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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사 지원합니다”…우영우처럼 클릭했다 수십억 덜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구직을 한다며 입사지원서를 보내는 방식 등으로 기업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많게는 수십억원 씩 탈취하는 해킹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원격 근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주기적으로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사진=ENA)22일 SK쉴더스에 따르면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인 ‘카라(KARA:Korea Anti-Ransomware Alliance)’는 이날 이같은 해킹 사례를 담은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카라는 트렌드마이크로, 지니언스(263860), 에스투더블유(S2W), 맨디언트, 베리타스, 캐롯손해보험, 법무법인 화우 등이 참여한 협의체다. SK쉴더스 랜섬웨어 대응센터가 이 협의체의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몸값(Ransom)과 악성코드를 뜻하는 멀웨어(Malware)의 합성어다. 시스템을 해킹한 뒤 악성코드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인질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이다.카라는 이번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서비스형 랜섬웨어 그룹인‘비너스락커(VenusLocker)’를 분석했다. 비너스라커는 2016년부터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공격 방법을 사용해 랜섬웨어를 유포했다. 스피어 피싱은 특정 개인·회사를 대상으로 한 해킹 방법이다. 공격 대상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수집한 후 정밀하게 공격하는 것이다. 이들은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입사지원서 관련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의 메일로 위장한다. 메일 첨부파일에 랜섬웨어를 유포해 자금을 탈취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서도 나온 스피어 피싱은 메일 등을 통해 손쉽게 해킹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버전 업데이트, 공격 수법 다각화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포보스(Phobos)’ 랜섬웨어, ‘귀신(GWISIN)’ 랜섬웨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포보스 랜섬웨어는 2017년 발생해 꾸준히 변종이 발견되고 있다. 귀신 랜섬웨어는 한국 기업만을 겨냥해 해킹을 하고 자금 탈취를 하고 있다. 이들 랜섬웨어는 공격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내부 정찰 시도→내부 인프라 침입→데이터 암호화→시스템 마비 수법을 썼다. 이후 데이터를 유출하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공격했다. 정밀하게 계획된 고도화된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SK쉴더스의 ‘2022년 상반기 보안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급증하면서 올해 전체 산업 분야에서 금융 분야 해킹 비중이 25%에 달했다. 이 비중은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SK쉴더스)이같은 랜섬웨어는 매년 공격 대상, 전략, 몸값 요구 방법 등을 다각화하면서 국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코로나19로 원격근무가 증가하면서 취약한 가상사설망(VPN)을 노려 공격하기도 한다. 개발자가 랜섬웨어를 제작·판매하고 공격자가 이를 구매·유포한 뒤 수익을 나눠갖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Ransomware as a Service)’까지 등장했다. 카라는 이같은 랜섬웨어 공격을 피하려면 단일 솔루션·서비스가 아닌 단계별 보안 요소및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랜섬웨어를 미리 탐지하고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네트워크와 인프라 자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 프로세스가 수립돼야 한다. 카라는 구체적으로 △네트워크 침입 탐지 및 차단 시스템 도입 △엔드포인트(최종 지점) 침입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 구축 △네트워크 내 접근 최소화 △정기적인 보안 교육 및 모의 훈련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백업 장비에 보안 시스템과 망분리가 적용된 보안 백업 솔루션 도입도 제안했다.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하고 내부 데이터를 보호하는 게 필요해서다. 365일 랜섬웨어 대응 센터를 운영 중인 SK쉴더스의 김병무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최근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조직적인 시스템을 갖춰 표적 공격을 수행하며 수십억원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며 “SK쉴더스는 카라 회원사와 함께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프로세스를 마련할 것이다. 주요 랜섬웨어 정보와 대비책을 공유하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휴먼북' 이상일 용인시장 첫 시민 특강..."비싼 그림 이유있다"
- 21일 오후 용인시 수지도서관에서 미술 인문학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한 이상일 용인시장이 시민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용인시 수지도서관 미술 인문학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한 이상일 용인시장이 21일 오후 시민들에게 아주 특별한 강연을 선사했다.휴먼북은 책 대신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이 도서관 장서로 등록해 독자와 소통하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재능나눔 서비스다. 이 시장은 지난달 수지도서관에 휴먼북으로 등록했다.지방자치단체장이 휴먼북으로 등록해 활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데다, 정치·경제·사회 분야가 아니라 미술·인문학 분야로 등록해 큰 화제를 모았다.