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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샤오펑, 아우디·상하이차…獨·中 전기차 합종연횡
  • 폭스바겐·샤오펑, 아우디·상하이차…獨·中 전기차 합종연횡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샤오펑(X펭)에 7억달러(약 89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아우디도 상하이자동차(SAIC)와 협력해 전기차를 개발할 예정이다. 전기차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비야디(BYD) 및 테슬라와 경쟁하기 위해 중국과 독일의 전기차 기업이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사진=AFP)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샤오펑 지분 4.99%를 7억달러에 인수하고, 2026년 중국에 출시할 전기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함께 내놓을 전기차엔 폭스바겐 로고가 부착되지만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 기능은 샤오펑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2014년 중국 광저우에서 설립된 샤오펑은 니오, 리오토와 함께 3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중저가 전기차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2만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15만 70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폭스바겐이 샤오펑과 손을 잡은 것은 BYD와 테슬라 등과의 전기차 경쟁에 밀려 중국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판매고를 올렸던 폭스바겐은 선두에서 밀려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 1분기 42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44만대를 판매한 BYD에 중국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폭스바겐이 중국 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폭스바겐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샤오펑 주가는 26.69% 급등했다. 대니얼 로에스카 번스타인 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소규모 플레이어인 샤오펑은 이번 협력을 통해 폭스바겐의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랫폼과 기술의 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우디 역시 최근 상하이자동차(SAIC)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별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아우디는 SAIC와 손잡고 중고급 전기차를 공동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이들은 중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아우디 A3와 A4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독립 애널리스트 가오 셴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현지 제조사를 따라잡는 것이 시급하다”며 “전기차 기술을 가진 중국 파트너와 협력하면 다른 제조사들을 추격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탈 수 있다”고 전했다.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높아져 올 상반기 32.4%까지 상승했다. UBS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내 자동차의 60%는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2023.07.27 I 김겨레 기자
현대차 이어 기아도 ‘최대 실적 다시 썼다’..합산 영업익 7.6조(종합)
  • 현대차 이어 기아도 ‘최대 실적 다시 썼다’..합산 영업익 7.6조(종합)
  • [이데일리 김성진 이다원 기자] ‘품질경영’을 앞세운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달라진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당초 3조원 수준이었던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4000억원이나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저가정책 대신 제값 받기 전략이 제대로 먹히면서 완성차 업체로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13%라는 기념비적인 영업이익률도 달성했다.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현대자동차그룹)어닝 서프라이즈(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를 기록한 현대차의 실적과 더하면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무려 7조6000억원에 달한다. 전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도 토요타를 제치고 영업이익 세계 2위 완성차그룹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수익성 끝판왕 된 기아..이익률 13%27일 기아는 올 2분기 매출액 26조2442억원, 영업이익 3조40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아의 매출 증가는 판매 확대와 평균 판매가격 상승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반도체 수급문제 해결로 억눌렸던 수요를 흡수하며 2분기 판매가 전년 대비 10.1%(80만8000대)나 늘어났다. 여기에 제값받기 정책도 제대로 통하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올 2분기 기아의 평균판매가격(ASP·Average Selling Price)은 346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2% 가격이 올랐다. 제품 가격이 높은 레저용차량(RV)의 판매 비중이 65.4%에서 68%로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눈여겨 볼 점은 이처럼 매출을 늘리면서도 ‘13%’라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은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처럼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에게나 가능한 숫자였다. 기아가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이익률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영업이익 증가 사유를 보면 이러한 현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기아는 올 2분기 지난해보다 1조6340억원이나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는데 이중 판매증가와 가격효과에 따른 이익증가가 각각 5410억원, 374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격상승이 판매실적에 부정적으로 간섭하지 않은 것이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4230억원의 이익증가 효과도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역대 최대 실적을 쓴 셈이다. ◇2분기 연속 영업익 세계 2위 노린다지난 26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양사 합산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대치인 7조640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분기에도 토요타를 제치고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영업이익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현대차·기아는 6조4666억원의 합산 이익을 기록해 6269억엔(약 5조7100억원)의 이익을 낸 토요타를 처음 앞선 바 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 3위 완성차그룹에 등극한 데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양사는 연간 실적 목표치도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당초 지난 1월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률(10.5~11.5%)을 14~15%로 영업이익률(6.5~7.5%)은 8~9%로 올려잡았다. 기아 역시도 매출 목표를 기존 97조6000억원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조정하고 영업이익률도 9.5%에서 11.5~12%로 상향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금리·고물가 추세에 국제적 긴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과 IRA에 따른 수요 위축, 업체 간 판매 경쟁, 환율 하락 등으로 완성차 실적이 ‘피크 아웃’(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기아는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고 여전히 높은 수요가 있는 만큼 수익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고금리ㆍ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높고 업체들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7.27 I 김성진 기자
