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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차 노사 잠정합의안(전문)
- [edaily 김기성기자] 다음은 대우차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 합의안 전문이다.
<잠정합의를 위한 회사최종안>
2002. 4. 9
회사는 특별단체교섭 잠정합의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회사 최종안을 제시합니다.
-다 음―
회사 요구안 관련
1. 단체협약 개정 : 별첨
2. 상여금 250% 반납 관련
가. 회사는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미지급 상여금 250%가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나. 회사와 노동조합은 2002년도에 한하여 5월 상여금 100% 중에서 50%를 삭감 지급한다.
노동조합 요구안 관련
1. 고용·단협·노조승계 관련
가. 고용승계
1) 회사는 GM 인수사업장의 인력을 전원 승계토록 한다.
2) 회사는 회사분할시 각 회사별로 해당인력을 전원 승계토록 한다.
나. 단협승계
회사는 개정된 단체협약을 회사별로 승계토록 한다.
다. 노조승계
노동관계법에 따라 노동조합이 결정토록 한다.
2. 부평공장 유지 발전 관련
회사와 노동조합은 부평공장이 처해있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부평공장의 생존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유지·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공동인식하며, 회사는 NEW CO. B(부평공장 신설법인)와 관련한 CMA에 다음 사항을 명시하도록 한다.
-다 음―
1. 부평공장 라인 이전 등으로 부평공장의 고용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고, 현재 부평공장 생산차종을 유지하며, 후속 신차 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한다.
2. P-100과 SUV가 부평공장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3. 부평공장이 독립된 경영을 하도록 한다.
4.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 판매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부평공장의 가동율 향상과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5. 부평공장이 일정요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6년 이내라도 NEW CO. A와 통합토록 한다.
3. 정비/군산/창원공장 발전 관련
회사와 노동조합은 향후 정비/군산/창원공장 독립 운영시 각 공장별 신차 프로그램, 기술연구기능 유지, 원활한 정비 서비스 등이 장기적인 발전에 있어 중요한 요소임을 공동인식하며, GM측이 각 사업장별 발전방안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토록 하는 등 노사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한다.
4. 정리해고자 관련
회사와 노동조합은 정리해고자 복귀가 가능한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여건을 확보하기 위해 당면한 단체협약 개정, 신설법인 출범 관련 등에 상호 협조하고, 향후 부평공장은 물론 군산공장, 창원공장, 정비 등 전 사업장이 원활히 가동되도록 상호 노력하며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다 음 ―
가.규모: 300명
나.시기: 2002년말
다. 대상자 선정
노사실무협의 기구를 구성하여 노사공동으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선정기준을 마련토록 하며 노동조합의 입장을 적극 배려한다.(단, 노사 실무협의는 본 교섭 합의 후 즉시 개시한다.)
라. 향후 인력운영 관련
1) 회사는 2004년 말까지 생산물량 증가로 신규인력 충원이 필요한 경우 정리해고자 복귀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2) 노사는 분기별 노사협의회에서 인력운용 및 소요 현황을 점검하고 논의한다.
5. 복지후생제도 회복 관련
가. 복지후생제도 회복
1) 2002. 1. 1일부 회복 시행
▲유류지원 ▲장기근속자 여행/선물 ▲정년퇴직자 여행/선물 ▲복직자 상여금 일할계산 선물 ▲본인장학금(교육부에서 인정하는 학교) ▲장기근속자위안잔치(선물포함) ▲하기휴가시 풀장 티켓 지급 ▲체육대회 ▲야외수련회
2) 2001. 8. 1부 회복 (소급적용)
업무상 휴직 : 평균 70%외 회사 지급분
3) 타결시점부 시행
간식제공
나. 유류지원금 관련 경과조치
1) 2000. 8. 1일∼ 2001. 12. 31일까지 미지급분 관련,
50%는 회사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반납하며, 50%는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2) 퇴직자 관련 경과조치
2001. 2월말까지 퇴직자 : 2000. 8∼2001. 1월분(6개월분) 전액지급
2001. 3월 이후 퇴직자 : 재직자와 동일 적용
쌍용차 복귀자 : 해당기간 전액지급
3) 쌍용자동차 생산차량 지원 관련 경과조치
향후 쌍용자동차 생산차량에 대한 유류지원은 특별단체교섭 합의일로부터 1년간에 한한다.
다. 제도조정 등에 관한 사항
1) 각종 선물지급 관련
현행 각종선물 지급비용을 통합하여 설/추석 년 2회 선물을 지급한다.
