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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조정대상지역 전면 해제…부동산 시장 영향 제한적"
  • "비수도권 조정대상지역 전면 해제…부동산 시장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정부가 세종을 뺀 비수도권 전역을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한 데 대해 수도권 대부분이 제외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는 시장 부양의 의미 보다는 부정적인 시장 전망과 강력한 수요억제책 지속으로 인해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급락과 하락 변동성 확대를 완화시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규제 지역 조정안을 의결했다.심의 결과에 따르면, 인천과 세종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 수위가 완화됐다. 세종을 제외한 비수도권 전역이 조정대상지역 규제에서 벗어났다. 수도권에서도 안성과 평택, 동두천, 양주, 파주 등 경기 외곽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이번 규제 지역 조정 조치는 시장에서 예측한 것보다 큰 폭으로 이뤄졌다. 애초 시장에선 국토부가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핀셋’ 차원의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수도권까지 규제를 완화하기엔 부동산 시장이 하락 안정기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다시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그는 “최근 주택 시장에 대한 인식은 시장 전반적으로 주택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하향 안정요인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방 시장의 경우 하락폭 확대, 미분양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선제적인 규제해제의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으나, 서울 및 인접지역의 주택 가격 레벨은 여전히 높고 하락 전환 기간이 길지 않았다는 의견 등이 나타났다.그는 “지방권 조정대상지역은 모두 해제 되었으나, 세종시의 경우 낮은 미분양 현황과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인하여 조정대상 지역은 유지되었고, 가격 하락을 이유로 투기지역에서는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많지 않은 점에 더해 규제완화 기대감 등에 따른 시장 불안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여 추가 모니터링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수도권에서는 인천 지역은 가격 하락폭이 큰 점을 고려해 인천 서·남동·연수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고, 경기 지역에서는 안성, 평택, 동두천, 양주, 파주를 조 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그는 주요 지역 중에서 세종시의 경우 가격 하향 안정과 청약률 하락이 향후 규제 지역 해제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서울 수도권 요지(서울 및 인접지역)은 주택 가격이 높고 규제완화 기대감에 따른 시장불안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인식이 있어 가격 레벨이 추가적으로 내려가고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경우 단기간 내 규제지역을 해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거래량 급감으로 인한 실거주·실수요의 시장 접근 및 거주 이전 이슈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2022.09.22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JY “내달 손정의 만나 ARM 인수 제안 들을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JY “내달 손정의 만나 ARM 인수 제안 들을 것”-유망 투자처도 돈이 안 모인다-지방 부동산 규제, 세종 빼고 다 풀었다 △종합-“연준, 韓만 추가 통화스와프 체결 안할 것”-“强달러 계속…‘인플레 잡기’가 급선무”-푸틴의 야욕…2차 대전 이후 첫 軍동원령 전격 발동△국토부, 규제지역 2차 해제 -부동산 거래 절벽에 규제 지역에 대폭 줄였지만…수도권 빠져 효과 제한적-대출·청약기준 완화…지방 미분양 해소될까-세종·인천서 15억원 넘는 집 살 때 주담대 가능해진다 △종합-중견 운용사 ‘유동성 낙수효과’ 실종에…돈줄 마른 스타트업마저 위태-추경호 “한미 통화스와프, 섣부른 언급은 부적절”-금감원 ‘文정부 5조 규모 태양광 대출’ 전수조사 착수△흔들리는 수출 코리아-반도체·휴대폰 수출 고꾸라지는데…고환율에 기업 비용까지 치솟아-“수출기업 750곳 물류비 120억 신속 지원 대출 수출 부진, 근본 대응책 마련할 것”△정치-이준석 ‘성접대 의혹’ 불송치 처분…李측 “윤리위 징계 가처분 신청 검토”-“이재명 대표 사법처리 후 대책, 누구나 생각할 것”△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반도체 10년 후면 기술적 한계, 패키징시장서 활로 찾아야”△경제-통화 약세 방어할 실탄 확보하나 안전자산 美국채 던지는 한중일-국민연금, 한은서 달러 빌려 해외투자 하나△금융-코로나대출 만기연장 3년 더 원리금 상환 유예는 1년 더 -‘서민 급전 창구’ 2금융사 자금 조달 비상△글로벌-푸틴, 유엔 총회 맞아 보란 듯 ‘강공’…美 “나약함 드러낸 것”-獨, 러 공급 중단에 가스기업 국유화 △산업-JY 승부수…반도체 두뇌 설계 1위 ARM 품고 위기 돌파-거대 LNG탱크 옆 수소복합단지 ‘탈탄소 큰 그림’ 그리는 SK가스△ICT -“답정너 플랫폼 규제 우려 커…기업 주도 방식으로 추진해야”-애플에 한국 소비자는 여전히 ‘호갱’인가△제약·바이오-프레스티지바이오 “차별화된 CDMO 서비스 자신있다”-“직원이 주인 되니 고성장 회사로 변신”△과학카페-소행성에 꽝!…탐사선 충돌시켜 지구 지킨다-“글로벌 과학기술 패권경쟁 치열 과학의전당 설립 더 미루면 늦는다”△증권-악재 뚫고 달린다…외인 올라탄 배터리·자동차-손병두 “상장 中企 회계지원센터 설치할 것”△이데일리 문화대상-긴 ‘코로나 터널’ 지나 일상 회복 성큼…더 뜨거워진 무대, 더 커진 관객 함성△부동산-“고품질 임대주택 위해 ‘표준형 건축비’ 올려달라”-‘모아주택’도 세입자 보상대책 마련된다△피플-“미래에도 통할 인재상…만족 않고 도전하는 ‘헝그리 정신’”-에미상 댄스 화제? 오영수 “분위기 감화돼 좀 흔들었다”△오피니언-P2E, 신기루인가 신세계인가-건설현장 재해 ‘비극의 사슬’ 끊을 때 △전국-“넥타이 풀고, 청바지 입고…38개 읍면동 현장 누빈다”-‘아들 살해’ 자백한 70대 여성 무죄 확정…피고인 허위진술에 진범 놓친 검·경△사회 -“징역 9년 받아 인생 망가져”…전주환, 피해자 탓했다-‘김건희 수사’ 검토만 두 달째인데…김진욱 공수처장은 영국 출장 왜?
