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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 증명’ 이강인에 ‘돌아온 캡틴’ 손흥민... 클린스만호 첫 승 재도전
  • ‘기량 증명’ 이강인에 ‘돌아온 캡틴’ 손흥민... 클린스만호 첫 승 재도전
  • 이강인(마요르카)과 손흥민(토트넘)이 클린스만호 첫 승을 위해 힘을 합한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돌아온 클린스만호가 다시 한번 첫 승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에 0-1로 졌다. 다수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이번 소집을 앞두고 한국은 공수 주축을 한꺼번에 잃었다.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중이고 김민재(27·나폴리)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했다. 김영권(33·울산현대)과 정우영(34·알 사드)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자연스레 대표팀은 변화를 마주했다. 특히 수비 라인은 첫선을 보이는 조합으로 이뤄졌다. 발을 맞춰본 시간이 짧았기에 불안한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여기에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도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 머무르며 팀을 다잡는 데 한계가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여러 이유로 변화가 불가피했다”며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한국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현재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1무 2패로 첫 승이 없는 상황이다. 아시안컵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승리 부담을 털어내는 게 급선무다. 북중미의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75위다. 27위인 한국에 비해선 크게 낮다. 1982년 이후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 최근엔 유럽, 미국 등에서 활약 중인 엘살바도르 혈통 선수들을 대표팀에 불러들이며 전력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과는 이번이 첫 만남이다. 엘살바도르는 최근 치러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6 대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실점하더니 3분 뒤엔 퇴장 악재까지 겹쳤다. 장거리 이동의 피로를 털고 시차 적응까지 마쳤기에 일본전보다는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의 첫 승을 위해선 새로운 에이스 이강인(22·마요르카)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했다. 리그 36경기에서 6골 6도움으로 팀을 이끌었다.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리그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이강인은 페루전에서도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개인기로 압박을 벗겨냈고 정확한 킥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기회 창출만 7차례 해내며 창의성을 불어넣었다. 크로스 정확도도 63%(5/8)에 달했다.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우면서도 보완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강인의 경기를 보는 건 언제나 즐겁지만 더 성장해야 한다”며 “언제 드리블을 하고 패스를 줄지 잘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분명 좋은 선수지만 혼자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고 조언했다.즉 이강인이 홀로 팀을 이끄는 게 아닌 함께 하는 모습을 원한다는 의미였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지원군이자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공격 포인트로 이어지지 않았던 이강인과 대표팀엔 반가운 소식이다.페루전 한국의 고민 중 하나는 득점이었다. 7개의 슈팅 중 골대 안으로 향한 건 단 한 차례뿐이었다. 오현규(22·셀틱)와 조규성(25·전북현대)의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골문을 외면하며 무득점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페루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손흥민은 “감독님과 상의해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나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개선해야 할 점이 분명히 많았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손흥민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직접 나선다. 그는 17일 열린 모든 훈련 과정을 함께 했다. 슈팅 훈련도 하며 결정력 고민의 해결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강인이 만드는 기회를 손흥민이 마무리해 준다면 클린스만호 첫 승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3.06.19 I 허윤수 기자
‘데뷔전서 어깨 부상’ 제주 안현범, 소집 제외... “3~4주 치료 필요”
  • ‘데뷔전서 어깨 부상’ 제주 안현범, 소집 제외... “3~4주 치료 필요”
  • 안현범(제주)이 어깨 부상으로 소집 제외된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던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이 소집 제외된다.대한축구협회는 17일 어깨를 다친 안현범을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페루에 0-1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1무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이날 한국은 포지션별로 주축 선수가 빠졌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휴식으로 벤치를 지켰다.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김민재(나폴리)와 부상 재활 중인 정우영(알 사드), 김영권(울산현대)은 제외됐다.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안현범도 기회를 얻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며 A대표팀에 승선했다. 안현범은 페루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까지 85분을 뛰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장기인 폭발적인 공격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건 아쉬웠다.아직 엘살바도르전에 남았지만 안현범은 두 번째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협회는 “안현범이 경기 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며 “오전 진행한 병원 검진 결과 어깨 관절 염좌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4주간 안정하며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대체 발탁은 없다”고 덧붙였다.안현범이 부상으로 소집 제외됨에 따라 소속팀 제주도 고민을 안게 됐다. 오는 24일부터 K리그1 경기가 재개되는 상황에서 안현범 공백과 마주하게 됐다.
