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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소셜, 지난해 790억 손실…트럼프 자산 14% 증발
  • 트루스소셜, 지난해 790억 손실…트럼프 자산 14% 증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회사인 트루스소셜이 지난해 800억원 가까운 손실을 봤다. 주가도 하루 새 20% 넘게 빠졌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1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 그룹(DJT)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5820만달러(약 790억원) 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10만달러(약 56억원)에 불과한데 이자비용으로만 3900만달러(약 520억원)을 썼다. 또한 부채는 7010만달러(약 950억원)에 이르는데 현금 보유액은 260만달러(약 35억원)에 그쳤다.보고서에서 회계법인 BF보거스는 “영업 손실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평가했다.이 같은 실적이 공개되면서 DJT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21.47%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후 최고가와 비교하면 38.6% 떨어졌다.트루스소셜은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된 소셜미디어 회사다. 지난주 DJT가 상장했을 때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식을 매집하며 DJT 주가는 크게 뛰었다. 덕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엑스(X)나 페이스북에 비하면 이용자가 턱없이 적고 그마저도 계속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은 이날 보고서로 입증됐다.존 레켄탈러 모닝스타 리서치담당 부사장은 DJT 주식을 암호화폐에 빗대며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미래의 현금 흐름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자산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기 때문에 DJT 주식을 산다”고 말했다.이날 주가 폭락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은 64억달러(약 8조 7000억원)으로 전날보다 14% 줄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DJT 지분은 보호 예수로 인해 6개월 동안 매도할 수 없다. 벤 에몬스 뉴에지웰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DJT 주식을 매도한다면 옵션 가격을 기준으로 15~40%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02 I 박종화 기자
국채금리 치솟고 유가도 상승…뉴욕증시 랠리 멈추나
  • 국채금리 치솟고 유가도 상승…뉴욕증시 랠리 멈추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올 2분기 첫째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혼조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제조업 경기마저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강화되면서 국채금리는 치솟고 다우지수와 S&P지수는 하락했다.국제유가도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간 증시의 수비수 역할을 했던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는다면 4월 증시 상승세는 탄력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美1분기 GDP 2.3→2.8% 상향 전망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3만9566.85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0% 떨어진 5243.77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장막판 상승반전하며 0.11% 오른 1만6396.83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금요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이날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당일은 ‘성금요일’ 휴일로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2월 PCE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고, 전월대비로는 0.3% 올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였지만, 특히 6개월 연율 기준 근원PCE증가율은 2.9%로,지난해 12월(1.9%), 1월(2.6%) 보다 올라갔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이어지지 않고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당일 PCE물가지수와 관련해 “미국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고용시장이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사실은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에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억제돼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미국 제조업 경기가 약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금리인하 시점이 보다 후퇴할 가능성을 강화했다. 미국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한 달 전(47.8)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48.1)도 크게 웃돌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지불 가격 지수가 2월 52.5에서 55.8로 올랐던 점이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마켓필드 자산운용의 마이클 샤울 회장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지불 가격지수가 급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산자비용 상승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상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GDP 나우’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추정치를 2.3%에서 2.8%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GDP 나우는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로 새로운 지표가 나올 때마다 수정한다. GDP 나우는 애틀랜타 연은의 공식 전망치는 아니지만, 추후 경기 경로를 참고하는데 많이 쓰인다.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는 금리인하 시기를 좀 더 늦출 수 있다. 고금리에 경기가 급격히 악화할 경우 금리를 빨리 낮춰야하지만, 탄탄한 경기가 뒷받침된다면 물가둔화세가 명확하게 드러날 때까지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PMI 지표가 공개되면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시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58.1%를 나타내고 있다. 주일 전 70%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감이 상당히 낮아진 셈이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2.9bp(1bp=0.01%포인트)나 급등한 4.323%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4bp 상승한 4.714%까지 올라섰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또 다른 매파적 기조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연준의 첫 금리 인하는 결국 하반기에 이루어질 수 있으며, 올해 6월 인하 확률은 동전 던지기 확률(5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트루스 소셜’◇엔비디아 보합…트럼프미디어 21.5% 폭락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기술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보합(0.01%)에 마감했다. 알파벳은 3.02%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92%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0.32%, 0.85% 하락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미 메모리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종전 120달러에서 144달러로 상향하면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5.44% 급등했다.‘밈 주식’이 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은 폭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무려 21.47% 급락한 48.66달러에 마감하면서 상장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기대감에 급등했지만,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트루스 소셜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410만달러에 그쳤다. 트럼프 미디어의 순손실은 5820만 달러(약 790억원)였다. 손실 대부분은 3940만 달러(약 534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이 차지했다. ◇중동 위기 고조에 국제유가↑…달러인덱스 150선 바짝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이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54달러(0.65%) 오른 배럴당 8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8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거래일보다 0.42달러(0.48%) 오른 배럴당 87.42달러를 기록 했다. 달러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 오른 104.97을 기록하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150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유럽증시는 거의 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6% 올랐고, 독일 DAX지수는 0.08%, 프랑스 CAC40지수는 0.01% 오르는 데 그쳤다.
