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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상장폐지 기로놓인 바이오텍들, 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신라젠(215600)이 상장폐지 결정을 받으면서 거래정지 상태로 한국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는 바이오텍 주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뿐만 아니라 코오롱티슈진, 큐리언트 등 바이오 대어들이 줄줄이 증시 퇴출 위기에 놓여있다. (사진=뉴스1)한국거래소 심사에 의한 강제적인 상장폐지 절차는 두 가지로 구분한다. 형식적 상장폐지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의한 상장폐지다. 이 중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는 명확하다. 매출액(2년 연속 30억원 미만), 자본잠식(완전자본잠식), 시가총액, 감사의견, 정기보고서 미제출 등 정해진 규정을 지키지 못하면 상장폐지 된다. 1분기 중 형식적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바이오회사는 큐리언트(115180)와 JW생명과학(234080)이 있다. 국내 1호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기업 큐리언트는 지난해 5월 바이오 특례상장 기업 최초로 실적 미달로 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거래가 정지됐다. 특례상장 회사는 상장되고 5년 이후부터 별도기준으로 최근 분기 매출액 3억원, 최근 반기 매출액 7억원을 달성해야 한다. 만약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된다. 연매출 3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 2년 연속일 경우 상장폐지로 직행한다. 큐리언트는 지난 2016년 2월 29일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해부터 매출 요건을 달성했어야 했다. 하지만 2분기까지 매출 0원을 기록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고 거래가 정지됐다. 특례상장 회사 중 매출을 내지 못해 한국거래소 심사를 받게 되는 최초 사례다. 큐리언트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매출요건을 우선적으로 채워야 한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서 별도기준 연매출 30억원을 달성 못하면 관리종목까지 지정되는 위기에 처한다. 큐리언트는 지난해 2분기까지 매출이 없었으며, 3~4분기 공시된 매출은 신약개발 전략 수립 컨설팅 계약 2억원이 전부다. 여기에 분기마다 꾸준히 나올 수 있는 매출 구조를 확립했다는 것도 증명해야 한다.큐리언트는 지난해 10월 매출을 일으키는 회사 에이치팜을 인수했다. 에이치팜은 의약품 도매업을 하고 있다. 2019년 매출 43억원, 영업이익 5700만원, 2020년 매출 65억원, 영업이익 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큐리언트 측은 에이치팜을 통해 2021년 매출 30억원뿐만 아니라 향후 분기 매출까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W그룹의 알짜회사 JW생명과학은 2020년 사업보고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코스피 상장사는 2년 연속 사업보고서 한정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 대상이다. 따라서 2021년 감사보고서가 JW생명과학뿐만 아니라 그룹차원에서도 중요하다. JW생명과학이 한정의견을 받은 이유는 JW바이오사이언스 때문이다. JW생명과학은 2020년 12월 계열회사 JW메디칼로부터 JW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52.89%를 197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은 현대차증권이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해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JW생명과학은 현대차증권에 동반매도청구권(Drag along)을 부여해줬고,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다.콜옵션은 특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된 권리를 의미한다. 동반매도청구권은 소수 주주가 지배주주 지분까지 끌고 와 제3자에게 매각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JW바이오사이언스와 삼정회계법인이 동반매도청구권에 대한 파생상품부채 평가액 산정 과정에서 이견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JW생명과학 측은 회사의 본업과 무관하며,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코오롱티슈진(950160)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인해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심사는 3심제(기업심사위원회→시장위원회→시장위원회)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7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2월 9일 이내에 시장위원회가 개최돼 상장폐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열리는 시장위원회는 3심이며, 코오롱티슈진의 마지막 기회다. 업계는 속개 또는 상장유지가 유력하다고 분석한다.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도 좋다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나왔으며, 지난달부터 환자 투여도 개시했기 때문이다. 상장유지 결정이 나오더라도 거래재개는 불가능하다. 지난해 6월 전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와 감사의견 변경에 대한 실질심사 사유가 또 추가되면서, 오는 8월 3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거래소가 추가적인 조사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2월 17일까지 연장을 할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기자본을 넘는 2215억원의 횡령 사건이 벌어졌으며,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오너 또는 주요 임원이 연루되지 않고, 단독범행이 확정되면 상장폐지까지는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주의 제약바이오]신라젠, 상장폐지 결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월17일~1월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신라젠(215600)이 결국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처분을 받았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재고자산을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는 셀트리온(068270) 3사에 대해 논의를 연기했다.◇신라젠 상장폐지 결정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신라젠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거래 재개로 경영 정상화를 꾀하던 신라젠은 상장폐지 통보에 대해 이의신청과 동시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적극 소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신라젠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면서 △지배구조 개선 △자금 확보(500억원) △경영진 교체 등을 요구했다. 이 사이 신라젠의 최대주주는 엠투엔(033310)으로 교체됐고, 또 1000억원의 자금도 확보했다. 