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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113건

전노민이 직접 밝힌 이혼 정황 들어보니
  • 전노민이 직접 밝힌 이혼 정황 들어보니
  • 배우 전노민[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배우 전노민(26)이 김보연과의 이혼에 대해 “발단은 나”라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전노민은 최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사업실패로 인한 재정적인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혼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 후) 나올 때도 그냥 몸만 나왔다”며 “사실 7~8개월 동안 끊임없이 일하게 된 것도 (이혼 후) 일단 내가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노민은 올해 초 김보연과 부부의 연을 끊었다. 하지만 김보연에게 큰 부채를 안 겼다는 루머는 부인했다.전노민은 ”실상을 모르면서 이런 소문을 내는 분들도 참 답답하다“며 “그 사람(김보연) 이름으로 빚이 남아있는지 한 번이라도 확인하고 얘기하면 좋겠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였다.전노민은 이혼 후 하나뿐인 딸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전노민의 18세 딸은 현재 미국 시카고에서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전노민은 “두 번째 이혼 전 딸에게 얘기를 꺼냈더니 딸이 ‘나를 봐서’가 아니라 ‘딸들을 봐서 아빠가 힘들더라도 참으면 안 돼?’라고 했다”며 “새엄마 김보연의 딸들까지 생각하는 속 깊은 모습에 고맙기도 하면서 너무나 미안했다”고 말했다. 세상을 떠난 동료 고(故) 최진실과의 일화도 들려줬다.전노민은 “최진실이 두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꾸던 날 1시간 정도 통화했다”며 “그런 결정(자살)을 했을 때 본인만큼 힘든 사람이 있었겠나.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는 것도 안타깝다”고 했다. 이 외 김명민, 류진, 고 이언 등과 얽힌 얘기도 털어놨다. 16일 오후 7시 방송.
2012.10.16 I 양승준 기자
윤희석, 조카들과 `남격` 합창단 도전
  • 윤희석, 조카들과 `남격` 합창단 도전
  • 조카들과 함께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에 지원한 배우 윤희석(사진=판타지오)[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배우 윤희석이 KBS2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에 도전한다. 윤희석은 지난 28일 자신의 두 조카와 함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패밀리 합창단’에 지원했다. 두 조카와 공개 오디션에 참가한 윤희석은 “조금 있으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카가 이번 합창 과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인생의 작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윤희석은 오디션에서 어린 조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을 불러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촬영 관계자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청아한 목소리와 그 소리에 맞춰 노래를 완성해 가는 윤희석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음정과 박자 등이 모두 완벽하진 않았어도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음색과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호흡을 맞추는 윤희석의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윤희석이 출연한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 편은 9일 오후 5시10분 방송된다. ▶ 관련기사 ◀☞'남격' 故최진실 자녀 환희·준희, "노래하고 싶어 왔다"☞차태현 부모 `남격` 합창단 도전! `예능돌` 이준까지☞환희·준희 `남격` 합창단 오디션 어땠나보니☞이광기도 `남격` 패밀리 합창단 도전!☞故최진실 자녀 환희·준희, '남격' 합창단 오디션 참가☞`남격` 합창단3 지휘자는 금난새
2012.09.08 I 최은영 기자
차태현 부모 `남격` 합창단 도전! `예능돌` 이준까지
  • 차태현 부모 `남격` 합창단 도전! `예능돌` 이준까지
  • 배우 차태현의 부모가 KBS2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에 도전했다. 가수 이준도 어머니와 함께 지원했다.[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배우 차태현의 부모가 KBS2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에 지원했다. 31일 제작진에 따르면 차태현의 아버지 차재완 씨와 어머니 최수민 씨는 최근 오디션을 치렀다. 차태현 부모의 지원에 ‘남자의 자격’ 멤버들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차태현의 부모는 ‘KBS 커플’이다. 차재완 씨는 KBS 음향효과 감독 출신이고, 최수민 씨는 성우 출신이다. 두 사람은 사내 연애를 통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이번 오디션에서 연애 스토리를 처음 들려주기도 했다. 차태현 부모는 오디션에서 1970년대 사랑을 받았던 혼성듀엣 라나에로스포의 ‘사랑해’를 불렀다. 제작진은 “차재완 씨가 첫음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수를 했으나 최수민 씨가 음정을 되찾아 노래를 무사히 마쳤다”고 귀띔했다.차재완 씨의 예능감도 빛났다. 차재완 씨는 “오디션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합창단이 무엇이냐? 노래 잘 못하는 사람 데려다가 잘하게 만들어 주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나는 합격이지”라고 답해 오디션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에 문을 두드린 건 차태현 부모 뿐 만이 아니다. 엠블랙 멤버 이준은 어머니와 함께 지원했다. 이준의 어머니는 한 대학교의 실용음악학과 교수다. 이 외에도 배우 고(故)최진실의 두 자녀 환희·준희와 배우 이광기 등이 오디션에 도전했다. 이번 합창단에는 4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했다. 제작진은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가족 100여 팀을 선정했고 오디션을 최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했다. ‘남자의 자격’ 세 번째 합창단인 ‘패밀리 합창단’의 준비과정은 내달 2일 첫 방송된다.
