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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식 의혹` 다음, "정면대응"(상보)
  • [edaily 정태선기자]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 분식회계 의혹에 휘말렸다. 이재웅 다음 사장은 이를 정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27일 분식회계 의혹에 관련, 애널리스트와 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컨퍼런스콜을 갖고, "코스닥 등록이 이미 완료된 상황에서 외부감사 등을 통해 투명하게 회계 처리했으며 분식회계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머니투데이는 이날 오후 "2001년 다음이 자회사인 다음솔루션으로부터 부당한 광고 계약과 라이센스 계약 등을 맺어 자사의 매출을 부풀렸다"며 분식 의혹을 보도했다. 다음이 지난 2001년 4~11월 다음솔루션으로부터 호스팅서비스 온라인광고비 명목으로 21억원을 받아챙기고 계약서 대로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아래 머니투데이 관련기사 이처럼 자회사와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을 부풀렸기 때문에 다음이 2001년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머니투데이는 지적했다. 이재웅 사장은 이와 관련 "공정위는 이에 대한 자금이나 부당내부자 거래에 대해 조사를 했었다"며 "분식의혹을 불식할 만한 모든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사장은 "다음 자회사인 다음솔루션과 다음의 거래는 정상적인 계약과 거래였다"고 강조하고 "내일 다음의 주가에 이번 사태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투자자들에게 이번 오보를 통한 손실이 발생한다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광고 리포트나 관련 계약 자료도 공개할 것"이라면서 "인터넷 기업 중 가장 많은 사외이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투명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자회사 다음솔루션은 회사 구성원이 지난 1월부터 1명 밖에 없으며 오는 11월까지 청산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다음은 이어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다음솔루션에 각각 3차례에 걸쳐 총21억원의 광고계약을 실제로 집행했다고 공시했다. 또 이와 관련, 거래내역에 관한 광고계약서, 월별 광고집행보고서(4월~10월) 원문을 다음의 홈페이지(info.daum.net) 회사소개란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애널리스트들은 "언론에 보도된 분식회계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2001년 다음의 흑자전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기업 이미지나 주가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관련 자료를 확실하게 공개하고 진실규명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회사 측에 주문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일부 언론과 기사나 인터뷰 등의 문제로 껄끄러운 관계를 가져왔던 다음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칫 사건의 본질과 관계 없이 엉뚱한 곳에서 사업역량을 소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내비쳤다. 회계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다음이 자회사간 광고계약을 실제로 집행했다면 분식회계 혐의는 없어지며, 집행하지 않았다면 매출 과다계상, 부채 과소계상등에 따른 분식회계 혐의가 있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광고를 집행해 분식혐의는 없더라도 만일 자회사간 거래가 부당한 것이었다면 부당거래에 따른 세금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이하는 머니투데이 기사 전문> *다음, 부당내부 거래 혐의..분식회계 의혹 대표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01년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자회사와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을 부풀렸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혹은 당시 다음솔루션(현재 청산작업중) 임직원들이 "2001년 다음이 다음솔루션으로부터 부당한 광고계약과 라이센스계약 등을 맺어 자사의 매출을 부풀렸다"고 지적하면서 비롯됐다. 이들은 "2000년 영업이익이 55억원이나 적자가 났던 다음이 이듬해인 2001년에 2억6000만원이나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자회사를 이용해 매출을 21억원이나 부풀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특히 현행 회계법상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는 것은 `온라인 광고계약"에 관한 건이다. 27일 본사 취재에 따르면 다음솔루션 임직원들은 다음이 지난 2001년 4~11월 다음솔루션으로부터 호스팅서비스 온라인광고비 명목으로 21억원을 받아챙기고 계약서 대로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 광고비는 당시 온라인광고 시장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것이어서 적자투성이 자회사를 이용해 모회사가 수익 부풀리기에 악용했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2001년 당시 다음솔루션 광고담당자는 "실무 차원에서 그런 광고계약을 추진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했다"며 "다음솔루션이 청산된다고 발표가 났을 때 다른 직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직원은 "당시에 다음사이트에서 다음솔루션의 광고를 봤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한 회계전문가는 "다음이 광고비를 받고 광고를 게재하지 않았거나, 계약서 대로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분식회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1년 당시 광고계약 기간동안 다음의 광고매출 실적은 분기별로 꾸준한 상승을 보였다. 