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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박 드라마, 이유 있다①]'스포트라이트' 시청률 압박, 자극적 소재 역효과
- ▲ MBC '스포트라이트'[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미녀스타 손예진과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한류스타로 입지를 다진 지진희가 주연을 맡았다. 또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전문직 드라마다. 그러나 시청률은 최근 한자릿수로 곤두박질쳤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들과의 시청률 경쟁에서도 역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MBC 수목드라마 ‘스포트라이트’의 이야기다. ‘스포트라이트’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지난 19일 8.7%, 18일 8.5%였다. 기대를 안고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스포트라이트’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보여주고 있는 성적표는 분명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 같은 ‘스포트라이트’ 시청률 부진의 원인으로 초반 시청자 확보에 실패한 것이 가장 뼈아팠다는 분석이다. ‘스포트라이트’는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1위를 독주하던 SBS ‘온 에어’의 마지막 2회와 맞물려 지난 5월14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온 에어’의 마지막 2회는 25%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스포트라이트’는 초반 시청자 확보에서 손해를 봤다. 드라마의 성적은 초반 4회 시청률에 달려있다는 말이 방송가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정도니 ‘스포트라이트’는 분명 불리한 상황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그게 이유의 전부일 수는 없다. 주연을 맡은 두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없지만 한때 두자릿수로 올라섰던 ‘스포트라이트’ 시청률이 다시 한자릿수로 주저앉은 것은 스토리가 시청자를 흡입할 만한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초반, 방송사 GBS 보도국 사회부 사건팀 2진 기자 서우진(손예진 분)이 다방 종업원으로 위장해 탈주범 장진규와 인터뷰를 시도하고 목숨을 걸고 다시 장진규와 접촉하는 등의 내용이 방영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설정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술을 마시다 경찰서장을 폭행하는 GBS 사건팀 캡, 사회 정의 구현을 위해 쉴 틈 없이 현장을 누비기보다는 경쟁관계에 있는 신문사 명성일보와 서로의 약점을 캐기 위한 취재에 열을 올리는 모습, 자신의 허물을 덮기 위해 애써 취재한 특종을 포기하는 모습 등을 초반에 집중적으로 조명한 것도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일인 데도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 시청자들에게 주인공들의 직업에 대해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인식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MBC 드라마국 한 관계자도 “‘온 에어’ 종영과 맞물려 자극적인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보려던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고 자평했다. 이후 전개되는 스토리도 그다지 나아진 것은 없다. 오히려 지난 6일 급작스럽게 극본 집필을 하는 작가가 바뀐 이후로 스토리가 방향성을 잃은 듯한 모습도 보인다. 보도국장의 학연, 또 재벌의 벽에 부딪쳐 한계를 절감하는 기자의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제는 급작스럽게 서우진과 사건팀 캡 오태석(지진희 분)의 멜로라인을 부각시키는 분위기다. 초반에는 서우진을 비롯한 기자들을 무섭게 다그치던 오태석이 잠적한 조 변호사에 대한 심층 리포트 취재를 위해 자료조사를 하다 잠이 든 서우진과 이순철(진구 분)을 찾아가 모기향과 물파스를 전해주고 서우진과 오태석이 마주치는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 등은 멜로를 예감케 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전개에 대해 한 시청자는 “너무 주인공 영웅주의에 치우치고 억지스러운 것 같다. 트렌디드라마 느낌도 들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스포트라이트’가 처음에는 목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바다에서 표류하는 느낌이다. 캡의 냉철한 모습, 우진의 열정이 좋았는데 요즘은 사람의 성격 자체가 달라 보여 안타깝다”고 적었다. ▶ 관련기사 ◀☞[쪽박 드라마, 이유 있다④]'애자언니 민자', 저자극 드라마의 한계를 보이다☞[쪽박 드라마, 이유 있다③]'달콤한 인생' 명품드라마의 매력? 덫?☞[쪽박 드라마, 이유 있다②]2TV 이동, ‘대왕세종’에 '독' 됐다☞수목극 시청률, '일지매' 최고 '스포트라이트' 최저...극명한 '희비'☞'스포트라이트' 작가 하차로 '비상'...8일 촬영 재개, 방송차질 우려
- [윤PD의 연예시대①]지금은 '스타마케팅' 아닌 '스타메이킹' 시대!
