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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8년만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도민과의 약속 지킨 시간"
  • 이양수 "8년만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도민과의 약속 지킨 시간"[총선人]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 8년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강원 지역을 옭아매던 규제가 하나 둘 완화되면서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제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강원특별자치도법’을 발의한 이양수(재선, 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국회에 처음 입성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지난 5월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가결했다. 법안에는 환경과·산림·국방·농업 등 4대 규제를 개선하는 특례가 담겼다.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지역마다 서로 다른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며 “다른 지역보다 산이 훨씬 많은 강원도인데 산만 보호하기 위해 규제를 하게 되면 사람이 살 수가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연을 보호하고 군 접경 지역의 안보를 동시에 지키면서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쏟아부은 8년이었다고 설명했다.21대 국회가 약 4개월 남은 가운데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41년간 숙원사업이자,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차질없는 공사 추진을 위해 힘을 쏟을 방침이다. 강원도를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로 만들 동서고속철도, 동해북부선철도, 속초~고성 동해고속도로 사업 진행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아울러 21대 총선에서 인제군이 같은 선거구가 되면서 설악권이 20년 만에 묶이게 된 만큼 강원도의 발전을 앞당길 설악권 동반성장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지역구는 국민의힘이 우세한 지역이지만,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는 온건보수의 대표성을 띠는 지역으로 강원도 국회의원 8명 중 국민의힘 의원이 6명이고, 더불어민주당 보다는 지지율이 앞서는 곳이지만 최근에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했다.그 이유로 ‘수도권 위기론’을 꼽았다. 특히 수도권과 근접한 영서 지방은 수도권 민심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는다는 분석이다. 영동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최근 G1방송을 비롯한 도내 3개 방송사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각 선거구별로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 원내수석대표 지역구인 속초시·인제·고성·양양군의 당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38% 였다. 그는 “민주당과 당 지지율이 8~10%로 앞서야 하는데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최근 강원도의 선거구 획정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강원도 속초시와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 등 6개 시군이 묶이는 초대형 공룡선거구를 제시하면서 곳곳에서 불만감이 표출됐다.이에 그는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께서 분노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원지역 6개 시·군을 하나로 묶으면 그 지역의 대표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구가 너무 넓으면 대표할 수 없다. 비상식적인 일임을 여야가 공감한 만큼 강원지역의 경우 기존의 선거구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 부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3.12.26 I 이상원 기자
서울고법 의정부원외재판부 설치 '속도'…김민철, 28억원 예산 확보
  • 서울고법 의정부원외재판부 설치 '속도'…김민철, 28억원 예산 확보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서울고등법원 의정부원외재판부 설치가 가시화된다.국회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의원(의정부을)은 지난 21일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서울고등법원 의정부원외재판부 설치에 필요한 28억600만 원이 포함됐다고 24일 밝혔다.김민철 의원(오른쪽)이 지난 9월 윤성식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을 만나 서울고법 의정부 원외재판부 설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의원실 제공)의원실에 따르면 의정부시를 비롯한 360만에 이르는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강원도 철원 지역 주민들은 관할법원인 의정부지방법원의 1심 재판 판결에 이어 항소심인 2심 재판 수행을 위해서는 서울 서초동 소재 서울고등법원까지 2시간이 넘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전국 18개 지방법원 소재지 중 고등법원이나 고등법원 원외 재판부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의정부가 유일하다.김 의원은 이같은 불평등 해소를 위해 법무부와 대법원에 서울고법 의정부 원외재판부 및 가정법원의 조속한 설치를 강하게 요청했다.내년도 정부예산 의결 전 진행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했던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과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역시 김 의원의 이같은 요청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던 만큼 서울고법 의정부 원외재판부 설치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민철 의원은 “경기북부 주민들은 항소를 하려면 서울로 장시간 원거리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 등 재판이 지연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피해는 늘어가고 있다”며 “이번 예산을 확보하면서 당장 내년부터 의정부원외재판부가 설치될 수 있는 재원과 근간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김 의원은 내년도 정부예산에 민락~고산 연결도로 개설 실시설계비 10억 원을 확보해 행정안전부 발전종합계획에 발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12.24 I 정재훈 기자
尹, '제복 입은 영웅' 가족들 만나 "국가가 아빠 노릇 잘할 것"(종합)
  • 尹, '제복 입은 영웅' 가족들 만나 "국가가 아빠 노릇 잘할 것"(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 전몰·순직군경의 유가족들을 초청해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혼자가 아니다. 여러분들 아버지를 기억하고 여러분의 가족을 잊지 않는 국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에서 캐럴 공연을 한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원을 격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전몰·순직한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자녀, 배우자 등을 초청했다. (사진=뉴시스)이날 행사는 대통령실 안에서 개최되는 첫 크리스마스 행사로, 전몰·순직한 제복 영웅의 초등학생 이하 자녀 14명과 배우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히어로즈 패밀리는 전몰·순직한 제복 영웅(군인·경찰·소방관 등)의 미성년 자녀와 배우자들이다. 국가보훈부가 순직 제복 영웅의 미성년 자녀들이 자긍심을 갖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간 사회 각계 저명인사들이 미성년 자녀들의 멘토(106명)로서 후원을 해왔고, 정부와 민간단체(우미희망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가 연계해 다양한 정서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및 장학금 지원을 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2016년 5월 4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강풍에 인명피해를 막으려 출동했다 지붕구조물 낙하로 머리 부상을 입고 치료 중 순직한 고(故) 허승민 소방위의 유가족(자녀 허소윤, 배우자 박현숙) △2017년 8월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로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의 유가족(자녀 이용재, 배우자 정주리) △2020년 2월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자녀 유이현, 배우자 이꽃님) 등 군인 유족 4가족, 경찰 유족 3가족과 소방 유족 3가족이 자리를 함께 했다.윤 대통령은 아이들을 향해 “여러분이 기대하는 선물을 꼭 드리겠다. 크리스마스는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어려운 일이 있어도 부모님을 도와 잘 이겨내는 착한 어린이가 돼달라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은 전했다.또 윤 대통령은 행사에 함께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며 “박 장관도 어린 시절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국가를 위해 싸우다가 돌아가셨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은 장관으로서 여러분들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에 참석한 어린이를 쓰다듬어 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전몰·순직한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자녀와 배우자 등을 초청했다. (사진=뉴시스)초청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적은 ‘꿈 카드’를 ‘드림트리’(Dream Tree)에 걸어 꿈이 이뤄지길 소망했으며,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의 캐롤 메들리와 이준형 마술사의 마술쇼를 공연을 관람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강직성 전신마비를 갖고 있는 유이현 군의 ‘꿈 카드’를 대신 걸어주며 유이현 군의 꿈이 이뤄지길 함께 소망하기도 했다. 유이현 군은 어머니 이꽃님 씨가 남편의 갑작스러운 순직 소식에 충격을 받고 임신 6개월 만에 조산돼 강직성 전신마비를 갖고 태어났으며 지금도 계속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윤 대통령은 또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보호자들과도 오찬을 함께하며 육아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후 이준형 마술사와 함께 아이들의 선물이 깜짝 등장하는 마술을 펼치고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이날 아이들에게 제공된 선물은 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어 했던 물건들로, 고 심문규 소방교의 쌍둥이 아들인 심지안 군은 목성을 직접 보고 싶다는 희망에 따라 천체 망원경을 선물 받았고 유이현 군은 평소 영어를 좋아해 영어학습키즈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선물을 모두 나눠준 윤 대통령은 “국가가, 또 대통령 할아버지가 여러분의 아빠 노릇을 잘하겠다”고 격려했다.
