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847건

  • 미 상원, 무역촉진권한(TPA)법안 표결통과
  • [edaily 이훈기자] 미 상원이 23일 밤(현지시간) 66-30의 표결로 무역촉진권한(Trade Promotion Authority, TPA)법안을 통과시켰다고 KOTRA 워싱턴 무역관이 전했다. 미 대통령은 이로 인해 WTO 뉴라운드에서 포괄적인 권한을 가지고 협상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권한에 한층 가까워 질 수 있게 됐다. TPA는 대외 교역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의회가 포괄적 협상권한을 행정부에 이양하되, 협상의 결과에 대해서는 수정없이 가부만을 의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상의 장치를 의미한다. 부시 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상원의 조치가 "전세계 교역 대상국들에 미국의 자유무역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의 TPA 법안은 해외와의 경쟁으로 인한 실직자 지원법안인 무역조정법(Trade Adjustment Assistance, TAA)과 함께 통과됐다. 상원 재무위 위원장 막스 보커스 의원은 행정부에 대한 TPA 부여와 더불어 해외교역으로 인한 실업자 지원 대책을 같이 마련함으로써 대외 무역정책의 균형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상원은 금번 TPA 법안 및 TAA 통과와 더불어 콜롬비아, 페루, 에쿠아도르 및 볼리비아 등 안데안 국가들에 대한 특혜관세법을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상원을 통과한 TPA 법안은 최종 발효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날 통과한 법안은 작년 말에 하원을 통과한 TPA 법안과 내용이 달라 부시 대통령의 최종서명을 받은 법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하원 간의 협의를 거쳐야 하며, 그 시기는 오는 여름 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역관은 이번 상원을 통과한 TPA의 특징은 미국의 기존 반덤핑/상계관세법을 약화시키는 협상결과가 나왔을 경우에는 의회가 해당 부분만을 따로 독립적으로 가부를 판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하고 미 행정부는 최종 성안 단계에도 이조항이 남아 있을 경우, 법안을 거부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2002.05.24 I 이훈 기자
  • 대우인터, 오만서 배당금 300만불 첫 입금(상보)
  • [edaily 문주용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이 오만에서 참여하고 있는 LNG사업에서 최초배당금을 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0일 지분참여하고 있는(20%의 지분율) Korea LNG로부터 최초로 300만달러의 배당금이 입금되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Korea LNG로부터는 금년말 추가로 2백만달러가 입금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7년에 한국측 합작회사인 코리아 LNG를 통해 참여한 대우인터내셔널은 금년부터 2025년까지 향후 23년간 매년 약 4~500만달러, 총 6000만달러 이상의 배당금 추가 입금이 예정되어 있어, 페루 8광구 유전과 함께 대우인터내셔널이 참여한 해외투자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이태용 사장은 "오만 이외에도 1996년 지분참여한 페루 8광구 생산유전에서도 지난주에 100만달러의 배당금이 들어오는 등 금년도 페루에서만 600만달러 이상의 이익이 예상되어, 올 한해 에너지개발사업에서만 1100만 달러 이상의 이익이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페루유전도 2008년까지 지속적인 고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등 자원개발에 참여한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은 최대의 투자수익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분 60%를 보유하면서 운영권자로 직접 사업을 수행중이며, 금년초 인도국영석유회사와 인도국영가스회사 및 한국가스공사를 투자자로 유치하는데 성공한 미얀마 A-1광구는, 금년 4월 물리탐사작업을 완료하였으며, 내년 중에 시추를 실시하여 대규모 가스전 부존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은 한국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 중인 베트남 11-2 광구 가스전에서도 수 년 내의 고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등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자원개발사업이 회사의 고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2.05.10 I 문주용 기자
  • (대우차 매각②)피인수 이후 남은 과제들
  • [edaily 김기성기자] 대우자동차의 매각 이후에도 남아있는 과제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해외법인이 급속도로 무너지면서 이들 법인에 대한 처리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해외법인이 현지의 복잡한 채무 및 계약관계로 얽혀 있어 자칫 법정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부평공장의 조기인수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 GM측이 내건 4가지 인수조건은 부평 뿐 아니라 군산 창원공장 등의 사실상 풀가동을 전제로 하고 있는 등 결코 쉬운 숙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울러 GM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우차가 GM의 하청기지로 전락하지 않느냐는 논란은 여전하다. ◇매각대상 제외 해외법인 처리 "난항" 예고 =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폴란드 루마니아 등 해외 10개 생산법인과 미국 호주 등 19개 판매법인은 대우차 잔존법인에 남아 매각 및 청산절차를 밟는다. 국내 군산 트럭공장과 부산 버스공장의 처리도 향후 과제이기는 하지만 해외법인의 현황을 고려하면 "양반"이다. 인도 생산법인과 미국 판매법인 등 몇몇 해외법인의 최근 소식은 이미 빈사 상태에 빠진 해외법인에 대한 처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GM이 해외법인 인수대상을 MOU 체결 당시의 24개에서 10개로 대폭 줄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상당수의 해외법인이 현지의 복잡한 채무 및 계약관계로 얽혀있어 우발채무 및 기존 판매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등 법정소송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현지 생산법인은 지난해 11월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현지 은행들로 부터 자산동결조치를 요구받았다. 현지 채권단은 인도법인에 40억루피(8160만달러)의 대출금 상환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법인도 사실상 해체과정을 걷고 있다. 인원은 절반이상 감원된 상태이고, 1만대에 가까운 차량이 야적장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정부는 FSO 공장의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라노스와 마티즈 등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등 한국정부에 압력을 가해오고 있다. 