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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가부, 디지털 성범죄 상시 대응 위해 '권익침해방지과' 신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여성가족부는 디지털 성범죄와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상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부처 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권익침해방지과를 30일부터 신설·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20)’에 따르면 아동 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의 44.7%가 온라인(인터넷) 공간에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등 관련 디지털 성범죄도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디지털 성범죄의 양태가 다양해지고,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범부처 협력과 신속하고 종합적인 대응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여가부는 디지털 성범죄와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체계적 대응과 총괄·점검 기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권익침해방지과를 운영하기로 했다. 권익침해방지과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과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추진 현황을 반기별로 총괄·점검한다.또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기능을 확대해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고,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관련 법·제도 연구와 인식개선 홍보도 추진한다.이와 함께 각 사회부문별(공직, 교육, 예술, 체육 등)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가 보다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건처리 및 운영 성과 등을 공유하고 문제점 등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성희롱·성폭력 방지 및 대응 컨설팅도 대폭 확대하며 재발방지대책 수립, 성희롱 방지·대응 컨설팅 후속조치의 이행여부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성희롱 행위자 인식개선과 조직문화 개선 교육을 실시한다.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권익침해방지과 신설로 성희롱·성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근절, 피해자 지원에 더욱 힘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성폭력 범죄에 대한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에 힘쓰는 등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애인·고령층, 음식 배달 어려운 이유…웹 접근성 미흡
- 업종별 웹 접근성 수준. 과기정통부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디지털 취약계층으로 불리는 장애인과 고령층 이용자들이 숙박 및 음식점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국내 웹 사이트의 접근성 수준을 조사한 ‘2020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웹 접근성은 장애인, 고령층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신체적 특성에 상관없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일컫는다.지난해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 8개 업종의 웹사이트 1000개를 임의 추출해 이뤄졌다.조사 결과 국내 1000개 웹사이트에 대한 전체 웹 접근성 평균 점수는 60.7점으로 전년 대비 7.0점(13.0%) 향상했다.그러나 아직 전반적인 웹 접근성 수준이 낮아 디지털 취약계층은 여전히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의 웹 접근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의 웹 접근성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조사항목별로 보면 동영상 자막 제공(35.5%)과 화면해설에 필요한 대체 텍스트 제공(24.1%) 등의 기능 준수율이 낮게 나타났다.과기정통부는 복지관처럼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중 웹 접근성이 미흡한 기관 40곳을 대상으로 웹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술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긴 ‘디지털 포용법’의 국회 통과도 지원할 방침이다.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경제·사회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포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사회투자, 건보공단·사회복지協과 사회혁신조직 지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국사회투자가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보건·복지분야 사회혁신조직 육성을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에 나선다.한국사회투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건이강이 스케일업(Scale-Up)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사회혁신조직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건이강이 스케일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바이오, 의료기기, 복지, IT 등 기술기반 혁신솔루션으로 비즈니스 확대와 소셜임팩트 확장을 계획하는 보건·복지분야 사회혁신조직(소셜벤처, 사회적경제조직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 주최로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한국사회투자가 주관하며, 보건?복지 분야의 사회혁신조직을 발굴, 육성하고 비즈니스 스케일업과 투자 연계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6개 기관에게는 총 3,000만원의 사업지원금과 공간 및 홍보마케팅 지원의 성장지원 패키지, 16주 간의 액셀러레이팅, 총 1억원의 임팩트투자를 통한 비즈니스 스케일업이 지원된다.특히 액셀러레이팅은 심화 경영진단’을 시작으로 ‘기업가치 고도화 컨설팅’, ‘자기설계 전문분야 멘토링’, ‘IR(Investment Relations) 멘토링’ 등 각 기업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임팩트투자는 최대 30인의 투자자와 전문 평가사를 대상으로 테이블 미팅 형식의 ‘딜 쉐어 라이브(Deal Share Live)’로 진행된다.