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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UAW, 현대차·테슬라에도 노조 설립 추진
  • 美UAW, 현대차·테슬라에도 노조 설립 추진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현대차(005380)와 테슬라 등 미국에 공장을 두고 있으면서도 무노조 경영을 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을 상대로 노조 결성 캠페인에 돌입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위원장. (사진=AFP)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AW는 이날 미국에서 무노조 경영을 지속해온 13개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장 36곳에서 노동자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캠페인을 공식 개시했다. 13개 제조사에는 현대차, 테슬라, 토요타, 닛산, 혼다, BMW, 벤츠, 볼보, 폭스바겐, 루시드, 리비안 등이 포함됐다. UAW는 지난 3년 간 현대차가 차량 가격을 25% 올려 이익이 75% 급증했다면서, 최근 현대차가 2028년까지 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을 25% 인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UAW는 “현대차 노동자의 급여와 복리후생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면서 “현대차 노동자들은 일어나서 더 많은 것을 위해 싸워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UAW는 토요타와 관련해서도 지난 10년 간 이익이 30% 증가하고 최고경영자(CEO)의 급여가 125% 늘어나는 동안 노동자들의 임금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노동자들을 향해서는 일론 머스크 CEO의 재산이 2300억달러(약 297조원)에 달해 세계 최고 부자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이날 “노조가 회사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데다 (회사와 노동자의 관계를) 일종의 지주와 소작농처럼 보이도록 만들기 때문에 노조 결성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UAW는 한 달이 넘는 파업 끝에 지난달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빅3’를 상대로 2028년까지 최소 25% 임금 인상, 향후 물가 급등시 생활비 보전 등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빅3를 상대로 사실상 승리를 거두면서 UAW가 무노조 자동차 제조사들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앞서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오는 2028년 임금 협상 테이블엔 UAW가 현재의 ‘빅3’가 아니라 ‘빅5’또는 ‘빅6’로 협상 대상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UAW는 ‘빅3’에만 조합원 14만 5000명을 두고 있다. 다른 업계까지 포함한 전체 조합원은 약 40만명이다. 1970년대 전성기 시절 UAW 조합원이 150만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쪼그라든 규모다. WSJ은 “2017년 지도부 부패 스캔들로 노조 확대 추진력을 잃었던 UAW가 다시 힘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UAW의 캠페인이 성공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과거에도 테슬라와 닛산, 폭스바겐 등에서 노조 결성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어서다. 이들 제조사의 공장이 테네시주, 미시시피주, 텍사스주 등 정치적으로 조직된 노조 활동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남부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2023.11.30 I 김겨레 기자
에코프로비엠, 4Q 실적 저조 예상 속 고밸류 거래中…목표가↓-유안타
  • 에코프로비엠, 4Q 실적 저조 예상 속 고밸류 거래中…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4분기 저조한 실적 지속이 예상되며 내년에도 수요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홀드’, 목표가는 25만2000원으로 ‘하향’했다.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잠시 쉬어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 고객사 수요 둔화 영향 및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ASP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는 고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든 1조7000억원, 영업익은 70% 감소한 283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에 이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ASP가 추가로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 고객사 재고조정 등으로 인한 Q 감소 영향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고객사 중 SK온은 포드, 폭스바겐 등 수요 감소, 삼성SDI는 전동공구 수요 감소 및 EV향 일부 재고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 진단했다.수요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CAM7(5.4만톤: 이 중 3.6만톤은 단결정)에 이어 2024년 CAM8(3.6만톤) 양산이 예정되어 있으나 내년 고객사 수요 둔화 우려로 가동률뿐 아니라 생산능력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 높은 상황이다. 고객사 중 삼성SDI향 NCA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 2분기 리비안 일부 가동 중단 영향이 있다. SK온에 대한 수요 불확실성이 높은데 주로 물량이 크진 않지만 포드 F-150 라이트닝 LFP 전환, 폭스바겐 ID 시리즈 수요 감소 영향 클 것이란 진단이다. 아울러 2025년부터는 리비안도 엔트리 모델 확장을 위한 R2시리즈 판매 시작으로 관련 수요에 대한 영향도 예상된다. 