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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만 구독 부동산 유튜버 정태익의 첫 책 1위
  • [위클리 핫북]83만 구독 부동산 유튜버 정태익의 첫 책 1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부동산 크리에이터 정태익씨가 쓴 신간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리더스북)이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정권이 바뀌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83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부읽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책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교보문고는 “4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목록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말 출간된 정태익 작가의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불 선진국’을 제치고 1위로 진입했다”고 10일 밝혔다.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베스트셀러 데이터가 전산화돼 있는 1996년 이후 부동산 투자서가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이 책에는 청년층의 관심이 쏠렸다. 독자 가운데 30대가 57.4%로 절반을 넘었고, 40대 20.9%, 20대 14.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4.3%로, 여성(45.7%)보다 많았다. 이 관계자는 “주식투자 열풍이 주춤한 가운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며 “저자는 부동산 투자 전문 크리에이터로 인기를 끌면서 팬덤을 형성했다”고 전했다.책은 “절대 전세 살지 말고, 집이 나를 위해 돈을 벌게 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30대 초반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월급만으론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월수입 90%를 저축하며 이 돈을 불려줄 투자처를 찾아 밤낮으로 공부했다고 한다.지난 10년간 30채가 넘는 아파트와 상가를 사고팔았다고 했다. 또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부동산 유튜브 1위를 달성한 자수성가형 투자자가 됐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새 책 ‘가불 선진국’은 2위로 밀려났다. 소설 ‘불편한 편의점’(3위)과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4위)은 순위권을 지킨 가운데,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의 원작 소설 1권이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하며 역주행을 이어갔다.‘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는 안데르센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여름이 온다’는 지난주 15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연설과 메시지를 모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출간과 함께 12위를 차지했다.자료=교보문고
2022.04.10 I 김미경 기자
(영상)"코인·주식보다 낫다"...MZ세대 이색 재테크보니
  • (영상)"코인·주식보다 낫다"...MZ세대 이색 재테크보니
  • 8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최근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재테크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는 주식이나 코인보다 새로운 투자처에 집중한다고 하는데요. 수익률도 좋다고 합니다. 관련 소식 심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희귀 식물인 ‘몬스테라 알보’ 잎 한 장이 8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노란색 무늬의 잎이 자라는 개체 하나의 가격은 800만원에 달합니다.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리셀테크가 최근 하나의 경제활동으로 자리잡으면서 식물도 재테크 수단이 된 겁니다. 좋아하는 식물을 기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어 MZ세대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성있고 독특한 재테크 방식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코인 등 기존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관심사로 돈을 버는 겁니다. 취미활동과 재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레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레테크도 있습니다. 일반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을 소유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있어 수익률도 높습니다. 발매가가 12만4000원인 한 레고는 리셀 플랫폼에서 지난 6일 99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거래된 동일 제품 12개도 최저 85만원에서 최대 99만원까지 거래됐습니다.8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레테크는 유망 투자 수단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5년간의 주식, 금, 레고의 연평균 수익률을 비교해봤는데, 레테크가 12%로 가장 높았습니다. 주식은 4% 오르는데 그쳤고 금은 10%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뮤직테크도 MZ세대가 선호하는 재테크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는 지난달 누적 회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고, 거래액은 339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소액투자나 지분투자 방식으로 음원 일부를 구매하는 이른바 ‘조각투자’가 가능해 상대적으로 투자 자금이 적은 MZ세대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비슷하게는 미술품이나 영화, 드라마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방식도 있습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MZ세대는) 주식이나 코인 같은 경우 공부를 많이 해야 되고 또 주변에서 실패 소식이 많이 들리기 때문에 조금 꺼려합니다. MZ세대는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열망이 강합니다.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는 향유하는 기분과 함께 투자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특히 선호합니다.”재테크도 하나의 놀이처럼 하는 MZ세대. 기존의 제태크 원칙을 벗어난 투자 방식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2022.04.09 I 심영주 기자
VC 심사역이 알려주는 제약·바이오 투자법…"종목 선정과 매도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 VC 심사역이 알려주는 제약·바이오 투자법…"종목 선정과 매도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해 1분기 제약·바이오 투자심리는 좋지 못했다. 글로벌 긴축기조와 전쟁 등 매크로 이슈가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유니콘 특례 1호 바이오 기업 보로노이의 상장 철회는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이데일리는 제약사와 증권사를 거쳐 현재 초기 바이오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바이오 투자 전문가인 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을 만났다. 제약·바이오 섹터 전망과 현재 대응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제약·바이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구성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종목 선정은 카테고리를 선정한 후 하위 기업들을 살펴보는 ‘탑다운’ 방식을 권했다. 아울러 최근 바이오 시장 약세는 국내만의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들 기업의 실탄만 1700조원에 달할 정도여서 앞으로 인수합병(M&A)과 라이선스 인 등 이벤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을 기준으로 한다면 KRX헬스케어 지수가 전저점을 통과한 수준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약사·약대생 연합 동이리 ‘비약’의 구성원들과 함께 개인 투자자를 위한 입문서인 ‘제약바이오 투자 입문하기(모어사이언스)’를 썼다. 이 책은 △신약개발 하는 과정 △임상 시험 통계 분석 △전문투자자가 생각하는 제약·바이오 투자 등이 실렸다.아래는 이 팀장과 이데일리가 나눈 인터뷰 내용 일부다. =개인투자자들은 제약·바이오 종목 선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종목 선정은 투자 시작과 끝이기도 하죠. 종목을 잘 선정해야 투자가 시작되는 거고, 종목에 대해서 원하는 수익률에 도달했으면 매도도 해야 하고요. 혹은 더 좋은 종목을 발굴했다면 포트폴리오를 구성 할 수도 있는거고. 종목 선정이 가장 중요한데, 어떤 투자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셔서 “개인 투자자들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어요. 저는 제약·바이오 주식을 투자할 때 꼭 포트폴리오 구성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예를 들자면 이런겁니다. 바이오 주식을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어느정도 알고 계신 단어들이 있어요. mRNA 백신이라든지, 백신 관련주들이 있었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나 에스티팜(237690)같은 CDMO 회사들, 위탁생산하는 회사들 그런 회사를 보시듯이 어느정도 카테고리를 지어놓고 해당되는 어떤 회사들이 있는가 쭉 정리를 해보시거나요. 시장에 나와있는 많은 애널리스트분들 보고서에 그런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그런것들을 한 번 보시고, 그중에서 나는 RNA가 미래에 괜찮은 투자처가 될 것 같아라는 판단이 서면 그 안에 종목들을 공부해보시는 것을 추천을 드립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제약 바이오 종목의 밸류에이션 판단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 그게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기도 하면서 어려운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종목이 ‘싸다’라는 것을 확신 할 수 있다면 집중 투자하는게 맞을거잖아요. 이게 싸다라는 말은 누군가를 이거를 싸니까 나도 사야겠다는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거나 형성될 것 같다라는 거잖아요. 싸다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적어도 한 종목이 예를들어 항체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 책에 나온 얘기인데 모달리티라고 설명을 하거든요. 항체라는 특정 신약 개발 방법에서 항체를 가지고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그러면 항체로 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일반적으로 어느정도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는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이해하시고 투자를 시작하시는게 맞다라고 생각합니다.제가 생각했을 때 특히나 바이오 주식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분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첫 번째는 남한테 종목이름을 듣고 그냥 사는겁니다. 거의 비판없이 사는거예요. 바이오 주식은 생각보다 변동성이 크거든요. 왜 변동성이 크냐면 핵심적인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서 하루에도 상한가 하한가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너무나도 흔한 일이고.제가 개인투자자라고 투자를 해놓고 갑자기 MTS를 켜가지고 “갑자기 뉴스가 떳어”이러면서 화장실 가서 팔고 해야되는데, 사실 제약 바이오 주식이 그런일이 흔하기 때문에 적어도 일정 정도는 알고 계셔야 됩니다. 그리고 이 회사 말고 경쟁회사의 임상 결과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경쟁사니까. 얘가 나보다 더 좋은 데이터를 발표했다면 당연히 우리회사 주가는 떨어질 수 있고요. 반대로 우리가 어떤 임상을 하고 있는데 경쟁사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하면 ‘우리 회사 주가는 가만히 있어? 매수 기회 아닌가’ 이런식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내가 투자하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피어(Peer, 비교대상)그룹이라고 하는데, 상황과 시가총액을 비교하시면서 투자하시는게 맞겠습니다. =해당 약의 시장규모도 확인할 필요가 있겠군요?△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그런데 시장규모가 크니까 무조건 투자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게 경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게 제약 바이오 산업은 시장 규모와는 다르게 움직인는 경향성이 있어요. 암 중에서도 시장이 엄청 큰 암이있고 작은 암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저한테 시장 규모 100조짜리 약을 개발하는 회사와 시장규모 1조짜리 개발하는 회사라고 어디에 투자할라고 질문 한다면 저는 1조짜리 투자 할 것 같거든요.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한 특성중 하나가 시장보다 앞서서 구매력이라는 것을 측정할 이유가 없는 산업인거죠. 이게 굉장히 심각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라고 한다면 가격이나 마케팅적인 요소를 다 무시하고 좋은 데이터만 바탕으로도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시장 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시기 보다는 경쟁사는 이 약을 왜 개발하고 있는지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경쟁회사는 왜 이 약을 개발하게 됐는지하는 히스토리나 질병에 대한 공부,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희귀질환은 약이 없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약이 나왔을 때 어느정도 수준으로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 이런것들을 확인하면서 투자 하시는게 제약·바이오 주식을 투자하실 때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전문 투자자들은 정보를 어떻게 얻나요?