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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이경훈, 단독 대회로 커진 버뮤다 챔피언십서 우승 사냥
  • 배상문·이경훈, 단독 대회로 커진 버뮤다 챔피언십서 우승 사냥
  • 배상문.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배상문(34)과 이경훈(29)이 단독 대회로 승격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우승 사냥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 코스(파71)에서 열리는 버뮤다 챔피언십은 지난 시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와 같은 기간 열린 병행 대회였다. 상위 랭커가 빠진 탓에 페덱스 포인트는 300점이 걸린 이른바 ‘하프 포인트’ 대회였다. 그러나 올해는 HSBC 챔피언스가 취소돼 열리지 않은 덕분에 페덱스 포인트 500점짜리로 높아졌다. 우승자 혜택도 커져 마스터스 출전권도 받을 수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배상문(34)과 이경훈(29)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은 2020~2021시즌 PGA 투어 활동을 위해선 시드 순위를 높여야 한다. 현재는 2015년 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활동 중이다. 하지만, 시드 순위가 높지 않아 상위권 선수가 많이 참가하는 대회엔 나갈 수 없다. 2015년 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뒤 2017년 10월 투어에 복귀한 배상문은 그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50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3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드 걱정을 덜 수 있지만, 톱10 이상에 들어 페덱스 포인트를 많이 획득해도 시드 순위를 높일 수 있다. 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이경훈은 첫 승 신고에 목말라 있다. 데뷔 첫 시즌 페덱스 랭킹 108위에 올라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우승 가능성도 보여줬다. 2020~2021시즌 개막 후 5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시즌 최고 성적은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공동 46위로 다소 부진하다. 상위권자가 많이 나오지 않은 이번 대회의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이번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톱10에 오른 스튜어트 싱크(5위)와 피터 말나티(10위), 2011년과 2013년 페덱스컵 우승자 빌 하스와 헨릭 스텐손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우승자 브랜든 토드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020.10.28 I 주영로 기자
코트라, ‘코로나19’ 이후 화상상담 지원 2만건 돌파
  • 코트라, ‘코로나19’ 이후 화상상담 지원 2만건 돌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트라는 지난 5일 화상상담 지원 2만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당초 코트라는 지난 2월 화상상담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하면서 연간 2000건 목표를 세웠지만 해가 지나가기 전 이미 10배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5배 높은 수치로, 일일 평균 121건 상담이 진행됐다.코로나19 이후 8개월간 화상상담에 참가한 해외 바이어 수는 9469개로 국내 참가기업은 6928개였다. 코트라는 국내기업 당 평균 2.9건 화상상담을 지원했다.상담지역 집중 현상도 완화됐다. 지난 3월 해외 바이어 참가지역은 중국, 서남아, 동남아대양주가 72%였지만, 지난 6월 기준으론 51%, 현재는 46%까지 줄었다. 대신 코트라는 미국, 유럽,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바이어 비중을 높이고 있다.품목별로는 화장품, 미용기기, 생활용품, 식품 등 소비재가 많았다. 코트라는 상담품목 다변화를 위해 기업간거래(B2B) 수출 플랫폼 ‘바이코리아’ 내에 산업별 온라인 전시장을 구축했다. 자동차부품관, 기계장비관, 의료기기관 등 산업별 온라인 전시장에 현재 5588개 기업의 1만6572개 상품이 전시됐다. 이를 통해 지난 3월 전체 상담에서 65%를 차지했던 소비재는 현재 45%까지 비중이 낮아졌다. 자동차부품 및 기계부품 분야 상담이 3314건으로 16%, 의료기기 분야가 2331건으로 12%를 차지했다.화상상담을 통한 성공 사례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성약은 287건, 수출성과는 6133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남 소재 L사는 스위스 취리히무역관에서 유치한 바이어를 상대로 11만 달러 규모의 농업용 소형 다목적 전동 운반차 수출에 성공했다. 대구 소재 기능성화장품 제조기업 T사는 미국 시카고무역관이 주선한 화상상담을 통해 340만 달러 규모의 손세정제를 미국에 수출했다. 플랜트 업체 A사도 컨소시엄 형태로 아랍에미리트 매립가스·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코트라는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화상상담회 사업을 407건 편성했다. 오는 19일부터는 1000개 기업이 참가하는 ‘디지털 붐업코리아’를 다음달 말까지 개최한다. 한국무역협회와도 협업을 진행한다. 양 기관은 다음달 이후 개최되는 화상상담회에서 코트라 해외무역관을 공동 활용키로 했다. 더불어 코트라는 내년 1월 화상상담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 신청채널을 단일화하고 모니터링과 사업분석까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화상상담의 성패는 결국 양질의 바이어를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그동안 양적으로 바이어 유치를 확대했다면 앞으로는 질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후속·심층상담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지역별 화상상담 현황. (자료=코트라)
2020.10.07 I 김정유 기자
인공지능미래보안협회, 스위스취리히투자청과 MOU 체결
  • 인공지능미래보안협회, 스위스취리히투자청과 MOU 체결
