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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百, ‘롯데 웨딩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백화점은 오는 5월 2일까지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백화점 전점에서 ‘롯데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웨딩멤버스는 롯데백화점의 웨딩 고객 특화 서비스다. 가입 후 9개월 간 백화점 전점에서 구매한 금액을 웨딩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가입 기간 종료 후에 5~7% 상당의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리워드 혜택을 준다. 또 결혼 준비를 위한 맞춤 컨설팅부터 다양한 상품 제안 및 제휴 혜택도 받을 수 있다.롯데백화점은 코로나 19장기화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백화점의 큰 손인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쇼핑 경험과 더불어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본점 리빙 매장에 홈스타일링 큐레이션숍 ‘메종아카이브(MAISON ARCHIVE)’를 오픈하였고, 대구점에서는 야외 옥상 공원에서 프라이빗 야외 스몰 웨딩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예비부부’ 유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 웨딩 프로모션’ 기간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품·가전 브랜드에서 구매한 금액을 두 배로 적립해주는 ‘웨딩마일리지 더블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구·침구·식기 등 리빙 브랜드 구매시 ‘웨딩마일리지 50% 추가 적립’, 구매 금액대별 경품 추첨, 생활공작소 웨딩답례품 혜택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실시한다.웨딩 마일리지 더블 적립 이벤트는 해외 명품·가전 상품군의 대표 브랜드 예거르쿨트르, 오메가, 피아제, 쇼파드, 부쉐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총 13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해당 브랜드 구매 시 웨딩마일리지를 두 배로 적립해준다.5월 2일까지 매주 주말에는 ‘리빙 Special Deal’을 진행해 리빙 카테고리의 대표 브랜드인 에이스, 시몬스, 템퍼, 씰리, 자코모, 다우닝, 소프라움, 알레르망, 메종아카이브, 휘슬러, 이도아뜰리에 등 19개 브랜드 상품 구매시 50%의 웨딩 마일리지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4월 16일부터 5월 2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웨딩 마일리지 10·50·100만점을 경품으로 적립해주는 ‘쇼핑 딜(Deal)’도 연다. 쇼핑 전 롯데 웨딩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신청 후 구매 금액대에 따라 10만원은 100명, 50만원은 50명, 100만원은 10명을 추첨해 증정한다.이외에도 ‘롯데웨딩멤버스 소개 이벤트’를 진행하여, 추천인 및 추천을 받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엘포인트 회원이라면 누구나 롯데 웨딩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추천인에게는 추첨을 통해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하고, 추천을 받은 고객에게는 롯데웨딩멤버스 신규 가입 시 웨딩마일리지 10만점을 지급한다.롯데백화점은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와 함께 웨딩 답례품용 신제품 5종을 출시하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온 및 생활공작소 공식몰을 통해 판매한다. 예비부부들이 답례품을 준비할 때 별도의 박스를 구매하여 포장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웨딩 플라워 느낌을 담은 디자인의 패키징에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은 문구를 추가했다.또한 출시를 기념해 웨딩마일리지 100% 적립, 리뷰 이벤트, 구매 금액대별 추가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대상으로 롯데백화점만의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웨딩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광벤처] 年 8만명 관람객 '뚝', 데이터에서 '답' 찾다
- 풋볼 팬타지움에서 퍼스트터치 VR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관람객(사진=올리브크리에이티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가 경험했던 축구의 선한 영향력을 유소년에게도 전해주고 싶습니다.”전 세계가 ‘대한민국’에 환호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은 그 함성과 영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장소다. 이 경기장 한편에 2017년 3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체험형 축구 테마파크 ‘풋볼팬타지움’이 자리하고 있다. 축구와 IT기술, 그리고 게임을 융·복합한 테마파크로, 이곳에서는 전시·체험·교육·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문을 연 이후 지난 5년간 약 20만명이 다녀가며 이곳에서 축구를 즐겼다.풋볼 팬타지움의 운영사는 올리브크리에이티브(이하 ‘올리브’). 풋볼팬타지움을 운영하며 스포츠투어리즘(스포츠+투어)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7년에는 관광중소기업 모의 크라우드 펀딩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서울시교육청 우수체험처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1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서도 당선됐고, 2020년에는 혁신바우처 우수사례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지난 9일 이 회사의 정의석(51·사진) 대표를 만나 풋볼 팬타지움의 성공 원인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정의석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대표◇축구팬의 판타지가 실현되는 공간 ‘풋볼팬타지움’풋볼 팬타지움이 들어선 자리에는 사실 ‘2002년 한일월드컵 기념관’이 먼저 있었다. 당시 죽은 공간이나 다름없던 이 기념관에 ‘축구와 IT, 그리고 게임’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를 제안한 것이 정 대표였다. 