△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정보는 대부분 해외에서 얻습니다. 국내에있는 시가총액 변동성이 큰 회사, 주목을 많이 받는 회사들은 타겟 시장이 미국인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이라고 보셔도 돼요. 왜냐면 미국 시장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가장 가격이 좋은 시장이거든요. 미국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알고 계시는것을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과생도 투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과생들이라고 한다면 외신을 복사해서 ‘파파고(네이버 번역 서비스)’에 붙여넣는것은 당연히 하실 수 있잖아요. 그 정도만 하시면 됩니다. 해석하시고, 영어를 잘해서 블룸버그 뉴스를 들어야 하는게 아니고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의 뉴스나 보도자료들이 다 텍스트로 나와 있습니다. 구글에 영어로 검색하면 거의 모든 정보가 다 있어요. 그런 정보들은 미국장이 끝나고 나서, 우리가 자고 있을때 그때 뉴스들이 나오고 미국 시장 종가로 반영되잖아요.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투자하고 있는 피어(Peer, 비교대상)라고 생각했던 회사들, 우리나라 회사도 있겠지만 대부분 미국회사라면 그 미국회사들의 뉴스정도는 체크 하시는게 맞겠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개인 투자자분들이 그런 측면에서 훨씬 더 정보가 이러한 측면에서는 빠릅니다.추가로 말씀드릴 수 있는 팁이 뭐냐면, 미국에 상장돼 있는 거의 대부분 바이오 회사는, 저는 그렇지 않은 회사를 본적이 없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투자자를 위한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페이지를 들어가시면 그 회사가 올해 어디에서 발표를 하고, 발표 자료를 올려놓기도 하고, 가장 최신 IR(기업설명)자료를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업로드 해놓기 때문에 열심히 수집하셔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밖에도 △매도를 잘 하기 위한 방법 △투자자들이 피해야 하는 종목 유형 △국내 코로나19 관련주들 전망 등의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유튜브 채널 ‘약오른 기자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4.08 I 이광수 기자
반년만에 기업가치 4배…열매컴퍼니 성장 비결은
  • [마켓인]반년만에 기업가치 4배…열매컴퍼니 성장 비결은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미술 컬렉팅을 해봤는데 중견작가 작품은 되팔 수 없어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유명작가 작품은 너무 비쌌어요. 유명작가 작품 위주로 소유권을 나눠 공동 투자하면 향유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죠. 경제성장 흐름에 맞춰 미술 시장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키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좋게 봐주신 듯합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왼)와 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꾸준한 투자유치 비결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도 함께 했다. 지난 2016년 말 출범한 열매컴퍼니는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 중이다. 최근 17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와 한화투자증권-유온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롯데렌탈, KT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시리즈 A 라운드를 마무리한 지 6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금액은 약 270억원이다. 이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00억원으로 시리즈 A 단계보다 4배 넘게 뛰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회계사와 사모펀드 매니저를 거친 금융맨으로, 미술 투자에 매력을 느껴 간송미술관으로 전직해 네트워크와 경험을 쌓았다. 그림을 사본 적 없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미술 투자의 즐거움과 가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국내 최초로 공동 투자 모델을 구축했다. 초기 미술계에선 유명해도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미술 투자시장과 사업의 성장세를 맞춰 유명작가 위주에서 중견작가까지 물 스며들 듯 작품을 소개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시장성·안정적인 사업 모델에 소뱅 ‘러브콜’소뱅벤처스는 미술투자 시장성과 맨파워에 꽂혀 열매컴퍼니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정희재 소뱅벤처스 심사역은 투자에 있어 이용자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고 그들을 ‘락인’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데, 열매컴퍼니가 딱 들어맞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국내 경제 규모나 글로벌 미술시장에 대비해 너무 작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이에 더해 미술 투자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열매컴퍼니 모델은 이용자의 행동을 변화시켜 미술시장에 없던 유동성을 공급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작품 공동구매와 재매각 건수, 수익률에서 압도적 실적을 낸 모습을 보며 정 심사역은 열매컴퍼니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정 심사역은 “고연봉의 탄탄한 금융권 커리어를 두고 미술계에 뛰어들어 역량을 쌓아나가는 김재욱 대표의 모습에 진정성을 느꼈다”며 “전시회를 가봤지만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열매컴퍼니에서 처음 미술 투자를 시작해 꾸준히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다. 미술시장의 마중물이 된 사례”라며 웃었다. 그는 AI 기업 수아랩과 현대차에서 사업개발을 하던 중 3년 전 VC 업계에 입문했다. 루닛과 씨드로닉스, 머스트잇, 라포랩스 등 생활패턴을 바꾸는 사업모델 및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해왔다.김재욱 대표의 끈질긴 노력과 정희재 심사역의 신뢰에 힘입어 열매컴퍼니는 대부분 연령층에서 빠르게 인기몰이 중이다. 그간 김환기와 이우환, 피카소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134개를 공동 구매했고, 이 중 76개를 재매각해 평균 수익률 32.7%를 달성했다. 매출은 2019년 16억원에서 작년 174억원으로 늘었다.안정적인 사업 모델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다. 음악저작권 조각투자 뮤직카우가 증권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미술품·한우·부동산 등 조각투자 플랫폼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열매컴퍼니는 금융서비스 측면보다는 미술 투자에 집중했고, 법적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거래소 방식보다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모델로 사업을 시작했다.김 대표는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지 않고 열매컴퍼니가 구입한 뒤 원하는 회원들과 공동 구매해 재판매하며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지향했다”며 “좋은 작품을 선정하고 재매각해 좋은 실적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미술 작품 선정과 가격 분석 등 리테일 측면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심사역도 “거래소를 만들어 그 안에서 거래가 일어나게 하는 등 수익을 낼 만한 기회가 있음에도 정부가 우려하는 유사수신행위 등에 해당하지 않도록 선을 긋는 모습에 열매컴퍼니를 신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왼쪽)과 김재욱 열컴퍼니 대표가 미술품 공동구매 사업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유동성 확대, 미술시장의 낙수효과로주식이든 가상자산이든 자기 돈이 들어가면 공부하기 마련이다. 미술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시장에 발을 들여 그림을 접하고 즐길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열매컴퍼니의 역할이다. 이를 계기로 유명작가를 향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면 신진·중견작가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열매컴퍼니의 향후 목표는 신진작가 지원과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도전이다. 올 초 인수한 작가 오픈마켓 플랫폼 버즈아트를 기반으로 두나무, 위메이드와 협업해 신진작가들의 미술품 NFT를 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술품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사업에 나서, 작가 인지도 상승과 수익원 확보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해 DS자산운용과 아트펀드 등 새 금융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궁극적인 목표는 지난 수백년간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미술시장에 대중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김 대표는 “그림을 사보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객들에게 이 경험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즐겁다”며 “미술시장을 대중의 관심 대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시장과 함께 회사가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열매컴퍼니를 향해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 정 심사역은 “대중을 바라보는 플랫폼이 되려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열매컴퍼니를 통해 미술을 접하고 삶의 다양성과 취향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신규 사업들이 얼마나 고객의 관심을 이끌어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2.03.31 I 김예린 기자
삼성증권, 유튜브 콘텐츠 ‘워코노미’ 론칭…MZ세대 겨냥
  • 삼성증권, 유튜브 콘텐츠 ‘워코노미’ 론칭…MZ세대 겨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신규 콘텐츠 ‘워(War)코노미’를 론칭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증권이 유튜브 콘텐츠 ‘워코노미’를 신규 론칭했다. (사진=삼성증권)워코노미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결정적 장면에서 투자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콘텐츠다. 지난 26일 공개된 첫 편에서는 1937년 소련이 약소국 핀란드를 침공하면서 발생한 겨울전쟁을 다뤘다. 소련이 핀란드의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를 뮤지컬 배우 변희상의 실감 나는 표정과 목소리로 확인할 수 있다. 워코노미의 원작자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소속의 김도현 수석연구위원이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투자전략 전문가인 동시에 ‘투자, 전쟁에 묻다’라는 책을 저술한 작가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MZ세대 취향에 맞는 주제와 형식으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MBTI별 투자대처법을 소개하는 ‘MBTI 투자토크쇼’, 투자와 영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보캐노믹스’, 익숙한 동화속 이야기로 투자를 공부하는 ‘투자동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 콘텐츠들은 MZ세대를 고려해 2분 내외의 숏폼 영상으로도 제작된다.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 팀장은 “투자에 관한 전문적인 용어와 설명만으로 MZ세대에 투자의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며 “MZ세대가 선호하는 언어와 트렌드를 바탕으로 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투자를 배우고 성공투자로 갈 수 있도록 삼성증권 유튜브만의 특별하고 가치있는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2.03.30 I 김응태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외형요건은 갖췄다…거래재개 여부 주목
