오징어게임 상징이 된 초록색 체육복 456세트를 추첨을 통해 판매하는 래플 이벤트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래플을 통해 희귀 아이템을 구매했다면 판매할 플랫폼이 필요하다. 판매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번개장터,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의 중고장터가 한 축이다. 먼저 중고 장터의 경우 큰 장점은 수수료가 없고 사진 업로드나 판매과정이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품인지 우려하는 고객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 특히 번개장터는 접근성이 뛰어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한정판 스니커즈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브그즈트 랩’을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선보였다. 국내에 재고가 없거나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스니커즈를 직접 보고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다. 또 신한금융으로부터 300억원 투자를 유치한 후 신한카드와 리셀 시장 진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축은 네이버의 손자회사격인 크림과 무신사의 솔드아웃 등이 있다. 전문 리셋 플랫폼을 표방하는 플랫폼들은 안전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정품 증명이 쉬워 비교적 판매 과정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정품 증명까지 받아야 하는 과정이 있어 중고시장에서의 판매보다는 조금 더 복잡한 편이다. ◇리스크 분산 효과…‘리셀 조각 투자’로 ‘주목’리셀 매매는 개인 간의 거래가 주로 이뤄지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판매자 제품의 정보를 충분히 숙지해야 하고 해외직구 상품을 되팔 경우에는 밀수나 관세포탈로 적발될 수도 있으니 구매 및 매매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리셀테크를 두고 투자, 투기라는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여러 브랜드에서는 악용적 거래를 막기 위한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한정판 운동화, 명품 시계를 다수의 투자자가 공동 구매하고 매각 시 지분율만큼 수익을 나눠 갖는 ‘리셀 조각 투자’ 플랫폼을 도입시켜 상품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있다.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는 명품 등 희소한 현물자산을 여러명이 공동투자한 뒤 소유권을 나눠 갖고 해당 자산의 가치가 상승했을 때 처분해 수익을 올리는 투자법이다. 앞서 피스는 지난 4월 롤렉스 시계 11점으로 구성된 ‘PIECE 롤렉스 집합 1호’(이하 롤렉스 1호)를 선보였는데 30분만에 완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2021.11.06 I 황병서 기자
롯데쇼핑, 퇴직 비용 반영에 3Q 영업익 급락…매출은 ‘회복세’
  • 롯데쇼핑, 퇴직 비용 반영에 3Q 영업익 급락…매출은 ‘회복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쇼핑이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3분기 실적이 급락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주요 판매채널의 매출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롯데쇼핑은 올해까지 체질개선을 마치고, 내년에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강희태 롯데 유통BU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사진=롯데쇼핑)4일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4조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9% 줄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관련 비용 60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한 수준이다.백화점 부문은 3분기 매출액 656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으로 매출액은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손실로 돌아섰다. 명품·남성스포츠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규점포인 동탄점과 타임빌라스 프리미엄 아웃렛도 연착륙하는 모양새다.마트 부문은 3분기 1조 4810억원 매출과 12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작년 12개 점포를 닫은 롯데마트는 경영 효율화를 이어가는 한편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켓을 현재 2개점에서 20개점까지 늘려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롯데마트의 4분기 실적전망도 밝지는 않다. 4분기에 희망퇴직 충당금이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2월에 이어 지난 1일부터 한 직급으로 8년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중이다. 롯데마트는 희망퇴직과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역피라미드 형태의 인력구조를 해소할 방침이다.슈퍼는 3분기 매출 3800억원, 영업이익 30억을 기록했다. 슈퍼 역시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꾸준한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6.7%)했다.e커머스는 3분기 매출 240억원, 영업손실 460억원을 나타냈다. e커머스는 쇼핑 법인 내 온라인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각 사업부의 온라인 사업 조직을 e커머스로 이관하는 등 조정 작업을 올해 8월 진행했으며 이로 인한 내부 회계처리 기준 변경 및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하고 이익 적자 규모는 확대됐다.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1조 40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집콕 영향에 백색가전 매출이 활황을 보였으며, 이로 인한 기저효과가 커 매출은 0.7% 줄었고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9.0% 줄었다.홈쇼핑은 3분기 매출 271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채널 번호 개선으로 매출은 4.9% 증가했으나 채널 번호 개선으로 인한 방송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0% 감소했다.컬처웍스는 3분기 매출 790억원, 영업적자 32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코로나 영향이 컸기에 올해 매출의 경우 20.2% 증가했고 영업적자 규모도 전년 대비 축소했다.롯데쇼핑은 올해 중고나라와 한샘 등 인수에 참여하는 등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은 롯데하이마트와 백화점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롯데쇼핑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병행해 온라인 사업 본격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며 “리빙, 중고거래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제휴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1.04 I 윤정훈 기자
기로 놓인 한샘, 롯데와 시너지 명과 암
  • [뉴스+]기로 놓인 한샘, 롯데와 시너지 명과 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의 경영권을 확보한 가운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롯데와 한샘 간 시너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롯데 입장에서는 경쟁사들 대비 리빙 전문업체를 운영하지 않는 만큼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한샘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샘 입장에선 롯데와의 협업을 통해 얻게 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샘, 롯데와 시너지 명과 암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위드코로나·경영권 양도 앞두고 주가 ‘뚝’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두 가지 큰 변화에 직면했다. 바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경영권 양도다. 이런 중요한 사안을 앞두고 한샘의 성적표는 주춤거렸다. 한샘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5357억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2.3%, 46.8% 올랐고 2분기는 9.6%, 22% 증가한 것과 사뭇 다르다.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인테리어 가구 매출이 1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역성장한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대형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향후 위드 코로나라는 사회적 흐름의 변화가 이런 위기감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샘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인한 야외 활동 재개와 아파트 거래량 감소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아직 시장에서는 한샘이 강점을 보이는 리하우스 등을 앞세워 4분기 이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지만 핵심 전략 사업인 리하우스 매출이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추석 연휴 등으로 이연된 리모델링 공사를 감안하면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에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럼에도 한샘의 주가는 10만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 2월 4일 종가 9만 64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환경 변화에 따른 한샘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것은 물론 대주주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으로 읽힌다. 한샘이 앞으로 성장을 이어갈지 아니면 제자리 걸음에 그칠지 기로에 놓였다고 보는 시선이 많은 셈이다.한샘 상암 사옥(사진=한샘)◇IMM PE, 롯데·한샘 시너지 기대…효과는 ‘글쎄’기로에 놓인 한샘이 돌파구로 삼을 전략은 경영권을 쥔 IMM PE의 방향 설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롯데와의 시너지다.IMM PE는 한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알리며 “국내 유통 1위 업체인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와의 직접적인 시너지뿐만 아니라 물류, 렌탈, 기업 간 거래(B2B) 특판 등 롯데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한샘 입장에서 당장 국내 유통 채널 1위인 롯데를 통해 판로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롯데는 2분기 기준 31개의 백화점과 21개의 아웃렛, 6개의 쇼핑몰뿐 아니라 112개의 대형마트를 운영한다. 롯데하이마트 점포 수는 전국 426곳에 달한다.하지만 이외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붙는다. 롯데가 야심차게 밀어붙인 신사업은 물론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성공적인 성과를 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워서다.대표적인 사례가 온라인 사업이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3조원 투자를 공언하며 ‘롯데온’을 출시했음에도 신세계 SSG닷컴 등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사실상 올해 초 중고나라를 인수한 것이 유일한 성과인데 성공 여부를 점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온라인은 한샘 역시 핵심 사업으로 키우는 분야다. 한샘은 자사 온라인몰 ‘한샘몰’ 방문자를 현재 월 300만명 수준에서 월 10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우고 3차원(D)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다.그럼에도 한샘의 3분기 온라인 인테리어 가구 매출은 10% 하락했다. 온라인 노하우를 이식받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롯데가 그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IMM PE가 언급한 물류에서도 시너지 극대화가 어려울 수 있다. 가구 배송은 부피가 크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시공까지 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한샘 제품이 브랜드에 비해 품질면에서 우월하지 않은 만큼 제품에 강점이 있는 동종업계와 손을 잡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리포트를 통해 “한샘의 제품이 타 가구사 대비 품질 측면에서 우월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통회사가 인수할 경우 한샘 입장에서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한샘 측은 롯데와의 전략적 협업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아직 본계약만 했을 뿐 세부적인 내용은 연말까지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한편 한샘은 IMM PE와 지난달 25일 최대주주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기명식 보통 주식 전부와 경영권 양도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주식은 전체 주식수의 27.7%에 해당하는 보통주 652만주다. 매매대금은 1조 4500억원, 매수인은 아이엠엠로즈골드4 사모투자 합자회사다. 거래종결 예정일은 오는 12월 31일이다.