2023.06.17 I 허윤수 기자
손흥민 공백보다 더 컸던 것... 그리고 양 풀백 활용의 아쉬움
  • 손흥민 공백보다 더 컸던 것... 그리고 양 풀백 활용의 아쉬움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주축 선수의 공백 속에 페루에 패했다. 사진=연합뉴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실험은 반가웠지만 선수 특성 파악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주축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페루에 0-1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1무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이날 한국은 포지션별로 주축 선수가 빠졌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휴식으로 벤치를 지켰다.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김민재(나폴리)와 부상 재활 중인 정우영(알 사드), 김영권(울산현대)은 제외됐다.변화가 불가피했다. 경기 하루 전 클린스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의 상황은 지난 3월과는 다르다”며 “해외파 선수들은 시즌을 마쳤고 K리그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와 준비가 3월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특히 김영권과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분명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서 지속성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이날 한국은 이기제(수원삼성),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정승현(울산),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으로 내세운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정우영이 빠진 중원엔 원두재(김천상무)가 자리했다.새 얼굴을 채운 한국의 후방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상대 압박에 원활한 전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손발을 처음 맞춘 탓에 서로의 공간을 메우는 데도 한계를 보였다. 오랜 시간 한국 빌드업의 중추 역할을 하던 정우영, 김민재, 김영권의 공백이 느껴졌다.자연스레 주도권을 내주고 경기 흐름에서도 밀렸다. 수비 라인이 빌드업 작업에 관여를 해주지 못하다 보니 중원이 집중 견제를 받았다. 최전방과 매끄러운 연결이 보이지 않았고 고립됐다는 느낌까지 줬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까지 볼 수 있는 원두재를 후방 빌드업에 활용하지도 않았다. 여기에 중원에 나선 선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보였던 점도 답답함을 배가했다.그러다 보니 양 풀백의 능력도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다. 이기제와 안현범은 수비력보단 공격력에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소속팀에서도 주로 백스리의 윙백으로 활약한다. 이기제는 수원삼성이 백포 전형을 선택해도 마치 프리롤을 부여받듯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공격에 가담한다.그러나 이날 대표팀에서는 달랐다. 공격 시 형태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많지 않았다. 양 풀백 중 한 명을 올리고 또 다른 한 명을 후방에 두는 비대칭적인 요소도 보기 힘들었다. 공격 능력이 좋은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며 맞지 않은 옷을 입힌 느낌이었다. 후반 1분 한 차례 나온 안현범의 폭발적인 오버래핑은 더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경험으로 공백을 메우겠다고 했지만 수비 라인은 낯섦이 가득했다. 박지수가 가장 많은 A매치 경험을 지녔지만 15경기에 불과했다. 정승현과 이기제가 각각 12경기, 5경기였고 안현범은 데뷔전이었다. A매치 10경기가 넘는 박지수, 정승현의 조합도 이전까지 쉽게 볼 수 없던 라인이었다.불가피한 변화 속 클린스만 감독은 실험을 택했다.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아직 부임 초기이기에 선수 특성을 더 명확하게 파악하고 기용하는 안목이 필요해 보인다.
2023.06.17 I 허윤수 기자
"이강인, 잘했지만 더 성장해야..." 클린스만 감독의 냉철한 지적
  • "이강인, 잘했지만 더 성장해야..." 클린스만 감독의 냉철한 지적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강인은 분명히 빛났다. 대표팀 공격을 이끌면서 ‘에이스’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그 이상을 원했다. 이강인의 활약을 냉철하게 평가했다.클린스만 감독은 16일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강인의 활약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남미에서도 워낙 유명한 선수이고 상대가 너무 잘 파악하고 있었다”며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수들이 이강인을 향해 바짝 압박했다”고 밝혔다.이어 “이강인의 경기를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지만 더 성장해야 한다. 언제 드리블을 해야 할지, 원터치로 돌려줄지 선택을 잘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이강인은 분명히 좋은 선수지만, 혼자서는 승리는 가져올 수 없다. 오늘 내가 봤던 이강인의 모습은 그랬다”고 말했다.이날 경기에 대해선 “상당히 흥미로운 경기였다. 전반 25분까지 힘든 경기였고 고전했다”며 “페루가 뒤에서부터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 미드필더들이 일대일 싸움에서 적극적이지 못해 고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부터 페이스를 가져왔고, 후반에는 우리가 주도했다”며 “기회는 많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아울러 “전반 초반에 더 압박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공간이 벌어졌다”며 “이런 남미 팀들을 상대할 때는 공간을 내주면 두 번의 패스만으로 기회를 내줄 수 있는데 전반에 그런 장면이 나왔다”고 말했다.더불어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며 “먼저 실점해서 어려운 경기였고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력을 찾아왔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 김민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경기는 부상도 많았고,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변화가 불가피했다”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았다”고 말했다.이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뛰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쁜 일이다”며 “당연히 감독은 이기고 싶지만 오늘 경기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볼 기회였다”고 밝혔다.인종차별 논란이 있던 박용우를 교체 투입한 데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원두재가 다쳤고, 교체 투입될 수 있는 선수는 박용우뿐이었다”면서 “그동안 있었던 사건은 알고 있지만 나는 박용우를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보여준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더불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특히 어린 사람들은 더 그렇다”며 “그런 실수를 할 때 지도자로서 책임을 가져야 한다. 이런 부분들도 지도자가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19년 만에 정예멤버 A매치 열린 부산, 5만2443명 축구팬 열광