2012.08.31 I 양승준 기자
환희·준희 `남격` 합창단 오디션 어땠나보니
  • 환희·준희 `남격` 합창단 오디션 어땠나보니
  • 배우 故 최진실의 두 자녀 환희와 준희[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배우 고(故)최진실의 두 자녀인 환희(12)군과 준희(10)양이 KBS2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 오디션을 무사히 마쳤다. 환희와 준희는 외할머니 등 두 명의 보호자와 함께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오디션 현장을 찾았다. 마침 태풍 볼라벤 한반도 북상으로 학교가 임시 휴교해 이날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었다. 환희와 준희는 이날 오디션에서 동요 ‘섬집 아기’ 등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두 아이가 오디션을 잘 보고 갔다”고 귀띔했다. 환희와 준희 측은 ‘남자의 자격’ 제작진의 섭외를 받고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해 합창단에 지원했다. 정희섭 ‘남자의 자격’ PD는 지난해 MBC 다큐멘터리 ‘사랑’ 등의 프로그램을 보고 환희·준희 남매 섭외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이날 오디션에는 환희와 준희 외에 배우 이광기도 참여했다. 환희 준희 및 이광기 등의 합창단 최종 합류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패밀리 합창단`은 `남자의 자격` 세 번째 합창단 이름이다. 유명 지휘자가 금난새가 지휘를 맡는다. 총 800팀이 지원해 서류심사를 거쳐 120팀으로 추려진 상태. `패밀리 합창단`은 오는 9월2일 첫 방송된다.
2012.08.28 I 양승준 기자
이광기도 `남격` 패밀리 합창단 도전!
  • 이광기도 `남격` 패밀리 합창단 도전!
  • 배우 이광기[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배우 이광기(43)가 KBS2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의 ‘패밀리 합창단’에 지원했다.이광기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오디션에 참여했다. 다소 긴장된 듯 했지만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광기는 지난 2009년 아들 석규 군을 신종플루로 떠나보내는 참척의 아픔을 겪었다. 이광기는 이후 아들의 보험금 전액을 기부하고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다 지난 1월 새 아들을 얻고 슬픔을 극복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광기가 ‘패밀리 합창단’의 취지에 공감해 도전한 게 아니겠느냐는 게 한 방송관계자의 말이다. 이광기는 ‘남자의 자격’ 멤버 중 한 명인 김태원과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아이티 돕기 자선콘서트 행사에도 함께 참여했다.이광기 외에도 이날 오디션에는 배우 고(故)최진실의 두 자녀인 환희와 준희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디션에서 동요 등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이는 이미 오디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패밀리 합창단’은 ‘남자의 자격’ 세 번째 합창단 이름이다. 유명 지휘자가 금난새가 지휘를 맡는다. 총 800팀이 지원해 서류심사를 거쳐 120팀으로 추려진 상태. ‘패밀리 합창단’은 오는 9월2일 첫 방송된다.