(*설/추석/생일/창립기념일/노동절 등 연간 5회 → 설/추석 2회)
2) 유류지원금 관련
① 지급단가 기준
미지급분에 대하여는 차종과 무관하게 휘발유 단가를 기준으로 지급한다.
2002. 1월분 부터는 차종별 해당연료(휘발유, 경유, LPG)를 기준으로 적용하며, 매월초 <한국석유공사>의 공시유가를 기준으로 한다.
(단, 휘발유 LPG 겸용인 경우 : 장애자 차량 중 본인이 장애자인 경우에는 휘발유를 기준으로 지급한다.)
② 지급 방법 : 급여에 포함하여 지급한다.
"유류지원금" 명칭을 "자가운전보조금"으로 변경한다.
3) 일부제도 조정
회사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현실적으로 운영상 문제점이 있는 이발소 운영, 귀성버스 운행을 폐지한다.
② 하기휴양소 운영(버스운행 포함)을 유보하되, 유보기간에 한하여 풀장티켓을 확대 지급토록 한다.
확 약 서(별도확약)
GM은 인수대상 사업장의 고용 및 단체협약 승계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확약한다.
― 다 음 ―
1. 고용승계
GM은 신회사 운영을 개시함과 동시에 해당 사업부문에 근무하는 현 대우자동차 직원들을 승계한다.
2. 단체협약 승계
GM은 적절한 수준으로 단체협약이 개정됨을 전제로, 개정된 단체협약을 승계토록 한다.
단, 그 유효기간은 ①체결일로부터 120일 또는 ②신설법인 사업개시일 중 먼저 도래하는 날로부터 2년간으로 한다.
별도합의서
회사와 노동조합은 노사화합 차원의 일환으로 과거 노사관계에서 발생한 현안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다 음 ―
1. 가압류 및 손해배상청구소송 관련
회사는 특별단체교섭 합의와 동시에 2001년도 가압류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한다.
2. 징계해고자 관련
회사는 지방노동위원회의 판결을 감안하여 징계해고자의 문제를 처리하며, 그 이외의 대상자에 대하여는 추후 논의토록 한다.
고용안정센터 설치 관련(별도합의)
회사는 2000년 부도 이후 인력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퇴사자들의 조기 재취업을 통한 생활안정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고용안정센터를 운영한다.
―다 음 ―
1. 회사는 현행 고용안정센터를 2002년 말까지 계속 운영토록 한다.
단, 추후 노사협의에 따라 운영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2. 회사는 노동조합이 추천하는 1명을 고용안정센터 자문위원으로 선임한다.
3. 사무실은 부평공장 근교 또는 공장 내에 설치한다.
4. 고용안정센터는 일시취업알선, 교육훈련, 전직 및 창업지원 등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5. 기타 운영에 관한 사항은 고용안정특별위원회에서 다룰 수 있다.
버스공장 관련(별도합의)
별도합의서
노동조합이 2002. 5월 삭감 상여 50%를 정리해고자 문제 해결에 사용하고자 할 경우 회사는 이를 지원한다.
- 월가 3인방, 다우 10% 이상 상승 전망
- [edaily] 뉴욕타임스는 2일 월가의 영향력 있는 투자전략가 3인을 초청, 토론회를 갖고 올해 미증시와 경제에 대한 각각의 의견을 전했다. 토론에 참가한 투자전략가는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 모건스탠리딘위터의 바이런 위언, 메릴린치에서 퇴사해 클루캐피탈파트너를 창업한 찰스 클루다.
이들의 공통적인 견해는 미 증시가 올해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의 불황도 끝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복세가 "V"자형이 될지, "U"자형이 될지에는 이견을 나타냈다. 다음은 토론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 올해 미 경제의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언 :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다. 불황의 끝은 더 가까이에 있으며 경제 지표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위언 : 경제가 회복될 전망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V"자형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올해 중반부터 경기가 호전되겠지만 오른쪽 기둥이 취약한 "U"자형이 예상된다.
클루 : 경제가 회복되기는 하겠지만 추세가 느려질 것이라는 사실을 투자부문이 나타내고 있다. 투자과잉 현상이 경제 회복의 아킬레스건이다. 올해 상반기 전망은 좋지만 하반기와 내년까지는 투자수준이 다시 회복되기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Q : 증시 전망은 어떤가? 다소 낙관적인 분위기다.
