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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지원합니다”…우영우처럼 클릭했다 수십억 덜미
  • “입사 지원합니다”…우영우처럼 클릭했다 수십억 덜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구직을 한다며 입사지원서를 보내는 방식 등으로 기업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많게는 수십억원 씩 탈취하는 해킹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원격 근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주기적으로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사진=ENA)22일 SK쉴더스에 따르면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인 ‘카라(KARA:Korea Anti-Ransomware Alliance)’는 이날 이같은 해킹 사례를 담은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카라는 트렌드마이크로, 지니언스(263860), 에스투더블유(S2W), 맨디언트, 베리타스, 캐롯손해보험, 법무법인 화우 등이 참여한 협의체다. SK쉴더스 랜섬웨어 대응센터가 이 협의체의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몸값(Ransom)과 악성코드를 뜻하는 멀웨어(Malware)의 합성어다. 시스템을 해킹한 뒤 악성코드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인질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이다.카라는 이번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서비스형 랜섬웨어 그룹인‘비너스락커(VenusLocker)’를 분석했다. 비너스라커는 2016년부터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공격 방법을 사용해 랜섬웨어를 유포했다. 스피어 피싱은 특정 개인·회사를 대상으로 한 해킹 방법이다. 공격 대상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수집한 후 정밀하게 공격하는 것이다. 이들은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입사지원서 관련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의 메일로 위장한다. 메일 첨부파일에 랜섬웨어를 유포해 자금을 탈취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서도 나온 스피어 피싱은 메일 등을 통해 손쉽게 해킹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버전 업데이트, 공격 수법 다각화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포보스(Phobos)’ 랜섬웨어, ‘귀신(GWISIN)’ 랜섬웨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포보스 랜섬웨어는 2017년 발생해 꾸준히 변종이 발견되고 있다. 귀신 랜섬웨어는 한국 기업만을 겨냥해 해킹을 하고 자금 탈취를 하고 있다. 이들 랜섬웨어는 공격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내부 정찰 시도→내부 인프라 침입→데이터 암호화→시스템 마비 수법을 썼다. 이후 데이터를 유출하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공격했다. 정밀하게 계획된 고도화된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SK쉴더스의 ‘2022년 상반기 보안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급증하면서 올해 전체 산업 분야에서 금융 분야 해킹 비중이 25%에 달했다. 이 비중은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SK쉴더스)이같은 랜섬웨어는 매년 공격 대상, 전략, 몸값 요구 방법 등을 다각화하면서 국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코로나19로 원격근무가 증가하면서 취약한 가상사설망(VPN)을 노려 공격하기도 한다. 개발자가 랜섬웨어를 제작·판매하고 공격자가 이를 구매·유포한 뒤 수익을 나눠갖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Ransomware as a Service)’까지 등장했다. 카라는 이같은 랜섬웨어 공격을 피하려면 단일 솔루션·서비스가 아닌 단계별 보안 요소및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랜섬웨어를 미리 탐지하고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네트워크와 인프라 자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 프로세스가 수립돼야 한다. 카라는 구체적으로 △네트워크 침입 탐지 및 차단 시스템 도입 △엔드포인트(최종 지점) 침입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 구축 △네트워크 내 접근 최소화 △정기적인 보안 교육 및 모의 훈련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백업 장비에 보안 시스템과 망분리가 적용된 보안 백업 솔루션 도입도 제안했다.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하고 내부 데이터를 보호하는 게 필요해서다. 365일 랜섬웨어 대응 센터를 운영 중인 SK쉴더스의 김병무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최근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조직적인 시스템을 갖춰 표적 공격을 수행하며 수십억원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며 “SK쉴더스는 카라 회원사와 함께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프로세스를 마련할 것이다. 주요 랜섬웨어 정보와 대비책을 공유하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22 I 최훈길 기자
'휴먼북' 이상일 용인시장 첫 시민 특강..."비싼 그림 이유있다"
  • '휴먼북' 이상일 용인시장 첫 시민 특강..."비싼 그림 이유있다"
  • 21일 오후 용인시 수지도서관에서 미술 인문학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한 이상일 용인시장이 시민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용인시 수지도서관 미술 인문학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한 이상일 용인시장이 21일 오후 시민들에게 아주 특별한 강연을 선사했다.휴먼북은 책 대신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이 도서관 장서로 등록해 독자와 소통하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재능나눔 서비스다. 이 시장은 지난달 수지도서관에 휴먼북으로 등록했다.지방자치단체장이 휴먼북으로 등록해 활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데다, 정치·경제·사회 분야가 아니라 미술·인문학 분야로 등록해 큰 화제를 모았다.이날 강연은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청강 신청을 한 시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 시장은 ‘비싼 그림 이유 있다’를 주제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TOP 10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그림 TOP 10(각각 경매 기준)을 소개하고 화가의 삶과 화풍, 그림에 읽힌 이야기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경매가 아닌 비공식 매매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고가에 팔린 작품들도 여럿 소개했다.이 시장은 “피카소는 산책을 하다 길 옆에 버려진 자전거를 보고 집으로 가져와 분해해서 핸들과 안장 두 개로 ‘황소머리’라는 조각품을 만들었는데 50년 뒤 300억원에 팔렸다”며 “뛰어난 관찰력과 특별한 상상력이 피카소를 세계 최고 화가의 반열에 올렸고, 그의 새로운 발상이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이 비쌀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비싼 값(2017년 4억5030만달러, 당시 환율로 약 5400억원)에 팔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도르 문디(구세주란 뜻)’를 소개하고, 최초 발견 당시 원화와 비교하며 여러번 덧칠한 흔적을 걷어낸 후 지난 2011년 다빈치의 작품으로 판명된 뒤 이처럼 가격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또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모나리자’의 가치와 모나리자 실종 사건을 설명하고 모나리자를 모티브로 한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등 시민들을 매력적인 미술의 세계로 이끌었다.이 시장은 경매에서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인 2300억원에 팔린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을 소개하면서 피카소가 모방한 동명의 그림 외젠 들라크루아 ‘알제의 여인들’을 함께 보여줬다. 이 시장은 모방작인 피카소의 작품이 비싼 값에 팔린 것은 낭만주의 화가인 들라쿠아와 달리 피카소만의 입체주의 화풍으로 그려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프란시스 베이컨, 잭슨 폴록, 에드바르트 뭉크, 디에고 리베라, 프리다 칼로, 폴 고갱 등 유명 화가의 작품들을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소개했다.