2021.11.03 I 함지현 기자
②韓학생 AI 63시간 공부할 동안 日 405시간 학습
  • [미래기술 인재양성 뒷전]②韓학생 AI 63시간 공부할 동안 日 405시간 학습
  • [이데일리 신하영 김의진 기자] 4차 산업 분야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인재양성을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전문인력이 태부족한 상황에서도 인력양성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AI기술 인력 2025년까지 4만명 부족교육부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초·중학교 정보교육 평균 이수시간 비교’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선 5학년부터 2년간 평균 22.1시간을, 중학교에선 3년간 평균 41.6시간을 정보교육으로 편성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5년간 정보교육을 받는 시간은 63시간에 불과한 셈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초·중학교를 합쳐 정보교육에 각각 416시간, 405시간을 할당하고 있다. 영국 이스라엘의 정보교육도 각각 374시간, 207시간에 달한다. 심지어 신흥국인 인도(256시간), 중국(212시간)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선 향후 우리나라가 이들 국가와의 신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정보교육을 독립 과목으로 편성하고 시간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전환기를 살아야 할 우리 자손들의 미래가 암담하다”고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하면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분야의 인재양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AI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 총장은 “미래에 AI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싼 돈을 내며 그 나라 AI 기술의 지배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국고용정보원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인구구조의 변화,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전 세계에서 700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사라지지만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에선 오히려 2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첨단분야의 일자리는 늘어나는데도 정작 이를 채울 인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실제 정부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인공지능(AI) 등 이른바 ‘빅3+인공지능’ 분야에서 2025년까지 필요한 인력이 14만4000명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과학계는 미래교육을 염두에 두고 개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2022 교육과정’에서부터 초중고 정보교육을 필수과목을 선정하는 등 관련 교육을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해당 교육과정을 배운 학생들이 사회에 나올 때쯤엔 인공지능·메타버스(가상세계)가 일상화된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초·중·고 단계에서의 정보 교육은 시수도 모자랄 뿐만 아니라 제대로 가르칠 사람도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국정보교사연합회가 최근 전국 중고등학교 정보 교사 5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정보교육 수업시수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81%, 정보교육을 담당할 교사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66%에 달한 건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日도 정보교육 405시간…“미래 암담하다” 정보교육은 컴퓨터·소프트웨어·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통칭한다.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을 키워주는 교육’이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 한 뒤 컴퓨터를 이용,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사고력을 배양하는 게 정보교육의 목표다. 학계에선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와 숙달, 이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하는 능력이 수반돼야 인공지능·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공과대학 교수는 “AI·메타버스 시대가 되더라도 실제로 이를 개발하는 인력은 전 국민의 1% 미만일 것”이라면서도 “나머지 99%의 국민은 AI·메타버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기에 초중고 과정에서의 정보교육을 지금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환 KAIST 전자공학과 교수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위한 언어처리, 자율주행 차량에서의 영상처리와 같이 이미 실생활에서 AI 활용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며 “미래 인재는 AI 기술과 불가분의 관계로서 AI 기술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정보교육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초·중학교 시도별 평균 정보교육 이수시간(자료: 교육부, 안민석 의원실)
2021.11.01 I 신하영 기자
국감 ‘학교 화장실’ 지적에…교육청들 뒤늦은 개선안 ‘뒷북’
  • 국감 ‘학교 화장실’ 지적에…교육청들 뒤늦은 개선안 ‘뒷북’
  •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전국 학교 내에 여전히 양변기(걸터앉아서 대소변을 보는 수세식 변기)가 아닌 화변기(쭈그리고 앉아서 대소변을 보는 변기)가 많다는 지적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나오자 전국 교육청들이 뒤늦게 개선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감 지적이 나오고 난 뒤 화변기·분필칠판 등 학내 노후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기존 일정을 앞당기거나 이제야 계획을 세우는 모양새다.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화변기 및 분필칠판 개선 계획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각 교육청은 화장실 등 학내 노후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거나 기존 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국감에서 화변기·분필칠판 등 학내 노후시설 문제가 지적된 뒤로 각 교육청이 관련 개선안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서울시교육청은 전체 초·중·고에 화변기 교체 사업비를 지원하고 이를 위한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 내 학교의 양변기·화변기 설치 비율은 각각 80%·20% 수준이다. 아울러 2024년까지 초등학교 5학년 이상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교실에 전자칠판도 설치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경기도교육청은 화변기 비율이 높아 총 133개교의 노후 화장실에 대해 약 850억원의 공사비를 편성하고 개선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분필칠판의 경우 칠판 교체 예산을 추경을 통해 이달 초 전액 배정했다.인천시교육청은 현재 전체 19%가량인 화변기 비율을 올해와 내년 각각 개선사업을 통해 약 16%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분필칠판도 2025년까지 전량 교체할 예정이다.광주시교육청은 지난 국정감사 지적 이후 화변기 교체사업을 기존 3년짜리 계획에서 2년으로 단축해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교육청도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화변기를 양변기로 교체하고 분필칠판의 경우 2024년까지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다만 그동안 요지부동이었던 교육청들이 국감에서 화변기 등 노후 화장실 문제가 지적되자 그제야 개선 계획을 발표한 것은 전형적인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서울 소재 한 사립대 교수는 “비위생적 화장실 환경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편함과 걱정에는 귀 기울이지 않다가 국회 지적이 나오자 곧바로 개선안이 제출되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행정의 불편한 단면을 보여준다”며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바르게 자라기 위해선 학교 내 환경이 쾌적해야 한다.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교육행정기관의 제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2021.10.27 I 김의진 기자
"공급망 병목發 상품 상승 쓰나미 온다"…한은 "물가 상승, 오래 지속 가능성"
