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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336건

  • 대우차 노사 잠정합의안(전문)
  • [edaily 김기성기자] 다음은 대우차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 합의안 전문이다. <잠정합의를 위한 회사최종안> 2002. 4. 9 회사는 특별단체교섭 잠정합의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회사 최종안을 제시합니다. -다 음― 회사 요구안 관련 1. 단체협약 개정 : 별첨 2. 상여금 250% 반납 관련 가. 회사는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미지급 상여금 250%가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나. 회사와 노동조합은 2002년도에 한하여 5월 상여금 100% 중에서 50%를 삭감 지급한다. 노동조합 요구안 관련 1. 고용·단협·노조승계 관련 가. 고용승계 1) 회사는 GM 인수사업장의 인력을 전원 승계토록 한다. 2) 회사는 회사분할시 각 회사별로 해당인력을 전원 승계토록 한다. 나. 단협승계 회사는 개정된 단체협약을 회사별로 승계토록 한다. 다. 노조승계 노동관계법에 따라 노동조합이 결정토록 한다. 2. 부평공장 유지 발전 관련 회사와 노동조합은 부평공장이 처해있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부평공장의 생존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유지·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공동인식하며, 회사는 NEW CO. B(부평공장 신설법인)와 관련한 CMA에 다음 사항을 명시하도록 한다. -다 음― 1. 부평공장 라인 이전 등으로 부평공장의 고용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고, 현재 부평공장 생산차종을 유지하며, 후속 신차 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한다. 2. P-100과 SUV가 부평공장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3. 부평공장이 독립된 경영을 하도록 한다. 4.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 판매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부평공장의 가동율 향상과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5. 부평공장이 일정요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6년 이내라도 NEW CO. A와 통합토록 한다. 3. 정비/군산/창원공장 발전 관련 회사와 노동조합은 향후 정비/군산/창원공장 독립 운영시 각 공장별 신차 프로그램, 기술연구기능 유지, 원활한 정비 서비스 등이 장기적인 발전에 있어 중요한 요소임을 공동인식하며, GM측이 각 사업장별 발전방안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토록 하는 등 노사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한다. 4. 정리해고자 관련 회사와 노동조합은 정리해고자 복귀가 가능한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여건을 확보하기 위해 당면한 단체협약 개정, 신설법인 출범 관련 등에 상호 협조하고, 향후 부평공장은 물론 군산공장, 창원공장, 정비 등 전 사업장이 원활히 가동되도록 상호 노력하며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다 음 ― 가.규모: 300명 나.시기: 2002년말 다. 대상자 선정 노사실무협의 기구를 구성하여 노사공동으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선정기준을 마련토록 하며 노동조합의 입장을 적극 배려한다.(단, 노사 실무협의는 본 교섭 합의 후 즉시 개시한다.) 라. 향후 인력운영 관련 1) 회사는 2004년 말까지 생산물량 증가로 신규인력 충원이 필요한 경우 정리해고자 복귀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2) 노사는 분기별 노사협의회에서 인력운용 및 소요 현황을 점검하고 논의한다. 5. 복지후생제도 회복 관련 가. 복지후생제도 회복 1) 2002. 1. 1일부 회복 시행 ▲유류지원 ▲장기근속자 여행/선물 ▲정년퇴직자 여행/선물 ▲복직자 상여금 일할계산 선물 ▲본인장학금(교육부에서 인정하는 학교) ▲장기근속자위안잔치(선물포함) ▲하기휴가시 풀장 티켓 지급 ▲체육대회 ▲야외수련회 2) 2001. 8. 1부 회복 (소급적용) 업무상 휴직 : 평균 70%외 회사 지급분 3) 타결시점부 시행 간식제공 나. 유류지원금 관련 경과조치 1) 2000. 8. 1일∼ 2001. 12. 31일까지 미지급분 관련, 50%는 회사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반납하며, 50%는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2) 퇴직자 관련 경과조치 2001. 2월말까지 퇴직자 : 2000. 8∼2001. 1월분(6개월분) 전액지급 2001. 3월 이후 퇴직자 : 재직자와 동일 적용 쌍용차 복귀자 : 해당기간 전액지급 3) 쌍용자동차 생산차량 지원 관련 경과조치 향후 쌍용자동차 생산차량에 대한 유류지원은 특별단체교섭 합의일로부터 1년간에 한한다. 다. 제도조정 등에 관한 사항 1) 각종 선물지급 관련 현행 각종선물 지급비용을 통합하여 설/추석 년 2회 선물을 지급한다. (*설/추석/생일/창립기념일/노동절 등 연간 5회 → 설/추석 2회) 2) 유류지원금 관련 ① 지급단가 기준 미지급분에 대하여는 차종과 무관하게 휘발유 단가를 기준으로 지급한다. 2002. 1월분 부터는 차종별 해당연료(휘발유, 경유, LPG)를 기준으로 적용하며, 매월초 <한국석유공사>의 공시유가를 기준으로 한다. (단, 휘발유 LPG 겸용인 경우 : 장애자 차량 중 본인이 장애자인 경우에는 휘발유를 기준으로 지급한다.) ② 지급 방법 : 급여에 포함하여 지급한다. "유류지원금" 명칭을 "자가운전보조금"으로 변경한다. 3) 일부제도 조정 회사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현실적으로 운영상 문제점이 있는 이발소 운영, 귀성버스 운행을 폐지한다. ② 하기휴양소 운영(버스운행 포함)을 유보하되, 유보기간에 한하여 풀장티켓을 확대 지급토록 한다. 확 약 서(별도확약) GM은 인수대상 사업장의 고용 및 단체협약 승계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확약한다. ― 다 음 ― 1. 고용승계 GM은 신회사 운영을 개시함과 동시에 해당 사업부문에 근무하는 현 대우자동차 직원들을 승계한다. 2. 단체협약 승계 GM은 적절한 수준으로 단체협약이 개정됨을 전제로, 개정된 단체협약을 승계토록 한다. 단, 그 유효기간은 ①체결일로부터 120일 또는 ②신설법인 사업개시일 중 먼저 도래하는 날로부터 2년간으로 한다. 별도합의서 회사와 노동조합은 노사화합 차원의 일환으로 과거 노사관계에서 발생한 현안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다 음 ― 1. 가압류 및 손해배상청구소송 관련 회사는 특별단체교섭 합의와 동시에 2001년도 가압류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한다. 2. 징계해고자 관련 회사는 지방노동위원회의 판결을 감안하여 징계해고자의 문제를 처리하며, 그 이외의 대상자에 대하여는 추후 논의토록 한다. 고용안정센터 설치 관련(별도합의) 회사는 2000년 부도 이후 인력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퇴사자들의 조기 재취업을 통한 생활안정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고용안정센터를 운영한다. ―다 음 ― 1. 회사는 현행 고용안정센터를 2002년 말까지 계속 운영토록 한다. 단, 추후 노사협의에 따라 운영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2. 회사는 노동조합이 추천하는 1명을 고용안정센터 자문위원으로 선임한다. 3. 사무실은 부평공장 근교 또는 공장 내에 설치한다. 4. 고용안정센터는 일시취업알선, 교육훈련, 전직 및 창업지원 등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5. 기타 운영에 관한 사항은 고용안정특별위원회에서 다룰 수 있다. 버스공장 관련(별도합의) 별도합의서 노동조합이 2002. 5월 삭감 상여 50%를 정리해고자 문제 해결에 사용하고자 할 경우 회사는 이를 지원한다.