이 시장은 “우리나라 예술가들이 굉장히 뛰어난데도 아직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우리나라 미술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좋은 작품들이 고가에 팔릴 것”며 한국의 미술 작품들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작품은 김환기의 ‘우주’로 공식 경매가가 13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 그림이 김 화백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두 폭 점묘화라는 특징 때문에 비싼 값에 팔린 것 같다”는 설명과 함께 1위부터 7위까지의 작품이 모두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라며 이들 그림과 김 화백의 다른 작품 10여점도 함께 소개했다.그는 우리나라 그림 가운데 경매가 기준으로 여덟 번째로 비싼 가격(47억원)에 팔린 이중섭 ‘소’, ‘황소’ 등의 작품을 소개하고 이중섭의 삶과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도 곁들여 설명했다.아홉 번째로 비싸게 팔린 그림(45억2000만원)인 박수근의 ‘빨래터’를 소개하면서는 소설가 박완서가 처녀작인 ‘나목’을 쓴 계기가 한국전쟁 때 미군 PX에서 초상화를 그린 박 화백과의 인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90분이 넘는 강의를 끝낸 뒤 30분간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했다. 미술 작품에서 출발한 그의 강의는 건축, 음악, 문학 등의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이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비전을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라고 정했는데 이 안에는 용인시가 반도체 뿐 아니라 문화, 예술, 생활 등 도시 전반 모든 부분에서 성장하고 융성하자는 의미가 담겼다”며 “오늘 이 휴먼북 특강이 용인의 문화 르네상스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9.22 I 김아라 기자
中광물쓰면 美수출막혀…호주가는 기업들
  • 中광물쓰면 美수출막혀…호주가는 기업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면서 호주로 눈을 돌리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핵심 광물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호주는 핵심 광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다 정부 간 협력 기조도 강화되고 있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한국 6대 핵심 광물의 호주 생산·매장량 세계순위·점유율 (표=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호주, 리튬·니켈·코발트 등 ‘6대 핵심 광물’ 매장량 많아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호주는 지난해 국내 광물자원 1위 공급국으로, 국내 일반 광산물 수입의 42%를 차지했다. 여기에 더해 호주는 한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지정한 6대 핵심 광물(리튬·니켈·코발트·흑연·희토류·백금족) 중 리튬·니켈·코발트 매장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로도 꼽힌다. 희토류 매장량도 세계 6위에 달한다. 게다가 최근 미국에서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으로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업체 등이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호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은 6대 핵심 광물의 약 4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에 쓰이는 리튬과 코발트의 중국 의존도는 각각 58%와 40%에 이를 정도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은 호주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라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IRA법안에는 미국 및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배터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2023년 40%→2027년 80%) 쓰도록 하고 있어서다. 중국산 광물을 점차 배제하려는 IRA법안 규제로부터 호주산 광물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특히 광물 채굴뿐만 아니라 정제 기술 부분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호주 정부의 움직임도 국내 기업의 눈길을 끄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자 호주 정부는 지난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자국 공급망을 내세운 ‘호주 글로벌 자원 전략’을 수립했다”며 “호주는 이를 통해 핵심 광물 등의 신뢰할 수 있는 공급처로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연방정부 지원책 등을 홍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호주 간 공급망 협력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도 기업들의 호주행에 한 몫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한-호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지난 2월부터는 ‘한-호 핵심 광물 작업반’을 운영하며 핵심 광물 공동 연구·개발(R&D), 호주 광산 공동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호주 레이븐소프사의 니켈광산 전경 (사진=포스코)◇포스코·LG엔솔 등 지분투자 등으로 호주 내 공급망 강화이에 따라 민간 기업 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도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 중 하나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호주 니켈 광업·제련 전문회사인 레이븐소프 지분을 30% 인수한 데 이어 핸콕, 필바라미네랄스와도 리튬·니켈·구리 등 주요 금속의 대량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 전문기업 QPM의 지분 7%를 인수해 니켈 7만t, 코발트 7000t을 공급받기로 한 데다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 업체 ‘오스트레일리안마인즈’와 니켈 가공품 장기 구매계약도 맺었다. 현대자동차도 호주 희토류 기업인 아라푸라 리소시스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와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확실성 확대로 국가 안보 차원에서 호주 자원개발과 원료 공급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지 투자 환경과 규제, 정책 변화에 빠르고 민감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합작·지분 투자 방식을 활용해 호주 파트너사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호주 광산 기업과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고, 1980년대부터 꾸준한 투자를 이어온 게 주요한 성공 요인”이라며 “광산 개발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좋은 파트너와 더불어 인내심을 갖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9.22 I 박순엽 기자
"과거 위기와 다르다"는 진단에도 금융시장 출렁…"한·미 통화스와프 속도내야"
  • "과거 위기와 다르다"는 진단에도 금융시장 출렁…"한·미 통화스와프 속도내야"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세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됐다. 정부는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 지표가 양호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원·달러 환율은 13년 6개월만에 1400원을 넘어서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긴축 기조 강화에 대응해 한미통화스와프 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단 지적이 커지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한미 기준금리 역전…“연준 긴축경로 예상수준 넘어, 불확실성 불가피”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여파를 점검했다. 미국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높아졌다. 미국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고, 한달만에 한국 기준금리와 다시 역전됐다. 추 부총리는 “연준 위원들이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는 1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을 전망 하면서 네 차례 연속 75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며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됐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미국의 긴축 강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에 대해 당국간 원팀 대응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기재부와 한국은행·금융위·금감원 등 경제팀은 긴밀한 공조하에 넓고 긴 시계를 갖고 현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한동안 전세계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는 한편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율 장중 1410원대까지…“글로벌 침체 대비해야, 한미통화스와프 시급”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도 열어뒀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런던과 뉴욕에서 세 차례 만난 결과 “필요할 때 한미 양국이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유동성 공급장치’에는 한미 통화스와프가 포함된다”고 밝히며 한미간 통화스와프가 우회적으로 논의됐음을 내비쳤다. 