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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계 "대통령 담화, 경제활성화법 조속한 법제화 촉구 환영"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재계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노동개혁법안과 경제활성화법의 조속한 법제화 촉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국회는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덜어내고 더 많은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 처리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3일 “대통령께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표명과 경제위기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 등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에 대해 매우 공감한다”고 밝혔다.대한상공회의소는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경제혁신과 구조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 담화를 환영한다”면서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의 길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재계는 중국의 경기둔화, 저유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저성장의 지속으로 가계 빚이 늘고 소비여력이 줄면서 내수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규정짓고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한국무역협회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수출을 늘리고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개혁과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합리화하고 해외바이어, 외국인투자자, 국제금융기관 등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북한 핵실험 사태와 더불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미국의 금리인상,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 중소기업의 경영여건도 매우 절박한 상황”이라며 “노동개혁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재계는 국회가 우리 경제가 성장의 모멘텀을 되찾아 재도약하기 위해 양보와 타협을 바탕으로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현재 계류중인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법안을 조속히 법제화해줄 것을 촉구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노동개혁 5대 법안 중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되 근로기준법과 파견법을 포함한 나머지 4개 법안에 대해서는 신속한 통과를 위해 노동계의 협조를 요청한 것은 노동개혁의 시급성과 법안 통과가 무산됐을 경우 심각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야당이 이러한 제안마저도 수용하지 않는다면 이는 노동개혁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재계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 4대 개혁, 창조경제, 규제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전경련은 “경제계는 주력산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우리경제를 한단계 끌어올릴 국가의 중장기 어젠다가 단기이슈에 매몰되지 않고 꾸준히 추진될 수 있도록 대한상의가 나서 개혁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다짐했다.무역협회는 “무역업계가 무역 1조달러의 조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기중앙회는 “중기업계가 북한의 도발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남북경제협력 활동에 임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청년일자리 창출 확대 등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년사]"삼화페인트 올해 시장확대·속도경영·품질혁신 강화"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글로벌 삼화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수준의 제품개발과 동시에 현지 상황과 문화에 맞는 마케팅을 통합하는 전략으로 삼화의 시장을 확대해가겠다.”김장연 삼화페인트(000390)공업 대표이사는 지난 4일 안산 본사에서 열린 ‘2016년 삼화페인트공업 시무식’에서 이 같은 인사말을 시작으로 새로운 한해를 알리는 신년사를 전달했다.그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우리의 사업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들게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장확대 △속도경영 △품질혁신 등 앞으로 추진해야 할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김장연 삼화페인트 대표가 4일 안산 삼화페인트 본사에서 시무식을 개최하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화페인트김 대표는 “세계 일류 제품 개발 및 맞춤전략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해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겠다”며 “아울러 시장의 요구와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고와 의사 결정 시스템의 효율화를 통해 속도경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품질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엄격한 품질 표준 제정과 시스템 구축을 완성해 글로벌 삼화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삼화가 지금까지 이룬 업적보다 앞으로 이뤄 갈 성취가 훨씬 더 클 것이라 믿는다”며 “삼화인 모두가 거대한 변화의 시류에 발맞춰 끊임없는 도전으로 이러한 믿음을 실현해 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12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관련된 소송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성장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삼화페인트는 소송 종결로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자금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그간 소송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지연되었던 신성장 사업추진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주와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고객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적법하고 책임 있는 경영원칙을 지켜나갈 방침이다.