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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탈리아는 140년 친구…양국 중소도시 이어주고 파"
  • "한국-이탈리아는 140년 친구…양국 중소도시 이어주고 파"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탈리아 대사 및 이탈리아 디자인데이[대담=정수영 부장·정리=박종화 기자] “이탈리아와 한국은 140년 된 친구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지난 21일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특별기획으로 열린 ‘이탈리아 디자인 화병 100선전’에서 에밀리아 가토 이탈리아 대사를 만났다. 한국에 온 지 6개월밖에 안됐음에도,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으로 힘주어 말하는 그의 목소리엔 진실됨과 따뜻함이 묻어났다. 1884년 ‘조·이 수호통상조약’에서 시작한 두 나라의 인연이 올해로 140년을 맞았다. 두 나라는 패션·가구 등의 디자인에서부터 우주·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다. 가토 대사는 “두 나라는 정말 닮은 점이 많다”면서 무엇보다 양국이 ‘혁신’이란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두 나라의 협력 중심에 가토 대사가 있다. 주한 대사로 발령받은 후 너무 기뻐 가족과 축하 파티를 열었다는 가토 대사는 잠을 줄여가며 한국어를 공부하는 열정파다. 씻는 동안에도 틈틈이 한국어 유튜브를 볼 정도다. 이 같은 열정 덕에 한국에 부임하자마자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방한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가토 대사는 앞으로 한국과 이탈리아 중소도시간 자매결연을 추진해 향후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하고 싶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다음은 가토 대사와의 일문일답[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탈리아 대사 및 이탈리아 디자인데이-‘140년 된 친구’라는 말씀이 감명 깊다. 양국 수교 140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나도 그 말이 굉장히 좋다. 이탈리아는 서양 국가 중 네 번째로 한국이랑 수교 맺은 나라다. 한국의 존재를 빨리 알았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멀다, 하지만 양국 관계는 가깝다.(이 대목에서 가토 대사는 잠시 통역을 멈추고 직접 한국말로 말했다) 140년이란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양국 우호 관계에 있어서 결정적인 순간이 굉장히 많았다. 6·25 전쟁 때 이탈리아 적십자군이 야전병원에서 민간인을 많이 치료한 것도 수교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 11월에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마티렐라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도 좋았고 그 결과 3개 분야 MOU(산업협력·우주협력·연구기관)가 체결되는 등 한·이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었다. 여기에 가치를 더하기 위해서 올 11월쯤에 최초의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이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때는 최대한 혁신기술과 신산업에 포커스를 맞춰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성과라면 6월부터 1년 반 동안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정해 기념한다. 통상 (이런 행사는) 1년 동안 진행하는데 양국 간에는 1년이 모자라서 1년 반 동안 진행하기로 했다.-유럽 국가 중 이탈리아는 한국과 유사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데, 대사가 느끼기에도 그런가.△긴 역사 동안 우리가 오랜 우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한국과 이탈리아가 놀랍도록 닮았다는 데 있다. 이탈리아에선 한국인이 ‘아시아의 이탈리아인’이라고 하는데 한국에 와보니 한국인도 스스로도 그렇게 말하더라. 이탈리아와 한국민 모두 가족을 굉장히 사랑하고 미적인 것을 추구한다. 또 두 나라 모두 반도라는 지형적 특성이 있고 천연자원이 풍부하진 않지만 경제를 발전시켰다. 요즘 한국이 저출산이 심각한데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영광과 과제를 모두 공유하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전에 유엔에서 근무했는데 그때도 보면 한국과 이탈리아는 국제무대에서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같은 결정을 내리곤 했다.-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최한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 주제가 혁신과 지속 가능성이다. 이런 주제를 정한 배경이 있나.△혁신 같은 경우엔 이탈리아 디자인하고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탈리아의 거의 모든 산업. 특히 디자인 산업 생태계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중소기업은 혁신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렇기에 혁신은 이탈리아 디자인에서 필수 조건이다. 또 이탈리아에는 3F, 즉 음식(food)과 패션(fashion)·가구(furniture)가 유명하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 이탈리아는 혁신 분야에서도 발달했다. 1960년대 소련과 미국 다음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나라고 지구 모니터링 기술은 미국, 중국, 다음으로 발전했다. 나는 한국인이야말로 DNA 안에 혁신이란 단어가 새겨져 태어난 민족 아닌가 생각한다. 그만큼 혁신성으로 뛰어난 민족이다. 그래서 혁신이란 두 나라 간에 공통점이 있는 키워드다. 지속 가능성이란 건 현대사회의 대명제나 마찬가지인 단어다. 한국도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재활용률이 가장 높은 만큼 유럽에서 순환경제에서 앞서 나가는 나라다.-2017년부터 매년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이를 통해 양국 문화 교류에 결실을 본 게 있을까.△디자인의 날은 이탈리아 정부 차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다. 이번에 디자인의 날을 맞아 한국에 초빙된 마리아 포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가구박람회인 살로네 델 모빌레 회장이다. 살로네 델 모빌레 행사가 한 달도 채 안 남았는데 한국에 왔다는 건 그만큼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라는 뜻이다.무역량을 보면 이탈리아산 가구의 한국 수출량이 굉장히 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한국의 수출하는 품목 10위 안에 들 정도다. 지난해엔 이탈리아가 중국·베트남에 이어 대한(對韓) 가구 수출 3위가 됐다. 사실 중국이나 이탈리아에서 수출하는 가구는 이탈리아산 가구와 범주가 다를 거다. 고급 가구 부문에서 이탈리아가 한국의 가장 큰 파트너가 아닌가 싶다.-주한 대사를 1지망으로 자원해서 부임했다고 들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어린 시절부터 아시아에 미묘한 동경심이 있었다. 요새 세상이 많이 변해 다들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시대가 왔다. 나라마다 매력 만개하는 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이 딱 그때다. 직전에는 아프리카 니제르에 있었는데 보상처럼 한국에 오게 돼서 매우 기뻤다. 아들 셋이 있는데 엄마가 한국에 가게 됐다고 공표하는 순간, 아들들이 파티를 열자고 할 정도로 무척 좋아했다. 아들들이 한번 한국에 오면 출국 날을 미룰 정도로 한국을 좋아한다.-부임 6개월 차인데 한국에 대한 인상이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가.△기대 이상이다. 너무나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부임한 지 6개월 됐다고 하지만 사실 3개월째라고 생각한다 첫 3개월은 (마타렐라 대통령) 국빈 방한을 준비하느라 한국을 배울 기회가 부족했는데 그 이후 3개월은 한국과 이탈리아 사이의 너무나 많은 유사성을 느끼고 체험했다. 한국어는 아주 아름다워서 한국어로 말하기를 열망하게 될지 몰랐다. 밤마다 열심히 공부한다.-이탈리아는 노벨상 수상자를 15명이나 배출했다. 한국이 배울 만한 부분이 있을까.△한국은 반도체 같은 응용과학이 발달한 국가다. 노벨상은 보통 이론과학이 발달한 쪽에서 수상자가 많이 나온다. 한국은 기적적으로 한 세대 안에 모든 걸 이룬 나라다 보니 이론과학 역사가 짧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곧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연구·개발(R&D) 투자가 굉장히 많이 됐기 때문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한다면 마침 작년에 이탈리아와 (기초과학) 연구기관 MOU를 체결했으니 MOU를 최대한 잘 활용하면 더욱더 빨리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반대로 이탈리아가 한국에서 배울 게 있다면.△굉장히 많다. 이탈리아는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에 관심이 많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선 한국 기술이 발달했다. 이탈리아는 비(非)메모리 반도체에 나름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협업하면 서로 얻는 게 많을 것 같다.-한국 여행 많이 했나.△해인사에 가봤는데 매우 좋았다. 여수도 굉장히 예뻤다. 사실 최대한 많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중소도시 간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싶다. 자매결연이 양국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한국은 모든 게 서울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일단 지방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그렇다. 경제적·문화적 상호보완성을 갖춘 도시나 같은 문제에 직면한 도시를 연결한다면 서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2024.03.27 I 박종화 기자