정부는 특히 지난 7월 한미 재무장관 회의보다 유동성 공급장치에 대한 표현이 더 진전된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유동성 공급장치라는 말이 나왔지만, 그 당시에 협력 의지를 명확히 표현하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정부 간 협력 의지를 분명히 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이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아서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 의지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 시사에도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10원을 넘어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 직전 1413.5원까지 뛰었다 전일대비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전문가들은 정부와 당국이 미국의 긴축 기조 강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대응해 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고용이 안정적이고 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을 통해 금리 인상이 미칠 고용시장 타격을 방어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는 상황인 반면 그 외의 국가들은 방어막이 없는 상태”라며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흥국에서부터 시작될 경제 타격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시장의 심리적 안정 차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별개로 최악의 상황 대비책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가용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하루라도 빨리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22 I 원다연 기자
이종이식임상 기대감 높아졌지만...속 타들어가는 제넨바이오
  • 이종이식임상 기대감 높아졌지만...속 타들어가는 제넨바이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넨바이오가 이종장기이식 임상 1상 신청을 자진 취하한 뒤 3일만에 재신청하면서 오히려 임상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상장폐지 가능성도 커지면서 제넨바이오 이종장기이식 사업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회사 측은 실적 반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이지만, 뚜렷한 대안은 내놓지 못했다.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넨바이오는 당뇨병 환자에게 돼지췌도를 이식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 신청을 8월 24일 신청했지만 지난 16일 자진 취하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심의결과(8월 29일 공개)에 따른 추가 보완요청에 대응하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었다. 하지만 제넨바이오는 자진 취하 이후 3일만인 19일 임상 1상 시험을 재신청했다.제넨바이오(072520) 측은 중앙약심이 요구한 추가 보안사항에 대한 자료 준비가 단기간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정확한 타임라인은 공개할 수 없지만, 과거와 같이 장기간 안전성 시험 등의 보완이 아닌 만큼 바로 임상 1상을 재신청하기로 했다”면서 “임상 신청에 대한 심의를 받는 동안 보완 자료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중앙약심이 제넨바이오 측에 보완을 요구한 자료는 △췌도에서 잠재 바이러스 전장유전체분석(WGS) △감염원 시험 중 정량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에 대한 해당 자료 △구체적 모니터링 계획 추가 △동의서 설명 추가(면역억제와 관련된 돼지잠복바이러스의 활성화, 기회감염 등) 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절차는 의뢰자가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하면 제출자료 적정여부 등을 판단해 신청일로부터 30일 이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제넨바이오 이종장기이식 연구센터.(사진=제넨바이오)◇세계 최초 임상 1상 진입 가능성↑업계에 따르면 중앙약심 ‘이종이식제제 임상시험의 타당성 자문 재심의’에 참여한 7명의 전문가는 몇 가지 보완을 요청했지만, 회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전 중앙약심 심의에서는 이종이식 임상 진입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심의 내용과 분위기는 전과는 분명 다른 기류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특히 제넨바이오가 임상 진입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장기간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식약처는 제넨바이오에 췌도 세포 주입 후 6개월 이후 부작용 등에 대한 테스트를 요구했고, 회사는 6개월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앙약심 심의 내용을 보면 심의위원 대부분이 임상 진입에 대한 것에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제넨바이오가 중앙약심에서 요구한 보완자료를 잘 준비한다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만약 식약처가 내달 제넨바이오의 이종이식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하게 되면, 제넨바이오는 국제 규제기관의 기준이 확립되고 난 후 정규 절차를 거친 세계 최초 이종이식 임상에 돌입하게 된다.◇커지는 상장폐지 우려, 투자 유치 통한 M&A가 해결책?임상 1상에 진입해 이종장기이식 사업이 궤도에 오르더라도 제넨바이오는 큰 산을 또 하나 넘어야 한다. 재정 악화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2018년 약 24억원, 2019년 약 119억원, 2020년 약 117억원, 2021년 약 124억원으로 4년째 영업 적자다. 올해도 1분기 23억원, 2분기 약 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60억원으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이 제넨바이오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5년 연속 영업 적자일 경우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되는 만큼 3분기에서 영업손실 폭을 줄이지 못하면 상장폐지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이어 상장폐기까지 이른다면 제넨바이오의 이종장기이식 사업은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꺾이게 되는 것이다.제넨바이오 측은 실적 반등을 위해 비임상시험 CRO 사업을 통해 실적이 지난 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장류 CRO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실적은 2분기보다는 3분기에 더욱 향상될 것 같다.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종이식 임상시험과 더불어 비임상 CRO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통해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안정성을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당장 비임상 CRO에서 드라마틱한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2분기 비임상 CRO 신규 수주액은 약 7억원 정도에 그쳤다. 시장 관계자는 “제넨바이오 입장에서 영업이익으로 전환해 상장폐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 유치를 통해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자들을 만났을때도 이종이식임상에 대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임상 1상이 승인된다면 그런 시선들이 바뀔 수 있고,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9.22 I 송영두 기자