지원 분야는 보건분야(바이오,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의료시스템 등)와 복지분야(돌봄 요양서비스, 교육 문화복지 등)이며, 설립 7년 이하의 보건 복지 분야 소셜벤처나 사회적경제조직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단, 개인사업자는 지원이 불가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달 19일까지 모집하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투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건 복지 분야에서도 바이오, 의료기기, 복지, IT 등 기술기반 혁신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전문적인 액셀러레이팅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사회혁신조직의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KCC,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3년 연속 페인트 1위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KCC(002380)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친환경 페인트 부문에 3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창호재 부문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조사에서 건축용 수성 페인트 브랜드인 ‘숲으로’로 친환경 페인트 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숲으로는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다. 도심 속 빌딩 숲을 친환경 페인트를 통해 자연 산림과 같이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특히 지난해 실시했던 한국표준협회(KSA) 주관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조사에서도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번 브랜드파워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친환경 페인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숲으로는 우수한 친환경성과 색상 구현력, 곰팡이 등 각종 균류 억제 성능을 갖춰 주거시설, 공장, 학교, 병원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된다. 특히 ‘숲으로 웰빙’과 ‘숲으로 올인원’은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인 HB마크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인증하는 환경마크도 받는 등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누구나 쉽게 칠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전용 친환경 프리미엄 페인트 ‘숲으로 셀프’와 각종 바이러스와 균류에 대응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페인트 ‘숲으로 바이오’를 출시하기도 했다.또한 ‘KCC창호’가 창호재 부문에서 1위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KCC창호는 KCC PVC창호 브랜드로 단열성이 돋보인다. 창호는 집의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한 번 설치하면 장기간 사용한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창호 제품 선택 시 신중을 기한다.KCC창호는 창호 핵심 5대 성능인 내풍압성과 수밀성, 단열성, 기밀성, 방음성이 우수하다. 건축물에서 열 손실이 가장 많은 부분이 창호라는 점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KCC창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특히 패시브 인증인 ‘PH Z1’ 등급을 받은 패시브 창호 제품이 주목받는다. 또, 건물 안쪽으로는 단열성이 좋은 PVC 재질을, 바깥쪽으로는 미려한 외관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한 복합창호도 주목받는다.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KCC창호는 에너지 제로 건축물, 재건축 조합, 고급형 타운하우스, 패시브형과 에너지 제로형 주택들에서 많이 적용된다.KCC 관계자는 “브랜드파워는 고객 만족을 척도로 하는 만큼 이번 1위 선정은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고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속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과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 시스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바디프랜드,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6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바디프랜드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제23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헬스케어 부문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한국 산업 브랜드 파워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매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산업 제품과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1999년부터 23년째 이어지는 공신력 높은 브랜드 가치 인증 제도다.바디프랜드는 총점 715점을 받아 1위 자리를 지켰다. 브랜드 인지도, 구매 가능성과 선호도 등 모든 개별 항목에서 점수가 크게 오르며 전년(675.4점)보다 40점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6년 동안 바디프랜드가 브랜드파워 1위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오감초격차’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는 기술과 디자인, 품질, 서비스, 고객만족 등 5개 분야에서 추격할 수 없을 정도의 격차를 만들자는 것이다. 여기에 질병 진단과 치료를 넘어, 아프기 전에 라이프스타일 관리로 건강수명을 늘려나가는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란 미션을 더했다.최근에는 창립 14주년을 맞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ABC) 기술을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D)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안마의자라는 헬스케어 기기를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으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실제로 바디프랜드는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5년간 연구개발에만 660억원을 투자했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과 관련,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 메디컬R&D센터 등 3대 조직을 운영 중이다. 