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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희, 수십억 자산 비하인드…"개그맨 10년 수익 10배"
  • 황현희, 수십억 자산 비하인드…"개그맨 10년 수익 10배"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개그맨 황현희가 부동산 자산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한다.오는 9일 방송되는 SBS ‘강심장VS’는 ‘플렉스 VS 짠돌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열심히 일한 자, 보상받아야 한다는 ‘플렉스’ 대표로 배우 박준금, 황현희, 래퍼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이하 언에듀)가 출연. 검소한 생활로 짠테크를 하는 ‘짠돌이’ 대표로는 개그맨 김용명, 배우 고은아가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선보인다.수십억대 자산가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황현희가 등장과 동시에 전현무와의 인연을 밝혔다. 황현희는 “KBS에 근무하던 시절 전현무랑 2대 2 소개팅을 했었다”며 폭로해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이를 듣던 전현무는 “무슨 소리야, 우리가 2:2로 같이 나갔다고?”라며 심히 당황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는데, 이에 황현희는 굴하지 않고 “대체 (소개팅을) 얼마나 많이 한 거야” 너스레를 떨었다.(사진=SBS)이날 황현희는 투자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2014년 ‘개그콘서트’ 하차를 꼽았다. 그는 직업 특성상 특수한 환경에서 300번이 넘는 실직을 경험했고, 결국 “일은 평생 소유할 수 없는 것”이라며 투자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황현희는 연예인으로 10년간 활동하면서 번 돈의 10배를 벌었다고 전했다. 이에 문세윤은 “본인 재산 다 합하면 전현무 이길 수 있냐” 질문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나는 부동산이 없어서 반이 세금“이라고 전했다.황현희는 투자 성공 비법으로 매일 ‘이것’을 한다고 충격적인 답변을 내놓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황현희는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사칭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다른 출연자들도 SNS등 인터넷 상에서 황현희가 광고하는 글을 한 번쯤 본 적 있었다며 그가 실제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이에 황현희는 “모두 100% 사기, 사칭이라고 보시면 된다”며 “세상에 절대 공짜는 없다”고 단호하게 못 박았다. 추가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조언까지 덧붙였다고 하는데, 황현희가 투자에 성공한 자산가가 된 비결이 무엇일지는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강심장VS’는 오는 9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1.08 I 최희재 기자
우리가 먼저 K컬처 소비자가 돼야 한다
  • 우리가 먼저 K컬처 소비자가 돼야 한다[김신아의 한류 이야기]
  • 한국의 문화예술이 해외를 사로잡고 있다. 대중예술은 물론 순수예술도 이제는 ‘한류’를 넘어 ‘K컬처’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한국 문화예술의 관심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국제문화교류 전문가인 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보내온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 한서혜(왼쪽). (사진=서울국제문화교류회).[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콩쿠르 경력도 없는 일본인 무용수가 저보다 먼저 수석이 됐어요. 대사관이나 문화원은 말할 것도 없고 교민들도 전혀 관심 없어 하니 발레단도 티켓 파워를 만들어 주고 후원도 하는 일본 커뮤니티를 우선 배려하는 거죠.”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발레리나 한서혜가 예전 귀국 무대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다. 한류 확대를 전략적인 목표로 삼은 지금, 우리에게 ‘K콘텐츠’는 있지만 이를 소비할 수 있는 문화강국으로서의 여유와 전략은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다.문화선진국들은 해외에 있는 주재공관이 주도적으로 나서 현지 문화계 주류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자국 예술가들의 무대 확장을 협의한다. 동시에 자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외국인까지 지원해 우호적인 자원으로 만든다. 실제로 세계 미술계가 중국을 주목하게 된 배경에는 거대자본가인 화교들의 작품 구매가 크게 한몫했다. 그러나 우리의 청사진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 예술가를 지지·지원해 브랜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전략도 빠져 있다.이런 가운데 해외가 주목하는 한국 예술가들의 활약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24~2025시즌 베를린 필하모닉의 간판인 상주 음악가로 기획 초기부터 직접 의견을 반영하고 프로그래밍을 주도하게 됐다. 최근 작고한 박서보 화백은 루이 비통의 ‘아티카퓌신 컬렉션’에 이름을 올렸고, 이불 작가의 조형물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정문 외벽에 2025년 5월까지 걸릴 예정이다.또한 미국 보스턴발레단은 한국의 발레 교수법을 배우기 위해 세계 유수의 콩쿠르 우승자를 길러 낸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를 초빙해갔다.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는 독학으로 공부한 노르웨이어로 극작가 입센의 23개 작품 모두를 한국어로 번역·출판해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가 수여하는 왕실 공로 훈장을 받았다. 이 정도면 세계 750만여 명 교민에게도 ‘K컬처 소비’는 최고급 문화 향유라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다.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해 11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빛나는 K컬처 주인공을 현지에서 예술계 인지도를 확보해 이슈를 주도하는 ‘예술 셀럽’으로 만들어야 한다. 늘 해온 것처럼 해외에서 행사를 열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방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 예술가들이 현지에서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선 현지의 한인들이 K문화·콘텐츠의 적극적인 소비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최고의 예술, 모두의 문화’를 위한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과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세계적 수준의 작품 제작을 위한 장기 지원 확대, 국립단체를 활용한 K컬처 외연 확장, 브랜드 축제 육성, 분산된 국제교류 지원기능 일원화 등으로 국격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예술인·단체를 육성한다는 것이 국제교류의 기본 골자다.정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우선 대사관이나 문화원부터 우리 예술가들이 어떤 단체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상시 주목하면서 공연과 전시 현장을 적극적으로 찾아가야 한다. 주재관 및 교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예술 소비를 일상화할 수 있도록 사업 방식의 변화도 고민해야 한다. ‘예술 셀럽’을 만들기 위한 투자에 정부가 전략적으로 나서야 한다.지난 10월 제27차 세계 한인 경제인대회 및 수출상담회(the 27th World-OKTA Convention) 총회에서 만난 방정엽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멕시코 지회장은 “기업 활동에도 문화 수요가 많은데 정보가 없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며 기업인들과의 문화유통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교민 사업가들은 K컬처를 소비할 준비가 된 것이다. 예술가들에게 이미 세상은 작아졌다. 이제 한국인의 K콘텐츠 구매력이 예술가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때다.◇필자 소개△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2022~2025) △양천문화재단 이사장(2021~2022) △국립극장진흥재단 사무국장(2020)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사업본부장(2015~2020)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장(1999~2012) △세르반티노 축제 한국특집(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주간 기념공연(2015), 한중일예술제(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특별공연(2014) 및 한-이태리 수교기념 공연(2013), 한-아랍·아프리카 문화축제(2007~2011) 등 총감독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화예술특별상(2021), 무용국제교류 발전상(2018), 해외문화홍보원장 표창(2022)
2024.01.06 I 장병호 기자
"최원종 사형 판결날, 사망 신고" 딸 점퍼 입고 법정 선 아버지