  • 채정우 인공지능미래보안협회장(우)김주현 스위스취리히투자청 한국 대표(좌)와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운데 유승재 페르소나에이아이 대표[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인공지능미래보안협회가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인공지능·보안유망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협력을 위해 스위스취리히투자청과 MOU를 체결했다. 채정우 협회장은 “우리 협회 소속으로 해외진출에 도전하는 우수한 인공지능·보안 스타트업들을 위해 스위스취리히투자청과 협력하여 유럽진출의 교두보를 제공하고자 하며, 양국의 인공지능 및 보안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주현 취리히투자청의 대표는 “스위스는 아인슈타인의 모교인 ETH(스위스취리히연방공대)와 구글·IBM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R&D센터가 있으며, AI, 핀테크, 로봇,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협회와 협력하여 한국 인공지능o보안 기업들이 유럽에 진출할 때 파트너 소개 및 현지법인 설립, 판로개척에 이르기까지 투자 펀드, VC 소개 및 자문 등 실질적 지원을 제공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번 행사에서 양 기관은 협회 소속인 페르소나에이아이를 첫 스위스 진출기업으로 선정하여 유럽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 페르소나에이아이는 토종 AI 대화형 AI엔진을 개발하여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기업으로 지정된 핀테크 스타트업이며, AI 키오스크 안에 대화형 AI엔진을 경량화시킨 AI 반도체를 내장하여 인터넷 없이도 동작될 수 있는 보험청구 무인화 키오스크를 구축한 바 있다. 최근 개최된 Swiss Fintech Fair 2020 에서 호평을 받았고, 글로벌시장 도전을 위해 스위스 취리히에 사무소를 개설하였고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ETH 및 글로벌 기업과 공동 R&D 및 사업화를 진행 중에 있다. 유승재 페르소나에이아이 대표는 “핀테크는 우리에게 생소한 분야였는데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적극적 지원으로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업체로 지정받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고, 글로벌시장에 도전하여 결실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2020.09.18 I 정시내 기자
<9> '다양성'을 잡아라 창조적 혁신이 있다
  • [이주헌의 혁신@미술]<9> '다양성'을 잡아라 창조적 혁신이 있다
  • 렘브란트의 ‘야경’(The Nightwatch·1642). 스페인을 상대로 줄기차게 독립투쟁을 하던 네덜란드 시민민병대를 그렸다. 원제는 ‘프란스 바닝 코크 대장의 민병대’다. 제목대로 민병대 대장 프란스 바닝 코크(1605∼1655)를 중앙에 세웠다. 암스테르담 도시민병대 본부 건물에 걸기 위해 의뢰했다고 알려진 그림은 렘브란트가 탄생시킨 새로운 단체초상화로도 의미가 크다. 이전까지 질서정연하게 얌전히 서 있기만 하던 인물들이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소장.미술은 사람을 움직였습니다. 밥으로만 채울 수 없는 풍요와 평화를 안겨줬으니까요. 그림의 힘이고 조각의 에너지입니다. 하지만 미술의 역할이 이뿐이라 한다면 미술을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문명을 이끌고, 의식을 뒤집고, 결정적으로 돈의 흐름을 주도했던, 그것을 못 본 겁니다. 미술의 사조와 양식이 탄생할 때마다 세계경제에는 ‘변화의 그림’이 걸렸습니다. 바로 ‘혁신’을 주도했던 겁니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이주헌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미술로 이룬 혁신’의 현장입니다. 3D 컴퓨터그래픽에까지 이어지는 이집트 미술, 스페이스X 민간우주선의 근원인 그리스 미술, 대량생산의 개념을 만든 목판화, 메디치가문의 부가 만든 피렌체 미술, 부르주아를 탄생시킨 인상파 미술 등을 비롯해 구스타프 클림트,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 ‘혁신의 아이콘’까지.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주헌 미술평론가] 다양성은 혁신을 낳는다. 구성원의 ‘색깔’이 다양할수록 공동체는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낸다. 다양성은 다채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음으로써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과 뮌헨공과대가 행한 연구 ‘다양성이 관건이다’(The Mix That Matters·2016)는 통계적인 방법으로 이를 증명함으로써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줬다.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171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 따르면, 관리직의 다양성 지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혁신수익’(innovation revenue) 또한 높게 나타났다. 혁신수익이란 최근 3년 동안 새로 출시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창출한 수익을 말한다. 특히 복합기업이나 대기업일수록 관리직의 다양성은 혁신수익의 창출에 보다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기업 가운데 다양성 지수가 중앙값을 넘은 기업은 중앙값 아래의 기업에 비해 평균 38% 더 많은 혁신수익을 올렸다. △기업 관리직 다양할수록 ‘혁신수익’ 높아이 연구는 모두 6개의 카테고리로 관리자의 다양성 유형을 나눴다. 산업배경, 출신국가, 경력, 성(性), 연령, 학벌의 다양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연령과 학벌의 다양성은 혁신과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나머지 네 유형은 통계상으로 유의미한 상관성을 보여줬다. 흥미로운 사실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기업의 여성이사할당제를 의무화한 것이 이들 기업의 혁신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기업의 여성이사 의무비율은 아이슬란드와 프랑스가 40%, 이탈리아 33%, 독일 30% 등이다). 여성이사할당제를 도입한 목적이 성평등을 위한 것이었지만, 현실에서는 혁신의 에너지로 작용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임원진의 20%가 여성인 기업은 수익 가운데 34%가 혁신수익인 반면, 임원진의 5%가 여성인 기업은 혁신수익의 비중이 2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가 시사하듯 이제 다양성은 기업이나 여타 공동체가 혁신을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됐다. 다양성의 증가가 미술문화의 발전을 선도한 미술사의 대표적인 사례는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이다. 이 시기를 네덜란드 미술의 ‘황금시대’(The Golden Age)라고 부른다. 유명한 ‘빛의 마술사’ 렘브란트(1606∼1669)를 비롯해 ‘진주 귀고리 소녀’의 화가 베르메르(1632∼1675), ‘초상화의 거장’ 프란스 할스(1580∼1666), ‘미술의 몰리에르’ 얀 스테인(1626∼1679) 등 대가들이 쏟아져 나왔고, 서양회화의 주요 장르가 되는 풍경화·정물화·풍속화 등이 이 시공간에서 그 틀을 온전히 갖춰 본격적으로 분화·발달하기 시작했다. 비록 외형상으로는 작은 나라에 불과했지만, 이 시기의 네덜란드는 이탈리아나 프랑스 못지않게 중요한 서양미술사의 리더였다. △렘브란트·베르베르·프란스 할스…대가 쏟아져나온 17세기 네덜란드네덜란드가 이처럼 ‘미술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게 바로 이 시기에 증대한 민족적·종교적·문화적 다양성이다. 다양성은 네덜란드의 경제도 함께 부흥시켰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모든 변화가 종교갈등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16세기 종교개혁의 깃발이 오르자 네덜란드에서는 칼뱅주의(프랑스의 종교개혁자 칼뱅에게서 발단한 프로테스탄트 사상)가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그러나 당시 네덜란드를 지배하고 있던 스페인의 펠리페 2세는 이 저지국가가 가톨릭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때마침 네덜란드에서 ‘성상파괴운동’이 벌어지자 펠리페 2세는 측근 알바 공작을 보내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구금·처형되거나 재산이 몰수돼 네덜란드의 상공업 활동이 거의 중단될 지경에 이르렀다. 