채권단은 판매법인의 경우 GM과 협의하에 대부분 청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생산법인은 매각을 원칙으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청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해외법인의 여건상 잠재된 돌발변수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생산법인은 폴란드 루마니아 우즈벡 우크라이나 체코 인도 중국 필리핀 이집트 이란 등 10개, 판매법인은 영국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나이지리아 베네주엘라 칠레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미국 캐나다 등 19개. ◇부평공장, GM 요구조건 충족 낙관할 수 없어 = GM이 부평공장의 조기인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MOU 체결 당시만해도 불투명했던 부평공장의 처리를 둘러싸고 희망섞인 기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GM이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한 부평공장 인수조건으로 내건 4가지, 즉 ▲가동률 6개월 연속 2교대 유지 ▲노사분규 GM 전세계 사업장 평균 이하 ▲매년 4% 이상의 생산성 향상 ▲GM의 국제품질기준 유지 등을 찬찬히 따져보면 녹록하지 않다. 무엇보다 부평공장이 6개월 연속 2교대 근무 체제를 유지하면 이 기간내 25만대의 판매량이 전제돼야 한다. 부평공장의 2교대 기준 연간 생산량은 50만대이기 때문. 여기에는 군산(연산 30만대)과 창원(연산 23만대)공장의 2교대 유지도 전제조건이다. 다시말해 GM-대우가 6개월간 지난해 연간 판매량과 맞먹는 50만대를 판매할 수 있어야 부평공장의 인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결국 부평공장의 조기인수 여부는 GM-대우의 공격적인 판매정책이 강력하게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대우차가 최근 활발한 판촉에 나서고 있는 L6 매그너스와 내달중 판매에 나서는 소형차 "칼로스"가 부평에서 생산된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GM 인수로 인한 신뢰도 회복효과와 신차효과가 맞물려 급속한 판매신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GM-대우가 군산공장(레조 누비라)과 창원공장(마티즈)만으로 라인업을 갖출 수 없고, 중대형 생산설비는 부평공장이 유일하다는 점도 부평공장을 쉽사리 "팽"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청기지 전락 우려 여전 = GM이 북미 지역 등에서 대우차를 "대우"가 아닌 미국 시보레 판매망을 통해 "시보레" 브랜드로 수출키로 결정한데다 대우차 판매법인 27개중 서유럽 중심의 9개법인만 인수키로 함에 따라 이런 우려가 지속적으로 불거져 나오고 있다. 대우차 인수가 "내수공략용"이 아니냐는 지적은 여기서 출발한다. 이에 대해 GM측은 미국 전역에 4500개의 딜러망을 갖고 있는 시보레 판매망을 통해 대우차를 수출하면 대우차 수출은 지금보다 몇배 더 팔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우차는 GM의 소형 준중형 자동차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중심축으로, 대우의 기술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GM이 새로운 자금의 투입이 아닌 신설법인에서 창출되는 제한적인 자금으로 GM-대우를 육성할 가능성이 높아 GM의 행보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또 GM은 국내 시장 공략에 우선 순위를 둔 뒤 중국 등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서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2002.04.30 I 김기성 기자
  • (대우차 매각①)GM-대우 등 5개법인 앞날은
  • [edaily 김기성기자] 대우자동차가 지난 3년여간의 기나긴 매각과정을 거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넘어간다. GM과 대우차 채권단은 30일 오후 2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우차 인수 및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대우차는 5개 법인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대우차 주요 승용 및 연구개발 부문은 GM과 채권단을 새 주인으로 맞아 GM-대우(가칭)라는 신설법인으로 출범한다. 이번 매각에서 제외된 부평공장을 비롯해 군산 트럭공장, 부산 버스공장 등 주요 공장 3곳은 각각 독립법인으로 떨어져나와 매각 및 독자생존이 추진된다. 이밖에 나머지 해외 생산 및 판매법인은 대우차 잔존법인에 남아 청산 및 매각절차를 밟는다. GM-대우를 제외한 4개법인은 채권단이 100% 지분을 보유한다. ◇GM-대우, 연산 55만대 생산체제로 출범 = 신설법인인 GM-대우는 GM과 채권단이 각각 4억달러(67%)와 1억9700만달러(33%)를 출자하는 형태로 내달중 세워진다. 본격적인 출범은 7월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설법인은 군산 승용(레조·누리바)·창원 공장(마티즈), 부평 R&D·정비·간접부문 등 국내부문과 해외 10개법인 등 자산 12억달러와 부채 5억달러 등 총 17억달러의 자산·부채를 인수한다. 해외 10개 법인에는 베트남 생산법인을 비롯해 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베네룩스·오스트리아·스위스·네덜란드(부품) 등 서유럽 판매법인 8개와 북미의 푸에르토리코 판매법인이 포함됐다. 대신 신설법인은 자산매입 대가로 12억달러 어치의 우선주를 발행해 채권단에 지급한다. GM-대우는 연산 승용차 55만대(군산 30만대, 창원 23만대, 베트남 2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 또 연산 50만대 규모의 부평공장을 위탁 경영하면서 중형차인 "매그너스"와 소형차인 "칼로스" 등을 공급받는다. 대우차 임직원 1만5000여평중 9000~1만명 가량이 GM-대우에 소속될 예정이다. ◇나머지, 4개 법인으로 분리 = GM-대우가 인수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4개 법인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부평공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GM과는 상관없다. 지난 9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당시만 해도 GM의 위탁경영을 받을 부평공장이 부평자동차(가칭)라는 별도법인으로 분리되고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는 대우자동차 잔존법인에 남는 구조였다. 그러나 채권단과 대우차는 군산 트럭공장과 부산 버스공장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별도법인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이들 공장은 대우차 잔존법인에 묶일 경우 향후 매각과정이 오히려 복잡해져 조기에 독립법인화해 나갈 예정이라는 게 대우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매각 제외 부문은 ▲부평공장(승용) ▲군산공장(트럭) ▲부산공장(버스) ▲잔존법인(해외 생산 및 판매법인) 등 4개 부문의 별도법인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이들 법인은 모두 채권단이 100%의 지분을 보유한다. ◎부평공장 = 클린컴퍼니인 "부평자동차(가칭)"라는 단순 생산기지로 전환, GM-대우에 위탁경영을 받으며 생산차종을 공급한다. GM과 채권단은 ▲부평공장의 가동률 6개월 연속 2교대 유지 ▲노사분규 GM 전세계 사업장 평균 이하 ▲매년 4% 이상의 생산성 향상 ▲GM의 국제품질기준 유지 등 4가지 요건이 충족되면 이로부터 3개월이내 부평공장을 신설법인에 통합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MOU 체결 당시만 해도 불투명했던 부평공장 처리 문제가 진일보한 것이지만 이들 4가지 조건을 충족하기는 결코 쉽지만은 않다. 