2002.04.09 I 김기성 기자
  • (증권분쟁 나침반)손실보전약정의 허와 실
  • [edaily] 이번 사례에서는 증권회사 직원이 고객에게 손실보전약정을 하며 투자를 권유하여 매매를 한 경우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개요 지난 2000년 11월 A증권회사 00지점 김모대리는 그전부터 알고 지내던 최모씨에게 손실을 보전해 주겠다고 하며 계좌를 개설하게 했습니다. 김모대리는 이후 자신이 그 계좌를 관리하게 된 것을 기화로 매매거래를 하였으나 손실을 보게 되었고 최모씨가 항의를 하자 손해배상 등을 약속하는 각서를 교부해 주면서 추가로 투자를 더하면 손해를 조기에 만회해 주겠다고 적극 권유했습니다. 이에 최모씨가 수차례에 걸쳐 추가적인 입금을 하였으나 김대리는 신용거래까지 하면서 결국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는 퇴사한 후 행방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최모씨는 증권회사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쟁점(부당권유행위 여부) 증권거래법 제52조 제1호는 증권회사 또는 그 임직원이 고객에 대하여 그 거래에서 발생하는 손실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할 것을 약속하고 매매거래를 권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행법규에 위배되어 체결된 손실보전약속은 무효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증권회사 또는 그 임직원의 투자권유행위가 투자경험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게 하거나 고객의 투자상황에 비추어 지나치게 위험한 거래를 적극적으로 권유하여 결국 고객에 대한 보호의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 증권회사 또는 그 임직원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이 기존 판례의 입장입니다. 본 사례에서 김모대리가 최모씨계좌를 이용해 매매를 하다가 손해를 보게 되자 손해배상각서를 교부하면서 추가적인 투자권유를 하고 신용거래까지 한 경우가 고객에 대한 보호의무를 다하지 못한 행위인지의 여부가 쟁점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사례의 해결 본사례에 있어서는 김모대리가 최모씨에게 손실을 보전해 준다고 하여 계좌를 개설하게 하였고 그 계좌를 이용해 과도한 신용거래(총 16회, 195백만원)를 하여 미수금이 2천여만원 발생한 사실로 미루어 김모대리가 지나치게 위험한 거래를 적극 권유한 점이 인정됩니다. 또 계좌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하여 손실보전각서를 교부한 행위는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증권회사에게도 이에 따른 사용자책임이 인정된다고 할 것입니다. 다만 손해배상액을 산정함에 있어서는 최모씨도 기본적으로 주식거래가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소홀히 했고 직원의 손해배상약속만 믿고 추가로 입금하는 등 손실이 확대되도록 한 사실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과실을 참작하여 손해배상액을 정해야 할 것입니다. ◇투자나침반 증권회사 직원에 의한 부당권유행위는 증권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고 그와 관련한 손실보전약정 등은 무효이나 직원의 투자권유행위가 위 사례 에서와 같이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겠습니다만 주식거래가 기본적으로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분쟁사례 제공: 증권거래소 분쟁조정부>
2002.02.14 I 김진석 기자
  • "한별텔레콤 로비사실 없다"-금감원
  • [edaily] 유병철 금감원 공시심사실장은 7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로비의혹에 대해 "업무와 관련 금감원 직원이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하면서도 금감원 직원을 참고인이나 증인으로 소환한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한별텔레콤 감사인 정모씨의 증권감독원 재직과 관련해서는 "증권감독원에서 감리국 사무원으로 2년 정도 근무했으며 지난 98년 명예퇴직때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유 실장은 "한별텔레콤(16550)의 경우 97년이후 지금까지 총 7회에 걸쳐 695억원의 CB와 BW를 발행한 사실이 있다"며 "하지만 모두 국내에서 사모로 발행하거나 해외에서 발행했기 때문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할 대상은 아니며 수시공시사항으로 공시했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다만 한별텔레콤이 지난해 3월13일 이사회에서 2000년 회계기간중 현금 및 현금등가물로 처리했던 75억원을 타법인 출자금 27억원과 대여금 48억원으로 정정결의한 후 이를 4월2일 지연공시한 사실이 있어 지난해 8월 회계감리국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그 시점에서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한별텔레콤의 대표이사 등 임원을 구속수사하고 있었고 수사내용이 수시공시 위반과 중복돼 회계감리국은 수사결과에 따라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한별텔레콤에 대해서 어떠한 형태로든 조사나 감리 등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한별텔레콤은 97년이후 7차례에 거쳐 695억원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으며 이중 99년10월에 발행된 180억원(1500만달러)의 해외CB와 2000년6월에 발행된 113억원(1000만달러)의 해외CB 전환을 통해 약 390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02.02.07 I 김상욱 기자
  • 코스닥, 작년 스톡옵션 취소 급증
  • [edaily] 지난해 코스닥등록법인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와 취소가 모두 늘어났다. 소속부별로 벤처기업이 일반기업보다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 취소하는 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등록법인 중 주식매수선택권을 새로 부여한 법인은 104개사, 127건으로 전년보다 건수 기준으로 13.4% 증가했다. 또 이미 부여된 주식매수선택권을 취소한 법인은 97개사, 155건으로 건수기준 전년보다 44.9% 늘어났다. 소속부별로 벤처기업이 일반기업보다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 취소하는 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여업체중 77개가 벤처기업이었으며 일반기업은 50개 업체에 불과했다. 취소업체 중에서도 96개 기업이 벤처기업이었으며 일반기업은 59개였다. 월별로 2월과 3월에 있었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는 각각 44건과 26건으로 전체의 55.1%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 결산법인의 정기주총 개최시기와 연관 있기 때문이라고 코스닥증권시장은 분석했다. 반면 취소건수는 12월에 35건이 발생, 월평균 취소건수 13건을 훨씬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은 보상비용을 행사가능기간 개시 전까지 비용으로 계상하도록 하고 있는 제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행사가격이 현재 시세에 비해 높은 12월 결산법인들이 올해 2월과 3월 정기주총때 더 낮은 가격으로 다시 부여하기 위해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서 특이사항으로는 지난해 3월28일 증권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일정 범위내에서 부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7월 이후 이사회 결의로 부여된 건수가 총 부여건수의 72.9%에 달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부여인원 대비 취소인원의 비율이 41.9%에 달했는데 최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수익모델 및 성장가능성에 따라 전문인력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퇴사자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2.02.07 I 권소현 기자
  • (edaily리포트)초유의 상장폐지 반대 요구