분노한 네덜란드인들도 무장투쟁으로 맞섰다. 북부 7개 주를 중심으로 위트레흐트 동맹을 결성(1579)해 분리독립에 나선 것이다. 동맹은 창립 헌장에 “누구나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어느 누구도 종교를 이유로 심문을 받거나 박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천명함으로써 자유와 관용의 원칙을 분명히 했다. 그 결과 여전히 스페인이 장악한 네덜란드 남부(플랑드르) 사람들뿐 아니라 유대인을 비롯해 프랑스의 위그노 교도 등 주변 나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북부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의 인구가 크게 늘어나, 1570년부터 1670년 사이 암스테르담 인구는 3만명에서 20만명으로 7배 가까이 팽창했다. 1650년의 통계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인구 가운데 3분의 1은 외국계 혈통이거나 그 후손이었다. 17세기 네덜란드는 그렇게 진정한 인종의 용광로가 됐다. 당연히 외국계 후손 중에서는 큰 부자가 되거나 사회지도층에 편입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렘브란트의 걸작 ‘야경’(1642)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프란스 바닝 코크다. 훗날 암스테르담의 시장이 되는 그는 아버지가 독일 브레멘 출신이었다. 비록 그의 아버지는 헐벗고 굶주린 ‘꽃제비’로 네덜란드에 흘러들어 왔으나 아들인 그는 암스테르담 행정의 최고위직에까지 올랐다. 무일푼 이민자의 아들로서 암스테르담의 시장이 된 또 다른 독일계 거물이 야콥 포펜이다. 동인도회사의 이사까지 지내며 거부가 된 그는 죽을 때 요즘 돈으로 6000억원이 넘는 유산을 남겼다. 그야말로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몰려들어 다양한 기술과 재능을 발휘함으로써 네덜란드의 부는 급팽창했다. 렘브란트가 그린 ‘야경’의 부분. 그림 중앙의 인물, 작품의 배경이자 주인공인 네덜란드 시민민병대 대장 프란스 바닝 코크(1605∼1655)다.당시 네덜란드의 부를 잘 나타내는 게 동인도회사의 규모다. 현재의 달러로 이 회사의 절정기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7조 9000억달러(약 9389조원)로, 역사상 이 회사보다 큰 시가총액을 달성한 회사는 아직 없다(우리나라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보다 많다는 최근 애플의 시가총액도 1조 8000억달러에 불과하다). △가난한 농부부터 부유한 명문가까지…‘미술 자유시장’ 꽃피워이 같은 부의 확산은 네덜란드의 미술시장을 크게 발달시켰다. 전통적으로 유럽의 미술가들은 소수의 패트런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먹고살았다. 그러나 “가장 가난한 농부부터 가장 부유한 명문가까지 그림을 사들였다”는 이 시기 네덜란드의 미술시장은 주문시장이 아니라 자유시장으로 활짝 피어났다. 화가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시장에서 이를 자유롭게 사고파는 게 일상화됐다. 사실 이런 거래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중엽부터다. 하지만 이 무렵 다양한 배경의 여유로운 시민이 크게 늘면서 다수의 시민이 참여해 그림을 사고파는 현대적인 미술시장이 선구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현상이었다. 이로 인해 더 이상 종교를 주제로 한 그림이 아니라, 풍경화·정물화·동물화 등 소시민들이 집에 걸어놓고 보기 좋은 장르의 그림이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그만큼 네덜란드는 당대 유럽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혁신적인 미술의 거점이 된 것이다. 공동체의 다양성은 이처럼 네덜란드의 경제와 미술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체류 외국인 수가 늘어나는 요즘의 대한민국이 이런 에너지를 어떻게 혁신의 동력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때 참고할 만한 역사적 선례다. 무슬림 여성들이 수영할 때 입는 부르키니(부르카+비키니)는 레바논계의 호주 여성 아헤다 자네티가 2007년 디자인했다. 부르키니가 나오기 전까지 무슬림 여성들은 물놀이를 즐기려 해도 복장문제로 애로가 많았다. 이 문제를 가장 절실하게 느꼈을 이슬람국가들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호주에 사는 이슬람계 여성에게서 해결책이 나온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주민으로서 자네티가 처한 다문화, 곧 다양성의 상황이 그 같은 창조적 혁신을 자극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다양성은 혁신을 추동하는 힘이다. 네덜란드 화가 빌렘 칼프(1619~1693)가 그린 ‘명나라 도자기가 있는 정물’(Still Life with a Chinese Porcelain Jar·1669). 칼프는 어두운 배경에 화려한 색조로 은식기나 유리그릇, 특히 동양의 도자기를 과일 등과 어울린 독특한 정물화를 많이 그렸는데, 다양성으로 부를 창조한 네덜란드 시민들에게서 큰 인기를 끌었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미술관 소장.※ 성상파괴운동16세기 중반 네덜란드 통치권자가 된 스페인 국왕 펠리페 2세가 저지대 플랑드르(네덜란드 남부)에 주교직을 신설하고 칼뱅파의 신교도를 억압하자, 이에 반발한 신교도가 가톨릭교회의 성상을 파괴한 급진적인 반달리즘을 말한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발단해 네덜란드로 확산했고, 1566년 8월에 와서는 ‘우상숭배 말살’이란 구호 아래 네덜란드의 전역으로 퍼졌다. 당시까지 예술품의 주된 수장고였던 가톨릭교회 안의 회화·조각품이 거리로 던져졌고, 군중 앞에서 부서지고 불태워졌다. 사건은 충격적이었지만 이는 네덜란드의 미술사조가 급변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더 이상 화가에게 제단화·성화 등을 의뢰할 수 없어 텅빈 회벽 상태로 비어있던 교회와는 대조적으로, 도시 곳곳에 대중적인 그림이 걸리기 시작한 것이다. 시청·사무실 등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사교장·응접실 등 시민의 사적인 공간에까지 영역은 실로 광범위했다. 그림을 사고파는 미술시장이 활성화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특유의 ‘다양성’이 작용한 풍경화·정물화·동물화 등 장르에서도 혁신적 변화가 일어났다. △이주헌 미술평론가는… 미술로 삶을 보고 세상을 읽는다. 좀 더 많은 이들이 미술을 통해 일상의 풍요를 누리도록 글 쓰고 강연하는 일이다. 소명으로 여긴다고 했다. 발단이 있다. 홍익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돌연 일간지 기자가 되면서다. 그림에 관심을 잃어서가 아니라 그림을 막은 생계 때문이었다. 낮에 일하고 밤에 그리자 했다. 하지만 ‘투잡’은 쉽지 않았다. 미술담당 기자생활에서 얻은 필력과 생각을 가지고 현장으로 나왔다. 미술을 대중과 제대로 연결하는 미술평론가의 ‘진정한’ 역할, 그것을 해보자 했다. 그렇게 가나아트 편집장을 하고, 학고재 관장을 오래 한 뒤 서울미술관 초대관장까지 지냈다. 지금은 양현재단 이사로 있으면서 온전히 글과 강연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은 책이 수십 권이다. 굳이 대표작을 꼽자면 ‘리더의 명화수업’(2018), ‘역사의 미술관’(2011), ‘지식의 미술관’(2009),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 1·2’(2005) 등이 있다.
