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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한국 취항 40주년 기념해 주요 노선 특가 판매
  • 루프트한자, 한국 취항 40주년 기념해 주요 노선 특가 판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이 한국 취항 40주년을 기념해 특가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지난 40년간 운항해온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로 4주간의 특가를 진행한다.(사진=루프트한자)루프트한자는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항해 온 유럽 항공사 중 하나로 40년 동안 서울-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중단 없이 운항해왔으며, 서울-뮌헨 노선과 함께 매일 한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 또한 올해 루프트한자 그룹 소속 항공사인 스위스 국제 항공이 서울-취리히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한국 여행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연결편을 제공하고 있다.지난 40년 동안 유럽 항공사 최초로 A380, B747-8, A350 등 최신 및 최대 규모의 항공기를 한국 노선에 먼저 도입하여 운항해 왔으며, 한국인 승무원, 한식 기내식, 한국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 현지화된 서비스를 통해 한국 고객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최근 루프트한자 레일&에어를 론칭해 부산을 포함한 국내 8개 도시에서 KTX 열차와 루프트한자 국제선 항공편을 결합하여 서울과 유럽을 연결하는 옵션을 여행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외국 항공사 최초 및 유일하게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 루프트한자 체크인 카운터를 오픈해기차로 여행하는 승객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승객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레안드로 토니단델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 한국 지사장은 “한국 취항 40주년을 맞이해 한국 고객과 협력사의 깊은 신뢰와 높은 충성에 감사하다”며 “루프트한자는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한국 여행객에 글로벌하면서도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공지유 기자
‘아낌없이 알려주는 멘토’…女유대가 여성기업가정신 기른다
  • ‘아낌없이 알려주는 멘토’…女유대가 여성기업가정신 기른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은서 학생은 전공을 살려 식품 부산물을 이용한 사업 ‘프롬미’를 준비 중이다.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미강’을 활용해 천연 클렌징 비누를 만들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목표치의 460%가 팔리며 김 씨에게 사업에 대한 자신을 심어줬다.이 과정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이 지원하는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이 도움이 됐다. 지난 9월 23일 서울여대를 찾아 특강을 진행한 조윤수 지니더바틀 대표를 만난 게 행운이었다. 친환경 클린 뷰티 화장품을 만드는 조 대표는 샴푸·바디 제품으로 제품군을 넓히려는 김 씨에게 “타깃층을 더 뚜렷하게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 글로벌 비즈니스 탐방(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김 씨는 “처음에는 아기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려고 했는대 조 대표가 ‘아기용 제품은 쓰는 원료도 민감하게 사용해야 하고 다양한 시험을 받아야 하는 등 고려사항이 많다’고 절차를 세세하게 조언했다”며 “디자인이나 색감 같은 것들을 전반적으로 다 점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서울여대 올해 첫 참여…멘토와 밀접한 관계 맺으며 사업 보완 도움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여경협이 수행하는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은 선배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후배 여학생의 창·취업을 지원해 여성경제인으로 양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 처음 사업을 시작해 올해에는 여자대학 4개교, 일반여고 7개교, 특성화여고 19개 등 30개 학교에서 12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서울여대 디지털미디어학과 4학년 이예진 씨도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차(茶)를 활용한 ‘티 큐레이션’을 사업 방향으로 잡았다. 번아웃을 느끼는 직장인들에게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는 ‘블렌딩 티’가 이 씨의 목표다. 이 씨에게는 김민정 ‘리틀티가든’ 대표가 은인이다. 멘토를 자처한 김 대표는 울산에 소재한 리틀티가든 공장에 이 씨 등을 초대해 시설을 둘러보도록 하고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차가 일반적으로 즐기는 음식이라 다양한 인증이 필요했는데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장의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조언했다.이 씨는 “직접 제조나 주문자위탁생산(OEM) 생산 방식 과정의 필요절차에 대해 속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라며 “사업 등록이 필요한 제조 대신 영업 등록을 하고 소분 판매나 DIY키트를 유통하는 방식으로 시제품을 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 여성CEO 특강(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은 여성 CEO 특강, 실전 창업 멘토링, 여성기업 현장체험, 미래여성경제인 워크숍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조 대표처럼 CEO 특강에 나섰다가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는 후배 예비 여성 경제인들과 멘토링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김씨와 이씨 모두 “멘토링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라고 했다.◇“1세대 女기업인, 멘토 없었다는 아쉬움…女기업가 정신 함양”글로벌 비즈니스탐방 역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원사업이다.김 씨는 34명에 발탁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4박 6일 일정의 해외탐방을 다녀왔다. 이 자리에서 독일 여성 CEO로부터 ‘프롬미’ 아이디어 피드백을 받는 한편 여성 기업가로서의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여경협 관계자는 “성공한 여성CEO의 모습을 보여줘 여학생들에게 ‘창업’이 선택 가능한 직업군이라고 인식토록 하고 있다”며 “기업가정신 함양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의 취지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2025년에 3년차를 맞는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은 세부적인 보완을 거쳐 내년도 사업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6개 학교, 520명 수료자에서 올해 규모를 2배 가량 키웠다. 2023년 참여학교 16개교 중 14개교가 재신청할 정도로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다.서울여대 디지털미디어학과 4학년 이예진(왼쪽부터) 학생, 김민서 서울여대 교양대학 교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3학년 김은서 학생(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김민서 서울여대 교양대학 교수는 “사업 참여 학생들을 기수별로 관리하고 교외 행사를 늘려 기업에 계신 분들과 또 전국에서 창업에 관심을 갖는 여학생 간의 접점을 더욱 늘렸으면 좋겠다”며 “세부적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참여한 학생들의 마지막까지 동기부여를 받고 끝까지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2024.10.28 I 김영환 기자
LG화학, 獨에 R&D 거점 구축…친환경 기술 개발
  • LG화학, 獨에 R&D 거점 구축…친환경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G화학이 탈탄소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섰다.LG화학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EU(유럽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규제나 정책이 가장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시행되는 지역이다. 올해부터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 감축이 의무화되었고, 2030년부터 과일 등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이 전면 금지된다. 또 배터리법 시행으로 폐배터리 수거 규모가 2025년 약 4GWh에서 2040년 200GWh 규모로 약 5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LG화학은 유럽에서 차세대 전지소재, 바이오 소재, 전지 소재 및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등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역량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LG화학은 유럽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프라운호퍼 연구소, 율리히 연구소, 스위스 연방공대(ETH Zurich) 등 유럽 내 선도 연구소, 대학과 협력 관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으며, 공동 연구개발부터 우수인재 확보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R&D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EU 지역 내 R&D 인력 규모도 2028년까지 40여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종구 LG화학 CTO 부사장은 “LG화학은 이번 연구소 개소를 통해 친환경 기술 R&D 역량을 글로벌 선도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플라스틱, 배터리 재활용 등 고성장 신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사업화 할 수 있는 기술 발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인에서 유럽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을 가졌다.(왼쪽부터) 바이오소재기술2TFT 강동균 수석연구위원, CTO 이종구 부사장, 기술기획그룹장 이호경 상무, 유럽BS담당 이충희 부문담당.(사진=LG화학.)