다만 대우차가 최근 강력한 판촉에 나서고 있는 L6 매그너스와 내달 2일 신차발표회를 갖는 소형차 칼로스 등을 생산하는 만큼 흑자 전환은 예상되고 있다. 부평자동차 법인에는 대우차 임직원 5000명 가량이 남을 예정이다. ◎부산공장 = 부산에 위치한 연산 6000대의 버스공장도 별도법인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특히 이 공장은 국내 버스시장의 절반을 점유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어 독자생존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채권단은 매각을 원칙하되 서두르지는 않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중대형 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부산공장은 지난해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231억원의 흑자를 냈다. 채권단은 아더앤더슨 주간으로 영안모자와 매각협상을 벌여왔으나 가격조건에 이견이 있어 협상이 진척되지는 않고 있다. ◎트럭공장 = 독립법인으로 전환할 군산 대형트럭공장도 매각이 추진된다. 버스공장에 비해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설경기 호조에 힘입어 주문이 3개월 정도 밀려있는 등 풀가동 상태에 있어 원매자를 찾는 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대우구이린버스공장에도 반제품(KD) 형태로 트럭을 공급키로 하는 등 주변여건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군산 트럭공장은 연산 2만대 체제를 갖추고 있다. ◎잔존법인 = 인수 대상에서 제외한 해외 생산 및 판매법인은 잔존법인에 포함된 뒤 청산이나 매각과정을 밟는다. 생산법인으로는 폴란드 루마니아 우즈벡 우크라이나 체코(동유럽) 인도 중국 필리핀(아시아/태평양) 이집트 이란(중동/아프리카) 등 10개다. 또 판매법인은 영국(서유럽)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동유럽) 호주(아시아 태평양)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나이지리아(중동/아프리카) 베네주엘라 칠레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중남미) 미국 캐나다(북미) 등 19개다. 채권단은 판매법인의 경우 GM과 협의를 통해 대부분 청산의 절차를 밟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당수의 해외법인이 현지의 복잡한 채무 및 계약관계로 얽혀 있어 생존이 불투명해질 경우 법정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몇몇 법인에서는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2.04.30 I 김기성 기자
  • SK㈜, 6.5억배럴 원유매장량 확보..1조 투자(상보)
  • [edaily 문주용기자] SK㈜는 (www.skcorp.com) 2006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6억5000만 배럴의 원유보유매장량을 확보하고 일산 15만 배럴의 지분원유 생산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원유개발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SK㈜의 김창근 사장은 이날 본사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효율적인 원유 및 가스개발을 위해 탐사 및 매장량 매입을 적절히 병행하여 리스크 과다 노출을 피하는 한편,리스크 규모가 과다한 탐사사업은 참여여부를 신중히 검토하여 소규모 지분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부아프리카 등 경쟁력이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일류 메이저와 공동으로 참여하고 천연가스광구 개발을 병행하는 등 석유개발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보유매장량이란 탐사에 성공한 유전광구에서 생산해 낼 수 있는 원유의 총 매장량을 뜻한다. SK㈜가 목표로 하는 6억5000만 배럴은 SK㈜가 연간 수입하는 원유물량의 3배 규모로, 국내 연간 원유소비(2001년 기준 6억 7000만배럴)와 맞먹는 대규모 물량이다. 지분원유란 생산광구에서 생산되는 원유 중 소유한 지분에 의해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으로, 일산 15만 배럴의 지분원유는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의 하루 정제 원유량(일산81만배럴)의 18.5% 에 이르는 물량이다. 지분원유는 현지에서 곧바로 판매로 이어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시 국내로 들여와 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공급 안정화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SK는 설명했다. SK㈜는 현재 예멘, 이집트, 베트남, 페루 등지에 4개의 생산광구와 3개의 개발광구를 비롯한 23개의 프로젝트에 참가, 국내 연간 원유소비물량의 49%에 해당하는 3억3000만 배럴의 보유매장량을 확보한 상태며 이는 미국 내 200여개 석유개발전문회사중 30위권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천연가스 개발에 있어서도 미국 헌트(hunt)사 등과 공동참여한 페루의 초대형 가스전인 카미시아(Camisea)광구 및 리비아 광구(NC 174) 개발도 성공하여 향후 상당한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정부는 2% 인 원유자주개발율을 2010년까지 1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며 "2006년까지 당사 소비원유의 18.5% 를 자체적으로 확보, 에너지 업계의 맏형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02.04.12 I 문주용 기자
  • 현대차 "아토스", 말련 국민차 선정(상보)
  • [edaily] 현대자동차(05380)(대표 정몽구회장)의 경차종인 "아토스"가 말레이지아의 3번째 국민차로 선정됐다. 11일 현대자동차는 말레이지아 쿠림주 알로세타시에서 마하티르 수상이 참석한 가운데 김동진(金東晉)사장과 버쟈야그룹(이노콤사 대주주)의 빈센트 탄(Tan Sri Dato’ Vincent Tan)회장이 "아토스(ATOZ)" 차량의 현지 조립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토스" 차량은 말레이지아에서 3번째로 국민차에 선정됐으며, 이미 국민차로 선정된 프로톤, 페루도아 보다도 많은 관세 혜택(아토스 5%, 프로톤/페루도아 13%)을 받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대차가 15%의 지분을 보유중인 이노콤사는 현재 포터를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아토스" 차량을 연간 2만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 오는 2005년에는 3만5000대로 확대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행사에 참석한 말레이지아 마하티르 수상은 "아토스 국민차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고품질 모델인 아토스가 말레이지아 국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말레이지아 정부는 국민차 선정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자국의 부품산업의 발전과 연계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자료조사를 해온 결과, 현대차의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수입선 다변화 등의 효과를 고려해 아토스를 국민차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현대차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시장인 말레이지아에 아반떼, EF쏘나타를 조립생산하고 있는 오리엔탈사와 아토스를 조립생산하는 이노콤사 등 2개 공장을 확보했다. 또 내년 이후에 본격 출범될 동남아시아 경제연합체인 아시아자유무역지역(AFTA)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현대차측은 밝혔다. 현대차는 2005년부터 말레이지아 6만대, 인도네시아 4만대, 기타지역 2만대 등 동남아지역에서 총 12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2002.03.11 I 김기성 기자