2024.04.02 I 김상윤 기자
라덕연 사태 1년, 달라진 게 안 보인다
  • [생생확대경]라덕연 사태 1년, 달라진 게 안 보인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작년 4월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됐다. 당시 8개 종목의 시세가 작년 4월24일부터 폭락해 나흘 만에 시총 8조원이 증발했고, 일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봤다. 이후에도 6월, 10월에 주가조작 사건이 터졌다. 당시 정부는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늦장조사, 솜방망이 처벌을 근절하고 신속하고 엄정한 처분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석조 당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왼쪽부터), 이복현 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손병두 당시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작년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하지만 늦장조사는 여전했다.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처리 중인 사건의 ‘1건당 조사기간’이 전년(323일)보다 23% 증가한 396일로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감원에 적체 중인 사건(조사 중+대기 사건) 건수는 전년(415건)보다 19% 증가한 493건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수준이다.주가조작, 불법 리딩방 온상으로 지목된 유사투자자문업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사투자자문업은 2018년 587개에서 현재(2024년 4월1일 기준) 2213개로 6년 만에 4배가량 증가했다. 불법 리딩방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유사투자자문업을 주가조작 통로로 악용하는 ‘제2의 라덕연’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정부가 손 놓고 뒷짐만 진 것은 아니었다. 부당이득의 2배까지 과징금을 강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지난 1월부터 시행됐다. 기업 내부자(임원·주요주주)의 대규모 주식 거래 시 매매 계획을 사전 공시하고 위반 시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는 오는 7월 시행된다. 유사투자자문업자가 주식 리딩방 등 양방향 채널 개설을 못하도록 하는 법도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 문제는 더 교묘한 수법이 잇따르면서 대책의 ‘약발’이 안 먹히고 있는 점이다. 최근엔 유명인 사칭 불법 리딩방까지 확산세다.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가짜 수익률로 속여 투자금을 챙기는 수법이다. 피해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칭 피해를 본 방송인 김미경, 송은이, 유재석, 엄정화, 홍진경, 황현희 등 137명은 “평생 모든 노후자금을 잃은 분들까지 기막힌 사연은 일일이 셀 수 없을 지경”이라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이같은 상황은 미국 등 선진국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지워싱턴대 등을 찾아 자본시장 정책을 취재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미국에서 주가조작이 실패하는 건 강력한 자본시장 제도 때문”이라는 진단이었다. SEC는 계좌동결, 통신조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징역 150년형 선고, 중대 범죄로 위법 시 시장에서 퇴출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등 엄벌 조치도 실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기업 밸류업(Value Up)뿐만아니라 ‘불공정거래 엄벌’ 시스템도 완비돼야 한다.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시 10년간 자본시장 거래를 제한하고 상장사 임원 선임에서 제한하는 법안 처리,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는 계좌동결 및 증권범죄 일당의 휴대폰 통화내역 조회 도입도 필요하다. 4·10 총선 이후 관련 법 처리가 늦어질수록 ‘제2의 라덕연’은 미소 짓고 있을 것이다.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한국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비교. (자료=각 기관 종합)
2024.04.02 I 최훈길 기자
‘SG발 주가조작’ 라덕연,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혐의로 추가 기소
  • ‘SG발 주가조작’ 라덕연,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혐의로 추가 기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구속기소 된 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라덕연(43)씨가 탈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검찰에 입건된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가 지난해 5월 1일 서울시내에서 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허위세금계산서 교부 등) 혐의로 라씨와 법인 대표 A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무등록 투자일임업·주가조작 범행을 하며 투자 수익의 50%를 수수료로 지급받고, 이를 정상적인 거래대금인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640회에 걸쳐 104억 원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앞서 라씨를 비롯해 주가조작에 가담한 조직원 등 56명을 재판에 넘겼다.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가지고 상장기업 8개 종목을 시세조종 해 730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주가조작 범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2024.04.01 I 이유림 기자
튀르키예 지선서 여당 참패…야당, 5대도시 석권할 듯
  • 튀르키예 지선서 여당 참패…야당, 5대도시 석권할 듯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튀르키에 지방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이 패배할 것으로 보인다. 승부처로 꼽히는 이스탄불과 앙카라 모두 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3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야당 지지자들이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3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사 등에 따르면 개표율 51% 현재 튀르키예 5대 도시(이스탄불·앙카라·이즈미르·부르사·안탈리아)에서 모두 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이스탄불에선 개표가 72% 진행된 가운데 야당인 공화인민당 소속 에크렘 이마모을루 현 시장이 50.37%를 득표해 정의개발당 후보를 10%포인트(p) 가까운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2019년 지방선거에서 총리 출신인 비날리 이을드름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정의개발당의 부정투표 의혹으로 치러진 재선거에서도 다시 당선되면서 이마모을루 시장은 야당의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시장을 지낸 정치적 고향, 이스탄불을 탈환하려 했으나 이번에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수도 앙카라에서도 개표율 48% 현재 공화인민당 만수르 야바스 현 시장이 58.79%를 득표해 33.27%를 얻은 정의개발당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보수 성향이 짙어 정의개발당의 지지 기반이던 남부·서부 지역 도시를 야당에 내준 것도 정의개발당에 뼈 아픈 부분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해 대선에서 3선에 성공한 후 권력 공고화를 노리던 에르도안 대통령에겐 적잖은 타격이다. 그는 재집권 이후 튀르키예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 ‘술탄’(오토만제국 황제)으로 불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가 자신이 치르는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표심을 되돌리지 못했다.메르트 아르슬라날프 보아지치대학교 교수는 이번 선거를 2002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최대 패배라며 “이마모을루는 전국적으로도 에르도안 정권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경쟁자가 됐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튀르키예 싱크탱크 터키경제정책연구재단의 셀림 코루는 “이번 선거는 이스탄불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에르도안에 대한 반대투표가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평가했다. 1년 만에 튀르키예 민심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배경으론 살인적인 물가 등 경제 실정이 꼽힌다. 리라화 가치 폭락 등으로 튀르키예의 물가는 1년 새 70% 가까이 올랐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뒤늦게 긴축정책을 펴고 있지만 물가를 잡기엔 역부족이다. 애시 아이든타슈바스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선거는 정부 정책과 경제 상황에 광범위한 불만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4.04.01 I 박종화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의 몰락…징역 25년 선고
