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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 하나, 배우 신보라로 새 출발…임수향 소속사 전속계약
  • 구구단 하나, 배우 신보라로 새 출발…임수향 소속사 전속계약 [공식]
  • 사진=에프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신보라가 에프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에프앤 엔터테인먼트는 24일 “가수에서 배우로 첫 발을 내딛는 배우 신보라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신보라 씨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2016년 구구단의 하나로 데뷔 이후, 웹드라마 ‘My Fuxxxxx Romance’의 안지영,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의 신나라 역을 맡아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신보라는 장편독립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에 캐스팅되며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장편독립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상처로 인해 사람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자신을 우주적 존재라고 믿는 나은이 석민을 만나 배려와 사랑으로 편견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고 성장하는 로맨틱 휴먼 드라마. 신보라는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4차원 소녀 나은 역을 맡아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신보라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에프앤 엔터테인먼트는 임수향, 안보현, 박하나, 홍수현, 이도엽 등 대세 배우부터 중견, 신예까지 다수의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최근 드라마, 영화 콘텐츠 제작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1.08.24 I 김가영 기자
"도록이라도 보자"...이건희 컬렉션 식지않는 인기
  • "도록이라도 보자"...이건희 컬렉션 식지않는 인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30대 직장인 최모 씨는 한 달여 가까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사전예약을 위해 매일 밤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자정에 시작하는 예약이 1분도 안돼 매진됐기 때문이다. 최 씨는 지난주 평일에는 혹시나 현장에서 당일 취소표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휴가를 내고 미술관을 직접 방문했지만 이마저 실패했다. 결국 최씨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시 도록을 구매해 돌아왔다. 최씨는 “도록으로라도 어떤 작품이 있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찾은 사전 예약자들이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다.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전시의 인기가 개막 1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 연일 매진 행렬에 예매도 시작 즉시 마감되다 보니 온라인에 전시 예약 비법을 공유하거나 관람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적은 글들이 다수 올라올 정도다.23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이건희컬렉션’ 전시 예매는 오는 9월 5일까지 모두 매진됐다. 미술관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시간당 관람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한다. 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화·목·금·일요일 8회, 수·토요일 11회를 각각 운영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지난 1달간 약 7000명이 전시를 다녀갔는데 노쇼(예약을 했지만 취소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관람객)도 전혀 없을 정도로 전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국립중앙박물관 전시도 예약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1개월씩 전시 예약을 받는 박물관은 9월 12일까지 예매가 모두 마감됐다. 특히 박물관 전시는 9월 26일까지인 만큼 관람객들의 아쉬움은 더 크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는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국보·보물 중심으로 대표 문화재만 짧게 선보였는데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시 도록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는 이례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기념해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도록을 제작해 8000원에 판매 중이다. 도록은 1개월 간 약 1500권이 판매됐다. 미술관의 올해 상반기 월 평균 도록 판매량 200권과 비교하면 7.5배에 달한다. 최근 1~2년사이 가장 인기 있었던 전시의 경우에도 도록은 2개월 간 1000부 정도 팔렸다. 미술관은 9월 초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도록 2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따로 도록을 제작하지 않았다.미술관의 경우 멤버십 회원은 사전 예약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회원 가입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3만원·5만원·10만원 등 연회비를 내면 전시 무료 관람, 주차할인, 멤버십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멤버십 회원의 경우 이번 전시를 예약없이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미술관은 코로나19가 심화되면서 멤버십 라운지가 문을 닫아 1년 가까이 신규 멤버십 회원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예약 경쟁이 이처럼 치열해지자 전시 관람이 무료인데도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암표’를 판매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고 나라 및 당근 마켓 등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인당 3만~5만원 선에서 표가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거래가 완료됐다는 게시물도 상당수다. 미술관과 박물관은 무료인 관람권을 현금으로 판매할 시 예약취소와 이용에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들 홈페이지에도 이 같은 내용이 명시돼 있다. 또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는 이 같은 거래를 중지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한 상태다.국립중앙박물관의 이번 전시는 오는 9월26일까지다. 박물관 측은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재를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내년 3월13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방역단계 완화시 시간당 관람인원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 전시회 ‘위대한 유산을 함께 누리다-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모습.
2021.08.24 I 김은비 기자
"쿠팡 화재 때 먹방"…정치권, 이재명 사퇴 한 목소리
  • "쿠팡 화재 때 먹방"…정치권, 이재명 사퇴 한 목소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지정 논란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사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은 쿠팡 물류창고 화재 사고 때 이 지사가 황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며 지사직 사퇴 공세를 펼치고 있다.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성평등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지사는 지난 6월 발생한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유튜브채널 ‘황교익TV’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며 새로운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당시 진화 작업 중 고(故) 김동식 119소방구조대장이 고립된 후에도 지방 일정을 소화하며 공교롭게도 황씨와 인터뷰를 진행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도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전 국민이 그 참혹한 소식을 들으며 애태울 때, 도지사가 멀리 마산에서 떡볶이 먹으며 키득거리는 장면은 사이코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 끼친다”며 지사직 및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 지사는 국민 안전에 문제가 생겨도, 소방관이 위험해도 하고 싶으면 유튜브를 합니다”라며 “양심이 있으면 대선후보는 물론 지사직도 사퇴하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 역시 “이름 없는 소방관들이 그렇게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을 벌일 때, 경기도 최고 책임자인 이재명 지사는 무얼 하고 있었나. 황교익 씨와 창원까지 내려가 떡볶이 먹방을 찍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정크푸드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온 나라를 헤집어 놓고 다니다니,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질까 등골이 오싹해진다”고 힐난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책임을 지적했다.황씨의 자진사퇴도 도마에 올랐다. 이 지사가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 지사는 황 씨 자진 사퇴로 인사 파동 사태를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지사직 사퇴를 통해 ‘지사 찬스’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유승민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은 “황교익 꼬리자르기”라며 “친형의 강제진단부터 경기도청 부정 채용에 이어 ‘지사 찬스’ 황교익까지 이어지는 무리한 권한의 남용이 여전히 정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이 지사는 답하라”고 말했다.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황씨와 이 지사를 향해 “유유상종”이라 표현하며 이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 전 총리는 “이 지사도 함께 물러나기 바란다”며 “이 지사가 생뚱맞은 ‘보은인사’를 단행했고 여권의 다른 후보가 극렬 반대했다”고 했다.이어 “은퇴한 줄 알았던 이해찬 전 대표까지 나서서 문제를 해결했다”며 “내친김에 이 지사도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도록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의 안정을 위해 황씨를 포기시켰다면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해 이 지사도 포기시키는 게 정치 원로로서 할 큰 정치가 아닐까 싶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지난 6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지사 측은 이같은 지적에 반박했다. 경기도청은 설명자료를 내고 이 지사가 화재 사고 당시 지사직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이 지사는 경남 창원에서 화재사고를 보고받은 뒤 행정1부지사에를 화재 현장에 파견해 화재진압 상황을 살피도록 지시했다. 이어 화재 진압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으면서 행정지원 조치사항을 챙겼다.이 지사는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음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화재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경기도청은 “화재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며 “애끊는 화재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1.08.20 I 송주오 기자
"웃돈 주고 사요"…바퀴 달고 대박친 'LG 스탠바이미'
