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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브랜드 명예의전당' 4년 연속 선정
  • 투썸플레이스, '브랜드 명예의전당' 4년 연속 선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2023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전당’ 커피 전문점 부문에 4년 연속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투썸플레이스가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전당’ 커피 전문점 부문에 4년 연속 선정됐다.(사진=투썸플레이스)산업정책연구원(IPS)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주최·후원하는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전당’은 경영실적, 브랜드 가치, 고객 만족,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 4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난 한 해 동안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를 선정하고 시상한다.투썸플레이스는 수준 높은 커피, 독보적인 디저트와 델리 메뉴, 여유로운 매장이라는 브랜드 철학과 공간 콘셉트 등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에 걸맞은 수준 높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온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2002년 12월 신촌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투썸플레이스는 커피 문화를 선도하고 선택의 폭이 넓은 디저트, 소비자 일상에 여유와 힐링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다. 원두 블렌드를 선택할 수 있는 원두 이원화 서비스를 카페 프랜차이즈 최초로 시작했으며, 현재는 디카페인까지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커피 및 다양한 음료를 디저트, 베이커리 및 델리 메뉴와 함께 즐기는 ‘페어링’ 문화를 선도해 커피전문점 업계에 새 기준을 제시해오고 있다.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로 제품 생산 역량 강화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제품 퀄리티를 향상시키고자 독립된 연구개발(R&D)센터인 CDC와 물류시스템, 디저트 전문 생산시설 ‘어썸 디저트 플랜트’, 커피·디저트 특화 생산 시설 ‘어썸 페어링 플랜트’ 등을 운영 중이다.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한 노력이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투썸만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역세권 상가 'NS타워', 회사보유분 선착순 분양
  • 대구 역세권 상가 'NS타워', 회사보유분 선착순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구 동성로 메인 상권 입지에 들어서는 ‘NS타워’가 마지막 회사보유분 판매에 나섰다.NS타워는 2022년 사전 분양 당시 너무 빠른 사전 상가 분양에 초기 분양률이 치솟으며 선착공 후 잠시 분양을 중단하였으나, 현재 건물이 3층까지 착공되면서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매물을 분양 재개하였다.해당 단지는 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동성로 마지막 상가로, 지하 2층~지상 9층, 총 67개 호실의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적인 상가 층고인 3.8m보다 높은 4.5m의 층고를 확보해 인근 상가 대비 개방감이 좋다.또한 지상 1~2층은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식당 등 식음료 존으로, 지상 3~4층은 생활편의시설 존으로 구성되는 특화 MD 구성으로 다양한 수요층의 집객력이 우수할 전망이다. 5~7층은 공유오피스가, 8~9층은 프리미엄 헬스클럽 입점이 확정돼 있어 확실한 임차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성도 갖췄다.NS타워는 대구 도시철도 1, 2호선 반월당역과 경대병원역 중간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입지로 유동인구 약 60만 명을 흡수할 수 있는 우수한 위치도 선점하고 있다. 또한 인근에서 유일하게 주차장이 확보된 상가로, 자주식 주차 31대와 기계식 주차 18대를 포함해 총 49대의 주차가 가능해 주차난이 심한 대구 동성로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자랑한다.한편, NS타워의 홍보관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있다.
2023.01.13 I 이윤정 기자
카페인 몸에 안맞아…디카페인 커피 매출 ‘쑥쑥’
  • 카페인 몸에 안맞아…디카페인 커피 매출 ‘쑥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커피시장이 지속성장하는 가운데 디카페인 커피가 주목받고 있다. 커피는 즐기고 싶지만 카페인때문에 밤잠을 설칠까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커피 업계도 디카페인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12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작년(11월 기준) 누적 디카페인 원두의 수입량은 5352t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수입금액은 3781만달러(약 472억원)로 같은 기간 114% 늘었다. 특히 디카페인을 취급하는 프랜차이즈가 증가하면서 디카페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큰 상황이다.(사진=이디야커피)디카페인 커피는 미국 기준 카페인의 97% 이상이 제거된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카페인 함량 90% 이상 제거한 제품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식약처는 카페인의 지나친 섭취로 인해 수면장애, 불안감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성인의 경우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100~200㎎)의 10분 1도 안되는 10㎎ 이하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제품이다. 임산부가 마셔도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이디야커피는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2020년 3월 콜드브루 음료에 디카페인을 도입했다.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작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올해부터는 디카페인 에스프레소를 선봬고,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를 포함해 에스프레소 샷으로 제조할 수 있는 모든 음료에 디카페인 옵션을 제공한다. 기존 음료에 500원을 추가하면 된다할리스커피는 2021년 4월부터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 딜라이트 디카페인 메뉴를 출시했다. 디카페인 메뉴의 작년 판매량은 22% 신장했다.스타벅스코리아도 2017년 디카페인 음료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모든 음료에 300원을 추가하면 ‘2분의 1 디카페인’, ‘디카페인’을 제공한다. 작년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음료 판매량은 전년보다 4% 신장했다.커피믹스·컵커피·캡슐커피 업계도 디카페인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카페인 5㎎가 함유된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325㎖)를 판매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맥심과 카누 등 브랜드별 디카페인 제품을 판매 중이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홈카페용 ‘925 캡슐커피 디카페인’을 지난 5일 출시했다.프랜차이즈 커피 업계 한 관계자는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불면증, 두통 등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커피의 풍미를 즐기고 싶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카페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1.13 I 윤정훈 기자
'가격방어 마지노선' 마트·편의점 PB 제품도 올랐다
  • '가격방어 마지노선' 마트·편의점 PB 제품도 올랐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물가 상승세는 식품가격 방어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저가 기획상품’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해가 바뀌면서 자체 브랜드(PB) 상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다.지난 10일 이마트 성수점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12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날부터 PB과자 20여종을 최대 20%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피카츄 계란과자와 푸린 그린복숭아젤리 가격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11.1%), 고메버터팝콘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300원(20%) 오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건비·원부자재 원가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려고 했다”면서도 “제조사들의 부담이 커지며 불가피하게 PB상품 일부에 대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세븐일레븐에 앞서 새해 들어 편의점이 PB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PB 상품은 제조 업체가 만든 상품을 유통 업체가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으로 마케팅 비용, 유통 수수료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폭 줄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더 이상 가격 동결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1일부터 PB상품 핫바득템을 2000원에서 2300원으로 300원(15%), 콘치즈그라탕을 4900원에서 5300원으로 400원(8.2%) 인상했다. 이마트24는 민생라면 컵라면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14.3%), 봉지 제품은 490원에서 550원으로 60원(12.2%) 올렸다. 대형마트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이달부터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와 ‘피코크’ 일부 제품 가격을 10% 내외 인상한다. 대표적으로 밀가루와 우유를 원료로 하는 과자, 케이크류 제품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제조 원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 노브랜드나 피코크에 납품하는 협력 업체들의 적정 이익을 위해서도 일부 상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률은 10% 이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식품·외식 업계의 지속적인 가격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밀가루(1㎏) 가격은 1880원으로 2017년(1280원)보다 46.9% 올랐다. 지난해 우유 원유 가격이 ℓ당 49원씩 오르면서 빵 등 우유를 재료로 하는 제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확산하고 있다. 매일유업(267980)은 지난 1일부터 유제품 44종, 남양유업 21종, 빙그레 21종, 동원F&B(049770) 5종에 대해 가격을 올렸다. 커피전문점 커피빈은 지난 3일부터 우유가 포함된 음료 31종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다. 이디야커피도 지난해 12월 판매 중인 음료 90종 중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등을 제외한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위주로 가격을 200~700원 올렸다.