  • "중남미 경제 올해도 크게 부진"-UN라틴경제위
  • [edaily] 올해 중남미 경제는 지난해 보다 전체적으로 부진하거나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UN 라틴아메리카경제위원회가 발표한 2002년 중남미 경제전망에 따르면 중남미 역내 총생산은 2000년 4.1% 성장대비 2001년은 0.5 % 성장세를 기록, 크게 하락했으며 2002년에도 1.1% 정도의 성장이 예상돼 전년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국별로 보면 아르헨티나가 2001년의 -3.8%의 성장에 이어 2002년에도 -3.5%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1% 이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국가는 파나마, 우루과이 등이며 1~2% 미만의 성장세를 보일 국가는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멕시코, 파라과이 등이다. 2%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국가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페루 및 도미니카(공) 등이다. 수출은 1999년도 5.7%, 2000년도 19.9% 증가한 후 2001년에는 - 3.5% 성장을 기록하고 2002년에도 역시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중 국별 동향을 보면 베네수엘라의 수출이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과테말라 등이 3%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1999년도 -3.6%, 2000년도에 16.2% 증가한 후 2001년에는 -1.5% 성장을 기록하고 2002년에도 역시 -0.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중 국별 동향을 보면 아르헨티나의 수입이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기타 브라질,칠레,과테말라,우루과이 등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2001년에 6.2% 상승해 전년도 10.3%에 비하여 크게 낮아졌다. 2001년중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이며 아르헨티나와 페루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2002.01.19 I 이훈 기자
  • SK, 매출 12.6조원..해외시장진출 적극
  • [edaily] 정유업에서 종합마케팅회사(Globalized Innovative Marketing Company)로의 변신을 선언했던 SK(주)가 올해에는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SK(주)는 1O일 매출액 12조 6000억원, 투자비 7000억원 등을 실행키로 하는 경영목표를 공개하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SK(03600)는 "중국내 또 하나의 SK를 만들기 위한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중국시장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성공적인 진입 ▲해외 합작선과의 전략적 제휴 가시화 ▲해외유전개발 투자 확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는 연내에 최태원 회장이 발전 자문위원으로 있는 상하이에 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 미국과 대덕의 신약개발연구센터와 연계해 동/서양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중국 전체 시장의 10%, 중국내 수입 제품 시장 점유율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자사 아스팔트 판매량 확대를 위해 중국 산동성에 아스팔트 마케팅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합성수지 제품 판매를 위해서도 별도의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러시아 등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윤활기유의 중국시장 진입, 중국석유화학총공사(SINOPEC)등 중국의 3대 석유화학집단과의 협력 활성화 등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 기반을 다져 나갈 예정이다. SK는 중국시장 이외에도 세계시장을 상대로 다양한 국적의 세계적인 합작선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세계적인 신약으로 인정 받고 있는 간질치료제(YKP509)와 우울증치료제(YKP10A)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전략적 제휴(Licensing-out)를 맺고있는 존슨앤존슨사와 공동연구를 지속, 미국 및 EU시장에도 진출키로 했다. SK는 이들 제품 개발이 완료되어 판매될 경우,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로열티로 받게 된다. 또 다소 시장 규모가 작은 신약의 경우는 최종 제품 개발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하여 SK랜드제품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는 울산공장의 정유공장 운영 노하우 등 생산기술을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의 해외업체에 판매하여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유전개발과 관련, SK는 지난해 대비 38%가 늘어난 1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원유매장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하여 베트남 15-1광구, 리비아174광구의 탐사를 지속하고, 페루의 초대형 가스전인 카미세아(Camisea) LNG광구와 예멘LNG광구의 천연가스 개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석유사업외에 한전 발전자회사 및 한국가스공사 민영화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대체연료로 각광 받고 있는 연료전지개발 등을 통해 토털에너지 네트워크를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자사 브랜드가치 제고, OK캐쉬백서비스 강화, 제휴 카드 활성화 등을 통한 고객만족경영 실시, 자사 최대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피드메이트’, ‘OK마트’ 등 유외사업의 성공적인 정착 등으로 석유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게 된다.
