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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위안화 강세 추종…환율, 장중 1380원 중심 등락
  • 강달러 속 위안화 강세 추종…환율, 장중 1380원 중심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달러화 강세가 지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장중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중국 5월 소매판매 증가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3원)보다 0.85원 오른 1380.1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383.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4.0원까지 올랐다가 이내 상승 폭을 점차 좁혀나갔다. 오전 11시 37분께는 1378.2원까지 내려오며 하락 전환됐다.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부진과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에 시장에선 연 2회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됐다. 하지만 유럽발(發) 복병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0분 기준 105.5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와 달러 등 안전자산에 도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럽의회 선거 참패로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마크롱 예상과 달리 극우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진 탓이다. 이에 유로화 가치는 계속 급락 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도 0.93유로까지 올라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다만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에서 7.26위안으로 하락하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전환됐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매 판매는 3.7%, 산업생산은 5.6%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소매 판매 증가 폭은 시장예상치인 3.0%에 비해 높았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6.0%를 밑돌았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다.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5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다만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투자는 10.1% 하락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아시아 장에서 유로화가 살짝 반등하고 중국 경제 지표도 잘 나오면서 1380원을 하회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1380원 이하의 저가매수도 부딪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환율 ‘눈치보기 장’ 지속…유럽 단기 이슈환율은 눈치보기 장세를 지속하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리인하 영향력을 낮췄지만, 이는 단기 이슈에 그칠 것으로 봤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건 유럽의 정치 상황이 지금과 달라지는 것”이라며 “유럽의 선제적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정치 불확실성이 인하 효과를 막고 있지만, 이는 단기 불확실성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이 딜러는 “흔들리는 장이기 때문에 1380~1385원까지는 언제든지 갈 수 있다”며 “매수, 매도를 눈치보면서 물량을 체결하는 분위기고, 당분간 환율 눈치보기가 굉장히 심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2024.06.17 I 이정윤 기자
유럽발 ‘달러 강세’…환율, 1384원 상승 출발
  • 유럽발 ‘달러 강세’…환율, 1384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4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며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3원)보다 2.15원 오른 1381.4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9.3원) 대비 4.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383.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84.0원까지 오르다가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낮다.미 소비자심리 부진에 시장에선 연 2회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됐다. 하지만 유럽발(發) 복병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8시 39분 기준 105.5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와 달러 등 안전자산에 도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럽의회 선거 참패로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마크롱 예상과 달리 극우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진 탓이다. 이에 유로화 가치는 계속 급락 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도 0.93유로까지 올라갔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7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2024.06.17 I 이정윤 기자
‘상장 첫날’ 라메디텍, 공모가 대비 190%대 올라
  • [특징주]‘상장 첫날’ 라메디텍, 공모가 대비 190%대 올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초소형 레이저 원천기술 기반 미용·의료기기 전문업체’ 라메디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90% 오른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라메디텍(462510)은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공모가(1만6000원) 대비 3만900원(193.13%) 오른 4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주가는 5만6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인 6만4000원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라메디텍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개발, 이를 기반으로 한 의료·미용기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라메디텍은 레이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피부미용 기기는 물론, 레이저 채혈기 등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레이저 이용 의료·미용기기는 크고 복잡한 데다 고가였으나 라메디텍의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적용한 휴대형 미용·의료기기는 작고 간단하면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라메디텍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K-뷰티 산업에 힘입어 글로벌 유통·화장품 기업과 ODM을 체결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세계 30개국 이상에 새로운 제품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점차 늘어나는 당뇨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채혈기 시장에서도 바늘이 없는 레이저 채혈기만의 장점을 살려 시장 확대에 나선다. 라메디텍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각각 92억원, 10억원으로 제시하는 등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라메디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생산시설 확장·고도화와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을 효율화하는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2024.06.17 I 박순엽 기자
‘초소형 레이저 기술’ 라메디텍, K-뷰티 훈풍 속 코스닥 데뷔