또 다음솔루션의 광고비는 분기별로 8억~10억원이었고, 이 비용은 당시 다음의 분기별 광고매출의 20%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 사장은 "자회사의 손실은 모회사로 고스란히 전가되는데 고의적으로 손실을 일으켰겠느냐"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또 당시 광고가 게재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광고리포트나 DB를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사장은 "지난해 공정위에서 조사받을 때 공정위 관계자들이 광고리포트와 DB를 확인했다"며 "공정위에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다음에 대해서는 지난해 계열사간 부당 자금대여만 조사했을 뿐 광고에 대해서는 일체 조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 자회사,70억적자보며 다음에 21억광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01년 당시 다음솔루션과 계약한 대로 광고를 집행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뒤늦게 드러난 데는 지난해 다음이 다음솔루션 청산을 발표하면서 이에 격분한 직원들에 의해 제기됐다. 당시 다음솔루션 직원들은 "현금이 140억원에 달했던 회사가 다음에 인수된지 1년 6개월만에 청산됐다는 것은 계획적"이라며 "2000년 영업이익이 55억원이나 적자가 났던 다음이 이듬해인 2001년에 2억6000만원이나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자회사를 이용해 매출을 부풀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8월쯤 회사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50여명에 달했던 직원들 가운데 서너명만 남겨놓고 위로금을 지급해서 퇴사시키는가 하면, 임원들은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측은 당시 다음솔루션의 광고를 사이트에 게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광고리포트와 DB 확인을 끝내 거부해 당시 다음솔루션 직원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70억 적자 회사 광고비가 8개월에 21억원=2001년 당시 온라인 광고시장은 침체기였다. 2000년 하반기부터 몰아닥친 `닷컴 위기" 상황은 2001년까지 이어져 포털업체들의 수익구조를 더욱 악화시켰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지 못하면 수익성은 개선될 수 없다는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이어졌던 시기였다. 다음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음이 2000년 매출실적은 최악이었다. 그해 무려 55억원이나 적자를 냈던 것이다. 그 무렵 다음솔루션의 광고비는 8개월간 21억원이었다. 이 금액은 당시 온라인 광고단가에 비춰봤을 때 매우 파격적인 것이다. 포털업체 관계자는 "당시 한달에 3000만원의 광고를 게재하면 VIP 고객"이라고 했다. 그런데 다음솔루션이 다음과 맺은 광고집행 금액은 2001년 4월1~6월30일에 8억원이었고, 7월1~9월30일에 10억원, 10월15~11월30일에 3억원이었다. 다음솔루션의 2001년 매출은 47억원이고, 경상이익은 68억원 적자였다. 한마디로 한해 7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본 회사의 8개월 광고비가 21억원에 달했던 것이다. 같은 시기에 다음의 광고매출은 1분기 37억원, 2분기에 41억원, 3분기에 51억원, 4분기에 60억원이었다. 다음솔루션의 광고비가 다음의 광고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분기 동안 무려 20%. 당시 2분기 다음의 영업이익은 1억4000만원이 적자였지만 3분기에는 200만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다음 이재웅 사장은 70억원의 적자 회사가 21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한데 대해서 "마케팅 비용을 어떻게 쓰는가는 결정하기 나름"이라며 "100% 자회사가 마케팅을 하는데 네이버나 야후에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광고계약 서명한 적 없다"=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당시 다음솔루션의 대표이사들이 이같은 광고계약서에 직접 서명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솔루션의 임원이었다는 A씨는 "당시 유영수 사장은 이재웅 사장과 광고계약을 직접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광고계약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재무담당자를 통해 구두로 보고받고, 계약서는 청산이 발표된 이후에나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다음솔루션 재무담당자는 "광고 등 관련사항은 모르겠다"며 "다음에 가서 물어보라"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이어 "다음사이트에서 광고를 본 것같지만 광고리포트를 받은 적은 없다"며 "광고를 왜 했는지 광고단가가 왜 그랬는지에 대한 주장은 어떻게 보면 코메디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재웅 사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다음솔루션의 대표이사가 그걸 모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느냐"고 말했다. ◇광고비 자체도 폭리였나=당시 포털을 비롯한 닷컴의 시장상황은 위기였기 때문에 온라인 광고단가 역시 매우 저렴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당시 다음의 광고단가는 포털 가운데 가장 낮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온라인 광고단가는 야후코리아가 본사의 정책으로 인해 가장 비싸게 책정돼 있었고, 다음은 가장 낮았다는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광고업체 한 관계자는 "2001년에 1000번 노출단가를 나타내는 CPM의 경우, 야후가 1500~2000원이었던데 비해 다음은 500~1000원이었다"며 "다음은 당시 인벤토리가 무궁무진했기 때문에 저가 공세로 밀어붙이는 바람에 포털의 광고단가가 전반적으로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재웅 사장은 "다음의 광고단가가 가장 비쌌다"며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 사장은 또 21억원에 달하는 다음솔루션의 광고가 효과가 있었냐는 질문에 "매출이 있었겠지"라며 "검증안했으니 이렇게 됐겠지"하고 말을 흐렸다.
