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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원정' 임성재·김시우·이경훈..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우승 사냥
  • '유럽 원정' 임성재·김시우·이경훈..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우승 사냥
  • 임성재외 김시우. 이경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4)와 이경훈(31), 김시우(27) 그리고 김주형(20)과 김비오(32), 이재경(23)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전초전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800만달러) 우승에 도전한다. 7일(한국시간)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더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의 DP월드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해 열리는 합작 대회다. 또 제네시스가 한국(제네시스 챔피언십)과 미국(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개최하는 세 번째 프로골프대회이자 유럽에서 여는 첫 대회다. 스코티시 오픈은 1972년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전통의 대회로 매월 7월 첫째 주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에서 개최되며, DP월드투어 최상위 5개 대회를 일컫는 ‘롤렉스 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800만달러에 우승상금은 144만달러, 우승자에게는 GV70 전동화 모델을 부상으로 준다.임성재와 이경훈은 일찌감치 이 대회 출전을 준비했다. 14일 개막하는 디오픈에 앞서 이 대회에 출전해 스코틀랜드 현지 분위기 적응을 계획해 왔다. 김시우는 디오픈 출전이 확정되지 않아 출전을 미뤄오다 참가가 최종 확정돼 2주 연속 유럽 원정길에 동참한다.스코틀랜드라는 낯선 무대에서 열리지만, 한국 기업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열리는 대회인 만큼 우승한다면 의미가 더 남다르다. PGA 투어에선 제네시스와 CJ가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지만, 아직 우리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을 노린다. 5월 코리안투어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약 3주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임성재는 찰스 슈와브컵으로 복귀해 공동 15위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어진 메모리얼 토머먼트에선 공동 10위로 시즌 6번째 톱10을 달성했다. 하지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컷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휴식을 취해온 임성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주 만에 경기에 나선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온 만큼 장기인 정교한 샷이 살아나면 US오픈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다.이경훈은 5월 AT&T 바이런넬슨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찰스 슈와브컵에서 컷 탈락하기는 했으나 메모리얼 토너먼트, US오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까지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디오픈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3위를 기록한 뒤 이어진 US오픈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컷 탈락해 상승세가 주춤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가 이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최근 부진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출전 자격을 얻은 김주형과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재경은 다시 한번 시험무대에 나선다.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주형은 US오픈에서 23위를 기록하며 세계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신감을 찾은 김주형 특유의 배짱 플레이가 살아나면 톱10 이상의 성적을 노려 볼만 하다.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이재경과 김비오에겐 기회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곧바로 PGA 투어로 직행하는 투어카드를 손에 쥔다. 김비오와 이재경이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다. PGA와 DP월드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해 열리는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톱15 가운데 14명이 참가해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화려한 출전명단을 자랑한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만 불참하고 1위 스코티 셰플러, 3위 존 람 , 4위 콜린 모리카와, 5위 저스틴 토머스 등은 모두 출전한다. 호주 교포 2세 이민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했다가 DP월드투어 출장 금지 징계를 받은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아드리안 오타에기(스페인), 저스틴 하딩(남아공) 등 3명은 대회 직전 영국 법원에 낸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뒤늦게 티타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이 열리는 더 르네상스 클럽의 전경. (사진=제네시스)
2022.07.06 I 주영로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 “시의회와 소통해 새로운 변화 이끌겠다”
  • 이상일 용인시장 “시의회와 소통해 새로운 변화 이끌겠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이 4일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장과 티타임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소통과 협치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용인시를 만들겠습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4일 용인시의회 의장단과 티타임을 갖고 ‘소통’과 ‘협치’를 약속하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날 윤원균 의장과 김운봉 부의장 등 시의회 의장단에게 “집행부와 시의회의 목표는 단 하나다. 바로 시민 누구나 살기 좋은 용인시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의사 결정 단계에서부터 시의회와 함께 상의하고 소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이에 윤 의장은 “의회 본연의 기능은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다. 의원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심도 있게 고민해 달라”며 “시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이 시장은 “시정을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시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용인시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한편 이 시장은 티타임 후 열린 제9대 용인시의회 개원식에서 축사를 통해 “많은 시민께서 용인의 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주셨다. 이제 약속을 실천하고 새로운 용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110만 용인특례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2022.07.04 I 김아라 기자
SPC그룹, 싱가포르 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 오픈