  • [오늘 상장]‘초소형 레이저 기술’ 라메디텍, K-뷰티 훈풍 속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초소형 레이저 원천기술 기반 미용·의료기기 전문업체’ 라메디텍이 오늘(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앞선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만큼 기업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메디텍(462510)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라메디텍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개발, 이를 기반으로 한 의료·미용기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표=라메디텍)라메디텍은 자체 확보한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피부미용 기기는 물론, 레이저 채혈기 등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미용·의료기기를 상용화한 건 업계 유일하다는 게 라메디텍의 설명이다. 기존 레이저 이용 의료·미용기기는 크고 복잡한 데다 고가였으나 라메디텍의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적용한 휴대형 미용·의료기기는 작고 간단하면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라메디텍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K-뷰티 산업에 힘입어 글로벌 유통·화장품 기업과 ODM을 체결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세계 30개국 이상에 새로운 제품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점차 늘어나는 당뇨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채혈기 시장에서도 바늘이 없는 레이저 채혈기만의 장점을 살려 시장 확대에 나선다. 라메디텍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각각 92억원, 10억원으로 제시하는 등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라메디텍은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11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물량의 99.7%(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인 1만27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1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라메디텍은 이어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2140.38대 1을 기록했다. 비례 경쟁률은 4281대 1이었다. 이번 상장의 공모금액은 164억여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80억여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라메디텍은 이번 상장에서 129만8000주를 공모한다. 라메디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생산시설 확장·고도화와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을 효율화하는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2024.06.17 I 박순엽 기자
“오늘 증시, 외국인 순매수 확대”…반도체·車 주목
  • “오늘 증시, 외국인 순매수 확대”…반도체·車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7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주목될 전망이다. 반도체, 자동차 종목으로 매수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17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5%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0.1% 상승, Eurex KOSPI200 선물은 0.3%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81원으로 전일 대비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6월 들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지난 한 주간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약 2조 2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6월 전체로는 약 3조 700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유럽의 정치적 혼란 등은 달러/원 환율 상방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환율 동향에 대한 관심 지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53포인트(0.13%) 오른 2758.4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9.14포인트(1.05%) 내린 862.19에,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379.3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앞서 엔비디아, 애플, 브로드컴에 이어 기술주인 어도비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급등해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94포인트(0.15%) 내린 3만8589.1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4포인트(0.04%) 하락한 5431.6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2포인트(0.12%) 오른 1만7688.88에 거래됐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나스닥과 나스닥1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어도비가 호실적 및 연간 가이던스 상향에 15%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이 강세를 보이며 IT 업종은 주간 기준 6% 넘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시총은 3조 2440억달러를 기록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시장은 좁은 폭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의 정치적 불안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이후 약세를 보인 유로화와 엔화의 영향으로 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비트코인은 6만 6000달러를 하회하며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국제 유가는 부진한 소비자심리를 반영하며 약세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2024.06.17 I 최훈길 기자
FDA 신약허가 핵심 공문도 공시의무 ‘無’…투자자 혼란 가중
  • FDA 신약허가 핵심 공문도 공시의무 ‘無’…투자자 혼란 가중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암신약에 대한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지 3주가 지났다. 그동안 HLB의 주가는 9만5800원에서 5만9600원으로 떨어졌고 투자자들의 불안도 여전하다. 하지만 CRL 원본에 접근해 투자자들이 직접 판단할 방법이 없고, 나아가 향후 CRL 수령 원인을 알 수 있는 공식실사보고서(EIR) 내용도 공개할 의무가 없어 공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7일 HLB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17일 새벽(한국시간) 6시 45분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CRL을 수령했다. 수령 당일 오전 8시 37분 HLB는 자사 홈페이지에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CRL 수령 사실을 알리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진양곤 HLB 회장이 17일 주식시장이 개장되기 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HLB그룹 유튜브 갈무리)이후 2영업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하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구에 따라 지난달 20일 오후 6시 50분 한국어로 번역된 CRL 내용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도 공시됐다.HLB 관계자는 “CRL 수령 후 해당 공문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해당 내용을 공시했다”고 말했지만 투자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CRL 원본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에는 “아직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FDA의 공문을 임의로 공개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이는 막바지에 이른 현 시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떤 리스크도 조심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FDA로부터 CRL을 수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GC녹십자(006280)도 면역질환치료제 ‘알리글로’가 최종 허가를 받기 전인 2022년 2월 CRL을 받은 바 있다. 당시 GC녹십자는 충북 오창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현장실사 필요성을 이유로 CRL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보다 앞선 2021년에는 한미약품(128940)으로부터 경구용 항암제 후보물질인 ‘오락솔’을 기술도입한 미국 아테넥스가 CRL을 수령했다. 