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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 구조문제 해소한다…청년농 키우고 스마트팜 확산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쌀 소비량은 감소하는데 생산량은 유지되는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쌀값 하락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역대 최대 물량의 쌀을 시장에서 격리해 쌀값 안정에 나선다. 농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청년농업인과 후계농업인 육성 정책을 마련하고 스마트농업 확산도 추진한다.지난달 26일 강원 홍천군 홍천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관계자가 시장격리용 쌀 적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는 3일 쌀 45만t(톤) 시장 격리를 포함해 수확기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당정은 앞서 지난달 25일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쌀 45만t 시장 격리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격리 물량은 2005년 공공비축제를 도입한 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격리 물량은 2022년산 작황과 신곡 수요량, 민간의 과잉 재고, 수확기 쌀값 안정 필요성 등을 종합 검토했다. 이번 시장 격리 대상은 2022년산 신곡과 2021년산 구곡도 포함된다.정부는 3일 발표를 통해 시장 격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장격리 물량과 별개로 공공비축미 물량은 45만t으로 작년보다 10만t 늘렸다.농식품부는 앞으로 수급 대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내년부터 전략작물 직불제를 도입하고 쌀 가공산업 활성화도 추진한다.농식품부는 5일에는 제1차 후계·청년농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한다. 청년농 3만 명 육성을 위해 초기소득 안정, 농지·자금 지원 강화, 맞춤형 교육, 주거 안정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스마트농업 혁신 주체 역량 향상, 현장 확산, 기반구축·제도 정비를 담은 스마트농업 확산 방안도 내놓는 등 농업의 중장기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할 예정이다.다음은 다음주 농식품부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4일(화)10:00 국정감사(장관·차관, 국회)△5일(수)08:30 국무회의(차관, 세종)잠정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현장점검(차관, 경북)△6일(목)08:30 차관회의(차관, 세종)10:20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가입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및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시상식(장관, 서울)△7일(금)13:00 2022 한우인 전국대회(차관, 충북 괴산)잠정 벼 유통시설 현장점검(차관, 충북)◇주간 보도 계획△3일(월)11:00 쌀 45만 톤 시장격리 포함 수확기 수급안정대책 발표11:00 농림식품 연구개발사업 공동기술수요조사 실시11:00 원예·특작시설 내재해 설계기준(고시) 개정△4일(화)11:00 한류 연계 한국 농식품 홍보 추진11:00 식물 신품종 육성 20년의 발자취에서 다가올 20년의 해답을 찾다11:00 쌀 냉장 보관하면 더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5일(수)11:00 우리는 식탁의 안전을 책임지는 파수꾼입니다농업혁신 및 농업경영안정대책 발표제1차 후계·청년농 육성 기본계획 발표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한 농업혁신 방안배포시 김인중 농식품부차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현장점검△6일(목)11:00 2023년 밀·보리 등 동계작물 보급종 생산·공급 계획 확정11:00 제16회 농촌경관 사진공모전 수상작 발표\11:00 농지 불법전용 단속을 위해 226개 시·군·구간 교차점검 추진배포시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가입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및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시상식 참석△7일(금)배포시 김인중 농식품부차관, 2022 한우인 전국대회 참석배포시 김인중 농식품부차관, 벼 유통시설 현장점검△8일(토)FAO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 '어나더 레코드:이제훈', 이제훈의 상상은 계속된다
- ‘어나더레코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OTT seezn(시즌)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인간’ 이제훈의 이야기로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지난 18일 seezn(시즌)에서 독점 공개된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제작 (주) 쇼박스, 공동제작 아티크리에이티브, 감독 윤단비)은 배우의 리얼한 모습과 영화적 엉뚱한 상상을 오가는 새로운 형식의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다. 이제훈의 특별한 지인인 배우 박정민, 이동휘, 윤성현 감독, 양경모 감독, 김유경 대표가 함께 했다. 이제훈은 이들과 함께 배우 이제훈의 출발점부터 두려움을 용기로 바꿨던 신인 시절, 늘 새로운 연기를 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현재의 고민들을 나눴다.이제훈과 영화 ‘파수꾼(2010)’을 함께 이끌었던 박정민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임했던 이제훈의 첫 촬영을 떠올렸다. 또한 두 사람의 열정이 가득했던 대학 시절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파수꾼’의 연출자인 윤성현 감독과의 화상 통화까지 훈훈했다. 