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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국 대표님, 위메이드 주식도 깜깜이 유통하실 수 있나요?[기자수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무리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 공백 상태지만, 어떻게 코스닥 상장사가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위메이드의 ‘깜깜이 코인 유통’ 사태를 두고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다. 마치 증권시장에서 기업이 마음대로 유상증자를 하고 몇 달 뒤에나 투자자들에게 사실을 알린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코스닥 상장 중견 게임사로 블록체인 게임(P2E) 열풍을 일으킨 위메이드가 자체 코인(가상자산)위믹스를 불투명하게 유통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을 계속 늘리면서도 가상자산거래소나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에 제때 업데이트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는 깜깜이 유통 문제를 지적하며 일제히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위메이드는 올해 1월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를 통해 이달 말까지 2억 4500만개 코인을 유통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실제 지난 25일까지 유통된 코인양은 3억1800만개나 됐다. 추가로 유통된 코인은 7000만 개 이상으로 10월 중순 위믹스 가격(2500원)을 대입해 계산하면 무려 1750억 원 상당에 달한다.위메이드측도 ‘할 말은 있다’는 입장이다. “거래소와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그동안 분기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추가 유통량과 사용 현황 정보를 제공해 왔다”는 것이다.하지만, 이런 해명은 황당하게 들린다. 가상자산 산업은 지난 2017년 본격 태동해 6년 이상 이어져 오면서 나름의 불문율을 만들어왔다. ‘사전 공지’는 기본 원칙이다. 특히 발행량, 유통량같이 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일수록 더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한때 잘 나갔으나 이 원칙을 어겨 사라진 코인도 적지 않다.한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으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유통량을 늘리기 전에 사전 공지하겠다”는 회사의 약속에도 시장 반응이 싸늘한 이유다. 위메이드는 스스로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만들고, 투자자에 대한 신의성실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 위믹스 유의지정 위메이드 "유통량 늘리기 전 사전 공지하겠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가 ‘유통량 정보가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위믹스 코인을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발행사인 위메이드가 유통량을 늘리기 전 사전 공시를 실시하고, 재단 보유 물량을 제3 커스터디 업체에 수탁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30일 위메이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 사유 소명과 보완 계획’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앞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는 지난 27일 동시에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깜깜이 유통량 공시’가 문제됐다. 거래소들은 공지를 통해 “업비트 등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확인됐다”는 점과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다”는 점을 유의종목 지정 사유로 들었다.실제 위메이드가 올해 1월 초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2.45억개 코인이 유통돼야 하는데, 실제 유통량은 3.18억개(지난 25일 기준)로 7000만 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런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파트너십·계약 체결 시마다 불가피하게 일정 물량의 위믹스가 추가로 공급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미디엄 및 각종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주요 파트너십 체결 사안, 투자계약 체결 사안, 기타 물량 변동 관련 주요 사안을 수시로 공지하고, 매 분기보고서 발간을 통해 위믹스 사용 현황 정보를 제공해 왔다”며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위믹스 자체 공시 체계에 부족한 점이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위메이드 측은 “분기보고서 게시와 실시간 유통량간에 일부 시간차가 존재할 수 있고 코인마켓캡의 유통량 업데이트와 거래소와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다소 미흡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초과 유통물량, 메인넷 유동성 풀 공급과 위믹스 담보대출 등에 쓰여계획보다 초과 공급된 7000만 개 이상의 위믹스가 어떻게 쓰였는지 내역도 공개했다.위메이드에 따르면 우선 2500만개는 위믹스 메인넷(자체 네트워크)의 각종 서비스를 위한 유동성 풀 공급에 사용됐다. 메인넷 블록탐색기(익스플로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예치 풀 지갑주소도 공개했다.또 위믹스를 시장에 직접 유동화하지 않기 위해 위믹스 담보대출 등의 방식으로 생태계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지난 11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6400만개 위믹스를 이전했다고 알렸다. 그 중 2700만 개는 콜드월렛에 계속 보관중이라 유통량에 포함되지 않는 물량이라고 봤다. 3580만개에 대해서는 탈중앙금융 서비스 코코아 파이낸스에 예치했으며, ‘유통되거나 현금화된 바 없이 여전히 예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만에 하나 담보가 청산되면 이 물량은 시장에 유통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위믹스 팀이 24시간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나머지 약 1100만개 이상의 물량은 마케팅, 에코시스템 파트너에 대한 투자에 사용됐으며, 그동안 발행한 분기보고서에 내역도 기재됐다고 설명했다.