  •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의 몰락…징역 25년 선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법원이 고객 자금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32)에게 무려 징역 25년형과 110억달러(약 14조8500억원)가 넘는 재산 몰수를 선고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A. 카플란 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이같은 선고를 내렸다. 뱅크먼-프리드에게 내려진 형량은 검찰이 구형한 징역 40∼50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사범인 버나드 메이도프가 받은 징역형 150년형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형량이다. 카플란 판사는 “그가 일으킨 막대한 피해, 뻔뻔한 행동, 진실에 대한 특출난 유연성, 진실한 뉘우침이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상당한 기간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는 범위까지 그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20분간 최후 진술을 통해 FTX 고객들과 투자자,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난 FTX에 책임이 있고 FTX 붕괴도 나의 책임“이라며 ”모든 단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의로 사기를 저지르지 않았으며 자신 또한 지난 2022년 가상화폐 시장 침체로 인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TX의 투자자들이 그들의 자금을 대부분 회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하지만 카플란 판사는 이런 주장에 결함이 있으며 FTX 고객들이 약 80억달러, FTX의 투자자들이 17억달러, 뱅크먼-프리드가 설립한 알라메다리서치 헤지펀드 대출기관들이 13억달러를 각각 잃었다고 반박했다.지난 2019년 FTX를 창업한 1992년생 뱅크먼-프리드는 ‘크립토(Crypto)의 영웅’으로 추앙 받으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FTX의 기업가치는 한때 320억달러에 달하고 거래 금액 기준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떠올랐지만, 과도한 대출과 투자를 진행하다 유동성 위기에 몰려 지난해 11월 파산했다. FTX는 자체 암호화폐인 FTT를 발행했는데, FTT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개인과 기관의 대규모 인출 사태가 빚어졌다.FTX 파산 사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뱅크언프리드가 FTX 고객과 투자자를 속이는 방식으로 고객의 돈을 빼돌려 가상통화 헤지펀드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채무를 갚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바하마에서 호화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내는 데 사용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뱅크먼-프리드는 2022년 12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지난해 8월 보석이 취소되면서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아왔다.
2024.03.29 I 김상윤 기자
“美 부채 눈덩이처럼 불었다”...블랙록 CEO 경고
  • “美 부채 눈덩이처럼 불었다”...블랙록 CEO 경고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snowballing debt)가 미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블랙록 CEO 래리 핑크.(사진=AFP)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경제상황에 경고를 날렸다. 2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연례서한을 통해 “(미국의 공공 부채 상황이)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며 “세금과 지출 삭감에만 의존해서는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채가 많은 미국은 통화 정책 입안자들이 이미 지속 불가능한 부채 상환 법안을 극적으로 추가하지 않고는 금리를 인상할 수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싸우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채택을 촉구했다.실제 미국의 부채규모는 급증하고 있다. 미국 예산정책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 연방 부채 규모는 26조200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97% 수준에 달했다. 2054년에는 미국의 부채 규모가 GDP의 166%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래리 핑크 CEO는 “부채 상환비용은 이미 급증했다”며 “미국 정부가 10년 만기 국채에 대해 3년 전보다 3% 포인트(p)의 추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지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의 부채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미국 부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점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미국의 부채 증가는 감세제도 시행과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시행된 경기부양책 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의 감세와 팬데믹 기간 유행한 경기 부양책이 나온 뒤 (국가 부채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첫해 추진된 대대적 감세안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경기 부양용 지출 확대 정책을 폈다. 필립 스와겔 미 의회예산처장도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재정적 부담이 ‘전례 없는’ 궤적을 그리면서, 2022년 파운드화 강세와 영국 트러스 정부 붕괴를 촉발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늘어난 미국 부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가 예로 든 영국의 트러스 정부 사례는 지난 2022년 취임한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한 뒤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국채 금리가 폭등하는 경제 위기로 이어지자 취임 45일 만에 사임한 일을 말한다. 스와겔 의회예산처장은 “미국은 아직 (영국과 같은)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았다”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해 2026년 채권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1조 달러까지 증가하게 되면 채권 시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감세안과 더불어 ‘오바마케어’에 따른 의료 보조금 지급 정책의 시한이 다가오고 있음을 고려할 때 내년은 재정 정책 측면에서 특히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초기 단계에는 완만하게 보이더라도 점점 심각해질 수 있고, 이는 향후 금리와 정부 재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03.27 I 전선형 기자