  • "최원종 사형 판결날, 사망 신고" 딸 점퍼 입고 법정 선 아버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23)에 의해 숨진 김혜빈(사건 당시 20세) 씨의 아버지는 딸이 입던 대학 점퍼를 입고 법정에 나와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지난 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원종에 대한 속행 공판에 김 씨의 아버지 등 피해자 측 3명이 나와 증언했다.이날 JTBC에 따르면 김 씨의 아버지는 생전 딸이 입던 대학교 점퍼를 입고 법정에 나왔다.그는 “혜빈이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똑똑한 외동딸이었다”라며 “(최원종이)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될 수 있도록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면서 흐느꼈다.지난달 30일 김 씨의 아버지는 KBS를 통해 “어떤 결과물이 아직 안 나온 상태에서 사망 신고로 딸을 보낼 수 없다”며 최원종에 대한 판결 날, 딸의 사망 신고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이 사건으로 아내 이희남(당시 65세) 씨를 잃은 남편은 “어제(3일)는 집사람과의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참 슬프고 참담하다”라며 “흉악범죄 살인자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법이 약해지면 이런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고 호소했다.최원종이 휘두른 흉기에 팔을 찔린 백화점 보안요원은 “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없을 정도로 공포심이 이어져 백화점 보안요원 일을 그만뒀다”라며 “난동 당시 피고인의 모습은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아닌 시민을 해치면서 쾌락을 느끼는 모습이었다”라고 했다.최원종은 피해자 측 요청에 따라 3명 중 2명이 증언할 때 법정 밖 대기석에서 헤드셋을 통해 증언을 들었다.‘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왼쪽), 최원종 사건으로 숨진 김혜빈 씨의 점퍼를 입고 4일 법정에 나온 김 씨의 아버지(사진=연합뉴스, JTBC 방송 캡처)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는 피해자 측은 모두 엄벌을 요구했지만, 최원종 측은 이번에도 ‘심신 미약 상태였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정신감정 결과를 받은 최원종 측 변호인은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 통보서 내용을 들어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조현병이 지속해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나온 점, 장기간 수형생활이 불가피한 점 등 고려해 치료감호가 필요하다”라고 했다.그러나 검찰은 “(최원종이)범행 전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감정 결과를 반박했다.앞서 검찰은 최원종을 기소하면서 “피고인은 주식 투자를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정도의 학업능력을 갖춘 점, 범행 수일 전 심신미약 감경을 검색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이날 법정에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최원종의 부모는 ‘왜 사과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피해자들과 연락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가 (사과하고) 그러는 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고 감형을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원종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8일 열린다. 같은 날 검찰의 구형도 진행된다.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어머니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를 받는다.최원종이 몰던 차에 치인 김혜빈 씨와 이희남 씨 등 2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2024.01.05 I 박지혜 기자
“1분기 S&P500 4500~5000선 등락”
  • “1분기 S&P500 4500~5000선 등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현재 미국 주식시장이 1980년 디스인플레이션 시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단 분석이 나왔다. 1분기 S&P 500지수는 4500~5000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원유 공급 지형이 변화하는 가운데, 생산성과 소비심리 반등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이 1980년대와 공통점”이라며 “아직 물가가 확실하게 2%에 안착하는 것을 확신하긴 이르지만 대다수 국가에서 디스인플레 기조가 뚜렷하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980년대는 미국 주식시장이 역사상 가장 강한 랠리를 펼친 시기”라며 “지난 3년간 1970년대 시장을 공부했다면, 올해는 1980년대 시장을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당장 과열 부담이 있지만 극대화된 실적 모멘텀으로 상승 시나리오를 이어간단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판 자체는 분명 긍정적이나 11~12월 주가 반등이 가파르게 전개되면서 과열 부담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앞서 나간 금리 인하 기대감과 밸류에이션도 고민거리로 주가수익비율(PER) 할증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실적 모멘텀이 극대화될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주당순이익(EPS)만으로도 상승 시나리오를 그리기 충분하다”며 “재고순환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달러 약세는 해외 매출을 부양하며, 금리와 유가 하락은 피해주들의 실적 반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실적 시즌에 이러한 모멘텀을 조우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되돌림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단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과열 부담과 앞서나간 통화정책 기대가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지만, 공고해질 디스인플레 기조 속 실적 모멘텀이 극대화되면서 주식시장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S&P 500의 1분기 밴드는 4500~5000pt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대기 수급이 많기에 되돌림은 매수 기회로 인식한다”며 “빅테크의 주도적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디스인플레 수혜주(소비재·산업재)와 하이베타 (은행·부동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2024.01.04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개미 표심 노린 尹 "금투세 폐지 추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2024년 1월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개미 표심 노린 尹 “금투세 폐지 추진”-‘물가에서 경제로’ 정책 중심 이동 3대개혁 통해 성장률 끌어올려야-이재명 대표 부산서 피습-가전·차·농업…모든 산업에 녹아든 AI△종합-승객 대부분 청소·경비원…“자식에 짐 되기 싫어, 서민 위한 정치 힘써달라”-9급 공무원 초임 3000만원 돌파…尹대통령 연봉 2.55억원△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캠퍼스 내 양극재 밸류체인 완성…공기파이프로 전계열사 공정 수직 연결-‘중국산 97% 의존’ 리스크 털었다 전구체 국산화·공법혁신 선두주자△미리보는 CES 2024-레시피 추천 냉장고, 마중 나오는 반려로봇…집안일 걱정 없는 시대 연다-UAM·자율주행…300개사 미래 모빌리티 기술 뽐내-韓 유일 연사 정기선…AI 통한 건설기계 혁신 전략 제시할 듯△日 투자 전략-마이너스 금리 끝 보이지만 환차익 매력 여전…‘일학개미’ 계속 늘 듯-엔화가치 반등 기대…‘엔선물 ETF’ 담는 개미들-미·중 갈등, 부동산 우려 여전…“中 투자, 보수적 접근을”△신년 특별인터뷰-올해 최대 리스크는 ‘트럼프 재선’…미·중과 협력관계 균형 맞춰야-재정건전성 유지하되 ‘취약한 곳’엔 돈 써야△종합-“고강도 자구안 필요” vs “SBS 매각 제외”…태영건설 워크아웃 신경전-금투세 폐지에 상법 개정…“투자자 환호” vs “정책 혼란”-랩·신탁 돌려막기 제재 추진에 “레고랜드발 자금난 감안해달라”-尹대통령·최태원 “민관 ‘원팀 코리아’로 경제도약 이루자”△정치-이재명 피습에 정치권 충격…“폭력 용납 못해” 한목소리-이재명 급습 피의자 “죽이려 했다”…경찰, 살인미수 혐의 적용-대전서 외연확장, 대구서 텃밭다지기…한동훈 전국순회 노림수-국방 연구개발 실패해도 성실·도전성 인정되면 제재 감면-北 김정은 ‘남한 평정’ 위협 속 육군, 모든 전선에서 화력훈련△경제-새해 첫날부터 환율 12.4원 급등…1300원대 복귀-공직자 29만명 가상자산도 신고하세요-“역동경제 총력…스마트 기재부로 업그레이드해야”-규제개혁 포상 공무원 초고속 승진 길 열렸다△금융-“90% 찬성”…삼성화재도 ‘초기업 노조’ 시동-삼성생명 ‘다모은 건강보험 SI’ 인기있는 특약 144개나 추가-“빚부터 갚자” 신용대출 두 달 연속 감소-한화손보, 업계 최초로 ‘난소검사비 보장’ 상품 출시△Global-美 오피스빌딩 대출, 올해 만기 152조원…은행 ‘부실 뇌관’ 부상-“매그니피센트 7, 11% 더 오른다”-日 강진에 3만 2000명 피난…최소 48명 사망-日 하네다공항서 JAL 항공기 화재…“379명 전원 탈출”-BYD, 4분기 판매량 테슬라 추월했다△산업-혁신 없인 100년 기업도 도태…천 번, 만 번 도전하자-삼성중공업 ‘바다 위 LNG 공장’ FLNG 수주행진-JY가 심은 ‘인재경영’의 결실 ‘삼성 명장’ 역대 최다 15명 선정-HD현대 미래형 굴착기, 뉴욕 달군다-스팀 다리미로 잔 구김까지 편다 LG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진화△ICT-‘하루가 다르게 AI 신기술 쏟아진다’…스피드·차별화 강조-책임경영 강화 나선 카카오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과학영재학교 학생들, 내년부터 4대 과기원 조기진학 가능-유럽 게임규제 한눈에 게임協, 정책보고서 공개△소비자생활-갑진년 화두는 ‘위기 극복’…“도전·혁신으로 재도약”-참이슬 1명 1330원 대형마트도 가격 인하-흉기난동·낙서테러 예방…올해 ‘AI 보안 솔루션’ 뜬다-성시경 막걸리·이엘 하이볼…‘제2 원소주’ 누구△증권-8만전자 육박…‘삼천피’ 희망 띄워올렸다-반도체 공부합시다…공정별 디테일 살린 ETF 나온다-“투자자 신뢰 향상 경제 성장판 될 것”△증권-올해 주도주 키는…‘1월 승자’가 쥐고있다-SK매직 가전사업부 경동에 팔린다-기업 구조조정 큰 장…처리할 전문가 육성 시급-“건설사 우발채권 규모·위험성 한눈에”…금감원 공모 모범사례 마련△부동산-자금난 못 버티겠다…지방 건설사 줄부도 위기-멈춘 대조1구역 재개발…서울시 중재 나서-맞벌이 月 1300만원 벌어도 특별공급 가능해져-‘로또 분양’ 기대감…분상제 적용 강남권 단지에 쏠린 눈△건강-선행 항암요법으로 유방 조직 최대한 보존…면역치료로 재발 막아-퇴행성 무릎 관절염, 내 골수 주사해 통증 완화해볼까-임플란트 시술 전…보철류 종류, 뼈이식 여부부터 살펴보세요△Book-김애란부터 조남주까지…女風, 더 거세졌네-“혁신은 현장서 출발” 포스코 명장을 말하다-‘상위 1%’ 슈퍼리치는 어떤 MBTI일까△오피니언-정치가 역설을 만나면-탐욕이 부른 PF 위기, 정부의 역할은-불확실성의 해, 통상이 걱정이다△피플-광주 데이터센터 고도화해 AI모델 최대성능 끌어낼 것-오세훈, 갑진년 첫둥이 만나…“출생, 미래이자 희망”-구본욱 KB손보 사장 “회사 가치 성장률 1위 도전”-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안정적 영업 기반 다질 것”-“고객감동·수익성 확보…턴어라운드 앞당기자”-한양, 에너지부문 신임대표에 이왕재-“안심일터 위한 행복파트너”△사회-한강경찰대 193억 투입…“안전 골든타임 사수”-“구속·압수수색 개선…기본권 보호”-“새해, 교육개혁 뿌리내리는 원년 될 것”-“국민연금 개혁 빈틈없이 지원할 것”-충남 금산에 친환경 양수발전소 짓는다-“대입 정시, 학과별 경쟁률 외에 수시 이월인원·충원율 살펴야”-고위험 성범죄자 출소 후 국가 지정시설로 보낸다
2024.01.02 I 함지현 기자
"AI시대도 창업가 덕목은 호기심…의대정원 말고 면허수 제한하자”