2024.10.27 I 김성진 기자
KTC, 프랑스 탄소검증기관 손잡고 韓기업 EU CBAM 대응 지원
  • KTC, 프랑스 탄소검증기관 손잡고 韓기업 EU CBAM 대응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프랑스 탄소검증기관과 손잡고 한국 기업의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EU CBAM) 대응 지원에 나선다.(오른쪽부터) 안성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과 니콜라스 뒤센(Nicolas Duchene) 노르멕 베리파비아(Normec Verifavia) 대표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멕 베리파비아 사무실에서 한국 기업의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EU CBAM) 대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C)KTC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EU 탄소 배출권 거래시스템(ETS) 공인 검증기관인 노르멕 베리파비아(Normec Verifavia)와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국내 시험·인증기관으로서 한국 기업의 현지 환경규제 대응을 좀 더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협약이다. EU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이행하고자 올해 CBAM을 도입했다. 철강, 시멘트 등 6개 탄소 다배출 업종의 제품의 유럽 반입 과정에서 해당 제품의 탄소 배출량 정보를 신고토록 하고, 2026년부턴 이를 토대로 탄소배출권 구매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국내 철강·시멘트 업계는 이에 대(對)EU 수출 경쟁력 저하와 함께 탄소 배출량 제출 과정에서 기업 기밀 제품정보가 유럽 경쟁사로 새 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제품의 탄소 배출량 정보를 공인된 방식으로 측정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실정이다.프랑스에 기반을 둔 노르멕 베리파비아는 EU 내 대표적 탄소 배출량 산정·검증 기관으로서 EU CBAM 시행을 위한 데이터 검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KTC는 노르멕 베리파비아와의 협약을 계기로 이곳과 한국 기업의 탄소배출량 산정 및 검증과 관련해 협력기로 했다. 안성일 KTC 원장이 직접 협약식에 참여해 니콜라스 뒤센(Niclas Duchene) 노르멕 베리파비아 대표와 상호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KTC는 하루 앞선 전날(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안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 사무소도 정식으로 문 열었다. 이곳은 앞으로 EU CBAM을 비롯해 EU의 의료기기 강화 지침(MDR·IVDR) 등 현지 시험·인증 규제에 대한 우리 기업의 대응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안 원장은 “EU가 탄소규제를 강화하며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절차가 복잡해지고 관련 정보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유럽 검증 기관과의 협력 확대로 우리 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4.10.25 I 김형욱 기자
유로존 경제 전망 악화에…ECB 내부 인하 속도 의견 분분
  • 유로존 경제 전망 악화에…ECB 내부 인하 속도 의견 분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수장이 향후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도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폭을 놓고 ECB 정책 입안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9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아 오는 12월 빅컷을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과 데이터를 좀더 지켜보고 인하폭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 본부 전경(사진=로이터)미국 CNBC방송은 ECB정책 입안자들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하방 위험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12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이후의 (금리 인하) 움직임은 합리적이며 이 같은 여정의 방향은 명확하다”면서도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계속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속도는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빅컷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ECB는 6월 주요 정책금리를 25bp 내리며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했다. 7월에는 동결했지만 이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고 경기 위축 우려는 커지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9·10월) 25bp씩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를 기록해 2021년 4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목표치 2.0%를 밑돌았다.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9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았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이야기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50bp가 테이블 위에 있을 수 있으며 우리가 얻고 있는 데이터는 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빅컷을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9월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ECB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진 달로, 수년간 이어진 과도한 물가 상승에 종지부를 찍고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ECB 이사회 위원도 12월 회의에서 빅컷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데이터 악화가 일부 필요하다”며 빅컷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내년 중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ECB 내부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일부 주장처럼 상황이 정말 나빠진다면 0.25%포인트 인하가 추가될 수 있지만, 현재 데이터를 볼 때 0.5%포인트로 내릴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9·10월 연속 금리를 인하한 건 예방적 조치였으며 ECB가 연말에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할 가능성이 여전히 타당하다는 주장이다.ECB 정책 입안자인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도 추가 금리 인하폭을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는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 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데이터를 기다린 다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24 I 양지윤 기자
“문송하지 않습니다”…한강 키즈가 온다