초과 유통물량을 거래소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예치돼 있는 물량은 시장에 유통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거래소에 제출한 예상 유통량과 차이가 있다고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 부분에 관련해 거래소와의 의견차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유통량으로 보아야 한다는 거래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 25일 코인마켓캡에 수치를 업데이트했다“고 덧붙였다. ◇상시 공지 도입 등 위믹스 자체 공지시스템 보완할 것위메이드는 투자자들이 유통량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내부 제도와 절차를 개선·보완하기로 했다.위메이드는 보완책의 일환으로 재단 보유의 모든 물량을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커스터디업체에 수탁한다. 이를 통해 위믹스 유통량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또, 앞으로는 거래소와 공유하는 위믹스 예상 유통량을 업데이트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 계획 변경이 필요한 경우 사유와 변경되는 물량을 미리 설명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장에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실행 전, 계약 체결 직후에 공시하기로 했다. 기존 분기보고서 발간과 함께 수시 공지를 병행해 적시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겠다고도 했다.위메이드 측은 ”생태계와 훌륭한 결과물을 내는 데에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일부 간과한 부분들이 있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지적 받은 부분들을 보완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 "깜깜이 공시 문제 터졌다"…위믹스, 유의종목지정·24%급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 게임(P2E) 대표주자 위메이드가 발행한 자체 코인 ‘위믹스’가 업비트를 포함해 국내 4개 주요 거래소에서 일제히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유통량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위믹스 측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도 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며, 유의지정 후 코인 가격이 24%나 폭락했다.28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는 동시에 지난 27일자로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깜깜이 유통량 공시’가 유의종목 지정 사유다.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업비트 등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확인됐다”는 점과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유의종목에 지정된 후 위믹스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지정 전 2500원 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현재(오후 2시 20분 기준) 1985원으로 24% 급락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위믹스 유통량이 이상하다는 논란이 부상한 건 지난 26일, 위믹스 측이 이날 글로벌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유통량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부터다. 이날 위믹스 측은 위믹스 유통량이 3.18억개라고 업데이트했는데, 이는 이전 보고된 1.2억개에서 2.6배나 늘어난 수치다.위믹스가 그동안 코인 가격과 직결되는 유통량을 크게 늘리면서 외부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위믹스 측은 늘어난 유통량을 분기보고서를 통해 모두 공개해, 몰래 유통량을 늘린 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매분기 분기보고서에 늘어난 유통량을 명시하고 위믹스 블로그와 커뮤니티방을 통해서 투자자들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에 늑장 업데이트를 한 건 맞지만, 투자자 몰래 유통량을 늘린 건 아니라는 것이다.업비트에 공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서. 올해 10월 말 기준 2.45억개를 유통할 계획이라고 했으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유통된 물량은 2.79억개로 14%더 많았다.(이미지=업비트 캡처)거래소에서도 문제가 불거졌다. 코인마켓캡을 통해 위믹스 유통량 문제가 부각되면서, 업비트 등 가상자산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와 실제 유통량의 차이가 큰 것이 확인됐다. 위믹스 측이 상장시 제출한 계획서 적힌 유통량은 9월 말 2.36억개 10월 말 2.45억개다. 그런데, 이번 3분기 위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실제 유통량은 2.79억개로, 계획서보다 18.2% 가량 많다. 또 코인마켓캡에 업데이트를 통해 확인된 10월 현재(26일 기준) 유통량은 계획서보다 29.7% 가량 많다.계획서보다 실제 유통량이 많은 상황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말 그대로 상장 당시 제출한 계획서이고, 계획서에도 향후 사업 및 블록체인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시했다”며, 문제삼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또 다른 문제는 위메이드가 유통량을 늘리더라도, 이런 사실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분기보고서를 통해 석 달 뒤에나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점이다.10월 현재 3.18억개의 물량이 유통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3분기 분기보고서에서 확인된 2.79억개 이외에 추가로 유통된 약 4000만 개의 코인은 어떤 명목으로 추가 유통된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현재 위믹스 공시 체계에선 이 내역이 내년 2월에나 발행될 4분기 보고서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이다.