  • "웃돈 주고 사요"…바퀴 달고 대박친 'LG 스탠바이미'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 스탠바이미 125만원에 삽니다.” “저도 찾습니다. 가격 잘 쳐 드릴게요.”주로 구하기 어려운 의류나 한정판 제품에 프리미엄을 붙여 사고파는 ‘리셀’(Resell) 현상이 가전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LG전자(066570)가 최근 출시한 이동형 TV ‘스탠바이미’가 그 사례다. 집 근처 가전 매장에서 언제든 구매할 수 있는 TV 제품에 추가 금액이 붙어 거래되는 건 드문 경우로 그야말로 ‘인기 가도’를 달리는 상황이다.LG 스탠바이미가 집 안 공간에 배치되어 있는 모습.(사진=LG전자)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TV 스탠바이미는 지난달 21일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사전 준비 물량 200대가 1시간 만에 완판됐다. 같은 날 쿠팡에서 진행한 예약판매에서도 100대가 동이 났다. 같은 달 말 SSG, 29cm, 오늘의집, 무신사 등에서 진행한 2차 예약판매서도 마찬가지였다.스탠바이미는 기존 TV와는 달리 바퀴가 달린 무빙스탠드를 장착, 침실·부엌·서재 등 원하는 곳으로 옮겨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 TV다.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화면은 90도 회전 가능하며 터치스크린도 제공한다.스탠바이미는 본 판매에서도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이달 5·10·12일 세 차례 물량을 풀었으나 30분 내 준비한 수량 모두 소진됐다. 지난 13일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구매 인증샷을 게재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 반응이 기대를 훨씬 뛰어넘어 깜짝 놀랐다”며 “계획한 생산 물량을 넘어선 상황으로 공급 원활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스탠바이미 인기는 중고 시장으로까지 번졌다. 일부 판매처가 이달 중 추가 물량을 오픈하고 LG전자도 온라인 숍을 통해 내달 초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중고로 새 제품을 구매할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국내 최대 중고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는 7월부터 이날까지 스탠바이미를 사고 싶다는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 정식 출고가는 109만원, 이런저런 할인을 받으면 90만원 후반대에 구매 가능하지만, 이보다 20여만원 높은 125만원에 구매하고 싶다는 글이나 가격을 잘 쳐 줄테니 일단 팔라는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이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리셀러’(Reseller)들의 글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리셀 현상은 주로 의류 시장에서 이뤄진다. 나이키 인기 모델이나 한정판 콜라보(협업) 신발은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중고거래가 된다.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들어가 구매하는 것)으로 샤넬 핸드백을 구매한 후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경우도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현상이 가전제품, 그것도 TV 시장에서 나타나는 건 굉장히 드문 사례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27인치로 크지 않은 사이즈, 50인치대 TV에 견줄 만한 가격 등에도 스탠바이미가 큰 인기를 끄는 건, 최근 소비 주역으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 취향이나 1인 가구를 겨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태블릿PC 등 무선 이동식 스크린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와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1인 가구·신혼부부 등의 관심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수요와도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LG전자는 아이폰과 연동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 연내 애플 에어플레이(애플 기기의 콘텐츠를 무선 연동해 스트리밍 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진행해 구매층을 더욱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당초 스탠바이미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만 연동하는 것으로 출시했다.(사진=중고나라 캡처)
2021.08.19 I 신중섭 기자
김태호 "학제개편으로 수업연한 2~3년 단축해야"
  • 김태호 "학제개편으로 수업연한 2~3년 단축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김태호 의원이 정치, 경제, 부동산 공약에 이어 교육 공약인 `마음껏 꿈을 키워주는 나라`를 13일 발표했다.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방인권 기자)김 의원은 “자원과 자본이 부족한 대한민국의 히든카드였던 교육이 무너져 기회의 사다리가 무너져 내렸다”면서 “낡은 교육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5가지 세부 공약을 내놨다. 우선 교육 분야의 뜨거운 감자인 ‘학제개편’을 꺼내 들었다. 올해로 도입 70년이 되는 현행 6·3·3 학제를 대폭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고, 초등학교 수업연한도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중고등학교의 중등과정도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학제개편으로 수업연한이 2~3년 단축되면 사교육비 부담이 줄고 청소년의 사회진출 시기가 앞당겨져 저출산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또한 김 의원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인재 100만 대군을 양성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AI 인재 등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과 관련해서는 수도권 정원 규제를 과감히 풀고,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 간의 교류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군 복무기간 동안 디지털 교육을 대폭 강화해 군을 디지털 인재의 인큐베이터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코로나를 계기로 확산된 온라인 교육과 관련해서는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하는 AI 튜터링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공교육을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이외에도 대학 입시제도에 대해서는 “사교육이 승패를 결정짓는 지금의 대입제도는 대폭 개편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수시 비율을 낮추고 정시 비율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지사 출신인 그는 “`인(in) 서울`이 지상목표가 되는 비정상적인 교육현실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지방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지방대학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08.13 I 권오석 기자
제2의 고난의 행군?…코로나19 속 北식량난 얼마나 심하길래
  • [뉴스+]제2의 고난의 행군?…코로나19 속 北식량난 얼마나 심하길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북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공식적`으로 0명이다. ‘제2의 고난의 행군’?…北 식량난 어느 정도기에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러나 북한은 그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19의 타격을 많이 받은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1997년(-6.5%) 이래 가장 큰 폭의 역성장이다. 1997년은 대기근이 있었던 ‘고난의 행군’(1994~1999년) 시기에 속한다.북한 역시 식량난과 경제난을 인정하며 위기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제6차 노동당 세포비서회의에서 ‘고난의 행군’을 언급했다. 지난 6월에는 “농업 부문에서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 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하여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약점을 보이지 않는 `최고 존엄`의 이례적 발언은 북한의 식량 상황이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를 마무리한 뒤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6월 22일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제공)◇대북제재에 코로나19, 기후변화까지…北 `3중고`북한은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대책으로 중국을 포함해 모든 외부접촉을 단절하는 방안을 택했다. 그 결과 북한의 2020년 대외 무역 총액은 전년 대비 73.4% 감소한 8억 6300만달러로 떨어졌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것은 식량뿐만 아니다. 농사에 필수적인 비료와 비닐박막, 연료 등도 포함돼 있다.지난해부터 북한은 흥남비료연합기업소와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의 비료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사를 추진하였으나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외부의 비료 도입 없이는 농업생산 증대가 어렵지만, 북·중 무역의 중단으로 2020년 비료 수입량은 전년 대비 16%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3월부터는 수입을 재개했으나 예년보다는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여기에 기후변화는 가난한 나라에 더욱 가혹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기상 피해는 북한 작황에 치명타를 입혔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아사히 신문은 8일 북한 전역에서 폭염에 의한 가뭄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양 대학은 6월 말부터 휴교가 시작돼 학생들이 ‘가뭄 전투’라는 이름으로 지방에 파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기계 없이 수작업으로 우물을 파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북한 함경남도 곳곳에서 폭우가 이어지면서 주민 5000명이 긴급 대피하고 주택 1170여호가 침수됐다. 사진은 지붕만 남기고 물에 잠긴 주택들. [조선중앙TV 화면]◇남북 통신선 복원, 北변화 징조인가이처럼 북한의 경제상황이 악화하고 있고 식량난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이견이 없다. 핵심은 이같은 ‘위기 상황’이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쳐 북한 내부의 붕괴를 가속시킬 것이냐다. 혹은 2019년 하노이 회담 이후 모든 대화의 문을 차단한 북한이 껍질을 깨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변수가 될지 여부다. 실제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선을 복원했다.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연락선을 차단한 지 413일 만이다. 다만 이 와중에서도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거부하며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이라는 기조를 버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하는 한·미에 대응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라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는 북한의 모습은 대화의 판을 깨려고 하는 기존의 모습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 앞에 마중 나온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긴장, 일상적 용어”…과잉해석 경계론도북한의 식량난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이유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총비서의 ‘긴장’이라는 의미는 “부족으로 인해 여유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비와 독려 차원에서 사용하는 일상 용어”라며 “북한이 자연재해 등으로 식량 부족분이 발생해 식량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전년 대비 상대적인 개념”이라며 과잉해석을 경계했다.정 위원은 “북한은 식량의 부족에서 오는 식량 긴장에도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 상태”라며 “오히려 북한 경제의 핵심적 문제는 만성적인 식량과 같은 기초물자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경제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즉, 북한의 경제난이 부유층이나 사회지도층에는 아직 경제난에 대한 `버퍼`(buffer)가 있는 상황으로 북한이 바로 백기 투항을 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 위원은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북한에 한국과 미국의 인도주의적 제안은 핵 협상 직전에 수용이 극히 어려운 사안”이라며 “다만 국제기구, 기업, 종교단체 등에 의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한정해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0 I 정다슬 기자
"미니카드 10만원"…출시 하루만에 두배 뛴 스벅 굿즈