2012.08.28 I 양승준 기자
지능화되는 ''인터넷 괴담''에 시름 깊어지는 연예계
  • 지능화되는 ''인터넷 괴담''에 시름 깊어지는 연예계
  • 그룹 티아라[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연예계가 인터넷으로 유포되는 ‘괴담’에 가까운 글들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인터넷에서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퍼지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만들어지는 이야기들이 갈수록 정교해져가고 있다. 그로 인한 피해는 연예인과 기획사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최근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지해를 두고 그룹 내 ‘왕따설’이 불거졌다. 한 네티즌이 팬카페에 지해가 올린 ‘제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제 편이 되어주실 거죠’라는 글을 올렸다. 지해가 빠진 채 걸스데이 멤버들이 직접 찍은 사진 등을 모아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지해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쉬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해의 ‘왕따설’을 제기한 게시물은 이미 빠르게 유포됐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직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이에 앞서 티아라와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인터넷 게시물들로 인해 연이어 피해를 입었다. 소속사가 티아라 멤버로 ‘왕따설’에 휘말렸던 화영의 계약해지를 발표한 뒤 두 명의 네티즌이 자신을 티아라 안무팀, 같은 소속사 2년차 연습생이라고 각각 밝히며 올린 글들이었다. 이 글들은 티아라 다른 멤버들과 화영의 불화, 티아라와 소속사에 대한 비방 등이 정황설정과 함께 그럴 듯하게 꾸며져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또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의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라며 영어로 화영의 티아라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게시물이 확산되기도 했다.조사 결과 두 네티즌은 신분을 사칭해 허위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광수 대표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글들로 인해 논란은 더욱 커졌고 티아라와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물론 화영까지 상처가 깊어졌다.가수 타블로가 인터넷에서 시작된 학력 위조 의혹에 2년여 동안 시달렸다. 타블로의 해명에도 많은 네티즌이 거듭해 의혹을 제기한 것은 그 만큼 내용이 치밀하게 꾸며졌기 때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게시물들을 읽어보면 학력 위조 주장을 안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은 결국 법정공방까지 진행됐고 일부 네티즌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렇다고 타블로가 2년여 동안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 2008년에는 고(故) 최진실이 인터넷으로 유포된 괴소문으로 우울증이 악화된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문제는 이 같은 허위 게시물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게시물 내용의 진위를 사전에 판단할 수 없고 명백한 허위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수많은 인터넷 게시물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보급으로 인터넷 접속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게시물을 올리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한 루머의 확산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일각에서는 네티즌의 인성교육과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관계자는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에 소속사와 연예인 등의 분쟁을 조정하는 윤리위원회가 있고 8월 출범 예정인 한국대중문화예술인단체총연합회에도 같은 기구를 둘 방침”이라며 “인터넷 허위 게시물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이런 기구들에서 진상조사를 한 뒤 사실을 발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사를 하는 동안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지만 네티즌들이 사실 발표까지 기다려주는 인터넷 문화도 정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2.08.17 I 김은구 기자
이경규, 알고 보니 킹메이커? 박근혜·문재인·안철수까지
  • 이경규, 알고 보니 킹메이커? 박근혜·문재인·안철수까지