  • SPC그룹, 싱가포르 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 오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SPC그룹이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에 파리바게뜨 12번째 점포인 래플스시티점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SPC그룹, 싱가포르 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 오픈. (사진=SPC그룹)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은 싱가포르 중심지에 위치한 랜드마크 래플스 시티 쇼핑센터 1층에 245m2, 64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래플스시티점은 아이온오차드점에 이은 싱가포르의 두번째 플래그십 매장으로 올데이 브런치 메뉴를 운영하고, 파리바게뜨 매장 중 처음으로 SPC 그룹이 운영하는 블렌디드 티 브랜드 ‘티트라(teatra)’의 쇼룸을 겸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은 유럽의 티하우스 콘셉트를 적용했다.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컬러인 파스텔블루와 로즈골드 색상을 적극 활용하고 목재 소재의 가구와 다양한 화분을 배치해 마치 잘 꾸며진 정원에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티하우스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티와 이에 어울리는 메뉴도 출시했다. 대표 티 제품은 밀크크림 밀크티, 티 프루티 뱅쇼(와인에 과일 등을 넣어 따뜻하게 끓인 음료), 티 인퓨전 목테일(무알콜 칵테일) 등이다. 또 파운드 케이크를 두껍게 슬라이스해 버터 크림 치즈와 피넛 크럼블 토핑을 한 ‘크림치즈 월넛 파운드 케익‘과 ‘크림치즈 콰트로 치즈 파운드 케익’ 등 차와 잘 어우러지는 제품을 비롯해 크로크마담, 프렌치토스트, 에그 베네딕트 등의 브런치 메뉴도 판매한다. 이 외에 티트라 제품을 시향하고,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공간도 운영한다.SPC그룹 관계자는 “영국식 차 문화가 자리잡은 싱가포르에 티 전문 브랜드 티트라의 제품을 소개하고자 콤보형 매장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환경에 맞는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겠다”이라고 말했다.▲SPC그룹, 싱가포르 파리바게뜨 래플스시티점 오픈. (사진=SPC그룹)SPC그룹은 2012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주요 상권에 12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쉐이크쉑과 에그슬럿의 싱가포르 독점 사업권을 획득해 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해 버자야 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동남아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06.24 I 백주아 기자
파크하얏트서울, 애프터눈 티 세트 ‘한국을 담다’ 출시
  • 파크하얏트서울, 애프터눈 티 세트 ‘한국을 담다’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파크 하얏트 서울 최고층 24층에 위치한 코리안 티 하우스 ‘더 라운지’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서머 애프터눈 티 세트 ? 한국을 담다’를 선뵌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파크하얏트서울)병풍, 한옥의 단청무늬 등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떠올리는 비주얼부터 참외, 오미자, 옥수수 등 여름철 별미를 디저트에 접목시켜 한국의 미를 모던하게 풀어낸 것이 이색적이다. 디저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커피 또는 여름철 과일의 상큼한 향을 블렌딩한 스페셜 티 셀렉션, 그리고 웰컴 티 칵테일 한 잔을 함께 제공한다. 추가 옵션으로 더 라운지의 시그니처 빙수도 미니 사이즈로 제공하여 푹푹 찌는 여름 오후, 시원한 달콤함을 선사한다. 이 프로모션은 이날부터 오는 9월 11일까지, 매일 오후 12시부터 5시 30분 사이에 진행하며, 예약 시간으로부터 2시간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1인 기준 6만 4000원이다.한국 전통 무늬를 살려 디자인한 3단 도자기 트레이 안에는 한국의 미를 담아낸 디저트들로 채워 아늑한 오후의 티 타임을 선물한다. 수묵화 병풍을 연상시키는 쑥 오페라 케이크, 한옥의 단청무늬를 본뜬 제주 말차 샌드 쿠키는 단아하고 이색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며 눈길을 끈다. 여름철 맛볼 수 있는 별미를 활용한 디저트도 눈에 띈다. 궁중 전통음료 배숙에는 오미자를 상큼하게 곁들여 타르트로 재탄생시켰다. 이외에도 고소한 옥수수 크림과 한국식 전통 증류 소주에 적셔 촉촉하게 맛보는 프랑스식 바바 디저트, 제주 우도에서 공수한 땅콩으로 만든 고소한 크림과 참외 처트니를 맛보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세이버리 아이템으로 한우 로스트 비프 토스트와 새우 살을 저며 넣은 미니 타르트, 수박과 오븐에 구운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 크림치즈 젤리 등을 준비하여 디저트와 맛의 밸런스를 이룬다.음료 구성으로 홍차, 하동 매실과 로즈마리 시럽을 혼합한 하동 마실 칵테일과 옥수수차를 진하게 우려, 초당 옥수수 원액과 우유를 더해 풍미와 고소함을 끌어낸 콘 클라우드 무 알코올 티 칵테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복숭아, 오미자, 망고 등 새콤한 여름 과일의 향을 혼합한 블렌딩 티도 준비했다. 애프터눈 티를 좀 더 시원하게 즐기고 싶다면, 스몰 럭셔리 아이템 빙수를 옵션으로 추가하면 된다. 허니, 망고, 홍시, 체리, 팥 빙수 등 베스트셀링 빙수 중 선택 가능하며, 미니 사이즈로 제공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단품은 3만원, 두 가지 맛을 선택해서 맛볼 수 있는 콤비네이션 빙수는 6만원이다. 세트에 포함된 아이템은 당일 재료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22.06.20 I 윤정훈 기자
크리마, 직원들의 개인적 성장 돕는 지원 정책 확대
  • 크리마, 직원들의 개인적 성장 돕는 지원 정책 확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크리마는 누적 고객사 2200곳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직원들의 개인적 성장을 돕는 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크리마)크리마는 이번 성장 지원 정책 확대를 근무환경, 건강, 자기계발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진행했다. 우선 직원들의 업무 능력 확대와 개인 경험 확장을 위한 자기계발비를 직책에 따라 연간 300만 원에서 최대 540만 원까지 지원한다. 법인카드는 개인별로 지급하며, 유흥업종을 제외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직원들끼리 조성한 스터디 모임비를 지원하는 CoP(Community of Practice) 프로그램 또한 운영하고 있다. CoP는 꾸준히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동시에 직무를 이해하고 습득한 지식을 확장해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근무환경 면에서는 직원 각자의 업무 특성에 맞춰 월 최대 절반까지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제가 시행된다. 또한 장기근속자에게 별도의 리프레쉬 휴가를 제공하며, 모든 직원에게 건강 휴가의 개념으로 법정 공휴일 외 최대 3일의 연차를 추가 지급한다.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신체적, 심리적 지원도 확대된다. 전문의료병원과 제휴하여 정밀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전문기관을 통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연 5회 제공한다. 이밖에도 크리마는 직원들 간의 건강한 관계 조성을 위해 동아리 활동비와 티타임 비용을 지원한다.크리마 관계자는 “크리마는 구성원의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비즈니스를 성장시켜왔다”며 “앞으로도 크리마와 함께 나아갈 구성원들의 성장 지원책을 고민하고 추가해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현재 크리마는 원티드 플랫폼 등을 통해 사업, 운영, 지원 분야에서 활발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2022.06.15 I 이윤정 기자
대통령실 “집무실 앞 미군부지 반환 논의중…美 먼저 제안”(종합)