2023.12.22 I 권오석 기자
'제복 입은 영웅' 가족들 초청한 尹…크리스마스 행사 개최
  • '제복 입은 영웅' 가족들 초청한 尹…크리스마스 행사 개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고 전몰·순직군경의 유가족들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에 참석한 어린이와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전몰·순직한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자녀와 배우자 등을 초청했다. (사진=뉴시스)이날 행사는 대통령실 안에서 개최되는 첫 크리스마스 행사로, 전몰·순직한 제복 영웅의 초등학생 이하 자녀 14명과 배우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히어로즈 패밀리는 전몰·순직한 제복 영웅(군인·경찰·소방관 등)의 미성년 자녀와 배우자들이다.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는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다가 순직한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영웅의 유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히어로즈 패밀리는 국가보훈부가 순직 제복 영웅의 미성년 자녀들이 자긍심을 갖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현 정부 들어 신규로 추진한 역점사업이다. 그간 사회 각계 저명인사들이 미성년 자녀들의 멘토(106명)로서 후원을 해왔고, 정부와 민간단체(우미희망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가 연계해 다양한 정서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및 장학금 지원을 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2016년 5월 4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강풍에 인명피해를 막으려 출동했다 지붕구조물 낙하로 머리 부상을 입고 치료 중 순직한 고(故) 허승민 소방위의 유가족(자녀 허소윤, 배우자 박현숙) △2017년 8월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로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의 유가족(자녀 이용재, 배우자 정주리) △2020년 2월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자녀 유이현, 배우자 이꽃님) 등 군인 유족 4가족, 경찰 유족 3가족과 소방 유족 3가족이 자리를 함께 했다.초청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적은 ‘꿈 카드’를 ‘드림트리’(Dream Tree)에 걸어 꿈이 이뤄지길 소망했으며,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의 캐롤 메들리와 이준형 마술사의 마술쇼를 공연을 관람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강직성 전신마비를 갖고 있는 유이현 군의 ‘꿈 카드’를 대신 걸어주며 유이현 군의 꿈이 이뤄지길 함께 소망하기도 했다. 유이현 군은 어머니 이꽃님 씨가 남편의 갑작스러운 순직 소식에 충격을 받고 임신 6개월 만에 조산돼 강직성 전신마비를 갖고 태어났으며 지금도 계속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윤 대통령은 또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보호자들과도 오찬을 함께하며 육아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후 이준형 마술사와 함께 아이들의 선물이 깜짝 등장하는 마술을 펼치고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아이들에게 제공된 선물은 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어 했던 물건들로, 고 심문규 소방교의 쌍둥이 아들인 심지안 군은 목성을 직접 보고 싶다는 희망에 따라 천체 망원경을 선물 받았고 유이현 군은 평소 영어를 좋아해 영어학습키즈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2023.12.22 I 권오석 기자
내일 `역대급 한파` 온다…서울 체감온도 `영하 21도`
  • 내일 `역대급 한파` 온다…서울 체감온도 `영하 21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목요일인 21일은 서울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며 첫 한파경보가 내려지는 등 강추위가 예고됐다.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는 많은 양의 눈 역시 내릴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1일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 등 영향으로 실제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떨어진다는 게 기상청의 관측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최저기온이 영하 19도에서 영하 5도 사이를 기록하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상 2도 사이로 예보됐다. 제주 지역을 제외하면 한반도가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가장 낮은 기온이 강원도 철원 등에선 체감온도가 영하 25도를 밑도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추위가 예상되자 서울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하는 등 각 지자체가 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충남 서해안은 이날 밤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 전북과 제주도 지역은 오는 22일까지 눈이 이어진다. 21일까지 서해 5도는 1~5㎝, 경기 남서부는 1~3㎝ 가량의 눈이 내리겠다. 충남 서해안은 5~15㎝, 대전과 충북 중·남부의 경우 1~3㎝ 수준으로 예상됐다.서해상에서 발달해 들어오는 눈구름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 서부 등 지역에는 눈이 더 이어진다. 오는 22일까지 전북 서부는 10~30㎝에 달하는 눈이 내리고, 많은 곳은 50㎝까지 쌓일 수 있다. 광주와 전남 서부 적설량은 5~20㎝로 예상됐다. 제주 산지는 최고 70㎝ 가량이 내려 쌓일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눈이 쌓일 수 있는 만큼 축사 및 비닐하우스 등은 붕괴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강추위는 지속적으로 찬 공기가 남하함에 따라 성탄절(25일)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12.20 I 권효중 기자
“군장병 곱빼기 무료” 철원 중식당 화제에도…‘서비스 중단’ 이유
  • “군장병 곱빼기 무료” 철원 중식당 화제에도…‘서비스 중단’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군장병에게 ‘곱빼기’ 서비스를 주는 중국집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현재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서는 ‘군인이면 메뉴 곱배기 서비스로 주는 철원 맛집’이라는 소개와 함께 해당 음식점의 메뉴판이 게재됐다.공개된 사진 속 메뉴판에는 짜장면 5000원, 볶음밥 7000원 등 저렴한 가격표가 표시돼 있는 가운데 안내문에는 “짬뽕 주문 시 ‘프라이’ 추가 서비스, 점심 예약 주문 시 1인당 군만두 2개”라고 적혀 있다. 특히 ‘군인, 학생 곱빼기 서비스’라는 안내가 눈을 사로잡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런 곳이 대박나야 한다”, “사장님 멋지다”, “저런 배려 하나에 힘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이는 앞서 군장병에 추가 요금을 받은 식당과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더욱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앞서 경기도 여주의 한 무한 리필 고깃집에서는 성인 1만 6900원, 4~6세 8000원의 가격을 받지만 군 장병에게는 3000원의 추가 요금을 더한 1만 9900원을 받아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해당 식당 측은 “군인들이 1인당 5인분씩 먹고 가버린다”고 추가 요금 배경을 밝혔지만 올해를 끝으로 폐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곱빼기 서비스로 화제가 된 중국집도 현재 곱빼기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식당 측은 조선일보를 통해 “군인들에 곱빼기 서비스뿐 아니라 인근 군부대로 찾아가 무료 봉사를 하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코로나 때 군인들 외출이 금지됐고 외부인의 군부대 출입이 불가 해지면서 서비스와 봉사가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현재는 “물가가 워낙 올라서 서비스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023.12.18 I 강소영 기자
예비후보 등록 일주일 지났지만…여전히 `깜깜이` 총선 운동장