  • 방송인 이경규(왼쪽)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2012년 대선주자를 연이어 만나고 있다.(사진=TV 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풍경 하나. 지난 1997년12월19일 오전 고양시 일산의 김대중 당시 15대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 전세 버스에서 내린 지지자들이 밤새 ‘남행열차’를 불렀다. 내외신 기자들이 펼쳐놓은 TV 카메라 100여 대의 스포트라이트는 정원을 대낮처럼 밝혔다. 그 앞에 마이크를 든 이경규가 배우 최진실과 서 있었다. 김대중 당선인을 인터뷰하기 위해서였다.그날 아침 김대중 당선인은 일어나자마자 밤새 거실에서 기다리던 지인, 심지어 그를 기다리던 기자까지 포옹했다. 당선인은 거실을 벗어나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위치가 달라졌다. 당선인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경호원들이 지지자는커녕 지인들조차 다가서지 못하게 했다. 결국 이경규와 최진실도 인터뷰는커녕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만남을 끝내야 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TV 프로그램 사상 첫 예능 인터뷰에서 만난 이는 이경규였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거의 없는 김대중 당시 민주당 총재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이경규가 간다’에 얼굴을 비춘 것 자체가 화제였다.이경규는 지난 2008년 이명박정부 출범에 발맞춰 이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당시 이경규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간다 투어’로 복귀하면서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경규를 주축으로 김제동, 김구라, 타블로가 경남 김해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도 방문하기도 했다.방송인 이경규는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임에도 시사적 인물과 인터뷰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사진은 이경규가 MBC ‘일요일일요일 밤에’에 출연할 당시의 모습.최근 이경규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로 또다시 대선 주자를 연이어 만나고 있다. 지난 1월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최근 야당의 대표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경규를 만났다. 이경규는 23일 방송에서 또 다른 대선주자로 떠오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만남을 보여준다. ‘힐링캠프’ 제작진은 이경규를 주축으로 한 진행자들과 안철수 원장의 대화를 촬영했고, 현재 그 촬영 분량을 편집 중이다. 제작진은 “안철수 원장이 앞으로 행보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는 말외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이경규는 예능 프로그램 MC 중 시사·교양의 감각이 제일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경규가 간다’ 등 숱한 코너를 통해 대중문화에 머물지 않고 전방위의 유명 인사를 만나 왔다. 대선주자로 떠오른 이들도 이경규를 대중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창구로 선뜻 고른다. 문재인 의원은 출연 당시 “‘힐링캠프’ 나와달라고 섭외를 받았지만 내가 좀 아쉬워서 나왔다”고 농담을 했을 정도다. 민감한 시기 이경규의 날카로운 질문 하나하나에 촉각이 곤두선다. 저마다 출연에 앞서 질문 내용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현장서 순발력 있게 나오는 이경규의 날카로운 질문을 피해 갈 수 없다. 그가 던지는 질문은 예능 프로그램에나 어울릴법하지만 실상 그 인물이 가진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내는 매력을 갖고 있다. 알고 보니 대선주자로서 거쳐야할 ‘킹메이커’였던 셈이다. 이경규가 또 어떤 질문으로 안철수 원장의 내면을 들여다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힐링캠프’ “안철수, 문재인·박근혜 때부터 섭외”☞‘힐링캠프’ 측 “안철수, ‘무릎팍’ 때보다 유머러스”☞안철수, `힐링캠프`서 향후 행보 공개☞안철수 책, 1분에 11권씩 팔린다…스티브잡스 압도☞문재인 "안철수와 경쟁해야 하지만 출마는 기쁜 일"
2012.07.20 I 고규대 기자
야구 전용 테마파크 '홈런페스티벌' 막 연다
  • 야구 전용 테마파크 '홈런페스티벌' 막 연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구의 본고장 미국은 야구장을 직접 찾는 관전문화와 더불어 직접 야구를 체험하는 행사 문화가 함께 정착된 지 오래다. 90년대 초부터 7월 올스타 브레이크기간에 팬과 구단이 만나는 MLB Fan Fest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양대 리그 올스타 전, 29개 프로구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전시물품, 팬과 스타가 직접 만나는 이벤트, 타격∙송구∙수비∙주루 등 각종 클리닉과 체험행사가 다채로운 축제로 구성된다. 매년 7월 중 단 5일간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1일 약 2만4000명, 행사 평균 12만여 명이 찾고 있는 대형 야구 특화 행사다. 야구장뿐 아니라 MLB Fan Fest에도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등 3대가 찾는 모습은 미국에서는 매우 친숙한 광경이다 미국에 'MLB Fan Fest' 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홈런페스티벌 2012'가 막을 연다. '홈런페스티벌 2012'는 '즐기는 야구', '체험하는 야구 문화축제'를 지향하며 7월 13일부터 양재동 aT센터에서 2개월간 국내 최초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야구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20개의 야구 전문 테마존과 400여가지 야구 콘텐츠가 다양하게 펼쳐지는 '2012홈런페스티벌'은 프로야구 30년을 기념하는 야구박물관, 대한민국 야구 107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야구사진전시회, 야구의 이론과 체험학습으로 진행되는 야구교실과 야구클리닉, 숨어있는 야구의 원리를 탐구하는 야구과학관, 일본, 미국 프로야구선수 훈련 시 직접 사용되는 최신 타격기, 투구기 및 스크린야구와 야구트레이닝 장비가 모든 연령층에 맞게 세분화돼 구성된다. 