  • 19년 만에 정예멤버 A매치 열린 부산, 5만2443명 축구팬 열광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가 끝난 뒤 한국 대표팀이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구도시’ 부산이 이날만큼은 ‘축구도시’가 됐다. 평소 썰렁했덤 부산아시아드경기장 관중석은 오랜만에 붉은색 불결로 가득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5만2443명의 축구팬은 4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A매치의 열기를 마음껏 느꼈다.부산에서 A매치가 열린 것은 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4년 만이다. 당시는 손흥민 등 유럽파들이 합류하지 않았다. 유럽파를 포함한 대표팀 정예멤버가 부산을 찾은 것은 지난 2004년 12월 독일전 이후 무려 19년 만이었다.오랜만에 부산에서 열린 A매치인 만큼 팬들의 반응이 당연히 뜨거웠다. 지난 5일 페루전 티켓 예매가 시작된 뒤 17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붉은색 대표팀 유니폼이나 자신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축구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대한축구협회 및 후원사가 마련한 각종 공식 판매점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려는 팬들의 모습도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이날 경기 중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선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특히 이날 벤치를 지킨 손흥민이나 이강인, 황희찬 등 스타플레이어의 모습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등장할 때면 그 소리는 더욱 하늘을 찔렀다.5만2천여 축구팬들은 경기 중 펼쳐진 2030 부산 엑스포 개최 기원 카드섹션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이날 A매치의 또다른 주인공이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팬들은 마지막까지도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힘을 불어넣었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A매치 데뷔전' 안현범, 뼈아픈 실수...그래도 가능성 보였다
  • 'A매치 데뷔전' 안현범, 뼈아픈 실수...그래도 가능성 보였다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안현범이 페루 브라이언 레이나와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쩔 수 없이 ‘플랜B’가 가동됐다. 결과의 아쉬움은 있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전반 11분에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뉴페이스들을 대거 시험하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나름 수확이었다.지난 3월 A매치 당시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렸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선 새 얼굴들을 대거 발탁했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큰 폭의 변화를 줬다.오른쪽 풀백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40분까지 8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분전했다. 100%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었다.특히 전반 초반 실점 장면에서 자신이 맡아야 할 상대 왼쪽 윙어 브리안 레이나를 놓친 것인 치명적인 실수였다. 노마크 찬스가 된 레이나는 마음놓고 슈팅을 때렸고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다행히 안현범은 이후 공수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K리그에서 보여줬던 활발한 공격 가담은 나오지 않았지만 수비에선 안정된 모습을 이어간 뒤 후반 40분 나상호(FC서울)와 교체됐다.해외파 홍현석(KAA헨트)과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도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벨기에리그에서 활약 중인 홍현석은 후반 28분 이재성(마인츠)을 대신해 투입돼 약 2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박규현도 후반 40분 이기제를 대신해 들어갔다. 후반 28분 원두재(김천상무)를 대신해 들어간 박용우(울산현대)까지 포함하면 이날만 A매치 데뷔 선수가 4명이나 됐다. 후반에 들어간 3명은 뭔가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어떤 평가를 내리기에 무리가 있었다.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A매치 데뷔라는 중압감은 선수 당사자만 느낄 수 있는 큰 부담이다. 이날 뜻깊은 A매치 첫발을 내디딘 선수들은 아시안컵 우승과 세대교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은 클린스만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날 경험이 앞으로 성장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이강인·황희찬, 빛바랜 분전...아쉬웠던 손흥민·김민재 빈자리
  • 이강인·황희찬, 빛바랜 분전...아쉬웠던 손흥민·김민재 빈자리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가 0-1 한국의 패로 끝난 뒤 대표팀 손흥민(오른쪽)이 이강인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황희찬이 페루 수비 사이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표팀 기둥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더 컸다.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분전했지만 2%가 부족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전반 11분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이날 패배로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3경기 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3월에 열렸던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2연전에선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한 바 있다.아울러 한국은 페루와 통산 3차례 맞대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사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대표팀 공수의 핵인 손흥민과 김민재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전 스포츠탈장 수술을 받은 탓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벤치를 지켰다.