2022.09.21 I 경계영 기자
‘그 많던 자금, 씨가 말랐다’…자본 시장에 퍼지는 펀딩 주의보
  • ‘그 많던 자금, 씨가 말랐다’…자본 시장에 퍼지는 펀딩 주의보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펀딩(자금유치)이 예전 같지 않다. 최근 운용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근 수천억원 규모 펀딩을 진행했던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평소 좀처럼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이 관계자는 “(펀딩) 분위기가 꺾인 것을 체감했다”며 자금 유치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말은 안 해도 최근 펀딩을 진행 중인 운용사들의 경우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본 시장을 가득 채우던 유동성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PEF 운용사와 VC(벤처캐피털) 사이에 ‘펀딩 주의보’가 내려졌다. 운용사 역량을 총동원한 끝에 좋은 투자처를 발굴했더라도 자금난에 막혀 갈무리를 맺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매물 잠재력만 잘 어필하면 척척 자금을 쏴주던 기관투자자들이 보수적인 기조로 방향을 튼데다 전략적투자자(SI)들도 곳간 단속에 나서면서 시중 자금이 쪼그라든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하루아침에 자금난에 빠진 운용사들은 위탁 운용사 콘테스트 출전과 PEF간 투자 제의 등 해결책 마련에 한창이다. 운용사들이 굴리는 자금이 줄면서 이들 투자를 자양분 삼던 스타트업 상황마저 위태로워지는 연쇄 작용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자칫 이러한 흐름이 장기화할 경우 그간 쌓아올린 자본시장 환경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감마저 커지는 모습이다. ◇ 금리 블랙홀…그 많던 자금 다 사라졌다지난해까지 M&A(인수합병)나 지분 투자가 줄 잇던 자본시장 분위기는 최근 몰라보게 바뀌었다. 시장을 뒤흔든 블랙홀은 뭐니뭐니해도 급속도로 오른 금리다. 불과 1년 만에 2%포인트나 뛴 금리에 유동성이 마르면서 투자 위축을 부추겼다. 이런 가운데 물가 인상에 증시 침체까지 더해지자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다. 자본시장 주축 참여자인 운용사들의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들이 꼽는 가장 큰 타격은 단연 펀딩이다. PEF 운용사나 VC들이 하는 비즈니스 활동이 기관투자자들의 ‘빌린 돈’으로 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시중 자금이 마른 현 시점이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치솟은 금리에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충당해야 하는 인수금융 부담이 한층 커진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유동성을 기회 삼아 조(兆)단위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내놓겠다던 운용사 분위기에도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어렵지 않게 펀딩을 마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분위기가 급변하자 ‘시간을 두고 진행하자’는 기조로 방향이 바뀌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존에 대형 펀드를 보유하고 있거나 이름값 있는 초대형 운용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낫다. 이른바 ‘유동성 낙수 효과’를 노리던 중견·독립계 운용사들의 타격은 치명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기관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뚜렷해지자 트랙레코드(투자이력)가 확실한 운용사에만 자금을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괜찮은 딜소싱(투자처 발굴)에 성공했더라도 투자에 나설 수도 없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자금난에 빠진 중견 운용사들은 국내 연기금이나 공제회가 주최하는 위탁 운용사 콘테스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위탁 운용사 선정을 발판 삼아 다른 위탁사 선정까지 노린다는 전략이지만,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출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 상황 장기화하면 ‘스타트업 줄도산’ 우려자금난 해결을 위해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운용사에게 투자를 제안하기도 한다. 자본시장에 따르면 실제로 한 중견 PEF 운용사는 최근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PEF 운용사를 돌며 투자를 제안했다. 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PEF 운용사가 재무적투자자(FI)로 들어갈 수 없다 보니 컨소시엄 형태를 빌려 투자를 제안한 것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포장은 컨소시엄과 같은 형태를 띠지만, 사실상 자신들이 발굴한 딜을 다른 운용사에 보여주고 자금을 받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보통의 상황이나 경우였다면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최근 자금난에 그런 제안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문제는 앞으로다. 자본시장 참여자 모두가 수긍하는 부분이 ‘현재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는 점이다. 널 뛰는 금리와 달러 여파로 자금난에 빠진 현재의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에서 노릴만한 펀딩 경로가 정해져 있는 데다 이마저도 운용사마다 모두 뛰어들면서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최근 펀딩을 진행 중인 운용사들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유동성만 받쳐줬다면 어렵지 않았을 작업 난이도가 몰라보게 높아져서다. 최근 프리IPO(상장 전 자금유치)에 나선 SK온(한투PE컨소시엄)과 여의도 IFC빌딩(미래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 전자·전기폐기물업체 테스(SK에코플랜트) 등이 수천억원, 많게는 수조원대 펀딩을 진행 중이다. 파격적인 배당수익률 등의 투자 조건을 내걸며 자금 유치에 나섰지만, 투자처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견해 또한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대형 M&A를 위한 펀딩보다 더 무서운 것이 운용사들 자금을 자양분 삼던 스타트업이라는 말도 나온다. 운용사들의 펀딩 난항에 스타트업 투자 활기도 급격히 식어가는 모습이다. 수천억원 밸류에이션(기업가치)를 자랑하던 기업들이 매각을 검토하는가 하면 ‘대박’을 꿈꾸며 기존 직장을 박차고 나온 임직원 전원을 권고사직 처리하는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상황이 심각하다 못해 위태로운 상황이다”며 “자칫 이러한 흐름이 장기화할 경우 잠재력 있던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주저앉는 상황이 생길까봐 우려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2.09.21 I 김성훈 기자
교원 빨간펜 '아이캔두 코딩' 8월 매출 400% 증가
  • 교원 빨간펜 '아이캔두 코딩' 8월 매출 400% 증가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교원 빨간펜이 코딩 학습 프로그램 ‘아이캔두 코딩’ 8월 한 달 간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전월보다 400% 늘어났다고 21일 밝혔다.교원 측은 “지난 8월 22일 교육부가 2025년부터 초·중등 학생을 위한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한 뒤 코딩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실적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아이캔두 코딩은 지난 2019년 출시한 교원 빨간펜 대표 학습 프로그램 중 하나다. 전집 연계형 코딩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출시 한 달 만에 15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캔두 코딩은 코딩 개념을 이해하고, 복잡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총 6단계로 구성했다. 유아 6세부터 초등 6학년까지가 학습 대상이다.아이캔두 코딩은 동화책을 읽으며 코딩을 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코딩 개념이 담긴 동화책을 읽고, 스마트 렌즈를 통해 코딩 퍼즐로 만든 명령어를 스캔, 태블릿PC에 주어진 문제를 풀며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코딩 퍼즐 외에도 모디 블록과 페이퍼 토이를 결합해 동화책 속에 등장한 발명품 총 78종을 직접 만들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교원 빨간펜 관계자는 “학습 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지식과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미션 수행, 탐험 등 이야기를 담은 동화와 연계해 코딩을 학습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코딩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입문용으로 학습하기 적당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2022.09.21 I 강경래 기자
대륙아주-건실련, '건설·중대재해법 분쟁 법률자문' 업무협약 체결
