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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변해도… 빼면 보인다 불변의 법칙[이수연의 아트버스]<1>
- 현대 추상미술의 발전을 이끈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피터르 몬드리안의 대표작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1930). 단순히 자연을 옮겨놓는 그림의 역할을 버리고, 비재현적 방식으로 ‘보편적 리얼리티’의 회화를 만들겠다는 시도에서 나왔다. 일체의 상상을 빼고 캔버스에 엄격하게 들인 선·색·면의 구성 덕에 ‘차가운 추상’으로도 불린다. 빨강·파랑·노랑 등 기본색만으로 분할한 영역은 이후 그만의 스타일 안에서 조금씩 변형되며 수평선과 수직선,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등 순수 기하학적 형태의 화면 구성으로 발전해 나갔다. 캔버스에 유채, 46×46㎝, 스위스 취리히 쿤스트하우스 소장.까마득히 오래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그린 동굴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기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문자를 대신한 소통이 예술의 목적, 그 전부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예술은, 또 미술은 다른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를 달고, 휴머니즘을 달고, 상상력을 달았습니다. 20세기쯤 오자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딛고 서서 인간의 꿈이 도달할 그 너머를 꿈꿨던 겁니다. 이제 현대미술은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NFT에다가 메타버스에까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오랜시간 현대미술의 진격을 지켜봐온 이수연 학예연구사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했던, 예술의 창조적인 경계의 확장을 가져온 미술거장의 삶과 작품 읽기를 통해 예술로 꾸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그 드넓은 ‘아트버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2001)에서 상우가 연인인 은수에게 하는 질문이다. 어쩌면 은수가 아니라 자신에게 하는 독백일 수도 있다. 사랑에 대한 지고지순한 믿음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중이었으니까. 겨울에 만나 함께 봄을 보내고 여름을 목전에 둔 연인의 마음은 어긋나고, 멀어지고, 변하고 있다. 연인의 마음이 변하는 것이 슬픈 이유는 그 마음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불변’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처음같이 항상, 영원한 것은 피안의 이상향이며, 신의 영역이며, 절대의 범주다. 그럼에도 인간은 사랑을 통해, 황금을 통해, 권력을 통해, 예술을 통해 변치 않는 영원을 꿈꾼다. 피터르 몬드리안(1872∼1944)은 바로 그 너머를 바라봤던 작가다. 몬드리안은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암스테르담의 미술학교에서 공부한 뒤 1919년 파리로 이주했다. 1910년대 유럽, 특히 프랑스에선 1차대전(1914∼1918)의 전화 속에 새로운 미술을 향한 갈망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인류가 진화를 거듭하며 최고의 문명을 꽃피웠다고 믿어 의심치 않던 벨 에포크(Bell Epoque·19세기 말부터 1차대전 발발 전까지 ‘아름다운 시절’을 일컫는 말)의 정점에서 벌어진 전쟁은 문학과 미술의 감수성도, 과학기술과 산업발달의 냉철한 이성도 광기의 잿더미에 묻어버렸다. 당시 유럽 지식인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당연히 세상은 바뀌어야 했고, 그 한가운데서 예술은 기존 가치관과 윤리관, 문화적 성취에 의문을 품었다. ◇1차대전 전화에 묻힌 감성·이성…새 미술 향한 갈망 싹터파리로 이주한 몬드리안 또한 새로운 질서와 법칙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 첫발이 1917년 동료들과 주도한 ‘신조형주의’(Neo-Plasticism)란 기하학적 추상주의다. 