  • 대통령실 “집무실 앞 미군부지 반환 논의중…美 먼저 제안”(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 당시 한미 서울 용산 ‘드래곤 힐’ 호텔 일대에 주한미군 잔류기지를 건설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미군 측이 먼저 잔류기지 대체 논의를 제안했으며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이 지난달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 라운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회의(NSC) 회의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잔류기지 건설은) 2년 전 이뤄진 합의”라며 “이후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한 매체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를 인용해 한·미 정부가 2020년 용산 드래곤 힐 호텔 일대 10만㎡ 부지에 주한미군 잔류기지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합의에 따르면 주한미군 잔류기지가 들어설 곳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바로 맞닿은 부지로 전체 203만㎡에 달하는 용산공원 예정지 한가운데에 있다. 만약 합의대로 잔류기지가 세워질 경우 대통령 집무실과 주한미군 기지가 담벼락 하나를 놓고 마주하게 된다.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결정되니까 미군 측에서 잔류부지 반환과 관련해 논의를 하자고 제안한 것 같다”며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인수인계에 협조를 하지 않았다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측은 “잔류부지에 대해 하 의원이 어떤 취지로 말했는지 모르지만 미국 측에서 먼저 잔류부지를 수용하는 방안의 제안이 왔다”면서 “저희가 모를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인근 시위와 관련해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선 “별도 회의가 있었다거나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거나 입장을 따로 들었던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티타임에서 수석비서관들이 잠깐 그 얘기를 했던 것 같지만, 본격 논의하거나 결론 내린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한편 대통령실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 방침과 관련, “원만한 해결을 노력하겠다”면서도 “불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오는 7일 0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상태다.
2022.06.06 I 박태진 기자
"EPL득점왕 자격 있어" 브라질 대표 감독도 극찬한 손흥민
  • "EPL득점왕 자격 있어" 브라질 대표 감독도 극찬한 손흥민
  • 브라질 축구대표팀 치치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치치 감독(풀네임 아데노르 레오나르두 바시)이 한국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치치 감독은 한국과 평가전(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하루 앞두고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손흥민은 기술·체력·정신 모두 완벽한 정상급 선수”라며 “이번에 득점왕을 차지한 건 우연이 아니다”라고 호평했다.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5대 빅리그 득점왕으로 등극했다치치 감독은 “손흥민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지만 다른 선수들도 굉장한 경쟁력 보여주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황희찬이 뚜렷하게 능력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이어갔다. 아울러 “한국 축구 대표팀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오랜 시간 지휘하면서 선수들이 잘 조화를 이룬 팀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치치 감독은 평가전보다 무려 일주일이나 빠른 지난달 26일 입국한 이유에 대해 ‘시차 적응 차원’이라고 밝혔다.그는 “일찍 들어온 건 삶의 지혜이고 가장 큰 목적은 12시간이라는 시차의 극복이다”면서 “각자 취미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중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나도 식사 시간이 아닌데도 식사 생각이 나고 평소 티 타임을 가지던 시간이 아닌데도 커피 생각이 나는 등 시차 적응이 어려웠다”며 “지금은 적응된 상태다”고 말했다.치치 감독은 이번 한국전을 포함한 A매치를 통해 원정 경기력을 확인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그는 “한국과 경기에서 승리라는 결과만 원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원정에서 성과를 낼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할 수 있는 경기력이 나오는지 등 성장과 발전을 확인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또한 “벤투 감독의 팀은 삼각형 형태로 패스하면서 볼을 소유하는 팀인 만큼 안정된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며 “우리도 최고 상태를 유지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복귀한 일부 선수의 컨디션에 대한 고민도 살짝 털어놓기도 했다.치치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뛴 선수들은) 이동거리도 길었고 경기를 뛴 지도 얼마 안된 만큼 체력을 고려하면 출전시키지 않는 게 맞다”며 “하지만 우리 목표는 ‘모든 선수가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선수마다 상태가 다른데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는 회복이 빠르고 출전을 원하고 있어 딜레마다”면서 “카세미루의 기준을 모든 선수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점도 고민인 만큼 내부 협의 후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2022.06.01 I 이석무 기자
세종예술아카데미, 수어·발레핏 여름강좌 연다
  • 세종예술아카데미, 수어·발레핏 여름강좌 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여름 휴가철에 맞춰 7월 11일부터 8월 9일까지 ‘세종예술아카데미 여름특강’을 연다.특강은 개방형 강의실인 오픈스테이지와 예술교양강좌로 나눠 펼쳐지며, 수강료 3만~7만원 수준에서 발레핏, 무용스트레칭, 수어와 해외 아트투어 가이드, 스피치, 성교육 강좌 등 다양하다.안호상 사장은 “이번 여름 특강은 어린이부터 MZ세대, 기성세대까지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단기간에 문화예술을 배워볼 수 있는 내실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세종문화회관새로운 교육 공간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체험형 강좌를 처음 선보인다. 오픈스테이지는 기존 상업 임대시설(편의점, 악기점, 화원)을 리모델링한 44.5평(147㎡) 규모의 개방형 공간이다.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발레핏과 무용스트레칭 ‘잃어버린 척추를 찾아서’ △전년도 인기 강좌인 이세라 티소믈리에의 ‘나를 위한 시간, TEA TIME(티 타임)’ △공인수어통번역 잘함의 김홍남 대표의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강좌-수어 첫걸음’ 등의 강좌를 만날 수 있다.예술교양강좌도 있다. △권윤경 큐레이터의 ‘어반 컨템포리 아트’ △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의 ‘뮤지컬 탐독’ △김성일의 ‘해외 아트투어 가이드’ △장지영 공연칼럼니스트 ‘발레의 모든 것’ △강성곤 전 KBS아나운서에게 배우는 ‘뽐나는 스피치’ △피아니스트 김주영과 음악 친구들의 3중주 무대 ‘오후의 음악회’가 펼쳐진다.지난해 빠르게 매진됐던 어린이 대상 강좌는 재정비해 돌아온다. △4~6세 유아 대상인 동화와 음악 결합 예술체험 프로그램 ‘듣고, 놀고, 배우고’와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내 아들을 위한 성교육’과 ‘내 딸을 위한 성교육’ 강좌가 열린다. 구성애의 푸른 아우성 소속 강사진들이 나선다. 올해는 5학년과 6학년 강좌를 각각 별도로 개최해 연령별 맞춤 교육이 제공될 예정이다.‘세종예술아카데미 여름특강’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세종문화티켓에서 다음달 14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성인대상 강좌 3개 등록 시 15% 할인을 적용받는 트리플 구독권도 마련돼 있다. 수강료는 3만~7만.