  • 대륙아주-건실련, '건설·중대재해법 분쟁 법률자문' 업무협약 체결
  • 이규철(왼쪽 여섯번째)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와 김종일(왼쪽 일곱번째)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 수석회장이 지난 20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법무법인 대륙아주 제공.[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지난 20일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건실련)과 건설 분야와 중대재해처벌법 분쟁에 관한 법률 자문 및 정보·자료 공유를 핵심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상호 업무 성과를 증진시킨다는 계획이다.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건설 현장에서 안전과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와 관련해 다수의 기관을 자문하고 있는 우리 법인과 건실련의 업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상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책 방면에서 예방 측면의 법규 정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대륙아주는 현재 약 50개 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약 1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의 김종일 수석회장은 “건설 안전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 시점에서 업무 협약을 맺게 돼 상호적으로 원활한 업무 협조가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대륙아주 중대재해처벌법 대응본부는 오는 10월 14일 건실련과 ‘중대재해처벌법 이슈’에 관련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2.09.21 I 성주원 기자
박일준 산업차관 “대기업 전기료 인상·농사용 특례 폐지 검토”
  • 박일준 산업차관 “대기업 전기료 인상·농사용 특례 폐지 검토”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추가 인상과 함께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리고 농사용 전기료 특례제도를 폐지하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리스크가 커진데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한국전력의 적자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이다.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사진=연합뉴스)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1일 세종정부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박 차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가스 수급난으로 전세계가 에너지 위기상황이다. 1970년대 오일쇼크에도 견줄 정도라는 말도 나온다”며 “현실적으로 전기와 가스요금 조정과 함께 요율화와 에너지 절약 등 모든 정책을 믹스해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했다. 산업부는 현재 에너지 대책으로 △10월 전기료 ㎾h(킬로와트시)당 4.9원 인상+알파(α) △대기업 등 대용량 사용자(산업용) 전기료 인상 △농사용 전기료 특례제도 폐지 △연간 요금 인상 kWh당 5원 상한을 폐지하는 등 연료비연동제 상한 상향 등에 대해서 기획재정부와 인상 시기와 폭 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산업부는 아파트 격층 엘리베이터 사용 등 생활 속 에너지절약 대책도 준비 중이다. 박 차관은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는 ‘다소비 구조’를 어떤 형태로든지 변화가 있어야 (에너지의 안정적인 수급이) 지속가능하다”며 “다소비구조를 바꾸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 시그널”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하루아침에 한 번에 다 올려서 해결될 부분은 아니어서 다양한 정책수단을 믹스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부는 우선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추가 인상에 더해 산업용 전기료 인상과 농사용 전기료 특례제를 폐지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박 차관은 “다소비 구조를 조정하기 위해 대용량 에너지 사용자에 대한 전기료 차등 적용을 고민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원가 회수율이 60%대 수준인데 한시적으로 전기료를 얼마나 올릴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 차관은 또 “우리 전기요금제 중에서 가장 낮은 원가회수율을 보인 곳은 농사용 전기로 회수율이 25% 밖에 안 된다. 농사용 전기 공급을 받는 대기업도 있기 때문에 대기업 등 경제적인 여력이 있는 사용자도 원가의 25%에 전기를 쓴다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는지 고민이다”고 했다. 이어 “농사용 전기 특례제도는 이번 기회에 없애면 좋지만 없앨 수 없다면 일몰시한이라도 먼저 정한 이후 존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에너지 물량제한’ 카드도 내비쳤다. 박 차관은 “에너지법 제8조를 보면 에너지 물량을 제한할 수 있는 비상시 에너지수급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며 “에너지정책 자문위원 중 한 분은 지금이 에너지 위기상황인데 가스 배급제(스위스) 등을 검토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대응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종합대책을 이르면 이달 내 개편한다는 목표다. 박 차관은 “제대로 요금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4분기부터 반영하는 게 맞는데 문제는 인상 폭이나 기한 등을 어느 정도로 할지 실무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있고 그 이후 개편 시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2.09.21 I 강신우 기자
추경호 “통화스와프, 외환건전성 도움되지만 섣부른 언급 부적절”
  • 추경호 “통화스와프, 외환건전성 도움되지만 섣부른 언급 부적절”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조용석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응한 한미 통화 스와프(교환)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 외환 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도 중앙은행과 정부간 역할 분담이 있기에 섣불리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한미 통화 스와프 필요성을 묻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만났을 때 양국간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유동성 공급 장치를 활용할 여력이 있다고 확인했고 그런 기조는 지금도 유효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할만큼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자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해 한미 통화 스와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추 부총리는 환율 전망을 두고 “대외 영향을 많이 받고 거대 경제권인 미국의 금리 인상, 달러 흐름하고 직결된데다 영국·유로·중국·일본하고 밀접 연결해 어느 시점에 어떻게 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우리 경제 리스크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을 때 안건으로 올라올지 여부가 관건이다.추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정상회담 안건 상정 여부를) 언급하는 거 자체가 시장에 여러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에 관련된 논의사항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추 부총리는 국제 신용평가사나 국제 금융기구 등의 평가를 인용하면서 “외환시장 불확실 요인에 대처하기 위한 장치나 외환 건전성 측면에서는 대체로 문제가 없다”며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고금리와 환율 상승 등 불확실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가능성이 낮지만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중앙은행과 대응책을 점검·보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한시라도 시장 불안 요인이 있으면 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과도한 불안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긴장의 끈을 놓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21 I 이명철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IRA 대응”…2040년 87조원 시장 열린다