2차전지株에 900선 깨진 코스닥…에코프로 100만원 붕괴
  • 2차전지株에 900선 깨진 코스닥…에코프로 100만원 붕괴[코스닥마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 지수가 27일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상승 우위를 보였지만,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100만원이 붕괴되는 등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수 반등을 제한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84포인트(1.87%) 하락한 883.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90선에서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 마감가가 9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7일(898.29) 이후 처음이다.업종별 상승 우위를 보였지만 2차전지주 부진이 지수 반등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7%대, 에코프로(086520)는 19%대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는 9%대, 포스코DX(022100) 역시 19%대 급락했다. 에코프로는 전일(26일) 장중 52주 신고가(153만9000원)를 기록했고, 이날 장중 20% 넘게 하락하면서 96만원선까지 밀렸다가 98만5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신고가(58만4000원)를 뒤로 하고 37만6500원에 마감했다. 이 외 HLB(028300)는 5%대 상승했다. 항암신약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치료제 글로벌 3상 결과가 세계 최고의 의학 학술지로 꼽히는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소식이 영향이다. 에스엠(041510)은 5%대, HPSP(403870)는 4%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JYP Ent.(035900)는 2%대, 펄어비스(263750)는 1%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 상승 마감했다.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다수 종목이 상승하면서 시총 비중이 장중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하고 2% 수준 반등했다”며 “수급 이슈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익 하향 정정과 폭스바겐의 나트륨 배터리 채용 가능성도 반영됐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금융은 16%대, 일반전기전자는 12%대, 금속, 제조는 3%대, 화학은 2%대, 종이목재, 음식료는 1%대, 기계장비는 1% 미만 하락했다. 반도체는 4%대, IT H/W, 오락문화는 4%대, 섬유의류, 컴퓨터서비스, 운송, 통신장비, 디지털컨텐츠, 제약, 방송서비스는 3%대 상승했다. 유통, 인터넷, IT S/W, 의료정밀기기, 건설, 출판매체복제는 2%대, 소프트웨어는 1%대 상승했다.이날 기관은 2713억원, 외국인은 1796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4225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7517만주, 거래대금은 15조7037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없이 12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291개 종목이 하락했다. 4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7.27 I 이은정 기자
에코프로, 100만원선 아슬…포스코株도 급락
  • 에코프로, 100만원선 아슬…포스코株도 급락[특징주]
  • 에코프로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에코프로(086520)가 장중 18%대 폭락하며 100만원 부근까지 근접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포스코그룹주도 하락세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오후 2시경 전 거래일보다 18만8000원(15.31%) 하락한 10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일 52주 신고가(153만9000원)를 기록했지만, 장중 18.49% 하락한 100만1000원까지 내려오기도 했다.에코프로비엠은 같은 시각 6만원(13.08%) 하락한 39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5.49% 하락한 38만45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신고가(58만4000원)을 기록하며 58만원대를 기록했지만, 하루 새 30만원선까지 내려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4위인 엘앤에프(066970)도 전 거래일보다 1만7000원(6.46%) 하락한 2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주도 약세다. POSCO홀딩스(005490)는 3%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17%대, 포스코엠텍(009520)은 10%대, 포스코퓨처엠(003670)은 8%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이 시각 6%대, LG화학(051910)은 7%대, 삼성SDI(006400)는 4%대 내리고 있다.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다수 종목이 상승하면서 시총 비중이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을 제외하고 2% 수준 반등했다”며 “수급 이슈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익 하향 정정과 폭스바겐의 나트륨 배터리 채용 가능성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2023.07.27 I 이은정 기자
코스닥, 다시 하락해 890선…에코프로株 10%대 급락
  • 코스닥, 다시 하락해 890선…에코프로株 10%대 급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7일 코스닥 지수가 다시 하락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 업종별로 상승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주가 낙폭을 키우며 지수 반등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경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6포인트(0.73%) 하락한 894.0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890선에서 출발했다.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다수 종목이 상승하면서 시총 비중이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을 제외하고 2% 수준 반등했다”며 “수급 이슈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익 하향 정정과 폭스바겐의 나트륨 배터리 채용 가능성도 반영됐다”고 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에코프로는 14%대, 에코프로비엠은 12%대, 포스코DX(022100)는 13%대, 엘앤에프(066970)는 5%대 하락하고 있다. HLB(028300)는 5%대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은 2%대 오르고 있다. 펄어비스(263750)는 1%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 상승 중이다.수급별로는 외국인 1012억원, 기관은 1719억원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223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금융은 11%대, 일반전기전자는 8%대 하락하고 있다. 제조는 1%대, 종이목재, 음식료담배는 1% 미만 내리고 있다. 반도체는 4%대 IT H/W,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제약,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비금속, 운송, 유통, 의료정밀기기는 3%대 오르고 있다. 인터넷, 건설, 섬유의류, 소프트웨어는 2%대, 운송장비부품, IT부품은 1%대 오르고 있다.
