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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고객의 욕구가 점점 다양화됨에 따라 각 업계에서도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정 대상을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고객들 중 업계들의 관심사는 단연 ‘여성고객’이다. 상품분석부터 기능분석까지, 전문가 못지 않은 꼼꼼한 분석으로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여성고객들을 향한 프러포즈는 업계와 내용을 망라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우관광명소의 외식업체의 장미꽃 증정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금융업계까지 여성을 위한 상품을 들고 나와 ‘여성 고객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도 대표 한우관광명소인 ‘다하누촌’은 주 고객층인 여성들을 위해 수요일마다 여성고객들에게 장미꽃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3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다하누촌 방문객 100만 돌파 기념 한우소비촉진 빅 이벤트’에 따른 것으로 행사 기간 중 수요일인 4일과 11일 2시 이후부터 다하누촌 본점에서 진행된다. 매일 100명에 해당하는 여성 고객들에게 장미꽃을 증정할 계획이다. (문의 033-372-0121) 동화자연마루(www.greendongwha.co.kr)는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이웃이나 친구들과 티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복한 수다파티' 이벤트를 6월 한달간 진행한다. 동화자연마루 제품을 가정에 시공한 주부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고 신청자 중 20명을 선발해 이웃이나 친구들과 티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허브차, 찻잔, 원목쟁반, 인테리어 잡지 등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참여자들은 사진과 후기를 카페 게시판(http://cafe.naver.com/happydongwha.cafe)에 올리면 20명 중 1명을 선발해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선물한다. (문의 080-346-6091) 서울랜드 또한 지난 21일부터 7월 1일까지 여성에게 특별혜택을 주는 ‘W 페스티벌’을 펼친다. 주말마다 빨간 장미 풍차 지역 일대를 ‘W Zone’으로 꾸며 와인바·로맨틱 분수쇼·웨딩 포토 포인트 등 9가지 테마축제를 열 계획이다. 축제기간 모든 여성고객들에게 서울랜드 내 식당 특정메뉴를 10% 할인하며 여성고객 3명이 함께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면 1인당 1만원씩 할인받을 수 있는 ‘여성 삼삼 할인’도 실시한다. 여성우대할인쿠폰은 홈페이지(www.seoulland.co.kr)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문의 02-509-6000) 은행권도 여성고객 모시기에 동참했다. 국민은행은 6월 말까지 인터넷뱅킹으로 예금ㆍ적금ㆍ펀드에 가입하는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레이디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 인터넷뱅킹으로 건당 30만원 이상의 예금ㆍ적금ㆍ펀드에 가입하는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매주 10명을 추첨해 5만원권 예스24 전자상품권을 지급한다. 하나은행도 지난 20일부터 ‘하나N여인카드’를 온라인 판매채널인 ‘하나N플라자’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화장품 및 미용실 이용금액의 10~20%를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한 ‘하나N여인카드’는 화장품 쇼핑몰 ‘여인닷컴’과 제휴해 이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입했을 시 할인이 적용된다. 5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1만원 할인되며 월 2회까지 가능하다. 창업컨설팅 관계자는 “최근 여성이 소비주체로 떠오르면서 업계별로 여성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며 “당분간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06.05 I 강동완 기자
배용준 日 직격 인터뷰..."이제는 한류 아닌 아시아류 만들 때"
  • 배용준 日 직격 인터뷰..."이제는 한류 아닌 아시아류 만들 때"
  • ▲ 1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에 참석한 배용준(사진=BOF 제공)[오사카(일본)=이데일리 SPN 이유진통신원] "'태사기' 촬영으로 인한 부상으로 몸이 성한 곳이 없다" 배용준이 1일 오후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를 마치고 대기실에 한국 취재진들과 티타임을 겸한 짧은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촬영 후일담과 근황을 전했다. 검정색 티셔츠에 회색 재킷, 청바지 차림의 배용준은 공연 직후 가진 만남이라 무대에서의 상기된 모습을 떨치지 못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인터뷰가 진행되자 배용준은 점차 안정을 찾았고 결혼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소개 좀 해달라"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배용준과 취재진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 이번 공연 어땠나? -일본은 항상 혼자 왔었다. 이번에는 감독님과 다른 배우들이 함께 와서 좋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팀들이 같이 오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했다. ▲ 이벤트 당시 언급한 차기작에 대해 설명해달라. -마음으로는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안한 상태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 ‘겨울연가’ 애니메이션은 일단 한국어인데 일본어로도 한번 생각해보고 있다. 방송은 내년이 될 것 같다. ▲ ‘태왕사신기’ 촬영 당시 다친 곳은 괜찮나? -사실 아직 회복이 다 안 된 상태다. 걷는 것이 좀 불편하고 주사도 맞고 있다. 어깨의 경우는 한 두달 보다가 더 계속 아프면 수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온몸이 성한 곳이 없다. 촬영 당시는 옆에서 겨우 부축하지 않으면 서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오죽하면 말 타는 사람, 내리는 사람, 걷는 사람 따로 대역을 썼겠는가. ▲ 부상 후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이 더 악화된 것 같다. -촬영을 10일 정도 남기고 다쳤기 때문에 병원을 갈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많이 다쳤다는 걸 스스로 직감했고 병원에 가봤자 의사들이 말하는 건 뻔한 것 아닌가. 의사들은 깁스하라고 할테고 촬영이 힘들어질 건 불 보듯 뻔했다. 부상 당일은 너무 아파서 잠을 잘 못 잤다. 서울에서 가져온 진통제를 계속 맞았는데 하루는 주사를 맞기 위해 단양에 있는 병원을 찾다가 딱 한 곳을 발견했는데 간호사가 한 명 뿐인 병원이었다. 근데 마침 교통사고 환자가 들어와서 간호사가 못 나오는 바람에 링거 주사를 스스로 맞기도 했다. 6번에 성공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도 모르겠고. 당시 매니저가 내가 직접 링거 놓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누가 그걸 보고 내가 마약을 하는 장면으로 볼 수도 있으니 절대 유출하지 말라고 당부도 했었다.(웃음) ▲ 김종학 감독이 정직한 배우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스스로도 연기에서나 실제 삶에서나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김 감독과의 사이는? -김 감독님 하고는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친하다. 또 때로는 친구 같은 부분도 있다. 두 가지 부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재밌다. 감독님도 교통사고 후에도 어김없이 촬영에 임하셨고 스태프에 대한 통솔력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 이번 이벤트 마지박을 이동차 퍼레이드로 마감했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차에 올라타서 눈을 직접 맞추졌을 때 그 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무대 위에 있으면 앞이 보이지 않는데 말은 많이 못했지만 눈빛으로나마 교환할 수 있었다. 왜 진작 하지 않았는지 후회스러울 정도다. ▲ 항상 팬들을 촬영하곤 한다. -원래 사진을 좋아한다. 가족들(팬)의 모습을 머리로는 기억하겠지만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지금 사진으로 생각하고 있는 아이템도 있다. 한국에 대해, 내가 태어난 조국에 대한 사진책을 만들고 싶다.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책을 생각 중이다. 직접 주요 관광지를 돌며 촬영할 예정이다. ▲ 끊임없는 스태프들과의 불화설은 왜 난다고 생각하나? -기자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무런 불화가 없다. 박성호, 이필립에게는 내가 첫째 형이고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김 감독님과는 담배도 함께 피울 정도로 워낙 친한 사이다. 감독님도 그렇고 서로 불면증이 있어 어떤 약이 더 좋다며 약에 대한 교환 정보도 활발하다. 어디 약이 좋다고 추천도 받는다. ▲ 언론 인터뷰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말이 아닌가? -인터뷰를 기피했던 사실은 인정한다. 내가 하는 말에 대한 의도를 가슴으로 받아드리고 써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왜곡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기사에 한류라는 단어는 그만 썼으면 좋겠다. 무릎을 꿇었다는 표현까지 봤다. 인터뷰를 해도 결국엔 안 좋은 기사가 나간다. 그 기사는 일본을 비롯 아시아 현지 기자들이 또 인용해서 그대로 쓴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아시아류를 만들 때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쓰지도 않는다. ▲ 결혼은 언제? -친구들, 동생들 결혼하고 아이 낳는 모습을 보면 부럽고 하고 싶다. 그러나 내 혼자 마음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3년 안에 정말로 하고 싶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과분한 사랑 늘 감사한다. 다른 아시아 가족들에게도 말씀드리고 싶은 건 팬들이 주시는 사랑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뿐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 중에 있다. ▶ 관련기사 ◀☞박성웅, 신은정과 '열애' 당당 고백...'달비, 지금은 내 여자"☞'티켓 800만원 호가, 호외 발행'...'태왕' 배용준 행차에 일본 열도 후끈☞배용준 "차기작 日 만화 원작 드라마 출연 검토 중"☞1일 오사카는 '욘사마'의 날...日 '태사기 이벤트' 3만5천여팬 '열광'☞'배용준을 잡아라!'...日 취재진, '번호표 받는 수고 쯤이야'
2008.06.01 I 양승준 기자
소재 신선+상상력+리얼의 하모니...3快에 빠지다
  • [온에어 스페셜ⓛ]소재 신선+상상력+리얼의 하모니...3快에 빠지다