  • “문송하지 않습니다”…한강 키즈가 온다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한 시민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구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강(54)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뒤 국내에서는 뜻밖의 ‘책 읽기’ 바람이 불고 있다. 한강 작품뿐 아니라 다른 도서들의 판매량이 덩달아 늘고 있고, 오픈톡이나 온라인카페 등 소셜미디어(SNS)에선 독서 모임 관련 게시물 수가 한달새 2배 넘게 증가했다. 유통가에선 한강 관련 강좌도 이어진다. 그야말로 전국적 ‘독서 붐’이라 할만하다.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던 ‘독서 후진국’ 한국이 반짝 ‘읽는 사회’로 바뀐 분위기다. 이에 이전 세대보다 문학에 관심이 큰 ‘한강 키즈’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배고픈) ‘소설가는 안돼’라고 생각했던 문학 지망생들이 작가를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박세리 키즈, 김연아 키즈가 나왔듯이 문학계에서 한강 키즈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도서전도 `한강 바람`…K문학 판권 문의 4배 가까이 늘어“매일 2쪽씩 필사하고 함께 한강 책 읽으실 분 모집합니다.”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양모(31) 씨가 자신의 SNS에 이같은 글을 올리자, 동참하겠다는 댓글 수십개가 순식간에 달렸다. 양 씨는 “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고, 좋았던 문장을 공유한다는 자체에 의미를 둔다”며 “한강 독파 모임부터 글쓰기까지 여러개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고 했다.독서 커뮤니티 ‘트레바리’에서는 최근 한강의 대표작 4권을 읽는 독서 모임을 신규 개설했다. 4개월에 25만원, 17명 정원 모집에 조기 마감됐다. 이 모임을 ‘찜’ 해둔 이들은 50명에 이른다.김성신 출판평론가는 “한강의 문장은 가볍게 읽히고 빠르게 읽어나가기 쉽지 않다. 일종의 멈춤 읽기, 지연의 읽기가 필요하다”며 “한강의 문학을 여러 각도로 이해하고 상호적 대화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현상이다. 당분간 ‘한강 신드롬’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강의 책을 공공 도서관에서 빌리는 일도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국립중앙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그의 책을 대출한 사례는 총 1만1365건으로, 1분당 평균 3권에 달한다. 노벨문학상 발표 이전인 5∼9일(총 805건)과 비교하면 무려 1310.7%(14배) 뛴 수치다. 자료=국립중앙도서관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인에게 수소문해 빌려 읽거나 SNS를 통해 돌려 읽기를 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덩달아 문학 도서 판매는 물론, 제주 4·3과 광주 5·18민주화를 다룬 다른 작가의 관련 도서 판매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은 대학생 강연주(22) 씨는 “요즘 버스, 지하철을 타면 손에 책을 든 시민을 이전보다 더 많이 만난다”면서 “인문계 학생들이 취업난을 자조하던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란 표현도 덜 쓰는 분위기”라고 웃었다. 50대 여성 독자 이모 씨는 “한강 작가의 단단한 글을 보고 그만뒀던 글을 다시 쓰고 싶어졌다. 지극히 개인의 감정, 소박하고 담담한 우리네 일상도 이야기가 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다시 글을 써볼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16∼20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도 ‘한강 바람’에 올라탔다. 이번 도서전에 참여한 출판사 문학동네 김소영 대표는 “한국 문학 판권에 대한 문의가 예년에 비해 3, 4배 많았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한국 작가와 작품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마중물이 되고 있다”며 “한국 힐링 소설이 대세였던 해외시장에서 앞으로 순수문학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거란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한강에 열광하는 이유전 세계가 한강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김 평론가는 “그동안 시나 소설 등 문학작품이 소위 마니아층만 향유하고 전유하는 예술처럼 협소화한 경향이 있었다”며 “이제 누구나 한강의 작품을 마음껏 떠들고 이야기해도 좋다는 인증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문학적 측면에서는 “한 작가 소설의 지향성이 역사성, 보편성, 공공성의 지평으로 확장되는 특성을 지닌다. 즉 생명, 재난, 회복과 전쟁, 폭력의 문제는 현재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반성하고 성찰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정서적 문법에 호소하는 지점이 크다”면서 “폭력적 세계에 항거하는 작가를 독려하고 지지하고 싶은 깊은 심리적 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엄청난 수상 뒤에도 작가의 놀랍도록 차분하고 담담한 행보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줄곧 보아온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상업성의 전략과 다르다는 것. 김 평론가는 “한강의 작품은 진실에 다가가는 간절한 호소라는 점에서 작가의 인품과 문학의 일치점을 많은 이가 공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주류 문단과 결이 다르면서도 트라우마를 겪은 개인들의 연대와 상처를 직시하는 한강의 문체와 말, 태도에 대한 여진이 꽤 깊다는 것이다. 14일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작가 한강의 저서를 읽고 있다. 대구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재학생과 지역민에게 관련 도서를 소개하는 특별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사진=뉴스1).◇한강 특수의 그늘한강 특수 속 출판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대한 냉소도 나온다. 한강의 저서를 보유한 일부 출판사와 책 공급이 원활한 대형 서점에선 ‘한강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지역 동네 서점들은 제때 책을 확보하지 못해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독자 관심도 한강 책에 쏠리면서 지역 서점들의 다른 책 판매도 오히려 저조한 탓이다. 평산책방의 책방지기인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18일 SNS에 “한강 작가의 책이 엄청나게 팔린다지만 지역의 동네 책방은 그림의 떡인 곳이 많다. 책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출판사들이 동네 책방에 책을 우선 공급해 동네 책방을 응원하고, 동네 책방을 이용하는 독자들을 배려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소매업체인 동시에 서점들에 책을 공급하는 공급업체인 교보문고는 이같은 지적에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후 열흘이 넘어서야 뒤늦게 상생안을 내놨다. 교보문고는 22일 자료를 내고 “오는 31일까지 교보문고 전국 34개 매장 중 26곳에서는 한강의 도서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며 “매장 공급물량 일평균 1만7000여권 중 나머지 8개 매장에서 판매할 2000부를 제외하고 1만5000부 전량 지역서점에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몰에서는 정상 판매한다.자료=국립중앙도서관
2024.10.23 I 김미경 기자
중동 긴장에…이란 항공편 취소행렬, 통화·증시 급락
  • 중동 긴장에…이란 항공편 취소행렬, 통화·증시 급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하면서 이란행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통화와 주식 시장도 곤두박질치고 있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이란의 고립과 경제 위기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이란행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21일(현지시간) 다른 지역과 비교해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이 있는 이란 영공만 한가로운 모습이다.(사진=Flightaware 갈무리)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 사망을 기점으로 반(反) 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이 더 단결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란의 통화 가치와 주식은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란의 화폐 가치는 떨어졌다. 이날 이란 리얄은 미 달러 대비 약 5% 하락해 1달러당 64만 리얄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1달러당 61만 리얄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주가지수도 영향을 받았다. 