  • 오스템임플란트, 외형요건은 갖췄다…거래재개 여부 주목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새해 첫 대규모 횡령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호실적과 함께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면서 큰 고비를 넘긴 상태다. 이날 심사에서는 거래소를 설득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브리핑이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전경.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업심사위원회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상장유지를 결정한다. 심의 결과는 기업심사위원회가 종료되는 늦은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KIND시스템에 공시될 예정이다.시가총액 2조원을 넘어선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3일부터 재무팀장 이모 씨의 2215억원 횡령사고로 주식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개인투자자 약 2만명 정도의 투자금이 묶여 있다. 특히 미수거래나 주식담보대출로 투자한 투자자들의 투자금 규모가 113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폐지까진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횡령사고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에는 큰 악영향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 8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 영업이익은 1433억원으로 46% 늘었다. 횡령사고 손실액을 반영한 후 순이익은 234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성장했다. 감사의견 역시 적정을 받으며 거래재개를 위한 외형요건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덕회계법인은 2021년 12월 31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한국채택국제회계 기준에 따라 포렌식 등 정밀 감사했으며 ‘적정의견’을 줬다. 다만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비적정을 받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재무제표를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신뢰성 있게 작성·공시하기 위해 회사에서 운영하는 내부통제 제도다. 상장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감사인의 검토를 받아야 하며, 비적정 의견은 투자유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다는 의미다. 올해 말 기준 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으면 해소되는 사안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비적정 의견을 개선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설계와 적용을 마쳤다. 아울러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투명성 확보 사외이사 과반수 이상 선임, 감사위원회 도입,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설치, 준법지원인 지정 등을 진행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분야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4위 회사다. 26개국가에 30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80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도 5개국에 해외법인 설립 계획을 갖고 있다. 임플란트 연구개발(R&D) 투자와 품질 측면에서 글로벌 최상위 회사들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 중이며, 글로벌 최상위 품질의 임플란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임상교육을 통해 전세계 10만명 이상의 치과의사가 오스템임플란트와 임플란트 임상을 공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치과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 임플란트 판매량 뿐만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연말 오스템임플란트의 신고를 받고 횡령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8일에는 업무상횡령 방조 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 직원 2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씨 가족 4명을 검찰에 각각 송치했다.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씨 부친의 혐의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2022.03.29 I 김유림 기자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ETF는 반도체칩…운용계 테슬라 목표"
  •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ETF는 반도체칩…운용계 테슬라 목표"
  • [이데일리 이은정 김윤지 기자] “ETF(상장지수펀드)가 반도체 칩이라면 궁극적으로는 전기차가 목표입니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가장 성장 여력이 큰 ETF 시장에선 트렌드 순으로 테마형, 해외형에 이어 자산배분 솔루션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패시브 상품으로 액티브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데 주력해 전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신뢰로 무너지지 않을 운용자산(AUM)을 쌓고, 5년 내 유의미한 순위 변화를 이루겠습니다.”한국에서 ETF 시대를 연 주역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2000년 삼성자산운용에 입사하며 운용업계에 몸담은 그는 금융당국을 찾아다니며 국내 ETF를 첫 도입한 장본인이다. 2002년 10월 한국 첫 ETF ‘코덱스200’을 첫 선보였고, 이후에도 채권형 상품 등으로 ETF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2월엔 액티브 명가로 불리는 한투운용 수장으로 공식 취임해 패시브 혁신까지 불어넣을 전략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인터뷰◇ 배 대표가 ‘패시브’ 외치는 이유배 대표의 집무실로 들어서자 벽 하나를 덮은 화이트보드를 가득 채운 숫자들이 눈에 띄었다. 2026년까지의 사업부문별 구상들로 가득했다. 취임 후 5년 이내 전체 펀드,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업계 점유율 순위를 4위에서 3위로 끌어올린단 목표다. 배 대표가 취임 이후 줄곧 “운용 트렌드가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넘어갔다”며 패시브를 주안점으로 내세운 이유는 단순하다. ‘ETF 달인’인 만큼 노하우를 살리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무엇보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성장 여력이 가장 커 새 먹거리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투운용의 강점인 액티브를 꾸준히 살리면서 우선적으로 ‘빈 곳간’을 채우는 데 중점을 두겠단 것이다. 액티브는 펀드 매니저가 직접 운용하지만 패시브는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무엇보다 투자 아이디어, 즉 상품개발이 관건이다. 이에 당분간 ETF 트렌드로 떠오른 테마형, 해외형 순으로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메가 트렌드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에너지·데이터·신산업을 꼽으면서 그속에서 소비자를 승부처로 꼽았다. 배 대표의 책상에는 인문학, 사회학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책들이 쌓여있다. 배 대표는 “투자에도 인문학이 필요하다”며 “당장 인류에 놓인 당면 과제들로 중장기 테마가 이어질 전망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개발 측면에선 그중에서도 시장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2030세대들이 원하는 답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사업별 인력 확충에도 나섰다. 그는 “모든 사업의 축은 상품개발, 제조, 마케팅으로 이뤄지고 각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전통 사업에 강한 한투운용의 우수한 인력들과 함께 앞으로 확장시킬 사업들에 맞는 인력들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테마형→해외형→자산배분형 공략…고객가치 지향이 답”다만 단순히 덩치(AUM)를 키우는 것이 해답이 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한투운용이 궁극적으로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이 되기 위해선 자산배분을 무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산배분 키워드를 23차례 언급했다. 이미 대형 운용사가 다양한 ETF들로 꽉 잡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그는 ETF를 ‘반도체’에 자산배분을 ‘전기차’에 비유했다. 배 대표는 “향후엔 ETF 단품 하나의 수익률보다 이를 여러 개 모아서 전체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전기차에 핵심 부품으로 들어가는데 이들 칩 하나하나 성능이 미달이면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ETF들을 다양화해 전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다면, 이는 투자자의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용은 다른 금융업과 달리 고객의 자산이 들어온 순간부터 거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AUM을 쌓아봤자 신뢰를 쌓지 못하면 결국 사라지게 돼 있다. 고객가치를 지향해 자연스럽게 AUM 성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비즈니스 목표”라며 “ETF 시장도 커질수록 점차 자산배분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개인의 포트폴리오에서 자산배분이 가능한 펀드에 50~70%를 넣어서 전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ESG 시스템 개발해 ‘네거티브 스크리닝’…패시브형 TDF 목표”아울러 그는 “ESG는 투자의 기본”이라며, 단순히 투자 트렌드를 쫓는 것에서 벗어나 내부적으로 조직·운용 문화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 대표의 의사로 한투운용은 ESG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을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전체 운용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배 대표는 ESG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종목을 포함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보다 더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자체 개발 중인 TDF 역시 패시브형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인덱스 펀드, 인덱스 ETF를 담은 패시브형 TDF는 저비용 등이 장점이다. 배 대표는 “티로프라이스사가 액티브에 강하다면, 패시브에 강한 뱅가드와 같은 TDF를 만들고 싶다”며 “단기 수익률이 반짝 좋은 상품보다는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 배재규 대표는?△1961년생 △연세대학교 졸업 △1989년 한국종합금융 △SK증권 △2000년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생명투신운용) △삼성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 Passive본부장, Passive총괄, CIO 등 △2022년 2월~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2022.03.29 I 이은정 기자
①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연구자 3인이 만든 AI 신약개발사
  • [스탠다임 대해부]①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연구자 3인이 만든 AI 신약개발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한국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대표기업 ‘스탠다임’이다.지난 2015년 설립된 스탠다임은 국내 최초 AI 신약개발 기업이다. 글로벌 AI 신약개발사가 400개에 달하는 지금과 달리 스탠다임이 설립되던 2015년만해도 AI 연구의 주요 거점인 미국, 영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관련 기업이 전무한 상태였다.스탠다임 창업자 3인. 왼쪽부터 김진한 대표이사, 송상옥 최고운영책임자, 윤소정 최고연구책임자 (사진=스탠다임)AI 전문가(김진한 대표이사), 화학공학 전문가(송상옥 최고운영책임자), 생물학 전문가(윤소정 최고연구책임자) 등 스탠다임 공동창업자 3인은 삼성종합기술원 재직시절 사람의 DNA가 손상을 입은 뒤 복구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연구프로젝트를 통해 만났다.엔씨소프트 등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근무하던 김 대표는 2006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며 AI에 매료됐다. 이후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AI 연구로 박사학위까지 딴 뒤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가능성을 연구했다.송상옥 상무이사(COO)는 서울대에서 화학생명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피츠버그메디컬센터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경력을 쌓은 화학공학 전문가다. 스탠다임 창업 이후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AI 플랫폼 개발을 담당하다 현재는 기술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포항공대에서 시스템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윤소정 상무이사(CSO)는 스탠다임의 연구소장으로 전사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삼성종합기술원에서 함께 하던 프로젝트가 종료되자 김 대표는 회사를 나왔다. 프로젝트를 하며 만난 송상옥·윤소정 연구원과도 함께였다. 세 사람은 AI로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제약업계 표준이 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곧바로 스탠다임을 창업했다. 사명도 이 같은 뜻을 담아 ‘스탠다드(Standard)’와 ‘새 패러다임(New Paradigm)’을 조합해 만들었다.스탠다임은 AI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학습해 신약군을 생성하고 최종 합성후보를 선별해 새 신약후보물질을 찾는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전 후보물질 탐색 단계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바이엘, 사노피와 같은 글로벌 유수 제약사들이 AI 신약개발사와 손잡는 것도 신약개발 효율화의 가능성을 봐서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시장은 연 평균 40%씩 성장해 오는 2024년에는 약 4조82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스탠다임은 영미권 기업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영국 제약·바이오 전문투자 리서치사인 딥파마인텔리전스(DPI)가 최근 발간한 ‘2020년 AI 신약, 바이오마커 개발 및 R&D 환경시장 보고서’에서 스탠다임은 ‘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기업 톱33’에 이름을 올렸다.이 분야 선두기업인 인실리코메디슨과 슈뢰딩거에 투자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파빌리온캐피털도 스탠다임에 1000만 달러(약 121억원)를 투자했다. 해외 투자를 받은 것은 국내 AI 신약개발사로서 스탠다임이 첫 사례다. SK㈜, SK케미칼은 전략적투자자(SI)로 들어와 이제까지 총 174억원을 투자했다.국내외 주요 제약사들과 신약개발 협력을 맺은 스탠다임은 올해부터 협력에서 한발 더 나아갈 방침이다. AI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에서 실제 임상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물질에 대한 전임상을 연내 시작해, 이르면 내년께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2.03.28 I 나은경 기자
