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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쓰리, 로아스와 로봇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로보쓰리는 스마트생산로봇 및 물류로봇 전문기업 로아스와 로봇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왼쪽부터)심종헌 로보쓰리 대표, 권순일 로아스 대표, 주용 로아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로보쓰리)로보쓰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시너지를 냄으로써 로봇산업에서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로보쓰리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로봇산업의 각각 다른 영역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양사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앞서 로보쓰리는 협업로봇, 이송로봇 등 로봇 플랫폼과 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등을 개발해 왔다. 회사 측은 “작년에 발생한 분당데이터센터 화재 등으로 촉발된 국가 재난사태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솔루션으로 보안감시로봇도 올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안기능을 대폭 다양화하고 강화시킨 한국형 보안감시로봇사업을 준비해 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로보쓰리와 업무협약을 맺은 스타트업 로아스는 로봇 개라 불리는 4족보행로봇 ‘스팟’ 제조사인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국내 공식 솔루션 파트너사다. 로아스는 4족 보행로봇을 비롯해 사륜형로봇, 협동로봇, 산업용 다관절 로봇 등 100여 종이 넘는 로봇을 커스터마이징해 산업체 및 공공기관에 공급한 바 있다. 또한, 로아스는 산업용 로봇 솔루션 및 로봇운영체제(ROS)기반 연구개발용 로봇 솔루션, 서비스 로봇 솔루션을 산업 전반에 공급하고 있다. 3D Vision과 무인운반시스템(AGV), 자율 이동 로봇(AMR) 기반의 산업용 로봇 솔루션을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 분야 등에 제공한다.
- 루게릭병 치료제 ‘토퍼센’&치매 치료제 '아두헬름', 네 가지 공통점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 ‘토퍼센’의 허가 심사 기간이 연장됐다.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 지표(1차 지표)를 총족하지 못한 토퍼센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추가 자료를 요청하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치매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과 같은 진행 절차를 보이고 있는 토퍼센에 대한 부작용 이슈 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토퍼센’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환자 중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SOD)1’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극소수에 환자를 타깃하는 약물이다.(제공=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지난 17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FDA가 추가자료를 요구하며 토퍼센의 허가 심가 기간을 내년 1월에서 3개월 뒤인 4월 25일로 연장했다”며 “FDA가 요구한 주요 정보에 대한 수정 사항에 대한 답변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토퍼센은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SOD)1’ 유전자 변이로 인한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SOD1 돌연변이로 인한 루게릭병 환자는 전체(약 35만 명)의 2%인 7500여 명 정도뿐이다. 그런데 토퍼센의 임상 3상 연구에서 1차 지표인 ALS 기능평가 척도를 달성하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지난 7월 토퍼센의 허가신청서(NDA)를 수락한 FDA는 내년 1월 25일까지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다.바이오젠 측은 “토퍼센이 2차 지표인 ‘뇌척수액 내 SOD1 단백질 수치 증가’ 및 ‘미세신경섬유 경쇄’(NfL) 농도 등을 투여용량별로 각각 26~38%, 48~67%씩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며 치료제로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통상적인 신약개발에서 1차 지표를 미충족한 약물이 승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면서, FDA가 지난해 아두헬름을 승인하는 전례를 남긴 바 있다. 당시 아두헬름은 1차 지표인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었다. 다만 치매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Aβ)를 없애는 효과만 확인된 상태였다. 아두헬름 역시 2021년 3월에서 같은해 6월로 심가 기간이 한차례 연장되기도 했다. 미국의사학회 등의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기전의 여러 후보물질이 가진 뇌부종 등 부작용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FDA는 추가 조치 없이 6월 말 아두헬름은 최초의 치매치료제라는 품목 허가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예견됐던 뇌부종으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 등이 나와 이슈가 됐다. 바이오젠도 유럽과 한국 등에서 아두헬름의 도입 절차를 포기하는 등 관련 사업을 접게 됐다.. 이처럼 토퍼센과 아두헬름 등 두 약물은 △바이오젠이 개발 △희귀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 △1차 지표 미확보 △심사 기간 1차례 연장 등 네 가지 공통점을 공유하는 상황이다. 토퍼센의 임상 3상에 참여한 108명 중 14~18%에서 척수염 등 신경학적 부작용이 확인됐다. 또 해당 임상 참여자 중 6%가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으며, 1명이 사망했지만 당시 토퍼센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FDA 토퍼센에 대해 내년 4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업계와 학계가 모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승인된 미국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아밀릭스)의 루게릭병 신약 ‘렐리브리오’(프로젝트명 AMX0035)의 사례에서 답을 엿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9월 빌리 던 FDA 신경과학 사무국장은 “생명을 위협하는 ALS에 대한 치료법이 없고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렐리브리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토퍼센이 역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한 이유다.