특히 프로야구 선수 훈련용 최첨단 로봇투구장비로 80Km 슬로우커브부터 최고 구속 200Km 광속구를 직접 체험하고, 첨단 가상현실 스크린에 던지는 타격, 투수체험장비 등 최첨단 야구체험장비들이 구비돼 가족, 연인, 동호인 등 팀 단위 타격 배틀로 야구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야구 해설 위원에 도전해보는 가상 야구 중계관, 온라인 야구 게임관, 매니아라운지 등 젊은 연인들의 야구체험과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각종 게임과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야구교실, 야구과학, 야구놀이, 헬스체크, 포토존, 초대형 야구장 형상의 유아 및 어린이용 에어바운스 등 ‘야구키즈파크’가 별도로 구성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홈런페스티벌 2012'의 또 다른 주요 특징은 국내 대표야구 협회들이 공식 후원에 나섰다는 점. 본 행사는 우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식 후원을 맡아 KBO 야구박물관 건립에 사용될 진품 야구사료가 전시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메달은 물론, 각 구단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유니폼, 원년구단 팬 북 등의 유서 깊은 사료부터, 이효리, 박태환, 손담비 등 역대 한국시리즈 시구자 사인 등 대한민국 야구역사에 남는 진품 사료를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에 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올림픽, WBC 등 국가대표 영광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 최동원, 선동열, 박찬호, 양준혁, 이종범 등 국내 야구의 레전드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사진, 한·일전의 명승부 사진전, 역대 대통령 시구사진전, 전인화, 채시라, 최진실, 김혜수, 이효리, 김태희 등 유명 연예인의 희귀 시구사진 등 200여 컷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또한 '홈런페스티벌 2012'는 전국 17개 지부, 16개 시ㆍ도에 등록된 약 5,600개의 야구 클럽을 산하로 두고 있는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KBF)가 역시 공식 후원사로 나서 본 행사가 국내 대표 야구 문화 축제로서 정착하는데 함께 하기로 했다. '홈런페스티벌 2012'는 케이블TV와 지상파DMB의 대표 프로야구 중계채널인 MBC스포츠플러스(대표 안우정)와 QBS(대표 김경선)가 직접 주최하고, 프로야구 관람 전문 예매처인 티켓링크가 제작지원 및 후원을 맡는 등 국내 주요 야구 관계사들이 참여해 행사를 진행한 것이 주목된다. 전국 대상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MBC스포츠플러스와 4300만여 이동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DMB 종합편성채널 QBS는 특히 프로야구 중계에 있어 각 매체 시청률 수위를 기록중인 대표 프로야구 채널들이다. 또한 티켓판매 전문업체인 티켓링크는 프로야구 전 구단 중 5개 구단의 예·판매를 독점하는 스포츠예매전문기업이다. 이들 프로야구 주요 방송사와 기업이 직접 주최와 지원을 맡아 전문 기획된 대형 야구 특화 행사이기에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보다 유익하고 흥미로운 체험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홈런페스티벌 2012'는 7월 13일부터 9월 2일까지 개막되지만 예매 티켓 오픈은 지난 6월 14일 오전부터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시작됐다. 티켓 오픈 행사로 티켓링크에서 14일 오전 11시 예매 시작과 동시에 진행한 초대권 이벤트 '홈런페스티벌 777장 쏩니다' 행사는 별도 로그인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시 단 10분만에 777장이 모두 당첨되면서 행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이날 오전 이벤트와 더불어 '홈런페스티벌 2012' 홈페이지(www.homerunfestival.co.kr)도 동시 접속자 폭증으로 서버가 일시다운 되는 등 행사 전 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홈런페스티벌 2012’ 공동주최사인 지상파DMB QBS의 이희대 팀장은 "국내 최초로 열리는 이번 '홈런페스티벌 2012'는 야구장 바깥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야구 체험문화 행사로 듣고 보고 즐기는 재미는 물론이고 야구가 건전한 스포츠 문화로 정립되고 대중화되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2012.06.18 I 이석무 기자
"누구나 사랑하는 인터넷을 만들자"