이란 테헤란 증권거래소의 주요 지수인 테드픽스(Tedpix)지수는 같은 기간 213만1000에서 200만7000으로 거의 6% 떨어졌다.이란의 하늘길도 거의 멈췄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예상되면서 잇따라 항공편도 취소돼 이달 에미레이트와 카타르항공, 터키항공 등 외국계 항공사들이 이란행 운항을 중단했으며, 현재 플라이두바이만이 이란에서 유일하게 운항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하기 위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이란에 제재를 가하면서 이란의 국영 항공사인 이란항공도 유럽행 항공편을 취소했다.이러한 혼란 탓에 이란행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경로 변경 탓에 경유로 비행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한 여성은 “갑작스럽게 이란항공 항공편이 취소된 후 프랑크푸르트에서 테헤란으로 가는 데 3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인 한 젊은 남성은 스코틀랜드에서 오는 여정에서 “조지아를 경유해야 했고, 비용이 평소보다 두 배나 들었다”고 말했다.이스라엘이 “정확하고 치명적인” 대응을 공언한 가운데 이란 내부에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정권에 충성파들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스라엘과 군사적 대립을 기꺼이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깊은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고 FT는 전했다.실제 현재 많은 이란인들은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 경제가 또 다른 갈등 국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테헤란에 사는 말리헤(65)는 “큰 소리가 날 때마다 공황 상태에 빠지고, 이스라엘이 공격했을까 봐 한밤중에 잠에서 깬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모든 경제적, 정치적 문제에 더해 이것이 우리의 삶이 되었다”고 말했다.이란 내부에선 이념에 치우친 국내외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갈등의 위협에 무관심해진 모습도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운전기사 하산(58)은 “두 명의 실업자 자녀와 함께 월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 내가 어떻게 어떤 이념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외국 항공편은 거의 사라져 외국 고객은 이미 잃었는데 이미 나에게는 끔찍한 상황이고 더 악화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이런 위기감 속에도 이란 정부가 통화 시장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공급과 수요를 관리해 왔기에 경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에드 레일라즈 정치 경제 분석가는 “현재의 불안한 심리적 분위기가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러한 새로운 혼란이 이란이 지역 정책을 추진하거나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경제는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적응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 익숙하다”고 강조했다.
2024.10.22 I 이소현 기자
“괌 비행기가 182만원?”…내년 추석 ‘황금연휴’에 ‘티켓 전쟁’ 시작
  • “괌 비행기가 182만원?”…내년 추석 ‘황금연휴’에 ‘티켓 전쟁’ 시작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내년 추석에 무려 열흘의 휴가를 쓸 수 있는 ‘황금연휴’가 예정되면서, 벌써부터 항공권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추석 연휴는 10월3일 개천절(금요일)을 시작으로 6~8일(월~수요일)은 추석 연휴, 9일 한글날(목요일)을 합쳐 총 7일에 달한다. 금요일인 10일에 연차를 사용한다면 주말을 포함해 총 10일 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출국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내년 추석 연휴를 노려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려는 해외여행 항공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출발일 361일 전부터 내년 추석 연휴 항공권 예약이 풀리자마자 예약 행렬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인기 휴양지 항공권 가격은 예년 대비 5~8배까지 치솟고 있다.대한항공의 내년 10월3일 국제선 노선 중 하와이, 괌 일반석 항공권은 이미 매진됐다. 다음날 출발하는 이코노미 항공권 가격은 182만6600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올해 10월21일 가격(86만100원) 대비 거의 2배에 달한다. 인기 여행지인 베트남 다낭 왕복 항공권은 약 8배까지 폭등했고,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항공권 가격도 두 배로 올랐다.저가 항공사의 경우, 내년 3월 말부터 10월 말의 비행 스케줄은 올해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공개된다.다만 항공권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직 가격을 판단하긴 어렵다. 내년 추석까지 1년 가까이 남아있어 노선 운항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고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등 변수가 많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유럽 등 장거리 비행은 전세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며 가격 변동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업이 특히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는 업계라 내년 추석 연휴처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으로 항공권을 판매할 수밖에 없다”며 “예약 오픈 날짜에 항공권 구매를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출발 전에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으니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4.10.21 I 권혜미 기자
티웨이항공, ‘항공의 날’ 맞아 국제선 앱 특가 프로모션
  • 티웨이항공, ‘항공의 날’ 맞아 국제선 앱 특가 프로모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항공의 날을 맞아 국제선 애플리케이션(앱) 전용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항공의 날’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상과 항공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최초 국내선 민항기 취항 기념일이다.티웨이항공은 오는 27일까지 모바일 앱에서 유럽·대양주·호주·동남아·중앙아시아·중화권 등 해외 노선에 대해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의 탑승 기간은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며 일부 기간은 제외된다.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파리 28만6500원부터 △인천~프랑크푸르트 18만6500원부터 △인천~로마 28만6500원부터 △인천~바르셀로나 38만6500원부터 △인천~시드니 31만3080원부터 △인천~홍콩 6만5100원부터 △인천~비슈케크 35만1700원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 8만400원부터 △인천~호치민 12만1700원부터 △청주~나트랑 10만400원부터 △부산~나트랑 10만400원부터 △청주~다낭 10만400원부터 △대구~울란바타르 9만100원부터 판매한다.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할인 혜택도 진행한다. 앱 전용 국제선 할인 쿠폰을 통해 최대 2만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쿠폰을 사용하는 항공권의 탑승 기간은 내년 3월 29일까지다.티웨이항공 앱을 다운받으면 회원 전용 프로모션 시크릿 쿠폰 특가 프로모션 실시간 알림 등 다양한 앱 전용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프로모션 관련 자세한 사항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티웨이항공)
2024.10.21 I 이다원 기자
김고은·노상현 '대도시의 사랑법' 해외 45개국 판매…글로벌 공감대 확장