  • ▲ SBS 수목극 '온 에어'가 소재의 참신함과 드라마적 상상력, 리얼리티를 함께 담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SBS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등을 함께 작업하며 방송계 공인(?) ‘환상의 짝꿍’으로 찰떡 궁합을 과시해온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만든 SBS 수목드라마 ‘온 에어’.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방송 7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온 에어’는 2008년 방송가를 강타하고 나선 '리얼리티' 무드를 타고 안방극장을 공략, 신우철PD와 김은숙 작가 콤비의 최대 특장점이라 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발랄할 극 전개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 방송가 본격 리얼리티 드라마 '온 에어’의 통쾌함 지난 2006년 MBC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은 종합병원 내 의사들의 정치 암투를 현실성 있게 다뤄 주목을 받았다. ‘온 에어’ 또한 지금 방송가에서 시청자와 연예 관계자들이 궁금해하고 숙제로 안고 있는 논점들을 끊임없이 쏟아내며 또 다른 리얼리티 드라마의 길을 걷고 있다. ‘온 에어’는 대사를 통해 최근 방송가에서 문제가 되는 시상식의 권위와 간접광고(PPL) 문제, 드라마의 병폐 등을 가감없이 선보인다. 극중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는 1회 방송에서 “상은 상다워야 한다. 나눠먹기식 관행은 상의 희소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며 시상식의 권위를 꼬집었다. 지난 2007년 한 방송상의 연기대상의 경우 2명에게 공동 시상을 했고, 다른 방송사는 25개 부문 중 17개 부문에 공동 수상자가 속출했다. 이에 ‘온 에어’는 오승아의 대사를 통해 권위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방송사 시상식의 권위를 유쾌하게 풍자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연말의 경우, 네티즌들은 각 방송사의 시상식에 참석하는 배우들에게만 트로피를 준다고 여겨 연말 연기대상과 연예대상을 ‘출석상’이라 폄하하기도 했다. 드라마는 현 방송가의 간접 광고(PPL) 논란도 빼놓지 않고 드라마에 담았다. 극중 작가인 서영은(송윤아 분)은 3회에서 “오승아씨 같은 배우가 회당 2천만원씩 가져가니까 간접광고를 안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의 간접 광고 논란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간접 광고의 근본적 원흉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일부 연기자들의 출연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통렬하게 꼬집은 것이다. ‘온 에어’는 PD와 작가, 배우의 입을 통해 현 드라마의 병폐와 시청자들의 드라마 시청 습관도 짚고 넘어간다. 서영은은 3회 방송에서 이경민 피디(박용하 분)에게 “요즘은 자극적이다. 상투적이다. 말도 안된다 욕하면서 시청자들은 꼭 드라마 보잖아요”라고 시청자들의 드라마 습관을 지적한다. 그러자 이경민 PD는 출생의 비밀과 불치병, 재벌과 신데렐라 등 드라마의 뻔한 스토리 라인 때문에 드라마를 안 보는 사람도 있다며 응수한다. 이렇듯 ‘온 에어’는 지금까지 공공연하게 시청자들과 방송계 제작진이 공유해오던 방송가의 병폐들을 드라마를 통해 폭로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통쾌함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 방송 다큐에 상상력의 생크림을 바르다…’온 에어’의 힘! 유쾌한 상상력 현실 폭로 드라마 ‘온 에어’가 갖는 또 다른 장점은 드라마적 상상력이다. ‘온 에어’는 방송 연예가 현실을 다큐로써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으로 극적 재미를 더했다. 실례로 오승아와 서영은의 독기 어린 다툼을 들 수 있다. 오승아는 서영은의 구태의연한 드라마를 비난하며 "미국 드라마엔 재벌, 출생의 비밀 같은 것이 나오지 않는다"며 작가에게 "미국 드라마 보고 배우라"고 충고를 서슴치 않는다. 이에 서영은은 “미국 배우들은 워낙 연기를 잘해서”라며 “대사가 무슨 껌인 줄 알고 두 줄만 넘어가면 씹기 바쁜 배우한테는 무리”라며 오승아의 연기력을 지적한다. 이런 작가와 배우의 대결은 현실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온 에어’의 김은숙 작가는 “방송계가 얼마나 정치적인 곳인데 그런 일을 하겠느냐”며 “드라마적 재미를 위해 두 캐릭터의 극적인 충돌을 삽입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숙 작가는 “처음 ‘온 에어’의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는 너무 방송 다큐스러워 제작진 측으로부터 재미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며 “방송의 현실을 담되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시나리오 재작업과 편집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고백했다. 가령, 처음에는 연예인들의 시상식 캐스팅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위해 연예인의 섭외 과정에 부딪히게 되는 정치적인 상황들을 써놓고 촬영까지 마쳤으나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을 위해 이 부분을 다 덜어내고 방송 첫 회 시상식 마지막 장면만 내보내기로 한 점 등이 그것이다. 작가는 또 “이 드라마는 물론 매니저들과 티타임을 갖고, 출연 배우들과 이야기를 하는 등 사전 취재 과정을 거치긴 하였으나 개인적으로는 시나리오를 쓸 때 취재 보다 상상력을 중시하는 편”이라며 ‘온 에어’의 픽션을 강조하기도 했다. ◇ ‘본격’ 방송 전문 드라마 ‘온 에어’, 주연 배우들의 변신 ‘상쾌’ 사실 방송을 다룬 드라마는 ‘온 에어’가 처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앵커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 아나운서를 통해 방송가를 간접적으로 조명한 MBC ‘이브의 모든 것’과 작가와 배우의 신경전을 보여 주었던 ‘인어 아가씨’ 등이 그러하다. 또 지현우와 예지원을 주연으로 한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 또한 방송가를 배경으로 드라마를 전개시켜 갔다. 하지만 이들 드라마들은 극 중 배우들의 멜로를 뒷받침하기 위한 혹은 단순한 직업군의 한 종류로 ‘방송’을 소재로 사용했을 뿐,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정면에서 다루지는 못했다.  ‘온 에어’ 제작진은 그러나 주연 출연진을 모두 스타, 작가, PD, 매니저 역으로 구성하며 방송가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평소 접하지 못한 방송 연예계 뒷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전도연, 이효리, 엄지원, 이서진, 김민준 등을 카메오로 출연시키며 드라마 속 스타들의 모습과 방송가 상황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드라마에 끌어 들이려는 시도도 멈추지 않고 있다. ‘온 에어’ 속 주연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의 신선함 중 하나다. 데뷔 초 청순형 이미지에서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의 영화에서 코믹한 여배우로 분한 김하늘은 이번 드라마에서 같은 미용실에 온 한 연예인에게 “여기 미용실은 개나 소나 다 받나 보지?”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는 안하무인 캐릭터. 송윤아 또한 드라마 '폭풍 속으로','누나' 등을 통해 성숙하고 조숙한 여인의 기존 이미지에서 푼수끼 다분한 작가 역을 맡아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연기변신을 꾀했다. SBS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버럭 범수’로 통했던 이범수는 ‘온 에어’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스타를 위해 정도를 지키며 헌신하는 자상한 매니저로 변신, 숨겨진 매력을 뽐내고 있다. 한류스타 박용하 또한 ‘겨울연가’ 등의 따스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까칠하고 냉소적인 PD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관련기사 ◀☞[온에어 스페셜⑤]역대 방송가 드라마 승률 비교...'이브의 모든 것' 1위☞[온에어 스페셜④]'혈연'에 '지연', '학연'까지 총동원...카메오 인맥도☞[온에어 스페셜③]방송 종사자들이 밝힌 '온에어' 대사 속 T/F는?☞[온에어 스페셜②]김하늘 송윤아 박용하 이범수...실제 인물 있다! 없다?☞[문화진단④]섭외 및 출연료는?...카메오 '이것이 궁금하다!'
2008.04.02 I 양승준 기자
  • [펜션여행] 펜션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은?
  • [조선일보 제공] 인상 좋은 펜션 주인과의 넉넉한 대화, ‘옆 방’ 사람과 마주치지 않아도 되는 개별적 동선, 아이들과 맘껏 뛰놀 수 있는 넓은 공간… 펜션은 분명 호텔이 갖지 못하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객실이 아닌, 주인의 취향이 십분 발휘된 개성 있는 ‘별장’ 느낌의 인테리어는 여행에 활기를 더한다. 반면 펜션은 운영·관리를 주인과 직원 서너 명이 도맡는 경우가 많아 호되게 훈련된 ‘프로페셔널 호텔리어’로 무장한 특급 호텔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방 구석구석까지 먼지 하나 없기를 기대하거나 전화하면 바로 달려오는 ‘룸 서비스’가 여행의 묘미라고 믿는다면 차라리 호텔로 가는 게 낫다. 가구, 목욕용품 등이 가격에 비해 허술한 경우도 잦다. 매점이 없는 펜션이 대부분이라 콘도의 대형 수퍼마켓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식음료 서비스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호텔과 달리 펜션은 오직 숙박으로만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지방의 웬만한 관광호텔에 비해 숙박료가 비싸기도 하다. ▶ 관련기사 ◀☞[펜션여행] 호화롭게 지내기에 이보다 좋을 순 없다☞[펜션여행] 잠만 자고 오기엔 너무 아까운 ''그 곳''☞[펜션여행] 상쾌한 바람… 야외에서 즐기는 ''티타임''
 호화롭게 지내기에 이보다 좋을 순 없다
  • [펜션여행] 호화롭게 지내기에 이보다 좋을 순 없다
  • ▲ 객실이 럭셔리한 곳 ㅣ 평창 "휘겔하임" [조선일보 제공] 해발 700m인 산속으로 꼬불꼬불 길을 따라 들어가니 반듯하고 세련된 건물이 나타난다. ‘언덕 위의 집’이라는 뜻의 펜션 ‘휘겔하임’은 ‘대한민국 1% VIP를 위한 특별한 장소’라는 다소 과장된 슬로건을 호화로운 객실로 증명하려고 노력한다. 스위트룸의 경우 대리석으로 바닥과 벽을 둘렀고 150년 된 항아리, 200년 된 수통으로 만든 화분 등 펜션 주인이 직접 사 모았다는 동·서양의 골동품들로 꾸며 놓았다. 거실엔 푹신한 검정 가죽 소파와 가스 벽난로, 욕실엔 커다란 월풀 욕조가 갖춰져 있다. 부엌 찬장을 여니 각양각색의 식기들이 하나하나 정성스레 고른 듯 어우러진 모습이다. 8~10명씩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세 개의 스위트룸 가격이 주중에도 최소 45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2~4인용 일반 객실은 대리석 대신 원목 마루가 깔려 있는 등 마감재에서 약간의 차이가 난다. 그러나 객실이 시원시원하게 넓은 편이고 작고 고풍스런 소품들도 구석구석 놓여 있어 호사스런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 피라미드 모양의 황토 찜질방과 노래방, ATV(산악 오토바이), 세미나실, 천체망원경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면온IC로 나와 유명휴게소 앞 다리 건너 800m 정도 가서 왼쪽. - 숙박정보 50제곱미터(15평, 2인실) 주중 15만원, 주말 18만원/ 83(25평, 4인실) 주중 25만원, 주말 29만원/ 149제곱미터(45평, 8인실) 주중 45만원, 주말 59만원/ 230제곱미터(70평, 10인실) 주중 70만원, 주말 89만원 등. - 문의 (033)334-5679 www.hugel-heim.com - 그밖의 가볼만한 곳 -월든:유럽 고급 별장 풍의 외관과 수입 앤티크 가구를 채운 내부(www.waldenresort.com) -주성 리조트:원목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움(www.jusungpension.co.kr) -로하스파크:세련된 가구와 예쁜 소품이 갖춰진 편안한 펜션(www.lohaspart.net) ▶ 관련기사 ◀☞[펜션여행] 잠만 자고 오기엔 너무 아까운 ''그 곳''☞[펜션여행] 상쾌한 바람… 야외에서 즐기는 ''티타임''☞[펜션여행] 객실은 모던하고 거실은 친근한 곳
 잠만 자고 오기엔 너무 아까운 '그 곳'
  • [펜션여행] 잠만 자고 오기엔 너무 아까운 '그 곳'