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해 이번 A매치에 참여하지 못했다.손흥민이 빠진 공백은 이강인과 황희찬이 부지런히 메웠다. 이강인과 황희찬은 나란히 4-4-2 포메이션의 양쪽 날개로 배치됐다. 부지런히 측면 돌파를 시도하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이날 대표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장면도 이강인, 황희찬에게서 나왔다.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선발 출전한 오현규(셀틱)나 후반 교체 투입된 조규성(전북현대) 모두 여러차례 결정적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손흥민의 결정력이 계속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찬스가 무산되자 벤치에 앉아있던 손흥민도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수비에선 김민재의 빈자리가 여실히 나타났다. 이날 박지수(포르티모넨세)와 정승현(울산현대)이 중앙 수비를 맡았다.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호흡이 맞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전반 초반에는 상대 공격수를 계속 놓치는 모습이 나왔다. 전반 11분 레이나에게 내준 결승골이 그랬다. 상대 주공격수인 파올로 게레로에게 수비수들이 쏠린 사이 뒤에 있던 레이나를 전혀 신경쓰지 못했다. 레이나는 노마크 상황에서 완벽한 슈팅을 때렸고 김승규 골키퍼로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불안함 속 소득’ 박지수, 김민재-김영권의 당당한 경쟁자로
  • ‘불안함 속 소득’ 박지수, 김민재-김영권의 당당한 경쟁자로
  • 박지수(포르티모넨세)는 수비 라인의 많은 변화 속 유일한 소득이었다. 사진=뉴스1박지수(포르티모넨세)는 당당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주축 선수의 이탈 속 변화를 택했던 클린스만호의 유일한 소득은 박지수(포르티모넨세)였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페루에 0-1로 패했다. 전반 11분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예기치 못한 큰 변화를 겪었다. 먼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있어 벤치를 지켰다.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김민재(나폴리)와 부상 중인 김영권(울산현대), 정우영(알 사드)은 아예 소집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하는 공수 주축을 한 번에 잃은 클린스만호였다.변화는 불가피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영권과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분명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아울러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서 지속성을 보여주겠다”고 대처법을 밝혔다.이날 한국의 중심 라인은 불안했다. 사실상 기존 자원이 한 명도 없었던 수비 라인이 여러차례 불안함을 노출했다. 그안에서 중심을 잡은 건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선발 출전한 수비 라인에서 가장 많은 A매치 경험을 지녔다. 15경기로 정승현(12경기), 이기제(5경기), 안현범(0경기)보다 여유가 있었다.비록 이른 시간 실점했지만 박지수는 더 흔들릴 수 있는 수비진을 지켰다. 전반 41분 페루의 프리킥 상황이 문전 혼전으로 이어졌다. 박지수는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걷어냈다. 후반 19분에도 파올로 게레로의 연속 슈팅을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이후 박지수는 수비 안정성에 적극성을 더했다. 과감한 전진으로 높은 지역에서 수비했다. 특히 후반 33분 빠른 판단력으로 상대 공을 미리 빼앗았다.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연결되는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마치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는 듯했다.한국이 공격에 무게를 둔 경기 막판엔 더 많은 지역을 홀로 부담했다. 중앙과 오른쪽 측면까지 담당했다. 그럼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사실 박지수는 이전 파울루 벤투 감독 때부터 대표팀 일원이었다. 김민재, 김영권에게 밀렸지만 백업으로 기회를 노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동행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카타르행이 무산됐다.박지수는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 지난 1월 군 복무를 마친 뒤 유럽 도전을 선택했다. 중국, 중동 등에서 거액의 제안이 왔지만 꿈을 택했다. 조용히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에 진출을 이뤄냈다. 시즌 중 합류해 리그 14경기에 나섰다. 성공적인 연착륙이었다.이날 박지수는 풀타임을 뛰며 패스 성공률 91%, 긴 패스 성공률 100%(2/2), 지상 경합 승률 100%(2/2), 공중볼 경합 100%(1/1), 블록 3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더는 백업이 아닌 김민재, 김영권의 당당한 경쟁자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2023.06.16 I 허윤수 기자
손흥민·김민재 빠진 대표팀, 페루에 덜미...이강인·황희찬 빛바랜 활약
  • 손흥민·김민재 빠진 대표팀, 페루에 덜미...이강인·황희찬 빛바랜 활약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이강인이 페루 수비를 앞에 두고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조규성이 자신의 헤더가 골로 연결되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공격이 페루 수비진에 막히자 손흥민이 벤치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수의 핵’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가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 강호 페루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 11분 브리얀 레이나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3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에 그쳤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북중미 복병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공격은 오현규와 황희찬(울버햄프턴) ‘투톱’으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함께 원두재(김천상무)가 파트너로 나섰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마요르카)이 맡았다.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삼성), 정승현(울산현대),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이 나란히 섰다. 안현범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이었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 김승규는 스포츠탈장 수술 여파로 벤치를 지킨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손흥민은 비록 경기에 직접 출전하지 않았지만 대형 전광판을 통해 모습이 나타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환호성이 쏟아졌다.