  • 김고은·노상현 '대도시의 사랑법' 해외 45개국 판매…글로벌 공감대 확장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고은, 노상현 주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이 해외 45개국 판매 쾌거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한 가운데, 해외 유수 영화제들에 연이어 공식 초청됐다.‘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미친X과 게이의 만남을 유쾌한 에피소드로 그려내 장기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해외 45개국 판매 쾌거를 이뤄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보적 매력의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폭넓은 공감대로 올가을 극장가의 신선한 활력을 더하고 있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를 비롯해 멕시코, 벨리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 남미와 더불어 베트남, 몽골,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세계 각지 45개국에서 판매돼 글로벌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한국의 영화를 유럽에 알리는 대표적인 영화제로 성장 중인 19회 런던한국영화제에 폐막작으로 초청됐다. 런던한국영화제는 11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최되며, 이언희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10월 2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된 44회 하와이국제영화제의 ‘Spotlight on Korea’ 섹션에서 상영된 데 이어 10월 23일부터 10월 27일까지 개최되는 13회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에 초청받아 상영될 예정이다. 하와이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래밍 디렉터 안나 페이지는 ‘대도시의 사랑법’의 초청 이유에 대해 “‘대도시의 사랑법’은 현대적인 사랑과 나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을 완벽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김고은과 노상현의 뛰어난 연기를 통해 전형적인 영화의 틀을 깼다”고 밝혀 영화가 지닌 매력을 극찬한 바 있다.또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리는 21회 홍콩아시안영화제의 ‘Urban Encounters’ 섹션에도 초청됐다. 프로그래머 디디 우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자기 부정과 수용을 다룬 현대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라며 폭넓은 공감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10월 1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진행되는 SXSW 시드니의 ‘SXSW Sydney Screen Festival’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으며, 프로그램 매니저 펠릭스 허블은 “박상영 작가의 소설을 훌륭하게 각색한 작품으로, 이언희 감독의 탁월한 연출을 통해 원작이 완벽하게 구현됐다”고 전해 영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강조했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캐릭터들의 매력과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공감 가득한 메시지를 글로벌 관객들에게 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 릴레이 초청 소식을 전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까지 매료시킬 전망이다.청춘에 대한 공감대, 여운 넘치는 현실적인 대사와 재기발랄한 재미로 남녀노소 모든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N차 관람 열풍을 이어가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10.21 I 김보영 기자
'김민재 철벽수비' 뮌헨, 슈투트가르트에 4-0 대승...케인 해트트릭
  • '김민재 철벽수비' 뮌헨, 슈투트가르트에 4-0 대승...케인 해트트릭
  • 바이에른 문헨이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뒤 김민재와 해리 케인이 서로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가 철벽 방어를 펼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뮌헨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4~25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민재의 안정된 수비와 케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이로써 뮌헨은 이번 시즌 개막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이어갔다. 승점은 17(골 득실 +17)로 RB 라이프치히(승점 17·골 득실 +9)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뮌헨으로선 공식 경기 4경기 만에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뮌헨은 최근 정규리그 5, 6라운드에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선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에 올 시즌 첫 패배(0-1)를 당한 바 있다.이날 뮌헨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센터백에 배치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 4차전을 마치고 뮌헨에 복귀한 김민재는 강력한 몸싸움과 안정된 수비로 큰 위기 없이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경기 후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줬다. 이날 김민재는 총 110번 공을 터치했고 9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 중 정확하게 연결된 롱패스도 13번이나 됐다. 공중볼 다툼에서도 1차례 공을 따냈고 그라운드 볼 경합에서는 3번 중 2차례 이겼다.뮌헨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면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케인의 소나기골이 터졌다. 케인은 후반 12분 상대 진영에서 벼락같은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3분 뒤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의 연속 태클을 이겨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케인은 후반 35분 주앙 팔리냐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왼발로 밀어 넣어 올 시즌 공식전 3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울러 정규리그 득점을 8골로 늘려 오마르 마르무시(프랑크푸르트·9골)에 이어 분데스리가 득점 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케인은 이날 소파스코어 평점에서 9.8을 기록, 양 팀 합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편,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던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소속팀 복귀전에서 리그 선두 라이프치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인츠는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이프치히에 0-2로 졌다.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이재성은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넬슨 바이페와 교체될 때까지 약 74분간 뛰었다. 상대 진영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몇차례 헤더 슛을 시도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소파스코어는 이재성에게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7.2를 줬다. 같은 팀의 홍현석은 출전 선수 명단에 올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마인츠는 2승 2무 3패 승점 8에 머물렀다. 순위는 여전히 11위다. 선두 라이프치히(승점 17)는 개막 7경기에서 무패 행진(5승 2무)을 이어갔다..