이날 강연은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청강 신청을 한 시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 시장은 ‘비싼 그림 이유 있다’를 주제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TOP 10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그림 TOP 10(각각 경매 기준)을 소개하고 화가의 삶과 화풍, 그림에 읽힌 이야기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경매가 아닌 비공식 매매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고가에 팔린 작품들도 여럿 소개했다.이 시장은 “피카소는 산책을 하다 길 옆에 버려진 자전거를 보고 집으로 가져와 분해해서 핸들과 안장 두 개로 ‘황소머리’라는 조각품을 만들었는데 50년 뒤 300억원에 팔렸다”며 “뛰어난 관찰력과 특별한 상상력이 피카소를 세계 최고 화가의 반열에 올렸고, 그의 새로운 발상이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이 비쌀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비싼 값(2017년 4억5030만달러, 당시 환율로 약 5400억원)에 팔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도르 문디(구세주란 뜻)’를 소개하고, 최초 발견 당시 원화와 비교하며 여러번 덧칠한 흔적을 걷어낸 후 지난 2011년 다빈치의 작품으로 판명된 뒤 이처럼 가격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또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모나리자’의 가치와 모나리자 실종 사건을 설명하고 모나리자를 모티브로 한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등 시민들을 매력적인 미술의 세계로 이끌었다.이 시장은 경매에서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인 2300억원에 팔린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을 소개하면서 피카소가 모방한 동명의 그림 외젠 들라크루아 ‘알제의 여인들’을 함께 보여줬다. 이 시장은 모방작인 피카소의 작품이 비싼 값에 팔린 것은 낭만주의 화가인 들라쿠아와 달리 피카소만의 입체주의 화풍으로 그려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프란시스 베이컨, 잭슨 폴록, 에드바르트 뭉크, 디에고 리베라, 프리다 칼로, 폴 고갱 등 유명 화가의 작품들을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소개했다.이 시장은 “우리나라 예술가들이 굉장히 뛰어난데도 아직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우리나라 미술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좋은 작품들이 고가에 팔릴 것”며 한국의 미술 작품들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작품은 김환기의 ‘우주’로 공식 경매가가 13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 그림이 김 화백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두 폭 점묘화라는 특징 때문에 비싼 값에 팔린 것 같다”는 설명과 함께 1위부터 7위까지의 작품이 모두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라며 이들 그림과 김 화백의 다른 작품 10여점도 함께 소개했다.그는 우리나라 그림 가운데 경매가 기준으로 여덟 번째로 비싼 가격(47억원)에 팔린 이중섭 ‘소’, ‘황소’ 등의 작품을 소개하고 이중섭의 삶과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도 곁들여 설명했다.아홉 번째로 비싸게 팔린 그림(45억2000만원)인 박수근의 ‘빨래터’를 소개하면서는 소설가 박완서가 처녀작인 ‘나목’을 쓴 계기가 한국전쟁 때 미군 PX에서 초상화를 그린 박 화백과의 인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90분이 넘는 강의를 끝낸 뒤 30분간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했다. 미술 작품에서 출발한 그의 강의는 건축, 음악, 문학 등의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이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비전을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라고 정했는데 이 안에는 용인시가 반도체 뿐 아니라 문화, 예술, 생활 등 도시 전반 모든 부분에서 성장하고 융성하자는 의미가 담겼다”며 “오늘 이 휴먼북 특강이 용인의 문화 르네상스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中광물쓰면 美수출막혀…호주가는 기업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면서 호주로 눈을 돌리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핵심 광물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호주는 핵심 광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다 정부 간 협력 기조도 강화되고 있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한국 6대 핵심 광물의 호주 생산·매장량 세계순위·점유율 (표=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호주, 리튬·니켈·코발트 등 ‘6대 핵심 광물’ 매장량 많아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호주는 지난해 국내 광물자원 1위 공급국으로, 국내 일반 광산물 수입의 42%를 차지했다. 여기에 더해 호주는 한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지정한 6대 핵심 광물(리튬·니켈·코발트·흑연·희토류·백금족) 중 리튬·니켈·코발트 매장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로도 꼽힌다. 희토류 매장량도 세계 6위에 달한다. 게다가 최근 미국에서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으로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업체 등이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호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은 6대 핵심 광물의 약 4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에 쓰이는 리튬과 코발트의 중국 의존도는 각각 58%와 40%에 이를 정도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은 호주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라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IRA법안에는 미국 및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배터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2023년 40%→2027년 80%) 쓰도록 하고 있어서다. 