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공시 방법에 대해서는 보완할 방법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거래소 유의종목 지정과 관련해서는 “거래소에 지속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유의종목에 지정된 후 2주간 검토 기간이 주어진다. 그 사이 소명이 받아들여지면 유지종목이 해제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 위메이드, 메인넷 위믹스3.0 가동…1달러 연동 위믹스달러 발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블록체인 게임(P2E) 대표주자 위메이드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 ‘위믹스3.0’을 가동했다. 이로써 카카오 클레이튼을 벗어나 위메이드만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꾸릴 수 있게 됐다.위메이드는 지난 20일 정오 위믹스3.0이 첫 번째 블록(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하며, 네트워크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클레이튼 위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한 지 4년 10개월만에 이뤄진 네트워크 독립이다.위메이드가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가동했다.(이미지=위메이드)위메이드는 위믹스3.0을 “사용 경험 중심, 플랫폼 중심, 서비스 지향적 탈중앙화 블록체인”이라고 소개한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검증된 40개의 노드 카운슬 파트너(네트워크 운영 참여자)가 안정적인 운영을 맡고, 1초에 한 번씩 블록을 생성하며, 초당 4000 건의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위메이드는 1달러에 가격이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도 발행했다. 위믹스달러는 생태계에서 ‘거래용 화폐’로 쓰이게 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가격 변동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게임 토큰,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거래하게 해, ‘위믹스3.0 디지털 경제’ 규모를 키우겠다는 포부다.위믹스달러 총 발행량은 1100만 개다. 생태계 확장과 축소에 맞춰 스스로 발행량을 늘리거나 소각하는 ‘디오스 프로토콜’을 탑재했다.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위믹스달러를 발행하는 만큼 USDC(달러를 준비금으로한 스테이블코인)를 100% 담보한다. 디오스 프로토콜 주조차익(시뇨리지) 일부를 위믹스 홀더 커뮤니티에 배분해 위믹스달러 기반 거래가 늘어나면 위믹스의 가치가 오르고, 위믹스 가치 상승으로 위믹스3.0 생태계가 확장되면 다시 위믹스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었다.메인넷 가동에 따라 기존 기존 위믹스 토큰(위믹스 클래식으로 이름 변경)을 ‘위믹스 코인’으로 전환하는 마이그레이션이 각 거래소와 협력해 진행된다. 위믹스클래식이 상장된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다. 또, 플레이 월렛(기존 위믹스 월렛)의 브릿지 서비스를 통해서도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을 위한 새로운 ‘위믹스 월렛’과 탈중앙금융(디파이) 서비스 ‘위믹스파이’도 오픈했다. 또, NFT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결합한 신경제 플랫폼 ‘나일(NILE)’도 선보일 계획이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1일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위믹스3.0은 모든 것을 품는 메가 에코시스템을 목표로 한다”며 “토큰·NFT·디파이 같은 기술을 게임·미술품·부동산·엔터테인먼트·스포츠를 포함한 새로운 분야에 적용하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크라토스-코인니스, 주간 암호화폐 설문 정례화 실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투표앱 크라토스가 암호화폐 투자 정보앱 코인니스와 협력해 매주 암호화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코인니스는 현재 코인원, 고팍스 등 30여개 플랫폼에 실시간 투자정보 솔루션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크라토스는 투표 참여자에게 코인 리워드를 제공하는 보트투언(V2E, Vote to Earn) 플랫폼으로, 모바일 투표의 특성 상 일주일 내 3000명~5000명 규모 설문조사가 가능하다. 최근 앱 업데이트로 최대 75문항의 제휴설문 기능이 추가됐으며, 설문 데이터는 모바일 여론을 확인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강동원 크라토스 운영사 주식회사 파로스랩스 대표는 “이번 제휴로 대규모 설문조사 데이터를 확보가능한 크라토스와 실시간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코인니스의 시너지가 기대된다”이라면서 “양사 간의 협력을 통해 침체된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크라토스는 정치, 사회, 경제, 연예 등 다양한 주제의 투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투표 플랫폼이다. 현재 앱 다운로드 60만, 가입자 3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모바일 투표 앱 크라토스의 글로벌 버전은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홈라이프 솔루션 앳홈, 직원수 10개월 새 3배 증가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앳홈은 직원 수가 지난 연말 20여 명에서 63명으로 10개월 새 3배 이상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앳홈 측은 “현재 상품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에서 추가 채용을 진행 중으로 내년에는 총인원이 1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앳홈은 미니 건조기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웰싱’, 로봇청소기 ‘클리엔’, 요리가전 ‘키첸’ 등을 비롯해 베개 ‘슬리필로우’와 단백질쉐이크 ‘프로티원’ 등 생활밀착형 제품을 온·오프라인 채널에 판매한다. 이중 미닉스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미니 건조기 시장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다.올해 대규모 채용은 사업 확장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한 것으로 앳홈은 내년에 의류관리기, 유아가전 등 자체 개발 가전 출시는 물론, 코스메틱, 홈피트니스 브랜드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가전·코스메틱 브랜드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직원수 증가 및 사세 확장에 따라 앳홈은 현재 위치한 성수동을 중심으로 사무실 확장 이전을 검토 중이다. 