2020.08.14 I 오현주 기자
'캣츠' 40년 역사 집대성…트리뷰트 영상 화제
  • '캣츠' 40년 역사 집대성…트리뷰트 영상 화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81년 초연 이후 40년 간 뮤지컬 ‘캣츠’의 역사를 만들어온 333명 배우들이 참여한 영상 ‘캣츠 인 쿼런틴’(CATS in quarantine)이 공개돼 화제다.이번 영상은 2018년 세상을 떠난 오리지널 안무가 겸 협력 연출 질리언 린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캣츠’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역을 맡은 배우 해리 프랜시스가 제작했다.1981년 런던 초연 이후 지난 40년간 전 세계 ‘캣츠’ 무대서 활약한 배우 333명이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오프닝 넘버 ‘젤리클 송즈 포 젤리클 캣츠’에 맞춰 각자 춤추는 모습을 촬영해 이를 하나의 영상으로 엮었다. 초연 오리지널 캐스트, 1998년 영화 캐스트를 비롯해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취리히·토론토·호주·빈·파리·모스크바·리바이벌 프로덕션·US 투어·UK 투어·인터내셔널 투어 등 20여 개 프로덕션 배우들이 함께 했다.오프닝의 하얀 고양이 빅토리아 역을 맡은 전 세계 배우들이 각자의 장소에서 촬영한 솔로 안무가 끝나면 각양각색의 젤리클 고양이들처럼 다양한 배우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펼쳐진다. ‘캣츠’의 역사를 가늠케 하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베테랑 배우들부터 실제 젤리클 고양이처럼 담벼락과 도시를 누비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 메이크업과 꼬리까지 장식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는 9월 개막을 앞둔 ‘캣츠’ 40주년 내한공연의 주역들도 이번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협력 연출을 맡은 크리시 카트라이트는 예술 코디네이터를 맡았으며 영상 속에서도 단독 안무로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끈다. 또한 파리 개선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장, 빈 부르크 극장 앞 등 세계적 명소를 배경으로 한 명장면도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이번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배우들을 위한 기금 후원도 함께 진행한다. 전체 영상은 ‘캣츠’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캣츠’는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세계적인 대문호 T.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로렌스 올리비에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상을 석권했다. 오는 9월 9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40주년 내한공연으로 개막한다.‘캣츠 인 쿼런틴’ 영상 캡처(사진=클립서비스).
2020.08.03 I 장병호 기자
존 람, 2벌타 받고도 우승..스페인 출신 두 번째 세계 1위
  • 존 람, 2벌타 받고도 우승..스페인 출신 두 번째 세계 1위
  • 존 람(오른쪽)이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주최자인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존 람(스페인)이 24번째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 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 최종일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2016년 PGA 투어에 데뷔한 람은 2017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2018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당시 대회명 커리어빌더 챌린지), 2019년 취리히 클래식에 이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유러피언투어에서도 6승을 올린 람은 프로 통산 10승째를 채웠다. 최종일 4타 차 선두로 나선 람은 경기 중 8타 차 선두로 달아나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샷 난조를 보이며 14번홀이 끝났을 때 2위 라이언 파머에 3타 차로 쫓겼다. 람은 16번홀(파3)에서 그린 밖에서 친 그림 같은 웨지샷을 홀에 넣으며 버디를 만들어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남은 2개 홀은 난도가 높아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았던 만큼 16번홀에서의 버디가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16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기 전 어드레스 때 클럽 헤드로 공을 건드린 게 확인되면서 뒤늦게 2벌타를 받았다. 5타 차 우승에서 3타 차 우승으로 변함은 없었으나 이 사실이 경기 도중에 전해졌더라면 상황이 바뀔 수 있었던 만큼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람은 이날 우승으로 2017년부터 해마다 1승 이상씩을 올렸다. PGA 투어에서 최근 4년 동안 해마다 1승 이상씩을 거둔 선수는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 뿐이다.람은 이번 우승으로 처음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이날로 만 25세 8개월 9일인 람은 역대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24번째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 중에선 타이거 우즈,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에 이어 5번째 어린 나이다. 스페인 출신 선수로는 세베 바예스테로스에 이어 두 번째다.김시우(25)는 이날 16번홀까지 1언더파를 쳐 톱10 진입을 노렸으나 17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18번홀에서 보기를 해 아쉽게 공동 18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5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4타를 잃으며 합계 6오버파 294타를 적어내 공동 40위에 그쳤다.
2020.07.20 I 주영로 기자
존 람, 16번홀 그림 같은 웨지샷..벌타 받고도 우승(종합)
  • 존 람, 16번홀 그림 같은 웨지샷..벌타 받고도 우승(종합)
  • 존 람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마지막 날 9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에서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존 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91언더파 279타로 라이먼 파머(6언더파 282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7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람은 2018년 커리어빌더 챌린지, 2019년 취리히 클래식에 이어 통산 4승째를 올렸다. 또 2017년부터 매년 1승씩을 거뒀다. 유러피언투어에서도 6승을 거둔 람은 개인 통산 10승째를 채웠다. 우승상금은 167만4000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세계랭킹 2위인 람은 이날 우승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람은 경기 내내 2위권에 4~5타 간격을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기록하며 굳건한 선두를 지켰으나 후반 들어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3타를 까먹었고, 14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해 2위 파머에 3타 차까지 추격당했다. 남은 4개 홀 중 16번부터 18번홀은 가장 어렵게 세팅된 홀이어서 3타 차도 안심할 수 없었다.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이어진 16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왼쪽 깊은 러프로 떨어지는 위기가 계속됐다. 다시 1타를 잃은 위기에서 우승의 쐐기를 박는 기가 막힌 웨지샷이 터졌다. 홀까지 약 10m 남은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그림 같은 버디로 연결됐다. 4타 차 선두로 달아난 남은 2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뒤 16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기 전에 클럽 헤드로 공을 건드린 게 확인돼 2벌타를 받아 버디에서 보기가 됐다. 하지만 우승에는 변동이 없었다. 18번홀에서 우승자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던 대회 주최자 잭 니클라우스(미국)은 람이 걸어 나오자 주먹을 맞대며 우승을 축하했다. 김시우는 이날 16번홀까지 1언더파를 쳐 톱10 진입을 노렸으나 17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18번홀에서 보기를 해 아쉽게 공동 18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5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은 이날 4타를 잃으며 합계 6오버파 294타를 적어내 공동 40위에 그쳤다.