2002.01.10 I 문주용 기자
  • (가판분석)12월3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기사 - 새해 대기업경영 "수익성 최우선"..이익 크게 늘려잡아(서경) - 벤처캐피탈 새해 1조5천억 투자계획(한경) - 일본 NEC 등 11개 가전업체 차세대 반도체 공동생산(매경) - 신종 사금융업체 활개..신용불량자 양산우려(매경) - 은행 저축성예금 올 53조 급증..신탁 등엔 신규유입 미미(서경) - 국세청, 강남 아파트 이상급등..분양권전매 세무조사(조선) - 소비 내년에도 증가세..3~4% 늘 것(한겨레) - 내년 공무원 3만6000명 신규 채용(동아 등) ◇공통기사 - 외국계 증권사 "내년 고점 800대"..반도체/철강 등 추천 - 부동산·승용차 구입희망 증가..4분기 CSI조사 - 인터넷 주택청약, 내년부터 전은행 인터넷으로 확대 - 내년 1월중 은행별 금리비교 공시 - 내년 건물기준시가 2∼3% 상향 조정 - 예보, 제일은행 손실보전 8천억 넘을 듯 - 연봉 1억원이상 봉급자 2만명넘어 - LG정유 허동수씨 회장 승진..사장에 명영식씨 - 한솔그룹, 조동길씨 그룹회장 선임..3남 경영권 승계 - 지방공기업 불공정 "온상"..지위남용 등 41건 적발, 공정위 - SOC·中企 예산 상반기 85% 배정 - 아르헨 또 유혈시위..내각 일괄사의 - 페루 큰불 100명 사망·실종 - 주일/주러 대사 전격경질..후임에 조세형/정태익씨 내정 - 검찰, 김용채 자민련 부총재 영장 청구키로 - 31일 오후 중부지방 많은 눈..새해 서설 기대
2001.12.30 I 오상용 기자
  • (초점)아르헨티나 살리기와 미국
  • [edaily] 99년 이래 3년째 침체국면을 걸어오던 아르헨티나가 23일(현지시각) 모라토리엄을 선언, 1320억달러 규모의 외채 상환을 중단했다.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경제정책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과 동시에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도 상당한 타격을 안겨주는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는 BCP 증권 리서치 부문을 이끄는 월터 몰라노는 "아르헨의 디폴트 선언은 미국이 상당비용이 드는 경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10년전 아르헨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 등을 위해 "1페소=1달러"의 고정환율제를 택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결국 오늘의 경제위기를 불러오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즉, 페그제 도입까지는 좋았으나 반대급부로 나타나는 경상수지 악화와 실업증가에는 환율정책을 통한 보완이 제한되면서 적절히 대처할 수 없었다는 것.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이는 다시 경제위기를 부르는 악순환 구조가 고착되고 말았다. 아르헨티나의 실업률은 20%대까지 치솟은 실정이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페그제가 아르헨티나의 자본 및 신용감소를 가속화시켰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여름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수출산업이라 할 만한 것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 아무도 그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고 빈정거리듯 말했다. 그러나 오닐의 발언은 미국이 아르헨티나 수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등 무역장벽 철폐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 지역 지도자 모임인 인터-아메리칸 다이얼로그의 피터 해킴 회장은 지적한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모든 문제가 아르헨에 달려있다"며 국제적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아르헨티나 수출/수입에 있어 2위의 교역국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 경제는 미국이 어떠한 도움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대답없이는 진공상태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방관자적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비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도 아르헨에 대해 "높은 장벽"을 고수하고 있다. IMF는 아르헨에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긴축경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IMF와 협상을 벌여온 페드로 파블로 쿠크진스키 페루 재무장관은 "IMF는 적절한 때에 아르헨에 경고하지 못한데다 모든 상황이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부담만 가중시키려 할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수십년간 아르헨은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에 상당히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라틴 아메리카 국가중 유일하게 걸프전에 참여하는 등 국제문제에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클린턴 행정부는 이러한 아르헨티나를 가리켜 "비(非) 나토(NATO) 동맹국"이라 칭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군사, 의료 지원에 아르헨 정부는 2000만달러를 사용했다. 이를 고용창출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비난까지도 감수해야 했다. 이에따라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미국이 아르헨티나에 대해 관세철폐, 나아가 오는 2005년 발효될 연 11조달러 규모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편입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FTAA는 캐나다 북극지방에서 칠레 케이프 혼에 이르는 자유무역지대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카리브해공동시장(CARICOM), 안데스공동체(ANCOM) 등의 경제공동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FTAA 내에서는 기본적으로 역내국가간 재화 이동에 대한 관세 폐지 또는 인하, 통관규정 간소화, 수출입 쿼터 및 보조금 폐지 등 각종 무역장벽을 폐기하게 된다. 한편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 아르헨티나 임시 대통령은 미국측과 경제개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 특사를 파견키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새 정부는 조만간 고위급 인사로 구성된 특사팀를 워싱턴에 파견, 부시 행정부,국제통화기금(IMF) 관료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적어도 27일까지는 개혁정책의 세부적인 사항을 밝힐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미국과 IMF가 어떤 움직임을 나타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01.12.26 I 김윤경 기자
  • (초점)아르헨티나에서는(2)..대통령 사임
  • [edaily] 아르헨티나의 델라루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사임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타전했다. 시민들의 소요사태는 이틀째 더욱 과격해진 모습으로 전개되면서 사망자 수도 최소 16명을 넘어섰다는 보도이다. 주식시장은 이틀째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아르헨 정부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국채 가격은 폭락했다. 인접 중남미 국가들의 지도자들은 아르헨 사태가 인접국으로 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악영향을 조기 차단하기에 부심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95년 멕스코 위기와 99년 브라질의 평가절하가 인접국 경제에 먹구름을 몰고왔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테러와의 전쟁에 한창인 미국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아르헨 사태에 우려를 포명하면서 사태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0-- 야당에 거국연정을 구성하자고 제의했다가 실패한 페르난도 델 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0일 의회에 사임안을 제출했다. 중도 사퇴한 것이다. 앞서 익명의 아르헨 관리는 "델라루아 대통령이 20일 오후 늦게 사임안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제 1 야당인 페론당이 연정 참여를 거부함에 따라 경제난과 소요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 것이라고 한 상원의원은 전했다. 대통령이 사임하고 부통령이 현재 공석인 관계로 과도기 국가 통수권은 라몬 푸에르타 상원의원에게 인계된다. 