양정호 앳홈 대표는 “스타트업은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곧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주체이자 핵심 동력”이라며 “내년은 코스메틱·홈피트니스 등 신사업에 진출하며 ‘제2의 도약’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 가상자산 범죄 수사 공조 강화…5대 거래소와 업무협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최근 가상자산과 관련한 범죄가 늘어나자 관련 거래소와 수사 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이석우(왼쪽부터) 업비트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 이준행 고팍스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가상자산 범죄 수사 공조 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경찰청)경찰청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과 가상자산 관련 범죄 수사 공조와 피해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가상자산의 불법적인 이용 방지와 안전한 거래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경찰청과 5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협약기관 간 가상자산 관련 범죄 수사 공조, 피해 예방, 자금세탁 방지 등에 관해 상호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와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되면서 가상자산이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도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투자 열풍에 편승해 고수익 보장 등으로 피해자를 속여 가상자산을 편취하거나 피해자의 계정 등에 권한 없이 침입해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유형과 불법적인 자금을 가상자산으로 세탁하는 유형이 대표적인 가상자산 관련 범죄다.앞서 경찰청은 가상자산 관련 범죄 증가에 따라 수사 과정에서 거래소들과 협조할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지난 4월 19일 각 거래소와 협업해 경찰전용 핫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 가상자산 조준한 국감…헛발질 안 나오려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오늘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가상자산 업계 인사들이 다수 소환돼, 전례 없는 코인 국감이 예고된다. 최대 이슈는 지난 5월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테라·루나 폭락 사태다. 여야는 테라가 한국에서 시작된 가상자산 프로젝트인 만큼 관련된 인물들을 불러 사건의 전말을 따져 묻겠다고 벼르는 중이다.가상자산 업계는 첫 코인 국감에서 번지수를 잘못 찾은 질문이 난무하는 것 아닌지 우려가 크다. 테라·루나를 발행하고 운영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행방이 묘연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고, 테라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차이홀드코 대표도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해 국감장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엉뚱한 사람들에게 사태 책임을 묻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테라·루나에 직접 관련된 사람 아무도 안 나와정무위는 오늘(6일) 금융위원회 국감에 가상자산 업계 인사 다수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 증인 명단에 오른 사람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 △신현성 차이홀드코 대표 △김지윤 DSRV 대표 셋이다.지난 5월 테라·루나 두 코인이 갑자기 폭락해 시가총액 58조원이 증발하고, 막대한 투자자 손실이 발생했다. 2만 여종이 넘는 코인 중 루나는 시총 기준 10위안에 들어가는 인기 코인이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충격이 컸다. 금융당국 추산에 따르면 국내에서 두 코인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람은 28만 명에 이른다.이번 국감에서도 정무위 의원들이 사태 책임을 놓고 집중 추궁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국감 증인 중 테라와 가장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신 대표가 빠지면서, 사태의 책임을 엉뚱한 사람에게만 묻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정무위에 따르면 신 대표 측은 지난달 30일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테라·루나 관련 사기 혐의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확실시되는 상황”이라, “검찰 수사 중인 사건과 동일한 사항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서 질의에 응할 경우 검찰 수사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이유다.신 대표는 권 대표와 2018년 테라를 공동 창업했다. 핀테크 기업 차이도 두 사람이 함께 만들었다. 2020년 테라 지분은 권 대표가, 차이 지분은 신 대표가 모두 가져가며 정리했지만, 신 대표는 이번 국감 증인 중 유일하게 테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다.지난 5월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가상자산 거래소는 루나 폭락 때 모두 똑같이 거래를 중지했어야 했나?결국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집중포화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고, 이 대표가 국내 5대 거래소 협의체인 DAXA 의장을 맡고 있어 대표성이 있기 때문이다. 루나·테라와 관련해서는 거래소마다 거래종료일이 다르고, 막대한 거래 수수료를 취했다는 점이 지적될 전망이다.정무위 소속 윤영덕 의원은 “테라·루나가 일주일새 고점대비 99.99% 하락하며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할 때조차 거래소는 수수료 수익만 올리고 있었다”면서 “이번 국감에서 거래지원종료일(상장폐지일)이 14일 차이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각 거래소별 상장폐지 절차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벼렀다.