  • 예비후보 등록 일주일 지났지만…여전히 `깜깜이` 총선 운동장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내년 4.10 총선의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7일 선거구 획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가동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2+2 협의체는 최대한 빠르게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17일인 이날까지도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한 채 “최종 협의는 더 늦어질 것”이라고 했다. 정치 신인들은 자신들의 선거구를 정하지 못한 채 선거운동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남인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개특위 2+2 협의체는 내주 회동을 갖고 경계조정 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여야는 △특례선거구 존치 여부 △구역·경계 조정 △분구·합구 선거구 등에 대해 재논의 중이다.지난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에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송부했다.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는 선거일 1년 전까지 선거구 획정을 끝내야 하지만 법정 기한이 8개월이나 지날 때까지 여야는 협상을 끝내지 못했다.결국 획정위가 먼저 초안을 보내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개특위가 2+2 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 협상에 나섰다.2+2 협의체는 지난 7일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한 양당 입장을 확인하고 협상 의제를 정리했다.민주당은 획정안이 ‘여당 편향적’이라며 대대적 개편을 요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미 의석 증·감 대상 지역구가 공개된 만큼 큰 변동은 어렵다는 입장이다.다만 의석수의 변동이 없는 구역·경계 조정은 실무 차원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대표적인 사례가 강원 지역의 ‘공룡 선거구’ 재조정이다. 획정위 안에 따르면 현행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을’ 선거구와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선거구가 재조정 된다. 이에 ‘춘천시 갑·을’, ‘속초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으로 바꾸며 6개 시·군·구가 합쳐진 ‘공룡 선거구’가 탄생했다.여야가 지난 선거에서도 하나의 선거구에는 최대 4개의 시·군·구를 포함하는 것에 동의한 만큼, 6개의 시·군·구를 묶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데에 뜻을 모아 이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최종 협상에 이른 것은 아니다.국회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 중 경계조정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한번 만날 것”이라고 협상 진행 상황을 전했다.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데일리에 “구역·경계 조정은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증·감석 지역은 공개가 된 상태라 변경 논의가 어려워 보인다”며 “최종 협의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거대 양당이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당리당략을 따지는 상황에 또다시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지난 18대 총선의 경우 선거일 47일 전, 19대는 44일 전, 20일은 42일 전에 획정됐다. 21대는 선거일 약 한 달 전인 39일 전에 획정돼 비판을 받았다.획정안에 대해 국회 정개특위는 획정위에 재획정을 한차례 요구할 수 있고, 다시 받은 획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17 I 이수빈 기자
눈비에 교통사고·낙석 사고…"대설 지역 빙판·가시거리 유의"
  • 눈비에 교통사고·낙석 사고…"대설 지역 빙판·가시거리 유의"
  • 많은 눈에 쓰러진 설악산 나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사흘째 눈비가 쏟아진 강원에서 교통사고, 낙석, 나무 전도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16일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낙석 1건, 나무 전도 21건, 하수 역류 1건 등 2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설로 인해 설악산 18곳, 오대산 9곳, 태백산 21곳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48곳의 출입을 통제했다.평창과 홍천을 잇는 국도 31호선 운두령 구간은 전날 나무가 도로에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졌다. 도로 당국은 통행을 제한하고, 현재 전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크고 작은 부상 사례가 속출했다. 전날 오전 10시3분께 평창군 진부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진부3터널 인근에서 차량 4대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크게 다치고,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같은 날 오전 7시 47분께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상남6터널 인근에서 차량 5대 간 연쇄 추돌사고와 차량 4대 간 단독 또는 추돌사고가 일어나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현재 중·북부 산지와 평창 평지, 철원, 화천, 양구 평지, 인제 평지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산간 지역에 최대 10㎝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눈이 쌓이고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아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고, 등산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눈이 쌓이거나 빙판길이 된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선 보행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16 I 이은정 기자
"연천, 전철시대 열린다"…16일 1호선 연천역까지 운행 개시
  • "연천, 전철시대 열린다"…16일 1호선 연천역까지 운행 개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오는 16일부터 1호선 전철로 연천까지 갈 수 있다.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원선(동두천~연천) 전철화 사업은 현재 소요산까지 운행하고 있는 수도권 1호선 전철을 연천까지 총 20.8㎞ 연장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5555억 원을 투입해 2014년 착공 후 9년 만에 개통한다.경원선 연천 연장선 노선도.(그래픽=연천군)개통 구간은 신탄리~철원(백마고지)과 남북철도, 시베리아횡단철도 등 대륙철도 연계망에 대비하기 위해 복선전제 단선전철화로 건설했다.열차는 10량 1편성으로 연천역에서 전철을 갈아타지 않고 한번에 인천까지도 갈 수 있다.연천군에 따르면 평일 연천역 출발 하행선은 인천행 15회, 광운대행 4회, 구로행 1회, 부평행 1회며 연천역에 도착하는 상행선은 출발역 기준 인천 17회, 광운대 4회 등이다.휴일에는 하행선 인천 15회, 광운대 3회, 구로 1회이며 상행선은 인천 출발 13회, 구로 출발 2회, 광운대 출발 4회 등 이다.열차는 평일 출·퇴근 시간 1시간에 상·하행선 각각 2차례씩 운행하고 평일 나머지 시간대나 휴일에는 1시간에 1대꼴로 운행한다.경기도는 경원선 전철화사업 완료에 따라 연천에서 동두천까지 이동시간이 30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되며 서울 용산까지 1시간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12.14 I 정재훈 기자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역사속으로'...정부, 대체경기장 건립 본격 추진
  •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역사속으로'...정부, 대체경기장 건립 본격 추진
  • 철거가 예정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새로운 스피드스케이트 전용 경기장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대체시설을 건립할 부지를 내년 2월 8일까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400m 링크를 갖춰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설이다. 하지만 2009년 조선 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왕릉 원형 복원을 위해 철거가 부가피하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태릉 내에 설치돼있다. 이에 따라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이 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새롭게 건립하는 국제스케이트장은 국가대표 등 전문체육 선수들의 훈련시설이자 생활체육시설로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발전의 핵심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인 시설 구성과 소요 예산, 활용계획 등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건립 사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체육, 경제, 법률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전문가들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신청 부지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부지선정위원회는 각 기초지자체가 제출한 서류 심사와 발표심사, 현장실사 등을 통해 2024년 4~5월경 후보지를 선정한다. 이후 대한체육회에 추천하고 이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후보지에 대한 협상 등을 거쳐 건립 부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부지 선정 후 예비타당성조사 등 필요 절차를 거치면 새로운 국제스케이트장은 2027년 이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 양주시, 경기도 동두천시, 강원도 철원군 등이 새 국제스케이트장 건설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23.12.13 I 이석무 기자