  • [edaily] 레이디의 상장폐지에 반대해 개인주주들이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개인주주가 낸 사상 초유의 상장폐지 반대 기처분신청이라는군요. 이미 지난해 11월 레이디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지적했던 증권산업부 김현동 기자가 이번 사건의 전후를 훑어봤습니다. 지난해 11월 저는 "(초점)올 상장폐지예정 9개종목..生과死"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말까지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는 업체들의 상황을 진단해봤는데 그 중 레이디도 포함되어 있었지요. 그런데 레이디의 상장폐지를 놓고 개인주주들이 최대주주인 체이스기업구조조정전문을 대상으로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주주가 기업의 상장폐지에 반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만한 사안입니다. 먼저 지난해 11월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당시 저는 레이디의 기획팀장과의 통화에서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지금은 퇴사한, 당시의 기획팀장은 "부도어음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부도어음을 해소하지 못해 올 결산보고서에 대한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이 "의견거절"로 나오면 즉시 상장폐지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겁니다. 우려한대로 레이디는 유상증자 자금(220억원)으로 부도어음 해소에 나섰지만 끝내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달 27일 "감사의견거절 2사업년도 계속"을 이유로 상장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상장폐지 예고를 거친 뒤 올 1월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정리매매후 23일 상장폐지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진행과정을 알고 있는 "레이디 주주 동호회"가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호회의 시샵(홈페이지 운영자)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회사에서 고의적으로 상장폐지를 유도했고 기존 대주주인 지엔지구조조정전문이 레이디 지분을 털면서 공시도 안해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첫째는 회사가 부도어음해소에 고의적으로 해태했다는 겁니다. 또 지앤지가 레이디에 대한 지분 해소시 이를 알리지 않아 다른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는 주장입니다. 확실한 건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거래소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행정절차에 대한 것이 아니라, 회사에 대한 이의일 뿐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과연 회사측이 "고의적"으로 상장폐지를 유도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고의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상장폐지를 유도할만한 원인이 밝혀져야 하겠지만 이것은 법정에서 다툴 문제이고 그 진실성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여튼 회사측은 상장폐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반박하고 있습니다. 당시 부도어음을 해소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어쩔수 없이 일부 해소에 실패,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는 것이죠. 그런데도 이들 주주들은 경영진에게 경영책임을 지라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는 겁니다. 이 동호회는 처음에는 팍스넷에서 투자자들끼리 동아리 모임 성격으로 운영되던 모임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상장 폐지가 가시화되자 지금은 회사경영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태도를 취한다는 게 회사측 불만입니다. 이들은 회계자료를 내놓으라고 하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이사를 선임하겠다고도 하며, 신규사업으로 전자화폐 사업도 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회사는 그리고 여러 번 증권거래소를 통해 투자유의 사항이 나갔는데 이들이 피해를 봤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든 빨리 부도 어음을 정리하고 영업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으로 회사의 무고의성이 완전히 입증될 것같진 않습니다. 이 경우, 회사가 상장 폐지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했느냐는 포지티브 관점이 판단 기준이 될 것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반대로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서 마땅히 해야할 적극적인 행동중에 소홀한 점이 있지 않았나 하는 네거티브의 관점이 기준이 될 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회사로서는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일일이 그 정당성을 증명해야 하는 입장에 설 공산도 적지 않습니다. 증권거래소관계자도 정황증거는 제시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어떤 회사에서 이로 인한 피해를 예상하면서 상장폐지를 고의적으로 하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최대주주로서는 상장폐지로 주식 거래는 물론이고 주가 급락으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 빠집니다. 이런 상황에다 레이디의 최대주주가 투자수익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구조조정 전문회사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레이디경영진 또는 대주주가 굳이 상장폐지를 자초했겠느냐는 추정입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레이디에 대해 투자유의 사항도 여러차례 냈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상장폐지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피해를 봤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일반 주주들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지요. 하지만 거래소는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이해당사자가 아닙니다. 회사와 일반 주주간 입장이 이처럼 다르다보니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2002.01.08 I 김현동 기자
  • 소프트포럼, 제큐어KMI 출시
  • [edaily] 소프트포럼(54920)은 7일 암호키관리구조솔루션 "제큐어KMI"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암호키관리구조솔루션(KMI)은 암호키의 분실이나 손상시 주요 정보의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도록 암호키를 재생시켜 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 충격이 가해져 암호키가 손상되거나 담당직원이 퇴사하는 경우 암호화시켜 보관한 기밀 문서는 복구가 불가능했다. 소프트포럼측은 "제큐어 KMI는 암호키를 중앙 서버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한 경우 키를 재생시켜 줌으로 암호키 분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제큐어KMI는 서명용 개인키를 중앙 서버에 저장한 후 필요할 경우 패스워드를 통해 키 복구 정보를 전송 받아 전자서명 인증서비스를 구현해 주는 로밍 기능도 지원한다. 로밍 서비스가 도입되면 인터넷을 통해 장소에 상관없이 서명키를 전송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카드나 플로피 디스켓에 인증서를 저장해서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 소프트포럼 안창준 사장은 "KMI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는 만큼 공인인증기관 외에도 향후 금융권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KMI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2.01.07 I 이진우 기자
  • 메릴린치, 4분기 구조조정 비용 21억달러
  • [edaily] 베어스턴스 증권의 애널리스트 애미 버트는 메릴린치 증권이 4분기 구조조정으로 부담할 비용이 21억달러에 이른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트는 보고서에서 메릴린치가 4분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9월말 회사의 장부가치인 207억달러에 약 10% 정도의 비용이 추가 부담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월가에서는 이미 예측이 가능한 비용이나 사후적인 집행 비용에 대해서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비용 추정이 메릴린치의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스턴스의 이같은 리서치 자료는 공교롭게도 프루덴셜증권이 메릴린치의 올해 수익 전망을 높혀잡고 투자등급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한 시기과 같이 나온 것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트는 메릴린치의 4분기 인력감축 규모가 5600명으로 이 가운데 2600명은 자발적인 퇴사, 3000명이 비자발적인 해고였으며 인력구조상 중간급 간부급들이 주요 타겟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아울러 메릴린치의 메릴린치의 4분기 주당순익을 42센트로 전망하고 지난해 전체 주당순익은 2.34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4일 뉴욕증시에서 메릴린치는 전일대비 5.55% 상승한 56.64달러로 마감했다.