신조형주의란 말은 사실 번역으로 되레 어려워졌는데, 신조형주의에서 ‘조형’은 한마디로 조각·캔버스를 포함한 회화의 3차원적 형태를 뜻한다. 3차원적 형태는 유럽 미술의 오랜 숙제였다. 르네상스시대에 원근법이 발명된 이후 수많은 예술가는 3차원의 공간과 사물을 어떻게 2차원의 평면에 사실적으로 표현할지 고민해왔다. 자연과 최대한 가깝게 묘사해 회화의 평면이 실재처럼 느껴지도록 환영을 잘 만들어내는 것이 예술가의 미션이었다. 지금 사는 세상과 가장 닮은 예술을 만드는 것만이 진실을 드러내는 유일한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몬드리안은 신조형주의를 통해 이러한 믿음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예술의 역할이 변치 않는 세상의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그것이 과연 단순한 모방으로 가능할 것인가. 오히려 우리가 사는 불완전한 세계에 드러나지 않는 영원한 규칙과 조화가 진정한 세상의 진실이 아닐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는 숫자를 좋아하는 어른들이 나온다. 그들에게는 “장밋빛 벽돌로 지은 예쁜 집인데, 창에는 제라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어요”라고 말해봤자 그 집이 어떤지 생각해내지 못한다. “크기는 30평이고, 지하철역에서 800m쯤 떨어져 있고, 가격은 3억원이에요”라고 말해줘야 비로소 “알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어린 왕자의 말처럼 숫자 말고는 본질을 보지 못해서? 몬드리안이라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집의 색, 창가의 제라늄, 지붕의 비둘기는 쉽게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집의 크기와 높이, 지도상 위치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또 가격은 근처에 좋은 학교가, 공원이, 편한 시장이 있는지 등을 함축한다. 함축해서 가장 보편적인 표기단위인 숫자로 드러내는 것, 그 안에서 조화와 균형을 조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몬드리안이 추구한 보편적 세상의 진실이며, 예술이 추구하는 유토피아의 방향이었던 것이다. 몬드리안의 추상은 바로 그 과정에서 나왔는데, 1911년부터 1912년에 걸쳐 그린 3개의 나무시리즈를 보면 한눈에 드러난다. 몬드리안은 단순히 나무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나무의 변치 않는 본질적 속성을 그리려 했다. 가장 먼저 그린 ‘회색나무를 위한 스터디’(1911)에는 여전히 나무의 잔가지와 주변 풍경이 남아 있다. 실제 모델인 나무를 바로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두 번째 ‘회색나무’(1911)는 이보단 좀더 추상화했다. 잔가지 묘사는 사라지고 나무의 형태를 결정짓는 굵은 가지들이 화면을 조형적으로 나누고 있다. 마지막 ‘꽃피는 사과나무’(1912)에서는 가지의 팔 벌린 형태가 선으로 남았고 그 사이를 색으로 채워 조화롭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나무는 1911년 몬드리안이 처음 보고 그린 그 나무가 아니다. 나뭇가지가 선을 만들고 그 사이 공간을 색면으로 채우는 세상의 모든 나무인 것이다. 정확하게는 ‘세상의 모든 꽃피는 사과나무’인 셈이다. 피터르 몬드리안의 ‘회색나무를 위한 스터디’(1911·종이에 석탄, 58.4×86.5㎝·위 첫번째), ‘회색나무’(1911·캔버스에 유채, 79.7×109.1㎝·위 두번째), ‘꽃피는 사과나무’(1912·캔버스에 유채, 78.5×107.5㎝·세번째). 시차를 두고 그린 나무그림이다. 몬드리안은 최소한의 색채와 선, 가장 기본적인 그 조형요소만으로 사물의 본질을 드러낼 수 있다고 믿었다. 네덜란드 헤이그 헤이그시립미술관 소장.◇불변의 진실 추구…캔버스 넘어 패션·건축에까지 영향 미쳐 이처럼 신조형주의 회화에서 묘사하는 모든 대상은 선과 색, 면으로 함축된다. 세상의 모든 곳에서 찾아낼 수 있는 선·색·면이야말로 진정한 자연의 보편적 언어며, 가장 순수하게 남은 회화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몬드리안의 가장 유명한 작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1930)은 바로 그 사조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작품은 가장 기본적인 원색이라 할 빨강·파랑·노랑을 주로 사용했고, 이에 대비되는 검정과 흰색, 회색의 선과 면을 배치하고 있다. 