2020.07.20 I 주영로 기자
5G 전자파 인체 무해..측정 시간 줄여 5G단말기 출시 빨라져
  • 5G 전자파 인체 무해..측정 시간 줄여 5G단말기 출시 빨라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9년 10월 16일, 스위스 취리히 시내 스위스콤 근처 풀스5 광장 전봇대에 붙어 있는 ‘STOP 5G’ 스티커. 스위스에서 일부 정치권 등은 5G의 전자파 발생 우려를 이유로 기지국 구축을 반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해 유럽 출장때 스위스 취리히 시내 풀스5 광장 전봇대에는 ‘STOP 5G’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스위스에서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5G의 전자파 발생 우려를 이유로 기지국 구축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정결과, 5G 휴대폰이나 기지국에서 나온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국립전파연구원이 5G 휴대전화를 출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전자파 측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LTE 수준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8GHz와 3.5GHz 5G 휴대전화의 신제품 출시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5G 전자파,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는 5G 휴대폰과 기지국, 생활제품·공간 등 총 6종에 대해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모두 만족했다.음성데이터 통화, 대용량메일 전송, 동영상 시청 등 실제 사용 환경에서 5G 휴대전화의 전자파흡수율을 측정한 결과 기준(1.6W/Kg) 대비 1.5 ~ 5.8%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시장 출시를 위해 최대 출력상태에서 전자파흡수율 평가를 받은 5G 휴대전화가 기준 대비 평균 43.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사용 환경에서 전자파흡수율은 최대 출력상태보다 낮은 수준이다.국립전파연구원, 측정 지침 바꿔휴대폰이 출시되려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에 적합한지 전자파 인체노출량을 시험해야 하는데, LTE와 달리 5G는 안테나가 많고 여러 빔(beam)을 사용하는 관계로 인증시험을 위한 측정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이에 전파연구원은 모든 경우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자파가 최대인 조건을 찾아 측정함으로써 인체도 보호하고 측정도 간소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측정지침을 마련했다.5G 휴대폰 출시 빨라져개선된 측정지침을 적용할 경우, 28GHz 5G 휴대폰은 측정시간이 LTE와 유사한 40일 수준으로 단축되고, 그에 따라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간소화된 3.5GHz 5G 휴대전화의 측정시간도 2주에서 1주로 더 빨라지게 된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번 측정지침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이 보다 빨리 최신 5G 휴대전화 제품을 손에 쥘 수 있게 되고, 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28GHz 5G 휴대전화도 차질없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전자파 인체영향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면서도 측정절차를 효율화하고 간소화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07.13 I 김현아 기자
코로나 뚫고 온 마시모 자네티 "희망·기대로 무대 준비"
  • 코로나 뚫고 온 마시모 자네티 "희망·기대로 무대 준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불확실함과 걱정,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지만 큰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한국에 왔다.”한국에서 자가격리 중인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9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국내 언론과 만났다. 자네티 예술감독은 “이렇게 만나니 어색하면서도 반갑다”고 온라인 간담회라는 경험의 생소함을 드러냈다. 오는 18일과 19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이어 열리는 ‘경기필 앤솔러지 시리즈 Ⅳ - 모차르트 & 베토벤’ 공연을 위해 코로나19를 뚫고 한국에 온 자네티 예술감독은 “공연장에서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는 이번 무대는 내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한 감동이 될 것 같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자네티 예술감독은 지난달 30일 이탈리아에서 한국에 입국한 뒤 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오는 14일 오후 12시 격리가 해제된다.마시모 자네티 경기필 예술감독이 9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이번 공연은 자네티 예술감독의 올해 첫 한국 공연이자 코로나19 발발 이후 경기필의 첫 관객 대면 공연이다. 자네티 예술감독이 무대에 서는 것은 지난 1월 31일 독일 공연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초 지난 2월 27일과 28일 경기필 공연으로 한국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돼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유럽에서도 올 상반기 예정돼 있던 12개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음악가이자 예술가로서 느끼는 우려가 컸다. 자네티 예술감독은 “음악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영혼의 양식이자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코로나19로 이러한 예술의 가치가 잊혀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번 공연은 한국에 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경기필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해다.이번 공연에서 경기필은 70여 명의 합창단이 출연하는 말러 교향곡 3번을 연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 슈트라우스의 13대의 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 베토벤 현악사중주 16번 등 소규모로 오케스트라 편성이 가능한 레퍼토리로 변경했다.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 처음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협연자로 나선다.자네티 예술감독은 “셰익스피어가 삶에 대해 얘기하기를 ‘인생은 대비’라고 했다”며 “모차르트와 베토벤 두 특별한 작곡가의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한 두 곡과 슈트라우스가 17세 때 작곡한 곡을 배치해 대비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진상에 대해서는 “아직 같이 연주를 해보진 않았지만 매우 젊고 훌륭한 피아니스트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자네티 예술감독은 약 40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내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 등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사람과 만나고 접촉하는 것이 가장 그립고 음악 또한 너무나 그립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7.09 I 장병호 기자
제대 후 최고 성적 올린 노승열 "군 복무 기간 동안 더 성숙해져"
  • 제대 후 최고 성적 올린 노승열 "군 복무 기간 동안 더 성숙해져"
  • 노승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복귀한 노승열(29)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노승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드에서 끝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내 공동 11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노승열은 “PGA 투어 휴식기를 가지면서 군 복무 기간 하지 못했던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그 덕분에 다시 시즌이 재개된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순위에 만족해했다. 이어 “군대에 다녀온 것에 대해 한 번도 아쉽다거나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새로운 것을 만이 배웠고 더 성숙해지는 시간이었다”고 군 복무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간이었음을 밝혔다. 노승열은 지난해 8월 제대한 뒤 국내에서 전초전을 치른 뒤 미국으로 건너가 복귀를 준비했다.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2년 공백을 깨고 대회에 참가했으나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는 “2년 공백으로 PGA 투어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조금 힘들었다”며 “워낙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니 부담이 된 것도 있었다”고 복귀 후 순탄치 않았던 과정을 밝혔다. 이날 공동 11위로 복귀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노승열은 “남은 시즌 동안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성적을 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하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대회가 3~4개 정도뿐이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노승열은 군 복무 기간 시드를 유예 받아 2019~2020시즌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 경기 출전권이 아닌 26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부분 시드여서 다른 선수들보다 불리한 위치에서 경쟁해야 한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마저 취소돼 참가 기회는 더 줄었다.