이특, 부동산 전문가? "성수동 고급 아파트 초저가 입성"
  • 이특, 부동산 전문가? "성수동 고급 아파트 초저가 입성"
  • ‘라디오스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특이 알고 보니 ‘부동산 전문가(?)’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가 성수동의 랜드마크가 된 고급 아파트를 초저가에 입성한 데다 은혁과 동해도 이특 덕에 덩달아 ‘떡상’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오는 27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슈퍼주니어 김희철, 이특, 예성, 은혁이 출연하는 ‘슈주, 안싸우면 다행이야’ 특집으로 꾸며진다.이특이 6년 만에 ‘라스’를 찾는다. 이특은 이날까지 무려 6회 ‘라스’에 출연한 사실을 어필했다. 또한 “부동산 전문가로 소문났다고?”라는 질문에 “5년 전부터 다른 걸 공부해 보자 해서 부동산 공부를 했다”며 부동산에 진심인 근황을 밝혔다. 배우 김지훈과 성수동 고급 아파트에 초저가 입성한 주인공이 바로 이특이었던 것. 이특의 귀띔에 은혁과 동해도 같은 아파트를 샀는데, 덩달아 떡상했다고. 다만 김희철은 샀다가 곧바로 팔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유발했다.원조 예능돌이었던 이특은 “MC를 꾸준히 하면 올라갈 줄 알았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트렌드가 바뀌니 꾸준히 내려가더라”라며 일중독을 내려놓은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김구라는 “네가 아무리 진행하면 뭐 하니? 기안84가 갠지스강에서 목욕하면 끝인데”라며 예능 트렌드 변화에 공감했다. 김희철은 “기안84가 나오고 나서 연예인 예능이 다 망했다”라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이특은 “단톡방에 이야기를 하면 숫자는 지워지는데, 답이 없다”며 슈퍼주니어의 리더로서 멤버들에게 섭섭한 점을 토로했다. 그러자 은혁은 “(이특이) 연예인 찌라시를 엄청 올린다. 자기도 연예인이면서”라고 폭로했다. 단톡방을 몰래 나왔다는 김희철은 이특이 올린 연예인 찌라시에 황당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호사가’ 김구라는 이특에게 “나랑 둘이 (단톡) 만들자”라고 제안해 폭소를 안겼다.이특은 신동, 최시원과 결성한 유닛 슈퍼주니어-L.S.S의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하는가 하면, 안무 연습 시간이 고작 30분밖에 안 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멤버들 얘기 틈새에 침투해 신곡 ‘조크든요’를 깨알 홍보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김구라는 신동이 챌린지를 위해 만들었다는 ‘빨래춤’을 추는 이특을 보며 “그게 뭐냐. 50세 이상 개그맨들이 잠깐 하는 안무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이특은 ‘아이돌 행사 전문 MC’로 10년 넘게 살아남은 비결을 언급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아이돌들이) 이슈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들어간다”라며 라이즈를 띄우기 위해 앤톤의 아버지인 윤상에게 행사 전 연락을 취한 일화를 공개했다. 아이돌 행사뿐 아니라 결혼식 사회도 본다는 이특의 삶 자체가 트루먼 쇼인 에피소드가 언급됐는데, 은혁은 “친누나 결혼식 사회를 보면서 ‘라방(라이브 방송)’을 하더라”라고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그런가 하면, 이특은 “슈주는 매일매일이 해체 위기였다”라면서 ‘은혁 왕따’ 실검(실시간 검색어)이 나온 배경을 언급해 흥미진진함을 유발했다. 동해의 장난으로 비롯된 오해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것. 이특의 이야기에 예성은 “내가 진짜 피해자”라고 주장했는데, 신동의 사과를 부른 슈주 다툼 전말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이특이 밝힌 슈주 해체 위기와 부동산 투자 비결 등은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26 I 김가영 기자
이스트소프트, 스타강사 최태성 AI휴먼 제작…세계에 한국사 알린다
  • 이스트소프트, 스타강사 최태성 AI휴먼 제작…세계에 한국사 알린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047560)는 역사 커뮤니케이터 최태성 강사와 함께 AI 휴먼 제작을 완료하고, 한국사를 알리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AI 최태성 소개 영상 이미지(사진=이스트소프트)AI 최태성은 이달 초 유튜브 채널인 최태성 ‘1TV’, ‘2TV’, ‘초등TV’, ‘유아TV’에서 미리보기 영상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본격적인 활동은 ‘아! 이걸로 끝내는 문화유산’(공식명칭: Aㅏ! ㅇI걸로 끝내는 문화유산)으로 시작했다. 1분 분량의 영상 총 50편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에게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짧고 재밌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했다.AI 최태성 영상은 매주 월요일 역사 커뮤니케이터 최태성의 유튜브 채널인 최태성 초등TV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소개한다. 첫 화인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편은 제작을 완료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스페인어 영상도 선보였다. 세계 곳곳에서 늘어나는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켜 나가기 위해서다. 해당 영상은 AI 휴먼의 다국어 발화 기능을 활용해 제작했는데, 110여개 국 언어까지 지원해 AI 최태성이 언어장벽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측은 교육 이외에도 전시, 투어 등 여러 영역에서 기업이나 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역사 커뮤니케이터 최태성은 “한국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고, 알고 싶어하는 많은 분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라며 “세계 곳곳에서 K-역사를 알리며 활약할 AI 최태성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이스트소프트 정상원 대표는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한국문화의 확산에 AI 휴먼 기술로 기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IP(지식재산권)와 적극 협업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서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이스트소프트는 시니어케어, 투자, 교육 등 각 산업에 최적화된 AI 휴먼 서비스 제공을 위해 태진아, 황현희 등 각 영역에 특화된 지식재산권(IP)와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4.03.22 I 임유경 기자
“AI는 현실, 메타버스는 약간 먼 미래, 웹3는 보수적”