2023.07.27 I 이은정 기자
메타, 1년반만에 두자릿수 매출 성장...메타버스 적자는 ‘어쩔건데’
  • 메타, 1년반만에 두자릿수 매출 성장...메타버스 적자는 ‘어쩔건데’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가장 큰 이벤트였던 FOMC 회의가 예상대로 마무리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시장에서 관심이 컸던 향후 금리정책 방향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데이타(물가지표 및 고용지표 등)를 보면서 매번 회의에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취했다. 데이터에 따라 추가 인상을 할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물가지표가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란 기대감을 유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메타(META, 298.57, 1.4%, 6.84%*) 세계 최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플랫폼 운영 기업 메타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메타는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320억달러로 예상치 310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디지털 광고 매출이 크게 개선된데다 숏폼 ‘릴’ 플랫폼이 수익화에 성공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메타는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년대비 21% 급증한 2.9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2.91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메타버스 사업(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등) 부문으로 알려진 리얼리티 랩스의 경우 매출액은 2억7600만달러, 영업손실은 37억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4억2000만달러, -35억달러 수준이었다. 메타는 이날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20억~345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312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한편 메타 전체 플랫폼의 일일 활성사용자수는 전년대비 7% 증가한 30억7000명이며, 이중 페이스북 일일 활성사용자수는 20억6000명으로 집계됐다. ◇보잉(BA, 232.80, 8.7%)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주가가 9% 가까이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이날 보잉이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198억달러로 예상치 18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EPS는 -0.82달러로 예상보다(-0.9달러) 적자 폭이 적었다. 이날 시장이 주목한 것은 잉여현금흐름(FCF). 보잉의 잉여현금흐름은 25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0.9억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상당한 ‘서프라이즈’ 수준. 이번 호실적에 대해 회사 측은 “상업용 항공기 인도 실적이 전년대비 41% 급증했고 서비스 사업 부문도 성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텔라닥 헬스(TDOC, 28.92, 26.95%) 디지털 원격 진료 서비스 제공 기업 텔라닥 헬스 주가가 27% 폭등했다.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면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텔라닥 헬스는 전날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6억5000만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EPS도 -0.40달러로 예상치 -0.41달러는 물론 전년 동기 -19.22달러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텔라닥 헬스는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2억5800만~2억6800만달러에서 2억6000만~2억6800만달러로, EPS는 -1.25~-1.70달러에서 -1.25~-1.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텔라닥 헬스는 월가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우드가 운영 펀드에 대거 편입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샤오펑(XPEV, 19.46, 26.7%)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 주가가 27% 폭등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투자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샤오펑에 7억달러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샤오평 지분 4.99%를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을 공동 개발, 오는 2026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폭스바겐의 경우 중국 시장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샤오펑은 투자 유치로 현금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7.27 I 유재희 기자
폭스바겐, 中전기차 샤오펑 지분 5% 인수…전기차 공동 개발
  • 폭스바겐, 中전기차 샤오펑 지분 5% 인수…전기차 공동 개발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샤오펑(X펭)에 7억달러(약 89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시중인 샤오펑 전기차. (사진=AFP)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샤오펑 지분 4.99%를 7억달러에 인수하고, 2026년 중국에 출시할 전기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함께 내놓을 전기차엔 폭스바겐 로고가 부착되지만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 기능은 샤오펑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이 샤오펑과 손을 잡은 것은 비야디(BYD) 등과의 경쟁에 밀려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선 전기차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판매고를 올리던 폭스바겐(42만대)은 올해 1분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 1위 자리를 BYD(44만대)에 내줬다.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2014년 중국 광저우에서 설립된 샤오펑은 니오, 리오토와 함께 3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중저가 전기차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2만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15만 70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양사의 판매량을 합치면 BYD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랄프 브란트슈태터 폭스바겐 중국법인 대표는 샤오펑과의 협력과 관련해 “중국 고객들의 구체적인 요구에 집중하고, 개발 및 조달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폭스바겐과 파트너사의 강점을 활용해 시장에 신제품을 빠르게 내놓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샤오펑 주가는 26.69% 급등했다. 대니얼 로에스카 번스타인 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소규모 플레이어인 샤오펑은 이번 협력을 통해 폭스바겐의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랫폼과 기술의 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7.27 I 김겨레 기자
현대차, 3년 만에 영업익 5배 껑충...정의선 ‘퍼스트무버’ 통했다
  • 현대차, 3년 만에 영업익 5배 껑충...정의선 ‘퍼스트무버’ 통했다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이다원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7조8000억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호실적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패권을 쥐기 위한 전동화 회사로의 체질 개선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로 무게 추를 옮기는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3년 만에 회사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또 영업이익은 5배 넘게 늘었을 정도로 양적·질적 성장 모두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퍼스트 무버 전략, 매출 1.6배·영업익 5배↑지난 1967년 회사 설립 이후 56년간 내연기관차를 개발·생산했던 현대차는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10월 이후 전동화 전환에 앞서 가는 자동차 회사로 탈바꿈했다. 