2020.06.29 I 주영로 기자
6타 줄인 노승열, 공동 5위..김시우·임성재 나란히 2언더파
  • 6타 줄인 노승열, 공동 5위..김시우·임성재 나란히 2언더파
  • 노승열.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군 전역 후 복귀한 노승열(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 첫날 6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노승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하이랜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 6언더파 64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매킨지 휴즈(10언더파 60타)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투어 복귀 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노승열은 2017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더CJ컵을 끝낸 뒤 군에 입대했다. 지난해 8월 전역해 국내 대회에 참가해 PGA 투어 활동을 준비했다. 올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를 통해 PGA 투어 복귀한 노승열은 첫 대회부터 이후 참가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해 긴 공백으로 인한 경기 감각 부족을 드러냈다. 혼다 클래식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출전한 대회에서 첫날 공동 5위로 출발하면서 컷 통과 가능성을 높였고,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노승열은 11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번째 버디를 잡아낸 이후 13번과 18번, 1번, 2번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홀이었던 9번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낚았다.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71.43%, 평균 거리는 328야드로 수준급을 보였다. 그린적중률은 88.89%에 달했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홀당 1.625개로 잘 막아냈다. 2012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한 노승열은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강성훈(33)은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11위에 자리했고, 김시우(25)와 임성재(22)는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5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적어냈고, 임성재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냈다. 이날만 10타를 줄인 휴즈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이랜드)는 7언더파 63타를 쳐 잰더 쇼플리(미국), 빅토르 호블란드(네덜란드)와 함께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20.06.26 I 주영로 기자
2022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2차 예선, 강릉 개최
  • 2022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2차 예선, 강릉 개최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2차예선이 강릉에서 열린다.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22일 밤(한국시간) 온라인 2020 연차 총회를 개최하고 2021 각급 세계선수권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 일정을 의결했다. 2020 IIHF 연차총회는 당초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연기된 끝에 화상 회의 형식으로 열렸다.연차총회에서는 2021년 IIHF 주최로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 일정이 확정됐고, 오는 9월 종료될 예정이었던 현 집행위원회의 임기 연장이 의결됐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출전할 2021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취소된 올해 대회와 같은 장소인 슬로베니아 루블라냐에서 열린다.2020년 랭킹 18위의 남자 대표팀은 내년 5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릴 계획인 이 대회에서 프랑스(14위), 오스트리아(17위), 슬로베니아(20위), 헝가리(21위), 루마니아(25위)와 맞붙는다.상위 2개 팀은 2022년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으로 승격되고 최하위 팀은 디비전 1 그룹 B(3부)로 강등된다. 김상준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16위)은 내년 4월 8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1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서 이탈리아(17위), 중국(19위), 폴란드(20위), 카자흐스탄(21위), 슬로베니아(24위)와 격돌한다.IIHF는 이 대회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활용하고 위해 2020년 대회 개최 예정지(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장소를 변경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에 합류할 3개 팀을 가리는 예선전 일정도 확정됐다. 총 31개국이 출전하는 베이징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은 총 3단계에 걸쳐 치러지며 오는 12월 아이슬란드, 홍콩, 불가리아, 리투아니아가 출전하는 1차 예선으로 시작된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차 예선 F조에 편성돼 영국(23위), 슬로베니아, 1차 에선 통과 팀을 상대로 최종 예선 티켓을 다툰다.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릴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F조 대회는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에는 전 대회보다 2개 팀이 늘어난 총 10개 팀이 출전한다. 2020년 IIHF 랭킹 상위 6개국(미국, 캐나다, 핀란드, 러시아, 스위스, 일본)과 개최국 중국은 본선에 직행했다.3개조로 나뉘어 치르는 최종 예선(2021년 8월) 각 조 1위 팀이 본선에 합류한다. 한국 여자 대표팀이 2차 예선을 통과할 경우(조 1위), 스웨덴(9위), 프랑스(10위), 슬로바키아(15위)와 함께 최종 예선 E조에 편성된다. 남자 20세 대표팀(U20)은 2월 8일부터 14일까지 루마니아 브라소프에서 열리는 2021 U20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에서 이탈리아, 영국,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스페인과 대결한다.남자 18세 이하 대표팀(U18)은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리는 2021 U18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에서 영국,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세르비아를 상대한다. 여자 18세 대표팀이 출전하는 2021 여자 U18 디비전 1 그룹 B 대회(덴마크 오스트리아한국 중국 대만)는 오스트리아 라덴테인에서 개최된다. 한편, IIHF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르네 파젤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의 임기를 2022년 9월까지 연장했다.