이에 대한축구협회가 5억원, 올리브크리에이티브가 31억원을 들여 풋볼팬타지움이 들어섰다.“풋볼팬타지움의 이름에 모든 게 담겨 있습니다. 팬타지움(Fantasium)은 팬(Fan), 판타지(Fantasy). 뮤지엄(Museum), 스타디움(Stadium)을 합성한 말입니다. 팬들이 미래를 꿈꾸는 듯한 환상적인 공간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적 산물을 접하면서 다양한 축구 콘텐츠를 체험하는 공간이라는 뜻입니다.”정 대표는 400평 규모의 공간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알차게 담았다. 먼저, 축구와 게임을 결합한 체험형 코너인 ‘퍼스트 터치’가 들어섰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페널티킥 막기, 페널티킥 차기, 코너킥 차기, 프리킥 차기, 드리블, 타깃 슈팅 등이다. 여기에 한국축구뿐 아니라 세계축구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게 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인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3D 경기영상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풋볼팬타지움에는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을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참여하고 경험하면서 축구의 여러 측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테마파크로서는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미로식으로 만든 것도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였습니다”풋볼 팬타지움 키즈 아레나에 마련된 미니풋살장에서 체험중인 어린이들(사진=올리브크리에이티브)◇대형 상장사 마케팅에서 프로축구 단장까지정 대표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엄밀히 말하면, 그는 마케팅 전문가다. 풋볼팬타지움의 운영사인 올리브도 사실 마케팅 전문 회사였다. 2002년 창업 후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CJ, 롯데제과 등 대형 상장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었을 정도로 잘 나가던 회사였다. 그가 축구계에 발을 들인 것은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sia Football Confederation·AFC)의 전 회장인 모하메드 빈 함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캠페인에 합류하면서였다.“함만 회장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축구의 흐름을 보았습니다. 세계 축구를 경험하면서 더 다양한 축구 산업을 경험하게 되었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2년여의 동행 끝에 한국으로 돌아와 스포츠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켜보자는 마음으로 한국 축구 산업에 발을 딛게 되었고, 오늘날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정 대표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올리브는 스포츠 마케팅과 콘텐츠에 집중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사상 처음으로 만들었던 월드컵 백서(2014 브라질월드컵)의 진행을 맡았고, 축구협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발표한 중장기 프로젝트인 ‘비전 해트트릭 2033’의 컨설팅을 맡았다. 이후 강원 FC 경영 컨설팅, 고양 HI FC 창단 컨설팅도 올리브크리에이티브에서 수행했다. 이후 정 대표는 2015년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단장까지 맡으며 본격적으로 축구계에 발을 들였다.“당시 인천 유나이티드는 만성적자와 경영난에 빠져있었고, ‘인천 유나이티드 경영진단 및 발전 전략’ 컨설팅을 올리브크리에이티브에서 진행했습니다. 구단주였던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진단과 처방을 했으니 치료도 잘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더군요. 그래서 운영하던 회사를 아내에게 맡기고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결국 단장직을 수락하게 했습니다.”풋볼 팬타지움에서 퍼스트터치 트리블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관람객(사진=올리브크리에이티브)◇코로나19로 맞은 위기, 다시 기회가 되다코로나19는 예상치 못한 위기였다. 이전까지 풋볼팬타지움은 큰 인기를 누렸다. 개장 초기인 2017년에는 3만명이 다녀갔고, 이후 2018년 6만명, 2019년에는 8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을 정도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해 3월부터 풋볼팬타지움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관람객이 줄면서 매출도 급락했다. 2017년 15억원에서 시작해 2019년 25억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지난해에는 8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거의 ‘0’ 수준이다.정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풋볼팬타지움의 체험시설과 기능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은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했다. 풋볼팬타지움 운영을 통해 확보한 IT 기반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안으로 축구를 즐기는 유소년을 위한 데이터 측정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축구를 즐기는 유소년을 대상으로 역량 지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ISDA(International Sports Data Alliance) 프로젝트도 론칭할 예정이다. 아울러 혼자서도 축구 훈련을 할 수 있는 슈팅머신 ‘닥터 캐논’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수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마이스터프라이빗에쿼티가 운용하고 모태펀드가 출자한 ‘2020뉴스포츠그로스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스포츠용품 개발 등 신규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코로나 시대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축구를 할 수 있는 유소년과 일반인들이 많아져 축구의 저변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스포츠 산업도 확대되고 규모도 더 커집니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 스포츠 산업을 이끌어 갈 미래세대도 더 많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코로나19 이전 풋볼팬타지움에서 축구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사진=올리브크리에이티브)