[이하 삼화페인트 신년사 전문]삼화페인트 임직원 여러분!올해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기운이 넘치는 붉은 원숭이해라고 합니다.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고 소망하시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지난해 어려웠던 여러 가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저는 지난해 경영방침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안전경영 역량 제고를 강조하며 삼화페인트 전 구성원의 안전의식 고취와 무재해 달성에 대해 말씀드렸었습니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환경안전분야에 대한 시설투자와 훈련을 강화하고 연초 계획했던 재해 없는 사업장의 기록을 만들어가는 등 지난해 임직원들이 보여준 노력과 협력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 우리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으로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겠지만 심기일전하여 우리 삼화페인트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도료 전문가 집단이라는 점을 여러 면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는 지난 70년간 선·후배 임직원들의 쉬지 않은 열정으로 대한민국의 색을 만들어 왔을 뿐만 아니라,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여 업계 선도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생산설비 역시 1993년 제2도약 선언과 함께 시작했던 안산공장으로 통합이전을 발판으로 2014년 공주공장을 신설하여 도료 별 최적화된 전용 생산라인을 완성하였으며 해외로 중국 및 베트남까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생산거점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도료기업의 특성을 살려 청소년들이 아름다운 환경에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학교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완벽한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여 인근 공장까지 안전 파수꾼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삼화가족 여러분!2016년에도 세계경제는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바라는 외부의 기대와, 이에 부응하는 내부의 목표는 매년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올해 역시 그렇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우리의 사업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올해 함께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세 가지 키워드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시장확대 입니다.글로벌삼화의 시장은 세계입니다. 삼화를 존재하게 하는 주요 사업 부문이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글로벌 수준의 제품개발과 동시에 현지 상황과 문화에 맞는 마케팅의 통합 전략을 통해 우리 삼화의 시장을 확대해 나갑시다. 이 과정에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파트너를 적극 개발해 협업을 강화한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시장 진입과 선점이 가능할 것입니다.시장의 지속적인 확장과 점유는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명입니다.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전략을 수립해 이 임무에 매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둘째, 속도경영 입니다.오늘날 세계경제는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경이 사라지고 글로벌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지는 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경영여건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생각이나 경쟁사 전략, 심지어 우리의 핵심역량까지 변하지 않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속도경영을 통해 시장과 경쟁사를 포함한 사업 환경의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속도경영의 핵심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함과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없애는 가벼움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앞을 내다보고 준비하며 ‘빨리’ 핵심에 집중하여 성과를 내고, ‘자주’ 점검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합시다.셋째, 품질혁신 입니다.나날이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양적 성장 패턴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품질경영에 기반을 둔 신뢰할 수 있는 매우 엄격한 표준을 설정하고 운영하여 삼화페인트의 브랜드와 가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삼화’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제품품질뿐만 아니라 그 안에 내재 되어 있는 인적자원, 기술역량, 시스템 및 업무 프로세스 등의 품질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글로벌 품질표준을 정하고 품질보증 가치의 정립과 시스템을 구축하여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삼화의 경쟁력을 갖춰나가도록 합시다.임직원 여러분,큰 기업과 오래된 기업은 다릅니다. 오래된 기업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입니다. 저는 우리 삼화가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 나아갈 것을 믿습니다.우리 삼화가 지금까지 이룬 업적보다 앞으로 이뤄 갈 성취가 훨씬 더 큰 기업이라 믿습니다. 삼화인 모두 거대한 변화의 시류에 발맞춰 끊임없는 도전으로 이러한 믿음을 실현해 나가도록 합시다.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글로벌삼화의 미래 모습이 현격히 달라질 것입니다. 글로벌삼화가 2016년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들의 당찬 도전과 책임 있는 실행을 당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며, 2016년 붉은 새해를 힘차게 맞이합시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국민연금, 삼화페인트 주식 22.5만주 처분☞[하우스대변신] 우리집 가구와 어울리는 페인트 색상은?