  • “AI는 현실, 메타버스는 약간 먼 미래, 웹3는 보수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은 본질적으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도구가 탄생하면 무조건 인류는 받아들였죠. 한국 산업에서 조금 더 빨리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메타버스는 인류에게 오긴 하겠다는 게 명확해진 것 같아요. 다만 이를 대중화되기엔 시간이 좀 필요해 보여요. 웹3(블록체인)는 조금 보수적이에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하면요.”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두 시간 반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259960)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학사·석사를 받은 그는 미래 기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신기술로 꼽히는 AI, 메타버스, 웹3(블록체인)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게임 엔진 안 만들어도 훌륭한 게임 가능하지 않나 그는 “AI는 윤리적인 문제가 나오는 양날의 칼이지만 참 축복스러운 도구인 것 같다”면서 “다만 회사마다 고민하는 건 너무 많은 돈을 너무 빠르게 투자하면 과잉 투자, 너무 적게 너무 늦게 투자하면 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희 김창한 대표님과 2년 전에 그림은 명확히 정했는데, 남들보다 약간은 느린 편이다. 사실 회사에서 고민해야 하는 건 타이밍과 규모”라고 부연했다.장 의장이 규모를 언급한 것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데 투자 금액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언리얼 엔진(에픽게임즈의 게임 엔진)이 없으면 게임 업계는 안돌아 간다. 그래서 게임 엔진을 만들어야 되나 이런 고민을 가끔 하지만, 요즘은 에픽게임즈와 늘 대화를 나누는게 중요하겠다고 생각을 정돈해 가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딥러닝도 마찬가지다. LLM을 만드는데 1000억, 2000억도 아니고 샘 올트먼(오픈AI CEO)은 몇 천 조 얘기를 한다. 1개 기업이 투자하기엔 그림이 안 나온다. 이런 원천 기술은 정부가 사실 강한 투자를 하고, 정부 차원에서 고민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맥락에서 크래프톤은 직접 LLM을 개발하지는 않지만 게임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여기에 자체 소형언어모델(sLLM)이 쓰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그는 “에픽이라는 회사도 게임 엔진만 있으면 방법이 없다. 저희 같은 회사가 좋은 게임을 만들고 돈을 벌어줘야 한다”면서 “개별 기업은 그기업의 경쟁력을 더 강하게 만드는데 AI를 적용하는게 현실적으로 맞다”고 설명했다.AI가 적용될 게임 분야에 대해선 생산성 향상과 이용자 경험(UX) 개선을 언급했다.장 의장은 “하나는 게임 제작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AI 때문에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재미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임팩트면에서는 후자가 크다. 버추얼 프렌즈(가상 친구)는 사실 기존에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게 만약에 실현된다면 완전히 다른 경험이 나올 수 있다. 이것을 실현하는 건 어렵지만 실현되면 퀀텀 점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준에서는 AI가 만든 웹툰 시나리오가 재미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게임도 재미 측면에서 AI의 도입에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시 예정작인 인조이에 AI가 일부 적용되는데 근원적 재미를 바꾸는 건 아니다. 사소한 것부터 적용한다”고 부연했다.띵스플로우 등 자회사의 AI 사업에 대해선 “띵스플로우는 이수지 대표가 알아서 하는 독립 체계다. HQ와 협업은 하지만 서비스하는 그건 독자적으로 한다. 밖에서 보면 각개격파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저희 조직이 움직이는 체계가 원래 그렇다”고 했다.크래프톤 자회사 띵스플로우 ‘반려동물 AI 프로필’ 서비스게임을 만들면 ‘달러 코인’을 지급하는 크래프톤 메타버스 ‘오버데어’ . 크리에이터 기반 메타버스로 보상은 스테이블 코인 USDC로 해준다.메타버스는 약간 관망…웹3는 보수적장 의장은 메타버스가 대중화되려면 기기 가격이 내려가야 하고, 웹3(블록체인) 게임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그는 “결국엔 디바이스가 좋아져야 한다. 애플 비전 프로를 경험한 분들 이야기를 취합해보면, 언젠가는 메타버스가 인류에게 언젠가 오겠다는 건 명확해진 것 같다. 메타에서 했던 오큘러스 시리즈를 보면 과연 올까 그런 느낌이었는데, 애플 비전 프로를 보면 오긴 하겠다, 시기문제는 있겠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가격대나 컴퓨팅 파워 등의 문제가 있어 대중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크래프톤의 입장에서는 지금 시작하면 너무 빠른 투자다. 결국 콘텐츠가 된다면, 적시에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약간 관망한다”고 했다.웹3, 돈을 벌 수 있는 게임(P2E)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우리도 오버데어라고 하고 있는데, 오래된 협업 파트너들이 있다. 다만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도 논의했었는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자산으로서의 해석은 가능하나 화폐로서의 측면은 과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암호가 중요하냐, 아니냐에서 가상이 핵심 아니라고 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대통령 보고서에도 암호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으로 반영됐다. 5, 6년 전 일인데, 당시의 결정이 역시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NFT(대체불가능토큰)가 그나마 제가 보기에는 있는 용도인데 나머지 용도는 검증이 된 건 아니지 않은가. 조금 보수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크래프톤 정글, 재학생들 많아장 의원장은 자신이 게이머나 얼리어답터는 아니지만 경영자로서의 전문성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이 업계에서 떠나지 않았고, 운 좋게도 배틀그라운드를 만나 7년 동안 이 일을 해왔다”면서 “17년 동안 게임 산업을 지켜보면서 안목은 없어도, 이 분야에서 시도해 보아야 할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는 정도의 통찰력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다른 일 하는 것보다 이거 하는 게 자본수익률이 좋다(웃음)”며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하는 것이니까. 크래프톤을 하는 게 감사하다. 인도, 인도 정부도 잘 받아줘서 뿌리 내리기 시작했고 누구도 안 가 본 길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장병규 의장은 1991년 카이스트 전산학과에 입학해 학사와 석사를 받았고 박사과정은 수료했다. 당시에는 카이스트를 나와 게임 업계에 진출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크래프톤 정글이 대학 재학생들에게 대학의 교육과정을 증폭해주는 역할을 할 수있다고 했다.장 의장은 “처음에는 크래프톤 정글을 졸업생 대상으로 많이 했는데 재학생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 아마 대학교 3, 4학년이 되면 5춘기라고긴장감이 생기는 것 같다. 자신의 삶을 더 주체적으로 살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정글을 하기 위한 캠퍼스는 연말 정도 완공이 목표다. 6개월에 500명씩 규모다, 연 1000 명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재학생들이 5개월 해보고 학교 돌아가서 느끼는 게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AI시대 인재는 평생 공부해야장병규 의장은 생성형 AI 시대에도 변함없이 중요한 것은 평생 학습의 필요성이라고 했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노코드( No Code·복잡한 코딩없이 클릭 등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가 가능하니 교육의 중요성이 줄어들 것이란 일각의 주장과 다르다.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서도 레이어가 있다. 정말 훌륭한 엔지니어는 아래 레이어까지 이해한다. 고급 언어인 파이썬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랭귀지, 운영 체제, 하드웨어에 이르는 레이어까지 이해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천차만별”이라고 했다.이어 “기초적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이해는 도구(AI)가 아무리 좋아져도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평생 학습 개념을 얘기하는 것이다. 기초가 튼튼하고 이해하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차별화될 것이다. 딥러닝 나왔다고 대학교육 필요없다고 하는 건 이상하다. 대학에서 챗GPT를 과제에 쓰는 것은 찬성이다. 교육 관점에서 볼 때 인공지능과 우리 사회가 함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장병규 의장 자신도 바둑 프로그램을 보면서 AI가 예측한 걸 즐긴다고 했다. 그는 “제가 바둑을 배웠는데 알파고가 나온 다음 없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나이 들어 바둑을 유튜브로 보니 예전보다 재밌더라. 유튜브 바둑 중계 우측 상단에 바가 나오는데, 백과 흑이 몇 집 이기고 승률이 몇 퍼센트인지 보여준다. 10년 전 바둑은 머리가 아팠다. 이젠 몇 집인지계산할 필요가 없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훨씬 재밌다. 해설자가 해설을 안 해줘도 다 안다. 인공지능이 나와서 바둑 업계가 위기라는 얘기도나왔고 실제로 하향이긴 하지만 인공지능과 참 잘 공존하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생각을 정리할 때 제미나이나 챗GPT에 막 묻는다. 말도 안 되는 대답도 하지만. 내 생각을 확장하는 도구로 쓰는 거니까”라고 했다.