해당 내용은 아테넥스의 공시 및 한미약품의 보도자료 배포로 알려졌지만 한미약품이 관련 내용을 공시한 적은 없다.CRL 수령 사실의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CRL 수령 자체도 자율공시사항이다. 앞서 HLB가 해당 내용을 공시한 것도 지난달 20일 HLB의 CRL 수령 사실이 시장에 퍼진 후 거래소가 HLB에 조회공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명시하고 있는 공시 의무는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IND 변경신청 △IND 승인 △임상시험 철회 △임상시험 결과 통보 △임상시험 중단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나 FDA와 같은 규제기관이 최종 판단을 하는 중요 내용을 의미하는 6가지”라며 “품목허가의 경우도 위와 같이 규제기관의 최종판단이 있는 경우에 공시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CRL 수령 사실은 규제기관(FDA)의 최종 결정이 아니므로 공시 의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앞으로 HLB 및 HLB의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이 EIR을 수령하더라도 이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전적으로 회사의 판단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CRL과 마찬가지로 회사는 EIR 수령 여부 및 내용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이를 악용해 회사에 유리한 내용만을 알리는 경우가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CRL, EIR 수령을 공시하게끔 돼 있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FDA의 자료를 토대로 미국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업체 중 CRL을 받은 실제 이유와 언론으로 사전에 공개한 이유가 많이 다르고 100% 매치한 경우는 3%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바이오 회사나 거래소는 CRL 및 EIR에 회사의 영업기밀이 담겨있을 수 있어 원문을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고 항변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CRL의 경우 상장법인과 규제기관간의 문서로서 법적이슈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원문 공개를 강제할 수 없다”며 “EIR 또한 규제기관의 최종결정이 아니므로 공시의무가 없으며, EIR 수령 사실은 규정에 열거된 지배회사의 종속회사 공시대상 범위가 아니므로 종속회사가 받았다면 공시 의무가 없다”고 했다.FDA로부터 CRL을 수령한 미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공개한 CRL 내용 정확도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FDA)이 때문에 CRL 수령 후 FDA 심사가 재개돼 최종 허가 및 거절이 되기까지 투자자들은 회사의 ‘입’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투자자가 직접 판단할 기회가 없으니 회사의 한 마디가 나올 때마다 되레 투자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역효과도 나타난다.실제로 앞서 HLB 측은 항서제약이 5월31일 EIR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HLB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결과적으로 EIR 수령은 이뤄지지 않았다. HLB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항서제약이 EIR을 받으면 해당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나 아직 공시가 이뤄지지 않았고 우리도 항서제약이 CRL 이후 EIR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7월 중 FDA와 미팅이 이뤄질 예정이며 여기서 CRL 수령원인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2024.06.17 I 나은경 기자
금감원, LG家 구연경 대표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 금감원, LG家 구연경 대표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매수했다는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 기업 A사의 기타비상무이사(등기임원)를 맡고 있는 B씨를 소환 조사했다. 조사 내용은 구연경 대표의 A사 주식 취득과 관련된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금융감독원)지난해 3월말 주당 1만6000원 수준이던 A사 주가는 BRV캐피탈머니지먼트의 투자가 알려진 당일에만 16%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한때는 주가가 5만원까지 올랐다. 구 대표의 남편인 윤관 씨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조사를 받은 B씨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국내 법인인 BRV코리아어드바이저스의 부대표다. 구 대표는 A사 주식 3만주를 개인적으로 취득했다. 구 대표의 A사 주식 매수 시점에 따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했는지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법 제174조는 상장법인의 업무 등과 관련한 미공개 중요정보를 특정 증권 등의 매매·거래에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그 행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의 3배 이상, 5배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2024.06.16 I 최훈길 기자
2Q 실적기대주는?…롯데관광개발·LS일렉트릭 주목
  • 2Q 실적기대주는?…롯데관광개발·LS일렉트릭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750선을 되찾은 가운데 시장의 눈은 2분기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의 물가 지표 둔화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유동성 효과에 기대하기보다 실적이라는 ‘확실한’ 모멘텀이 있는 종목으로 압축해 대응해야 한다는 평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롯데관광개발(032350)을 이번 주 주간추천주로 제안했다. 제주드림타워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제주도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 기대감을 확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총 외국인 제주도 입도객 수 2019년 대비 회복률 97% 수준으로 정상화할 것”이라며 “큰 폭의 전년동기대비 외형 성장 연간 이어질 전망이며, 영업 흑자 전환 전망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화 관광 개방 확대에 따라 업황 전반이 개선될 것이란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게임업체 크래프톤(259960)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PC와 모바일 모두 높아진 트래픽 상승 추세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어 매출 고성장이 지속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기대작 ‘다크앤다커M’ 3분기 OBT를 거쳐 4분기 출시된다. 글로벌 인지도 높은 지식재산권(IP)이며, 익스트랙션(Extraction) 역할수행게임(RPG)이라는 새로운 장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PC게임에서 이미 흥행 경험 있는 만큼, 크래프톤의 새로운 실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했다. 먼저 하나증권은 이번 주에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LS ELECTRIC(010120)(일렉트릭)을 제시했다. 변압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 사업장에 생산공장을 증설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LS일렉트릭은 8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정기 리뷰에서 편입이 예상되는 만큼, 수급 효과도 나타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금호석유(011780)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하나증권은 “최근 천연고무 가격 상승에 따른 합성고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892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코스닥 업계에서는 제룡전기(033100)와 실리콘투(257720)가 증권가의 추천을 받았다. 먼저 유안타증권은 제룡전기에 대해 2분기 수주잔고 및 수출데이터 호조로 긍정적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전력 공급 부족 현상에 따라 소형 변압기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실리콘투가 올해 1분기 매출액 1499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화장품을 직매입해 글로벌에 판매하는 유통사로 구조적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 기대했다.