특히 ‘메디컬R&D센터’는 전문 의료진이 주축이 돼 안마의자와 건강 사이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 중이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 종주국인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4년 연속 글로벌 시장에서 정상 자리를 차지하는 한편, 6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에 올랐다”며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현실화하도록 연구개발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성 과기인 성장 지원 ‘W-브릿지’ 시범운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오는 29일부터 여성과학기술인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성장을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 ‘W-브릿지’를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W-브릿지는 기존에 미취업·경력단절 여성 과기인을 위주로 지원하던 취업포털 ‘WE두드림’을 초중등, 대학(원), 재직·경력단절, 은퇴 여성과기인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여성과기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진로탐색, 취업연계, 역량수준 진단, 경력설계 기초컨설팅, 멘토링, 네트워킹 등의 통합 성장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최초 가입시 본인의 연령대, 전공, 관심분야, 취업(경력단절) 상태 등의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사용자의 상황 및 경력성장 단계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W-브릿지는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 단계로 향후 기능개선, 사용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오는 2022년부터는 외부기관 교육서비스 연계, 지역별 커뮤니티 운영, 전문가 경력컨설팅, 여성인재 DB연계 등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4차산업혁명시대 부족한 과학기술인력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여성들이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R&D)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고 배출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에 구축된 W-브릿지를 통해 여성과기인이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다리(Bridge)를 타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택배기사·환경미화원 등 6만명 과로방지 위한 건강진단 지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택배기사나 배달종사자, 환경미화원 등 코로나19 비대면 상황서 필수노동자 꼽히는 6만명에 대한 건강진단 지원사업이 실시된다.지난 2월 2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소포택배 우편물을 소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전보건공단은 필수노동자의 과도한 업무로 인한 과로사 등 업무상 질병 예방을 위한 건강진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일상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택배기사, 배달종사자, 대리운전기사 등 3개 직종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환경미화원(2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된다.지원사업 규모는 약 6만명으로 총 33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해당 노동자가 건강진단을 받게 되면 공단이 건강진단 비용의 80%를 지원하고, 나머지 20%는 사업주가 부담하게 되는 구조다.지원신청은 29일부터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고, 특고의 경우에는 플랫폼 회사나 택배대리점, 배달대행 업체 등 산업안전보건법 상 노무를 제공받는 자가, 환경미화원은 고용관계에 있는 사업주가 하면 된다. 건강진단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정받은 특수건강진단기관에서 실시되며, 지역별 특수건강진단기관 현황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이번 지원의 특징은 최근 과로사, 폐암 등 필수노동자의 사회적 건강 이슈를 반영해 직종별 특성에 맞춘 건강진단이 실시된다는 점이다. 택배기사, 배달종사자, 대리운전기사는 장시간 근로, 야간작업으로 인한 과로사 위험에 따른 뇌심혈관계 중심의 검사가, 환경미화원의 경우에는 차량 매연 등 디젤엔진 배출가스로 인한 폐암 발생과 관련한 호흡기계 검사와 무거운 생활폐기물 취급에 따른 근골격계질환 검사가 실시된다.건강진단 결과, 과로사 등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밀건강진단을 추가로 실시하고, 전국 23개 근로자건강센터와 연계해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게 할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필수노동자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택배, 환경미화, 마트 노동자 관련 전국 4600여 개 사업장에 대한 컨설팅 및 보호대 무상지원에도 나서고 있다.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유지를 위한 필수노동자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공단은 이번 건강진단 지원사업을 계기로 사회적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필수노동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위클리 코인]중앙은행들의 경고…세금폭탄 우려에 또 휘청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 초반까지만 해도 다시 6만달러대 회복을 노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한 주 내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투기의 대상에 가깝다”고 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젊은층의 비트코인 투자를 경고한 영국 금융당국 발언 등이 차익실현을 노리던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준 셈이다. 아울러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음에도 오히려 비트코인을 전기차를 사면 세금 폭탄으로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비트코인의 화폐 기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이 늘어난 것도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최근 7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동조하는 기업인이나 기관투자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까지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하는 등 비트코인의 주류 편입 움직임도 활발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비트코인 투기에 반박“비트코인 상승랠리가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라고요? 아니 전 세계가 이렇게 전례 없이 돈을 뿌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치를 저장해주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합리적인 행동이죠. 최근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는 아직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가 ‘타임(TIME)’지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특히 세일러 CEO는 작년 12월 트위터 상에서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상황을 설명했고, 그로부터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머스크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및 지급결제 서비스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작년 3월까지만 해도 이 시장에 참여한 기관은 거의 없었지만 그로부터 12개월이 지난 지금은 기관들의 참여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우리와 스퀘어, 테슬라 등의 투자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앞으로 기관들의 참여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참여가 하나의 변곡점이었다고 본다”며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투기적으로 참여하는 미친 사람들은 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하다가 테슬라를 본 후 ‘아마 이건 진짜인 지 모르겠다. 