'텃밭' 줄어든 野 '공룡 선거구' 된 與…선거구 획정 '기싸움'
  • '텃밭' 줄어든 野 '공룡 선거구' 된 與…선거구 획정 '기싸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초안을 두고 여야가 6일 엇갈린 반응을 내놓으며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석수가 줄어든 6곳 가운데 4곳이 자당 현역이 있는 지역구인 만큼 즉각 반발했고, 국민의힘도 강원도에서 6개 시·군이 하나로 묶이는 ‘공룡 선거구’가 탄생하는 등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획정위는 지난 5일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전체 지역구 의석 253개를 유지한 채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씩 줄이고 경기·인천에서 각 1석씩 늘리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 초안을 제출했다. 지난 1월31일 기준 하한 13만6600명 이상, 상한 27만3200명 이하의 인구 기준이 적용된 결과다. 초안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선 노원 갑·을·병에서 갑·을로 1석 줄었다. 경기에선 부천과 안산 각 1석씩 감소했지만 평택·하남·화성 각 1석씩 증가해 총 1석 늘었다. 인천도 서 갑·을이 서 갑·을·병으로 1석 증가했다. 부산에선 남 갑·을이 하나로 통합됐지만 북·강서 갑·을이 북 갑·을과 강서로 나뉘며 총 의석수가 18석으로 유지됐다. 전남도 통폐합이 있긴 했지만 의석 수는 10석으로 그대로였다. 하지만 전북 의석 수는 1석 줄었다. 초안대로 선거구가 획정되는 것은 아니다. 공직선거법상 재적의원 3분의 2가 찬성한다면 국회가 획정위에 한 차례 획정안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의 논의에 앞서 여야는 이미 샅바싸움을 시작했다. 오는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그 전까지 여야 합의를 보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4년 전에도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둔 3월7일에서야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민주당은 초안이 나온 직후 “공직선거법 제25조의 원칙과 합리성을 결여한 국민의힘 의견만이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전북만 손대는 결과는 어떤 경우에도 설명되지 않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서울 노원·강남구와 경기 안산시에서 의석수를 줄일 것을 제안했는데도 강남구를 그대로 둔 채 전북 의석수를 줄여 농산어촌 대표성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구 330만명인 부산 선거구가 18개인 데 비해 인구 298만명인 인천 선거구가 조정을 거쳐도 14개여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도 봤다. 인구수 대비 선거구를 보면 대구 달서구도 조정 대상에 포함되지만 경기 부천시가 외려 감석 대상이 됐다고도 부연했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선거구 획정 관련 논의가 있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행정구역 내 인구수 대비 고려가 전혀 안돼있다”며 “특정 정당에 편향된 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선거구 획정 초안에 정당 유불리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 원내전략회의를 마친 후 “올해 1월31일자 인구 기준으로 상·하한을 적용했을 때 분구·통합 지역을 대상으로 해 특정 정당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관위가 각 정당의 입장을 청취했고 민주당이 제시했던 의견에서 크게 벗어나는 획정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구역 경계 조정과 관련된 해당 지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은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6개 시·군이 묶인 거대 선거구가 됐다. 이들 총면적은 4873.6㎢로 서울 면적의 8배를 넘는다.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은 대구에 편입된 군위 대신 울진이 포함됐고 경기 포천·가평엔 연천이 추가됐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생활권을 고려하지 않은 획정으로 주민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21대 총선을 앞두고도 거대 선거구가 결국 4개 시군 이하를 묶는 방향으로 수정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자료=선거구획정위)
2023.12.06 I 경계영 기자
획정위, 선거구 획정안 국회 제출…서울·전북 줄고, 인천·경기 늘고
  • 획정위, 선거구 획정안 국회 제출…서울·전북 줄고, 인천·경기 늘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 선거구 획정안이 나왔다. 기존 지역구 의석수(253석) 유지를 전제로 △분구 6곳 △합구 6곳 △구역조정 5곳 △경계조정 15곳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도별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는 서울과 전북은 각각 1석이 줄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1석씩 늘게 됐다.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일인 지난 10월11일 서울 강서구 양천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구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5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국회의장이 원내 교섭단체와의 합의를 거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획정위에 송부한 데에 따른 것이다.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인구 편차 허용 범위는 전국 253개 지역구 수 범위 내에서 13만6600명 이상, 27만3200명 이하로 정했다. 현재 전국 선거구 평균 인구는 20만3281명으로 최고는 부산 동래구(27만3177명), 최저는 전북 익산시갑(13만6629명)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선거구 획정안은 서울·전북에서 각각 1석씩 감석했고, 인천·경기에서 각 1석씩 증석했다. 이 밖에도 5개 시·도 내 구역조정, 15개 자치구·시·군 내 경계조정이 이뤄졌다.구체적으로 분구 선거구는 총 6곳이다. 부산 북구강서구갑·을이 △북구갑·을 △강서구로, 인천 서구갑·을이 △서구 갑·을·병으로,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을이 △순천시갑·을 △광양시곡성군구례군으로 각각 1곳씩 늘었다. 경기도의 경우 평택시갑·을이 △평택시갑·을·병으로, 하남시가 △하남시갑·을로, 화성시갑·을·병이 △화성시갑·을·병·정으로 각 1곳씩 늘면서 총 3개나 늘었다.통합(합구) 선거구도 총 6곳으로 나타났다. 서울 노원구갑·을·병이 △노원구갑·을로, 부산 남구갑·을이 △남구로 각각 1곳씩 줄었다. 경기는 부천시갑·을·병·정이 △부천시갑·을·병으로, 안산시상록구갑·을과 안산시단원구갑·을이 △안산시갑·을·병으로 조정되면서 2곳 감소했다.이 밖에 전북은 정읍시고창군, 남원시임실군순창군, 김제시부안군,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4곳)이 △정읍시순창군고창군부안군 △남원시진안군무주군장수군 △김제시완주군임실군(3곳)으로 조정되면서 1곳 감소했다. 전남도 기존 목포시, 나주시화순군,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영암군무안군신안군(4곳)에서 △목포시신안군 △나주시화순군무안군 △해남군영암군완도군진도군(3곳)으로 조정돼 1곳 줄었다.광역 시·도 기준으로 선거구가 줄거나 늘지는 않았지만, 인구 증감 영향으로 구역조정이 된 곳도 5곳 발생했다.우선 서울은 기존 종로구, 중구성동구갑, 중구성동구을이 △종로구중구 △성동구갑 △성동구을로 조정된다. 경기는 동두천시연천군, 양주시, 포천시가평군이 △동두천시양주시갑 △동두천시양주시을 △포천시연천군가평군으로 바뀐다.아울러 대구에서는 동구갑·을이 △동구군위군갑·을로, 경북은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이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으로 각각 조정된다.강원은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을, 강릉시,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이 △춘천시갑·을 △강릉시양양군 △속초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으로 변경된다.기초단체 자치구·시·군 내 경계조정도 15곳 이뤄졌다. 대상은 △서울 1곳(강동구갑·을) △부산 1곳(사하구갑·을) △인천 2곳(연수구갑·을, 계양구갑·을) △경기 6곳(수원시병·무, 광명시갑·을, 고양시갑·을·병, 시흥시갑·을, 용인시을·병·정, 파주시갑·을) △충남 1곳(천안시갑·을·병) △전북 2곳(전주시갑·병, 익산시갑·을) △전남 1곳(여수시갑·을) △경남 1곳(김해시갑·을)이다.획정위는 “공직선거법상 법정 획정기준을 준수하고, 유권자 및 입후보 예정자 혼란 방지를 위해 선거구 조정을 최소화했다”면서 “아울러 시·도별 증석 요인 발생 시 해당 시·도 내에서 최대한 자체 조정을 하고, 지방의 지역대표성 강화를 위해 가급적 수도권 증석을 지양했다”고 밝혔다.