2024.06.16 I 김인경 기자
개미들 피눈물…상법 개정 ‘불씨’ 던진 이복현
  • 개미들 피눈물…상법 개정 ‘불씨’ 던진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 상법 제382조의3 이사의 충실 의무 조항입니다. 여기서 ‘회사를 위하여’라는 표현을 ‘회사와 주주를 위하여’ 등의 표현으로 바꾸는 게 이번 상법 개정 이슈의 핵심 쟁점이자, 오늘 뒷담화 주제입니다. 사실 이 쟁점은 사실 해묵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상법을 바꿔 거수기 이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거론됐던 내용이거든요. 올해 1월 밸류업 논의를 시작할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서는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탄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게 이번에 이슈가 되는 건 이복현 금감원장이 상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발언 때문입니다. 이복현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잖아요. 자본시장 감독을 진두지휘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이 발언의 무게가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 12일 이복현 원장이 참석한 상법 세미나가 이슈가 됐던 거고요. 지난주 월요일(10일)에 공매도 3차 토론회가 끝났고 공매도 제도개선안이 지난 13일 발표되기 때문에 공매도는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제부터 상법 개정 논의 ‘불씨’가 이제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지난 12일 세미나가 사실상 상법 개정 1차 세미나이고요, 이번 달 26일 상법 개정 2차 세미나가 열립니다. 22대 국회가 개원해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을 종합 정리해봤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 NEWYORK IR 2024’)에서 “상법상 주주이익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명호 원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대표이사, 칼라일그룹 하비 슈와츠(Harvey M. Schwartz) 대표이사,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주한뉴욕총영사관 김의환 총영사, 금감원 이복현 원장,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서울특별시 강철원 정무부시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모건스탠리 다니엘 심코위츠(Daniel Simkowitz) 공동대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 JP모간 김기준 한국대표. (사진=금융감독원)-우선 이번 상법 개정 논의를 촉발한 이복현 원장 발언부터 전해주시죠.△왜 이렇게 상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려면 이복현 원장 발언을 주목해서 봐야 하는데요. 첫 발언이 어디서 나왔는지 보니 지난달 16일 뉴욕 IR이었습니다. 이 원장은 뉴욕 IR에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중장기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상법상 주주이익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국회가 정식 출범되기 전 지배구조 개선정책 방향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관련 발언을 계속해오고 있는데요. 특히 이 원장이 “쪼개기나 중복 상장 문제, 소수 주식 가치 보호에 실패한 부분이 있다면 이사의 충실 의무 등 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을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는데, 쪼개기 상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상법 개정을 원하는 핵심 이유입니다. -그동안 쪼개기 상장 논란이 많았죠. △사실 쪼개기 상장이 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했잖아요. 모기업이 가지고 있던 돈 되는 핵심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만드는 ‘물적분할’, 그 자회사를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 문제입니다. LG화학(051910)이 2차전지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카카오(035720)가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카카오페이(377300) 등을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시켰습니다. 이후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쪼개기 상장 후 3개월간 주가가 20% 넘게, 카카오 주가는 카카오페이 상장 후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너 일가는 물적분할로 기업 지배력을 높이고 손쉽게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존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피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이번 상법 논의 과정에서 보면 재계에선 ‘소액주주 보호장치는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는 불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과거 LG화학이나 카카오 물적분할에 피눈물 난 투자자들은 이 얘기가 맞다고 생각할까요. 오히려 물적분할 과정에서 이사들이 회사의 이익만이 아닌 주주의 이익을 함께 고려했다면 이런 판단을 할 수 있었을까요. 상법 개정 이슈가 불거지는 건 그동안 상장사 이사회가 일반 주주 이익을 외면하고 갔던 게 이제는 더이상 용납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주권익을 보호하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 기업도 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21대 국회 당시 이용우·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지난달 폐기됐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재발의 예정이다. (자료=국회)-그런데 1차 상법 개정 세미나를 봐도 뜨거운 토론이었는데.△상법 이슈는 법 관련 이슈라 내용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 논란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고요. 그래서 이슈를 살펴볼 때 한쪽 얘기만 들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뒷담화는 최대한 팩트체크 형식으로 해서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상법 개정은 어떤 나라도 도입 안 한 기업 옥죄기’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른 나라 전례가 없나요? 전례 있습니다. 금감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회사법 및 모범회사법의 경우 이사의 충실의무 및 그 위반에 따른 법적책임 대상에 회사와 주주를 함께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이사가 충실의무를 위반하면 주주가 직접 제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모범회사법 제8.30조를 보면 ‘회사의 이익’에 대해 ‘‘회사라는 용어는 기업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주주 단체를 포괄하는 참조 프레임’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회사가 최선의 이익을 결정할 때 ‘다양한 주주들의 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그래픽=김정훈 기자)-실제 적용된 해외 사례도 있나요?△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30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테슬라 소액주주가 회사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게 당시 560억달러(77조원) 규모의 스톡옵션 보상 지급안을 승인하자 회사 주식 9주를 보유한 소액주주가 과도한 보상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입니다. 법원은 해당 소액주주의 주장을 받아들여 머스크의 보상안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시 법원은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이 우려된다”며 소액 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가 주총에서 통과되느냐, 부결되느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됐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가 승인됐습니다. 