  • "공급망 병목發 상품 상승 쓰나미 온다"…한은 "물가 상승, 오래 지속 가능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 목표치 2%를 넘고 10월엔 3%를 웃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물가상승세가 이제 초입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서비스 물가가 오르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상품 가격 상승 쓰나미가 덮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27일 ‘우리나라와 미국의 주요 물가 동인 점검’이라는 제하의 BOK 이슈노트를 통해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의 국내 파급, 방역체계 개편에 따른 수요 증대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중국의 전력난,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물가 오름세는 국제유가 급등 등에 따른 에너지, 식료품 등 공급 측면의 물가가 물가 상승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서서히 상승하고 있지만 주로 외식 등 서비스 물가가 주도하고 있다. 아직까진 소비자물가에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상품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9월 물가상승률(2.5%)의 0.1%포인트 정도가 공급 병목 현상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은 대규모 재정지출로 국민들에게 돈을 쥐여주면서 소비 증가를 이끈 영향에 병목 현상이 수요 증대에 맞춰 바로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물가상승률의 4분의 1은 병목 현상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미국의 내구재 가격은 9월 전년동월비 11.5%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는 고작 0.7% 상승에 그쳤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을 겪고 있는 자동차의 경우 신차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1%대 상승률을, 미국은 8%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중고차(우리나라 집계 안함)는 20%대나 급등했다.(출처: 한국은행)문제는 미국의 상품 가격 상승이 강 건너 불이 아니란 점이다. 수입물가는 석 달째 20%대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생산자물가 역시 석 달째 7%대 상승하고 있다. 수입·생산자물가에는 공급망 충격이 반영돼 기업의 원가 부담을 높이고 있는데 아직까진 소비자물가로 덜 전가됐다는 평가다. 소비자물가로 전가될 수 있는 상황은 공급망 병목이 장기화돼 기업이 도저히 상품 가격을 올리지 않고선 버티지 못할 때이거나 방역지침 완화에 수요가 증가, 상품 가격을 올려도 물건이 팔릴 때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이승철 물가동향팀 과장은 “수입, 생산자물가를 보면 공급망 병목 현상이 원자재, 중간재 측면에선 반영돼 있으나 기업들이 아직 소비자물가로 전가하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 병목이 장기화되면 소비자물가에도 시차를 두고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택 가격, 전·월세 가격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임금 상승이 물가로 전이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도 올 들어 전 산업 명목 임금 상승률이 높아졌으나 이는 기저효과와 제조업·금융보험업 등 특정 업종의 특별 급여 인상 때문이지, 미국처럼 광범위하게 임금 상승이 확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미국에선 일부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임금상승 압력이 물가에 전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임금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2021.10.27 I 최정희 기자
한은도 10월 물가상승률 3% 가능성 전망…"상방 리스크 커졌다"
  • 한은도 10월 물가상승률 3% 가능성 전망…"상방 리스크 커졌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도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세 등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2% 중반대로 올라서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25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워크숍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10월 중에는 작년 이동통신요금 지원 관련 기저효과가 가세하면서 물가상승률이 3%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는다면 이는 2012년 2월(3.0%) 이후 9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2012년 1월엔 3.3%의 물가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김 국장은 “작년 10월 전 국민 대상으로 2만원의 이동통신요금이 지급된 것과 관련된 기저효과만 0.7%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0월 이후인 11월, 12월에는 물가상승률이 3%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물가상승률은 2.0%이고 10월엔 3%를 상회하고 11월과 12월에도 2% 중후반대의 물가상승률이 예고된 만큼 연간 물가상승률은 한은이 8월 전망한 2.1%를 상회한 2% 중반의 물가상승이 예상된다. 김 국장은 “최근 배럴당 80달러대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은 8월 전망치(2.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가장 큰 물가 상승 요인으로 국제유가를 꼽았다. 한은은 성장, 물가 전망의 전제치로 원유도입단가를 8월엔 67달러(하반기엔 69달러)로 전제했으나 11월에는 이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유가 전망에 대해 “일부 투자은행(IB)들에선 내년 초 유가가 100달러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으나 대다수 전문 기관들은 내년부터 공급이 늘면서 완만하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일시적으로 100달러를 넘을 수 있지만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4분기 80달러를 소폭 웃돌다가 내년 상반기엔 소폭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해 유가 전망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물가상승률은 0.1~0.2%포인트 오르는 효과가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김 국장은 “유류세 인하 조치가 발표되면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도 물가 상방리스크 중 하나다. 김 국장은 “미국은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에 신차, 중고차가 모두 올랐고 한은은 소비자물가 지수에 중고차가 없어서 신차만 올랐다”며 “미국, 유럽 등에서 물가 상승요인으로 꼽히는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되면 국내 물가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 국장은 “지난달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월 평균 임금이 전 산업 기준으로 5%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기저효과와 IT 및 금융, 보험 등의 업종에서 상여금이 늘어난 효과”라며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임금 상승이 물가에 전이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자가주거비를 포함한 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정확한 통계 추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1.10.25 I 최정희 기자
중고마켓 탈세마켓 될라…전문 판매업자 활개
  • 중고마켓 탈세마켓 될라…전문 판매업자 활개
  • 중고마켓(중고거래 플랫폼)의 원조는 중고나라다. 그러나 당근마켓·번개장터 등 후발주자에게 추월당했다. '업자'(개인이 아닌 전문판매업자)로만 가득한 '업자나라'라는 오명이 붙으면서다. 업자들이 조직적으로 판매글을 도배해 개인간 거래가 불편해지자 회원들은 중고나라를 떠났다.그러나 당근마켓 등에서도 업자는 여전히 골칫거리다. 이들은 개인 회원으로 위장해 반복적으로 판매글을 도배하고,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해 업자 차단막을 뚫기도 한다.중고마켓에서 업자들은 지속적으로 수입을 올리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 과세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중고마켓 과세' 안건이 나온 이유다. 이중과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지만, 탈세창구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당근마켓에도 판치는 전문 판매업자...해킹 프로그램으로 차단 뚫어 개인과 구별되는 업자의 특성은 반복성이다. 이들은 자신이 취급하는 카테고리의 물품만을 반복적으로 거래한다. 필요 없는 물건을 일회성으로 팔고 마는 일반 회원과 달리, 업자들은 구조를 갖추고 이익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사진=당근마켓)중고마켓에서 업자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당근마켓에서 '좋은친구'라는 닉네임을 쓰는 회원은 지난 7월 가입해 약 석달만에 300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대부분 핸드폰이다. '착한마음' 회원도 8월에 가입해 200개 가량의 핸드폰을 판매했다. 회원들은 이들을 당근마켓 고객센터에 신고했고 당근마켓측은 '전문판매업자' 로 판단해 이들을 제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업자 전용 프로그램도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다. 게시글 도배·타지역 차단 등 중고마켓의 '업자 차단'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프로그램이다.특히 당근마켓은 지역기반GPS 시스템을 통해 '이웃간 중고거래'를 표방하고 있는데, 이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GPS우회를 통하면 자신의 거주지 이외 지역게시판에도 판매글을 올릴 수 있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찾은 '당근마켓 프로그램' 홍보게시글에는 "당근마켓에 물건을 판매할려고 올리면 모든게 다 팔립니다. 안 팔리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판매하시는 셀러분들이 많습니다. (셀러들의) 수익이 엄청납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취재과정에서 접촉한 또 다른 프로그램 판매자는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메신저 '텔레그램'의 비밀대화방을 사용했고, 모르고 찾으면 관련자인지 알 수 없도록 닉네임을 아랍어로 위장했다. 판매자는 자신의 프로그램이 "당근마켓 지역락을 뚫어준다"고 소개했다.상품에 대해 묻자 "업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해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88만원이었다. 