  • "미니카드 10만원"…출시 하루만에 두배 뛴 스벅 굿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스타벅스 미니 카드 그레이 색상 2만원 충전돼 있습니다. 10만원에 판매해요”스타벅스커피 코리아(스타벅스)가 자동차 브랜드 미니(MINI)와 손잡고 출시한 한정판 굿즈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최고 2배 가격에 되팔리고 있다. 스타벅스가 준비한 물량이 첫날 완판되면서 당분간 중고거래 시장이 미니 한정판 굿즈로 뜨거울 전망이다.(사진=번개장터 갈무리)3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미니 관련 키워드의 검색량은 전일 78건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3520건으로 급증했다. 검색자도 47명에서 800명으로 큰폭으로 늘었다. 스타벅스x미니 한정판 굿즈 관련 매물 등록수도 오후 2시 기준 280건에 달한다. 중고나라에도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5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왔다.스타벅스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미니와 협업해 음료 3종과 음식 2종 등을 선뵀다. 이와 함께 미니 신차 모델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타벅스 카드 3종과 텀블러 3종, 틀래블백, 키체인, 컵홀더 등에 대해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스타벅스 카드가 3만원, 미니 SS DW 투고 텀블러 473ml가 3만 7000원, 미니 스타벅스 퀜처 텀블러 591ml가 3만 9000원 등으로 구성됐다. 스타벅스는 굿즈 사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텀블러는 개인당 2개, 카드는 1개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이에 전국 스타벅스에는 한정판 굿즈를 사기 위해 새벽 5~6시부터 사람이 몰렸다. 이날 하루종일 SNS에도 구매 인증이 이어졌다. 이에 스타벅스에서 준비했던 물량은 사실상 이날 매진될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전국 1536개 매장 비치된 굿즈는 80%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스타벅스 굿즈가 조기 매진됨에 따라 뒤늦게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몰릴 전망이다.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원가 3만원의 미니 카드가 5만~6만원에, 텀블러는 4만~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사실상 이날 하루 만에 전국 매장 굿즈가 매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매진한 제품을 추가로 입고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사진=중고나라)
2021.08.03 I 윤정훈 기자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증가…新기술 사업진출 ‘활발’
  •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증가…新기술 사업진출 ‘활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가 3개월 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블록체인 등 신(新)기술 사업진출이 활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연합뉴스)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규모기업집단(71개) 소속회사는 지난달 31일 기준 모두 2653개로 3개월 전(2612개)보다 41개사가 증가했다. 71개 대규모기업집단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31개사에서 소속회사 변동이 발생했다. 3개월(5월1일~7월31일) 사이 대규모기업집단에 편입된 회사는 106개사다. 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규 47개, 분할 4개)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지분취득(30개). 동반계열편입 등 기타가 25개 순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65개사가 소속회사에 빠졌는데 흡수합병(21개)이 사유가 가장 많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대기업의 활발한 신기술 사업 진출이다. 한화(000880)와 효성(004800)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갤럭시아메타버스(주)를 각각 신규설립했다. 한국타이어는 신기술 투자·지원사업을 위한 엠더블유홀딩(유) 및 엠더블유앤컴퍼니(주)를 신규설립했다. SK(034730)는 부동산 빅데이터기업 ㈜한국거래소시스템즈 및 부동산 정보공개회사 ㈜더비즈를 인수하고, 화물운송 빅데이터기업 ㈜와이엘피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 3개월 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업확장에 힘을 실었다. 이외에도 유진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중고나라의 지분을 취득하여 최대주주가 됐으며, 쿠팡은 쿠팡이츠의 전국적 확대에 대응하고자 고객, 상점, 배달업 종사자의 응대·지원을 위해 쿠팡이츠서비스(유)를 설립했다. (자료 = 공정위)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정리 및 사업구조 개편도 이어졌다. 한화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의 식음료 사업부분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주)를 설립했고, SK는 태양전지 사업을 하는 SKC에코솔루션즈 및 전기통신공사업이 주력인 에스케이티엔에스(주)의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KT(030200)는 IT통신사업 및 신사업분야 집중을 위해 무전기 제조·판매를 영위하던 케이티파워텔(주)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외에 롯데 등 14개 집단에서 21개 회사가 흡수합병되는 등 집단 내 사업개편도 활발했다고 공정위 측은 설명했다. LG로부터 친족독립경영을 위한 구본준 측 회사(LX)의 계열분리 사업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LX홀딩스가 LG로부터 분할설립됐고 6월에는 계열분리 예정인 5개 회사 사명이 변경됐다. LG상사가 LX인터내셔널, LG하우시스가 LX하우시스, 실리콘웍스가 LX세미콘 등으로 사명을 바꿨다. 공정위 관계자는 “LX홀딩스 등 6개사의 자산총액합계는 9조 1332억 원으로 계열분리가 될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계열분리가 신청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3개월 사이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장금상선(13개), 카카오(035720)(13개), SK(11개) 순으로 집계됐다. 장금상선은 흥아해운 인수와 함께 12개사가 동반 편입됐고, 카카오는 게임개발사 5개, 소프트웨어 개발사 3개 등을 소속회사로 신고했다.
2021.08.03 I 조용석 기자
의약품도 당근마켓?…"약사법 위반…접속차단 조치"
  • 의약품도 당근마켓?…"약사법 위반…접속차단 조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온라인 비대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의약품을 판매한다고 광고해 약사법을 위반한 394건을 적발해 접속차단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2021년 상반기 국내 중고 거래 플랫폼 4곳의 의약품 광고·판매 게시글을 집중 점검했다. 그 결과 △당근마켓 204건 △중고나라 88건 △번개장터 76건 △헬로마켓 26건의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적발된 주요 의약품은 △기타·피부질환 관련 257건 △성기능 관련 56건 △탈모치료 관련 35건 △구충제·말라리아 관련 20건 △스테로이드·태반주사 등이 17건 △다이어트 관련 7건 △낙태유도제 2건 등이다.식약처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광고·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은 의약품 여부는 물론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보관 중 변질·오염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적발된 의약품 대다수는 해외직구와 구매대행 등으로 유통되는 무허가 의약품이었고, 약사법에 따른 성분·주의사항 등 안전 사용을 위한 최소한의 표시사항도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허가 의약품 정보는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제품명과 성분명 등을 검색하면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허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채규한 사이버조사단 단장은 “앞으로도 식약처는 약사법 을 위반한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판매 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중고거래 플랫폼 운영자·이용자들에게도 온라인 불법유통 의약품 거래에 대해 경고하는 등 의약품 불법유통 사전 차단과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8.02 I 이광수 기자
'쥴리 벽화' 논란에 여성단체 "수치스러워"
  • '쥴리 벽화' 논란에 여성단체 "수치스러워"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쥴리 벽화’에 대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여성에 대한 심각한 모독으로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문구. (사진=뉴스1)협의회는 30일 성명문을 통해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특정인을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했고, 온라인에도 특정인을 조롱하는 뮤직비디오까지 올라왔다”며 이같이 말했다.협의회는 “누구인지 추측할 수 있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모욕적인 내용을 서울 한복판 길가에 그림과 글로 전시하고 있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여성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벽화를 내걸고 있느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비열한 방법으로 여성을 괴롭히는 일을 중단하고,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벽화를 바로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며 “표현의 자유는 다른 사람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면 안된다고 헌법에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또 “여성인권 유린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에서는 철저히 조사해 예방책을 마련해 공표하고,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라”며 “당사자들은 깊이 반성하고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앞서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서점에는 김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졌다.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정치인, 검사 등 이름이 나열됐고 두 번쨰 벽화에는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글이 적혔다.이에 대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꼭 짚어야 하는 것은 ‘여성인권을 보호한다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이다”라며 “우리나라 여성운동은 여당이 허락한 페미니즘뿐인가. 이들이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켜졌다, 꺼졌다 하나”라고 여성가족부와 여성단체를 겨냥했다.여가부 폐지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하태경 의원 역시 “일관성도 소신도 양심도 없는, 여성보호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여가부는 그래서 폐지가 마땅하다”고 했다.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지난 29일 “여가부 장관은 뭐 하는가. 그 수많은 여성단체는 어디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쥴리 벽화 논란이 거세지자 여가부는 결국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여가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표현이 여성혐오와 인권침해에 해당하는지, 향후 대책은 무엇인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2021.07.30 I 이세현 기자
윤희숙 "정치 득실 따지는 여가부, '쥴리 벽화' 피 토했어야"
  • 윤희숙 "정치 득실 따지는 여가부, '쥴리 벽화' 피 토했어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와 여성운동가들을 맹렬히 비판했다.‘쥴리의 남자들’ 막아서는 보수단체 (사진=뉴스1)윤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운동은 여당이 허락한 페미니즘 뿐인가요”라며 “종로 중고서점 주인이 쥴리 관련 문구를 삭제하겠다고 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될 것 같지만 이것이 우리 정치에 던지는 메시지는 오래 갈 것”이라 말했다.그는 “처음에는 우리나라가 아직 여기까지 밖에 못 왔나 깊이 실망했지만, 오늘 아침 SNS 친구 분이 ‘저런 비열한 자들이 바라는대로 그냥 흘러가게 놔둬서는 안되겠다’며 정치적 입장을 바꿨다는 포스팅을 보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보다는 그 후에 무엇을 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대사가 떠올랐다”고 전했다.이어 “비열한 짓을 막아내기 위해 눈을 부릅뜨는 시민이 많아진다면 이런 혐오스런 사건도 내리막이 아닌 오르막 계단이 될 수 있다”며 “오르막 계단으로 만들기 위해 꼭 짚어야 하는 것은 ‘여성인권을 보호한다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것“이라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사건은 정치적 공격을 위해 한 인간의 ‘여성임’을 도구로 삼아 공격한 잔인하기 짝이 없는 폭력”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성 인권과 양성평등 관련해 명함을 판 사람이라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목소리를 냈어야 하는 사건이다. 그런데 모두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덧붙여 “우리나라 여성운동가들과 여성가족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켜졌다 꺼졌다 하는가”라며 “지원금을 나눠주는지, 자리를 약속하는지, 정치적 득실이 무언지에 따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다시 넣어뒀다 하는 게 무슨 ‘가치’인가”라 일갈했다.한편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글귀가 적힌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김씨가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였다는 루머를 다룬 벽화다. 김씨는 해당 루머에 대해 ”소설“이라고 일축했던 바 있다.벽화는 보름 전 그려졌으며, 서울 종로구 ‘홍길동중고서점’의 여모 대표가 그래피티 아티스트에게 벽화 내용을 의뢰해 2주간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9일 윤 전 총장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정치판이 아무리 엉망이라도 대한민국의 수준이 여기까지 왔나”라며 “저 사람들 배후엔 어떤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1.07.30 I 이선영 기자