페론당 소속인 푸에르타 의원은 조기 총선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0-- 국제사회에서 보다 우려하고 있는 것은 아르헨 사태가 인접국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20일 중남미 지도자들은 일제히 이번 상태가 주변국으로 옮겨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지난 95년 멕시코의 경제위기와 99년 브라질의 평가절하가 주변국 경제에 먹구름을 가져왔던 뼈아픈 기억들이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는 "아르헨사태는 주변국으로 "전염"될 성질이 아니다"고 말해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브라질의 카르도스 대통령은 "브라질의 상황은 전적으로 다르다"며 "부리질은 정치 사회적인 위기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각 지방정부가 조화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칠레의 라고스 대통령도 칠레 경제가 웬만한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있을 정도의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페루 대통령과 아르헨 사태의 주변국 파급 가능성에 대해 대수롭지 않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0-- 20일 아르헨티나 증시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상승폭이 더욱 컸다. 페소화 평가절하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 속에서 주식 매수를 통해 보유현금의 가치를 보존해 두려는 투자자들이 몰려 17% 급등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의 메르발지수는 전날보다 47.70포인트(17.49%) 오른 320.4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시장 거래인들은 90년대 초반 현재의 페소화 체제를 도입했던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이 이날 사임함에 따라 정부가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란 우려가 증폭돼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국채가격은 아르헨 정부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의심이 한층 가중되면서 수익률이 폭등,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0--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 관리들이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면밀하게 관찰중"이라고 미 백악관이 20일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사태를 우려하고 있으며 현지 상황이 면밀하게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IMF)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01.12.21 I 박재림 기자
  • LG전자,브라질 마나우스 에어컨 공장 준공
  • [edaily] LG전자(02610)가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 공장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구축했다.LG전자는 이를 토대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생산 체제에 들어간다. LG전자는 11일(한국시간) 김쌍수사장, 김명배 주브라질대사, 사무엘 아난(Samuel Hanan) 아마존부지사, 안토니오 세르지오(Antonio Sergio) 브라질 개발처 장관 등 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 마나우스 생산법인에서 에어컨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1천 3백만달러가 투자된 브라질 에어컨 공장은 연산 20만대 규모로 총 20개 모델의 룸 에어컨(창문형/분리형)을 생산하게 되며, 2003년까지 연산 50만대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브라질 에어컨 시장은 연간 약 100만대 규모로 미국(1,100만대), 중국(900만대), 일본(800만대), 한국(130만대)에 이어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시장이다. 브라질은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멕시코 등과 자유무역협정(NAFTA)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르과이, 칠레 등과는 중남미 자유무역협정(MERCOSUL:메르코수르)를 맺고 있어, 이번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이들 지역을 공략하는데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LG전자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중국, 브라질, 인도, 터키 등 전세계 총 6개 생산기지에서 에어컨을 현지 생산, 세계시장 공략을 강화해 Global No.1 기업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브라질 에어컨 시장은 월풀(Whirlpool), 캐리어(Carrier)등과 같은 세계 유수 업체들도 브랜드 인지율이 매우 낮아, 콘슐(Consule), 스프링거(Springer) 등 오랜 기간 인지도를 높여온 현지 로컬(Local)업체들과 제휴 형태로 진출해 있다. 브라질 에어컨 시장은 `99년 80만대, 2000년 90만대, 2001년 100만대, 2005년 130만대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LG전자는 내년에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총 30만대를 판매, 25%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브라질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페루,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지역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중남미 지역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01.11.12 I 이의철 기자
  • 한국업체 수주유력 중남미 대형프로젝트-KOTRA 현지보고①
  • [edaily] KOTRA는 26일 오영교사장 주재로 칠레 산티아고에서 중남미지역 무역관장 회의를 갖고 한국업체의 중남미 지역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집중 지원해 나가기로했다. 다음은 무역관장회의에서 밝힌 중남미 지역별 수주 유망 프로젝트 <멕시코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 및 e-Mexico프로젝트 수주 유망> 멕시코시티무역관 홍 익희 관장 보고에 따르면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 및 e-Mexico 프로젝트 등 20억∼55억불규모의 멕시코 발주 대형프로젝트에 우리업체 참가가 매우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말 발주예정인 15억불 규모의 Mineatitlan 프로젝트에 S건설의 낙찰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 하반기 발주예정인 역시 15억불 규모의 Salina de la Cruz프로젝트에도 우리나라 S엔지니어링사의 낙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멕시코는 총 100억불이 넘는 멕시코 최대 정보화 사업인 e-Mexico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이중 10억불 내외의 위성기지국 및 15억불 규모의 전자주민카드사업은 금년말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우리업계 참여가 유망하며, 멕시코정부 PC보급사업에도 H정보기술 참여가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 수도계량기 및 전기계량기 수주 유망> 리마무역관 우제량 관장은 10/11월중 5백만불 규모의 수도국 수도계량기 입찰에 S정밀을, 12월중 예정인 1천6백만불 규모의 수도국 염소풀랜트 입찰에 Y화학을 집중 지원중이라 보고 하고 D전자의 3∼5천만불 규모의 디지털 전기계량기 납품 지원도 추진중이라고 보고 했다. <과테말라 한국산 최초 의약품 수출 지원> 과테말라 차 종대 관장은 과테말라 정부 구매입찰에 미국 노바티스사의 집요한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J사의 면역억제제가 11월중에는 한국산 의약품으론 최초로 과테말라에 공급이 가능할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1백만불 상당의 의약품 수출은 무난할것으로 보고 하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자동차 및 전력사업 프로젝트 진출 지원> 산토도밍고 무역관 양 국보 관장은 도미니카공화국 대중교통 근대화 계획에 참여한 국내 자동차 2개사가 5천2백만불 상당의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으며 2억불 상당의 전력사업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H중공업이 수주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하고 현지 신설 항구인 Causedo항구의 2천5백만불 규모의 크레인부문 입찰 프로젝트와 현지 교통청의 교통범칙금 징수를 위한 무선단말기 공급프로젝트 수주도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칠레 3억7백만불 규모 전동차 및 스틸파이프 입찰 참여 지원> 산티아고 엄 성필 관장은 산티아고 지하철 공사에서 발주하는 3억불 규모의 198대 전동차 입찰 및 7백만불 규모의 칠레광업 공사에서 발주한 액체 동 수송용 스틸파이프 공급 프로젝트 수주가 유망하다고 보고했다.