기자가 구매를 고민하는 척 시간을 끌자 대화내역을 전부 삭제한 뒤 대화방을 나가, 다시 접촉할 수 없었다.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프로그램 판매자와 접선했다. 판매자는 "당근마켓은 구매전환율이 매우 좋아 (이익이) 많이 뽑히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다양한 버전의 프로그램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사진=텔레그램)중고마켓은 과세 사각지대..."소득 있는 곳에 세금있다"중고마켓이 '탈세창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중고마켓을 플랫폼 삼아 물건을 파는 업자들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지난 8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당근마켓·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탈세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중고마켓은 과세 사각지대다. 거래 빈도·금액에 따른 과세기준이 없는 탓이다. 현행법상 상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사업자 등록을 하고 부가가치세 10%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사업소득이 발생했다면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에 따라 6~4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반면 업자들은 반복적으로 수입을 올리면서도 사업자 등록조차 없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해외는 이미 관련 규정을 두고 있다. 각국 대표 중고마켓을 살펴보면, 일본의 메루카리(メルカリ)는 1점 30만엔 이상의 귀금속·미술품 판매와 계속적·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영리 활동에 대해 소득세가 부과된다고 명시한다. 프랑스 르봉꾸앙(Le boncoin)의 경우도 연간 수입이 305유로(원화기준 42만원)를 넘는 판매자에게 과세조항을 둔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득이 있으면 세금도 있어야한다. 그것이 정의이자 형평"이라며 "중고마켓에서 개인과 전문판매업자는 구별지어야한다. 전문판매업자를 가려내고 이들에게 세금을 물리기 위해, 플랫폼과 국세청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1.10.23 I 전수한 기자
‘사기나라’ 오명 씻는다..중고나라 “위조품 월 3000건씩 색출”
  • ‘사기나라’ 오명 씻는다..중고나라 “위조품 월 3000건씩 색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중고나라는 중고나라 플랫폼 내 거래 환경 개선을 위해 약 한달간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 특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 기간 동안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 거래가 확인된 이용자에 대해서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별도의 안내 메일을 발송할 계획이다.(사진=중고나라)중고나라는 이날부터 11월 말까지 플랫폼 내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또는 불법 위조상품)에 대한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특히 중고나라 플랫폼 내 등록되는 주요 명품 브랜드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의류, 신발, 시계를 비롯해 한류 콘텐츠 위조 상품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중고나라는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전문 모니터링 인력 충원과 A.I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매월 평균 약 3천건이 넘는 불법 위조상품을 잡아내고 있다.중고나라에 따르면 최근 명품 브랜드 거래와 리셀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중고나라 플랫폼 내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 등록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나라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만 6000건의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을 적발해 플랫폼 내 거래를 제한했으며 전문 판매업자의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중고나라는 올해 말까지 8000건을 추가로 적발해 더욱더 안전한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중고나라는 이번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 특별 모니터링’ 운영으로 중고나라 이용자에게 위조 상품에 대한 경각심과 거래 위법성을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는 “중고나라는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 또는 위조상품 거래로 인한 이용자의 피해를 막고 이용자의 자발적 불법거래 근절 참여를 안내하기 위해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하게 됐다”며 “중고나라는 이용자들의 안전한 거래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제도 점검과 신규 서비스 등 내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거래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0.21 I 윤정훈 기자
PEF의 `K시리즈` IPO…부진했던 케이카, 케이옥션은 성공할까
  • PEF의 `K시리즈` IPO…부진했던 케이카, 케이옥션은 성공할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수조원 대 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가 연이어 투자 기업에 대한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PEF는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지만 IPO시장에선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기도 한다. 최근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케이카(381970)의 경우 공모주 청약에서 낮은 경쟁률로 부진했던데 이어, 상장 이후 주가도 공모가를 밑돌며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이런 상황에서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케이옥션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디자인=문승용 기자)◇‘케이옥션’ 연내 상장 목표…‘케이카’ 부진에 촉각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와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옥션(063170)과 함께 국내 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케이옥션은 지난달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옥션은 총 890만 9420주를 상장하며 이 중 공모 물량은 160만주(18%)로 예정돼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PEF로서는 처음 경매업체인 케이옥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 상환전환우선주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케이옥션의 기업가치는 1080억원 정도로 산정했고, 기업공개를 고려한 프리IPO(상장 전 자금투자)로 인식돼 왔다. 이후 케이옥션은 지난 2018년 한국투자증권과 주관 계약을 체결해 한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신영증권으로 대표 주관사를 교체해 상장을 준비해 왔다.2005년 설립된 케이옥션은 미술품 경매와 중계, 위탁·자기 판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낙찰총액은 517억원으로 서울옥션(434억원)을 제치고 업계 1위지만, 2020년 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 24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21%, 63% 감소세를 보였다.업계 1위 업체로 PEF가 투자해 상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얼마 전 코스피에 입성한 케이카(381970)를 떠올리게 한다. 또 공교롭게도 업체명에 우리나라를 뜻하는 ‘케이’(K)가 들어가 있는 점도 같다.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의 경우 SK그룹의 중고차 브랜드인 ‘SK엔카’가 전신으로 한앤컴퍼니가 중고차 직영 부문을 2018년 인수해 조이렌터카를 흡수합병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케이카는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며 미국에서 ‘중고차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카바나와 비교되며 상장에서도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공모 청약 경쟁률은 크래프톤(259960)(7.79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8.72대 1’에 그쳤고 증거금도 3668억원에 불과했다. 또 지난 13일 상장 직후부터 공모가(2만 5000원)를 하회하는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증권업계에선 공모 청약의 흥행 실패 원인으로 앞선 대규모 IPO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낮은 참여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코스피에 먼저 상장한 렌트카 1위 업체 롯데렌탈(089860)의 부진한 주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롯데렌탈은 상장 첫날인 8월 19일 당일부터 공모가(5만 9000원)을 밑도는 5만 5500원으로 장을 마쳤고, 두 달이 지난 현재도 공모가 대비 30% 이상 낮은 4만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다만 케이카측은 “업태가 완전 다르다”며 롯데렌탈과의 업종 유사성이 없다는 입장이다.