2024.10.20 I 이석무 기자
'유대인 탑승거부' 獨 루프트한자에 사상 최대 벌금 때린 美
  • '유대인 탑승거부' 獨 루프트한자에 사상 최대 벌금 때린 美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유대인 승객을 차별 대우한 독일 항공사에 인권 침해와 관련해 역대 최대 벌금을 부과했다.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2022년 5월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 항공편에 탑승하려던 유대인 승객을 차별한 혐의로 독일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에 400만 달러(약 55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2022년 3월 20일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 인근 브네이 바라크시의 포네베즈 공동묘지에서 초정통파 유대인 애도객들이 하레디 랍비 차임 카니에프스키의 장례식을 보기 위해 울타리에 올라가고 있다. (사진=AFP)미 교통부는 루프트한자는 일부 승객의 잘못된 행동을 이유로 정통 유대인 남성이 일반적으로 입는 옷을 입은 승객 128명에게 항공편 탑승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미 교통부 조사관들과 면담한 승객 대부분은 서로를 모르거나 함께 여행하지 않았지만, 루프트한자 측이 자신들을 마치 단체 손님처럼 대했고 일부 승객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거의 모든 승객의 탑승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당시 정교회 랍비를 기리기 위한 연례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는 환승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루프트한자는 문제의 승객을 특정하지 않은 채 테두리 없는 작은 모자를 쓰거나 머리카락을 옆으로 말아 내려 유대인으로 비치는 승객을 일괄적으로 제재했다. 당시 루프트한자는 탑승객 131명의 승객 중 128명에 대한 탑승을 거부했다.이에 대해 루프트한자 측은 당시 코로나19 시기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통로나 비상구 근처에 모이지 말아야 한다고 승객들에게 요구했지만, 지시를 따르지 않은 몇몇 승객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당시 승객들의 비슷한 옷차림에 루프트한자 승무원들은 지시를 따르지 않은 이들을 식별하지 못했다. 항공사 측은 위반 건수가 너무 많고 많은 승객이 비행 중 좌석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결국 해당 환승편의 루프트한자 기장은 보안요원에게 승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알렸고, 이로 인해 승객들은 연결 항공편의 탑승을 거부당하게 됐다.당시 루프트한자는 유대인을 집단적으로 차별했다는 비판을 받자 “규정을 따르지 않는 승객으로 제한하지 않고 큰 집단에 탑승을 거부한 행위를 후회한다”며 “우리는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어떤 형태의 차별도 일절 용납하지 않는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루프트한자는 2022년 대부분의 승객과 합의에 도달해 보상금으로 2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루프트한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2년 사건 이후 미 교통부와 전적으로 협력해왔으며 미 유대인위원회와 협력해 반유대주의와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항공업계 최초의 관리자 및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 교통부는 조사 과정에서 루프트한자 측은 자사 직원이 승객을 차별했다는 사실을 부인했으며 ‘의사 결정 과정에서 부정확한 의사소통, 오해, 오판으로 인한 불행한 일련의 결과’라고 밝혔다고 전했다.미 교통부는 이번 벌금이 민권 침해에 대해 항공사에 부과한 벌금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피터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누구도 여행할 때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며 오늘 조치는 승객의 민권이 침해될 때마다 조사하고 조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항공업계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이소현 기자
국민은행, 5년 연속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외화 조달비용 절감
  • 국민은행, 5년 연속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외화 조달비용 절감
  •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KB국민은행이 5억 유로 규모의 3.2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은 2020년 7월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이후 다섯번째로 외화 조달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날 발행된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왑(MS) 금리에 45bp(1bp=0.01%)를 가산한 연 2.828%로 결정됐으며, 싱가포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 상장된다.이번 발행에는 BNP파리바, HSBC, ING, KB증권, 미즈호, 소시에테 제네랄이 주간사로 참여했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는 유럽 94%, 아시아 6%로 구성됐으며,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52%, 중앙은행·국제기구 34%, 은행 13%, 기타 1%를 차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빅 컷’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에서도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 신용등급을 부여 받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유럽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조달된 자금은 KB국민은행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변동성이 심한 시장상황에서 투자수요 확보를 위한 최적의 발행 타이밍 포착을 위해 발행을 일주일 연기하며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한 결과, 발행금액 3배에 달하는 주문을 이끌어 내며 경쟁력 있는 금리로 외화조달이 가능했다”며 “5년 연속 유로화 커버드본드의 성공적 발행으로 아시아 대표 커버드본드 발행사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2024.10.15 I 김나경 기자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원하는 메뉴 고르세요"
  •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원하는 메뉴 고르세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한국 출발편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진=대한항공)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는 원하는 기내식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1월 1일부터 국제선 일부 노선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 시행해 왔다.대한항공은 해당 제도를 이날 오후 3시부터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로 확대 적용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를 예약한 고객이라면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항공기 출발 60일 전부터 24시간 전까지 원하는 기내식 메뉴를 신청할 수 있다.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시에는 주요리와 전채요리, 수프 코스 메뉴를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주요리를 한식·양식·채식 중에서 먼저 선택하고, 해당 식사에 맞는 전채요리와 수프를 차례로 주문하는 방식이다.대한항공은 사전 주문시에만 특별히 제공하는 메뉴를 식사 코스별 4~6종씩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채식 메뉴에 대한 선호와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비건 메뉴도 사전 주문 특별 메뉴에 포함했다.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워싱턴D.C.,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등 8개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추후 해외 출발 항공편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 시행으로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기내식 메뉴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10 I 이다원 기자