세 사람은 훗날 ‘파수꾼’을 기념하는 시간을 갖자고 약속하며 팬들을 반색하게 했다.좋아하는 영화를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콘텐츠 제작사 ‘하드컷’을 설립한 이제훈. 자신의 데뷔작인 ‘진실, 리트머스(2006)’를 통해 인연을 맺은 후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양경모 감독과 김유경 대표와 의기투합했다. 파격적인 연기를 위해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신인 이제훈의 이야기는 감명 깊었다. 또한 배우 이제훈과 인간 이제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양경모 감독은 대중이 보는 이제훈과 ‘진짜’ 이제훈의 차이가 없다는 인상적인 이야기를 남겼다.아울러 이제훈은 이동휘와 대중의 공감을 사면서도 새로운 연기를 하고 싶은 연기 고민을 터놓으며 뭉클한 감명을 선사했다. 이제훈의 첫 연출작인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의 ‘블루 해피니스(2021)’에 참여했던 이동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속깊은 이야기로 뭉클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안겼다.‘남매의 여름밤(2019)’을 통해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윤단비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은 시네마틱 리얼 다큐에서도 빛났다. 첫 다큐 도전에 나선 윤단비 감독은 이제훈에게 특별한 지문을 제시했다. 윤단비 감독이 전하는 지문에 따라 지난 날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고민을 나누며 인간 이제훈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윤단비 감독 특유의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과 세밀한 고찰은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윤단비 감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간 이제훈의 진솔한 매력을 끄집어냈다. 이제훈은 윤단비 감독의 지문을 따라가며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상상해봤다. 이제훈이 상상하는 리얼과 픽션의 결합인 시네마틱 리얼 다큐는 신선함을 안겼다. 연기 열정이 가득한 이제훈의 노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자, ‘인간’ 이제훈을 만나는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이었다.연기를 못할 때 어디로 숨고 싶고 괴롭다는 이제훈, 대중에게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면서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감을 선사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는 깊은 감명을 선사했다. “연기를 하는 순간만큼은 틀을 뒤집어서 ‘쟤 왜 저래?’ 그런 반응을 보고 싶어서 상상을 하고 저질러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라며 그의 상상이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불확실하고 잘 모를 수 있지만 난제들을 하나하나 깨뜨리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싶다”라는 이제훈의 곧은 가치관은 이제훈의 다음 지문, 또 다른 기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seezn(시즌)에서만 만날 수 있다. OTT 플랫폼 seezn(시즌) 어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PC 버전으로도 감상 가능하다.
- [뉴스새벽배송]커지는 침체 우려…영란은행 27년만 빅스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보다 늘었고 6월 채용 공고는 전달보다 줄었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노동시장마저 둔화하는 기류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영국 중앙은행도 27년만에 기준금리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섰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이 커질 우려에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한편 여름 휴가철에도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미국인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보다도 큰 폭으로 늘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졌고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이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사진=AFP 제공)◇美 뉴욕증시 보합권 혼조 마감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726.82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린 4151.94에 거래 마침.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1% 뛴 1만2720.58을 기록.◇늘어난 美 실업수당 청구...경기 둔화 우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증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7월 둘째주(26만1000건)에 거의 근접한 수치. -실업수당 신청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의미.-노동부가 최근 공개한 올해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6월 채용 공고는 1069만 8000건으로 전월(1130만 3000건) 대비 감소.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논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탄탄했던 노동시장마저 둔화한다는 신호로 해석. ◇국제유가 80달러대...