한은·금감원, 15개 금융사와 기후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 한은·금감원, 15개 금융사와 기후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15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는 저탄소 등 녹색 금융 관련 익스포져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7일 한은과 금감원에 따르면 양 기관은 이날 금융권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 TF 첫 회의를 연다. 금융회사에선 7개 시중 및 지방은행, 4개 생명보험사, 4개 손해보험사가 참여한다. 한은과 금감원은 상반기 중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하반기 중 해당 시나리오 하에서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계획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연말까지 진행된다. 출처: 한국은행이번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후 리스크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기에 파악하고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한은, 금감원, 금융사가 협력해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은은 1월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부서를 통합해 총재 직속으로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한은과 금감원이 온도 변화 및 자연재해 등 기후변화 전망을 반영한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 금융회사에 배포하면 금융회사가 시나리오별 기업의 탄소배출 정보 등을 활용, 대출 및 투자 등의 손실이 금융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금융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 정도와 손실을 측정할 방침이다. 또 정책적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대로 부문별 탄소 감축이 실시되는 상황을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가 진행된다.한은, 금감원도 테스트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금융사 실시 결과와 비교해 결과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후 금융사는 테스트 결과를 녹색 익스포저 비중 확대 등 저탄소 전환계획 수립 및 이행 지표로 활용하게 된다. 기후변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산업별로도 영향이 달라 관련 기업의 대출이나 주식, 채권 등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 예컨대 이상기후로 침수, 화재가 발생하면 금융사가 보유한 담보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국가 경제 기반이 약해져 국채, 주식 가격 폭락 등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이상 기후로 물적 피해가 나타날 경우 보험사의 준비금이 급증할 위험도 높아진다.한은은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금융안정을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정책 등을 마련하고 금융회사의 녹색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저탄소 전환자금 공급 확대를 지원하고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를 통한 기후리스크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국제 컨퍼런스에 발표하는 등 기후 관련 국제 논의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보유한 기후리스크와 거시경제적 효과 분석 노하우와 금감원의 금융회사 기후리스크 관리 및 감독 경험이 결합돼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한은과 금감원은 향후 TF 결과를 대외에 공개하고 기후 리스크 관리 관련 상호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27 I 최정희 기자
H지수 폭락에 물타기 나선 무학…항셍 ELS 추가 매입
  • [마켓인]H지수 폭락에 물타기 나선 무학…항셍 ELS 추가 매입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경남 지역 주류 업체인 무학(033920)이 항셍중국기업지수(이하 홍콩H지수) 폭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추가 매입하는 일명 ‘물타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무학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가 장기투자에 가까운 만큼 당장의 손절 보다는 추가 매입 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무학의 ELS 투자 규모가 이미 1년 매출을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추가 매입이 향후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무학)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학의 홍콩H지수를 포함한 ELS 취득원가는 지난해 말 기준 1934억원으로 전년 말 1710억원 대비 13.1% 늘었다. 같은 기간 장부가액은 1519억원에서 1844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상품의 취득원가가 증가한 것은 물론 신규로 홍콩H지수와 닛케이225가 연계된 상품을 추가로 매입한 것이다. 무학이 보유하고 있는 ELS는 홍콩H지수와 코스피 200, S&P 500, 닛케이 225 등이 포함돼 있다. ELS는 개별 주식·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머무르면 정해진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주가가 별도로 설정한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시장에서는 무학이 홍콩H지수 폭락에 맞춰 물타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홍콩H지수가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보여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은 만큼 추가 매입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무학이 ELS 추가 매입 과정에서 상승폭이 가파른 닛케이225와 연계된 상품을 선택한 점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실제 지난 2022년 말 11.2%에 달했던 무학의 홍콩H지수를 포함한 ELS 손실률은 추가 매입 이후인 지난해 말 4.7%로 6.5%포인트(p) 하락했다. 주식 투자 은어인 ‘물타기’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평균 매수단가가 현재의 주가보다 높을 때 손실을 줄일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방법을 뜻한다. 물타기와 별개로 무학은 지난해 H지수 ELS 투자로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무학이 보유하고 있는 홍콩H지수 ELS 상품이 지난해 호황을 맞았던 닛케이225, S&P500과 연계된 상품임에도 장부가액 기준 손실을 기록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실제 무학은 홍콩H지수 ELS 투자로 지난해 말 기준 100억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특히 80억원 규모의 상품을 추가 매입하기 이전인 지난해 3분기에는 손실 규모가 2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증권가 등에서는 무학이 투자한 ELS 중 홍콩H지수 비중이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 무학 관계자는 “홍콩H지수가 충분히 조정됐다고 보고 손실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신규 가입과 만기 도래가 수시로 이뤄지다 보니 취득원가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준 홍콩H지수는 5844.48로 지난 2021년 고점인 1만2000선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홍콩H지수가 5000대 아래로 떨어진 올해 초 만기를 맞은 일부 상품의 손실률은 58.2%에 달했다
2024.03.27 I 이건엄 기자
임창정 품 떠난 미미로즈, 포켓7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
  • 임창정 품 떠난 미미로즈, 포켓7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미미로즈(mimiirose)가 신생 기획사 포켓7엔터테인먼트에서 새 출발한다.포켓7엔터테인먼트는 “최연재, 인효리, 한예원, 윤지아, 서윤주 등 미미로즈 멤버 5명 전원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미미로즈는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설립한 예스아이엠(YES IM) 엔터테인먼트(이하 예스아이엠)가 2022년 9월 론칭한 팀이다. 예스아이엠은 임창정이 지난해 4월 SG(소시에떼 제네랄)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휘말린 이후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이에 미미로즈가 해체 기로에 놓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 시선이 나왔다. 이 가운데 예스아이엠은 지난해 11월 “미미로즈가 예스아이엠을 를 떠나 새 소속사에서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요계에 따르면 포켓7엔터테인먼트는 예스아이엠에서 미미로즈와 호흡을 맞춘 매니지먼트 인력들이 주축이 되어 꾸려진 기획사다. 이곳에서 활동을 이어가게 된 미미로즈는 일본인 멤버 2명이 합류한 7인조로 변모해 올 상반기 중 컴백할 예정이다.포켓7엔터테인먼트는 “미미로즈의 음악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새롭게 도약할 미미로즈를 향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4.03.26 I 김현식 기자