‘쥴리 벽화’에 與 침묵·野 융단폭격…尹 “배후 있을 것”(종합)
  • ‘쥴리 벽화’에 與 침묵·野 융단폭격…尹 “배후 있을 것”(종합)
  •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비방 목적의 벽화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골목에 설치된 가운데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차량으로 막아서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박태진·권오석 기자]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하면서 정치적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대선주자나 지도부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전략적 침묵을 택했다. 반면 야권은 해당 벽화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면서 융단폭격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 역시 “배후가 있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차기 대선의 본격화에 따라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보수 유튜버·친여 지지자 ‘발길’…野 “인격살인 명예훼손” 맹비난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글귀가 적힌 벽화가 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나와 있는 김씨의 별칭으로, 유튜브 등 일부 온라인을 중심으로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첫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 있다. 이 서점은 올해 4월 말 문을 열었고, 벽화가 그려진 건 2주 전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벽화가 완성되고 나서도 별다른 이목을 끌지 못했으나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쥴리 벽화로 논란이 일자 전날부터 우파 성향 유튜버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차량 3대를 벽화 앞에 나란히 주차해 그림을 가렸다. 친여 성향의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면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인근을 지키고 있다.이에 대해 야권은 융단폭격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정치판이 아무리 엉망이라도 대한민국의 수준이 여기까지 왔나”라고 한탄하면서 “당연히 배후가 있을 것이다. 그림을 그린 사람의 혼자 행위라고 봐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저질 비방이자 정치 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다. 우리나라의 정치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다.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바로 옆 건물에 스피커를 달아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 욕설을 계속 틀고 벽에 여배우 스캔들을 풍자하는 벽화를 그리면 뭐라고 할까”라며 “야당 지지자들은 그따위 추잡하고 더러운 짓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벽화를 내 건 사람으로 ‘대깨문’(강성 친문 지지세력)을 지목했다.◇ 정의당도 與 비판 가세…전문가 “지지율에 큰 영향 없을 것”정의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혐오적 흑색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SNS에는 ‘쥴리’를 말하는 게시글들이 넘쳐난다”면서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나서서 지지자들에게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행태에 민주당이 뒷짐을 지고 가만히 있는 태도는 이것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의도나 다름 없게 느껴진다”고 밝혔다.민주당은 논평 등 공식적인 반응을 내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소속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쥴리 벽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성숙한 민주주의와 품격 있는 정치 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이날 배우자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앞으로 여야 후보 간 비방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비방 벽화는 미국 대선에서도 간혹 등장한다. 앞으로 여야 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벽화 공세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네거티브 공세도 진화하면서 벽화, 동영상 등 훨씬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윤 전 총장이든, 이 지사든 각종 논란들은 이미 지지율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로 새로운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7.29 I 김성곤 기자
'쥴리 벽화'에 비판 쏟아낸 정치권…與 지도부는 침묵
  • '쥴리 벽화'에 비판 쏟아낸 정치권…與 지도부는 침묵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 정치권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여당 지도부는 침묵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홍길동중고서점’ 옆 벽면에 그려진 ‘쥴리의 남자들’ (사진=뉴스1)2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글귀가 적힌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벽화를 바탕으로 한 조롱 행위, 음해 행위는 유권자의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보다 그걸 하는(그리는) 사람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지탄할 것”이라며 “그런 모습은 성숙한 시민문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또한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우리나라의 정치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인간에 대한 이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 역시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정치와 무관한 묻지마식 인신공격은 자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벽화를 설치한 분께서는 성숙한 민주주의, 품격 있는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부산 지역을 방문한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에서는 ‘쥴리 벽화’ 논란에 대해 논평 등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여당 측이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요구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나서서 지지자들에게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행태에 민주당이 뒷짐을 지고 가만히 있는 태도는 이것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의도나 다름 없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 역시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사건”이라며 “광장에 있어야 할 민주주의를 뒷골목으로 끌고 들어가 키득거리는 볼썽사나운 짓을 당장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입만 열면 여성 인권 운운하는 분들이 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라며 “자칭 페미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막으라”고 촉구했다.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정치판이 아무리 엉망이라도 대한민국의 수준이 여기까지 왔나”라며 “저 사람들 배후엔 어떤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1.07.29 I 박기주 기자
`쥴리 벽화` 논란에 野 강력 반발…“정치 폭력·인격 살인”
  • `쥴리 벽화` 논란에 野 강력 반발…“정치 폭력·인격 살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하자 야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지속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이 여야 진영 간 공방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비방 목적의 벽화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골목에 설치된 가운데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차량으로 막아서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보수진영, 자동차로 가려 vs 친여 시민도 방문2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글귀가 적힌 벽화 등이 게시됐다.‘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나와 있는 김씨의 별칭으로, 유튜브 등 일부 온라인을 중심으로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첫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 있다. 이 서점은 올해 4월 말 문을 열었고, 벽화가 그려진 건 2주 전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벽화가 완성되고 나서도 별다른 이목을 끌지 못했으나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쥴리 벽화로 논란이 일자 전날부터 우파 성향 유튜버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차량 3대를 벽화 앞에 나란히 주차해 그림을 가렸다. 친여 성향의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면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인근을 지키고 있다. 야권은 해당 벽화 대해 맹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 가족을 비방하는 벽화가 걸렸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저질 비방이자 정치 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와 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고, 우리나라의 정치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다.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바로 옆 건물에 스피커를 달아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 욕설을 계속 틀고 벽에 여배우 스캔들을 풍자하는 벽화를 그리면 뭐라고 할까”라며 “야당 지지자들은 그따위 추잡하고 더러운 짓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벽화를 내 건 사람으로 `대깨문`(강성 친문 지지세력)을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여야 대선후보 간 비방전이 본격화하겠지만,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이데일리DB)◇ 악재 이미 반영…지지율에 큰 영향 없을 것정의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혐오적 흑색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SNS에는 ‘쥴리’를 말하는 게시글들이 넘쳐난다”면서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나서서 지지자들에게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행태에 민주당이 뒷짐을 지고 가만히 있는 태도는 이것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의도나 다름 없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가 연루된 친인척 비리를 검증하고자 한다면 `쥴리`를 운운할 게 아니라 비리 자체를 문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 등 공식적인 반응을 내지 않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쥴리 벽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성숙한 민주주의와 품격 있는 정치 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이날 배우자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여야 후보 간 비방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비방 벽화는 미국 대선에서도 간혹 등장한다. 앞으로 여야 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벽화 공세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네거티브 공세도 진화하면서 벽화, 동영상 등 훨씬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윤 전 총장이든, 이 지사든 각종 논란들은 이미 지지율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로 새로운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7.29 I 박태진 기자