- [株소설]디플레파, 보름 만에 인플레파를 꺾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디플레이션을 강조하는 논리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잦아들면서, 그 원인이 됐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정도 사그라졌기 때문인듯합니다.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곧 올 것만 같던 지난 3월과는 분위기가 딴판입니다. 지난 4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한 근로자가 거리 공사를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1일 2조2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부양책을 발표했다.(사진=AFP)◇ 미국채 10년물, 2주째 1.6%대미국 시각으로 15일 오전 4시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618%를 기록 중입니다. 5일 연중 최고점인 1.73%로 마감한 뒤로는 1.7%대 이상 오른 적 없이, 1.6%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가 최근 하락세에 있는 표면적인 이유로는 13일 존슨앤존스(J&J)의 코로나19 백신 투여를 중단하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발표가 꼽힙니다.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같은 날 실시된 24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30년물 입찰에선 낙찰금리는 2.320%, 응찰률은 2.47배를 기록, 강한 수요가 확인됐습니다. 채권시장이 가장 두려워했던 3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CPI)도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0.1%포인트 상회한 0.6%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물가 상승이 시장의 예상 범위 안에 있었던 셈입니다. 좀 더 본질적으로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미국 정부의 말을 믿기 시작했다는 풀이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해차를 좁혔단 얘깁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실업률이 3.5%에 불과했지만 인플레이션 징후는 없었다”며 “만약 물가가 상승해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행정부가 대응할 수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일 10년물 1.5%대였던 금리는 1.6%대로 치솟았습니다. 이같은 3월의 불신이 최근 들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3월 말을 기점으로 금융시장 색깔이 달라진 것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진정세”라며 “올해 나타날 물가 급등 국면이 추세적일 수 있다는 경계심이 낮아지고,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이 최근 변동성을 전반적으로 낮춘 배경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논의가 예상보다 빨리 시작된 것이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디플레派 ‘재조명’‘인플레는 어림없다’는 디플레이션파(派)의 논리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국가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정부와 중앙은행이 아무리 유동성을 퍼부어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단 주장이 있습니다. 힘코(HIMCO) 이코노미스트 겸 부사장인 레이시 헌트(DR. Lacy Hunt) 박사가 대표적입니다. 미국의 GDP 대비 신용시장 총 채무잔고(TCMDO)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88%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성장 저하를 일으킬 정도를 이미 넘어섰다고 합니다. 헌트 박사는 또한 인구 고령화의 문제도 지적합니다. 미국의 총인구 대비 경제활동인구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1990년대 중반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고용에 대한 문제도 있습니다. 고용이 늘면 사람들이 받는 임금도 늘어나 진정한 물가 상승이 일어나게 됩니다. 미국의 고용률은 지난해 3월 60.24%까지 빠졌다가 지난 2월 68.34%까지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코로나19 이전인 71.7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쉬 샤피로 MF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고용지표에서 시간당 임금은 오히려 전달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4차산업 혁명도 디플레이션의 이유가 됩니다.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2030년까지 미국, 독일, 일본, 영국, 중국 등 8개 국가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인구가 1억명이나 된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고객서비스, 판매조직, 오피스 직군 등에서는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지만, 헬스케어, 기술, 크리에이터 등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혁신산업에 적응하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실업률은 더 커진단 얘기입니다. 