클루 : 대체로 다우지수 1만1300, S&P 1250, 나스닥 2300선을 예상하고 있다.
위언 : 비슷하다. S&P 지수 1200, 다우 1만1000, 나스닥 2200을 예상한다.
코언 : S&P지수의 경우 1300~1425, 다우지수는 1만1300~1만2400 이다. 나스닥 지수는 98년 이후 예상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Q : 다른 지역의 전망은 어떠한가?
클루 : 경제 회복이 부진할 것이다. 중국은 제조업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매우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것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데 좋지 않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의 회복을 어렵게 만들 것이며 유럽과 미국의 제조업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Q : 추천할 만한 투자처는 어디인가?
위언 : 헬스케어 부문이다. 9.11테러후 추락했다가 그 만큼 회복되지 못한 산업이 유망하다. 여기에는 공업, 자본재, 소매주 등이 포함되며 유선 부문도 마찬가지다.
코언 : 기술주에 여전히 투자 기회가 있다. 컴퓨터 관련주, 소프트웨어, 서비스 관련주이다. 은행주도 전망이 좋다. 3년만에 처음으로 S&P500 기업의 공업관련주도 추천한다. 실적 추정치가 적당하며 주가도 적절하다.
Q : 피해야할 곳은 어디인가?
위언 : 기술주는 여전히 비싸다. 그리고 금융주도 피해야 한다.
클루 : 위언의 말에 동의한다. 금융업체는 소비자 신용도가 나빠졌을 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 대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을 안정화해야 할 것이다. 통신용 칩 업체도 너무 올라 향후 전망이 어둡고 자동차 같은 소비내구재도 마찬가지다.
코언 : 통신주는 전망이 좋지 않다.
Q : 장기 투자처로 적당한 곳이 증시가 됐다. 앞으로 20년후는 어떻겠는가?
코언 : 지난해 초의 경험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약이 됐다. 자산을 균등하게 분할하는 것이 좋다.
위언 : 20년후에는 4가지 일이 변화한다. 회계처리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배당금이 더 중요해진다. 투자자들의 예상은 더 현실적으로 변하고 주식은 여전히 선택받는 자산이 될 것이다.
클루 : 앞을 내다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투자전략은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채권이 보편적인 자산 수단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3인의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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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S&P 나스닥
연말종가 1만21.50 1148.08 1950.40
찰스 클루 1만1300(↑13%) 1250(↑9%) 2300(↑18%)
위언 1만1000(↑10%) 1200(↑5%) 2200(↑13%)
코언 1만1300~1만2400(↑13~24%) 1300~1425(↑1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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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기업소개(제일컴테크)
- [edaily] 제일컴테크(대표 신현직)는 지난 83년 설립된 업체로 바코드와 무선데이터통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바코드시스템인 바코드 프린터와 바코드 스캐너, POS(판매시점관리)장비를 공급해 왔고 매년 50% 가량의 성장을 거듭했다.
제일컴테크의 사업부문은 크게 바코드 부문, 무선데이터통신, 우정자동화사업 부문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바코드 부문은 바코드 프린터, 바코드 스캐너, 휴대용 컴퓨터 및 바코드라벨 및 택, 바코드 리본, 필름마스터로 구성돼 있다. 무선데이터 통신부문 무선 랜, 무선컴퓨터 등을 주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통업 분야에서 바코드시장에서 60%, 무선데이터 통신시장에서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향후 물류시장이 더 발달할 수록 제일컴테크의 성장도 가속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정자동화사업은 정보통신부의 우편, 소포 택배업무 등의 우정통합물류시스템 구축을 주로 하고 있다. 전국 23개 지역의 우편집중국에 자동화라인을 구축하고 전산장비, 바코드장비 등을 제조 공급하고 있는 데 다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한 상태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6억8300만원으로 99년보다 81.4% 증가했으며 99년 1억4100만원이던 영업이익은 15억68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99년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13억6900만원과 11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81억1800만원 매출에 12억200만원의 경상이익과 8억64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47.3% 늘어난 216억2200만원의 매출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1%와 45.1% 증가한 22억8800만원과 15억96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제일컴테크는 지난해 매출액의 3.3%인 4억8000만원을 수출을 통해 시현한 반면 상품 및 원재료 매입액의 32.8%인 31억9000만원어치를 수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환율이 상승할 제품과 상품의 원가부담이 상승,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또 케일컴테크가 벌이고 있는 물류자동화 및 공장자동화 사업은 대형 유통업체, 백화점 및 택배업체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경기 변동에 따라 시설투자가 축소될 위험이 있으며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될 경우 경쟁업체들간의 가격경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
또 현재 임직원 중 11명(14.7%)이 연구개발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모자금의 대부분을 연구개발관련 설비투자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핵심연구원이 퇴사하거나 연구개발의 결과가 수익 창출에 기여하지 못할 경우 수익성과 성장성이 저하될 수 있다.