- ▲ 스타 마케팅 보다 작품으로 승부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MBC 사극 '이산'과 SBS 드라마 '온 에어'[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스타파워 글쎄요.” 일본 연예 관계자들은 한국시장을 독특하게 바라보고 있다. 자신들이 흥행 대박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한국 시장이 좀처럼 그들의 생각대로 돌아가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흥행의 공식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실례로 지난해 한일 양국을 뜨겁게 달궜던 기무라 다쿠야의 ‘히어로’의 경우 예상외로 흥행성적이 부진했다. 한일 양국에 온도 차가 있다고는 하지만 2007년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작품이 한국시장에서 100만 명을 넘지 못한 사실을 그들은 쉬 납득할 수 없었다. ‘히어로’의 흥행 부진은 불법 다운로드 등 고질적인 문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국 시장이 기본적으로 스타파워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는데 기인한 바가 크다. 비슷한 예는 올해 개봉한 다른 외화에서도 알 수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과 키아누 리브스의 ‘스트리트 킹’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인지도면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강세다. 하지만 결과는 기획과 짜임새면에서 우세를 보인, 그리고 친근하면서도 한국에 친한 인상을 남긴 ‘아이언맨’의 완승이었다. 한마디로 한국 시청자들이나 관객들은 스타가 나왔다고 해서 이제 무조건 시선을 주지 않는다. 일본 시장이 특정 스타들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반면 한국시장은 냉정하다. 전편이 잘됐다 하더라도 후속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일주일만에 막을 내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배우에 대한 의존도 역시 마찬가지다.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소문이 날지라도 1,2편에서 작품을 잘못 선정한다면 하루 아침에 곤두박칠 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과거 특정스타들만 잡으면 묻지마 투자를 일삼던 투자사들도 스타시스템의 허망함을 어느정도 인정하기 시작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력한 티켓 파워와 시청률 상승에 일조했던 스타파워가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스크린도 마찬가지다. 전지현을 앞세웠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김태희 설경구 주연의 ‘싸움’, 송혜교의 ‘황진이’ 등 한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의 작품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다. 가깝게는 손예진 지진희의 ‘스포트라이트’를 비롯 최지우 이정재의 ‘에어시티’, 송일국 장진영의 ‘로비스트’, 장혁의 ‘불한당’, 고소영의 ‘푸른물고기’, 차태현 강혜정의 ‘꽃찾으러 왔단다’ 등이 이름값을 못하고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물론 배우의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도 있다. 스타시스템 못지 않게 강한 상대를 만났거나 작품 자체가 시대적 이슈를 반영하지 못해 시청률에서 밀린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가 비슷한 조건이었고 이중 한 작품에만 유독 시청자들이 몰린다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봐야 옳다. 최근들어 강세를 보인 ‘이산’ ‘온에어’ 등의 작품들이 스타보다는 작품 내용으로 화제가 됐던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성공한 작품들의 원인을 따져보면 스타시스템에 의존하기 보다는 빠른 편집, 탄탄한 스토리, 독특한 소재 등을 선택한 데 따른 것이 크다. 전문가들은 "스타가 작품 속에 나오는 것은 양날의 칼과 같은 것이다. 잘 활용하면 홍보나 마케팅에 도움이 되지만 자칫 잘못했다간 '그 나물에 그밥'이라는 비난을 얻을 수 있다"면서 "스타에 의존하지 않았던 작품들은 스타가 없어 홍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고 여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스타시스템 붕괴, 배우들이 자초했다☞[윤PD의 연예시대②]솔비 서인영 알렉스, '스타맵(MAP)' 다시 쓴다☞[윤PD의 연예시대③]정선희와 샤론스톤을 통해 본 '오럴 해저드'의 폐해☞[윤PD의 연예시대①]'음원유출, 악!'...불감증 연예계, 도를 넘었다☞[윤PD의 연예시대③]한국 女영웅은 없고 XXX 여자만 있다!