- 정재찬 공정위원장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자세로 공정시장 구현"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 모두 사석위호(射石爲虎·바위를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화살을 쏘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의 자세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구현을 위해 적극 나아가자”고 밝혔다.정 위원장은 “경쟁제한적 시장구조와 불공정 거래관행으로 인해 시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기업의 창의와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정 위원장은 “시장경쟁을 제고하기 위해 경쟁제한적 규제를 개선하고 독과점을 형성하는 M&A를 차단하는 한편, 시장원리의 작동을 가로막는 담합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시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인터넷과 모바일, TV홈쇼핑 등 IT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거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이들 시장에서의 창의와 혁신 경쟁이 촉진되도록 각종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공정위가 중점 추진할 4가지 과제로 △창의와 혁신이 촉진될 수 있는 경쟁적 시장환경 조성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소비자가 주역이 되는 시장경제 △법집행의 신뢰성 제고 등을 꼽았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사랑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여러분!多事多難했던 을미년(乙未年)이 지나고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일과 휴식의 구분도 없이힘차게 달려온 직원 여러분, 참으로 고생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지난해 우리는 예기치 못한 메르스 사태로 내수가 얼어붙고, 저유가와 세계수요 부족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는 등 국내외에 걸쳐 예상치 못한 여러 악재들로 인해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하지만 그 때마다 우리는 경제난관의 파고 앞에 꿋꿋하게 버티면서, 빠르고 힘차게 대응하여 건국 이래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달성하였습니다.돌이켜 보면, 2015년은 우리 경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시장경제의 파수꾼인 우리 공정위도 대·내외 불리한 경제여건 하에서 경제 각 분야에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질서’를 확립하여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대?중소기업간 비정상적인 거래관행을 개선하는데 노력하였습니다.또한,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경쟁제한적 M&A를 적극 차단하는 등 경쟁질서의 왜곡을 바로잡는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아울러, 해외구매, 상조, 약관 등 소비자 불만이 많은 분야에 신속히 대응하여 소비자 피해 확산도 방지했습니다.한편, 현장조사관행에 대한 과감한 혁신과 위원회 소관 법령과 제도의 합리화를 통해 법집행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는 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시장에서 바람직한 거래관행이 정착되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GCR에서도 한국 공정위를 전년도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세계 4위권의 경쟁당국으로 평가하는 등 공정위의 세계적인 위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이러한 성과는 지난 한 해 직원 여러분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공정거래위원회 직원 여러분!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여건은 녹록치 않습니다.글로벌 경기의 하향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둔화되고, 국제 유가 하락, 신흥국 리스크, 美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변동성 확대 등 대외 여건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경기회복 지연과 내수부진에 따라 담합, 독점력 남용 등 경쟁제한행위가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거래 관행이 지속되어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경제 각 분야에 경쟁원리를 확산하여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매우 긴요한 시점입니다.특히, 올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해로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시현하여야 합니다.경제민주화 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올해에는 네 가지 과제에 대해 조직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우선, 창의와 혁신이 촉진될 수 있도록 경쟁적 시장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경쟁제한적 시장구조와 불공정 거래관행으로 인해 시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기업의 창의와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시장경쟁을 제고하기 위해 경쟁제한적 규제를 개선하고 독과점을 형성하는 M&A를 차단하는 한편, 시장원리의 작동을 가로막는 담합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시정해 나가야 합니다.