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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원정' 임성재·김시우·이경훈..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우승 사냥
- 임성재외 김시우. 이경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4)와 이경훈(31), 김시우(27) 그리고 김주형(20)과 김비오(32), 이재경(23)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전초전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800만달러) 우승에 도전한다. 7일(한국시간)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더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의 DP월드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해 열리는 합작 대회다. 또 제네시스가 한국(제네시스 챔피언십)과 미국(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개최하는 세 번째 프로골프대회이자 유럽에서 여는 첫 대회다. 스코티시 오픈은 1972년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전통의 대회로 매월 7월 첫째 주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에서 개최되며, DP월드투어 최상위 5개 대회를 일컫는 ‘롤렉스 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800만달러에 우승상금은 144만달러, 우승자에게는 GV70 전동화 모델을 부상으로 준다.임성재와 이경훈은 일찌감치 이 대회 출전을 준비했다. 14일 개막하는 디오픈에 앞서 이 대회에 출전해 스코틀랜드 현지 분위기 적응을 계획해 왔다. 김시우는 디오픈 출전이 확정되지 않아 출전을 미뤄오다 참가가 최종 확정돼 2주 연속 유럽 원정길에 동참한다.스코틀랜드라는 낯선 무대에서 열리지만, 한국 기업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열리는 대회인 만큼 우승한다면 의미가 더 남다르다. PGA 투어에선 제네시스와 CJ가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지만, 아직 우리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을 노린다. 5월 코리안투어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약 3주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임성재는 찰스 슈와브컵으로 복귀해 공동 15위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어진 메모리얼 토머먼트에선 공동 10위로 시즌 6번째 톱10을 달성했다. 하지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컷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휴식을 취해온 임성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주 만에 경기에 나선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온 만큼 장기인 정교한 샷이 살아나면 US오픈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다.이경훈은 5월 AT&T 바이런넬슨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찰스 슈와브컵에서 컷 탈락하기는 했으나 메모리얼 토너먼트, US오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까지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디오픈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3위를 기록한 뒤 이어진 US오픈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컷 탈락해 상승세가 주춤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가 이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최근 부진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출전 자격을 얻은 김주형과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재경은 다시 한번 시험무대에 나선다.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주형은 US오픈에서 23위를 기록하며 세계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신감을 찾은 김주형 특유의 배짱 플레이가 살아나면 톱10 이상의 성적을 노려 볼만 하다.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이재경과 김비오에겐 기회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곧바로 PGA 투어로 직행하는 투어카드를 손에 쥔다. 김비오와 이재경이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다. PGA와 DP월드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해 열리는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톱15 가운데 14명이 참가해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화려한 출전명단을 자랑한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만 불참하고 1위 스코티 셰플러, 3위 존 람 , 4위 콜린 모리카와, 5위 저스틴 토머스 등은 모두 출전한다. 호주 교포 2세 이민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했다가 DP월드투어 출장 금지 징계를 받은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아드리안 오타에기(스페인), 저스틴 하딩(남아공) 등 3명은 대회 직전 영국 법원에 낸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뒤늦게 티타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이 열리는 더 르네상스 클럽의 전경. (사진=제네시스)
- SPC그룹, 싱가포르 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 오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SPC그룹이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에 파리바게뜨 12번째 점포인 래플스시티점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SPC그룹, 싱가포르 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 오픈. (사진=SPC그룹)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은 싱가포르 중심지에 위치한 랜드마크 래플스 시티 쇼핑센터 1층에 245m2, 64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래플스시티점은 아이온오차드점에 이은 싱가포르의 두번째 플래그십 매장으로 올데이 브런치 메뉴를 운영하고, 파리바게뜨 매장 중 처음으로 SPC 그룹이 운영하는 블렌디드 티 브랜드 ‘티트라(teatra)’의 쇼룸을 겸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은 유럽의 티하우스 콘셉트를 적용했다.