2020.06.24 I 이석무 기자
 코로나 대출 '드라이브 스루' 구축한 스위스
  • [김호준의 中企탐구] 코로나 대출 '드라이브 스루' 구축한 스위스
  • 스위스 취리히 시내에 있는 한 약국에 마스크가 품절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대한민국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입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이끄는 주체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최신 해외 중소기업계 동향과 분야별 이슈를 쉽게 정리하는 <김호준의 中企탐구>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스위스의 코로나19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10분 vs 3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스위스 중소기업과 한국 중소기업이 정부 자금지원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속도에서 둘째라면 서러운 우리나라가 왜 유독 금융지원 속도만 이렇게 느릴까요. 앞서 스위스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과가 놀랍습니다. 대출 프로그램 시행 1주일 만에 예산의 72%에 해당하는 143억프랑(약 18조원)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것이죠. 스위스가 이처럼 빠르게 대출을 집행할 수 있었던 건 역시 디지털화의 역할이 컸습니다. 우선 정부 종합 지원 플랫폼을 접수 채널로 일원화하고, 신청 양식을 통일했습니다. 작성 서류도 온라인으로 1장만 제출하면 되고, 심사나 대출 집행은 주거래은행을 통해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신용등급이나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방문해야 하는 창구가 다양했는데 말이죠.대출 프로그램도 ‘코로나19 대출’(COVID-19 Credit)과 ‘코로나19 대출 플러스’(COVID-19 Credit Plus)로 나뉘어 지원 금액 규모와 정부 보증률을 규정하고, 5년간 분할 상환으로 통일했습니다. 대출 프로그램 자격 기준 역시 간단합니다. △올해 3월 1일 이전 설립 기업 △스위스 소재 △코로나19 피해 이 세 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코로나19 피해 증빙 역시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수요부진과 공급망 중단, 인력감소, 채무불이행 중 하나만 해당하면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대출 신청부터 심사, 집행 모든 과정은 앞서 언급한 플랫폼인 비대면 채널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대출 초기 정부 정책기관과 신용보증재단, 은행 창구를 여러 번 방문해야 했던 우리나라와는 딴판이었던 셈이지요. 이는 대출과 보증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전산화해 서류를 받지 않아도 은행과 보증기관이 업체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덕분이죠.실제로 국내 한 금융연구소가 스위스 중소기업의 코드번호를 따 대출을 신청해보니, 걸리는 시간은 10분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대출금 기준도 연간 매출액 10%로 간단합니다.우리 중소벤처기업부도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혁신준비법인) 및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디지털·비대면 기반 스마트보증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비대면 대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이번 협약을 통해 도입하는 ‘스마트보증’은 서류 없이 디지털화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보증심사를 진행하고, 전자서명 방식을 통한 비대면 보증서와 대출약정서 작성이 가능합니다.또 양 기관은 △스마트 보증·대출 금융상품 공동개발 △전산 운용 △상호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개인 대출 중심의 업무 범위를 벗어나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로 업무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디지털 경제로 산업 환경이 재편되고, 비대면 경제가 부상함에 따라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신보와 인터넷전문은행이 디지털, 비대면 경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검사에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해 전 세계 방역 모범국가로 이름을 알렸으니, 이제는 금융 분야에도 ‘드라이브 스루’가 필요해 보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는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2020.06.20 I 김호준 기자
소리를 잃고 싶은 소녀, '나는 보리'
  • [스크린PICK]소리를 잃고 싶은 소녀, '나는 보리'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금주의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나는 보리바닷마을에 사는 열한 살 소녀, 보리(김아송 분)는 가족 중 유일하게 들을 수 있다. 초등학생이 된 보리는 말로 하는 대화가 점점 더 익숙해지고 수어로 소통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낀다.청각과 언어에 장애를 가진 아빠, 엄마, 동생과 달리 유일하게 소리를 듣고 말할 수 있는 보리가 특별한 소원을 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집에서도 늘 혼자인 것 같은 보리의 소원은 자신도 소리를 잃고 가족들과 같아지는 것. 소원을 이루기 위한 소녀의 예측불허 고군분투(?)가 웃음과 함께 감동을 선사한다. 장애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통념과 편견을 꼬집는다.감독 김진유. 러닝타임 110분.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 5월21일.◇카페 벨에포크행복했던 그때 그 모든 것이 그리워진 빅토르(다니엘 오떼유 분)는 100% 고객 맞춤형 핸드메이드 시간여행의 설계자 앙투안(기욤 까네 분)의 초대로 하룻밤의 시간여행을 떠난다. 그의 눈 앞에 마법처럼 펼쳐진 ‘카페 벨에포크’에서 빅토르는 꿈에 그리던 첫사랑과 재회한다.2019년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을 비롯해 토론토국제영화제, 취리히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18개 영화제들을 홀린 로맨스. 만약 딱 하루만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영화는 달콤한 상상, 낭만과 함께 그 시간으로 당신을 이끈다.감독 니콜라스 베도스. 러닝타임 115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5월20일.
2020.05.23 I 박미애 기자
과기정통부, 글로벌 핵심인재 450명 육성…MS 연구소에 파견
  • 과기정통부, 글로벌 핵심인재 450명 육성…MS 연구소에 파견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술(ICT) 유망·선도 분야의 기술 선도국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석·박사생의 해외 연구·실무 경험 습득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는 `2020년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지원 사업` 지원과제를 선정하고, 본격 지원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해당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집중양성 계획(2019~2023년)`에 따라 과기정통부·산업부·복지부 등 3개 부처 합동으로 5년간 핵심인재 2250명(연간 450명) 육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첫 시행인 지난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과기정통부 160명), 미래자동차·드론·에너지 신산업 등(산업부 140명), 정밀의료·신약·의료기기 개발 등(복지부 150명)의 인재 육성을 지원했다.올해에는 협력프로젝트, 인턴십, 위탁교육 등 기존의 3개 유형을 `대학 자율형`으로 단순화해 대학 자율성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기술 선도기업과의 산·학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연계형`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우선 대학자율형은 국내 대학이 해외 대학·연구소·기업 등과 연계 및 협력해 국내 석·박사학생의 연구역량 제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선발된 학생은 6개월 이상 현지 기관과 공동연구 및 인턴십 등에 참여한다. 올해에는 총 28개 과제, 106명의 석·박사 학생이 선정돼 미국 스탠퍼드대, 퍼듀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미국항공우주국, 로렌스 버클리 연구소 등의 대학 및 국책 연구소 등 총 30개 해외 기관으로 파견될 예정이다.