2024.03.20 I 김현아 기자
'스카에서 외식까지'…M&A계 작은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
  • [마켓인]'스카에서 외식까지'…M&A계 작은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단아도 이런 이단아가 없다.’지난 2016년 스터디카페를 창업해 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지금은 8개의 식음료(F&B) 및 뷰티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식으로 외형을 확장한 아이엔지스토리의 강남구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통이나 권위, 사회 통념에 얽매이기 보다는 매 순간 치열하게 기회를 좇아왔기에 회사를 키울 수 있었다’는 강 대표. 올해 들어서만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와 국내 최초 미용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한 그의 눈에는 피로함보단 오히려 기대감과 생동감이 가득했다.강남구 아이엔지스토리 대표가 작심 브랜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아이엔지스토리 제공)◇ “후발주자임을 기회로”…생각의 전환 필요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 스터디카페와 하우스터디, 커피온리, 씨티케이션, 다이닝갈비, 마이캐빈, 마제스티 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공부부터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건물에 이들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건물의 공실을 빠르게 해결해 부동산 가치를 끌어 올리는 ‘공간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강 대표가 작심 스터디카페를 창업하던 때는 이미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들이 서울 강남권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때다. 후발주자임에도 이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강 대표는 “후발주자라는 점 자체를 기회로 삼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후발주자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일까를 고민했고, 당시 이러한 각축전이 서울 도심에서만 일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지방을 공략하면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프리미엄 스터디카페가 전무했던 지방에서 작심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강남구 대표는 “당시 지방에는 프리미엄 독서실이 없어 매장을 낼 때마다 인터넷에 상위 노출됐다”며 “아무도 생각지 않는 시장을 바라본 것 자체가 사업 확장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약 900년 역사의 영국 옥스포드 대학 보들리안 도서관 컨셉을 그대로 가져온 프리미엄 독서실을 구현했음에도 독서실 창업비를 40% 낮게 잡아 운영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지방의 인테리어 비용이 도심 대비 저렴했기 때문에 창업비를 낮춰잡는 것이 가능했다”며 “창업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이 머무는 책상과 의자의 퀄리티는 높이되, 이용료는 낮추는 ‘가성비’ 전략을 택한 것이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심은 그 이후 회원에게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사업의 본질은 결국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는가에서 시작한다. 후발주자로 시작했다고 해서 돌파구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A계 작은 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작심으로 시작한 아이엔지스토리는 이제 M&A 씬 속 작은 거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는 국내 3위권의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하우스터디’와 가성비 커피 브랜드 ‘커피온리’, 프리미엄 한돈 숯불돼지갈비 브랜드 ‘다이닝갈비’, 브런치 카페 ‘언노운커피앤베이커리’를 인수했다.올해에는 뷰티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했다. 회사는 올해 1월 주요 쇼핑몰에 입점한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초 온라인 미용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했다.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실하게 확장한 셈이다.지난 1999년 ‘뷰티프라임’이라는 사명 아래 ‘미용 근무환경과 경영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출범한 헤어99는 구인·구직 뿐 아니라 미용학원, 미용실 매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용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관련 커뮤니티와 큐레이션 및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엔지스토리가 F&B에 이어 뷰티 분야까지 확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어둡고 칙칙한 독서실을 ‘프리미엄 스터디 카페’로 개선하며 공간의 가치를 높인 경험이 있는 만큼, 이 개념을 확장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상권을 활성화한다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본 것이다. 최근에는 키 테넌트(Key tenant·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 확보 차원에서 무인편의점인 ‘작심24편의점’ 출시 준비에도 나섰다. 강 대표는 “건물의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킴으로써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면 건물의 공실을 해결하는 동시 부동산 가치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건물 출입과 예약, 결제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화’를 통한 건물 운영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강 대표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아이엔지스토리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기업이지만 , 매출로 따지면 지난 5년 사이 프랜차이즈보다 자체 개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온·오프라인에서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연지 기자
금융공부도 틱톡으로 하는 Z세대…백악관은 퇴출 압박
  • 금융공부도 틱톡으로 하는 Z세대…백악관은 퇴출 압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하원에서 ‘틱톡금지법안’이 통과되며 퇴출 위기에 놓인 틱톡이 Z세대의 금융 공부를 돕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틱톡 로고(사진=AFP)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미국의 많은 Z세대가 틱톡에서 금융의 기초를 배우고 있다며, 현재 ‘틱톡금지법안’ 하원 통과로 인해 미국에서 틱톡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보도했다.틱톡에서 개인 예산 관련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한 크리에이터는 틱톡의 매각과 관련해 “젊은 세대가 돈에 대해 배우고 돈에 접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크리에이터는 “온라인에서 자원과 소통창구를 찾는 사람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며 “후퇴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실제 틱톡엔 1만8000달러 규모의 카드빚을 져 이를 갚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의 영상을 비롯해 월급을 어떻게 쓰는 게 현명한지 자세히 설명하는 영상 등을 공유하며 소통한다. 틱톡이 Z세대가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과 빈도를 변화시켰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미국에서 틱톡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퓨리서치센터의 올해 1월 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성인 중 약 62%가 틱톡을 사용한다. Z세대 10명 중 6명이 틱톡을 이용하는 셈이다. 틱톡을 사용하는 미국 성인의 비율은 2021년 이후 12%포인트 증가한 33%다. Z세가 이처럼 SNS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금융 정보도 의존한다. 비영리 금융·투자 교육 재단인 CFA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27세 이하 Z세대 투자자 중 48%가 재정 관리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정보원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조사에서 투자 정보의 출처로 부모와 가족 등의 조언을 꼽은 45%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소셜 미디어 중에서는 유튜브 구글이 1위를 차지했고, 틱톡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러한 틱톡의 인기 상승은 Z세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정 관련 조언을 구하는 추세와 맞물려 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현재 미국의 35개 주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요건에 금융 이해력을 포함하도록 요구하는 법률이 시행되고 있고, 어린이 정규 교육에도 돈에 관한 기술을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틱톡 같은 사이트가 좋든 나쁘든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설명이다.일각에선 확인되지 않은 금융 관련 정보가 유포되고 있어 규제 당국이 더 많은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FA연구소 의 폴 앤드루스 는 “소셜미디어는 재정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도 “틱톡 등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조언에는 때로는 잘못된 정보나 사기가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13일 중국 바이트댄스가 자회사인 틱톡을 매각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금지에 직면하도록 하는 법안을 찬성 352표, 반대 65표로 가결했다. 