2002.01.05 I 공동락 기자
  • 월가 3인방, 다우 10% 이상 상승 전망
  • [edaily] 뉴욕타임스는 2일 월가의 영향력 있는 투자전략가 3인을 초청, 토론회를 갖고 올해 미증시와 경제에 대한 각각의 의견을 전했다. 토론에 참가한 투자전략가는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 모건스탠리딘위터의 바이런 위언, 메릴린치에서 퇴사해 클루캐피탈파트너를 창업한 찰스 클루다. 이들의 공통적인 견해는 미 증시가 올해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의 불황도 끝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복세가 "V"자형이 될지, "U"자형이 될지에는 이견을 나타냈다. 다음은 토론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 올해 미 경제의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언 :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다. 불황의 끝은 더 가까이에 있으며 경제 지표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위언 : 경제가 회복될 전망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V"자형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올해 중반부터 경기가 호전되겠지만 오른쪽 기둥이 취약한 "U"자형이 예상된다. 클루 : 경제가 회복되기는 하겠지만 추세가 느려질 것이라는 사실을 투자부문이 나타내고 있다. 투자과잉 현상이 경제 회복의 아킬레스건이다. 올해 상반기 전망은 좋지만 하반기와 내년까지는 투자수준이 다시 회복되기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Q : 증시 전망은 어떤가? 다소 낙관적인 분위기다. 클루 : 대체로 다우지수 1만1300, S&P 1250, 나스닥 2300선을 예상하고 있다. 위언 : 비슷하다. S&P 지수 1200, 다우 1만1000, 나스닥 2200을 예상한다. 코언 : S&P지수의 경우 1300~1425, 다우지수는 1만1300~1만2400 이다. 나스닥 지수는 98년 이후 예상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Q : 다른 지역의 전망은 어떠한가? 클루 : 경제 회복이 부진할 것이다. 중국은 제조업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매우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것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데 좋지 않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의 회복을 어렵게 만들 것이며 유럽과 미국의 제조업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Q : 추천할 만한 투자처는 어디인가? 위언 : 헬스케어 부문이다. 9.11테러후 추락했다가 그 만큼 회복되지 못한 산업이 유망하다. 여기에는 공업, 자본재, 소매주 등이 포함되며 유선 부문도 마찬가지다. 코언 : 기술주에 여전히 투자 기회가 있다. 컴퓨터 관련주, 소프트웨어, 서비스 관련주이다. 은행주도 전망이 좋다. 3년만에 처음으로 S&P500 기업의 공업관련주도 추천한다. 실적 추정치가 적당하며 주가도 적절하다. Q : 피해야할 곳은 어디인가? 위언 : 기술주는 여전히 비싸다. 그리고 금융주도 피해야 한다. 클루 : 위언의 말에 동의한다. 금융업체는 소비자 신용도가 나빠졌을 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 대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을 안정화해야 할 것이다. 통신용 칩 업체도 너무 올라 향후 전망이 어둡고 자동차 같은 소비내구재도 마찬가지다. 코언 : 통신주는 전망이 좋지 않다. Q : 장기 투자처로 적당한 곳이 증시가 됐다. 앞으로 20년후는 어떻겠는가? 코언 : 지난해 초의 경험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약이 됐다. 자산을 균등하게 분할하는 것이 좋다. 위언 : 20년후에는 4가지 일이 변화한다. 회계처리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배당금이 더 중요해진다. 투자자들의 예상은 더 현실적으로 변하고 주식은 여전히 선택받는 자산이 될 것이다. 클루 : 앞을 내다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투자전략은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채권이 보편적인 자산 수단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3인의 증시 전망 ------------------------------------------------------------ 다우 S&P 나스닥 연말종가 1만21.50 1148.08 1950.40 찰스 클루 1만1300(↑13%) 1250(↑9%) 2300(↑18%) 위언 1만1000(↑10%) 1200(↑5%) 2200(↑13%) 코언 1만1300~1만2400(↑13~24%) 1300~1425(↑13~24%) - ------------------------------------------------------------
2002.01.02 I 김태호 기자
  • IPO기업소개(제일컴테크)
  • [edaily] 제일컴테크(대표 신현직)는 지난 83년 설립된 업체로 바코드와 무선데이터통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바코드시스템인 바코드 프린터와 바코드 스캐너, POS(판매시점관리)장비를 공급해 왔고 매년 50% 가량의 성장을 거듭했다. 제일컴테크의 사업부문은 크게 바코드 부문, 무선데이터통신, 우정자동화사업 부문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바코드 부문은 바코드 프린터, 바코드 스캐너, 휴대용 컴퓨터 및 바코드라벨 및 택, 바코드 리본, 필름마스터로 구성돼 있다. 무선데이터 통신부문 무선 랜, 무선컴퓨터 등을 주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통업 분야에서 바코드시장에서 60%, 무선데이터 통신시장에서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향후 물류시장이 더 발달할 수록 제일컴테크의 성장도 가속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정자동화사업은 정보통신부의 우편, 소포 택배업무 등의 우정통합물류시스템 구축을 주로 하고 있다. 전국 23개 지역의 우편집중국에 자동화라인을 구축하고 전산장비, 바코드장비 등을 제조 공급하고 있는 데 다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한 상태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6억8300만원으로 99년보다 81.4% 증가했으며 99년 1억4100만원이던 영업이익은 15억68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99년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13억6900만원과 11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81억1800만원 매출에 12억200만원의 경상이익과 8억64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47.3% 늘어난 216억2200만원의 매출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1%와 45.1% 증가한 22억8800만원과 15억96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제일컴테크는 지난해 매출액의 3.3%인 4억8000만원을 수출을 통해 시현한 반면 상품 및 원재료 매입액의 32.8%인 31억9000만원어치를 수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환율이 상승할 제품과 상품의 원가부담이 상승,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또 케일컴테크가 벌이고 있는 물류자동화 및 공장자동화 사업은 대형 유통업체, 백화점 및 택배업체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경기 변동에 따라 시설투자가 축소될 위험이 있으며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될 경우 경쟁업체들간의 가격경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 또 현재 임직원 중 11명(14.7%)이 연구개발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모자금의 대부분을 연구개발관련 설비투자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핵심연구원이 퇴사하거나 연구개발의 결과가 수익 창출에 기여하지 못할 경우 수익성과 성장성이 저하될 수 있다. 공모가는 3500원(액면가 500원)으로 본질가치 2875원보다 21.7% 할증됐으며 하나증권을 주간사로 오는 17일 18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에게 배정된 공모물량은 24만4290주이며 자본금은 현재 19억원에서 27억1400만원을 늘어나게 된다. <주요 재무제표 2001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 81억1800만원 경상이익 12억200만원 순이익 8억6400만원 자본금 19억원 주간사 하나증권