- [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④]'동경'에서 '4각'까지, '러브라인'도 제각각
- ▲ 3색 사랑을 선보일 새 수목드라마. KBS 2TV '태양의 여자', MBC '스포트라이트', SBS '일지매'(사진 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 중 하나는 사랑이다. 드라마에서 사랑은 주요 소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전체 스토리의 큰 줄기와 관계없더라도 양념과 같은 재미를 주기도 한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방송 3사의 새 수목드라마 3편도 각각 사랑을 담는다. MBC ‘스포트라이트’는 방송사 GBS 보도국 사회부 캡 오태석(지진희 분)과 2진 기자로 앵커에 도전하는 서우진(손예진 분)의 멜로가 그려질 예정이다. 그러나 오태석과 서우진의 사랑은 통상적인 개념의 그것과 다르다. 성격적 결함은 있지만 정의감과 직업적 사명의식으로 뭉친 선배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아 닮고 싶어 하는 후배의 ‘동경’이다. 또 ‘스포트라이트’는 전문직 드라마인 만큼 오태석과 서우진의 멜로는 어디까지나 양념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사랑이 얽히고설키는 복잡한 삼각, 사각 사랑도 등장하지 않는다. SBS ‘일지매’의 사랑은 삼각이다. 일지매 용이(이준기 분)와 은채(한효주 분), 봉순(이영아 분)이 엇갈린 사랑을 엮어간다. 용이와 은채는 서로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리지만 용이는 아버지의 원수를 찾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오히려 은채를 이용하려 한다. 봉순은 용이의 돈을 사기친 뒤 붙잡혀 주막에서 월급을 차압당한 채 일하며 용이와 으르렁대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용이가 과거 자신을 지켜주려 했던 오라버니였다는 사실을 알고 특유의 사랑법으로 용이에게 애정공세를 퍼붓는다. ‘일지매’의 사랑은 ‘스포트라이트’보다 더 크게 부각된다. KBS 2TV ‘태양의 여자’는 멜로드라마로 사랑의 비중은 3편의 수목드라마 중 가장 크다. 사랑의 양상도 한층 복잡하다. 두 주인공 신도영(김지수 분)과 윤사월(이하나 분) 사이에는 두 명의 남자 김준세(한재석 분)와 차동우(정겨운 분)가 있다. 신도영과 김준세는 약혼한 사이. 여기에 신도영이 내다버려 보육원에서 자라온 동생 윤사월이 어릴 적 자신의 후원자였던 집안의 아들 김준세에게 사랑을 느끼고 자신의 과거가 드러난 뒤 신도영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면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김준세는 신도영의 과거 잘못이 드러난 뒤 약혼녀와 윤사월 사이에서 갈등한다. 또 윤사월과 보육원 시절 친구로 홍콩에서 태권도 사범을 하던 차동우가 이들 사이에 끼어든다. 차동우의 윤사월에 대한 마음은 변함 없지만 그늘과 외로움을 지닌 신도영에 대한 사랑도 점점 커진다. ▶ 관련기사 ◀☞[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③]女-女, 男-女, 원톱 주연...승자는 누구?☞[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②]3作 3色 시청포인트, '이 부분에 주목하라'☞[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①]'온 에어' 종영 후 새 드라마 3편 각축 예고☞'온 에어' 종영 맞아 최고 시청률 경신, '스포트라이트' 급락 '희비'☞이준기표 '일지매' 기(氣)선 제압..."만화와 달리 남성성 강조할 것"
- [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③]女-女, 男-女, 원톱 주연...승자는 누구?