2001.09.26 I 이훈 기자
  • (정동희의 핫스팟)무모한 시장 공격성
  • [edaily] 레임덕 직전의 시장 공격성 오류 ▶ 경기를 하면 할수록 잘못된 공격성에 더 빠지게 된다 스포츠의 세계(특히 팀 플레이 성격을 가진 종목)는 승패를 꼭 결정하는 세계라는 점에서 주식시장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 여러 가지 공통점 중 현 시점에서 주목하고 싶은 포인트는「경기를 하면 할수록 잘못된 공격성에 더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는 스포츠를 직접 하거나 관람하는 것은 공격성과 적대감을 모두 방출시켜 그것을 없어지게 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미국의 사회 과학자들은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거나 관람하는 행위가 오히려 공격적인 갈등을 증진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1964년 페루에서는 축구경기 동안 293명의 사람이 살해되거나 짓밣혀 죽는 사건이 일어났었고, 1971년에는 스코틀랜드에서 팬들이 경기장 출구를 통해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다 66명이 압사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주식시장도 유사한 현상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세계 증시는 모두들 급락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의 주식시장만 무리하게 버티고 있는 현상을 꼽을 수 있다.주식시장의 균형점이 깨어지기 직전에 나타나는 시장의 잘못된 공격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 현재의 상황을 실감나게 비유하는 이야기 한 토막 :몸은 아픈데 병원에 가지 않는 주식시장 어떤 병을 앓는 A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그 병을 확실하게 치유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정도(正道)』라는 말을 의사에게 지속적으로 들었었다. 하지만, 수술 시점이 점차 임박해 오자「수술 없이 약 복용으로도 나았다는 이웃 동네 사람」의 이야기가 다시금 생각나고, 수술 받을 때의 고통도 미리 무서워졌다. 그래서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는 가족에게「수술 받지 않고 약 복용만으로도 나은 사례들」을 자꾸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애써 건강한 모습을 보이려고 더 노력했다고 가정하자. 이렇게 수술 시점을 몇 차례 연기하고 약 복용과 같은 가벼운 치료방법에만 의존하면서, 주위의 사람들은 이제 A씨가 정상을 찾아간다고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관심의 초점이 A씨의 병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는 듯한 어느날, 건강을 찾고 있는 것으로만 생각되었던 A씨가 소리 없이 진 땀이 흐르며 온 몸에 힘이 빠져, 뒤늦게 병원을 급하게 찾아간다. 병원의 담당의사는 한참 뒤에 찾아온 A씨에게『당초 수술 예정 시점에 수술을 받았으면 비교적 어렵지 않은 수술로 해결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더 어려운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알려준다."이처럼 병원에 가지 않고도 쾌유할 수 있다고 믿으려는 현재의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변수를 주목해야 될 것인가? 【 절대주가 측면이 아니라 시가총액 측면에서 시사점을 던져주는 그림 】 ▶ 수술 없이 약 복용만으로 치유될 수 있는가? 지난 주 후반 해외의 불투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반전시키는데 일익을 한 재료는 『하이닉스반도체의 TFT LCD 사업 매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당초 대우차 매각· AIG그룹 외자 유치· 서울은행 매각 등 각종 구조조정 현안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인 하이닉스반도체건이 TFT LCD사업 매각이라는『국소적인 약 복용』에 높은 기대를 정말 가질 수 있는가? 하이닉스반도체는 상반기 동안 2조9천억원의 매출과 2조1천억원 가량의 순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 특히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훨씬 취약한 DRAM 가격 하락으로, 3분기에만 영업적자가 4천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금융비용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순적자 폭이 상반기 순적자 폭보다 더 증가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아 보이는데, SSB등의 하이닉스반도체의 하반기 자금수지 예상 시나리오 속에 이자지급·차입금상환·시설투자 등의 현금 지출 내역 속에「하반기 예상되는 대규모 영업적자와 순적자」로 인한 현금 지출 압력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 SSB는 국제금융계에서 최근 무책임한 긍정적인 보고서로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SSB 주간 6월 GDR 발행 당시 참여한 투자자는 9억 달러 가량 손해를 입고 있다. WSJ紙는 9월5일자로『하이닉스 사태로 인한 살로먼의 입지 실추』를 보도하면서, SSB측이 6월 GDR 발행 직전과 8월, 그리고 최근에 긍정적인 보고서 3회 연속 발간하면서, 하반기 D램 가격 전망의 비약과 자본구조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무리한 논리 전개를 (계속 틀리면서도 아무런 변명 없이) 지속하는 현실을 꼬집고 있다. 올해 아무리 적게 잡아도 4조원 이상의 순적자를 기록할 전망인 하이닉스반도체의 시가총액이, 올해 2천억원 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인 한미은행이나 하나은행의 시가총액보다 더 많은 상황을 과연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가? 【재고조정 및 구조조정 측면에서 미국보다 불리한 한국 주가의 버티기 괴리도 확대】 ▶ 우리나라만 수술을 거부할 정도로 상황이 차별화 되고 있는가? (미국과 차별화 되어야 할 우리만의 논리는 사실상 없다) 지난 주말 미국 주식시장은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인 8월 실업률 수치에 또 한번 놀랐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근 실업률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 지 참으로 난감하다. 후진국에서나 있을 만한 엉터리 실업률 집계가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고조정이나 IT구조조정 측면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발 빠르게 움직이는 미국의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실업률 통계와 같은 지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실이 오히려 부럽게까지 느껴진다. (노동부는 지난 주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타의 취업자 통계가 최저 35%에서 최고 79% 가량 취업자 수가 과대 집계했던 사실을 시인했음.) 