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컬러인 파스텔블루와 로즈골드 색상을 적극 활용하고 목재 소재의 가구와 다양한 화분을 배치해 마치 잘 꾸며진 정원에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티하우스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티와 이에 어울리는 메뉴도 출시했다. 대표 티 제품은 밀크크림 밀크티, 티 프루티 뱅쇼(와인에 과일 등을 넣어 따뜻하게 끓인 음료), 티 인퓨전 목테일(무알콜 칵테일) 등이다. 또 파운드 케이크를 두껍게 슬라이스해 버터 크림 치즈와 피넛 크럼블 토핑을 한 ‘크림치즈 월넛 파운드 케익‘과 ‘크림치즈 콰트로 치즈 파운드 케익’ 등 차와 잘 어우러지는 제품을 비롯해 크로크마담, 프렌치토스트, 에그 베네딕트 등의 브런치 메뉴도 판매한다. 이 외에 티트라 제품을 시향하고,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공간도 운영한다.SPC그룹 관계자는 “영국식 차 문화가 자리잡은 싱가포르에 티 전문 브랜드 티트라의 제품을 소개하고자 콤보형 매장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환경에 맞는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겠다”이라고 말했다.▲SPC그룹, 싱가포르 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 오픈. (사진=SPC그룹)SPC그룹은 2012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주요 상권에 12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쉐이크쉑과 에그슬럿의 싱가포르 독점 사업권을 획득해 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해 버자야 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동남아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파크하얏트서울, 애프터눈 티 세트 ‘한국을 담다’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파크 하얏트 서울 최고층 24층에 위치한 코리안 티 하우스 ‘더 라운지’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서머 애프터눈 티 세트 ? 한국을 담다’를 선뵌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파크하얏트서울)병풍, 한옥의 단청무늬 등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떠올리는 비주얼부터 참외, 오미자, 옥수수 등 여름철 별미를 디저트에 접목시켜 한국의 미를 모던하게 풀어낸 것이 이색적이다. 디저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커피 또는 여름철 과일의 상큼한 향을 블렌딩한 스페셜 티 셀렉션, 그리고 웰컴 티 칵테일 한 잔을 함께 제공한다. 추가 옵션으로 더 라운지의 시그니처 빙수도 미니 사이즈로 제공하여 푹푹 찌는 여름 오후, 시원한 달콤함을 선사한다. 이 프로모션은 이날부터 오는 9월 11일까지, 매일 오후 12시부터 5시 30분 사이에 진행하며, 예약 시간으로부터 2시간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1인 기준 6만 4000원이다.한국 전통 무늬를 살려 디자인한 3단 도자기 트레이 안에는 한국의 미를 담아낸 디저트들로 채워 아늑한 오후의 티 타임을 선물한다. 수묵화 병풍을 연상시키는 쑥 오페라 케이크, 한옥의 단청무늬를 본뜬 제주 말차 샌드 쿠키는 단아하고 이색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며 눈길을 끈다. 여름철 맛볼 수 있는 별미를 활용한 디저트도 눈에 띈다. 궁중 전통음료 배숙에는 오미자를 상큼하게 곁들여 타르트로 재탄생시켰다. 이외에도 고소한 옥수수 크림과 한국식 전통 증류 소주에 적셔 촉촉하게 맛보는 프랑스식 바바 디저트, 제주 우도에서 공수한 땅콩으로 만든 고소한 크림과 참외 처트니를 맛보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세이버리 아이템으로 한우 로스트 비프 토스트와 새우 살을 저며 넣은 미니 타르트, 수박과 오븐에 구운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 크림치즈 젤리 등을 준비하여 디저트와 맛의 밸런스를 이룬다.음료 구성으로 홍차, 하동 매실과 로즈마리 시럽을 혼합한 하동 마실 칵테일과 옥수수차를 진하게 우려, 초당 옥수수 원액과 우유를 더해 풍미와 고소함을 끌어낸 콘 클라우드 무 알코올 티 칵테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복숭아, 오미자, 망고 등 새콤한 여름 과일의 향을 혼합한 블렌딩 티도 준비했다. 애프터눈 티를 좀 더 시원하게 즐기고 싶다면, 스몰 럭셔리 아이템 빙수를 옵션으로 추가하면 된다. 허니, 망고, 홍시, 체리, 팥 빙수 등 베스트셀링 빙수 중 선택 가능하며, 미니 사이즈로 제공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단품은 3만원, 두 가지 맛을 선택해서 맛볼 수 있는 콤비네이션 빙수는 6만원이다. 세트에 포함된 아이템은 당일 재료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 세종예술아카데미, 수어·발레핏 여름강좌 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여름 휴가철에 맞춰 7월 11일부터 8월 9일까지 ‘세종예술아카데미 여름특강’을 연다.특강은 개방형 강의실인 오픈스테이지와 예술교양강좌로 나눠 펼쳐지며, 수강료 3만~7만원 수준에서 발레핏, 무용스트레칭, 수어와 해외 아트투어 가이드, 스피치, 성교육 강좌 등 다양하다.안호상 사장은 “이번 여름 특강은 어린이부터 MZ세대, 기성세대까지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단기간에 문화예술을 배워볼 수 있는 내실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세종문화회관새로운 교육 공간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체험형 강좌를 처음 선보인다. 오픈스테이지는 기존 상업 임대시설(편의점, 악기점, 화원)을 리모델링한 44.5평(147㎡) 규모의 개방형 공간이다.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발레핏과 무용스트레칭 ‘잃어버린 척추를 찾아서’ △전년도 인기 강좌인 이세라 티소믈리에의 ‘나를 위한 시간, TEA TIME(티 타임)’ △공인수어통번역 잘함의 김홍남 대표의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강좌-수어 첫걸음’ 등의 강좌를 만날 수 있다.예술교양강좌도 있다. △권윤경 큐레이터의 ‘어반 컨템포리 아트’ △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의 ‘뮤지컬 탐독’ △김성일의 ‘해외 아트투어 가이드’ △장지영 공연칼럼니스트 ‘발레의 모든 것’ △강성곤 전 KBS아나운서에게 배우는 ‘뽐나는 스피치’ △피아니스트 김주영과 음악 친구들의 3중주 무대 ‘오후의 음악회’가 펼쳐진다.지난해 빠르게 매진됐던 어린이 대상 강좌는 재정비해 돌아온다. △4~6세 유아 대상인 동화와 음악 결합 예술체험 프로그램 ‘듣고, 놀고, 배우고’와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내 아들을 위한 성교육’과 ‘내 딸을 위한 성교육’ 강좌가 열린다. 구성애의 푸른 아우성 소속 강사진들이 나선다. 올해는 5학년과 6학년 강좌를 각각 별도로 개최해 연령별 맞춤 교육이 제공될 예정이다.‘세종예술아카데미 여름특강’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세종문화티켓에서 다음달 14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성인대상 강좌 3개 등록 시 15% 할인을 적용받는 트리플 구독권도 마련돼 있다. 수강료는 3만~7만.