틱톡 등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언제든지 중국 정부에 제출할 수 있다는 안보 우려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상원 통과 여부가 핵심인 가운데 백악관은 틱톡금지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하원이 이 법안을 채택해줘서 기쁘다”며 “상원에서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미국인이 우려해야하는 것처럼 데이터 보안을 비롯해 바이트댄스와 중국 공산당이 틱톡으로부터 수집할 수 있는 정보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기 때문에 매각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2024.03.18 I 이소현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장기전…세제 개편이 필수”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장기전…세제 개편이 필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선 세제 개편이 필수입니다.”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CIO)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증시 재평가를 위한 세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1세대 해외펀드 매니저로 꼽히는 목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KCGI자산운용에 CIO로 합류해, KCGI의 외연을 행동주의 전략 중심에서 해외 투자와 연금 투자까지 넓히는데 힘을 쏟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KCGI에 인수된 뒤 메리츠자산운용에서 이름을 바꿨다.목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기저엔 외생 변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수출 지향의 제조업 기반 산업구조가 있다”며 “산업구조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들이 유보금을 쌓고,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제 측면에서 보면 기업으로선 불리한 것도 사실”이라며 “상속세를 완화하겠다고 하면 가진 자를 위한 정책이라는 프레임에 막혀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는데 사실 이 부분이 해결돼야 대주주의 일탈 행위를 멈추고, 사회적으로 부의 분배를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목 대표는 특히 배당소득세 분리과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을 많이 하라고 하지만 대주주 입장에선 배당세를 고려했을 때 배당을 늘릴 유인이 없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로 누진세가 적용돼 40% 이상의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미국의 경우 배당소득세를 배당수익의 15%로 분리과세하는 것과 대비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배당소득세 완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목 대표는 “배당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따른 경영권 침해 우려에 대해선 경영권 방어 조치를 별도로 마련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목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장기 과제란 점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당장 요구하는 것과 기업들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조치 사이엔 간극이 있다”며 “정부가 투자자와 기업이 모두 장기적인 과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만들어 이 간극을 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목 대표는 최근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엔비디아의 조정 장세에 대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고 수요가 탄탄하단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까진 격차가 크지만, AMD가 따라오고 있는 것처럼 점점 대체재가 생겨나고 성장률이 둔화하면 엔비디아 역시 변곡점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엔비디아 이후 헤게모니가 어디로 이동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현재 인공지능(AI) 산업이 인프라를 까는 단계로 GPU에 대한 수요가 부각되고 있다면 이후 응용단계로 넘어가면 빅데이터가 다시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목 대표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초심자의 행운의 흔들리지 말고 지속적인 투자 경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만들 것을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줄 수 있는 수익률은 제한적이고, 이걸 복리로 쌓아나가야 의미 있는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중요하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공부와 경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CGI운용)
2024.03.18 I 원다연 기자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 품은 아이엔지스토리, 헤어99 인수
  • [단독]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 품은 아이엔지스토리, 헤어99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 아이엔지스토리가 국내 최초의 미용 구인·구직 온라인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마제스티를 인수한 지 불과 두 달만의 행보로, 아이엔지스토리는 이번 인수로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엔지스토리는 최근 헤어99의 브랜드 IP 및 사업권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조건은 비공개다. 지난 1999년 ‘뷰티프라임’이라는 사명 아래 ‘미용 근무환경과 경영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출범한 헤어99는 구인·구직 뿐 아니라 미용학원, 미용실 매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용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관련 커뮤니티와 큐레이션 및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아이엔지스토리는 이번 헤어99 인수로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회사는 올해 1월 신세계와 현대,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한 업계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 직후 청담 뷰티살롱 ‘순수’와 파트너 제휴를 맺으며 키 테넌트(Key tenant·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를 추가 확보했다. 이번 인수는 아이엔지스토리가 인수·합병(M&A)을 통해 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쇼핑몰과 청담 플래그십 샵 등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뷰티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한편 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 스터디카페와 하우스터디, 커피온리, 씨티케이션, 다이닝갈비, 마이캐빈, 마제스티 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공부부터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건물에 이들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건물의 공실을 빠르게 해결해 부동산 가치를 끌어 올리는 ‘공간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2024.03.13 I 김연지 기자
신용공황시대, 기업분석 혁명이 시작된다
  • 신용공황시대, 기업분석 혁명이 시작된다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리스크컨설팅코리아가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를 개강한다.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는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를 실무 사례 위주로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겉으로 보이는 화장한 얼굴이 아닌 민낯을 찾아가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는 현금흐름분석과 CIB(기업투자금융) 투자 리스크 이슈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강의는 4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강의 첫날에는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가 ’New 현금흐름분석 및 의사결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이어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가 ‘빅데이터 사례 활용 투자 및 여신 고객 개발과 부실징후기업 진단’에 대해 강의한다. 둘째날에는 최병철 공인회계사가 ‘지속가능한 New 손익분석과 의사결정’, ‘지속가능 New재무상태분석과 의사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장학성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가 ‘CIB 투자 리스크 이슈와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한다. 그간 기업의 재무회계와 전략기획, 리스크관리, M&A, IR 담당자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심사분석, 여신감리, 리스크관리, 기업금융, 투자분석, IB, PB, 펀드운용 담당자 등이 강의를 들어왔다.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는 “기업분석에서도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며 “지표 변화가 아니라 지표 변화의 이유(why), 지속가능성, 파급영향, 문제해결가능성이 기업분석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시된 재무정보도 재가공하지 않고 의사결정을 할 경우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정반대의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교가능한 재무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이 차별화된 분석을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강의는 서울시 서초구 교대역 근처 리스크컨설팅코리아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수강신청은 다음달 3일까지로 리스크컨설팅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수강료는 100만원이다.