이제훈·구교환 '탈주' 글로벌 질주-ing…해외 유수 영화제 연달아 초청
  • 이제훈·구교환 '탈주' 글로벌 질주-ing…해외 유수 영화제 연달아 초청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질주는 계속된다. 속도감 넘치는 추격 액션과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완벽한 호연으로 흥행 질주를 기록한 영화 ‘탈주’가 제57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제9회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 제10회 바르샤바 한국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들에 연이어 공식 초정됐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탈주’가 연이은 해외 유수 영화제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먼저, 올해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제57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오르비타(Orbita)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세계 장르 영화의 동향을 가장 먼저 알 수 있으며, 브뤼셀 영화제와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장르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로 명성이 높다. ‘탈주’가 초청된 오르비타(Orbita) 섹션은 스릴러, 액션, 어드벤터, 블랙코미디와 같은 판타스틱 장르 영화들이 경합을 벌이는 경쟁 부문이다.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아티스틱 디렉터 앙헬 살라(Angel Sala)는 ‘탈주’의 초청 이유에 대해 “전형적이지 않은 액션 영화로서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을 치열한 게임으로 그려냈다”고 밝혔다.이어 ‘탈주’는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리는 제9회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LEAFF2024)에서 오프닝 갈라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는 2017년에 시작, 영국과 유럽에 동아시아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의 작품을 상영한다. ‘탈주’가 초청된 오프닝 갈라 부문은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의 포문을 알리는 부문이다. 한국영화들 중에는 ‘암수살인’, ‘남한산성’, ‘밀정’ 등이 초대된 바 있다. 특히 이번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와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에는 ‘탈주’의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또한, 10월 4일부터 10월 11일까지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바르샤바 한국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으로 영화제의 포문을 연다. 주폴란드 대사관 한국문화원과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는 바르샤뱌 한국 영화제는, 개막작으로 ‘헤어질 결심’, ‘거미집’, ‘기생충’ 등 그 해의 한국 영화를 대표한 작품들이 상영된 바 있다. ‘탈주’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공감 가득한 메시지로 해외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이 밖에도 10월에 개최되는 오클랜드 한국 영화제, 홍콩 아시안 영화제, 프랑크푸르트 한국 영화제에도 연이어 공식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들에 초청되며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탈주’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024.10.08 I 김보영 기자
금감원 해외사무소, 인력 고작 2~3명…제역할 한계
  • 금감원 해외사무소, 인력 고작 2~3명…제역할 한계
  • [이데일리 김나경 송주오 기자]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의 ‘현지 감독당국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금융감독원 해외사무소가 가교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직접 지원하고 있는 만큼 해외사무소 인프라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인력만으로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에 한계가 있어 관련 예산과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래픽=이미나 기자)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0~2024년 연도별 해외 사무소 인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외 사무소 인력은 사무소당 1~3명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뉴욕·영국 런던·일본 동경·중국 북경 각 3명, 독일 프랑크푸르트·베트남 하노이 각 2명이었다. 미국 워싱턴사무소는 지난 2020, 2021년 3급 직원 한 명이 파견돼 있다가 2022년 3월 문을 닫았다. 영국 런던 사무소에만 2~4급 직원 1명이 포진돼 있었고 다른 사무소들에서는 2급, 3급 직원만 나가 있었다. 금감원 본원에서는 팀장 이상을 맡는 관리자급이다. 관련 예산은 2022년을 기점으로 점차 줄고 있다. 인건비를 제외한 해외사무소 운영 예산은 지난 2020년 38억 8500만원에서 2022년 39억 1200만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예산은 35억 7900만원으로 줄었고 올해에도 35억 67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문제는 이런 상황에 금감원의 역할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금감원 조직관리 규정에 따르면 해외사무소는 외국 금융감독당국, 국제감독기구와 업무협조·정보교류 지원, 금융감독제도 관련 자료수집 등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예산이 줄어드는 데다 직원이 평균 2~3명으로 규정된 업무를 충실히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이는 각 은행이 글로벌지원협의체, 내부통제실무협의회를 만드는 등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신한은행은 본부 리스크총괄관리부 내 글로벌리스크팀을 구성해 해외법인과 지점 리스크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지법인과 국외지점에서 지점 검사 책임자가 일· 월별로 지점 검사를 자체 수행하고 본부에서는 상시감시를 한다. 하나은행에서는 현지법인, 지점, 사무소와 글로벌그룹의 1선, 준법감시인-준법지원부, 자금세탁방지부, 종합리스크부 등 총 19명의 2선, 검사본부 글로벌감사팀 5명 등 3선 라인으로 된 글로벌 내부통제 조직을 갖추고 있다. 농협 은행도 본부 글로벌사업부에 해외 점포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경영관리반을 별도 개설해 7월 기준 4명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 사무소가 없어진 후 국내 금융사의 홍콩 진출 시 중국, 베트남 사무소를 통해 인가받을 때 현지 당국과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진출 수요가 많은데 현지 교두보가 없어서 국내 금융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국과 인적 교류를 하는 등 현지 당국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현지당국과 효과적 소통을 위해선 금융당국의 인프라가 더 확충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현지 감독당국의 분위기나 기조에 대해 국내 금융사 대상 간담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금융사 임직원 파견부터 사업 인허가를 받는 것까지 당국 간 네트워킹, 인프라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8 I 김나경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유럽서 대규모 외자유치 나선다