당시 정 회장은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종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며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이러한 퍼스트 무버 전략은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성공적 개발로 이어졌다. E-GMP는 글로벌 유수의 고성능, 고급차 브랜드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전용 플랫폼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방향성 아래 구체화된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아이오닉5과 기아 EV6 등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신차를 적기에 출시했고, 이들 차량은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순위 ‘톱10’에 안착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정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은 3년이 지난 현재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눈에 띄는 결실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조8306억원으로 정 회장 취임 직전인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1조4541억원)에서 5배 넘게 뛰었다. 이 기간 매출도 47조1784억원에서 80조284억원으로 1.6배나 몸집이 커졌다.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꼽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별도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우며 매출 증대는 물론 수익성(영업이익)까지 한꺼번에 잡은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성장에서 눈 여겨볼 점이 영업이익률이다. 매출 대비 얼마나 이윤이 남는 장사를 했는지를 따져보는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10.0%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는 단순히 판매 대수만 늘리는 양적 성장이 아니라 상품성을 앞세우며 제값을 받고 잘 팔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가 전기차 정책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9.6%)로 떨어진 최대 경쟁업체 테슬라를 수익성 면에서 앞선 셈이다. 이러한 자신감에 기반해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 성장률은 종전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높여 잡았다. 과거에는 현대차가 ‘저렴한 가격’을 정면에 내건 전략을 펼쳤지만 정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과 품질로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판매한 차량 208만2000여대 중 35만3000여대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60%다. 전년 상반기 187만9000여대 중 친환경차 비중이 24만5000여대로 13%였던 것과 비교하면 3.60%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이어 올해 글로벌 ‘톱3’ 유지하나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인 432만1000대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 여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판매 목표 달성은 물론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한해 매출 142조5275억원·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기아까지 합한 양사 판매 목표(752만1000대)를 달성하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빅3’ 지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 685만 대를 팔아 일본의 도요타와 독일의 폭스바겐에 이어 판매량으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다만 3분기에는 수요 위축과 판매 경쟁 심화, 환율 등 악재가 될 수 있는 변수가 있어 현대차가 이를 뚫고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과 IRA에 따른 수요 위축, 업체 간 판매 경쟁, 환율 하락 등으로 현대차 실적이 ‘피크 아웃’(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반면 풀체인지 싼타페 등 대량 판매 모델 중심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신형 코나 일렉트릭과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6 I 박민 기자
테슬라發 전기차 가격 인하 후폭풍..현대차그룹, 타개 전략은
  • 테슬라發 전기차 가격 인하 후폭풍..현대차그룹, 타개 전략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인하를 놓고 현대자동차그룹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가 전기차 재고 정리를 위해 수차례 가격을 내리면서 포드를 필두로 폭스바겐과 GM(제너럴모터스) 등도 경쟁적으로 가격 인하에 합세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미국에서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탓에 가격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 이번 가격 인하 경쟁까지 닥치면서 현대차그룹은 특단의 대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사진=현대차)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현대차)과 27일(기아)에 예정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 발표과 함께 하반기 시장 전망 및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일단 올 상반기에는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일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격전지인 미국에서는 최근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경쟁에 불을 가장 먼저 붙인 기업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며 수요를 잡기 위해 애써 왔다. 지난 2분기 테슬라 차량 평균 가격은 4만5000달러(약 5800만원)로 전년 동기(5만6000달러·약 7200만원) 대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자 다른 완성차 기업도 가격 인하에 돌입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최근 전기 픽업트럭 가격을 최대 1만달러(약 1300만원)까지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폭스바겐과 GM(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전기차 가격을 내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아예 저렴한 버전의 전기 해치백 자동차 ID.2all을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이처럼 미국 내 가격 할인 경쟁이 벌어진 이유는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하면서 연쇄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도미노 효과’도 있지만, 근본적 배경으로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다는 요인이 자리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지난 2분기 미국 전기차 재고가 9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가 전기차를 이전만큼 많이 사지 않는다는 것이다.기아 EV6. (사진=현대차그룹)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고민도 커질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올해 IRA 시행으로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차는 세제 혜택을 못받는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가격 인하’까지 나서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판매량과 수익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차량의 가격 경쟁력은 타 전기차 판매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당장 가격 인하에 나서기에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전기차종에 대해 구매 인센티브, 가격 일부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 시 현지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딜러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낮춰야 하는 문제도 있고, 이럴 경우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딜러에게 일종의 ‘판매 지원금’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데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여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로 미국 내에서 수익성을 갖춘 업체들의 주도로 전기차 가격 경쟁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며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모델은 여전히 소비자 호응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당장 가격 인하 합류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SUV GV90 현지 출시를 비롯해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통한 상품성으로 승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023.07.25 I 이다원 기자
테슬라, 獨 기가팩토리 두 배 확충한다…年 100만대 생산