중국산 광물을 점차 배제하려는 IRA법안 규제로부터 호주산 광물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특히 광물 채굴뿐만 아니라 정제 기술 부분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호주 정부의 움직임도 국내 기업의 눈길을 끄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자 호주 정부는 지난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자국 공급망을 내세운 ‘호주 글로벌 자원 전략’을 수립했다”며 “호주는 이를 통해 핵심 광물 등의 신뢰할 수 있는 공급처로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연방정부 지원책 등을 홍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호주 간 공급망 협력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도 기업들의 호주행에 한 몫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한-호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지난 2월부터는 ‘한-호 핵심 광물 작업반’을 운영하며 핵심 광물 공동 연구·개발(R&D), 호주 광산 공동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호주 레이븐소프사의 니켈광산 전경 (사진=포스코)◇포스코·LG엔솔 등 지분투자 등으로 호주 내 공급망 강화이에 따라 민간 기업 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도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 중 하나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호주 니켈 광업·제련 전문회사인 레이븐소프 지분을 30% 인수한 데 이어 핸콕, 필바라미네랄스와도 리튬·니켈·구리 등 주요 금속의 대량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 전문기업 QPM의 지분 7%를 인수해 니켈 7만t, 코발트 7000t을 공급받기로 한 데다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 업체 ‘오스트레일리안마인즈’와 니켈 가공품 장기 구매계약도 맺었다. 현대자동차도 호주 희토류 기업인 아라푸라 리소시스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와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확실성 확대로 국가 안보 차원에서 호주 자원개발과 원료 공급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지 투자 환경과 규제, 정책 변화에 빠르고 민감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합작·지분 투자 방식을 활용해 호주 파트너사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호주 광산 기업과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고, 1980년대부터 꾸준한 투자를 이어온 게 주요한 성공 요인”이라며 “광산 개발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좋은 파트너와 더불어 인내심을 갖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종이식임상 기대감 높아졌지만...속 타들어가는 제넨바이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넨바이오가 이종장기이식 임상 1상 신청을 자진 취하한 뒤 3일만에 재신청하면서 오히려 임상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상장폐지 가능성도 커지면서 제넨바이오 이종장기이식 사업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회사 측은 실적 반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이지만, 뚜렷한 대안은 내놓지 못했다.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넨바이오는 당뇨병 환자에게 돼지췌도를 이식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 신청을 8월 24일 신청했지만 지난 16일 자진 취하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심의결과(8월 29일 공개)에 따른 추가 보완요청에 대응하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었다. 하지만 제넨바이오는 자진 취하 이후 3일만인 19일 임상 1상 시험을 재신청했다.제넨바이오(072520) 측은 중앙약심이 요구한 추가 보안사항에 대한 자료 준비가 단기간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정확한 타임라인은 공개할 수 없지만, 과거와 같이 장기간 안전성 시험 등의 보완이 아닌 만큼 바로 임상 1상을 재신청하기로 했다”면서 “임상 신청에 대한 심의를 받는 동안 보완 자료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중앙약심이 제넨바이오 측에 보완을 요구한 자료는 △췌도에서 잠재 바이러스 전장유전체분석(WGS) △감염원 시험 중 정량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에 대한 해당 자료 △구체적 모니터링 계획 추가 △동의서 설명 추가(면역억제와 관련된 돼지잠복바이러스의 활성화, 기회감염 등) 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절차는 의뢰자가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하면 제출자료 적정여부 등을 판단해 신청일로부터 30일 이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제넨바이오 이종장기이식 연구센터.(사진=제넨바이오)◇세계 최초 임상 1상 진입 가능성↑업계에 따르면 중앙약심 ‘이종이식제제 임상시험의 타당성 자문 재심의’에 참여한 7명의 전문가는 몇 가지 보완을 요청했지만, 회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전 중앙약심 심의에서는 이종이식 임상 진입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심의 내용과 분위기는 전과는 분명 다른 기류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특히 제넨바이오가 임상 진입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장기간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식약처는 제넨바이오에 췌도 세포 주입 후 6개월 이후 부작용 등에 대한 테스트를 요구했고, 회사는 6개월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앙약심 심의 내용을 보면 심의위원 대부분이 임상 진입에 대한 것에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제넨바이오가 중앙약심에서 요구한 보완자료를 잘 준비한다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만약 식약처가 내달 제넨바이오의 이종이식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하게 되면, 제넨바이오는 국제 규제기관의 기준이 확립되고 난 후 정규 절차를 거친 세계 최초 이종이식 임상에 돌입하게 된다.◇커지는 상장폐지 우려, 투자 유치 통한 M&A가 해결책?임상 1상에 진입해 이종장기이식 사업이 궤도에 오르더라도 제넨바이오는 큰 산을 또 하나 넘어야 한다. 재정 악화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2018년 약 24억원, 2019년 약 119억원, 2020년 약 117억원, 2021년 약 124억원으로 4년째 영업 적자다. 