  • [인터넷 30년]"누구나 사랑하는 인터넷을 만들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982년 5월15일. 경북 구미 소재 한국전자기술연구소(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미국에서 돌아 온 한 젊은 과학자의 주도로 서울에 있는 컴퓨터에 원격 로그인을 시도하려던 참이었다. `$ rlogin snucom`. 구미 연구소의 `디지털이퀴브먼트(98년 컴팩에 인수됨) PDP` 컴퓨터 모니터에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컴퓨터로 원격 접속됐음을 알리는 문구가 떴다. 연구원들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 인터넷의 역사적인 첫 시작이었다. ▲ 전길남 박사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 빅뱅 시대의 씨앗을 뿌린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박사(KAIST 명예교수·70)는 당시를 회상하며 소년처럼 들떴다. 한국 인터넷 30주년을 맞아 26일 홍은동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당시 전 박사의 도전은 한 마디로 무모하기 이를데 없었다. 한국의 경제력은 아프리카 가나 수준이고 기술 수준도 PC, 운영체제(OS)는 언감생심, 흑백 TV나 간신히 만드는 수준이었다.  "PC, 뭐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게 당시의 분위기였다. "미국에 있을 때 알파넷(미 국방성이 구축한 네트워크로 인터넷의 시초)을 연구하며 PC끼리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많았어요. 알파넷을 들여 오려고 했는데 군사 목적으로 쓰일 때라 반출할 수 있는 나라가 영국, 노르웨이뿐이었지요. 상상도 못할 최첨단 기술을 조국에 소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일본 오사카 출생인 그는 오사카대를 거쳐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보장된 출세 길을 마다하고 박정희 정부 시절 해외 과학자 유치 계획에 따라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독재 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시절, 미국 동료들이 모두 "미쳤느냐"며 한국행을 만류했다. 그러나 전 박사는 일본에 있을 때부터 조국의 선진화에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길남 박사의 당시 시도는 현재 집집마다 깔려 있는 초고속 인터넷망 발전의 기술적인 초석이 됐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그는 지난달 세계 인터넷학회(Internet Society)가 선정한 `인터넷 명예의 전당`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터넷의 창시자` 폴 배런, 빈트 서프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의장 등 32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90년대 후반 등장한 웹과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를 보고 드디어 한국서도 인터넷이 `테이크 오프(take off, 도약)` 하겠구나 싶었어요. 한국이 유무선 인터넷 선진국이 된 것은 재빠르게 유선 인프라를 구축했고 선택과 집중을 잘 했기 때문이에요. 독자 개발한 CDMA를 과감히 포기하고 WCDMA 위주로 간 것은 순발력 있는 선택이었죠. 스마트폰도 잘 만들었고..."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발생한 수많은 폐해들은 그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여배우 동영상 유출 사건이나 최진실씨의 자살, 대규모 해킹 문제를 보면서 그는 인터넷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 회의감을 갖기도 했다."누구나 좋아하는 한강 자전거 도로처럼 누구나 사랑하는 인터넷을 만어야 합니다. `액티브X` 문제처럼 우리가 한 실수를 인정하고 개선해야 해요. 인터넷 대란 때 공적인 보고서 한 장이라도 나왔습니까. 최진실씨 사건 때도 앞으로 이런 걸 없애자는 조치가 있었나요.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해야 진짜 선진국이죠." ▲ 한국 인터넷 역사상 최초로 모니터에 뜬 글자를 회상하며 종이에 적는 전길남 박사. `rlogin`은 유닉스 OS의 로그인 명령어를, `snucom`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뜻한다.한국 인터넷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그는 최근 `아프리카 프로젝트`에 몰두 중이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과학자들과 IT 시작 단계인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IP 표준, 정보 보안, 사생활 침해 등 인터넷 전반의 문제를 조언하는 모임을 이끌고 있다. 일 년에 두 번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진행방향이 다른 호선들과 왜 다른 줄 아세요? 영국 산업혁명 때 처음 발명된 전차 방향을 따라했기 때문이에요. 최초 표준은 이래서 중요해요. 인터넷 인구가 지금 20억명인데 10년 내 30억명이 됩니다. 한국이 겪은 기술적 문화적 시행착오는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세계적으로 인터넷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전 박사는 고희의 나이에도 하루 50km씩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정도로 정력을 과시한다. 스마트폰은 갤럭시 넥서스를 쓴다. ■전길남 KAIST 명예교수 ▲1943년 일본 오사카생 ▲1965년 일본 오사카대 전자공학과 졸업 ▲1967년 미국 UCLA 전산학 석사 ▲1969년 록웰 인터내셔널 ▲1974년 UCLA 시스템공학 박사 ▲1979년 한국전자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1982년 KAIST 전산학과 교수 ▲2008년 KAIST 정년퇴임 ▲2008년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부총장.