2023.01.13 I 백주아 기자
“사장님, 설 선물 사세요” G마켓, B2B 전용 설 선물관 운영
  • “사장님, 설 선물 사세요” G마켓, B2B 전용 설 선물관 운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G마켓이 사업자회원(B2B)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설빅세일 사업자회원관’을 열고 대량 구매용으로 안성맞춤인 인기 선물세트를 추천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설빅세일 사업자회원관. (사진=G마켓)우선 설빅세일 사업자회원 전용 할인쿠폰 3종을 선보인다. 구매금액에 따라 사용가능한 5만원, 3만원, 1만원 할인쿠폰을 매일 ID 당 1장씩 제공한다. 신규 가입한 사업자회원에게는 2만원, 1만원 할인쿠폰을 프로모션 기간 내 1회씩 추가 제공한다. 여기에 설빅세일 전용 최대 20% 할인쿠폰 등도 함께 활용 가능하다.사업자회원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브랜드사 제품의 경우 중복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CJ제일제당(097950), 깨끗한나라, 풀무원(017810), 롯데칠성(005300), 종근당건강, 3M, 오피스넥스 등 거래처와 임직원 대상 대량 구매용으로 선호도가 높은 31개 브랜드사 쿠폰으로 브랜드 별로 22% 쿠폰이 마련돼 있다. 인기 선물세트도 최대 20% 할인가에 판매한다. △정관장 활기력(20ml, 16병·3만2200원) △청정원 행복4호 선물세트 4개(8만2920원) △한우 1등급 정육세트(1.2kg·5만9920원) △정관장 에브리타임밸런스(30입+3포 증정·5만6700원) △스팸 스마일호(4입·8만7600원) 등이 대표적이다.이 외 사업자 전문몰인 ‘스마일클럽 비즈’에 신규로 가입한 회원에게는 최초 1회 100원딜, 9만원 상당의 쿠폰팩 등의 추가 혜택을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G마켓과 옥션 ‘설빅세일’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2023 설 선물 사업자회원관’ 배너를 클릭하면 확인 가능하다. 이진영 G마켓 사업개발실장은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대거 구매하는 사업자회원을 위한 상품을 강화하고 할인혜택을 늘려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며 “오직 G마켓 사업자회원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으로 알뜰한 선물 구매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설빅세일 기간 사업자회원의 설 선물 구매가 늘며 남은 행사 기간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식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행사 시작 이후(1월2일~1월9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는 등 인기다. 커피음료 거래액이 26%, 건강식품이 15%, 가공식품이 12%, 신선식품이 10% 증가했다. 건강식품은 정관장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로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이 늘었고, 커피음료는 오설록, 스타벅스 커피원두 등 선물전용제품을 확대해 인기다. 가공식품은 익일배송이 가능한 ‘스마일배송’ 상품을 늘리고, 신선식품은 원하는 날짜에 배송되는 과일, 한우, 수산 품목의 선물세트 50여개를 새롭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지난 12월에 론칭한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백화점상품권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2023.01.12 I 백주아 기자
더본코리아 빽다방, 국내 농산물 활용한 주스 신제품 2종 선봬
  • 더본코리아 빽다방, 국내 농산물 활용한 주스 신제품 2종 선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더본코리아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이 2023년 ‘검의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국내산 사과와 당근을 활용한 주스 신메뉴 2종(예천사과주스·사과당근주스)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빽다방이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선보인 주스 신메뉴 2종.(사진=더본코리아)이번 신메뉴는 지역 농가의 농산물을 활용해 맛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빽다방의 ‘우리 가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국내 지역농가의 질 좋은 원물을 활용한 메뉴 판매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들에게는 질 좋은 메뉴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경북 예천에서 재배한 향이 좋은 사과와 제주 구좌읍에서 재배한 신선한 당근을 활용했다. 먼저 ‘예천사과주스’는 새콤달콤한 풍미가 일품인 경북 예천 사과만으로 만든 메뉴로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사과당근주스’는 예천 사과와 제주 당근을 환상적인 비율로 섞어 원재료의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빽다방에서 시즌 기간 동안 한정 판매된다.빽다방 관계자는 “빽다방은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농산물의 소비진작과 소비자들을 위한 고품질 음료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질 좋은 과채 고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주스 메뉴와 함께 빽다방에서 2023년 새해를 건강하게 시작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년 편의점 고객이 가장 많이 찾은 제품은
  • 작년 편의점 고객이 가장 많이 찾은 제품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해 CU·GS25·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3사의 최다판매(건수 기준) 제품은 자체 브랜드(PB) 커피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초 커피 전문점의 잇단 가격 인상으로 가성비 편의점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GS25의 자체 브랜드(PB)커피 ‘카페25’. (사진=GS리테일)10일 편의점 3사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으로 각사 PB커피가 1·2위를 차지했다.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카페25’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 수량은 2억4000만잔으로 전년(1억9000만잔) 대비 26%나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 (사진=코리아세븐)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도 최다 판매제품으로는 PB커피인 ‘세븐카페’가 차지했다. 세븐카페는 업계 최초 편의점 커피로 2015년 1월 출시 이후 누적 4억6000만잔이 판매됐다. 지난해에도 1억500만잔이 판매돼 전년(8500만잔)보다 23.5% 늘었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지난해 판매건수 1·2위 상품은 각각 ‘델라페 컵얼음’과 ‘GET즉석원두커피’로 각각 조사됐다.편의점 PB 커피의 인기는 일반 커피 전문점 대비 가성비가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3사 PB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1200~1300원(아이스 아메리카노 1700원)으로 일반 커피 전문점 가격의 최대 5분의 1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1월 업계 1위 스타벅스를 필두로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할리스 등 커피전문점이 커피 음료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편의점 원두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 업계는 적극적으로 품질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편의점 CU를 찾은 고객이 CU의 PB커피 제품 ‘GET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CU는 지난해 7월 편의점 즉석원두커피 품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원두와 커피 머신을 전면 리뉴얼해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고 있다. 리뉴얼 직전 기간(1~6월)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14.2%였던 것에 반해 7월 이후의 매출은 22.6% 증가했다. CU는 올해 말까지 전세계 상업용 커피 기기 시장점유율 1위인 라심발리의 최고급 커피머신을 전국 6000여개 점포에 확대도입할 예정이다.GS25는 세계적 커피머신 제조사인 스위스의 ‘유라’(JURA)에서 제작한 약 1300만원의 프리미엄 커피 머신을 사용한다. 지난해 원두 리뉴얼 블렌딩을 진행해 △콜롬비아 △과테말라 △브라질 △에티오피아 등 4개 유명 커피 산지의 원두의 배합을 5개월여의 기간 동안 재조정 했다. 로스팅의 풍미와 깨끗한 뒷맛을 강조했고 균형 잡힌 산미를 더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세븐일레븐은 원두 이송관에 케이블베이(Cablevey)를 설치해 산소 접촉과 파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롯데중앙연구소 커피 전문 연구원의 품질 관리를 통해 최상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2023.01.11 I 백주아 기자
'껑충' 뛰었던 커피원두 수입가격 감소세…정점 대비 18.1% ↓
  • '껑충' 뛰었던 커피원두 수입가격 감소세…정점 대비 18.1% ↓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껑충 뛰었던 커피원두(생두) 수입가격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서울 명동에서 한 시민이 양손에 커피를 들고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커피원두 수입가격은 kg당 6058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10월 정점 7401원 대비 18.1% 하락했다. 지난해 커피원두 수입가격은 연초 1㎏당 5785원에서 10월 7401원까지 급격히 오른바 있다.이는 국제 원두가격 및 환율 안정화와 그간 수입원가 분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시행된 커피 생두 수입시 부가가치세 10% 면제 및 커피원두 수입 전량에 대한 0% 할당관세(수입물품의 일정 할당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관세) 효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정부는 지난해 원두 가격이 뛰면서 6월 28일 커피 생두에 부가가치세를 면제한 데 이어 7월 20일 부터는 커피 원두에 부과하던 2% 할당관세를 0%로 낮췄다. 커피협회 및 대규모 생두 수입 유통업체들도 그간 국제 원두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원가 압력이 지속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부담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헌 가격 내림세는 국제 원두가격(선물)이 수입가격에 반영(통상 2~3개월 소요)되는 올해 1분기 이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정부는 올해도 커피원두 수입 전량에 대해 할당관세 0%를 연말까지 연장 시행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외식업계의 원가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조치에 따른 혜택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세계 원두 생산 1, 2위 국가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하며 국제 원두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브라질의 경우 한파와 가뭄이 겹치면서 커피 생산량이 급감했다.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봉쇄조치가 발생하면서 원두값이 인상됐다.미국 뉴욕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전세계 커피 소비의 60~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2019년 10월 18일 1파운드(약 454g) 당 92.9센트를 기록한 후 2022년 2월 1일 260.45센트까지 180% 올랐다. 이에 커피업계는 지난해 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동서식품은 올 초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했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전문점 업계도 100~400원씩 가격을 올렸다.