아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우리도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해 봐야겠다’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젊은층 비트코인 투자 경고한 영국 금융당국최근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나 투기적인 외환상품 등 고위험 투자에 나서는 10~20대 젊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은 투자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데다 본능이나 충동에 따라 투자 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젊은층의 고위험 투자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당국인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최근 전략 컨설팅업체인 브리튼씽스와 공동으로 517명에 이르는 18~24세의 자기 주도(=스스로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로빈후드와 같은 투자 어플리케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10·20 젊은 투자자들은 이들은 주로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투자 정보를 얻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갖거나 자신의 지식 수준이 높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가상자산 등에 대한 투자와 관련된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응답자 중 40%는 ‘일부 손실을 본다’는 생각을 투자에 따르는 위험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59%는 “투자로 인해 큰 재정적 손실을 입을 경우 감당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했다. 투자 의사결정도 체계적이지 않았다. 이들은 주로 감정과 본능에 따라 투자 의사결정을 하고 있고,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스릴’로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또 투자하는 기업의 소유권의 일부를 갖고 있는 것처럼 느끼는 사회적 요인도 투자 고려요인으로 간주했다. 또 고위험자산 투자에서도 ‘은퇴를 대비한 저축’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 회피’ 등과 같은 기능적인 이유들은 ‘새로움’이나 ‘도전’ 등에 비해 덜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했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의 78%는 ‘사거나 팔거나의 의사결정을 본능이나 충동에 따른다’고 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FCA는 “고위험 투자상품은 이들 젊은 금융 소비자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책임자였던 셀던 밀스 FCA 소비자·경쟁담당 집행이사는 “젊은 투자자들이 위험성이 더 큰 상품에 투자하라는 유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 우려되며 그들은 이렇게 위험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투기에 가깝다”는 파월 연준 의장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트코인은 투기의 대상에 더 가깝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 화상 서밋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유용한 화폐가 되기 위한 중요한 요소들이 결여돼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마켓워치 등은 전했다.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을 보면 알 수 있듯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비트코인은 (가치를 지지할 만한) 실질적인 가치가 없어 투기 자산에 가깝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만8000달러대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6만달러를 넘을 정도로 급등했다. 다른 자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폭등이다.그는 또 “가상자산은 본질적으로 달러화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것”이라며 “가상자산은 새로운 국제통화 시스템의 기초로서 역할을 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또 ‘디지털 달러’를 두고서는 “그 파장을 조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통화와 관련해) 연준이 기존 권한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의회가 디지털 통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승인하는 법을 처리하는 게 더 나을 것”이리고 강조했다.◇‘울프오브월스트리트’ 저자 “비트코인 10만달러 간다”201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의 원작인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라는 베스트셀러 회고록을 쓴 저자 조던 벨포트가 “비트코인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라던 입장을 바꿔 돌연 “비트코인이 1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직 월가 주식 브로커인 작가 벨포트는 레딧 투자자들이 부채질한 게임스톱 주가 랠리에 대해 포춘지와 인터뷰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때 기업은 주식을 더 발행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총 발행물량이 고정돼 있다 보니 상대적인 장점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주식을 더 발행하면 해당 기업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밖에 없지만, 비트코인은 2100만개 이상 발행할 수 없으니 이 같은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비트코인은 주식과 달리 순수하게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가격이 결정된다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투자자들이 가격을 계속 끌어 올릴 수 있을 뿐 주식처럼 신주 발행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히려 4년 마다 한 번씩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그 반대 현상(공급이 줄어 가격이 더 오르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이 당시 최고가였던 2만달러에 육박하자 벨포트는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모든 것이 너무 어리석고 (시장에 참여한) 아이들은 마치 세뇌된 것 같다”며 “비트코인은 