2003.10.27 I 정태선 기자
  • 미 펀드스캔들, 투자자는 "태평"
  • [edaily 강종구기자] 최근 미국에서 뮤추얼펀드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 및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펀드 투자자들은 별다른 이상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뮤추얼펀드회사들이 헤지펀드 등과 결탁해 불법 또는 불공정한 거래로 부당이득을 챙길 수 있게 한 것으로 드러나 업계 사상 최악의 스캔들이 될 것이란 우려와는 딴판으로 투자자들은 태평하기만 하다. 펀드자금 조사기관 AMD데이터에 따르면 엘리어트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이 최근 헤지펀드와 결탁했다고 발표한 뮤추얼펀드 회사중 투자자 환매가 발생한 곳은 미국 2위 주식뮤추얼펀드 회사 “야누스”뿐이다. 스피처 총장이 헤지펀드인 카나리캐피털과 결탁했다고 밝힌 펀드회사는 야누스를 포함해 모두 4곳. 초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뱅크원의 자산운용부문과 스트롱 이라는 펀드회사가 그 대상이다. AMD데이터가 이중 규모가 작은 스트롱을 제외한 3사의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주식과 채권 양쪽에서 모두 순유출이 발생한 곳은 야누스 뿐이었다. AMD데이터의 로버트 애들러 사장은 “네이션즈펀즈(BOA계열)나 원그룹(뱅크원계열)이나 자금동향이 스피처총장의 발표 이전과 비교해 특이할만한 사항이 없다”며 “다른 펀드들과 비교해도 별반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빅 스캔들”이라며 뮤추얼펀드업계의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감독당국의 부산한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애들러 사장은 “투자자들이 수사소식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누스펀드도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수사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추세를 이어갔다고 보는 것이 옳다는 지적이다. 8월말 현재 1520억달러의 운용자산을 갖고 있던 야누스는 9월 17일까지 1주일동안 주식펀드에서 6억달러, 채권펀드에서 9300만달러가 빠졌다. 그러나 야누스는 실적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이미 지난 4월부터 자금이 순유출되고 있었다고 애들러 사장은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는 최근 야누스를 포함한 4개 펀드회사가 운용하는 펀드주식에 대해 “매도”를 추천한 바 있다. 스피처의 수사 발표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들 펀드회사들은 주주의 이익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 한다고 모닝스타는 지적했다. 특히 야누스의 경우는 스피처의 조사뿐 아니라 과거 약세장에서의 운용실패와 펀드매니저의 퇴사 등도 팔아야 할 이유가 됐다. BOA계열의 네이션즈의 경우 주식펀드에 오히려 주간단위 9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채권펀드는 거의 자금변화가 없었다. 뱅크원계열의 원그룹에는 5600만달러가 순수하게 들어왔다. 야누스는 검찰 수사로 인한 환매요청 증가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주 검찰총장 엘리어트 스피처는 이들 4개 펀드회사가 대형 헤지펀드인 카나리캐피털의 불법 장마감후거래와 펀드약관상 금지된 단기매매를 묵인해 줬고 카나리캐피털은 이로 인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카나리캐피털은 4000만달러에 소송취하에 합의했지만 스피처 총장은 4개 펀드회사에 대해 형사고발하는 한편 수사 범위를 전 뮤추얼펀드 업계에 확대하고 있다. 그러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뮤추얼펀드회사들에게 질의서를 보내는 등 진상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2003.09.22 I 강종구 기자
  • 미 기업들, 퇴직예정자 관리에 변화
  • [edaily 황현이기자] 기업들의 퇴직 프로그램은 나이든 직원으로 하여금 일터에서 물러나 신입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7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러한 관례는 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의 프로그램에는 퇴직 예정자들에게 재테크 요령을 일러주는 내용이 편성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수 년간의 주식시장 침체 및 노령층의 비중이 점증하는 인구학적 변동으로 인해 연금 펀드가 고갈될 위기에 처해 퇴직 이후의 생활기반이 불안정해진 것이 그 요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 후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갖춰야 할 재산 규모, 현재의 저축액과 미래의 수요간의 차이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분석도구를 제시하거나 퇴사 시점을 결정하는 기준 등을 교육하고 있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컬은 직원들이 은퇴 후 생활비를 계산해 볼 수 있는 분석도구를 온라인상에 띄웠다. 