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253건

한화투자증권 ‘금융상식 테스트’ 결과 분석 공개
  • 한화투자증권 ‘금융상식 테스트’ 결과 분석 공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 권희백)은 10월 실시한 ‘금융상식 테스트’ 결과를 분석해 공식 블로그 ‘라이프 포트폴리오’에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금융상식 테스트’는 금융상식 수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부족한 정보를 채울 수 있게 도와주는 파이낸셜 케어(재무관리) 전문 콘텐츠다.테스트에 총 3661명이 참여했으며 테스트 결과 점수를 토대로 레벨을 5개로 나눴다. 레벨이 높을수록 금융상식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금융상식 수준이 가장 높은 레벨5는 26%, 레벨4는 47%로 나타났다. 투자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 금융지식이 충분하지 않아 공부가 더 필요한 레벨3은 22%, 이제 막 투자 공부를 시작한 레벨2는 5%로 나타났다. 레벨1은 없었다.가장 많은 정답자가 나온 질문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돈을 버는 ‘앱테크’에 대한 문제였다. 응답자 중 92%가 정답을 맞췄다. 응답자 중 85% 이상이 ESG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가장 많이 틀린 질문은 위험의 징조가 나타나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음에도 그 영향을 간과해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인 ‘회색코뿔소’에 대한 문제였으며, 응답자 중 38%만이 정답을 맞췄다.이 밖에 금리와 채권 가격의 관계, 액티브 펀드의 의미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정답률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신충섭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실 상무는 “금융상식은 꾸준히 관련 콘텐츠를 접하고 익숙해져야 성과가 있다”며 “한화투자증권은 금융이해력 향상을 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바른 금융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12.20 I 이정현 기자
이종호 장관 "미중은 어마어마하게 투자…양자역학 빨리 쫓아가야"(종합)
  • 이종호 장관 "미중은 어마어마하게 투자…양자역학 빨리 쫓아가야"(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강민구 기자] “중국, 미국은 양자기술에 어마어마하게 투자합니다. 우리는 부족하죠. 미국 대비 60% 수준입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장관 직속 양자기술개발지원반(과)을 편성한 데 대해 “양자를 같이 묶어서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장관이 되고 나서”라며 “지원반은 부족한 부분을 빨리 쫓아가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대학원을 다닐 때 양자역학을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다”고 운을 뗀 그는 “양자역학과 관련된 유튜브, 저널도 많이 본다”며 양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양자는 다른 기술과 달리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분분하다. 컵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타원으로, 어떤 사람들은 원으로 보니 이런 정책을 해야 한다는 차이가 타 기술보다 강하다”며 “양자에 대해 컨센서스를 가져간 다음 각자 부서에서 하든지 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해 준비했다”고 했다.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성공시킨 주역들이 최근 사표를 던진 데 대해서는 “국가 대의를 생각해 합리적으로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이 장관은 “우리 부는 우리나라의 미래 기술을 책임지는 혁신을 해야 하는 부서”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소통과 팀워크를 금과옥조로 삼고 언론·이해관계자·현장과의 소통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카카오 사태에 “울타리 촘촘히”5세대 이동통신(5G) 중간 요금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답했다. 이 장관은 5G 중간 요금제에 대해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향후 이걸 근거로 좀 더 다양한 중간 요금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적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알뜰폰 업계가 요구하는 도매대가 인하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는 박윤규 2차관이 “도매 대가 문제는 SK텔레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조금 기다려주면 결과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이 장관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관련해선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큰 방향”이라고 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잘 갖춰지면 행정 처리, 국민 편의, 신산업 창출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잘 되면 외국에 수출하거나 국가적으로도 디지털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도 했다.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에 공공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던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개편에 대해선 “타 부처와 열심히 협의하는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이 장관은 “우리 일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일이 생기면 설령 그것이 민간 기업의 영역이라고 해도 정부의 역할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10월 발생했던 이른바 ‘카카오 먹통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후회와 책망의 느낌이 강한데, 중국 고전 경구는 ‘양을 잃고 우리를 고쳐도 늦은 것이 아니다’라는 개선의 뜻이 강하다”라며 “앞으로 울타리를 촘촘히 하겠다”고 강조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을 마련하려는 등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질문에 박 차관은 “기존 법률 적용을 위해 필요한 것을 지침으로 제정하는 것이라 새롭게 규제를 강화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침 제정에 있어서도 과기정통부 의견을 충분히 듣고 상호 협의 하에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또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플랫폼 업계에서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과기정통부가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누리호 주역 사퇴에 “대의 살펴 중책 맡아주길”이 장관은 ‘누리호 성공 주역’인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본부장 등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항우연이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학자로서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과정”이라며 “과기정통부의 도움이 필요하면 조언도 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고 본부장이 항우연을 떠나는 게 아니라 계속 원내에 있기 때문에 중책을 맡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논의 과정에서의 차이점이 실수를 줄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누리호 개발 주역들이나 항우연 관계자 모두 우주 기술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대의에는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내년께 설립될 우주항공청장의 덕목과 관련된 질문에는 “우주항공청이 전문가 조직이고, 프로젝트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 정부 조직과 바뀐 시스템에서 행정적으로 관리하고, 전문성을 갖춰 일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올해 발표해거나 발표할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 우주개발 진흥계획 등 굵직한 계획과 로드맵을 구체화하면서 실천하고 성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9 I 김국배 기자
노후 상가 사도 재건축 아파트 분양받을 수 있다고?
  • 노후 상가 사도 재건축 아파트 분양받을 수 있다고?[똑똑한 부동산]