- ▲ MBC '스포트라이트' 지진희와 손예진, SBS '일지매' 이준기, KBS 2TV '태양의 여자' 이하나와 김지수(사진 왼쪽부터)[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드라마를 볼 때 우선적으로 관찰하게 되는 요소 중 하나는 주인공이 누구냐 하는 것이다. 주인공이 드라마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드라마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일단 MBC '스포트라이트'는 손예진과 지진희을, SBS '일지매'는 이준기, KBS 2TV '태양의 여자'는 김지수와 이하나 카드를 내밀었다. 우선 '스포트라이트'의 손예진. 그녀는 변신을 주저치 않는 성격답게 이번에도 다시 한번 새로운 역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사회부 2년차 기자 서우진. 이 캐릭터는 여기자의 신화를 만들어낸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을 모델로 하고 있어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스포트라이트'가 방송 기자들의 삶을 그려낸 드라마인 만큼 손예진은 이 드라마에서 험한 말도 거침없이 쏘아대는 독종 기자로 분해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과거에도 독한 캐릭터를 맡은 바 있지만 이번에는 ‘작업의 정석’과 ‘무방비도시’ 때와는 달리 여성성을 배제한 점이 차이점이다. 지진희는 '스포트라이트'에서 신임 사회부 캡 오태석 역을 맡았다. 지진희가 연기하는 오태석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로맨티스트 지진희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오태석은 선량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눈빛이 날카롭고 성격 또한 냉철하기 그지없다. 타협을 모르는 곧은 성격에 수가 틀리면 윽박지르고 거침없는 발언도 일삼는 기 센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손예진과 지진희가 드라마에서 펼칠 활약상도 기대되지만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준기는 '일지매'로 '왕의 남자' 이후 2번째 사극에 도전한다. 이준기가 맡은 역할은 타이틀롤인 일지매. 8살 때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살해돼 겸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용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한 그는 아버지의 죽음에 의혹을 갖고 그 의혹을 풀기 위해 도적, 일지매가 된다. '왕의 남자'에선 여장남자 역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이준기지만 이번 사극에선 여성성을 버리고 강한 남성성으로 여심을 자극하겠다는 각오다. 드라마에서 그가 선보일 액션 연기는 물론 한효주, 이영아 두 여인으로부터 어떤 사랑을 받게 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의 여자'는 김지수와 이하나, 두 여자 주인공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드라마다. 김지수는 '태양의 여자'로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출중한 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나운서 신도영이다. 학벌, 집안, 미모, 재능 부족한 게 없는 완벽한 여인이지만 스스로는 입양아라는 사실에 대한 자격지심을 안고 있는 그늘진 캐릭터다. 뿐만 아니라 동생의 탄생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양부모가 외출한 사이 동생을 버려버리는 무서운 인물이다. 이 때문에 '태양의 여자'는 김지수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 전까지 선한 역할만 연기해온 그녀가 이번엔 악역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이하나 역시 '태양의 여자'를 통해 변신을 꾀한다. 자신을 버린 언니 신도영(김지수 분)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 찬 인물 윤사월을 연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지만 어느 날 언니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언니의 남자, 명성 모든 것을 빼앗기로 결심한다. 이하나도 기존 작품에서 발랄하고 엉뚱한 이미지를 구축해온 만큼 이번 멜로드라마를 통해 기존 연기의 틀을 얼마나 깨고 깊이를 더해갈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태양의 여자'는 두 자매의 애증 관계를 다룬 이야기인 만큼 김지수와 이하나가 자신들의 캐릭터를 얼마만큼 밀도 있게 그려나가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④]'동경'에서 '4각'까지, '러브라인'도 제각각☞[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②]3作 3色 시청포인트, '이 부분에 주목하라'☞[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①]'온 에어' 종영 후 새 드라마 3편 각축 예고☞'온 에어' 종영 맞아 최고 시청률 경신, '스포트라이트' 급락 '희비'☞이준기표 '일지매' 기(氣)선 제압..."만화와 달리 남성성 강조할 것"
- [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①]'온 에어' 종영 후 새 드라마 3편 각축 예고