  • ▲ 평창 "레포빌"엔 양(洋)잔 디가 깔려 있어 겨울에도 초 록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펜션에 사는 두 마리 강아지가 뛰어 노는 풍경이 예쁜 집들 과 어우러져 일상을 벗어나 다른 나라에 간 듯하다. [조선일보 제공] 난방 때문에 창 닫은 사무실이 점점 답답해져만 갑니다. 이곳이 아닌, 전혀 새로운‘그 곳’에서 몸과 마음을 꽉꽉 충전해 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 하지 않으신가요. 이번주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근사한 펜션을 찾아 떠났습니다. “ 가족들이랑 바비큐를 해 먹고 싶어”, “ 아무 책이나 꺼내 종일 뒹굴며 읽어봤으면?.”, 저마다 다른 ‘쉼’의 밑그림에 맞춰 편안하고 예쁜‘하루짜리 내 집’을 골라 보세요. 테마별 펜션 가이드, 여행을 더욱 흡족하게 만들어주는 펜션 주변 추천 맛집이 이어집니다. ::: 잠만 자고 오기엔 너무 아까운‘그 곳’ - 바비큐 해먹기 좋은 펜션|평창‘레포빌’ 11월 중순에도 밤이면 어김없이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던 산골인데 너른 펜션을 두르고 있는 양잔디는 여름인냥 초록이다. 갈색과 흰색이 근사하게 어우러진 개 ‘콜리’와 헤헤 웃는 표정에서 3개월 된 강아지 티가 팍팍 나는‘그레이트 피레니즈’가 잔디 위에 펄쩍펄쩍 뛰어 논다. 반듯한 집들이 담없이 늘어서 있는 푸근한 구릉을 멍하니 보고 있자니 언뜻 평화롭고 고요한 먼 나라에 온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이 스친다. 집에서 느지막이 출발한 객들이 오후 4~5시쯤 펜션에 도착하기 시작하자 ‘프론트’라고 쓰인 목조 주택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자작자작 소리가 LP잡음처럼 번지는 벽난로 앞에서 조잘거리며 마시는 커피 향기가 참나무 타 들어가는 구수한 내음과 섞인다. ‘놀러 가선 무조건 외식’이라 고집해 왔더라도 레포빌에서 바비큐의 유혹을 뿌리치긴 힘들다. 김광회 사장이 지난 여름 각 객실 옆에 하나씩 만들어놓은 몽골식 텐트 안에는 바비큐 그릴과 나무 의자·식탁이 갖춰져 있다. 김 사장은“손님들이 야외 바비큐를 좋아하는데, 불규칙적인 날씨 탓에 이를 즐기지 못해 아쉬워하는 걸 보고 바비큐 텐트를 만 들었다”고 했다. 서울 날씨 생각하고 옷을 얇게 입고간 탓에 객실에서 바비큐 텐트까지 뛰어가야 했던 11월 중순의 한 주말. 텐트 안에 들어서자 이글대는 숯과 거대한 난로 덕에 금세 얼굴이 발그레해진다. 두툼한 삼겹살을 그릴 위에 척척 올리니 이내 돼지 기름이 녹아 숯 위로 떨어져 불길이 무섭게 날름거린다. 놀라서 뒤로 흠칫 물러섰던 일행들, 고기가 자글자글 익기 시작하자 그릴 곁으로 우우 다시 모였다. 숯불에 습격 당해 겉이 바삭바삭한 삼겹살을 한 입 베어 물으니 사르르 녹아 내리는 속살이 배어 나온다.‘ 궁극의 그 삼겹살 맛’에 젓가락질이 엄청 빨라진다. 재료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한 사람당 1만5000원을 내면 돼지고기 삼겹살 1인분(400g), 참숯과 그릴, 무제한의 야채 김치 반찬 막장 소금을 제공해 준다. 음료수와 술은 준비해가야 한다. 고기와 반찬을 가져갈 경우 참숯(피워서 바비큐 그릴에 넣어준 다, 그릴 포함) 가격은 한 그릴당 1만5000원. 스노모빌, 스노 래프팅(스노모빌이 끄는 고무 보트를 타고 눈 위 질주하기)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가 가능하다. 스키장이 있는 용평 리조트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IC로 나와 톨게이트 지나 첫번째 삼거리에서 우회전 1㎞ 직진 후 나오는 사거리에서 용평 리조트 방향으로 1.5㎞ 직진하다 두번째 신호등에서 강릉·대관령 방향으로 2㎞ 정도 직진 ‘용평 레포빌’표지판 보고 좌회전 - 숙박정보 40㎡(12평·4인실) 주중 8만원, 주말·휴일·성수기 10만원/ 83㎡(25평·10인실) 주중 20만원, 주말·휴일·성수기 25만원/ 116㎡(35평·16인실) 주중(비수기)30만원, 주말·휴일·성수기 35만원 정도. (객실 가격은 시설에 따라 같은 평수라도 차이가 날 수 있음.) - 문의 (033)336-8338~9, 011-445-0272 / www.lepovill.co.kr - 그밖에 가볼 만한 곳 캐슬빌(www.csville.com): 비닐 천막을 씌운 바비큐장이 각 객실마다 따로 마련돼 있음 메종드락(www.maison-d-lac.co.kr): 청평호에서 가깝고 바비큐장이 근사함 해피드림(www.hdpension.com):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음 ▶ 관련기사 ◀☞[펜션여행] 상쾌한 바람… 야외에서 즐기는 ''티타임''☞[펜션여행] 객실은 모던하고 거실은 친근한 곳☞[펜션여행] 눈 내린 날이면 하얗게 빛나는 창밖 풍경
 상쾌한 바람… 야외에서 즐기는 '티타임'
  • [펜션여행] 상쾌한 바람… 야외에서 즐기는 '티타임'
  • ▲ 모든 객실에 예쁜 테라스가 딸린 포천의 "테라스가 아름다운 집" [조선일보 제공]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펜션으로 소문난 곳.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집 전체를 테라스로 연결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7개 객실 모두가 차 마시기 좋은 테라스를 갖추고 있고, 모든 방에선 반짝이는 청계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주인 부부가 정년퇴직을 한 후, 전원생활을 즐길 생각으로 포천에 집을 짓기 시작한 것이 펜션의 모양까지 갖추게 됐다고. 객실은 각각 초록, 밝은 노랑, 하늘색 등을 위주로 꾸며졌다. 샹들리에와 아담한 탁자, 와인 잔과 촛불, 티 테이블 세트와 작은 냉장고, 싱크대와 미니 가스레인지가 방마다 놓여 있다. 현관문 옆엔 각각 독립된 바비큐 장 겸 야외식탁이 있어서, 고기 구워먹기도 편하다. 전자레인지도 비치돼 있다. 겨울엔 난로를 틀어주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춥지 않게 식사할 수 있다. 잔디를 깐 마당에 놓인 그네와 아담한 석상들, 옹기종기 모아놓은 장독이나 풍경, 작은 모형들이 사랑스럽다. 깔끔한 안주인이 끊임없이 만지고 가꾼 티가 나는 집이다. 뒷마당의 인공 정원엔 시냇물이 졸졸 흘러 넘친다. 야외 정원엔 음향시설이 설치돼 있어, 듣고 싶은 음악의 CD를 가져오면 틀어준다. 마이크 음향시설을 이용해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할 수도 있다. - 찾아가는 길 1. 47번 국도 타고 구리에서 퇴계원에서 방향 2. 포천 일동 쪽으로 우회전해서 3㎞가량 직진. 동부간선도로 이용할 경우는 의정부에서 4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 축성검문소 방향 3. 37번 국도 타고 만세교 검문소에서 우회전 4. 기산 삼거리에서 좌회전 5. 포천시립일동도서관에서 우회전한 후 3㎞가량 직진. - 숙박정보 23~33㎡ (7평~10평·2인실) 비수기엔 주중 5만~8만원·주말 7만~10만원, 성수기엔 주중·주말 모두 9만~12만원/ 59㎡(18평·4인실) 비수기에 주중 10만원·주말13만원, 성수기엔 주중·주말 모두 16만원. 기준인원 초과시 1명에 1만원씩 추가. - 문의 (031)535-5669, 011-223-5659 www.goodterrace.com - 그밖에 가볼 만한 곳 - 아쉬람: 독립된 데크에서 저녁식사와 밤하늘을 즐길 수 있음(www.ashrampension.co.kr) - 레인보우캐슬:노을이 아름다운 데크에서 바비큐 파티 가능 (www.rainbowcastle.co.kr)  ▶ 관련기사 ◀☞[펜션여행] 객실은 모던하고 거실은 친근한 곳☞[펜션여행] 눈 내린 날이면 하얗게 빛나는 창밖 풍경
  • 노대통령-김위원장, 정상회담 두차례 갖는다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10월 2일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2박3일간의 방문기간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두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의 만남은 정상회담외에도 더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공식환영식에 김위원장 나올까 `관심` 당장 방북 첫날,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위한 환영행사장에 직접 나와 2000년 1차 정상회담때 김대중 전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던 장면을 재연할 수도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는 이 공식환영식 자리에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경우 자연스럽게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해 노 대통령과의 격식을 갖춘 만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는 형식상 공식회담이라기보다는 정상간 `환담` 형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간 공식적인 정상회담은 방북 둘째날인 3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차례씩, 모두 두차례 이뤄질 가능성은 높다.  ◇정상회담 어디서 열릴까…백화원 영빈관 `유력` 정상회담 장소는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의 전례에 비춰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장소에서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진 않다. 정상회담의 형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단독 회담이 될 수도 있고, 확대정상회담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2000년때에는 두 정상과 함께 소수 인원이 배석하는 행태의 단독정상회담 형식이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좀더 높다. 단독정상회담시 남측 배석자는 김만복 국정원장, 성경륭 청와대 정책실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중에서 일부가 배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제공동체 `지향하는` 경협방안 중점논의  공식 회담의 의제는 크게 ▲남북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 등 3가지 틀에서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먼저 남북공동번영과 관련한 세부의제로는 경제특구, 북한 인프라 구축, 농업·보건의료 지원, 남북경제공동체를 지향하는 경제협력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반도 평화 부문에서는 북핵문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군사적 신뢰조치 등을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화해와 통일 의제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방안을 비롯해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 등이 다뤄지게 된다. 이밖에도 91년 남북기본합의서, 2000년 6·15 공동선언중 남북 쌍방이 합의를 했지만, 실천되지 못하는 사안들에 대한 합의 이행 문제도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공동선언문 나올까도 주목…`평화시대` 확인있어야  회담 결과에 따라 2000년 6·15 공동선언과 같은 선언 형태의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회담 성과에 따라 이번 회담은 분단시대에서 평화시대로 넘어가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남북경협과 관련, 소극적이고 단순한 경협이라는 종래의 접근법에서 전환해 경제 공동체를 지향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장기적이며, 쌍방적·투자적 관점의 경협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지가 주목된다. ◇노대통령,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는다한편 서울 출발전인 2일 아침일찍 노 대통령은 국무위원, 공식수행원 등과 간단하게 티타임과 간담회를 가지고 이어 `국민에게 드리는 인사말`을 5분 발표,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자세를 밝힐 계획이다. 이어 경의선을 따라 북쪽으로 향한 뒤 군사분계선(MDL) 30m 앞에서 차에서 내려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원 10여명이 MDL을 넘어 60m 정도를 도보로 걸은 후 다시 승차해 평양을 향하게 된다. 이 장면은 외신등을 타고 세계에 중계될 예정이다. 이어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달리다 서흥군 수곡휴게소를 잠시 들른 후 평양으로 들어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는 공식환영식을 맞게 된다. 노 대통령은 방북 첫날 3대 혁명전시관내 중공업관,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남포시의 평화자동차공장과 서해갑문을 공식참관할 예정이다. 평양 방문을 마치고 육로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도 시찰한다. 이같은 노 대통령 내외의 주요 방북 일정과 특별수행원들과 공동취재단의 취재활동은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방북 일정에 PD도 포함시켜 달라는 PD 연합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북측과 협의해서 PD 2명을 필수근접요원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2007.09.30 I 문주용 기자
이승엽, 호랑이 군단 캠프 찾아 "스승님!"
  • 이승엽, 호랑이 군단 캠프 찾아 "스승님!"