  • [기자수첩]주택시장 정상화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조정대상지역은 101곳에서 60곳으로 대폭 줄었다. 이제 남은 것은 수도권과 서울, 세종뿐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규제 완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모든 부동산 규제가 한순간에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규제 완화책은 대부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다 보니 이번 규제지역 해제는 예상 수준을 뒤엎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다수를 이뤘다.그럼에도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집중된데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물론 국토부는 추가 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행 규정상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반기에 한 번씩 열기로 돼 있는데 시장 상황을 보고 필요하다면 연내 추가로 열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미 서울을 비롯한 전국은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위한 정량 기준을 모두 충족한 상태다. 사실상 정부 결단만 남은 것이다.현재 부동산 시장은 한마디로 ‘비정상적’이다. 전문가들은 ‘가격급락’보다 더 무서운 것이 ‘거래절벽’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10명 중 4명은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면서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7.7로 관련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제는 더 과감한 규제 완화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이 3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국내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2.1%포인트 하락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현재 부동산 시장은 본격적인 장기 침체 국면으로 들어서느냐, 아니면 단기 조정 수준에 그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길목에 놓여 있다. 정부는 이번 규제지역 해제로 규제 정상화의 첫발을 뗐다.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 전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2022.09.22 I 하지나 기자
“특약 없으면 전세계약 안 해요”...보증보험 사각지대에 선 청년들
  • “특약 없으면 전세계약 안 해요”...보증보험 사각지대에 선 청년들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기자] 동대문구에서 9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청년들이 요구하는 ‘특약’ 사항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청년층이 전세를 계약할 때 전세보증보험 가입과 관련해 다양한 특약을 요구하기 때문이다김씨는 22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최근 전세 피해 소식과 함께 청년들의 특약 조건 요구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3개월 동안 전세 사기나 보증금 미반환 관련한 소식이 많이 들리면서 청년층 사이에서 특약 요구가 많아졌다”며 “특히 보증보험 의무가입에 대한 요청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년들이 제시한 특약 조건은 보증보험 의무가입을 기본으로 집 하자에 대한 집주인의 보수 책임부터 계약금 반환까지 다양했다.그러나 청년들의 특약 요구는 최근 전세 대란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대응책일 뿐이다. 잇따른 전세 계약 피해 소식에 청년들의 불안감이 나날이 높아져도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청년층이 정보가 부족하다”며 “청년들이 계약할 때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제시하는 특약이 기존 계약서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항목인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깡통전세 대란...청년 주거 형태에 취약높아진 전세 가격은 청년들에게 치명적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경우 1인 가구(61.9%)가 많고, 다세대주택(빌라)에 거주하는 비율도 다른 가구에 비해 높았다. 그중 빌라와 다세대주택은 전세보증보험을 가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주거 형태다. 신축 빌라는 매매 가격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탓에 높은 전세 가격으로 계약을 맺은 후 보험 가입신청을 하면 보증한도 초과를 이유로 가입이 거절되기도 한다.지난 8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전·월세 시장지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주택(빌라)의 신규 계약 평균 전세가율은 84.5%를 차지했다, 전세가율은 주택매매 가격에 대비한 전세 가격의 비율이다. 주로 건물이 경매에 넘어갈 때를 고려해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위험하다고 말한다. 전세가율이 높으면 계약 만료 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될 우려도 큰데, 그렇게 되면 보증한도 초과로 전세보증보험 가입도 어려워진다.청년은 다른 가구에 비해 1인 가구와 거주 이동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전세 사기나 보증금 미반환의 피해자가 되기가 쉬운 환경인 것이다. 실제로 주택도시 보증 공사(HUG)가 분석한 올해 상반기 1595건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에서 20~30대의 사고 건수는 1118건이었다. 이는 전체 반환보증 사고 중 무려 70%에 달하는 비율이다.전세보증보험 가입 거절 ‘역대 최다’그 가운데, 전세보증보험 가입 거절은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21일 HUG가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 가입을 거절당한 사례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한 건수는 총 1765건으로 월평균 약 220건이다. 전세보증보험 가입은 계약 체결 이후 계약서를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계약 체결 이후 가입이 거절되면 전세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놓이게 된다. 청년들이 부동산 계약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계약 시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다.전문가 “전세보증보험...세부적으로 기준 달리해야”이에 대해 전문가는 최근 깡통전세 대란과 맞물려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에서 공시 가격과 시세와 차이가 큰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성창협 대한주택임대인협회 회장은 “현재 고금리 상황에 집값이 추락하면서 깡통전세가 많아졌다”며 “빌라나 수도권 원룸 같은 경우 공시 가격이 시세와의 괴리가 커 보험 가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시 가격과 보증금 한도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파트와 빌라 등 주택 유형별로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너무 싼 매물은 오히려 위험하다며 청년 입장에서도 최대한 몸을 사려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는 빌라와 같은 건축물의 경우 전세 사기의 위험성이 높다”며 “확정일자와 전입신고로 대항력을 갖추고 집주인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악성 체납자인지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9.22 I 한승구 기자
순천향대, 26일까지 ‘순천향 건축전’ 개최
  • 순천향대, 26일까지 ‘순천향 건축전’ 개최
  •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이 ‘제22회 순천향 건축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순천향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순천향대가 오는 26일까지 ‘제22회 순천향 건축전’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올해 건축전 주제는 ‘교차하는 건축(CROSS)’이다. 대학 관계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각자의 교차점을 이번 전시에 담아낼 것”이라며 “특히 메타버스 상에 전시장을 구현해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전시방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건축전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돼 △건축학과-충청남도건축사회 업무 협약 △건축전 개막식과 ‘책 나눔 파빌리온’ 프로젝트 △건축 전문가의 ‘건축학’ 강연 순으로 진행된다. 건축학 강연자는 건축공방 박수정·심희준 대표, AH건축사사무소 김현석 소장, 한양대 이강준 교수 등이 맡았다. 학생들의 졸업 작품 전시회도 열린다. 현장 전시와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전시를 병행한다. 현장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이번 건축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의 교육과 전시의 새로운 방향 제시하고 있다”며 “건축학과 학생들이 세계적 건축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9.22 I 신하영 기자
8.16대책 정비사업 기대감…빌라시장 ‘들썩’