몬드리안은 유독 선과 색의 비례와 관계를 중요하게 여겼는데, 이유가 있다. 단순히 자연의 엄정하고 변치 않는 법칙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너머의 유토피아를 꿈꿨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구성’이다. 몬드리안은 아무데서나 발견할 수 있는 선과 색과 면이 구성을 만났을 때 비로소 예술로 승화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구성은 대칭과 비대칭, 비교와 대조 등을 통해 최상의 균형과 조화를 만든다. 그렇다고 이 균형과 조화가 멈춰 있기만 해서도 안 된다고 봤다. 세상의 진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라 조화로운 가운데서도 역동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는데, 몬드리안은 이 생각을 캔버스 밖으로 끌어내는 ‘실천’도 감행했다. 이상적인 조형세계를 실제세계에 적용한, 유럽과 미국의 패션과 디자인, 건축에까지 영향을 미친 ‘데 스테일(De Stijl) 운동’을 적극 이끌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몬드리안의 새로운 질서와 법칙이 그가 의도한 대로 세상의 본질을 밝혀 조화와 균형을 가져왔을까. 이별 후 다시 봄이 돌아왔을 때 결국 상우가 ‘사랑은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며 은수와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던 것처럼, 몬드리안 또한 피할 수 없는 변화 속에 적응해가야만 했다. 동료들과 조형에 대한 의견 차이로 ‘데 스테일’을 탈퇴했으며, 2차대전의 전운이 드리운 1938년 유럽을 떠나 뉴욕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혹독한 세계대전으로 그가 추구했던 정명하고 조화로운 유토피아는 또다시 참화 속에 부서지는 운명을 맞이했고, 뉴욕에 정착해선 즉흥적이고 변덕스러운 음악인 재즈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가장 엄숙하고 완벽했던 시절의 그의 작품을 여전히 읽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인간의 보편적인 속성 때문일지 모르겠다. 종교와 과학, 예술과 문화, 사회제도와 국가시스템을 통해 인류는 끊임없이 불변의 조화, 균형의 유토피아를 꿈꿔왔고, 이는 인류 역사에서 공통숙제로 남아 있다. 이 숙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는 몇 번의 실패나 전쟁으로 쉽게 꺾일 게 아니며, 인간은 역사의 순간마다 새로운 도전의 의지를 불태울 것이다. ‘페르 아스페라 아드 아스트라!’(Per Aspera Ad Astra·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해).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1979년 생. ‘문자보다 이미지’였다. 이미지의 가능성,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에 자꾸 관심이 갔다.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방향을 틀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백남준 퍼포먼스 연구’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 미술전문기획사 사무소(SAMUS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면서 전문영역이 선명해졌다. 무빙이미지·영화·인터넷 등 미디어기술의 발전이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고든 일이다. 내친김에 미국 코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미디어기술을 입은 시각문화가 끝없이 진화하는 현장을 학술연구와 연결하는 일에까지 욕심을 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 열 ‘백남준 효과’ 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54년 머크 키운 독일, 이케아 뺏긴 스웨덴… 한국의 선택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354년 머크 키운 독일, 이케아 뺏긴 스웨덴… 한국의 선택은-소상공인 금리·부채 감면 인수위, 긴급금융구조 추진-기다려온 리오프닝인데… 자영업·여행업 구인난에 울상-[사설]내리막길 들어선 중국 경제, 탈(脫)중국 더 늦출 수 없다-[사설]“뮤직카우=증권상품”… 규제 늦었지만 감독 철저해야△종합-큰 그림 그린 洪, 디테일 책임진 李 몽골서 편의점은 ‘CU’로 통한다-평생 독신으로 살며 후학 양성 전통 잇는다면 뭐가 아깝겠나△엔데믹 전환, 리오프닝의 이면-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돼 있습니까?