거래소 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라젠이 기업 가치를 유지할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고 봤다. 내달 18일 이전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개최돼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회계부정 의혹’ 셀트리온, 증선위 논의 연기금융위 산하 증선위는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셀트리온그룹에 대한 안건 상정을 미뤘다. 금융위 산하 회계 전문 기구인 감리위원회가 셀트리온에 대한 감리 내용을 추가로 파악해 증선위에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3개사는 재고자산에 대해 부적절하게 회계처리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셀트리온이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과소하게 반영했다고 의심하고 있다.쟁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재고자산을 부풀려 손실을 축소했는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바이오의약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셀트리온이 의약품 원재료(DS)와 완제품(DP)을 구입해 재고자산으로 평가한다. 이를 두고 금감원과 셀트리온이 재고자산 여부 평가 방법에 대해 대립하는 중이다.◇종근당, 보톡스 직접 진출 시동종근당(185750)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기존의 타 회사 제품을 대리 판매하는 차원을 벗어나 직접 개발·판매로 방향을 튼 것이다. 종근당은 지난달 보톡스 전용 공장을 준공했고 미용 목적 보톡스는 연내 수출허가를 받아 본격 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종근당은 자회사 종근당바이오(063160)를 통해 보톡스 임상을 준비 중이다. 종근당바이오는 ‘CKDB-501A’에 대해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향후 임상 2·3상을 거쳐야 하지만 업계는 대체로 종근당이 승인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SK케미칼,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조직 신설SK케미칼(285130)은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바이오벤처 등과의 신약 공동개발,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 지분투자 등을 통한 초기단계 후보물질 확보 등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SK케미칼은 기존 TF 형태로 운영하던 ‘오픈 R&D TF’를 정규 조직인 ‘오픈 이노베이션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오픈 이노베이션팀은 SK케미칼의 연구개발을 관장하는 연구개발센터 산하에 정규 조직으로 편성됐다. SK케미칼은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스탠다임, 디어젠, 닥터노아바이오텍, 심플렉스 등 AI 기반 신약 개발 업체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거래소, 제약·바이오 업계 ‘포괄공시’ 수정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을 내달 시행한다. 그간 임상시험, 품목허가 등 제약·바이오 업종 고유의 중요 경영사항에 대해 포괄조항을 통해 공시했으나 거래소는 보다 구체적으로 포괄공시 수정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다.임상시험 관찰 절차 종료를 의미하는 ‘임상시험종료보고서’ 제출은 가이드라인의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신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으로부터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제출 받는 경우를 공시대상에 포함했다. 1차 평가지표 통계값 및 통계적 유의성 여부 등도 충실히 기재할 것을 강제했다.기술이전 계약금액이 매출액 또는 자기자본의 10% 이상(자산 2조원 이상은 5%)에 해당하면 포괄공시를 시행하고 계약상대방에 대한 국적, 설립일자,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등의 구체적인 정보도 알려야 한다.
- 김광종 IR비즈넷 대표 “제약·바이오 시장 여전히 매력적”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00억원 규모 횡령 사태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신라젠(215600) 상장 폐지 등 연초부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제약·바이오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의 성장통이며,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주장한다. 25년간 300여개의 기업홍보(IR)와 기업공개(IPO)를 대행하며, 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김광종 IR비즈넷 대표가 대표적인 예다. 시가총액 3조원에 육박하는 알테오젠(196170)도 그의 손을 거쳐 갔으며, 올해 첫 제약·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애드바이오텍도 김 대표와 함께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전망, 투자 전략 등을 그에게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김광종 IR비즈넷 대표. (사진=IR비즈넷)-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악재에 휘말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전략을 조언한다면△제약·바이오업계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주요 투자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이슈는 꾸준히 있었다. 태동기를 넘어 성장기로 진입한 만큼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이 같은 악재를 털어내면, 전체 산업 생태계가 더욱 건전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례적인 악재보다는 회사 개별 역량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나서서 키우는 미래성장동력 분야인 만큼 충분한 보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본다. -올해 제약·바이오 IPO 중 눈여겨볼 기업은△가깝게는 최근 코스닥에 진입한 면역항체업체 애드바이오텍과 2월 상장을 앞둔 식물세포 플랫폼업체 바이오에프디엔씨 등을 들 수 있다. 양사는 해당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미 인정받은 기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을 정도다. 상장사 관계사 중에서는 동국생명과학, 보령바이오파마, 휴온스바이오파마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미 상당한 투자유치를 완료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이나 에이프릴바이오 등도 주목된다. -제약·바이오업계가 과포장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많다△수천억원을 투자하고 10년 넘게 공을 들여도 성공하기 어려운 게 신약개발이다. 애써 신약개발을 완료해도 시장에서 성패는 또 다른 얘기다. 게다가 몇몇 기업의 부도덕한 사건으로 인해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다 보니 의심의 눈초리로 시장을 보는 사람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 제약·바이오 산업이 갖는 가능성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크다고 본다. 