  • 8.16대책 정비사업 기대감…빌라시장 ‘들썩’[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이달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편을 발표하는 등 규제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부과 기준을 상향하고 연내 안전진단 완화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22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에게 8.16대책 기대감에 따른 정비사업 시장 분위기에 대해 들어봤다. 김 소장은 “8.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선 방안을 이달안에 마련하겠다고 했다”면서 “법률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실익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가 서울의 신속통합기획 10만호를 포함해 전국에서 22만호를 신규정비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재개발 시장 분위기가 뜨겁다고 김 소장은 전했다. 김 소장은 “현 정권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민간사업으로 지원해주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이라며 “단순 공약에서 구체적인 안으로 나온 게 바로 8.16 부동산 대책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같은 경우 1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통상 재개발 구역은 8000세대에서 1만3000세대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재개발 지역으로 따지면 9개 구역을 지정할수 있는 대규모 부지”라면서 “개별 재개발 사업으로 따지면 통상 1000세대~2000세대 사이기 때문에 단일 구역으로 적게는 50개에서 많게는 100개 가까이 지정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서울의 노후 지역들은 대부분 신통개발 예정지로 지정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부정할 수없다. 여기에 공공재개발 공모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서울의 전 지역이 재개발판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그렇다보니 재개발 예정지 빌라들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재개발 물건들은 가격이 조정받고 있는데 재개발 예정지 물건들은 오히려 1~2억씩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개발 예정지 투자가 대세인 것은 맞지만 리스크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너무 쉽게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재개발 예정지 투자는 말그대로 ‘예정지’이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하다. 일단 노후도 뿐만 아니라 과소필지, 접도율, 호수밀도 등을 만족해야 한다”면서 “특히 예정지가 지정이 되더라도 조합설립인가까지 산 넘어 산이기 때문에 ‘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했다. 여기에 “조합설립인가 받는데 10년 이상 걸리는 곳들도 있지만 특히 더 무서운 건 재개발·재건축 일몰제 도입으로 정비사업이 5년 이상 지연되면 해제가 된다. 예정지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셈이다”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과 도심복합사업 특별분양권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안전진단 2차 적정성검토가 사실상 지금은 의무규정이지만 선택 사항으로 바꾸겠다는 방안이 발표됐다”면서 “만일 선택권을 지자체장에게 부여한다면 2차 정밀안전진단이 사실상 무력화된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도심복합사업 현금청산자에 대한 구제방안을 마련한 것을 두고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주도해 역세권과 저층주거지, 준공업지 등을 고밀개발해 신축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총 76곳이 후보지로 지정됐고 8곳이 본지구 지정을 완료했다. 하지만 권리산정기준일이 2021년 6월 29일로 정해져있어 현금청산자 구제방안, 후보지 철회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김 소장은 “최소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구역지정 발표전에 산 사람들은 보호를 해줘야 하는데 이번에 특별분양권을 주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최소한 분양권을 주겠다는 의미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2 I 오희나 기자
'금쪽같은' 부부싸움에 불안 떠는 남매…오은영 "자녀는 정상"
  • '금쪽같은' 부부싸움에 불안 떠는 남매…오은영 "자녀는 정상"
  • ‘금쪽같은 내 새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부부싸움에 잠들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남매의 사연이 공개된다.오는 23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스튜디오에는 소리에 예민하고 유독 엄마에게 집착하는 6세 아들을 둔 부부가 출연한다. 부부는 6살 아들은 책을 통째로 외울 정도로 한글을 뗐고, 5살 딸은 눈치가 빠르고 똑순이라며 자녀 자랑한다. 관찰된 일상에서는 부부 사이의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저녁밥을 먹는 금쪽 남매의 모습이 포착된 것. 아빠가 아이들을 챙기면 엄마는 소파로, 엄마가 아이들을 챙기면 아빠가 소파로 가며 부부끼리 한 마디 대화 없이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한숨 소리만 가득한 부부 사이에서 눈치 보며 밥 먹는 금쪽 남매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또, 금쪽이의 부모는 친정 부모님 앞에서 사소한 의견 대립으로 다투기까지 하는데, 엄마는 이혼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부부의 관계를 낱낱이 고백한 것. 이에 선 공개된 영상에는 점점 높아지는 엄마, 아빠의 언성에 불안해하며 나지막이 “엄마”를 부르는 금쪽이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오고 가는 큰 소리와 격한 감정으로 인해 엄마, 아빠는 금쪽이의 시그널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방송 촬영 중, 실제로 부부는 이혼 서류를 작성하고 접수를 앞둔 상황에 직면한다. 이후 아이들에게 아빠가 멀리 일하러 가게 되어 따로 지내야 할 거 같다며 상황을 설명하는 엄마. 이에 금쪽이는 “아빠, 우리 집에 같이 살자”라고 한 후 불안한 마음에 오히려 장난감으로 장난을 치는데. 이런 금쪽이의 마음도 모른 채 엄마는 “엄마, 아빠 중에 누구랑 살고 싶어?”라고 묻는다. 그날 밤, 남매는 장난감 캐리어를 이끈 채 “아빠 보러 가자”, “이제 아빠 못 봅니다”라며 아빠와의 이별을 연습하는 상황극 놀이에 빠져있다. 이를 지켜보던 아빠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만다.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은 “결혼 만족도 검사에서 희망을 봤다. 유일하게 자녀에 대한 만족도는 정상으로 나왔다. 서로가 좋은 부모임을 인정하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분석한다. 이어 “이혼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노력은 최선을 다해서 하지 않으면 나중에 부모로서 후회가 남는다”라고 조언하며 이혼을 앞둔 부모를 위한 맞춤 솔루션을 공개한다.이혼 도장 찍은 부부와 눈치 보며 불안해하는 남매. 금쪽이네 가족을 위한 맞춤 솔루션은 무엇인지 오는 23일 금요일 오후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9.22 I 김가영 기자
원희룡 "부동산 시장, 내년까지 하방·긴축…시장 상황 예의주시"
  • 원희룡 "부동산 시장, 내년까지 하방·긴축…시장 상황 예의주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금리 상황에 관해 “부동산매매 시장에도 굉장한 하방·긴축 요인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부양책을 쓸 가능성엔 “매우 부자연스런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원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가를 최우선 거시정책 목표로 가는 기조가 내년까진 가지 않겠느냐”며 내년까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연 3.0~3.25%로 0.75%포인트 올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애초 예고했던 0.25%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건설·부동산 시장은 타격을 입게 된다. 