-수억 줘도 못 구하는 기획사… 축제비 ‘부르는 게 값’-“갑자기 자취방 어디서 구하나” 대학생 부글부글△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전세계가 기업 유치에 목매는데… 한국은 세율 올려 내쫓아-법인세 올리니… 물가 뛰고 임금·배당·투자 줄더라-“법인세 낮추면 기업 유턴 많아져 세수 늘 것”△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세율 60% 세계 최고인데 공제받기도 어려워… 100년 기업은 언감생심-‘부자만의 세금’ 옛말… 사회적 대타협에 나설 때-“최고 상속세율 30%로 낮춰야… 자본이득세·유산취득세도 대안”△윤석열 인수위-영호남 찾은 尹… ‘민생·통합’ 두토끼 챙기기-바이든 내달 20일 전 후 방한… ‘2박3일’ 체류 관측도-주택연금 가입대상 공시가 ‘9억→12억’ 확대… 수령액도 늘린다-‘3실 8수석→2실 5수석’ 유력 尹 측, 대통령실 슬림화 방점-인수위 “졸업생 수능 응시 주소지 제한 개선”△종합-“소상공인 은행 대환 지원·부실 채무 조정 검토… 이르면 25일 발표”-세운상가 50여년 만에 사라진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 “외국 기업 유치 위해 규제 개혁해야”-中 ‘철강 메카’ 탕산 부분 봉쇄 “아시아 철강제품 가격 오를 것”-금감원, 잇단 정보유출에 모바일금융 점검 강화△경제-“韓 구조개혁 시급… ‘적극적 조언자’ 되겠다”-G20 참석한 홍남기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율해야”-정부, 2030년까지 미래차 인력 3만명 양성-코로나 손실보상 추경 ‘35조+α’ 구조조정+초과세수로 감당될까△정치-‘검수완박’ 법안처리 전운 고조… 민주 ‘속도전’ vs 국힘 ‘결사항전’-양향자 “尹 한동훈 지명 철회… 민주는 검수완박 거두자” 타협제시-국민의힘 충청권 공천 완료… 충북지사 ‘文心 vs 尹心’ 구도-송영길 공천 배제 철회 민주당 계파 내홍 봉합-권영세 “북한의 재산권 침해, 분명히 짚어야”-“남북관계 최악 국면” 북, 한미훈련 맹비난△금융-물꼬 트인 ‘40년 만기 초장기 주담대’… 5대은행으로 확대-6개월 후이자 더 오른다… 돈 몰리는 단기 예금-금리 오르는데… 저축은행 예·적금 이자 찔끔 인상, 왜-배달앱에 눈뜬 60대 온라인 소비 142% 쑥△Global-테슬라 깜짝 실적에 스톡옵션 28조원… 두 번 웃은 머스크-히로시마 원폭 2000배… 러, ICBM ‘사르맛’ 첫 시험 발사-美달러 가치 2년來 최고 당분간 强달러 계속된다-마리우폴 점령 보고 받은 푸틴… “습격 대신 봉쇄하라”-기시다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산업-ESG 경영·탄소중립 강화, 인재에 답있다-“친환경 이미지 심어라”… 사명까지 바꾸는 기업들-구자은, 동해항서 첫 현장경영 LS ‘녹색 대항해’ 닻을 올려라-‘노광장비 공급사’ ASML 부진 삼성·SK ‘불똥 튈라’ 예의주시-기아·GM 완성차업계 PBV시장 선두 쟁탈전-“LG 올레드 TV로 꿈 완벽 실현” 스타워즈 제작진 극찬△ ICT·소비자생활-광고·웹툰 사업집중… 숨고른 네이버 ‘수익개선’ 드라이브-네파, ‘착한 폴로, 착한 마음’ 주제 가정의 달 기획전-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포스트 코로나’ 대비 본격 마케팅-글로벌 햇반 ‘멀티그레인’ CJ제일제당, 美공략 나서△아트버스-빼면 보인다, 불변의 법칙△삼성 가전의 ‘무한진화’-비스포크 혁신 4년… 상상 그 이상의 가치를 선물하다-4배 향상된 화질, 빵빵한 사운드… 몰입감 최고 ‘프리미엄 TV’△증권-넷플릭스 기대감 와르르… K-콘텐츠·플랫폼株 줄줄이 급락-현대중공업·F&F·에스디바이오센서 미리 담아 둘까-상반기 M&A 시장서 조용해진 PEF… 왜-IPO시장에도 리오프닝 기업들 출격-“새 정부 원전 정책 타고 비상 준비”△부동산-신길우성1차·건영 안전진단 통과… 신길뉴타운 재건축 ‘급류’-“지분 경재, 소액으로 빠르게 수익 낼 수 있어”-청년 15만명에 1년간 月 20만원 월세 지원한다-“아바타로 모델하우스 보세요” 대우건설 ‘메타갤러리’ 개발△여행-주름지고, 뒤틀리고… 오백년 세월 지켜내느라 그랬나보지-청보리밭서 캠프닉하고 한옥카페서 커피 한잔 어때요-전국 생산량 70%… 아삭한 식감 일품이네△스포츠-이소미 “출전하는 모든 대회… 목표는 