  • 테슬라, 獨 기가팩토리 두 배 확충한다…年 100만대 생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초대형 차량·배터리 생산기지)를 유럽 최대 자동차 생산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생산량 확대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베를린 기가팩토리를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를 삼는다는 구상이다.지난해 독일 기가팩토리 생산 개시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가장 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AFP)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7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차량 생산능력을 연간 100만대 규모로 확충하기 위한 부지 사용 확장 신청서를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정부에 제출했다. 현재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설비(연간 50만대)보다 생산능력을 두 배 확충하는 셈이다. 이 같은 구상이 실현되면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폭스바겐의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연간 81만5000대 생산)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큰 자동차 생산 시설이 된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Y만 생산하고 있는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다른 차종을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배터리 생산 능력도 확충한다. 현재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선 연간 5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를 만들고 있지만 이를 100GWh까지 늘리겠다는 테슬라 구상이다.최근 테슬라는 생산량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조만간 자동차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많은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마진을 희생하는 게 합리적이다”고 했다.특히 유럽 지역은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로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증가, 처음으로 경유(디젤)차를 넘어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280만대던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이 2030년 1060만대로 세 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역할이 남다르다.디르크 슐체 독일 금속노조 베를린·브란덴부르크·작센 지부장은 공장 확충을 통해 베를린 기가팩토리 직원을 1만명에서 2만2500명으로 늘리겠다는 테슬라 계획을 환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직원들이 대규모로 감축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테슬라가 생산 목표를 줄이지 않아 남은 직원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21 I 박종화 기자
“땡큐, SK온”…미국 도로에 ‘SK로’ 생겼다
  • “땡큐, SK온”…미국 도로에 ‘SK로’ 생겼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미국에 SK그룹의 이름을 딴 ‘SK로’가 생겼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운영 중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부지 인근 도로인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가 ‘SK블러바드’(SK Blvd)로 변경됐다고 20일 밝혔다SK온은 19일(현지시간) SKBA 관계자와 클라크 힐 커머스 시장, 짐 쇼우 잭슨 카운티 상공회의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KBA 조지아 공장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힐 시장은 “커머스시와 잭슨 카운티를 대표해서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 구간을 SK 블러바드로 공식적으로 개명하기 위해 이 표지판을 여러분께 선보인다”고 말했다.클라크 힐 커머스 시장(왼쪽 세번째)과 짐 쇼우 잭슨 카운티 상공회의소장 (왼쪽 다섯번째) 및 SK온 관계자, 지역 주요 인사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 ‘SK블러바드’ 현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온)새롭게 바뀐 도로명은 지난 1일부로 지도 애플리케이션(앱)과 911 서비스, 우편 서비스 등에 등록됐다. 앞으로 1년간은 옛 도로명과 병행해 사용된다. 잭슨카운티는 SKBA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도로명 변경을 결정했다. 도로명과 함께 SKBA가 위치한 산업단지 이름도 ‘커머스 85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에서 ‘SK 배터리 파크’(가칭)로 바뀐다. 올해 하반기 중 SKBA로 향하는 85번 고속도로 출구에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SKBA는 2018년 11월 SK온이 출범하기 전부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미국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에 설립한 법인이다. SK온은 SKBA를 통해 총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지난해 1분기부터 가동 중인 1공장(9.8GWh)과 지난해 말 조기 가동에 돌입한 2공장(11.7GWh) 등 배터리 공장을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미국 국민 픽업트럭 포드 ‘F-150’의 전기차 버전 ‘F-150 라이트닝’과 폭스바겐의 ‘ID.4’ 등에 탑재된다.SK온은 지난해 말 조지아주에 약속했던 SKBA 2600명 채용을 조기 달성했다. 당초 고용 달성 목표 시점은 2024년이었지만, 이를 2년 앞당겼다.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에 대해 “조지아가 전례 없는 성장을 지속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SK온은 이미 3000명을 채용, 고용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이 같은 SK온의 적극적인 대미 투자에 따라 SK그룹은 미국 주간지 타임지의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배터리 사업으로 명단에 오른 국내 기업은 SK그룹 뿐이다. 타임은 “SK그룹이 미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통 큰 베팅을 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남부 배터리 벨트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K온의 대규모 투자는 국내 주요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BA공장에 설치된 장비들 중 국산 업체 비율은 90%를 넘는다. 완성차 업체가 있는 해외에 공장을 지을 뿐, 실질적인 국내 동반성장 효과가 매우 큰 셈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SK온 관계자는 “SK온이 미국 조지아주를 북미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선정한 데에는 조지아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며 “누구나 일하고 싶어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톱 티어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의 ‘SK 블러바드’ 표지판.(사진=SK온)
2023.07.20 I 김은경 기자
KBI동국실업, 국내외 공장 3곳 증축...신규 수주 대응
  • KBI동국실업, 국내외 공장 3곳 증축...신규 수주 대응
  • KBI동국실업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KBI그룹 자동차 부품 부문의 핵심인 KBI동국실업은 국내 1곳과 해외 공장의 각 2곳씩을 증축한다고 19일 밝혔다.현재 KBI동국실업은 국내 신아산공장, 아산공장, 울산공장, 경주공장 등 4개 공장에서 그랜져 등 14개 차종의 부품이 양산 중이다. 해외 멕시코공장에서는 K3 등 총 8개 차종의 부품, 중국 염성공장에서 셀토스 등 12개 차종의 부품, 자회사 KDK오토모티브의 유럽 4개 공장에서 티구안 등 30개 차종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KBI동국실업은 신규 수주에 원활한 대응을 위해 국내 공장 중 신아산공장의 6105㎡ 증축과 해외 공장 중 멕시코 공장의 1만4850㎡, 스페인 보르하공장에 1만㎡ 증축 투자로 지난 6월 착공 이후 본격적인 공사르 진행 중이다.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서부남로에 위치한 신아산공장은 대지 7만5900㎡ 규모로 자동차에 장착되는 크래시패드, 콘솔, 캐리어, 멀티박스 등 플라스틱 사출 제품을 생산한다. 내년 4월 증축 공사를 마치면 국내 4개 공장의 매출은 지난해 3990억원에서 올해 4070억원, 2024년 4250억원, 2025년 4600억원, 2026년 4710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2017년 4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빼스께리아시에 5만m² 규모로 설립한 KBI동국실업 멕시코 공장은 크래시패드,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 플라스틱 사출 제품들을 생산한다. 완성된 자동차 부품들은 현지 기아 공장 및 현대차, 크라이슬러, 마쯔다 등 해외 완성차 업체로 최종 공급된다. 오는 2026년 증축이 완료되면 지난해 350억원 대비 2배 증가한 7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자회사 KDK오토모티브의 스페인 보르하 공장의 경우 2024년 완공시 세아트 2개 차종, 폭스바겐 2개 차종, 스코다 1개 차종 등 전기차 5개 차종에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동국실업(현재 KBI동국실업)은 유럽 자동차 부품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아우디, 폭스바겐, 스코다, 세아트, 오펠(현재 스텔란티스) 등에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 납품하는 독일 자동차 부품사인 ICT를 인수하고 회사 이름도 KDK오토모티브로 변경했다.김진산 KBI동국실업 대표는 “향후 완성차 제조 고객사의 니즈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제품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공장 증축의 성공적인 완공으로 제품 공급안정화를 통한 상생협력을 추구하고 동반성장에 앞장 설 것이다”고 말했다.