  • [스포츠한국 제공] 실력도 예의도 역시 ‘짱’이다. ‘승짱’ 이승엽(31ㆍ요미우리)이 5일 KIA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 호쿠라하가마 구장을 방문했다. 지난 1일부터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이승엽은 이날 첫 휴식일을 맞아 ‘옛 스승’인 서정환 감독과 박승호 수석코치에게 인사차 KIA 캠프에 들렀다. 서 감독은 지난 98, 99년 삼성 사령탑을 역임했으며 박승호 수석코치는 이승엽이 입단했던 95년 삼성 타격코치였다. 서 감독 재임 시절이던 99년 이승엽은 54홈런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며, 박 코치는 투수로 입단한 이승엽을 타자로 전환시킨 주인공이다. 요미우리에서 한국어 통역을 맡고 있는 정창용씨와 함께 오전 11시30분 오쿠라하가마 구장에 도착한 이승엽은 곧바로 서 감독과 박 코치를 찾아 정중하게 인사했다. 검정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운동장에 나타난 이승엽은 서 감독 등과 간단히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 티타임을 가진 이승엽은 서 감독에게“올해는 좋은 성적 내시기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서 감독과 박 코치도 “무릎은 괜찮냐? 일본 신문을 보니 컨디션이 좋은 것 같은데 천만다행이다. 올해는 꼭 홈런왕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승엽은 오후 3시까지 운동장에 머물며 KIA 선수들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이승엽과 같이 뛰었던 이종범은 “야쿠르트로 진출한 그레이싱어(전 KIA)는 체인지업이 뛰어난 투수다. 같은 센트럴 리그라 자주 만날 텐데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은 “승용차로 1시간30분 거리의 가까운 곳에 옛 스승들이 계시는 만큼 인사를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올해 감독님도 좋은 성적을 내시고, 저 역시 지난해 못지않은 성적을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릭! 새책)싱가포르행 슬로보트 外
  • (클릭! 새책)싱가포르행 슬로보트 外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싱가포르행 슬로보트 싱가포르는 다양한 인종과 종교, 문화가 뒤섞여 있지만 별다른 말썽이 없는 나라다. 특히 깨끗한 거리와 든든한 치안으로 여자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런치브레이크 스토리` 저자인 고솜이 씨가 톡톡 튀는 싱가포르 체류기를 들고 나왔다. 호텔리어 출신으로 다년간 외국생활과 호텔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글을 써온 그녀는 싱가포르가 가진 독특한 매력에 더해 그녀만의 해박한 지식과 맛깔나는 입담을 과시한다. 싱가포르에서의 발랄한 쇼핑과 맛있는 티타임, 끔직한 생선 커리를 즐겨보자. 아기자기한 삽화와 사진들도 여심(女心)을 끌기에 충분하다. 돌풍, 1만2000원. ◇컨닝소녀 미스터리 일본작가 구로다 겐지의 소설. 구로다 겐지는 미스터리 잡지에 그의 단편이 소개되면서 마니아 독자층을 확보했고, `컨닝소녀`는 특히 10~20대 독자층으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그를 인기 작가로 급부상하게 만들었다. 특별한 재능이 없는 소녀가 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해 명문대에 입학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친구들과 만나 기상천외한 컨닝작전을 펼치는 이야기. 마지막 결말에는 미스터리 작가다운 애절한 반전이 숨어있다. 학생들의 심리묘사가 탁월하다는 평가와 함께 커닝에 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 역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양억관 옮김, 노마드북스, 9800원. ◇이숙영의 맛있는 대화법 라디오의 목소리가 더 익숙한 이숙영씨가 특별한 대화법을 담은 책을 펴냈다. 아침 방송을 한지 벌써 20년을 맞은 그녀는 재치있는 말솜씨와 톡톡 튀는 언어로 유명하다. 사업 실패로 자살을 결심했던 청취자의 마음을 돌리고, 아침방송에 늦을까봐 형광등을 끄지 못하는 그녀의 프로 정신은 그녀만의 대화법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의 방송활동을 통해 깨달은 대화의 노하우와 방송현장에서 직접 만난 유명인들의 대화법을 소개했다.  최고의 대화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고, 좋은 목소리로 사람을 끌어당기며, 여유있는 대화를 이끌어 낸다면 성공은 가까이 있다. 좋은 말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선물하는 것도 잊지말자. 스마트비즈니스, 1만1000원.
2007.01.18 I 양미영 기자
뉴요커의 명품 쇼핑 알뜰하게 즐겨볼까
  • 뉴요커의 명품 쇼핑 알뜰하게 즐겨볼까
  • [조선일보 제공] '앞으로 이런 기회. 10년은 없다'는 여행사 광고 문구까지 만들어낸 올 추석 황금연휴. 다음은 일찌감치 항공권 예약해 두고 일정 짜느라 기꺼이, 즐겁게 고생 중인 여성들을 위한 런던·파리·뉴욕·홍콩·상하이·도쿄 여행 팁. ▲ 런던 `티 팔레스`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런던 티 팔레스(Tea Palace·175 Westbourne Grove, Notting Hill, W11, www.teapalace.co.uk) 물가 비싼 런던에서 애프터눈 티를 합리적인 가격에, 그러나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토벨로 마켓 인근의 부자 동네 ‘웨스트번 그로브’에 위치한 예쁜 티 전문점. 아침·점심 식사도 가능하다. 애프터눈 티 타임은 오후 3시~7시. 갓 구워낸 스콘과 케이크, 핑거 샌드위치와 차를 포함한 세트가 1인 12파운드선. ‘오가닉 얼 그레이티’에 ‘단맛을 뺀 핑거 샌드위치’를 주문하며 ‘까다로운 척’ 해보면 어떨지. 런던 가면 꼭 들러야 하는 포토벨로 마켓에서 걸어서 3분. 오전 10시~오후 7시. 렐릭(Rellik·8 Golborne Road, W10, www.relliklondon.co.uk) 번화한 포토벨로 마켓에서 몇 블록 벗어난 곳에 위치한 유명 구제 패션숍. 스텔라 매카트니, 케이트 모스도 옷 사러 오는 곳. 일본과 파리의 쇼퍼홀릭들 사이에서도 알려진 명소다. 크리스찬 디오르, 이브생로랑, 꼼데가르송, 푸치 등의 1920년대~80년대 구제 의상과 백, 모자, 구두 등을 갖추고 있다. 런던의 매장답게 비비안 웨스트우드 제품이 유난히 많은 것도 특징. 이브생로랑 그린 에나멜 슈즈 60파운드, 스카프 30파운드, 비비안 웨스트우드 안경테가 60파운드, 핑크 새틴가방이 140파운드, 크리스찬 디오르 울 코트 195파운드.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파리에서 한창 각광 받고 있는 디자인 호텔 `세즈`의 객실.● 파리 호텔 세즈(Hotel Sezz·6 avenue Fremiet 75016, www.hotelsezz.com) 파리에 갔다면 하룻밤 정도는 디자인 호텔에서 자야 한다. ‘호텔 세즈’는 최근 파리에서 디자인 호텔의 대표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곳. 기존 디자인 호텔의 단점(인테리어가 너무 요란하다든가, 생긴 것만 ‘디자인 호텔’일 뿐 서비스는 형편없다든지)을 극복한 곳. 파리의 센강변, 한적한 주거지구에 위치한 이 호텔은 고풍스러운 외관과 초현대적 실내 공간이 대조를 이룬다. 검은색과 진한 회색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객실. 방 한가운데 유리벽 너머가 욕실이다. 호텔 지하의 터키식 마사지룸과 뵈브 클리크 샴페인바도 인기. 인터넷 이용·영화 DVD 대여가 공짜. 일반 룸이 1박에 270유로(2인1실·세금 포함)부터. 라 그랑드 에피세리 & 델리카바(La Grande Epicerie & Delica Bar·24 rue Sevres 75007, www.lebonmarche.fr)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의 백화점 르 봉 마르쉐. 라파예트와 쁘렝땅이 관광객들로 들끓는 백화점인데 반해 이곳은 멋스럽고 여유로운 파리지엔이 주 고객이다. 스낵바 ‘델리카바’의 눈부시게 흰 실내에는 선명한 레드·오렌지·핑크색 가구가 놓여있고 검은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이 라운지 음악을 타고 매끄럽게 움직인다. 커피와 함께 내주는 초콜릿 한 조각과 단순한 그린샐러드(토스트와 함께 나오는 그린 샐러드 11.3유로)마저 파리의 명소답게 맛이 뛰어나다. 대형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는 올리브 오일만도 80여 종류를 갖추고 있다. 파리·도쿄·밀라노 등 도시를 앞세워 각각 다른 맛을 선보이는 ‘카를라’ 잼이 6~8유로. 티 파티 때 내놓으면 좋을 감초·크림소다 등 다양한 맛의 마시멜로 20개들이 1팩이 7유로. 백화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 중고 명품 대장 `아이나`의 쇼 윈도.● 뉴욕 아이나(Ina·놀리타 매장은 21 Prince Street·소호는 101 Thompson Street, www.inanyc.com) 뉴욕 최고의 중고 명품 위탁 판매숍. 겉모습은 소박하지만 내부는 유명 브랜드의 옷과 구두, 가방, 액세서리로 넘쳐난다. 샤넬·발렌티노·디오르·프라다·구찌·마크 제이콥스·마놀로 블라닉 등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주로 취급한다. 4000달러가 넘는 샤넬의 트위드 재킷이 4분의1 가격이며,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의 잔잔한 꽃무늬 드레스가 120달러, 아네스베의 기본 면 셔츠가 22달러. 일~목요일 낮 12시~오후 7시, 금·토요일은 낮 12시~오후 8시. 첼시 마켓(Chelsea Market·75 9th Avenue, www.chelseamarket.com) 오래 전 문 닫은 과자공장의 외관과 골격을 그대로 살린 식품 매장. 맨해튼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상점 30여 개가 입점해 있다. ‘원 스톱 쇼핑’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강추’. 뉴욕의 일급 레스토랑에 빵을 제공하는 유명 제과점 ‘에이미스 브레드’의 커다란 통창 너머로 제빵 과정을 구경할 수도 있다. ‘엘레니스 쿠키’는 ‘쿠키의 패션화’를 이루어낸 곳. 이밖에도 유명 브런치 레스토랑인 ‘사라베스키친’이 운영하는 ‘사라베스 베이커리’와 ‘위치스 브라우니’도 있다. 미국 푸드 TV의 촬영 스튜디오도 있어 운 좋으면 스타 요리사와 마주칠 수도 있다. 오전 7시~오후 8시. ▲ 황후강이 내려다 보이는 와이탄의 레스토랑 `뉴 하이츠` 발코니.● 상하이 뉴 하이츠(New Heights·No.3 The Bund 7th Floor 3 Zhong Shan Dong Yi Road, www.threeonthebund.com) 홍콩의 야경이 백만달러라면 상하이 와이탄의 야경은 천만달러이다. 상하이에 갔다면 황푸(黃浦)강변을 따라 1920년대 전후로 지어진 와이탄의 서양식 건물과 동방명주 주변의 초현대, 초현실적인 빌딩들이 빛을 뿜어대는 야경을 놓치면 절대 안 된다. 상하이에서 가장 편안하고 우아하게 야경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께 이곳을 추천한다. 인근 레스토랑 건물 중에서 가장 높고 넓은 테라스가 있다.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며 야경 감상하기에 좋다. 칵테일 한 잔이나 맥주 한 병이 우리 돈으로 5000~6000원선.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낮 풍경은 비록 야경보다는 덜 환상적이지만 상하이란 도시의 활력이 더 확실하게 펼쳐져서 좋다. 마늘밥과 삶은 닭요리가 나오는 아시아 런치세트메뉴 1만3000원선. 오전 10시~새벽 2시. 세포라(Sephora·1F 268, Shui Cheng Nan Lu, www.sephora.com)세계 최고의 화장품 쇼핑몰인 세포라. 상하이에도 있다. 각 나라의 물가지수에 맞춰 판매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파리나 뉴욕보다 상하이 세포라의 물건이 최고 20%까지 더 싸다. 특히 아시아 사람들이 선호하는 화이트닝 제품의 종류가 유럽에 비해 다양하고, 향수 섹션은 베스트셀러 순위대로 전시해놓아 쇼핑이 편리하다. 3만~5만원선에 베스트셀러 향수를 구입할 수 있다. 세포라에서 자체 제작한 화장품과 뷰티 도구는 1000~5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오전 8시30분~밤 11시. 심플리 라이프(Simply Life·159 Ma Dang Road Unit 101, www.simplylife-sh. com)상하이에서 ‘가장 멋진 가게상’을 받은 이곳은 중국식 인테리어 소품과 주방용품, 중국 음반 등 중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물건들만 모아 판매하고 있다. 빽빽한 스케줄 때문에 이곳저곳 쇼핑할 시간 없는 분들, 여기만 갔다 오면 된다. 