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247건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6월26일~7월1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6월26일~7월1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6월26일~7월1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9번째)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응우옌 찌 즁(Nguyen Chi Du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을 비롯한 한-베트남 양국 기관 및 기업인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입석해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26일(월)14:00 Vestas 회장 면담(장관, 롯데H)14:00 반도체 펀드 출범식(1차관, 서울 YWCA회관)△2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 서울)10:00 사업재편심의위원회(1차관, 대한상의)14:00 제2차 글로벌 경제 자문단 회의(본부장, 대한상의)14:00 K-순환경제 정책토론회(1차관, 의원회관)15:30 한-그리스 공동 R&D 협약식(1차관, 롯데H)16:00 수출상황점검회의(장관, 서울청사)16:00 여름철 유통매장 에너지절약 자율실천 간담회(2차관, 김포)△28일(수)10:30 유통주간 개막식(1차관, 코엑스)10:30 원자력발전포럼 창립총회(2차관, 프레스센터)14:00 석유화학 수출점검회의(1차관, 석유화학협회)16:15 신통상 규제대응 역량강화 설명회(본부장, 남대문 메리어트H)△29일(목)10:00 국정현안관계 장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1:00 한국수입박람회개막식(본부장, 코엑스)14:00 법사위 전체회의(1·2차관, 국회)15:00 EU집행위원 면담(본부장, 롯데H)16:30 美 USTR 부대표 면담(본부장, 대한상의)17:30 美 USTR 부대표 면담(1차관, 플라자H)△30일(금)(잠정) 본회의(장관, 국회)11:15 슬로베니아 경제관광체육부 장관 면담(본부장, 롯데H)◇보도계획△25일(일)11:00 최신 무역기술장벽에 선제적 대응으로 수출 시장 확보△26일(월)06:00 산업계 주도 반도체 아카데미 입교식 개최11:00 데이터센터 지역분산 가시화(전남도청 별도)11:00 장마철 수해 대비 산업단지 현장점검11:00 데이터 표준화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순항 중(국토부 공동)14:00 풍력터빈기업, 베스타스와 투자계획 논의14:00 반도체 소부장, 팹리스 유니콘 육성을 위한 반도체 생태계 펀드 출범(금융위 공동)△27일(화)11:00 친환경선박 전환 한-그리스 손잡다11:00 여름철 에너지절약, 유통매장부터 나선다11:00 글로벌 기업과 함께 바이오 공급망 강화 논의11:00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지방투자 활성화방안 논의11:00 경남지역 통상애로 간담회 및 신통상현안 설명회 12:00 제38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 개최 16:00 제3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개최 △28일(수)06:00 제11회 유통산업주간 개막06:00 원자력발전포럼 첫 발 내딛어06:00 산업 AI 국제인증포럼 창립 총회 개최06:00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선박유 상용화 첫 발걸음, 민-관이 함께 내딛다(국토부·해수부 공동)11:00 2023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11:00 석유화학 수출?투자 점검회의 개최11:00 에너지·자원 공기업의 통상 대응역량 강화 지원11:00 규제샌드박스로 친환경 분산에너지 생산·보급11:00 안정적 수소 수급을 위해 민간-정부 협력 강화11:00 2023년 기술사업화 R&D 수행기관 워크숍11:00 K배터리 초격차 기술 달성, 표준으로 지원11:00 완구, 물놀이기구 등 제품 리콜명령△29일(목)06:00 창원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준공식06:00 에너지 인력양성사업 현장 간담회06:00 지자체와 불법제품 유통관리 기능 강화 추진18:00 美 USTR 부대표와 통상 현안 협력방안 논의16:00 통상교섭본부장, EU와 경제안보 논의 11:00 산업부-방사청, 방산 소재·부품 협력 강화(방사청 공동)11:00 청정수소 인증제 설계에 민관이 머리 맞댄다11:00 제13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개최11:00 대한석탄공사 화순탄광 6월 말 폐광11:00 해외인증 원스톱 지원 체계 본격 가동11:00 제품 사고조사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국민 안전 지킨다△30일(금)06:00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개소식06:00 2023년 프랑크푸르트 한류박람회 개최(코트라·중기부·농식품부·문체부 등 공동)11:15 슬로베니아와 산업·통상분야 협력 논의△7월1일(토)11:00 2023년 6월 수출입동향
2023.06.24 I 김형욱 기자
시장 얼린 침체 공포…나스닥 8주 상승장 깨졌다
  • [뉴욕증시]시장 얼린 침체 공포…나스닥 8주 상승장 깨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초강세장을 이어왔다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는 기류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강경 긴축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상했고,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8주 연속 상승장이 깨졌다. 투자자들은 증시 조정이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반등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사진=AFP 제공)◇강경 긴축에 미·유럽 침체 공포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하락한 3만3727.4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내린 4348.33을 기록했다. S&P 지수는 또 4400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01% 떨어진 1만3492.52를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4% 내린 1821.63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이번주 모두 하락 전환했다. S&P 지수는 1.4% 내리며 5주 연속 이어왔던 상승장을 마감했다. 8주 연속 올랐던 나스닥 지수 역시 이번주 1.4% 떨어졌다. 다우 지수도 한주간 1.7% 내렸다.3대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예상 밖 긴축 행보에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전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은 당초 25bp 인상을 유력하게 봤으나, 최근 나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각에서는 BOE의 최종금리가 6%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캐런 워드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를 잡으려면 침체를 만들어내야 할 수 있다”고 했다.이외에 스위스 중앙은행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각각 25bp, 50bp 금리를 올렸다. 인하 ‘역주행’ 기조를 고수했던 튀르키예마저 무려 650bp 올리며 갑자기 인상 기조로 돌아섰다. 튀르키예의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22일 이틀간 의회에 나간 자리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고, 시장은 이를 조금씩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융 유 마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연말 한두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탄력성과 물가상승률 둔화를 보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 긴축을 멈추지 않는다면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 사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 중반까지 미국 노동시장의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 사라질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분석이다. ◇제조·서비스업 PMI 모두 부진실제 이날 지표는 미국과 유럽의 침체를 가리켰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3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9.0)를 큰 폭 하회했다.