삼성SDI향 양극재 공급이 그동안 동사 위주였다면 포스코퓨처엠과 듀얼 벤더로 공급되면서 그에 따른 Q 영향도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2023.11.30 I 이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인건비 배로 뛰고 보조금 차일피일…한국행 후회돼요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인건비 배로 뛰고 보조금 차일피일…한국행 후회돼요 -기업 워크아웃제 3년 연장 길 열렸다-성난 투자자 달래기…H지수 ETF 수수료 낮추는 운용사-尹 대통령 “상습체불 처벌 강화법 국회서 꼭 처리해달라”-[사설]사라지는 청년인구…‘슈링코노믹스’, 강 건너 불 아니다 -[사설] 애권도 목소리 낸 상속세 개편, 진영·이념 떠나 따져야 △2면 종합-신사업으로 고용 5배 늘린 중기 2세 “업종 바꿨다고 혜택 제외, 말도 안돼-친척 계좌·가상자산에 수입 은닉 유튜버 등 고액체납 562명 추적 △3면 갈 길 먼 리쇼어링 활성화 -대만처럼 첨단산업 유턴에 집중…절차 간소화, 원스톱 지원해야 -“안전·환경규제, 인력난…스마트공장으로 해결”-“지원 대상 넓히고, 지방으로 유턴 땐 혜택 더 줘야”△4면 특별인터뷰·리쇼어링, 日서 배운다-“日, 리쇼어링 개념 넓혀…외국 기업도 투자만 하면 보조금 적극 지원”-“BOJ 출구전략 시작 엔화, 달러당 135엔서 움직일 것”△5면 연예인 리스크에 우는 엔터업계-이선균·유아인 마약 사태에 1000억 날릴 판…“손해배상 강화해야”-연예인 리스크에 문닫는 회사 없도록 위약금 보상 보험상품 개발 논의 중△6면 종합-두번째 현장 목소리 들은 尹 “임금체불, 근로자·가족 삶 위협”-이르면 연내 ‘워크아웃’ 부활…금융당국, 개편안 마련 과제 -‘공급 차질’ 중구권 수소충전소 23곳, 오늘부터 정상 운영-어린이집·병원·키즈카페 한곳에 서울, 전국 첫 양육친화주택 도입 △8면 정치-간병 파산 막는다 野 ‘총선 1호’ 공약 -중진용퇴·컷오프…공관위에 숙제 넘기는 김기현-이낙연 “민주당, 가치·품격 잃어”…신당 가능성 시사 -민주 이탄희 “험지 출마”선언 …연동형 당론 촉구-정쟁에…폴란드 방산수출 2차 계약 무산 위기 △9면 경제-20만원 무너진 쌀값…농식품부 “시장격리 검토”-‘연임 양경수’ 대정부 투쟁 강화할듯-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다시 5%대 ‘쑥’-한국인 34년만 ‘흑자인생’…61세부터 적자 시작 △10면 금융-대출창구 좁힌 저축은행…예금금리도 낮췄다 -5대 은행 예대금리차 2달째 감소 -‘금리인하요구권’ 플랫폼 확대 논의…이번엔 될까 -금감원 “보험사, 준법감사인 전문성 키워라”△12면 글로벌-식짱으로 낀, 의자를 침대로…“이제 속삭이듯 말하지 않아도 돼요”-中호흡기 감염병 확산에…주변국 ‘코로나 트라우마’ 긴장-매출 최대 16조원…사이버먼데이도 대박 -“브랜드 경쟁력 없다” 폭스바겐 구조조정 예고 -유가방어 나선 산유국들 “OPEC+ 추가 감산 검토”△13면 산업-‘코오롱 4세’ 이규호 부회장…미래산업 이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에 이재언 -삼성 자회사 하만, 음악플랫폼 ‘룬’ 인수 -롯데캐미칼, 전고체 배터리 골칫거리 해결 -모터 품은 네 바퀴…현대차·기아 전기차 실내 넓어진다 -‘바다 위 친환경 충전소’ 띄운다…‘LNG 버커링’ 속도내는 SK가스 -현대모비스·메리디안 하모니…EV9 사운드 빵빵한 이유 △16면 ICT-한컴, 문서작성 도구에 AI 접목…MS 정조준 -‘AI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 담보’ 18개국 개발 가이드라인 체결 -“공공 SW사업 대기업 문턱, 700억으로 완화 검토”-“헬로키티 장수 비결, 캐릭터 스토리 없고 IP 다각화한 덕”△17면 소비자생활-유커 관광 재개 두 달째…시원찮은 매출에 면제점들 ‘한숨’-“오프라인 힘 준다”…백화점 3사 앞다퉈 새 단장 -커피산업도 탄소중립 실천…캡슐 속 알루미늄·커피박 재활용 △18면 Future Tech-藥이 되는 몸속 미생물 치매도 암도 고친다 -뜨는 ‘마이크로바이움 항암제’ 글로벌 선두 나선 ‘지놈앤컴퍼니’-“치열해지는 시장 파이프라인 확대 생산시설 확보 중요” △19면 증권-실적 전망 반짝반짝…숨은 진주 찾아라 -美장기채 투자·엔테크 동시에 엔화노출형 상품 국내 첫 상장 -고금미 먹구름 걷힌다…건설주 사들이는 외국인 △20면 증권-치솟는 ‘불닭’ 글로벌 인기에…삼양株 고공행진 -‘투자경고’에도…에코프로모티 질주 -“특허 168건 보유…차별화된 기술력 갖췄다”-‘영풍제지 사태’ 키움증권 차기 대표이사에 엄주성 부사장 △21면 부동산-실거주 의무 폐지 하세월…입주 줄포기 나올라 -건설사 분양 컬어내기 총력전-“명품 자이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신탁 방식 재건축 잇단 제동에…신탁사 역할·책임 강화한다 △22면 건강-한의학에 현대 의학 접목…청소년의 성장 잠재력 극대화했다 -추운 날 꽉 조이는 부츠, 하지정맥류 부른다 -1.2만 데이터 기반…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로 만족도 높여 △24면 Book-“우리나라 전 국토가 박물관”…문화유산 유랑, 마침표 찍다 -위기의 한국언론, 지금 필요한 건 ‘저널리즘 정신’-AI 반도체·전고체배터리…내년 주목할 신기술은△25면 오피니언-[기고] 사이버 전쟁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 -[데스크의 눈] STO물결,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갤러리] 문지례 ‘눈이 부시게’-[기자수첩] 행정망 먹통 사태에 논평만 한 행정부 수장 △26면 피플-피아노 1대에 연주자 3명 나란히…평화의 선율 흐른다-이정수,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 -위메이드,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협업 ‘시동’ -SK그룹·서울시 복지사각지대 해소 뜻모아 -구자용 E1 회장 “일회용품 제로 함께해요”△27면 사회 -아픈 아이 들쳐업고 병원 갔는데…“똑닥 예약 안하면 진료 안본대요”-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 ‘검경 전관 로비’로 확대되나 -인기 단물 빠진 탕후루 ‘제2 대만 카스테라’ 될라 -‘백종원 매직’ 예산시장 민관렵력 성공사례 꼽혀-16년간 장애인 착취…김치공장 사장 징역 3년 확정 -수능 이의신청 문항 72개 …평가원 “이상 없다”
2023.11.28 I 이영민 기자
폭스바겐코리아, 2023 겨울 서비스 캠페인 실시
  • 폭스바겐코리아, 2023 겨울 서비스 캠페인 실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오는 12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2023 폭스바겐 서비스 겨울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겨울철 고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차량 운행을 위해 실시되는 ‘2023 폭스바겐 서비스 겨울 캠페인 윈터페스타는 사전 관리가 필요한 주요 부분을 무상으로 진단해 주는 ‘폭스바겐 플러스 더블체크’ 서비스와 배터리 및 히터 관련 부품 등 겨울철 교환 및 정비 수요가 높은 부품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폭스바겐 플러스 더블체크’는 폭스바겐 전문 테크니션이 진단기 접속을 통해 차량 고장 원인 코드를 파악하고 브레이크, 서스펜션, 하체 누유, 엔진 미션 등을 포함한 27가지 영역의 68가지 부위를 무상으로 점검해 주는 서비스다. 겨울철 정비 수요가 증가하는 부품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히터 관련 부품을 비롯해 겨울철 시동 성능 확보를 위한 배터리 및 예열 플러그, 겨울철 고무 제품류의 균열과 파손을 대비하는 드라이브 벨트, 하체 부싱류,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등화 장치와 와이퍼 블레이드, 워셔액 대상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이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 할인 및 연말 맞이 고객 경품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모델카, 플레이모빌, 폴딩박스, 머그컵, 캠핑컵, 모자, 보스턴백, 워시백, 키즈카 등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 전 품목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서비스 센터에 방문한 고객에게는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스크래치 쿠폰이 증정되며, LG 스타일러(1명), 발뮤다 토스터기(2명), 폭스바겐 정품 라이프스타일 굿즈(300명), 메가커피 쿠폰(10,000명)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2023.11.28 I 김성진 기자
"브랜드 경쟁력 없다"…위기 느낀 폭스바겐, 구조조정 예고