우승”-새신랑 함정우 “올해 나도 아내도 우승하면 좋겠네”-‘父子 PGA 챔피언’ 제이·빌 하스, 취리히 클래식 출전-첫 승에 결승 득점까지 ‘이도류’ 오타니 맹활약△오피니언-[목멱칼럼]불상 짊어진 당나귀의 착각-[글로벌View]‘인플레 공포’를 버티려면-인수위, 공무원 철밥통 개혁 좌고우면 말라△피플-가상자산 정보 투명하게 공개… 투기 아닌 투자하길-JY가 직접 챙기는 ‘삼성 희망 디딤돌’ 경북센터 문 열어-신한금투, CEO·CFO 대상 ‘신한커넥트포럼’ 오픈-한국P&G, 이지영 대표 선임… 한국인 역대 최연소-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 장애인복지시설 지원-시몬스, 희귀·난치병 소아·청소년 환아 돕기△사회-경찰만으론 아동학대 수사 역부족… 검수완박땐 ‘제2정인이’ 묻힐 것-인수위 “검수완박 새정부서 통과땐… 尹, 당연히 거부권”-주간 하루 평균 확진 9만명대로… 내달 마스크 벗나-“왜 지하철 막나” “오죽하면 이러나” 전장연 ‘기어서 하차 시위’에 아수라장-‘대장동 키맨’ 유동규, 구치소서 극단선택
- 플루티스트 김서현, 칼 닐센 국제음악 콩쿠르 2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플루티스트 김서현(21)이 ‘2022 칼 닐센 국제 음악 콩쿠르’ 플루트 부문 2위에 올랐다.11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김서현은 10일(현지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폐막한 칼 닐센 국제 음악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2위와 2개 부문 특별상(오덴세 심포니 오케스트라상·주니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김서현은 2위 상금 1만 유로(약 1300만원)와 특별상 상금 2000유로(약 260만원)를 받게 된다. 1위는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나바라(25), 3위는 스페인의 알베르토 아쿠냐 알메라(26)에게 돌아갔다.플루티스트 김서현(사진=금호문화재단).칼 닐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덴마크 출신 작곡가 칼 닐센(1865∼1931)을 기리기 위해 1980년 창설된 대회로, 만 30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창설 당시 바이올린, 오르간, 클라리넷, 플루트 네 부문으로 나눠 매년 번갈아 개최했으나 2012년부터 오르간 부문은 제외했다. 2019년부터는 3년 주기로 바꿔 3개 부문을 동시에 열고 있다.김서현은 8세에 프루트를 시작해 2013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성정음악콩쿠르 등 국내 다수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13 미국 알렉산더 앤 부에노 국제 플루트 콩쿠르 1위, 2014 싱가포르 국제 플루트 콩쿠르 2위, 2015 마루 국제 플루트 콩쿠르 우승, 2017 고베 국제 플루트 콩쿠르 특별상을 받았다.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했으며, 14세가 되던 2016년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최초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석 합격해 필리프 베르놀트를 사사했다. 최근엔 리히텐슈타인 뮤직 아카데미 장학생으로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실내악 팀을 결성해 데이비드 월터 사사로 같은 음악원 학사 과정을 수학 중이다.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을 거쳐 지난 1월부터 스위스 취리히 필하모니아 플루트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채(25)는 이번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현재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다.이 대회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고(故) 권혁주(2004년 한국인 최초 1위)·홍의연(2004년 3위, 2012년 4위)·이지윤(2016년 공동 1위)·박수현(2016년 공동 4위)·송지원(2016년 공동 4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2013년 3위), 오르가니스트 김진(1994년 4위)·박소현(2004년 3위) 등이 있다.