공모가는 3500원(액면가 500원)으로 본질가치 2875원보다 21.7% 할증됐으며 하나증권을 주간사로 오는 17일 18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에게 배정된 공모물량은 24만4290주이며 자본금은 현재 19억원에서 27억1400만원을 늘어나게 된다.
<주요 재무제표 2001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 81억1800만원
경상이익 12억200만원
순이익 8억6400만원
자본금 19억원
주간사 하나증권
- 공자금 은행 업무추진비 333억 초과-감사원
- [edaily]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금융기관들이 98년부터 2000년까지의 3년 동안 모두 332억여원의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집행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 온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또 조흥은행과 서울은행, 대투증권 등이 이 기간동안 임원 평균보수를 125%이상 올리는 등 공적자금이 들어간 10개 금융회사의 임원보수 평균 인상율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보증보험이 퇴직한 임직원의 93.9%를 다시 채용한 것을 비롯해 제주은행도 90%를 재채용하는 등 인력구조조정도 시늉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같은 감사결과에 따라 공적자금이 지원된 금융기관의 자구노력 이행실태를 점검해 조기에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금융감독원장에게 통보했다. 이와 함께 10개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업무추진비 초과집행 = 감사원이 국회에 제출한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98년 33억5900만원, 99년 52억2000만원, 2000년 92억5700만원 등 모두 178억36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집행했다.
광주은행은 같은 기간 동안 79억6400만원, 평화은행은 37억1600만원을 초과집행하는 등 모두 8개 은행이 332억75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법인세법상 한도액을 넘어서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임원 보수 인상 = 조흥은행은 98년 평균 6668만7000원이던 임원 보수를 2000년에는 1억5721만2000원으로 무려 136%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행은 98년 평균 7037만6000원이던 임원 보수액이 2000년에는 1억6126만9000원으로 129% 올랐고 대투증권은 98년 5205만9000원에서 2000년 1억1729만2000원으로 125% 높아졌다.
이밖에 한빛은행 75%, 한투증권 74% 등 임원 평균 보수를 인상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퇴직 임직원 재고용 = 서울보증보험이 98년부터 2000년까지의 기간동안 퇴사인원 528명의 대부분인 496명을 다시 고용해 재고용비율이 93.9%에 달했고 제주은행은 퇴사인원 50명 가운데 90%인 45명을 재고용했다.
이 밖에 10개 금융회사가 평화은행 34.8%, 서울은행 15.1% 등 평균 13.7%를 재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퇴직금 누진제 미개선 = 서울은행과 한투증권, 대투증권 등 3개 기관은 올해부터 직원에 대한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면서도 임원에 대해서는 누진제를 계속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 등 9개 기관은 올해들어 임직원의 퇴직금 누진제를 없앴다.
▲명예퇴직금 과다 지급 = 대한생명 등 10개 기관이 직급별로 봉급의 최대 58개월치까지 인정하거나 명예퇴직대상에 10년 미만 근속자도 포함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최근 3년간 모두 7916억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했다.
한빛은행이 3323억원, 외환은행 1276억원, 조흥은행 1275억원, 서울은행 1210억원, 광주은행 292억원, 평화은행 204억원 등이 명예퇴직금으로 지급됐다.
▲임직원 대상 저리융자제도 미개선 = 조흥은행 등 12개 기관은 지난해 말 현재 임직원에게 주택구입자금 등의 명목으로 무이자 또는 우대금리로 5237억원을 지원해 연간 312억원의 자금운용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 학자금 무상지원 = 서울은행 등 11개 기관이 임직원에게 대학생 자녀 학자금 323억원을 무상지원했다.
▲개인연금 무상지원 = 한빛은행 등 11개 기관은 개인이 부담해야할 개인연금 보험료를 최근 3년간 1828억원 무상 지원해줬다.
▲유급휴일 과다 인정 = 대투증권 등 11개 기관은 근로기준법상 유급휴가일수보다 많게는 16일을 초과해 유급휴가를 실시했다.