2012.05.29 I 정병묵 기자
  • 캠페인 또는 노이즈 마케팅
  • [이데일리TV 배재억 PD] 캠페인 또는 노이즈 마케팅                       지난달 한 의류업체의 캠페인 영상이 공개됐다. 전 세계의 주요도시에 펼쳐진 평화의 깃발과 파격적이다 못해 충격적인 사진이 사람들의 눈앞에 펼쳐졌다. 증오대신 사랑을 나누자는 메시지와 함께 갈등 관계에 놓인 종교 지도자와 국가원수가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다정하게 입술을 맞댄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은 남북의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커플 중 하나였다. 한 광고업자의 파격적이고 강렬한 광고 메시지는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자본주의의 꽃이자 인간의 욕망을 담아내는 외면하기 힘든 우리시대의 거울이다.  광고 한 편으로 세상을 뒤흔든 베네통의 메시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키스를 나누는 신부와 수녀, 죽어가는 에이즈 환자와 인종이 다른 세 사람의 심장 등 파격적인 광고 캠페인으로 2000년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바 있다. 이번 광고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교황 베네딕트 16세의 사진을 두고 교황청의 강력한 대응에 밀려 결국 베네통은 하루 만에 광고 캠페인을 중단했다. 그러나 실제 베네통은 단 하루뿐이었지만 광고 논란을 보도한 전 세계의 신문 지면과 방송 시간을 돈으로 샀다면 수 조원 상당의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베네통 광고에 대해 문화평론가 최영일씨는 “베네통은 본래 사회적 금기를 광고의 소재로 사용해왔다. 종교, 정치, 분쟁 등을 소재로 사용해 왔고 주된 목적은 바로 센세이션이다. 인종이나 민족 그리고 종교를 넘어 다 같이 잘 살자는 건전한 가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베네통 광고의 문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지나친 선정성에 있다.”고 평가한다.  대한민국 광고의 역사 & 트렌드 우리나라의 광고는 1886년 최초의 근대 신문인 ‘한성주보’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인이 주인이었던 세창양행이라는 무역회사에서 교역 물품만 나열한 간단한 형식의 상업광고였다. 마정미 한남대 정치언론학과 교수는 “광고의 시작은 매스미디어가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고는 자본주의를 지금까지 끌고 온 장본인이며, 이를 통해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가 가능하게 되었다. 광고는 1920년대 이후 문화 정치로 전환되면서 생활 밑바닥에서부터 집요하고 심층적으로 우리를 지배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후 헐리웃 영화가 유행하면서 서구 문명을 받아들인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광고의 대상들 역시 다양해졌다. 1920년대에도 스키 광고나 쌍꺼풀 수술과 같은 광고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들을 광고로 쏟아냈다. 하지만 최대의 광고 품목은 바로 의약품이었다. ‘금계랍’이라는 말라리아 약품 광고가 600여 회 이상이나 신문에 실리며 광고의 전성기를 이끌어 낸다.  1930년대 사진이 발달하면서 광고 속에는 상품 자체보다 모델의 비중이 더욱 중요하게 된다. 당시 사진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했던 기생들은 바로 요즘 CF 모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45년 일본이 패망하면서 광고를 했던 기업들의 대부분이 일본 기업들이었기에 광고 역시 쇠퇴하게 된다. 이후 경부고속도로가 놓이고 외자 유치를 통한 수출주도 경제정책에 힘입어 TV광고의 증장과 함께 광고의 새로운 부활이 시작된다. 1956년 5월 12일 방영된 유니버설의 ‘깨지지 않는 레코드’는 최초의 TV광고였다.  1965년에 ‘만보사’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대행사가 설립된다. 이 광고대행사는 코카톨라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과 함께 아이디어 위주의 기존 광고에서 벗어나 캠페인성 광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광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준다. 또한 70년대를 주름잡았던 통기타 가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오란씨’와 같은 CM송을 만들며 몇몇 곡들은 대중가요 이상의 사랑을 받는다. 