소액주주의 주장이 주총에서는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미국 법원 판결 이후 일련의 과정을 보면 미국에서는 9주를 가진 소액주주의 목소리도 우리나라보다 존중받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도 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고요. -상법 개정되면 M&A가 올스톱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 △기업들의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코스피 75개사·코스닥 7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M&A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는 응답이 32.9%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응답기업의 66.1%가 상법 개정 시 해당 기업은 물론 국내기업 전체의 M&A 모멘텀을 저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주주 중에는 지배주주도 포함되고 비지배주주 간에도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의문”이라며 “면밀한 검토 없이 도입하면 M&A나 신규투자는 위축시키고 경영의 불확실성만 가중하는 결과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M&A 우려는 사실이지만, 상법 개정으로 M&A가 위축되는 것과 상법 개정을 안 해서 한국 증시나 기업이 위축되는 것 사이의 경중을 따져봤으면 합니다. 상법 개정을 안 하고 이대로 계속 개인 투자자들이 외면받을 경우,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법 개정 없이 이 상태로 계속 가면 거버넌스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계속 가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내에 투자해도 성과를 돌려주지 않는데 이런 상태에서 기업 투자나 자본시장 활성화가 될 수 있을까요.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제대로 크기 힘들고, 투자가 제대로 안 되면 장기적으로 기업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 설문조사 결과. (자료=대한상의)-상법 개정을 하면 소송만 남발될 것이란 우려도 있지요?△기업들이 상법 개정에 반발하는 진짜 속내는 ‘소송 남발’ 우려 때문인데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이사가 회사에 손해를 끼쳐도 민사소송을 통해 잘못을 가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민사소송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가능합니다. 배임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CEO들이 배임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형량이 셉니다. 배임 액수가 50억원이 넘으면 형법이 아니라 특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돼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살인죄(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와 비슷한 수준의 처벌입니다. 그리고 검찰이 배임죄로 걸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점도 있는데요. 배임죄는 ‘기대되는 행위를 하지 않거나 당연히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를 해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것’인데요, ‘기대되는 행위’에 대한 판단기준이 모호합니다. 그러다 보니 포괄적으로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과거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소송 당시, 검찰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배임죄로 기소하기도 했고요. 이 때문에 금감원도 소송 남발로 인한 기업의 배임죄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상법을 개정하되 면책 조항을 함께 넣어 우려를 해소하자고 제언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12일 세미나에서 배임죄에 대한 재계 우려와 관련해 “합리적으로 경영판단을 한 경우 민형사적으로 면책받을 수 있도록 경영판단원칙을 명시적으로 제도화한다면 기업경영에 큰 제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원장은 지난 14일에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관련 브리핑을 따로 열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장의 금요일 브리핑이 이례적인데 그만큼 이 원장이 상법 개정에 공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은 브리핑에서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이 우려하는 배임죄를 없애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상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등 이슈와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이런 우려와 쟁점이 있는데, 상법 개정이 정말 될 수 있을까요?△순탄치는 않겠지만 정부 측 의지가 큰 만큼 하반기에 어떻게든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이복현 금감원장 의지가 크다고 풀이되는데요.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의 합병 사건 당시 수사팀장은 윤 대통령, 공소장을 쓴 검사는 이 원장이었습니다. 당시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삼성물산과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합병의 사업적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하는 의무를 위배했다”고 썼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오는 7월23일 여는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 이복현 원장은 검사 시절에 기업 범죄를 많이 수사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사가 주주에 충실해야 한다’는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22대 민주당 총선 공약에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 내용으로 포함돼 있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22대 국회에서 상법 개정 논의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했고요,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재발의 예정이라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6.16 I 최훈길 기자
대법, 견미리 남편 주가조작 무죄 파기…"거짓기재로 금전 이익"
  • 대법, 견미리 남편 주가조작 무죄 파기…"거짓기재로 금전 이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배우 견미리 남편이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가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됐다.배우 견미리. (사진=뉴시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견미리 남편 A씨, A씨와 회사를 공동 운영한 B씨 등 4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환송했다. A씨 등은 2014년 11월∼2016년 2월 한 코스닥 상장사를 운영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7000만여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이 회사는 2015년 3월 유상증자 과정에서 당시 회사 대표 B씨와 견미리가 각각 자기 돈 6억원을 들여 신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하지만 사실 B씨는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취득자금을 마련했다. 견미리는 6억원 중 2억5000만원을 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12월에도 B씨와 견미리는 각각 15억원을 차입해 전환사채를 취득했는데 사측은 이들이 자기 자금으로 전환사채를 샀다고 공시했다.재판에서 쟁점은 주식과 전환사채 취득자금의 조성 경위를 사실과 다르게 공시한 게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이 법은 중요 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해 금전 등 재산상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한다.1심은 위법한 허위 공시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해 A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5억원을, B씨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2억원을 선고했다.하지만 2심은 B씨와 견미리의 주식·전환사채 취득자금 조성 경위에 관한 공시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의 판단 기준인 ‘중요 사항’으로 볼 수 없다며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오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대법원은 “취득자금 조성 경위에 관한 공시는 회사의 경영이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요사항에 해당한다”며 “거짓으로 기재된 주식이 총주식의 1.56%에 이르고, 이는 변동 보고의무 발생 기준이 되는 1%를 초과하는 규모”라고 지적했다.이어 “B씨 등이 자기 자금으로 신주나 전환사채를 인수했다고 공시되면 최대주주 겸 경영진이 회사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할 여력이 있다는 인식을 줘 주가를 부양하거나 하락을 막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회사의 중요 사항에 관한 거짓 기재를 통해 금전 등의 이익을 얻고자 한 행위”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원심은 피고인들의 공모나 가담 여부를 살펴보지 않은 채 취득자금 조성 경위가 중요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피고인들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2024.06.16 I 백주아 기자