  • "브랜드 경쟁력 없다"…위기 느낀 폭스바겐, 구조조정 예고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폭스바겐이 오는 2026년까지 1억유로(약 14조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는 2029년까지 감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은 것으로, 전 세계 전기자동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데다 브랜드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위기감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AFP)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열린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기존 사업 구조와 프로세스의 높은 비용으로 폭스바겐은 더 이상 브랜드 경쟁력이 없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미래를 위해 투자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제조사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퍼 CEO는 최근 공장 노동조합과의 회의에서도 “기대 이하의 전기차 주문량으로 내년은 폭스바겐에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눈에 띄는 구조조정 없이 평소대로의 사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현재 노조와 조기 퇴직 등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협상 중이며, 확정된 결과는 다음 달 6일 근로자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 결정은 2029년까지 직원을 감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폭스바겐 역시 이를 의식한 듯 ‘100억유로 비용절감’ 목표의 대부분은 인력 감축 이외 조치를 통해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이 구조조정을 예고한 것은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데다,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투자 비용 대비 충분한 수익을 거둬들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의 올 1~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한 162억유로(약 23조원)에 그쳤다. 폭스바겐의 영업이익률은 6.9%로, 토요타와 현대차(005380)가 10%대 이익률을 거둔 것과 비교해 저조했다. 그 결과 올해 폭스바겐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관련 투자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61.3%에서 올해 30.6%, 내년엔 20%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폭스바겐은 2026년 독일에 설립하기로 했던 전기차 전용 공장 계획을 백지화하고, 동유럽 지역에 네 번째 배터리 생산공장을 지으려던 계획도 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기차 시장 한파에 대응해 조치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미시간주 전기 픽업트럭 공장 가동을 1년 연기하기로 했다. 일본 혼다와 진행하던 저가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도 철회했다. 포드 역시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에서 연 40만대 분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를 40% 감축해 연 23만대 분의 배터리만 생산하기로 했다.
2023.11.28 I 김겨레 기자
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투아렉 ‘블랙 에디션’ 출시..50대 한정 판매
  • 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투아렉 ‘블랙 에디션’ 출시..50대 한정 판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아렉 한정판 모델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을 50대 한정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폭스바겐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코리아)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은 투아렉의 최상위 트림인 투아렉 R-Line을 기반으로 주요 디자인 포인트에 블랙 색상을 더한 한정판 스페셜 차량이다.라디에이터 그릴 라인, 프론트 범퍼 하단부 라인, 사이드 미러 하우징, 루프 레일과 사이드 윈도우 데코 트림 등 일부 외장 디자인을 검정 색상으로 변경해 중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점이 특징이다.차량 색상도 ‘그레나딜라 블랙 메탈릭’ 색상을 적용했고, R-Line 전용 프론트 라디에이터 그릴 배지 및 사이드 엠블럼, 다크레드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 21인치 스즈카 블랙 알로이 휠 등을 조합해 카리스마 있는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폭스바겐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실내 역시 R-Line 로고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과 카본 패턴이 가미된 바렌나 가죽 시트를 적용해 특유의 감성을 이어간다.또한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를 비롯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혁신적인 운전자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도 기본 탑재했다.폭스바겐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주행 모드에 따라 지상고와 서스펜션을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 앞바퀴와 뒷바퀴를 함께 조향해 민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 등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또한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은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혁신적인 ‘트윈도징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적용한 ‘EA897 evo3 V6 3.0 TDI’ 엔진을 탑재했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 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0.8km/ℓ다.폭스바겐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코리아)50대 한정 판매되는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의 가격(부가세 포함)은1억590만원으로 프로모션을 적용할 경우 9742만80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폭스바겐 공식 딜러 전시장 또는 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1.27 I 이다원 기자
테슬라 美서 연말 재고떨이 ‘가격 인하’..현대차 전략은?