원 장관도 “공급자 측면에서 건설·건축 비용이 너무 올라갔고 건설사업에 대한 금융도 사실상 중단에 가까운 초긴축이 이뤄지고 있다”며 “(부동산) 공급에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하고 자금 조달 면에서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그는 “부동산 공급과 주거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주택 주무 부처에서 거시경제 흐름과 동떨어져서 인위적 경기 부양책을 쓰는 건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건설 경기 부양책을 쓸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급격한 금리·금융환경 변화에 따라서 위기에 몰리는 개인, 기업에 대해 어떻게 (고통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펼 수 있을 건가는 당연히 고민 과제가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원 장관은 고금리 등에 따른 주택 거래량 급감에 관해서도 “인위적으로 거래를 일으키려고 대출 끌어들여 사게 한다거나 정책기조와 반대되는 정책을 할 순 없는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전날 국토부가 부동산 규제 지역을 해제한 것에 관해 원 장관은 “그동안 급등한 가격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폭에 들어와 있다고 판단이 서는 쪽에선 가급적 많이 풀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26일부로 세종을 제외한 비수도권 전역을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수도권에서도 외곽 지역(안성·평택·동두천·양주·파주시)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고 인천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 수위를 낮췄다. 이를 경기 부양용으로 해석하는 것에 관해 원 장관은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인위적 목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 규제 완화 가능성엔 “그때까지의 상황을 종합 모니터링해서 필요하다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원 장관은 다음 주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재건축 때문에 상승한 집값 일부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 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일정한 환수, 공공 기여는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희소성이 높은 토지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까 지방 재건축(단지)도 일률적인 기준에 묶이면서 재건축 진행을 못하는 부분은 진행할 수 있게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1주택자이면서 오래 거주한 사람에겐 (재건축 부담금을) 상당 폭으로 감면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09.22 I 박종화 기자
윤종원 기업은행장, 모험자본 공급액 1.5조원 돌파
  • 윤종원 기업은행장, 모험자본 공급액 1.5조원 돌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IBK기업은행은 윤종원 행장이 취임 후 2년 8개월 만에 모험 자본 공급 금액이 1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 취임하며 3년 간 1조5000억 원의 모험 자본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윤 행장이 이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것이다.지난 7월 22일 IBK기업은행 충주연수원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기업은행에 따르면 윤행장은 취임 초기부터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기업 발굴에 주력해 왔다. 특히 담보나 안정적인 재무 실적이 없어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우수한 중소·벤처 기업에 모험 자본을 꾸준하게 공급하며 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실제로 기업은행이 투자한 기업 중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은 지난 2019년 3개에서 윤행장 취임 이후인 2020년 10개, 2021년 13개로 가파르게 증가하며 중소·벤처 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또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민간 투자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영역인 창업 초기 스타트업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신규 공급한 직접 투자 공급액 중 창업 기업 비중은 65.6%로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자금 공급 외에도 창업 육성 플랫폼(창공) 확대, 컨설팅, 후속 투자, 기술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중소·벤처 기업들에 제공하며 이들의 창업 초기 실패 확률을 낮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윤 행장은 “모험 자본 시장을 선도하고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3년 간 모험 자본 2조5000억 원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중소·벤처 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2 I 이연호 기자
“궁지 몰린 푸틴 ‘동원령’ 카드, 그 어느 때보다 위험”
  • “궁지 몰린 푸틴 ‘동원령’ 카드, 그 어느 때보다 위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 어느 때 위험하다. 그것은 푸틴 대통령이 어린 시절 쥐를 통해 얻은 ‘교훈’과 맞닿아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러시아의 군 부분 동원령을 이처럼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막대기를 들고 쥐를 쫓아 다니다가 쥐를 구석으로 몰아넣자, 쥐가 갑자기 자신들을 공격해 어느새 쥐에 쫓겼다는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즉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가 원하는대로 진행되지 않자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동원령이란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이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제군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사실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30만명의 예비군이 동원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수 군사작전’으로 규정하며 그동안 동원령 발령 없이 군사작전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차지했던 자국 영토의 10% 이상을 탈환하자 러시아도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NYT는 푸틴 대통령의 연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흐름을 바꾸려는 의도 이상이라면서, 이웃에 대한 침략 전쟁을 ‘조국에 대한 방어’로 반전시키려는 시도라고 짚었다. ‘푸틴의 마음속으로’라는 책을 쓴 프랑스 장가 미셸 엘차니노프는 러시아가 나폴레옹과 히틀러에 대한 방어전에서 승리했고, 이것이 러시아인들의 자부심이라는 점이라는 데 주목했다. 그는 “심리적 관점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방어를 위한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 시작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었으나, 이제는 (러시아의 주장은)서구의 해체 시도에 맞서는 러시아의 방어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지역 내 친러 지역 임시 정부가 추진하는 러시아 합병을 위한 주민 투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NYT는 “이는 이들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핵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준의 보복을 정당화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혼란을 초래하기 위함을 의도했다고 봤다. 실비 베르만 전 주러시아 프랑스 대사는 “핵 위협은 엄포라고 생각되지만 일부는 이를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에 두려움을 안기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과 관련한 분열을 초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2.09.22 I 김윤지 기자
최태원 SK 회장 “국내 산업 경쟁력 높이려면 해외 투자는 필수”
