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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카의 난’ 결국 삼촌이 이겼다…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일단락(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조카의 난’으로 불렸던 금호석유(011780)화학 경영권 분쟁이 결국 삼촌인 박찬구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는 주요 쟁점이 됐던 안건에서 잇달아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총이 열리는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 1층에 금호석화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익배당금 보통주 4200원 의결…사측 승기금호석화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4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 △사내이사 1명 선임의 건 △사외이사 3명 선임의 건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등 총 22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주총은 당초 예정됐던 오전 9시보다 2시간이나 지연된 11시40분에 시작됐다. 박 회장과 박 상무 양측의 의결권을 법원 검사인 입회하에 검표하는 과정이 길어진 탓이다. 중복 의결권 등을 확인하고 유효한 의결권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양측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금호석화의 의결권 있는 주식 수는 2487만5163주이며, 위임인은 2056명으로 1995만5885주다. 전체의 80.2%다.박 상무는 이날 주총 시작 5분 전인 오전 11시35분에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주총이 개회됐지만 불과 5분 만에 정족수 확인을 위해 정회되는 등 지속적으로 지연됐다.양측간 쟁점 중 하나인 이익배당금 안건에선 박 회장 측이 웃었다. 사측은 보통주 1주당 4200원(대주주 4000원), 우선주 1주당 4250원 규모의 배당안을 제시했고, 박 상무 측은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 우선주 1주당 1만1050원의 배당안을 내세웠다. 표 대결 결과 사측안이 64.4%(1286만57주)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보통결의안 요건(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수 찬성)을 충족, 가결됐고 박 상무 측 안건은 찬성률 35.6%(709만7084)로 부결됐다. 박 상무는 표 대결 직전 “회사 측은 단기간 현금화가 가능한 8000억원 정도를 유보하고 있는데, 이를 사내에 유보하기 보다는 적정하게 배당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당 규모가 동종업계 대비 상당히 낮은 만큼 배당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총에서 검표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사내이사 명단 이름 못 올린 박철완…도중 주총장 나와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골자로 한 정관 일부 변경안에 대해선 사측과 박 상무 측 제시안이 모두 부결됐다. 사측은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가 아닌 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선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안(제2-1-1호)을 내세웠다. 해당 사측안은 찬성률 55.8(1112만1883주)을 기록하며 특별결의안(총 주식 수 3분의 1 이상 참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찬성, 66.6% 이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모두 부결됐다. ‘이사회 의장을 매년 사외이사 중 이사회 결의로 선임’을 골자로 한 박 상무 측(주주제안 측)의 정관 변경안(제2-2-1호)역시 44.9%(895만3660주)의 찬성률도 부결됐다.이사회 내부 위원회 설치 안건에 대해선 사측이 승리했다. ‘이사회 내부에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을 설치’하는 사측 안건(제2-1-2호)은 이날 찬성률 70%(1396만9415주)를 보여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며 가결됐다. 반면 박 상무 측이 제안한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안건(제2-2-2호)은 찬성률 30.6%(610만7861주)로 부결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주주들은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사측은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추천(제3-1호)했고, 박 상무 측은 이병남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오피스 대표를 추천(3-2호)한 바 있다. 이날 주주들은 사측의 황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에 69.3%(910만8324주)의 찬성한 반면, 박 상무 측의 이 대표 선임에 대해선 30.5%(401만6264주)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 가장 핵심으로 떠올랐던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건 역시 결국 사측의 승리로 끝났다. 사측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인 백종훈 금호석화 영업본부장(전무) 선임안(제4-1호)은 이날 주주들로부터 총 64.0%(1277만1075주)의 찬성을 받았고, 본인을 사내이사로 추천(4-2호)한 박 상무는 찬성표가 52.7%(1051만7250주)에 그쳤다. 2개 안 모두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했지만 표를 더 많이 받은 백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박 상무는 “지난 10년간 금호석화서 근무하면서 회사에 깊은 애정을 보여왔고 미래를 선도하는 금호석화를 만들고 싶다”며 주주들을 대상으로 호소를 했지만, 결국 주주들의 선택은 사측이었다. 