- ▲ 시청률 경쟁을 벌일 신작 수목드라마. MBC '스포트라이트', KBS 2TV '태양의 여자', SBS '일지매'(맨 위부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수, 목요일 안방극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그동안 20%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SBS ‘온 에어’가 종영되면서 ‘절대강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온 에어’ 종영에 맞춰 새 드라마들이 잇따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MBC는 손예진, 지진희 주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을 지난 14일 시작했고 SBS는 ‘온 에어’ 후속으로 이준기, 한효주 주연의 ‘일지매’를 21일부터 방송한다. KBS 2TV는 김지수, 이하나가 주연을 맡은 ‘태양의 여자’를 28일 선보인다. 이 세 드라마는 각각 색깔도 다르고 겨냥하고 있는 타깃 시청층도 다르다. 하지만 세 드라마가 엇비슷한 시청률로 시청자들을 3분의 1씩 점유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선 안정적 시청률인 20%를 넘어서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반 타깃 시청층을 사로잡고 인기의 기반을 넓혀야 한다. ▲ MBC '스포트라이트'◇ '스포트라이트' 기자들의 업무, 공감대 형성이 과제 ‘스포트라이트’는 방송사 GBS 보도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담은 전문직 드라마로 20~40대 시청자가 주요 타깃이다. 이 시청자들이 호감을 가질 만한 미녀스타 손예진이 사회부 2진 기자 서우진 역, ‘봄날’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지진희가 사회부 사건팀 캡 오태석 역을 각각 맡고 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1회 8.8%, 2회 6.7%의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온 에어’의 최종회 방송과 맞물린 결과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는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1~2회에서 경찰을 따돌리고 탈주범과 여관에서 인터뷰를 하는 서우진, GBS와 명성일보가 서로의 비리를 취재하며 갈등을 빚는 내용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업계 종사자들의 인정을 받기보다 일반 시청자들을 잡는 것이 ‘스포트라이트’의 최우선적 과제다. ▲ SBS '일지매'◇ '일지매' 사극 주인공 양날의 칼, 청춘스타로 정면돌파 ‘일지매’는 의적 일지매의 활약을 담을 사극이다. 사극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타깃 시청층이 확실한 경쟁 드라마들에 시청자들을 빼앗길 수 있는 단점도 있다. 게다가 일지매가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라는 점도 양날의 칼이다. 시청자들이 호감을 느낄 수 있지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없다면 ‘식상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일지매’ 제작진은 고우영 화백의 만화에서 여성처럼 고운 외모와 섬세한 감각을 지닌 일지매 캐릭터와 달리 드라마 주인공은 남성성을 강조해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또 청춘스타 이준기가 일지매가 되는 용이 역, 한효주가 용이와 운명적으로 엮이는 은채 역을 맡은 데다 액션 연기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초반 젊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관측된다. ▲ KBS 2TV '태양의 여자'◇ '태양의 여자' 멜로드라마로 타깃 차별화 ‘태양의 여자’는 멜로드라마로 피가 섞이지 않은 두 자매가 주인공이다. 보육원에서 자라다 입양돼 공주처럼 살다 새 부모가 동생을 낳자 다시 버려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어린 동생을 내다 버리고 자신은 성공가도를 달려 최고 인기 아나운서가 된 신도영과 보육원 출신으로 악착같이 세상을 살아와 자리를 잡은 윤사월의 인연과 갈등, 엇갈린 사랑을 그려간다. 이 드라마의 타깃 시청층은 30~50대 여성들이다. ‘영웅시대’ 이후 영화에 전념하다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지수가 신도영 역,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익살맞은 연기를 선보였던 이하나가 윤사월 역을 각각 맡았다. 드러나는 윤사월의 출생의 비밀, 언니 신도영에 대한 용서 혹은 복수,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엮이는 자매의 삼각관계 등을 내용으로 ‘스포트라이트’, ‘일지매’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 관련기사 ◀☞[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④]'동경'에서 '4각'까지, '러브라인'도 제각각☞[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③]女-女, 男-女, 원톱 주연...승자는 누구?☞[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②]3作 3色 시청포인트, '이 부분에 주목하라'☞'온 에어' 종영 맞아 최고 시청률 경신, '스포트라이트' 급락 '희비'☞이준기표 '일지매' 기(氣)선 제압..."만화와 달리 남성성 강조할 것"
- '스포트라이트' 첫회, 절반의 성공...'온 에어' 인기 바통 이을까?