2023.01.08 I 김은비 기자
"찍혀야 산다"…더 화려해진 커피전문점 '딸기 전쟁'
  • "찍혀야 산다"…더 화려해진 커피전문점 '딸기 전쟁'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겨울 제철과일 딸기를 앞세운 커피전문점 업계 마케팅 전쟁이 한바탕 벌어졌다. 딸기에 맛과 비주얼 모두 강화할 우유·크림 등 재료를 더해 소비자들의 ‘인증샷’ 욕구를 불러 일으킬 음료·디저트를 선보이는 한편 ‘검은 토끼의 해’ 2023년을 맞아 인기 토끼 캐릭터들과 협업도 활발하게 전개됐다.투썸플레이스가 ‘스트로베리 밀키웨이’를 콘셉트로 선보인 시즌 상품.(사진=투썸플레이스)6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일제히 ‘딸기 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최근 유통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 중심으로 ‘인증샷’ 문화가 대세가 된 만큼, 올해 딸기 시즌 또한 화려한 비주얼에 보다 집중해 선보인 모양새다. ◇딸기 시즌, ‘맛·비주얼’ 위해 유제품 만났다특히 유제품은 딸기와 조화를 이룰 핵심 재료로 부각됐다. 하얀 우유·크림은 빨간 딸기와 어우러져 인증샷을 찍기에 제격이자 맛과 영양도 조화를 이루기 때문. 실제로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는 공교롭게도 이번 딸기 시즌의 콘셉트로 나란히 ‘스트로베리 밀키웨이’를 내세운 마당이다. 단 투썸플레이스는 음료를 중심으로, 할리스는 디저트를 중심으로 시즌 상품을 선보였다.투썸플레이스는 △딸기와 우유, 초콜릿을 활용한 ‘스트로베리 밀키웨이 프라페’ △과일 티 베이스에 상큼한 딸기를 추가한 ‘딸기 젤리 밀크티’ △딸기와 우유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시그니처 음료인 ‘스트로베리 라떼’ △생딸기를 갈아 만든 ‘생딸기 가득 주스’ △딸기 무스에 머랭, 초콜릿 시리얼, 와플, 롤 쿠키에 밀크 아이스크림을 넣은 디저트 음료 ‘딸기 파르페’ 등 시즌 음료 5종을 준비했다.할리스는 ‘딸기 요거트 꽃카롱’을 선보여 디저트의 맛뿐 아니라 비주얼까지 중시하는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딸기 케이크도 △가토 시트 위에 초코가나슈, 딸기 무스를 올린 ‘딸기 초코 가토’ △시그니처 음료 중 하나인 ‘딸기 치즈케익 할리치노’의 맛을 디저트로 구현한 ‘딸기 치즈 스윗박스’ 등 2종을 준비했다.메가MGS커피 역시 딸기 시즌 상품 곳곳 우유와 크림 등 재료를 적극 활용했다. 음료 4종으로는 △딸기에 우유를 더한 ‘딸기 라떼’ △딸기에 바나나, 오레오 쿠키를 조합해 식감을 살린 ‘딸기 쿠키 프라페’ △라즈베리와 히비스커스 티가 조화를 이루는 ‘리얼 베리 티플레저’ △피쉬 콜라겐 480mg를 섭취할 수 있는 딸기 주스 등이다. 또 디저트 3종으로는 △딸기와 라즈베리가 그릭요거트에 들어간 ‘그릭요거 딸기놀라’ △크로플에 휘핑크림과 생딸기가 어우러진 ‘생딸기 크로플’ △우유 크림에 생딸기를 넣은 ‘크리미 생딸기 도넛’ 등이다.드롭탑이 딸기 시즌을 맞아 딸기와 포멜로 활용해 선보인 시즌 상품.(사진=드롭탑)◇열대과일과 이색 조합…토끼 캐릭터와 맞손도열대과일 등 이색 재료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도 이목을 끈다. 드롭탑은 딸기에 자몽의 한 종류로 동남아시아 휴양지에서 맛볼 수 있는 열대과일인 포멜로를 더한 △애플 포멜로 스파클링티 △딸기 포멜로 샤베트를 새해 새 음료로 선보였다. 이디야 역시 △딸기에 포멜로와 자몽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생딸기 핑크 포멜로 플랫치노’ △허브티와 딸기를 블렌딩한 ‘생딸기 블루밍 그린티’ △생딸기 쥬이시 애플라임티 등을 시즌 음료로 선보였다.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소비자들의 이목 사로잡기에 나선 커피전문점도 있다. 엔제리너스는 딸기 시즌을 맞아 인기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와 손잡고 △생딸기 주스 위에 딸기를 토핑한 ‘마시마로 딸기주스’ △쫀득한 버블찰떡을 넣은 ‘마시마로 딸기라떼’ △세 가지 베리류가 들어간 ‘마시마로 트리플베리주스’ 등 음료 3종과 △당근시트에 생크림과 초콜릿을 얹은 ‘마시마로 당근크림케익’ 등 디저트1종을 선보였다. 마시마로 한정판 굿즈도 판매 중이다. 커피전문점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인증샷을 위해 비주얼에 보다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각 커피 전문점들도 점점 맛과 함께 비주얼에 보다 집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엔제리너스가 인기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를 활용해 선보인 시즌 상품.(사진=롯데GRS)
 100년 골목서 만난 어메 손맛, 참말로 게미지다
  • [미식로드] 100년 골목서 만난 어메 손맛, 참말로 게미지다
  • 전주 남부시장 골목 한켠에 전주 콩나물국밥의 원조로 불리는 현대옥이 자리하고 있다.[전주(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참말로 게미지네”‘게미(개미)지다’는 전라도 방언이다. 겉 맛이 아니라 속 맛 또는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당기고 그리워지는 맛을 남도에선 이렇게 표현한다. 오래 묵은 장이나 묵은지, 고향집 어머니가 손수 담근 된장으로 끓여 낸 토장국 등에서 나는 웅숭깊은 그런 맛이다. 이 게미진 맛을 찾아 전북 전주로 운전대를 향한다. 남도에서도 첫손에 드는 맛의 고장이 바로 전주이기 때문이다.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그리고 넉넉한 인심의 막걸릿집에 최근에 새롭게 뜬 ‘가맥집’ 등등. 음식에 관해서라면 내세울 게 너무도 많은 동네가 바로 전주다. ◇관리·아전·기생·소리도 전주 음식만 못하더라전주에는 ‘사불여’(四不如)라는 말이 있다. ‘관불여리(官不如史), 이불여기(史不如妓), 이불여음(妓不如音), 음불여식(音不如食)’를 줄인 말이다. 풀이하자면, ‘관리는 아전만 못하고, 아전은 기생만 못하고,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는 뜻이다. 전주 사람들의 음식 자부심이 얼마다 대단한지를 사불여라는 이 단어만 봐도 단번에 알아챌 정도다. 전주는 ‘식재전주’(食在全州)라고 불릴 정도로 음식이 발달했는데, 여기에는 지리적 영향이 크다. 드넓은 호남평야와 풍부한 해산물을 품은 서해와 갯벌, 그리고 동부의 산악지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다. 격조있고, 풍성한 반상 차림을 특징으로 하는 남도 한정식의 식문화가 생겨난 배경이다.전주 중심 한옥마을에서 특별한 맛을 찾고 싶다면 전주읍성의 남문인 풍남문을 지나 남부시장으로 가야한다.음식도, 여행도 전주의 중심은 역시 한옥마을이다. 행정구역상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이다. 인근 구도심과 함께 전주 역사문화벨트에 속한다. 경기전을 끼고 전주향교, 한벽당, 전동성당을 품은 이 평평하고 너른 마을을 오목대와 이목대가 둘러쌌다. 그 간극을 100여년 가까운 한옥 고택들이 채우고 있다. 실핏줄 같은 골목이 이들을 연결해 비로소 마을 자체가 숨을 쉰다는 느낌을 준다.한옥마을과 이목대와 오목대한옥마을의 역사는 그렇게 길지 않다. 그 출발은 1930년대부터. 조선인들이 일본인 상인들의 세력 확장에 반발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짓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역사는 짧아도 있을 건 다 있다. 마을 곳곳에서 ‘한국’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옥의 유려한 처마 곡선 아래 한복을 입거나, 개화기 의상을 입은 연인들이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하다. 