◇미술 경매시장 호황…경쟁사 ‘서울옥션’ 주가 고공행진반면 케이옥션은 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서울옥션의 주가가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공모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술품 경매시장은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 들어 MZ(1980년대 이후 출생자)세대까지 투자에 뛰어들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한해 국내 경매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는 케이옥션의 피어그룹으로 예상되는 서울옥션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2만 4950원·종가 기준)를 기록했던 2015년 당시 2500억원과 비교해 2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또 서울옥션의 정기경매 점당 낙찰가는 올 9월 기준 1억 5000만원으로 2019년(6700만원), 2020년(6000만원)과 비교해 2배가 넘고 있다.서울옥션 주가도 이날 장초반 2만 595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1년 전인 2020년 10월 20일 종가(4860원)와 비교하면 5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서울옥션의 시가총액도 올 초 1000억원대에서 이달 들어 4000억원을 넘어섰고 주가수익률비율(PER)도 50배에 달하고 있다.케이옥션도 올 들어 9월까지 낙찰총액이 853억원으로 이미 전년 한해치(517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올 한해 낙찰총액은 전년의 두 배에 달하는 1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에서 케이옥션의 공모 흥행을 낙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전문가들은 ‘K-미술’시장이 MZ세대에게 대체투자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술품 투자는 고액자산가 고유의 영역에서 벗어났고, 새로운 유입층인 MZ세대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투자자산으로서의 수단 외에도 취미와 배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10.21 I 양희동 기자
당근마켓에 뜬 재벌 女…"중고품 130억 원치 팔았다"
  • 당근마켓에 뜬 재벌 女…"중고품 130억 원치 팔았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130억 원에 달하는 중고품을 판매한 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에 등장한 재벌 판매자’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해당 판매자는 서울 서초구 일대를 기반으로 명품시계 ‘롤렉스 GMT마스터2’를 1억 6500만 원에 판매하는 등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물품의 판매글을 잇따라 올렸다.이 판매자의 판매물품 리스트에는 피아제 폴로 남성 시계가 8999만 원, 오리지날피아제 시계가 8200만 원, 로렉스데이데이트 4800만 원 등이 포함됐다.이를 공론화환 글쓴이는 “판매자가 판매한 금액이 총 130억 원이라며 “후기에 ‘재벌가 사모님 처음 뵙는다’, ‘일부 제품들은 구하기도 힘들어 프리미엄 붙어 팔리는데 저렴하게 올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재벌가 사모님이 중고거래에 맛 들인 것 아니냐”, “훔친 물건 등을 판매하는 것일 수도 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현재 중고거래가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고가의 시계와 골드바 등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00만 원 안팎의 명품 시계, 700만 원 안팎의 골드바 등이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박 의원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계속적·반복적으로 거래를 할 경우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며 “사업자는 부가세 10%, 과세표준에 따라 종합소득세를 6~45% 납부해야 하지만 중고거래는 과세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박 의원은 “범죄를 통해 획득한 장물이나 불법 은닉 재산을 세탁하는데 활용될 가능성도 매우 높고 거래 과정에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한 번에 1억 원에 가까운 물품을 거래하면서 세금도 안 내고 불법이나 탈법 가능성도 높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방치하는 것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김대지 국세청장은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의 지적에) 100% 공감하고 기획재정부와 상의해 구체적인 과세 기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1.10.17 I 김민정 기자
신세계·GS·롯데…자본시장 큰손들 자금 베팅 ‘3색 대전’
  • [뉴스+]신세계·GS·롯데…자본시장 큰손들 자금 베팅 ‘3색 대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이 열기를 뿜어낸 데는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참여를 빼놓을 수 없다. 현 시점 M&A에 가장 적극적인 곳을 꼽으라면 신세계와 롯데 GS그룹이 대표적이다. 시장에 나온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매물에 속속 거금을 베팅하면서 올해 자본시장 ‘3대 큰 손’으로 떠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이 회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가 단독 인수에 집중했다면 GS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짝을 이루는 ‘컨소시엄’ 방식을 즐기고 있다. 롯데는 새 주인이 가려진 뒤에 앵커(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자본시장을 바라보고 어떻게 접근할 것이냐는 회사별 스타일이 묻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신세계·GS·롯데…자본시장 큰손들의 자금 베팅 ‘3색 대전’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신세계 “가격은 중요치 않아” 과감 행보M&A 시장에서 신세계의 행보는 연초부터 숨가빴다. 올해 1윌 SK텔레콤(017670)이 소유하던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4월에는 이마트(139480) 자회사인 SSG닷컴이 국내 온라인 편집샵 2위인 더블유(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하며 열기를 지폈다.상반기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은 6월 24일에는 이커머스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 체결을 알리며 상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세 차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풀어낸 돈만 4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신세계는 ‘선택과 집중’ 내지는 ‘과감’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당장의 지출보다 향후 이 지출이 얼마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당시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 인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아니다’ 판단할 때는 과감하게 발을 빼기도 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확정 엿새만인 지난 6월 30일 인수 유력 후보로 꼽히던 배달앱 서비스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알리며 매각 측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신세계가 상반기 M&A 시장을 주도했다면 GS그룹은 세 건의 M&A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3분기를 보냈다. 신세계와의 차이를 꼽자면 PEF 운용사와 팀을 꾸려 인수에 나섰다는 점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GS는 ‘컨소시엄’ 롯데는 ‘앵커 투자’ 즐겨GS그룹은 지난 8월 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IMM인베),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와 컨소시엄을 꾸려 휴젤 새 주인에 올랐다. 계열사인 GS리테일(007070)은 같은 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배달 앱 ‘요기요’를 800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지난 7월 GS리테일은 IMM PE와 함께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를 공동 인수하기도 했다.GS그룹은 단독 참여에 대한 리스크를 철저히 차단하는 스타일이다. M&A 과정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PEF 운용사에 맡기는 한편 사업 추이를 지켜보다 추후 잔여 지분을 살 수 있는 구조를 짠 점도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에 적극적인 타입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롯데그룹은 새 주인에 오른 PEF 운용사들이 조성하는 인수 목적 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언뜻 GS그룹과 유사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펀딩(자금 조성)에만 참여한다는 점에서 간접적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롯데쇼핑(023530)은 지난달 10일 한샘 새 주인에 오른 PEF 운용사 IMM PE가 조성하는 인수 펀드에 299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앞선 3월에도 유진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오퍼스 프라이빗에쿼티(PE)가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로 참여하며 같은 방식을 썼다. 전체 거래 금액 약 1150억원 가운데 롯데쇼핑이 약 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요 투자자로 올라섰다. 롯데처럼 인수가 결정된 이후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법은 직접 M&A에 참여하는 것과 비교해 안전하게 접근하려는 스타일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보다 부담감을 최소화하는 전략에 방점이 찍혔다는 설명이다.한 PEF 업계 관계자는 “(그룹별 자금 활용법은) 어떤 방법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각 회사 오너들이 자본시장이나 M&A를 바라보는 스타일과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21.10.14 I 김성훈 기자