2001.12.15 I 김세형 기자
  • 공자금 은행 업무추진비 333억 초과-감사원
  • [edaily]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금융기관들이 98년부터 2000년까지의 3년 동안 모두 332억여원의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집행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 온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또 조흥은행과 서울은행, 대투증권 등이 이 기간동안 임원 평균보수를 125%이상 올리는 등 공적자금이 들어간 10개 금융회사의 임원보수 평균 인상율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보증보험이 퇴직한 임직원의 93.9%를 다시 채용한 것을 비롯해 제주은행도 90%를 재채용하는 등 인력구조조정도 시늉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같은 감사결과에 따라 공적자금이 지원된 금융기관의 자구노력 이행실태를 점검해 조기에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금융감독원장에게 통보했다. 이와 함께 10개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업무추진비 초과집행 = 감사원이 국회에 제출한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98년 33억5900만원, 99년 52억2000만원, 2000년 92억5700만원 등 모두 178억36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집행했다. 광주은행은 같은 기간 동안 79억6400만원, 평화은행은 37억1600만원을 초과집행하는 등 모두 8개 은행이 332억75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법인세법상 한도액을 넘어서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임원 보수 인상 = 조흥은행은 98년 평균 6668만7000원이던 임원 보수를 2000년에는 1억5721만2000원으로 무려 136%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행은 98년 평균 7037만6000원이던 임원 보수액이 2000년에는 1억6126만9000원으로 129% 올랐고 대투증권은 98년 5205만9000원에서 2000년 1억1729만2000원으로 125% 높아졌다. 이밖에 한빛은행 75%, 한투증권 74% 등 임원 평균 보수를 인상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퇴직 임직원 재고용 = 서울보증보험이 98년부터 2000년까지의 기간동안 퇴사인원 528명의 대부분인 496명을 다시 고용해 재고용비율이 93.9%에 달했고 제주은행은 퇴사인원 50명 가운데 90%인 45명을 재고용했다. 이 밖에 10개 금융회사가 평화은행 34.8%, 서울은행 15.1% 등 평균 13.7%를 재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퇴직금 누진제 미개선 = 서울은행과 한투증권, 대투증권 등 3개 기관은 올해부터 직원에 대한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면서도 임원에 대해서는 누진제를 계속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 등 9개 기관은 올해들어 임직원의 퇴직금 누진제를 없앴다. ▲명예퇴직금 과다 지급 = 대한생명 등 10개 기관이 직급별로 봉급의 최대 58개월치까지 인정하거나 명예퇴직대상에 10년 미만 근속자도 포함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최근 3년간 모두 7916억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했다. 한빛은행이 3323억원, 외환은행 1276억원, 조흥은행 1275억원, 서울은행 1210억원, 광주은행 292억원, 평화은행 204억원 등이 명예퇴직금으로 지급됐다. ▲임직원 대상 저리융자제도 미개선 = 조흥은행 등 12개 기관은 지난해 말 현재 임직원에게 주택구입자금 등의 명목으로 무이자 또는 우대금리로 5237억원을 지원해 연간 312억원의 자금운용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 학자금 무상지원 = 서울은행 등 11개 기관이 임직원에게 대학생 자녀 학자금 323억원을 무상지원했다. ▲개인연금 무상지원 = 한빛은행 등 11개 기관은 개인이 부담해야할 개인연금 보험료를 최근 3년간 1828억원 무상 지원해줬다. ▲유급휴일 과다 인정 = 대투증권 등 11개 기관은 근로기준법상 유급휴가일수보다 많게는 16일을 초과해 유급휴가를 실시했다.
2001.12.11 I 김헌수 기자
  • (화제)인터넷 전도사 블로짓, 메릴린치 떠나
  • [edaily] 유명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로짓이 메릴린치를 떠나게 된다고 뉴욕타임즈가 15일 보도했다. 블로짓은 지난 98년 아마존의 주가가 400달러까지 치솟을 거라고 예측, 단숨에 월가의 유명 인터넷 애널리스트로 부상했었다. 헨리 블로짓은 한 때 야망있는 저널리스트였다. 그는 예일 대학에서 역사학 학위(경영학이 아닌)를 받고 1984년 하퍼스 매거진에서 근무한 바 있다. 그 후 CIBC 오펜하이머에서 주니어 애널리스트로 월가에 데뷔하게 된다. 거기서 그는 98년 12월까지 인터넷 주식을 분석했으며 당시 240달러에 머물고 있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의 주가가 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시 메릴린치의 인터넷 애널리스트였던 조나단 코언은 아마존이 50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아마존의 주가가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400달러를 넘어서자 몇주가 지난 뒤 코언은 메릴린치를 떠나고 그 자리를 블로짓이 차지했다. 인터넷 붐이 일면서 블로짓은 CNBC에 고정출연하게 되고 금융 전문지에 오르내리기까지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99년부터 지난해에 이르기까지 블로짓은 자신이 관리하던 종목을 사실상 거의 전부 매수하라고 추천해 왔다. 그러나 인터넷 주식의 거품이 붕괴된 후 20개가 넘던 그의 관리 종목들은 파산보호를 신청하거나 주가가 1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는 나락을 경험해야 했다. Pets.com이나 eToys 등은 수익으로 반전하기도 전에 도산했다. 그리고 인터넷 주가가 폭락하자 애널리스트의 분석 리포트가 투자자들의 비난을 받거나 증권 규제기관의 감독을 받아야만 했다. 메릴린치의 디팩 라즈 리서치 담당은 브로짓의 사임이 메릴린치 경영진이나 고객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블로짓 개인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메릴린치에 있어 그는 중요한 자산이었다고 덧붙였다. 블로짓도 "다음 일을 추구하기에 좋은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결혼하기도 했던 블로짓은 향후 3~6개월간 인터넷 주식 거품에 대한 책을 집필할 계획이며 이후에 자금 융용사나 헤지 펀드에서 일자리를 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집필활동과 관련, 저술할 책이 자신의 과거 예측을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주의 등락과 지난 몇년간 이들에 대한 분석을 설명하는데 할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인터넷주와 관련된 높은 위험을 항상 경고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블로짓은 "버블 시기의 마지막에 투자자들이 경험했던 것은 사람들이 하강 위험을 망강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전도사이자 인터넷 시대의 총아로 부상했던 블로짓의 퇴사에 대해 펀드매니저인 로버트 올스타인은 성공신화를 의미하는 "월스트리트 시대"의 뒤늦은 종식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2001.11.15 I 정현종 기자