중국식 찻잔이나 주전자는 1만원선, 1960년대 중국에서 유행했다는 중국 재즈를 모아 둔 음반은 8000원선. 분위기 만점의 바와 레스토랑, 명품 의류·인테리어 소품 매장 등이 들어선 ‘신천지’에 있다. 상하이에 갔다면 꼭 들러야 하는 동네다. 일~목요일 오전 10시30분~밤 10시30분. 금·토요일 오전 10시30분~밤 11시30분. ▲ 1인당 1만원선에서 초밥을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는 `키야스시`의 상차림.● 도쿄 한지루(Hanjiro·3·4F YM Square 4-31-10 Harajuku, www.hanjiro.co.jp)여행 중 발견한 최고의 보물 창고다. 일본·미국·유럽의 빈티지 의상과 소품을 세탁·수선해서 판매하는 일본 최대의 구제 매장 중 한 곳이다. 도쿄에만 5개의 매장이 있다. 그 중 규모가 제일 큰 하라주쿠 매장을 추천한다. 티셔츠 4000~5000원선. 구두는 1만원 미만이다. 일본에서 알뜰 쇼핑이 가능한 대표적인 매장. 매장 곳곳에 마련된 세일 코너는 절대 놓치지 말고 꼼꼼하게 챙겨 보아야 한다.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카키야 스시(Kakiya Sushi·1-14-27 Jinguamae Shibuya-ku) )하라주쿠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때문에 비쌀 줄 알았는데, 웬걸? 1인당 1만원선에서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회전대에 돌아가는 초밥보다는 그림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초밥을 주문하는 게 더 맛있다. 5가지 참치 부위를 하나씩 맛볼 수 있는 참치회 초밥을 강력 추천한다. 참치회 초밥 세트는 9000원선.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코우코우(Cou Cou·20-5 Daikanyama-cho Shibuya-ku)‘300엔으로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물건을 찾으세요’라는 매장 슬로건처럼 이곳에서 판매하는 모든 물건이 단돈 300엔이다. 컬러풀한 인테리어 소품부터 가방, 지갑, 플라스틱 그릇, 헤어 액세서리까지 꽤 근사한 물건들이 많다. 일본에 갔다면 꼭 가봐야 할 최고의 쇼핑 장소다. 오전 11시~오후 8시. ▲ 홍콩 `사사`에 진열된 화장품.● 홍콩 사사(SASA·200 Ground Floor 200 Nathan Road, www.sasa.com)홍콩 곳곳에 있는 화장품 할인점. 수입 화장품을 백화점보다 최고 8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향수 종류가 다양하며, 유명 명품 화장품의 미니 사이즈나 샘플, 미니어처 향수를 1000~3000원에 판매한다. 단, 파격 세일상품 중에는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가 간혹 있으니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오전 10시~밤 11시. 더 레드 페퍼(The Red Pepper·7 Lan Fong Road. Causeway Bay)매운 맛이 사무칠 때 추천하고 싶은 집. 40년 전통의 사천요리 전문점으로 뜨거운 철판 위에 지글거리며 나오는 칠리 새우는 지금 생각해도 입 안에 침이 고일 정도로 맛있다. 홍콩 음식점 100위 안에 랭크된 집으로 이소룡의 마지막 영화 ‘사망유희’를 촬영한 곳이라고 한다. 칠리 새우 ‘중’ 사이즈 1만3000원, 고소한 땅콩이 믹스된 치킨요리 8000원선. 매운 맛을 달래주는 달콤한 리치티와 함께 주문할 것. 오전 11시30분~밤 11시15분. 지.오.디(G.O.D·Leighton Center Sharp St. East Enterance, Causeway Bay)홍콩에 매장이 4군데. 그중 교통이 편리하고 규모가 큰 코즈웨이점을 추천한다. 코즈웨이 역에서 걸어서 2분. 1층에서는 남자 티셔츠와 소품을, 2층에서는 인테리어 소품과 문구류·여성 의류와 소품·음반을 전시, 판매한다. 영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주인의 감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티셔츠 1만5000~2만원선. 낮 12시~밤 10시.
신한은행장, 남동공단 방문..'현장을 듣다'
  • 신한은행장, 남동공단 방문..'현장을 듣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중소기업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남동공단을 찾았다. 신 행장은 13일 거래업체 현장을 방문하고 인천 송도호텔 12층 블랑홀에서 남동공단 수출 5공단, 6공단 소재 주요우수 중소거래기업 경영진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신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4월1일 출범한 통합 신한은행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고자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왔다"며 "요청만 하면 은행업무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의 11개 금융회사가 상호 협력해 고객성공 프로그램과 맞춤상품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셀트리온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신상훈 신한은행장(왼쪽)과 양희춘 셀트리온 부사장(오른쪽)신 행장은 오찬에 앞서 거래기업인 셀트리온을 방문, 직접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티타임을 통해 니즈를 파악했다. 오찬에서는 신한은행 딜러를 초청, 최근 외환시장과 환율동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참석기업들로부터 은행거래시 애로사항을 듣고 적절한 지원을 약속했다. 신 행장은 지난 4월 통합 은행장으로 취임후 부산, 대구, 광주지역의 거래 기업 들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2700명 이상의 전국 각 지역 직원을 직접 만나 독려하는 등 고객만족과 직원만족에 힘을 쓰고 있다.
2006.09.13 I 권소현 기자
(클릭! 새책)맛있는 일상, 맛 한번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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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맛있는 음식에 문화적 식견으로 양념을 친 음식 에세이. 매리 포핀스와 샌드위치, 감자와 철학 돼지, 블러디메리와 건강법, 초밥과 플라톤, 조니 뎁과 초콜릿 마녀, 돈키호테와 통조림 등 별로 상관 없어 보이는 소재들로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내는 작가의 재기 넘치는 상상력과 글솜씨가 놀랍다. 이를 테면 이런 식. "감자를 껍질 째 깨끗이 씻어 십자 모양의 칼집을 낸 다음 뜨거운 오븐에 넣고 45분간 굽고 소금을 살짝 뿌려 그냥 먹거나 샤워크림 같은 것을 조금만 얹어 먹으면 일평생 바람만 피우다 조강지처 발 앞에 무릎을 꿇는 노인처럼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맛있는 감자를 두고 그처럼 멀리도 돌아왔다는 사실이 얼마나 미안한지!" "그의 자그마하고 누런 얼굴 위에서 윙윙 돌아가는 구식 선풍기를 바라보며 멀끔하니 서있노라면, 사람의 인생이란 빵 하나를 굽는 것에 쏟을 수도 있고 태평양을 헤매는 것에 보낼 수도 있고, 이렇게 중국인의 빵 집 앞에 서서 빵이 구워지는 것을 기다리며 보낼 수도 있는 거구나 하는 섬세한 생각에까지 도달하게 된다. 아무튼 갓 구운 중국빵의 맛은 그 모든 겸허한 생각의 기운이 꿀처럼 덧칠해져 더욱 맛이 있다. 깨가 솔솔 뿌려진 푸근한 빵을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단팥이 가득하다. 마치 인생의 하이라이트처럼" `문학의 패스트푸드`라는 개념에 `모모`를 빗대 넋두리를 늘어놓다가 마요네즈 병을 앞에 두고 모파상을 이야기한다. 또 흔해빠진 달걀 프라이와 어린왕자를 묶어 순수함을 논하기도. 즐거움은 멀리 있지 않다. 바쁜 오전 시간을 마감하고 맞은 한가한 점심시간, 가족과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먹는 저녁, 친한 친구들과 모처럼 함께 하는 티타임.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보면 새로운 시선으로 양념을 친 색다른 이야기들이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고솜이 글. 강모림 그림. 도서출판 돌풍. 1만1000원.
2006.08.17 I 전설리 기자
  • 주요기관 주간 행사계획(6.12~6.16)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12일(월) ▲재정경제부 - 간부회의(부총리·1·2차관, 09:00) ▲산업자원부 - 월례조회(장관·1·2차관, 09:00) - 국방대학원 강연(장관, 14:00) ▲공정거래위원회 - 간부오찬(부위원장, 12:00) - 서울 보훈병원 위문(부위원장, 16:30) ▲기획예산처 - 정례간부회의(장·차관, 08:30) - 주한러시아대사관 국경일 행사(장관, 18:30) ▲금융감독위원회 - 티타임(위원장, 09:30) - 한국은행 창립 56주년 기념식(위원장, 18:00) ▲한국은행 - 한국은행 창립 제56주년 기념식 -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 `기증화폐 특별기획전` 테이프 커팅 행사 ▲보건복지부 - 임명장 수여식 및 Tea-Time(장·차관, 09:00) - 저소득층 산모도우미 지원사업 MOU체결(장관, 10:00) ▲행정자치부 - 지방혁신인력개발원 특강(장관, 10:30) - 평택 경찰 CP방문 및 현장답사(장관, 13:50) ▲농림부 - 전국농학계 대학장 협의회장단 간담회(장관, 11:00) ◇13일(화) ▲재정경제부 - 국무회의(부총리, 09:30) ▲산업자원부 - 국무회의(장관, 09:30) - 아시아 생산성기구 이사회 개막식(1차관, 14:00) - 국가환경경영대상(2차관, 14:45) ▲공정거래위원회 - 국무회의(위원장, 09:30) - 통일교육원 미래지도자과정 강연(위원장, 14:00) ▲기획예산처 - 정례간부회의(장관, 08:30) - 국무회의(차관, 09:30) - 실·본부장회의(차관, 16:30) ▲금융감독위원회 - 국무회의(위원장, 09:00) ▲보건복지부 - 사회·문화정책관계장관회의(장관, 07:30) - 국무회의(장관, 09:30) - 국가재정운용계획 및 부처별 07년 예산 당정협의(장관, 14:00) ▲행정자치부 - 국무회의(1차관, 09:30) -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 연찬회(장관, 10:00) - 5급 승진자 과정 특강(2차관, 11:00) - 세종연구소 특강(1차관, 13:30) - 국가재정운용계획 및 `07예산안 당정협의(장관, 14:00) - 국가균형발전성과 점검보고회(장관, 15:00) - 국가균형발전정책 성과점검 보고회(2차관, 15:00) ▲농림부 - 국무회의(장관, 09:30) - 균형발전정책 성과점검 보고회의(장관, 15:00) - K-TV녹화(차관, 15:00) ◇14일(수) ▲재정경제부 - 금융허브추진위(부총리, 10:30) - 6.15 남북공동기념행사(1차관, 6.14~6.17) ▲산업자원부 - 제2회 KPX 국제 컨퍼런스(2차관, 09:00) - 여성디자이너의 날 행사(2차관, 10:00) - 6.15 민족통일대축전(1차관, 11:00) ▲공정거래위원회 - 전원회의(위원장·부위원장, 14:00) ▲기획예산처 - 보육지원 관계 차관회의(차관, 07:30) - 정례간부회의(장관, 08:30) - 정례기자간담회(차관, 11:40) - 당정협의(차관, 14:00) ▲보건복지부 - 정책조정회의(장·차관, 15:00) - 세계헌혈자의날 기념행사 및 시상식(차관, 11:00) ▲행정자치부 - 세계전자정부 국제컨퍼런스(장관, 10:00) - 정책홍보 점검회의(1차관, 10:30) ▲농림부 - 1급, 홍보관리관, 재정기획관 간담회(장·차관, 09:00) - 정례브리핑(차관, 11:00) - 국가재정운영계획 당정협의(장관, 14:00) ◇15일(목) ▲재정경제부 - `금융인력 네트워크센터` 개소식(부총리, 11:00) - 국제경제학회 세미나연설(부총리, 14:00) ▲산업자원부 - 에너지 고위 경영자 과정 강연(2차관, 07:30) - 6.15 민족통일대축전(1차관, 10:00) - RFID 및 U-비즈니스 국제컨퍼런스(2차관, 10:00) - GM대우 엔진공장 준공식(장관, 14:00) ▲공정거래위원회 - 대구지방사무소 업무보고 및 오찬(위원장, 11:00) - 차관회의(부위원장, 14:00) - 부산지방사무소 업무보고 및 만찬(위원장, 16:00) ▲기획예산처 - 정례간부회의(장·차관, 08:30) - 차관회의(차관, 14:00) ▲보건복지부 - 부산 검역소 준공식(장관, 11:00) - 차관회의(차관, 14:00) - 부산대 어린이병원 기공식(장관, 15:30) ▲행정자치부 - 제18회 경영행정혁신발표대회(2차관, 11:00) - 차관회의(1차관, 14:00) - 희망제작소 `시장학교`(장관, 18:15) ▲농림부 - 한국식품과학회 국제심포지움(장관, 13:00) - 차관회의(차관, 14:00) ◇16일(금) ▲재정경제부 - 경제정책조정회의(부총리, 09:00) ▲산업자원부 - 산학협력우수실업고 특강(장관, 14:00) - Global reporting initiative CEO 면담(1차관, 15:00) - 미국대사 접견(장관, 17:15) ▲공정거래위원회 - 부산지역 상공인들과 조찬 및 공정거래정책 방향 설명(위원장, 08:00) - 경제정책조정회의(부위원장, 09:00) - 홍보대책 및 정책 조정회의(부위원장, 10:30) ▲기획예산처 - 정례간부회의(차관, 08:30) - 경제정책조정회의(장관, 09:00) - 국가균형발전위원회(차관, 11:00) - working-lunch(장관, 12:00) - 저출산고령화대책 연석회의(장관, 18:30) ▲한국은행 - 2006년 한국은행 국제 컨퍼런스 개최(~17일) ▲보건복지부 - 생명윤리위원회(장관, 07:30) - 경제정책조정회의(차관, 09:00) - 제9회 보건복지가족 축구대회(차관, 10:40) - 저출산고령화대책 연석회의 제4차 본회의(차관, 18:30) ▲행정자치부 - 노벨평화상수상자 정상회의(장관, 11:00) - 자유총연맹 창립50주년 기념식(2차관, 11:00) - 한국행정학회 학술대회(장관, 13:00) - 정보화마을 현장 방문(장관, 15:00) ▲농림부 - 국가균형발전위원회(장관, 11:00) - 농부증관리센터 개원식(장관, 15:00)