  • "AI시대도 창업가 덕목은 호기심…의대정원 말고 면허수 제한하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 발전과 인공지능(AI) 문명이 가져 온 불안정한 시대를 맞아 스타트업(초기벤처) 창업가들은 어떤 덕목을 가져야할까.[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부 장관, KT 사외이사)을 지난해 12월 말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한림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만났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새해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가져야 할 덕목은 여전히 독과점을 파괴하는 용기와 열정, 호기심이라고 봤다. 그는 “돈만 앞세우고 열정이나 호기심이 없으면 실패의 사이클에 들어가기 쉽다”면서 “호기심을 기초로 뭔가를 습득한 다음 투자를 묶어야 한다. 기계적인 창업이나 생계형 창업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국내로 시작해도 글로벌 진출은 당연한 목표여야 하고 과거의 시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시장 창출을 겨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 AI 활용은 필수이며 기업간거래(B2B)시장을 주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의대 정원 확대 논란에 대해서는 대학에 맡기라고 조언했다. 최 총장은 “의대 정원은 1만 명을 뽑든, 2만 명을 뽑든 대학에서 알아서 뽑고 임상의사 수만 의사협회 등과 논의해 조금만 숫자를 늘리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의학 공부를 한 인재들이 노령화 시대에 주목받는 의료기기나 헬스케어 쪽으로 가서 의료 산업을 엄청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의대에 입학한 학생들 대부분이 면허를 취득해 의사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의학을 공부한 인재들이 AI와 로봇 등의 기술을 익혀 첨단 산업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얘기다.그는 “공대생들을 많이 뽑는다고 해서 전부 삼성에 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되묻기도 했다.청년 실업이 심각한 요즘, 일자리 창출 대안으로는 서비스업을 들었다. 그는 “금융, 문화, 의료, 교육, 관광 등 제조업보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게 서비스 산업이다. 특히 교육과 의료가 가장 큰 일자리를 만들도록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동경대에 가서 학생들 취업률이 어떠냐고 물으니 300%라고 하더라. 1인당 평균 세 군데에서 제안이 오는데 노인 돌보기 같은 고령화 시대에 맞는 일자리도 많더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봉사단체가 국가 재난 시 복구나 요양원 봉사 등을 한다. 그러면 안 된다. 봉사도 직업일 수 있다. 직업이 되면 전문성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최 총장은 인간을 능가하는 일반인공지능(AGI) 시대에 앞서 교육 혁신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관심을 둔 게 ‘글로컬대학’. 한림대는 2023년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돼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그는 “모든 기득권을 없애는 대학 구조의 해체와 재조립을 위해 학과간 칸막이를 없애고 백지 상태에서 구조를 새로 짰다”며 “도헌학술원과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 AI융합연구원 등 세 개의 융합연구원을 설립했다. 각 연구원이 10~20개의 전공을 관장하면서 우수 교원에게는 정년 연장을, 학생들에게는 복수전공 필수화, 전과 자유화 등을 보장한다”고 자랑했다. 한림대는 미 하버드대가 지난 가을학기에 채택한 ‘AI 교수’를 도입, 2032년까지 전체 교과목의 20%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서울대 전기 및 전자공학과 학사(1975)△한국과학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사(1977)△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 전산과 공학박사(1984)△미국 IBM Watson 연구소 방문과학자(1988 ~ 1989)△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1991 ~ 2020)△개방형컴퓨터통신연구회 회장(2000)△미래인터넷포럼 의장(2006 ~ 2012)△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대원장(2009.3 ~ 2011.2)△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위원(2010 ~ 2013)△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이사장(2013 ~ 2014)△미래창조과학부 장관(2014.7 ~ 2017.7)△서울대 AI위원회 위원장(2019 ~2021)◇제11대 한림대 총장(2021.9~)
2024.01.01 I 김현아 기자
“작심삼일 그만”…‘새해 결심’ 돕는 스타트업 뜬다
  • “작심삼일 그만”…‘새해 결심’ 돕는 스타트업 뜬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새해를 맞아 신년 결심을 돕는 스타트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운동, 공부, 독서 등 새롭게 세운 목표의 동기를 유지하도록 돕고 습관을 만드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스타트업계에서는 새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관리하는 것은 물론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추세다. 스타트업 화이트큐브는 습관 형성을 돕는 플랫폼 ‘챌린저스’를 운영 중이다. (사진=화이트큐브)1일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 따르면 올 1분기 클래스 누적 수강시간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29% 상승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1분기에 자기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클래스101은 구독 서비스 이용 시 약 5300개의 강의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연말 연초에 수요가 높은 강의로는 새해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기록친구리니-불렛저널, 진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기록법’, 재정 관리를 돕는 ‘당근자판기-한 달에 100만원 추가로 모이는 가계부 쓰기’ 등이 꼽힌다. 목표 달성이나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스타트업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트리거스가 운영하는 영어단어 퀴즈 애플리케이션(앱) ‘똑똑보카’는 휴대폰 잠금화면에서 영어단어 퀴즈를 풀면 금전적 보상이 이뤄지는 보상형 학습 방식으로 확실한 동기 부여를 통해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똑똑보카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인 지난 10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지난 11월에는 DAU(일간활성사용자) 기준 국내 영어 교육 앱 시장에서 1위 서비스로 떠올랐다. 향후 일본과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 목표를 갖고 있다.건강·다이어트 관련 서비스도 인기다. 벙커키즈가 운영하는 건강 식단 추천배송 서비스 ‘마이쉽단’은 개인 맞춤형 식단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신체 활동 정보와 건강 목표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 영양사가 권장 영양소를 진단하고 영양학 기반의 맞춤 식단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식단은 매 끼니 겹치지 않게 다양한 브랜드 식품으로 주 2회 새벽배송을 받을 수 있다. 버핏서울은 그룹 운동 플랫폼으로 여럿이 모여 운동함으로써 동기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룹 운동과 교육·커뮤니티가 결합된 ‘팀 버핏’, 대형 피트니스 센터인 ‘버필 그라운드’, 실제 운동과 가상 게임 공간을 연결한 메타버스 플랫폼 ‘버핏플레이’ 등을 운영 중이다. 화이트큐브가 운영하는 건강 앱 ‘챌린저스’는 이용자가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 참가비를 돌려주고 소정의 상금을 지급한다. 아침 6시에 일어나기, 주 3회 1만보 걷기, 주 5회 10분씩 독서하기 등 목표를 설정하고 참가자가 모이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기업에서 후원사로 참여해 자사 제품·서비스를 홍보하기도 한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연말 연초에는 외국어, 건강 관련 앱뿐 아니라 목표 달성, 습관 형성 앱 사용이 늘어난다”며 “기업들도 인증과 보상 체계를 도입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01 I 김경은 기자
'서학개미 최애 종목 투자'…삼성자산운용, KODEX 美서학개미 ETF 상장
  • '서학개미 최애 종목 투자'…삼성자산운용, KODEX 美서학개미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7일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등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서학개미’가 가장 선호하는 25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iSelect 서학개미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삼성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 협업해 자체개발한 지수로 미국 뉴욕거래소,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한국예탁결제원 미국주식 보관금액 상위 25종목인 기업을 매월 선정해 보관금액 기준으로 가중해 편입비중을 정하는 이른바 ‘서학개미 가중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 시장대표 지수는 경기국면이 바뀌고 트렌드가 변해도 정해진 룰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특정 섹터나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오직 서학개미가 투자하는 종목으로 구성돼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투자자들의 흐름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최근 미국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은 물론 월트디즈니, 보잉, 코카콜라 등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하면서 최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 그리고 미국 대표지수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아이온큐(IonQ), 팔란티어 등 소형 성장주들도 포함이 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에 대한 관심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2023년 상반기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주식 보유금액은 약 650억 달러로 85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관심증가의 결과로 iSelect 서학개미 지수는 연초이후 80.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각각 23.8%와 53.4%를 기록한 S&P500 지수, 나스닥100 지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개인연금계좌에서 100%, 퇴직연금과 IRP계좌에서 70%까지 투자 가능하며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경우 연금수령시점에 3.3%~5.5%의 저율 과세와 과세이연 효과도 받을 수 있다. KODEX 미국서학개미 ETF의 총보수는 현재 0.45%에서 29일 0.25%로 낮출 예정이다.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수백만 서학개미의 집단지성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국민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국내최초의 ETF로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단일 테마에 국한되지 않아 시간이 흘러도 지속가능한 전략”이라며 “미국 주식에 관심이 많지만 어떤 종목을 살지 고민이거나 실시간 트렌드를 따라가며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3.12.27 I 이은정 기자