한편, 인터넷과 모바일, TV 홈쇼핑 등 IT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거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이들 시장에서 창의와 혁신 경쟁이 촉진되도록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둘째,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하여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하도급대금 미지급 문제를 보다 신속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하도급·유통·가맹 분야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각종 불공정거래관행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 스스로 불공정행위를 하지 말고,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려는 의식과 문화가 뿌리내려야 합니다.따라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셋째, 소비자가 주역이 되는 시장경제를 만들어야 합니다.과거에 우리는 소비자를 단순한 제품구매자로 인식하여 약자보호의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소비자가 기업의 우열을 가리고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기업간 경쟁은 가격 인하와 품질 향상으로 연결되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킵니다.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비교정보 등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피해를 구제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입니다.또한, 전자상거래, SNS 관련 광고와 약관, 해외구매 등 디지털 거래환경에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아울러, 국민생활 밀접 분야의 불공정 약관을 시정하고, 상조?방문판매?다단계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우려되는 분야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넷째, 법집행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경쟁당국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시장환경 변화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제도는 국제기준에 맞게 정비하여 경쟁법과 정책의 합리성을 제고해 나가야 합니다.글로벌 M&A나 국제카르텔 등 글로벌 경쟁제한 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외 경쟁당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공정거래위원회 직원 여러분!위기는 준비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먼저, 정책을 수립하고 법을 집행할 때 큰 틀에서 멀리 보면서 대내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시길 바랍니다.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책의 효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힘써주기 바랍니다. 또한, 스스로의 권위를 확립하고, 시장에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연마하여 전문성을 쌓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기업, 소비자 등 정책고객들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공정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사랑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여러분!최근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오히려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정부부터 솔선수범하여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나간다면 현재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바위를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화살을 쏘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는 ‘사석위호(射石爲虎)’라는말이 있습니다. 이는 성심을 다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라 생각합니다.올해 우리 모두 사석위호의 자세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구현을 위해 적극 나아갑시다.새해를 맞이하여 직원 여러분의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리며,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 [여행] 밤바다 깊은 고독 '100년 등대' 찾아떠난다
-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서린 군산 ‘어청도등대’. 1912년 일본이 대륙에 진출할 목적으로 세웠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칠흑 같은 밤바다를 홀로 지키며 뱃길을 밝혀주는 ‘등대’. 늘 외로운 길잡이가 돼준 등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항로를 안내하던 표지시설에서 공원, 해양체험공간, 이벤트행사장, 박물관, 낚시터 등으로 역할을 다변화한 덕분이다. 망망대해 어두운 바다를 비춰 뱃길을 일러주던 등대가 이제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그 속을 내어주며 든든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것.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초가을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 ‘불 밝힌 지 100년 이상 된 등대여행’을 따라가봤다. ◇한국 최초로 불 밝힌 ‘인천 팔미도등대’인천 팔미도등대는 한국 땅에서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다. 1903년 4월 조성을 시작해 같은 해 6월 1일 첫 불을 켰다. 팔미도등대에 가보려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팔미도까지 45분, 선착장에서 등대가 있는 정상까지 10여분이 소요된다. 섬 정상에 두 개의 등대가 보인다. 그중 왼편에 보이는 작은 등대가 ‘원조’ 팔미도등대다. 옛 등대 뒤로 새 등대가 있다. 새 등대에는 한국전쟁 중 팔미도등대 탈환으로 시작한 인천상륙작전을 재현한 디오라마 영상관, 실미도와 무의도, 영종도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울창한 소사나무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다. 