이때 광고업계의 성장세로 광고대행사도 우후죽순 생겨났으며, 오늘날의 대형기획사 대부분이 바로 이 시기에 탄생했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광고는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단순 상품 홍보를 넘어 사회적 트렌드를 만들어내는데 앞장서게 된다. 마정미 교수는 “광고대행사는 대중의 트렌드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연구하고 그것들을 그대로 광고에 반영해 준다”고 말하며 광고와 사회적 의식 변화와의 관계를 강조한다. 1989년에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며 애교 있게 미소 짓는 깜찍한 전업주부 최진실이 광고에 등장했다. 하지만 불과 3년 뒤 여형사 이영애를 통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자극하는 광고로의 전환은 사회의식의 변화를 대변해 주는 좋은 예다.  이후 아모레 등의 화장품 광고들은 젊은 세대를 전면에 부각시켜 십대들을 문화와 소비의 주류로 끌어들인다. 최영일 문화 평론가는 “그전에 십대는 구매력이 없어서 광고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P세대라 불리는 참여의 세대, 열정의 세대, 패러다임을 바꾸는 세대의 의미를 지닌 P세대가 등장하게 되면서 이들이 광고 소비의 주체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P세대를 거쳐 최근 가장 각광 받는 광고계의 뉴 페이스는 바로 G세대다. 광고에 가장 뚜렷하게 반응하는 연령대인 19세와 24세 사이를 일컫는 말이다. 비슷한 또래의 젊은 스타들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제공하고 대중과의 상호 작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터렉티브 광고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마치 나와 광고 속의 인물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착각을 통해 상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 전달보다는 감성적으로 다가서는 것이다.  이제 걸어 다니면서 인터넷을 하고 TV를 통해 광고를 보는 건 기본이다. 미디어 홍수 속 매체에 의존하지 않고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다니는 대중들에 어필하기란 쉽지 않다. 임주형 SK M&C 마케팅 팀장은 “소비자들도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고 속지 않으려는 속성이 있다. 직접적으로 세일즈토크를 앞에 내세우는 것보다는 모델이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정서적 이미지 같은 것들을 앞세워서 간접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광고는 언제나 시대를 반영하며 문화와 의식의 흐름과 함께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한 편의 광고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녹아 있고, 또한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2011.12.05 I 배재억 기자
영화계 29인 생생한 뒷이야기
  • 영화계 29인 생생한 뒷이야기
  • [이데일리 장서윤 기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영화현장은 늘 펄펄 살아 움직인다. 무거운 조명기를 나르는 여성 조명부원의 눈빛에도, 환갑이 지난 나이에 ‘레디 액션’을 외치는 노 감독의 눈빛에도 열정이 끓어 넘친다.” 영화 밖 뒷이야기는 언제나 세인들의 관심을 자극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창조와 열정의 에너지가 부딪히는 땀과 눈물의 현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기자를 거쳐 직접 영화 현장에 뛰어들어 프로듀서·배우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온 저자가 영화인들의 삶을 담아냈다. 강우석·윤제균·배창호 감독, 김미희·정태원 프로듀서를 비롯해 무술감독 정두홍, 마케터 채윤희, 배우 안성기·박중훈·김윤진 등 다양한 직군을 망라한 영화계 사람들 29인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돈 없고 인맥 없어 영화 못 만들겠다는 생각이라면 어서 그만 두라”는 박찬욱 감독의 주문부터 극장 간판 그리는 일에서 시작해 마케터와 제작자를 거쳐 영화감독이 된 이준익 감독의 인생사, 고인이 된 최진실·이은주·정승혜 프로듀서의 면면을 담은 ‘못 다 한 이야기’까지 마치 소설 같은 에피소드들은 누구나에게 숨어 있을 만한 열정을 자극하는 듯하다. 한국영화에 생을 바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을 다시 던진다.
2011.11.28 I 장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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