보수 '낙수효과'·진보 '분수효과' 결합한 선순환효과 낳아야
  • 보수 '낙수효과'·진보 '분수효과' 결합한 선순환효과 낳아야[특별기고]
  •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서울대 총장]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기계적인 완전 평등은 가능하지도 않고, 어떤 의미에서는 바람직하지도 않다. 부자가 있으면 가난한 사람도 있고,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도 있다. 성장하는 산업이 있으면 사양산업도 있기 마련이다. 모두를 똑같게 만들 수는 없다. 문제는 한 분야의 성장 효과가 그 분야에만 고이지 않고 다른 분야로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경제는 순환이다. 국민경제를 구성하는 각 부문이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서 선순환하도록 하는 것이 동반성장의 요체다.◇공정한 경쟁질서 세우고 경제적 약자 배려해야국민경제의 선순환은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면, 두 가지 흐름으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 부자·대기업·성장산업 등 선도부문의 성장 효과가 아래로 잘 흐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른바 낙수효과(Top-down Track)다. 과거 반세기 여 동안 한국경제는 선 성장·후 분배의 불균형 성장전략만을 추구하다 낙수효과의 연결고리가 거의 끊어졌다. 이 끊어진 고리를 다시 이어야 한다. 저개발 단계에서는 성장이 최선의 복지정책이 될 수 있다. 1960~1970년대의 한국경제가 경험했듯이, 소수의 선도 부문을 선별하여 한정된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심지어는 일정 정도의 편법을 용인해 주면, 성장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고용이 확대되어 다수 서민층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경제는 이미 그 단계를 지난 지 오래다. 이제는 불법·편법을 근절하고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벌개혁, 즉 대기업의 지배 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고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해야 한다. 그리고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하도급 거래에서 납품단가 후려치기나 기술탈취 등과 같은 불공정거래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 불법과 편법, 그리고 경제력 남용은 시장경제를 파괴하는 요소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모든 국민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공정한 경쟁 질서를 만드는 것이 곧 시장을 바로 세우는 길이다.둘째, 하도급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영세 자영업자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의식적 배려와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분수효과(Bottom-up Track)라고 부를 수 있다. 경제적 약자들의 소득증대는 거꾸로 기업들이 생산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이어진다. 낙수효과의 정상화가 중요한 과제임은 틀림없지만, 이것만으로 한국경제가 봉착하고 있는 양극화와 저성장의 문제를 극복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시장이 아무리 공정하게 작동하더라도 능력이 부족해서 또는 운이 없어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시행된 극도의 불균형 성장전략의 결과로 구조적 장벽이 너무나 높다. 따라서 중산층 이하 국민의 고용과 소득을 늘리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는 서민층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직접적인 효과뿐 아니라, 내수의 확대를 통해 기업의 고용과 투자를 자극함으로써 성장을 가속하는 간접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이익공유·적합업종·중기발주 등 동반성장 단기 3정책 실천해야동반성장은 이러한 선순환적 결합으로 이뤄진다. 우리 사회의 보수진영에서는 낙수효과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장만능주의를 맹신한 결과 오히려 공정한 시장경쟁을 파괴하고 기득권을 고착시키면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는 폐단을 낳았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분수효과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반대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자칫 개인의 경제활동 의지를 훼손하고 시장경제의 역동성을 떨어뜨리면서 복지정책을 통한 사후적 분배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문제가 없지 않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를 결합하여 선순환효과를 낳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개개인의 의식과 행동을 바꾸고, 우리 사회의 법제도와 관행을 혁신해야 하는 지난(至難)한 과제다. 그러나 다른 길은 없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를 결합하는 동반성장만이 우리의 살길이다.우리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는 경기순환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다. 전 산업, 전 기업에 걸쳐 지속해서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은 단계별로 세밀한 전략을 요구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성장과 잠재 성장력이 낮아지는 추세가 굳어지는 것을 막고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은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의 실천이다. (초과)이익공유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정부 사업의 중소기업 직접 발주가 그것이다. 이 단기 3정책은 한국경제의 체력 강화는 물론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먼저,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목표한 것보다) 높은 이익을 올리면 그것의 일부를 협력 중소기업에 돌려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 해외 진출, 그리고 고용 안정을 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일부의 주장처럼 결코 반시장적인 사회주의 발상이 아니다. 과거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이나 버니 샌더스 모두 이익공유제를 미국 산업 전체에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일류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이익공유를 실천해왔다. 이익공유는 1920년대 미국 할리우드 영화산업 태동기 때에 처음 도입되어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밑바탕이 되었다. 그 후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에서 기업 간 협력 사업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은 대기업이 지네발식 확장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산업화 과정에서 국가와 국민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기업에 수많은 법적 · 제도적 혜택을 주고 자원을 집중시켰다. 그것은 경제성장을 선도하면서 세계시장에 나가 경쟁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창업주에서 2세, 3세로 경영권이 이전되면서 대기업 총수들은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물려받지 못했다. 오직 경영권만 물려받았을 뿐이다. 그 결과 많은 한국의 재벌 총수 일가는 끊임없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며 한국경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정책이 역설적으로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면서 대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따라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통해 대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고, 동시에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정부 사업의 대부분은 대기업에 발주하고 대기업은 다시 자사 협력사로 등록된 중소기업에 하청을 주는 구조다. 이런 구조는 일은 중소기업이 다하고 이익은 대기업이 가져가는 결과를 낳는다. 중소기업이 자본 · 인력 · 기술을 축적할 수 없는 구조다. 따라서 정부가 조달청을 통해 재화나 서비스를 조달할 때 일정 비율 이상을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대기업 천문학적 자금 중소기업으로 흘러들도록 유도해야이러한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은 기존의 불공정한 게임룰로 인해 대기업으로 흘러가 고여 있는 돈을 중소기업에 합리적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할 것이다.돈이 중소기업으로 직접 흘러가면 무엇이 좋을까? 