  • 테슬라 美서 연말 재고떨이 ‘가격 인하’..현대차 전략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세계 2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테슬라가 연말 파격 할인에 나섰다. 재고를 밀어내며 시장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며 입지를 키우고 있는 현대차그룹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테슬라 모델 S. (사진=테슬라)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모델 3을 비롯해 모델 Y·S·X 등 전 모델 재고분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 가장 먼저 ‘재고 털이’에 나선 차는 모델 Y다. 테슬라는 모델 Y 미국 현지 웹사이트 ‘재고’ 코너에서 전 모델을 트림(사양)과 관계 없이 할인 판매키로 했다. 할인 폭은 2400~3000달러(약 314만~392만원) 수준이다.여기에 테슬라는 모델 3뿐만 아니라 X·S 등 상대적으로 고가인 차종까지 재고 할인에 나섰다. 가격이 비싸질수록 재고분 할인 폭도 커진다. 테슬라 모델 X는 최대 6300달러(약 824만원), 모델 S 세단의 경우 최대 6000달러(약 785만원) 내린 가격에 각각 판매한다.완성차 업계는 테슬라가 올해 인도량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 파격 할인을 단행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테슬라가 올해 세운 연간 인도 목표치는 180만대다. 1~3분기 누적 인도량이 132만4074대인 점을 고려하면 약 50만대의 차를 한달여 내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특히 테슬라는 올해 경기 침체에 따라 줄어드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수차례 단행했다. 차량 수요가 주춤할 때는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되, 판매량이 안정세에 접어들면 가격을 다시 올리는 식이다.이 영향으로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미국 완성차 업계는 승용 전기차 판매량을 130만~140만대 수준으로 추산한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9%에 달하는 수준으로 비중 역시 역대 최대다.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완성차 브랜드에게는 위협적인 행보다. 자동차 업계 안팎에서는 테슬라의 이런 정책이 전기차 산업 전반의 수익성을 악화한다고 지적한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공급망이 꼬인 상황에서 테슬라 가격 인하까지 영향을 미쳐 일부 업체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을 지적했다. 전 브랜드가 테슬라 가격에 영향을 받아 가격을 낮추거나, 출시 때부터 낮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전기차 가격이 대당 1000만원가량 낮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연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현대차그룹 전기차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완성차 업계는 시장 절반 이상을 테슬라가 점유하고 있다고 본다. 이를 제외하면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에 오른 기업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다. 올해 3분기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2만8556대로 독일 폭스바겐(2만295대)을 앞섰고, 포드(2만962대)나 스텔란티스(2만92대) 등 미국 현지 기업보다도 많았다.기아 EV9. (사진=기아)현대차그룹은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미국에서 전기 신차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이에 맞설 전망이다. 당장 오는 28일부터 기아 EV9이 현지에서 본계약을 실시하고, 내년 3월에는 아이오닉 5 N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아이오닉 7 등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다.미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도 나름의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과 단기 변동성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변화할 수 있지만 중장기 전동화 트렌드는 지속할 것”이라며 “이미 현대차가 전기차 수익성을 달성한 상황이므로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1.24 I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 美공장 임금 11% 인상…UAW “테슬라는 왜 안해”
  • 폭스바겐 美공장 임금 11% 인상…UAW “테슬라는 왜 안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이 미국 테네시주 공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임금을 11%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4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폭스바겐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11% 임금 인상에 나서면서 비노조 미국 자동차 공장 가운데 4분의 3가량이 임금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전했다.폭스바겐이 미국에서 11% 임금인상에 나선 것은 앞서 토요타와 혼다, 현대차 등 비노조 업체의 임금인상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도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자동차업체와 합의한 임금인상 여파에 따라 연쇄적으로 임금인상 행렬에 동참했다.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상원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자동차업체의 임금인상을 언급하며 “역사적인 노조의 승리는 노조원의 삶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미국 내 비조노원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이번 주만 해도 미국에 생산시설을 둔 비노조 자동차 업체 2곳에서 임금인상 계획을 밝혔다. 일본 브랜드 스바루는 이날 2019년 이후 7번째 임금인상 계획을 밝히며,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내년 1월 임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도 지난 20일 미국 공장 근로자의 임금을 내년 초부터 10% 인상한다고 밝혔다.현재까지 미국에서 비노조로 운영 중인 테슬라와 BMW, 메르세데스-벤츠만 구체적인 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숀 페인 UAW 위원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를 언급하며 “미국에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영업이익 등 우위를 누리고 있지만, 임금인상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UAW는 빅3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금인상 타결 성과를 발판으로 비노조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노조 조직화에 착수했다. 페인 UAW 위원장은 테슬라와 토요타 혼다 등의 노동자를 ‘미래의 UAW 회원’으로 규정하며 “노조원이 승리하면 전체 노동계급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비노조 자동차업체를 상대로) 이전에 조직한 적이 없는 방식으로 노조를 조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3 I 이소현 기자
아이엘사이언스, 영국 폴리머 옵틱스와 MOU로 유럽 진출
  • 아이엘사이언스, 영국 폴리머 옵틱스와 MOU로 유럽 진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아이엘사이언스(307180)는 영국의 자동차 전장기업 ‘폴리머 옵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송성근(왼쪽에서 세번째) 아이엘사이언스 대표가 마이크 해니(두번째) 폴리머 옵틱스 대표와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엘사이언스)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의 일환인 ‘한영 비즈니스포럼’ 초청기업에 선정된 양사는 영국 런던 소재 맨션하우스에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포럼에는 양국 정부인사 및 한국 경제사절단과 협력 관계를 원하는 영국 기업인 등 총 300명 내외가 참석했다. 폴리머 옵틱스는 1998년 설립돼 광학 설계 및 제조 분야에서 성장해온 기업이다. 2014년에는 자동차용 조명 설계에 특화된 ‘폴리머 옵틱스 오토모티브’를 자회사로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현지에 조인트벤처(합작법인) 설립까지 염두에 둔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다.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향후 영국 소재 자동차 기업에 실리콘렌즈가 탑재된 자동차용 LED 램프를 공급하는 사업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영국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둔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재규어, 랜드로버, 맥라렌, 에스턴마틴 등이 있다. 영국을 거점으로 폭스바겐그룹, 벤츠, BMW, 볼보 등 유럽의 자동차 브랜드로 공급을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마이크 해니 폴리머 옵틱스 대표는 “세계 최초로 광학용 실리콘렌즈를 개발한 아이엘사이언스의 기술력이 자동차 램프 분야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폴리머 옵틱스가 축적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아이엘사이언스의 혁신 기술력이 결합하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영국 찰스3세 국왕 즉위 후 최초 국빈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역사가 깊은 영국 자동차 산업내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향후 폴리머 옵틱스와 조인트벤처를 포함한 적극적인 사업 협력으로 영국과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경량화, 슬림화 된 미래형 자동차 LED 램프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23 I 김경은 기자
‘니로·렉서스ES’ 운전자 안전운전 했다..."내 차는 몇위?"