  • [김예림 변호사·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재건축이 진행되면 먼저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 상대적으로 상가 가격은 낮게 형성된다.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상가.(사진=뉴시스)원칙적으로 상가 조합원은 상가를 분양받는 게 원칙이다. 아파트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분양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노후 상가에 투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노후 상가 투자는 아파트에 비해서 초기 투자 비용이 적다.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 비해 규제 정도도 약하다.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법이 개정되면서 상가 조합원이 내야하는 재건축 부담금도 줄어들었다.그렇다면 무턱대고 노후 상가를 매입하는 건 위험하다. 권리가액이 지나치게 낮은 상가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확률이 낮다. 적정 가격의 노후 상가를 고르는 분석과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우선 매수를 희망하는 상가의 권리가액과 산정비율 등을 바탕으로 아파트 분양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보통 상가 조합원이 아파트 입주권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비교를 해봐야 한다. ①기존 상가의 권리가액에서 분양받을 상가의 분양가를 뺀 가격과 ②재건축 후 아파트 최소 분양가에 조합이 정한 산정비율을 곱한 값을 비교해서 ①이 ②보다 커야 한다. 산정비율이 높게 책정되면 아파트 분양은 어렵다. 조합원 지위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조합이 정관에서 상가 소유주의 아파트 입주권 취득을 불허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와 상가 소유주간에 갈등이 첨예한 곳이 많기 때문에 정관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아가, 노후 상가 투자도 결국 아파트 재건축 사업성과 연동하여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파트 재건축의 사업성이 좋을수록 좋고, 아파트의 물리적 여건 등에 비춰 상가를 제외하고 재건축을 하는 것이 어려울 수록 좋다. 재건축 상가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경우엔 조합설립인가 전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한다. 특히 아파트와 상가를 동시에 소유하고 있다면 향후 매도를 희망하더라도 복잡한 권리관계에 따라 매도가 어려울 수 있어 초기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2022.12.17 I 박종화 기자
“술잔 하나에 380억원” 중국 고미술 투자 열풍
  • “술잔 하나에 380억원” 중국 고미술 투자 열풍[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중국 고미술은 돈이 되는 예술품이자 부자들의 지적 사치품이라고 볼 수 있죠. 알면 알수록 깊어지고 배울수록 눈에 들어오는 재미가 있으니 수집가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30년차 수집가 정우철 씨)지난달 29일 세계 3대 경매 회사 크리스티 홍콩 현장에 나온 청나라 건륭 황제(1736~1795)시기 제작된 황실용 도자기가 8억106만 홍콩달러(한화 약 136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경매 추정가(최저 5000만~최고 8000만 홍콩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치열한 경합 끝에 새 주인을 찾은 도자기는 앞서 1996년 11월 3일 크리스티 홍콩에서 354만 홍콩달러(6억원)에 낙찰된 이후 다시 세상에 나왔다. 20여년 새 가격이 20배 이상이나 뛰었다.지난 11월 29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 현장에서 낙찰된 청대 건륭 시기 황실용 도자기. (사진=독자 제공)부유층 사이에서 ‘중국 고미술품’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본시장 불안에도 거액의 뭉칫돈이 중국 고미술 경매 시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수집가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시진핑 ‘중국몽 실현’ 선언 후 고미술 시장 활기중국 고미술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때는 시진핑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시 주석이 지난 2012년 공산당 총서기 선출 직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선언하면서 중국 고미술 시장도 전기를 맞았다. 문화예술 부흥에 동참하는 중국 수집가들이 서양인이 소장한 골동품을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몽땅 사들이면서 경매 가격도 폭등했다.왼쪽부터 2014년 소더비 명나라 성화제 닭 항아리 술잔. 지난 10월 9일 홍콩 소더비 청대 건륭 황실 도자기. 2017년 크리스티 홍콩 명대 가정 황실 도자기. (사진=소더비·크리스티)가장 대표적 사례가 지난 2014년 4월 8일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된 ‘닭 항아리 술잔(鷄缸杯·계향배)’이다. 명나라 성화제(1465~1487) 때 만들어진 이 잔은 당시 중국 도자기 사상 최고가인 2억8100만 홍콩달러(당시 환율 기준 380억원)에 팔렸다. 입찰가(1억6000만 홍콩달러)보다 2배 이상이나 비싼 가격이었다. 구매자는 류이첸 선라인 그룹 회장으로 그는 이탈리아 천재화가 모딜리아니의 걸작 ‘누워있는 나부’를 소유한 세계 미술 시장의 거물로 알려졌다.지름 8㎝ 크기 수탉과 암탉, 병아리가 그려져 있는 이 술잔은 황제와 황후, 신하와 백성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소더비 측은 ‘명나라 도자기 기술’의 정수라고 평가했다. 중국 역대 황제들이 계향배 모양에 매혹돼 이후 모방작도 많이 나왔지만 실제 황실에서 사용한 술잔은 현재 3점도 채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크리스티 등 유명 경매회사도 중국 고미술에 관심중국 고미술 투자 열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 불황에도 거액 자산가들이 값비싼 미술품을 경쟁적으로 수집하면서 해외 경매 시장은 되레 활황세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중국 고미술에는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면서 치열한 경매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소더비, 크리스티, 본햄 등 세계 유명 경매 회사를 비롯해 영국, 미국, 프랑스, 홍콩 등 다양한 박물관과 갤러리도 중국 고미술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많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지난 2019년 영국 런던 크리스티 중국고미술 경매 현장. (사진=독자 제공)지난 10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청대 건륭 황실 도자기는 1억7746억 홍콩달러(약 300억원)에 낙찰됐다. 그물 모양의 화려한 꽃병은 총 6명의 구매 희망자들이 30분 넘게 75회 이상의 경합을 벌인 결과 대만의 한 사업가 손에 들어갔다. 숨 막히는 입찰 경쟁에 경매 추정가(최저 6000만~최고 1억2000만 홍콩달러)를 넘는 금액에 판매된 것이다. 이 제품은 1971년 10월 18일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 나온 후 중국 한 고미술 박물관에 전시된 이후 30년 만에 공개됐다.이 외에 지난 2000년 소더비 홍콩에서 4404만 홍콩달러(당시 환율 기준 6억6000만원)에 낙찰된 명나라 가정제(1522~1566) 황실 도자기는 17년 후 크리스티 홍콩에서 2억1385만 홍콩달러(약 320억원)에 낙찰됐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제이피(J.P) 갤러리에서 아이비 찬 에스케나지 런던 갤러리 컨설턴트가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중국 고미술 범주는 도자기부터 옥, 청동, 칠기, 회화, 서예, 가구, 불교 미술, 직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재료와 양식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수집가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방향성을 잡고 맥락 있는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3일 방한한 아이비 찬 에스케나지 런던 갤러리 컨설턴트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의 도자기와 옥 조각”이라면서도 “수집은 매우 개인적인 선택의 영역”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미술은 전 세계 미술사학자들에 의해 수세기에 걸쳐 연구돼 온 만큼 많은 정보가 있고 수집가마다 관심이 있는 영역을 선택하고 배우면서 좋은 컬렉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학(SOAS) 박사이자 11년간 크리스티 런던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한 중국 고미술 감정 관련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중국 고미술품은 일반 예술품과 달리 제작 단계부터 등급이 매겨진다. 황실·관료·민간 등 어디에서 누가 사용할 물건인지에 따라 가치가 이미 정해진 셈이다. 일반 예술품이 창작 이후 평가·해석이 더해져 가치가 높아지는 것과는 비교되는 지점이다.국내 유일 중국 고미술 갤러리를 운영 중인 김대윤 J.P갤러리 대표는 “현대미술품은 작품 진위 여부를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중국 고미술품은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고도의 안목이 필요하다”며 “보다 고전적 도자기를 선호한다면 송대나 원대의 모노크롬(단색) 계열의 정요, 균요, 용천요를 눈여겨 볼 만 하다. 색채감이 있는 도자기를 수집하고자 한다면 명·청시기의 폴리크롬(여러 색)계열 중 분채, 오채, 청화유리홍 등을 위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세(稅)테크’에도 유리…“출처 명확해야 가품 피해 막을 수 있어”국내 자산가들도 재테크 측면에서 중국 고미술을 주식, 부동산 외 대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미술품은 소장 시 세금에 유리하다. 소득세법 21조에 따라 과세 대상 중 100년 이상 된 고미술품은 10년 이상 보유 후 양도 시 양도가액의 90%(10년 미만 80%)를 필요경비로 인정한다. 90%는 공제하고 나머지 10%에 대해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22%의 세율을 적용한다. 특히 종합소득세와 합산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10년 이상 보유한 중국 도자기를 100억원에 양도(매도)했다면 필요경비를 제외한 10억원에 대해서만 과세(22% 적용)해 세금은 2억2000만원이 된다. 소장 이후 가치 상승분은 수집가의 몫이다.4년 차 수집가 남현호 씨는 “20여년 전부터 관심만 갖다가 최근 본격적으로 수집을 시작했다”며 “당연히 주식과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재산 가치를 보고 수집을 하지만 얼마 오르면 팔아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수백년 전 사람이 썼던 물건을 알아가고 공부하면서 느끼는 뿌듯함이 있어서 되팔기보다는 상속이나 증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청나라 강희시대(1661~1722) 제작된 배 모양의 화병(왼쪽)은 파리에서 소장되어 오다가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돼 남현호 씨의 손에 쥐어졌다. 