- 17번홀 천금의 버디로 44억원 '잭팟'..스미스, 플레이어스 제패(종합)
- 캐머런 스미스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7번홀 버디로 44억원 잭팟.’ TPC소그래스의 17번홀(파3). 9번 아이언을 꺼내 든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137야드 거리의 홀을 향해 공을 날렸다. 이날 홀은 호수에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의 오른쪽에 있었고, 여유 공간은 약 3m 정도에 불과했다. 홀을 직접 공략하기엔 부담이 큰 위치였지만, 스미스는 티샷으로 이 공간을 파고들었다. 생각보다 밀리면서 날아가던 공은 홀 오른쪽 1.2m에 멈추면서 버디 기회로 이어졌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천금 같은 버디로 연결한 스미스는 3타 차 선두가 되며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닷새째 4라운드.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스미스는 17번홀에서 과감한 티샷 공략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스미스는 마지막 1홀을 남기고 3타 차 선두로 달아나 사실상 우승을 예고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 나선 스미스는 10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스미스는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골드 스윙 맨’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상금 360만달러(약 44억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골프 단일 대회 우승 상금으로는 역대 가장 많다.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폭우와 강풍 등으로 경기를 순연해 나흘로 예정됐던 경기에서 하루 더 연장해 닷새 동안 열렸다. 스미스의 과감한 코스 공략과 절정에 달한 퍼트 감각이 역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스미스는 이날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버디를 잡아낸 뒤 4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챙겼다. 6번홀에서 또 1타를 줄였고 이후 7번홀부터 9번홀까지 연속 보기를 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10번홀부터 다시 버디행진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바꿔놨다. 13번홀까지 연속으로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앞으로 나섰다.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스미스는 17번홀에서 쐐기를 박았다. 이날 10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향해 더 멀리 앞서 갔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뜻하지 않은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밀려 나무 아래 멈췄다. 공을 페어웨이 쪽으로 빼내려고 했으나 반대편까지 굴러가면서 물에 빠졌다. 뒤에서 경기하던 라히리가 버디로 2타 차까지 추격해와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 연장을 허용해야 할 위기였다. 위기의 순간 절정에 달한 스미스의 샷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57야드 거리에서 친 4번째 샷을 홀 1m에 붙였다. 실수없이 보기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라히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하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파에 그치면서 끝내 1타 차 2위에 만족했다. 스미스는 호주 국적 선수로는 2016년 제이슨 데이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2016~2017시즌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스미스는 2019~2020시즌 소니오픈과 2020~2021시즌 취리히 클래식 그리고 이번 시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스미스는 이날 우승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5년 출전권과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3년 출전권도 받았다.스미스는 “17번홀의 샷이 약간 밀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벙커를 넘기려고 했고 바람을 이용해 그린에 멈추려고 했다. 생각보다 잘 멈췄고 정말 운이 좋았다”면서 “아마도 우승의 원동력은 퍼트였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었고, 버디를 많이 하는 게 큰 도움이 됐다. 믿을 수가 없고 정말 길고 힘든 한 주였는데, 결국 가장 높은 자리에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선두로 출발한 라히리는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어지간한 대회의 우승상금보다 많은 218만달러(약 27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11언더파 277타를 쳐 3위, 케빈 키스너(미국)은 4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3위는 138만달러(약 17억900만원), 4위는 98만달러(약12억14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임성재(24)와 이경훈(31)은 나란히 2오버파 290타를 쳐 공동 55위에 올랐다. 상금은 4만6200달러(약 5700만원)씩 받는다.임성재. (사진=AFPBBNews)