  • ‘니로·렉서스ES’ 운전자 안전운전 했다..."내 차는 몇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국산차 ‘니로’와 수입차 렉서스ES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티맵모빌리티는 국산·수입차 운전점수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지난 달 말 기준 TMAP(티맵) 플랫폼에 운전자들이 등록한 차종(국산차 5000대·수입차 4000대 이상) 중 500km 이상 주행한 유저들의 운전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집계됐다.국산차 1위는 니로가 차지했다. 평균 88점으로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했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점수가 83~84점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QM6, 카니발, 레이, SM5, 쏘렌토, 싼타페, 그렌저 등이 이름을 올렸다.수입차는 국산차 대비 평균 운전점수 편차가 컸다. 1~5위를 차지한 렉서스ES·테슬라 모델Y·폭스바겐 티구안·포드 익스플로러 등이 평균 83~86점대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 데 반면, 8위부터는 70점대를 기록했다.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는 각각 77점, 74점을 기록하며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TMAP 운전점수는 과속·급가속·급감속 등 주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수준을 점수로 환산한 지표다. 티맵모빌리티는 환산된 점수를 보험료 할인 등 경제적 혜택과 연동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운전을 유도하고 있다.2023년 현재 TMAP 특약 상품은 국내 총 12개 자동차 보험사 중 9개 사가 제공하고 있다. 운전점수 보험 가입 가능한 가입자는 943만명으로 2021년(540만명) 대비 74.63% 늘었다.황현호 운전점수플랫폼 리더는 “TMAP에 차량 정보를 등록하면 내 차종 평균 점수와 개인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차량관리와 같은 편의 서비스를 지속 추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티맵모빌리티는 TMAP 플랫폼에 차량 프로필 신규 등록을 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12월 22일까지 등록하는 사용자 1만명을 추첨해 차량용 보냉백, GS25 2000원권, 메가커피 기프티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2023.11.21 I 전선형 기자
자동차株, 꿈쩍 않던 주가 바퀴에 시동 걸리나
  • 자동차株, 꿈쩍 않던 주가 바퀴에 시동 걸리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주가가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 실적이 순항하는데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한 탓에 저평가 매력이 부각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적 순항 현대차·기아, 연말 앞두고 주가 뒷심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 13~17일) 현대차(005380)는 1만700원(6.16%) 오른 18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기아(000270)는 10.65% 올라 20만2000원을 가리켰다. 모두 코스피의 같은 기간 수익률(2.50%)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올해 호실적을 이어왔지만 주가 상승국면에서는 소외돼 왔다. 특히 3분기에는 코스피가 3.87% 하락했는데 현대차와 기아는 7.46%, 8.02% 빠지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가와 상관없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를 휩쓸고 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8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조4336억원으로 현대차보다 약 1조4000억원가량 적었다. 기아(000270) 역시 3분기 2조86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벌이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봐도 현대차와 기아의 선방이 예고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56.55% 증가한 15조3728억원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67.25% 늘어난 12조977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3.34% 줄어든 7조2249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상장사 영업익 1, 2위에 오른 것은 반도체 업황 침체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한 탓도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가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분이기도 하다. 실제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기존 저가차량은 물론 고급 차량 판매를 강화한 점,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과거 대중적 차종을 주로 팔던 브랜드였는데 이제는 제네시스로 대표되는 고급차종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까지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개선될 이익 기대 수준을 감안할 때 예상되는 연간 배당금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고금리 우려 속 전기차 투자 이어간다실적이 우상향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가격(밸류에이션)은 역사상 최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4.20배, 기아차는 3.73배 수준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위 삼성전자가 18.04배, LG에너지솔루션이 38.15배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하다는 얘기다. 다만 자동차주에 대한 우려도 있다. 특히 미국의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가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같은 고가의 내구재는 대출을 끼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내구재보다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미국의 고금리가 지속하면 자동차 수요가 계속 버텨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조주홍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공급 차질 해소 등에 따라 누적된 대기수요가 2023년에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우려와 고금리 환경 등으로 내년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는 일단 전기차 같은 미래 차에 집중하며 저평가를 이겨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에서 이미 2위에 올라 있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포드 등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단기적인 수요 둔화를 핑계 삼아 현실적인 숫자로 기존의 공격적인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중이지만 현대차와 기아, 도요타 등은 전기차 투자계획을 유지하는 중”이라며 “이 결정이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11.20 I 김인경 기자
넥센타이어, 내년 유럽공장 증설 가동..‘올해보다 더 잘 달린다’