2023.12.05 I 김범준 기자
강원·충청, 여야 모두 `세 확장` 노린다…캐스팅보트 민심은?
  • 강원·충청, 여야 모두 `세 확장` 노린다…캐스팅보트 민심은?[총선전망]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제22대 총선이 1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충청 지역의 표심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여야 모두 세 확장을 노릴 수 있는 지역이면서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 격인 곳이다. 두 당 모두 이곳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세가 강한 강원에서 기존에 차지한 지역을 굳히는 동시에 추가 의석을 얻는 게 목표다. 국민의힘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싹쓸이’ 당했던 대전 지역 탈환에 집중하고 있다. 충청권에는 윤석열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윤심’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1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모의 개표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모의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원서 압도적 우위 유지하려는 與, 과반 싸움에 나선 野강원권 의석 8석 중 국민의힘은 6석, 민주당은 2석을 점해 여전히 보수 우위 지형을 보이고 있다. 강원 출신의 권성동, 이양수, 이철규, 박정하 의원 등이 당·원내 지도부를 거치며 탄탄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우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반면 민주당은 현재 확보한 2석을 유지하며 보수세가 강한 영동 지역에서 추가 의석을 확보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은 지난 총선에서 허영 민주당 의원이 김진태 전 의원을 꺾고 진보 진영에선 처음으로 춘천에 깃발을 꽂았다. 이 지역에는 비례대표인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일찍부터 활동을 시작하며 치열하게 맞붙는 중이다.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한기호, 3선)에서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출마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 전 지사는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재선을 지낸 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에서는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출마를 공식화했다.◇민주당 깃발 꽂았던 대전…중진 탈당·불출마로 요동치는 선거 지형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한 대전 지역은 중진 불출마와 탈당, 사법 리스크 등이 혼재돼 선거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우선 대전 동구(장철민, 초선)에서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윤창현 의원이 지역구 상륙에 나서며 현역 의원 간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 서구갑(박병석, 6선)은 여야 모두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지역으로 떠올랐다. 여당에서는 검사 출신의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야당에서는 서구청장을 지낸 장종태 대전시당 정책위원장이 대결한다.지난 3일 민주당을 탈당한 대전 유성구에서 5선을 지낸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에는 ‘친명(親이재명)’계 이경 상근부대변인이 활동하는 중이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대전 대덕구(박영순, 초선)도 당내 경선에 관심이 몰린다. 최근 당 지도부에서 ‘친명계’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하며 현역인 박 의원의 대항마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전 중구의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하명수사’ 의혹으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민주당 입장에선 ‘사법 리스크’ 이미지가 씌워진 황 의원의 출마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당 소속의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청장직을 상실하며 지역 리더십은 혼란에 빠졌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충청으로 내려온 대통령실 출신들…`캐스팅보트`의 리턴 매치에도 촉각충청권 선거에서는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들이 여야 할 것 없이 강력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충북 청주시 청원구(변재일, 5선)에서는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 출마를 예고했다. 변 의원은 6선을 달성해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 충남 천안을(박완주, 3선)에서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출마가 유력하다. 현역인 박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보좌관 성추행 파문으로 탈당해 사실상 무주공산 지역구가 됐다.충남 홍성·예산(홍문표, 3선)에서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비서관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충주시(이종배, 3선)에서는 이동석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행정관이, 충북 제천·단양(엄태영, 초선)에서는 최지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이 출마를 준비해 당내 현역 의원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충청권이 주요 선거의 캐스팅보트가 되는 만큼,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던 후보들의 ‘리턴 매치’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선 임호선(초선) 민주당 의원과 경대수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지난 총선에서 두 후보는 각각 경찰청 차장과 검사장 출신을 내세워 ‘검·경 대결’을 치른 바 있다.문진석(초선) 민주당 의원이 있는 충남 천안갑에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나온다. 두 사람은 지난 총선에서 득표율 49.34%대 47.92%의 접전을 펼쳤다.충남 아산시갑에서는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과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이 의원은 복 위원장을 564표라는 근소한 차로 제쳤다.
2023.12.04 I 이수빈 기자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숨은 보물 '강소형 관광지' 4곳
  •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숨은 보물 '강소형 관광지' 4곳[여행]
  • 대구 남구의 앞산 해넘이전망대(대구 남구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외국인 중 서울·부산·제주를 다녀온 뒤 ‘한국을 다 봤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 유명 지역과 특정 관광지에 편중된 한국 관광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편견을 깨는 시도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부터 ‘강소형 잠재관광지’를 선정해 알리고 있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관광지를 발굴해 여행객 분산은 물론 지역경제·관광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13개 대상지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60여 곳의 숨은 명소를 발굴했다. 연말을 맞아 ‘겨울을 즐기기 좋은 강소형 잠재관광지 4선’에 가보면 어떨까. 계절의 정취와 지역 고장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을 모았다.◇전국 누비던 보부상의 세계 속으로충남 예산군 내포보부상촌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과거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전국을 떠돌며 행상을 하던 상인을 ‘보부상’이라 불렀다. 이 보부상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충남에 마련돼 있다. 충남 예산군 내포보부상촌은 한국의 전통 유통 문화를 재현한 국내 유일의 보부상 테마파크다. 보부상 문화의 거점인 충남 예산군 덕산지역에 약 6만2810㎡ 규모로 2020년 7월 개장해 내포 지역의 문화적 특징과 보부상의 삶과 활동이 담긴 이야기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내부에는 유통문화전시관, 저잣거리 및 난장 등 무형문화재 공연장 및 체험 공방 등이 있으며 보부상 촌 주변의 자연을 벗 삼아 휴식도 할 수 있다.