  • 최태원 SK 회장 “국내 산업 경쟁력 높이려면 해외 투자는 필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투자가 살아남으려면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는 필수입니다. 첨단 패키징 등 우리가 보유하지 못한 기술에 투자해 내재화하고, 이를 국내 투자로 이어가는 선순환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SK와 한국의 경쟁력을 알리는 ‘SK 나이트’(SK Night·SK의 밤) 행사에 앞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국가 산업기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발표한 SK그룹의 대미(對美) 투자가 단순히 한 나라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R&D) 협력, 공급망·고객사 확보, 국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 나이트’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최 회장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기엔 개인도, 기업도 생존을 위한 변신(Transformation)이 필요하다”며 SK가 국가 성장 동력인 BBC(배터리(Battery)·바이오(Bioscience)·반도체(Chip)) 영역에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이어갈 뜻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그룹이 발표한 257조원 규모의 투자 중 70%에 달하는 179조원은 국내 투자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최 회장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Chip4) 등 현안과 관련해선 “한국의 핵심 산업을 둘러싼 여러 움직임엔 기회 요소와 위험 요소가 함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관련 법안이나 정책이 최종 마무리되기 전까지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그에 맞는 대응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에 정부와 기업의 생각이 다를 수 없는 만큼 민·관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최 회장은 국가적 아젠다인 ‘2030 부산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의 필요성도 힘줘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부산 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인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 전망에 대해 “아직 1년의 시간이 있고, 대한민국만이 가진 경쟁력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어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 나이트’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아울러 최 회장은 이날 저녁엔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 나이트 행사에 참석, SK의 대미 투자를 포함한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했다.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바이오·반도체·그린에너지 영역에 걸쳐 총 300억달러의 신규 투자와 2만명이 넘는 고용 창출 계획을 소개했다”며 “미국 내에서 SK가 이룬 성장은 미국 내 신뢰할만한 파트너들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량의 1%인 2억톤(t)의 탄소 감축에 기여한다’는 SK의 넷제로 청사진을 밝히며 “SK 투자의 많은 부분은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에 집중돼 있고,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열린 SK 나이트엔 크리스 쿤스 미국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댄 킬디 미시간주 하원의원 등 정·관계와 재계 고위급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SK 측에선 최 회장 외에도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 총괄(SK E&S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참석, 미국 측 인사들을 상대로 SK 비즈니스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을 설명하면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 나이트는 지난 2018년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자본·기술·인재가 한데 모인 북미 시장에서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SK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하는 소통의 기회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재개된 올해 행사엔 여느 해보다 많은 수의 참석자들이 모였다는 게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이날 SK 나이트 행사장의 대형 스크린에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이 소개되기도 했다.
2022.09.22 I 박순엽 기자
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도…日, 완화정책 고수
  • 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도…日, 완화정책 고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기존의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BOJ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이처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사진=AFP)또한 BOJ는 명확한 응찰이 예상되는 않는 경우를 제외하곤 10년물 국채금리 0.25%로 매거래일 ‘지정가 오페’(공개시장 조작)도 변함없이 시행한다고 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간 12조엔(약 117조원), 부동산 투자신탁(REIT)을 연간 1800억엔(약 1조7500억원) 잔고증가를 상한으로 필요에 따라 매입하는 방안도 이어간다.BOJ는 “2%의 ‘물가안정’ 목표 실현을 목표로 필요한 시점까지 장단기 금리조작을 실시하는 금융완화책을 이어간다”면서 “신선식품을 제외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초과할 때까지 확대방침을 계속하며, 당분간 코로나19 영향을 주시하고 기업 등의 자금 조달 지원과 금융시장의 안정 유지에 노력함과 동시에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않고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신선식품을 제외한 8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소비세율 인상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2014년 10월(2.9%)을 제외하면 1991년 9월(2.8%)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를 포함해 일본 CPI는 BOJ의 목표치인 2%대를 5개월 연속 초과했으나,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것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 영향이며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임금이 더 많이 상승해야 하는 견해를 앞서 밝혀 시장은 당분간 BOJ의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을 예상했다.◇ 美와 대조적 행보, 엔화 약세 어디까지특히 BOJ의 행보는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선 주요국 중앙은행의 움직임과 대조적이다. 특히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또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례적으로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단행한 것이다.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금리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이날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치솟았다(엔 가치 하락).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엔화는 한때 1달러당 145.37엔까지 올라 1998년 8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BOJ는 연준의 최근 금리 인상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했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에서 더욱 고립되고, 엔화 가치를 24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2022.09.22 I 김윤지 기자
KDI "'지방소멸 대응' 청년층 지원, 대학보다 취업단계에 집중해야"
  • KDI "'지방소멸 대응' 청년층 지원, 대학보다 취업단계에 집중해야"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방의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 유입을 위해서는 진학 단계보다 취업 단계에서의 정책적 개입이 효과적이라는 국책연구기관 제언이 나왔다. 지방기업 취업에 혜택을 주는 등 지역적 차원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방대학은 청년층 유출 방지보다는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1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월드클래스 잡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구인 게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2일 KDI 정책포럼 ‘청년층의 지역 선택을 고려한 지역소멸 대응방향’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전체 인구가 급속히 고령화되는 추세에서 지방 인구 고령화는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방 인구소멸에 있어서는 청년층 유출이 핵심적 원인으로 지목된다.다만 진학 단계에서 정원제한 등으로 수도권 유입을 막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고교졸업자가 인구충격으로 비수도권 4년제 대학에 진학한 경우 취업 단계에서 88%가 수도권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위원은 “수도권 대학 입학 정원이 졸업 이후 청년층의 지역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함을 시사한다”면서 “수도권 대학 정원을 줄여 지방대학 진학을 유도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 졸업 후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와 취업하는 모습”이라고 했다.