- (환리스크관리의 주역들)SK글로벌 이명석팀장(중)
- [edaily] 이번주 대상자는 SK글로벌 이명석 팀장입니다.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황소론과 착시현상(Vertigo)
-외환위기 당시는 어땠습니까.
▲사실 저희는 700원에서 900원으로 상승할 시기에 헤지를 많이 했습니다. 환율이 심상치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정책적으로도 헤지하는 것이 맞다고 말씀드렸고요. 사실 나중에 한국은행이 고백했지만 1997년12월 당시 국내 외환보유액은 실질적으로 20억달러 정도였습니다. 200억달러 중 180억달러 가량이 인출불가능한 금액이었으니까요.
당연히 시장에서는 이미 그런 얘기가 돌았었고 저희가 헤지에 열을 올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환율이 900원에서 1000원 올라갈 때 헤지비중을 100%로 높였습니다. 물론 저희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만큼의 헤지는 못 해서 손실을 좀 봤어요. 다만 다른 곳 처럼 넋 놓고 당하지는 않았으니 회사에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어가니까 그때부터 헤지한다고 달려드는 회사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회사들이야 당연히 실패하죠.
외환위기가 터지고 환율이 1996원 고점을 찍었는데 왜 그때부터 죽 빠지기 시작했겠습니까. 더이상 달러를 사는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1500~1700원대에서 달러매집에 나서는 바람에 살 사람은 다 산 거죠. 많은 기업들이 품의서 쓰고 1억달러 사라는 결제받아가며 달려들 때는 이미 "꼭지"였습니다. 매물이 나와도 받아줄 곳도 없었구요. 자연스레 1400원대로 하락하게 된 겁니다.
머니게임에서는 다수가 피를 보게 돼 있어요. 소수가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황소무리가 있다고 가정해보죠. 쭉 달려가다가 갑자기 맨 앞의 황소가 확 돌아서요. 그럼 나머지 황소들은 이유도 모른채 돌아서는 대열에 정신없이 동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뒤에서 쫓아오던 황소들이 피 흘리고 쓰러질 밖에요. 1700원에 달러 산 기업들은 뒤쫓아오는 황소들이죠.
-맨 앞의 황소가 아무나 되는건 아닐텐데요(웃음). 선두대열에 서기 위해 따로 노력하는 점이라도 있으세요.
▲저는 누구나 선두대열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시장참가자들이 저만큼의 노력을 안 하는 것도 아닐테구요. 남는 건 자신감 문제죠. 머리를 믿느냐 가슴을 믿느냐 하는 문제.
사실 저도 오늘 1296원이 깨질 때 많이 불안했어요. 사람인데 왜 안 그렇겠습니까. 하지만 저에겐 이 두려움을 어떻게 이길거냐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즉, "내가 두려워하는 이유가 내 머리가 경고신호를 보내서 두렵냐, 내 심리상태가 두려워하는 것이냐"를 구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공군중위 시절 비행기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전투기를 몰고 바다로 한참을 달려가면 나중에는 위쪽이 하늘인지 아래쪽이 하늘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이 온다고 하더군요. 바로 버티고(vertigo, 착시현상)이죠. 몸이 꽉 달라붙은 상태에서 여압장치때문에 몸이 거꾸로인지 아닌지를 인식할 수 없는 거에요. 때문에 비행 전에는 매일매일 교관들이 교육을 시키죠. "너를 믿지말고 기계를 믿으라"고. 기계는 분명히 어느 쪽이 하늘인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 이거 고장났네"라는 자기중심적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바다 쪽을 하늘로 착각하고 고도를 높이려다 추락하는 사고가 나는 겁니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제 노력이 늘어날수록 차트를 믿으려고 합니다. 제가 열심히 분석해서 1294원70전이라는 저항선을 설정해놨다면 이게 깨지지않는 이상 제 자신을 믿을 수 밖에요. 가슴이 아닌 머리를 믿어야 합니다.
전문가도 시장을 두려워합니다. 1분1초 시장이 두렵죠. 만약 제가 저항선을 설정해놨지만 60% 정도의 확신밖에 없다면 평소 거래규모의 60%만 거래하면 돼요. 그 저항선이 깨지면 손절매하면 되고요. 돈 벌 기회는 다음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거래할 때 수리력을 연습하지는 않아요. 그런 능력은 기본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 타고난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선 다음부터는 철저히 밑바닥 노력싸움입니다.