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FDA 자문위가 데이터 부족을 이유로 지난 3월 렐리브리오에 허가 반대 의견을 냈지만, 지난 9월 초 승인 권고로 의견을 수정했다”며 “추가자료가 기존 내용을 재해석한 결과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9월 말에 렐리브리오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FDA의 담당 국장이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밝히며, 기업을 장려하는 추세다”라며 “어떤 부분을 자세히 검토할지 모르지만, 단연 부작용 등의 영역이 포함될 것이다. 안전성만 뒷받침하는 자료가 기준 이상이라면, 2차 지표를 충족한 토퍼센도 극소수에 환자들을 위해 시도해볼 수 있도록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퍼센이 비록 아두헬름과 승인 과정에서 닮은 점이 많았지만, 실보다 득이 더 많은 약물이 될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인 셈이다.한편 국내외 환자들이 널리 쓰는 약물은 루게릭병 완화제는 프랑스 사노피의 리루텍(성분명 리루졸)과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의 ‘라디컷’(성분명 에다라본) 등이다. 이밖에 국내에서는 코아스(071950)템이 개발한 루게릭병 지연제 ‘뉴로나타-알’이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코아스템은 루게릭병이 인종에 큰 영향이 없는 질환인 만큼 국내에서 시판후 임상 3상 중인 뉴로나타-알의 결과가 나오는 2024년경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 '선공후당'은 내 집 마련만 늦출뿐…분상제 단지 찜하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에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청약시장의 열기도 빠르게 식고 있다. 지난해 세자릿수에 달하던 서울의 청약 경쟁률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n차 무순위 청약’이 이어지는 등 ‘선당후곰’에서 ‘선곰후당’으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하반기 수도권에서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당후곰→선곰후당’…계산기 두드리는 무주택자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29.84대1로 나타났다. 지난해 164.13대1에 달하던 경쟁률이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분양에 나섰던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가 1순위 경쟁률 199.74대1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다. 청약자 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1순위 청약자 수는 28만1975명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3만7206명에 그쳤다. 아직 하반기가 남았지만 작년 같은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금리 인상 기조와 대출 규제 등으로 작년 말부터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데다 서울 외곽지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로 강북 미아동에서 올해 처음으로 분양에 나섰던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평균 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미 계약분이 나오면서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인근에서 분양에 나섰던 ‘한화 포레나 미아’ 또한 미계약분이 나오면서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고 강북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3차례에 걸친 무순위 청약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자 할인분양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지역이어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 28.65대1을 기록했던 경기도는 올해 10.03대1로 급감했다. 미분양 단지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경기 안성시에서 분양된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는 전용 84㎡ 4개 주택형이,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도 전체 8개 주택형 중 3개 주택형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했다.‘묻지마 청약’이 이어졌던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불과 반년 사이에 급반전한 셈이다. 작년 말부터 대구 등 지방에서 시작된 미분양 공포가 수도권으로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민간 택지나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아닌 단지들을 중심으로는 미분양이 대폭 늘었지만 공공택지 내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로 마감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집값 고점 인식이 커진데다 올해부터 아파트 분양 잔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등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수도권 청약시장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올해 들어 청약시장은 집값 고점 인식,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예년에 비해 낮아지는 등 열기가 주춤해졌다”며 “주요 정비사업 단지에서 분양가 제도 개선 이후로 일정을 미루면서 고가점자가 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당첨 가점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하반기 휘경3구역·인덕원자이SK뷰 등 ‘대어’ 출격 하반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 공급이 이어진다. 