저잣거리는 옛날 5일장이 열리는 모습을 재현한 공간으로 상점들과 식음 매장이 있어서 옛 보부상들이 즐기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보부상 놀이마당은 전통 체험의 한마당으로 팽이놀이, 죽방울놀이, 쌈지놀이, 모도지기 윷놀이, 접시돌리기 등 보부상이 즐기던 옛 놀이와 잠뱅이씨름, 딱지치기, 장터풍장, 줄타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은 쉽게 체험하기 어려운 민속놀이를 신나게 즐길 수 있다.또한 패랭이모자, 봇짐, 짚신, 등짐을 묶었던 멜빵 역할의 박다위, 호객을 위한 죽방울 등 보부상들의 다양한 소품을 제작하는 공방은 아이들에게 전통문화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이밖에도 예산의 유명 관광지인 예당호수와 추사고택, 수덕사, 덕산온천, 가야산 등을 연계하면 더욱 풍성한 일정이 만들어질 것이다. ◇일몰 보고 환상적인 야경도 즐기고대구 남구의 앞산 해넘이전망대(대구 남구청 제공)연말을 맞아 해넘이 장소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아픈 기억은 잊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대구 남구의 앞산 해넘이전망대는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일몰과 함께 대구의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앞산 해넘이전망대는 2020년 8월에 개장했다. 독특한 타워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데, 앞산 빨래터 공원의 역사와 상징을 담아 빨래 비틀어 짜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앞산에서 내려온 깨끗한 물로 빨래하던 과거상을 담았다.밤이 되면 13m 높이의 타워형 전망대는 알록달록한 빛을 내뿜으며 시선을 잡아끈다. 이제는 전망대 자체가 하나의 멋진 야경명소로 자리 잡았다. 방문하기 좋은 시간은 해가 진 뒤 30분 이내다. 사진가들이 제일 좋아하는 ‘매직아워’의 때이기도 하다. 때를 놓쳤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밤이 되면 서서히 조명이 켜지고, 황홀한 야경이 거리를 수놓는다.전망대로 올라가는 경사도로의 길이는 총 243m로 빙글빙글 돌며 산책하듯 걷기에 좋다. 일부가 투명유리 바닥으로 이뤄진 부분이 있어서 긴장감을 주는 것도 재미 요소다.전망대에는 임진왜란, 정유재란에 참가한 명나라의 장수인 두사충 이야기길이 조성돼 있고, 관련 조형물과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있다. 타워와 앞산을 연결하는 하늘다리는 교량 중앙에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사랑의 오작교로도 불린다. 지금은 연인과 데이트하거나 인증샷을 찍기 위해 젊은이들이 모이는 로맨틱한 장소가 됐다.이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별자리이야기터널이 있다. 앞산 골안골로 진입하는 지하보행로 48m 구간에 있는 터널로, 현재 정비를 통해 홀로그램 등의 장치를 설치한 새로운 야간 관광지로 선보일 채비를 마무리하고 있다.◇수려한 남해를 바라보며 아찔한 하늘길 산책을설리스카이워크 (한국관광공사 제공)아름다운 한려해상을 한눈에 담으면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2020년 12월 개장한 경남 남해군 설리스카이워크다. 남해를 조망하는 언덕 위에 세워진 명물로 바다를 향해 뻗은 다리 형태의 구조물 바닥이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스카이워크는 남해군 미조면 설리에 자리하고 있다. 스카이워크의 이름인 ‘설리’도 여기서 따왔다. 이곳에는 높이 38m의 스카이워크와 하늘그네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넓은 바다 풍광과 함께 스릴을 즐기려는 이들이 전국에서 방문하고 있다.바닥이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 구간의 길이는 94.7m로 꽤 길어서 담력 테스트 겸 걷기 좋다. 추억을 남기려는 여행객들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위에 서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바다를 향해 그네를 탈 수 있는 하늘그네는 마치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시설이다.독특한 것은 다리의 모양이다. 기둥이나 벽에서 튀어나와 한쪽 끝은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는 상태의 보를 의미하는 캔틸레버 구조를 사용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한 교량은 이곳이 처음이다. 입체감을 주는 새로운 디자인 때문에 다리 자체가 하나의 명물이 됐다.설리스카이워크는 남해의 동남쪽에 위치해 경관이 뛰어나며, 주변에 해안 중심 관광지와 해양레포츠 등의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입장료는 대인 기준 2000원 등으로 비교적 싼 편이라 부담 없이 들러볼 만하다. 방문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며, 11월부터 4월까지는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험난한 협곡 따라가는 스릴 넘치는 걷기 여행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겨울 설경 모습 (한국관광공사 제공)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하며 절벽과 허공 사이를 따라 걷는 잔도길이다. 2021년 11월에 개통돼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잔도길은 총연장 3.6㎞, 폭 1.5m로 폭이 좁기 때문에 성인 2명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찰 정도다.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다양한 바위로 이뤄진 절벽을 따라 순담 매표소에서 드르니 매표소까지 이어지며 13개 교량과 3개 전망대를 지난다. 한탄강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구간이 이어지는데 동양화 속을 걷는 듯한 장엄한 절경은 무섭다는 느낌마저 금세 사라지게 한다. 코스 도중에 있는 전망대에서 폭포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흔들다리나 숲 사이를 걷는 데크 구간도 있으며, 길을 걸으면서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수평절리, 돌개구멍 등 다양한 지질 풍경 감상도 가능하다. 또한 주변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은하수교, 고석정 등 연계 관광지가 여럿 있어서 1박2일 일정으로 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2023.12.01 I 김명상 기자
G마켓, 이마트월계점서 ‘상생 팝업’…인기 중소셀러 제품 모았다
  • G마켓, 이마트월계점서 ‘상생 팝업’…인기 중소셀러 제품 모았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G마켓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이마트 월계점 이벤트홀에서 ‘G마켓 상생 페스티벌 팝업 스토어’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G마켓의 인기 중소셀러 제품을 이마트 고객에게 선보이는 상생 동반성장 행사다.이번 팝업에는 G마켓의 중소셀러 온라인 판매 경진 대회인 ‘상생 페스티벌’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9팀의 우수 상품 20여개를 한정 수량 판매한다. 3일 동안 오전 10시~오후 10시 진행한다. 대표 제품은 △정선아라리한과농원의 ‘정선 약도라지 원액 스틱’, ‘정선 약도라지 착즙 원액’ △하동포레스트의 ‘매실청’, ‘오미자청’ △코시롱전복죽의 ‘프리미엄 완도 전복죽’ △문스팜의 ‘포기김치’, ‘총각김치’ △청해명가의 ‘짜지않은 삼천포 멸치’, ‘국산 군산 홍새우’ △친절정육점의 ‘소등심 구이용’ △홍천철원물류센터의 ‘수향미’, ‘진주닮은쌀’ △아소리빙의 ‘자우버탁 사선컷팅 돌돌이 테이프클리너 핸들 9종세트’, ‘자우버탁 밀대걸레+물걸레청소포’ △알투케이의 ‘먼지없는 천연펄프 각티슈’, ‘먼지없는 키친타월’ 등이다.고객참여형 행사도 마련했다. 스탬프 찍기, 트리 만들기, 라이브커머스 부스 체험 등 참여형 이벤트로, 참가자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매일 현장 라이브방송을 통해 G마켓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함께 한다. 첫날 오후 2시에는 가공식품 대표 제품 3종을 공개하고, 2일과 3일은 오후 6시에 각각 신선식품, 생필품을 3종씩 날짜 별로 소개한다. G마켓 메인 페이지 상단에서 ‘이마트XG마켓 상생페스티벌’ 배너를 클릭하면 팝업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도 있다.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장은 “G마켓의 우수 중소셀러에게 온라인 판로확대를 넘어 오프라인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라며 “중소셀러 동반 성장을 위해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발현해 역량을 모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한편, 상생 페스티벌(e-마케팅페어)은 G마켓이 2009년 업계 최초로 선보여 15년째 지속 중인 중소셀러 상생 행사다. 올 상반기에 진행한 15회 행사에서는 900여 셀러가 참여해, 참여 판매자 평균 거래액이 87% 증가하는 등 성과를 냈다. 우수 사례 수상자의 상품 거래액은 무려 6배 이상(532%) 증가했다.