우크라전 이전 수준-국제유가는 침체 우려에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34% 하락한 배럴당 88.54달러에 마감.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2월 초 이후 반년 만.-미국 휴가철에도 미국인들이 에너지 소비 줄이는 영향.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6만 7000배럴 증가. ◇기술주는 상승, 에너지주는 하락 -미 증시에서 기술주 상승 마감. 테슬라가 0.4%, AMD 5.9%, 아마존닷컴 2.1%, 엔비디아 1.7%, 코인베이스 10%, 마이크로소프트 0.4%, 메타 1.0%, 넷플릭스 1.4%, 구글의 알파벳이 0.1% 상승. -이에 비해 전날 3% 넘게 올랐던 애플은 0.1% 하락.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밑돌면서 주요 에너지주 주가는 급락. ‘석유 공룡’ 엑손모빌과 셰브런 주가는 각각 4.21%, 2.72% 하락.◇영란은행, 울며 겨자먹기 빅스텝-영국 영란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1.7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 -25bp가 아닌 50bp를 한꺼번에 올린 것은 1995년 2월 이후 27년여 만에 처음. -올해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울며 겨자먹기식 공격적 긴축단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 -BOE는 올해 4분기 물가 상승률 정점을 당초 11%에서 13.3%로 상향. 내년에도 중반까지는 1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 ◇방한 마친 펠로시 “한미 유대관계 재확인” -아시아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현지시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과 한국은 수십년간 따뜻한 우정으로 맺어진 강한 유대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해.-비무장지대(DMZ) 방문을 두고서는 “한반도 민주주의의 파수꾼인 군인들의 애국적인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밝힘. -1박2일간 한국 방문 마친 펠로시, 의회 대표단과 함께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이동.
- [기고]'회계개혁'은 기업 가치 높이는 투자
- [신왕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공인회계사] 5년 전 회계개혁 조치가 단행되었다. 상장회사 주기적 지정 감사제도, 표준감사시간제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 광범위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를 개혁이라고 부르는 것은 5조원대 대우조선해양 회계부정 사건을 계기로 바닥까지 추락한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시켜 국내기업 주가가 만성적으로 저평가상태에 머물러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바로잡자는 담대한 목적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은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돈이 필요한 주체에게 전달되는 과정이다. 기업은 생산활동을 하기 위해 투자금을 받는 ‘최종 수요자’가 되고, 개인은 수익을 기대하면서 돈을 투자하는 ‘최종 공급자’가 된다. 가장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업에게 투자금이 전달되고, 투자자들은 가장 큰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자본시장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유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현금흐름할인법이라는 것이 있다. 미래에 현금을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높은 가치가 인정된다. 그런데 현금흐름할인법에는 개별 기업의 역량만 반영되지 않는다. 기업이 속한 자본시장의 발전 수준이 ‘할인율’이라는 장치에 담겨져 있다. 자본시장의 신뢰도가 낮으면 할인율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기업가치는 저평가되는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들과 비교하여 유사한 미래현금흐름 창출 역량을 지니더라도, 국내 자본시장의 후진성 때문에 항상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는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이다. 만일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어 경영진이 단기성과보다는 지속 가능한 장기성장 전략에 집중하고, 회계정보는 경영성과를 있는 그대로 공정하게 나타낸다고 가정해보자. 투자자들은 단기매매보다는 장기보유로 화답하게 될 것이며 자본시장 신뢰 증가에 따라 할인율이 감소하고 기업 주가는 본질 가치에 보다 빠르게 수렴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다. 재무분석가들은 기업재무정보를 분석하여 가치평가를 진행할 때 ‘이익 품질’과 함께 ‘재무보고 품질’을 면밀하게 살핀다. 단기 변동성이 작고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이 높게 예측될 경우 이익은 고품질로 평가된다. 기업이 회계 기준을 준수하면서 일관된 회계정책을 수립하여 유지하는 한편 경영진에게 부여된 선택재량권을 덜 사용할수록 재무보고 품질은 높게 평가된다. 이때 재무보고 품질이 낮을 경우에는 아무리 이익품질이 높아도 제대로 된 가치를 부여받기가 어렵다. 결국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재무보고의 품질이 우선 확보된 뒤에 이익품질을 따지는 것이 의미있는 작업이 되는 것이다. 기업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부여하는 것은 ‘외부감사 제도’이다. 