청약 수요자가 기다렸던 주요 단지도 나오는 만큼 가라앉은 청약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23만993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중 서울에서는 1만7845가구를, 경기도에서는 7만643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개편으로 분양가를 올릴 길이 열리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분양 물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에서는 내달 GS건설이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내 ‘휘경3구역’ 1806가구 중 719가구를 분양한다. 동부건설은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 752가구 가운데 454가구를 공급한다.9월 송파구에서는 리모델링 단지인 ‘둔촌현대1차’와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이 분양에 나선다. 10월에는 마포구 아현동에서 ‘마포더클래시’ 분양이 예정돼 있다. 경기도에서도 광명 재개발 구역 등이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내달 광명에서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광명2R구역 재개발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 3344가구 중 754가구를 공급한다. 광명뉴타운 내 첫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다.또한 GS건설은 철산동 주공8·9단지 재건축으로 총 380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광명1R구역재개발이 대기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의왕에서도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내손다구역 재개발을 통해 ‘인덕원자이SK뷰’를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롯데건설이 인창C구역 재개발로 1180가구 중 686가구를 공급하고, 검단 신도시 AA23 블럭에선 ‘인천검단금강펜테리움’ 104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전문가들은 하반기 분양가 상한제 개편을 기다렸던 단지의 분양이 잇따르겠지만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금융부담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분양가가 높게 나온다면 상반기와 같은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정지영(필명 아임해피) 아이원 대표는 “하반기 분양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청약제도 개편도 예정돼 있어 관망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아직 청약은 시세대비 저렴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분양가가 올라가면 청약을 미루는 실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상반기 분양가가 높았던 곳보다는 인천 검단, 평택, 오산 세교 등 분상제를 적용한 공공택지로 청약 수요가 이동했다”며 “하반기 분상제 개편을 기다렸던 단지의 분양이 이어지겠지만 분양가가 높게 나온다면 수도권 공공택지로 수요가 분산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아스·한샘, 홈오피스 의자K60시리즈 협업 출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코아스는 한샘과 함께 자녀방부터 서재, 오피스까지 아우르는 K60 의자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아스의 축적 된 오피스 고객경험과 한샘의 홈인테리어 고객경험 노하우의 조합으로 최적의 기능을 담아낸 것이 주요 특징이다.코아스와 한샘이 함께 출시한 K60 의자 시리즈(사진=코아스)코아스에 따르면 K60은 집, 사무실 등 어느 공간에서도 어울리는 디자인과 기능으로 장시간 착석에도 쾌적함과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반영했다. 특히, 오래 사용해도 등판의 탄력성과 우수한 통기성이 유지되는 메쉬 원단 이중 직조 방식, 연질 플라스틱 활용 등 내구성을 높였다. 팔걸이는 안쪽으로 경사져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 시 자연스러운 자세를 잡아주도록 디자인했다. S자형태의 등받이는 요추에 무리가 가지 않게 지지해 주며, 요추지지대는 허리에 맞게 조절이 가능해 오랜 시간 앉아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이 외에도 등좌판이 연동되어 편하게 등판을 틸팅 할 수 있는 싱크로나이즈와 단계별로 등판 고정이 되는 멀티락킹 기능을 포함했다. 헤드레스트와 팔걸이 역시 각도 및 높이와 방향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우레탄 소재로 마감 된 바퀴는 이동 시 소음과 바닥 긁힘을 최소화했다.K60시리즈는 다크그레이, 인디고핑크, 그레이 블루 등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에 어울리는 3종의 색상을 제공한다.코아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코아스와 한샘의 축적된 노하우가 만나 사무실이나 집, 어디에서나 편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을 담아낸 것에 의미가 있다”며, “많은 고객들이 함께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뉴욕증시]기업 호실적에도…파월 쇼크에 3대지수 '털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작심한듯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움츠러들었다. 기업들의 호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동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분석이 많아졌다.(사진=AFP 제공)◇파월, 5월 50bp 인상 강력 시사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3만4792.7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8% 내린 4393.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 떨어진 1만3174.65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9% 빠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3.14% 급등한 22.99를 기록했다. 투심이 나빠졌다는 방증이다.장 초반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날 깜짝 실적을 선보인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장 초반부터 10% 이상 주가가 치솟으면서 강세장을 주도했고, 3대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다.테슬라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반도체 부족을 이겨내고 올해 1분기 전기차 31만48대를 인도했다. 1년 사이 68%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치솟았다.