2006.06.11 I 윤도진 기자
  • 정치-언론 '공짜 밥·술' 추적기
  • [오마이뉴스 제공] "기자에게 사준 밥·술값은 노터치"양당, 대변인단 식대만 1억원 넘어 ① 1회 조찬 287만원도 정치인과 기자가 만나 밥 먹고 술 먹는데 쓰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같은 질문에 대한 정치인과 기자의 답변은 각각 달랐다. "바다와 같다."대변인 출신의 한 국회의원은 "(정치인이 기자들과 만나는데) 욕심을 부리자면 한도 끝도 없다"며 액수의 범위를 '바다'에 비유했다. "모른다."기자들의 답변은 대체로 이랬다. 밥집과 술집을 선택한 것도, 비용을 부담한 것도 취재원 쪽이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가 새삼스레, 어쩌면 해묵은 기자들과 취재원의 접대 관행을 취재하기로 결심한 것은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불거진 부적절한 식사·음주관행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이 있고 나서다.여론은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해 '성추행'과 동시에 '부적절한 접대 관행'을 지적했지만, 후자에 대해선 별다른 추적 보도가 없었다. "다 한 통속 아니냐"며 언론의 자기검열을 꼬집는 논평도 많았다.이참에 <오마이뉴스>는 정치인·기자 접대비의 실상과 규모를 파악하고자 했다. 우선 데이터 수집을 위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2005년 회계보고서와 비례대표 49명, 각 지역별로 지역구 의원 10명을 엄선해 후원금 지출내역서를 살펴봤다.지난해 장부상 대변인단 식대 : 열린우리당 1억2055만원·한나라당 1억5800만원일단 가장 확실한 건 대변인 쪽이다(당대표와 사무총장의 지출 비용은 두번째 기사 참조). 대변인을 비롯해 부대변인, 대변인 행정실 관계자들의 지출은 기자들과 관계된 게 대부분이다. 식비, 회식비, 간식비 등이다.당대표나 사무총장의 경우 각사 반장(출입처 대표기자) 모임이나 상견례 등 '굵직한 모임'에 나타나지만, '작은 모임'을 일상적으로 하는 대변인들이 기자들과 만나서 쓰는 비용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범위였다.우선 총액을 비교하자면, 열린우리당이 대변인단(부총장 포함) 식대로 작년 한해 1억2055만원 가량을 썼다. 한나라당의 대변인단이 쓴 액수는 그보다 조금 많은 1억5800만원이었다.부적절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2004년 연말 당시 박영선 대변인은 공보활동비 명목으로 중앙·경향·연합 3개사에 총 100만원 문화상품권을 돌렸다. 또한 지난해 6월 모 부대변인은 방송사 기자들과의 노래주점에서 뒤풀이 비용으로 34만6천원을 청구했다.한나라당의 경우, 박근혜 대표가 기자들에게 격려금이나 경조사비 등을 지원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작년 5월 중국 방문시 특파원 격려금으로 100만원을 썼고, 기자들의 경조사에는 꼬박꼬박 50만원씩을 부조했다. 양당 대표를 통털어 박근혜 대표가 중국 방문시 수행기자단과의 조찬식대(조어대 국빈관)로 287만원을 쓴 것이 1회 간담회로는 최고액이었다.대변인 활동비는 300만원, 그러나 턱없이 부족하다대변인에게는 양당 모두 30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때에 따라서는 추가 경비를 청구하기도 하지만 드문 예다. 사실 300만원은 이들의 지출 규모로 봤을 때 턱없는 액수다. "대변인 노릇 제대로 하려면 한 달에 1천만원은 든다"는 말이 공공연하다. 한 열린우리당 전직 대변인은 "매달 500만원은 세비 등 개인 비용으로 충당했다"고 말했다.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부족분을 후원금(정치자금)으로 보탠 경우다. 2005년 전 의원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지출 내역서에 따르면, 한 해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40여 차례의 식대를 지출했고 그 액수는 650만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전병헌 대변인은 "정치자금으로 써도 되는지 몰랐다"며 개인 카드로 충당했다고 말한다.현직 대변인의 비교도 흥미롭다. 취임 한달째인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10개 언론사를 상대로 한 500여만원은 쓴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게 적정수준인 것 같다"면서도 "이보다 더 적게는 못쓸 것 같다, 앞으로 이보다 더 나올까 걱정이다(웃음)"라고 말한다. 우 대변인 역시 추가비용은 사비로 충당하고 있었다.이계진 대변인은 당에서 지원받는 300만원 이상은 아예 쓰지 않는다. "민원을 받지 않고 세비로만 정치하겠다"며 후원회도 조직하지 않은 이 대변인의 경우, 당대표와 사무총장의 기자간담회 자리에 끼는 '더부살이'로 기자들을 만나거나 10만원 안팎의 소액 오찬으로 버티고 있다. 이 대변인은 "개인 재산이 있기는 하지만 노후를 위해 쓸 돈인데…"라며 사비 털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간혹 2차를 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망가는' 쪽을 택한다.초선의원, 한달동안 작심하고 20개 언론사 돌았더니... 600만원개별 의원이 기자들에게 쓰는 돈도 상당하다. 물론 편차는 있다. 이는 "기자들과 정치인의 진솔한 대화의 자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인식에서 "기자들과는 가급적 만나지 않는 게 상수다, 말 실수로 사고난다"는 인식차에서 기인한다.비례대표인 한 초선의원은 지난달 작심하고 인터넷 3개사를 포함해 방송·일간지·통신사 등 20개사와 술을 곁들인 식사를 했다. 오찬의 경우엔 20~30만원, 만찬의 경우엔 술(소주·맥주)값이 보태지면서 40~50만원 정도가 들었다. 평균 30만원으로 치면 한달새 600만원을 기자들과의 밥값, 술값으로 쓴 셈이다. 한달 의원 세비와 맞먹는 액수다.이 의원의 경우 대부분 '사비'로 지불했고 몇 건의 경우만 후원금에서 정책간담회, 혹은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청구해 썼다. 따라서 각 의원들이 해당 선관위에 신고한 회계보고서에는 이같은 비용이 제대로 드러나 있지 않다.이런 전제로 기자와의 식대를 명시한 경우만 살펴보면, 비례대표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의원은 민주당의 김종인 의원. 김 의원은 지난 한해 31차례 '기자오찬 식대'로 880만원 가량을 썼다.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은 17차례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52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당의장 하절기 활동 관련', '금산법 개정방향 관련' 이라는 '목적'을 명기하고 기자간담회를 12차례(230만원) 가졌다. 전여옥 의원은 한 회 기자간담회 비용으로 90만원 상당액을 지출하기도 했다.민주노동당은 어떨까?이는 한 명을 제외하고 8명 의원 전원이 비례대표인 민주노동당과 대조되는 실태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회계장부는 타당 의원들에 비해 몇 배 두꺼웠지만('성실신고' 했다는 방증이다), 기자간담회 항목은 물론 그와 유사하다고 의심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상대적으로 기자들과 접촉 빈도가 가장 많다고 알려진 노회찬 의원의 경우, 작년 한해 총 5차례 기자들과 식사자리를 가졌다. 보통 한 번에 대여섯 명이 모이는데, 10만원 안팎의 식대를 노 의원이 지불하면 호프집에서 먹는 2차는 기자 쪽에서 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이니까 가능한 '상례'인지 모른다.후원금의 대부분을 '출장비'로 쓴 단병호 의원도 급할 때는 기자들을 만났다. 작년 연말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 긴장이 높아질 즈음 3차례에 걸쳐 기자간담회를 갖고 46만원 상당을 지출했다.지역구 의원들의 경우 기자간담회 비용을 명시한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혐의'는 짙다. 정책개발비나 정책자문비 혹은 일반 식비 등 두루뭉수리하게 적은 지출내역은 선관위의 '실사'가 필요한 대목이다.총리 내정자인 한명숙 의원(고양·일산갑)은 작년 한 해 18차례에 걸쳐 480만원의 비용을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썼다."기자한테 쓴 거면 선관위도·언론사도 문제삼지 않는다"모 정당의 감사를 지낸 바 있는 한 공인회계사는 "한 언론사와의 식비로 30만원을 쓴 경우가 있었는데 영수증은 '인쇄비용'으로 청구되어 있었다"며 "왜 그런지 담당자에게 물으니 단란주점에서 먹은 건데 주인이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인쇄소의 영수증을 대신 끊어준 경우였다"고 말했다.또 이 회계사는 "중앙당이 쓴 접대비 중에 기자들에게 쓴 게 70%는 되는 것 같더라"며 "왜 이렇게 많냐고 물으니까, 기자한테 쓴 거면 선관위에서도 뭐라고 하지 않고 기자들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한 당직자의 '기막힌 답변'을 전했다.고백컨대 국회의원들이 지출한 기자들과의 밥값, 술값의 규모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했다. 곳곳에 숨어 있었다. 중앙당 재정 곳곳, 의원들의 후원금 곳곳, 그리고 의원들의 뒷주머니 등 다방면에서 지출돼 왔다.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매달 사비로 쓰는 밥값이 1천만원을 넘는다"며 "그 중 기자들에게 절반이 지출된다"고 말한다. 지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선거 기간, 모 당의장 후보의 캠프에서 지원활동을 한 한 의원은 기자들 접대비로 18개사를 돌며 360만원을 썼다고 한다. 이런 의원들의 '빵꾸'난 카드를 메우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보좌관들도 여럿 된다.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기자 접대비에 대한 정치인들의 인식의 편차는 컸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하는 정치인도 있었고, "차제에 '보이지 않는' 정치문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취재진에게 연중 캠페인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살림살이가 빠듯한 한 주요 당직자는 접대비 때문에 '고민'이라면서도 "이런 말 쓰지 마라, 기자들이 부담스러워 안 만나려고 한다"고 걱정했다.'뒷주머니' 없는 부대변인들은 어쩌나 지인이 주는 용돈으로 충당... 발상의 전환 필요한 때 각 당에는 대변인을 보좌하는 부대변인들이 있다. 이들은 또 상근(유급)과 비상근(무급)으로 나뉘는데, 열린우리당의 경우 각각 100만원 또는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지만 한나라당은 그나마도 없다. 박근혜 대표가 한번 외유로 1억5천만원을 쓰는 것과 대조되는 현실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부대변인들에게 자신의 활동비라도 나눠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고 말한다.당 저간의 사정에 밝은 부대변인의 경우 대변인이 커버하지 못하는 '틈새'를 지원한다. 또 기자들 민심을 청취해 당에 전하기도 한다. 또 '예비 정치인'으로서 기자들과의 교류에 적극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 역시 기자들에게 쓰는 술값, 밥값이 꽤 된다.열린우리당의 한 상근 부대변인은 "당에서 주는 활동비로는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며 "매달 그 두 배를 지출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부족분은 지연·학연을 매개로 한 선배, 지인들이 찔러주는 용돈이나 월급을 턴다.