박진 "주거사다리 차버린 정부…임대차 3법 고칠 것"
  • [인터뷰]박진 "주거사다리 차버린 정부…임대차 3법 고칠 것"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차기 대통령은 기존 부동산 정책을 폐기할 용기가 필요하다. 임대차 3법부터 폐지하고 보완하겠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치명적인 실정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을 지적하며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감당 가능한 가격으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현 정부 들어 25번의 부동산 정책이 쏟아졌고, 규제와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 한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임대차 3법을 꼽았다. 그는 “전월세 상한제로 인해 전세 물량이 감소하니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됐다. 계약 갱신 청구권의 등장으로 가격이 이중으로 형성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이어 “임대차 공급 물량이 2년 주기로 순환됐는데 이게 4년으로 늘어나니 기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 대출 규제도 올라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며 “현 정부가 주거 사다리를 발로 찼다. 주거 취약층과 적용 지역, 적용 주택을 세분화해서 경기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도록 보완할 것이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4선 중진의 `외교통`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부동산만이 아닌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국정 전체를 총망라하는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공약을 구상하고 있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를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 △기업 규제 완화 △교육부 해체 수준으로의 혁신 △국가 주도 영어 학습 지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1시간 30여 분 상당의 인터뷰 시간 중 절반은 공약 설명으로 채워질 정도였다.박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21세기 글로벌 변혁의 시대에 외치와 내치를 모두 책임지는 선진국형 대통령이 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한다”며 “정치·경제·외교·통상·안보 환경에 대한 현실 감각과 글로벌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 정부를 겨냥해서는 “차기 대선 시대 정신은 정의와 공정이다. 문재인정부가 지난 4년 간 내로남불식의 적폐청산에 집착하다가 위선적인 자가당착에 빠졌다”며 “국민의 요구는 반칙과 거짓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공정과 정의가 확립 가능하다”고 일갈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대선에 나가기로 결심한 이유는.△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선진국인데,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식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한계에 다다랐다. 대한민국이 나아가려면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 국민 분열이 아니라 국민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을 했었다. 한국만 추가하면 ‘G8’이 된다. 세계 8강의 반열에 오를 만큼 경제 수준이 올라와 있으나 국민의 삶의 질 및 정치 문화 등은 아직 뒤처져 있다. 정치가 소모적이고 대립적인 갈등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21세기 글로벌 변혁의 시대에 외치와 내치를 모두 책임지는 선진국형 대통령이 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한다. 정치·경제·외교·통상·안보 환경에 대한 현실 감각과 글로벌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글로벌 기술 패권 속에서 한미 간 기술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는 실리적으로 협력하며 일본과는 포괄적인 관계 개선을 통해 우리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이 글로벌 세일즈(sales) 외교를 해야 한다. 이미 G7 정상들은 다 그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G8’의 시대를 열겠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차기 대선 시대 정신은 정의와 공정이다. 문재인정부가 지난 4년 간 내로남불식의 적폐청산에 집착하다가 위선적인 자가당착에 빠졌다. 586 운동권 세대들이 국가 운영의 한계에 부딪힌 게 여실히 증명됐다. 촛불 혁명에 기대를 걸고 광화문 광장에 나온 국민이 결국은 좌절하고 절망에 빠졌다. 국민의 요구는 반칙과 거짓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공정과 정의가 확립 가능하다.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가 높은 이유다.-야권의 승리 가능성과 필승 공식이 있다면.△단일화가 필승 공식이다. 당 밖에 있는 후보들도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서 같은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한 것은 정권교체를 위한 희망의 신호탄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 경선을 통해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당이 깔아주는 판에서 열띤 정책 경쟁을 펼치며 국민에 집권 비전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정권교체 이전에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이번 경선에서는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다. 여당의 경선을 보니, 서로 헐뜯고 치부를 드러내는 민망스러운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경선은 선진국 문턱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킨다. 국민의힘 당내 후보자들은 공정하고 깨끗하고 치열한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주요 공약이 있다면.△K-POP, K-무비 등 한류 문화가 대세다.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전 세계 82개국·234개소가 있는데, 확대 설치해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한류 확산을 위한 투자와 콘텐츠 개발 지원에 앞장서려고 한다. 지난해 기준 예산이 900억원뿐인데 최소한 2~3배 이상 늘려서 한국 역사와 문화, 한국형 콘텐츠를 전파해야 한다.청와대가 ‘제왕적 대통령제’로 변질돼 운영되는 것도 문제다. 그 중심에 있는 게 민정수석실이다. 검찰과 경찰, 국정원,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담당하는, 막강한 무소불위의 권력 가진 곳이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민정수석실을 폐지해야 한다. 민정수석실 기능을 다른 부처로 분산해 사정권 남용을 방지해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가 제대로 확립된다.요즘 중요한 게 ESG 경영이다. 기업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국가 경영에도 ESG를 전폭 도입해야 한다. 범국가적으로 기후변화, 탄소중립, 미세먼지, 해양오염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 한국이 국제사회를 따라가는 데 그치지 말고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부처 산하에 ESG 경영추진 전담 부서를 설립해야 한다.‘국민 소득 5만 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소득주도성장론으론 불가능하다. 일자리 주도 성장으로 가야 하며, 성장을 하려면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한다.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현 정부가 주장하는 소득주도성장론은 대단히 위험하고 무모한 정치 실험이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감면해서 경제 활력 회복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 투자가 촉진된다.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못 구해서 앞길이 막막하고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50여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 중인데, 이를 통해 청년 인재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고 글로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FTA 시장은 정보, 지식, 기술, 상품, 서비스가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형성돼있다.벤처·스타트업계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 신설, 근로시간 권고제 도입이 필요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중관촌에서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연구개발과 도전에 매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주52시간 근로 제약이 청년들의 의지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에 종료되는 중소기업 병역특례제도를 연장해야 하며, 고도화된 산업구조 속에서 벤처기업이 기술혁신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와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다음으로 중요한 게 ‘인재혁명’이다. 인재 양성을 담당하는 교육제도가 시대 변화를 못 따라가고 있다. 교육부를 거의 해체하는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 우리 교육부는 과도하게 규제 일변도 정책을 펴고 있다. 유아 및 초중등 교육은 시도 교육청으로 이양됐고, 내년 7월 출범하는 교육위원회에도 많은 교육부 업무가 이관될 것이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정책 아이디어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에서 대학 기능을 떼어내고, 그 대신 ‘혁신 전략부’를 신설해야 한다. 청년에 맞는 미래형 일자리, 지속 가능 일자리, 글로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따른 학제 개편도 필요하다. 인공지능을 통한 학습체계를 마련해서 △초등 6년·중고등 6년·대학 4년에서 △초등 4~5년·중고등 4~5년·대학 3년으로 변경해 사회에 3년 이상 빨리 진출할 수 있는 교육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21세기 글로벌 시대에 국제 표준어는 영어다. 영어는 과거 소수 엘리트 집단의 전유물이나 혹은 국가 발전을 위한 기능적인 일꾼을 양성하는 도구로 간주돼 왔었다. 오늘날 영어는 내 삶의 질을 높여주고 직업 선택의 기회를 확대해주며 다음 세대에게 사회를 준비할 능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영어를 준(準)공용어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국가가 책임지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초중고에 인공지능 영어 학습을 전면 도입하겠다. 영어 교육을 국가가 서비스를 하면 개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또 하나의 중요한 기회의 사다리가 될 것이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다.△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감당 가능한 가격으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치명적인 실수는, 무모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데 있다. 규제와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 한 게 가장 큰 실수다. 차기 대통령은 기존 부동산 정책을 폐기할 용기가 필요하다. ‘임대차 3법’이 대표적이다. 임대차 3법부터 폐지하고 보완하겠다. 전월세 상한제로 인해 전세 물량이 감소하니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됐다. 계약 갱신 청구권의 등장으로 가격이 이중으로 형성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임대차 공급 물량이 2년 주기로 순환됐는데, 이게 4년으로 늘어나니 기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 대출 규제도 올라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 돈이 모자라는 사람은 청약도 포기한다. 현 정부가 주거 사다리를 발로 찼다. 