  •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IRA 대응”…2040년 87조원 시장 열린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급성장하며 중국산 배터리(이차전지) 소재와 광물 시장을 대체하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2025년 3조원 시장이 15년 만에 30배 가까이 성장하리라는 전망까지 제기될 정도다. 2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40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5년 3조원으로 연평균 47% 성장한 뒤 2030년 12조원, 2040년 87조원 등으로 2025~2040년 사이 연평균 26% 성장할 전망이다.심태준 영풍 전무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2’에서 “미국의 IRA 발효와 인도네시아 등 광물 수출국의 국유화 수출 통제 이슈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해외 진출하기 좋은 기회가 열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태준 영풍 전무가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2’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최근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배터리 소재·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할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발효된 미국 IRA는 물론 △배터리 생산 시 재활용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유럽연합(EU)의 규제안 △배터리 원자재 생산국들의 자원 무기화 움직임 등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말 그대로 다 쓰거나 사고로 버려진 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이를 새로운 배터리에 탑재할 원재료로 바꾸는 과정을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배터리 순환 경제 구축과 동시에 70~80%에 이르는 중국산 소재·광물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 이에 따라 영풍 등 국내·외 관련 기업들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드는 추세다. 이날 발표에 나선 심 전무는 영풍이 지난 50여년간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며 쌓아온 금속 회수 기술을 활용해,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리튬 90%, 코발트와 니켈·구리는 95% 이상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전무는 “다음 달엔 석포제련소 내 건식 용융 기술로 연간 2000톤(t)(전기차 8000대분)의 폐배터리를 처리하는 파일럿 공장을 세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관련 업체와 협력하거나 계열사들을 통해 수직계열화하는 방식으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차그룹, 고려아연 등 배터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업계 외에도 SK에코플랜트, GS건설 등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 소식을 알린 상태다. 여러 기업의 진입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안정화하면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배터리에 쓰일 원재료를 확보하게 되리란 관측도 나온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 20일 KABC 2022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배터리 원재료를 확보하는 동시에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다시 쓰이는 원자재만 오는 2025년엔 12만t, 2030년엔 4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30년 배터리에 필요한 원자재 400만t의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박 연구원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문제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2.09.21 I 박순엽 기자
“징역 9년 구형으로 인생 망가져”…전주환, 피해자 탓했다
  • “징역 9년 구형으로 인생 망가져”…전주환, 피해자 탓했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가 정말 미친 짓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A(28)씨를 살해한 전주환은 21일 마스크를 벗고 포토라인 앞에 서 고개를 떨궜다. 잔혹한 스토킹 범죄로 온 국민을 경악케 한 전주환은 피해자에 대한 원망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21일 신당역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반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전주환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중부경찰서는 “전주환이 피해자의 고소로 재판을 받게 됐고, 징역 9년을 구형받아 피해자 때문이라는 원망에 사무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주환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로 알고 지내던 A씨로부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촬영물 등 이용 협박)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 전주환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50차례에 걸쳐 피해자에 만나달라고 요구했고, 고소를 당한 후에도 20차례나 합의를 종용하는 문자나 메시지를 보내는 등 A씨를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전주환은 지난 8월18일 검찰이 그에게 징역 9년을 구형하자 범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피해자의 고소로 ‘자신의 인생이 끝났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구형을 받은 당일을 포함해 지난 5일과 13일, 14일 2번 등 횟수로 총 5번에 걸쳐 피해자의 주소를 찾아갔다. 범행이 벌어진 14일은 재판 선고 전날이었다.전주환은 판결 선고가 나면 법정 구속이 될 것을 우려해 은행에서 1700만원을 인출하려는 등 신변 정리를 했다. 또 구속을 예견하고, 선고 전날 ‘A씨와 결판을 내야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죽여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화장실 내부에서 죽여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아니고, 현장에서 그렇게 생각했다더라”고 했다. 전주환이 근무시간대 A씨를 찾아간 이유도 A씨를 만나기 어려워 찾아간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선고 전날을 ‘범행 D-day’로 잡은 것과 다름이 없다는 분석이다.문제는 헐거운 법망에 수사기관이 전주환의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찰은 1차 고소장 접수 당시 A씨를 신변보호 112시스템에 한 달간 등록했지만, A씨가 원하지 않아 잠정조치나 스마트워치 지급 등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한 달간 유지되던 신변 보호조차 A씨가 연장을 원하지 않아 한 달 후 종료됐다. 2차 고소장 접수에도 경찰은 직접적·물리적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스토킹 범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후폭풍은 거세다. 경찰과 법원, 서울교통공사 등 책임있는 기관들에 대한 책임론이 계속되고 있다. 진보당은 이날 1차 고소 당시 전주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에게 징계를 내려달라고 사법부에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사흘 만에 약 32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전국여성연대 등 여성단체도 지난 19일 “스토킹 범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라”며 정부 당국에 요구했다.
2022.09.21 I 이용성 기자
의장·야당 만나 소통 나선 與주호영…"민주당 협력 없이 안돼"
  • 의장·야당 만나 소통 나선 與주호영…"민주당 협력 없이 안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21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잇따라 예방하고 여야 소통과 협치 의지를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차 이날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집무실을 찾아 박홍근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넨 박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종전 바른정당·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낼 당시 협력해 처리한 법안을 언급하며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과 예산안 통과에 있어 협치·협력의 리더십을 가진 분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됐다”며 기대를 표했다.