2023.11.30 I 김미영 기자
백영현 포천시장 "대진대 의대 신설로 경기북부 의료공백 메워야"
  • 백영현 포천시장 "대진대 의대 신설로 경기북부 의료공백 메워야"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백영현 포천시장이 “의료사각지대인 경기북부의 의료공백을 메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이 절실하다”고 밝혔다.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은 28일 기고문 형태의 글을 통해 “대진대 의과대학 유치는 포천만의 문제가 아닌 경기북부 모두의 문제”라며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백영현 시장.(사진=포천시 제공)글에서 백 시장은 “의료취약지역인 경기북부, 특히 포천시는 70여 년간 접경지역의 각종 규제로 인해 수도권임에도 수도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문화, 교육, 교통의 결핍 속에 살고 있다”며 “의료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15만 포천시민도 평등한 의료서비스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시에 따르면 관인면에서 중대한 수술을 해야 하는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가장 가까운 의정부성모병원은 56㎞, 서울아산병원까지는 84㎞를 가야한다.백 시장의 이같은 주장은 정부가 최근 의사 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부터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것에 따른 기대와 의대 신설을 요청하는 바람이 담겼다.백 시장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경기북부에 소재한 의과대학은 단 한 곳도 없다”며 “경기도 인구수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지만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전국 최저 수준이다”고 지적했다.이어 “경기북부에는 증원할 의과대학도 진료받을 병원에 대한 선택권 조차 없어 철원, 연천, 동두천 역시 같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서울과 대도시로 치우친 의료 불균형은 결국 지역 소멸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포천시에 소재한 대진대학교는 인근 시·군의 의료사각지대 문제까지 해결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백영현 시장은 “기존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의사 수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의과대학 신설도 함께 추진해 지역 및 필수 의료를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며 “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적영역인 의료에 공백이 없도록 의과대학 신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28 I 정재훈 기자
9.19 군사합의, 결국 북한군 '통로'만 열어주고 끝?
  • 9.19 군사합의, 결국 북한군 '통로'만 열어주고 끝?[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1일 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후 우리 정부는 22일 9.19 군사합의 중 일부 조항에 대한 효력을 정지시켰습니다. 다음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나눈 대화 중 일부입니다. Q: 북한의 GP(감시초소) 수가 대한민국과 비교했을 때 몇 배 더 많습니까.A: 3배 정도입니다. Q: 북한이 3배가 더 많은데, GP를 균형적으로 맞춰서 11개씩 9.19 군사합의를 하면서 파괴했죠. 이게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A: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Q: 3배가 많은데 어떻게 절대적 수치로 하냐는 거죠.(중략)이 GP 복원할 생각은 있습니까.A: 검토해 나가겠습니다.◇GP 수 3배나 적은데도…1:1 철수지난 2018년 4월 27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여기에 명시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실현을 위한 조치로 남북 군 당국은 GP 철수를 추진합니다. 시범적으로 남북 간 GP 거리가 1㎞ 이내에 있는 곳 11개를 우선 없애기로 했는데, 이중 1곳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키로 했습니다. 향후 전체 GP를 없애 말 그대로 비무장지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9.19 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인원과 장비는 철수하고 원형만 보존된 강원도 고성GP 외관 모습 (이데일리 DB)DMZ는 군사분계선(MDL) 기준 남북 2㎞ 지역입니다. 이 구역내 총 4㎞ 지역은 정전협정을 관리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무장병력을 투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산과 계곡 등의 자연 장애물로 북방한계선에서 남쪽을 감시하기 여의치 않자 DMZ 안에 GP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도 남방한계선(GOP)을 넘어 GP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남침용으로 파 내려온 4개의 땅굴 때문에 해당 지역의 우리 군 GP는 땅굴 이북 지역으로 더 나가 있습니다. 문제는 GP에 대해 남북간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군은 GP를 우리 군의 GOP 처럼 운용하고 있습니다. GP는 기본적으로 DMZ 내에서 적의 활동을 감시하고 조기경보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입니다. 반면, GOP는 남방한계선의 철책선을 감시하며 적의 기습에 대비합니다. 이 때문에 철책선도 3중으로 쳐져 있고, 과학화경계시스템으로 24시간 주시하고 있습니다.북한군은 282개소의 GP와 관측소(OP)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의 DMZ 내 GP와 OP는 100여개로 수적으로 북측의 약 3분의 1수준입니다. 특히 북측은 박격포 진지 234개소, 고사포 진지 92개소, 대전차포 진지 28개소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남북한이 1대1로 GP를 감축할 경우 상대적으로 우리 군 전력이 더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당시 ‘남북이 상호주의 비례성 원칙에 따라 구역 기준으로 GP를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결국 똑같이 11개씩을 없앴습니다. ◇DMZ 지뢰 개척, 한강하구 정보 제공게다가 판문점 선언에 따라 MDL 일대에서의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가 중단 됐습니다.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과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 등을 홍보하는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입니다. 일부 북한군인들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을 듣고 탈북했다고 진술할 정도로 심리전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만에 재개할 당시 북한은 포격 도발을 하는가 하면, ‘준전시상태’를 선언하며 우리 군에 강한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11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 당시 MDL 북측 지역에서 북한군이 도로연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즉 9.19 군사합의에 따라 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 공동유해 발굴이 진행됐습니다. 화살머리고지는 휴전 직전이었던 1953년 6월29일부터 7월11일까지 국군 제2사단이 중공군 제73사단 병력과 두차례에 걸쳐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곳입니다. 지형이 화살머리모양으로 돌출돼 있어 화살머리(Arrow Head)라 불렸습니다. 공동유해 발굴을 위해 남북한 도로를 연결하기로 했는데, 최대폭 12m의 비포장 전술 도로를 만들면서 이 지역의 지뢰들을 제거했습니다. 이에 더해 남북한 민간 선박의 공동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한강하구 공동수역화 사업도 진행됐습니다. 한강하구 수역은 강화도 서쪽 끝 말도리섬에서 경기 파주시 임진강 입구까지 총 연장 약 70㎞ 수역입니다. 이곳은 남북 민간선박의 항행이 가능하지만, 남북 간 분쟁 가능성이 높은 ‘민감 수역’으로 분류돼 양측이 사실상 출입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그러나 9.19 군사합의에 따라 한강하구 지역에 대한 공동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이를 통해 남북은 선박이 가장 두려워하는 거대 암초 21개를 찾아내 그 위치와 대략적인 크기를 확인했습니다. 또 7개 주요 해역에서 해면이 1일 2회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조석을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강하구 해도는 북한에 전달됐습니다. 2018년 11월 5일 ‘9.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한 남북 공동 수로 조사 첫 날 양측 조사단이 한강하구에서 조우하고 있다. (이데일리 DB)◇먼저 합의 어겨놓고 책임 떠넘기는 北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2019년 1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 공동수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작한 한강하구 해도를 받은 이후 북한은 9.19 군사합의 이행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원활치 않아 그래보였지만, 결국 비핵화 협상이 좌절되면서 9.19군사합의 후속조치들이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상응 조치로 9.19 군사합의 중 접경지역 ‘비행금지구역’을 해제했습니다. 이에 북한은 아예 9.19 군사합의 전면 폐기를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17건이나 합의사항을 명시적으로 위반했습니다. 포사격 및 포문 개방 금지 위반 건수까지 합치면 3600여건에 이르는데도 ‘대한민국 것들’ 때문에 합의가 사문화 됐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끝난 9.19 군사합의는 취지야 어쨌든지 간에 결과적으로 북한에만 좋은 합의로 전락했습니다. 우리 측 전방지역의 군사훈련 중단과 GP 철수 등으로 대비태세는 영향을 받았고, 한강하구 해도 제공과 지뢰지대 개척 등으로 북한군 침투로만 열어준 꼴이 됐기 때문입니다.