이번주 IPO 라메디텍·씨어스테크놀로지 주목
  • 이번주 IPO 라메디텍·씨어스테크놀로지 주목[증시캘린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스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또 하이젠알앤엠,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등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이엔셀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6월 17일(월)△라메디텍 상장-초소형 고출력 레이저에 대한 원천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가능한 초소형 레이저 플랫폼 기술을 보유.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레이저와 기타 피부 미용·의료기기, 레이저 채혈기를 개발. 주요 제품은 레이저 기술·기타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피부 미용·의료기기 제품, 레이저 채혈기로 구성.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6000원, 공모금액 164억여원.-2023년 매출액 29억원, 영업손실 35억원.◇6월 17일(월)~6월 18일(화)△한국제15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의류·레저용품, 콘텐츠,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5억원. ◇6월 17일(월)~6월 21일(금)△이엔셀 수요예측-2018년 3월 설립된 삼성서울병원 교원창업 기업. 다품목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GMP(제조 및 품질관리)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신약 개발 등 두 가지 사업모델을 진행. -공모가 희망 범위 1만3600~1만5300원, 공모금액 최대 239억여원.-2023년 매출액 105억원, 영업손실 117억원. ◇6월 18일(화)△디비금융제12호기업인수목적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온라인 콘텐츠·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6월 18일(화)~6월 19일(수)△하이젠알앤엠 공모-지난 2007년 9월 설립 이후 2008년 1월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의 산업용 모터사업 부문(옛 LG전자 모터사업부)을 인수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고, 2010년 중국 청도에 모터 부품 공장을 투자해 중국공장의 가격 경쟁력과 하이젠알앤엠 본사의 기술경쟁력을 결합한 생산체제를 구축. 동력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범용전동기와 제어를 목적으로 하는 서보 모터, 로봇용 액추에이터, 전기차용 모터 등 다양한 모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공모가 희망범위 4500~5500원, 공모금액 최대 187억여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72억원, 영업이익 43억원.◇6월 19일(수)△씨어스테크놀로지 상장-생체신호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단지원 서비스와 환자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 다양한 진료과의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진행하면서 구축형과 구독형 요금제를 결합하여 서비스 플랫폼을 강화.-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7000원, 공모금액 221억원.-2023년 매출액 19억원, 영업손실 98억원.△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5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5억원.△한국제14호기업인수목적 상장-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의류·레저용품, 콘텐츠,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6월 19일(수)~6월 20일(목)△에이치브이엠(HVM) 공모-지난 2003년 설립한 뒤 고순도 금속, 스퍼터링 타겟, Ni계·Ti계 특수금속, 첨단금속을 제조하는 기업. 지난 1월 기존 ‘한국진공야금’에서 사명을 변경. 진공 유도 용해로(VIM)를 자체 설계 제작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데서 시작해 최근엔 진공 아크 재용해(VAR), 플라즈마 아크 용해(PACHM), 전자빔 용해(EBCHM) 등 최첨단 진공용해 설비를 자체 제작해 운영. -공모가 희망 범위 1만1000~1만4200원, 공모금액 340억여원. -2023년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37억원. ◇6월 20일(목)~6월 21일(금)△이노스페이스 공모-지난 2017년 설립한 뒤 우주산업에서 업스트림(Upstream)에 속하는 발사체 제작·발사 서비스 제공을 수행.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독자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 위성 발사 서비스는 위성 제작·운용사로부터 의뢰받은 위성을 우주 궤도로 운송하기 위해 발사체를 직접 제작하고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공모가 희망 범위 3만6400~4만3300원, 공모금액 576억여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억원, 영업손실 159억원. ◇6월 21일(금)△케이비제29호기업인수목적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2024.06.16 I 박순엽 기자
엔비디아 랠리에…반도체 펀드↑
  • 엔비디아 랠리에…반도체 펀드↑[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엔비디아 주가가 랠리를 펼치면서 국내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을 큰 비중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치솟았다.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 일주일(7~13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로, 11.42%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한국 AI반도체 중 특히 HBM 관련 핵심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큰 비중으로 담고 있다. 투자 비중으로 보면 한미반도체(042700)가 29.34%에 달하고, SK하이닉스(000660)(26.69%), 삼성전자(005930)(21.09%)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한미반도체는 21.31% 급등했고, SK하이닉스도 14.61%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고 있고,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HBM 제조 장비인 TC 본더를 납품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아울러 내년 중반까지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내 HBM 시장은 사실상 독점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데일리DB)SK하이닉스를 40% 넘는 비중으로 담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IT레버리지’ ETF도 한 주간 10.97%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6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에 힘입어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애플이 오픈AI를 이용해 AI 기술을 자사 제품에 탑재한다는 소식에 LG이노텍(011070) 등 국내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화장품 및 제약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2.7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인도의 수익률이 7.61%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가 5.3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16.46%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CPI 예상치 하회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점도표상 연내 금리 인하 횟수는 1회로 바뀌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 역시 둔화되며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NIKKEI 225는 미국 기술주 강세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EURO STOXX 50은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에 자동차 지수가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 역시 EU가 중국산 자동차에 고율관세 부과한다는 방침에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CPI가 예상을 하회하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캐나다 중앙은행 정책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각각 25bp(bp=0.01포인트)씩 인하한 것 역시 국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들의 국고채 선물 순매수 역시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867억원 감소한 18조 5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374억원 증가한 25조 12억원,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3조 8186억원 감소한 146조 7644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위=억원, %.(자료=KG제로인)