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예방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민주당 협력 없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여야 관계가 여느 때보다 편치 않은 상황이지만 민주당은 불과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만큼 서로 입장을 바꿔 국민과 미래 대한민국에 무엇이 도움 될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도 “여야는 한 강물을 먹는 파트너지, 적이 결코 아니고 같이 마시는 강물에 독극물을 풀어선 안된다”며 “민생 경제에 여야가 있을 수 없기에 민생에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고 주 원내대표는 “의회 민주주의 꽃을 피웠다는 평가를 받아보자”며 화답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의장께서 잘 중재해주고 국회가, 국민이 볼 때 제대로 협치하고 제대로 된 법을 만들 수 있도록 잘 지도해달라”며 협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진표 의장도 “정치적으로 양당이 서로 쟁점이 있고 격렬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마비시키면 안되고 민생 경제 법안을 진행시켜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첫 대면인 만큼 의미심장한 발언을 주고 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평소 아쉬웠던 점으로 △정부·여당 행보에 발목 잡기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야당으로서의 견제에 대한 터무니 없는 정치 공세 치부 등을 꼽으며 “경청하고 서로 간 접점 찾는 혜안과 포용력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귀가 커서 남의 말씀을 잘 들으니 민주당 말에 귀 기울이겠다”면서도 “정치권 언어가 각박하다, 기분 나쁘고 모욕적 표현 없이 품위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받아쳤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첨예하게 대립하는 법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회동 직후 박 원내대표는 개헌과 제2 국회 선진화법,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등 정치 개혁 분야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야 원내대표단은 국회운영위원장을 27일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국회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도록 돼 있으며, 지난 19일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를 새로 임명하게 된다. 국회운영위 국정감사 계획서는 27일 오전 11시 전체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김진표(오른쪽)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 의장집무실을 예방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2.09.21 I 경계영 기자
'여직원 당직 줄인다'는 서울교통공사에…노조 "명백한 차별"
  • '여직원 당직 줄인다'는 서울교통공사에…노조 "명백한 차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20일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해 사건’의 해결책으로 “여성 직원의 당직을 줄이고,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말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노조)이 강력 반발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1일 입장을 내고 “여성의 직무 수행 능력을 제한해 특정 업무에서 제외하는 것이 명백한 차별이고, 오히려 불이익 조치에 해당한다”며 “누군가 할 수 없는 업무를 늘리는 것이 아닌 누구나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매우 부적절하다”, “일종의 펜스룰이고 여성 직원의 업무능력에 대한 폄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한 여성계의 분석을 인용해 김 사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노조 측은 앞서 서울시에서 발표한 ‘기존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라는 방침’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서울시의 인력 충원 거부 방침은 강력한 가이드라인으로 사회 각계와 노조 측의 인력충원 요구를 원천봉쇄하는 수단이 될 것이며, 노사간 첨예한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410여 개 2인 근무반에 1인씩 410명이 필요하다”며 중도퇴직, 장기결원, 공로연수 인력 신규채용과 함께 본사 및 지원부서의 인력의 역무 현업 재배치를 요구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신당역 사건 재발 방지 대책으로 △여성 직원 당직 축소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 도입 △호신장비 확대 지급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노조 측이 촉구했던 역내 2인 1조 근무를 위한 인력 충원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22.09.21 I 이재은 기자
틱톡 겨냥 유튜브…“쇼츠도 광고 도입"
  • 틱톡 겨냥 유튜브…“쇼츠도 광고 도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짧은 동영상 ‘쇼츠’(Shorts)에 광고를 도입하기로 하고 제작자에게 수익의 45%를 제공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유튜브 로고(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닐 모한 유튜브 최고제품책임자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유튜브 연례 이벤트 ‘메이드 온 유튜브’에서 이처럼 말했다.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의 성장세를 따라잡기 위한 자구책 마련으로 풀이된다. 유튜브는 장기간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나, 10~20대를 중심으로 틱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이를 견제하고자 2020년 15초짜리 동영상 서비스 ‘쇼츠’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유튜브는 수익 창출을 위한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007년 출시된 YPP는 제작자들이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초부터는 ‘쇼츠’ 제작자들도 90일 동안 구독자 1000명, 쇼츠 조회수 1000만뷰를 유지하면 YPP에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유튜브는 쇼츠 제작자에게 광고 등의 수익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쇼츠 제작자 육성 차원에서 2021년부터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 기금을 마련해 인기 쇼츠 제작자들을 지원했다. 모한 책임자는 “우리는 쇼츠 제작자들을 위해 1억달러짜리 쇼츠 기금을 마련했으나, 쇼츠의 놀라운 성장을 따라가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다만 로이터통신은 유튜브의 새로운 방침에 대해 유튜브가 ‘쇼츠’ 이외 동영상에 대해 수익금의 55%를 지급하고, 틱톡이 제작자를 위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기금을 마련한 것과는 비교된다고 짚었다.올해 2분기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73억달러(약 10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3년 전 해당 데이터가 공개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였다. 로이터통신은 “경기 위축이란 거시경제 요인이 작용했겠으나 틱톡과 경쟁 격화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22.09.21 I 김윤지 기자
가을철 자외선, 수정체 노화 촉진해 백내장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 가을철 자외선, 수정체 노화 촉진해 백내장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이 왔다. 하지만 가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안질환이 있다. 바로 백내장이다. 가을철 백내장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바로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이다. 흔히 자외선 관리는 여름에만 하면 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을은 여름보다 자외선 지수는 낮아도 자외선 노출량은 오히려 많은 계절이다. 실제로 태양 고도가 낮아 눈으로 직접 조사되는 자외선 양은 오히려 많아진다. 안구는 우리 몸의 장기 중 외부에 직접 노출돼 있고, 연약한 조직인 만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흐려지며 주변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수정체는 카메라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데, 이 부위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된다. 백내장의 주된 원인은 노화이지만 자외선에 의한 영향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속적으로 안구가 자외선에 노출될수록 수정체 노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수정체 노화는 백내장 발병 시기를 함께 앞당길 수 있다. 실외 활동으로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직군을 가진 이들이나, 골프·테니스·스키·등산 등 자외선 노출이 잦은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백내장 조기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백내장이 발생했다고 해서 당장 이상 증상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백내장은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초기에는 잘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도 많다. 