전주공예품전시관, 한옥생활체험관 등 전주의 전통을 배울 수 있는 시설도 가득하다. 여기에 든든한 식사인 전주비빔밥, 베테랑 칼국수와 길거리 음식인 다우랑 만두, 전주 초코파이부터 먹거리까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공간이 바로 한옥마을이다.눈내리는 전주 남부시장◇전주 콩나물국밥, 그 원조를 찾아가다특별한 맛을 찾고 싶다면 전주읍성의 남문인 풍남문(보물)을 지나 남부시장으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전주 토박이들의 진짜 서민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 유명한 피순대는 물론이고 콩나물해장국이며 전주비빔밥, 그리고 한입 먹으면 건강해지는 따뜻한 쌍화차까지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작은 카페들이 거리를 이루고 있다.현대옥 콩나물국밥1비빔밥 못지않게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 콩나물국밥이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두 종류가 있다. 끓이는 식(직화식)과 부어내는 식(토렴식, 전주남부시장식)이다. 전주에서의 콩나물국밥은 대부분 전주 남부시장식이다. 전주 이외 지역에서의 콩나물국밥은 대개 끓이는 식이다.그윽하고 담백한 맛의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은 지금도 남부시장 어디를 가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다. 많고 많은 식당 중에서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의 원조는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현대옥’이다. 맛깔스러운 손맛으로 전주에서도 소문난 맛집이다.현대옥 외관현대옥 메뉴는 오로지 국밥 한 가지다. 식당 벽면에는 콩나물국밥 맛있게 먹는 법과 전주식 콩나물국밥이 좋은 이유를 곳곳에 붙여 놨다. 토렴식이라 국밥 온도가 적당해 김을 얹어 먹으면 맛이 2~3배 좋아진다거나, 수란 먹는 법과 잘게 썬 오징어 사리가 있어 좋다는 것 등이다. 국물을 서너 숟가락 수란에 떠 넣고 김을 잘게 부숴서 섞어 먹고 나면 그 이유가 단번에 이해된다. 먹기 좋게 따뜻한 토렴식 국밥의 매력은 식감이다. 적당한 국 온도에 콩나물의 아삭거리는 식감이 더 살아있다. 여기에 오징어 사리가 올려져 있어 질감까지 좋다. 김치, 깍두기는 국밥과 잘 어울리도록 적당하게 숙성되어 있어 감칠맛까지 더한다.◇전주 토박이만 가는 오래된 노포의 정겨움남부시장 안의 동래분식은 30년 넘게 팥죽과 수제비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깊게 파인 대접에 새알심이 듬뿍 들어간 팥죽은 한 그릇에 단돈 7000원이다. 팥칼국수는 그보다 싼 6000원이다. 싼 만큼 양이 적지도 않다. 두 사람이 먹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푸짐하다. 대신 곁들이는 반찬은 단촐하다. 더 정확한 이유는 별 반찬이 필요가 없다. 팥의 달콤함을 고스란히 느끼려면 반찬은 거추장스러운 장식일 뿐이다. 취향에 따라 소금과 설탕을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남도에서는 설탕으로 간을 하지만, 소금으로 간을 해도 단맛이 확 올라와 구미를 당긴다. 물론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팥의 은근한 단맛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동래분식 주방에서 밭죽을 끓이고 있는 모습남부시장 뒷골목의 ‘세은이네’는 맞춤형 메뉴로 승부를 보는 특이한 식당이다. 메뉴판의 물국수(6000원), 닭곰탕(9000원)은 점심에만 판매하고 저녁에는 예약 손님만 받는다. 메뉴도 모임 성격에 맞게 맞춤으로 내는데, 주꾸미 샤부샤부가 일품이다. 주꾸미와 함께 배추, 청경채, 냉이, 숙주나물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데치고 끓이다 보면 채소 육수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효자문식당_불갈비전주객사 ‘풍패지관’으로 이어지는 객사길 주변에도 오래된 음식점이 많다. ‘효자문’은 1978년 문을 연 갈비탕 전문 식당이다. 35년 넘게 한결같이 100%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구이용처럼 칼집을 낸 고기가 들어간 맑은 국물의 갈비탕과 함께 진한 불고기 양념에 바싹 구워내는 ‘불갈비’가 주메뉴다. 불갈비를 주문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반갈비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보통 갈비탕은 맑고 뽀얀 국물인 반면 이곳의 갈비탕은 국물이 진한 갈색이면서도 걸쭉하다. 얇게 썬 편육이 들어 있는 일반 갈비탕과는 달리 통갈비뼈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이 집만의 비결인 특제양념으로 2~3일 정도 숙성시킨 통갈비를 넣고 끓여내기에 고기 또한 심심하지 않고 양념이 잘 배어 있다는 점이다.태봉집 복탕인근 ‘태봉집’도 1976년 개업한 복어 전문 식당이다. 주메뉴인 복탕에 미나리와 콩나물이 한 바가지 제공된다. 펄펄 끓는 맑은 탕에 살짝 데쳐 먹은 후 진하게 우러난 육수와 함께 복어를 건져 먹는다. 건더기는 식당에서 만든 특제 양념 소스에 찍어 먹어야 한다. 양념 소스는 다진 마늘과 초장을 섞은 것인데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한다. 100년 가까운 고택 캎인 행원에서는 전통차는 물론 판소리와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낮에는 카페에서, 밤에는 가맥집으로 풍남문 앞 골목에는 100년 가까운 고택 카페인 ‘행원’(杏園)이 있다. 전통차와 음료뿐 아니라 판소리와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은행나무 정원이란 뜻’을 가진 행원은 일제강점기 일본식 건축법이 녹아든 한옥. 따로 마당 없이 ‘디귿’ 자 건물을 짓고 중정(건물 가운데 있는 정원)과 못을 두었다. 이곳은 전주 예술인의 성지였다. 1928년 조선요리를 팔던 식도원으로 출발했다. 해방 후 남원 권번 출신 화가인 허산옥이 인수해 ’행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1961~1978년)했다. 자연스럽게 당대의 국악인과 예술인에게 춤과 노래를 전수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행원 쌍화차 지금도 ‘소리가 있는’ 한옥 카페로 맥을 잇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엔 매주 토요일 차를 마시며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었는데, 현재는 소규모 예약제로 운영한다.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대금과 가야금 소리가 작은 방과 소담스러운 정원까지 가득 채운다. 대추차나 쌍화차보다 깊고 그윽한 국악의 향기가 울려 퍼진다.은혜다방 쌍화차남부 시장 현대옥 바로 옆의 ‘은혜쌍화탕’은 이름처럼 은혜로운 카페다. 커피와 식혜, 매실차는 1잔에 1000원, 가장 비싼 한방쌍화차는 2000원이다. 20가지 약재를 우려낸 한방차에 예닐곱 가지 견과류를 고명으로 얹었다. 저렴한 찻값이 미안해질 정도다. 20년 가까이 시장 상인을 상대로 영업해온 비결이다.가정집을 개조한 분위기 좋은 카페도 여럿 있다. 오래된 한옥 기왓집을 트렌디하게 개조한 효자문식당 바로 옆의 ‘경우’와 개량 양옥을 MZ놀이터로 바꾼 태봉집 옆 ‘한채’는 차와 커피를 즐기면서도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좁은 골목 안에 마당을 품은 아늑한 공간으로 소문나면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가맥집인 초원편의점의 북어포전주의 밤을 책임지는 가맥집들도 군데군데 있다. 가맥이란 가게에서 파는 맥주를 말한다. 옛날 주점 영업시간을 새벽 2시로 제한하던 때, 슈퍼마켓 간이의자에 앉아 차수를 늘이며 병맥주를 마시던 관습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사실 전주의 거의 모든 슈퍼마켓 간판에는 가맥 또는 휴게실이란 글자가 따라붙는다. 가게 안팎에 탁자·의자를 마련해 두고 맥주와 갑오징어구이·황태구이·계란말이·북엇국 등 안주를 독특한 양념장과 함께 낸다. 갑오징어구이로 잘 알려진 ‘전일수퍼’, 명탯국으로 소문난 ‘임실슈퍼’, 튀김닭발을 잘하는 ‘영동슈퍼’ 등 이름난 가맥집들이 즐비하다. 왁자지껄하고 정겨운 분위기다.