아까 제가 보여드린 차트는 제가 일일이 숫자를 입력해서 만든 겁니다. 요즘 블룸버그니 로이터니 단말기 안에서 클릭하나만 하면 차트가 줄줄이 나오지만 전 그렇게 안 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머리 속에 안 들어옵니다. 자기가 직접 차트를 그리고 출력해서 더듬어봐야 "과거에는 이런 움직임이 있었구나"가 머리 속에 펼쳐지거든요. 그래야 어떤 시점에서 "아 과거에 이렇게 움직인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그럴 수 있겠다"는 감을 받게 되죠. 인간의 속성상 똑같이 행동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시장에서는 반드시 과거 사례가 되풀이되는 순간이 옵니다.
◇꾸준히 일정수준 이상을 벌어라
-수익을 가장 크게 낸 적은 언제인가요.
▲남 부장님이 계시던 시절입니다. 6000만달러 팔았는데 환율이 3일만에 30원이 빠졌어요. 18억원을 단시간에 번 거죠. 그것도 정확히 고점에서 팔고 저점에서 다시 잡았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차트를 항상보니까 늘 움직임을 감지하죠. 이번에 얼마가 부러졌다 싶으면 막 쏟아붓고 얼마가 뚫렸다면 달러를 사들이는 식 말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언제나 한 번에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에요. 1, 2, 3 이런 식으로 지지선이나 저항선을 차례로 건드리면서 이동합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대비를 해 놓아야죠.
-항상 하는 일과의 연속인데 거래규모가 커서 수익이 더 커졌단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이 쪽으로 움직일 것이란 확률을 높게 평가했으니까요. 사실 매일매일 거래하는 사람들이 극적인 순간을 경험하기란 극히 어렵습니다.
-손실을 크게 입은 적은요.
▲손실이야 늘 입죠.(웃음) 그러나 손절매 기준을 철저히 지키니까 한건에 대해 1억원 이상 잃어본 적은 없습니다.
금액승률과 거래승률이란 말이 있습니다. 금액은 얼마나 이익을 남겼느냐, 거래승률은 몇 번 거래중 얼마나 이겼느냐를 뜻합니다. 이상하게 시장에는 거래승률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일인데 말이죠. 사실 남부장님처럼 수준이상의 경지에 오른 분들이야 금액승률도 좋고 거래승률도 70% 낼 수 있지만 보통 사람은 힘들어요. 9번 읽고 1번 따더라도 그 금액이 손실보다 크면 됩니다. 금액승률은 최소한 70%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거래승률도 50% 정도는 돼야죠.
요즘 거래 잘하는 주니어딜러들이 많습니다만 이런 말을 해주고 싶군요. 한순간 10억을 번 사람은 한 순간에 10억을 날릴 수도 있어요. 그러니 꾸준히 일정수준 이상을 벌어들이는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올해 6월 이상하게 거래가 너무 안됐어요. 잡기만 하면 고점이고 팔면 다시 환율이 튀어오르고...그래서 거래볼륨을 10분의 1로 팍 줄였습니다. 지금부터는 수익이 중요한게 아니라 죽어가는 내 감각을 살리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했습니다. 6월에 9000만원 정도 손실을 봤지만 7월에는 5억원 수익을 냈어요. 이게 중요합니다.
당기순익이 200억 나는 회사가 하루거래 규모가 2억~3억이라는 건 말이 안됩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거래하는 회사가 꽤 있어요. 하루에 2억을 잃으면 어떻게 할 겁니까. 지극히 경계해야죠. "적절한 수익을 내고 위험도 동시에 지되 수익이 위험보다 좀더 많아야한다" 는 것이 제 신조입니다.
◇당국개입에 연연하지 말라.."시장이 절대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로 손해를 입은 기억은 없습니까. 뭐 기습적인 당국의 개입이라던지 하는 일들 말입니다.
▲음..우선 그런 일을 믿지 않습니다. 아침에 전화받을 때가 있습니다. 한은이 개입한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아서요. 전 신경 안 씁니다.
한은도 분명한 시장참가자입니다. 단지 힘이 크고 거래규모가 많을 뿐이죠. 근데 한은을 절대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한은도 시장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외환위기 때 그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난 거 아닙니까. 조지 소로스가 영란은행을 이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장의 힘을 당해낼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어디서 1억달러 달러팔자 나올거 있대더라"고 전화를 받으면 전 속으로 그렇게 말합니다. "누군데? 누가 그러는데?"라고. 제가 1억달러 들고 있어도 오늘 팔지 내일 팔지 저 자신도 모릅니다. 그런데 남들이 이렇게 할 거라는 걸 또다른 사람이 어떻게 안단 말입니까. 저는 저희 팀원에게도 "귀가 두꺼워야한다"고 누누이 강조합니다. 남들이 이렇다고 다 우겨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게 옳은 거라고.