올해도 1분기 23억원, 2분기 약 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60억원으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이 제넨바이오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5년 연속 영업 적자일 경우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되는 만큼 3분기에서 영업손실 폭을 줄이지 못하면 상장폐지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이어 상장폐기까지 이른다면 제넨바이오의 이종장기이식 사업은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꺾이게 되는 것이다.제넨바이오 측은 실적 반등을 위해 비임상시험 CRO 사업을 통해 실적이 지난 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장류 CRO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실적은 2분기보다는 3분기에 더욱 향상될 것 같다.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종이식 임상시험과 더불어 비임상 CRO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통해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안정성을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당장 비임상 CRO에서 드라마틱한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2분기 비임상 CRO 신규 수주액은 약 7억원 정도에 그쳤다. 시장 관계자는 “제넨바이오 입장에서 영업이익으로 전환해 상장폐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 유치를 통해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자들을 만났을때도 이종이식임상에 대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임상 1상이 승인된다면 그런 시선들이 바뀔 수 있고,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금쪽같은' 부부싸움에 불안 떠는 남매…오은영 "자녀는 정상"
- ‘금쪽같은 내 새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부부싸움에 잠들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남매의 사연이 공개된다.오는 23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스튜디오에는 소리에 예민하고 유독 엄마에게 집착하는 6세 아들을 둔 부부가 출연한다. 부부는 6살 아들은 책을 통째로 외울 정도로 한글을 뗐고, 5살 딸은 눈치가 빠르고 똑순이라며 자녀 자랑한다. 관찰된 일상에서는 부부 사이의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저녁밥을 먹는 금쪽 남매의 모습이 포착된 것. 아빠가 아이들을 챙기면 엄마는 소파로, 엄마가 아이들을 챙기면 아빠가 소파로 가며 부부끼리 한 마디 대화 없이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한숨 소리만 가득한 부부 사이에서 눈치 보며 밥 먹는 금쪽 남매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또, 금쪽이의 부모는 친정 부모님 앞에서 사소한 의견 대립으로 다투기까지 하는데, 엄마는 이혼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부부의 관계를 낱낱이 고백한 것. 이에 선 공개된 영상에는 점점 높아지는 엄마, 아빠의 언성에 불안해하며 나지막이 “엄마”를 부르는 금쪽이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오고 가는 큰 소리와 격한 감정으로 인해 엄마, 아빠는 금쪽이의 시그널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방송 촬영 중, 실제로 부부는 이혼 서류를 작성하고 접수를 앞둔 상황에 직면한다. 이후 아이들에게 아빠가 멀리 일하러 가게 되어 따로 지내야 할 거 같다며 상황을 설명하는 엄마. 이에 금쪽이는 “아빠, 우리 집에 같이 살자”라고 한 후 불안한 마음에 오히려 장난감으로 장난을 치는데. 이런 금쪽이의 마음도 모른 채 엄마는 “엄마, 아빠 중에 누구랑 살고 싶어?”라고 묻는다. 그날 밤, 남매는 장난감 캐리어를 이끈 채 “아빠 보러 가자”, “이제 아빠 못 봅니다”라며 아빠와의 이별을 연습하는 상황극 놀이에 빠져있다. 이를 지켜보던 아빠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만다.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은 “결혼 만족도 검사에서 희망을 봤다. 유일하게 자녀에 대한 만족도는 정상으로 나왔다. 서로가 좋은 부모임을 인정하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분석한다. 이어 “이혼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노력은 최선을 다해서 하지 않으면 나중에 부모로서 후회가 남는다”라고 조언하며 이혼을 앞둔 부모를 위한 맞춤 솔루션을 공개한다.이혼 도장 찍은 부부와 눈치 보며 불안해하는 남매. 금쪽이네 가족을 위한 맞춤 솔루션은 무엇인지 오는 23일 금요일 오후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최태원 SK 회장 “국내 산업 경쟁력 높이려면 해외 투자는 필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투자가 살아남으려면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는 필수입니다. 첨단 패키징 등 우리가 보유하지 못한 기술에 투자해 내재화하고, 이를 국내 투자로 이어가는 선순환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SK와 한국의 경쟁력을 알리는 ‘SK 나이트’(SK Night·SK의 밤) 행사에 앞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국가 산업기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발표한 SK그룹의 대미(對美) 투자가 단순히 한 나라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R&D) 협력, 공급망·고객사 확보, 국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 나이트’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최 회장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기엔 개인도, 기업도 생존을 위한 변신(Transformation)이 필요하다”며 SK가 국가 성장 동력인 BBC(배터리(Battery)·바이오(Bioscience)·반도체(Chip)) 영역에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이어갈 뜻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그룹이 발표한 257조원 규모의 투자 중 70%에 달하는 179조원은 국내 투자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최 회장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Chip4) 등 현안과 관련해선 “한국의 핵심 산업을 둘러싼 여러 