박 상무는 이날 표 결과가 나오기 전 이미 주총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측과 쟁점이 됐던 안건들의 표 대결에서 모두 밀린만큼 패배를 직감하고 주총 도중에 자리를 뜬 것으로 풀이된다.이후 진행된 사외이사 3명 선임의 건도 모두 사측이 가져갔다. 사측은 최도성 가천대 석좌교수(찬성률 68.4%) , 이정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67%),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74%) 등이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박 상무 측이 추천한 Min John K 변호사(찬성률 32.2%),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 총괄대표(25.4%), 최정현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28.1%)의 사외이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과 박철완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주주들의 선택은 박찬구…“차세대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결국 ‘조카의 난’으로 불리던 이번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은 박 회장의 완벽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 상무가 제안한 안건들이 이날 주총에서 모두 부결되면서 일찍이 승패가 가려졌다. 이 같은 박 회장의 승리는 재계에서도 미리 감지한 바 있다. 실제 지난 23일 금호석화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에서 박 회장 측에 찬성표 행사를 권고했다. 국민연금은 박 상무의 주주제안 중에선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만 찬성하고, 나머지 고배당과 이사회 구성 등엔 반대키로 했다. 그간 금호석화의 호실적 등 현 경영진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박 회장을 지지한 바 있어 박 회장 측에 힘이 더 실렸던 상황이다.이번 주총을 앞두고 박 회장 측은 ‘안정’을 박 상무는 ‘변화’를 강조하며 치열한 표 잡기 경쟁에 나서왔다. 주주들의 선택은 결국 ‘안정’을 도모한 박 회장이었다. 박 회장은 이날 영업보고서 메시지를 통해 “6대 핵심 실행 과제를 선정하고,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라는 뉴비전 달성을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해 오는 2025년 매출 9조원 목표롤 가속화하겠다”며 “코어(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차세대 신사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래에셋증권, VIP서비스 '패밀리오피스' 10년 만에 리뉴얼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011년 증권업계 최초로 제공했던 토털 VIP서비스 ‘패밀리오피스’를 리뉴얼 했다고 26일 밝혔다. 패밀리오피스는 자산규모 100억 이상의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다.리뉴얼된 미래에셋증권 패밀리오피스는 자문에서 끝내지 않고 해결까지 돕는 VIP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업승계 및 상속, 신탁 등에 강점이 있는 ‘법무법인 가온’, 중소기업 M&A 관련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한국M&A거래소’와 MOU를 맺었으며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 등과 같은 10여개 이상의 전문 외부기관들과 MOU를 추가적으로 진행 중이다.순차적으로 해외부동산 직접투자에 관한 컨설팅 및 자문, 자산가들이 관심 있어하는 예술작품과 미술품, 요트 등에 대한 자문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법인 등과도 MOU를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미래에셋증권 패밀리오피스는 크게 6가지 분야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글로벌 자산배분, 상속설계, 부동산 토탈, TAX 플래닝, 가업승계, 국내·외 법률자문으로 투자전문가는 물론 변호사, 세무사, 부동산 전문위원 등을 비롯한 20여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맞춤형으로 제공한다.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리서치센터장 출신의 구용욱 상무를 중심으로 7명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패밀리오피스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가업승계, 재산이전과 관련된 정책, 법률, 제도 등을 분석하고 각각의 VIP고객들의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도출하기 위해 별도 연구조직을 구성했다.패밀리오피스를 총괄하고 있는 류희석 VIP솔루션본부 본부장은 “VIP들에게 꼭 필요하고, 또 향후에 꼭 필요할 수 있는 솔루션 서비스를 시의적절하고 완벽하게 제공하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패밀리오피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VIP고객들이 언제든지 전문가들을 직접 찾을 수 있는 ‘My Master’서비스도 연초부터 제공하고 있다. My Master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지 세무, 부동산, 법률 등의 분야의 전문가와 직접 상담이 가능하며, 가장 우선순위로 컨설팅과 자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 공공부문 장애인 의무 고용 늘린다…민간 일자리도 활성화 지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더 취약해진 장애인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부분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끌어올린다. 