- ▲ MBC '스포트라이트'[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손예진, 지진희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스포트라이트’가 첫회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지적도 있었지만 호평도 줄을 이었다. 15일 방송된 ‘스포트라이트’ 첫회는 방송사 보도국 기자 서우진(손예진 분)의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연쇄살인범 취재와 탈주범 몰래카메라 인터뷰, 방송사고, 경찰 서장과 보도국 사건팀장의 폭력사건 등이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한 시청자는 “기자들의 급박하고 역동적인 취재활동을 드라마로 표현한 부분은 무척 신선했다”면서도 “기자와 경찰의 갈등을 묘사하며 있어서는 안될 기자들의 특권의식을 당연한 듯 부각시키고 오히려 경찰 등은 무능함으로 일관하고 비하하는 듯한 일방적인 스토리 전개에는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시청자는 “정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탁한 세상과 맞설 수 있는 힘은 ‘정치’가 아닌 ‘정도’라고 믿으며 살아가는 곧은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며 “이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진, 배우, 이 드라마를 가슴으로 볼 줄 아는 시청자들은 ‘용기있는 자’ 혹은 ‘분명한 목소리를 가진 자’라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스포트라이트’는 방송사 보도국 기자들의 생활을 담은 드라마다. 첫회 시청률은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선두 독주를 하고 있는 SBS ‘온 에어’에 눌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8.8%로 한자릿수로 출발했다. 하지만 ‘온 에어’는 15일 종영하는 데다 ‘스포트라이트’는 ‘온 에어’처럼 방송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온 에어’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관련기사 ◀☞[VOD]2008 방송가 리얼리티 제 2탄!...'스포트라이트' 제작발표회☞'스포트라이트' 첫회 8.8%, '온에어' 종영 앞두고 시청률 하락☞'스포트라이트' 지진희, "기자는 자존심이다"☞'스포트라이트'로 부활하는 민서현, 친정 '온 에어'와 맞대결☞'온에어'VS'스포트라이트'... 방송3사, 2008년 닮은 꼴 드라마 봇물
- KBS, MBC 이어 '美쇠고기 수입문제' 심층 토론
- ▲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KBS가 MBC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한 TV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KBS는 11일 밤 1TV 토론프로그램 ‘생방송 심야토론’에서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논란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 8일 MBC ‘100분토론’에서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TV토론 이후 두 번째다. '심야토론 '제작진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주도하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이 타결된 이후, 광우병과 관련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며 “쇠고기 협상이 왜 '졸속'이란 비난을 받으며 엄청난 반대에 직면하게 되었는지, 중학생들까지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따지면서 정부와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타진해 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는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유인경 경향신문 선임기자, 원희룡 한나라당 국회의원, 최재성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다룰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은 오는 11일 밤 11시 10분부터 100분간 방영된다. ▶ 관련기사 ◀☞연예인 美쇠고기 소신 발언, 국민 61.3% 긍정적..."용기있는 행동"☞개그맨 노정렬, 9일 美쇠고기 수입반대집회 사회자 참여☞美쇠고기 논쟁 '100분 토론' 시청률 폭등..."심야시간 6.5% 극히 이례적"☞지진희 "미국산 쇠고기, 정부가 솔직하지 못한 것이 문제"☞정찬 '광우병 쇠고기 수입 말라'...촛불문화제 연이어 참석
- 연예인 美쇠고기 소신 발언, 국민 61.3% 긍정적..."용기있는 행동"