청록색 유약이 칠해진 18세기 청나라 화병(오른쪽)은 1900년대초 전설적인 영국 중국도자기 수집가 ‘마커스 이즈키엘’ 컬렉션으로 100년 넘게 보관되다 소더비 중국 고미술 경매에서 공개된 이후 승산당 박영종 씨가 소장하게 됐다. (사진=백주아 기자)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가품이다. 국내 중국 고미술 분야 종사자 가운데 작품을 시대별로 감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딜러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가품을 진품으로 속여 유통하는 업자들로 수집가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중국 도자기와 옥기를 수집하는 승산당 박영종씨는 “국내 고미술상으로부터 구입한 제품이나 외국 사이트에서 산 제품 모두 감정을 받으니 한 점빼고 모두 가품으로 판명됐을 때 ‘진품을 구하기 정말 어렵구나’라는 걸 배웠다”며 “내 눈보다 좋은 전문가의 눈을 믿고 사용자가 누군지, 소장자는 누군지 등 출처(provenance)가 있는 진품을 중심으로 수집하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2022.12.11 I 백주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4년째 속썩인 보조금...韓기업 유럽진출 더 어려워진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 4년째 속썩인 보조금...韓기업 유럽진출 더 어려워진다-석유화학·철강도 오늘 업무개시명령-실내 마스크 해제 이르면 1월 가능 -‘퇴직연금 이탈 막아라’...역마진도 불사한 금융사들-[사설]탈선·탈법이 예삿일 된 화물연대 파업, 법치 시험하나-[사설]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재정개혁, 선택 아니라 필수다△종합-입지보다 가성비...장위, 둔촌에 판정승-“결혼은 선택”...2050년 열집 중 네집 ‘나혼산’-작년 억대연봉 직장인 100만명 돌파△속도 내는 실내마스크 해제-추가 접종 정체에...“방역당국, 마스크 강제보다 치료제 처방 늘려야”-확진자 다시 늘어...마스크 자율화 최대 변수-이집트 빼곤...실내 착용 의무 없애△보호주의 강화하는 EU-수출입은행 금융지원도 EU선 쌍심지...폴란드에 원전 수출 ‘살얼음판’-탄소조정제·배터리규정...韓 철강·배터리 타격 불가피 -“EU진출 기업, 국내는 물론 해외 보조금 내역도 다 챙겨야”△퇴직연금시장 치킨게임-“금리 안 올리면 자금이탈 뻔해”...손해 감수하고 ‘8% 퇴직연금’ 내놔-금리·서비스 혜택 줘 장기상품 가입 유도해야-임금인상 기대 크다면 DB형...운용 자신있다면 DC형·IRP 유리△되살아난 ‘R의 공포’-다이먼 “5% 금리론 물가 못잡아”...솔로몬 “내년 주가·집값 더 떨어질 것”-“얼어붙은 코스피...반등시점, 경기침체 강도에 달렸다”-中, 11월 수출입 쇼크에...방역완화 속도△종합-위믹스, 결국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서 퇴출...투자자들 패닉-화물연대 파업 2주째...산업계 “기업 볼모 악순환 끊어야”-다시 수면 위 떠오른 삼성생명법...잠 못 드는 600만 삼성전자 주주-뒷걸음치는 수출, 꽁꽁 언 경제심리...“경리 둔화 가능성 커졌다”△경제-고용세습 안 없앤 기업 27곳...시정명령 내린다지만 효과 의문-韓, 네팔 낙농업 지원 젖소 101마리 보낸다-DSR 1%p 오를 경우 소비 0.37% 줄어든다 -“내년 경제성장률 1%대...대외여건 악화시 추가 하락 가능성”△정치-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전대 앞두고 與 권력지형 바뀌나-여야, 예산안 협상 평행성...감액규모 이견 커-‘가짜뉴스와의 전쟁’ 선포한 대통령실-기재부 반대로...방위사업 계약법 ‘난항’△금융 -돈줄 막힌 2금융권 계열사, 구원투수 나선 은행-주택연금 가입 3년내 해지땐 초기 보증료 일부 돌려준다-김주현 “핀테크 혁신펀드 5000억서 1조로 확대”-“CEO 리스크 관리는 재량 아닌 책무”△Global-중요한 순간...이제 ‘메이드인 USA’ 찍힌 tsmc만 쓸 것-EU ‘아마존·메타 독과점 규제’ 잇단 칼날 -美민주, 조지아 승리로 상원 확보...바이든, 재선 도전 공식화할 듯-러 ‘서방 유가 상한제에 맞불’ 판매 금지령 검토△산업-스마트 물류 자동화로 세계 개척...현대그룹 숨은진주 ‘현대무벡스’ 주목-삼성重 부회장에 최성안 내정...EPC 사업 육성 의지 드러냈다-지프, 5세대 그랜드 체로키 출시...‘1만대 클럽’ 재도전-최태원 회장 “글로벌 이슈 해결 위해 한·미·일 협력해야”△ICT-인프라 투자 3배, 대표 직속 기술조직...카카오 “먹통 막겠다”-“디지털 피해 예방”...KT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애플 앱스토어 가격정책 개편...원화 결제되고 수수료 낮춰-송치형 두나무 의장 2심 무죄...사법리스크 털고 신사업 탄력 △제약·바이오-“치매치료제 가치 최대 5조원...내년 사상최고 빅딜 기대”-“렉라자 시장성 50억 달러 글로벌 혁신 신약이 목표”-셀트리온 내년 영업이익 1조원 육박 관측-제테마, 식약처 품목허가 취소 처분 타격없어△증권-코스피 떠나는 외인, 리오프닝주는 챙겼다-빌린 주식 규모 올해 최대, 공매도 실탄 되나...개미들 공포-화장품주, 갑갑했던 마스크 벗나...방역조정 기대속 미소-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공무원연금 자산 8800억 줄어△부동산-둔촌주공 쇼크에...강남권 분양시장 대혼란-전매제한 풀리면 ‘반사이익’...노·도·강, 광명 노후단지 주목-벌금 내면 분양가에 사줘야하는 LH...분상제 아파트 거주의무 허점 손본다-서울 아파트 1채 값이면 빌라 4채 산다△MICE-인원은 적게 횟수는 자주...호텔업계, 귀한 손님 된 ‘스몰 미팅’ 뜬다-기간 길고 지출 크게...‘출장+여행’ 블레저, 시장 회복 견인-韓,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행사 국제 표준’ 개발△카타르 2022-“끝 아니다...앞으로 더 나아가는 팀 될 것”-잉글랜드 VS 프랑스...‘빅매치’ 풍성-호날두 지운 하무스, 스페인 격침한 하키미 ‘우리가 뜬다’△피플-K가든 세계화로 글로벌 수목원·정원 문화 선도할 것-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지금 필요한 건 소통”-한종희 부회장, 베트남 국가주석에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오피니언-[유지수의 경세제민] ‘불편한 진실’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생생확대경]‘국립대 사무국장’ 인사개편 타당한가-[e갤러리]노은희 ‘빛 담다·푸른 빛’△전국-비위로 혈세 수천만원 날렸는데...경기도는 나몰라라-충청권 지자체들 ‘고향사랑기부제’ 내년 시행 앞두고 골머리-김포시 광역소각장 건립...일부 주민 반발로 ‘난항’-충주댐 광역상수도 준공 △사회 -한파보다 지독한 무관심과 사투...그곳엔 아직 사람이 살더라-‘기후기금’ 투입해...반달곰 사는 지리산에 철도 놓겠다는 기재부-이태원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이임재·송병주 영장 기각 유감”-경찰, 민노총 건설현장 횡포에 ‘전면전’ 선언-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선거법 위반’ 당선무효 위기
2022.12.07 I 유진희 기자
퇴직연금 7% 상품 있다는데···"내 돈 잘굴리는 법"
  • 퇴직연금 7% 상품 있다는데···"내 돈 잘굴리는 법" [돈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노후 안전핀’인 퇴직연금의 금리가 시중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아 고공상승하고 있다.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퇴직연금) 퇴직연금 중 이달 최고금리가 7%를 넘어선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가입형태와 수익률을 떼 놓고 ‘금리 자체’로만 보면 매력적인 수준까지 올라온 셈이다.퇴직연금에서 금리는 중요하다. 퇴직연금 특성상 원금 규모가 상당한 경우가 많은데, 원금 규모가 클수록 금리 차이로 인한 이자 차이도 꽤 크기 때문이다. 가입 기간까지 고려하면 이자 계산은 또 달라진다.이에 퇴직연금 가입 및 운용은 금리를 포함해 만기, 수익률 등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퇴직연금 가입형태 중 개인이 직접 운용 가능한 DC형, IRP형에 해당하는 조언이다. DB형은 개인이 아닌 회사가 직접 퇴직금 재원을 운용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고금리DC형·IRP 최고 금리 7% 돌파 2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원리금보장형 상품 정보에 따르면 가장 높은 금리의 DC형 퇴직연금 상품을 파는 곳은 BNK투자증권이다. BNK투자증권이 제공하는 만기 1년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상품의 금리는 7.15%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저축은행에선 대신저축은행이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6.3%로, 은행권 상품 중에선 수협은행이 4.94%로 제공하고 있다.보험사들도 11월 현재 6%대 퇴직연금 상품을 제공 중이다. 증권과 비교하면 가입 기간이 긴 상품들의 금리가 더 높은 편이다. 생명보험사 중 하나생명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하나생명의 5년 이율보증형 보험 상품 금리는 6.00%다. 이어 같은 기준으로 살펴보면 동양생명(5.91%), IBK연금보험·DB생명(5.50%), 교보생명(5.40%), 한화생명·푸본현대생명(5.20%), 삼성생명(5.10%), 신한라이프(5.05%) 순으로 금리 수준이 높았다. 손해보험사들도 5%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3·4·5년 상품 금리는 5.15%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5년 이율보증형 보험 상품에 각각 4.85%, 4.80%를 설정했다. 3년 만기 상품에도 4%대의 금리를 제공한다.소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개인이 따로 가입할 수 있는 IRP도 있다. 이는 노후 대비와 함께 연말 정산에서 세액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개인 퇴직연금 상품이다. 퇴직연금 상품을 운용 중인데 추가로 퇴직연금은 운용하고 싶다면 이 상품을 활용하면 된다. 다만 가입자가 중도 해지하면 16.50%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IRP 퇴직연금 상품 역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은 BNK투자증권(1년 만기·7.15%)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2·3년 상품을 7.00% 금리로 제공한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3년 상품에 각각 6.50% 금리를 설정했다. 은행과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약정금리를 주는 곳은 경남은행(5.30%), 하나생명(5년·6.00%)이다. 저축은행 중에선 애큐온 저축은행 3년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6.50%로 가장 높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투자성향마다 관리 방법 달라...예금자보호 여부도 살펴야다만 전문가들은 금리가 무조건 높다고 해서 상품 가입을 추천하지 않았다. 퇴직연금 가입자 특성에 따라 맞는 상품이 따로 있어서다. 미래에셋투자와 연금센터는 첫 번째 기준으로 ‘원금 보장’과 ‘수익 추구’를 제시했다.