결국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운용공룡’ 피델리티, 비트코인 ETF 출시 준비 중최근 캐나다, 브라질에 이어 미국에서도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허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운용사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도 비트코인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델리티 자회사인 FD펀드매니지먼트는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Wise Origin Bitcoin Trust)’이라는 이름의 비트코인 ETF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FD펀드매니지먼트 측은 이날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신청서 제출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아직은 예비등록 단계라 상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SEC가 이 상품의 출시인가를 허가한다면 이 ETF는 피델리티가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피델리티 비트코인 인덱스’를 추종하는 형태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날 피델리티 측은 “최근 몇년 사이에 디지털자산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성장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을 위한 시장이 커지고 기관투자가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려면 (ETF와 같은) 여러 상품군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피델리티는 가상자산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미 지난 2018년에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이라는 자회사를 세워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 투자에 따른 거래 집행과 보관업무를 대행하는 수탁(커스터디)사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수탁을 제공해주고 있는 기업 및 기관 고객만 해도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테슬라 구매에 ‘세금 폭탄’ 주의보 “비트코인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낸 투자자라면 세금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면서 결제하는 일은 하지 마세요.”테슬라와 비트코인 등 가격 랠리를 미리 점쳐 ‘월가의 황금손’으로 추앙 받아온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지급결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하고 나섰다. 우드 CEO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주최한 웹캐스트 행사에 참석, “비트코인으로 투자 수익을 낸 투자자라면 이를 결제에 사용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경우 미 국세청(IRS)이 엄청난 세금을 내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앞으로 가상자산을 둘러싼 세금제도가 어느 정도 바뀔 때까지는 이런 거래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더 많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는 뜻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미국 국세청(IRS)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법정화폐가 아닌 자산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으로 차를 살 경우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된다는 것. 테슬라는 모델에 따라 3만8000∼8만달러 정도이고,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개당 5만달러 이상으라 비트코인 1∼2개 정도만 쓰면 테슬라 차 1대를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1년 전에 비트코인을 6700달러 정도에서 산 투자자가 지금 지금 5배 이상 수익을 냈고 총소득의 10∼37%를 소득세로 내야 하며 보유기간이 1년 이상이면 최고 20%의 양도소득세를 더 물게 된다.
-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박찬구 ‘완승’…박철완 “끝 아닌 시작”(종합2)
- [이데일리 김정유 김영수 기자] ‘조카의 난’으로 불렸던 금호석유(011780)화학 경영권 분쟁이 결국 삼촌인 박찬구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는 주요 쟁점이 됐던 안건에서 잇달아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박 상무는 주충이 끝난 뒤 “아쉽지만 이것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향후 경영권 분쟁의 여지를 남겼다.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총이 열리는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 1층에 금호석화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익배당금 보통주 4200원 의결…사측 승기금호석화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4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 △사내이사 1명 선임의 건 △사외이사 3명 선임의 건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등 총 22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주총은 당초 예정됐던 오전 9시보다 2시간이나 지연된 11시40분에 시작됐다. 박 회장과 박 상무 양측의 의결권을 법원 검사인 입회하에 검표하는 과정이 길어진 탓이다. 중복 의결권 등을 확인하고 유효한 의결권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양측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금호석화의 의결권 있는 주식 수는 2487만5163주이며, 위임인은 2056명으로 1995만5885주다. 전체의 80.2%다.박 상무는 이날 주총 시작 5분 전인 오전 11시35분에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주총이 개회됐지만 불과 5분 만에 정족수 확인을 위해 정회되는 등 지속적으로 지연됐다.양측간 쟁점 중 하나인 이익배당금 안건에선 박 회장 측이 웃었다. 사측은 보통주 1주당 4200원(대주주 4000원), 우선주 1주당 4250원 규모의 배당안을 제시했고, 박 상무 측은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 우선주 1주당 1만1050원의 배당안을 내세웠다. 표 대결 결과 사측안이 64.4%(1286만57주)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보통결의안 요건(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수 찬성)을 충족, 가결됐고 박 상무 측 안건은 찬성률 35.6%(709만7084)로 부결됐다. 박 상무는 표 대결 직전 “회사 측은 단기간 현금화가 가능한 8000억원 정도를 유보하고 있는데, 이를 사내에 유보하기 보다는 적정하게 배당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당 규모가 동종업계 대비 상당히 낮은 만큼 배당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총에서 검표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사내이사 명단 이름 못 올린 박철완…도중 주총장 나와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골자로 한 정관 일부 변경안에 대해선 사측과 박 상무 측 제시안이 모두 부결됐다. 