  • 김태흠 충남지사, 유럽서 대규모 외자유치 나선다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대규모 외자 유치를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김태흠 충남지사(왼쪽)가 6월 14일 네덜란드에서 SHS와 7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충남도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탈리아 기업 투자협약 체결 및 교황청 고위 인사 접견, 독일 헤센주와 우호협력 의향서 체결 등을 위해 7일 5박7일의 일정으로 이탈리아와 독일을 방문한다. 우선 김 지사는 8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한다.투자협약 기업은 서산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차세대·친환경 연료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외자 유치 규모는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이어 로마 바티칸 교황청으로 이동,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 등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유 추기경 등과 2027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성공 개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또 행사에 맞춰 국내 유일 교황청 승인 천주교 국제성지인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도내 천주교 성지에 대한 국제적인 위상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어 피렌체를 거쳐 밀라노로 이동, 10일 카를로 보노미 피에라 밀라노 회장을 만난다.피에라 밀라노는 유럽 최대이자 세계 4위 규모의 전시 컨벤션 센터로 매년 패션과 디자인, 기술, 식품, 가구 등 다양한 전시회 등이 열려 많은 기업과 방문객이 찾고 있다. 김 지사는 카를로 보노미 회장에게 피에라 밀라노 운영 현황을 들으며, 도가 건립 추진 중인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운영 방안 등을 모색한다.피에라 밀라노에서 이탈리아 일정을 마무리하는 김 지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지난해 교류협력 물꼬를 튼 바 있는 헤센주를 방문한다. 김 지사는 헤센주와 우호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며, 교류협력 관계를 공식화한다. 헤센주는 독일과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 따라 세계 대도시 권역을 잇는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190개국 1만 2000여 외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11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도내 입주 유럽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추가 외자유치 방안을 살피고, 독일 진출 국내 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12일 귀국길에 오른다.
2024.10.07 I 박진환 기자
케플러, 11월 1일 7인조 컴백… 새 변화 예고
  • 케플러, 11월 1일 7인조 컴백… 새 변화 예고
  • 케플러(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케플러(Kep1er)가 11월 1일 가요계에 컴백한다.케플러(Kep1er, 최유진·샤오팅·김채현·김다연·히카루·휴닝바히에·서영은)가 오는 11월 1일 새 앨범 발매를 확정짓고 올 하반기 컴백 활동에 나선다. 지난 6월 첫 정규앨범 ‘켑원고잉 온’(Kep1going On) 이후 5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다.이번 컴백은 대세 걸그룹으로 급부상한 케플러의 새로운 변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과 7인조로 색다른 변신에 나서는 팀의 본격적인 공식 활동이라는 점에서 안팎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앞서 지난 9월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케이콘 저머니 2024’(KCON GERMANY 2024)에서 선공개 신곡 ‘싱크-러브’(sync-love)를 최초 공개해 개성 강한 매력으로 무장해 돌아올 케플러의 압도적인 컴백이 예고된 바 있다.‘싱크-러브’는 캐치하고 감각적인 랩과 신비로운 멜로디가 조화된 하이퍼팝 기반의 댄스곡이다. 어딘가에 속박되어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유를 찾아가자는 메시지를 미래적이고 사이버틱한 느낌에 담아내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선공개된 신곡 ‘싱크-러브’가 미래지향적 분위기에 환상감이 조화된 하이퍼팝 장르인 데다 케플러만의 강점인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극대화된 곡이라는 점에서 새 앨범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예고하며 컴백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케플러는 이번 앨범부터 소속사 웨이크원과 더불어 종합 매니지먼트사인 클렙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게 돼 폭발적인 시너지를 터트릴 예정이다. 클렙엔터테인먼트는 팀의 강점과 완성도를 섬세하게 끌어올리기 위해 데뷔앨범 ‘퍼스트 임팩트’(FIRST IMPACT) 작업 때부터 함께해온 스태프들을 중심으로 이번 컴백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2024.10.07 I 윤기백 기자
티웨이항공, 파독 근로자 고국 방문 행사 '동행'
  • 티웨이항공, 파독 근로자 고국 방문 행사 '동행'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재독한인 총연합회가 주최한 취약계층 파독 근로자 고국 방문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TW404편을 타고 고국을 방문한 파독근로자가 기념사진을 촬영중이다. (사진=티웨이항공)지난 3일 티웨이항공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TW404편을 통해 파독 근로자 및 인솔자 23명의 한국행 비행기를 운항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2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한국에 있는 옛 동료 및 관계자분들이 함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방문해 이들을 맞았다.이번 대한민국을 방문한 파독근로자는 조국인 대한민국을 떠나 독일에 정착한 지 60년이 흐른 데다 대부분이 고향의 가족 및 지인과 연락이 어려워져 고국 방문의 기회가 없었던 이들이다.티웨이항공은 파독근로자분들을 위해 이번 조국 방문의 길을 함께 했으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해당 항공편에 대한 약 30%의 운임할인과 함께 소정의 선물도 제공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주춧돌인 파독 근로자분들의 60주년 고국 방문 행사를 티웨이항공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티웨이항공은 앞으로도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사회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티웨이항공은 10월 3일부터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
2024.10.07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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