황현희, 부동산 재테크로 성공한 근황 "개그맨 때 수익과 10배 차이"
  • 황현희, 부동산 재테크로 성공한 근황 "개그맨 때 수익과 10배 차이"
  • ‘대한외국인’(사진=MBC에브리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대한외국인’ 개그맨 황현희가 재테크 성공 비법을 공개한다.3월 23일 방송되는 ‘대한외국인’에서는 ‘부자 되는 노하우’ 특집이 펼쳐진다. 부동산 전문가 박종복, 부동산 크리에이터 부읽남, 그리고 개그맨 황현희가 출연해 모두가 궁금해하는 투자 비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황현희는 200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 ‘범죄의 재구성’, ‘불편한 진실’ 등의 개그 코너에서 ‘조사하면 다 나와!’,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등의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황현희는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해 재테크에 성공한 근황으로 화제가 됐다.이날 방송에서 MC 김용만은 황현희에게 “경제 공부를 2년 동안 한 것이 맞나”라고 묻는다. 황현희는 이에 동의하며 “투자 공부를 하면 뭔가를 자꾸 사고 싶어지는 조급함 때문에 투자를 망하는 거다. 그래서 나는 팔을 묶어보기도 했다”라며 ‘인내형’ 재테크 비법을 공개한다.이어 김용만이 “개그맨일 때와 지금의 수익 차이는 얼마 정도냐”라고 질문하자 황현희는 “개그맨 때 수익과 10배 차이가 난다”고 답해 또 한 번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는 전언이다.한편, 이날 ’대한외국인‘ 팀에서는 K-POP을 통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일본 출신 미즈키가 합류, 다비치의 ‘8282’를 파워풀하게 소화해내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투자왕으로 다시 돌아온 황현희의 퀴즈 도전기는 3월 23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3.23 I 김가영 기자
윤건수 DSC인베 대표 “화두는 시장주의, 새 분야 리더에 투자”
  • [마켓인]윤건수 DSC인베 대표 “화두는 시장주의, 새 분야 리더에 투자”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규모 있는 벤처캐피털(VC)이 보통 그로스 단계 투자를 많이 했다면 우리는 초기기업 위주로 투자해왔습니다. 전체 투자의 60%가 초기기업이죠. 투자 규모가 작은 이 시장에서 펀드 규모를 키워 유망한 기업들을 일찌감치 발굴해내는 것이 DSC인베스트먼트의 포지션입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인터뷰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24152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이제는 초기기업 투자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 그로스 투자가 힘든 상황이 됐다”며 “변동성이 큰 분야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는 것이 투자 원칙”이라고 밝혔다. 풍부한 유동성에 벤처투자로 뭉칫돈이 몰리면서, 그로스 단계는 물론 초기기업들의 밸류까지 급등하고 있다. 따라서 기술 발전과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분야의 기업에 저점일 때 투자해 고점으로 올라타겠다는 전략이다.윤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스공과대 경영학석사를 마치고 한국기술투자·LB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12년 DSC를 설립한 베테랑 벤처캐피털리스트다. 그의 리더십 아래 DSC는 초기기업 투자에서 뛰어난 트랙 레코드를 쌓았고, 2016년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했다. 마켓컬리와 두나무, 직방, 무신사, 리디북스 등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항체신약개발사 에이비엘바이오에 초기 투자해 16배 이익을 내며 빛나는 혜안을 보여주기도 했다. 작년 한 해만 25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고, 창립 10주년인 올해는 운용자산(AUM) 1조원을 앞뒀다.◇“빠른 예측과 과감한 투자가 핵심”DSC의 고속 성장 비결은 새로운 시장에 과감히 투자하는 선구안이다. 일부 VC들이 법적 불확실성이 크고 몸값에 거품이 꼈다며 가상자산 분야 투자를 주저했다면, DSC는 두나무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 등에 투자하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다. 미래 세대는 현실과 가상세계가 연동된 공간에서 놀며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큰 만큼, 가상자산 분야 기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는 설명이다. 윤건수 대표는 “인터넷·모바일 버블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왔듯 버블이 생겨야 새 산업이 탄생한다. VC는 건전한 버블을 만들어야 한다”며 “가상자산 시장도 당연히 버블이지만 그동안 많은 기술 발전이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빠른 변화가 생겨나고 급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빛나는 선구안을 얻기까지는 미래 예측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일례로 가상자산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2030세대 심사역 17명이 스터디그룹을 꾸려 매주 1~2회 블록체인을 공부한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변동성 심한 시장을 예측하고 산업 현장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이공계 출신의 공부하는 심사역이 많은 덕분에 DSC는 그간 투자 비중에서 바이오·플랫폼·테크 분야가 각 30%를 차지하며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었다. 윤 대표가 투자를 제안하는 심사역 및 그가 선택한 스타트업을 믿고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그는 “우리만큼 심사역들의 전문분야가 뚜렷한 VC는 많지 않다. 모빌리티는 현대차 출신이 많아 수소 관련 소재와 부품, 기술 등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가 우리나라 VC 중 가장 많고, 로봇과 인공지능 포트폴리오도 상당하다”며 “바이오 역시 기업들이 창업하면 가장 빨리 만나보고 싶은 VC 리스트에 들 만큼 뛰어난 분야”라고 자신했다.올해 유망 분야로는 가상자산을 비롯해 모빌리티와 로봇, 인공지능, 그린에너지를 꼽았다. 다만 IPO 시장과 바이오 섹터의 경우 거품이 빠진 만큼 현금흐름과 파이프라인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년까지는 과잉 유동성에 IPO 시장이 호황기였다면 올해는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등 여러 요인으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캐시플로어가 안 나오면 IPO는 굉장히 힘들 수 있다”며 “특히 바이오의 경우 그간 문제를 일으킨 상장사가 많아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고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한 기업 위주로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올해 화두는 시장주의…“예비 1등에 투자해야”윤건수 대표는 올해 화두로 시장주의 기조 확대와 양극화를 꼽았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 주도의 성장 기조를 추구했다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차기 정부는 시장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아울러 벤처투자시장에 공적자금보다는 민간자금이 더 많이 유입될 것이니만큼 투자사와 피투자기업 모두 시장 논리에 좌우돼 잘하는 곳 위주로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도 LP가 믿고 투자를 맡길 수 있는 안정적인 VC로 성장하는 것이 DSC의 목표다.그는 “시장 자율에 맡기면서 최소한의 규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 체력과 기술이 좋은 기업이 파이를 다 가져가고, VC도 잘나가는 곳에 시간과 돈을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며 “철저히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혁신적인 기업이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본다. 1~2등 중심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리더급인 기업이 아니라 새 기술로 인해 변화하는 분야에서 1~2등이 될 곳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2022.03.22 I 김예린 기자
"아직은 생소한 디지털자산, 쉽게 투자할 환경 만들었죠"
  • "아직은 생소한 디지털자산, 쉽게 투자할 환경 만들었죠"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창업 후 엑시트한 자금으로 디지털 자산에 투자했는데 투자 기준이나 의존할 만한 업체 없이 달랑 거래소만 있어 힘들었어요. 이때 공부한 것과 도움받은 사람들을 고객과 연결해 쉽고 안전하게 투자하도록 돕자고 결심했습니다. 디지털 자산에 관심은 있지만 투기하긴 싫거나 가격 변동성에 고생하는 분들이 주 고객이죠. 창업 멤버들 맨파워가 뛰어나 사업모델을 잘 실현한 점, 신뢰를 얻으려 꾸준히 노력한 모습을 벤처캐피털(VC)들이 좋게 봤어요.”디지털 자산 로보어드바이저 헤이비트를 운영하는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는 꾸준한 투자유치의 비결로 이같이 말했다. 2018년 출범한 업라이즈는 올 1월 카카오벤처스와 크릿벤처스 등 기존 및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019년 카카오벤처스와 신한벤처투자 등에서 시리즈A, 2021년 해시드와 K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누적 투자금은 총 460억원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 인터뷰◇ 큰 가격 변동성, 이론 아닌 통계로 접근했더니 ‘러브콜’이충엽 대표가 강조하는 헤이비트의 차별점은 디지털 자산 예치 상품을 로보어드바이저 기법을 활용해 선보인다는 점이다. 주식투자 등 기존 금융사는 환경 및 상황에 대한 예측 등 정성적 판단으로 투자한다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수학 통계적 기법으로 설계한 퀀트 알고리즘을 원리로 한다. 이 전략으로 헤이비트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20조원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이충엽 대표는 “전통 투자시장에는 가치평가 기준이 있지만, 디지털 자산은 이론 정립이 덜 돼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정성적으로 접근하긴 무리다”며 “디지털 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지만, 보유 시간이 짧으면 이를 줄일 수 있다. 숏텀에서 확인 가능한 통계를 얻어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가격이 효율적으로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순간마다 파악했을 때 곧 회복되는 비정상적인 흐름이 있다. 이를 분석하고 통계적 우위를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업라이즈는 중개 위주 기존 투자 플랫폼과 다르게 D2C(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한다. 관건은 신뢰를 얻는 것. 기존 금융사들은 정부가 규정한 라이선스를 확보해 최소한의 전문성을 증명하지만, 디지털 자산 분야에는 그런 라이선스가 없고 시장 구조가 복잡한 데다 로보어드바이저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이다. 업라이즈는 적극적인 인터뷰와 정부 지원 프로그램 선정, 금융기관·정부 주관 상 수상, 투자 전략 공개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며 고객을 설득했다. 투자 방식과 가치를 쉽게 이해하도록 유튜브를 활용하는 등 콘텐츠 마케팅도 펼쳤다. 그는 “사기꾼 많은 이 시장에서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사업을 만들어나가면서 고객들에게 수익과 가치를 전달하려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줬다”고 터놓았다.◇ 제도권 편입 대비 자격증 확보…투자 상품·전략도 다각화업라이즈는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대비해 자회사 이루다투자를 통해 투자 일임·자문업 자격도 확보했다. 기존 금융권의 경우 자본시장법상 고객 자산을 대신 운용하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지만 디지털 자산은 아직 적용받지 않는데, 정책 변경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대비하는 차원이다. 이루다투자는 채권·주식 등 글로벌 전통 자산 상장지수펀드(ETF)에 자동 분산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업체로, 최근엔 하이자산운용과 함께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하이웰로에버그린 EMP펀드’를 출시했다.시리즈 모든 단계에 투자해온 카카오벤처스는 미래 성장 동력을 쌓아나가는 업라이즈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퀀트 역량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운용에서 시작해 저축, 보험, 대출 등으로 뻗어 가 금융 슈퍼앱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퇴직금전용계좌(IRP)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이 허용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자회사 이루다투자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전했다.헤이비트는 전략을 다양화해 리스크가 덜한 상품과 진입 장벽 높은 디파이 상품을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서는 직접 투자하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즉각 대안으로 떠올릴 수 있는 제1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이충엽 대표는 “투자하지 않아 방치되는 자산이 많은데, 일일이 신경 쓰지 않고 투자할 방법만 있다면 누구나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어느 개인이든 쉽고 편하게 투자하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채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2.03.15 I 김예린 기자
"보이차 340g에 1억원"..차(tea)테크에 빠진 부자들