法, 한미-OCI 통합 손 들어줬다…"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종합)
  • 法, 한미-OCI 통합 손 들어줬다…"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종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법원이 한미약품(128940)그룹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기한 한미사이언스(008930)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을 기각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대해 법원에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 전경. (이미지=연합뉴스)◇法“장기간 검토한 이사회 경영 판단 존중돼야”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재판장 조병구)는 26일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재판부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등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기는 한다”면서도 “하지만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 물색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했고 이 과정을 볼 때 이사회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해당 사건 주식거래계약 이전의 채무자의 차입금 규모, 부채 비율,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 수요 특히 신약 개발과 특허 등에 투여돼야 할 투자 상황을 볼 때 운영자금 조달의 필요성과 재무 구조 개선, 및 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자본 제휴의 필요성이 존재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앞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1월 17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한 제3자 배정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모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주도한 OCI그룹과의 통합 결정에 반대한다는 취지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지난달 21일과 지난 6일 개최된 1차와 2차 심문에서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송영숙 회장이 경영권을 추구하고 자신들을 경영권에서 배제하면서 회사가 경영권 분쟁 상황에 있었다”며 “자신들을 배제한 채 이뤄진 통합 결정은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번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신주인수권과 주주 권리를 침해해 무효”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미그룹 측은 창업주 타계 후 경영권 분쟁 상태에 있었다고 할 정도로 가족 간 갈등이 심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미그룹 측은 또 연구개발(R&D) 투자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 다른 자금 조달 방법이 추가 폭락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경영상 필요에 따른 적절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OCI그룹과 통합은 한미그룹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로 도약하는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는 28일 정기 주총 표대결 한미-OCI 통합 분수령법조계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이 단행적 가처분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단행적 가처분은 본안소송에 가까운 가처분이기 때문에 인용 가능성이 일반 가처분 사건처럼 높지 않다는 것이다. 단행적 가처분은 일반적인 가처분에 비해 까다로운 심리와 높은 수준의 소명이 요구된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면 채무자인 한미사이언스가 신주 발행과 관련해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게 되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신주발행 이후 형제들의 지분율 변화가 크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법원이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오는 28일 열릴 정기주추총회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정기 주총의 주요 안건은 이사 선임으로 송 회장과 한미그룹이 추천한 사내이사·사외이사 후보 6명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5명을 놓고 표 대결을 펼친다. 표대결 결과는 한미그룹과 OCI그룹간 통합 작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4.03.26 I 신민준 기자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검거 1년, 한국 송환 여전히 불투명
  •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검거 1년, 한국 송환 여전히 불투명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한지 1년여가 지났지만 해결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몬테네그로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지만 한국 송환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교도에서 출소한 뒤 이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2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권씨는 이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위치한 스푸즈 교도소에서 위조 여권 혐의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이날은 권씨가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가 검거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교도소에서 나온 권씨가 자유의 몸이 되지는 못했다. 그는 경찰청 조사를 거쳐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됐으며 이곳에서 한국 송환과 관련한 대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한때 암호화폐 거물로 불렸던 권씨는 2022년 그가 개발한 가상자산 테라·루나가 폭락하면서 사기 피의자로 지목됐다. 자취를 감추고 도주 생활을 이어오다 2023년 3월 검거돼 이후 미국 또는 한국으로 송환 여부를 검토했다.권씨는 한국과 미국 모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상태였다. 당초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이달초 몬테네그로 현지 법원 판단에 따라 한국 송환이 결정된 바 있다.권씨의 한국행은 출소 직후인 이달 23~24로 예상됐으나 몬테네그로 대법원이 22일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을 요청하면서 한국 송환을 잠정 보류하며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은 적법성 판단 결정 기한을 밝히지 않아 일정도 무기한 연기됐다.대법원이 권씨의 한국 송환 결정을 번복할 경우 그가 다시 미국으로 인도돼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권씨측은 그동안 한국 송환을 요구했는데 더 가벼운 처벌을 받기 위해서라는 시각이었다.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기를 적용하기 때문에 100년 이상 징역형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다.블룸버그통신은 ‘권도형은 어떻게 암호화폐 왕에서 범죄자가 됐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권씨가 어떻게 교도소를 가게 됐는지를 분석했다.스탠포드대학을 졸업한 권씨는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스테이블 코인인 가상자산 테라와 자매 코인 루나를 개발했다. 이들 코인은 개당 10만원선까지 올랐으나 1원 이하로 99.99% 폭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이후 권씨는 암호화폐 사기 혐의로 한국과 미국의 수사를 받았다.테라폼랩스는 권씨에 대한 기소가 고도로 정치화된 것이라며 한국의 기소를 거부하고 테라·루나는 증권이 아니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고발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가) 증권법의 적용을 받는지 여부는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이라고 전했다.