실제 화이자나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도 무수한 실패를 겪었으며, 그 저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도 자금줄을 조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의 경제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간 시장에 풀어둔 자금을 회수하는 정책을 꺼내 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IPO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지난해만 해도 130여개 기업이 코로나19에도 성공적으로 상장을 했다. IPO 시장의 공모금액은 사상 최대인 20조원을 달성했다. 많은 전문가가 지난해보다 못지않게 올해 IPO 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기업에 남는 IR이나 IPO는 △8년 전 코스닥에 진입한 알테오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제약·바이오사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았다. 태동기였기에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알테오젠은 독보적이었다. 상장 이전에도 실적을 냈으며, 보유한 파이프라인도 우수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개발 실패 위험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알테오젠만의 전략은 인상 깊었다. 2014년 성공적인 상장 이후 시총 2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본다. -국내 제약·바이오 성공적인 IR과 IPO를 위한 제언이 있다면 △IR을 꾸준한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보느냐, 아니면 일회성 이벤트로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대부분 기업이 상장 직전 2~3달 정도에 IR 활동을 집중한다. 하지만 투자자와 소통을 위해서라도 IPO 이후의 IR이 더 중요하다. 제약·바이오사의 경우 상장 후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까지 기간이 다른 산업에 비해 길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와 신뢰를 잃게 된다면 최악의 상황도 맞을 수 있다. 따라서 IPO 시점에는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상장 후에는 이를 얼마나 착실하게 실현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 [외환마감]FOMC 앞두고 위험회피…환율, 사흘째 1190원대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2원 가량 오르면서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간밤의 상승 흐름을 일부 되돌리면서 반락했으나, 뉴욕증시 선물 약세와 더불어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 위험선호 위축이 뚜렷해진 여파다. (사진=AFP)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1192.40원)보다 1.60원 오른 1194.00원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60원 오른 1194.00에 개장한 이후 장중 한때 1192.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다시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코스피 증시는 전날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루 만에 다시 하락을 기록하며 283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선 3200억원 내던지며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0.99%, 1.65% 가량 하락해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아시아권 증시도 줄줄이 내리는 중이다. 일본 니케이225지수, 토픽스 지수는 각각 0.90%, 0.59% 가량 하락했다. 홍콩항셍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도 0.56%, 1.75% 가량 하락 중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 심천종합지수 역시 0.85%, 1.24% 가량 하락하면서 아시아증시 전반이 내리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달러인덱스가 최근 급등세를 멈추고 반락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시장에선 위험회피 심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면서 “전날 반등했던 코스피도 아시아증시 부진을 따라 하락 마감하면서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아 환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FOMC를 대기하면서 급등 흐름을 멈추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21일(현지시간) 오전 1시 반께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각각 0.047%포인트, 0.021%포인트 내린 1.787%, 1.03%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도 전일 대비 0.06포인트 빠진 95.67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9200만달러로 집계됐다.
- 신라젠 상장폐지 의결.."진짜 이유는 따로있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신라젠(215600)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유입된 투자금 규모 부족 및 줄어든 파이프라인이 결정적인 상장폐지의 원인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이데일리 DB)20일 거래소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기심위는 신라젠이 개선 기간 1년을 부여받고, 제출했던 경영개선계획서를 얼마나 충실히 이행했는지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영업과 관련된 것을 영업의 지속성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부분에서 당초 계획만큼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7월 신라젠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고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기심위는 그해 11월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2021년 12월 신라젠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기심위는 개선계획서(2020년)와 이행내역서(2021년)를 비교한 결과, 영업적인 부분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상장폐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신라젠에 따르면 거래소가 문제제기한 영업적인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임상 종료 날짜’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앞서 2017년 신라젠은 글로벌 빅파마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신장암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했다. 펙사벡과 리제네론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를 병용투여하는 방식이다. 임상디자인은 ▲A군 펙사벡을 신장암 부위에 직접 투여+리브타요 정맥 투여 ▲B군 리브타요 정맥 단독투여 ▲C군 펙사벡 정맥 투여+리브타요 정맥 투여 ▲D군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실패 환자에 팩사백+리브타요 투여 등 총 4개군의 환자로 설계했다. 