한 나라의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거시적으로 볼 때, 한편으로는 공급 측면에서 기업의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져 생산능력이 계속 확충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수요 측면에서 가계소비, 기업투자 그리고 해외수출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 기업의 투자는 생산능력을 확충시킬 뿐 아니라 다른 기업으로부터 자본재를 구매하는 행위이므로 수요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의 가계소득은 지난 50년간 기업소득에 비해 그 비중이 계속 줄어들었다. 또한, 가계는 2022년 3월 현재 1,900조 원이 넘는 빚을 안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에 소비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설비투자는 지난 20여 년간 부진을 거듭했다. 대기업도 그렇고 중소기업도 그렇다. 대기업은 천문학적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는 활발하지 않다. 그 이유는 대기업이 IMF 구제금융 이후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행태를 보이는 데 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투자할 대상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기업 정도면 첨단·핵심 기술이 있어야 투자한다. 그러나 한국은 첨단·핵심 기술이 부족하다. 연구 및 개발(R&D) 지출이 세계 5위이고 GDP 규모를 고려하면 세계 1, 2위다. 그런데도 첨단·핵심 기술이 충분치 않은 이유는 R&D 지출이 주로 개발(D)에 치중해있고 본격적인 연구(R)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알량한 R도 본격적인 연구(Research)라기보다는 남의 아이디어 다듬기(Refinement)에 불과하다고 한국경제를 폄하하는 관찰자도 많다. 이에 대한 대책은 개발에서 연구로(D→R), 남의 아이디어 다듬기(Refinement)에서 본격적인 연구(Research)로의 방향 전환이다. 이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저성장의 문제는 당장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다.중소기업은 어떨까? 그들은 비록 최고급 기술은 아닐지라도 투자할 데는 많은데 자금이 없다. IMF 구제금융 이후 가계로 흘러가지 않은 기업 소득은 주로 대기업 것이고, 중소기업의 수익률은 대기업의 반도 안 된다. 그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행위, 특히 납품가 후려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기업이 돈은 많은데 투자를 안 할 바에야 대기업으로 흐를 돈을 합법적으로 중소기업에 흐르도록 유도하면 투자가 늘어나 (중소기업의) 투자증가 → 생산증가 → 소득증가 → 소비증가 → 경기침체 완화 → 성장 회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연결고리의 가운데 중소기업이 자리 잡고 있으므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괴리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득불평등도 많이 완화할 수 있다. 한국의 기업 가운데 99% 이상이 중소기업이고 또한 고용의 85% 이상을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지난 10년 동안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을 계속 주장해 온 이유다.◇창의적 인재 육성 위해 교육혁신 필요과거 한국경제 고도성장의 주역은 과감한 투자로 대량 육성한 산업화 맞춤형 인재들이었다. 그러나 미래를 이끌 핵심 역량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재들이다. 이러한 핵심 인재들은 어떻게 육성해야 할까? 그 답은 바로 우수한 교육에 있다. 먼저 급변하는 세계에서 스트레스가 과중한 학생들의 심신을 건강하게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교육은 지덕체(智德體)에서 체덕지(體德智)로 바뀌어야 한다. 둘째, 새로운 세대에게 창의력을 함양시켜야 한다. 창의적 사고에는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가 필수적이다. 셋째, 우수한 교육이란 또한 낯선 상황이나 위기에 적응하는 능력과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을 갖춘 미래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어떤 지식이 가장 중요한지 묻는다면 나는 바로 ‘언어’라고 답하고 싶다.
2023.12.21 I 김성곤 기자
  • [인사]한국동서발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 ◇보직이동 △기획본부장 남석열 △안전보건처 안전협력실장 김용호 △기획처장 김종완 △기획처 경영기획실장 김진태 △정보보안처장 김승현 △발전처장 김봉빈 △건설처장 도순구 △건설처 건설총괄실장 주재식 △탄소중립실장 임도형 △에너지혁신처 동반성장실장 김중배 △재무경영처장 안희원 △신재생사업처장 장재혁 △신재생사업처 신재생정책실장 김동욱 △해외사업처장 홍기열 △당진발전본부장 김훈희 △당진발전본부 감사실장 김병조 △당진발전본부 경영지원처장 이상돈 △당진발전본부 환경연료운영실장 강석환 △당진발전본부 안전기술처장 한종욱 △당진발전본부 제1발전처장 김응룡 △당진발전본부 제2발전처장 김태성 △당진발전본부 제3발전처장 남궁찬 △울산발전본부장 임승환 △울산발전본부 경영지원실장 신용민 △울산발전본부 안전환경실장 황영호 △울산발전본부 건설관리실장 이석무 △울산발전본부 복합발전처장 홍성철 △동해발전본부장 임희조 △동해발전본부 운영처장 국동기 △일산발전본부장 오태환 △음성건설본부 건설기술실장 김병철 △신호남건설추진본부장 김태규 △신재생개발본부 충청지사장 박종연 △신재생개발본부 경인지사장 이영조 △미래기술융합원장 방민태 △기술전문연구센터장 김성민 △발전공기업협력본부장 선영삼 △안전보건처 보건공정부장 김경규 △기획처 성과경영부장 이병삼 △인재경영처 총무부장 김형석 △인재경영처 사회공헌부장 박창수 △재무경영처 투자관리부장 황유리 △재무경영처 재무부장 전정원 △발전처 발전기획부장 고동신 △건설처 기계기술부장 한도영 △건설처 계전기술부장 황인선 △탄소중립실 탄소중립전략부장 최문정 △에너지혁신처 에너지효율화사업부장 김현미 △해외사업처 해외사업개발부장 이현철 △해외사업처 해외수소사업부 조한규 △당진발전본부 연료자재부장 강현호 △당진발전본부 연소기술부장 김진문 △당진발전본부 기획부장 김낙교 △당진발전본부 재난안전부장 염기헌 △당진발전본부 제1발전처 발전2부장 김정문 △당진발전본부 제2발전처 터빈부장 강용구 △당진발전본부 제2발전처 발전1부장 김종민 △당진발전본부 제3발전처 발전부장 홍석훈 △울산발전본부 복합발전처 기계2부장 정동희 △울산발전본부 경영지원실 시설관리부장 김장식 △울산발전본부 경영지원실 기획부장 안정호 △울산발전본부 복합발전처 발전부장 장영기 △동해발전본부 운영처 환경화공부장 배종홍 △동해발전본부 운영처 안전품질부장 전광인 △일산발전본부 운영처 기계부장 전인숙 △일산발전본부 운영처 발전부장 남한섭 △음성건설본부 총무기획부장 김현우 △음성건설본부 송전부장 양재모 △음성건설본부 시운전실 시운전부장 이경훈 △제주복합건설추진반장 박찬혁 △미래기술융합원 신사업R&D부장 구대환 △정보보안처 디지털보안부장 이찬식 △정보보안처 ICT기획부장 김대운 △신재생개발본부 강원지사장 나영근 △신재생건설운영센터장 김광기
2023.12.20 I 김형욱 기자
금융투자협회, 연말 소외계층 아동에 학용품 지원
  • 금융투자협회, 연말 소외계층 아동에 학용품 지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연말을 맞아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학습용품 1000개를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금융투자협회는 14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취약계층아동에 대한 사랑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학습 관련 물품 지원 전달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정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부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사진=금융투자협회)이번 지원사업은 신용회복위원회 새희망힐링펀드 및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준비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연계된 20여개 지역아동센터에 2000만원 상당의 학용품 세트 1000개를 전달했다.학용품은 저소득층 아동 및 범죄피해가정 아동 1000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협회는 올해 ‘사랑의 김치 페어’, ‘금융투자협회장배 자선야구대회’, ‘사랑의 공부방’, ‘한사랑마을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을 실천했다. 내년에도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한참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의 우리 아이들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금융투자업계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4 I 김응태 기자
금투협, 사모운용사 사장단과 취약계층에 쌀·연탄 나눔
  • 금투협, 사모운용사 사장단과 취약계층에 쌀·연탄 나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사모운용사 사장단과 함께 7일 서울시 은평구 수색동에 소재한 저소득층 가구에 쌀, 연탄 등을 지원하는 ‘사랑의 쌀, 연탄 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이동훈 NH헤지자산운용 대표, 서정규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대표,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왼쪽부터) 이동훈 NH헤지자산운용 대표, 이용희 수색동주민센터 동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서정규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대표.(사진=금융투자협회)이날 금융투자협회 임직원 및 사모운용사 대표 20여명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을 방문, 금융권 공동의 새희망힐링펀드에서 지원한 쌀(10kg) 380포와 협회 및 사모운용사가 마련한 연탄 2700장, 김장김치(5kg) 350박스를 수색동 주민센터를 통해 저소득층 가구에 전달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추운 겨울나기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랑의 불씨가 필요한 때”라며 “금융투자업계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실천을 위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일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금융권 공동 새희망힐링펀드 지원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산하 사회복지시설 및 지역아동센터 아동 1000명에게 약 2000만원 상당의 학습물품 선물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금투협은 매년 업계공동으로 ‘사랑의 김치 Fair’, ‘사랑의 공부방’, ‘자선야구대회’를 추진하고 중증장애인 생활시설인 ‘한사랑마을 임직원 봉사활동’, ‘영등포 장애인사랑나눔의집 배식봉사’, ‘김포 소망의집 김장봉사’ 등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전임직원이 심장병 환우 수술지원 기부에 동참하는 등 사회적 책임실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3.12.07 I 이은정 기자