2022.05.31 I 김미경 기자
"처절하게 일하고파" 김은혜 눈물에 캠프도 놀랐다
  • "처절하게 일하고파" 김은혜 눈물에 캠프도 놀랐다[르포]
  • [안산·화성=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좋아하는 커피도 하루 한 잔으로 줄였다. 경기 동서와 남북을 가로지르는 지옥의 유세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목소리가 갈라질 대로 갈라진 탓. 27일 오전 10시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도금단지를 방문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유세 차량 안에는 도라지청과 모과차 등 목소리를 쥐어짜기 위한 각종 마실거리가 구비되어 있었다. “투표로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 주십시오…” 27일 경기 안산 동명삼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은혜 후보는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다. 김 후보 대변인은 “일하고 싶다는 부분에서 처절함이 밀려와서 울컥했다고 한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사진=연합뉴스)공개 유세 일정이 고스란히 언론에 노출되지만, 전문가 손길을 빌려 머리를 손질하고 화장하는 건 사치다. 그의 평소 기상시간은 새벽 4시30분. 길어야 두어 시간 눈만 붙였다가 다시 숨가쁜 일정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마저도 이날은 오전 6시20분부터 경기 성남시 사전투표장을 찾느라 기상 시간이 30분 앞당겨졌다. 보좌진들은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김 후보가 ‘셀프 수정 메이크업’ 하는 모습은 일상”이라고 귀띔했다. 김은혜 후보가 차 안에서 ‘셀프 메이크업 수정’을 하는 모습. 하루 두 시간만 자면서 강행군을 이어가는 탓이다. (사진=김은혜 인스타그램)차에서 내려 쉰 목소리로 안산 공단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김 후보의 얼굴에 이내 미소가 번졌다. ‘김은혜 후보님 방문 환영’ 입간판을 발견하고서다. 그는 옆에 놓인 ‘당선 기원’ 문구에는 한층 반색하며 입간판을 끌어안고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27일 안산도금단지 앞에 세워진 ‘김은혜 후보 당선 기원’ 입간판을 껴안고 함박웃음을 짓는 김은혜 후보.(사진=김보겸 기자)안산은 국민의힘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이다. 안산시장의 경우 12년간 민주당이 자리를 내어 주지 않았다. 김 후보와 함께 공단을 찾은 이민근 국민의힘 안산시장 후보는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12년 동안 저희에게 기회를 안 주셨지 않느냐. 이번에는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김 후보의 유세 현장에선 달라진 분위기도 감지됐다. 김 후보가 이날 오전 안산 동명삼거리에서 유세차에 오르자 근방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김영찬(61)씨는 “김은혜가 잘할 것 같다. 똑부러지지 않나”고 했다. “민주당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사람들 너무 무시하고 횡포를 부리더라”는 그에게 사례를 한 가지만 들어 달라고 하자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저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상인도 끼어들었다. “이 양반은 원래부터 2번(보수당)이었어. 난 1번(진보당)이지.” 이번에도 민주당을 뽑을 것이냐고 묻자 그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다른 시민도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많이 와서 유세하는 것은 처음이다. 보기 좋다”며 환영했다. 오후에 화성소방서에서 김 후보와 ‘인증샷’을 찍고 “가슴이 두근두근 했다”는 구내식당 조리사 이정숙(66)씨는 “남편이 김은혜 팬이라 같이 사진 한 장 찍어 오라더라. 내일 가서 사전투표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방서 앞 유세현장에서도 한 여성 지지자가 “제 이름도 김은혜다. 너무 팬이다”라며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은혜 후보가 27일 화성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들의 이름과 직책을 부르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사진=김은혜 캠프)김 후보는 이날 연신 ‘엄마 리더십’을 강조했다. 화성소방서 소방대원들과의 티타임에서 그는 한 명 한 명의 이름과 직책을 부르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후보는 “공동체를 지키는 자랑스러운 아들딸들 이름을 가급적 많이 불러드리고 싶다”며 “아들딸들이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공명시키고자 하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화성소방서 앞 유세차량에 올라 연설하는 도중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지난달 공약으로 내건 ‘24시간 어린이병원 설립’과 ‘무상 아침급식’을 거론하며 김 후보는 “어머니 마음이 찢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당부했다. “투표로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 주십시오…” 마이크를 잡은 김 후보가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자 캠프 관계자들도 웅성이기 시작했다. “유세 때 눈시울을 붉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반응이다. 지지자들은 울먹이는 김 후보를 향해 “멋있다”며 호응했다. 김 후보 대변인은 “일하고 싶다는 부분에서 처절함이 밀려와서 울컥했다고 한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27일 경기도 수원시와 성남시 사전투표소에서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실제 경기도지사 선거는 초박빙으로 흐르고 있다. 지상파 3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39.1%, 김 후보 37.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3.5%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서일까. 김 후보는 이날 김동연 후보의 ‘옛 동지’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경기 화성시 기아자동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공약에서 저와 많이 일치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의원은 김동연 후보가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서 함께 일하며 그를 도왔지만 이견으로 결별한 바 있다. 몇 시간 뒤 조 의원도 “서로 다른 당적은 장벽이 되지 않는다”며 화답했다. 한편 김 후보는 국민의힘 출마자들과의 원팀 행보를 과시했다. 오전 11시에는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갑 후보가 안산을 찾아 김 후보와 합동 유세에 나섰다. 오후 7시30분 성남에서는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까지 합류해 ‘안심해(안철수·신상진·김은혜) 트리오’로 뭉쳤다. 경기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원팀을 강조하는 사이 공교롭게도 민주당에선 지도부가 분열했다. ‘86 용퇴’ 논란 끝에 박지현·윤호중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갈라서면서다. 김 후보는 이에 “20대 여성을 미래 정치를 할 수 있는 동반자라며 옳은 말을 해 달라고 영입했다가 정작 옳은 말을 하니 책상을 내려치는 폭력을 휘둘렀다”며 “민주당이 내로남불적 구태에 분노한다”고 직격했다.