전체적으로 손흥민, 김민재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손흥민이 없는 공격은 스피드나 기술면에서 상대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이강인, 황희찬이 후반전에 분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김민재에 김영권까지 부상으로 빠진 수비도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경합에서 고전했다. 서로 호흡이 안맞아 전반 중반까지 삐걱대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한국은 전반 11분 브리앙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순간적으로 한국 수비가 파올로 게레로에게 쏠린 사이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레이나가 노마크 찬스를 잡았다. 레이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때려 골로 연결했다.선제골을 내준 한국의 반격은 황희찬과 이강인이 이끌었다. 황희찬이 스피드를 활용해 잇따라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3분에도 이강인이 측면으로 안으로 파고든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직접 프리킥도 상대 수비에 걸렸다.한국은 후반전 들어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후반 16분에 나왔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패스를 끊은 뒤 가운데로 패스를 찔러줬다. 오현규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이 골키퍼에 걸렸다. 오현규는 그 찬스를 놓친 뒤 곧바로 조규성(전북)과 교체됐다.클린스만 감독은 벨기에리그에서 활약 중인 홍현석(KAA헨트)도 함께 투입했다. 홍현석은 이날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28분 또 한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강인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다시 막혔다. 계속된 찬스에서 이강인이 올려준 공이 조규성의 머리에 걸렸지만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따. 후반 32분에는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조규성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2분 뒤에는 황희찬이 상대 페널티박스 측면 외곽에서 파울울 얻었다. 이강인이 왼발로 올린 프리킥을 황희찬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계속된 찬스에도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38분 경 황의조, 나상호(FC서울) 등 검증된 공격수를 투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까지 이날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후반 44분에도 조규성의 헤딩이 나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 나왔던 멀티 헤딩골의 감격은 재현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손흥민·김민재 빈자리 컸다' 클린스만호, 페루에 전반 0-1 마감
  • '손흥민·김민재 빈자리 컸다' 클린스만호, 페루에 전반 0-1 마감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이강인이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수의 핵’ 손흥민, 김민재가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 강호 페루와 평가전에서 고전 끝에 전반을 마무리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 11분 브리얀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공격은 오현규와 황희찬(울버햄프턴) ‘투톱’이 책임졌다. 미드필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함께 원두재(울산현대)가 파트너로 나섰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마요르카)이 맡았다.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삼성), 정승현(울산현대),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이 나란히 섰다. 안현범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이었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김승규는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한국에 오기 전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은 이날 벤치를 지켰다. 비록 경기에는 직접 출전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모습이 나타날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환호성이 쏟아졌다.전체적으로 손흥민, 김민재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손흥민이 없는 공격은 스피드나 기술면에서 상대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수비도 김민재가 없다보니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경합에서 이겨내기 벅찬 모습이었다.한국은 황희찬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하지만 멤버들이 대거 바뀌다보니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 특히 수비에서 김민재, 김영권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허점이 많이 노출됐다.한국은 초반부터 어려움에 빠졌다. 전반 6분 파울루 게레로의 날카로운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해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결국 한국은 전반 11분 브리앙 레이나에게 왼발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순간적으로 수비가 쏠린 사이 레이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노마크 찬스를 잡았다. 레이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황희찬이 돌파 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분 뒤에도 황희찬이 수비라인을 뚫고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전반 33분에도 이강인이 측면으로 안으로 파고든 뒤 왼발로 힘껏 감아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직접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벽을 맞고 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이날 전반전 양 팀 볼점유율은 50%대50%로 같았다. 심지어 슈팅숫자도 7대7로 팽팽하게 맞섰다. 스코어만 0-1로 뒤졌을 뿐이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젊은 피' 이강인-오현규-황희찬, 페루전 공격 선봉 나선다
  • '젊은 피' 이강인-오현규-황희찬, 페루전 공격 선봉 나선다