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위험 감행)을 얼마나 하는지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안정적 성향의 가입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은 저축은행 상품이다. 금융기관에서도 정기 예금이면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상품을 주로 권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향을 가진 가입자에겐 금리 수준이 높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저축은행 상품을 추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DC형 퇴직연금과 IRP에 포함된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인당 5000만원까지 보장 가능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로 불어나는 금액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예컨대 한 저축은행에 9000만원을 넣어두는 것보다 저축은행 두 곳에 4500만원씩 가입해 두면 이자 혜택을 누리면서 원금 보호 효과도 누릴 수 있다.또 시장 상황에 따라 운용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퇴직연금은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보다는 장기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 기조가 한동안 지속하고 시장이 하락할 경우엔 무리한 운용과 상품 가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Fed(미국 연방준비제도)를 이기긴 힘들다’는 말이 있듯, 기준금리 인상과 주식 시장 악화 영향으로 최근 퇴직연금 수익률도 바닥을 기고 있다. 이렇게 시장이 장기간 불안정하거나, 미래 예측도 어렵다면 원금 손실이 높은 상품보다는 ‘원금보장형 상품’이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원금보장형 상품은 금융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원금이 보장된다. 약정금리로 약속한 금리를 지급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매월 금리가 변동한다는 점, 해지 시 금리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은 주의해야 한다.종합적으로 보면 퇴직연금 가입 및 운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옥석 가리기’를 위한 꾸준한 관심과 공부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근로자가 직접 운영한 결과에 따라 퇴직금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상황을 좀 더 신중하게 예의 주시해야 한다.한 금융투자사 관계자는 “투자자 중 안정성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노후자금으로 활용되는 퇴직연금은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내외 거시적인 경제 상황과 상품의 금리, 수익률 등을 비교 분석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22.11.28 I 유은실 기자
메타버스서 펼쳐질 가상경제 시대
  • [김지현의 IT세상]메타버스서 펼쳐질 가상경제 시대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로블록스는 작년 기준 월 1억5000만명, 하루 4000만명 접속해 하루 2.6시간을 사용할 만큼(페이스북의 7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직접 만드는 창작자는 800만명이고, 이들에게 제공된 수익만 2257억에 달한다. 상위 300명의 창작자들은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었을 정도다. 여기에 쓰이는 자체 화폐가 로벅스이다. 15년 전 싸이월드의 도토리와 같은데, 그 규모와 대상이 커졌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도토리는 선불 충전 개념으로 싸이월드 내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화폐로만 사용됐지만 로벅스는 로블록스에서 아이템 구매뿐 아니라 돈 버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즉, 로블록스에서 사용자가 게임이나 아이템을 만들어 이를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하고 그 대가로 로벅스를 받는다. 미국에서 달러, 한국에서 원화, 일본에서 엔화처럼 로블록스 내에서는 로벅스가 경제활동의 화폐로서 사용되는 것이다. 그렇게 제페토라는 메타버스 소셜파티 서비스에서는 젬과 코인이라는 화폐가 로벅스처럼 사용되고, 메타의 호라이즌이라는 서비스에서는 주크 벅스(Zuck Bucks)라는 화폐가 통용된다. 한마디로 스타벅스 앱에서 사용하는 스타벅스 페이처럼 특정 서비스 내에서만 통용되는 디지털 화폐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그런데 이 화폐가 진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정 서비스에만 갇힌 게 아니라 서비스 밖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아이템 구매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간 재화를 거래하는 수단이자 해당 서비스에 투자하는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렇게 디지털 화폐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로 거듭나고 있다. 암호화폐로 발행하면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의 시스템이 아닌 외부의 블록체인 분산원장을 이용해 공개되기 때문에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다. 한마디로 사용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그렇게 외부망을 통해 발행한 암호화폐는 언제든 사용자가 원할 때 법정화폐로 환전할 수 있고,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도 가능하다. 서비스사의 정책을 따르지 않고 사용자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 다른 화폐로 교환을 자유롭게 할 수도 있다. 물론 다른 상대에게 송금도 가능하다.이렇게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다른 서비스들의 암호화폐들과 연계되면서 관련 서비스들이 서로 연계되는 거대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 바로 그것이 가상경제이다. 마치 우리가 사는 지구계에 수많은 국가들이 있고 그 국가들이 서로의 자국 화폐들로 경제계를 운영하고, 지구촌 전체가 이 화폐로 무역, 재화 거래를 하면서 거대한 실물경제를 구축하는 것처럼 가상경제는 암호화폐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들 간에 상호 연계되는 거대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그런 가상경제는 기존의 인터넷 경제와 무엇이 다를까? 지난 20년간 웹과 모바일 앱은 거대한 인터넷 생태계를 만들었다. 신문지면이 포털 뉴스로, 레코드판과 테입이 스트리밍 음악앱으로, DVD가 OTT로, 책이 전자책으로 바뀌게 됐다. 시장, 백화점, 마트, 레스토랑이 옥션, 쿠팡, 마켓컬리, 배달의민족으로 달라진 것이 인터넷 경제이다. 그런 인터넷 경제는 실물경제와 맞닿아 있다. 네이버나 멜론에서 보고 듣는 것은 실물경제 속 신문사와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콘텐츠들이고, 백화점이나 마트, 음식점에서 주문한 상품이나 식품은 실제 현실계에 존재하는 곳에서 보낸 것들이며 실제 배달돼 온 것도 현실에서 소비되고 있다. 반면 가상경제는 온전히 가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현실과 전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온전하게 경제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 사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이 그런 가상경제에 가까운 서비스이다. 카카오톡에서 이모티콘을 돈으로 구매한다고 실제 현실계에서 그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카카오톡의 메신저 내에서만 대화하며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연간 7000억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했고,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창작자만 1만명이 넘는다. 그렇게 이모티콘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온전한 가상경제는 그 자체가 새로운 완결된 세상이다. 가상경제계에서 돈을 벌고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고 내 아바타를 꾸미고 내 공간에 각종 디지털 굿즈를 채워넣기 위해 디지털 오브젝트, 아이템을 구입하며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다. 옷을 입고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사람들과 만나서 놀고 일을 하는 이 모든 것을 온전히 가상경제계에서만 하는 것이다. 놀고 즐기고 사귀고 공부하고 말하고 이야기하고 일하고 돈 버는 모든 것들을 온전히 가상경제계에서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기존의 실물경제와 무관하게 연동되지 않고 독자적인 경제계로서 작동될 수 있다. 그것이 기존 인터넷 경제와 다른 점이다.사실 기존의 실물경제와 인터넷 경제(온라인 경제)는 서로 연결돼 존재해 왔다. 하루 24시간 중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시간이 대략 6~7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은 실물경제와 연결된 시간이었고 잠깐 화면에서 시선을 돌리면 화면 밖 현실계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가상경제는 아예 현실계와는 차원이 다른 동 떨어진 세상이다. 가상 세계에서 머물면서 나의 존재를 찾고 만들어가며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을 하면서 내 디지털 자산을 쌓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런 세상은 마치 게임과 유사하지만 그보다 차원이 훨씬 깊고 넓은 일상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그런 가상경제를 위한 플랫폼이 메타버스이고, 그런 메타버스에서 사용되는 화폐가 토큰, 암호화폐이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으로 인해 새로운 제3의 세계로서 가상경제 즉 Virtual economy가 개막될 것이다.