- ▲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김민선과 이동욱[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 김민선을 비롯해 김혜성, 이동욱, 정찬,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등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연예인들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상당수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연예인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발언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용기있는 발언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61.3%를 차지했다. 반면 ‘인기에 영합한 무책임한 발언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은 20.8%에 머물렀다. 긍정 평가는 여성(63.0%)이 남성(59.7%) 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의견은 남성(27.4%)이 여성(13.9%)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이번 사태와 관련한 연예인의 적극적인 정치적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20대는 85.5%가 용기 있는 발언이라고 응답했고, 30대는 72.5%, 40대는 68.5% 순으로 조사됐고, 50대는 38.9%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응답자가 74.1%(>13.7%)로 긍정평가가 가장 많았고, 전남/광주(68.4%>30.5%), 인천/경기(67.1%>17.1%)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북 응답자가 35%(>25%)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노동당 지지층(85.5%>14.5%)의 긍정평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창조한국당(75.8%>21.7%), 통합민주당(74.0%>18.4%) 역시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은 긍정평가(42.3%>35.9%)가 다른 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5월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리얼미터 측 관계자는 “국민 다수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유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일반 대중에 비해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이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개그맨 노정렬, 9일 美쇠고기 수입반대집회 사회자 참여☞美쇠고기 논쟁 '100분 토론' 시청률 폭등..."심야시간 6.5% 극히 이례적"☞지진희 "미국산 쇠고기, 정부가 솔직하지 못한 것이 문제"☞정찬 '광우병 쇠고기 수입 말라'...촛불문화제 연이어 참석☞`색깔있는` 연예인들..美 쇠고기에 "나도 할말 있다"
- 美쇠고기 논쟁 '100분 토론' 시청률 폭등..."심야시간 6.5% 극히 이례적"
- ▲ MBC '100분 토론'(사진=MBC)[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밤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는 주제로 방영된 MBC '100분 토론'이 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영된 '친일 논쟁 역사복원인가 자해행위인가'보다 3.0%포인트 상승한 수치며 지난 2년간 방영된 '100분 토론' 시청률 중 2위에 해당한다. 이 기간 '100분 토론'의 평균 시청률은 2.6%였다. 이날 100분 토론에는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 이태호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장,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입장으로 출연했고, 송기호 국제통상전문 변호사, 박상표 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반대 입장으로 출연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TNS미디어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8일 방영된 '100분 토론'은 밤 11시10분부터 9일 새벽2시까지 150여분간 방영되었다"며 "심야시간대에 시청률이 6.5%가 나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고 그만큼 쇠고기 문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수치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100분 토론'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올해 1월31일 방영된 '종교인 과세'를 주제로 열린 '100분 토론'으로 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시 '100분 토론'은 밤11시15분부터 새벽 12시55분까지 방영됐다.▶ 관련기사 ◀☞'PD수첩', 靑 소송방침에 "놀랍지 않아. 뭘로 얼마나 걸지 궁금"☞김부선 '美친소' 행렬 동참..."불이익 두렵겠지만 더 많은 연예인 동참 원해"☞지진희 "미국산 쇠고기, 정부가 솔직하지 못한 것이 문제"☞정찬 '광우병 쇠고기 수입 말라'...촛불문화제 연이어 참석☞`색깔있는` 연예인들..美 쇠고기에 "나도 할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