2024.03.24 I 이명철 기자
‘테라 사태’ 권도형 韓 송환 잠정 보류…여권은 압수(종합)
  • ‘테라 사태’ 권도형 韓 송환 잠정 보류…여권은 압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가상 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이 잠정 보류됐다. 가까스레 미국행 결정을 뒤집고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권 대표의 송환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권 씨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위조 여권 사건으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되지만,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그가 출국하지 못하도록 여권을 압류하도록 명령했다.몬테네그로 대법원은 22일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대한 결정이 나올 때까지 권 씨의 한국 송환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다만, 대법원은 권 씨의 한국 송환을 언제까지 연기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법원은 형사소송법 제440조 제4항에 따라 적법성 판단 요청의 내용을 고려해 최종 법원 판결의 집행을 보류하거나 중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권씨는 출소일에 맞춰 이번 주말에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몬테네그로 대법원이 제동을 걸린 셈이다.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이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21일 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은 성명을 내고 지난 7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대법원에 적법성 판단을 요청했다. 당초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씨의 미국 인도를 결정했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달 이를 무효로 하고 재심리를 명령했다. 일반적인 범죄인 인도 절차에선 법무부 장관이 인도국을 결정하는 게 맞지만, 권씨가 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약식 절차에 동의했기 때문에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재심리 끝에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하지만 미국에 인도하기로 했던 기존 법무부 장관의 결정을 뒤집은 것이어서 검찰 측의 반발을 사게 됐다. 그간 몬테네그로 정부는 권씨의 미국행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권씨는 한국 송환을 주장해 왔다. 대검찰청은 “법원은 법률에 반해 정규 절차가 아닌 약식으로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이는 법무부 장관의 전적인 권한을 침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항소법원이 항소심에서 대검찰청 검사의 의견을 듣지 않은 점도 문제 삼으면서 “대법원에서 적법성 여부를 판단해 법원의 결정을 변경하는 판결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2024.03.23 I 김상윤 기자
몬테네그로 대법원, ‘테라 사태’ 권도형 韓 송환 잠정 보류
  • 몬테네그로 대법원, ‘테라 사태’ 권도형 韓 송환 잠정 보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가상 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이 잠정 보류됐다. 가까스레 미국행 결정을 뒤집고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권 대표의 송환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몬테네그로 대법원은 22일(현지시각)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대한 결정이 나올 때까지 권 씨의 한국 송환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다만, 대법원은 권 씨의 한국 송환을 언제까지 연기할지는 밝히지 않았다.지난 21일 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은 성명을 내고 지난 7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대법원에 적법성 판단을 요청했다. 당초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씨의 미국 인도를 결정했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달 이를 무효로 하고 재심리를 명령했다. 일반적인 범죄인 인도 절차에선 법무부 장관이 인도국을 결정하는 게 맞지만, 권씨가 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약식 절차에 동의했기 때문에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재심리 끝에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하지만 미국에 인도하기로 했던 기존 법무부 장관의 결정을 뒤집은 것이어서 검찰 측의 반발을 사게 됐다. 그간 몬테네그로 정부는 권씨의 미국행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권씨는 한국 송환을 주장해 왔다. 대검찰청은 “법원은 법률에 반해 정규 절차가 아닌 약식으로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이는 법무부 장관의 전적인 권한을 침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항소법원이 항소심에서 대검찰청 검사의 의견을 듣지 않은 점도 문제삼으면서 “대법원에서 적법성 여부를 판단해 법원의 결정을 변경하는 판결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2024.03.23 I 김상윤 기자
“PF 연체율, 과거보다 안정”…4월 위기설 선그은 금감원
  • “PF 연체율, 과거보다 안정”…4월 위기설 선그은 금감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작년 연말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관련해 소폭 올랐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보다 미분양이 크게 낮다는 이유다. 앞으로 당국은 정상 사업장에는 금융을 공급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곳에는 재구조화를 유도하는 등 PF 사업장의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현황’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같은해 9월 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은 1조8000억원, 증권은 1조5000억원 늘었다. 반면 보험(1조3000억원)과 상호금융(3000억원), 저축은행·여신전문회사(각 2000억원)는 감소했다. 은행은 PF에서 안전한 대출 중심으로 취급한 만큼, 규모 자체는 크지만 연체율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보험도 PF 대출 자산이 우량자산 또는 담보가 확보된 것으로 형성돼 있는 만큼,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융권의 PF대출 연체율은 2.70%로 9월 말(2.42%)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1.38%포인트)과 은행(0.35%포인트), 여전(0.21%포인트)은 상승했지만 상호금융(1.06%포인트), 증권(0.11%포인트), 보험(0.09%포인트)은 하락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금융권·건설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소위 4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금감원 김병칠 부원장보, 대한건설협회 한승구 회장,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원주 회장, GS건설 김태진 사장, DL이앤씨 박경렬 재무실장(CFO), 대방건설 윤대인 대표,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농협금융지주 이석준 회장, 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 부회장, IBK기업은행 김성태 은행장, 캡스톤자산운용 김윤구 대표, 코람코자산운용 박형석 대표, 저축은행중앙회 오화경 회장, 여신금융협회 김은조 전무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관련해 금감원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이 소폭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과 미분양이 크게 낮은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가격 폭락 여파가 극에 달했던 2012년말 연체율은 13.62%에 달했지만, 작년 말은 2.70% 수준에 그쳤다. 