2022.11.24 I 송길호 기자
'연매살' 박호산·오나라, 멜로 영화 한 획 그을 파격 키스신 탄생
  • '연매살' 박호산·오나라, 멜로 영화 한 획 그을 파격 키스신 탄생
  • (사진=tvN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박호산·오나라가 앙숙 관계를 뛰어넘어 멜로 영화의 한 획을 그을 파격 키스신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아울러 가수 영탁이 막장 드라마의 ‘발연기’ 주연배우로 특별출연하면서 웃음까지 꽉 잡았다.2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출 백승룡/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 5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4.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1%, 최고 3.8%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멜로 영화 주연을 함께 맡은 메쏘드엔터 소속 배우 박호산과 오나라의 티격태격 촬영장 뒷이야기가 안방극장의 반응을 폭발시켰다. 작품은 인력거꾼과 부잣집 딸의 신분을 뛰어넘는 절절한 러브 스토리였지만, 촬영 현장은 매일이 ‘개판 오 분 전’이었다. 한때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만나 친남매 수준으로 친했던 두 사람이 어떤 계기로 만나기만 하면 옥신각신 싸우느라 바쁜 앙숙이 됐기 때문이었다.무용과 나왔다고 무시 받기 싫어 열심히 대본 공부를 하는 나라가 보기엔 호산이 맡은 인력거꾼 역할은 로맨틱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정작 연극영화과를 나온 호산은 캐릭터 연구를 안 하는지 대본에도 없는 무식한 ‘벽치기’를 일삼자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 호산 입장에서도 나라가 예능 스케줄이 있다고 중간에 가버려 여자 주인공 분장을 한 남자 조연출을 앞에 두고 연기하자니 울화통이 터지는 건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이 만날 때마다 육두문자까지 오갈 정도로 싸우니 촬영은 제대로 될 리 없었다.이 때문에 촬영이 올 스톱되자 천제인(곽선영 분), 김중돈(서현우 분) 팀장까지 현장으로 출동했다. 배우들은 서로만 보면 으르렁대지 못해서 난리, 이를 보며 속 터지는 감독(박효준 분)은 “현장 진짜 개판이다”, “이 영화에서 손 뗄 거다”라며 난리인 통에 배우와 감독을 어르고 달래기 바빴다. 메쏘드엔터가 투자까지 한 영화였기 때문에 이대로 엎어지는 사태만은 막아야 했다. 하지만 호산과 나라의 사이는 점점 나빠졌다. 감정신 촬영 중, 나라가 억지로 뽑아낸 눈물을 호산이 마음대로 닦아내자 또 한바탕 싸운 것. 그런 와중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키스신 촬영 날이 왔다.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았건만, 나라의 향수 냄새 때문에 호산이 대차게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나라의 얼굴에 침이 다 튀면서 분위기는 삽시간에 싸움 모드로 돌변했다. 심지어 거미 한 마리가 눈앞에 나타나면서 아수라장이 됐고, 드디어 폭발한 감독은 촬영을 접으려 했다. 그런데 뜻밖의 그림이 이들 눈앞에 펼쳐졌다. 좁은 차 안에서 벌레 알레르기가 있는 나라를 위해 거미를 잡으려 혈안이 된 호산과, 거미를 필사적으로 피하려는 나라의 거친 움직임이 격정적 그림을 만들어 낸 것. 카메라에는 사정없이 흔들리는 자동차와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남녀를 담았고, 그렇게 멜로 영화의 한 획을 그을 장면이 탄생했다.호산은 ‘나의 아저씨’ 촬영 당시 ‘정희네’에서 나온 거미를 보고 알레르기가 있다며 소리를 지르던 나라를 기억했다. 나라는 그걸 잊지 않고 거미를 잡아준 호산에게 마음이 녹았고, 호산도 명배우 나라의 훌륭한 리드 덕분에 키스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추켜세웠다. 그렇게 모든 게 잘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촬영 딜레이는 그 후에도 계속됐다는 ‘웃픈’ 비하인드가 전해졌다. 사이가 다시 좋아지면서, 호산과 나라의 의욕이 덩달아 넘쳐 나, 찍었던 신을 찍고 또 찍으며 탱고 열정을 폭발시킨 것. 티격태격해도 카메라 돌아가면 열심히 하고, 결정적 순간에 나보다 일이 먼저인 프로 배우의 에피소드는 제인과 중돈 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도 훈훈한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이날 가수 영탁이 카메오로 출연, 발연기 배우로 대활약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메쏘드 소속 배우인 영탁은 막장 드라마의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를 맡았지만, ‘발연기’가 문제였다. 드라마 작가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어 캐릭터를 없애겠다고 난리 칠 정도였다. 영탁의 하차 위기에 신입 소현주(주현영 분)는 팬들을 동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영탁은 “우는 걸로 사진 지질하게 포토샵”해서 올린 하차 반대 청원글을 문제 삼고 현주에게 무례하게 화를 냈다. 그때 현주의 ‘시크릿 아빠’ 마태오(이서진 분) 이사가 나섰다. 현주를 막대하는 영탁을 거침없이 쫓아낸 것. 자신의 생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태오에게 서운했던 현주의 마음이 그렇게 풀릴 찰나, 두 사람의 관계가 태오의 아내 송은하(정혜영 분)와 아들 마은결(신현승 분)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야심한 밤, 가족과의 약속도 안 지키고 현주와 단둘이 술을 마시고 있는 태오에게 은결은 불륜 관계냐며 쏘아붙였고, 은하는 현주와의 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하라며 으름장을 놓은 것. 진퇴양난에 처한 태오가 결국 “당신한테 그동안 내가 하지 못했던 얘기가 있어”라며 운을 뗐다. 드디어 비밀이 밝혀지는 것인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6회는 오늘(22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2022.11.22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P2P금융 7곳 폐업 위기...개인투자금 수천억 비상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P2P금융 7곳 폐업 위기...개인투자금 수천억 비상-한은, 11월 0.25%p 인상...금리 속도조절 들어간다-독주하는 야당, 무기력한 여당-부동산 공시가, 시세 60%대로 낮춘다-[사설]120만명에 안기는 종부세 폭탄, 세금인가 징벌인가-[사설]헛바퀴 11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더 늦출 수 없다△2면-12억 넘는 주택 보유한 30세 미만 금수저 1933명-5대 금융, 5년간 이자로 182兆 벌었다△3면 與野 민생예산 전쟁 가열-입으로는 민생, 속으로는 정쟁...산으로 가는 ‘예산정국’-예산 강대강 대치...준예산 사태로 번질 우려 커-‘짬짜미 예산’ 되풀이 우려에...“회의록 공개” 요구 거세△4면-환율안정·자금시장 경색에 확 바뀐 기류...“이달 베이비스텝 밟을 듯”-‘2조+α’ 손실분 못 메웠는데...또 파업이라니-펫보험 설립·화상통화 판매 허용...보험업 경쟁 유도-‘금투세 유예’...이번엔 ‘조건부냐, 무조건이냐’ 충돌△5면 P2P금융 줄폐업 위기-내달까지 증자 못하면 줄줄이 문 닫는데...고금리에 자본확충 길 꽉 막혀-업계 “기관 투자 허용해달라”...당국 규제 완화할까-재무 공시 따져보고...과도한 수익 제시 땐 부실대출 의심을△6면 정치-이재명 최측근 줄구속에 민주당 당혹...‘李 리더십’ 시험대 올랐다-한반도 긴장속...ICBM 성공 자신감 과시용인 듯-“노란봉투법보다 원하청 관계 정비가 우선”-법개정 이어 보상범위 명문화...당정 ‘이태원 상권 살리기’ 맞손-中 OTT, 사드 한한령 6년 만에 韓영화 서비스△8면 경제·금융-손해 여전히 커...실손보험료 내년에도 두자릿수 인상 예고-수년간 의사들 골프접대...경동제약 과징금 2.4억-제조업황 바닥 쳤나...전문가 경기 전망 상승전환-김장비용 21만5037원...작년보다 3만원 싸졌다△9면 글로벌-개도국 ‘기후 피해’ 보상 길 열렸다-‘외교 따라잡기’ 성공한 시진핑-월가 전문가 10명중 9명 “美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빠질 것”-FTX 신임 CEO “가치있는 자회사 보유 확인...매각 나설 것”-바이든 ‘80세 생일상’ 쉬시하자 4050 잠룡들 반사이익에 ‘꿈틀’△10면 증권-실적 눈높이 뚝뚝...“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 예상”-한숨 돌린 카카오페이...잭팟 기대감 LG엔솔-엇갈린 한·미 긴축속도에...코스피 2500선 ‘힘겨루기’△12면 부동산-벌써 내걸린 현수막...여의도 재건축 수주전 치열-재건축 단지도 수억원 ‘뚝뚝’...서울 아파트 시총, 작년말 회귀-은마 관퉁 ‘GTX’...시공사-주민 우회안 갈등-여의도에 세계 4번째 반얀트리 ‘앙사나 레지던스’△13면 돈이 보이는 창-60㎡ 이하는 절반 이상 추첨...2030 청포족에 희망 생긴다△14면 돈이 보이는 창-“내년 여름까지 공포심리 극대화...미분양 물량 적은 지역 찾아야”-3.3㎡당 3829만원...84㎡ 옵션 포함땐 현금 14억 있어야△15면 돈이 보이는 창-루이비통 들고 포르셰 탑승...유럽시장에 꽂힌 개미들-환차익에 주가상승 ‘일석이조’...日증시 상장 美ETF 투자 ‘붐’△16면 돈이 보이는 창-같은 불황인데...펄펄 난 해외시장, 반토막 국내시장-자고 일어나면 뛰는 예금금리...온라인 특판, 클릭 전쟁-“저금리예금 구성 퇴직연금,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라”△18면 산업-버는 돈 줄었는데 쓸 곳은 늘어...국내 철강사, ‘현금’ 확보 총력전-최정우 포스코 회장 ‘올해의 CEO’ 영예-‘재고만 68.5조’ 삼성·LG...월드컵·블프 ‘더블 특수’로 반전 모색-EV6·니로·스포티지 ‘올해의 차’ 잇단 낭보△19면 ICT-콘솔·서브컬처 존재감 쑥...韓게임, 플랫폼·장르 다양해졌다-SKT·SK스퀘어·하나금융...웹3 등 ICT금융혁신 협력-“코리아늄 찾아라”...중이온가속기 내년 시운전 돌입-U+tv, 검색·추천·랭킹 다 되는 ‘OTT 플랫폼’으로 재탄생△20면 중소기업-“반도체 장비 납품기한 단축...생산능력 10배 이상 늘어”-서울 문정동 신사옥 완공...IL사이언스, 내달초 입주-난방 효율 높이고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겨울철 준비 ‘창호·중문 부분시공’ 인기-산뜻한 주방으로...코웨이, 인덕션 전기레인지 색상 추가△21면 소비자생활-세계 최대 佛와인박람회 한국서 처음 열린다-고물가에 구내식당 몰리자 급식 업체들 실적도 ‘훨훨’-롯데百, 일회용품 줄이고 업사이클링 늘리고△22면 스포츠-‘마스크맨’ 손흥민, 우루과이전 뛸 수 있다-유해란,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 우승-개막 하루 전인데...벤제마, 허벅지 부상 낙마-월드컵 우승 트로피 268억원 정도 가치 추산-김주형, 日 프로골프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공동 4위△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창의력도 기초학력 있어야 발휘...학업성취도 ‘전수평가’ 반드시 필요”-“대학지원은 별도 예산으로...교육교부금 활용은 안돼”△25면 오피니언-민주당 지지율 ‘이유 있는 정체’-‘제네릭’을 위한 변명-[기자수첩]‘순방 리스크’ 원인 제공은 누가 했나△26면 피플-“다회용 컵 회수 기술로 ESG 성과 기대...내년 상장 도전”-“섬뜩하지만 이해되는 ‘러빗 부인’ 보여드릴게요”-“고객인 기업이 데이터 주권 갖는 시대 온다”-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대통령상에 ‘서울대 C14H9Cl5’△27면 사회-“모든 게 경찰 탓, 공부할 맛 안 나”...경찰 준비생들 뒤숭숭-“‘의료일원화’ 꿈 위해 로스쿨행...한의학·의학 시스템 개선할 것”-김재형 퇴임 후 80일째...대법관 공백 언제까지-‘주 69시간 근무’ 허용 검토에...“야근 공화국 악명 얻을 것”-코로나 누적 사망자 3만명 넘었다