호텔 체인 매리엇인터내셔널은 또 고령 직원들의 고민과 관심사를 다루는 뉴스레터를 발간하고 있다. 퇴직 시점 자체를 늦추도록 직원들을 설득해야 할 필요도 증가하고 있다. 제조업계는 특히, 7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베이비붐 세대 출신의 숙련된 직원들이 은퇴 연령을 맞아 한꺼번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인력 공황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뉴욕 컨퍼런스보드의 하워드 머슨은 기업들의 인적 자원 현황을 다룬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금명간 수많은 직원들을 잃게 되리라는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인재 고갈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기존 인력들이 더욱 오래 직장생활을 하도록 유인을 제공해야 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컨설팅법인 언스트&영에 따르면 은퇴 계획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해 달라는 기업들의 요청은 올해 들어 20% 늘어났다. 지난 10년간의 평균 증가율은 2~3% 선이다. 벅컨설턴트의 리치 코스키 사장은 그간 비용을 이유로 퇴직 프로그램 제공을 꺼려온 기업들의 태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며 "돈을 보다 분별있게 사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반겼다.
2003.09.08 I 황현이 기자
  • 이네트-로토토, 10억대 리스료 놓고 분쟁
  • [edaily 이진우기자] 로토토(44370)와 이네트(42340)가 복권발매용 서버 장비를 둘러싸고 갈등을 키우고 있다. 로토토는 지난달 23일 이네트로부터 도입한 복권발매용 서버 장비에 대한 리스료를 조정해달라고 서울지법에 민사조정신청을 냈다. 리스료가 너무 비싸다는 것. 이에 대해 이네트는 강력히 반발, 최근 로토토가 보유한 자사주식 72만8058주를 가압류했다. 이네트 측은 "로토토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더이상 들어주기 어렵다"며 "밀린 리스료를 로토토 주식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토토가 이네트에 지급해야할 밀린 리스료는 8월말 현재 10억원에 이른다. 양측의 대립은 지난 200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토토는 한국아스텐이라는 이름으로 타이거풀스아이와 합병을 진행중이던 상황이었다. 서버장비를 리스하기엔 신용상태가 좋지 않았던 로토토는 이네트에 서버장비를 대신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즉 이네트가 컴팩으로부터 리스를 받아 로토토에 재리스하는 방식이었다. 이네트는 수수료 수입과 향후 로토토와의 사업 제휴 등을 고려해 이같은 제의를 받아들였다. 월 임대료는 1억2700만원, 계약기간은 2004년 말까지로 했다. 문제는 리스료를 꼬박꼬박 지급하던 로토토가 올해 초부터 리스료를 내지 않기 시작한 것. 이네트 측은 "우리도 리스를 받아서 재리스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 자금으로 컴팩에 리스료를 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토토 측은 "지난해말 대표이사가 바뀌고 이사진들도 상당부분 교체되면서 매달 지급하는 리스료가 너무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와 이네트와 재협상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로토토 측은 당시 계약을 했던 경영진이 모두 퇴사해 정확한 상황은 알기 어렵지만 월 7000만원 선이 적정한 가격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네트 측은 "우리가 하자고 해서 한 계약도 아니고 당시에 로토토가 찾아와서 부탁한 리스계약"이라며 "당시 리스료가 비쌌으면 계약을 안했으면 되지 않느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10억원이나 되는 리스료가 연체된 이상 법적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은 로토토가 리스료 미지급을 카드로 이네트에 가격을 깍아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고 이네트는 말도 안된다며 주식 가압류로 받아친 형국이다. 로토토에 따르면 양측은 로토토의 사업에 이네트가 제휴를 통해 참여하는 안을 통해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로토토 관계자는 "이네트와 계속 협상을 해 나갈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지만 이네트가 로토토의 주식 가압류라는 초강경책을 들고 나오면서 양측의 대립각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협력관계에서 2년도 안돼 법정싸움을 벌이는 갈등관계로 바뀐 두 벤처기업의 대립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 지 관심거리다.