오늘 제가 롱이었는데 여기저기서 환율하락한다고 전화가 온다고 가정하죠. 전 그럼 "야 오늘 먹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소수가 이기는 게 머니게임이니까요. 물론 언제 어디서나 들어맞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달러매도초과(숏)이란 소문이 도는 건 자기가 팔아야 할 입장이니까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시장이 이미 숏이면 환율은 더이상 못빠집니다. 돌아서는 황소가 생기면 쭉 상승할 거구요.
-작년은 어땠습니까. 극도의 정체 후에 하반기부터 환율급등이 일어났는데.
▲한동안 1130원대에서 환율이 꼼작않던 시기가 있었죠. 그 때 제가 어느 분에게 질문받고 그런 말을 했어요. "1150원이 무너지면 1250원이 보인다. 1250원 뚫리면 1370원도 생각해야 한다"고. 1150원 무너진다고 100원, 200원씩이나 높여잡느냐고 하지만 1400원에서 떨어진 환율이기 때문에 다시 그 정도까지는 갈 수 있다고 덧붙여 말씀드렸습니다. 실제로 1360원까지 갔고요. 위가 강력한 힘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막히니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1300원이 안 뚫린다는 믿음이 너무 강했습니다.
그 무렵 타겟포워드 옵션(target forward option)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옵션은 두가지 상품을 하나로 묶음으로 해서 옵션을 살 때 지불하는 가격(Premium)이 0인 Zero Cost 옵션이었습니다. 당시 환율은 1100~1130 박스권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편이었죠.
옵션구조는 행사가격이 1150원인 달러 풋옵션 1개 매수, 그리고 행사가격이 1170원인 달러 콜옵션 2개 매도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때 풋 옵션은 기초자산 가격<행사가격이니까 in-the-money고 콜 옵션은 기초자산 가격<행사가격이니까 out-of-the-money가 돼요. 당연히 풋 옵션 가격이 더 비싸므로 "풋 하나-콜 두 개"를 하는 거죠.
작년에 기업들이 이런 거래를 굉장히 많이했습니다. 환율은 1100~1130원에서 안 움직인다고 믿고 20원을 더 비싸게 팔 기회를 노린 겁니다. 효과적일 때도 있었지만 1300원이 뚫리면서 몇십억원의 손실을 한 순간 입은 겁니다.
-한국에서는 통화옵션 거래가 거의 안된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도 굉장히 아쉬워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거래하고 싶어도 마음에 드는 상품이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타겟포워드 옵션도 미국 같았으면 소송대상이에요. 미국에서라면 "나는 무식해서 파생상품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데 얘네가 와서 하라고 꼬드겨서 거래를 했다. 그래서 손해봤으니 배상하라"는 주장이 나올거고 이 옵션이 전형적인 대상이 될 겁니다. 사실 기업들이 이 옵션 구조의 위험을 잘 인지하지 못한 것 같아요.
저에게도 타겟포워드 하자는 제안이 상당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환율이 1170원, 1200원 가면 어떡하냐고 물으면 "에이 안 가요" 그러거든요. 이 옵션이 3~6개월 짜리인데 그 사람들이 6개월 후 환율이 1170원 안된다고 어떻게 보장합니까. 아무도 보장 못하죠.
그렇다고 이 옵션을 산 사람이 바보냐. 그것도 아닙니다. 제가 수출업체라고 치죠. 천만달러가 들어올 예상인 수출업체가 풋 옵션을 금액의 반인 오백만달러만 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금융기관에서 천만달러를 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환율이 상승하면서 엄청난 손해를 입은 기업들이 생겨난 겁니다. 금융기관도 잘못이지만 유수의 대기업에 근무하는 딜러라면서 그런 가능성을 돌아보지 않고 거래했다는 것이 답답합니다.
-현재 거래상품의 비중은 어떻게 됩니까.
▲스팟이 20%, 스왑이 70% 정도고 나머지 10%에 이것저것 섞여 있습니다.