한은 조사국 "일시적 공급 요인에 물가 오른 것…추세적 둔화"
  • 한은 조사국 "일시적 공급 요인에 물가 오른 것…추세적 둔화"[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조사국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추세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조적으로 수요 압력과 비용 압력이 약해지면서 둔화할 것이란 판단이다.최창호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은 30일 수정경제전망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국장은 “길게 보면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했던 곡물 가격이나 원자재 가격이 추세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 들어 유가나 농산물 가격이 상당히 빠르게 올라 연간 평균 물가상승률이 오르긴 했지만, 내년 말쯤 당초 경로로 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은은 이날 우리나라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6%로 집계하면서 석 달 전 전망치(3.5%)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6%로 잡으며 기존 전망(2.4%)보다 0.2%포인트 올렸다. 내후년의 경우 2.1%로 처음으로 전망치를 내놨다. 일시적으로 물가가 튀긴 했지만, 당초 예상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4%, 2.1%로 전망했다. 올해는 석 달 전 전망을 유지했고, 내년 전망은 0.1%포인트 하향했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을 고려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은 내후년 성장률은 2.3%로 잡았다.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경제전망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경훈 모형전망팀장, 김민식 조사총괄팀장, 최창호 조사국장, 김웅 부총재보, 박창현 물가동향팀장, 윤용준 국제무역팀장.(사진=한국은행 제공)다음은 한은 조사국과의 수정경제전망 기자설명회 일문일답이다.-내년 물가를 전망하면서 전기·가스 공공요금 인상을 어느 정도로 봤는지 궁금하다.△(최창호 조사국장) 물가를 전망할 때 정부 정책과 관련해선 발표된 내용으로 한다. 자체적으로 인상 압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안해서 가정하고 있다. 얼마 전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됐다. 공기업 적자가 누적돼 있어서 향후에도 전기, 도시가스 요금이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가정했다. 인상 폭이나 시기는 구체화되지 않았기에 세부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정부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다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박창현 물가동향팀장) 전기요금 경우 14% 정도 올랐고, 도시가스 5~6% 정도 올랐다. 지난번(8월)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정했는데 앞으로도 점진적인 인상 방침으로 알고 있다. 지난번 수준과 비슷한가를 답변드리긴 어렵고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가정했다.-내년 성장률이 낮아졌는데 물가 전망은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2차 파급 효과가 생각보다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것을 공급 측면으로 봐야 하는지 고착화된 것으로 봐야 하는지 궁금하다.△(최창호) 대외 여건 측면에선 IT 경기가 세계 교역 측면에서 회복될 것으로 봤다. IT 경기는 당초 봤던대로 4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는데 회복 속도는 빠르다고 보고 있다. 내수 측면에선 고금리·고물가 영향이 이어지면서 소비 증가세가 낮아지겠지만, 설비투자 증가율은 높아진다. 전체적으론 성장률이 내렸는데 내수 측면에서 물가 하방압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내년 올린 것은 8~9월 물가가 올라간다고 봤지만, 유가나 농산물 가격이 예상보다 오른 측면이 있다. 이를 감안해서 물가상승률은 내년 올렸고 성장률은 대외 측면이 개선됐지만 소비회복 모멘텀 측면에서 약화된 것을 고려해 낮췄다.-잠재성장률을 재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쯤 국내총생산(GDP) 갭이 마이너스를 벗어날 수 있는가.△(김웅 부총재보) 잠재성장률은 추정이기에 숫자가 바뀔 수 있다. 추정치보다 튈 수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올해 2.1%, 내년 2.2%로 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와 내년 2.0%로 보고 있다. 한은도 잠정적이긴 하지만 이번에 추정된 경제 전망치를 기초로 보면 올해와 내년 2.0%로 보고 있다. GDP 갭이 언제 마이너스를 벗어나느냐는 향후 성장률 실적치에 따라 바뀔 수 있다. 3분기 실적치를 기초로 2025년 상반기 중으로 보고 있다. 잠재성장률 발표는 두 가지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팬데믹 기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대해 컨센서스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또 GDP 기준연도가 재집계되는 타이밍도 감안해서 내년 중 발표할 것이다.-시장에선 4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0.7%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1.4% 달성이 어떻게 가능한지 설명해 달라.△(최창호) 오늘 10월 산업활동 동향이 나왔다. 산업생산이나 설비투자가 감소했다. 8~9월 중 반도체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워낙 크게 반등했기에 그에 대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 전체적으로 최근 3~4개월 흐름을 보면 소비 관련 지표는 모멘텀이 약화되는 상황이나 수출이나 설비투자, 제조업 생산 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지표가 둔화되긴 했지만, 당초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OECD의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 전망과 한은 전망의 차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는가.△(김웅) 한은은 내년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췄고, OECD는 0.2%포인트 상향했다.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을 OECD에서 높였다. 그에 따라 우리의 성장률이 조정됐다고 이창용 총재께서 설명해 주셨다. 부문별로 보면 순수출 기여도를 OECD가 더 크게 봤다. 소비는 더 낮게 봤고, 투자는 더 크게 봤다. 조건부 전망이다 보니 전망 기관마다 숫자가 다를 수 있다.△(김민식 조사총괄팀장) OECD 조정 변화 폭을 보면 순수출이 당초 0.5%포인트 기여한다고 봤는데, 0.4%포인트 올렸다.-민간소비가 감소하는 부분에서 가계 실질소득이 감소한다고 했다.△(최창호) 실질소득을 대략 계산해 보면 2021년까지는 플러스(+)였다. 작년과 올해는 마이너스(-)였다.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외에도 실질소득이 낮아진 것이 소비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내년엔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기에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통화정책과 관련해서 이창용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2%까지 돌아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정책 유지한다고 했다. 공급 측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수요 측 압력이 언제쯤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 시점을 어느 정도로 봐야 하는가.△(최창호) 물가를 상향 조정 이유는 내년 소비를 하향 조정했기에 내수 측면에서의 물가 압력이 8월 전망 때보다 다소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유가나 농산물 가격이 8월 이후 크게 오른 공급 충격이 있었다. 그게 금방 사라지는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영향을 주기에 공급 압력이 커졌다. 그렇지만 수요 측 압력이 약하기 때문에 비용 압력도 크게 보면 둔화되는 흐름이다. 실제로 수요 측 요인이 얼마고, 공급 측 요인이 얼마인지는 추정 방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량화해서 언급하기 어렵다. 미국은 워낙 노동시장 압력이 크기에 물가 둔화가 더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유럽은 수요는 약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 요인으로 작용하고 최근에는 노동시장 쪽 압력도 크다. 한국은 누적된 비용 압력이 있다. 2%로 돌아간다는 확신한다는 수준을 단정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 기본 전망으로 보는 물가전망이 2% 초반 수준으로 내년 말이나 그다음해 초반 정도라고 했는데, 여전히 1년이나 1년 반 시간이 많기에 불확실성 커서 지켜봐야 한다.△(김민식) 지표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수요 측 압력이나 기조적인 물가 둔화 흐름을 보기 위해서 근원물가를 보고 있다. 근원물가 흐름을 보면 수요 측 압력이나 기조적인 흐름은 내려가는 국면이다. 목표 수렴 시점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는 지금으로선 예단하기 어렵다.-지난달 금통위 때 물가 목표 수렴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이번엔 목표 수렴 시점은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말했다. 지난달과 지금 뭐가 달라진 것인가.△(최창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직후 불확실성이 컸다. 지금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당시 90달러 중반이었다. 그게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몰랐기에 가능성을 말씀드린 것이었다. 현재 전망은 여전히 물가 불확실성 크지만 내려와 있고 농산물 가격도 예년 수준보다 높지만 내려와 있다. 목표 수렴 시점이 조금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단기적으로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그 이후엔 경로가 조금 차이 나더라도 크게 차이가 안 나는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내수 회복 모멘텀 약화로 설명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전망을 낮췄는데, 아무래도 고금리 상황이 예전 전망보다 길어지기 때문이라고 이해해도 되는 것인가.△(최창호) 소비를 당초 예상보다 상반기 하반기 모두 0.3%포인트씩 낮췄다. 