2024.06.16 I 원다연 기자
월가 전설이 담은 중소형株…러셀 ETF를 아시나요
  • [왓츠 유어 ETF]월가 전설이 담은 중소형株…러셀 ETF를 아시나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스탠리 드라켄밀러를 아시나요? 월가의 전설적인 헤지펀드계 거물로 조지 소로스와 1992년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공매도를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영국 은행을 무너뜨린 남자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입니다.드라켄밀러는 경제의 큰 그림을 보고 투자하는 전형적인 매크로 투자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경제 지표와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해 투자 결정을 내리고, 손실을 보기를 극도로 싫어해 리스크 관리에 매우 철저한 투자가로 이름을 널리 알립니다. 스탠리 드라켄밀러.(블룸버그 인터뷰 갈무리)◇엔비디아 줄이고 러셀 ETF 담은 월가의 전설지난달 월가에 큰 화제 중 하나는 드라켄밀러의 포트폴리오 변화였습니다. 드라켄밀러의 개인 자산을 운용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서류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비중을 줄이고, 그 자리에 중·소형주 상장지수펀드(ETF)를 채워넣기 때문입니다. 1분기 듀케인패밀리오피스는 엔비디아 주식과 콜옵션을 포함해 7억1600만달러(약 9660억원)어치를 팔고, 러셀2000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티커명 IWM) 콜옵션을 315만7900주, 6억6400만달러(약 8960억원) 규모를 사들였습니다. 이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5.1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주식이 많이 올랐다고 판단해 일단 정리하고, 올해 중·소형주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드라켄밀러가 올해 상승할 것이라고 베팅한 러셀지수는 무엇일까요.러셀지수는 1984년 미국의 투자사인 러셀 인베스트먼트사가 만든 지수입니다. 시가총액 등 수치로 편입 종목을 결정합니다. 대형주를 모아 움직임을 보려고 했던 지수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라면 중·소형주에는 러셀 2000지수가 있는 셈이죠.러셀지수는 묶음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는데요. 미국의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을 계산하고, 줄을 세워 시가총액 1000등까지 기업을 묶어 러셀 1000 지수가 구성됩니다. 시가총액 1000등부터 3000등까지 잘라 구성한 지수가 러셀 2000지수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중·소형주 관련 ETF이고, 이는 우리나라의 코스닥 지수와 비슷한 지수라 평가받습니다. 또한, 시가총액 1등부터 3000등까지 나타낸 것이 러셀 3000지수입니다. 러셀3000지수는 너무 포괄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릅니다.그리고 이 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해 만든 ETF가 러셀 ETF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드라켄밀러가 구입한 상품인 러셀2000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iShares Russell 2000 ETF)인 티커명 IWM이 있죠. 이밖에도 러셀1000지수를 따르는 아이셰어즈 러셀 1000 ETF인 IWB, 러셀 3000지수를 추종하는 IWV가 있습니다. 아이셰어즈 러셀 미드캡인 IWR과 아이셰어즈 마이크로캡인 IWC도 주목할 만 합니다. 아이셰어즈 러셀2000 ETF 주가 추이.(사진=트레이딩뷰)◇월가가 주목한 러셀 ETF…베팅 이유는중·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 2000 지수를 투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더 큰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형주 중심의 S&P500과 달리 다양한 산업과 시장 부문에 걸친 기업들의 성과를 반영하죠. 또한, 미국 증시에 모이는 글로벌 투자 자금이 대부분 대형주로 흘러가기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아울러 인수합병(M&A)의 이벤트가 발생하면 주가가 급등할 수도 있죠. 물론 중·소형주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하락 시 손실이 크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또한, 중·소형주가 모인 지수 특성상 특히 러셀 2000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금리 인하기가 주목받는 상품 중 하나입니다. 통상 중소형 기업들은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인하되면, 낮은 이자율로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다시 드라켄밀러 얘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드라켄밀러는 변동성이 크지만, 금리 인하 이후에는 자신이 투자한 러셀 2000 ETF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간 우상향을 곡선을 그려오던 S&P500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러셀2000 지수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다는 점도 투자를 감행한 이유일 수도 있겠습니다. 보통 대형주 상승 이후 분위기가 중·소형주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드라켄밀러는 2000년 닷컴버블 기간에 퀀텀펀드에서 대규모 기술주에 투자했고,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시장에 휩쓸리지 않고, 신중하게 리스크 관리를 하는 투자 전략을 채택했고, 지금까지 큰 손실 없이 꾸준히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소형주에 베팅한 드라켄밀러의 투자 결정은 옳았을까요?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2024.06.15 I 이용성 기자
뱅크웨어글로벌,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 뱅크웨어글로벌,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 뱅크웨어글로벌(각자대표 이경조 이은중)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2010년 설립된 뱅크웨어글로벌은 20여 년간 국내외 은행과 금융회사, 대기업들의 코어 시스템을 만든 경험을 기반으로 코어뱅킹 패키지를 개발했다. 중국 알리바바의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와 한국 케이뱅크, 대만 라인뱅크 등에 패키지를 공급했고, 현재까지 아시아 7개국 내 △금융공공기관 △상업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핀테크사 등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이 개발한 금융 소프트웨어는 여신과 수신, 외환 등 고객의 금융 거래를 담당한다. 금융기관은 이를 통해 고객 관리부터 상품 판매, 거래처리 업무 전반을 수행한다. 기존 금융기관이 사용해 왔던 외산 금융 소프트웨어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경직돼 있어, 급변하는 시장과 기술에 대처가 느리고 운영 비용이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해당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실패에 대한 위험이 변화의 걸림돌로 작용돼 왔다.뱅크웨어글로벌의 금융 소프트웨어는 금융기관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코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 업무를 쉽고 빠르게 구현하는 범용 금융 원장 처리 엔진과 프로그램 개발 없이 초개인화 금융상품을 신속히 출시할 수 있는 금융상품 팩토리가 소프트웨어에 내재돼, 은행·카드·캐피탈·핀테크 업무의 융합과 확장이 가능하다. 클라우드에서 업무 개발과 배포를 통합해 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시스템 용량과 성능을 수요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인프라부터 고객 서비스까지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이사는 “글로벌 금융 소프트웨어 시장은 투자가 확대되면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며 “국내 유일의 금융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뱅크웨어글로벌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금융 소프트웨어 시장의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뱅크웨어글로벌의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 6000원에서 1만 9000원, 총 공모주식 수는 140만주로 상단 기준 약 266억원 규모다. 조달한 자금은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내달 8일부터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최종 공모가 확정 후 17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24.06.14 I 이정현 기자
달러 강세+엔화 급락…환율, 1380원 턱 밑까지 상승