  • "보이차 340g에 1억원"..차(tea)테크에 빠진 부자들[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서양에 와인이 있다면 동양에는 차가 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후발효차는 미식 가치를 넘어 대체 자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합니다.” ▲왼쪽 상단 홍인(1950년대), 하단 진운호(1910년대), 오른쪽 복원창(1910년대). (사진=제보)20년간 차를 마셔온 임모 씨(남·56)는 13년 전 중국인 지인에게 1950년대 생산된 보이차 ‘홍인’을 대접받았다. 당시 홍인 한 편(340g) 가격은 한국 돈 750만원 수준이었지만 다음 해 1500만원으로 두 배가 뛰었고 현재는 1억원을 호가한다. 비슷한 시기에 그는 진승 노반장 보이차 생차를 1kg당 8만원에 200kg를 샀다. 10여년이 지난 보이차의 현재 가격은 800만원 수준으로 구매 당시보다 100배 올랐다. 음용을 위해 구매한 차가 큰 자산이 된 것이다. 부자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차(tea)다. 차는 커피와 다르게 여전히 대중적이지 않다. 차의 진가를 느끼려면 자기 입맛에 맞는 차를 고르고 우려서 마시는 모든 과정에서 시간·경제적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번 높아진 입맛이 좀체 내려가기 어려운 것처럼 고급 차로 깨난 미각은 더 맛있고 향기롭고 귀한 차를 찾게 된다. 희소성이 높은 백 년 보이차 한 편이 경매에서 수억원에 거래되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희소성에 열광하는 부자들에게 가격은 의미가 없을 때가 많다. ▲공부차 청담 소로차실. (사진=백주아 기자)차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차테크(차+재테크 합성어)’가 뜨고 있다. 차를 취미나 건강 목적으로 음용하는 것을 넘어 미술품과 같은 자산의 하나로 여기는 셈이다. 부동산은 사고팔 때는 물론 보유하거나 자식에게 물려줄 때 각각 세금을 내야 하지만 차 중에서도 후발효차는 중고 상품인 만큼 세금이 붙지 않는다. 미술품처럼 단기 환금성은 떨어져도 가격 상승률은 높아 주식, 채권, 부동산 외 자산 포트폴리오 전체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는 셈이다. 차가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전적으로 중국 영향이다. 3000년 긴 역사 동안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는 차는 일상이고 교양이다. 귀한 사람에게 좋은 차를 대접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아이가 태어난 해에 만들어진 차를 200kg 이상 대량 구매 후 보관해 결혼을 할 때 즈음 숙성된 차를 선물하는 문화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중국이 G2로 부상하면서 차는 안전 자산이자 투자 대상으로 몸값이 높아졌다. 차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타는 건 인구와 소득 수준 증가로 차 수요는 커지고 있는데 비해 기후 변화와 자연 파괴 영향으로 공급은 계속 줄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차 시장은 플랫폼 구축 이후 2016년 148억위안(2조8800억원)에서 2020년 265위안(5조1600억원)으로 80% 성장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찻잎 공급 비율은 28.7%에서 12.8%로 15.9%포인트 줄었다. ▲중국차엽업계 온라인시장 규모와 전망. (자료=imedia Reserch China)차테크 대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흑차(黑茶)다. 재테크 측면에서 모든 차가 투자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차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동백나무과에서 6대 다류(녹차, 황차, 백차, 청차, 홍차, 흑차)가 나온다. 뿌리는 같지만 제조 공정과 발효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 흑차는 자연 미생물 발효 과정을 거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맛이 점점 좋아지는 후발효차다.한국티소믈리에 연구원 관계자는 “대표적 흑차인 보이차 생차는 오랜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향미와 건강 효능도 증가해 1990년대부터 홍콩과 대만에서 가격이 폭등한 뒤 오늘날 미술품과 같은 재테크 수단이 되고 있다”며 “특히 자금성 창고에서 발견된 청나라 시대에 생산된 보이차는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수십 억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차테크 전문가들은 희소성을 감안하면 1990년 이전 노(老) 차를, 접근성 측면에서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新) 차를 구매하라고 조언한다. 압구정동 아파트가 부담스러울 때 인근 옥수동과 성수동 아파트를 매매하는 식이다. 좋은 산지에서 생산됐거나 유명한 브랜드(차창)에서 나온 차를 사서 잘 보관하면 적어도 중국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은 거둘 수 있다. 차 가격에 일시적 변동은 있어도 높은 수요에 따라 장기적인 우상향 추세는 계속되는 만큼 적금식 분할 매수 형태로 꾸준히 조금씩 사다 보면 꽤 괜찮은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왼쪽 용마동경호(1940대)와 오른쪽 람인(1960대). (사진=제보)실제 윈난성 각 산지별 보이차 원료 시장 가격은 최근 4년 새 평균 2배씩 올랐다. 중국보이차 산업발전 보고에 따르면 맹해현 노반장 지역 원료는 1kg당 2017년 6000위안(한화 약 117만원)에서 지난해 1만2000위안(234만원), 임창시 빙도 노채 지역 원료는 3만5000위안(682만원)에서 5만8000위안(113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맹랍현 이무 만송 지역 원료가는 1만2000위안에서 4만위안(약 780만원)으로 3.3배 뛰었다. 코로나19로 윈난성 방문이 어려워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1년 만에 다시 고점을 찍은 것이다.보이차를 전문적으로 유통해온 김 씨는 “보이차는 외국 자본 투자비가 높은 데다가 유명 산지는 중국 자본이 잠식한 지 이미 오래”라며 “하지만 와인에 비해 아직도 많이 싸다는 평가가 많아 투기 자본도 상당히 많이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20여년 가까이 차를 마셔온 임씨는 사무실 한 켠에 수많은 차와 관련 도구들을 비치해두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최근 중국에서 안전 자산으로 부상 중인 후발효차에는 백사계 안화흑차와 오주차창의 삼학육보차가 있다. 두 차창 모두 국영 기업이 운영하며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한다. 백사계 안화차 천복차(1kg 기준)는 2007년 6만8000원 수준에서 2020년 47만원으로 7배 올랐다. 1991년 0101 삼학육보차는(500g 기준) 지난 2007년 9만원에서 2018년 280만원으로 약 30배, 올해 3800만원으로 420배 급등했다. 이무정산 차창의 두기 금두 보이차 생차 가격이 2007년 19만원에서 지난해 453만원으로 약 24배 뛴 것과 비교해도 인상 폭이 높다. 박성채 천지운 농업회사법인(전남 함평) 차창 대표는 “최근 3년 새 육보차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보이차에 집중된 투자금이 육보차로 분산된 영향에 더해 중국 정부에서 기대 가치가 높은 후발효차 산업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광서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삼학 브랜드 가치는 4억5300만위안(한화 약 881억원)으로 전년대비 이윤 총액은 87.43% 성장했다.전문가들은 차테크에 앞서 먼저 차를 마시고 배우기를 권한다. 차 맛도 유통 시장도 모른 채 수익률만 보고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누구라도 낭패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당장 여윳돈이 없거나 돈을 오래 묵힐 수 없으면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 주식은 소액을 투자해도 여차하면 아무 때나 뺄 수 있지만 차는 소량으로는 거래조차 안 된다. 아무리 희소성이 높은 백 년 보이차라도 보관 상태 나쁘면 가격이 30~40%는 기본으로 떨어진다. 신차 일부에는 버블이 껴있을 수 있다.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 몫이고 차 구매에 따른 손실은 구매자 몫이다.40여 년간 차 생활을 해 온 홍 이사는 “차는 살아 있는 생물인 만큼 비싸든 싸든 차는 결국 차”라며 “좋은 차를 마시고 좋은 차를 보는 안목을 키우려면 ‘돈·유행·명예’ 세 가지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흑차 대표 상품 가격 변화. 자료=문승용 기자
2022.03.13 I 백주아 기자
종영 앞둔 '악의 마음', 마지막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는 누구?
  • 종영 앞둔 '악의 마음', 마지막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는 누구?
  • (사진=스튜디오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종영 2회를 앞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는 마지막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가 등장해 끝까지 긴장감을 선사한다.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연출 박보람/제작 스튜디오S/투자 웨이브(wavve), 이하 ‘악의 마음’)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기반으로 한 치밀한 스토리, 과감하고도 디테일한 연출, 묵직한 메시지, 배우들의 막강한 열연으로 방영 내내 뜨거운 호평을 모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마지막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그간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범죄자들의 추악한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특히 극이 2막에 접어들면서 등장한 구영춘(한준우 분)과 남기태(김중희 분)는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연상시키며 안방극장에 극강의 긴장감을 안겼다. 프로파일러 송하영(김남길 분)과 이들의 대면은 충격 그 이상의 공포였다.부유층 노인 연쇄살인도 모자라 성매매 여성들을 연달아 죽인 구영춘은 살인을 위해 해부학 등을 공부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구영춘에게 송하영은 “그냥 찌질한 살인자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서남부의 연쇄살인마 남기태는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는다”, “오래 살아야 더 죽인다” 등 괴물 같은 말을 쏟아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1회에서는 구영춘, 남기태와는 전혀 다른 패턴의 연쇄살인마가 등장할 예정이다. 바로 우호성(나철 분)이다. 우호성은 총 12부작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강력한 마지막을 완성할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다.스스로 위대하다고 떠벌렸지만 사실은 찌질한 연쇄살인마 구영춘. 소심한 공격성을 지녔으며 살인의 쾌락에 젖어 오직 살인만 생각한 연쇄살인마 남기태. 두 악마 모두 충격적이었지만 제작진에 따르면 우호성 역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연쇄살인마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과연 우호성은 어떤 연쇄살인마일까. 송하영을 비롯한 범죄행동분석팀과 광역수사대 등 경찰들은 우호성을 검거할 수 있을까. 이 과정에서 얼마나 강력한 몰입도가 완성될지 기대가 쏠린다.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그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새로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본격 등장은 3월 11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3.10 I 김보영 기자
메가랜드, 공인중개사 '2시간 동차합격땅' 특별 혜택가 오픈
  • 메가랜드, 공인중개사 '2시간 동차합격땅' 특별 혜택가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동산 교육 전문 브랜드 메가랜드는 공인중개사 수험생들을 위한 ‘2시간 동차합격땅’ 특별 혜택가를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메가랜드)2시간 동차합격땅은 시간이 부족한 2030세대들에게 최적화된 커리큘럼으로, 시험 경험이나 학습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인강 학습이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단 하루 2시간만 투자해 합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커리큘럼이다.필요한 것만 담아 압축해 핵심만 담아 놓은 커리큘럼으로 공인중개사 시험 전과목을 반복하고 반복해 4회 반복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많은 교재를 1권의 전용교재로 통합했다. 또한 빠른 이해를 위한 전자칠판과 강의를 40분으로 압축해 기존 강의 대비 수강 시간도 30% 압축했다.메가랜드는 해당 과정 특별 혜택으로 합격 시 100% 수강료 환급(제세공과금 본인부담, 교재비 제외)과 E-BOOK 구매 후 33회 합격 시 eBook 결제금액 전액환급(제세공과금 본인부담)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2021·2022 2시간 합격땅 최적의 커리큘럼을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으며, 교재 전권과 민법 조문집을 함께 무료로 증정한다.수강 기간은 2022년 33회 공인중개사 시험일까지며, 강좌는 △개념이해 △개념완성 △이론정립 △이론·기출적용 △문제풀이 △파이널 총정리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총 8회분의 공인중개사 2022 대비 전국 동시 온라인 모의고사 문제도 제공하며, 공부 미션 달성 후 불합격했을 시에도 34회 2시간 합격땅 강의를 전체 제공한다.커리큘럼과 관련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메가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03.10 I 이윤정 기자
IPO 대어 가뭄…원스토어·교보생명 줄줄이 지연 왜