옵션시장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거래하기가 쉽지않습니다. 일단 기업에 있으니까 옵션 셀을 하긴 힘들고...옵션을 팔려면 델타헤지, 감마헤지 등 꾸준한 관리를 해야하는데 이 시간 내기가 쉽지않아요. 이것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보강되면 모르겠습니다만. 기업들은 은행과 달리 양 방향으로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사실상 델타헤지도 안 됩니다. 또 서울 외환시장은 유동성이 부족해서 옵션을 살 때 프리미엄이 상상이상으로 높아요. 옵션 거래를 할 이유가 더욱 줄어드는 겁니다.
(주: 델타는 기초자산 가격의 한 단위 변동에 대한 옵션가격 변화를 나타내는 용어로 헤지비율을 의미한다. 감마는 기초자산 가격의 한 단위 변동에 대한 델타의 변화.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헤지비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대부분 롱인 상태에서 거래하십니까.
▲종합상사니까 일방적으로 달러가 들어오고 나가고 그렇진않습니다.
-수익, 손실을 떠나서 재미있었던 스왑거래는 없었나요.
▲12월이 되면 각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결산한다고 야단법석입니다. 이때 기업들이 달러네고를 굉장히 많이 내놓는데 요즘은 다들 헤지에 관심을 기울이니까 기업들도 sell&buy 스왑을 합니다. 그냥 달러를 팔자니 두려운거죠. 때문에 12월달에는 비이상적으로 스왑레이트가 높아집니다.
저는 11월말이나 중순에 sell&buy 를 미리 해 둡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짧게짧게 buy&sell을 해 나가면서 양자의 만기를 일치시킵니다. 제가 만약 buy&sell을 1당 0.1로 10일간 했다치면 손해가 1원이 나지만 마지막으로 매치시키면서 1당 0.4로 하면 손해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시장상황을 이용한 거래라고 할까요.
◇기업체 외환담당자=인터뱅크 딜러+코퍼레이트 딜러
-승진을 무척 빨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작년 환율급등 시기때 계열사 중 한 곳이 환차손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저희 SK글로벌 환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자주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 쪽 담당자들이 여기와서 배우고...뭐 그런 정도죠.
작년말 환율이 1290원에서 1360원으로 급등할 때 국내 정유사들의 탓도 컸습니다. 환율이 올라도 원유를 안 사다가 1290원부터 막 사들였거든요. 뭐 어쨌든 저희 시스템에 대한 평가가 좋게 났으니 제 윗분들의 체면이 섰다고나 할까요.(웃음)
SK글로벌 직제로는 입사 후 대리 3년, 이후 과장 5년이란 기간이 소요됩니다. 저는 대리가 된 지 2년만에 과장으로 승진했으니 좀 빠른 편이죠. 회사 안에서 환관리 업무는 전문가가 담당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진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저희는 일반경영직과 전문직 직원들로 나눠져있는데 저는 전문직이에요. 1999년12월31일자로 퇴사를 하고 2000년1월1일자로 과장으로 다시 입사했습니다.
남 부장님이 SK증권으로 가시면서 한동안 팀장직은 공석이었습니다. 1년 동안 팀장없이 저 혼자 거래했습니다. 성과가 괜찮다 싶었던지 다른 팀장님들에 비해 제가 한참 어린데도 올 9월 팀장발령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트레이딩을 통해 번 돈이 어느 정도입니까.
▲정확한 액수는 밝혀드릴 수 없고 금융기관에서 연봉 1억을 받는 딜러가 딜링해서 번 규모보다 5배 정도 벌었습니다. 연봉협상도 일반 경영직 직원들과는 다른 식으로 이뤄집니다.
사실 연봉이야 금융기관 종사자들보다는 상당히 작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회사에서 "너는 이 분야 전문가다"라고 인정해준 것이 더 큰 의미죠. 돈 문제야 제가 아쉬우면 금융기관으로 옮기면 그만이거든요. 그럴 마음은 아직까지 없지만 말입니다.
-금융기관과 기업체에서 딜링하는 분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은행의 인터뱅크 딜러들은 자기 포지션만 관리하면 되지만 기업체 딜러는 그건 기본으로 하고 영업 쪽 환위험도 관리해야 합니다. 인터뱅크와 코퍼레이트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는 거죠. 각기 장단점은 있겠습니다만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하려면 훨씬 많은 노력과 재능이 필요하겠죠.
금융기관으로 옮길마음이 없다고 한 이유도 그겁니다. 여기에서 좀더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