2023.01.06 I 강경록 기자
설탕·칼로리 빼고 맛은 살리고...'제로' 열풍 계속된다
  • 설탕·칼로리 빼고 맛은 살리고...'제로' 열풍 계속된다
  • 제로 칼로리 과일 맛 탄산음료 시장에서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의 슈가로로 스파클링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테이크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2023년 계묘년 새해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과 다이어트를 신년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제로’ 식음료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평소 먹고 마시는 식음료도 설탕 0%나 0칼로리를 선호하는 이른바 ‘제로슈머(zero+consumer)’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탄산음료부터 주류에 이르기까지 이들을 겨냥한 제로 제품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대세로 떠오른 제로 탄산음료...0칼로리로 누리는 탄산음료 열풍탄산음료 시장에서도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 제품이 기존 제품들을 제치고 주류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2021년 2189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에는 3000억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 설탕과 칼로리는 줄였지만 특유의 달콤한 맛은 그대로 살려 탄산음료를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주효했다.제로 칼로리 과일 맛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의 ‘슈가로로 스파클링’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11월에 사과, 레몬 2종으로 첫선을 보인 슈가로로 스파클링은 출시 이후 약 4년만인 지난해에 누적 판매량이 2000만병을 돌파했고, 지난해 연 매출은 1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제로 칼로리 과일 맛 탄산음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슈가로로 스파클링의 인기 요인은 설탕 대신 자연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당 함량과 칼로리 모두 ‘제로’여서 부담이 없으면서도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탄산의 청량함에 사과, 샤인머스캣, 레몬사이다, 복숭아, 더블라임 등 과일 플레이버를 더한 다채로운 구성으로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슈가로로 스파클링 더블라임’은 토닉워터 대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제격이다. 원물 느낌을 살린 라임 농축액을 함유해 블렌딩하는데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위스키 혹은 보드카 등 고도수 주류와 함께 혼합해 먹는 ‘하이볼’로 활용하기 좋다.탄산음료의 대표주자 격인 콜라 시장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제로 슈거 라임’의 돌풍이 거세다. 콜라 시장에서 만년 2위로 인식되던 펩시는 펩시제로 슈거 라임을 내세워 90%가 넘던 코카콜라의 점유율을 50%대까지 떨어뜨린 것은 물론, 지난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 4억 5천 캔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펩시제로 슈거 망고’ 출시를 예고하며 제로 콜라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롯데의 '새로'가 주류업계에 제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제공.◇이왕이면 음주도 건강하게...제로 슈거로 칼로리 부담 던 소주 ‘부상’제로 트렌드가 주류업계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마케팅의 성공작 중 하나가 바로 ‘처음처럼 새로’다. 과당 대신 스테비아와 에리스톨을 사용해 칼로리를 약 25% 낮춘 처음처럼 새로는 칼로리까지 꼼꼼히 따져 소비하는 MZ 소비자들의 눈에 들었다. 실제로 이 제품은 22년 9월 출시 이후 지난해 기준 170억 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러한 소주업계에서의 ‘제로’ 바람은 올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제품의 열량 자율표시제가 확대됨에 따라 칼로리나 영양 성분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이트진로 역시 메가 히트 상품인 ‘진로’를 슈거 제로 제품으로 리뉴얼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소주업계의 제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탐앤탐스는 인기 메뉴인 꼰대라떼의 제로 슈거 버전인 꼰대라떼 스테비아를 내놨다. 탐앤탐스◇하루 2잔만 마셔도 일일 당 섭취량 30% 수준...설탕 제로 시장에 뛰어든 커피믹스설탕 함량이 높은 식품 중 하나가 바로 커피믹스다. 실제 커피믹스 한 봉에는 설탕 5~6g이 들어 있는데, 하루에 2잔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일 당 섭취량의 30% 수준을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대체 당을 첨가한 커피믹스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최근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인기 메뉴인 ‘꼰대라떼’의 제로 슈거 버전인 ‘꼰대라떼 스테비아’를 내놨다. 이 제품은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하루 권장량 미만으로 함유해 부담을 낮추고,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까지 제로 함량으로 깔끔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커피브랜드 메가엠지씨커피(이하 메가커피) 역시 스테비아를 첨가한 믹스커피 ‘메가MGC 스틱’을 선보였다. 당 충전은 필요하지만 당 섭취가 우려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메가커피는 커피 음료에 스테비아를 추가할 수 있는 ‘타임 투 헬시 토핑 옵션’을 도입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건강한 단맛을 선사하고 있다.