  •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젊은 피’ 이강인(마요르카)과 오현규(셀틱)이 페루전 공격 선봉에 나선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 오현규와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켰다.포메이션은 4-4-2다. 최전방 공격은 오현규와 황희찬(울버햄프턴) ‘투톱’이 책임진다. 미드필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함께 원두재(울산현대)가 파트너로 나선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마요르카)이 맡는다.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삼성), 정승현(울산현대),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이 나란히 선다. 안현범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이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킨다. 김승규는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도 찬다.이번 베스트 11은 지난 3월 우루과이전과 비교할 때 6명이나 달라졌다. 지난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김승규, 이기제, 황인범, 이재성, 이강인을 제외하고 모두 새 얼굴로 바뀌었다.‘캡틴’ 손흥민은 이날 벤치를 지킨다. 손흥민은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에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페루전에서 벤치에 앉을 것이다”며 “경기에 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국과 페루는 역대 상대 전적은 2전 1무 1패로 한국의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3년 8월 친선경기에서 양 팀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FIFA랭킹도 페루가 21위로 27위은 한국보다 앞서있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손흥민 7번-이강인 18번’ 클린스만호, 6월 A매치 배번 공개
  • ‘손흥민 7번-이강인 18번’ 클린스만호, 6월 A매치 배번 공개
  •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배번이 확정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6월 A매치 배번을 공개했다.대한축구협회는 15일 페루, 엘살바도르를 상대할 대표팀의 25명의 배번을 확정해 발표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페루와 격돌한다. 20일 오후 8시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엘살바도르를 상대한다.한국은 대부분 자신의 등번호를 유지했다.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7번을 달았고 이강인(마요르카)도 18번을 유지했다. 이재성(마인츠)이 10번,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전북현대)은 각각 11번과 9번을 배정받았다.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현대)이 달았던 4번과 19번은 각각 김주성(FC서울), 오현규(셀틱)에게 돌아갔다. 또 새롭게 합류한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이 14번, 박용우(울산)가 5번, 홍현석(헨트)과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은 각각 24번, 25번을 단다.한편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27위인 한국보다 6계단 높다. 월드컵 본선에 총 5회 진출했으며 가장 최근 출전한 대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와 격돌했다.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한국은 각급 대표팀 경기에서 페루에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국가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2전 1무 1패다. 1971년 원정 친선경기에서 0-4로 졌고, 10년 전인 2013년 8월 수원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연령별 대표팀은 2007년 17세 이하(U-17) 팀과 2014년 U-15 팀이 한 차례씩 맞붙어 모두 졌다.북중미의 엘살바도르는 처음 맞붙는 상대다. FIFA 랭킹은 75위다. 월드컵 본선에는 두 번 진출했지만 1982 스페인 월드컵이 마지막 진출이다. 최근엔 미국,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엘살바도르 혈통의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며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1 북중미 골드컵에서는 8강에 올랐다.
2023.06.16 I 허윤수 기자
김민재·김영권 없고, 손흥민도 불투명...클린스만 위기관리 시험대
  • 김민재·김영권 없고, 손흥민도 불투명...클린스만 위기관리 시험대
  • 페루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축구대표팀 차세대 수비수로 기대를 모으는 ‘2000년생’ 김주성.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수비의 핵’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현대)이 빠졌다. 설상가상 ‘캡틴’ 손흥민(토트넘)마저 나오기 어렵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페루와 6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펼친다.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16강 기적을 일궈낸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치러 1무 1패(콜롬비아전 2-2 무, 우루과이전 1-2 패)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축구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그런만큼 클린스만 감독에게 페루(랭킹 21위)와 엘살바도르(랭킹 75위)와 치르는 6월 A매치 2연전은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6계단 높은 페루는 남미 최강을 가리는 코파아메리카 2021년 대회에서 4강에 오를 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한국은 역대 페루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1무 1패에 그쳤다. 1971년 첫 대결에선 0-4로 졌고, 2013년에는 0-0으로 비겼다.대표팀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일단 수비에 큰 공백이 생겼다. ‘센터백 듀오’ 김민재와 김영권이 각각 군사훈련과 부상(햄스트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센터백 대체 1순위’ 권경원(감바 오사카)마저 소속팀 경기에서 발목인대를 다쳤다.클린스만 감독으로선 완전히 새로운 센터백 조합을 들고 이번 2연전을 치러야 한다. 주전들의 공백은 다른 선수에게 큰 기회가 된다. 김민재는 아직 20대 중반이지만 김영권은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다음 월드컵 본선 출전이 불투명하다. 장기적으로 김영권을 대체할 젊은 자원이 필요하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2000년생 김주성(FC서울)과 2001년생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에게 더 눈길이 가는 이유다.