그나마 '스폰서'가 없는 경우엔 눈물겹다. 한나라당 대변인실 한 관계자는 "돈 없을 때는 기자들이 소주 한잔 하자고 하면 약속 있다고 둘러댄다"고 말한다.20년 가까이 정당 생활을 해온 한 부대변인은 "한때 대변인이나 대변인 행정실장은 요직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과거 '밀실정치' 시절엔 당에서 지원하는 대변인 활동비가 수천만원대에 이르기도 했다고 한다.모범사례도 있다.한 '돈 없는' 부대변인은 국회 식당에서 2천원짜리 식사를 하고 대변인실에서 공짜 커피를 탄 뒤 의원동산에서 얘기를 나눈다며 '발상의 전환'을 충고한다. 아울러 의원들과 기자들의 술자리 관행에 대해 "▲호텔에서 먹을 이유가 없다 ▲일식집에서 일인당 6~7만원짜리 식사할 이유도 없다 ▲칸막이 있는 술집, 이른바 까페에서 양주 먹을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꼬집었다. 한번 만나면 대체 비용이 얼마나 들까 지난 2월 24일 금요일, 한나라당과 <동아일보>의 상견례. 장소는 서울 광화문의 M한정식전문점.이 곳은 식사도우미가 배석하는 이른바 '요정식' 한정식당이다. 가령 4명의 식사자리라면 좌우에서 두 명의 도우미가 앞접시에 음식을 놔주고 술을 따르며 함께 마시기도 한다. 이 날 도우미는 주로 음식을 날랐지만, 양측 대표가 떠나고 난 뒤 10여명이 자리를 옮긴 지하노래방의 도우미는 적극적으로 흥을 돋궜다. 동원된 도우미는 1·2차 각각 3명, 2명.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 이 식당에는 '메뉴판'이랄 게 없다. 저녁식사는 무조건 7만원짜리 코스, 그리고 '서버(식사도우미)' 비용이 7만원 추가된다. 식당 측이 취재진에게 공개한 양주 가격은 국산이 15만원, 발렌타인 17년산이 25만원. 맥주는 한 병당 5천원이다. 계산을 해보자. 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1차에서 6병, 2차에서 3병 들어갔다고 하더라"며 소문을 전했고, 이계진 대변인은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했다. 이 대변인은 "내가 마신 폭탄주(양주+맥주)는 서너 잔이었다"고 말했고, <동아> 쪽 한 참석자는 "1차에서 술에 취할 정도로 마시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적게 잡아 양주 3병에 각 20만원이라고 치면 60만원, 맥주 30병을 보태면 15만원. 1차 술값만 75만원. 종합해보면 1차 식사자리에서만 최소 200여 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2차에서도 역시 폭탄주가 돌았다고 하니 술값은 더 늘어난다.한달 전 '과거'에 대한 설명이 길어졌다. 그 때 그 사건을 다시금 들춰내는 것은 정당의 대표와 언론사의 편집국이 참석하는 대규모의 상견례 자리에서 쓰이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해서다. 이날 비용은 한나라당에서 부담했고, 최연희 당시 사무총장이 결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계진 대변인은 말했다. 한나라당은 <동아> 뿐만 아니라 이미 유력 일간지 세 곳과 상견례 회동을 가졌고, 방송사들과도 자리를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간지와는 중식 레스토랑에서 가졌지만 2차 술자리를 이어가지는 않았고, 가장 최근 상견례를 한 방송사는 여의도 모 횟집에서 식사를 한 뒤 2차를 갔지만 방송사 쪽에서 비용을 부담했다는 후문이다. 열린우리당도 예외는 아니다. 규모와 액수의 차이는 있지만 언론사와의 상견례 혹은 술자리를 갖는다. 2005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의 경우 작년 한해 당대표와 사무총장의 식대 총액은 1억3천만원이었고, 한나라당은 2억3천만원으로 좀더 많았다. 당에선 대표와 사무총장에게 활동비로 법인카드를 제공한다. 이 중 기자들과의 밥값, 술값으로 지출된 게 얼마인지는 추산이 불가능하다. 회계장부에 누구와 먹었는지는 기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당직자들은 최소 1/3 정도는 되지 않겠냐고 말한다.이 역시 전부는 아니다. 당대표와 사무총장이 '사비'로 쓰는 경우도 상당하다. 가령 한나라당의 경우 사무총장을 지낸 한 의원은 개인 비용으로 매달 1천만원 이상은 썼다고 귀띔했다. 김무성 전 사무총장은 한달 500만원씩 지원되는 활동비도 마다했다. 당 형편을 고려해서다.사비를 동원해야 하는 건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다. 매달 7천만원 가량 적자인 중앙당 재정 형편에 손을 내밀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열린우리당은 각 의원들에게 매달 당비 50만원씩을 의무적으로 납부토록 하고 있다. 사실 기자들과의 접대관행에서 거대 양당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한 열린우리당 당직자의 "우리가 그 M한정식집에 갔으면 절반으로 확 줄었을 거다, 우리는 '소폭(소주+맥주)'이니까"라는 우스개소리에서 별다른 인식차가 없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최연희 사무총장 성추행' 사건이 터지자 여론은 '정언유착'의 가능성을 꼬집었지만 정치권은 '관행'이라는 인식이다.열린우리당 한 전직 대변인은 "사고(성추행)가 나서 그렇지 늘상 있어온 회식 자리 아닌가"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한나라당 한 전직 사무총장은 "기자들이 정보보고 올리는 걸로 어떻게 다 아나, 편집국장도 한번씩 취재원을 만나 직접 얘기를 듣는 자리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기자정신은 '술정신'일까 '맨정신'일까 [탐사기획] 정치-언론 '공짜 밥·술' 추적기 ③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선 다양한 모임이 있다. 반장(출입처 대표기자) 모임부터 말진(막내)기자·사진기자·방송기자·여기자 모임 등. 최근엔 인터넷기자 모임도 생겼다. 이 외에도 학연·지연에 따라 다양한 모임들이 구성된다. 심지어 '00에 사는 싱글 남기자 모임'이라는 식의 거주지가 같고 처지가 비슷한 기자들끼리도 뭉친다. 이토록 별의별 공통분모를 동원해 모임을 만드는 것은 소속사 차원을 넘어 취재원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서다. 가령 반장모임에서 당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하거나 여기자모임에서 한 당직자를 호출해 만찬을 하는 식이다. 기자들 쪽에서 정치인을 요청하기도 하지만 의원이나 당직자 쪽에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 술자리에서 일용할 양식을 찾는 기자들정치부 기자들은 '일용할 양식'을 위해 정치인을 찾아 헤맨다. 기자에게 양식이란 '정보'다. 때문에 시간 외 근무를 마다 않고, 몸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저녁 술자리를 약속한다. 많을 땐 일주일 내내, 적어도 두세 차례는 저녁 모임이 있는 게 정치부 기자들에겐 예사다. 그렇다고 금방 끝나나? '깔끔하게'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만 하면 밤 10시를 전후한 시각에 끝나지만, 많은 경우 자정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2차를 간 경우다. '소폭'이든 '양폭'이든 폭탄주 돌리기도 필수항목이다.정상적인 근무시간에 정치인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의원회관을 돌며 정치인을 만나는(이를 '마와리 돈다'고 한다) 것으로 모자라,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정치인을 찾아 밤거리를 헤매는 것이 기자의 숙명임을 자처한다.그 저변에는 주요당직자회의, 대변인의 논평, 인터뷰 등 공식적인 취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오프'(비공개) 정보와 상대의 감춰진 속내를 알아내고, 그 과정에서 취재원과 친밀감을 쌓아 신뢰를 형성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특히 속보성 외에도 그물같은 인적 취재망을 통해 보다 정확한 분석과 전망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정치기사의 특성상, '비공식 자리'가 기자들의 또다른 취재현장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밥과 술이 넘어가도 기자와 취재원 사이의 탐색전은 팽팽하다. 청와대 비서관들과 기자들이 식사나 술자리를 할 때는 '긴장!' '긴장!' 구호를 외칠 정도라고 하니.여기서 '폭탄주 불가피론'도 나온다. 폭탄주를 먹지 못하는 한 전직 대변인은 "폭탄주는 상대의 이성을 무장해제시켜 지인의 입장에서 대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기 몸 망가지더라도 취재를 한다는 직업의식 때문이지, 맛으로 먹겠냐"고 기자 입장에 섰다. 한 정치부 여기자도 "정치부 기자에게 위염은 기본"이라며 "낮에 들은 정보와 밥자리, 술자리에서의 정보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한다. 따라서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술 문화를) 바꾸지 않은 한 기자들이 먼저 거부할 수는 없다"고 항변한다.한 일간지 남자기자는 "정치부에 와서 10㎏이 불었다"고 한다. 술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술자리에) 어울리지 않고있는데 바보된 느낌"이라며 정보 풀에서 배제된 듯한 불안감을 토로했다.기자윤리강령, 너무 먼 그대?기자의 감시와 견제가 공식, 비공식을 넘나들며 이뤄질 수밖에 없는 건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비공식 루트가 발달한 한국사회에선 비공식 현장은 기자의 중요한 취재처다. 문제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정화 노력이다. 우선 공짜 접대 관행.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발표한 언론인 자정선언문(2001년)에는 기자의 청렴 의무로 "취재와 관련된 식사와 음주에 대해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KBS는 지난 2003년 PD의 가족동반 외유파문이 터진 뒤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윤리강령을 선포하면서 "직무관련자로부터 3만원 이상의 식사와 향응 등의 대접을 받지 않는다"고 다짐했다.기자들의 향응과 접대 파문이 일 때마다 언론사는 윤리강령을 다지며 자정을 선언해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장호순 교수(순천향대 신문방송학)는 "일단 사회적으로 그래선 안된다는 원칙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문제가 남았다"고 지적한다.그런 점에서 장 교수는 "기자 개인보다 경영자, 즉 언론사주의 윤리의식이 더 문제"라고 말한다. 기자가 식대를 제 돈으로 낼 수 있도록 제반 경비를 사측에서 부담해야 하지만 그런 곳은 아직 소수이기 때문이다. KBS의 경우 접대금지 윤리강령을 발표하면서 예산지원와 법인카드 사용 의무화 등 제도적 장치를 지원해 실천의지를 보였다. "2차도 취재현장" - "매우 후진적 발상"또다른 문제는 이른바 '2차 문화'다. 무자비하게 폭탄주가 돌거나 요란한 노래방에서 집단적인 혼혈의식을 경험하는 것. 기자들의 몸이 상하는 시점이기도 하다.의견은 엇갈린다. 일반적으로 넓게 퍼져 있는 한국사회 술문화의 특성상 "2차도 취재현장"이라는 불가피론에 대해 "술좋아하는 사람들의 자기합리화"라는 반박논리가 맞선다. 장 교수는 전자의 논리에 대해 "매우 후진적 발상"이라고 일갈한다. "소수가 권력을 독점해 여론형성이 안되고 방석집이나 비밀요정에서 파벌과 인맥을 통해 정보 거래가 이뤄진 시대라면 술자리 역시 주요 취재현장이지만, 지금은 다르다. 권력이 대중으로 옮아갔다. 국민이 정치권을 압박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하는 시대다.따라서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이 보는 앞으로 나오라고 압박해야 하는 게 기자의 역할이다. 그런데 되려 언론이 과거의 기준을 요구하는 꼴이다. 정치의 의사결정 과정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그런 시대 탓인지, 김소희 <한겨레21> 기자처럼 "상식과 가치관에 반하는 술자리에서 몇마디 얻어듣느니 기꺼이 낙종을 택하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기자도 나오고 있다. 또한 작년 한해 5차례 기자들과 식사를 했다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술자리보다는 기자들과 자주 티타임을 갖는다. 일주일에 서너 차례 의원실로 찾아오는 기자들과 30분~1시간씩 부담없이 의견을 교환한다. 새삼스럽지만, 기자가 제공하는 정보의 기준은 정확성과 진정성. 기자의 생명은 '맨정신'인 셈이다.