2022.05.28 I 김보겸 기자
'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이지은, 답을 찾는 속도 빠른 배우"
  • '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이지은, 답을 찾는 속도 빠른 배우"[칸리포트]
  • 영화 ‘브로커’ 스틸컷. (사진=CJ ENM)[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브로커’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배우 이지은(아이유)의 목소리와 연기력을 극찬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칸 현지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티타임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약 중인 이지은을 캐스팅해 함께 호흡한 소회를 전했다. 오는 6월 8일 국내 개봉을 앞둔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 강동원을 비롯해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 세대를 아우르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새로운 호흡으로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함께 올 칸 영화제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연출작이기 때문이다. 이에 상영회 전인 지난 23일 기준 이미 전세계 171개국에 선판매를 마친 상태다. 이지은은 극 중 베이비박스에 아들 우성이를 두고 갔다가 다시 돌아와 아이를 찾는 우성 엄마 소영 역을 맡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가수로서 이지은 씨의 곡을 들어오진 않았지만, 이지은 씨를 캐스팅한 계기가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푹 빠졌기 때문”이라며 “그 이후 코로나 상황으로 집에 머물면서 일본에서 입수할 수 있는 그의 앨범과 공연 DVD를 구매해 챙겨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했고 ‘나의 아저씨’ 연기에 인상이 깊어 역할 제안을 드린 것”이라며 “극 중에선 소영(이지은 분)이 자장가를 부르는 모습 외에 이지은 씨가 노래부르는 장면은 따로 없다”고 전했다. 감독으로서 함께 호흡한 배우 이지은의 최고 매력 역시 ‘목소리’라고 했다. 그는 “한국어 뜻을 모르고 연출하면서도 그의 목소리에 스며나오는 느낌을 통해 감정이 충분히 전달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배우로서 감이 정말 좋다”며 “뉘앙스를 캐치하는 속도가 빠르고 어떤 연기 장면에 위화감을 느껴 디렉션을 주면, 그 다음 나오는 연기는 거의 정답에 가깝게 소화해낸다. 답을 찾는 속도가 매우 빠른 배우”라고 극찬했다. 한편 26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에서 첫선을 보인 ‘브로커’는 상영 종료 후 12분간 관객들의 기립박수 및 환호성을 받았다. 이는 한국 영화 역대 최장을 기록했던 ‘박쥐’(감독 박찬욱, 10분)를 제친 신기록이다.
2022.05.27 I 김보영 기자
'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가족 넘어선 '생명'에 관한 이야기"
  • '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가족 넘어선 '생명'에 관한 이야기"[칸리포트]
  • (사진=CJ ENM)[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처음 생각한 플롯은 아기를 버린 엄마와 브로커가 만나 유사가족을 형성하는 심플한 이야기였어요, 작업을 진행하면서는 이 이야기가 ‘생명’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갖게 됐죠.”첫 한국 연출 영화 ‘브로커’로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자신의 전작들이 주로 다룬 ‘가족 서사’와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칸 현지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티타임을 통해 한국에서 찍은 영화 ‘브로커’의 의미와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배두나, 이주영 등 주연배우들과의 앙상블, ‘브로커’를 찍으며 느낀 한국 영화 제작 시스템에 대한 생각 등을 솔직히 털어놨다. 오는 6월 8일 국내 개봉을 앞둔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 강동원을 비롯해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 세대를 아우르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새로운 호흡으로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함께 올 칸 영화제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연출작이기 때문이다. 이에 상영회 전인 지난 23일 기준 이미 전세계 171개국에 선판매를 마친 상태다. 26일 칸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를 연 ‘브로커’는 상영 종료 후 한국 영화 역대 최장 시간인 12분간 기립박수 및 환호성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해외 연출작은 프랑스에서 촬영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고레에다 감독은 “구체적인 해외 진출을 목표로 의도한 행보는 아니다”라며 “여러 우연과 인연이 겹치면서 해외에서 촬영한 두 편의 작품이 완성됐다. 지금 현재는 일본 작품을 기획 중이다. 다만 기회가 닿을 때 언젠가 또 해외 배우들과 작업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면 해외작품을 또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칸 영화제 초청은 이번이 8번째다. 고레에다 감독은 “칸은 언제 오더라도 긴장되는 곳이다. 익숙해지지 않는다”라면서 “특별히 이번엔 CJ에서 작품에 애정을 갖고 힘을 쏟아주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작품을) 마음에 들어해주시고 많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배급사 CJ ENM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작품을 처음 기획할 당시 제목은 ‘요람’이었다가 ‘베이비 박스 브로커’를 거쳐 지금의 ‘브로커’로 확정됐다. 고레에다 감독은 “베이비, 박스, 브로커 이 세가지를 둘러싼 이야기임을 스스로 잊지 않으려 꽤 오랜기간 가지고 갔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은 ‘가족’을 넘어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포함한다는 귀띔도 덧붙였다. 그는 “처음 심플하게 기획했던 플롯과 다르게 이야기는 한 생명을 둘러싼 선의와 악의가 섞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며 “지금까지 제가 보여준 가족 이야기와 가장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이야기를 완성하기까지 수많은 취재과정이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베이비박스를 직접 찾아가봤고, 아이와 엄마가 쉬는 쉘터(쉼터)를 취재해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또 시설, 보육원 출신 사람들을 만났고 브로커 수사를 맡았던 형사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봤다”며 “여러 각도에서 많은 사람들의 시각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그런 점들이 제 시나리오 변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또 “베이비박스란 주제 자체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이 작품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브로커’를 촬영하며 겪은 한국의 영화 제작 시스템에 대한 생각도 부연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과 달리 노동환경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며 “휴식없거나 밤샘이 지속되는 상황 없이 촬영할 수 있던 게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에선 준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촬영에 들어가기 전 스토리보드를 미리 만들고 촬영에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들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제 기존 스타일을 고수하고 싶다는 부탁을 했다. 