이효석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건 맞다”면서도 “그러나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생긴 유니콘 기업과 좀비 기업이 가져오는 디플레이션 압력도 만만치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동성을 흡수한 금융시장의 지원을 받는 아마존과 쿠팡과 같은 유니콘 측에 있는 기업들이 서로 나서서 물건 가격을 낮추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선 유동성으로 죽지 않는 좀비기업들로, 없어도 될 공급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지난 6일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가 트위터에 쓴 “오늘날 진화하는 기술 혁신은 역사상 다른 어떤 때의 혁신도 왜소하게 만들고 ‘좋은 디플레이션’과 폭발적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얘기기도 합니다. 혁신산업을 기존의 가치 평가 도구로 측정할 수 없다는 문제도, 디플레이션이 지속될 걸로 보이는 이유로 꼽힙니다. 이은택 KB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4차 산업혁명은 생산량(Q) 증가가 아니라 효율성(Welfare) 증대에 맞춰져 있는데, 기존 경제학자들은 기존 이론에 집착하며 느리게 움직인다”면서 “가령 GDP에는 오직 TV와 자동차 가격, 통신요금 만이 들어가지 거기엔 TV화질이 좋아지거나 통신기술 향산, 자율주행 혁신 등은 무시된다. 이 역시 장기 저물가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전했습니다. ◇ 인플레派 ‘선반영’ 가능성그럼 인플레이션파는 시장에서 사라진 것일까요. 채권시장에서 매수세가 나타나며, 금리가 하락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수그러든 게 맞는 듯합니다. 그러나 현 금리 수준을 ‘미국의 1조9000억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등 현재까지 나온 시나리오를 근거로, 시장은 예상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을 모두 선반영했다’라는 식으로 해석한다면, 문제는 조금 달라집니다. 인플레이션파가 사라졌다기보단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미국 금리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미 다 반영하고 경기민감 업종 주가도 상반기 실적 개선 기대를 충분히 반영했을 수 있다”며 “이 경우 주식시장은 조만간 피크를 보일 위험이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파입니다. 그는 장기 부채 “(미국)채권에 투자하는 건 멍청한 일이다”며 “우리는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있고 결국 인플레이션 압박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유발할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 사이온자산운용 창업자와 린 알덴(Lyn Alden) 애널리스트도 인플레이션을 주장하는데, 공통된 의견은 ‘미국 정부의 과도한 부양책이 통화량(M2)를 증가시킬 것이고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냐 디플레이션이냐는 ‘열린 결말’로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최서영 연구원은 “연준과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 등 지난 25년간 저물가 시대와 현재 우리가 마주한 시대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구조적 환경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라며 “지금의 논쟁은 그 누구도 답을 내릴 수가 어려운 사안으로 섣불리 해답을 내는 것보다는 논쟁의 배경을 이해하면서 시장의 센티멘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다만 인플레이션보단 디플레이션 측의 논리들이 더 중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것으로는 보입니다. 한 금융시장 전문가는 “바이든 재정정책 한 가지만 놓고도 인플레냐 디플레냐는 해석이 다를 정도로 전망 자체가 어렵다”며 “인플레 측은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이 과도한 소비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반면, 디플레 측은 부채가 쌓여 소비를 억제하게 될 것이고 정부가 돈을 써서 민간기업에 돈이 안 들어가는 구축효과가 나타나 하나마나한 것으로 비판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다만 흥미로운 지점은 인플레에 대한 논거들은 대부분 단기적인 얘기가 많고 디플레는 장기적인 게 대부분이긴 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DGB금융, 네이버와 대구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맞손'
- 오경수 네이버 인증사업총괄(왼쪽부터), 임정욱 네이버 클라우드 금융영업총괄, 이숭인 DG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 상무, 오영환 대구특구 본부장이 15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DGB금융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DGB금융그룹과 네이버가 대구지역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손 잡았다. DGB금융그룹은 15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네이버와 네이버 클라우드, 연구개발특구진행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대구특구)와 플랫폼 연계 지원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가 가진 플랫폼 서비스와 기술, 네이버 클라우드의 개발 인프라 등을 지역 스타트업들에게 지원한다. DGB금융과 대구특구는 지역 스타트업들이 해당 프로그램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DGB금융그룹은 다양한 교육 행사 개최, 소속 스타트업의 네이버, 네이버 클라우드 연계 등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DGB금융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피움랩 소속 스타트업과 대구특구 소속 연구소 기업, 대구 창업캠퍼스 입주기업 등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을 연계하는 것이다.예를 들면 네이버에서 인증과 간편 로그인 등의 플랫폼 인프라에 대한 기술적 협력, 교육 등을 진행한다. 