실제 거래 종료일은 업비트가 5월20일인 반면, 코빗은 6월3일로 14일 차이가 났다. 루나·테라 사태 당시 수수료 수익은 △업비트 62억7716만9317원 △빗썸 19억5606만563원 △코인원 3억7300만원 △코빗 1764만원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업계와 학계에서는 “관련 규율이 없는 상황에서 거래소를 탓할 수 있느냐”는 반박이 나온다.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갑작스럽게 시세가 요동칠 때 서킷브레이커(매매 일시정지)를 발동하는 제도가 있는 것도 아닌데 거래소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거래소 각자 판단에 따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봤다.거래소들이 100억에 가까운 루나 거래 수수료를 얻은 것을 문제 삼는 것도, 거래를 즉시 중단했을 때 발생할 피해는 고려하지 않은 문제제기라는 반박이 나온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를 즉각적으로 중단했다면 오히려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원천차단했다는 원성이 컸을 것”이라며 “거래소들이 긴박한 상황에 수수료 수익을 계산하고 거래지원을 지속했다고 몰아가는 것은 과도하다”고 토로했다.◇블록체인 인프라 운영 업체 DSRV는 테라·루나 사태에 책임이 있나?블록체인 인프라 기술 스타트업 DSRV의 김지윤 대표에게도 테라·루나 사태의 책임을 묻겠다는 분위기다. 테라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밸리데이터(노드 검증자)로 활동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블록체인 플랫폼이 작동할 수 있게 단순히 인프라를 제공하는 게 밸리데이터의 역할이라, 김 대표가 증인으로 나와도 할 얘기는 별로 없다. 밸리데이터는 해당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분석하며 블록체인이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끔 블록을 생성하는 업무를 맡는다. DSRV는 30여 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밸리데이터로 활동 중이다. 테라는 그중 하나일 뿐이다.수많은 서비스가 클라우드 위에서 돌아가지만, 클라우드 업체가 각 서비스의 사업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DSRV의 증인 채택을 놓고 “금융 서비스에 문제가 터졌다고 인프라를 제공한 클라우드 업체에 책임을 묻는 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국민적 관심을 생각하면, 이번 국감에서 테라·루나 사태가 다뤄지는 것은 당연하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어쨌든 수많은 사람이 손실을 봤기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 사안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책임을 물을 사람이 증인 중에 없기 때문에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짚어보는 자리가 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해 수수료 수익, 업비트 제휴한 케이뱅크 292억, 농협 102.5억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케이뱅크 로고지난해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한 은행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업비트와 제휴한 케이뱅크가 292억원으로 제휴 은행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일 국회 정무위 소속 윤영덕 의원실에 따르면, ‘21년 기준 케이뱅크(업비트 제휴)는 292억 4500만원, 농협은행(빗썸 제휴) 76억원, 농협은행(코인원 제휴) 26억 4800만원, 신한은행(코빗 제휴) 8억 4700만원 순이다.흥미로운 점은 가상자산거래소와 은행의 계약 조건 역시 각기 달랐다.출금 수수료는 출금 건당 케이뱅크 300원, 농협은행 200원, 신한은행 550원, 전북은행 300원을 받았다.입금 수수료는 케이뱅크(업비트) 300원, 농협은행(빗썸, 코인원)은 구간별 300원~350원, 신한은행(코빗)은 500원, 전북은행(고팍스)은 300원을 거래소로부터 받았다.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빗썸과 코인원으로부터 실명확인서비스 운영수수료 명목으로 구간별 건당 150원~200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윤영덕 의원은 “가상자산은 규모에 비해 투자자 보호 등 거래 안정화나 거래 활성화를 위한 법률이 미비하다”면서 “국회에 현재 14개 법률이 계류 중인데, 법 제정까지의 기간을 고려하면 일단 투자자보호 등 긴급한 사항에 대해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는 “금융위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시시스템 구축, 상장된 백서 내용 검증 등 투자자보호를 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가이드라인을 정확하게 내려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 루나·테라 사태 때, 5대 거래소는 어땠나…거래종료일도 14일이나 차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테라 홈페이지 영상 캡처)지난 5월,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테라USD와 루나의 붕괴 이후 두 암호화폐의 개발자이자 발행사인 메타폼랩스의 대표인 권도형 씨는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그런데, 해당 코인을 팔았던 국내 5대 거래소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2일 국회 정무위 소속 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고팍스·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으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거래소가 루나·테라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86억원에 달한다.거래소 별로 보면 ▲업비트 62억7716만9317원 ▲빗썸 19억5606만563원 ▲코인원 3억7300만원 ▲코빗 1764만원 ▲고팍스 0원 등이다.다만, 업비트 수수료는 ‘22년 9월 21일 기준 BTC를 적용한 금액이어서 루나 거래 지원이 종료된 5월 20일을 기준으로 해서 BTC를 계산하면 90억원 정도다. 따라서 당시 5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벌어들인 수수료의 합은 100억원이 넘는다.5대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이 지난 6월 22일 협의체 DAXA를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원 빗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김재홍 코빗 최고전략책임자, 이석우 업비트 대표.