  • IPO 대어 가뭄…원스토어·교보생명 줄줄이 지연 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 중대어급 공모주가 사라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장으로 IPO 시장에 발을 내디딘 청약자들은 제2의 LG엔솔을 기대하고 있지만, 잇따를 것 같던 중대어급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국내 IPO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상반기 IPO 시장 침체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예비심사 기한 훌쩍…소식 ‘깜깜’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포함)은 총 20개사다. 2020년 8개사에서 IPO 붐이 시작되며 지난해 19개로 크게 늘었고 올해는 동기대비 1개사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공모규모 600억원 이하의 소형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차기 대어로 기대를 모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 실패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이후 연이어 나올 것으로 전망됐던 기업들마저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땐 ‘상장예비심사 신청→예비심사결과 통지→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수요예측→공모 청약’ 등 절차를 거치는 데 통상 넉 달여가 걸린다. 이 중 상장예비심사 기간만 45영업일(국내기업 기준, 외국기업 65일), 한 달 반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SK텔레콤(017670)에서 분리돼 투자전문지주사로 출범한 SK스퀘어(402340)의 IPO ‘1호 타자’ 원스토어는 지난해 11월 26일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접수한 이후 66영업일이 지났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2월 13일 서류접수 이후 56영업일이, 교보생명은 49영업일이 각각 지난 상태다. 이들 기업의 무더기 심사기한 연장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개별 기업마다 사정이 다른 상황에서 여러 이유 등으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장 대표적인 지연 이유는 이달 말로 도래한 실적 시즌이다. 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 결산을 4월 초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같은 연말실적 등도 반영해 심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심사 통과 여부는 내달 이후에나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 교보생명 소송전에 발목…알짜 공모주는 계속교보생명은 IPO 일정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이어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교보생명의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 등의 공방이 아직도 끝나지 않아서다.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 구성된 재무적 투자자다.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지분 24%를 매각할 때 신 회장이 우호 지분으로 참여시킨 투자자들이다.어피너티는 2015년 9월 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당 24만5000원에 인수한 교보생명 주식을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교보생명이 약속한 시점까지 IPO에 나서지 않자 어피너티는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했다. 당시 안진회계법인은 교보생명 주식의 주당 가치를 40만9000원으로 책정했고, 교보생명과 신 회장이 여기에 반발하면서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최근 1심 재판부는 어피너티의 손을 들어줬고 검찰은 이에 항소한 상태다. 어피너티는 신 회장을 상대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국제 중재를 요청했다. 2019년에도 ICC에 신청했다가 기각됐음에도 다시 중재를 신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은 “어피너티가 IPO를 방해 하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모든 관계자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의 각오에도 상장예비심사는 연기된 상태다. 거래소 다른 관계자는 “심사기한 연장 사유에 대해선 자세한 언급이 불가하다”면서 “연장한 경우 기한 자체가 없다.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기 때문에 언제쯤 심사가 종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심사기한 연장은 드물지 않다. 거래소 규정상 심사과정에서 중요한 이슈가 있어 추가 심사기간이 필요하거나 자료 제출이 지연되는 등의 경우엔 심사기간을 연장한다. LG엔솔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 전기차(EV)를 리콜하기로 한데 따른 추가 비용 부담 가능성에 심사기간이 연기돼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2월로 상장시기를 연기하기도 했다.이같은 중대어급의 일정 연기로 IPO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 같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37개 종목이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이달에만 10개 기업이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대어급은 아니지만 알짜 공모주들이 꾸준하게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대어급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될 수 있겠지만, 시장은 그렇지 않다”며 “시장은 공모금액이나 기업 수 측면에서 예년보다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이젠 묻지마식 투자는 안 된다. 사전에 종목이나 산업에 대해 공부하고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3.08 I 이지현 기자
 고등학생 신학기 준비하기…그 ‘노하우’는
  • [윤영준의 edu틱!톡!] 고등학생 신학기 준비하기…그 ‘노하우’는
  •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사천고등학교 전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한종손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고등학교 입시는 마라톤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이 중심인 수시는 고등학교 3년간의 내신성적이 입시의 가장 중요한 평가자료다. 꾸준한 관리로 높은 성적을 유지해야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수능 위주 전형이 중심인 정시는 1년에 한 번뿐인 대학수학능력평가 결과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끔 내신은 벼락치기, 수능은 찍기 대박이나 운이 약간의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이것도 평소에 꾸준한 노력을 해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3년간 계획적으로 노력하기는 쉽지 않고 어떻게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효율적인지는 더더욱 어렵다. 이에 신학기 준비를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 그 노하우를 전해주고자 한다. ▶올해는 제발 계획적으로계획적 학업과 학습 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한 목표와 구체적 일정을 통해 움직여야 한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작심삼일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추상적인 목표, 너무 장기적이거나 큰 계획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전과 다른 나로 며칠 움직여도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지속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란 불가능하다. ①학사일정 확인대부분 고등학교는 정해진 일정대로 1년 일과를 진행하므로 이에 나를 맞춰나가기가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고등학교의 학사일정과 본인이 대입을 치르는 시기의 입시일정은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요소이다. 특히 학사일정은 지필고사, 학교행사 일정 등의 주요 정보가 있으므로 이 일정에 맞춰서 1년의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습 플래너 등을 활용해 단기 목표까지 세우고 실행하면 더욱 좋다. ②나를 돌아보고 목표 세우기내 현재 상태와 실현 가능한 구체적 목표를 정해야 한다. ‘서울대 입학’. ‘의대 입학’ 같은 너무 멀고 일부 성적 대의 학생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목표다. 따라서 단기와 장기 목표를 모두 생각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목표를 세우기 어렵다면 입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담임교사나 학교의 진로담당교사, 혹은 학원이나 입시 전문가와의 상담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반드시 학기 초나 학기가 시작하기 직전에 진행해야 한다. ▶우리 학교 제대로 알기2015 개정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고교학점제 부분 도입으로 학생의 과목선택권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학교별 개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제는 교육과정을 잘 운영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입시결과가 크게 차이가 난다. ③우리 학교 입시 결과 파악학교 자체 입시 결과를 살펴보고 입시준비에 꼭 참고하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인간의 해석이 문제일 뿐이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의 합격자 내신 평균 데이터는 정성평가를 하는 학종의 특성상, 대학 발표 자료와 함께 해당 학교의 결과를 참고해야 한다. ▶우리 학교에서 준비하기 유리한 전형은수시 학생부 위주의 교과와 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 및 실적(특기자 포함)전형과 정시 수능위주의 전형준비에 모두 유리한 학교는 없다. 내신관리가 쉬우면 교육과정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학습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프로그램도 우수하고 학습분위기 및 교통이 좋은 지역 등 좋은 조건을 많이 갖춘 고등학교는 내신경쟁이 치열한 경우가 많다. 이에 각 고등학교에서는 고등학교 실정에 맞는 전형준비에 유리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맞춰서 입시를 준비한다면 학교의 도움도 받고, 준비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효율적인 준비를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들④지필고사 준비는 최소 한 달 전부터사실 매 수업 시간 복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내신 관리 방법이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매일 꾸준히 모든 교과를 복습하기는 쉽지 않다. 내신성적은 1학기 단위로 산출되며 보통 1·2차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점수를 합산하여 계산한다. 1학기 1차 지필고사는 보통 4월 중순 이후, 2차는 6월 말에서 7월 초쯤에 진행한다. 충분한 준비를 위해서는 한 달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데 4월 중순에 치러지는 1차 지필고사 준비를 위해서는 신학기 적응이 끝나는 대로 시작해야 함을 뜻한다. ⑤수행평가는 공지와 함께 바로 시작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특 기재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이 수행평가로 과목별로 2~5개 정도의 수행평가가 이뤄진다. 보고서, 발표, 토론, 프로젝트 활동 등 학생의 활동을 중심으로 결과물과 함께 수행한 과정을 통해 점수도 산출하고 세특 기재에 활용한다. 보통 완성도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1주일 이상 소요되는데 1학기당 과목 수를 생각하면 수십 개의 수행평가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제출 기한도 특정 월이나 심하면 특정 주차에 몰려 있으므로 미리 공지된 과목이 있다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⑥비교과 관리는 필요한 만큼만최상위 학교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비교과 관리는 다다익선이라 볼 수 있다. 이미 성적이 최상위권이라 수치적인 것보다는 다른 요소에서의 차이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신성적이 2등급대만 유지해도 비교과 관리보다는 교과성적 향상을 위한 노력과 수능 최저준비가 더 중요하다. 교과성적 향상을 통한 교과전형 준비도 염두에 둬야 하고 이에 따른 수능 최저기준 충족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교과성적은 중요한 평가지표다.단, 비교과 관리는 인성,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측면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지원자 평균 정도는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느 한 역량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각 영역의 평가 비율을 넘어서는 평가가 이뤄지지는 않으므로 적절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 실적이 수백 시간인 학생은 인성 영역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해당 활동이 다른 영역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결국 투여한 시간 대비 일정한 한계가 있는 것이고 이는 다른 활동도 마찬가지이다. 평가요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의 학생부 종합전형 안내자료 등을 참고하면 된다. ⑦수능 준비는 평소에 꾸준히내신 관리와 함께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 수능준비이다. 단, 내신관리는 각 학기 내에서 1~2차 지필 평가 점수획득이 목적으로 각기 시험을 놓고 보면 3개월 중거리 레이스로 꾸준한 복습이 핵심이다. 이에 비해 수능은 N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1회에 모든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으로 조금 더 종합적인 문제풀이 역량이 필요한 마라톤 경기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평소에 꾸준히 수능을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모의고사 일정 체크모의고사 성적은 입시전략을 세우는데 교과성적과 함께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이다. 정시 위주로 준비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수시 위주의 입시를 고민하는 학생도 수능 최저기준 준비, 수시 적정 지원 라인을 정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된다. 모의고사 일정은 표를 참고하자. 올해 큰 변경점은 9월에 시행하는 모의고사가 8월 31일에 시행한다는 것이다. 특히 3학년 대수능 모의고사는 대학입시 전략수립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만큼 일정이 변경됐다는 것을 유념해두자.