2003.08.28 I 이진우 기자
  • 여름 휴가철은 직장인의 적(?)
  • [edaily 공동락기자] 여름 휴가철은 직장인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이벤트. 그러나 휴가로 인한 동료들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부담이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휴가철 직원들의 이동이 극심해지면서 여러 문제들의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남아있는 직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업무 자체도 능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소재의 출판사인 몬테이로는 총직원 6명에 조그마한 회사다. 최근 수석 출판업자 2명이 휴가는 떠나는 바람에 남은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업무가 돌아왔다. 직원인 수잔 스튜어트는 "남은 사람들의 업무 시간이 크게 늘었다"며 "휴가를 떠난 사람들의 공백을 채워야 한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적지 않은 부담이다"고 밝혔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지난 5월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기업주 가운데 70% 이상이 휴가철 업무 공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USA투데이가 분류한 휴가철 업무 공백 메우기 방법. 1. 휴가 기간의 조절 상당수 기업들은 직원들의 휴가 기간을 사전에 조사해 기간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양해를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인력관리전문 사이트인 밸류트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대상 직장인들의 40%가 휴가 기간의 상한선이 있으며 기간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소재 소아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세리 유잉은 "환자들이 휴가철이라고 해서 휴가를 떠나지 않는다"라며 직원들에게 휴가 일정을 조절하도록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2.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라 기업들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미국경영자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휴가철 연락이 닿도록 지시한 경영자의 비율은 44%로 지난해의 40% 보다 늘었다. 샌디에고 소재의 IT기업인 테라데이터의 부대표인 앨런 초우는 "각종 업무를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휴가 기간중에도 이메일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3. 임시직 고용으로 업무공백 메우기 W.E.업존고용연구소에 따르면 기업들의 47%는 직원들의 휴가, 병가 그리고 갑작스런 퇴사 등을 대비해 임시직을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업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고위 경영진의 휴가에 대해서는 대비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뉴욕 소재의 IT기업인 모건하워드의 앨리스터 피고트 회장은 "업무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경영진이 휴가를 갈 경우는 휴가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2003.08.12 I 공동락 기자
  • 코스닥 `골든패라슛` 잇단 도입..M&A 방어용?