  • 달러 강세+엔화 급락…환율, 1380원 턱 밑까지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부근까지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완화적’으로 나오면서 장중 엔화가 급락하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3.9원)보다 5.4원 오른 1379.3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째 13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76.3원에 개장했다. 달러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오전에 대규모 네고(달러 매도)에 밀려 1370원 중반대를 횡보했다. 하지만 점심 무렵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 엔화가 급락하자 환율은 1380원 부근까지 올랐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깜짝 하락하면서 인플레 둔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으나,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로화가 급락하며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46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05.2에서 105.4로 추가 강세를 나타냈다.이날 BOJ는 이틀간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단기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 정례 국채 매입 축소를 통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결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7월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기대와 달리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결정에 이날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오전 157엔대 초반에 머물렀던 달러·엔 환율은 BOJ 회의 발표 이후 158.27엔까지 치솟았다.(엔화가치는 하락) 이는 지난 4월 26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2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2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간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14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6.14 I 이정윤 기자
외국인·기관 '팔자'에 860선…화장품株 상한가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팔자'에 860선…화장품株 상한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4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5%(9.14포인트) 내린 862.1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771억원 나홀로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2288억원, 기관은 139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8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국내 증시에 훈풍이 미치지 않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8647.1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3% 오른 5433.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4% 상승한 1만7667.56에 거래를 마쳤다.도매물가가 깜짝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고조시켰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다우존스 예상치(0.1% 상승)를 크게 하회했다. 여기에 뜨거운 고용지표에 일부 냉각 시그널이 나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힘을 실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였다. 일반전기전자가 3.10% 하락했다. 이외에 섬유의류, 종이목재, 인터넷도 2%대 내렸다. 운송장비 및 부품, 소프트웨어, IT부품, 정보기기, 기타서비스, 제조, 금융도 1%대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 및 담배는 2.71% 올랐다. 에스앤디(260970)가 20% 제주맥주(276730)가 17% 넘게 오르며 업종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2차전지가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72% 내리며 20만7500원을 가리켰고 엔켐(348370)도 0.91% 내렸다. 반면 HLB(028300)는 2.52% 오른 6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263750)도 2.01% 상승했으며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83% 올랐다. K뷰티 인기와 수출 호조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스킨앤스킨(159910)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상인인더스트리(101000)는 27% 올랐고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그리드위즈(453450)는 23.75% 오른 4만9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그리즈위드는 공모가의 90%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줄였다. 민테크(452200) 에스앤디(260970)도 각각 19%, 20%대 상승했다. 민테크는 현대차(00538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국내 대기업이 정부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형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폐지가 확정된 더미동은 34.51% 하락했다. 중국 자본이 인수한 더미동은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투자경고 지정이 예고된 카티스(140430)는 11.51% 하락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8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70개 종목이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9억5344만주, 거래대금은 9조526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6.14 I 김보겸 기자
유럽발 강달러 속 '네고 출회'…환율, 장중 1370원 후반대 저항력
  • 유럽발 강달러 속 '네고 출회'…환율, 장중 1370원 후반대 저항력[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0원 후반대에서 저항력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급락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사진=AFP◇인플레 둔화에도 ‘달러 강세’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3.9원)보다 2.85원 오른 1376.7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76.3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 16분께 환율은 1379.0원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네고 물량에 밀려 환율은 개장가 부근의 137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깜짝 하락하면서 인플레 둔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간 하락 폭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1차례로 축소했지만, 시장에선 인플레 둔화에 무게를 두며 연내 2회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9분 기준 105.2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4에서 105로 오른 것이다. 유로화 가치가 계속 급락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93유로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9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네고가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로 환율 상승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1370원 후반대에서 네고가 많이 나오면서 다시 막히는 흐름”이라며 “이날 유독 달러가 유로에 강하게 반응했지만,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로 약세는 (달러에) 단기적 영향에 그칠 듯 하다”고 말했다. ◇오후 BOJ 기자회견 주목이날 오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온다.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충격을 감내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 여부가 관건이다. 만약 국채 매입 축소를 결정한다면 장중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BOJ의 금리인상도 없을 것 같고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겠지만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멘트에 주목해한다”며 “다음주에는 기다리던 지표들이 다 나온 만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4.06.14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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