이 중 핵심은 D군이다. 2017년 임상계획서 작성 당시에는 없었다가 2020년 3월에 추가한 환자군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처음 임상 시작할 때는 1차치료제로서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들의 우수한 효과가 입증되기 전이었다. 2019년 면역관문억제제+TK억제제 병용요법 첫 허가가 나오고, 대세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리제네론과 협의를 통해 1차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가 듣지 않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2차치료제로서 ‘펙사벡+리브타요’ 병용요법을 입증하기로 결정했다. D군을 추가했고, 수정된 임상계획서는 2020년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래가 정지되고, 임원진들이 구속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신라젠은 4개군 환자를 모집하기엔 자금이 부족했다. 결국 2020년 11월 개선계획서에 A~C군까지 3개군의 임상만 진행하고, 2021년까지 종료하겠다고 적었다. 이후 1년 사이 대주주가 바뀌면서 상황은 또다시 급변했다. 엠투엔(033310)은 신라젠을 인수하면서 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D군 환자를 모집할 여력이 생긴 것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들이 우수한 효과와 더불어 1차치료제로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치료제를 평가할 수 있는 D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며 “1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뒤늦게 추가됐던 D군까지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중단시킨 D군 환자를 다시 모집하기 시작했고, 임상 종료시기가 2022년으로 1년 연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 거래소에 제출한 개선계획서에 신장암 임상 2상 2021년 종료, 이행내역서에는 2022년 종료라고 바뀌게 됐다. 거래소에 충분히 소명했지만, 결국 상장폐지라는 결론을 받았다”며 “현재 보도되고 있는 투자금(1000억원) 유치 부족, 줄어든 파이프라인이 상장폐지 사유라는 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래 거래소에서 요구한 투자금은 500억원 규모이며, 엠투엔이 투입한 1000억원이 부족한 금액일 수가 없다. 파이프라인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며 “올해부터 적용되는 매출요건(1분기, 반기 7억원, 연 30억원)도 이미 1월 한 달 만에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1분기 요건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심사는 3심제(기업심사위원회→시장위원회→시장위원회)다. 1심 기심위에서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고, 다시 기심위를 개최하면 상장폐지 또는 거래재개 결정밖에 없다. 두 번째 개선기간 부여 옵션은 2심으로 넘어가야만 다시 생긴다. 신라젠은 2020년 11월 1심격인 기심위에서 1년 개선기간을 부여받았고, 지난 18일 상장폐지로 의결됐다. 2심인 시장위원회에서는 상장폐지, 거래재개, 개선기간 부여 중에서 결론을 내린다. 업계는 개선기간 부여가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펙사벡 신장암 글로벌 임상 2상에서 D군을 추가한 임상디자인이 FDA에서 승인을 내준 임상계획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라젠이 약속한 2022년 임상 종료에 대해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마켓인]나래나노텍, 공모가 1만7500원 확정…24~25일 청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는 나래나노텍이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를 1만75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제시한 밴드(1만7500~2만500원)의 최하단이다. 나래나노텍 제공20일 나래나노텍은 지난 17~18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371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02.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모가격은 1만75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장이 불안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나래나노텍과 같은 중형 딜의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기관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기며 최근 진행되었던 코스닥 중형딜과 비교 선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상단 이상의 주문이 전체 신청수량 기준 57% 수준으로 장기 성향의 기관수요 및 해외투자자 참여가 확인되며 나래나노텍의 기업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나래나노텍의 2020년 매출액은 828억원으로 2019년보다 92.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1년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45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이미 2020년 이상의 성적표를 예고하고 있다. 해외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2019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였는데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에서는 67%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자동차용 스마트 윈도우&디스플레이, 반도체 패키지, 2차전지 등 신규사업에서 매출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이미 21년 3분기말 기준 수주잔고 1,093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을 갖춘 기업으로 알려졌다.1990년 설립된 나래나노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각종 장비를 만들고 있는 알짜 회사다. 광학문자인식(OCR) 코팅 공법을 활용해 비정형, 곡면의 다양한 자동차 패널 생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메이저 고객사와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패널레벨패키징(PLP) 반도체 코팅 라인 장비를 네패스에 성공적으로 공급했으며, 이후 세계적인 팹리스(Fabless)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생산 장비 승인을 받았다. 또 2차전지의 전극용 차세대 고속코팅 및 고속 건조기를 개발한 성과도 있다.정좌진 대표이사는 “성장 잠재력에 신뢰를 보내주시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 주신 많은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수요대응능력을 확보하고 자동차용 스마트 윈도우&디스플레이, 반도체 패키지, 2차전지 등의 신규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24~25일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을 받아 2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310만주(300만주 일반공모+10만주 우리사주조합)를 공모해 543억원을 조달한다. 구주를 포함한 상장 예정 주식수는 1105만9422주로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935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