  • 넥센타이어, 내년 유럽공장 증설 가동..‘올해보다 더 잘 달린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타이어 3사(한국·금호·넥센)중 지난해 유일하게 연간 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넥센타이어가 올해 흑자반등과 함께 내년에 본격적인 실적 성장에 나선다. 타이어업계 실적을 좌우하는 원자재값과 물류비가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오는 가운데 내년부터 유럽(체코) 2단계 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량 증대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넥센타이어의 올해 연간 매출은 2조7370억원, 영업이익은 192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2조597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5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전망치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타이어(2850만개)의 80%를 수출하는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천정부지로 오른 해상운임 타격을 직격으로 맞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넥센타이어가 올 들어 실적 반등을 기록한 것은 타이어의 원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원자재값 안정화가 이어지고 지난해 최대 악재로 작용했던 물류비가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판가 인상 효과와 함께 완성차 판매 확대 추세에 맞춰 신차용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 공급을 크게 늘린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실제로 넥센타이어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696억52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무려 6214.78% 급등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물론 지난해 영업이익이 워낙 바닥을 친 탓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크게 오른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결과가 큰 차이가 나는 현상)도 있지만 신차용 타이어(OE) 시장을 적극 겨냥한 덕에 수익성이 높아진 요인도 있다. 실제로 매출 대비 원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매출원가율은 올해 3분기 70.6%로 전년 동기(81.8%)보다 10%포인트 넘게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이 낮아질수록 같은 제품을 팔아도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은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였지만, 신차용 타이어(OE) 시장은 BMW, 아우디 등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향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나라별 매출 비중을 보면 유럽에서 2443억원의 매출을 올려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북미(29%), 기타(20%), 한국(16%) 순이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BMW 5시리즈 8세대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수주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넥센타이어가 BMW 5시리즈 신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사진=넥센타이어)업계에서는 넥센타이어가 내년부터 체코 2단계 공장 가동에 따른 증설 효과로 올해보다 성장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체코공장은 유럽의 생산거점으로 폭스바겐과 스코다, 피아트, 르노, 다치아 등 유럽 완성차 브랜드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유럽 내 교체 타이어(RE) 시장 물량까지 책임지고 있다. 지난 2017년 투자를 시작한 체코 공장은 현재 1단계 공장만 가동중으로 연간 생산량은 올해 기준 550만개다. 그러나 내년에 2단계 공장이 추가로 가동하면 920만개로 늘어나고, 생산 안정화가 완료된 2025년에는 1100만개까지 확대된다. 이를 통해 유럽 내 타이어 주문 확대에 대한 대응이 빨라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넥슨타이어는 내년 유럽 공장 추가 가동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타이어 생산량을 520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양산·창녕)에서는 2850만개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3000만개로 확대하고, 유럽(체코)은 550만개에서 1100만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다만 중국(청도) 공장은 현행 1100만개 생산량을 유지한다.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넥센타이어의 매출은 유럽 공장 증설효과를 통해 올해 대비 9%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매출 원가율은 재료비 및 물류비 안정화를 통해 하향 안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3.11.17 I 박민 기자
아우디, 7년 작업 끝 잉골슈타트에 인캠퍼스 개소
  • 아우디, 7년 작업 끝 잉골슈타트에 인캠퍼스 개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우디가 7년간의 토지 재생 및 건설 작업 끝에 인캠퍼스 기술 단지의 문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 주지사와 크리스티안 샤프 잉골슈타트 시장이 참석했다. 인캠퍼스에는 이미 아우디 차량 안전 센터와 IT 센터가 마련되었으며 폭스바겐 그룹의 소프트웨어 회사 카리아드(CARIAD) 역시 이곳에 사내 최대의 기술 허브를 구축했다.아우디 인캠퍼스.(사진=아우디.)게르놋 될너 아우디 CEO는 “아우디는 새 차량 안전 센터에서의 현대적인 일자리 창출 등 인캠퍼스를 통해 지역 가지 창출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관련된 구체적인 솔루션을 위해 카리아드 같은 파트너와 협력할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인캠퍼스 부지에서 가장 큰 건물은 차량 안전 센터다. 주행로의 크기는 3만3800㎡에 달한다. 해당 센터의 시설 디자인은 향후 차량 발전에 따른 유연성을 중시한 것이다. 지지대가 없는 3600㎡의 통합 충돌 시험장에서는 교차하는 차선을 통해 차량 간 충돌을 포함한 테스트 구성이 가능하다. 가장 긴 주행로는 250m 길이로, 사전 제동이 개입된 충돌 상황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차량 안전 센터 근처에는 1만㎡에 달하는 아우디의 새로운 IT 센터가 들어섰다.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우디 AG의 미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해당 센터에는 2400㎡ 면적에 약 800개의 서버와 데이터 저장 장치가 갖춰져 있다. 1차 확장 단계의 잠재적 출력은 약 2메가와트이며 이는 4.4메가와트까지 늘어날 수 있다. 아우디가 밝힌 IT 센터 기술 콘셉트의 최우선 사항은 최대 가용성, 최고 수준의 고장 안전 및 에너지 효율성이다. 예를 들어 서버의 폐열은 인캠퍼스 전체 에너지 공급망으로 유입되어 단지 내 다른 공간의 난방에 이용된다.인캠퍼스 단지 북서쪽에 위치한 프로젝트 하우스는 4층짜리 복합 건물로 4만2000㎡ 면적의 사무실 및 작업장으로 구성돼 있다. 카리아드는 2020년 말부터 인캠퍼스 내에서 기술 허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카리아드의 최대 규모 현장이다. 2000명 이상의 카리아드 직원이 디지털 주행 경험, 자율 주행, 기술 플랫폼 및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포함해 모든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의 기술 스택을 담당하고 있다.인캠퍼스는 제로 에너지 캠퍼스를 목표로 한다. 현재는 외부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 받지만 미래에는 최대한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소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방안에는 폐열 활용, 에너지 저장,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인캠퍼스 내 지하수 처리 시스템 역시 열을 활용한다. 우물 10곳의 전기 펌프는 토양에서 오염된 지하수를 끌어올려 처리한 후 파이프 시스템으로 공급되어 건물의 냉난방으로 사용한다.