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청년층 지원정책을 분석했을 때 지방대학 진학보다는 지방기업 취업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제언이다. 한 연구위원은 “임금 보조, 세제상 혜택 등 지방기업 취업에 대한 지원은 비수도권 취업 확률을 약 7%포인트 증가시키며, 비수도권 진학 확률도 약 0.5%포인트 증가시킨다”면서 “반면 동일 금액을 등록금, 장학금 등 지방대학 진학 지원에 사용할 경우 진학 단계에서 수도권 집중을 약 0.8%포인트 낮추지만 취업 단게에서는 그 효과가 대부분 사라진다”고 지적했다.한 연구위원은 지방소멸 대응정책을 설계할 때 비수도권 취업에 중점을 두고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위원은 “현재의 청년 대상 재정지원사업이나 세제혜택 등은 대부분 지방인재의 비수도권 취업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결과적으로 수도권 거주를 장려할 수 있다”면서 “지방기업 취업을 우대해 지원하는 구조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위원은 또 “지방의 교육 및 일자리 질 제고에 강조점을 두고 정책 조합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방대학 지원정책은 청년층 유출 방지보다는 교육과 연구의 질 제고,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강화에 보다 충실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09.22 I 공지유 기자
與 "美 '자이언트 스텝', 금융당국 잘 대처해야"
  • 與 "美 '자이언트 스텝', 금융당국 잘 대처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관련해 금융당국에 대응책 마련을 당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금융당국이 이미 부실채권 30조원을 매입하는 방안이나 고금리를 저금리로 전환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며 “금융당국이 오는 25일 고위 당정 협의회 전까지 미국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우리 금리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교하게 짜달라”고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이언트 스텝으로 당장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우리 자본시장에서 대거 자본이 이탈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사하는 경우엔 ‘영끌’족이나 ‘빚투’족,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부담해야 할 이자가 엄청나게 늘어난다”고 우려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역시 1400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무역 적자 심화하고 수입물가 상승으로 서민 물가에 큰 부담이 예상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주 원내대표는 “금융당국은 이런 모든 사정을 고려해 실력을 잘 발휘해 어느 쪽에도 부담 주지 않고 이 국면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2.09.22 I 경계영 기자
경복궁 집옥재 독서 공간으로 변신…'2022 집옥재 작은도서관'
  • 경복궁 집옥재 독서 공간으로 변신…'2022 집옥재 작은도서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복궁 집옥재가 독서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9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2022 집옥재 작은도서관’을 통해 고종의 서재였던 경복궁 집옥재를 일반에 개방한다. 10월 1일부터 9일까지는 ‘2022 고궁책방’ 행사를 운영한다.‘옥처럼 귀한 보물을 모은다’는 뜻의 집옥재는 1891년 건립돼 고종이 서재 겸 집무실로 사용하며 외국 사신들을 접견했던 장소다. 2016년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했으나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공개를 중단한 바 있다.경복궁 집옥재(사진=문화재청).6주간 공개되는 이번 집옥재 개방 기간에는 조선시대 왕실자료의 영인본과 다양한 역사 서적이 비치된 집옥재와 함께 같이 붙어있는 전각인 팔우정과 협길당도 함께 개방한다.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가을 궁중문화축전(10월 1~9일) 기간에 운영하는 ‘고궁책방’은 체험 프로그램인 ‘고종의 책방’과 공연인 ‘고종의 초대’로 구성했다. ‘고종의 책방’은 집옥재 내부에서 책을 읽고 전각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집옥재 동쪽에 있는 협길당에서는 전통매듭 책갈피 만들기 체험을, 집옥재 서쪽에 있는 팔우정에서는 자문자답 책자를 통한 사색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고종의 초대’는 집옥재 앞마당에서 여는 인문학 공연이다. 고종이 사랑한 생활문화, 책과 과학 등 19세기말 근대문물에 대한 고종의 지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주제로 총 3회의 강연이 진행된다. △음식문화 민속학자인 주영하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10월 7일) △‘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의 저자 윤지양 작가(전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10월 8일)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경희대학교, 10월 9일)가 출연한다. 강연 후에는 강연자와 청중이 이야기를 나누고, 피아니스트 문아람의 연주를 감상하는 사교 모임(살롱) 형식의 이야기 토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사전예약과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2022.09.22 I 이윤정 기자
“지역사회 문제해결 모색”…SK, ‘2022 울산포럼’ 개최
  • “지역사회 문제해결 모색”…SK, ‘2022 울산포럼’ 개최
  • SK 울산포럼[이데일리 박민 기자] SK그룹이 지역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그룹에서 대표적인 지식경영·소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이천포럼’의 첫 번째 외연확대로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자리다.SK는 오는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2022 울산포럼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SK구성원뿐 아니라 울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한다.SK 관계자는 “울산포럼은 SK그룹 내 최초의 지역포럼으로 이천포럼의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시도”라며 “울산지역의 사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플랫폼으로써 그룹과 함께 울산포럼을 준비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를 방문해 “울산포럼의 주인공은 지역사회이며,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중심의 포럼이 돼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울산포럼은 지역사회와 연결 및 확장을 위해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고 울산시,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이 후원한다. 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구성원뿐 아니라, 김두겸 울산광역시 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의회장, 오연천 울산대총장 등 정부·기관,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울산지역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한다.울산포럼은 지역사회가 중심인만큼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SV)와 △그린(Green)성장 두 세션으로 기조연설과 패널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사회 SV와 관련해서는 이용훈 UNIST총장과 김재구 차기 한국경영학회장이 기조 연설자로 나서 각각 ‘울산 청년 유출 현상 및 이해관계자의 협력 필요성’과 ‘생존과 성장을 위한 지역 기업의 SV 창출’에 대해 발표한다. 수도권과의 격차 심화, 일자리 감소, 사회안전망 부족 등 울산에서 고조되고 있는 지속성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다.그린성장 세션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울산 제조업의 그린 전환 필요성과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와 제조업의 변화·혁신’에 대해 발표하고, 이후 패널토의가 이어진다.SK그룹 내 대표적 지식경영이자 소통 플랫폼인 이천포럼은 지난 2017년 최 회장이 “기업이 서든데스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 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시작됐다. 올해는 ‘SK의 ESG: 스토리를 넘어 실천으로’를 주제로 지난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다.
2022.09.22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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