2024.03.13 I 권소현 기자
“의대 가기 쉬워요!” 의대 증원에 분주해진 이곳
  • “의대 가기 쉬워요!” 의대 증원에 분주해진 이곳
  • [이데일리 신하영·김윤정 기자] 서울 서초구 소재 메가스터디학원은 오는 18일부터 직장인 대상 ‘의대 야간특별반’ 수업을 개강한다. 앞서 지난 5일 직장인 대상으로 진행한 입학 설명회에는 현직 수학교사를 비롯해 로펌·금융기관·공기업 직장인들이 참석, 의대 입시에 관심을 표했다. 메가스터디학원은 야간특별반 수업을 이 학원 5층 의약학전문관에서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입시업체 이투스는 스타강사를 내세워 온라인 강의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이투스 제공)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학원가도 분주한 모양새다. 대학별 추가 배정을 확정하기 전에 수험생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하이퍼학원도 오는 13일 의대 준비생을 위한 ‘2025 재수 야간반’을 개설한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의대에 가려는 재수생·N수생이 대상이다. 이 학원 관계자는 “재수 야간반은 직장인보다는 재수생들이 주 타깃이지만 올해는 의대 증원 때문에 직장인들의 문의 전화가 30% 늘었다”고 했다.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은 19년 만에 이뤄지는 조치다. 2006년부터 3058명으로 유지되다가 올해 치러질 입시부터 모집정원이 65.4%(2000명)나 늘어난다. 종로학원은 2000명 증원 시 의대 정시 합격선이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기준 4.5점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도전해 볼 만 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6년 차 직장인 김모 씨는 “의대 입학부터 졸업까지 6년을 투자하면 소득을 몇 배로 높일 수 있다”며 “해볼 만한 투자”라고 했다. 4년 차 직장인 이모 씨도 “현 직장의 처우에 불만이 많았는데 의대 증원 소식을 듣고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대학 입학 당시 이공계 상위권에 포함됐던 직장인들이 이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영재학교와 과학기술대 출신들은 기본적으로 수학·과학·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 국어만 공부하면 의대 진학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학원에 의대입시 홍보물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러한 열기는 교육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추가 배정하고 각 대학의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확정되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을 충원토록 할 방침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대학 1학기가 종강하는 시점인 6월 중하순께 의대 진학을 위한 반수생들의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의대 증원 시기에 맞춘 사교육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경원 녹색정의당 정책위원은 “의대 증원의 중장기 효과와는 별개로 단기적인 학원행이 늘어날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의대 입시이기에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3.07 I 신하영 기자
"AI로 일반인도 해커되는 시대…中企 위험 높아진다"
  • "AI로 일반인도 해커되는 시대…中企 위험 높아진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하면 일반인도 초급 수준의 해커가 되는 것은 굉장히 쉽다. 중소기업 정도는 뚫을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이다.”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이 6일 경기도 판교 SK쉴더스 사옥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은 6일 경기도 판교 SK쉴더스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AI 기술 발전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 공격의 속도가 다양해지고 깊어지고 있다”며 “보안 투자가 미비한 중소기업이 직면할 위협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부사장은 독학으로 보안 산업에 뛰어든 인물이다. 과거 SK C&C에서 재무 업무를 맡아 일하던 도중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고 홀로 공부를 시작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과장이었을 무렵 해킹 사고에 대한 뉴스를 보며 보안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따로 학원을 다니며 공부했다”며 “당시만 해도 보안에 대한 저변이 넓혀지지 않은 상태라 그저 알음알음으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스웨덴 발렌베리가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 품에 안긴 SK쉴더스는 최근 중소기업(SME) 보안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사이버 해킹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보안 전담 조직이나 장비·솔루션 등 관련 투자가 미비한 중소기업들이 위협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서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공공기관 또는 대기업 협력사인 경우가 많아 공급망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수준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 SK쉴더스의 판단이다.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사진=SK쉴더스)실제로 SK쉴더스가 대기업 H사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협력업체 160개 중 절반 가량에 대한 보안 수준을 진단해본 결과, 대다수가 기초적인 보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부사장은 “두 달 동안 지역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현황을 파악해본 결과 생각한 것보다도 투자가 더 미비했다”며 “무료 백신 하나만 설치한 상태로 보안 조치가 다 됐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SK쉴더스는 물리보안을 담당하는 ADT캡스와 힘을 모았다. ADT캡스가 보유한 지역 본부를 거점 삼아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 ‘사이버가드’를 소개하는 중이다. 사이버가드는 △백신 △통합위협관리(UTM) △정보유출방지(DLP)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근태관리 등 꼭 필요한 보안 솔루션들을 패키지화한 상품이다. 구독형 결제 방식으로 비용적 부담을 덜어낸 점이 특징이다.김 부사장은 “정보보안 기술과 물리보안 인프라 간 시너지를 통해 ‘사이버가드’를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소개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서 보안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 힘드니 최소한의 보안 솔루션들만 패키지화해 월 구독형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장기적 목표로는 글로벌 보안 시장 진출을 꼽았다. 지난 2022년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 SK쉴더스는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으로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IPO가 무산되며 계획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전략은 유효하다고 역설했다.그는 “글로벌 진출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최대 주주가 바뀌고 나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고민했지만 제일 중요한 축 중의 하나는 여전히 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이라고 역설했다. 인수·합병(M&A) 전략의 경우 일부 변동이 있다. 앞서 제시한 클라우드 보안과 함께 AI 등 새로운 영역까지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술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끝으로 김 부사장은 “우리나라 보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측면에 있어서 SK쉴더스가 중소상공인(SME) 분야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아시아에서 이름을 떨치는 보안 업체로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것이 향후 실현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4.03.06 I 김가은 기자
고려대 재학생, 학교에 1억원 쾌척
  • 고려대 재학생, 학교에 1억원 쾌척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 재학생인 박준배(서어서문 18) 씨가 고려대 인문관 건립기금으로 1억원을 쾌척했다. 고려대에서 재학생이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오른쪽)과 박준배 학생(왼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고려대 제공)고려대는 지난 5일 교내 본관 총장실에서 ‘박준배 학생 인문관 건립 기금 기부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박준배 씨는 서어서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려대 동아리인 가치투자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수익 등을 이번 기부에 보탰다고 한다. 고려대는 “박준배 학생이 기부한 1억 원은 동아리 활동에서 경제 공부를 통해 투자해서 낸 수익과 학업과 병행하며 직장인으로서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기부식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성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졸업 전에 재학생 신분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문과대학 학생으로서 인문관이 건립된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 재학생과 더불어 미래의 후배들이 새로 지어질 인문관에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재학생과 후배들을 위해 성원을 보내준 박준배 학생에게 감사한다”며 “고려대 학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학업을 하며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6 I 신하영 기자
국가안보 최일선에서 교육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동두천
  • 국가안보 최일선에서 교육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동두천