2023.11.17 I 김성진 기자
정의선 회장, 정주영 선대회장 받았던 대영제국훈장 수훈
  • 정의선 회장, 정주영 선대회장 받았던 대영제국훈장 수훈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했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이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훈장은 1977년 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회장이 받은 훈장과 동일한 것으로 정 회장은 대를 이어 훈장을 수훈했다.15일 현대차그룹은 전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훈장 수훈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가 정의선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전달받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훈자가 선정된다.정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대표 미술관 테이트 미술관 장기 후원으로 영국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수훈자로 결정됐다. 훈장 수훈식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정의선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말하고 “찰스 3세 국왕 폐하 즉위 이후 한국 국민 중 처음으로 정의선 회장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서훈하게 돼 영광”이라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수훈 소감에서 “대영제국훈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정주영 선대회장 수훈 사진. 현대차그룹 정주영 선대회장이 1977년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1982년 첫 자동차 수출을 통해 영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경제,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0월까지 영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000대를 판매해 9.2%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특히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매체들이 현대차와 기아를 ‘올해의 자동차 회사’로 선정하는 등 영국 자동차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친환경 모빌리티의 상징인 전기차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올 10월까지 2만8000대를 판매해 테슬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대표차종인 현대차 아이오닉 5가 ‘2022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기아 EV6가 영국 유명 자동차매체 ‘왓 카(What Car?)’에서 ‘2022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의 세계적 미술관인 테이트 미술관을 장기 후원하며 매년 혁신적인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현대 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영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스포츠 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최근에는 영국 기업들과 손잡고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와 기체에 탑재될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공동연구하고 있으며 영국 기업 어반 에어포트 및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주 코번트리 지역사회와 함께 AAM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2023.11.15 I 김성진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에…K-배터리, 美 배터리 공장 인력 감축
  • 전기차 수요 둔화에…K-배터리, 美 배터리 공장 인력 감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미국 배터리(2차전지) 공장의 생산 속도를 조절한다. 이에 따라 감원과 무급휴직 등을 통해 직원 수도 줄인다. 완성차 기업들이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투자를 줄이자 배터리 업체들도 이에 대응해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14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내년 1월까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생산직원 약 170명을 감원한다. 전체 1500명이 근무하는 공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가 넘는 인원을 줄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에 대해 “일시적인 전기차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부 생산라인을 합리화하는 작업 중 하나”라며 “단기적인 시장 환경 변화로 일부 현장직 인력을 줄이나 미시간 2공장 증설 투자는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현지시간)에도 포드·코치와 추진하던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 업무협약(MOU)’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3사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연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었다.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도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라 숨 고르기에 나섰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의 생산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직 일부 인력에 대해선 임시 무급휴직을 시행하면서다. 해당 공장은 SK온이 지난 2022년부터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22GWh 규모로 운영하는 배터리 공장으로 포드와 폭스바겐 차량에 들어가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해왔다. 이곳은 지난 9월엔 직원 일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SKBA는 이번 휴직은 임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 가이 콜리어 SKBA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춰 인력과 생산라인을 재조정하려는 조치”라며 “이번 조치는 임시적이며 생산 중단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2023.11.14 I 박순엽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에 JV 취소·연기…배터리업계, ‘내실 다지기’ 집중
  • 전기차 수요 둔화에 JV 취소·연기…배터리업계, ‘내실 다지기’ 집중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업계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맞춰 속도 조절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빠르게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다.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앞세워 공장 구축·증설로 생산능력을 늘려왔다면 이제는 근본적인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프로)12일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코치그룹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포드, 코치가 체결한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 추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프로젝트가 무산된 셈이다. 이는 해당 공장에서 생산될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던 포드가 전기차 투자 계획을 축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드는 12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관련 투자 계획을 연기하고 올해 말까지 60만대를 목표로 한 연간 전기차 생산량을 40만대로 낮췄다. 오는 2026년 200만대 판매 목표는 무기한 연기했고 연간 전기차 생산량 60만대 계획은 내년 말로 미뤘다. 포드는 이번 MOU 철회 이유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은 MOU 철회와 관련해 “3사는 신중한 논의 끝에 현재 소비자들의 전기차(EV) 전환 속도를 고려했을 때 튀르키예에 건설 예정이던 배터리셀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에 상호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지적한 대로 전기차 판매는 증가하고 있으나 그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세계 80개국에 새로 등록된 배터리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총 966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전 세계 전기차 증가율이 61.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율은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에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생산·투자 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하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 생산을 늘려오던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중반부터 내년 중반까지 전기차 누적 4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또 GM은 미국 미시간주 전기차 공장 가동 시점도 1년 연기한 데다 혼다와 2027년부터 보급형 전기차를 개발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결정은 배터리 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테슬라의 배터리 주요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올 3분기 일본 내 배터리셀 생산을 전 분기 대비 60%로 줄였고 폭스바겐그룹 역시 전기차 생산 규모를 줄이고 동유럽에 세우기로 한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을 무기한 연기했다. 직원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국내 배터리 업계 역시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합작공장 설립 계획 수정 등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했던 GM과의 미국 테네시 공장의 가동 시기를 내년 초로 연기했고 SK온과 포드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었던 블루오벌SK 미국 켄터키 2공장 가동 시기를 늦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이와 동시에 기술력 강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 향상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도 지난 1일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애초 계획대로라면 자금이 문제가 아니라 인력이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며 “급히 성장하다 보니 간과한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다지다 보면 배터리가 한 번 더 도약하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체들은 또 전기차 수요 둔화로 생긴 기존 공장의 유휴 라인을 잘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기존 공장을 잘 활용하면 건설·시장 투자 비용과 숙련 인력 확보·교육까지 드는 수조원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11.12 I 박순엽 기자
현대차그룹, IRA 여파에도 美 전기차 판매점유율 2위
  • 현대차그룹, IRA 여파에도 美 전기차 판매점유율 2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시장조사업체 익스페리언 통계를 활용한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월(1∼3분기) 미국 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한 85만2904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로 5.2%에서 7.4%로 2.2%포인트 뛰었다.현대차 투싼. (사진=현대차)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테슬라가 1위로 총 48만9000대가 등록돼 57.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쉐보레(5만대·5.9%), 포드(4만7000대·5.5%), 현대차(4만1000대·4.8%) BMW(3만1000대·3.7%), 리비안(3만대·3.5%), 메르세데스-벤츠(2만7000대·3.2%), 폭스바겐(2만7000대·3.2%), 기아(2만3000대·2.7%) 등 순이었다.다만 4위 현대차와 9위 기아를 합치면 등록 대수와 점유율은 각각 6만4000대, 7.5%로 현대차그룹은 테슬라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른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현대차그룹이 선전했다는 평가다.기아 EV6.(사진=기아)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거의 대부분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하는 물량이다. 이에 북미 지역에서 최종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IRA의 전기차 보조금 조항을 적용하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원천 배제된다.그러나 IRA는 상업용 차량에 한해서는 예외 조항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현대차·기아는 전략적으로 상업용 전기차 리스 판매 비중을 늘렸고, 이에 따라 IRA 시행 이후에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에서도 미국 현지 딜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판매장려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할인정책을 펴면서 보조금 혜택을 상쇄했다. 그 결과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미국 외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한편 오토모티브뉴스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독보적 1위인 테슬라의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BMW, 벤츠와 같은 해외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9월 테슬라의 등록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65.4%에서 57.4%로 무려 8%포인트 떨어졌지만, 현대차는 4%에서 4.8%로 0.8% 올랐다.