인천시 관광진흥과 032-440-4045. 우리나라 최초로 불 밝힌 인천 ‘팔미도등대’(사진=한국관광공사).◇자두꽃 문양 새긴 100년사 ‘부산 가덕도등대’1909년 12월 처음 점등한 부산 가덕도등대는 2002년 새 등대가 세워질 때까지 인근 해역을 오가는 배들에 희망의 빛이었다. 단층 구조에 우아한 외관이 돋보이는 등대 출입구에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자두꽃 문양을 새겼다. 등대 건물은 역사적·건축학적 가치가 높아 2003년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됐다. 등대 아래쪽의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등대 숙박체험을 할 수 있게 꾸몄다. 가덕도등대 외길을 따라나오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외양포마을에 닿는다. 일제강점기 마을 전체를 군사기지로 사용했던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지난 6월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의 구름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도 재미다. 가덕도등대 051-971-9710. 부산 ‘가덕도등대’. 왼쪽 단층 건물이 옛 등대, 오른쪽이 새 등대다(사진=한국관광공사).◇아름다운 등대 16경 ‘태안 옹도등대’옹도는 충남 태안 서쪽 신진도 앞바다에 뜬 섬이다. 1907년에 세워진 옹도등대 덕에 등대섬으로도 불린다. 2007년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포함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일반에 개방된 건 2013년부터다. 옹도로 가는 배는 안흥 외항에서 출발한다. 가는 길은 30여분. 섬에 체류하는 1시간을 포함해 총 2시간 40분 여정이다. 옹도는 동백꽃이 많아 봄날에 붉고 여름날에 짙푸르다. 안흥 외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독립문바위, 사자바위, 코바위 등 특이한 바위섬이 해상 유람의 즐거움을 안긴다. 신진도 안흥유람선 041-675-1603. 100년 넘게 서해바다의 파수꾼 역할을 한 태안 ‘옹도등대’(사진=한국관광공사).◇송림과 기암 사이 빼어난 자태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 울산의 대왕암 송림은 거제 해금강에 버금가는 절경으로 꼽힌다. 수령 100년이 넘는 아름드리 해송 1만 5000여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울기등대는 이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해안 산책로 끝자락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해안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등대다. 1906년 3월에 처음 불을 밝혀 1987년 12월까지 80여년간 사용했다. 2004년에는 구 등탑이 등록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됐다. 울기등대 옆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다. 울산을 대표하는 벽화마을인 신화마을도 가까이에 있다. 울산시 관광진흥과 052-229-3893. 1906년 3월 처음 불을 밝힌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앞)과 신 등탑(뒤)(사진=한국관광공사).◇용의 꼬리를 밝힌 100년의 빛 ‘울진 죽변등대’경북 울진 죽변곶은 포항 호미곶처럼 뭍이 바다로 돌출한 지역이다. 용의 꼬리를 닮아 ‘용추곶’이라고도 한다. 1910년 점등을 시작한 죽변등대는 100년이 넘도록 용의 꼬리와 그 앞바다를 밝혀 왔다. 팔각형 구조로 새하얀 몸체를 자랑하는 죽변등대의 높이는 약 16m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선형으로 이어진 철계단이 나온다. 등탑에 올라서면 죽변항과 마을 일대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울진 금강송의 자태를 감상하려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금강소나무 숲길을 걸어 볼 수 있다. 자연용출한 덕구온천에서 개운한 온천욕을 즐기고 2억 5000만년 세월을 간직한 성류굴에서 석회동굴의 신비로움을 맛보는 것도 좋다. 죽변등대 054-783-7104. 울릉도까지 직선거리가 가장 가까운 울진 ‘죽변등대’(사진=한국관광공사).◇다도해를 지키는 거룩한 빛 ‘진도 하조도등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전남 진도 하조도등대는 수려한 풍광이 멋스럽다. 바다와 연결된 등대 주변은 온통 기암괴석이다. 절벽 위에 세워진 등대의 높이는 해수면 기점 48m, 등탑 14m에 이른다. 등대에서 내려다보면 조도군도 일대의 섬들이 절벽 바위와 어우러져 아득한 모습을 펼쳐낸다. 하조도등대는 1909년 처음 점등했다. 진도와 조도 일대는 서남 해안에서 조류가 빠른 곳 중 하나로 등대는 서해와 남해를 잇는 항로의 분기점을 밝힌다. 하조도는 조도군도의 ‘어미새’ 같은 섬이다. 하조도와 연결된 상조도의 도리산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진도군 관광문화과 061-540-3408. 진도 ‘하조도등대’의 등명기(사진=한국관광공사).◇일제강점기의 아픔 서린 ‘군산 어청도등대’전북 군산 어청도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이 대륙진출을 목적으로 세웠다. 깎아지른 절벽 위의 하얀 등대는 입구에 삼각형 지붕을 얹은 문을 달고, 등탑 윗부분에는 전통 한옥의 서까래를 모티브로 장식해 조형미가 돋보인다. 어청도에는 산등성이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이 있다. 어청도 포구와 주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길이다. 주봉인 당산(198m) 정상에는 고려시대부터 있었다는 봉수대가 남아 있다. 마을 중앙에는 중국의 전횡을 모시는 사당인 치동묘가 있다. 전횡은 어청도란 이름을 지은 사람이라고 전해진다. 어청도 항로표지관리소 063-466-4411.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서린 군산 ‘어청도등대’(사진=한국관광공사).인천의 팔미도 사주(사진=한국관광공사).과거 역사 속에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부산 가덕도 외양포마을(사진=한국관광공사).부산 옛 ‘가덕도등대’ 건물 안에는 부엌과 욕실, 침실이 갖춰져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울산의 고래문화마을 안 장생포 옛 마을(사진=한국관광공사).울산 대왕암에서 바라본 대왕교. 멀리 ‘울기등대’ 신 등탑이 보인다(사진=한국관광공사).울산의 태화강 십리대숲(사진=한국관광공사).울진 금강소나무 군락지(사진=한국관광공사).울진 ‘죽변등대’ 주위를 둘러싼 대숲과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사진=한국관광공사).진도 도리산전망대 일몰(사진=한국관광공사).군산 당산에서 바라본 어청도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군산 어청도 해안산책로(사진=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