2023.01.05 I 문다애 기자
동원몰, 설 맞이 온라인 기획전 '설 선물대전' 전개
  • 동원몰, 설 맞이 온라인 기획전 '설 선물대전' 전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동원디어푸드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에서 설 맞이 온라인 기획전 ‘2023 설 선물대전’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동원몰이 설 맞이 온라인 기획전 ‘2023 설 선물대전’을 진행한다.(사진=동원디어푸드)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동원참치’ 선물세트를 비롯해 1800여종의 다양한 식품, 생활용품을 최대 66% 할인 판매한다. 최근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높아진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성비’를 키워드로 한 다양한 선물세트와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또 동원몰은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와 홍삼 전문 브랜드 ‘천지인’의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부터 신선육 전문 브랜드 ‘육백점’의 명품 축산 선물세트 등 동원그룹 계열사별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도 마련됐다. 동원몰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밴드플러스’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월·수·금요일 10시마다 새로운 상품을 최대 66%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오늘의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30만원의 백화점 상품권 및 10~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동원디어푸드는 동원몰에 구축한 자체 라이브 커머스 채널 ‘D Live(디 라이브)’를 통해 이날 저녁 5시부터 설 선물세트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동원참치 선물세트’를 최대 58% 할인 판매하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기프티콘(10명), 동원선물세트 혼합86호(20명)를 증정한다.동원몰 관계자는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는 물론 각종 경품 행사로 구성된 라이브 커머스까지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준비한 만큼 동원몰을 통해 간편하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추가마골, 설 선물세트 17종 선봬…최대 20% 할인 판매
  • 송추가마골, 설 선물세트 17종 선봬…최대 20% 할인 판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외식기업 동경의 갈비 전문 브랜드 송추가마골은 다가오는 설을 맞아 이달 24일까지 ‘2023년 설 특선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송추가마골이 선보이는 ‘2023년 설 특선 선물세트’.(사진=동경)이번 선물세트는 새해를 맞아 가족 및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총 17종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40년 이상 오랜 전통으로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가마골 갈비’와 인기 메뉴인 ‘LA갈비’, ‘한돈구이’ 등 송추가마골의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소고기 구성세트로는 △가마골갈비 세트(36대·45대) △송추갈비 세트(36대) △왕갈비 세트(10대) △명품 LA갈비 세트 등 4종이다. 또 △스페셜 가마골 세트(27대) △스페셜 송추갈비 세트(24대) △스페셜 천해염갈비 세트(18대) △스페셜 왕갈비 세트(6대) 등 스페셜 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돼지고기 구성세트는 △늘품구이 세트(20대) △스페셜 늘품구이(12대) △한돈구이 세트(8대) 등 3종으로 준비됐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콤비네이션 세트’ △소갈비와 LA갈비를 함께 담은 ‘으뜸 세트’ △소갈비와 한우불고기를 함께 담은 ‘가마골 더홈 세트’와 ‘송추 더홈 세트’ 등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도 마련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송추가마골의 설 특선 선물세트는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멤버십 회원은 추가 10% 할인 혜택이 적용돼 최대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송추가마골과 송추가마골 인 어반 등 오프라인 매장과 송추가마골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다.오덕균 동경 마케팅팀장은 “가족과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고객의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다양한 구성의 명절 특선 선물세트를 준비하게 됐다”며 “송추가마골의 특별한 갈비 선물세트와 함께 소중한 사람과 풍성한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외식기업 동경은 송추가마골 외에도 송추가마골 인 어반, 가마골백숙, 커피전문점인 카페1981, 오핀카페, 오핀베이커리, 오핀로스터리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2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육류 생산공장과 식품 생산공장 2곳을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CU, 편의점 피싱 예방 시스템 가동..상품권 사기 근절
  • CU, 편의점 피싱 예방 시스템 가동..상품권 사기 근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업계 1위 CU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피싱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상품권 거래 세이프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CU 편의점 피싱 예방 시스템. (사진=BGF리테일)CU는 지난 2020년부터 경찰청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함께 편의점 피싱 사고를 막기 위해 메신저 피싱 경고 안내 화면 및 안내 음성을 점포 포스기로 송출하는 등 공동 대응 활동을 해오고 있다.CU는 편의점 내 피싱 사고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사고 예방 점포 교육 정례화 △결제 기준값 설정 및 이상 징후 알람 시스템 △피싱 안내 점포 배경음악(BGM) 강화 △포스 예방 안내문 팝업 개선 등을 시행한다.CU는 올해 분기별로 피싱 사기 방지 점포 교육과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의 모든 점포에 안내되는 본부메시지와 가맹점주의 점포 운영을 돕는 전용 앱 CU스쿨을 통해 관련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안내한다.이미 지난해부터 점포별 장려금을 지급하며 피싱 예방 교육 영상을 시청하도록 적극 유도했다. 본사 영업 담당을 통해 사고 사례 전파와 유의 사항 교육 등을 전개해 왔다.또 시스템적으로 피싱 사기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상품권과 프리페이드 결제 기준값을 설정하고 이상 징후 감지 시 즉각 가맹점주에게 모바일 푸쉬 알람이 가도록 하는 시스템도 1분기 내 적용할 예정이다.CU 편의점 피싱 예방 시스템. (사진=BGF리테일)결제 과정에서도 허들을 높였다. 점포 근무자의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포스기 내 팝업창을 보다 직관적으로 디자인 하고 기존 2회에서 3회로 단계별 노출 횟수를 더 늘렸다.점포에서 흘러나오는 안내 BGM도 송출 시간대를 확대한다. 피해 사례를 분석해 기존 오전, 오후, 저녁 세 차례 방송되던 BGM을 주요 사건 발생 시간대인 23~03시 야간에도 방송이 되도록 두 배로 늘려 편성했다.CU는 이달 모바일 문화상품권 서비스도 시작한다. 고객의 휴대전화로 발송이 가능한 모바일 문화상품권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지금까지 통용되던 종이, PIN 번호 상품권 대비 보관 및 판매 측면에서 보다 안전한 거래를 돕는다.고객의 개인정보 동의를 받은 후 입력한 휴대전화번호로 발송된 인증번호를 받아 근무자가 포스에 입력해야 최종적으로 상품권이 판매되게 된다. 온라인 제휴처는 약 1000곳이며 오프라인에서는 극장, 편의점,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 18곳이다.박희진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팀장은 “갈수록 교묘해지는 피싱으로부터 고객과 점포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 조치를 마련했다”며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ESG 차원에서 앞으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계속해서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1.03 I 백주아 기자
괌 가는 이디야커피…"상생경영, 해외진출 두마리 토끼 잡는다"
  • 괌 가는 이디야커피…"상생경영, 해외진출 두마리 토끼 잡는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디야커피가 계묘년을 맞아 2023년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과 점주의 마음으로, 다시뛰자 2023’을 선포했다.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디야커피)지난 2일 진행된 시무식에서 문창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의 시작을 알리며 임직원들과 신년의 각오를 다졌다.문 회장은 “치열해진 커피시장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이와 함께 가맹점 경쟁력 강화와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본사 임직원과 가맹점주님들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오랜 연구 개발을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맛을 더 깊게 하고 사이즈를 키워서 야심차게 출시한 뉴아메리카노의 성공적인 안착과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전 부문에서 총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기존 고객의 만족도 향상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현재 실시 중인 대규모 경품 행사 외에도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 개발해 달라고 했다.문 회장은 뉴아메리카노의 성공을 통해 이디야커피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가맹점의 경쟁력 및 수익 증대를 위해 가맹점주와 고객의 관점에서 전사적인 업무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체계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객 서비스 프로그램, 제품력, 인프라 강화 등 ‘질적성장’ 역시 강조했다. 이디야커피는 고객만족을 위한 다양한 CS 프로그램 및 음료, 베이커리 등 제품력 제고와 가맹점 IT 인프라 개선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확대하며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문 회장은 유통 사업의 확장과 해외 진출의 성공을 위한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2012년 커피전문점 최초로 개발된 비니스트를 비롯해 믹스커피, 컵커피 등을 출시하고 있는 유통 사업은 지난 3년간 연 평균 70%대 신장을 보이며 지속 성장하고 있고, 현재 미국, 호주, 몽골, 대만, 홍콩을 비롯해 총 10여개 국에 다양한 유통 제품을 수출 중이다.아울러 올해를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괌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하며 이디야커피 브랜드를 해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커피 제품 외에도 티(tea)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품목 다변화, 제품 리뉴얼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인 유통 사업과 해외 진출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가맹점 매출 신장에도 보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2023.01.03 I 윤정훈 기자