또 정부, 공공기관 모두 장애인 고용의무를 전면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에서도 장애인 일자리가 활성화되도록 인센티브나 고용장려금을 개선할 방침이다.이미지투데이◇공공 장애인 의무고용률 상향…의무 적용 대상도 확대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제19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장애인 고용 활성화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장애인 고용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먼저 공공부문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오는 현재 3.4%에서 2024년까지 3.8%로 단계적 상향한다. 또 공공부문의 경우 근로자 수와 관계없이 고용의무를 전면 적용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는 정부 근로자부문, 공공기관의 경우 50인 이상만 의무 부과하고 있다.이어 7·9급 공개채용 장애인 구분모집 비율을 법정 의무고용률보다 높게 유지하고, 특히 군무원의 경우 중증장애인 별도 채용 및 필기시험 면제 경력채용을 확대한다. 장애인 공무원의 안정적 직업생활을 위하여 장애인고용기금을 통한 근로지원인, 보조공학기기 등 근무지원을 늘린다.공공기관의 경우에는 경영평가 강화, 초과현원 허용 확대 등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 특히 의무고용 미이행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장애인 고용컨설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컨설팅 시범사업을 통해 47개 기관에서 총 483명 신규채용했다.또 장애인 교원 부족 문제 완화를 위해 교직과정에 장애학생에 대해 초과 선발을 허용하는 등 장애인 교원 양성 기회를 확대한다. 교원임용시험의 모든 모집 단위에서 장애인 구분 모집을 실시하는 등 장애인 교원 임용 기회도 늘린다.◇민간 장애인 신규채용 인센티브 제안…장애인 고용장려금도 개선 민간 분야의 장애인 고용 활성화도 지원한다. 장애인 신규고용 촉진을 위해 장애인 고용의무가 없는 소규모 사업장(50인 미만)이 장애인을 신규 고용하는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컨설팅을 통해 기업에 장애인 모집·채용 등 인사관리 방안도 제안한다.이어 기업 훈련-고용을 연계 지원하는 지원고용 사업 확대, 민간 일자리 이동을 촉진하는 완충적 일자리 모델 마련 등 중증장애인의 현장 적응 지원 및 일자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노동시장에서 보다 취약한 중증장애인에게 특화된 일자리 제공을 위해 장애인 표준사업장도 확대한다.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 부담이 가중된 장애인 근로자의 고용 유지를 위해서 정규직 등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제공 등 장애인 고용장려금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보조공학기기 등 인적·물적 지원도 확대하고,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 근로생활 지원을 위해 중증장애인 출퇴근 비용을 올해부터 시범으로 지원한다.아울러 최근 코로나19로 급격하게 확장되고 있는 비대면·디지털 분야에 대한 장애인 적합 직무를 집중 개발에도 나선다. 민간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 장애인 일자리도 신규 창출한다. 또 민간기업 장애인 예술단 창단 및 고용지원 등 전문 장애예술인 육성, 웹툰 콘텐츠 창작인력 양성 교육 등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장애인 일자리를 확장하고, 장애인 은퇴선수에 대한 직업교육도 늘린다. 사회적 농장에서의 장애인 직업훈련 등 일자리 연계를 통해 농업분야의 장애인 일자리 기회도 확대한다.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낮은 고용률, 저임금 등 장애인의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취약하며, 코로나19 이후에는 비장애인과의 격차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민간의 고용창출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애인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선도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테트리스 하듯 車 만든다"..씨 마른 반도체에 車기업 울상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김정남 뉴욕 특파원] “테트리스 하듯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최근 만난 자동차업계 관계자의 푸념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 반도체가 확보대는 대로 관련 부품을 만들고 인기 차종 중심으로 생산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다. 마치 조각이 맞춰지는대로 차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원효로에서 공개됐다.전세계 자동차업계가 반도체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주요 업체들은 줄줄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이미 감산 중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중형 픽업트럭 생산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이미 감산에 들어간 한국GM에 이어 현대차·기아 역시 4월 감산설이 나오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전용 전기차 사업에 타격이 우려된다. ◇아이오닉 5, 내연기관 대비 반도체 2배 이상 소요국내에서는 현대차·기아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동안 지난해 10월부터 쌓아놓은 재고를 활용해 정상적으로 생산을 해 왔지만 최근 들어 공급 부족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매주 재고 현황을 파악했지만 최근에는 주 2~3회씩 상황 점검을 하고 있다. 