주거 취약층과 적용 지역, 적용 주택을 세분화해서 경기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도록 보완할 것이다.도심 용적률이나 그린벨트, 고도제한도 합리적으로 풀어서 주택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 용적률 혜택과 인센티브를 과감히 부여해 첨단 공법, 새로운 건축자재 사용을 독려해야 한다. 지금은 다 규제에 막혀있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기존 건물주와 토지주의 개발 이익을 적정 수준으로 보장하고, 차익은 국가 재정으로 흡수해 공공임대주택 조성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여기에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전담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 소득 수준이나 가족 수에 따라서 맞춤형 주거 지원 및 소개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집 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땅 장사, 집 장사, 투기를 하고 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해체하고, 주거 안정 담당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 주택 금융과 관련해서는 현행 40년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한 단계 높여서 50년 장기주택 모기지를 도입해야 한다. 30살에 집을 사게 되면 80세까지는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게 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현 정부의 통제적 방역 조치에 대해 평가한다면.△‘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백신공급이 필요하다.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을 먼저 달성하는 나라가 코로나19에서 빨리 해방될 수 있다. 그간 정부가 K방역을 자랑하고 외국에 홍보했는데, 백신 확보에선 실패했다. 백신 예약 대란도 벌어졌다. 정부의 백신 공급 능력에 대한 국민 불신이 대단히 높다. 정부의 직무 유기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 ‘백신 스와프’(swap)를 주장했다. 미국 등 집단 면역을 빨리 달성한 나라의 여유 백신을 빌려 쓰고 나중에 우리가 생산해서 되갚는다는 아이디어다. 그러나 정부는 신경 써서 듣지 않았다.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 군 55만 장병에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결과적으로 야당의 의원 외교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미국이 여분으로 가진 백신을 미리 선제적으로 확보해서 한국으로 가져와야 한다. 한국은 공항에 도착한 바로 그날 저녁에 전국에 배송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이 있다.단기적으로는 백신 확보를 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첨단 백신 기술을 도입해 한국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과 결합하여 지구촌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아시아의 ‘백신 허브’가 돼야 하며 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난 5월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미국을 방문해서 백신 외교 활동을 한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냈다.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백신 협력’ 의원 외교 백서로 만들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외교통’으로서 현 정권의 외교 성과를 평가한다면.△한마디로 낙제점이다. 동맹국인 미국에는 불신을 심어주고 중국에는 대접받기는커녕 업신여김을 받고 있다. 일본과는 대척점에 있으며 북한에는 굴종적 저자세를 취하고 있따.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궤도를 이탈한 외교를 재정비하겠다. 한·미 동맹을 정상화하고, 중국과는 실리적으로 당당한 주권외교를, 일본과는 포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서 관계를 회복하겠다. 러시아와는 천연가스등 에너지 협력, 연해주개발, 북극항로 개척을 추진해야 한다. 남북 관계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평화공존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개성 남북연락소 폭파,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 대해 북한은 아직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외교는 정치의 연장선이다. 그런 차원에서 외교안보와 남북관계에서 국제적 안목을 가지고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과거에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21세기에 안보와 경제 사이의 벽이 허물어졌다. 안보, 경제 면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 반도체·배터리·희토류는 이제 경제안보상 중요한 전략물자가 됐다. 미·중이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어떤 전략적 방향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다. 한미 기술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실리적 협력을 추구하는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배터리는 물론 보건, 농업, 기술생산품 등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미국과는 한미자유무역 협정을 바탕으로 강력한 기술동맹을 맺어서 일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 새로운 ‘경제 번영 네트워크(EPN)’으로 가고 있는데, 한국도 동참을 검토해야 한다.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쿼드(Quad)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체제로 들어와서는, 쿼드가 좁은 안보개념 보다는 가치 중심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민주주의, 인권, 법치, 자유 등을 공유하는 나라들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것이다. 한국도 쿼드에 적극 참여해서 역할과 기여의 폭을 넓혀야 한다. 중국이 부당한 간섭을 하거나 억압적 외교를 하면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중국에 대해서 한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됐다.△1차 책임은 일본에 있다. 올림픽 개최국이 이웃 나라의 정상을 정식으로 초청한 것도 아니다. 정상적인 외교가 작동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을 통해 한6일 정상 회담이 예정된 것처럼 보도된 것도 적절하지 않다. 일본 외교관이 문 대통령을 향해 냉소적으로 반응을 한 것도 기름을 부은 격이다. 어쨌든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만나는 건, 문재인정부가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할 마지막 기회였다.한·일 관계 개선은 다음 정부 역할로 공이 넘어갔다. 한·일 관계는 악화하면 할수록 서로 손해다. 한·미 동맹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국익상 대승적인 차원에서 일본을 설득해 한·일 관계 개선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에 돈을 내라고 요구하는 접근 방식에서 이제는 탈피해야 한다. 한국은 이제 당당한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간 외교만이 아니라 양국 의회 간 정치 대화도 필요하다. 허심탄회한 대화 채널을 만들어 진지한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남북 직통 연락선이 복원됐다.△그동안 남북 간의 소통이 단절돼 있었다. 남북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차원에서는 다행이나, 문제는 북한이 그간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및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태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하지 않았다. 이번 연락선 복원이 이벤트성 쇼로 끝나선 안 되고, 진정으로 남북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야권의 대선주자 풀이 넘쳐난다. 당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까.△우리당의 역동적인 활력이라고 본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당이 내세울 수 있는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후보가 나와서 다채로운 경선을 펼치는 게 국민 입장에서 관심과 흥행을 높일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한 수권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측면이 될 수 있다. 지난 4·7 재보선 전까지는 보수에 주자가 없다는 패배주의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중요한 건 정권교체이며 이를 바라는 국민 의지가 높다.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후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발휘하면 품격있고 다채로운 경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만간 당에 몸을 담지 않겠나 생각한다.-야권에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현재 앞서 가는 후보가 윤석열 전 총장이다. 현 정부에서 임명된 총장이지만 정부의 잘못된 검찰 개혁, 반칙과 위선에 대해 반기를 들고 대립각을 세우고 국민적 여론을 환기시킨 용기와 소신을 보여줬다. 그걸 높이 평가하고 싶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탈원전 감사를 통해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직을 걸고 정면으로 문제제기 했다. 개인적으로도 훌륭한 인품은 물론 소신과 강단이 있는 후보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경제 분야에서는 잘 알려져 있고 경제 관료로서 입지를 다진 저력이 있는 분이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는 누구인가.△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일 앞서는 걸로 나오는데, 국민의 세금을 원칙 없이 쌈짓돈처럼 푸는 건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같이 정치일번지 종로 출신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도 경쟁력을 갖춘 분들이며 다양한 국정 경험을 했다. 특히 박용진 의원은 젊은 열정과 패기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서 인상적이다.-이준석 대표 체제에 대해 평가한다면.△국민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한국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트레일 블레이저”(새로운 길을 개척하는)역할을 잘 하고 있다. 여의도의 전통적인 정치 문법이 아닌, 디지털 시대의 새롭고 진취적인 정치 활동을 보여준다. 이 대표가 취임한 지난 6월 이후 한 달간 신규 당원 가입이 3만 8000명을 넘었다. 전달인 5월에 비해 2.7배 정도 높다. 고무적이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뜻이 당원 가입으로 증명됐다.이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을 두고 중진들과 의견 충돌로 보이는 건 시간이 가면 해소될 것이다. 윤 전 총장이 당에 몸을 담으면 그때부턴 우리 모두 원팀이다. 중요한 건, 정치 이슈에 대한 의견이 달라도 당 중심으로 ‘원팀’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다. 국민을 섬기는 겸허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1.07.29 I 권오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준금리 8월 못 올리면 대선까진 어렵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기준금리 8월 못 올리면 대선까진 어렵다 -“하반기 가계대출 절반 줄여라” 집값 잡으려 돈줄 차단 엄포만 -델타변이에 속수무책…거리두기 4단계 한계 -제2 벤처붐 가속…상반기 투자 3조, 역대 최대 -韓 펜싱 어벤저스 금빛 찌르기…올림픽 2연패 쾌거 -[사설]위협받는 K반도체 신화, ‘3차 대전’ 새 전략 시급하다 -[사설]은퇴해도 쉴 수 없는 나라, 노인국가 탄생에 대비해야 △줌인& -무자녀에 소득 100% 넘으니 ‘가산점 0점’…소득 따져 맞춤전략 짜야 -화장품·카페·편집숍 ‘MZ세대 놀이터’…백화점 1층, 누가 명품존이래 △델타변이 확산 위험수위 -다시 마스크, 다시 통금, 다시 빗장…지구촌 덮친 변이 공포 -“접종자도 델타변이 감염…팬데믹 더 이어질 듯” -먹는 코로나 치료제 등장 기대…‘게임 체인저’ 주목 △대안 없는 부동산 대국민 담화 -공급 대폭 확대 등 특단대책 안 내놓고…국민에 집값안정 떠넘긴 정부 -매년 수도권에 1기 신도시 규모 공급?