2023.07.19 I 문다애 기자
美증시, 15개월 내 최고치 경신…‘골디락스’ 기대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15개월 내 최고치 경신…‘골디락스’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뉴욕 3대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소비 지표가 예상을 다소 밑돌았으나 골디락스(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더라도 물가상승이 없는 상태) 경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기대에 힘이 실린데다 개장 전 나온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다음날 예정된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상승했다.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2.5%오른 9860원으로 확정됐다.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으로는 206만740원이다.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美 증시, 15개월 내 최고치 경신-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 상승한 3만4951.93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긴 기간 상승세.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1% 오른 4554.98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뛴 1만4353.64에 마감하며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1년3개월 만의 최고치를 또 경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7% 상승한 1976.07에 거래를 마쳐.◇소비 지표 예상 밑돌았으나 은행 호실적-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직전 월인 올해 5월(0.5%) 대비 성장세가 다소 꺾여.-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 이번 수치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낙관론 와중에 일부 지역들의 경기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소비지표는 부진했으나 은행 실적은 예상 웃돌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253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모건스탠리, 찰스슈왑, 뱅크오브뉴욕(BNY)멜론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기록하며 은행주 강세.◇뉴욕유가, 관망세 속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0달러(2.16%) 오른 배럴당 75.7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반등.-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골디락스 경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기대에 힘 실린게 배경.-CPT 마켓츠의 데니스 펠레쇽 헤드는 “가격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새로운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 트레이더들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공급 우려는 중기적으로 유가를 떠받칠 것”이라고 발언.◇내년 최저임금 9860원 결정-최저임금위원회는 18∼19일 밤샘 논의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5% 오른 시급 9860원으로 투표를 통해 결정.-‘시간당 1만원’ 여부가 관심이었으나 노사간 공방 끝에 1만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정해져, 다음 심의에서 1.42% 이상만 인상되면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원을 넘게 될 예정.-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결정됐으며 이는 실질임금 삭감이나 다름없다”고 반발.◇테슬라, 독일 공장 2배 증설 계획-테슬라가 유럽 생산기지인 베를린 외곽 그뤼네하이데에 있는 독일 공장의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AFP 등 외신 보도.-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간 최대 5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리고, 배터리 생산량도 50기가와트시를 추가할 계획, 하지만 증설 계획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아.-계획이 승인되면 폭스바겐을 제치고 독일에서 가장 큰 전기차 공장이 되나 지역주민 반대 등이 걸림돌.◇北, 새벽에 탄도미사일 2발 기습 발사-북한이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혀, 지난 12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일주일만.-탄도미사일은 각각 55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 전날 한미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에 반발한 것으로 해석.-한미는 전날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켰고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항에 입항.◇미군 장병 월북에 美 “北과 접촉 중”-미국 정부가 전날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월북한 미군 장병의 무단 월북을 공식 확인했으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혀.-전날 유엔군 사령부는 JSA를 견학하던 미국인 한명이 무단으로 월북했다고 밝혀, 월북 미국인은 트레비스 킹 이등병이며 폭행 혐의 징계를 위해 미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월북은 지난 2018년 미국 국적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월북 사례라고 보도.
2023.07.19 I 이정현 기자
성금부터 수리 지원까지…경제계, 장마 피해 복구에 팔 걷었다(종합)
  • 성금부터 수리 지원까지…경제계, 장마 피해 복구에 팔 걷었다(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하지나 손의연 기자] 경제계가 장마철 수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성금 기탁과 더불어 가전제품·차량 피해 복구 지원 등에 힘을 모으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왼쪽)와 대한상공회의소. (사진=각 사)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재민 지원과 전국 수해 지역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경련은 폭우로 인한 주택 침수와 산사태 등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로하고 빠른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기탁을 결정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전국 73개 지역상공회의소가 모여 대한적십자사 등에 3억원 이상 기탁한다. 대한상의와 서울상공회의소가 1억5000만원, 나머지 상공회의소가 1억5000만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각 상의별로 지원이 계속되고 있어 전국상의의 성금 액수는 3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각 기업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LG전자(왼쪽)와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들이 충청 지역에서 수해 복구 지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각 사)LG전자(066570)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과 괴산군 불정면 행정복지센터, 공주시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에 수해 서비스 거점을 마련해 복구 활동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제품과 제조사 관계없이 침수된 전자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세척·수리·부품 교체 등을 진행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18일부터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공주, 괴산, 오송 일대에 서비스팀을 파견해 ‘수해 복구 특별서비스’를 시행한다. 