또한 2009년 말 16만6000호에 달했던 미분양은 작년 말 6만2000호 수준에 머물렀다. 금감원은 “그간의 건전성 강화 조치 등으로 금융회사가 PF 부실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며 “PF 고정이하 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액 비율은 108.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자본비율이 14.35%로 규제비율(7%)을 크게 상회하는 등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연체율 증가폭이 큰 저축은행은 PF 대출 중 고정이하 분류 금액 대비 충당금이 1.5배 정도 쌓여 있다”며 “연체율 상승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융당국은 PF 사업장이 점진적으로 연착륙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상 사업장에는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에 나서는 동시에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재구조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PF 리스크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부실 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유도하는 등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부동산 PF 정상화 추진을 위한 금융권·건설업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 내에 시스템 리스크가 작동할 만큼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소위 4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4월에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정안을 공표하면서 금융권, 건설업계 의견 수렴을 거칠 것”이라며 “5~6월부터 방안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PF 연체율이 과거 대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금융감독원)
2024.03.22 I 김보겸 기자
튀르키예, 기준금리 45→50% '깜짝' 인상
  • 튀르키예, 기준금리 45→50% '깜짝' 인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금리 동결로 예상한 시장의 예상을 뒤집고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깜짝’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2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터키 리라화에 대한 환율 전광판이 보인다.(사진=AFP)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45.0%에서 50.0%로 5.0%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은 1월 25일 금리를 45.0%로 2.5%포인트 올린 후 “당분간 정책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지 약 2개월 만이다.시장에서는 튀르키예가 오는 31일 지방선거를 치를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을 두고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2월 튀르키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67%로 치솟으며 식품, 주거, 공과금 등 비용 상승으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진 데다 리라화 가치 폭락이 지속하자 중앙은행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통화정책위원회는 “2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하는 점을 고려해 정책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월간 인플레이션의 근본적인 추세가 현저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예상 예측 범위로 수렴할 때까지 긴축적 통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확립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5%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통화·금융 조건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1 I 이소현 기자
몬테네그로 법원, ‘테라·루나’ 권도형 韓송환 최종 확정(종합)
  • 몬테네그로 법원, ‘테라·루나’ 권도형 韓송환 최종 확정(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의 한국 송환이 확정됐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20일(현지시간) 권씨 변호인 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단을 확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항소법원이 원심을 확정함에 따라 권씨의 신병 인도와 관련한 몬테네그로 재판부의 사법 절차는 종료됐다.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권씨의 형기가 오는 23일 만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그는 이달 23일~24일께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곧 한국 법무부에 권씨의 한국 송환을 공식 통보하고 구체적인 신병 인도 일정과 절차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블룸버그 통신 역시 이르면 이번 주말(23∼24일)에 권씨의 신병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그러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피신했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애초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라고 결정했지만, 법원의 결정은 뒤바뀌었다. 항소법원은 당시 미국 정부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더 일찍 도착했다고 본 원심과 달리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고 지적하면서 하급심인 고등법원에 다시 결정을 내리라고 지시했다.하급심인 고등법원은 항소법원의 판단을 수용해 지난 7일 권씨에 대한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권씨 입장에서는 한국 인도가 유리하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2024.03.21 I 김상윤 기자
애드바이오텍, 투자수익으로 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 속도낸다