…실현 어렵다 -임대차3법 보완 추진 與에 반기 든 洪…“제도 안착이 우선” △시험대 오른 한은 -‘금리 인상’ 시그널 주고도 델타 쇼크에 머뭇…2018년 실기론 재현하나 -소수의견 따르는 전례, 총재 1인 소통법 한계로 -“코로나19 이유로 금리 인상 실기 안돼…8월엔 올려야” △종합 -성장성 높은 벤처에 후속·대형투자 집중…투자액 5년새 3배 ‘껑충’ -당정청 ‘2단계 재정분권’ 합의…지방소비세율 4.3%p 추가 인상키로 -SK, 중고차 철수 4년 만에 재도전 -교육·증여·자산증식 ‘세 토끼’ 잡자…미성년 주식계좌 개설 급증 -HMM “美정부 운임 조사는 단순 행정절차일 뿐” △정치 -“정정당당, 원팀” 외친 與 잠룡들…TV토론서 가시돋친 설전 이어가 -靑 “남북통신선 복원 이어 방역협력·화상회의 시스템 등 염두” -고전하던 윤석열, 지지율 반등…이재명·이낙연과 가상대결서 앞서 -최재형, 다음 주 대선 출마 선언 앞두고 尹에 회동 제안…尹측 “때 되면 만날 것” -“규제·세금으로 집값 잡기 실패…임대차3법부터 확 뜯어 고칠 것” △경제 -부정 수급자 판치고 취업률 10%안팎…반 년째 헛도는 국민취업지원제 -해지 마음대로 못하고, 이자는 회사몫…공정위 “코인거래소 갑질 약관 고쳐라” -폭염에 닭 22만마리 폐사…달걀값 더 오르나 △글로벌경제 -코로나發 원격근무 일상화…이사 안 해도 美실리콘밸리 취업되네 -“러시아, 허위정보로 선거 개입”…바이든 ‘사이버 공격’ 경고 -빅테크 호실적 지속 여부 반도체 수급이 좌우한다 -10대 가입자 인스타그램 게시물 못본다…청소년 계정 비공개 전환 -獨 포르쉐도 우주경쟁 출사표 △산업&기업 -위생관리·명품음향…LG 무선이어폰 통할까 -2년치 도크 채운 조선사 “선별 수주로 실적 개선 기대” -‘땡볕 작업 피하고, 식염 포도당 지급’ 폭염과 사투하는 산업현장 -현대차 타결로 한숨 돌렸지만 완성차 임단협 여전히 안갯속 -MLCC 덕에…삼성전기 2분기 최대 매출 기록 △ICT·과학 -7년 전과 달라졌다…‘셧다운제 폐지’ 憲訴 추진 -통신 3사, 1.2조 ‘차세대 軍통신망’ 수주 격돌 -차량 SW 등에 1.5조 투자…2026년 매출 3.6조 달성할 것 -안랩, 나온웍스 인수…“OT 보안 역량 강화” △중소기업·바이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진단에서 처방까지 ‘안방서 OK’ -오리온, 中 바이오 진출…‘지노믹트리’ 택한 이유 -‘베러미트’ 앞세운 신세계푸드, 대체육시장 공략 ‘시동’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신청 △증권&마켓 -인텔 선전포고에 삼성전자株 주춤…예전처럼 다시 회복할까 -녹록지 않은 업황에…아모레퍼시픽 공매도 거래 비중 ‘껑충’ -코로나 후 韓 금융사 파산 건수 ‘0건’ △증권 -中주식펀드서 돈빼는 개미…“기술자립 관련주 주목해야” -PE-VC 스타트업 투자 ‘경계 허물고 경쟁으로’ -금감원 분조위 ‘깜깜이 진행’…사모펀드 피해자들 불만 고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DHP, 전용 펀드 4·5호 조성 △부동산 -LH지주회사 체제로 개편…‘수직 분리안’ 유력 -임대료 상승률 정할 지자체 조례 ‘사실상 백지화’ -명동 상권 초토화…소규모 상가 절반 문 닫아 -서울 마지막 공공택지 양원지구에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 공급 △도쿄올림픽-‘김학범의 남자’ 황의조 해트트릭 터졌다 -황선우, 연일 新·新·新기록…내친 김에 메달 도전 -임성재·김시우 “아이언샷 정확도가 관건” -불모지서 일군 올림픽…韓럭비 ‘아름다운 꼴찌’ △오피니언 -[목멱칼럼]EU 탄소국경세 대응 서둘러야 -[데스크의 눈]“아는 만큼 보인다” 일갈했던 지성 -[기자수첩]‘협치’ 약속 무시하고 언론중재법 강행하는 與 -[e갤러리]최병진 ‘체육합반’ △피플 -NK세포 치료제 ‘큐어엔케이’ 내년 6월 임상 시작할 것 -“‘아신전’은 킹덤 시즌3 열어줄 디딤돌 같은 존재” -KG그룹, 사랑의 헌혈 캠페인…ESG 경영 실천 -김삼식·신현세·안치용씨,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김종율 ‘한국문화예술저작권협회’ 이사장 연임 -초록뱀미디어, 굿웨이위더스 희망 기금 통해 50억 기부 △사회 -“찜통 더위에 헬멧 쓰니 머리 ‘띵’…같은 필수노동자인데 대책은 없어” -구체적 수량은 안 밝힌 정부…모더나 공급 재개 믿을 수 있나 -판사 임용난에 자격 완화 추진…민변만 ‘나홀로 반대’ 나선 이유 -기소의견이든 불기소든…조희연 사건 公·檢 충돌 불가피 -[사건프리즘]염증 심한 폐 잘라낸 의사에 11억 배상 판결, 왜
2021.07.28 I 박순엽 기자
고혈압, 남성 전유물 아냐...갱년기 이후 여성 고혈압 환자 급증
  • 고혈압, 남성 전유물 아냐...갱년기 이후 여성 고혈압 환자 급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혈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민질환 중 하나다. 보통은 중장년층 남성의 전유물로 생각하지만, 여성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성의 경우 폐경을 겪으면서 갱년기 때 많이 발생해 60세가 넘어서면 남성에서보다 더 많아지는 특징을 가진다. 젊어서는 임신 기간에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고혈압이 생겼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전문의와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잘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 또 고혈압이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의 도움말로 여성 고혈압의 특징과 주의점에 대해 알아본다.◇여성 고혈압 유병률 18.6%, 갱년기 때 급격히 증가 고혈압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성 환자도 대단히 많은 질환이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고혈압 유병률은 28.8%였으며, 여성 고혈압도 유병률이 18.6%에 달했다. 여성 고혈압은 특정 연령에 급격히 증가하는 특징을 가진다. 바로 갱년기인데, 젊을 때는 유병률이 남성보다 낮지만, 갱년기가 지나면서 증가하여 60세를 넘어서게 되면 남성과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여성 환자가 더 많다. ◇폐경 이후 호르몬과 신체변화로 오는 고혈압여성 환자에서 고혈압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는 바로 폐경 이후다. 폐경 시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중 심혈관계의 변화가 혈압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관 확장 효과가 있는데, 폐경으로 호르몬이 감소하면 혈관 확장 효과도 함께 감소되어 상대적으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 증가를 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폐경 이후의 체중증가나 운동 부족, 연령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변화로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높아지면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임신중독증 부르는 무서운 임신성 고혈압여성 환자에서 고혈압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임신기간이다. 평소 혈압이 정상이었더라도 임신 중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임신 20주 이후에 생기는 경우를 임신성 고혈압이라 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후기에 가서 임신중독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뇌, 간, 콩팥 등을 손상시켜 임부가 위험한 것은 물론, 태아가 잘 자라지 못하거나 위험해질 수 있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전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임신 계획부터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약도 임신 중 안전한 약으로 변경해야 하고, 조절이 잘 안되면 이 또한, 임신 후기에 임신중독증 같은 문제가 생겨 태아와 임부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성별 불문, 적극적인 혈압관리 필수고혈압 치료방법은 성별에 따라 다르지 않다.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고혈압 기간이 오래되면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가므로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발생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으므로 고혈압을 진단받았다면 전문의를 통해 꾸준한 혈압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혈압이 꾸준히 135/85mmHg를 넘는다면 일단 고혈압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압약 임의로 조정 말고 처방대로 규칙 복용 고혈압을 처음 진단받았다면 먼저 식습관 조절, 운동 등을 통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의사와의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혈압약 등 약물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혈압약을 복용한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1)주치의가 처방한대로, 2) 가능한 빼먹지 말고, 3)특별한 이유 없이 임의로 중단 혹은 감량하지 않고 4)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주치의와 상의하며 치료에 임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혈압약을 복용하니까 나쁜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생활요법을 통해 약의 용량을 줄일 수 있으니, 고혈압약만 믿지 말고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생활 속 고혈압 예방법 고혈압이 있거나 정상혈압(수축기 혈압 < 120mmHg, 이완기 혈압 < 80mmHg)보다 높은 경우라면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하고 고혈압 발생을 막기 위해서 더욱 생활습관 개선 및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적극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단(저염식, 육류를 피하고 야채 위주), 체중감량,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성 고혈압을 걱정하는데 임신성 고혈압도 특별한 예방법은 있는 것이 아니라 의사와 상담을 통해 지나친 체중증가가 없도록 식이조절을 하고, 임신 중기나 후기에 적절한 신체활동과 운동을 권한다. 또 병원에 갈 때마다 반드시 혈압을 측정하고, 혈압이 조금씩 올라간다면 가정에서도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2021.07.27 I 이순용 기자
`백신만큼 어려운 예약`…올해도 반복한 `스벅 서머대란`
  • [뉴스+]`백신만큼 어려운 예약`…올해도 반복한 `스벅 서머대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매해 반복하는 스타벅스 프리퀀시 대란은 올해도 어김없었다. 줄서기를 대체하고자 도입한 예약제는 성공하기가 백신만큼 어려웠고, 여기에 비롯한 보상 심리는 리셀 시장을 달궜다. 예약과 리셀 어느 표도 구하지 못한 고객에게 지급하는 대가는 `커피 세 잔`이다. ‘프리퀀시 대란’ 스타벅스 올해 성적표는?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스타벅스 지난 12일 올해 `섬머 e-프리퀀시` 행사의 적립 기간을 종료했다. 이 행사는 스타벅스가 2013년부터 매해 5~7월 일정 음료를 마시고 스티커를 적립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연례행사다. 올해는 전날까지 미션음료 3잔과 일반음료 17잔을 마신 고객에게 쿨러 혹은 랜턴을 오는 19일까지 지급한다.지난달 23일 아침 7시 이후 스타벅스 앱이 먹통이 된 모습.(사진=독자제공)올해 프리퀀시는 예약제가 처음으로 등장해 기대를 모았다. 고객이 사은품을 받고자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수고를 덜고자 도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고객은 △어떤 사은품을 △언제 △어디에서 받을지를 결정할 수 있다. 포인트는 고객이 세 가지 조건을 원하는 대로 결정하는 것이다.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한정된 물량을 원하는 고객이 몰리자 줄서기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예약을 시작하는 매일 아침 7시가 되면 앱 사용자가 폭증했다. 아이폰용 앱이 일시 중단(5월25일)하거나 동시 접속자 몰려 앱을 정지(6월23일)시킨 현상은 이런 영향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백신 예약하는 것만큼 어려운 게 스벅 사은품 예약`이라는 언급도 나온다.이벤트 기간 막바지로 갈 수록 무엇을 언제 어디서 받을지 선택지도 좁아졌다. 인기가 있는 사은품은 결국 일정 기간 예약이 불가했다. 그 기간 스타벅스가 물량을 어느 정도 다시 갖춘 후 그 이후부터 당일 예약, 당일 수령만 가능했다. 스타벅스 앱에 접속해 무한 새로고침 끝에 겨우 예약시도를 할 수 있어도 물량이 남아 있는 제품을, 남아 있는 지점을 찾아 예약, 찾아가야 했다. 그마저도 있으면 다행이다.너무 많은 사은품 물량을 감당하기 어려웠을까. 랜턴 불량 제품도 많았다. 랜턴 불량은 또 3주의 기간을 기다려야 정상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프리퀀시 중고 가격이 평년과 비슷한 것도 이런 애로를 반영한다. 스티커 적립 마지막 날 완성품의 양도 시가(이하 중고나라 체결 기준)가 올해(7월12일)나 작년(7월22일)이나 대체로 1만원대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올해부터는 작년처럼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데도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프리퀀시 구매하더라도 남은기간 사은품 예약에 성공해 수령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 서니 핑크(사진=스타벅스)`온라인 새로 고침`의 대가는 보상심리로 이어져 리셀 시장을 달궜다. 쿨러가 풀린 첫날(5월11일) 중고가격은 9만원까지 체결됐다. 비매품이라서 부르는 게 가격인데 호가는 15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SG닷컴이 올해 처음으로 스벅 사은품을 공산품으로 판매했는데 쿨러와 랜턴 개당 가격이 3만 7000원이었다. 쿨러는 정가와 비교해 시가가 2.4배, 호가가 4배 넘게 각각 높았다. 랜턴 호가도 8만원까지 솟아 정가보다 2배 넘게 비쌌다.이벤트 기간이 다해 시중에 물량이 많이 풀린 후 중고가격(7월13일 기준) 쿨러 4만~5만원, 랜턴 1만 5000~2만 5000원 수준이다. 예약제가 무색하게 반복한 스벅 대란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벅은 오는 19일까지 프리퀀시 적립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랜턴을 사은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준비한 쿨러는 물량이 동이나 받을 수 없다. 랜턴을 받으려는 고객은 앞으로 남은 기간 분주하게 앱을 드나드는 수고를 들여야 한다.예약이 어려운 것이지 아예 불가능한 게 아니므로 남은 기간 낙심하기는 이르다. 그럼에도 행여 예약에 실패한 고객에게는 소정의 보상이 뒤따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을 찾아오면 커피 한 잔과 커피 교환 쿠폰 두 장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7.14 I 전재욱 기자
文대통령 “韓뉴딜 투자 160兆→220兆 확대, 펀드 1000억 추가”