자신은 평소 영화를 찍을 때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장면을 다시 생각하고 대본을 수정하는 방식을 고집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런 면을 제작사가 이해해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좀 더 생생한 연기와 그림들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도 첨언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같은 배급사에서 동일하게 경쟁작에 진출한 소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취재진 입장에선 서로가 경쟁하는 구도가 더 흥미롭게 다가오겠지만, 창작자들은 사실 그런 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라며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유럽 영화제에 함께 초청된다는 것 자체로 서로가 기뻐할 일”이라고 전했다.
2022.05.27 I 김보영 기자
'헤어질 결심', 8분간 기립박수…이미경 부회장 참석
  • '헤어질 결심', 8분간 기립박수…이미경 부회장 참석[칸리포트]
  •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끝난 후 박찬욱감독과 박해일, 탕웨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박수로 자축하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찬욱은 로맨틱하고도 정교한 느와르 스릴러의 플라토닉한 이상을 만들어낸다.”(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8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화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의 복귀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24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린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를 가졌다. 상영 종료 후 객석에선 8분간 기립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박찬욱 감독은 기쁨에 찬 눈빛으로 전 객석을 둘러보며 “이렇게 길고 지루한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주연배우인 탕웨이와 박해일 역시 뿌듯한 미소와 손인사로 관객들에게 화답했다. 특히 이날 상영회에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박찬욱 감독의 옆자리에서 박찬욱 감독과 각본을 함께 쓴 정서경 작가, 박해일, 탕웨이 등과 포옹을 나누며 상영을 자축했다.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은 “이상하고 독특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두 사람의 눈빛 연기가 좋았다”, “박찬욱다웠다” 등 감탄사를 쏟아내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영화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의 작품인 ‘헤어질 결심’은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담당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와 마주하고 그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동시에 관심을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티켓을 구하러 피켓을 들고 행사장에 참석한 피에르 씨.(오른쪽)(사진=김보영 기자)박찬욱 감독은 지난 23일 상영회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티타임에서 영화에 대해 “지금까지 자신이 만든 영화 중에서는 비교적 자극이 적고 말랑한 작품”이라며 “사랑의 방식에도 여러 양상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 만든 영화”라고 귀띔했다. 칸 영화제의 사랑을 받는 감독으로 ‘깐느 박’이란 별명을 가진 감독답게 이날 상영회에 앞서 메인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 앞에서는 드레스에 정장을 입고 ‘헤어질 결심’의 티켓을 구한다는 피켓을 든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포착됐다. 행사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던 프랑스 파리에 사는 20대 남성 피에르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를 보고 그의 작품을 좋아하게 돼 거의 빠짐없이 다 챙겨봤다”며 “오늘 ‘헤어질 결심’도 정말 보고 싶지만 티켓을 구하기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칸 현지에서 상영회를 본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스토커’, ‘아가씨’는 다소 대중적 노선을 걸은 영화였다면, 이번 ‘헤어질 결심’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칸 영화제에 꼭 필요한 고급스러운 멜로영화라는 점이 반갑다”고 호평했다. 또 “올해 칸에서 가장 복합적이면서 매혹적인 문제작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2022.05.24 I 김보영 기자
예상보다 길어진 회담…공동 기자회견 3시 50분 시작
  • 예상보다 길어진 회담…공동 기자회견 3시 50분 시작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예상 소요 시간을 훌쩍 넘긴 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도 예상시간을 넘겨 오후 3시 50분에 열릴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1시32분 용산청사 5층 대통령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시작해 오후 2시44분(1시간12분 소요) 종료했다. 소인수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측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했다. 소인수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자리를 정리하는 시간 동안 통역만 배석시킨 채 단독 환담을 나눌 예정이었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의 티타임을 겸한 단독 환담이 오후 2시44분 시작해 오후 3시9분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단독 환담은 약 25분간 이뤄졌다. 소인수 회담과 단독 환담 시간을 합하면 총 97분이다. 대통령실은 앞서 소인수 회담과 단독 환담, 확대 정상회담까지 소요되는 시간으로 약 90분을 예상했다. 단독 환담을 마친 두 정상은 집무실 옆 접견실로 이동해 오후 3시9분부터 ‘확대’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확대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임상우 외교부 북미국장 등 모두 11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도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국 대사 대리, 지나 레이몬드 상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젠 딜런 백악관 부비서실장,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 요하네스 에이브러햄 NSC 비서실장 겸 수석사무국장,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미라 랩-후퍼 NSC 인도태평양 담당 보좌관, 헨리 해거드 주한미국대사관 정무 공사참사관 등 11명이 참석했다.