(사진=DAXA)공익 목적에 사용 약속투자자들의 눈물 속에 이들은 거액의 수수료를 어떻게 썼을까.업비트는 루나-테라 사태로 발생한 수수료 전부를 투자자 지원에 활용하기로 했고, 별도의 자문위원회를 통해 4번의 회의를 거친 뒤 공익 단체 기부 및 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하는데 쓰기로 했다.빗썸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처분에 대해 고려 중이라고 윤 의원실에 답했고, 코인원은 자금세탁방지(AML)시스템 강화 및 시스템 점검 등 투자를 통해 보이스 피싱, 보안 사고 예방 등에 쓰겠다고 했다. 코빗은 온내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가상자산 투자 피해자에 대한 법률구조사업지원을 하기 위한 기부금으로 전액 전달하겠다고 했다.거래소별로 거래 종료일 차이 커한편 이번 루나-테라 사태 당시, 거래소별로 각기 달랐던 거래종료일도 문제다. 5대 거래소의 유의종목 지정일은 5월 10일과 5월 11일로 유사하다.그러나, 거래종료일은 업비트가 5월 20일인 반면, 코빗은 6월 3일로 무려 14일이나 차이가 난다. 빗썸은 5월 27일, 코인원은 6월 1일이었다.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가상자산의 상장과 폐지 여부가 각 가상자산거래소의 결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윤영덕 의원은 “테라-루나가 일주일새 고점대비 99.99% 하락하며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할 때조차 거래소는 수수료 수익만 올리고 있었다”면서 “이번 국감에서 거래지원종료일(상장폐지일)이 14일 차이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각 거래소별 상장폐지 절차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 "루나·테라 같은 코인 상장 안돼"…5대 거래소, 공동 상장 기준 공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5대 거래소가 루나·테라 폭락 사태에서 나타난 문제성 코인의 특성을 반영한 공동 상장 심사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투자자에게 고율의 배당을 지급하지만, 지급 출처와 방식이 명확하게 공개돼 있지 않은 코인은 사기성이 크다고 보고 상장하지 않기로 했다. 1달러에 가격이 고정되어야 하는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0.90달러로 떨어진 상태가 2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유의종목에 지정하기로 했다.원화 거래 지원 5개 가상자산 거래소(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투자자보호 자율개선안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DAXA는 지난 6월 출범 이후 △거래지원 △시장감시 △준법감시 △교육 등 4개 분과를 운영하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 공동 자율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학계, 연구계, 법조계 등 각계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위촉해 외부전문가의 객관적인 의견도 반영하고 있다.지난 5월 19일 폭락한 암호화폐 루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5개 거래소는 DAXA를 통해 마련한 ‘거래지원심사(상징) 공통 가이드라인’을 다음달 10일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신규 거래지원 심사 시 각 사의 절차와 기준에 따라 거래지원을 자체적으로 결정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통 가이드라인에 따른 항목 평가를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한다.이번에 마련된 상장 공통 가이드라인은 내재적 위험성 평가, 기술적 위험성 평가, 사업 위험성 평가 등으로 이루어진 세부 항목을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투자자 대상으로 고율의 배당을 지급하지만, 지급 출처와 방식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사기성이 높다고 판단하기로 했다. 또, 발행재단이 직접 운영하거나 투자자들이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부재한 경우 정보 접근성이 낮다고 보고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유형별로 위험성 지표와 모니터링 방식도 수립 중이다. 먼저 루나 사태와 연관된 스테이블코인 및 해외 거래사업자가 발행한 코인에 대한 위험성 지표 선정과 모니터링 방식을 협의했다. 스테이블 코인 가격이 0.90 달러 도달 후 24시간 동안 0.90 달러 이하로 유지된 경우, 즉 24시간 동안 달러 페킹이 깨지면 12시간 내로 유의종목에 지정하기로 했다. 단 0.80달러 도달 시 즉시 12시간 이내로 유의종목에 지정한다.DAXA는 거래지원 심사에 참여할 외부전문가의 인원과 비율도 결정했다. 금일 즉시 시행되는 DAXA의 외부전문가 참여 최소기준에 따르면, 5개 거래소는 10월 1일부터 신규 거래지원 심사 시 각사의 거래지원 심사위원회에 외부전문가를 최소 2명 또는 최소 30%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 이미 5개 거래소 모두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지만, 외부전문가 참여를 공통의 심사 요건으로 하고 최소 참여기준을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감시 제도도 마련됐다. DAXA는 각 거래소별로 ‘가상자산 경보제 내부기준’을 만들어 가격 급등락, 거래량 급등, 입금량 급등 등이 발생할 때 투자자에게 빠르게 안내하는 경보제를 도입한다. 현재 내부기준을 위한 모델을 수립한 상태로, 10월말까지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기준값과 시행일에 대한 협의를 마칠 예정이다.또한 DAXA는 위기상황을 ‘시장 상황에 의한 단순 가격 등락 외의 특이사항 발생으로 투자자 주의가 촉구되는 경우’로 정의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11월 1일부터, DAXA 회원사가 진행하는 신규 광고와 이벤트 등에는 “가상자산은 고위험 상품으로서 투자금의 전부 또는 일부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는 등의 경고 문구가 삽입된다. 일반 투자자에 대한 투자위험성 및 범죄예방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된다. DAXA는 이를 소재로 한 교육용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확정하고, 2023년 1월경부터 일반투자자가 시청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을 열어 가상자산을 알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이석우 DAXA 의장은 “분과별 논의를 통해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빠르게 시행하기 위해 각 거래소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모아나갈 것”이라 밝혔다.