백내장이 차츰 진행될수록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에 문제가 생기고, 빛이 퍼져 보이거나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안과 정기 검진’이다. 정밀 검사를 통해 초기 증상만으로 알아채기 힘든 눈의 변화를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이원석 원장은 “40대 이상, 고도근시자 등은 1년에 한번 정기적인 안검진을 권장한다. 백내장 초기 증상은 노안과 흡사해 구분하기 어렵고 혼동이 있을 수 있다. 다양한 정밀 검사 장비로 정확히 검진하고, 진료 받는 것이 조기 질환 발견과 치료를 위한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다만,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은 주로 시력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거나, 안압이 상승하는 녹내장 등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있을 때 시행한다. 불투명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백내장 수술 시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다초점, 단초점 수정체를 사용한다. 단초점은 초점이 먼 곳에만 맺혀 가까이 있는 사물은 흐리게 보인다.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돋보기를 껴야 한다. 반면 다초점 인공 수정체는 가까운 거리, 중간 거리, 먼 거리가 모두 잘 보인다. 다만 단초점 인공 수정체에 비해 선명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이원석 원장은 “인공수정체 선택에 앞서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자신의 눈과 생활 환경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 백내장 수술 후에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안경이나 선글라스 착용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건조증 예방을 위해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으로 눈 찜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 백내장과 노안을 예방하는 습관 1.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챙기기2. 백내장 악화시키는 흡연, 음주 자제하기3.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야채, 눈 영양제 충분히 섭취하기4. 잠들기 전,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사용 자제하기5. 최소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안과검진하기
2022.09.21 I 이순용 기자
“尹조문, 앙꼬없는 찐빵” vs “英서 서운해했나? 상주 만나면 됐지”
  • “尹조문, 앙꼬없는 찐빵” vs “英서 서운해했나? 상주 만나면 됐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두고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과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맞붙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김 전 의원과 최 전 의원이 나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 대통령 부부의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전했다.먼저 최 전 의원은 “우선 대통령실이 잘 대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출발 시각이) 7시에서 9시로 늦춰진 이유를 찾는 것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할 일이고, 다음에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명 과정에서 변명, 거짓 해명, 억지 해명이 문제인데 특히 거짓 해명은 EU 집행위원장이나 오스트리아 대통령, 그리스 대통령도 늦게 도착해서 참배를 못했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알아보니 이분들이 다 늦게 도착했지만 참배는 한 것”이라며 “한덕수 총리가 장례 미사가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것은 억지 해명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애초에 장례 미사 외교라고 헤드라인을 뽑아야지 조문 외교라고 다 하지 않았나”라며 “누가 장례 미사 참석하는 걸 조문이라고 하나”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핵심은 억지 해명이다. 그다음에 풀리지 않은 의문은 일본 일왕이 저녁 식사, 즉 리셉션 후에 참배했다. 우리 대통령도 리셉션 후에 참배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해결책을 찾아야 이후에 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는데 왜 자꾸 비판에 대해 따지려고 하는지 이 부분이 좀 문제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에 김 전 의원은 “저는 잘 이해가 안 되는 게 조문 취소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누가 상을 당해서 인사를 가면 상주 만나고 장례식 참석하면 되는 것 아니냐. 찰스 3세가 주최하는 리셉션, 상주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을 했고 장례식 참석했단 말”이라며 “관이 놓여 있는 데 가서 참배하는 것, 관을 왜 안 봤느냐 그 논란인 것 같은데, 이게 그렇게 크게 논란거리가 될까 싶다”라고 밝혔다.김 전 의원은 “사실상 당해서 조문 갈 때 결국엔 상주 보러 가는 것이지 않나. 찰스 3세 만나서 인사 나누고 장례식 참석했다”라며 “어떤 국빈이나 국가 원수가 의전을 받을 때 양 국가 간에 1대 1로 만나거나 이럴 때는 매우 신경을 많이 쓰지만 이 경우와 같이 중요 외빈이 500여명 이상씩 참석할 때는 온갖 일이 다 터진다”라고 말했다.예를 들면 “세계경제포럼은 다보스포럼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국가 원수는 수행원 달랑 1명 데리고 들어간다. 의전이고 뭐고 없다. 왜냐하면 거기 오는 사람들이 다 국가 원수급이거나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 경우도)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이걸 굳이 이렇게 크게 문제 삼을 필요가 있나 싶다”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AP)그러자 최 전 의원은 “교통 통제로 조문 취소는 아마도 누군가 언론에 그렇게 얘기를 했으니까 (보도가) 일제히 그렇게 난 것이다. 만약에 이후 대응이 그냥 솔직하게 ‘조문을 하려고 했는데 못 해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으면 논란은 끝났을 수도 있다”라며 “해명하는 과정에서 자꾸 그 질문을 다시 하게 만든다. 구체적으로 2시 반을 기준으로 2시 반 이후에 오후 몇 시를 기준으로 이후에 온 분들은 그다음 날 방명록을 쓰도록 안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 늦게 도착해서 참배한 EU 집행위원장과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그리스 대통령은 굉장히 디테일하게 해명을 하는데, 그 디테일이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지금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계속 이런 의문, 그러니까 질문을 드리게 만들고 있다”라며 “사실 조문 가고 장례식 참석하는 것 가지고 이렇게 오래 설왕설래하는 게 뭐가 좋겠나. 그거 좋지 않기 때문에 지금 지적한 몇 가지(를 받아들이면 된다)”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뉴욕 동포 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전 의원은 “이 문제를 우리나라 외에 어느 나라에서 신경을 쓰나. 영국에서 서운해 하나”라며 “문상 가서 상주 만나고 장례식 참석했으면 할 도리를 한 것 아니냐. 그걸 영국에서 서운해하지도 않고 영국에서 전혀 문제를 안 삼는데 이걸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왈가왈부 떠들 필요가 있나. 영국에서도 시간 관계상 너무 많은 국빈이 오니 조문록 작성 등은 날을 나눠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고 상주 측에서 원하는 대로 그렇게 해준 것일 뿐”이라고 꼬집었다.김 전 의원의 발언에 최 전 의원은 “의원님, 핵심이… 의원님 핵심은 그게 아니라 조문록 작성을 늦게 했다, 언제 했다가 문제가 아니라 왜 조문을 안 했냐, 조문하러 가서 이거다”라며 “이게 기본 의문이고 의문에 대해서 조문 없는 조문 외교가 된 것이다. 아시지 않나 사전에 조문 외교라고 언론이 다 헤드라인을 뽑았다. 그런데 조문이 빠졌다. 그러니까 앙꼬 없는 찐빵, 이렇게 된 것이다”라고 짚었다.이에 김 전 의원 역시 “근본적인 의문이 그거다. 상주 만나고 장례식 참석하고 왔는데 조문을 안 했다고 얘기하는 게 맞나”라고 맞받았다. 최 전 의원은 “조문이라는 건 우리가 일반 장례식 때도 장례식은 사실 발인에 해당하는 것이고 그 전에 길게 조문 기간을 갖지 않나. 그게 메인”이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두 번째 순방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해 브리핑을 열고 “참배가 불발됐다거나 조문이 취소됐다거나 조문 없는 조문 외교였다거나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반박했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애초부터 영국 왕실과 협의해 런던 현지시각 오후 3시 이후에 도착하면 한국전 참전비 헌화와 여왕 참배를 하려고 했었다”라며 “이 일정 모두 영국 왕실과 조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런던의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국왕 주최 리셉션에 각국 정상들이 늦겠다는 우려로 영국 왕실이 조문을 순연하도록 요청한 것”이라며 “한 국가의 슬픔과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더 큰 슬픔”이라고 했다.또 “장례식 이후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급 인사는 윤 대통령 외에도 EU집행위원장과 파키스탄 총리, 모나코 국왕,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이 있었다”며 “이들 모두 영국 왕실로부터 홀대를 받은 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말했듯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조금 더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왕실과 충분한 협의 속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시간을 수많은 국가들 분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왕실과 조율 속에서 진행된 일정”이라며 “그걸 어떻게 지각이라고 할 수 있겠나. 왕실에서 여러 국가와 협의하면서 일정 조율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21 I 송혜수 기자