2022.05.21 I 송주오 기자
'국정내조'김건희 여사, 12일 비공개 회의에 샌드위치 대접
  • [단독]'국정내조'김건희 여사, 12일 비공개 회의에 샌드위치 대접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본격적인 ‘국정 내조’를 시작했다. 아침 일찍 회의를 시작하는 대통령실 직원들을 위해 손수 아침을 준비해 대접했다.김건희 여사가 직접 준비한 샌드위치와 당근주스.12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티타임 미팅에 특별한 아침이 등장했다. 샌드위치와 함께 당근주스가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달됐다.이른 아침 회의에 참석하느라 아침을 거른 참석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야채 샐러드와 계란이 듬쁙 들어간 상큼한 샌드위치 두 조각이 당근쥬스 한 잔과 함께 들어왔다”며 “촐촐한 허기를 가볍게 채운 후 국정 핫이슈에 대한 토의는 계속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비서실장에게 고마움을 전했지만, 전혀 뜻밖의 인물이 아침을 준비했다는 소식에 다시 한 번 놀랐다고 했다. 그는 “이른 아침 회의하시는 수석들을 위해 어떤 분이 손수 챙겨 보내주셨다는 대답이었다. 궁금한 나머지 그 어떤 분이 누구시냐고 물었다”면서 “수줍어하며 대답을 꺼려했지만, 나중에 알았다. 김 여사였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환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김 여사의 숨은 국정 내조는 지난 10일 취임식에서도 나타났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발짝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며 윤 대통령이 빛날 수 있도록 했다. 취임식 후 내빈을 안내할 때도 윤 대통령을 대신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담소를 나누는 등 보이지 않는 내조에 충실하고 있다. 이날 준비된 아침도 이같은 기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을 연상시키는 실용적 스타일로 대통령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12 I 송주오 기자
문 대통령, 파란 물결 속 ‘마지막 퇴근’… 靑시대 종료
  • 문 대통령, 파란 물결 속 ‘마지막 퇴근’… 靑시대 종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9일 수많은 지지자의 환송 속에 5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10일 자정을 기해 대통령직을 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촛불정국 속에 탄생해 한반도 위기와 일본의 수출규제, 코로나19 팬데믹 등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퇴임까지 콘크리트 지지율 40%를 지키며 퇴장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헌화·분향한 것을 시작으로 퇴임 연설과 할리마 싱가포르 대통령 면담 및 왕치산 중국 부주석 접견 등 외교일정까지 소화하며 임기 마지막 날을 보냈다. ‘말년 없는 정부’를 강조해온 만큼 ‘티타임’이라 불리는 참모회의 역시 빼먹지 않고 진행했다. 러시아 상황과 자동차, 반도체 등 경제 전망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위기 속 강해진 대한민국, 자랑스럽다”문 대통령은 퇴임 연설에서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자부했다. 지난 5년을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라 표현하며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다. 국격도 높아져 이제 선진국이자 선도국가가 되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현 정부의 탄생 배경이 된 촛불 집회를 언급하며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 했다. 다만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한 듯 “의지만으로 넘기 어려운 장벽이 있었다”면서 “남북 간에 대화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바랐다.이어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와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방역 대응 등을 임기 중 성과로 잇따라 강조했다. 임기 내 국론분열이 이어졌던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은 언급되지 않았다.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를 향한 메시지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계속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 강조했다.◇청와대 앞 가득 메운 지지자들, 文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모든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18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마지막 퇴근’으로 임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차기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인수인계 없이 청와대를 빠져나왔다.대통령 내외는 ‘문재인’을 연호하는 참모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 정문을 나왔다. 청와대 정문부터 분수대까지 약 300m가량을 걸으며 환송 나온 시민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청와대 앞을 가득채운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흰색 풍선을 흔들며 노래 ‘괜찮아 잘 될거야’를 부르며 ‘마지막 퇴근’을 반겼다.문 대통령은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것 같아 홀가분하다”며 임기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이어 “재임 중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여러분 덕에)잘 극복할 수 있었고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며 “함께해준 국민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지자의 열띤 환호에 “다시 (대통령에)출마할까요?”라 말하거나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 묻기도 했다. 임기를 마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 전체 평균은 51.9%(리얼미터 여론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43.4%인 부정평가를 앞섰다. 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국정 평가 전체 긍정률이 높았며 마지막 조사에서도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한 퇴임시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업무 수행 긍정 평가가 높은 첫 번째 대통령이다.