  •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6·25전쟁 이후 70년 동안 우리나라 안보의 첨병 역할을 했던 동두천이 이제는 교육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한다.자녀 교육을 위해 젊은 부부들이 도시를 떠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분야의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동두천이 최근 교육부가 주관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에 선정된 것.취임과 동시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박형덕 시장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 만족하고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정책 추진을 통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교육 도시 동두천, 시민이 계속 살고 싶은 동두천을 만들어‘위기를 기회와 결실’로 전환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놨다.박형덕 시장(왼쪽)이 지난해 11월 신흥고를 찾아 학생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뒤 점심시간 직접 배식을 하고 있다.(사진=동두천시 제공)◇교육발전특구로 동두천 교육 인프라 업그레이드동두천시는 교육부가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발생한 인구구조 변화와 인구 유출로 인해 지역 소멸을 막기위해 추진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추진에 발빠르게 대응했다.경기도교육청, 동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발전특구 지역협력체 설명회와 실무협의체를 개최하며 폭넓은 의견을 청취했다.학교장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교육발전특구 공모 기획안에 반영했다.이 결과 교육발전특구 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꿈이룸 글로컬 동두천’을 슬로건으로 하는 동두천시의 교육발전특구 운영 청사진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글로벌 인재 양성 도시 △미래산업 인재 양성 도시로 삼았다.이를 통해 시는 지역 경쟁력을 높여 인구 증가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전년 대비 60% 증액한 교육 예산…226억원 편성동두천시는 올해 교육 분야에 예산 226억원을 편성했다.이는 전년 120억원 대비 60.3% 증가한 것으로 교육에 대한 동두천시의 확실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관내 학교에 교육경비 43억원을 지원하고 학교급식 지원 23억원, 애향장학기금 20억원, 청소년보호 및 육성에 21억원을 집중 투입한다.박형덕 시장(오른쪽)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가운데)이 지난 2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동두천시 제공)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에도 104억원을 투자하는 등 미래를 열어주는 배움의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관내에 거주하는 중·고교생 500명에게 인터넷 수능방송 연간 수강료를 지원한다.내 지역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우수 학생이 지역을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애향장학금과 기숙사에 입소하거나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간 200만원을 지원하는 주거지원 장학생도 선발할 계획이다.◇청소년의 다양한 재능 계발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인공지능 코딩 교육을 관내 9개 학교를 대상으로 3월부터 1년 동안 진행한다.또 지역 초-중-고 연계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과 악기에 재능 있는 학생을 지원해 미래 예술인으로 양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중·고교생들이 자율적으로 축제를 기획, 운영, 평가함으로써 주체성과 자기결정 능력을 키우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는 발판도 제공한다.2023년 신규사업으로 실시해 큰 호응을 얻은 ‘동두천 꿈이룸 동아리’프로그램을 확대한다.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사전·사후 활동을 기획하고 진로와 연계되는 특기와 적성을 개발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국내·외 견학으로 견문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조감도=동두천시 제공)◇청소년을 위한 특화도서관·문화의집 올해 개관올해 하반기에는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4층~6층에 동두천시 청소년특화도서관이 문을 연다.시는 청소년특화도서관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특기와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 연계와 상담이 연중 가능해 청소년 문화의 집과 시너지 효과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같은 건물 3층에 들어서는 청소년 문화의 집은 그동안 부족했던 청소년들의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자유로운 재능 발굴과 청소년 간 교류를 통해 시설 이용 및 동두천 거주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2024.03.06 I 정재훈 기자
尹 "청년에 투자하면 돈이 돼"…국가장학금 늘리고 출산장려금 비과세(종합)
  • 尹 "청년에 투자하면 돈이 돼"…국가장학금 늘리고 출산장려금 비과세(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가 장학금 및 근로 장학금 대상 확대, 출산장려금 전액 비과세 등 청년들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을 운영하면서 청년들의 공정한 시각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청년들이 발제자로 참석해 일상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는 ‘청년신문고’ 방식으로 진행됐다.토론회에는 각 부처의 청년보좌역과 2030정책자문단,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일반 청년 46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안보실장을 비롯해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청년들, 이권 카르텔에 매몰되지 않아”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청년들은 기득권과 이권 카르텔에 매몰되지 않은 자유로운 존재”라며 “우리 일상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청년들의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윤 대통령은 K팝 아이돌인 BTS와 블랙핑크, 축구선수 손흥민 등을 언급하며 “이처럼 뛰어난 우리 청년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국가와 정부의 책무”라며 “누구보다 중요한 국정 동반자가 바로 청년들”이라고 추켜세웠다.윤 대통령은 이러한 청년들을 위해 국가가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공부할 기회를 놓치는 청년이 없도록 국가 장학금 제도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전체 200만명의 대학생 가운데 100만명이 국가 장학금을 받고 있는데, 수급 대상을 15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학교 안팎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근로 장학금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12만명이 지원을 받는데 내년부터 20만명으로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거장학금을 신설해 연간 24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최수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의 2024 청년정책 추진계획 보고를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기업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방침윤 대통령은 청년들이 목돈을 모을 기회도 늘리겠다면서 “정부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자산 형성을 지원해왔다”며 “가입기간이 5년인 청년도약계좌를 3년만 유지해도 정부가 지원하도록 해서 자금 활용도를 높이고 더 많은 청년들에게 자산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군에 복무했던 전년도 장병 급여를 근거로 청년 보약 계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아울러 “운동을 하고 싶은데 경제적 이유로 이를 포기하는 국민이 없도록 수영장, 헬스시설 이용료 등에 대한 문화비 소득 공제를 적용하겠다”며 “청년들의 신체 건강뿐만이 아니라 마음건강도 챙기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뿐만 아니라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 많이 늘었다”면서 양육비 선지급제를 조속히 도입하겠다고도 역설했다. 이와 함께,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 지원금은 전액 비과세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청년들에 대한 투자는 돈 되는 장사”이날 청년신문고를 두드린 청년들은 △근로장학금 확대 △국가장학금 확대 △기숙사비 결제 방식 다양화 및 월세 부담 완화 △양육비 선지급제 △해외여행안전과 청년 해외교류 확대 △마음 건강 지원 확대 △체육시설 문화비 소득공제 확대 △청년도약계좌 개선 △출산장려금 세제지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평소 겪어온 어려움과 제도개선 필요성을 호소했다.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청년들에 대한 약간의 투자는 그야말로 돈 되는 장사”라며 관계부처를 향해 적극적인 개선을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부모의 지위가 자녀에게 세습이 되는 사회를 지양하고, 각자의 능력에 따라서 자기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청년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가장 첫 번째”라며 “두 번째는,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겪는 애로 사항들을 잘 파악해서 돕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3.05 I 권오석 기자
홍익표 "韓만 R&D예산 삭감 대참사"…中에 과학기술 역전