파스쿠찌, 토끼 해 맞이 음료·케이크 5종 출시
  • 파스쿠찌, 토끼 해 맞이 음료·케이크 5종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SPC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정통 커피전문점 파스쿠찌가 2023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신제품 5종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파스쿠찌, 2023년 토끼의 해 맞아 음료 및 케이크 5종 출시. (사진=파스쿠찌)이번 신제품은 ‘매우 특별한 당신! 깡총깡총 신나는 2023년 되세요’ 라는 콘셉트로 토끼 모양의 초콜릿 픽(제품 위에 꽂아 즐기는 작은 막대기) 등 각 제품에 어울리는 토끼 캐릭터 장식물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주요 제품은 △천일염 젤라또에 우유가 들어간 단짠 조합 ‘백 밀크 쉐이크(R6800원)’ △티라미수 젤라또에 딸기와 우유가 어우러진 ‘딸기 밀크 쉐이크(R6900원)’ △딸기 향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딸기 주스(R6700원·L7300원)’ △딸기와 우유가 어우러진 ‘딸기 라떼(R6700원·L7300원)’ 등 음료 4종이다. 이와 함께 △촉촉한 당근 시트에 진한 크림치즈를 겹겹이 쌓아 올린 후 귀여운 토끼 캐릭터로 마무리한 ‘캐롯먹고 힘나는 토끼케이크(3만4000원)’도 선보인다.파스쿠찌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양한 신년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내달 7일까지 해피앱에서 ‘새해음료 2000원 혜택’ 쿠폰을 제공한다. 또 1월 한 달 간 해피앱에서 커피와 음료 5잔 스탬프 적립 시 ‘아메리카노(R) 1잔’을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2022.12.30 I 백주아 기자
로봇카페 비트, 올해 '샵인샵' 성장으로 커피 매출 50% 증가
  • 로봇카페 비트, 올해 '샵인샵' 성장으로 커피 매출 50% 증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는 올 한 해 동안 ‘샵인샵’ 상권 커피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30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급확산된 서비스 로봇들이 일상에 점점 익숙해지는 트렌드와 함께 엔데믹 효과도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로봇카페 비트가 자체 매출 집계 시스템을 통해 2022년 한 해 커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샵인샵 상권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뤄 전국 비트의 커피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전체 비트 상권들 중 매출 비중 순위는 ‘오피스 카페’라 불리는 기업상권이 약 19%로 1위, 이어 테마파크나 관광시설 등의 리조트 상권이 약 18%로 2위, 이미 존재하는 매장 내에 비트가 입점하는 형태의 샵인샵 상권이 약 13%로 3위다.성장률 면에서는 ‘샵인샵’ 형태가 높다. 샵인샵은 식당, 마트, 가전제품 스토어 등 카페가 아닌 다른 업종의 영업장에 비트가 입점한 매장들을 말한다. 올 한 해 샵인샵 비트의 커피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약 104%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했다.샵인샵 비트의 성과가 이처럼 두드러지는 이유는 외출을 자제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외식이나 쇼핑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식당 등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자연스럽게 비트 커피 구매로 이어진 결과다. 지난해에 이어 2022년 한 해 동안 비트 커피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기업 상권, 즉 ‘오피스 카페’의 전년 대비 커피 판매 매출 성장률은 약 24%다. 단 오피스 카페들은 대부분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하게 커피를 제공하고 있어 매출 대비 판매량은 타상권 대비 높다. 또한 관광시설이나 테마파크 등 리조트 상권 비트의 커피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상승했다. 관광과 나들이가 활발해지면서 이동 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원격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면서 비트 대학교 상권 매출도 전년 대비 약 76% 올랐다. 올해는 강원대 도서관, 중앙대 도서관 등에 비트가 신규 입점해 공부하던 학생들이 커피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아파들 사이에서 입주민 복지 강화를 위한 로봇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아파트 상권 비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상승했다. 올해 수원권선 꿈에그린, 광양센트럴자이, 천안 불당호반써밋플레이스 등에 비트가 입점했다. 이 외에도 쇼핑몰 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가든파이브 등에 비트가 입점, 유통 상권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3% 성장했다. 로봇카페 비트는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해 인력 관리 어려움이 없다는 점과 아마존 웹서비스(AWS) 상에서 개발된 원격 운영 시스템 및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 등의 강점으로 엔데믹 수혜를 온전히 성과로 연결할 수 있었다. 24시간 지치지 않고 근무하는 로봇 바리스타가 주간뿐 아니라 야간 운영도 원활히 수행해 대폭 늘어난 방문자들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비트코퍼레이션 양승현 세일즈마케팅 본부장은 “처음에는 로봇 바리스타를 낯설어 하던 이용자들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주문하고 있다”며 “비트의 안정성이 입증된 동시에 로봇에 익숙해진 트렌드, 그리고 엔데믹까지 맞물려 커피 판매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12.30 I 정병묵 기자
포켓몬빵·원소주, 최고 히트작 등극…유통가 배송전쟁은 '진행형'
  • 포켓몬빵·원소주, 최고 히트작 등극…유통가 배송전쟁은 '진행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22년 유통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지난 3년간 전세계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는 올해에도 여전히 경영환경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했다. 엔데믹 전환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을 불어넣으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리며 극심한 ‘고물가’ 사태를 빚어내 ‘당당치킨’과 같은 초저가 상품이 단연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소비 트렌드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기대와 고민은 계속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쿠팡은 올해 분기 첫 흑자를 달성하며 성장성을 입증해냈고,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은 물론 대형마트·슈퍼·편의점 등은 이에 맞서 경쟁력 있는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고심을 이어갔다. 대외적 변수뿐 아니라 각 유통업체별 사건·사고도 많았다. 스타벅스는 ‘서머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되며 곤욕을 치렀고,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인 ‘포켓몬빵’을 출시해 승승장구하던 SPC는 계열사 내 산업재해를 막지 못한 데 이어 안일한 후속대처로 불매운동에 휩싸이기도 했다. 화물연대를 비롯한 물류업계 고질적 노사관계 문제는 올해 유독 두드러지며 주류시장과 택배업계를 불안에 떨게 했다.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이데일리DB)⑥스타벅스 서머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논란커피전문점 1등이라는 위상과 함께 굿즈 명가로도 이름을 알렸던 스타벅스는 올해 품질 관리 및 고객 대응의 중요성을 몸소 경험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5월 10일부터 7월 18일까지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총 17개의 e스티커를 적립한 고객에게 서머캐리백을 증정했다. 스타벅스는 자체 의뢰 조사 결과 뒤늦게 해당 서머캐리백 내·외피 및 종이보강재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폼알데하이드 검출을 확인했지만, 현행법에 가방은 기준이 없어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 악취가 난다는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과 보상에 나섰지만 신뢰는 이미 크게 떨어졌다. 상당 기간 임기가 남은 스타벅스 대표이사가 교체되기도 했다.⑦원소주 열풍악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국내 주요 편의점 GS25는 K팝 아이돌 출신 래퍼이자 원스피리츠 대표 박재범의 원소주를 유치하고 홈술·혼술러들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면서 전에 없던 증류식 소주의 인기를 끌어냈다. 