흔히 ‘자본시장의 파수꾼’이라 불리는 공인회계사는 기업 스스로 작성한 회계정보가 왜곡이 없는지를 검증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회계제도 개혁은 공인회계사가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 것이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회계정보를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상장회사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가 회계제도 개혁의 핵심사항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국민연금은 운용규모 1000조원을 바라보며 세계 3대 연기금에 속하는 세계적인 기관투자가다. 2021년 말 현재 국내주식 166조원, 국내채권 340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금의 운용 관점에서 보자면, 회계정보의 신뢰 구축은 국민노후를 책임지는 기금의 장기안정적 투자수익 창출을 위한 일종의 필수 인프라 투자인 셈이다. 진정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2017년 단행된 회계제도 개혁은 마땅히 지속되어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즉 비재무적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제2의 회계제도 개혁’도 철저히 준비하여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진입하는 기초인프라를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 걸어다니는 ‘가로등’…밤거리 ‘안심 귀가 서비스’ 동행해보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적이 드물고 가로등이 없는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길. 귀갓길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에 젖은 밤길은 누군가에겐 공포로 다가온다. 귀갓길 ‘파수꾼’인 안심 귀가 스카우트들은 어두운 밤거리에 ‘걸어 다니는 가로등’을 자처하고 나섰다.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증산동의 한 골목에서 안심 귀가 서비스 스카우트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밤거리 귀갓길 ‘파수꾼’…동행해보니지난 7일 오후 10시께 서울 은평구 증산역 4번 출구. 노란 조끼를 입은 중년의 여성들이 귀갓길 밤거리를 지키기 위해 비를 맞으며 지하철역 앞에 모여 있었다. 이들은 오후 10시만 되면 어김없이 이곳에 모여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동네 주민의 귀갓길을 책임진다. 은평구에만 총 13명의 스카우트가 있다. 이들은 시민이 ‘안심 귀가 서비스’ 앱이나 전화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귀갓길을 동행해주는 역할을 한다. 2인 1조로 근무하는 스카우트들은 신청인이 안전하게 집에 도착해 현관문이 닫힐 때까지 지켜본다.스카우트들은 후미진 곳이나 가로등이 없는 곳을 순찰하기도 한다. 줄줄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도 스카우트들은 빌라 아래 주차장이나 가로등이 없는 좁은 골목길 등을 훑으면서 매의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순찰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현장에서 귀갓길 서비스를 요청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다. 동네 주민으로 주변 지리를 꿰뚫고 있다는 60대 김모씨는 “이곳은 빈집”, “이곳은 가로등이 없는 구역”, “이곳은 우리 귀가서비스 단골 신청인의 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인 가구 안심’ 사업으로 작년 10월부터 추진한 ‘안심 마을 보안관’은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순찰하지만, ‘안심 귀가 서비스’는 지역 아닌 사람을 주목한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심 귀가 서비스는 점과 점을 연결해주는 역할이고, 안심마을 보안관은 거점을 잡고 순찰을 하기 때문에 운영 방법이 다르다”며 “두 사업 모두 시민의 귀갓길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밤길 무섭다면 ‘안심귀가 서비스’ 찾으세요”안심 귀가 서비스 이용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무서운 시대가 됐고, 과거에는 주취자들이 곳곳에 밤거리를 배회했지만, 영업제한 때문에 그런 풍경이 한동안 사라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지침이 풀리고 늦은 밤 귀가하는 이들도 늘었는데, 안심 귀가 서비스 인지도가 낮은 탓에 이용률이 낮은 영향도 있다. 은평구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귀가 서비스 이용건수는 81건으로 불과했다. 먼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밤거리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같은 기간 스카우트들이 진행한 순찰 건수는 1535건에 달했다.특히 최근엔 귀갓길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6일 서울 마포구 대흥역에선 현역 직업 군인이 새벽 홀로 귀가 중이던 여성을 몰래 따라갔다. 인기척을 느낀 피해자가 현관문을 재빨리 닫아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 이 남성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서울 중구에서 40대 남성이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지하철역에서부터 따라가 추행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피해자는 저항하다 넘어지며 전치 4주의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연이어 터지는 귀갓길 범죄 소식에 스카우트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이들이 장마와 폭염에도 어김없이 노란 조끼를 입고 지하철역으로 출근 도장을 찍는 동력도 여기서 나온다. 11개월째 스카우트 업무를 하고 있다는 40대 유모씨는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딸이 늦게 들어오면 불안해서 나가보기도 한다”며 “저도 은평구 주민인데 ‘마을 동네 주민, 가족들을 위한 일’이라는 사명감에 밤거리를 비추고 있다”고 웃었다. 김씨도 “저희 단골 이용자가 있는데 그분은 귀가서비스 없이는 집에 못 들어가신다.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서비스”라며 “많은 사람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유희동 신임 기상청장 "세계적 선도기술 확보해 나갈 것"