50대 여배우 고소인, 불륜 주장 입장 번복 "경제적 어려움 때문"
  • 50대 여배우 고소인, 불륜 주장 입장 번복 "경제적 어려움 때문"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50대 여배우 A를 혼인빙자와 특수협박 혐의로 고소한 오모씨가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하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21일 오모씨는 “그간 보도됐던 모든 정황은 저의 사업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피해를 주장했던 것들을 정정했다.이어 평소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관심이 있던 지인의 소개로 A여배우를 모 골프장에서 만났다며 “여배우 A를 제가 생각하고 설립하려고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영업하려고 했다. 더불어 물심양면 나름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고 전했다.A의 팬이기도 했다는 오씨는 “일 년이 지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길 기대했으나 지속 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업계의 타격이 저에게도 찾아왔고 경제적 압박은 나날이 더욱더 커져 갔다”며 “A가 신생 회사와는 계약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우리 회사에 합류 불가를 통보했고 혼자 경제적 어려움을 마련하던 중 그간 A여배우님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입을 위한 지출 비용을 돌려받아야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이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게 됐다”고 설명했다.오씨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한 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라며 “저의 경솔함과 무책임한 점 모두 인정한다”며 “오후 3시 용산에서 열기로한 기자회견 일정은 모두 취소하겠다”고 덧붙였다.오씨는 앞서 “2020년 6월부터 현재까지 상황과 입장을 거짓없이 있는 그대로 소상히 말씀드리며 민사소송과 형사고발사건에 대한 입장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알린 바 있다.오씨와 여배우 A씨의 갈등은 지난 13일 일요신문을 통해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씨는 A씨가 서로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자고 요구하자 이 말을 듣고 이혼을 했지만 A씨가 이혼을 하지 않자 결혼할 마음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금전적인 책임을 진 것을 돌려달라고 고소를 했다.또한 오씨는 A씨가 자신의 집을 찾아와 소 취하를 요구하며 흉기를 휘둘렀다며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도 형사 고발 했다.다음은 50대 여배우 고소인 입장 전문그간 말이 많았던 50대 A여배우 불륜 관련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먼저 그간 보도됐던 모든 정황은 저의 사업 욕심에서 비롯된 일임을 알려드립니다.저는 평소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관심이 있던 지인의 소개로 A여배우님을 모 골프장에서 뵙게 되었습니다50대 나이에 볼 수 없는 완벽한 만능 엔터테인먼트임을 직감한 저는 A여배우 님을 섭외하여 제가 생각하고 설립을 추진하려고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영업 제안과 더불어 물심양면 나름 저의 스스로 아낌없는 지원을 하였던 것입니다.또 한 좋아하던 팬이었습니다.그렇게 일 년이 지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길 기대하였으나 지속 되는 코로나의 여파로 인한 업계의 타격은 저에게도 찾아와 경제적 압박은 나날이 더욱더 커져 갔습니다.이에 발맞추어 A배우님께서 신생 회사와는 계약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우리 회사에 합류 불가를 통보했고 이는 저에게 너무나도 큰 타격이었으며 저로서는 자구책을 마련할 수 없는 진퇴양난에 빠져버린 것입니다혼자 경제적 어려움을 마련하던 중 그간 A여배우님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입을 위한 지출 비용을 돌려받아야겠다는 저의 어리석은 생각이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이 모든 상황에 대한 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며 한 여배우의 일생 쌓아온 명예를 실추하게 만들었습니다다시 한번 이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진심으로 A여배우님과 그의 가족과 지인 그리고 A여배우님의 팬분들과 기자님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저의 경솔함과 무책임한 점 모두 인정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오늘 오후 3시 용산에서 열기로한 기자회견 일정은 모두 취소하겠습니다.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2022.09.21 I 김가영 기자
백제흠 세종 대표변호사, 세법 입문서 '세법산책' 출간
  • 백제흠 세종 대표변호사, 세법 입문서 '세법산책' 출간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세종 조세그룹을 이끌고 있는 백제흠 대표변호사가 신간 ‘백제흠 변호사의 세법산책’(박영사)을 출간했다. 21일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이 책은 백 변호사가 지난 2017년부터 4년반 동안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작성해온 57편의 칼럼을 한데 엮어 완성한 세법 입문서다. 난해한 세법이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소개했다.신간 ‘백제흠 변호사의 세법산책’ 표지 이미지. 법무법인 세종 제공.세법의 영역을 크게 △조세정책 △조세기본법 △소득세 △소비세 △상속세 및 증여세 △국제조세 △관세 △지방세 △기타 조세 등 9개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 대한 시사적인 주제를 골고루 담아 알기 쉽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라고 세종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용 교과서’가 아니라 ‘일반인용 수필서’ 스타일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백 변호사는 머리말을 통해 “이 책이 세법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 대한 세법의 이해도를 제고해 조세법률문화의 창달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조세전문변호사로서는 더없이 큰 행운일 것”이라고 말했다.백 변호사는 ‘미스터 퍼펙트’ 또는 ‘판례 제조기’로 불리는 조세법의 대가다. 그는 서울대 법대 졸업 후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에 이어 이듬해인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연이어 합격했다. 1994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용돼 7년간 판사로 근무하다 2001년 사직 후 유학길에 올라 하버드 로스쿨에서 국제조세과정을 수료하고, 뉴욕대(NYU) 로스쿨에서 조세법 석사학위(LL.M.)를 취득하는 등 국제조세를 포함한 조세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쌓았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과 더불어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도 취득했다.그는 이후 김앤장에서 약 18년간 근무하며, 1조7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조세소송을 포함해 다수의 선례적인 조세소송과 심판사건을 수행했다. 금융기관의 조세소송, 외국 법인의 국제조세 사건 등에서 인정받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 3월 세종에 대표변호사로 합류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조세연수원장, 대한변호사협회 변호사연수원장, 한국세법학회장, 한국지방세학회장 등도 역임했다.백제흠 세종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세종 제공.