  • (환리스크관리의 주역들)SK글로벌 이명석팀장(중)
  • [edaily] 이번주 대상자는 SK글로벌 이명석 팀장입니다.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황소론과 착시현상(Vertigo) -외환위기 당시는 어땠습니까. ▲사실 저희는 700원에서 900원으로 상승할 시기에 헤지를 많이 했습니다. 환율이 심상치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정책적으로도 헤지하는 것이 맞다고 말씀드렸고요. 사실 나중에 한국은행이 고백했지만 1997년12월 당시 국내 외환보유액은 실질적으로 20억달러 정도였습니다. 200억달러 중 180억달러 가량이 인출불가능한 금액이었으니까요. 당연히 시장에서는 이미 그런 얘기가 돌았었고 저희가 헤지에 열을 올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환율이 900원에서 1000원 올라갈 때 헤지비중을 100%로 높였습니다. 물론 저희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만큼의 헤지는 못 해서 손실을 좀 봤어요. 다만 다른 곳 처럼 넋 놓고 당하지는 않았으니 회사에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어가니까 그때부터 헤지한다고 달려드는 회사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회사들이야 당연히 실패하죠. 외환위기가 터지고 환율이 1996원 고점을 찍었는데 왜 그때부터 죽 빠지기 시작했겠습니까. 더이상 달러를 사는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1500~1700원대에서 달러매집에 나서는 바람에 살 사람은 다 산 거죠. 많은 기업들이 품의서 쓰고 1억달러 사라는 결제받아가며 달려들 때는 이미 "꼭지"였습니다. 매물이 나와도 받아줄 곳도 없었구요. 자연스레 1400원대로 하락하게 된 겁니다. 머니게임에서는 다수가 피를 보게 돼 있어요. 소수가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황소무리가 있다고 가정해보죠. 쭉 달려가다가 갑자기 맨 앞의 황소가 확 돌아서요. 그럼 나머지 황소들은 이유도 모른채 돌아서는 대열에 정신없이 동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뒤에서 쫓아오던 황소들이 피 흘리고 쓰러질 밖에요. 1700원에 달러 산 기업들은 뒤쫓아오는 황소들이죠. -맨 앞의 황소가 아무나 되는건 아닐텐데요(웃음). 선두대열에 서기 위해 따로 노력하는 점이라도 있으세요. ▲저는 누구나 선두대열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시장참가자들이 저만큼의 노력을 안 하는 것도 아닐테구요. 남는 건 자신감 문제죠. 머리를 믿느냐 가슴을 믿느냐 하는 문제. 사실 저도 오늘 1296원이 깨질 때 많이 불안했어요. 사람인데 왜 안 그렇겠습니까. 하지만 저에겐 이 두려움을 어떻게 이길거냐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즉, "내가 두려워하는 이유가 내 머리가 경고신호를 보내서 두렵냐, 내 심리상태가 두려워하는 것이냐"를 구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공군중위 시절 비행기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전투기를 몰고 바다로 한참을 달려가면 나중에는 위쪽이 하늘인지 아래쪽이 하늘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이 온다고 하더군요. 바로 버티고(vertigo, 착시현상)이죠. 몸이 꽉 달라붙은 상태에서 여압장치때문에 몸이 거꾸로인지 아닌지를 인식할 수 없는 거에요. 때문에 비행 전에는 매일매일 교관들이 교육을 시키죠. "너를 믿지말고 기계를 믿으라"고. 기계는 분명히 어느 쪽이 하늘인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 이거 고장났네"라는 자기중심적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바다 쪽을 하늘로 착각하고 고도를 높이려다 추락하는 사고가 나는 겁니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제 노력이 늘어날수록 차트를 믿으려고 합니다. 제가 열심히 분석해서 1294원70전이라는 저항선을 설정해놨다면 이게 깨지지않는 이상 제 자신을 믿을 수 밖에요. 가슴이 아닌 머리를 믿어야 합니다. 전문가도 시장을 두려워합니다. 1분1초 시장이 두렵죠. 만약 제가 저항선을 설정해놨지만 60% 정도의 확신밖에 없다면 평소 거래규모의 60%만 거래하면 돼요. 그 저항선이 깨지면 손절매하면 되고요. 돈 벌 기회는 다음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거래할 때 수리력을 연습하지는 않아요. 그런 능력은 기본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 타고난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선 다음부터는 철저히 밑바닥 노력싸움입니다. 아까 제가 보여드린 차트는 제가 일일이 숫자를 입력해서 만든 겁니다. 요즘 블룸버그니 로이터니 단말기 안에서 클릭하나만 하면 차트가 줄줄이 나오지만 전 그렇게 안 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머리 속에 안 들어옵니다. 자기가 직접 차트를 그리고 출력해서 더듬어봐야 "과거에는 이런 움직임이 있었구나"가 머리 속에 펼쳐지거든요. 그래야 어떤 시점에서 "아 과거에 이렇게 움직인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그럴 수 있겠다"는 감을 받게 되죠. 인간의 속성상 똑같이 행동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시장에서는 반드시 과거 사례가 되풀이되는 순간이 옵니다. ◇꾸준히 일정수준 이상을 벌어라 -수익을 가장 크게 낸 적은 언제인가요. ▲남 부장님이 계시던 시절입니다. 6000만달러 팔았는데 환율이 3일만에 30원이 빠졌어요. 18억원을 단시간에 번 거죠. 그것도 정확히 고점에서 팔고 저점에서 다시 잡았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차트를 항상보니까 늘 움직임을 감지하죠. 이번에 얼마가 부러졌다 싶으면 막 쏟아붓고 얼마가 뚫렸다면 달러를 사들이는 식 말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언제나 한 번에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에요. 1, 2, 3 이런 식으로 지지선이나 저항선을 차례로 건드리면서 이동합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대비를 해 놓아야죠. -항상 하는 일과의 연속인데 거래규모가 커서 수익이 더 커졌단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이 쪽으로 움직일 것이란 확률을 높게 평가했으니까요. 사실 매일매일 거래하는 사람들이 극적인 순간을 경험하기란 극히 어렵습니다. -손실을 크게 입은 적은요. ▲손실이야 늘 입죠.(웃음) 그러나 손절매 기준을 철저히 지키니까 한건에 대해 1억원 이상 잃어본 적은 없습니다. 금액승률과 거래승률이란 말이 있습니다. 금액은 얼마나 이익을 남겼느냐, 거래승률은 몇 번 거래중 얼마나 이겼느냐를 뜻합니다. 이상하게 시장에는 거래승률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일인데 말이죠. 사실 남부장님처럼 수준이상의 경지에 오른 분들이야 금액승률도 좋고 거래승률도 70% 낼 수 있지만 보통 사람은 힘들어요. 9번 읽고 1번 따더라도 그 금액이 손실보다 크면 됩니다. 금액승률은 최소한 70%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거래승률도 50% 정도는 돼야죠. 요즘 거래 잘하는 주니어딜러들이 많습니다만 이런 말을 해주고 싶군요. 한순간 10억을 번 사람은 한 순간에 10억을 날릴 수도 있어요. 그러니 꾸준히 일정수준 이상을 벌어들이는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올해 6월 이상하게 거래가 너무 안됐어요. 