- 유희동 신임 기상청장이 23일 오전 10시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기상청장으로 임명된 유희동 신임 기상청장이 23일 오전 10시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5대 기상청장에 취임했다.유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세계적인 선도기술을 확보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소위 기상선진국으로부터 우리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 어떤 정보 좀 제공해 달라며 요청하는 모습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우리는 이미 수치모델의 역학, 일부 물리과정의 수치모델기술, 슈퍼컴퓨터의 도입과 설치·운영에 관한 기술, 예보에 있어서 어느 나라도 하지 못하는 실시간 분석체계 등 세계적인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예보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시키고,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위성데이터를 첨단 기술과 접목 시켜 어느 나라보다도 가성비 높고 의미 있는 자료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여름철 가장 고민스러운 북태평양고기압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미·일·중과 함께 북태평양고기압 집중관측 국제 프로젝트를 준비해 보겠다”고도 전했다. 직원들에게는 △국민의 눈높이로부터 시작하는 기상청 △세계 선도기술을 확보하는 기상청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업무에 과감히 대응하는 기상청을 만들고, 제도적인 정비 즉 법령을 충실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유 청장은 “국민 생활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국민들에게 가족 다음으로 신뢰받는 기상청을 만들어 가도록 ‘기상청’ 호의 방향잡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유 청장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천문기상학 석사, 미국 오클라호마대 기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연구직인 기상연구사로 기상청에 입문한 뒤 기상청 기후과학국장, 예보국장, 부산지방기상청장, 기획조정관 등 기상청 주요 현업 및 정책 부서를 두루 거쳤다. 예보통으로 한국형 수치모델을 고안하며 기술선도를 이끌고,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던 만큼 청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 미화원 언니들의 '쩐의 전쟁'…염정아·전소민·김재화 '클리닝 업' 3차 티저
- (사진=JTBC ‘클리닝 업’)[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새 드라마 ‘클리닝 업’의 겁 없는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 염정아X전소민X김재화가 발칙한 도발을 감행한다. 오늘(13일)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을 통해 “돈이 돈을 낳고, 돈이 돈을 먹는 쩐의 전쟁”을 알려 기대가 높다.JTBC 새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연출 윤성식, 극본 최경미,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주식으로 돈을 버는 염정아X전소민X김재화의 발칙한 도발이 숨 쉴 때마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짜릿함과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베스티드 투자 증권에서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어용미(염정아), 안인경(전소민), 맹수자(김재화). 이들 3인방은 각종 숫자들과 정보가 긴밀하게 오고 가는 베스티드를 자유자재로 누빌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정작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다. 이들이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직원들이 중요한 정보를 무방비로 이야기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용미, 인경, 수자는 예상을 빗겨 나간다. 이 겁 없는 언니들은 오히려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주식으로 돈을 벌 계획을 세우며 발칙한 도발을 감행한다. ‘사막의 파수꾼’ 미어캣처럼 은밀히 사주경계를 하고, 몰래 도청 장치를 숨기는 등, 대담한 언니들의 암중비약이 바로 그것. “돈이 돈을 낳고, 돈이 돈을 먹는 쩐의 전쟁”에 뛰어든 이들의 발칙한 도발이 인생 ‘떡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한다면 하는 언니들의 거침없는 반란이 첫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수직 상승 시킨다.이번 영상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건 염정아, 전소민, 그리고 김재화의 다채로운 표정 연기다. 한 프레임 안에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쫄깃한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믿고 보는 연기에 대한 기대를 ‘역시나’로 바꾼다. 짧은 영상만으로도 감탄사를 유발시키는 연기의 향연을 인증한 것이다. 