지난 주말 있었던 인텔의 컨퍼런스콜 분위기(신학기 시즌과 AMD와의 가격인하 경쟁 심화 등이 다소 과소평가되고는 있음)와 달리 우리나라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판에, 미국은 주가가 폭락하는데 한국은 무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을 무슨 논리로 변명할 것인가? ⓐ 3분기 기업실적 전망 측면에서 미국보다 한국이 훨씬 불리하고, ⓑ 재고조정 측면에서도 미국과 달리 한국은 경기저점 이전에 확인되는 재고정점도 확인되지 않고 있고, ⓒ M&A를 통한 미국의 자율적인 기업구조 조정과 달리 한국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거의 한계 상황에 오고 있어, 한국시장만의 주가 버티기 상황은 오직「현실 인식의 괴리도 확대, 저 금리 환상과 결부된 과다한 ‘돈의 힘’의 부작용, 무리한 투기심리」 등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 콜 금리가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무산된 상황에서, 『감세정책』등 재정정책에 큰 기대를 걸 수 있는가?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유지 결정을 내렸었다. 금통위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 우려, 저금리에 따르는 자금흐름의 왜곡(부동산 과열 등)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마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는데, 한국은행이 금통위 자료와 별도로 "긴축재정 때문에 경기둔화가 가속화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8월 조사통계월보"에 게재하며 재정정책의 역할을 주문하는 상황이다. 마침 정부는 지난 주 초 1조9천억원 규모의 감세효과가 예상되는 내년도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었다.최근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 정부에 감세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기적으로 높았고 감세는 자원을 효율적인 민간부문으로 이전시켜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지만, 감세정책이 항상 성공을 거두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즉, 미국의 경우1964∼1965년 동안 시행된 케네디-존슨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10년간 연평균 실질 GDP성장률 측면에서 감세 조치 이전 3.18%에 머물렀던 GDP성장률을 감세 조치 이후 3.74%로 상승시켰던 성공 사례가 있었다. 반면 1981∼1983년 동안 시행된 레이건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연평균 실질 GDP성장률 측면에서 감세 조치 이전 3.22%에 달했던 GDP성장률을 감세 조치 이후 오히려2.92%로 떨어졌던 사례도 있었다. 이번 감세조치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나, 주식시장 측면에서 볼 때 몇 가지 숙제를 던져주고 측면을 고민해봐야겠다.첫 번째는, 감세정책의 규모가 소규모이기 때문에 경제를 회복시키기에 역부족할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이번에 발표된 세재 개편안에 따르면, 『세금액 경과/경감율/1인당 평균 경감액』 3가지 측면에서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1999년과 2000년보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있는 국면에서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세율 인하 폭과 감세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재정 지출 확대를 우선하는 케인즈 주의를 끈질기게 고수해 온 우리 정부가 아직까지 국가 통제주의를 탈피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두 번째는, 제한된 감세정책 여부를 떠나 시기적으로 너무 지연되었을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미국도 부시행정부가 10년간 1조3천5백억 달러의 세금을 감면하는 조치를 이미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의 정책이 너무 지연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판에, 올해 당장 시행되지 않고 내년도 이후에 수혜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감세정책이『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무리하게 버텨 뒤늦게 곪아 터지기 전에, 빨리 병원에 가자! 지난 주 초 주식시장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던져주는 대목이 있었다. 다름 아니라『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에 대해 해석이 너무도 엇갈렸었다. 『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의 당사자 격인 미국 주식시장은 HP의 PC사업 확대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반면, 자국의 IT산업 구조조정은 사실상 시작도 하지 않은 한국 주식시장은 『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를 마치 “IT구조조정의 마무리”인 양 마냥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지금의 주식시장은 언뜻 보기에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분명히 속은 아파보이는데 겉으로는 안 아파보이려고 더 태연한 척하는 모습이 이제는 안쓰러워 보인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동네 전체가 뒤늦게 나마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깨달으며 병원에 가고 있어, 지금 병원에 간다고 해서 흉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뒤늦게 까지 태연한 척하며 큰 소리 땅땅 치던 사람이, 남들은 모두 병원에 가서 빨리 치료 받아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할 때 병원에 가면, 우리 자신이 뒤늦게 부끄러워진다."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옛 속담이 있다.무리하게 버텨 뒤늦게 곪아 터지기 전에, 빨리 병원에 가자!
2001.09.10 I 정동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