2022.11.20 I 서대웅 기자
오건영 “인플레이션 전쟁, 현재진행형…버티며 투자 감 익힐때”
  • 오건영 “인플레이션 전쟁, 현재진행형…버티며 투자 감 익힐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금은 투자에 발을 걸친 상태에서 경험을 쌓으며 살아남을 때입니다.”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에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의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2회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제 1악장 금융 소나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그 전망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균형 잡힌 투자 원칙 중요…외환위기 우려 시기상조국제 금융 전문가인 오 부부장은 투자자로부터 ‘거시경제 일타 강사’로 불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분석의 대가로 어려운 거시경제를 알기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오 부부장은 현 금융시장에 대해 “작년 이맘때인 지난해 11월19일은 나스닥이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시기였던 것을 기억하느냐”며 “하지만 지금은 투자시장에 희망고문이 1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집중하고 있지만 더 무서운 것은 ‘40년만’이라는 수식어다. 우리는 40년 동안 본 적 없던 괴물을 만났고, 이에 대응할 경험이 없다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많은 투자자가 지금까지 기업 실적 분석을 중요시했다면, 이제는 매크로(거시경제)도 같아 봐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오 부부장은 매크로 환경을 종종 ‘어항’으로 비유하곤 한다. 안전한 ‘어항’ 속에서는 화려하고 예쁜 물고기를 고르는 투자가 관건이었지만 어항이 깨진 상태라면 리스크 관리도 함께 필요하다는 게 그의 중론이다. 오 부부장은 “어항이 깨졌다고 해서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균형 잡힌 투자의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이처럼 오 부부장은 현 시점의 투자 환경에서 보수적인 접근은 필요하지만, ‘제2 외환위기’, ‘제2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일각의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오 부부장은 “1997년도에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280억달러 정도 됐고 당시 200억달러의 무역적자는 굉장히 치명적으로 다가왔다지만 지금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4200억달러로 웬만한 무역적자는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환위기의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조경을 헤칠 정도로 미친 듯이 방파제를 쌓았다”며 “아직 외환위기를 논할 때는 시기상조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2회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제 1악장 금융 소나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그 전망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자이언트 스텝 쓰나미 몰려와…금리 고점 찍어도 바로 하락 글쎄최근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는 4개월 연속 둔화세다. 지난 9월 상승률은 8.4%였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최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7.9%)를 밑돈 7.7% 상승한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이 실리는 흐름이다. 이와 관련 오 부부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물가상승 억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정점을 확인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도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하지만 올 하반기 네 번의 자이언트 스텝의 쓰나미가 어느 시점부터 몰려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은 금리 상승의 속도만 낮춰지고 있는 단계일 뿐 예전처럼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고 해서 곧장 하락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관측했다. 오 부부장은 결국 지금처럼 변동성이 높은 금융시장 환경에서는 분산투자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 조언한다. 오 부부장은 “현재는 투자에 발을 걸치고 시장이 어떻게 바뀌는지 공부해야 할 때다”며 “무엇보다 버티며 투자의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기고 결국 투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희생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동향을 바라보면서 국면의 변화를 읽어내는 것이 내년 금융시장 투자 전략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1.17 I 정두리 기자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 꿈 도서관 2호’ 개관
  •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 꿈 도서관 2호’ 개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경기도 안성에 ‘한국투자 꿈 도서관 2호’를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한국투자 꿈 도서관’은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독서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시설의 도서관을 리모델링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 6월 경기도 양평에 문을 연 1호 도서관에 이어, 이번 2호 도서관은 경기도 안성 ‘신생보육원’에 마련됐다.16일 열린 도서관 개관식에는 정일문 사장과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봉사단, 김성태 월드비전 ESG사회공헌본부장, 안광석 신생보육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임직원들은 새 도서관에 스마트 학습기기와 도서 전집, 문구류 등을 선물하고 보육원 어린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행사를 진행했다.정일문 사장은 “새단장한 도서관을 보고 행복해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며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어린이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는 취지 하에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장애 아동을 후원하는 취지의 임직원 참여 걸음 기부 캠페인을 시행하였고, 이어 5월에는 전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일장 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취약계층 아동이 가진 재능을 만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장기 후원 프로젝트 ‘꿈을 꾸는 아이들’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16일 경기도 안성 아동복지시설 ‘신생보육원’에서 열린 ‘한국투자 꿈 도서관 2호’ 개관식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광석 신생보육원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성태 월드비전 ESG사회공헌본부장.[한국투자증권 제공]
2022.11.17 I 김인경 기자
야수의 심장보다 '공부할 결심'이 필요한 부동산
  • [신간]야수의 심장보다 '공부할 결심'이 필요한 부동산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유튜버 말 듣고 영끌해서 집 샀다가 가족이 다 거리로 나앉게 생겼어요”금리가 단기간 급격하게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영끌족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내야 할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었는데 집값은 수억원씩 뚝뚝 떨어지니 패닉에 빠질 수밖에. 살고 있는 집 한 채만 갖고 있어도 이자 감수하고 깔고 앉아 살면서 버티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지만, 신공에 가까운 갭 투자 셈법과 대출기술로 다주택자가 된 이들은 더 고민이다. 혼란스럽기는 무주택자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집을 살 타이밍이 온 것인지, 아니면 바닥까지 더 기다려야 하는지 가늠이 안 된다. 신간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은 전례 없는 집값 상승과 하강, 그 변곡점의 순간에 반드시 공부해야 할 내용을 담았다. 어떤 지역 집값이 크게 오른다거나 개발 호재 엑스파일로 유망 투자처를 콕 짚어주는 기존 부동산 도서들과는 달리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거시 요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적용할 것인가부터 설명한다. 저자는 부동산 그 자체에만 매몰되어서는 집값의 추세를 읽어낼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한 채에 수억에서 수십억에 이르는 집값의 오르내림이야말로 한두 가지 요인에 좌우되지 않는다. 부동산을 다른 시장과 산업으로 확장해서 보면 주택이란 자산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와 얽히고설켜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이 주식·채권·암호화폐는 물론, 인플레이션과 환율 등 일견 부동산과 무관해 보이는 주제들을 통해 부동산시장을 분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 동네 집값이 단지 집주인이 부르는 가격이나 공인중개사의 맞장구로 결정될 수 없다는 사실에 수긍하게 된다. 저자 배문성씨는 한국기업평가와 수출입은행을 거쳐 현재 외국계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에서 크레딧 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신평사에서는 건설업을 분석했고, 수은에서는 여러 업종의 심사평가와 여신업무를 담당하면서 부동산에 매크로를 접목해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현재 하고 있는 크레딧 분석 역시 금리와 인플레이션, 환율과 같은 거시 지표들을 늘 봐야하는 업무다.