안철수 "입 모양 보고 말 배우는 아이들, 정부가 투명마스크 지원해야"
  • 안철수 "입 모양 보고 말 배우는 아이들, 정부가 투명마스크 지원해야"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입모양을 보고 말하기를 배우는 아이들이 말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정부가 투명마스크 지원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린이들에게 ‘투명 마스크’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지난 8월 미 브라운대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3개월~3세 아이의 IQ 평균을 100점으로 한다면 코로나19 이후 태어난 아이들의 IQ 평균은 78점이라고 한다”며 “어린이집이나 놀이터 등이 문을 닫으면서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이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안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보고들이 속속 나온다. 대한민국의 4살 어린이가 ‘사과’라는 단어를 “아…과”라고 발음한다고 한다”며 “6~7세 아이들 발음의 70~80%가 뭉개져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의 말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영유아들은 입 모양을 보면서 말을 배우고 이에 따라 정서와 지능이 발달하는데 모두 마스크를 쓰고 사는 세상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말을 배울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안 대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0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탓에 중·고교 중·상위권 학생들이 줄어드는 하향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영유아 언어능력과 지능의 감퇴, 초중고생 학력 격차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영유아에 대해서는 IQ와 EQ에 대한 전수 검사가 필요하고 초·중·고 모든 학생에 대해서는 학업성취 평가가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대처가 늦으면, 코로나19 이후 태어난 아이들은 팬데믹이 끝나도 평생 동안 ‘어려운 시기에 태어난 원죄’를 안고 살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안 대표는 “투명마스크 개당 9000원~10000원이라고 한다. 투명마스크를 가정과 어린이집에 부담지우지 말고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투명 마스크를 보조 수단으로 잘 활용하면서도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0.12 I 황효원 기자
현충사관리소, '이충무공 난중일기 독후감' 공모전 수상자 발표
  • 현충사관리소, '이충무공 난중일기 독후감' 공모전 수상자 발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현충사관리소는 ‘제9회 이충무공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심사한 결과, △문예찬 씨(독후감 일반부) △우상규 씨(유적답사기 일반부), △양서연 학생(독후감 초등부) △윤채빈(독후감 중고등부) 등 4명의 작품을 나라사랑상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국보 난중일기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공모전은 올해로 9회를 맞았다. 초등부·중고등부·일반부로 나눠 나라사랑상(문화재청장상) 4명, 참인재상(아산을 국회의원상) 8명, 참리더상(해군사관학교장상) 8명 등 모두 2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독후감 일반부 나라사랑상으로 선정된 문예찬 씨의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만난 이순신’은 충무공의 냉철한 상황분석과 애민정신,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이 지닌 의미를 깊이 있게 고민해 자신의 글로 담아내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유적답사기 일반부 나라사랑상인 우상규 씨의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찾아서’는 충무공이 걸었던 백의종군로를 직접 걷고, 충렬사, 유애사, 충무사, 명량대첩비 등을 답사하고 그 의미를 반추한 깊이 있는 글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독후감 초등부 나라사랑상에는 양서연 학생의 ‘서연이의 육아일기’, 독후감 중고등부 나라사랑상에는 윤채빈 학생의 ‘생각의 전환, 난중일기’가 수상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현장 답사가 어려워 일반부에서만 유적답사기 나라사랑상 수상자가 선정되는 등 아쉬움도 있었지만, 충무공의 숭고한 정신 유산이 잘 담긴 공모작들이 많았다는 평이다. 수상자들은 상장과 함께 상금으로 문화상품권(일반부 50만 원, 중고등부 30만 원, 초등부 20만 원)을 받게 되며, 내년 4월 거행되는 제477회 이충무공탄신기념행사에 시민제관과 주요인사로 초청될 예정이다. 관리소는 이번 공모전의 대표 수상작들을 통해 난중일기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킬 수 있도록 현충사관리소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2021.10.08 I 김은비 기자
M&A도 맞들면 낫다…빛난 '대기업+PEF’ 공조
  • M&A도 맞들면 낫다…빛난 '대기업+PEF’ 공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3분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드러진 흐름이라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대기업이 힘을 합쳐 인수에 나서는 ‘연합군’(聯合軍) 전략이 꼽힌다. 치열해진 인수 경쟁에서 머리를 맞대 합리적인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산이 의기투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표적인 사례가 GS그룹이다. 국내 1위 보톡스 업체인 휴젤(145020)과 국내 배달 서비스 시장 2위 사업자인 요기요 인수에 나서며 뜨거운 3분기를 보냈다. GS그룹은 지난 8월 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IMM인베),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와 컨소시엄을 꾸려 휴젤 새 주인에 올랐다. GS그룹은 IMM인베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각각 1억5000만 달러(약 1750억원)를 투자해 휴젤 해외 법인 지분 27.3%를 취득했다.GS리테일은 같은 달 또 다른 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와 컨소시엄을 꾸려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가와 20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포함해 GS리테일이 요기요에 투자한 금액은 총 3000억원 규모다. 헬스케어와 퀵 커머스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던 GS그룹은 단독으로 인수전에 나서는 대신 M&A 시장에 정통한 국내외 PEF 운용사와 손을 잡으면서 빅딜을 일궈냈다.롯데그룹도 한샘(009240)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에 앵커(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롯데쇼핑(023530)은 지난달 10일 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한 펀드 참여를 확정받았다. 앞서 롯데쇼핑은 이사회를 통해 해당 PEF에 2995억원 출자를 결의했다. 롯데그룹은 PEF 운용사들의 인수 펀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간접적’ 내지는 ‘우회적’인 투자 방식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지난 3월에도 유진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오퍼스 프라이빗에쿼티(PE)가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로 참여했다. 전체 거래 금액 약 1150억원 가운데 롯데쇼핑이 약 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메인 투자자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대기업과 PEF의 공조 흐름을 두고 단독 인수에 나섰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가 작용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양측 입장에서도 향후 인수 매물에 대한 협업 과정에서 가려운 곳을 긁어줄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연말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이나 인수펀드 투자 형태는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데다 양측 모두 해당 분야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어 최근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수 과정에서 리스크를 줄이면서 접근하는 인수 방식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1.10.08 I 김성훈 기자
권칠승 장관 "대기업 중고차시장 진출, 신중한 접근 필요"
  • 권칠승 장관 "대기업 중고차시장 진출, 신중한 접근 필요"