2023.11.12 I 박민 기자
아우디, 헝가리 죄르 공장서 PPE용 전기 모터 생산 개시
  • 아우디, 헝가리 죄르 공장서 PPE용 전기 모터 생산 개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독일 완성차 업체 아우디가 헝가리 죄르에서 PPE(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를 위한 전기 모터 생산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신형 전기 모터는 Q6 e-트론 시리즈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PPE 기반의 아우디의 첫 번째 순수전기 모델인 아우디 Q6 e-트론은 올해 말부터 잉골슈타트 본사 현장에서 생산된다. 이를 위한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아우디는 잉골슈타트에 자체적인 배터리 조립 시설을 마련했다. 아우디 헝가리는 죄르에 새로 설치된 1만2000제곱미터 규모 생산 시설에서 고정자(stators)와 변속기 부품을 생산하며 PPE의 차축 또한 이곳에서 생산한다. 제품 테스트 역시 죄르에서 진행된다.헝가리 죄르 공장에서 생산중인 PPE용 전기 모터.(사진=아우디코리아.)게르놋 될너 아우디 CEO는 “헝가리 죄르 현장은 고도로 컴팩트하고 효율적인 PPE 전기 모터 생산에 최적화된 곳”이라며 “현장의 고도로 숙련된 팀은 2018년부터 40만개 이상의 전기 구동 시스템을 생산해 왔다“고 말했다. 죄르 현장에서는 아우디 Q6 e-트론 시리즈를 움직일 PPE용 전기 모터 외에도 아우디 Q8 e-트론을 위한 구동 장치 역시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그룹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인 MEBeco기반 차량의 전기 모터 생산을 위해 추가적인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PPE를 위한 전기 모터 생산을 위해 아우디는 생산 라인 3개를 신규로 설치했다. 고정자 라인은 28단계, 변속기 부품 라인은 15단계의 작업으로 이뤄지며 차축 하나를 조립하는 데에는 190단계가 필요하다. 시리즈 생산에 참여하는 죄르 현장의 직원은 약 700명으로 이들은 3교대로 작업하며 아우디뿐 아니라 포르쉐에도 공급되는 PPE용 전기 모터를 하루에 2000개씩 생산한다.
2023.11.10 I 김성진 기자
“3500만원짜리 전기차 나온다”…테슬라, 車시장 평정하나
  • “3500만원짜리 전기차 나온다”…테슬라, 車시장 평정하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테슬라의 공정 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테슬라는 독일에서 2만5000유로(약 3490만원)의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경쟁자들의 추월을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고금리와 비싼 가격에 전기차 수요가 줄고 있지만 테슬라가 기술 혁신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해 3월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Y 출고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독일 베를린 외곽에 있는 현지 공장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2만5000유로 가격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차량은 모델2 또는 모델Q로 불릴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테슬라의 모델3 가격은 독일에서 4만2990유로에서 시작하는데 머스크의 발언이 현실화된다면 이보다 약 30%가량 저렴한 차량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자동차 조사기관인 자토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에서 전기차 평균 소매가격은 6만5000유로 정도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반값 전기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수년 전부터 공언해 왔다. 비결은 테슬라 공장인 기가 팩토리의 공정 혁신을 통해서다. 금형 틀에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넣어 초대형 프레스 장비로 후면 하부 등의 차체를 용접 없이 한 번에 찍어내는 일명 ‘다이캐스팅(주조)’ 방식이다. 기존 차량은 70여개 금속패널을 5000여곳에 용접을 해야하는데 테슬라는 한번에 찍어내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순화시키고 있다.이 방식을 활용하면 인건비를 절약하고 생산속도도 높이면서 비용을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테슬라는 금형 제작 방식을 3D프린팅과 모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새로운 디자인의 신차에 맞춰 금형을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비용과 제조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로이터는 “2만5000유로짜리 전기차 생산이 언제 시작될지에 미정이지만, 테슬라가 획기적인 공정을 개발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는 고금리 장기화 충격에 급감하고 있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파나소닉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올해 3분기 일본에서 배터리 셀 생산을 전기대비 60% 줄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포드와 GM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전기차 투자를 연기했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주문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출시할 경우 테슬라는 다른 전기차업체와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만5000유로 가격대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있다. 향후 10년간 수천만대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해 세계 자동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머스크의 공언이 단순히 장밋빛 미래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테슬라의 제조 혁신은 애플이 노트북 케이스를 조립이 아니라 하나의 알루미늄 판에서 절삭 가공하는 것과 유사하다”며 “최근 테슬라가 가격을 계속 낮추고 있는 것도 이같은 혁신이 하나둘씩 이뤄지고 있는 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11.0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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