네이버 클라우드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교육, 기술 컨설팅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크레딧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그린하우스 베네핏을 협약에 참여하는 기관 소속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숭인 DGB금융 디지털혁신총괄 상무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스타트업 지원영역 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사업영역으로 제휴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KT노사, ESG경영 선언식… 10대 핵심 과제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는 15일 서울 종로구 KT 스퀘어에서 구현모 대표, 최장복 노동조합위원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예종석 회장이 자리한 가운데 ESG 경영실천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KT 구현모 대표이사(왼쪽)와 최장복 노동조합위원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구현모 KT 대표KT노사가 ‘KT 노사공동 ESG 경영’을 선언하고, 환경(E)·사회(S)·지배구조(G)에 대한 책임강화 및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뜻을 모았다.KT(대표 구현모)는 15일 서울 종로구 KT 스퀘어에서 구현모 대표, 최장복 노동조합위원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예종석 회장이 자리한 가운데 ESG 경영실천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을 가졌다.공동 선언문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추진 및 넷 제로(Net Zero) 2050 달성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 ▲국내 최고 수준의 준법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노사공동 ESG 위원회 구성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넷 제로 2050(Net Zero 2050)은 기후위기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실질적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100% 재생에너지 자립국사 6개소 구축KT(030200)는 ESG 10대 핵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환경 영역(E)에서는 탄소중립 실행을 본격화 한다. 먼저 RE100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6개 국사에 태양광 시설을 넣어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RE·Renewable Energy)로 대체하는 자립국사로 구축한다. KT는 지난 2008년 화성송신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으며, 지금까지 전국 81개 국사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RE 100(Renewable Energy 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전세계적 캠페인이다. 자립국사는 사용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태양광 등)로 운영하는 국사다.AI로 빌딩에너지 10%절감 계획인공지능을 이용해 건물의 실내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공익성을 가진 10개 빌딩에 무료로 제공한다. AI 빌딩오퍼레이터는 연간 약 10%의 냉난방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향후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ABC 기술로 사회적 책임 이행사회 영역(S)에서는 KT의 차별화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즉 ABC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AI 기술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목소리 찾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학생의 학습공백을 메우기 위한 비대면 멘토링 프로그램 ‘랜선야학’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또한 파트너사 동반성장을 위해 ‘파트너사 행동 수칙 및 책임기준’을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파트너사의 ESG 경영을 지원한다.ICT 기반의 안전한 업무환경 구축을 사회영역의 ESG 과제로 선정했다. 추락피해방지센서가 부착된 IoT 안전모를 현장에 보급해 안전사각지대를 없애고, AR과 VR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사외이사 비중 확대…소위원회 의장 분리지배구조(G)영역에서는 전 그룹사 지배구조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해 준법 리스크 제로화에 도전한다. KT는 사외이사 비중을 73%(전체 이사 11명 중 8명)로 확대하고 이사회 소위원회 의장을 분리 운영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한편 KT는 친환경 캠페인 ‘지.우.개(지구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고, 개인을 지키는 KT 친환경 캠페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이메일 지우개, 일회용품 지우개 테마로 진행된다.‘이메일 지우개’는 임직원 대상 매주 금요일, 불필요한 이메일과 지운 편지함을 비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캠페인이다. ‘일회용품 지우개’ 캠페인은 지구를 살리기 위한 활동으로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와 손잡고 진행한다. KT 이스트빌딩과 웨스트빌딩 전층에 배치된 전용수거함에 다회용컵을 넣으면 트래쉬버스터즈가 컵을 수거하고 세척한다.구현모 KT 대표는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으로 환경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활동을 이어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ESG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장복 KT 노동조합 위원장은 “조합도 임직원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ESG 캠페인을 전개하고, 노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KT의 ESG경영 선언식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산다 오잠보(Sanda Ojiambo) UNGC 사무총장, 한정애 환경부장관, 국회 ESG포럼 공동대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영상 메시지로 KT 노사공동 ESG 선언식을 축하했다.