잡기만 하면 고점이고 팔면 다시 환율이 튀어오르고...그래서 거래볼륨을 10분의 1로 팍 줄였습니다. 지금부터는 수익이 중요한게 아니라 죽어가는 내 감각을 살리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했습니다. 6월에 9000만원 정도 손실을 봤지만 7월에는 5억원 수익을 냈어요. 이게 중요합니다. 당기순익이 200억 나는 회사가 하루거래 규모가 2억~3억이라는 건 말이 안됩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거래하는 회사가 꽤 있어요. 하루에 2억을 잃으면 어떻게 할 겁니까. 지극히 경계해야죠. "적절한 수익을 내고 위험도 동시에 지되 수익이 위험보다 좀더 많아야한다" 는 것이 제 신조입니다. ◇당국개입에 연연하지 말라.."시장이 절대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로 손해를 입은 기억은 없습니까. 뭐 기습적인 당국의 개입이라던지 하는 일들 말입니다. ▲음..우선 그런 일을 믿지 않습니다. 아침에 전화받을 때가 있습니다. 한은이 개입한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아서요. 전 신경 안 씁니다. 한은도 분명한 시장참가자입니다. 단지 힘이 크고 거래규모가 많을 뿐이죠. 근데 한은을 절대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한은도 시장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외환위기 때 그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난 거 아닙니까. 조지 소로스가 영란은행을 이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장의 힘을 당해낼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어디서 1억달러 달러팔자 나올거 있대더라"고 전화를 받으면 전 속으로 그렇게 말합니다. "누군데? 누가 그러는데?"라고. 제가 1억달러 들고 있어도 오늘 팔지 내일 팔지 저 자신도 모릅니다. 그런데 남들이 이렇게 할 거라는 걸 또다른 사람이 어떻게 안단 말입니까. 저는 저희 팀원에게도 "귀가 두꺼워야한다"고 누누이 강조합니다. 남들이 이렇다고 다 우겨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게 옳은 거라고. 오늘 제가 롱이었는데 여기저기서 환율하락한다고 전화가 온다고 가정하죠. 전 그럼 "야 오늘 먹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소수가 이기는 게 머니게임이니까요. 물론 언제 어디서나 들어맞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달러매도초과(숏)이란 소문이 도는 건 자기가 팔아야 할 입장이니까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시장이 이미 숏이면 환율은 더이상 못빠집니다. 돌아서는 황소가 생기면 쭉 상승할 거구요. -작년은 어땠습니까. 극도의 정체 후에 하반기부터 환율급등이 일어났는데. ▲한동안 1130원대에서 환율이 꼼작않던 시기가 있었죠. 그 때 제가 어느 분에게 질문받고 그런 말을 했어요. "1150원이 무너지면 1250원이 보인다. 1250원 뚫리면 1370원도 생각해야 한다"고. 1150원 무너진다고 100원, 200원씩이나 높여잡느냐고 하지만 1400원에서 떨어진 환율이기 때문에 다시 그 정도까지는 갈 수 있다고 덧붙여 말씀드렸습니다. 실제로 1360원까지 갔고요. 위가 강력한 힘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막히니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1300원이 안 뚫린다는 믿음이 너무 강했습니다. 그 무렵 타겟포워드 옵션(target forward option)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옵션은 두가지 상품을 하나로 묶음으로 해서 옵션을 살 때 지불하는 가격(Premium)이 0인 Zero Cost 옵션이었습니다. 당시 환율은 1100~1130 박스권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편이었죠. 옵션구조는 행사가격이 1150원인 달러 풋옵션 1개 매수, 그리고 행사가격이 1170원인 달러 콜옵션 2개 매도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때 풋 옵션은 기초자산 가격<행사가격이니까 in-the-money고 콜 옵션은 기초자산 가격<행사가격이니까 out-of-the-money가 돼요. 당연히 풋 옵션 가격이 더 비싸므로 "풋 하나-콜 두 개"를 하는 거죠. 작년에 기업들이 이런 거래를 굉장히 많이했습니다. 환율은 1100~1130원에서 안 움직인다고 믿고 20원을 더 비싸게 팔 기회를 노린 겁니다. 효과적일 때도 있었지만 1300원이 뚫리면서 몇십억원의 손실을 한 순간 입은 겁니다. -한국에서는 통화옵션 거래가 거의 안된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도 굉장히 아쉬워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거래하고 싶어도 마음에 드는 상품이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타겟포워드 옵션도 미국 같았으면 소송대상이에요. 미국에서라면 "나는 무식해서 파생상품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데 얘네가 와서 하라고 꼬드겨서 거래를 했다. 그래서 손해봤으니 배상하라"는 주장이 나올거고 이 옵션이 전형적인 대상이 될 겁니다. 사실 기업들이 이 옵션 구조의 위험을 잘 인지하지 못한 것 같아요. 저에게도 타겟포워드 하자는 제안이 상당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환율이 1170원, 1200원 가면 어떡하냐고 물으면 "에이 안 가요" 그러거든요. 이 옵션이 3~6개월 짜리인데 그 사람들이 6개월 후 환율이 1170원 안된다고 어떻게 보장합니까. 아무도 보장 못하죠. 그렇다고 이 옵션을 산 사람이 바보냐. 그것도 아닙니다. 제가 수출업체라고 치죠. 천만달러가 들어올 예상인 수출업체가 풋 옵션을 금액의 반인 오백만달러만 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금융기관에서 천만달러를 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환율이 상승하면서 엄청난 손해를 입은 기업들이 생겨난 겁니다. 금융기관도 잘못이지만 유수의 대기업에 근무하는 딜러라면서 그런 가능성을 돌아보지 않고 거래했다는 것이 답답합니다. -현재 거래상품의 비중은 어떻게 됩니까. ▲스팟이 20%, 스왑이 70% 정도고 나머지 10%에 이것저것 섞여 있습니다. 옵션시장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거래하기가 쉽지않습니다. 일단 기업에 있으니까 옵션 셀을 하긴 힘들고...옵션을 팔려면 델타헤지, 감마헤지 등 꾸준한 관리를 해야하는데 이 시간 내기가 쉽지않아요. 이것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보강되면 모르겠습니다만. 기업들은 은행과 달리 양 방향으로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사실상 델타헤지도 안 됩니다. 또 서울 외환시장은 유동성이 부족해서 옵션을 살 때 프리미엄이 상상이상으로 높아요. 옵션 거래를 할 이유가 더욱 줄어드는 겁니다. (주: 델타는 기초자산 가격의 한 단위 변동에 대한 옵션가격 변화를 나타내는 용어로 헤지비율을 의미한다. 감마는 기초자산 가격의 한 단위 변동에 대한 델타의 변화.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헤지비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대부분 롱인 상태에서 거래하십니까. ▲종합상사니까 일방적으로 달러가 들어오고 나가고 그렇진않습니다. -수익, 손실을 떠나서 재미있었던 스왑거래는 없었나요. ▲12월이 되면 각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결산한다고 야단법석입니다. 이때 기업들이 달러네고를 굉장히 많이 내놓는데 요즘은 다들 헤지에 관심을 기울이니까 기업들도 sell&buy 스왑을 합니다. 그냥 달러를 팔자니 두려운거죠. 때문에 12월달에는 비이상적으로 스왑레이트가 높아집니다. 저는 11월말이나 중순에 sell&buy 를 미리 해 둡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짧게짧게 buy&sell을 해 나가면서 양자의 만기를 일치시킵니다. 