수해 복구 특별서비스팀은 각 지역에 이동식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침수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 점검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쉐보레는 수해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수리비 총액의 50% 지원 및 수해 발생 지역 방문 서비스를 진행한다. (사진=쉐보레)쉐보레는 수리비 총액의 50% 지원과 수해 발생 지역 방문 서비스 캠페인 등이 포함된 ‘수해 피해 차량 서비스 캠페인’을 시행한다. 이 캠페인은 자차 보험을 들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수해 피해 차량을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지원한다.KG 모빌리티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운영하고 전담 작업장을 마련해 수해차량을 대상으로 특별정비 서비스에 나선다. 자차보험 미가입차량은 총 수리비(부품+공임)의 40%를 할인해 준다.폭스바겐코리아는 침수 피해로 운행이 불가능한 차량에 무상 견인 서비스를 비롯해 무상 딜리버리 서비스, 수리기간 중 발생하는 교통비(5만원 한도) 지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에게는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침수 피해 차량 수리 시 피해에 따른 수리비 30%(부품)을 지원한다. LS그룹은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E1, 예스코홀딩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해 모은 5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기탁금은 집중호우 인한 피해가 심각한 전국 각지 지역사회의 빠른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2023.07.18 I 김응열 기자
자동차 업계, 집중호우 침수 피해 차량에 수리 지원
  • 자동차 업계, 집중호우 침수 피해 차량에 수리 지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자동차 업계가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당한 차량에 대해 수리와 긴급출동 서비스 등 지원에 나섰다. 쉐보레, 수해 피해 차량에 최대 50% 수리비 지원 (사진=쉐보레)쉐보레는 수리비 총액의 50% 지원과 수해 발생 지역 방문 서비스 캠페인 등이 포함된 ‘수해 피해 차량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자차 보험을 들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수해 피해 차량을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지원한다.쉐보레는 수해 발생 지역에 방문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하며 긴급출동, 차량 무상 점검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쉐보레는 ‘2023 하계 휴가철 무상점검 캠페인’도 실시한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9곳 쉐보레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쉐보레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고객들은 △엔진오일·필터·에어클리너 엘리먼트 △에어컨 필터 △오토미션 오일 △브레이크 오일 △배터리 △타이어(공기압/마모도) △ 브레이크 패드 △와이퍼(암/블레이드) 등 총 8 개 항목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르노코리아자동차 역시 8월 말까지 침수 차량에 대해 수리비를 지원하고 무상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이번 특별 지원 캠페인은 전국 400여개 르노코리아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진행된다. 차량 침수 및 파손 피해를 입은 르노코리아 고객은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에 따라 공임비의 최대 20%, 부품가의 최대 25%를 할인 받을 수 있다.보험수리 시 보험사에서 보상하는 차량 가액을 초과하는 수리비에 대해서도 르노코리아의 ‘사고차 수리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르노코리아 사고차 무상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까운 서비스센터까지 무상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KG 모빌리티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운영하고 전담 작업장을 마련해 수해차량에 대해 특별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 자차보험 미가입차량은 총 수리비(부품+공임)의 40%를 할인해 준다.재난 및 재해지역 선포 시 해당지역 관청과 연계해 인근 서비스네트워크에 합동서비스 전담팀을 편성하고 긴급출동 및 수해차량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주고 필요할 경우 비상시동 조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폭스바겐코리아도 침수 피해로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의 차량 대상 무상 견인 서비스를 비롯해 무상 딜리버리 서비스, 수리기간 중 발생하는 교통비(5만원 한도) 지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이와 함께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침수 피해 차량 수리 시 피해에 따른 수리비 30%(부품)을 지원한다. 서비스는 오는 8월 말까지 전국 33개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오는 8월 4일까지 전국 32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문 테크니션의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내·외관 및 엔진 룸, 주행 및 안전 관련 주요 부품 등의 정확한 침수 피해 상태를 확인하고 점검받을 수 있다.유상 수리가 필요할 경우 부품 가격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30% 할인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긴급 상황 발생 시, 365일 24시간 고객 지원 서비스를 통해 차량 견인 및 긴급 구난 서비스도 제공한다.
2023.07.18 I 손의연 기자
폭스바겐그룹, 상반기 전기차 32만대 판매..전년比  50% 늘어
  • 폭스바겐그룹, 상반기 전기차 32만대 판매..전년比 50% 늘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상반기 32만1600대의 전기차를 전 세계 고객에게 판매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전체 차량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5.6%에서 7.4%로 증가했다.폭스바겐 그룹폭스바겐그룹은 올 상반기 21만71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유럽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68%)을 기록하면서 유럽 내 마켓리더로서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같은 기간 미국의 전기차 인도량은 2만98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자국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 전년 수준보다 약 2% 적은 6만2400대를 인도했다. 다만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1분기(2만1500대)를 지나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 더 많은 2만8800대를 판매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올해 상반기 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의 약 68%가 유럽에서 이뤄졌고, 그 뒤를 중국이 19%, 미국이 9%를 차지했다. 나머지 4%는 그 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또한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은 폭스바겐 ID.4/ID.5로서 총 10만1200대가 판매됐다.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의 경우 6월 말까지 16만4800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그룹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치다. 이어 아우디 7만5600대(그룹 점유율 24%), 스코다 3만1300대(그룹 점유율 10%), 세아트·쿠프라 1만8900대(그룹 점유율 6%), 포르쉐 1만8000대(그룹 점유율 6%), 폭스바겐 상용차 1만2300대(그룹 점유율 4%) 순을 나타냈다.