- [줌인]"천스닥시대…코스닥 ESG모델, 장기성장 위한 필수요소"
- 장경호 코스닥협회장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권효중 기자] 코스닥 지수가 무려 21년 만에 1000선이라는 마디 지수를 돌파했다. 시장은 이상하리만치 잠잠하다. 2000년대 초반 IT버블 당시와 오버랩돼서일까. 냉랭한 금융투자업계 반응에 장경호 코스닥협회장은 “개인 위주의 코스닥 시장 체질 변화를 위해 코스닥 대표 지수상품 육성, 코스닥 전용펀드 활성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녹스와 이녹스첨단소재, 알톤스포츠 등을 거느린 코스닥 상장사 대표이기도 한 그는 취임 후 처음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불공정공시, 공시 위반 등 코스닥 신뢰의 문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잘 하면 해소가 가능하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중소기업형 ESG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닥협회는 ESG 경영 붐을 조성하기 위해 코스닥 CEO를 대상으로 ESG 교육을 실시하고, 매년 선정하는 대한민국 코스닥대상에 ESG 평가지표를 마련해 시상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ESG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년 이맘때쯤이면 코스닥 중소기업형 ESG 모델을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필요하다면 정부와 여타 기관 등과 함께 지원책을 만들고 구체화할 계획이다.장경호 코스닥협회장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문제는 너도나도 ESG를 외치지만 기업입장에서 ESG는 결국 ‘비용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비용문제로 변화를 무시한다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은 어렵다. 중소기업은 ESG경영이 대기업에 비해 녹록지 않은 만큼 ESG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가 마련되면 좋겠다.”ESG 경영이 코스닥 신뢰 회복과 맞물린 것처럼 천스닥 이후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기관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유망기업이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중견,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다.실제로 지난 12일 무려 20년 7개월 만에 코스닥 마디지수 1000선을 돌파하게 한 일등 공신은 ‘개인’이다. 올 들어 개인만 5조4000억원 순매수했을 뿐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9950억원, 8130억원 각각 순매도로 대응했다. 장경호 회장은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 박탈감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과잉 규제와 역차별이 해소되고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며 “2018년처럼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2탄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코스닥 업종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예전엔 IT 장비부품주가 대다수였지만, 지금은 이 비중이 40% 수준으로 낮아졌고, 바이오·헬스케어·플랫폼·AI·배터리 등 다양한 신성장동력 기업이 많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덩치가 커진 기업들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는 건 풀어야 할 난제다. 이미 카카오(035720)가 2017년에, 셀트리온(2018년)과 더블유게임즈(192080), 포스코케미칼(003670), 제이콘텐트리(036420)(이상 2019년) 등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심지어 최근 한국거래소는 시총 1조원 이상의 코스피 직상장 요건을 추가하면서 코스닥 시장 소외는 더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코스닥 시장에만 있는 공시항목과 투자주의 환기종목제도를 폐지하고, 상장유지 재무요건을 최소화해 양 시장 규제 차이를 해소해야 한다”며 “이같은 시장간 규제차이는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이전상장하는 유인으로 작용해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닥 시장에 대형 기술주들이 머물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코스닥 역차별 문제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장경호 회장은 임기 2년의 코스닥협회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2가지로 꼽았다. 누차 강조한 코스닥 중소기업의 ESG 모델 구축과 함께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면제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은 전문적인 영역으로 대부분 코스닥기업들이 외부 컨설팅을 통해 구축하는 실정”이라며 “비용 측면에서도 연 2억원 이상이 소요돼 부담스러운데다 미국 역시 소규모 기업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면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경호 코스닥협회장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경기도, ICT기술 접목 축산업 선진화 나선다…올해 250억원 투입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축산산업 선진화를 위해 올해 250억 원을 투입한다.경기도는 변화하는 축산환경에 걸맞은 축산업 생산성 향상 및 노동력 절감을 위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2021 축산 ICT 융복합 확산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축사 및 축산시설에 접목해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축사환경과 가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장비 설치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한·육우, 양돈, 양계, 낙농, 오리, 사슴, 곤충, 양봉 분야 도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포천시에 소재한 한탄강스마트팜의 돈사환경관리기.(사진=경기도 제공)도는 올해 120개 내외 농가를 대상으로 ICT 기술이 접목된 자동화 설비를 설치해 언제, 어디서나 가축의 생육환경을 점검하고 유지·관리함으로써 생산비 절감 및 품질제고 달성이 가능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주요 지원 장비는 축사 내외부 환경 관리 장비(온도, 습도, 정전 등)와 원격제어가 가능한 사양관리기(사료빈 관리기, 출하선별기, 원유냉각기 등), CCTV, 경영관리 프로그램(생산관리, 출하관리 등) 등으로 사업 지원 비율은 보조 50%, 융자 30%, 자부담 20% 다.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예비신청을 통해 약 500개 농가를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컨설팅 완료 농가 중 평가를 통해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해 본격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깨끗한 축산농장, 동물복지농장, 무항생제(유기) 축산물 인증, 후계농업경영인 지정 농가의 경우 선정 시 가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도는 스마트 축산시설 보급으로 자동화 및 전산화를 구현해 체계적인 사양관리를 추진, 생산비 절감 및 인력부족 해소 등을 도모함은 물론 축산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영수 축산정책과장은 “이 사업은 첨단 신기술을 활용한 최적의 사양관리로 노동력 절감과 농가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가 호응도가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스마트축산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