- '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가족 넘어선 '생명'에 관한 이야기"[칸리포트]
- (사진=CJ ENM)[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처음 생각한 플롯은 아기를 버린 엄마와 브로커가 만나 유사가족을 형성하는 심플한 이야기였어요, 작업을 진행하면서는 이 이야기가 ‘생명’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갖게 됐죠.”첫 한국 연출 영화 ‘브로커’로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자신의 전작들이 주로 다룬 ‘가족 서사’와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칸 현지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티타임을 통해 한국에서 찍은 영화 ‘브로커’의 의미와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배두나, 이주영 등 주연배우들과의 앙상블, ‘브로커’를 찍으며 느낀 한국 영화 제작 시스템에 대한 생각 등을 솔직히 털어놨다. 오는 6월 8일 국내 개봉을 앞둔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 강동원을 비롯해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 세대를 아우르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새로운 호흡으로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함께 올 칸 영화제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연출작이기 때문이다. 이에 상영회 전인 지난 23일 기준 이미 전세계 171개국에 선판매를 마친 상태다. 26일 칸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를 연 ‘브로커’는 상영 종료 후 한국 영화 역대 최장 시간인 12분간 기립박수 및 환호성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해외 연출작은 프랑스에서 촬영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고레에다 감독은 “구체적인 해외 진출을 목표로 의도한 행보는 아니다”라며 “여러 우연과 인연이 겹치면서 해외에서 촬영한 두 편의 작품이 완성됐다. 지금 현재는 일본 작품을 기획 중이다. 다만 기회가 닿을 때 언젠가 또 해외 배우들과 작업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면 해외작품을 또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칸 영화제 초청은 이번이 8번째다. 고레에다 감독은 “칸은 언제 오더라도 긴장되는 곳이다. 익숙해지지 않는다”라면서 “특별히 이번엔 CJ에서 작품에 애정을 갖고 힘을 쏟아주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작품을) 마음에 들어해주시고 많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배급사 CJ ENM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작품을 처음 기획할 당시 제목은 ‘요람’이었다가 ‘베이비 박스 브로커’를 거쳐 지금의 ‘브로커’로 확정됐다. 고레에다 감독은 “베이비, 박스, 브로커 이 세가지를 둘러싼 이야기임을 스스로 잊지 않으려 꽤 오랜기간 가지고 갔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은 ‘가족’을 넘어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포함한다는 귀띔도 덧붙였다. 그는 “처음 심플하게 기획했던 플롯과 다르게 이야기는 한 생명을 둘러싼 선의와 악의가 섞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며 “지금까지 제가 보여준 가족 이야기와 가장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이야기를 완성하기까지 수많은 취재과정이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베이비박스를 직접 찾아가봤고, 아이와 엄마가 쉬는 쉘터(쉼터)를 취재해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또 시설, 보육원 출신 사람들을 만났고 브로커 수사를 맡았던 형사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봤다”며 “여러 각도에서 많은 사람들의 시각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그런 점들이 제 시나리오 변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또 “베이비박스란 주제 자체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이 작품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브로커’를 촬영하며 겪은 한국의 영화 제작 시스템에 대한 생각도 부연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과 달리 노동환경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며 “휴식없거나 밤샘이 지속되는 상황 없이 촬영할 수 있던 게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에선 준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촬영에 들어가기 전 스토리보드를 미리 만들고 촬영에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들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제 기존 스타일을 고수하고 싶다는 부탁을 했다. 자신은 평소 영화를 찍을 때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장면을 다시 생각하고 대본을 수정하는 방식을 고집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런 면을 제작사가 이해해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좀 더 생생한 연기와 그림들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도 첨언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같은 배급사에서 동일하게 경쟁작에 진출한 소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취재진 입장에선 서로가 경쟁하는 구도가 더 흥미롭게 다가오겠지만, 창작자들은 사실 그런 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라며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유럽 영화제에 함께 초청된다는 것 자체로 서로가 기뻐할 일”이라고 전했다.