우선 주문이 밀려있는 그랜저, 제네시스 G80, 카니발, 쏘렌토 등 인기차종을 중심으로 부품 공급을 몰아주고 있다. 최근 쏘나타 생산을 5일간 중단하고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현대차 전주공장의 가동을 5일간 멈춘 것도 반도체 부족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 차질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반도체 수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상황이 풀릴 것으로 보이는 3분기까지는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각 기업들마다 위기 관리 계획을 점검하며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전기차산업이 시작부터 큰 난관을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이미 생산을 시작했고 기아 ‘EV6’ 역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화될 것을 관측되는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사전계약 물량이 첫날(2월 25일)에만 2만3000여대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4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생산계획 물량 7만대의 절반 이상을 이미 채운 것이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전체 판매계획도 낮춰야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용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보다 2배 이상 반도체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타격이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에는 500여개 이상의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우리 자동차 업계의 위기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TSMC 등의 증산을 대만 정부에 요청하는 등 정부차원의 국제협력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AFP 제공)◇GM의 ‘고육지책’..수익성 높은 차량 생산에만 집중해외 자동차 기업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노동조합(UAW) 지역 조직은 소속 노동자들에게 GM 미주리주 공장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메시지를 보냈다. 미주리주 공장에서 생산을 줄이는 차종은 중형 픽업트럭인 GMC 캐니언과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다. GM은 구체적인 감산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주리주에서 승합차는 계속 만들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GM은 아울러 미주리주 공장의 하반기 가동 중단 기간을 예정보다 2주 앞당기기로 했다. 5월24일~7월19일로 조정했다.GM의 조치는 부족한 차량용 반도체를 수익성 높은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SUV 등을 생산하는데 집중하려는 것이다.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데이비드 바나스 GM 대변인은 “GM은 쓸 수 있는 모든 반도체를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출하하는데 활용할 것”이라며 “풀사이즈 트럭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이번주 미주리주 공장에서 트랜짓 밴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이날 전했다. 다만 주력 기종인 F-150 픽업트럭 생산은 유지하기로 했다. GM과 마찬가지로 ‘돈 되는’ 차종에 일단 반도체를 몰아주는 식으로 공장을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 혼다, 도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업체들은 이미 감산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품귀는 갈수록 더 심화하고 있다. 미국의 기록적인 정전 사태로 NXP, 인피니언 같은 차량용 반도체 전문업체들이 라인 가동을 멈춘 데다,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르네사스가 예기치 못한 화재로 가동을 중단해서다. 바르나스 대변인은 “(차량 생산에 미칠) 르네사스 화재의 여파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 분석을 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업계는 반도체 부족으로 606억달러(약 69조원) 규모의 매출액 감소를 겪을 것으로 추정된다.