큰 차이는 없는데 기저효과가 좀 있다.△(김민식) 전년동기대비 판단할 때 기저효과 때문에 헷갈릴 수 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상저하고 이런 프레임을 썼는데, 내년은 그런 프레임보단 전반적으로 성장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국면으로 이해하고 있다.-시나리오 제시했다. 어떤 시나리오 하에서도 물가가 2% 수렴하는 시기 비슷하다. 친환경 전환 등 다른 시나리오 분석한 것은 없는지.△(김민식) 중장기적인 구조변화로 인한 물가 흐름 변화에 대해선 상정하지 않았다. 기후 변화, 친환경 전환 등 글로벌 경제 구조변화가 장기적인 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연구들을 많이 하고 있다. 2025~2026년 이후에 실제로 물가가 과거와 같이 2% 수준에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논란이 있고 불확실하다. ‘뉴노멀’로 갈 것인가는 컨센서스가 없기에 그런 부분을 공부하고 있다.-이 총재는 물가 상승과 관련해 일시적이고 기존 전망과 크게 달라진 것 없다고 했다. 비용압력 파급효과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최창호) 전반적으로 물가 흐름 자체가 기조적으로 보면 수요 압력이 약해져있고 비용압력 자체도 유가나 여러 가정을 하게 될 때 내려가는 경로로 가정하고 있다. 지난 전망치보다 조정될 수는 있는데 비용압력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전제로 하는 가정이 있다. 그런 게 내려가는 것으로 전제했다. 길게 보면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했던 여러 가지 곡물 가격이라든지 원자재 가격 이런 것들이 일시적으로 변동성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추세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그런 것들을 반영해서 물가가 둔화되는 흐름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유가나 농산물 가격이 계절적 패턴으로 올라간다고 봤지만 상당히 빠르게 올랐다. 그런 영향이 바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시차를 두고 해소되기에 그런 점들 반영해서 전체적으로 연간 평균이 올랐다. 내년 말쯤 가면 당초 경로로 가는 측면에서 이해해 주면 되겠다.
2023.11.30 I 하상렬 기자
"안전한 종목이 뭔가요"…수능 끝난 고3 `투자 열공 중`
  • "안전한 종목이 뭔가요"…수능 끝난 고3 `투자 열공 중`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재테크 수업을 들으니까 ‘진짜’ 어른이 됐구나 실감해요. 주식 공부 정말 해보고 싶었거든요.”수능이 끝난 서울 진명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9일 오전 대강당에서 금융투자 관련 특강을 듣고 있다.(사진=이유림 기자)◇예비 새내기 고3…처음 보는 금융정보, 놓칠세라 필기도29일 오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서울 진명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300여 명이 금융투자 특강을 듣기 위해 대강당에 모였다. 이날 특강은 사회 진출을 앞둔 학생들의 금융역량을 키우고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주최로 열렸다. 재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세태를 반영하듯 이번 특강에 임하는 학생들의 열의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다소 생소하고 낯선 내용임에도 강의 내용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웠다. 중요한 내용을 노트에 필기하며 집중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실제 고3을 비롯한 미성년자 사이에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사 주식이 있는 미성년자는 전체의 5.3%인 75만 5670명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국내 상장사 주식이 있는 미성년자가 전체의 3.0%인 27만 3710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5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실제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그간 학업 매진과 시드머니(Seed Money·종잣돈) 부족, 투자 손실에 대한 두려움 등의 이유로 관심만 갖고 지켜봤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달라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강 시작 전에 만난 노모(18)양은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면 소액이라도 투자해 보고 싶은데 안전한 종목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모(18)양은 “부모님 어깨너머로 배우고 유튜브 채널도 구독 중”이라며 “아직은 용어가 어렵게 느껴진다”고 웃어 보였다. 김모(18)은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주식이나 코인 같은 투자는 해본 적이 없는데 공부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서울 진명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을 상대로 금융투자 관련 특강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이유림 기자)◇“재테크, 한 살이라도 어릴 때”강사로 나선 김태욱 NH투자증권 차장은 학생들에게 저축 습관부터 기를 것을 권했다. 우선 저축 통장과 지출 통장을 분리하고 소득의 절반가량은 안전한 저축 통장에 꾸준히 정립하라고 말했다. 재테크와 관련해선 ‘투기’와 ‘투자’가 다르다는 점도 설명했다. 투기가 도박처럼 비이성적 확률을 기대하며 위험을 무릅쓰는 경제활동이라면, 투자는 상품의 가격이 정상적으로 변동해 가는 과정 속에서 수익을 얻기 위한 경제 활동이라 합리적 예측과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현명한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 상품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고,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청소년은 시간이 최대 자산이라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해 지금부터 재테크 공부를 차근차근 시작할 것을 조언했다. 보이스피싱과 전세사기 피해예방을 위한 방법도 소개됐다. 김 차장은 “금융상품을 빙자한 사기도 많다”며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 중에 여러분에게 이유 없는 호의를 베풀 사람은 많지 않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을 마친 후 장모(18)양은 “그동안 배웠던 어린이 금융이 아닌 어른들의 금융을 배울 수 있어 신기했다”며 “리스크와 수익률을 적절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생들이 금융에 관심이 많아 건전하고 올바른 방법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특강을 신청했는데 유익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2023.11.29 I 이유림 기자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외
  • [200자 책꽂이]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외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김승섭|320쪽|동아시아)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질문해온 저자가 그간의 연구를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고백한다. 저자는 성소수자, 여성 노동자 등 한국 사회에서 지워진 존재들의 고통에 구체적 데이터와 정확한 문장으로 응답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읽고 만나고 부대끼며” 막막한 상황에서도 길을 찾아왔다. 세계적 학자들과 함께 나눈 대화는 한국의 상황을 객관적 시각으로 돌아보게 한다.△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수재나 캐헐런|500쪽|북하우스)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로젠한은 자신을 포함해 정신질환 병력이 없는 8명의 정상인을 미국 각지의 정신병원으로 보내 의사들이 가짜 환자로 테스트할 수 있는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진료 받은 병원 모두 이들을 정신병자로 오진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이 실험의 이면을 추적한다. 정신의학에 드리운 거대한 그늘을 보여주는 책이다.△나는 바다로 출근한다(김정하|304쪽|산지니)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는 미지의 공간이면서 무궁한 가능성의 공간이다. 많은 사람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지만, 해양인(人)에 관한 인식은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30여 년간 해양문화를 연구해온 저자가 이러한 편견에 부당함과 의문을 느끼고 해양인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바다로 향했다. 해양 분야 전문가 25인의 삶을 만날 수 있다.△돌봄살인(사에 슈이치|264쪽|이음)노인 돌봄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일본 작가 사에 슈이치(1934~2020)가 1985년 간병 살인을 주제로 쓴 파격적인 소설이다. 3세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서 한 할머니가 집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살인 사건을 다룬다. 소설은 고령화사회 속 늙음과 질병, 돌봄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더 나은 현재의 삶과 미래의 죽음을 위해 우리가 질병과 돌봄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시간이 멈추는 찻집(TJ 클룬|564쪽|든)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유한하지만 우리는 쉽게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꽤 긴 시간을 망각하며 살아간다. 책은 하루아침에 삶이 끝난 성공한 변호사 월리스를 통해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판타지 소설이다. 죽음은 최종 마침표가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마침표라는 아름다운 해석을 제시한다. 심장이 멈춘 뒤에도 우리 존재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한다.△스테이 더 코스(존 C. 보글|480쪽|이콘)전설적인 투자자이자 뱅가드 그룹의 창시자인 존 보글이 직접 전하는 자서전이자 인덱스펀드의 연대기다.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는 보글은 웰링턴 자산운용사에 입사해 대표 자리까지 올랐고, 이후 뱅가드 그룹을 설립해 인덱스펀드 산업을 더욱 키워나갔다. 2019년 1월 세상을 떠난 보글이 남긴 진정한 유산은 바로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깊은 가르침이다.