2022.09.21 I 성주원 기자
'슈룹' 중전 김혜수 "지면 잠 못 자"…왕실 교육 전쟁 발발
  • '슈룹' 중전 김혜수 "지면 잠 못 자"…왕실 교육 전쟁 발발
  • ‘슈룹’[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중전 김혜수의 승부욕을 냉큼 솟구치게 하는 조선 왕실 교육 전쟁이 발발한다.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처스)에서 3차 티저 영상을 공개, 궁중 사모들의 불꽃 튀는 왕실 교육 전쟁 속 고군분투하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일상이 베일을 벗었다.오는 10월 15일 토요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슈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먼저 3차 티저 영상은 “오늘이 어떤 날인데”라며 심기 불편한 중전 화령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일단 꾹꾹 눌러 담은 뒤 여태 침소에서 뭉그적거리는 막내아들 일영대군(박하준 분)을 강제 기상시켜 내달린다. 잠이 덜 깨 눈도 못 뜨고 달리는 일영대군과 다르게 화령의 표정은 촌각을 다투는 긴급상황 그 자체.대체 중전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는 날은 어떤 날인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화령과 일영대군이 가까스로 세이브에 성공해 한숨을 돌린다. 후궁들의 은근한 비웃음이 화령의 눈에 훤히 다 보이지만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표정과 몸가짐을 다잡고 있는 모습에서 왠지 그녀에게는 이 같은 일이 퍽 익숙한 일임을 짐작게 한다.이어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렸다’라는 문구는 비단 화령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듯, 궁중 사모들 사이 기이한 풍경들이 포착된다. 학문을 향상시키는 데 특효라는 비법들이 은밀히 자행되고 있는 것. 다소 방법이 내키지 않아도 고분고분 따르는 자식이 있는가 하면 묵직한 손맛을 보게 만드는 과격한 엄마도 존재, 이를 받아들이는 집안 사정도 다채롭다.비법을 써가며 학문에 정진하고자 하는 다른 집 왕자들과 달리 중전 화령의 자식들인 대군들의 반응은 버라이어티하다. 무 자르듯 단칼에 거절하는 성남대군(문상민 분)부터 다짜고짜 혼인부터 시켜달라는 무안대군(윤상현 분)까지 죄다 화령의 뒷골을 당기게 만드는 대답들뿐이기 때문.하지만 모두가 이토록 열을 내는 왕실 교육에 순순히 백기를 들 중전 화령이 아닐 터. 화령은 몸에 좋은 약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으며 자식들 대신 책을 펴 방법을 강구, “지면 잠을 못 자, 내가”라며 승부욕을 불태운다. 과연 이 박 터지는 싸움에서 중전 화령이 내세울 방법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다.이렇듯 ‘슈룹’은 왕실 교육을 받는 왕자들의 경쟁과 그 속에서 더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중전 화령과 후궁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중전의 소생(所生)과 후궁의 소생이라는 신분 차이는 왕세자라는 목표를 향한 각자의 의지와 절박함에도 분명한 차이를 만들 것으로 예상돼 화령과 그의 자식들 앞에 결코 쉽지 않은 난관이 점쳐지는 상황이다.이에 내 자식을 왕으로 세울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할 엄마들의 경쟁에는 갈등과 대립이 불기 마련, 이 거센 궁중 비바람으로부터 자식을 지키기 위해 활짝 펼칠 중전 화령의 ‘슈룹’이 선보일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지고 있다.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은 오는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9.21 I 김가영 기자
각국 정상들, 유엔총회서 “러, 우크라 전쟁 중단해야”
  • 각국 정상들, 유엔총회서 “러, 우크라 전쟁 중단해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를 분열시키고 식민주의 시대를 복귀를 가져오고 있다. 이 총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평화를 지지하고, 전쟁을 포기하는 길을 선택하로도록 러시아를 압박할 것을 촉구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AFP)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이처럼 말했다. 회원국당 주어진 약 15분을 훨씬 넘겨 30분 동안 연설을 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 중립을 선언한 국가들을 향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제국주의에 공모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침략과 영토 병합 행위를 통해 우리의 집단 안보를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도 일반토의 연설에서 외교적 해결을 통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은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며 공정한 평화 과정에는 패배자가 없을 것”면서 “우리는 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품위 있는 방법이 필요하고, 그것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튀르키예 등이 개입해 합의된 흑해 곡물 협상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보호하면서 전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울리 니이니스토 핀란드 대통령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잔인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인권의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연대할 것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사진=AFP)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일반토의 10번째로 연단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한 국제 규범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1 I 김윤지 기자
유엔총회 데뷔한 尹 "국제사회서 역할 다할 것"
  • 유엔총회 데뷔한 尹 "국제사회서 역할 다할 것"[전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취임 후 첫 기조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유엔의 노력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이다.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 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 처버 커러쉬 총회 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의장님의 리더십 하에 이번 제77차 유엔총회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해 회원국들의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님의 헌신과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유엔 헌장은 더 많은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 수준의 향상을 촉진할 것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인류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하여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들의 현대사는 이렇게 연대하고 힘을 합쳐 자유를 지키고 문명적 진보를 이룩해온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인 ‘분수령의 시점’은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위기의 심각성을 대변함과 동시에 유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입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 인류가 진정한 자유와 평화에 다가서기 위해서도 유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정한 자유는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자아를 인간답게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고 진정한 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인류 공동 번영의 발목을 잡는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인류가 더 번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엔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유네스코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제는 더 폭넓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팬데믹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재정 여건과 기술력이 미흡한 나라에 지원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탈탄소라는 지구적 과제를 추진함에 있어, 녹색기술의 선도국가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 등을 더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심화 시대에 디지털 격차는 국가 간의 양극화를 가중시키기 때문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기술 선도국가는 개도국의 디지털 교육과 기술 전수, 투자에 더욱 많은 지원을 해야 하고 유엔은 이를 이끄는 노력을 배가하여야 합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 대한민국은 최근 긴축 재정에도 불구하고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ODA 예산을 늘렸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확대가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ACT-A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에 3천만 달러를 공약하는 등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도 참여 중이며, 오는 11월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글로벌 보건 안보 구상(GHSA) 각료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글로벌 감염병 대응이라는 인류 공동과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글로벌펀드에 대한 기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기후 변화 문제에 관해서도 대한민국은 Green ODA를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도울 것이며 혁신적 녹색기술을 모든 인류와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자정부 디지털 기술을 개도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이전하고 공유해 왔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로 민주주의와 행정 서비스, 그리고 복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원대한 시도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더 많이 공유하고 지원과 교육 투자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인 국제 규범 체계가 과연 유용한 것인지에 관하여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유엔의 시스템과 그동안 보편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온 규범 체계가 더욱 강력하게 지지되어야 합니다.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규범 체계에 등을 돌리고 이탈하게 된다면 국제사회는 블록화되고 그 위기와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본질과 원인에 대해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국제사회가 그 해결을 위해 역할을 분담하고 힘을 합치는 노력들이 더욱 강력하게 실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전환기적 위기의 해결책으로서, 세계 시민과 국제사회의 리더 여러분들에게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에 대한 확신에 찬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 돌이켜 보면 UN이 창립된 직후 세계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의미있는 미션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UN군을 파견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었습니다. UN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UN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9.21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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