2022.05.09 I 이정현 기자
'1조 다단계 사기' 아쉬세븐 엄 회장, 징역 20년형 선고
  • '1조 다단계 사기' 아쉬세븐 엄 회장, 징역 20년형 선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화장품 사업을 한다며 7000여명의 사람들을 속여 1조원 넘는 금액을 뜯어낸 다단계 사기 ‘아쉬세븐’ 사건의 회장이 법정에서 징역 20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회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본부장 등 임원진들에게도 모두 2~9년 사이의 징역형이 선고됐다.(사진=아쉬세븐 홈페이지 캡처)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이종채)는 9일 사기, 유사수신, 방문판매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아쉬세븐 회장 엄모(58)씨에게 징역 20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아쉬세븐의 부회장과 이사, 본부장들에게도 적게는 2년에서 많게는 9년의 실형을 내렸다. 주식회사 아쉬세븐엔 벌금 10억원을 부과됐다. 재판부는 이날 “아쉬세븐은 다단계 조직을 활용해 돌려막기 방식으로 조직적이고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며 “이는 피해가 개인에 그치지 않고 가정 파탄을 이르게 할 수 있고, 사회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피해자들 역시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으려는 욕심으로 인해 사실 관계를 면밀하게 보지 않아 피해 확대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범행의 정점에 서 계획적으로 이를 주도한 엄 회장 등에게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공판에서 회장 엄씨에게 징역 30년형을, 그리고 함께 재판에 넘겨진 임원진인 유모씨와 정모씨에게 각 징역 20년형 등을 구형한 바 있다. 나머지 본부장들에 대해서도 징역 3~15년을 구형했다.지난 3월 열린 첫 공판에서 일부 본부장들은 자신들 역시 엄 회장에게 속았으며, 마케팅 등의 수법을 공모하는 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날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본부장들은 아쉬세븐의 월례 세미나, 회장과의 티타임 등에 참여하며 사안을 논의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여기에 실제 수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본부장들이 자신의 가족들 역시 투자에 참여해 상당 부분 손실을 봤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재판부는 “본부장들과 친족들도 직접 투자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단순히 다단계 기회에 편승,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만 보이고, 편취를 위한 고의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화장품 회사인 아쉬세븐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약 6년간 7300여명이 넘는 피해자를 속여 1조원이 넘는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아쉬세븐의 회장과 지역 본부장 등 일당은 “화장품 사업에 투자하면 4개월간 5%의 이자를 지급하고, 다섯 번째 달에는 원금을 돌려준다”는 일명 ‘5개월 마케팅’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현혹하거나,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속였다.또한 이들은 신규 투자자가 줄어들자 2019년~2020년 12월까지는 아쉬세븐을 주식 시장에 상장시킨다며 “우선주를 매입하면 2배의 주식을 돌려주겠다”고 거짓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다단계 사기를 이어왔던 아쉬세븐 일당은 지난해 4월 “회사 사정이 안 좋아졌다”는 이유로 원금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서울 송파경찰서의 수사와 송치를 거쳐 서울동부지검이 엄씨 등 임원을 지난해 11월 기소했다.
2022.05.09 I 권효중 기자
콘래드 서울, 5월 가정의 달 맞이 블룸 유어 데이 패키지 운영
  • 콘래드 서울, 5월 가정의 달 맞이 블룸 유어 데이 패키지 운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콘래드 서울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블룸 유어 데이(Bloom Your Day) 패키지를 운영한다.(사진=콘래드서울)블룸 유어 데이(Bloom Your Day) 패키지는 사랑이 피어나는 5월, 엄마와 딸의 소중한 시간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행복한 추억을 위해 기획된 패키지로, 숙박과 조식을 포함해 벚꽃차 1병, 임페리얼 포슬린 골든에징 티세트, 애프터눈티 투고(To-go) 세트로 구성됐다.벚꽃차는 티타임을 더욱 향긋하게 해줄 티는 찻잔 위에 피어나는 벚꽃과 함께 향기롭고 아늑한 휴식시간을 만끽할 수 있게 준비됐다. 여기에 완벽한 티타임을 위한 임페리얼 포슬린 골든에징 티세트가 함께 제공된다. 흰색 바탕에 심플한 금색 테두리 디테일로 우아함과 섬세함을 더했다. 애프터눈티 투고 세트는 콘래드 서울의 페스트리 셰프가 만든 16종의 디저트를 4단 타워로 제공한다.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녹아내리는 조각 케이크부터 입 안 가득 달콤함을 선사하는 마카롱까지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10G 카페에서 투고 서비스로 이용 가능해 객실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달콤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한편 콘래드 서울의 블룸 유어 데이(Bloom Your Day) 패키지는 6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예약은 콘래드 서울 객실 예약과를 통해 가능하다.
2022.05.06 I 이윤정 기자
靑 “트럼프 셀프 칭찬이 文에 큰 도움 됐다, 인터뷰 감사”
  • 靑 “트럼프 셀프 칭찬이 文에 큰 도움 됐다, 인터뷰 감사”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7일 올라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셀프 칭찬’이 의도치 않게 문재인 대통령을 칭찬한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사진=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캡처)박 수석은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 두 대통령의 위트에 담긴 각각의 생각’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며 관련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그는 “4월 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에서 져 문 대통령이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해 본능적으로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기사 제목만 봐서는 ‘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한미 공조에 구멍이 생겼다고 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로 읽혔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다만 “기사의 후반부로 갈수록 안도의 미소가 번졌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려고 했으나 선거에서 패배해 이행할 수 없게 됐고,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이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설명이다.박 수석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주한 미군을 위한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의 5배 이상인 50억 달러(약 6조 원)로 올리라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던 상황을 묘사하면서 ‘부국이 된 한국이 돈을 더 내야 한다’라고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이 계속 ‘안 된다고 버텼다’라고 말했다”라고 부연했다.이어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을 자랑할 의도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을 홍보해 준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라며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다운 인터뷰였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박 수석은 인터뷰 보도가 나간 날 티타임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해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여쭤봤다고 했다.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과거의 틀을 많이 벗어났다는 것을 전방위적으로 설명하면서 수용할 수 없다고 참 많이 버텼다”라며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과다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었다고도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마 내가 그렇게 버틴 게 다른 나라에도 큰 도움이 되었을걸요”라고 덧붙였다.박 수석은 “짧은 일화이지만 각자의 국익에 대한 진심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라며 “어쨌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셀프 칭찬 인터뷰가 결국은 문 대통령을 칭찬한 결과로 귀결되었으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매우 훌륭한 인터뷰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라고 글을 맺었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제11차 SMA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을 위한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의 5배 이상인 50억 달러(약 6조 원)로 인상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부는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텼는데 △2020년(동결·1조 389억 원) △2021년(13.9% 인상·1조 1833억 원) △2022년(5.4% 인상·전년도 국방비증가율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2025년까지의 6년 다년 협상 체결을 맺었다.
2022.05.04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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