2023.11.26 I 김관용 기자
‘동장군의 기습’ 내일 추위 절정…언제 풀릴까
  • ‘동장군의 기습’ 내일 추위 절정…언제 풀릴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금요일인 24일 한파가 닥치며 전국 곳곳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의 추위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 태백과 정선, 강원 산간과 경북 북동 산간에는 한파 경보가, 수도권과 영서, 부산과 울산 등에는 한파 주의보가 발령됐다. 아침 기온은 전날(3~16도)보다 7~15도(강원영동 15도 이상) 가량 큰 폭으로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을 나타냈다. 설악산은 이날 오전 7시 27분 기온이 영하 13.7도까지 내려갔다. 경기 양주(덕정동) 영하 8도, 강원 철원(김화읍) 영하 5.9도, 경기 연천 영하 5.6도 등 중부내륙 곳곳의 아침 기온도 영하 5도를 밑돌았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졌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서해안·강원영동·경북동해안·경북북동산지·제주를 중심으로는 이날까지 순간풍속 시속 70km(산지는 시속 90km) 이상의 강풍이 불고 나머지 지역에는 순간풍속 시속 55km 이상의 강풍이 불었다. 서쪽 지방 곳곳에서는 찬 공기가 만들어 낸 눈이 내려 쌓이기도 했다. 추위는 토요일인 내일(25일)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며 절정에 달하겠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모레(26일) 아침까지 영하(중부내륙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고,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시적’ 회복일 뿐, 오는 28일즈음 다시 기온이 낮아지며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2023.11.24 I 이유림 기자
행동 대 행동 나선 정부…남북 군사합의, 비행구역부터 효력 정지
  • 행동 대 행동 나선 정부…남북 군사합의, 비행구역부터 효력 정지
  • [이데일리 김관용·윤정훈 기자] 정부가 22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이하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남측이 먼저 남북 간 합의 이행 중단을 선언한 첫 사례다. 현재까지 문서로 채택된 남북 합의는 1971년 ‘적십자 예비회담 진행 절차에 관한 합의서’를 시작으로 총 258건에 이른다. ◇사단·군단 무인기 감시·정찰 작전 ‘복원’정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상응 조치로 군사합의 제1조 3항에 대한 효력을 정지시켰다.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거나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간을 정해 남북합의서의 효력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지시킬 수 있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군사합의 제1조는 지상·해상·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것으로 3항은 비행금지구역 관련 조항이다. 이에 따르면 고정익 항공기는 MDL 기준 동부지역은 40㎞·서부지역은 20㎞, 회전익 항공기는 동·서 모두 10㎞, 무인기는 동부지역 15㎞·서부지역 10㎞, 기구는 25㎞를 비행할 수 없도록 했다. 이 조항의 효력 중단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육군이다. 그간 육군 전방 사단·군단의 무인들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후방에서 작전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장사정포 등 북한군 움직임에 대한 감시·정찰 영역이 줄어들었던 게 사실이다. 또 주요 직위자들의 전방 부대 순찰시, 회전익 항공기 비행금지구역 탓에 헬기를 타고 가다 구역 밖에서 내려 차량으로 갈아타고 이동해야 했다. MDL 기준 10㎞ 내에서 헬기 훈련 역시 할 수 없었다. 이에 더해 원칙상으로는 공군 전투기와 감시·정찰 항공기들의 작전 반경도 넓어졌다. 해군 해상초계 비행 역시 북방한계선(NLL) 인근까지 가능해졌다. 이같은 효력정지 기한은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다.◇“北 도발 이어갈 시 군사합의 추가 중단 조치”단 북한이 빠른 기간 안에 여러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지상과 해상에서의 금지구역 역시 효력 중단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대한민국과 그들의 관심 영역에 대한 정찰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이에 대한 상응 조치”라면서 “추가 도발 있다면 그런 성격에서 9.19 군사합의의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 체결 5년 만에 사실상 파기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 2018년 11월 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 우리 군 GP가 철거되고 있다. 북측 GP에서 북한군이 우리측 GP가 폭파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9.19 군사합의 체결 이후 초기 남북은 합의 내용 이행을 위한 조치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육·해·공 접경지역에서의 군사행위 중단 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DMZ) 내 상호 11개 감시초소(GP) 시범철수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화살머리고지 공동유해 발굴을 위한 남북한 도로 연결 △공동어로구역을 위한 한강하구 공동 조사 및 해도 작성 △MDL 일대에서의 확성기 방송·전단살포 중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019년 2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이면서 남북간 9.19 군사합의 이행도 차질을 빚었다. 사실상 사문화 되면서 결과적으로 북한에만 좋은 합의로 전락했다. 실제로 DMZ 내 GP를 남북간 1대1로 감축하면서 수적으로 북측의 약 3분의 1 수준 밖에 안되는 우리 군 전력 약화가 더 컸다. 또 한강하구의 수심·해안선·암초 위치 등이 표기된 해도를 북한에 제공하는가 하면, 공동유해 발굴을 위한 전술 도로를 개설하면서 지뢰지대가 사라졌다. 북한군 침투로를 열어준 꼴이 된 것이다. 게다가 우리측의 전방지역 군사훈련 중단으로 해당 부대는 주둔만 할 뿐 할 수 있는 게 제한됐다.남측만 9.19 군사합의를 준수하는 사이 북한은 3400여 회를 위반했다. 창린도 해안포 사격, 중부전선 GP 총격 도발, NLL 이남으로의 미사일 발사, 수도권 지역 소형 무인기 침투 등도 있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보수 정부가 평화를 깨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시절 금강산 관광이 폐쇄됐고,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철수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9.19 군사합의를 깬 정부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1조 3항만 효력정지를 받아줄지가 관건인데, 9.19 군사합의 전체를 종잇조각 취급할 수 있다”면서 “각종 군사훈련을 중지하기로 한 1조 2항을 깨고 해안포 사격 등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2023.11.22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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