제가 만약 buy&sell을 1당 0.1로 10일간 했다치면 손해가 1원이 나지만 마지막으로 매치시키면서 1당 0.4로 하면 손해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시장상황을 이용한 거래라고 할까요. ◇기업체 외환담당자=인터뱅크 딜러+코퍼레이트 딜러 -승진을 무척 빨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작년 환율급등 시기때 계열사 중 한 곳이 환차손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저희 SK글로벌 환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자주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 쪽 담당자들이 여기와서 배우고...뭐 그런 정도죠. 작년말 환율이 1290원에서 1360원으로 급등할 때 국내 정유사들의 탓도 컸습니다. 환율이 올라도 원유를 안 사다가 1290원부터 막 사들였거든요. 뭐 어쨌든 저희 시스템에 대한 평가가 좋게 났으니 제 윗분들의 체면이 섰다고나 할까요.(웃음) SK글로벌 직제로는 입사 후 대리 3년, 이후 과장 5년이란 기간이 소요됩니다. 저는 대리가 된 지 2년만에 과장으로 승진했으니 좀 빠른 편이죠. 회사 안에서 환관리 업무는 전문가가 담당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진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저희는 일반경영직과 전문직 직원들로 나눠져있는데 저는 전문직이에요. 1999년12월31일자로 퇴사를 하고 2000년1월1일자로 과장으로 다시 입사했습니다. 남 부장님이 SK증권으로 가시면서 한동안 팀장직은 공석이었습니다. 1년 동안 팀장없이 저 혼자 거래했습니다. 성과가 괜찮다 싶었던지 다른 팀장님들에 비해 제가 한참 어린데도 올 9월 팀장발령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트레이딩을 통해 번 돈이 어느 정도입니까. ▲정확한 액수는 밝혀드릴 수 없고 금융기관에서 연봉 1억을 받는 딜러가 딜링해서 번 규모보다 5배 정도 벌었습니다. 연봉협상도 일반 경영직 직원들과는 다른 식으로 이뤄집니다. 사실 연봉이야 금융기관 종사자들보다는 상당히 작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회사에서 "너는 이 분야 전문가다"라고 인정해준 것이 더 큰 의미죠. 돈 문제야 제가 아쉬우면 금융기관으로 옮기면 그만이거든요. 그럴 마음은 아직까지 없지만 말입니다. -금융기관과 기업체에서 딜링하는 분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은행의 인터뱅크 딜러들은 자기 포지션만 관리하면 되지만 기업체 딜러는 그건 기본으로 하고 영업 쪽 환위험도 관리해야 합니다. 인터뱅크와 코퍼레이트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는 거죠. 각기 장단점은 있겠습니다만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하려면 훨씬 많은 노력과 재능이 필요하겠죠. 금융기관으로 옮길마음이 없다고 한 이유도 그겁니다. 여기에서 좀더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2001.11.14 I 하정민 기자
  • IPO기업소개(상신브레이크)
  • [edaily] 상신브레이크 공업은 브레이크 마찰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지난 75년 설립이래 국내 최대의 브레이크 메이커로서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국산 비석면 패드 개발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브레이크 라이닝을 국산화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수입품 대체에 큰 기여를 했다. 상신브레이크의 주력제품인 브레이크마찰재는 자동차 및 산업기계 등에 브레이크 라이닝(Brake Lining) 디스크 패드(Disc Pad)의 형태로 적용되며 구성물질에 따라 무기계 마찰재와 유기마찰재로 분류된다. 상신브레이크는 브레이크 마찰재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 부문에서 45.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89억1600만원으로 전년보다 23.6% 증가했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7.5%, 29.7% 늘어난 42억3000만원과 36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는 지난 6월까지 348억4700만원 매출에 17억83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매출 739억1000만원, 순이익 25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투자유의사항으로는 브레이크 마찰재산업은 자동차산업의 경기변동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특성이 있어 국내 자동차산업이 재편되거나 생산대수 등이 급격히 변동될 경우 영업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매출비중이 소수 업체에 치중돼 있는 점도 투자유의사항으로 지적됐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향후 매출다변화에 실패할 경우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임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이 8%를 차지하고 있어 핵심연구원이 지속적으로 퇴사하는 경우 성장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주간사는 지적했다. 공모후 최대주주 등 3인의 보유주식 49만1600주(발행주식총수의 34.4%)는 등록일부터 2년간 증권예탁원에 보관된다. 공모가는 본질가치 2만1884원보다 22.3% 낮은 1만7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총 43만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동양증권을 주간사로 오는 24~25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이 실시된다. <주요재무제표 2000년 기준> 자본금 50억원 매출액 689억1600만원 영업이익 30억8000만원 경상이익 42억3000만원 순이익 36억1200만원 주간사 동양증권
2001.10.20 I 한형훈 기자
  • LG투신,국민연금 6천억 운용자문사 선정서 "제외"
  • [edaily] 국민연금이 6000억원을 증시에 추가 투자하기 위해 내달 13일 운용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인 가운데 LG투신운용이 유일하게 운용제안서 제출대상에서 제외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18일 투신사를 비롯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를 대상으로 6000억원 투자를 위한 운용자문사를 다음달 13일까지 선정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제안서를 오는 26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유일하게 LG투신운용만을 제안서 제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자문형태이든 운용위탁형태이든 운용사들의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와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LG투신운용이 지난해 자문실적이 타사에 비해 낮았다"고 설명했다. LG투신운용 관계자도 "지난해 2월 500억원 가량을 자문했는데 수익률이 안좋았고 담당 펀드매니저가 중간에 퇴사하는 등 문제가 있어서 이번에 제외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LG투신운용은 지난해 자문상품과는 별도로 지난해 12월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받은 600억원 규모의 "LG시그마주식1"과 지난해 21일 위탁받은 350억원 규모의 "LG시그마주식2"가 각각 누적수익률 10.36%와 5.55%를 기록해 타사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부진을 극복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1.10.19 I 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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