글로벌 기업 연계형은 글로벌 기업의 석학급 연구자들이 머신러닝, 빅데이터, 행동추론 등 8개 분야별로 함께 연구할 국내 대학 석·박사생을 선발해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것으로, 선발된 학생은 6개월간 글로벌 기업에 파견된다.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연구를 위해 국내 3개 대학, 총 12명의 석·박사생이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로 파견될 예정이다.이번에 선정된 학생들은 오는 6월부터 과제를 수행할 예정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동연구 대상국가의 상황을 감안해 올 하반기 적정시점에 파견될 계획이다.오상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해당 사업을 통해 국내 석·박사생들이 해외 유수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구축하는 한편, 선진 연구 환경에서 연구경험 습득을 통해 국내 ICT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고급인력 양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5.12 I 이후섭 기자
K리그, 프리미어리그·세리에A 등과 코로나19 대응법 공유
  • K리그, 프리미어리그·세리에A 등과 코로나19 대응법 공유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등 세계 주요 프로축구 리그가 가입된 월드리그포럼. (사진=월드리그포럼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5월 8일 개막하는 한국 프로축구 K리그가 코로나19 대응법을 전 세계 주요 축구 리그와 공유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K리그가 코로나19에 대응해온 과정을 월드리그포럼에 알리고 코로나19 관련 리그 운영 매뉴얼을 이 기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월드리그포럼은 2015년 전 세계 프로축구리그 간 현안 공유와 공동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두고 있는 월드리그포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등 유럽 주요 리그를 포함한 40여개의 리그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연맹에 따르면 월드리그포럼은 K리그 개막 결정까지의 과정을 전수하고 리그 운영 매뉴얼 등을 제공해달라고 지난달 24일 요청해왔다. 월드리그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의 리그가 중단되거나 개막을 연기하고 있는 시점에서 K리그의 5월 8일 개막은 좋은 선례”라고 평가했다고 연맹은 전했다. 연맹은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발생 시 대응 지침, 예비일을 고려한 리그 축소 운영 등 정보를 월드리그포럼에 제공했다. 지난 1일 각 구단에 배포한 K리그 코로나 대응 매뉴얼 제2판도 전달했다.연맹은 “해외 언론과 리그의 주목을 받는 만큼 더욱더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경기 운영으로 K리그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0.05.05 I 임정우 기자
PGA 투어 2년차 이경훈
  • [톱프로의 무기]PGA 투어 2년차 이경훈
  • 이경훈이 사용하는 3개의 웨지와 피칭.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경훈(29)은 14개 클럽을 어떻게 구성할까. 이경훈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콘 페리 투어를 거쳐 꿈의 무대인 PGA 투어를 2018~2019시즌부터 누비고 있다. 이경훈은 데뷔 첫 시즌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 혼다 클래식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페덱스컵 포인트 453점을 쌓으며 페덱스컵 랭킹 108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경훈은 올 시즌 더욱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PGA 투어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중단되기 전까지 출전한 16개 대회에서 RSM 클래식 공동 5위를 포함해 톱25를 4번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컵 포인트 270점을 획득했다.이경훈은 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줬다. 여기에는 14개 클럽 구성도 포함돼 있다. 이경훈은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할 때까지만 해도 드라이버와 3번 우드, 하이브리드, 3번부터 피칭, 52도와 58도 웨지, 퍼터를 사용했다. 그러나 미국 진출 후 웨지 구성의 변화를 줬다. 그는 100m 이내 샷 정확도를 높이고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샷을 구사하기 위해 3번 아이언을 빼고 웨지 1개를 추가했다. 이경훈의 웨지 3개 사용 전략은 정확하게 적중했다. 그는 52도와 56도, 60도 웨지를 사용한 뒤 그린 주변에서 타수를 지키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그는 “웨지 3개를 사용한 뒤로 100m 이내와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확실히 편해졌다”며 “미국 진출과 함께 사용하기 시작한 60도 웨지는 벙커와 그린 주변에서 타수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훈의 4번 아이언에는 특별한 비밀이 하나 있다. 그는 4번 아이언으로 3번 아이언의 거리를 커버하기 위해 로프트를 1도 세운 23도로 설정해 사용하고 있다. 그는 “4번 아이언으로 3번 아이언의 역할까지 수행하기 위해 로프트를 1도 세웠다”며 “1도를 세운 4번 아이언과 이전에 사용하던 3번 아이언의 거리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코스에서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코로나19 PGA 투어가 중단됐지만 연습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그는 “시즌 재개 일정이 나온 만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시즌 재개 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경훈. (사진=AFPBBNews)
2020.05.03 I 임정우 기자
지옥같은 현실 '사냥의 시간'
  • [스크린PICK]지옥같은 현실 '사냥의 시간'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금주의 개봉영화를 소개합니다.◇사냥의 시간금융위기로 희망이 사라진 근미래의 도시,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제훈 분)은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가족 같은 친구인 장호(안재홍 분)와 기훈(최우식 분), 상수(박정민 분)에게 위험한 계획을 제안한다. 미래를 향한 부푼 기대도 잠시, 정체불명의 추격자가 나타나 무서운 기세로 이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파수꾼’으로 평단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윤성현 감독이 9년만에 내놓은 신작. ‘파수꾼’이 방황하는 10대 청춘을 통해 폭력의 근원인 사회시스템에 파고든다면 ‘사냥의 시간’은 사회시스템이 부재하는 가상의 공간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청춘들을 비춘다. 이 영화가 그리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에는 오늘날 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청춘들의 지옥같은 현실이 투영돼있다.감독 윤성현. 러닝타임 134분. 등급 15세 관람가. 공개(넷플릭스) 4월23일.◇애프터 웨딩 인 뉴욕인도에서 아동 재단을 운영 중인 이자벨(미셸 윌리엄스 분)은 세계적 미디어 그룹 대표 테레사(줄리안 무어 분)로부터 거액의 후원을 제안받는다. 단, 이자벨이 뉴욕으로 와야 한다는 특별한 조건이 붙는다. 어쩔 수 없이 뉴욕으로 향한 이자벨은 초청받아 간 테레사의 딸 그레이스(애비 퀸 분)의 결혼식에서 20년 전 가장 소중했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수잔 비에르 감독이 2006년 연출한 ‘애프터 웨딩’을 리메이크한 작품. 현 시대의 정서와 분위기를 감안해 원작의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꾼 ‘크로스 젠더’로도 주목을 받았다. 할리우드의 매력적인 연기파 배우 미셸 윌림엄스와 줄리안 무어가 주연을 맡았는데, 선댄스·카를로비바리·취리히·스톡홀름 등 영화제에서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감독 바트 프룬디치. 러닝타임 110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4월23일.
2020.04.25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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