- 배우 이시영, 스위스정부관광청 홍보대사로 임명
- 스위스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이시영과 스위스정부관광청의 대표인 마틴 니데거가 스위스 취리히 구시가지 린덴호프에서 토크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배우 이시영이 스위스정부관광청 홍보대사로 임명됐다.스위스정부관광청은 지난 24일 스위스정부관광청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 취리히 구시가지 린덴호프에서 배우 이시영을 스위스 홍보대사인 ‘스위스 프렌즈’로 공식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임명식에는 스위스 정부 관광청 대표인 마틴 니데거(Martin Nydegger)가 함께 참석해 벤치 토크형식의 인터뷰를 가졌다.마틴 니데거는 이시영과의 벤치 토크 중 “스위스에는 초급자부터 하드코어 등반까지, 다양한 레벨의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꼭 여름에 다시 와서 스위스 하이킹도 경험해 보길 바란다”면서 “이시영 씨가 최근에 아들을 업고 등산했던 것처럼 가족과 함께 다시 스위스를 찾아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아들과 함께했던 영남알프스 등반 영상을 보았다는 마틴 니데거의 말에 이시영은 깜짝 놀라며 반기기도했다. 벤치 토크 이후 이시영은 마틴 니데거와 함께 취리히 호숫가를 함께 조깅하며 인사를 나눴다.배우 이시영이 스위스정부관공청 홍보대사로 임명됐다.(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2008년부터 다양한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여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고 프로페셔널 복서 활동을 통해 스포츠와 자연을 사랑하는 건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시영은 앞으로 스위스의 다채롭고 액티브한 면모를 한국 여행자들에게 전하게 될 예정이다.스위스 정부관광청 CEO 마틴 니데거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건강한 배우, 이시영 씨가 스위스 프렌즈로 임명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가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더 자연을 가깝게 두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여행자들이 자연의 품에 안겨 자연 한복판에서 스위스를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스위스 관광업계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시영은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이시영의 스위스 겨울 여행’을 테마로 스위스를 공식 방문 중이다. 최근에 이시영 씨가 등반한 영남알프스와 자매결연을 맺은 티틀리스 산을 포함해 취리히, 체르마트, 루체른, 생모리츠 등 다양한 목적지를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고, 빙하특급과 베르니나 특급 같은 파노라마 기차도 탑승하며, 겨울 하이킹 및 스키, 스케이트 등 다채로운 겨울 액티비티도 체험해볼 예정이다.스위스정부관광청은 200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스위스 프렌즈를 선정해, 한국 여행자들에게 스위스 여행을 친숙하게 알려 나가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레드벨벳’이 스위스 프렌즈로 선정되어, 한국과 스위스의 관광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 노승열, 스릭슨 클럽 들고 PGA 투어 새해 첫 출격..클럽 등 계약
- 노승열.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의 글로벌 토털 브랜드 스릭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노승열(31)과 용품 등 후원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승열은 만 13세에 최연소 골프 국가대표로 발탁돼 2008년 아시안투어(미디어차이나 클래식), 2010년 유러피언투어(메이뱅크 말레이시아), 2014년 PGA투어(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8년 군 복무로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한 노승열은 2020년 전역 후 PGA 투어로 복귀했다. 스릭슨은 지난해 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클럽, 볼 등 용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노승열과 계약하면서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하와이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스릭슨의 클럽과 볼 등을 사용하고 있다. 노승열 “브룩스 켑카, 마쓰야마 히데키, 셰인 로리 등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함께 ‘팀 스릭슨’의 멤버가 돼 매우 기쁘다”면서 “스릭슨의 모든 클럽과 볼의 퍼포먼스에 만족하고 있으며, 스릭슨 클럽과 볼을 사용해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노승열은 2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부터 스릭슨 ZX5 드라이버, ZX7 아이언, Z-STAR 볼, 그리고 클리브랜드 웨지 RTX 집코어(ZipCore)를 사용해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