두 선수 모두 현대 축구에서 가치가 높아지는 왼발잡이 센터백인데다 다재다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A매치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오랫동안 김민재와 함께 한국 축구를 이끌 수비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클린스만 감독은 “수비라인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많았지만 변화 속에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며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과 김민재 등은 ‘대체 불가’ 선수지만 이들을 대신해 발탁된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조차 출전이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영국 현지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받았다.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출전에 부정적이다. 그는 “손흥민은 일단 벤치에서 함께 할 것이다”며 “귀국 후 많이 좋아져 경기 출전 희망은 있지만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손흥민이 경기에 못 나온다면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나도는 이강인(마요르카)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오현규(셀틱), 조규성(전북), 나상호(서울) 등 다른 공격자원들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클린스만 감독은 “페루는 3월 A매치 때 콜롬비아처럼 우리를 아주 불편하게 할 팀”이라며 “대표팀에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선수 변화가 많지만 잘 준비해서 3월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A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지 보는 게 우리 코치진의 임무다”고 말해 신예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한국 상대할 엘살바도르. 일본에 6골 차 충격 대패
  • 한국 상대할 엘살바도르. 일본에 6골 차 충격 대패
  • 일본의 쿠보 다케후사(오른쪽)이 엘살바도르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다음주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둔 엘살바도르가 일본 원정에서 대패를 당했다.국제축구연맹(FIFA) 75위 엘살바도르는 1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에서 열린 일본(20위)과 평가전에서 초반 수적 열세에 빠지는 등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6으로 패했다.. 엘살바도르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27위)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는 엘살바도르의 전력을 파악할 좋은 기회였다.일본은 이날 전반 1분 만에 다니구치 쇼고(카타르 알라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4분 우에다 아야세(벨기에 브루게)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럈다.엘살바도르는 설상가상으로 수비수 로날트 고메스(FC 털사)마저 경기 초반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시달린 채 경기를 펼쳤다.일본 이후에도 엘살도루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일본은 전반 25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전반 44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가 추가골을 터뜨려 전반을 4-0으로 앞섰다.일본 후반전에서도 15분 나카무라 게이토(오스트리아 LASK), 28분 후루하시 교고(셀틱)가 추가 득점을 올려 6골 차로 대승을 확정했다.한국은 16일 부산에서 페루를 먼저 상대하고, 20일 대전으로 옮겨 엘살바도르와 대결한다. 일본은 20일에 오사카에서 페루(21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3.06.15 I 이석무 기자
‘주장 완장’ 차는 김승규의 믿음, “다들 말할 필요 없이 잘할 것”
  • ‘주장 완장’ 차는 김승규의 믿음, “다들 말할 필요 없이 잘할 것”
  •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김승규(알 샤바브)가 대표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김승규(알 샤바브)는 변화가 심할 때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대신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김승규(알 샤바브)가 대표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페루와의 상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뒤져 있다. 1971년 원정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0-4로 졌다. 2013년에는 수원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지난 3월 닻을 올린 클린스만호는 아직 첫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콜롬비아와 비겼고 우루과이에 패했다. 아시안컵 정상 도전을 위해선 하루빨리 승리 부담을 털어내는 게 중요하다.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김승규가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페루전은 지난 3월 평가전에서 만났던 콜롬비아와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다”며 “페루 역시 우리를 불편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A매치를 앞둔 대표팀에는 여러 변화가 있다. 주장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중이고 김영권(울산현대)과 김민재(나폴리)는 각각 햄스트링 부상과 기초군사훈련으로 제외됐다.클린스만 감독은 “특히 김영권과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분명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아울러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서 지속성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언급한 경험 많은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김승규다.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72경기에 나선 김승규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다. 김승규는 “평소와 다른 수비 라인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며 “이런 때일수록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손흥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게 됐지만 부담감은 없다. 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뛰는 선수에게 ‘집중하라’는 말을 할 필요는 없다”며 “다들 소속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라 알아서 긴장하고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권과 김민재의 동시 이탈로 대표팀 수비진은 큰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승규는 “백포 라인 변화가 심하지만 이런 때 잘해야 한다”며 “그래야 다음에 또 다른 멤버로 경기를 치러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라고 이번 경기가 주는 의미를 설명했다.