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혼다 같은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항공주들도 투심을 이끌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분기 13억 80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9분기 연속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경영진이 밝히면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31% 뛰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2분기 흑자 전환을 공언하면서 3.80% 상승했다. 덩달아 델타항공(2.76%), 사우스웨스트항공(2.22%)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굴지의 통신업체 AT&T는 예상을 깬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4.01% 올랐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전까지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 중 17%가 실적을 내놓았고, 이들 가운데 81%는 월가 전망을 뛰어넘었다.분위기가 바뀐 건 파월 의장의 언급이 전해지면서다. 파월 의장이 작심하고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채금리가 폭등하고, 덩달아 3대 지수가 장중 하락 전환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5월 회의 때 50bp 기준금리 인상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며 “인상을 조금 더 신속하게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를 올리겠다는 뜻이다. 중앙은행 총재가 특정 시기와 특정 금리 조정 폭을 언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물가 안정 없이 경제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빅스텝’의 가장 큰 이유라는 의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폭등했다. 그는 “3월이 인플레이션 정점이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믿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일각에서 나오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이유로 긴축 속도를 늦추지는 않겠다고 대놓고 언급한 것이다.금융시장은 곧바로 요동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730%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보다 10bp 이상 뛰었다. 2년물 금리는 연준 통화정책 흐름에 민감하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54%까지 올랐다. 3%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파월 의장의 공격 긴축을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미국 노동시장은 뜨겁다는 방증이다.월가 한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주가가 뜨는 식의 흐름이 지난해보다 확연히 약해졌다”며 “그만큼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대란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마저 깜짝 실적 공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전기차를 가능한 한 저렴하게 만들고 싶지만 거시경제 여건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가격은 난제가 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공식 수치는 실제 물가를 과소평가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적어도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은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기업 호실적, 강세장 못 이끌어이에 빅테크주는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애플(-0.30%), 마이크로소프트(-1.94%), 아마존(-3.70%), 알파벳(구글 모회사·-2.5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6.16%)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장 초반 10% 이상 급등했던 테슬라의 경우 장중 오름 폭을 낮춰 3.23% 상승 마감했다. 또다른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는 각각 6.82%, 6.32% 빠졌다.넷플릭스 주가는 이날도 3.52% 빠졌다. 특히 억만장자 투자자로 유명한 빌 애크먼은 자신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이 넷플릭스 지분을 팔았다고 밝혔다. 애크먼은 “넷플릭스의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에 신뢰를 잃었다”며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디즈니(-2.35%), 로쿠(-9.14%),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6.78%), 패러마운트(-0.87%) 등 스트리밍업계의 대다수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다.자산관리업체 아스피리언트의 데이브 그렉섹 매니징디렉터는 “시장이 매우 양분화 했다”며 “일부 더 방어적인 기업들은 수익을 누리고 있지만, 성장주 기술업체 일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 오른 배럴당 10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 이어 유럽마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카드를 만지작하면서다. 폴리티코는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미세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초고유가 환경 하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우크라이나 사태는 갈수록 악화일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선박의 미국 입항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가 제재안을 내놓았다. 그는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물러나며 끔찍한 증거들을 남기고 있다”며 “푸틴은 피로 물든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9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6% 각각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80% 올랐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2% 소폭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