  • 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권칠승 장관이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7일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 문제에 대해 “자동차 산업이 우리나라에서 갖는 위상이 크기 때문에, 중고차업계와 완성차업계 양측이 합의하고 결론을 내리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권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조만간 중고차 문제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달라”는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중고차 판매 소상공인 단체들은 2019년 초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가 중고차시장에 진출할 경우 독점 우려가 있다며 중고차판매업에 대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다.그러나 동반성장위원회는 중고차업계 실태조사 및 의견수렴을 통해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중기부는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 개최를 미루며 중재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그 사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결국 양측 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다만 중기부는 완성차업계와 중고차업계가 상생협약에 근접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중고차업계가 신청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 개최보다 상생협약 도출에 힘을 쏟는다는 입장이다.엄 의원은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법정 시한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인데 왜 중기부가 해야 할 일을 미루느냐”고 지적하자 권 장관은 “아무것도 안 하고 방치했다면 할말이 없지만, 협의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양쪽이 합의해 상생 방안을 찾는다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어 권 장관은 “중기부가 (완성차업계의 중고차시장 진출 문제에 대해) 가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분명히 말하겠다”며 “단지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이를 논의하도록 안건으로 올리는 행위만 한다. 공무원의 의견도 없고, 저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장한평 중고차 시장.(사진=연합뉴스)이날 완성차 업계를 대표해 출석한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수입차 업계와 불평등한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벤츠나 BMW는 독일에서도 한국에서도 중고차 거래를 하는데 우리는 못하고 있다. 공정한 룰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중고차시장 개방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중고차업계는 종사자들이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중고차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병렬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 이사장은 “전국 6만여 명 종사자가 근무하면서 사업자 1인당 2~3대를 팔고 있다. 평균 수익은 50만원 내외”라며 “최저임금 수준의 돈벌이가 되다 보니 대리운전도 하고 오토바이 배달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반위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부적합 의견만 있을뿐, 객관적인 현실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드시 (중고차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야 하고, 신차 업계도 소비자 후생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2021.10.07 I 김호준 기자
'일시적(Transitory) 앵무새' 파월의 변심, 일시적일까?
  • [株소설]'일시적(Transitory) 앵무새' 파월의 변심, 일시적일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해 미국 국채 10년물 때문에 금융시장에 난리가 난 것은 총 3번입니다. 첫 번째는 올 초부터 3월까지 1.0%대를 하회하던 금리가 1.7%대를 뚫고 치솟았을 때입니다. 두 번째는 각종 물가 상승이 계속되는데도 금리가 안 오르던 여름입니다. 세 번째가 1.5%대 중반을 넘어서며 급등하던 지난 9월 말쯤입니다. 금리 상승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단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이 꼽힙니다.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말하며 통제 가능하다는 인상을 줬던 그는 9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금리가 상승한 핵심적인 이유로 설명됩니다. ◇ 올 초엔 ‘인플레’가 견인한 명목금리 상승 미국채 10년물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1.480%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9월 중순까지만 해도 1.3%대 안팎에서 움직이던 금리는 지난달 말부터 치솟았습니다. 9월 22일 1.320%에서 같은 달 29일 1.550%까지 23bp(1bp=0.01%p) 올랐습니다. 채권 가격이 내리면 금리는 상승합니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채권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고 있다는 의밉니다. 왜 파는지가 중요한데, 투자자들에게 일일이 다 물어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정황을 놓고 추정은 가능합니다. 그간 금리가 어떤 동인으로 움직였는지에 대한 놓고, 그 연장선에서 최근의 급등이 그간의 동인이 사라졌기 때문일지 혹은 새로운 변수가 나타난 것인지 판단하는 식입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어빙 피셔는 금리를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질금리로 분해해 설명했습니다. 명목상 금리가 올라도 물가가 그보다 더 올랐을 때의 은행 예금 이자 등 실질적인 이자는 되레 내리게 된 셈인 원리를 정리한 것입니다. 보통 시장에선 실질금리에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를 사용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명목상 금리에서 TIPS 금리를 뺀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을 사용합니다. 올 초 10년물은 0.915%로 시작했습니다. 3월 31일 1.746%까지 상승,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말 백신 개발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소식이 나오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가 다시 회복된다는 예상이 퍼져 나갈 때입니다. 1월부터 2월 중순까진 BEI가 오르면서 10년물이 올랐지만, 그 이후 3월 말까진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10년물이 올랐단 점이 다릅니다. 전자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겠구나’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면, 후자는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나타나는데 중앙은행이 이를 방치하겠다니, 나중에 엄청 강한 긴축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질금리는 다시 단기실질금리와 기간 프리미엄으로 쪼갤 수 있는데 단기실질금리는 통화정책과 연결된 것으로 이해됩니다. 2월이나 3월이나 똑같이 채권 ‘팔자’가 나타났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느냐 아니냐 등에 이유가 다른 것입니다. 3월 말 이후 10년물이 내리는 구간을 보면 BEI보다 실질금리가 더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은 연초 예상했던 수준을 보이거나 조금 더 오를 수 있지만, 중앙은행이 이를 충분히 통제하겠구나’란 생각으로 움직였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시 미국 물가지수가 오를 때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대표하는 중고차 가격이 이를 이끄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일시적’을 반복하는 파월의 말이 먹혀들기 시작했다는 해석 혹은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9월 ‘실질금리’가 견인한 명목금리 상승 문제는 9월 말 10년물이 오를 땐 연초처럼 다시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를 견인했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또 연준의 오판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거는 꽤 명확합니다. 파월의 태도가 싹 변했습니다.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에선 우려의 원인”이라면서도 왜 현 단계에선 문제가 되지 않는지, 왜 일시적인지에 대해서 길고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지난 28일 미 의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은 우리가 예측했던 것보다 강도가 세고 지속 기간도 길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해졌다”라고 입장을 뒤바꿨습니다. 파월뿐 아니라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시작 시기와 기간, 마지막 레벨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점도표도 변했습니다. 특히 9월 FOMC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2024년 예상 금리 수준이 시장을 놀라게 했을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 경로 전체를 볼 필요가 있는데, 6월 FOMC에선 빠르게 오르며 기울기가 가팔라졌지만 최종 도달 금리는 오히려 떨어진 반면, 최근엔 최종 도달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며 “10년물이 하락하던 지난 여름엔 연준이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으로 메시지로 시장을 관리했지만, 최근엔 시장이 말로는 안 먹히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그간의 것과 성격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린플레이션’이라고 불리는 원자재 공급발 인플레이션은, 수요 회복 및 계절성 등으로 인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해졌음에도 탄소 제로(0)로 가기 위해 국제사회가 맺은 약속 탓에 화석연료를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재생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발전 시설이 충분한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했던 수요가 한꺼번에 나타나 생긴, 지난 2분기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도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여파가 큰 동남아에서 생산 차질이 이어진 가운데,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이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린플레이션의 전형은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언은 “친환경 에너지 수요는 늘고 비용은 상승하는 가운데 화석 연료 에너지 생산은 줄면서 수요의 풍선 효과까지 발생, 그린플레이션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력난을 겪는 중국은 성장률 전망도 낮춰야 할 파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이 미래를 모른다는 걸 사람들도 안다”그럼에도 한 달 만에 바뀐 파월의 태도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고 해도, 그 구조는 그가 강조했던 일시적 인플레에 가까운 것입니다. 