제작진은 “베스티드를 발칵 뒤집어 놓을 언니들, 용미X인경X수자가 오는 6월 4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늘(13일)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에는 겁 없는 언니들의 활약을 임팩트 있게 담아냈다”라며,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가 파격 연기 변신을 감행한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통쾌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믿보 연기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위험하고도 아찔한 쩐의 전쟁에 뛰어든 세 사람이 어떻게 증권가를, 그리고 안방극장을 뒤흔들지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클리닝 업’은 ‘화랑’, ‘각시탈’의 윤성식 PD와 ‘리턴’의 최경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나의 해방일지’ 후속으로 오는 6월 4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 [단독]`경제 파수꾼` 공정거래위원장에 이황·신영호 교수 물망
- 이황 고려대 교수(좌), 신영호 백석대 교수[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군에 이황 고려대 교수와 신영호 백석대 교수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시장경제를 표방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서 담합 및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방지 등 전통 경쟁법을 집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16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차기 위원장 후보군에 이 교수와 신 교수를 올리고 세평 검증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 권남훈 건국대 교수, 김용태 전 국민의힘 의원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행시 37회인 이황 교수는 공정위서 3급까지 일한 이후 2008년부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맡고 있다. 한국경쟁법학회 회장을 맡는 등 경쟁법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2004~2005년 공정위 마이크로소프트사건 전담팀 팀장을 맡던 시절 윈도우 운영체제(OS)를 팔면서 메신저와 미디어플레이어 등 프로그램을 ‘끼워팔기’ 혐의에 대해 3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사건을 처리했다. 해외 IT기업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 강한 칼을 휘두른 이정표 같은 사건이다. 올초 공정위가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불공정행위를 막는 ‘플랫폼 심사지침’을 주도하는 등 최근 플랫폼 규제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경직된 사전규제보다는 사후규제 방식을 통해 공정한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과 궤를 함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른 유력한 후보는 신영호 교수로, 공정위 상임위원을 거쳐 지난해 백석대 겸임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행시 35회인 그는 카르텔조사국장, 시장감시국장 등 전통 경쟁법을 집행하는 핵심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재벌개혁, 갑을문제 개혁 등에 집중했지만, 공정위의 꽃은 담합 방지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차단 업무다. 자유시장경제는 기본적으로 민간 중심의 경제이지만, 시장을 왜곡하는 반칙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레드카드’를 던지면서 시장을 교정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이번 정부에서 공정위가 처리한 네이버, 구글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사건처리를 시작한 장본인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파견을 나가는 등 새 정부하고도 네트워크가 끈끈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직에서는 김재신 부위원장이 유력한 차기 위원장 후보군에 들어 있다. 김 부위원장은 공정위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경쟁주창(competition advocacy)’기능을 강조하는 인사다. 시장 경쟁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각 부처에 있는 경쟁제한적 규제를 개선하는 역할이다. 지난 1994년 경쟁국 제도개선과 사무관을 맡으면서 경쟁제한적 규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던 그는 올해 시행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서 공정위의 경쟁주창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역동적 혁신 성장’이라는 새 정부의 기조와 결이 같다.이외 권남훈 교수, 김용태 전 의원 역시 유력 후보군에 들어갔다. 윤석열 캠프에서 공정경제 관련 자문을 한 권 교수는 주로 기업행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경제분석’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인물이다. 현재 정보통신정책학회장을 맡으면서 플랫폼 규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시장 자율정화 기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정무위원회에서 오랜 활동을 김용태 전 의원도 공정위 업무에 대한 식견이 높아 최초의 의원 출신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그는 야당시절에도 공정위 관련 정책과 관련해 합리적인 비판을 줄곧 해와 공정위에서 인정받는 의원 중 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