2023.11.29 I 장병호 기자
전국민 기초 법률교육의 필요성
  • [법조 프리즘]전국민 기초 법률교육의 필요성
  • 최근 몇 주간 세간을 가장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코 ‘전청조 사건’이다. 전 펜싱 국가대표선수 남현희의 약혼자로 언론에 공개되자마자 성별부터 출신, 전과이력까지 끊임없는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그의 사기 행각들이 들통 나며 구속 기소됐다. 그는 모 그룹 회장의 혼외자를 사칭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의 대주주이자 은행에 예치된 예금만 51조원 이라는 엄청난 부를 과시하며 투자자를 모집해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금액만 26억원이지만,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의 촌극 같았던 사건이지만 세상에는 전청조 같은 사기꾼들이 많다. 울산에서는 소개팅 앱으로 만난 남성들에게 부유층인 것처럼 행세하며 교제한 남성들에게서 30억 원 넘는 돈을 편취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SNS나 오프라인에서는 막대한 수익금을 약속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정체 불분명한 업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기 피해자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사기꾼들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사기죄 같은 경제 범죄는 피해 당사자 외에 가족과 그 주변인의 삶까지 앗아가는 악질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경제 범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판결을 하고 있다. 편취액이 5억 원 이상인 경우 가중처벌을 하도록 특별법도 만들어져 있지만 실제 판결을 보면 범죄 규모에 비해 너무나 미약한 형이 선고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지적받고 있음에도 법원의 태도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또 하나 피해자들을 좌절시키는 것은 사기꾼들 대다수는 사기로 편취한 돈을 유흥비처럼 개인적 목적으로 탕진해버리기에 검거해보면 빈털터리인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전청조처럼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며 부를 과시하던 사람도 내막을 알고 보면 본인 소유가 아니고 단기 임차나 리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제대로 된 피해 변제도 이뤄지지 않는 것인데, 교화는커녕 미온적 처벌까지 더해져 사기꾼들이 더욱 활개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결국 사기 범죄는 제대로 된 사기꾼 처벌도, 피해 변제도 이뤄지지 못하기에 각자가 사기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건 우리 사회는 스스로를 사기 범죄로부터 지킬 수 있는 기초적인 법률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라는 것만으로는 역부족하다. 사람이 태어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동안 무수한 법률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가깝게는 근로계약부터 돈을 빌리고, 부동산을 임차하거나 매매하는 일까지 살면서 크고 작은 계약을 체결하는 일을 경험하지만 계약서를 읽는 방법이나 작성하는 방법처럼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법률지식 교육은 부재하다. 변호사로 일하며 경험하는 사건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계약서의 문구만 잘 확인했어도, 부동산등기부등본만 잘 확인했어도 피할 수 있었던 손해들을 왕왕 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회사(법인)에 투자하며 대표 개인 계좌로 투자금을 입금했다가 대표가 투자금을 빼돌리는 경우들도 보는데, 대표와 회사는 철저히 분리된다는 ‘법인’에 대한 기본적 지식만 있었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던 일이다. 그러나 일이 벌어지고 나서 법정에 나가 ‘몰랐다’는 말을 해도 판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법은 사회의 규약으로 사회인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것으로 전제하기 때문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계약서 작성법이나 기초적인 민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곤 하는데, 그 때마다 듣는 이야기는 ‘쉽게 설명해줘서 고맙다’는 말이다. 법은 ‘먹고사니즘’과 연관된 생활밀착형 지식임에도 용어도 법리도 어려워 누군가가 쉽게 풀어 설명해주지 않는 한 스스로 공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세 사기를 당한 한 사회초년생은 울면서 이런 말을 했다. 선순위 근저당이 무엇인지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사기꾼의 천국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법률 교육은 정책적으로 이뤄져 하지 않을까 싶다.
2023.11.20 I 송길호 기자
1억 개미 끌고, 정부가 밀고…印증시, 1900% ‘쑤욱’ 오른 비결
  • 1억 개미 끌고, 정부가 밀고…印증시, 1900% ‘쑤욱’ 오른 비결
  • 미·중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세계의 시선이 인도에 쏠리고 있다. 빠른 성장에 2030년에는 ‘G3’ 대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200km마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진다는 다양성의 국가인 인도를 이해하고 공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 모두 14억명 인구의 인도에 집중하며 ‘인도 공부’에 나선 지금, 이데일리가 수도 뉴델리와 경제의 중심 뭄바이를 찾아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도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한다.<편집자주>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과 뭄바이 중심가를 잇는 해상 현수교인 반드-월리 시링크(Bandra - Worli Sea Link)에서 바라본 뭄바이 스카이라인. 인도의 초고층 빌딩 대부분이 뭄바이에 있으며 지금도 건설이 진행 중이다.(사진=이정현 기자)[뭄바이(인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뭄바이의 관문,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에서 뭄바이 시내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상 현수교인 반드라-월리 시링크(Bandra - Worli Sea Link)를 건너는 것이다. 악명높은 인도의 교통체증을 피해 바다 위를 달리다 보면 자연스레 뭄바이 해안지구의 초고층 빌딩 숲이 눈에 들어온다. 인도에서 가장 높은 빌딩들은 대부분 뭄바이에 있으며 지금도 새로운 마천루가 들어서는 중이다.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뭄바이의 고층 빌딩에 인도의 주식시장을 투영해볼 수 있다. 20일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에 따르면 우량주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NIFTY50은 지난 17일 1만9731.80에 마감하며 10년 전 대비 3배 넘게 올랐다. 인도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저점(3월)과 비교하면 20여년 만에 1900% 넘게 가치가 상승했다. 환율 요인 등을 제거해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임은 변함이 없다. 봄베이증권거래소(BSE, Bombay Stock Exchange)가 집계하는 SENSEX 지수 역시 유사한 흐름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있는 대형 증시 전광판.(사진=이정현 기자)◇인구·모디·미중갈등 삼박자에 날개 단 印증시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위주로 반등했으나 인도 주식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9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고금리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및 하마스 분쟁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인도 증시는 개의치 않은 모습이다.증권가에서는 인도 증시의 주요 투자포인트로 △세계 최대의 인구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육성 정책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을 손꼽는다. 특히 인도는 사기업이 국가 경제 성장의 주역 중 하나로 자리하며 지난 10년간 연간 6%씩 오른 GDP 성장의 과실을 공유해왔다. 2010년 이후 다른 이머징 국가 증시가 30~40% 상승률에 그친 데 반해 인도증시가 3배 상승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인도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시장 참여자가 확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 증시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급증했다. 개인 증권 계좌는 2019년말 3600만개에서 3년여 만에 9000만개로 150% 증가했다. 인도의 소득 수준이 오른데다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청년층의 재테크 관심이 확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한 다양한 온라인 거래 플랫폼의 등장과 인도 정부의 증권거래 수수료 인하 정책도 주효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및 국내 투자자의 시장 참여 증가가 인도 주식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개인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이 특장점”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제한적인 외국인 투자 확대 추세…리스크 있지만 성장에 기대 가파른 상승세에도 인도 증시는 외국인의 투자에는 다소 제한적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아직 절차는 복잡하지만 인도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외국인 직접투자 한도를 기존 24%에서 확대하는 추세다. 그 결과 통신업, 민간항공업, 면세업 등에 대해서는 외국인 직접투자 한도를 100%까지 늘렸으나 계좌개설부터 납세자 자격 획득, SBI 승인까지 복잡한 행정절차가 필요하다. 펀드와 ETF 투자를 제외하면 개인 자격의 외국인 투자자는 사실상 직접투자가 불가능한 환경이지만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직접 투자 서비스를 위해 인도 금융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 증시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는 인도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는 NSE의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인도니프티50, KODEX 인도Nifty50, KOSEF 인도Nifty50(합성) 등이다. 인도 증시는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와 리스크도 상존한다. 막강한 성장 잠재력이 인정되나 낙후된 인프라, 보호무역주의와 종교갈등 등이 경제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유이다. 특히 내년으로 예정된 인도 총선은 인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강력한 성장과 경제 안정성, 지속적인 자본 유입으로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인도 전문가’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2023.11.20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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