- 예상보다 길어진 회담…공동 기자회견 3시 50분 시작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예상 소요 시간을 훌쩍 넘긴 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도 예상시간을 넘겨 오후 3시 50분에 열릴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1시32분 용산청사 5층 대통령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시작해 오후 2시44분(1시간12분 소요) 종료했다. 소인수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측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했다. 소인수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자리를 정리하는 시간 동안 통역만 배석시킨 채 단독 환담을 나눌 예정이었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의 티타임을 겸한 단독 환담이 오후 2시44분 시작해 오후 3시9분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단독 환담은 약 25분간 이뤄졌다. 소인수 회담과 단독 환담 시간을 합하면 총 97분이다. 대통령실은 앞서 소인수 회담과 단독 환담, 확대 정상회담까지 소요되는 시간으로 약 90분을 예상했다. 단독 환담을 마친 두 정상은 집무실 옆 접견실로 이동해 오후 3시9분부터 ‘확대’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확대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임상우 외교부 북미국장 등 모두 11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도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국 대사 대리, 지나 레이몬드 상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젠 딜런 백악관 부비서실장,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 요하네스 에이브러햄 NSC 비서실장 겸 수석사무국장,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미라 랩-후퍼 NSC 인도태평양 담당 보좌관, 헨리 해거드 주한미국대사관 정무 공사참사관 등 11명이 참석했다.
- '1조 다단계 사기' 아쉬세븐 엄 회장, 징역 20년형 선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화장품 사업을 한다며 7000여명의 사람들을 속여 1조원 넘는 금액을 뜯어낸 다단계 사기 ‘아쉬세븐’ 사건의 회장이 법정에서 징역 20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회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본부장 등 임원진들에게도 모두 2~9년 사이의 징역형이 선고됐다.(사진=아쉬세븐 홈페이지 캡처)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이종채)는 9일 사기, 유사수신, 방문판매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아쉬세븐 회장 엄모(58)씨에게 징역 20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아쉬세븐의 부회장과 이사, 본부장들에게도 적게는 2년에서 많게는 9년의 실형을 내렸다. 주식회사 아쉬세븐엔 벌금 10억원을 부과됐다. 재판부는 이날 “아쉬세븐은 다단계 조직을 활용해 돌려막기 방식으로 조직적이고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며 “이는 피해가 개인에 그치지 않고 가정 파탄을 이르게 할 수 있고, 사회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피해자들 역시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으려는 욕심으로 인해 사실 관계를 면밀하게 보지 않아 피해 확대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범행의 정점에 서 계획적으로 이를 주도한 엄 회장 등에게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공판에서 회장 엄씨에게 징역 30년형을, 그리고 함께 재판에 넘겨진 임원진인 유모씨와 정모씨에게 각 징역 20년형 등을 구형한 바 있다. 나머지 본부장들에 대해서도 징역 3~15년을 구형했다.지난 3월 열린 첫 공판에서 일부 본부장들은 자신들 역시 엄 회장에게 속았으며, 마케팅 등의 수법을 공모하는 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날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본부장들은 아쉬세븐의 월례 세미나, 회장과의 티타임 등에 참여하며 사안을 논의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여기에 실제 수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본부장들이 자신의 가족들 역시 투자에 참여해 상당 부분 손실을 봤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재판부는 “본부장들과 친족들도 직접 투자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단순히 다단계 기회에 편승,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만 보이고, 편취를 위한 고의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화장품 회사인 아쉬세븐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약 6년간 7300여명이 넘는 피해자를 속여 1조원이 넘는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아쉬세븐의 회장과 지역 본부장 등 일당은 “화장품 사업에 투자하면 4개월간 5%의 이자를 지급하고, 다섯 번째 달에는 원금을 돌려준다”는 일명 ‘5개월 마케팅’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현혹하거나,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속였다.또한 이들은 신규 투자자가 줄어들자 2019년~2020년 12월까지는 아쉬세븐을 주식 시장에 상장시킨다며 “우선주를 매입하면 2배의 주식을 돌려주겠다”고 거짓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다단계 사기를 이어왔던 아쉬세븐 일당은 지난해 4월 “회사 사정이 안 좋아졌다”는 이유로 원금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서울 송파경찰서의 수사와 송치를 거쳐 서울동부지검이 엄씨 등 임원을 지난해 11월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