2022.03.05 I 문승관 기자
NFT아트, 법적 소유권 적용될까
  • [법조프리즘]NFT아트, 법적 소유권 적용될까
  • [박주희 법률사무소 제이 대표변호사]최근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 토큰)’가 아닐까 싶다. 모 기업이 NFT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거나, NFT 아트가 몇 십억에 팔렸고, NFT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는 이야기들이다. NFT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상호 교환이 가능한 가상화폐와 달리 각각이 가진 가치가 달라 교환할 수 없다는 게 특징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유일성, 희소성이라는 무형의 가치까지 부가되는 것이고 이 지점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유일성이 있는 자산이라는 특징은 유일성, 원본성에 가치가 부여되는 예술작품의 특징과 일맥상통한다. 그 이유에서 NFT가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장은 바로 미술시장이다.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정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미술작품이 아닌 디지털로 제작된 디지털 아트는 무한하게 복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디지털 아트에 NFT 기술을 적용하면 ‘원본’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를 소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FT 아트는 바로 ‘소유욕’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고 있고,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 작품은 780억에 거래될 정도로 NFT 아트 시장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그런데 NFT 기술이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에 발맞춘 연구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이 먼저 커지다 보니 법률적 문제도 등장하고 있다. 일단 법적으로 NFT 구매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 통상 NFT 아트의 경우 구매자는 디지털 아트 파일을 ‘소유’하게 된다고 이해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 민법상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유체물에 한한다. 때문에 무체물인 디지털 파일에는 민법의 소유권의 개념을 적용할 수 없고,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계약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되는데 법적으로 완전한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거래 관계에서 혼동을 초래할 여지도 있다.또 하나는 NFT 아트가 돈이 되다보니 원작자의 동의 없이 저작권을 침해한 NFT 아트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김환기나 박수근 작품을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NFT로 만들어 판매하려다 저작권자의 항의로 무산된 사례가 있었다. 그림에 대한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과 그림을 창작물로써 활용할 수 있는 저작권을 취득하는 것은 전혀 별개임에도 저작권에 대한 몰이해로 작가의 동의를 얻지 않고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문제는 원저작자인 작가의 피해뿐만 아니라 NFT를 구매한 구매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라는 점인데, NFT 거래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 발생시 법적 구제가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기술 발전이 기존의 법 제도를 뛰어넘어 법률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도 하다. 미술작품이 재판매 될 때마다 작가에게 일정 부분 수익을 지급하는 추급권 제도(resale royalty)는 우리나라 저작권법의 오랜 과제였다. 유럽은 추급권 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한-EU FTA를 체결할 때에도 EU측은 우리나라에 추급권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추급권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미술품 유통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는데 미술시장 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반대 의견이 많아 도입되지 못했다. 그런데 NFT 아트는 거래 이력이 블록체인으로 기록되어 추적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재판매될 때마다 작가에게 일정 부분 수익을 자동으로 지급하게 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지지부진한 법 개정 보다 기술이 먼저 작가들에게 추급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앞으로 NFT는 미술 분야를 넘어서 실물 자산의 소유권 증명이나, 부동산 등기권리증 등 중요 서류의 원본 기록물로 사용하는 것처럼 무한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NFT는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악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기술 도입에 비해 관련 법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에 기존의 법률로 설명될 수 없는 맹점도 존재한다.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신 기술이 등장하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때 법률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법은 느리고 보수적이라 세상의 흐름을 미처 반영하지 못한다. 느린 법에 기대어 단순히 기존의 법리를 답습하는 것은 시대가 바라는 법률가의 자세는 아닐 것이다. 때문에 법과 현실의 간격을 메꾸기 위해 법을 다루는 사람은 기민하고 섬세해야 한다. 알지 못하면 해결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지금 법률가가 가져야 하는 자세는 유연한 사고와 세상 변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2022.02.28 I 송길호 기자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전면 개편…'MZ세대 취향 저격'
  •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전면 개편…'MZ세대 취향 저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할 혁신적인 콘텐츠를 전진 배치하며 전면 개편한다고 23일 밝혔다.신규 콘텐츠는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22일 티저영상을 시작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다른 컨텐츠로 다채롭게 꾸며진다.삼성증권에 따르면 ‘다비다’ 시리즈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영상 컨텐츠를 늘려나간 결과 2019년 말 한자리 수에 불과했던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MZ세대(35세 미만) 시청자 비중이 이달 초에는 40% 수준까지 크게 늘었다.새로운 콘텐츠를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매주 금요일에는 투자 예능 버라이어티쇼 ‘MBTI 투자토크쇼’가 업로드된다. 가볍게 웃고 즐기며 주말을 맞이하는 동시에 투자 공부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MBTI 투자토크쇼는 MZ세대 사이에 ‘제 2의 혈액형’으로 여겨지는 MBTI 성향에 따른 투자판단을 살펴보는 콘텐츠로, 다양한 개성을 가진 20대 초보 투자자들이 출연한다.출연진들은 판단의 방식을 가르는 잣대인 F(감정)팀과 T(사고)팀으로 나뉘어 다양한 투자 상황별 대응을 보여주고, 이후 어느 팀의 대응이 적합한 방식인지 삼성증권 전문가가 투자 조언을 제공한다.MBTI 투자토크쇼는 구독자수 28만 유튜버 준콩이 진행을 맡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스트릿 걸스 파이터’에 출연한 유명 댄서, 송희수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또 매주 월요일, 금요일에는 증시 관련 용어의 영어표현을 알아보는 ‘보캐노믹스’와 ‘밈글리쉬’를 선보인다.‘보캐노믹스’는 증시에서 흔히 사용되는 우상향, 보합 등의 영어 표현을, ‘밈글리쉬’에서는 지난해 도지코인의 급등을 기원하는 의미로 생긴 용어인 투더문(To the moon)과 같이 미국에서 핫한 투자 관련 신조어를 소개한다. 최근 크게 늘어난 ‘서학개미’와 외신 등을 통해 직접 투자정보를 확인하는 ‘스마트 개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보캐노믹스’와 ‘밈글리쉬’는 1분 내외의 숏폼으로 제작돼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확인할 수 있다.이밖에 매주 화요일 어린시절 모두가 보고 자란 동화 속 이야기로 투자를 공부하는 ‘투자동화’, 매주 수요일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전쟁사에서 배우는 투자 지혜’, 매주 목요일에는 MZ세대들의 주식 용어를 퀴즈로 맞춰보는 ‘요즘주식’ 등이 순차적으로 업로드된다.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그간 깊이 있는 투자정보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개편을 통해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의 강점인 정보성에 더해 재미 요소를 크게 늘려 MZ세대의 투자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은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구독자수 107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업계최초로 누적 조회수 7000만회를 기록했다.
2022.02.23 I 안혜신 기자
안상훈 "`윤석열표 복지`, 현금 살포 대신 서비스 확충"
  • 안상훈 "`윤석열표 복지`, 현금 살포 대신 서비스 확충"[인터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2일 “전 국민에게 현금을 주는 선심성 현금 복지가 아니라 보육, 교육 등 서비스 복지에 집중할 때 관련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 성장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안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금 지급은 사회 취약계층에 제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진=안상훈 교수 제공)그 근거로 연금 개혁 등을 통해 현금성 복지 비중을 줄이는 대신 서비스 복지의 규모를 키우고 있는 유럽 복지국가들을 예로 들었다. 안 교수는 “1980년대부터 신자유주의가 활개를 치면서 복지국가들의 자체 개혁에 대한 얘기가 공론화 됐다”면서 “북유럽 국가들도 예외 없이 연금개혁이나 실업급여 개혁 등을 통해 현금성 복지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먼저 자유주의 연금 개혁을 시작한 스웨덴의 경우 아동 돌봄, 방과 후 교육, 청장년 시대 고용 서비스, 보건의료, 간병 등의 복지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했다는 게 안 교수의 설명이다. 안 교수는 “기존에 방만하게 운영됐던 현금성 복지를 줄여 그 돈을 서비스 복지에 돌린 나라들은 성과가 좋았다”면서 “성장도 하면서 분배도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면에 내세운 기본소득 예산 규모가 26조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전 국민에 풀면 일주일에 1만원이 돌아간다. 대신 이 예산을 돌봄이나 교육, 간병 등의 복지 서비스 확충에 쓴다면 1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얘기다. 안 교수는 “생산을 위한 3요소에서 노동이 어마어마하게 늘면 성장으로 곧장 이어진다”며 “사회 복지가 일자리 창출 효과뿐 아니라 성장 이바지로 이어져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적어도 먹고 살 수 있는 소득이 돼야 기본소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순히 현금을 살포하는 것은 명백한 포퓰리즘”이라면서 “현금복지는 취약 계층에 두텁게 하는 것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복지는 `중부담 중복지 국가` 형태로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한국의 복지 수준이 세금을 적게 부담하고 받는 복지의 양이 적은 ‘저부담 저복지 국가’ 형태이고, 유럽 복지국가의 형태가 ‘고부담 고복지 국가’라면 그 가운데 지점에서 한국의 복지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안 교수는 “이제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성장도 해야 하고 다른 나라들과 경쟁도 해야 해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부채 발행을 (현금성 고복지) 모델을 했던 나라들은 다 위기를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금을 별로 안 내고 국채 발행을 통한 복지 모델은 따라가서는 안 되는 모델”이라면서 “`중부담 중복지` 형태로 서비스 복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기조”라고 덧붙였다.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진=안상훈 교수 제공)다음은 안 교수와의 일문일답. -복지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에 어떤 조언을 했나. △제 전공은 ‘자본주의 수정 전략 비교’다. 그리고 복지국가의 개념은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나왔다. 전쟁국가의 반대개념이다. 양차대전이 끝난 후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인식했다. 쉽게 말하면 ‘착한 국가 만들기’다. 유엔도 마찬가지다. 유엔도 전세계적으로 복지 일을 많이 하는데, 이런 연원이 있었던 것이다. 복지국가는 수정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표현형이다. 조금 넓게 얘기하면 노사관계부터 양성평등 등 여러 가지를 포괄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복지는 양차대전 이후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자’는 인식에서 나왔다. 이런 세상의 전제조건 중 하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망이다. 주류 경제학에서도 토대가 된다. 생산체제 중에서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 자본주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서구 공산주의 운동은 종언을 맞이했다. 사회민주주의 국가들도 사회주의 계열이지만 공산주의로부터 이탈한 세력이다. 자본주의에 붙은 것. 자본주의 수정으로 복지국가의 개념이 차곡차곡 쌓여왔다. 