- 롯데케미칼, ‘2020년 동반성장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은 ‘2020년 동반성장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엔 파트너사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금융 및 기술, 설비지원 사항과 함께 해외 진출 지원책 등의 상생 프로그램 등이 담겼다.롯데케미칼은 국내 중소 파트너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중국 등의 해외 자회사와 파트너사간 약 200억원의 거래 규모를 지원했다. 또 파트너사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 24건과 함께 중소 파트너사들에게 연구시설 및 장비 등을 제공하면서 약 9000 건 이상의 물성 분석을 지원했다.또한 노동, 인권, 안전, 환경, 경영시스템 국제기준 평가지표를 마련하고 현장진단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CSR평가지원사업을 운영, 파트너사 역량 강화와 공급망 건전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우수등급(동반성장위원회 발표)을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ESG경영 전략 방향을 토대로 파트너사와 상생협력하는 문화조성으로 공정하고 수평적인 동반자 관계 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케미칼 직원이 동반성장보고서를 보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 LG유플-LG헬로-CJ CGV-KDX ‘미디어 데이터 얼라이언스’ 출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 CJ CGV, KDX와 함께 상호간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한 ‘미디어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명주 CJ CGV 전략기획담당, 김홍익 LG헬로비전 CSO 상무, 전경혜 LG유플러스 데이터사업담당 상무, 박재현 KDX 한국데이터거래소 대표이사가 협약식에 참석한 모습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LG헬로비전, CJ CGV, 한국데이터거래소(KDX)와 함께 상호간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한 ‘미디어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미디어·콘텐츠시장이 코로나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지만, 각 기업이 보유한 미디어 소비 데이터가 통합되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이번에 함께 하기로 한 4개 회사는 고객이 소비하는 미디어·콘텐츠 서비스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미디어/콘텐 츠 데이터 레이크’로 구축할 계획이다. CJ CGV가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 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의 실시간 프로그램과 VOD 시청이력 등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모아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게 된다. 데이터 레이크란 원시형태의 대규모 데이터가 저장된 시스템이다.이를 통해 <영화-IPTV/케이블TV-OTT>로 이어지는 미디어 시청행태 변화를 연구하는 협력기반이 구축되면, 콘텐츠를 생산/소비하는 기업, 개인이 참고할 수 있는 통합 관점의 인사이트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채널 통합 시청 쿠폰·재관람 혜택 제공 가능예를 들어, 기존에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관객수가 많은 흥행영화 중심으로 콘텐츠를 일방향 소싱했다면, 이번 연구를 통해 영화관, IPTV, OTT 등 다양한 채널, 시간, 장소 별 관람 패턴을 검증해 채널 통합 시청 쿠폰이나 재관람 혜택을 제공하거나 상영이 끝난 영화를 재개봉하는 등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다.데이터를 KDX에 공급, 공동 마케팅도이로써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차별화된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는 ‘미디어 인사이트 플랫폼’이 완성되면 ▲협력사들은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를 한국데이터거래소(KDX)를 통해 시장에 공급하고, ▲나아가 미디어데이터를 활용한 구독형 서비스, 공동 마케팅 대행 등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콘텐츠의 영상, 음성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영화관람과 TV 시청률 등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등 데이터 활용을 고도화할 계획이다.국내 1호 민간 데이터거래소인 KDX 한국데이터거래소는 파일형 데이터 거래 중개는 물론 ▲AI 학습데이터의 생산·유통 ▲분석 환경 제공 ▲맞춤형 데이터 생산 및 분석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데이터바우처 지원 사업에도 활용한편 LG유플러스는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1년 데이터바우처지원사업의 데이터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U+tv와 모바일TV의 시청통계데이터를 구매 바우처를 통해 제공하여 중소/소상공인/1인 기업의 미디어데이터 활용한 비즈니스혁신 및 상품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전경혜 LG유플러스 데이터사업 담당 상무는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장의 발전을 주도함과 동시에 리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김홍익 LG헬로비전 CSO 상무는 “사업자 간 협력을 통해 새롭고 편리한 미디어 소비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미디어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명주 CGV 전략기획담당은 “고객 데이터 기반의 트렌드 연계를 통해 CGV를 찾는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와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재현 KDX한국데이터거래소 대표는 “미디어 데이터는 빅데이터·AI 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라며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콘텐츠 시장이 한 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