2022.11.16 I 권소현 기자
"샤갈·백남준도 천원 조각투자…블루칩 미술품 장기투자 기회"
  • "샤갈·백남준도 천원 조각투자…블루칩 미술품 장기투자 기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술품 투자는 즉각적인 환금성 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합니다.”미술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 김형준 대표.미술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 김형준 대표는 “미술품은 동산 기반이기 때문에 단타 목적으로는 거래 자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면서 “소유하면서 가치가 더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3~5년 주기로 판매가 잘되는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술품 조각투자로 단타?…“안정성 추구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최근 미술품 조각투자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각투자는 고가의 미술품이나 빌딩과 같은 실물자산을 온라인에서 지분으로 분할해 판매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미술품 조각투자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미술품을 주식처럼 쪼갠 뒤 여러 구매자가 소유권을 나눠 살 수 있다. 조각투자 플랫폼의 등장으로 소액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월급쟁이가 혼자 사기에 부담스러운 마르크 샤갈, 뱅크시, 쿠사마 야요이, 백남준 등 국내외 미술작품에 단돈 1000원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투자 열풍이 불면서 미술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났다”면서 “개인이 비싼 블루칩 미술품을 한 번에 구매하는 것에는 한계점이 있어 아트테크(아트+재태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투자에 참여하면서 방식에도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미술품 중에서도 블루칩 미술품의 가치에 주목했다. 블루칩 아트는 미술시장에서 가격과 인지도, 미술사적 의미를 모두 인정받은 작품들을 의미한다. 미술시장은 크게 ‘갤러리-아트페어-옥션-아트테크’ 단계로 구분되는데, 글로벌 블루칩 작가의 작품은 주로 최상단 플랫폼인 아트테크에서 거래된다. 블루칩 작가의 작품들은 이미 수많은 경매 이력을 통해 금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 이후 18년 동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대비 200% 이상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전 가치 인정받은 ‘블루칩 미술품’ 주목” 블루칩 미술품에 대한 투자는 어떤 기준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까. 김 대표는 △글로벌 경매 기관의 거래 이력 △연간 경매 거래횟수 △연평균 경매 거래 금액 등을 체크리스트로 꼽았다.그는 “개인이 블루칩 미술품을 발굴하실 경우 미술 분야에 대한 사전 공부가 상당히 많이 요구된다”면서 “갤러리 방문, 컬렉터 커뮤니티 참석, 글로벌 경매시장 추이 분석 등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소식을 업데이트해야 미술품 보는 안목을 넓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글로벌 긴축으로 유동성이 말라가면서 미술 시장도 냉각되고 있다. 블루칩 미술품 역시 예외 없이 10~2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블루칩 작품의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는 “지난 9월 국내에서 프리즈(미술평론지가 론칭한 아트페어)가 개최됐을 때 많은 여유자금이 유입돼 국내 작품이 팔리지 않은 경우가 있으나 해외에서는 프리즈 서울을 발판으로 미술품이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 아트페어 개최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미술품 낙찰률이 변동을 보이긴 했지만, 작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산시장이 어려울 때 미술품 가격은 두 가지로 나뉘어 형성된다”면서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진작가의 작품들은 컬렉터들의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넓은 반면 블루칩 미술품은 시장에서 가격 상승률이 어느 정도 형성된 작품 위주로 수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재거래까지 시간 차가 있을 뿐 가치 하락은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올 들어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이른바 ‘킹달러’ 현상으로 블루칩 미술품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미술품 가격은 환율이나 금리보다 작가 타계나 신작 발표 등 미술 시장 내부 요인들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원·달러 환율 상승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환율이 오르면 해외 작품을 매각할 때 더 좋은 조건에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서 “환율 변동성은 미술품에 대한 결제 방식의 변화로 투자 부담을 해소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미술 작품을 고르는 팁에 대해 작품을 구매하는 목적이 투자인지 소유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용이라면 작품의 금액대와 현재 지금 경매시장에서 그 작품의 가치가 어떤지 파악하는 것이 1순위가 되며, 소유의 목적이라면 본인의 지갑 사정에 맞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2.11.14 I 양지윤 기자
JY 회장 승진 후 첫 출장지는 日…소재·5G 행보 펼 듯
  • [단독]JY 회장 승진 후 첫 출장지는 日…소재·5G 행보 펼 듯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승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일본을 꼽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내 주요 협력사를 만나 반도체 핵심소재 확보 및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 확대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재계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경영활동과 민간외교를 소화할 것으로도 관측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지난 2019년 7월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는 모습.9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중 이 회장은 일본행 전세기에 몸을 실을 공산이 크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강점을 가진 데다 칩(Chip)4 동맹의 주요국으로 꼽히는 만큼 우리 반도체 생산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반도체 생산량이 다소 움츠러들었지만 내년께 다시금 수요가 회복하며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 회장이 선제적으로 핵심소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핵심소재를 공급받지 못하면 반도체를 시작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모빌리티, 가전제품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도체 공급망을 점검함으로써 투자·생산을 축소하는 경쟁사보다 앞서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삼성전자는 DX와 DS 부문에서 일본 주요 협력사 및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웨이퍼 주요 공급사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일본 섬코(SUMCO)에서 반도체 핵심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공급받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와 함께 핵심소재로 꼽히는 포토레지스터의 경우. 전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업체는 일본기업인 JSR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활용하는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총량의 60~7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도 삼성전자의 장비협력사로, EUV 포토레지스트 도포 및 웨이퍼 가열 등을 하는 트랙 장비를 공급받고 있다.삼성전자 자회사 하만도 일본 르네사스로부터 차량용 시스템반도체인 SOC(시스템온칩)을 공급받고 있는 데다, 그간 차량용 반도체 선점을 위해 네덜란드 NXP와 함께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 고객사는 일본 전자기업인 히타치로, 반도체를 납품 중이다. 이번 출장을 토대로 일본 통신사를 방문하며 5G 비즈니스를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장은 2018년과 2019년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 도코모(1위)와 KDDI(2위) 본사를 방문, 각 회사 경영진과 5G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모색해 5G 통신장비 수주를 직접 따냈다.일본 도쿄에 위치한 삼성전자 일본 총괄을 둘러볼 것으로도 관측된다. 