  • [전문]文대통령 “韓뉴딜 투자 160兆→220兆 확대, 펀드 1000억 추가”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한국판 뉴딜 2.0은 국제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디지털 전환과 그린전환에 더욱 속도를 높이는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총투자 규모를 기존의 160조원에서 220조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국판 뉴딜 2.0 - 미래를 만드는 나라 대한민국’ 행사를 주재하고 “오늘 한국판 뉴딜 선언 1주년을 맞아 그 성과와 함께 더 진화된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을 국민들께 보고드리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문 대통령 발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한국판 뉴딜 선언 1주년을 맞아 그 성과와 함께 더 진화된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을 국민들께 보고드리고자 합니다.코로나의 위협이 여전하고,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의 엄중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한국판 뉴딜은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한국판 뉴딜은 위기의 한복판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당면한 위기극복뿐 아니라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국가발전전략으로, 진화를 거듭하며 희망을 만들어 왔습니다.처음엔,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전략으로, ‘디지털 뉴딜’에 중점을 두고 출발했지만,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그린 뉴딜’을 또 다른 축으로 세우며 본격적으로 한국판 뉴딜의 진화가 시작됐습니다. 추가적으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한국판 뉴딜의 토대로 삼으며, 비로소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지역균형 뉴딜이 한국판 뉴딜의 정신으로 정립되며 지역 확산의 발판도 마련되었습니다. 160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세워졌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대담하고 원대한 국가발전 전략이 되었습니다.국제사회에서도 한국판 뉴딜을 코로나 위기극복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표적인 국가발전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이제, 한국판 뉴딜은 세계가 함께 가는 길이 되었습니다.우리가 1년 전 제시한 국가발전전략이, 세계가 추구하는 보편적 방향이 되었음을 G7 정상회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는 자신감과 함께 보다 강화된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을 더욱 확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한 단계 진전된 전략입니다. 국민 여러분,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 대전환의 문을 힘있게 열었습니다. 디지털 혁신과 그린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포용의 힘을 더욱 키웠습니다.그 힘으로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충격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고,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적극적 재정투자가 마중물이 되어 변화의 동력이 되었습니다.빅데이터 플랫폼과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가 구축되고 개방되었습니다. 전국 초중고에 스마트 기자재가 보급되는 등 미래 교육 인프라 구축과 함께 산업, 교통, 물류 등 SOC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전기차와 수소차의 보급을 확대했고, 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을 지원하는 등 저탄소 경제 전환의 기반도 마련해 나갔습니다.학교와 마을, 건물과 산단 등 삶의 공간과 일터가 녹색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도 튼튼히 구축해가고 있습니다.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보험가입 대상을 지속적으로 늘렸고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시행했으며,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등 전문인력을 늘리면서 고용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한국판 뉴딜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고 있습니다.데이터기본법과,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했고, 고용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소득파악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민간의 참여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투자계획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디지털 인재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사람에 대한 투자에 민간의 참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이 같은 성과와 변화로 국민들도 일상 속에서 한국판 뉴딜을 체감하기 시작했습니다.‘닥터 앤서’, ‘인공지능 국민비서’, 배달 로봇 등을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주거와 교통, 경제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린’이 일상의 언어가 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한국판 뉴딜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민간 뉴딜펀드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국민참여 뉴딜펀드’는 조기에 완판됐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 이룬 성과들이어서 더욱 값집니다.‘한국판 뉴딜 2.0’은 일상에서의 변화와 성과를 더욱 빠르게 체감시켜 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세계는 디지털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고, 저탄소 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한국판 뉴딜 2.0’은 이 같은 국제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에 더욱 속도를 높이는 계획입니다. 격차 해소와 안전망 확충, 사람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산업구조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노동이동 등 포용적 전환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려는 것입니다. 첫째, 한국판 뉴딜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추가하여 ‘휴먼 뉴딜’을 또 하나의 새로운 축으로 세우겠습니다. ‘휴먼 뉴딜’은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킨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그린, 휴먼이라는 세 축을 세우게 되었고,지역균형의 정신을 실천하는 포괄적 국가프로젝트로 한 단계 더 진화하게 되었습니다.‘휴먼 뉴딜’을 통해 전 국민 고용안전망 구축, 부양의무자 기준 전면폐지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하면서, 저탄소·디지털 전환에 대응하여 사람투자를 대폭 확대해 나가겠습니다.사회 변화의 핵심 동력인 청년층을 집중 지원하고, 날로 커지고 있는 교육과 돌봄 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소프트웨어 인재 9만여 명을 비롯하여,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신성장산업 인재를 기업과 대학이 중심이 되어 실효성 있게 양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맞춤형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주거 안정,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양질의 직업교육 프로그램과 창업지원 등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혁신의 주역이 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4대 교육 향상 패키지를 도입하고, 양질의 돌봄 서비스 기반을 대폭 확충하여, 취약계층의 돌봄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습니다.국민의 일상과 전 산업에 5G와 인공지능을 결합하여, 디지털 초격차를 유지하겠습니다.메타버스, 클라우드, 블록체인, 사물형 인터넷 등 ICT 융합 신산업을 지원해 초연결, 초지능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그린 뉴딜’ 속에 탄소중립 추진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온실가스 측정·평가시스템을 정비하고, 탄소 국경세 도입 등 국제질서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녹색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사업을 가속화하면서, 탄소저감 기술개발과 녹색금융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촉진할 것입니다. 셋째, 공정한 전환을 이루겠습니다.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기업들의 사업구조 개편을 적극 지원하고, 직무 전환 훈련과 재취업 지원을 통해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돕겠습니다.마지막으로, 한국판 뉴딜의 진화에 따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총투자 규모를 기존의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지역의 적극적 참여는 한국판 뉴딜의 강력한 추동력입니다.우수한 지역 뉴딜 사업을 지원하여, 대한민국 구석구석까지 그 성과를 빠르게 확산할 것입니다.국민참여형 뉴딜펀드 1,000억 원을 추가로 조성하여 한국판 뉴딜의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코로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우리 역량을 제대로 발휘했습니다.한국판 뉴딜이 우리의 가장 강한 정책 도구가 될 것입니다.한국판 뉴딜은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며 우리 정부를 넘어선 대한민국 미래전략입니다.한국판 뉴딜은 계속 발전하고 진화할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 2.0’에 머물지 않고, 선도국가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한국판 뉴딜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진화의 주역도 국민입니다. 국민들께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선도국가를 향해 국민과 함께 힘차게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7.14 I 김정현 기자
  • [사설]수출 호조세 이면의 수출기업 3중고 현실 직시해야
  • 그동안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수출이 호조세를 보여 다행이다 싶었다. 수출만 잘되고 있다면 코로나 타격이 아무리 심해도 한국경제가 무너질 일은 없다고 여겼다. 그런데 알고 보니 현실은 우리가 그렇게만 생각하고 안심할 상황이 아니었다. 수출기업들이 경쟁 격화, 이익 감소, 시장점유율 하락의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의가 어제 발표한 보고서 ‘글로벌 경쟁상황 변화와 우리 기업의 대응 실태’를 들여다보니 그렇다. 여기에 실린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9%는 해외시장에서 경쟁이 격화하는 추세라고 응답했다. 경쟁기업 증가(응답률 61%), 시장성장세 둔화(46%), 기술혁신 가속화(35%) 등이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경쟁 상대 해외 기업이 속한 나라로는 중국(42%), 미국(26%), 일본(20%), 유럽연합(18%) 순으로 꼽혔다. 경쟁의 압박은 이익 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는 응답률은 64%, 시장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다는 응답률은 48%다.정부는 여전히 수출 호조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하순에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종전보다 1.0%포인트 올려 잡았다. 올해 수출증가율 전망치를 18.5%로 종전보다 9.9%포인트나 상향 조정했기에 가능해진 성장 전망이다. 이런 의욕 섞인 전망에는 코로나 사태 1차년도인 지난해의 기저효과도 많이 들어갔다. 내년에는 수출증가율이 3.8%, 경제성장률은 3.0%에 머물 것이라고 기재부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대한상의 조사로 드러난 수출기업들의 현실에 비추면 이런 내년도 전망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해 11월 3.9%를 기록하며 회복세에 접어든 뒤 올해 4월부터는 매달 40%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통계에 도취되어 수출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시장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수출기업들 스스로도 분발해야 하겠지만, 정부도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유지 내지 강화를 위한 정책·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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