  • 홍익표 "韓만 R&D예산 삭감 대참사"…中에 과학기술 역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과 중국 간 과학기술 수준이 최근 역전된 점을 들며 “세계 주요국들이 다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는데 우리만 거꾸로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2022년 기술 수준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과학·기술 11대 분야에서 우리 기술 수준이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됐다”며 “중국이 한국을 앞선 것은 2012년 조사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경쟁력은 중국에 뒤쳐졌고 우주항공, 해양, 양자, 로봇, 모빌리티는 5개국 중 꼴찌”라면서 “과학기술계는 이런 일을 두고 ‘올 게 왔다’라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중국 등 주요국들이 R&D 예산 투자를 늘린 점을 언급하며 “오로지 우리나라만 거꾸로 삭감했다”면서 “올해 우리나라 R&D 예산은 14.7% 삭감된 26조5000억원”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상 대참사”라면서 “대통령 말 한마디에 예산이 삭감됐고 이로 인해 국내 연구 생태계가 붕괴 직전에 다다랐다. 과학기술계 인력 해외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의대 증원까지 이뤄지면 공부 잘하고 유능한 학생들의 과학기술계 진출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현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 속도라면 2차전지와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에 추월당하는 게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충격적인 우리나라 출산율에 대한 언급도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를 기록하면서 세계 최저 출생국이 됐다. 그는 “우리가 경험했듯이 몇 가지 정책만으로 이 같은 흐름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제 전국 모든 부처가 제1과제로 이를 놓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3.04 I 김유성 기자
키움증권, 채널K 새로운 시즌 공개…"투자 교육 콘텐츠 강화 나서"
  • 키움증권, 채널K 새로운 시즌 공개…"투자 교육 콘텐츠 강화 나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자사에서 운영하는 ‘채널K’가 라이브 강화에 이어 ‘투자공부방 스터디-움’의 새로운 시즌을 통해 구독자들이 투자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 개편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사진=키움증권)키움증권에 따르면 ‘투자공부방 스터디-움’은 매크로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쏟아지는 주식 정보 속에서 어려워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 공부를 통해 튼튼한 투자 기초 체력을 쌓아주겠다는 포부로 출발했다. 시즌 1에서는 투자 원칙과 투자 심리에 맞춘 교육이었다면 새로운 시즌에서는 경제 분야 여러 전문가를 초청해 더 다양한 주제와 다채로운 시선으로 투자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투자공부방 스터디-움’의 첫 번째 게스트로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이 출연한다. 키움증권 대표 전략과 시황 담당 연구원으로 최근 시장에서 가장 핫한 매크로 키워드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해를 돕고 투자 방향을 짚어준다. 두 번째 게스트로는 서정덕 뉴데일리 증권부장이 시장에 난립하는 테마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과거 테마주의 흐름을 통해 투자 유의 사항을 알려줄 예정이다. 서 부장은 매일 오전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1만명에게 라이브로 시황을 전달하고 있다.한편, 지난 2월 1일부터 개편된 ‘내 계좌를 키우는 투자 스트레칭, 키움 라이브’는 실시간 시청자 수, VOD 조회 수, 채팅 참여도 모두 20% 증가하면서 올해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키워드를 직접 선정하면서 실시간 소통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채널K’ 측은 “키움 라이브를 통해 매일 아침 투자 스트레칭을 시켜주고, 스터디움을 통해선 투자 지구력을 높여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2024.02.27 I 이용성 기자
서울의대 교수 “총선 뒤 협의체 만들자…동네 카페면 어떤가”
  • 서울의대 교수 “총선 뒤 협의체 만들자…동네 카페면 어떤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진행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의과대학 입학정원의 조정 및 대학병원 중심일 수 밖에 없는 필수의료체계 유지와 관련해 수반돼야 하는 제반 사항들을 협의할 수 있는 정부와 교수의 모임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뉴스1)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제안이 담긴 ‘호소문’을 공유했다. 그는 “거창한 명칭과 기념촬영, 수당지급 등이 필요하지도 않다. 과연 어느 정도의 의사가 더 필요할 것인지, 교육시설의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함께 생각해야 할 광범위한 주제가 있을 것”이라며 “장소는 어디라도 좋다. 비싼 호텔이나 거창한 회의실이 아니라도 좋다. 국민건강과 우리의 선진적인 의료시스템을 지키기 위한 대화인데, 동네 카페면 어떻고, 서울역이나 오송역 대합실 한 구석이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정 교수는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협의의 시점을 두고 ‘총선 이후’를 지목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배제해야 보다 합리적인 협의가 가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 교수는 “1주일에 한번, 아니면 2주일에 한번이라도 정기적으로 만나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가벼운 형식으로 발표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없애고, 학생과 전공의들도 다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자”며 “우리의 이러한 목적이 가지는 순수성에 대한 의심을 없애기 위해 본격적인 협의는 4월 국회의원 총선 이후에 시작하고, 지금 당장은 협의의 주체 및 협의사항, 향후 계획 정도만 합의하더라도 이 사태의 해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의과대학, 교수 단체들에 대해서도 강 대 강 대치가 아닌 대화를 촉구했다. 정 교수는 “정부는 가장 먼저 전공의들에게 과도한 위협이 될 수 있는 각종의 발언들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한 개인의 직업선택과 관련한 자유를 그토록 쉽게 부인하거나, 아직 형사적으로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법정최고형 등을 언급하는 것은 사태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위법 여부는 법원이 결정하는 것이지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향후 각종 절차의 진행에 있어서 법적 절차와 제한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국의 의과대학 및 거점국립대학교수님들께도 감사와 부탁을 함께 드린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제자들을 지키면서 필수의료체계가 파국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며, 다른 이슈들은 그 이후에 살펴야 한다”며 “의과대학 입학정원 조정의 문제는 지금 생각보다 많이 꼬여 있다. 현재 이 문제는 의과대학의 수준을 넘어서서 전체적인 대학교육 문제가 됐다. 지금은 누구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모아서 합리적이고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제를 일으킨 것이 누구인지를 따질 상황이 아니고, 이 문제는 지금 심각한 상황에 와 있다”며 “이성이 만든 문제는 감성이 해결하고, 감성이 만든 문제는 이성적으로 바라봐야 답이 나온다. 지금은 모두가 너무 감정에 치우치고 있는 듯 하다. 우리가 이성적으로 대화할 때 이미 답은 거기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5 I 박기주 기자
당신이 경매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 당신이 경매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실거주나 투자목적으로 법원 경매를 찾는 발길이 많아지고 있다. 용어는 친숙하지만 실제 진입 장벽이 높은 것도 바로 법원 경매다. 경매를 통해 가장 큰 수익을 이뤄낼 수 있는 것은 땅이지만 일반 직장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25일 이데일리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에서는 경매 학원 현업에 있는 이성재 베프옥션 대표와 함께 시장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던) 문재인 정부 때에는 발길을 찾는 수강생이 많았지만 요즘은 확실히 덜하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직장인들이 경매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 4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째는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에, 경매 시장은 정년이 없는 새로운 사업이다”며 “둘째는 몇천만원, 상황에 따라서 1억원을 싸게 사는 이 시장에 참여 안 할 이유가 도리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매공부를 하면 경제공부가 자연스럽게 되는 점, 경매를 통해서 최소한 문제가 있는 물건을 거를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이 대표는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경매 물건으로 땅을 꼽았지만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들었다. 대신 그는 “현실적으로 빌라, 아파트를 주로 추천한다”면서 “반면, 오피스텔은 깔끔하고 사람들이 많이 살지만 실제 매도가 어렵다”고 짚었다.직장인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처음 경매를 접하는 사람들은 주로 반값 이하 물건을 검색을 한다”면서 “이런 물건은 실제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혹여나 소송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면 수년간 돈이 묶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조급함도 성공 경매를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매시장을 다루는 유튜브나 SNS 정보가 많다 보니 ‘일확천금’을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상황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최소한 2년은 공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직장인들이 경매를 체감할 방법으로는 법원행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오전 반차라도 내고 법원 경매 현장을 직접 가보라”며 “어떤 물건에 몇 명이 들어왔고, 어떻게 낙찰이 됐는지, 그 사람이 얼마를 벌었는지 등을 내 눈으로 확인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이 대표는 경매에 절대 어렵게 접근하지 말라는 조언도 남겼다. 그는 “저도 ‘법정지상권’을 이해하는데 수개월이 걸렸다”며 “외우려 하면 안 된다. 책이든 유튜브든 코드가 맞는 것으로 쉽게 접근해 경매와 먼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2.25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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