일본 총괄은 일본 지역 내 반도체 생산·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의 연구소도 요코하마에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지역마다 주력하는 반도체 제품이 상이하다”면서도 “일본의 경우 소니, 닌텐도 등이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를 공급받아 그 전망이 밝은 만큼 반도체 체조업체들의 관심도는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이 부회장은 일본 재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3년간 공부하며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장 시절에도 경영진들과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기업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수장들을 만나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했던 일화도 알려져 있다. 앞서 Arm 인수 관련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이 회장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유명하다.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단과의 회동도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겸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을 만나 식사자리를 가졌다.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삼성전자 거래선이 대거 포진해 있는데 이 회장은 그간 코로나로 (일본) 출장 기회가 없었다. 복권 후 입국 절차도 한결 수월해져 유럽, 미국, 중동에 이어 일본에 갈 차례”라며 “4차 산업혁명 국면에서 기존 협력사, 고객사들과 기존 협력관계를 넘어 새롭게 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2022.11.11 I 최영지 기자
U+ 떼고 OTT 독립 나선 아이들나라…"2027년까지 100만 가입자 확보"
  • U+ 떼고 OTT 독립 나선 아이들나라…"2027년까지 100만 가입자 확보"[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의 IPTV 기반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가 U+를 떼고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로 탈바꿈된다. 기존에도 ‘U+아이들나라’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IPTV와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됐고 서비스도 LG유플 IPTV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부가서비스 개념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어떤 통신사를 사용하느냐에 관계없이 ‘아이들나라’ 앱 독자적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2027년까지 100만명이 활용하는 대한민국 대표 ‘키즈OTT’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는 1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와 부모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사로잡아 키즈 OTT계 넷플릭스가 되겠다”고 밝혔다. 2024년까지는 국내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며 2025년부터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시청가능한 디바이스 역시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확장해 스마트TV 등으로 넓혀간다.월 2만 5000원의 가격이 유사 서비스와 비교해 비싼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박 CO는 “부모들이 아이들이 좋은 콘텐츠에 충분히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아이들나라 주요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아이들나라 주요 관계자들 10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아이들나라’ OTT 출시에 대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신정호 CTO, 노규식 원장, 박종욱 CO, 문현일 담당, 김대호 CPO. - 수익성 창출과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 말해달라 △박종욱 아이들나라CO= 2023년과 2024년은 국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이들나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교민 분들이 많은데, OTT이기 때문에 현재도 교민분들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다. 2025년에는 동남아 중심으로 진출계획이다.플랫폼 사업인 만큼 초기에는 많은 가입자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이 가입자를 기반으로 많은 부가서비스를 출시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 - 아이들나라 분사 시점은 어떻게 되나.△박 = 성과가 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분사를 고려한다. 정확한 시점은 아직 말씀드릴 수 없다.- 디즈니와의 협업 방향이 궁금하다.△박 = 디즈니와는 이번에도 여러 협업을 했다. 디즈니는 학습과 관련된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디즈니와의 협업관계는 계속 끈끈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 태블릿과 모바일에서 서비스한다고 한데 스마트TV 앱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 있나. △박 = 스마트TV 등 여러 디바이스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다.- 아이들나라가 LG유플러스 IPTV의 주된 경쟁력이었는데 타사 고객에도 제공되면 경쟁력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박 = 지금 우리 IPTV를 보시는 고객은 새롭게 출시하는 아이들나라의 상당한 콘텐츠를 계속 무료로 보실 수 있다. 또 플랫폼에서 만드는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IPTV로도 제공받을 수 있는 만큼 IPTV의 경쟁력에는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격을 2만 5000원으로 책정했는데 다른 유사한 타사의 키즈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상당히 높다. 5500원대 2만 5000원이면 5배 가까이 차이나는데 경쟁력이 있겠는가.△박 = 많은 의견 수렴을 통해 충분한 지불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프로모션 기간을 통해 가격 수준에 대한 접점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적 투자 등을 고려했을 때는 그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고객들도 지불의사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양질의 콘텐츠에 대해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으시다. 요금제와의 결합을 통한 할인 등은 차후에 고민할 문제다. - 한국의 저출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027년 100만명 가입은 무리한 목표가 아닐까. △박 = 100만명 중 국내 가입자가 60만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글로벌 가입자 40만명이다.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봤다. - 아이들 성향·기질 분석에 대한 신뢰도는 어느 정도인가.△노규식 노규식공부두뇌연구원 원장 = 기존에 연구·개발되서 신뢰도·타당도가 인증된 분석방법을 목적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분석 자체의 타당도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용자가 늘어나고 데이터 모이면 좀 더 고도화된 신뢰도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상당한 인력을 확충했다. 차후 추가 인력 확보 계획이 있는가. △박 = 현재 직원이 130명 정도이고 개발자를 포함 60명이 새로 들어오셨다. 반절 이상이 신규 인력이다.- 얼마전 OTT 콘텐츠에 자율등급제 도입됐다. 영유아 전문 콘텐츠다 보니 직접 콘텐츠 등급책정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다. 자율등급 분류 사업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가△문현일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사업 담당 =저희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작년부터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OTT 자율등급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등급을 매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문 = 에그박사, 설민석 등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트와 지속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학, 호기심 분야부터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박 = OTT의 경쟁력이라고 하면 유통되는 콘텐츠를 모아두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공급해야 한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은 없는가△박 = 아이들나라에 있는 콘텐츠는 유해한 콘텐츠가 하나도 없다. 캐릭터빼고는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많다. 유튜브 등과는 차별화된 것이다.△신정호 아이들나라 CTO = 양질의 콘텐츠를 교육적 목적으로 사용하면 중독 아닌 긍정적 효과 낳을 것.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검토하겠다.△노 = 영유아들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태도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개인적 신념도 미디어 제한하는 것만으로는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보호한 다양한 득과 실을 따졌을 때 부모의 이용행태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나라는 바람직한 부모의 이용행태를 만드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22.11.10 I 정다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