  • 애드바이오텍, 투자수익으로 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 속도낸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동물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은 확보된 투자금으로 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을 가속화 하겠다고 19일 밝혔다.(사진=애드바이오텍)애드바이오텍은 인체용 제품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2013년 당시 ‘퀘스트파마텍’에 기술 및 지분을 투자했다. 이후 퀘스트파마텍의 바이오 부문이 분할돼 ‘온코퀘스트’가 설립됐다. 온코퀘스트의 바이오 무형자산은 카나리아바이오(016790)로 이전됐으며, 이 과정에서 애드바이오텍은 온코퀘스트 주주로서 114억원 상당의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CB)를 수령했다.애드바이오텍은 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를 카나리아바이오 주식으로 교환하고 수령한 주식을 올해 1월 말까지 전량 매도해 투자 수익을 확보했다. 최근 온코퀘스트 주주로서 일부 현금배당도 받았다. 최근 다수 바이오기업들이 전환사채 만기 도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에 회사는 합리적인 경영으로 신규 사업 투자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애드바이오텍은 2023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관련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카나리아바이오와 거래 관계가 전혀 없었음에도 연관기업처럼 부각되는 것을 우려해왔다.애드바이오텍은 매출과 이 같은 투자 수익을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투자하고 있다. 먼저 축산 및 수산의 사육에 있어 백신과 항생제를 적용할 수 없는 영역에 사용할 수 있는 항체 예방·치료제를 개발해왔다. 20여년 수백억원을 투자해 농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가격대의 제품을 개발 및 출시했다. 면역난황항체(IgY) 및 나노바디 항체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경제성도 갖추게 됐다. 송아지의 설사원인인 로타, 코로나 등 바이러스성 질병과 대장균, 살모넬라 등 세균성 질병, 크립토스포리디움 원충성 질병 등 다양한 항체들이 포함된 제품을 개발 및 판매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송아지 설사 예방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를 대상으로 양돈 및 수산용 면역항체 제품도 수출하고 있다.애드바이오텍은 경기 침체, 소비 둔화, 축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인해 2023년까지 성장세가 더딘 편이었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는 전방산업 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방산업 개선 외에도 음식물처리기용 미생물제를 비롯한 신규 시장을 개척 중이다.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효능실험도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축산업, 수산 양식업에서 대규모 사육으로 인한 새로운 질병이 계속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항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주요 질병에 대한 다양한 항체 제품 개발에 성공해왔던 만큼 항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 대규모 투자 없이 기술을 개발해온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면역항체 개발에 집중 투자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9 I 유진희 기자
애드바이오텍, 투자 자금 확보…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 속도
  • 애드바이오텍, 투자 자금 확보…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 속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물 질병 예방 및 치료용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확보된 투자금으로 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애드바이오텍 CI (사진=애드바이오텍)애드바이오텍은 인체용 제품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2013년 당시 ‘퀘스트파마텍’에 기술·지분을 투자했다. 이후 퀘스트파마텍의 바이오 부문이 분할돼 ‘온코퀘스트’가 설립됐다. 온코퀘스트의 바이오 무형자산은 ‘카나리아바이오’로 이전됐으며 그 과정에서 애드바이오텍은 온코퀘스트 주주로서 114억원 상당의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CB)를 수령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매도 청구권을 행사해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를 카나리아바이오 주식으로 교환하고 받은 주식을 올해 1월 말까지 전량 매도해 투자 수익을 거뒀다. 또 최근 온코퀘스트 주주로서 일부 현금배당도 받았다. 최근 타 바이오 기업들이 전환사채 만기 도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애드바이오텍은 합리적 경영으로 신규 사업 투자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또 2023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카나리아바이오 관련 이슈는 없으리란 게 애드바이오텍의 전망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카나리아바이오와 거래 관계가 전혀 없는데도 연관기업처럼 주목받는 점을 우려해 왔다. 애드바이오텍은 축산·수산 사육에서 백신과 항생제를 적용할 수 없는 영역에 사용할 수 있는 항체 예방·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약 20여년간 수백억원을 투자해 농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가격대의 제품을 개발·출시했다. IgY(면역난황항체)와 나노바디 항체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해 경제성을 갖추게 됐다는 게 애드바이오텍 측 설명이다. 송아지의 설사 원인인 로타, 코로나 등 바이러스성 질병과 대장균·살모넬라 등 세균성 질병, 크립토스포리디움 원충성 질병 등 다양한 항체들이 포함된 제품을 개발·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송아지 설사 예방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동남아시아 등 해외를 대상으로 양돈·수산용 면역항체 제품도 수출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경기침체, 소비 둔화, 축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인해 2023년까지 성장세가 더딘 편이었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는 전방산업 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방산업 개선 외에도 음식물 처리기용 미생물제를 비롯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효능실험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축산업, 수산 양식업에서 대규모 사육으로 인한 새로운 질병이 계속 창궐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항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주요 질병에 대한 다양한 항체 제품 개발에 성공해왔던 만큼 항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 대규모 투자 없이 기술을 개발해온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음에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면역항체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매출·영업이익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9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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