- [VC’s Pick] 홈·리빙 혁신…아파트멘터리·고수플러스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9월 12일~16일)에는 머신러닝과 채팅, 이커머스, 바이오, 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홈 퍼니싱 및 리빙 스페이스 부문에서 혁신을 이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아파트멘터리는 삼천리자산운용과 넵스톤홀딩스 등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총 450억 규모로 시리즈 C 투자를 최종 마무리했다. 투자사들은 아파트멘터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고객경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인테리어 리모델링 서비스·제품을 개발한 것은 물론, 디지털전환 기술을 통해 가격 및 계약 표준화, 공정 개선, 금융상품 도입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아파트멘터리의 리모델링 계약 체결액(올해 1월부터 8월)은 전년 동기간 대비 330% 증가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강점인 디자인과 자재 품질을 더욱 높이고 IT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인수합병,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리빙 프롭테크 ‘고수플러스’코리빙 프롭테크 플랫폼 고수플러스는 공명파트너스와 아이피오브릿지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달 중 누적 11억 원을 목표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지난 2020년 설립된 고수플러스는 대형 고시원 커뮤니티중 하나인 ‘아이러브고시원’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 6월 ‘독립생활’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투자사들은 고수플러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고수플러스는 기존에 일일이 발품을 팔아 방을 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시원 검색에서 입실에 이르기까지 10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수도수압, 수납공간, 가구 사이즈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세밀한 룸투어를 온라인에서 이뤄지게 한 기술력과 이용고객의 긍정적인 평판이 결정적 투자 계기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수플러스는 전국 고시원의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려 시장 내 우위 선점을 유지하는 한편,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무인 고시원 운영 솔루션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초소형 머신러닝 클리카 자동 초소형머신러닝 스타트업 ‘클리카’는 김기사랩,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도담벤처스 및 센드버드 코리아 이상희 대표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클리카는 2021년도 3월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컴퓨터비전 AI 모델을 자동으로 95%까지 압축하고 하드웨어와 호환되는 모델 포맷으로 자동 변환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투자사들은 클리카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머신러닝 시장에서 기존 모델의 비효율을 95%까지 줄이는 클리카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빠르게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팀구매 커머스 ‘레브잇’모바일 팀구매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를 운영하는 레브잇은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GS벤처스, 끌림벤처스 등으로부터 13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올웨이즈는 모바일 초저가 팀구매 커머스앱이다. 투자사들은 레브잇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기술을 통해 판매채널 뿐 아니라 공급망까지 디지털화하는 한층 더 진화된 미래의 커머스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높은 고객 충성도와 22명의 소수 인원으로 짧은 시간 내 서비스가 급격하게 성장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실제 올웨이즈는 런칭 1년만에 이용자 수 250만명, 누적 거래액 45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260억원을 넘어섰다.레브잇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예정이며, 플랫폼과 기술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마블링 있는 배양육…티센바이오팜배양육 스타트업 티센바이오팜은 인비저닝 파트너스와 퓨처플레이, 스톤브릿지벤처스, 미래과학기술지주 등으로부터 2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티센바이오팜은 살아있는 세포와 기능성 바이오잉크를 사용해 고깃결과 마블링이 구현된 덩어리 형태의 배양육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현재 회사는 의료용 인공장기 개발을 위한 3D 바이오프린팅 방식을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식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티센바이오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배양육 상용화의 한계점으로 여겨졌던 대량 배양과 대량 생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적 식량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티센바이오팜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배양육 연구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배양육 제작 시스템을 연구실 수준 이상으로 구축하고, 빠른 시일 내 배양육 생산 단가를 절감하기 위해 가축세포의 증식 및 분화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액티브 시니어 레저·스포츠 ‘애슬러’50~60대 중장년층을 겨냥한 레저·스포츠 플랫폼 ‘애슬러’ 운영사인 바인드가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애슬러는 은퇴 후에도 소비와 여가를 즐기고 사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를 뜻하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타깃으로 한 버티컬 플랫폼이다. 