추석 명절 막힌 고속도로는 답답하지만, 영원한 것은 아닙니다. 공급 병목도 자본적 지출(CAPEX)이 늘어 생산능력(CAPA)이 증대되면서 서서히 해결될 일이란 얘깁니다. 연준이 걱정했던 진성 인플레이션의 요인인 임금 상승([株소설]파월 연준 의장은 ‘언제’ 노숙자촌을 방문할까?)의 경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이 재난지원금 정책을 종료하면서 안정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연준의 점도표에서 최종 도달 금리 레벨이 바뀌었다는 점을 주목했던 투자업계 관계자는 파월의 자신감 하락의 이유가 결국 코로나19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경제 위기는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수요가 문제였는데 코로나19는 시작부터가 수요는 멀쩡한 가운데, 일순간 공급이 끊겨버린 특이한 위기입니다. 연준은 그동안 기업들이 노동자를 어떻게 하면 더 고용하게 할까를 고민했지, 일자리가 많아도 일하지 않는 노동자를 다룬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는 “사실 수요와 공급 중에서 중앙은행이 주로 전망하고 영향을 미치는 사이드는 수요고, 공급은 그냥 주어진다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공급 요인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건 수요보다 훨씬 까다로운 면도 있고 중앙은행 통화정책이 공급에 영향을 미치기도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의 나라’ 미국에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미국은 GDP의 3분의 2 이상이 자국 내 소비인 만큼, 연준이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단 것입니다.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9월 두 달 연속 크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그는 “오는 13일에 발표되는 FOMC 9월 회의록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파월의 바뀐 입장을 고려, 추정컨대 9월 FOMC에서 위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의견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고 소비심리도 8~9월 2달 연속 크게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연준의 정책방향이 ‘물가 잡으려고 긴축하다가 소비를 위축시키지 말자’에서 ‘물가 때문에 소비 위축이 본격화되고 있으니 물가부터 잡고 보자’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전망은 어느 때보다 갈리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시장이 연준을 믿지 못하겠다는 쪽으로 돌아선 가운데, 파월도 ‘사실 나도 몰라’라고 인정한 만큼, 적어도 지금과 같은 금리 급등은 잦아들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달 말 1.55%까지 올랐던 미국채 10년물은 1.4%대를 유지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리가 오르지 않을 거란 얘기는 아닙니다. 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경기 개선으로 인한 대출 수요 증대는 지금 10년물엔 녹아있지 않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김 연구원은 “90년대에서 2000년대를 지나면서 경제학자들은 경제와 사회를 구성하는 입자들에 대한 생각을 바꿨는데, 생각보다 경제주체들이 똑똑하고 또 본인들도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식의 생각을 해왔다”라며 “연준이 아무리 과학적으로 분석해도 미래의 인플레는 모르고 그걸 사람들도 안다. 최근의 금리 조정은 이에 대한 견해차를 맞춰나가는 과정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10년물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정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낮았던 실질금리가 명목금리를 맞춰가는 것이지, 지금이 실질금리가 금리 인상을 주도하는 것으론 보기 어려운 것 같다”며 “(성장이 반영된 금리 수준은) 아직 멀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021.10.05 I 고준혁 기자
정부, 대북제재 위반 선박 억류…'몽골' 국적으로 위장해 韓입항
  • 정부, 대북제재 위반 선박 억류…'몽골' 국적으로 위장해 韓입항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억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박은 지난 5월 몽골 국적 선박으로 위장해 한국에 입항했다 억류당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이 2017년 안보리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빌리언스 넘버18’(BILLIONS No. 18)호를 억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빌리언스 No.18호는 북한 선박인 ‘례성강 1호’에 선박간 환적(Ship to ship) 방식으로 유류를 이전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 결의는 어떤 물품에 대해서도 북한 선박과 선박 간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이 배는 빌리언스 넘버18이 아닌 ‘슌파’(Shunfa)라는 이름으로 위장해 입항을 했으나 정부합동 검색반을 승선해 조사한 결과 제재 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이 선박은 6개월간 억류되며, 이 선박이나 선박 소유주가 또 다른 안보리 결의안 위반 의심활동을 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위한 혐의는 적발되지 않았다. 다만 보고서는 과거 북한 선박으로 팔리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해 기술했다. 신평 5호 등 북한 쪽으로 넘어간 선박들은 주로 중국 중계상을 거쳐 북한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조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한국 중고선박을 취득한 사례가 2019년부터 나타나고 있다”며 “해운업계를 대상으로 우리 선박이 북한 쪽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계도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 관세청 등과 제도개선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이 중개상을 통해 인수한 유조선 ‘신평 5호’가 한국 해운 회사 소유의 ‘우정’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마린트래픽
2021.10.05 I 정다슬 기자
정필모, ‘지상파 공영방송 부가채널 도입법’ 발의
  • 정필모, ‘지상파 공영방송 부가채널 도입법’ 발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필모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사진=정필오 의원실 제공정필모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4일 지상파 공영방송 부가채널을 도입하고, 연이은 채널번호로 동시재송신 하는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디지털 방송은 영상 압출 기술을 활용해 채널 1개의 주파수 대역을 쪼개 2개 이상의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이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지상파 방송사업자에게 본 채널 이외에도 부가채널을 무료로 송출해 보편적 시청권을 강화하고 다양한 방송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 방송 시대로 전환했음에도 다채널 방송(Multi-Mode-Service, MMS) 법적 지위 부여가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 상황이다.정 의원은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상파를 통한 보편적 시청권 확대는 물론 공영방송의 사회·문화·교육 서비스 기여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공영방송 부가채널 운영은 시청자 정보 제공 확대는 물론, 재난 발생 등 비상 상황이 일어날 때 신속한 긴급대응 방송 전환이 가능하다”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2015년부터 7년째 시험방송에 머무르고 있는 EBS 2TV 법적 지위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EBS 2TV는 코로나 시기 초중고 교과과정에 맞춘 프로그램 편성으로 높은 호응을 받았던 만큼 조속한 정식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정 의원은 “초중고 학년별 교과 프로그램 편성의 안정적 운영은 교육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이 개정안은 새롭게 도입된 부가채널이 IPTV와 케이블, 위성 등 유료방송에서 주 채널과 연속된 번호로 편성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보편적 시청권 수준을 높이고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인 만큼 시청자 접근성을 쉽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방송통신위원회도 지상파 공영방송 부가채널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1.10.04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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