2023.06.15 I 허윤수 기자
‘손흥민 포함 주축 이탈’ 클린스만 감독, “전술 변화 있을 것”
  • ‘손흥민 포함 주축 이탈’ 클린스만 감독, “전술 변화 있을 것”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주축 선수의 이탈이 있는 이번 A매치에서 변화를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은 페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 이탈 속에 변화를 예고했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페루와의 상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뒤져 있다. 1971년 원정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0-4로 졌다. 2013년에는 수원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지난 3월 닻을 올린 클린스만호는 아직 첫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콜롬비아와 비겼고 우루과이에 패했다. 아시안컵 정상 도전을 위해선 하루빨리 승리 부담을 털어내는 게 중요하다.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페루전은 지난 3월 평가전에서 만났던 콜롬비아와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다”며 “페루 역시 우리를 불편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대표팀의 상황은 지난 3월과는 다르다”며 “해외파 선수들은 시즌을 마쳤고 K리그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와 준비가 3월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3월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잘 유지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A매치를 앞두곤 전력 공백도 발생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중이고 김영권(울산현대)과 김민재(나폴리)는 각각 햄스트링 부상과 기초군사훈련으로 제외됐다.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 중요한 건 지속성”이라며 “1년에 10경기도 치를 수 없는 대표팀은 지속성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영권과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분명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아울러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서 지속성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일단 벤치에서 함께할 것”이라며 “매일 좋아지고 있고 내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 후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어서 출전 희망은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손흥민이 빠져도 공격진에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있다”며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진 못했지만 3월 A매치 때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현규(셀틱)도 첫 시즌에 트레블을 달성했다”며 “코치진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랜B와 C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변화가 불가피한 수비 라인에 대해서도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예상치 못한 변화가 많았다”며 “주장 완장은 김승규(알 샤바브)가 찬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 속에 기회가 오기 마련”이라며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과 김민재는 대체 불가 선수이지만 대신 발탁된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김민재에 대해선 “나도 18살 때 서독(현 독일)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행운을 빈다고 했다”며 “9월 A매치에는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적설이 도는 김민재의 축구 인생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5 I 허윤수 기자
잉카 흔적서 페루의 내일을 꺼냈다 '초현실적'으로
  • 잉카 흔적서 페루의 내일을 꺼냈다 '초현실적'으로 [e갤러리]
  • 페르난도 데 시슬로 ‘무제’(연도미상), 실크스크린, 113×82.5㎝(사진=172G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계단을 통해 한참을 내려간 지하세계 어디쯤 되려나. 그 끝에 우뚝 서 있는 형상은 그 공간을 지키는 수호상쯤 될지도 모르겠다. 어째 낯설지 않다면 그림 자체가 친숙해서라기보다, 이미 다른 경로로 접한 비슷한 이미지 덕일 거다. 잉카문명이 빚어둔 흔적 말이다. 페루 출신 페르난도 데 시슬로(1925∼2017)는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작가다. 페루 최초의 추상주의 미술가로 꼽히기도 한다. 화가로 판화가로 또 조각가로 종횡무진해, 장르를 따지는 게 별 의미가 없을 만큼 스펙트럼이 넓다. 개인기로 무장한 그 작품세계를 굳이 압축해보라면 “구상과 추상이 뒤섞인 원시·신비주의로 페루 고유의 토착문화를 한없이 더듬어냈다”고 할까. 잉카문명에서 유래한 직조매듭, 의식용 제단 등을 연상시키는 문양·도상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식으로 말이다. 기법·색감 등에선 여지없이 고대문명의 정취가 배어나지만, 지향은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를 염두에 둔 초현실주의에 뒀다. ‘무제’(연도미상)는 그 복잡다단한 작가세계를 강렬한 붓색에 덧입혀낸 작품. 오랜 식민주의를 겪으며 어쩔 수 없이 쌓였을 처연한 서정성은 빛과 그림자의 대비로 녹여냈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역 8번 출구 내 지하1층 172G갤러리서 여는 ‘그림자의 찬양’ 전에서 볼 수 있다. 한국-페루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에 작가의 회화작품 22점을 걸었다. 페르난도 데 시슬로 ‘No.19’(연도미상), 52×36.5㎝(사진=172G갤러리)
2023.06.15 I 오현주 기자
최상 기량 뽐내는 나상호 "자신감 있으면 공격포인트 따라와"
  • 최상 기량 뽐내는 나상호 "자신감 있으면 공격포인트 따라와"
  • 14일 오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훈련에서 나상호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K리그1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나상호(FC서울)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20일 오후 8시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 골드컵을 준비하는 엘살바도르와 대결한다.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이 강점인 나상호는 14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님이 공격적인 모습을 좋아한다”며 “공간 침투와 1대1 돌파를 잘 하는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대표팀 붙박이로 자리매김한 나상호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 시즌 K리그1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기대치가 더 높아진 상태다. 나상호는 이번 시즌 K리그1 18경기에 나서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1년 9골 6도움(34경기), 2022년 8골 4도움(32경기)에 이어 이미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지금 기세라면 개인 최다골은 물론 2018년 K리그2(2부리그)에서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16골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나상호는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공격포인트를 따내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그는 “자신감이 있으면 공격포인트도 따라온다”면서 “항상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도전적인 생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목표”라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치른 뒤 생긴 자신감이 K리그1까지 따라와서 공격포인트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FC서울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황의조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나상호는 대표팀에서도 멋진 콤비플레이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상호는 “(의조) 형이랑 함께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있는 만큼 대표팀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난 6개월 동안 맞춰온 호흡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2023.06.14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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