사측은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가 아닌 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선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안(제2-1-1호)을 내세웠다. 해당 사측안은 찬성률 55.8(1112만1883주)을 기록하며 특별결의안(총 주식 수 3분의 1 이상 참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찬성, 66.6% 이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모두 부결됐다. ‘이사회 의장을 매년 사외이사 중 이사회 결의로 선임’을 골자로 한 박 상무 측(주주제안 측)의 정관 변경안(제2-2-1호)역시 44.9%(895만3660주)의 찬성률도 부결됐다.이사회 내부 위원회 설치 안건에 대해선 사측이 승리했다. ‘이사회 내부에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을 설치’하는 사측 안건(제2-1-2호)은 이날 찬성률 70%(1396만9415주)를 보여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며 가결됐다. 반면 박 상무 측이 제안한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안건(제2-2-2호)은 찬성률 30.6%(610만7861주)로 부결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주주들은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사측은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추천(제3-1호)했고, 박 상무 측은 이병남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오피스 대표를 추천(3-2호)한 바 있다. 이날 주주들은 사측의 황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에 69.3%(910만8324주)의 찬성한 반면, 박 상무 측의 이 대표 선임에 대해선 30.5%(401만6264주)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 가장 핵심으로 떠올랐던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건 역시 결국 사측의 승리로 끝났다. 사측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인 백종훈 금호석화 영업본부장(전무) 선임안(제4-1호)은 이날 주주들로부터 총 64.0%(1277만1075주)의 찬성을 받았고, 본인을 사내이사로 추천(4-2호)한 박 상무는 찬성표가 52.7%(1051만7250주)에 그쳤다. 2개 안 모두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했지만 표를 더 많이 받은 백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박 상무는 “지난 10년간 금호석화서 근무하면서 회사에 깊은 애정을 보여왔고 미래를 선도하는 금호석화를 만들고 싶다”며 주주들을 대상으로 호소를 했지만, 결국 주주들의 선택은 사측이었다. 박 상무는 이날 표 결과가 나오기 전 이미 주총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측과 쟁점이 됐던 안건들의 표 대결에서 모두 밀린만큼 패배를 직감하고 주총 도중에 자리를 뜬 것으로 풀이된다.이후 진행된 사외이사 3명 선임의 건도 모두 사측이 가져갔다. 사측은 최도성 가천대 석좌교수(찬성률 68.4%) , 이정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67%),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74%) 등이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박 상무 측이 추천한 Min John K 변호사(찬성률 32.2%),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 총괄대표(25.4%), 최정현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28.1%)의 사외이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과 박철완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주주들의 선택은 박찬구…“차세대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결국 ‘조카의 난’으로 불리던 이번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은 박 회장의 완벽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 상무가 제안한 안건들이 이날 주총에서 모두 부결되면서 일찍이 승패가 가려졌다. 이 같은 박 회장의 승리는 재계에서도 미리 감지한 바 있다. 실제 지난 23일 금호석화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에서 박 회장 측에 찬성표 행사를 권고했다. 국민연금은 박 상무의 주주제안 중에선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만 찬성하고, 나머지 고배당과 이사회 구성 등엔 반대키로 했다. 그간 금호석화의 호실적 등 현 경영진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박 회장을 지지한 바 있어 박 회장 측에 힘이 더 실렸던 상황이다.이번 주총을 앞두고 박 회장 측은 ‘안정’을 박 상무는 ‘변화’를 강조하며 치열한 표 잡기 경쟁에 나서왔다. 주주들의 선택은 결국 ‘안정’을 도모한 박 회장이었다. 박 회장은 이날 주총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무엇보다 주주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우리 임직원들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ESG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향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철완 상무 “아쉽지만, 끝이 아닌 시작” 여지 남겨박 상무 측은 이날 주총 직후 홍보대행사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주총에서 자신이 제안한 안건이 모두 통과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며 여지를 남겼다. 앞으로도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박 회장 측에 반기를 들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박 상무는 “비록 아쉽게 이사회 진입이 좌절됐지만 오로지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제안한 안건을 지지해준 주주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이번 주주제안은 경영권 분쟁이 아니며 주주로서 회사에 일정부분을 기여하고자 하는 정당한 주주권리의 행사”라고 주장했다.박 상무는 또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아쉬움을 거듭 표하기도 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ESG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데 국민연금이 현 주요 경영진의 배임 등 법적 책임, 불법취업 상태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800만 주주 시대에 더 이상 기업들은 주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며 “모든 주주의 권익과 가치 증대를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끝으로 “앞으로도 모든 주주들과 소통하며 금호석유화학이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아가 주주 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음 주총에는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