  • [edaily 권소현기자] 최근 적대적 M&A 방어수단인 `골든패라슛`을 정관에 도입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적자를 지속, M&A 매력이 있을 만큼 재무적으로 견실한 기업이 아닌 데다가 국내에서 최초로 골든패라슛 정관을 도입했던 옵셔널벤처스가 이를 회사자금 횡령 수단으로 악용한 전력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BET는 임시주총을 열고 대표이사가 임기가 만료되거나 자발적으로 사임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유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지 못한 경우 50억원의 퇴직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정관 신설을 승인했다. 한빛네트도 31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가 임기중 적대적 M&A로 인해 실직할 경우 통상적인 퇴직금 이외에 퇴직보상액으로 20억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골든패라슛`을 정관에 신설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서울시스템도 `골든패라슛` 도입을 추진했으나 회사 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주주들의 반발에 못이겨 결국 포기했다. ◇`골든패라슛`..진짜 적대적 M&A 방어용일까 골든패라슛은 경영진이 퇴직할 경우 거액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규정이다. M&A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회사의 인수 매력도가 떨어져 주로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첫 테이프를 끊었던 옵셔널벤처스가 이를 악용한 사례가 있어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된 것이 사실이다. 이미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 옵셔널벤처스는 2001년 6월 대표이사가 타의에 의해 물러날 경우 50억원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한다는 정관을 신설했다. 당시 2대주주였던 광주은행과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이같은 정관을 승인했고 옵셔널벤처스의 전 대표이사인 스티브 발렌주엘라는 이같은 규정을 근거로 46억원을 챙겼다. 적대적 M&A 방어수단이 아니라 회사 자금을 합법적으로 빼내기 위해 악용한 것이다. 이에 따른 영향 때문인지 서울시스템은 골든패라슛 도입을 추진했다가 주주들의 반대를 의식, 주총에서 상정한 정관변경 안건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삭제했다. 당시 서울시스템은 "이사 및 감사가 주주총회의 결의에 의해 해임된 경우 그 사유를 불문하고 이사 및 감사 1인당 10억원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한다"는 내용과 "경영진이 타의에 의해 교체돼 부득이 퇴사하는 직원이 발생할 경우 퇴사 직전에 받은 3개월간의 월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24개월분을 지급하는 것으로 한다"는 내용의 정관을 신설하려고 했으나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주주들은 매분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에서 임원 퇴직금으로 10억원이나 지급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었다. M&A 시장의 한 관계자는 "골든패라슛은 세계적으로 있는 상법상의 정관으로 이미 적대적 M&A를 방어하는 검증된 수단이다"며 "그러나 국내에서는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적자에 잦은 대표 변경.."눈총" 증시에서는 `골든패라슛`이 주주들의 가치를 침해할 소지가 높다고 해석하고 있다. 일단, 우량 기업에 M&A될 수 있는 소지가 줄어들고 회사 보유현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골든패라슛`을 정관에 도입한 기업들이 대체로 적자기업이고 대표이사가 수차례 변경되는 등 경영 변동성이 높은 기업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한빛네트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5억5600만원, 경상손실 6억2700만원, 당기순손실 6억2780만원을 내는 등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최대주주가 한일환씨에서 김명수씨로 한차례 바뀌었으며 대표이사는 3월 임진모에서 김명수씨로, 6월 김명수씨에서 최영수씨로, 7월 최영수씨에서 강승환씨로 세차례나 변경됐다. BET도 마찬가지다. 2001년 적자전환한 이후 지난해 손실폭을 확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9억2200만원, 경상손실과 당기순손실 각각 6억68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ET도 올해 상반기 최대주주가 유니텍워터시스템에서 최용석씨로 바뀌었으며 대표이사도 5월 김전수씨에서 김대용씨로, 7월 김대용씨에서 최용석씨로 두차례나 변경됐다. 서울시스템도 `골든패라슛` 도입을 추진했던 작년 10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직전 사업연도(2001년7월~2002년6월)에 35억6300만원의 영업손실과 63억원의 경상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었다.