2023.07.18 I 박민 기자
‘친환경’ 강화 KCC글라스, ‘스마트 글라스’ 개발 착수
  • [단독]‘친환경’ 강화 KCC글라스, ‘스마트 글라스’ 개발 착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KCC글라스(344820)가 ‘스마트 글라스’ 개발에 착수했다. 스마트 글라스는 전기신호로 햇빛 투과율을 조절해 냉·난방 효율을 높여줄 뿐 아니라 생산이나 폐기 시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커튼이나 블라인드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KCC글라스 여주공장 전경(사진=KCC글라스)◇스마트 글라스, 건축부터 디스플레이까지 확장성 풍부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스마트 필름 전문업체인 ‘디폰’과 스마트 글라스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지난 2021년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디폰은 유리제조업체, 자동차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건설사 등 여러 관련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스마트 글라스는 버튼 조작만으로 유리의 투명도를 달리할 수 있다. 전기신호로 햇빛의 투과율을 조절해 적외선을 차단, 냉·난방 효율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외부로부터 보이는 실내 모습을 차단해 사생활 보호 효과도 있다. 이런 기능은 커튼, 블라인드 등을 대체하면서 해당 제품 생산 및 폐기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스마트 글라스는 건축 분야와 자동차 등 모빌리티 분야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등 정보표시 분야까지 폭넓게 적용될 수 있어 향후 시장 확장성도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스마트 글라스에 대한 30%의 세액 공제 내용이 포함됐다는 현지 보도가 있다”며 “프랑스 생고방, 중국 복요유리 등 세계적인 유리업체 뿐만 아니라 포르쉐,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까지 차량용 스마트 글라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KCC글라스, ‘친환경’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KCC글라스는 스마트글라스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건축용 유리 시장에 친환경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유리의 쓰임새가 이제 단순히 외부 조망이나 채광의 개념에서 벗어나 외부의 태양열을 막고 내부의 난방열이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에너지 절감 기능까지 넓어진 것이다.에너지 효율이 높은 고단열 코팅유리인 ‘로이유리’가 대표적이다. 2010년 400만㎡에 불과했던 로이유리 시장 규모는 현재 1600만㎡ 이상으로 4배 이상 확대됐다. 최근에는 이에 더해 사생활 보호, 소음차단, 방범 등 다양한 기능까지도 요구되는 추세다.이같은 추세에 맞춰 KCC글라스도 지난해 건축용 더블로이유리 제품인 ‘컬리넌(CULLINAN)’ 시리즈 ‘MZT152’를 출시했다. 높은 단열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밝은 실내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KCC글라스 관계자는 “최근 유리 시장은 세계적인 트렌드인 친환경 흐름에 맞춘 고단열성에 더해 다양한 기능에 대한 요구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KCC글라스는 고단열 유리 생산으로 탄소중립 실천과 RE100 달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스마트 글라스 등 다양한 기능성 유리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 구현을 앞당기는 데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7.18 I 함지현 기자
포드, 전기차 F-150 가격 인하…시장 경쟁 심화하나
  • 포드, 전기차 F-150 가격 인하…시장 경쟁 심화하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주요 자동차업체 포드가 전기차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 전기차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1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6000~1만달러(약 760만~1270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이를테면 가장 저렴한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프로의 가격은 출시 당시 4만달러에서 올해 3월 거의 6만달러까지 인상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4만9995달러로 내린다. 약 17% 인하한 수준이다. 가장 비싼 모델은 9만8000달러에서 9만2000달러로 6.2% 내린다.포드는 지난 2021년 F-150 라이트닝을 출시했다. 그 이후 공급망 차질 등을 이유로 수차례 가격을 올려 왔다. 그런데 이번에 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으로 가격을 내릴 수 있게 됐다. 포드는 생산공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올해 가을까지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기존 대비 세 배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더해 포드가 전기차 점유율을 되찾으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읽힌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현대차·기아,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에 밀려 5위 수준이다. 지난해 2위에서 큰 폭 떨어진 것이다.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 초기 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체간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그간 여러차례 전ㄱ차 가격을 인하해 왔다.
2023.07.18 I 김정남 기자
현대차 “테슬라 충전방식 도입 검토중..조만간 결정할 것”
  • 현대차 “테슬라 충전방식 도입 검토중..조만간 결정할 것”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방식 도입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다. 현대차는 현재 테슬라와 다른 방식의 충전규격을 따르고 있었지만, 최근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테슬라식 충전방식에 잇따라 합류하면서 세가 커지자 현대차도 고객들의 충전 편의와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적 차원에서 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진행한 ‘아이오닉 5 N’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테슬라 충전 시스템’ 방식도 도입할지에 대해 묻는 기자 질문에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결정할 것을 밝혔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만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상반기 누적 기준)를 점하고 있는 현대차는 1위 아성을 깨기 위해서는 결국 테슬라식 충전방식을 공유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울 것으로 관측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아이오닉 5 N 월드프리미어가 열리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우 N브랜드 매니지먼트실 상무,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알버트 비어만 기술 고문, 틸 바텐베르크 N브랜드 & 모터스포츠 사업부장 상무.(사진=현대차)이날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봤는데 고객이 원하는걸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테슬라랑 같이 갔을 때 고객에게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를 고려해야 하고, 테슬라 스탠다드에 맞춰 충전을 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충전효율이 효과적으로 나오는지 검증해야 하는 등 테슬라도 우리를 도와줘야 할 것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현대차가 도입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도 있다. 장 사장은 “테슬라 고객에게 적용되는 충전요금 할인은 어떻게 우리 고객에게 적용할 건지 등을 검토하고, 고객에게 혜택이 되는 부분에서 최종적으로 충전연합에서 가입을 해서 (도입)할 지를 조만간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충전규격인 ‘북미표준’(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방식과 기존 미국 표준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결합충전방식)가 경쟁 중인 가운데 미국 정부가 ‘EV 충전기 인프라 확대 특별법(NEVI)’을 시행하면서 사실상 테슬라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이 법은 모든 전기차가 공개적으로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할 경우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에 75억달러(9조8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에 미국 내 전체 급속 충전기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는 ‘수퍼차저’ 충전소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테슬라 중심의 ‘충전 동맹’이 세를 점점 불리는 상황이다.포드·GM(제너럴모터스)은 오는 2025년부터, 리비안은 내년부터 테슬라 충전 방식을 적용하기로 한 데 이어 볼보도 이 방식을 쓰기로 제휴를 맺었다. 벤츠도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 대열에 합류해 내년부터 자사 전기차 운전자들이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도 테슬라 충전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쥔 현대차·기아 역시 NACS 합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테슬라와 다른 CCS 충전규격을 채택하고, 초고속 충전도 지원하고 있지만 이 방식을 마냥 고집부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미국 내에서는 NACS를 따르고, 국내에서는 CCS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3.07.14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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