박재범의 후광으로 반짝 흥행을 기록할 것이란 초반 전망을 깨고 국내 주류업계 패러다임을 바꾼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았다.실제로 원소주 열풍은 복합적인 소비 트렌드가 얽혀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술을 즐기려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뿐더러, 조금 비싸더라도 차별화되고 질 좋은 술 한 잔을 마시고 이를 과시하려는 MZ세대들의 특성 또한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올해 유통업계 대세로 주목받는 편의점을 판매 채널로 적절히 활용한 점도 주효했다. 실제로 GS25를 비롯 다른 편의점들 또한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과의 협업 주류를 내년 보다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박재점 원스피리츠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원소주’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원스피리츠)⑧포켓몬빵 등 캐릭터 상품 열풍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들의 활약 또한 올해 두드러진 현상이다. SPC삼립이 올해 2월 말 출시한 포켓몬빵이 그 출발점이었다. 포켓몬빵에 동봉된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이 전 국민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예외없이 지독한 품귀현상이 빚어졌고, 최근까지도 포켓몬빵을 구하기 위한 ‘오픈런’ 사태가 이어지며 단연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포켓몬빵의 열풍에 주목한 유통업계는 속속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 쿠키런 캐릭터들과 협업한 빵을 선보이거나 원피스, 산리오, 뽀로로, 짱구 등 포켓몬과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토이캔디, 스낵류들이 봇물을 이뤘다. ⑨유통업계 배송경쟁 2라운드 돌입올해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유통업계는 배송 서비스 강화를 놓고 엇갈린 판단을 내놓았다. 팬데믹 기간 쿠팡과 컬리 등을 중심으로 한 새벽배송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단점도 드러나면서 엔데믹 전환 이후 다양한 배송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는 모양새다.실제로 올해 4월 롯데온을 시작으로 헬로네이처, 프레시지, GS프레시몰 등이 새벽배송을 중단했고 SSG닷컴도 내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벽배송 범위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반면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인근 지역에 1시간 내 배달해주는 ‘퀵커머스’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편의점 4사를 비롯해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매장을 앞세운 GS더프레시,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정부가 대형마트의 새벽시간·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 허용을 골자로 하는 상생안을 예고하면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새벽배송 또는 퀵커머스를 활용한 배송 경쟁 또한 내년 본격화될 전망이다.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지난 7월 고객들이 포켓몬 빵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⑩“밑빠진 독 물붓기 끝났다”...쿠팡 사상 첫 분기 흑자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 도입 이후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이어왔던 쿠팡은 비대면 쇼핑 수요 폭증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6조8383억원, 영업이익은 1037억원. 쿠팡의 주장대로 ‘계획된 적자’에서 드디어 벗어나 흑자를 실현한 것이다.쿠팡의 질주가 내년에는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컬리와 11번가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고 SSG닷컴은 G마켓·옥션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후속작업을 계속해 나간다. 최근 동남아시아 기반 큐텐은 티몬을 인수한 데 이어 야놀자로 인수된 인터파크의 쇼핑 부문도 내년 끌어안을 예정이다.
"15년째 장사했는데 요즘 죽을 맛"…상인들 곡소리
  • [르포]"15년째 장사했는데 요즘 죽을 맛"…상인들 곡소리
  • [이데일리 황병서 조민정 기자] “이 자리에서 15년째 장사하고 있지만, 이렇게 힘들긴 처음이에요. 코로나 때도 버텼는데…”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24평(약 80㎡) 규모의 제과점을 운영하는 김모(여·49)씨가 커피를 만들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24평(약 80㎡) 규모의 제과점을 운영하는 김모(여·49)씨는 최근 잠이 들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임대인이 “옆 가게들이 모두 올리고 있어 어쩔 수 없다”고 지난달부터 임대료를 월 26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15%가량 올려서다.임대료 상승뿐 아니라 생크림과 버터 등 빵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 값이 최대 100% 인상돼 부담이다. 김씨는 “최근 들어 케이크 만들기가 부담스러워졌다”며 “생크림 500㎖는 4000원에서 5000원으로, 딸기 한 팩은 5000원에서 1만원으로, 버터도 한 상자에 10만원에서 12만원까지 줄줄이 올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손님들의 주머니 사정도 나빠져 매출이 줄었지만, ‘동네빵집’이라 가격 변동에 민감해 인상도 쉽지 않다. 그는 “예전에는 손님들이 한 번 오면 1만원 어치 사갔는데, 요즘은 경기가 불황이어서 7000~8000원정도로 객단가가 줄었다”며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도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희망’이 안 보이는 게 더 큰 ‘절망’으로 다가온다. 금리까지 폭등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가게 운영 유지를 위해 받았던 대출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졌고, 전기료 등 공과금 인상도 압박 요인이다. 김씨는 “3년 전에 2~3%대로 받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8%에 달하면서 이자 내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그나마 남편이 함께 일하며 인건비를 줄인 채 견뎠는데 금리가 하도 오르니 앞으로는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월 100만원 이상 전기료가 나가는데 얼마나 더 오르려는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 27일 오후 7시께 서울 강서구 소재 코인노래방은 텅 빈 모습을 보였다.(사진=황병서 기자)◇ “코로나도 버텼지만, 지금이 죽을 맛”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자영업자들은 모처럼 웃음을 되찾은 것도 잠시, 금리·재료 값·인건비 등이 줄줄이 인상되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서울 강서구 염창역 인근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이모(51)씨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그는 “노래방 기계 20대를 돌리는데 운영비의 70% 넘는 금액이 전기료로 나간다”며 “한 달에 전기료만 70만원 정도 나오는데 여기서 더 오르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특히 노래방 업종은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아직 임대료, 관리비, 저작권료 업데이트 비용 등이 빚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씨는 “대출을 갚기 위해서 지금도 배달로 부업을 하고 있다”며 “집합금지 명령에 2년 이상 까먹은 돈이 많아 최근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대신 친척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서울 관악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김모(62)씨도 “거리두기가 딱 끝났을 때만 좀 나아지다가 지금은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특수는 하나도 없다”면서 “예전에는 서빙 아주머니들도 있었는데 인건비를 줄여야 하니까 아내랑 둘이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 지원금 등을 정부가 제때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관악구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오모(29)씨는 “재료비는 비싸지고, 인건비는 더 올라 코로나 때보다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시작한 음식물 쓰레기 무상배출이 이번 달까지인데 정부에서 기간을 더 연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기 더 나빠져…소상공인 위한 저리 대출 필요”전문가들은 내년도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고 정부가 △금리부담 완화 △운영자금 지원 △중장기 경쟁력 강화 정책 등 ‘3트랙’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상공인 자격에 한정해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줄 수 있는 지원책을 만들고, 빚을 또 끌어다 써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도록 운영자금도 지원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장사할 수 있는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 지원이 확대되면 국가재정이 악화하는 만큼, 최저임금 등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국가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지원에만 의존하는 것은 국가재정을 안 좋게 만드는 악순환”이라며 “국회에서 주 52시간 문제나 최저임금 등 관련 정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2.29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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