2003.08.01 I 권소현 기자
  • (특징주)현대모비스,오토넷 기술 도용 혐의..3%↓
  • [edaily 김세형기자] 현대모비스(12330)가 경쟁사인 현대오토넷의 기술과 연구인력을 빼낸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3%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오전 10시21분 현재 전일보다 3.27% 떨어진 2만8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현대오토넷(42100)은 2% 상승한 204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검찰이 이달초 현대모비스 박모 전무와 전 현대오토넷 상무 홍모 씨 등 현대오토넷 출신연구원 5명을 합쳐 모두 6명을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현대오토넷에서 차량용 AV(오디오·비디오)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던 연구원 7명이 퇴사,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면서 현대모비스에 핵심기술을 몰래 빼내 현대모비스 측에 팔아넘긴 혐의다. LG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의 신뢰성 훼손과 함께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에 비해 기술력이 뒤떨어짐을 자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결과적으로 현대차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에 향후 현대모비스로 오디오 물량 밀어주기가 주춤해질 것"이라며 "기업가치 상승에 중요한 부분이었던 현대모비스의 오디오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2003.06.19 I 김세형 기자
  • BA아시아, 파생상품 영업 철수한다
  • [edaily 김현동기자] 지난해 파생상품 거래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BA아시아증권이 파생상품 영업에서 철수한다. BA아시아증권은 지난 2일 파생상품 영업을 종결했고 담당인력들은 대부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BA아시아증권 서울지점은 지난 3일자로 증권거래소 특별회원 탈퇴를 신청, 오늘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향후 증권거래소는 이사회 및 회원총회의 승인을 거쳐 BA아시아의 회원 탈퇴를 승인하게 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자진해서 특별회원 자격 탈퇴를 신청했다"면서 "주로 파생상품시장에 투자했는데 일본에서도 파생상품 영업을 그만두는 등 신흥시장의 파생상품 부문 영업에서 철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BA아시아의 모회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측에서 한국시장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주가지수 관련 파생상품 영업을 철수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BOA가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파생상품 영업을 중단하고 올해는 아시아시장 파생상품 영업을 종결짓는 등 고객 위주의 수익기반을 확충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BOA가 파생상품 거래로 돈을 많이 벌긴 했지만 본사의 정책이 바뀌었고 파생상품 거래의 경우 변동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안정된 수익기반을 찾는 쪽으로 영업을 재편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BA아시아는 지난 2001년 9월 지점 설립인가를 받고 영업을 실시한 2001년 12월부터 2002년 6월까지 6개월동안 파생상품 거래로 45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업계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2001년회계년도에 1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2002회기에도 2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년이 채 안되는 영업기간 동안 파생상품 거래로만 4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2003.06.04 I 김현동 기자
  • 나모인터, 박태웅 부사장 돌연 사임..배경 주목
  • [edaily 정태선기자] 나모(39310)인터랙티브 박흥호 사장의 오른팔 역할을 해오던 박태웅 부사장이 지난 9일 전격 사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흥호 사장은 12일 이와 관련, "본인의 희망 의사에 따라 지난주 박 부사장을 퇴사처리했다"고 말했다. 박태웅 부사장은 이사대우로 지난해 8월경 나모의 경영에 합류, 박흥호 사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노조와 김흥준 경인양행부회장 등 주요주주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박사장 편에 서서 핵심 전략가로 활동했었다. ★관련기사 4월1일 11시25분 "(화제)박태웅 부사장, 또 경영권 분쟁 "비운" 이 때문에 박 부사장은 박 사장 못지않게 그동안 직원들로부터 강한 불신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박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한 이후 나모의 현금보유액 150억원을 이용해 무리한 투자를 계획했다"고 주장하며 박부사장을 강하게 비난해 왔다. 이번 사임도 노조측과의 갈등이 표면적인 이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조측에 따르면 박 부사장은 지난주 공개적인 회의석상에서 현 경영체제에 반발하는 직원에게 폭언을 퍼부어 직원들의 반발하면서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가 인사위 징계처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자 결국 사표를 던졌다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박 부사장의 탈락을 박흥호사장체제의 붕괴 조짐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사장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우호지분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눈치챈 박 부사장이 미리 발을 빼고 있다는 해석이다. 현재 박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김흥준 경인양행 부회장은 다음달 19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현재 12.62%에서 16.79%까지 지분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김 부회장측은 노조측과 우리사주조합지분을 합쳐 주총 특별결의를 위한 발행주식 3분의1 이상을 확보한 후 박흥호 사장을 해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지분 14.32%를 갖고 있는 박 사장은 내달 개최되는 임시주총서 표대결이 이뤄지지 전까지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박 부사장의 사임으로 박 사장은 사내에서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태웅 전부사장은 한겨레 신문 기자 출신으로 지난 99년 국내 최초의 허브사이트를 지향하는 "인티즌"을 설립, 언론계와 벤처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인물. 이후 경영권 분쟁뒤에 인티즌을 나와 안철수연구소의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 경영자문을 맡다가 웹보안 전문회사 자무스 대표이사로 있었다. 이어 친구인 박흥호사장이 있는 나모인터랙티브에 부사장으로 취임했었다.
2003.05.12 I 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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