중장년층 남성들이 주로 즐기는 골프·등산·낚시가 주요 상품 카테고리다. 패스트벤처스는 액티브 시니어 레저스포츠 산업에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바인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중년층들에 보다 편한 모바일 구매 경험을 만드는 한편 다양한 ‘액티브 라이프’를 취급하는 제품 카테고리를 만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일감 급한 대우조선해양, 8000억 규모 전투함 사업 포기한 이유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 차세대 호위함 사업인 울산급 Batch-Ⅲ 3·4번함 건조 사업의 16일 투찰·개찰 결과, 예상대로 삼강엠앤티(M&T)가 가장 적은 금액을 써내 낙찰됐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미리 정해 놓은 예가는 8059억원이었는데, 7051억원을 써내 1순위 사업자가 된 것이다. 예가의 88%가 만점인데, 삼강M&T는 87.455% 수준을 써냈다. 당초 이번 사업 참여를 검토했던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은 입찰을 포기했다.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은 734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급 Batch-Ⅲ 사업은 최첨단의 3500톤급 호위함 6척을 도입하는 것이다. 해역함대 주력함으로 활약할 예정으로 필요시 기동부대 증원전력으로도 운용된다. 현대중공업이 설계 작업을 진행해 1번함을 건조하고 있다. 국방부는 내년 울산급 Batch-Ⅲ 예산으로 4295억원을 우선 배정했다. 그런데 지난 해 12월 2번함 건조 사업은 대형 군함을 만들어 본적 없는 삼강M&T가 수주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 회사는 STX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문을 인수해 방위사업 시장에 뛰어든 중견 조선업체다. SK에코플랜트에 인수돼 현재는 SK그룹 계열사다. 3900억원 규모 사업에서 당시 삼강M&T는 3353억원을 써내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예가 대비 547억원, 경쟁사 대비 148억~162억원 낮은 ‘저가 투찰’을 통해 승자가 된 것이다. 이같은 결과가 가능했던건, ‘적격심사제도’ 때문이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보통의 방위사업은 제안서 평가를 한다. 가격 뿐만 아니라 해당 업체의 건조 실적, 보유 인원, 기술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함정 사업은 다르다. 선도함인 1번함 사업만 제안서 평가를 하고 후속함 사업은 적격심사를 한다. 우선 가격 경쟁을 시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안한 업체를 1순위 업체로 선정한다. 그러고는 적격심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업체가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만 심사한다. 선도함 건조 업체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 건조하기 때문에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이나 기술력이 큰 변수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입찰공고문에서 요구한 분야별 소요 인원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결격’ 판단이 아닌 ‘최저점’을 줘 삼강M&T는 2번 함 건조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논란이 일었다. 조선소 마다 상황이 다르고 공법도 달라 기존 상세설계를 기반으로 생산설계를 다시해 배를 건조해야 한다. 상당한 노하우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직 1번함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역량을 검증받지 않았고 인력도 부족한 업체가 후속함을 수주하는 게 가능하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사청이 후속함 사업에서도 제안서 평가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다. 현재 건조 중인 울산급 배치-Ⅲ 모형 (사진=현대중공업)특히 일감 부족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제도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방사청장에게 ‘항의 공문’을 보내는 등 사업 참여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울산급 Batch-Ⅲ 3·4번함 건조사업 입찰을 포기했다. 사업 예가 자체가 낮고, 주요 탑재 장비의 납기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우조선해양 입장은 이렇다. 사업 참여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협력 업체 등으로부터 견적을 받는다. 그런데 최근 원자재값 급등과 수급 불균형 등으로 2대의 배를 8059억원에 만드는건 무리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삼강M&T는 이보다 1000억원이나 적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게다가 가스터빈과 선체고정형음탐기 등 해외에서 도입해야 하는 장비들의 납기 기간이 방사청에서 제시한 일정을 넘어선다는 입장이다. 가스터빈의 경우 롤스로이스사로부터 기술을 가져와 현대엔진과 기술협력생산을 진행해야 하는데, 24개월만에 납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방사청과의 계약특수조건 협상을 수차례 진행하며 이같은 문제를 강조했지만, 삼강M&T는 24개월에 가능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업계에선 삼강M&T가 2번함 사업에 인력을 전원 투입해 3·4번함 건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방사청은 사업 수주 업체가 제3자에게 완제품을 제조하게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하지만, 일부 부품 또는 공정의 일부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업 공고문에서 정한 직영 인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외주로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