양차대전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하면, 자본주의가 완전히 ‘잭팟’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전후 복구 등을 통해 어마어마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50~60년대 20년 동안 서구 자본주의는 어마어마한 성장을 했다. 그 동안 복지국가 프로젝트가 가동했다. 복지국가를 굉장히 통 크게 진행했다.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1973년 1979년 오일쇼크다. 50~60년대 자본주의 (황금기)가 끝나게 됐다. 이후에도 (50~60년대처럼) 못하게 됐다. 1980년대부터 레이거노믹스 등 신자유주의가 활개를 친 이유는 오일쇼크에 있다. 1980년대부터 복지국가에 대한 개혁을 얘기하게 됐다. 정치적으로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잘한 나라는 연금 개혁이나 실업급여 개혁을 통해 복지를 줄였다. 북유럽도 예외가 아니었다. 연금개혁은 스웨덴이 제일 먼저 했다. 이후 딴 나라들이 따라가기 시작했다. 실업 급여를 축소했다. 이런 변화가 1990년대 이후 새 천년 들어 쭉 이어졌다. 그 기간 복지국가 개혁은 총량적인 축소에만 있지 않았다. 복지국가가 돈 쓰는 방식을 굉장히 다르게 가져갔다. 복지를 하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현금을 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사회 서비스로 주는 것이다. 사회 서비스는 아동 돌봄, 방과 후 교육, 청장년 고용 서비스, 노인 보건 의료 간병 등이다. 복지국가들은 이쪽을 상당히 강화했다. 기존에 보면 방만하게 운영됐던 연금이나 현금성 복지를 줄여 사회 서비스로 돌렸다. 이들 나라의 성과는 괜찮았다. 성장도 하면서 분배도 했다. 우리는 이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다른 나라와 경쟁을 해야 하고 성장도 해야 한다. 자본주의를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으니 복지 서비스도 늘려야 한다. 중부담 중복지 정도다. 세금을 부담하는 정도와 복지 수준이 맞춰져야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복지가 된다. 저부담 중복지나 저부담 고복지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못한다. 국채 등의 부채 발행을 통해 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런 나라들은 다 위기를 겪었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의 나라들이다. 일본도 이런 모습이 보인다. 세금은 별로 안 걷으면서 국채를 발행해 복지에 쓰는. 이런 모델은 우리가 따라가면 안되는 모델이다. 우리는 현재 저부담 저복지 국가다. 부담을 어느 정도 올리면서 복지도 어느 정도 올려야 한다. 현금 복지 말고 서비스 복지로 해야 한다. 이게 우리 쪽 기조다. -서비스복지에 대한 개념 설명을 다시 한번 해달라. △아동 보육, 교육, 보건 의료, 고용 서비스, 그리고 노인들 돌봄 관련된 것들이다. 조금 넓게 보면 문화 이런 것도 포함된다.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는 게 돌봄 서비스다. 아동 돌봄, 노인 돌봄, 장애인 돌봄이다. 윤 후보가 정치를 시작할 때 거의 처음 나를 만났을 것이다. ‘대통령을 왜 하려 하느냐, 이유가 뭐냐’ 물었다. 본인의 주특기인 분야 ‘공정과 상식’ 이런 얘기를 했다. 외교나 안보 쪽도 본인의 생각이 있지만, 복지 쪽은 잘 모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를 보자고 한 것 같다. 이때는 이재명 후보 쪽에서 기본 소득 얘기를 한창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구 선진복지 국가들은 현금 복지를 줄이고 사회 서비스를 늘리는 방향으로 해서 고용과 성장을 이뤄냈다. 사실 선거에서는 서비스 복지보다 현금 복지가 확실한 표가 된다. 그런데 윤 후보는 다 듣고 공부하는 와중에 결심했다. 표가 안되더라도 나라를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사회 서비스 복지 국가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당시 본인에게는 상당히 신선했다. 그래서 돕는 것이다. 득표에 현금 복지가 도움이 됨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복지를 하자고 했다. 물론 현금 복지도 필요하다. 그러나 전국민 기본 소득이라고 하면서 26조원을 확보하면 일주일에 1만원씩 주는 것이다. 이게 기본 소득인가?기본 소득은 먹고 살 수 있어야 하는 소득이다. 우리 기조는 현금을 그렇게 살포하는 것을 명백하게 포퓰리즘으로 본다. 현금 복지는 사회 취약계층에 정말 어려운 사람들에게 몰아줘야 한다. 이에 따라 취약 계층에 더 두텁게 해 드리는 게 공약화됐다. 대신 전국민 대상으로 하는 복지는 보육이나 간병 등이다. 이것은 국가가 책임지겠다. 아까 말했던 고용 서비스, 보건 의료 쪽에서도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약을 냈다. 큰 틀에서 낼 것이다. -소상공인에 직접 현금을 주는 것은 어떻게 보나. △문재인 정부에서 방역 대책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엄청 세게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준전시상태라 보면, 그들은 우리가 얘기하는 ‘명백한 취약계층’이 된다.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직접적인 피해를 담보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한 것이다. 거기에 보상이 들어간다면 첫번째로 공정한 것이다. 자영업자만 죽어 나가야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리고 이것은 국민적 합의로 한 것이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다 어려우니까. 이게 복지다. 기초연금 증액도 마찬가지다. 노인 그룹은 명백한 취약 계층이다. 빈곤율이 거의 50%에 이른다. 노인 그룹은 지금도 상위 30%에는 기초연금을 안 주고 있다. 지금 주고 있는 액수에서 10만원씩 더 드리는 것이다. 이것 해봐야 노인 빈곤율 조금 더 낮추는 것 밖에 안된다. 다 못푼다. 그런데 간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들의 가처분 소득은 올라가는 효과를 보게 된다. -현금성 복지의 폐해를 얘기한다면? △현금 복지는 성장 침해 효과가 크다. 저쪽에서는 케인즈가 얘기하는 유효 수요 창출을 많이 얘기한다. 사전 손실 효과라고 해서 돈 있는 사람들은 저축을 할 뿐 소비를 안 한다. 동네 물가도 오른다. 빈곤층은 더 힘들어진다. 또 하나는 노동 동기 침해 효과가 있다. 노동 경제학에서 인간의 시간 24시간 중 필요재생산 8시간 빼면 16시간을 쓴다. 이 중 일할 것이냐 여가냐 선택할 수 있다. 호주머니에 현금이 있으면 여가 시간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다. 근로 가능한 빈곤층에 대해서는 직접 현금을 주는 게 아니라 일정 일을 하면 확충해서 돈을 더 주는 게 효과적이다. 빈곤층을 돕는다면, 현금 복지를 하더라도 근로 동기 침해가 없도록 설계를 하려고 한다. -서비스 복지는 일자리 증대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성장 증대 효과가 무지무지하게 크다. 우리의 생산 함수는 어떻게 구성되나. 토지, 노동, 자본에 기술 등을 더한다. 이중 노동 투입량을 늘리면 성장한다. 이런 맥락에서 현금 복지는 위험하다. 노동이 빠지기 때문이다. 반면 사회 서비스는 정부가 돈을 쓰는대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예컨대 이재명 후보가 1단계 기본 소득이라고 해서 26조원을 얘기했다. 전국민에 일주일에 1만원씩 주는 꼴이다. 이 26조원을 서비스 복지에 쓴다면 연봉 2600만원 일자리가 100만개가 만들어진다. 100만개 일자리가 늘어나면 노동 투입량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생산 함수에서 당연히 노동이 늘기 때문에 곧바로 성장으로 이어진다. 특히 사회 서비스 복지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이런 고용을 통해 성장에 이바지하는 효과는 클 수 밖에 없다.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가 된다. 요양이나 돌봄 쪽도 그렇다. 어린이집 보면 매번 학대 얘기가 나오지 않나. 왜 그런가. 진짜 박봉에 시달리는 중노동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식 키우기도 힘든데 남의 애들 데려다 돌보다보면 발생할 수 있다. 박봉 수준의 이들 급여를 올려주면 서비스 품질이 올라간다. 두 사람이 10명 보던 것을 3명이 10명 보면 노동 강도가 줄어든다. 학대도 감소한다. 서비스 품질 고도화가 된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인데, 복지를 계속 늘려갈 수 있을까. △그래서 중부담 중복지로 가자고 얘기하고 있다. 민주당이나 진보 쪽에서 얘기하는 것은 고부담 고복지다. 고부담 고복지는 우선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 저성장 국면인데다 자본주의 황금기도 아닌 지금, 이렇게 가기 힘들다. 사실 유럽 국가들도 고부담 고복지를 줄이고 싶어 한다. 복지를 줄이고 싶은데 못 줄이는 것이다. 고부담 고복지의 현금 복지로 갔다가 겨우 설득을 해서 서비스로 대체한 것이다. 이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개혁 과정을 거쳤다. 우리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우리도 제대로 성장해서 톱3 안에 들어가보자, 혹은 우리 국민들 마음에 그 생각이 있다면, 성장에 ‘룸(room)’을 더 줘야 한다. 복지로 다 써버릴 수는 없다. -중부담 중복지가 한국 복지의 갈 길이란 얘기인가. △그렇다. 더불어 사회 서비스 포션을 가져가자는 것이다. 서비스는 할 수 있으면 유럽 수준으로 하고 현금 복지는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유럽은 전국민에게 나눠주는 게 많은데, 우리는 그것을 좀 절약하자는 취지다. -저출산을 줄이기 위해 직접 현금을 주는 안도 있는데. △돈을 주면 아이를 더 낳을까. 빈곤층에는 효과가 있다. 중간·상층으로 갈 수록 효과는 줄어든다. 지금까지 서비스 경제 효과에 대해 얘기했는데, 서비스 복지는 여성을 고용율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여성 고용률이 낮다. 대졸여성들이 경력 단절이 생겨서 경제활동을 더 안 한다. 반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들은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애들은 누가 키우나. 서비스 복지가 필요한 이유다. 애들은 국가가 키워줘야 한다. 서비스 복지를 하는 많은 나라들은 여성 고용률이 굉장히 올라가고 있다. 경력 단절이 없으니까. 당연히 출산율도 올라간다. 캐나다 등도 서비스 때문에 출산율이 올라가는 것이지, 현금 준다고 올라가는 게 아니다. 다만 지금 젊은 세대에 있어 비혼 선택이 무지 많다. 이제는 결혼도 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이것은 경제적 문제 뿐만이 아니다. 뿌리 깊은 가부장주의, 남녀 평등, 젠더 문제 등이다. 이런 것에 있어서 돈 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2022.02.23 I 김유성 기자
“KT다운 케이블 방송 만들겠습니다”
  • “KT다운 케이블 방송 만들겠습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홍기섭 HCN 대표. △1960년생 △한양대 경제학 △KBS 보도본부장(2017~2019) △KBS 미래사업본부장(2016)△KT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2020)홍기섭 HCN 대표가 KT그룹 야구단 kt wiz를 직원들과 함께 응원하고 있다.“KT(030200)가 케이블TV를 인수하니까 좀 다르게 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가입자 몇 명 늘리고, 돈 얼마 더 벌고 이런 것 말고요.”지난해 10월 1일, KT그룹사로 새롭게 출범한 HCN의 홍기섭 대표를 만났다. KBS보도본부장 등 32년 동안 기자로 일하다 KT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을 거쳐 경영자(CEO)로 변신한 홍 대표는 “HCN이 서비스하는 8개 권역(서울 관악구, 서울 서초구, 서울 동작구, 청주시 영동군·옥천군·보은군 등, 대구시 북구, 구미시·상주시·김천시 등, 포항시 영덕군·울릉군 등, 부산시 동래구·연제구)에서 참 필요한 존재다, 동반자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장직속 미디어전략TF 발족IPTV까지 과거(?)미디어로 평가받는 상황인데, ‘지역성’이라니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케이블TV의 본질에 충실하겠다고 했다.그는 “정부가 권역을 만들어 케이블TV를 지원했을 때 케이블 본연의 역할을 잘했으면 좋았을텐 데 지금 와서 지역채널에 투자하려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최고 디지털 기업인 KT가 인수한 HCN은 돈을 쓰더라도 제대로 하겠다”고 자신했다.같은 맥락에서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사장 직속 미디어전략 TF’를 만든 일이었다. 그는 “HCN 서초방송, 동작방송, 관악방송 등에 파편화돼 있던 보도·콘텐츠 제작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TF를 만들어 기자 출신 임원을 앉혔다”라면서 “이곳에서 지역민을 위한 뉴스와 커머스 전략을 만든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우리 동네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 동네 물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지역채널 커머스는 홈쇼핑업체들의 반발을 부르기도 한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조만간 울릉도산림조합과 제휴해 고로쇠 물을 판매할 생각인데 여기서 돈을 남길 생각은 없다. 지역의 소상공인이나 농어민이 원할 때 돕겠다는 의미다. 오히려 홈쇼핑이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직원들 기 살아야 KT그룹과 시너지도 가능해그가 신경 쓰는 또 한가지는 ‘직원들 기 살리기’다.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가 돼야 KT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과 시너지도 잘 만들 수 있다는 게 소신이다. HCN은 현대백화점 계열 케이블TV 회사로 지내다가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로 편입됐다. 보수적인 유통그룹 시절과 KT그룹 문화는 다를 수밖에 없다. 홍 대표는 “취임해 제일 먼저 한 게 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에 필요한 노트북을 새 것으로 나눠 준 것이었죠”라면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회사 인테리어를 싹 바꾸고, 복지포인트 1년 120만 원씩을 신설하니 사기가 좋아졌어요. 자칫 점령군처럼 보일까 걱정했죠”라고 회상했다. KT스카이라이프 인수 이후 HCN으로의 임직원 파견을 4명으로 최소화하고 첫 승진자는 HCN 출신 임원으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사내 원활한 소통이 KT다운 케이블 회사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 14년 7개월 동안 하향세였던 HCN의 가입자가 순증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연속 가입자 순증을 이룬 것. 홍기섭 대표는 “우리 케이블TV와 스카이라이프 초고속인터넷 결합 상품 같은 게 도움이 됐다. 스카이라이프 알뜰폰도 함께 팔고 싶다”면서 “스카이라이프와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34개 과제를 선정해 함께 공부하고 협의한다. 아라(ARA) 광고시스템, 안드로이드박스 같은 것도 있다”고 귀띔했다.
2022.02.20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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