움직임엔 기회 요소와 위험 요소가 함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관련 법안이나 정책이 최종 마무리되기 전까지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그에 맞는 대응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에 정부와 기업의 생각이 다를 수 없는 만큼 민·관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최 회장은 국가적 아젠다인 ‘2030 부산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의 필요성도 힘줘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부산 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인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 전망에 대해 “아직 1년의 시간이 있고, 대한민국만이 가진 경쟁력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어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 나이트’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아울러 최 회장은 이날 저녁엔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 나이트 행사에 참석, SK의 대미 투자를 포함한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했다.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바이오·반도체·그린에너지 영역에 걸쳐 총 300억달러의 신규 투자와 2만명이 넘는 고용 창출 계획을 소개했다”며 “미국 내에서 SK가 이룬 성장은 미국 내 신뢰할만한 파트너들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량의 1%인 2억톤(t)의 탄소 감축에 기여한다’는 SK의 넷제로 청사진을 밝히며 “SK 투자의 많은 부분은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에 집중돼 있고,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열린 SK 나이트엔 크리스 쿤스 미국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댄 킬디 미시간주 하원의원 등 정·관계와 재계 고위급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SK 측에선 최 회장 외에도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 총괄(SK E&S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참석, 미국 측 인사들을 상대로 SK 비즈니스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을 설명하면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 나이트는 지난 2018년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자본·기술·인재가 한데 모인 북미 시장에서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SK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하는 소통의 기회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재개된 올해 행사엔 여느 해보다 많은 수의 참석자들이 모였다는 게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이날 SK 나이트 행사장의 대형 스크린에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이 소개되기도 했다.
- “지역사회 문제해결 모색”…SK, ‘2022 울산포럼’ 개최
- SK 울산포럼[이데일리 박민 기자] SK그룹이 지역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그룹에서 대표적인 지식경영·소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이천포럼’의 첫 번째 외연확대로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자리다.SK는 오는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2022 울산포럼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SK구성원뿐 아니라 울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한다.SK 관계자는 “울산포럼은 SK그룹 내 최초의 지역포럼으로 이천포럼의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시도”라며 “울산지역의 사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플랫폼으로써 그룹과 함께 울산포럼을 준비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를 방문해 “울산포럼의 주인공은 지역사회이며,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중심의 포럼이 돼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울산포럼은 지역사회와 연결 및 확장을 위해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고 울산시,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이 후원한다. 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구성원뿐 아니라, 김두겸 울산광역시 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의회장, 오연천 울산대총장 등 정부·기관,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울산지역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한다.울산포럼은 지역사회가 중심인만큼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SV)와 △그린(Green)성장 두 세션으로 기조연설과 패널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사회 SV와 관련해서는 이용훈 UNIST총장과 김재구 차기 한국경영학회장이 기조 연설자로 나서 각각 ‘울산 청년 유출 현상 및 이해관계자의 협력 필요성’과 ‘생존과 성장을 위한 지역 기업의 SV 창출’에 대해 발표한다. 수도권과의 격차 심화, 일자리 감소, 사회안전망 부족 등 울산에서 고조되고 있는 지속성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다.그린성장 세션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울산 제조업의 그린 전환 필요성과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와 제조업의 변화·혁신’에 대해 발표하고, 이후 패널토의가 이어진다.SK그룹 내 대표적 지식경영이자 소통 플랫폼인 이천포럼은 지난 2017년 최 회장이 “기업이 서든데스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 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시작됐다. 올해는 ‘SK의 ESG: 스토리를 넘어 실천으로’를 주제로 지난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