  • 靑 "386참모 아침모임, `人의 장막` 아니다"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매일 아침 공식회의에 앞서 관저로 청와대의 386 핵심 참모들을 불러 갖는 '아침 모임'의 성격에 대해 논란이 일자, 청와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는 매일 아침 '티 타임' 형식의 미팅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공식라인이나 회의보다 우선하는 '비선'이 아니라는 게 해명의 골자다. 노 대통령이 하루의 공식 일정을 갖기에 앞서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관계자들이 그날그날의 상황을 보고하는 게 전부라는 설명이다.청와대가 이처럼 해명에 나선 것은 참여정부 초기에 대통령이 386 참모에 둘러쌓여 국정운영 현안과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거세었고, 이로 인해 여당과의 마찰도 적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에서 기존 관료보다는 386이 득세하면서 이들의 특유의 '파괴 정신'이 국정운영에 녹아들어 '충돌정치'가 조장됐다는 비난이 있었던 점이 청와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 이유로 해석된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아침 모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데 상식적으로 봐달라"면서 "그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직책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국정상황실장, 부속실장, 연설기획비서관, 의전비서관이며, 이를 사선이나 비선으로 보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그들의 면면을 보면 386과 연계시키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 이호철(58년생) 국정상황실장은 50이 다됐다"며 "마치 '인(人)'의 울타리를 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맞지 않으며,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아침 모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하지만 하루 하루의 정보가 전달되는 공식적인 경로가 있는 상황에서 아침에 측근들만이 보여 굳이 '아침 모임'을 가질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모든 공식일정에 앞서 `아침 모임`에서 굵직한 현안에 대한 의견이 교환되는 만큼, 대통령의 정책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해 아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06.02.01 I 박기수 기자
한샘 인테리어 `5색 스타일전` 개최
  • 한샘 인테리어 `5색 스타일전` 개최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샘(009240)이 신혼시즌을 맞이해 클래식 스타일에서 어반 모던스타일에 이루는 `5색 스타일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샘은 한샘인테리어 논현 직매장에서 지난달 29일부터 9월 30일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가구와 그에 어울리는 패브릭, 벽지, 소품을 원스톱으로 둘러볼 수 있는 15색 스타일전` 특별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한샘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영국 귀조의 대저택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티타임 인 런던(Teatime in London)`, 현대적인 어반 모던 스타일을 제안하는 `펜트하우스 인 뉴욕(Penthouse in New York)`, 로맨틱 페미닌 스타일을 제안하는 `스위트 드림 인 프로방스(Sweet dream in Provence)`의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또 이국적인 에스닉 스타일을 제안하는 `트로피칼 패션 인 모로코(Tropical Passion in Moroco)`, 발라한 모던 캐주얼의 `모닝 워크 인 시드니(A morning walk In Sydney)`등 다채로운 5가지 스타일의 공간을 연출했다. 한샘은 이 기간동안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운 최저가 경매, 커플 포토쿠션 무료 증정 등의 재미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또 행사기간 중 방문하는 고객중 매일 선착순 20여명에게 고품격 웨딩지를 제공하며, 한샘 스타일전에서 찍은 커플 사진을 싸이월드 한샘홈피에 올리는 모든 고객에게 도토리 10개를 나눠준다. 이 가운데 베스트 스타일짱 커플 사진에 선정된 10명에게는 도토리 1만개를 추가로 나눠준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신혼집의 인테리어를 높이고 싶은 예비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높다"며 "커플 포토쿠션 무료증정, 포토페스티벌, 행운 최저가 경매, 벽지코디네이션 제안전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고 말했다. 문의 : 한샘인테리어 논현직매장 02-542-8558
2005.08.02 I 이진철 기자
  • 노대통령, `대연정` 적극 해명..공론화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대연정` 제안에 이어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연정`을 제안한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의 핵심은 선거제도 개편"이며 "이를 통해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높이고 재건축하자는 것"이라고 `대연정`이 단순한 정치적 승부수로 치부되는 평가를 반박하고 `대의`에 의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 권력을 누가 갖느냐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합리적인 사회로 가져갈 것이냐가 중대한 문제여서 정권을 걸고라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40여분에 걸친 기자간담회에서 다소 상기된 채로 소신에 찬 답변을 내놓았고, 전일 서신을 발표한 후 나왔던 논란과 우려에 대해선&nbsp;소상히 답했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 제안에 한나라당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고, 열린우리당 내부에서조차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이같은 `직접 설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한나라당 등의 반응에 대해선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라며 "`대연정`의 본래 취지를 가감없이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nbsp;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야당이 즉각 반대할 뿐만 아니라 여당내에서도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 했다. ◇`대연정`, 선거제도 개편이 핵심노 대통령은 우선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지역주의의 해소`이며 이는 여소야대 극복이라는 `단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정치 일생의 최대 목표이자 우리 정치를 한단계 높이고 재건축하기 위한 `뿌리깊은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따라서 `대연정` 제안에 대해 욕설부터 하지 말고 진지하게 토론해 공론화하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걸 못하니까 잘 안될 것으로 여겨져 왔다"며 "정치인은 정권을 잡는 것이 목적이니까 반대급부를 내놓고 타협하자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지역구도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문제가 모두 해결된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중대한 문제들이 대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정권이 싫으면 안받아도 좋으니 선거제도 개편이라도 받아달라"고 말하며 절박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선거제도 개편이라는 논리는 재차 강조했지만, 여전히 `큰 틀`에서의 필요성만 설명됐을 뿐이어서 정략적 의도가 포함돼 있지 않느냐는 비판과 공허하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반대논리에 소상히 반론한나라당과 여당 내부 반대 의견에 대해선 하나하나 반박논리를 폈다. 우선 한나라당에 대해선 `아쉽다` `글을 한 번 읽어보고 내린 결론인지, 과연 우리 한국 정치현실에 대해 좀 제대로 고민하고 내린 결론인지 의심스럽다`고 다소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한 말이니까 무슨 정치적 복선이 있겠거니, 이렇게 취급하고 있다"면서 "그냥 게임으로 내놓은 제안이 아니라 우리 국가의 장래를 위해 이것(선거제도 개편)은 꼭 하고 싶다는 뜻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이 엄연히 다른데 연정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정체성이 아주 다른 정당끼리 대연정해서 성공한 역사가 있다"면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두 당의 차이는 역사적으로 대연정에 성공한 사례보다 아주 작고 당 내부 스펙트럼도 넓다는 점에서 닮았다"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그렇다고 각각의 정책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며 정책적 결론을 내는 곳은 국회"라면서 "한 자리에서 합동의총을 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정치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은 같이 갈 수 있고, 교육정책은 토론해서 가면 될 것이고, 국가보안법 문제는 오히려 두 당이 진지하게 대화한다고 하면 오히려 지금보다 답이 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위헌 논란과 관련해선 "어떤 법 논리로 해석하더라도 대연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면서 프랑스 동거정부와 헌법의 예를 들었다. 또 국가 중요사안이 많을 때 왜 대연정 제안을 했는지에 대한 지적에는 "대한민국 국정운영 조직이 그리 간단치 않다"며 "전반기에 나라 살림살이에 전력투구했고,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는 것을 보고 이제는 정치개혁 얘기 좀 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강한 자신감 드러내기도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강한 자신감과 확신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총체적으로 본질적인 개혁을 원칙으로 밀고 나갈 것이란 기대로 (국민들이) 나를 뽑아준 것 아니냐"면서 "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정권이라도 포기하자는 제안이며, 한 사람의 우수한 사람이 중요하냐, 민주적인 제도가 중요하냐고 한다면 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개 반응을 보면 진보적 지지층도 반대가 많은 것 같지만 속내를 보면 역사적 대의에 부합하기 때문에 지지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길게보면 국민들도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 대통령은 "내가 무엇을 선택할 때 많은 이들이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뒤에는 `옳기는 옳았다`는 평을 받았다"면서 "그것이 축적되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너무 이상적이라고 하지만 내가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내놓은 이상은 대체로 실현돼 가고 있으며 성취돼 가고 있다"면서 "정치를 향상, 재건축하기 위해 (대연정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어떤 정치인도 이를 거역 못하고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이를 귀담지 않고 거역하면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응은 여전히 `싸늘`그러나 정치권 반응은 싸늘한 편. 따라서 노 대통령이 원하듯 `공론의 장`에서 진지하게 토론돼 결론을 도출하는 길을 쉽지 않아 보인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의 `대연정` 주장의 대의는 인정하겠지만 연정-선거구제 교환 발상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심 부대표는 "노 대통령은 미술시간에 맨날 구도만 잡고 있는 학생같다. 이제는 밑그림도 그리고 색칠도 좀 하라"면서 "한나라당에게 지역주의 버리라는 건 당을 해체하라는 거다. 불가능한 얘기"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nbsp;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무시` 전략을 계속하고 있다. 이정현 한나라당 원내 부대변인은&nbsp;"오늘 김무성 사무총장, 김태희 수석부대표, 유승민 비서실장 등이 모여 티타임을 갖고 연정 제안에 대해 논의할 결과, 여전히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다만 "대통령이 연정을 중요한 문제라 생각하고 여러차례 언급한 것이라 대꾸할 가치는 없지만 논의는 해봐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다음달 1일 열리는 상임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이 부분에 대해 공식 언급키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2005.07.29 I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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