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준점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각각 시사한다. 이번달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4.1을 기록했다. 확장세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전월(54.9)보다 낮아졌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더한 합성 PMI의 경우 53.0으로 3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유로존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번달 유로존 제조업 PMI는 43.6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44.8)를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 역시 52.4를 기록해 예상치(54.5)를 하회했다.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수준이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세계 경기의 침체뿐만 아니라 미국의 침체에 대한 새로운 두려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글로벌 성장 전망이 계속 악화하면서 증시가 미끄러지고 있다”며 “특히 유럽은 미국보다 더 급격한 침체의 위험에 있다”고 전했다.최근 초강세장을 이끌다시피 했던 빅테크주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애플(-0.17%), 마이크로소프트(-1.38%), 알파벳(구글 모회사·-0.69%), 아마존(-0.63%), 테슬라(-3.03%), 엔비디아(-1.90%) 모두 하락했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인공지능(AI)의 주요 수혜주들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거품이 낀 것처럼 보이는 광범위한 기술주 전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또 온건한 메시지를 보냈으나, 3대 지수는 반등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조지아대 행사에서 “5.00~5.25% 기준금리는 적당히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 인상 없이 내년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이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 소수의견이다. 모야 분석가는 “대다수 연준 인사들은 당분간 강경한 (긴축)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각국 긴축 기조와 함께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99%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5%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54%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침체 공포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 하락한 배럴당 69.16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14일 이후 가장 낮다. 이번주에만 3.85% 떨어졌다.
2023.06.24 I 김정남 기자
'K클래식' 스타 조성진, 임윤찬이 돌아옵니다
  • 'K클래식' 스타 조성진, 임윤찬이 돌아옵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요즘 공연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클래식은 각종 내한공연에 음악 축제 등이 연이어 열리면서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런 가운데 ‘K클래식’을 대표하는 두 명의 스타가 나란히 국내 관객을 다시 찾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리고 임윤찬입니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크레디아)조성진은 다음달 서울을 포함한 4개 도시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엽니다. 7월 4~5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8일 대전, 9일 부천, 12일 울산으로 이어지는 투어입니다. 조성진의 전국 리사이틀 투어는 2021년 쇼팽 스케르초 전곡 연주에 이어 2년 만입니다.그동안 조성진은 단독 리사이틀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꾸준히 소개해왔습니다. 2020년에는 시마노프스키, 2021년에는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를 선보였는데요. 올해는 구바이둘리나, 헨델 등의 프로그램으로 국내 관객과 만납니다.이번 리사이틀 투어는 2개의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입니다. 예술의전당에서의 첫째 날 공연, 그리고 울산 공연에선 헨델, 구바이둘리나, 브람스, 슈만 등을 연주하는데요. 특히 헨델은 조성진이 지난 2월 발표한 앨범 ‘헨델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레퍼토리이기도 합니다. 헨델 ‘건반 모음곡 5번’, 브람스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그리고 구바이둘리나의 샤콘느 등을 연주합니다.예술의전당 둘째 날 공연과, 그리고 대전, 부천 공연에선 브람스, 라벨, 슈만 등을 연주합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라벨 ‘거울’은 조성진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곡입니다. 함께 선보일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또한 슈만의 피아노 곡 중 최고의 기교를 요구하는 대곡으로 관심이 모아집니다.또한 조성진은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주축이 된 발트 앙상블과 함께 전국 관객과 만납니다. 발트 앙상블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수석인 이지혜를 필두로 런던 심포니,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하노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쾰른 필하모니 등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주자로 구성된 악단입니다. 지난 22일 경주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5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합니다. 조성진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합니다.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빈체로)임윤찬은 스위스 명문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의 내한공연 협연을 통해 국내 관객과 만납니다. 지난해 12월 단독 리사이틀 이후 무려 약 7개월만의 국내 공연인데요. 오는 28일 롯데콘서트홀, 7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릅니다. 임윤찬이 연주할 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입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인기 있는 곡입니다.루체른 심포니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 최고의 여름 음악 축제 ‘루체른 페스티벌’의 정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책임지는 명문 악단입니다. 이번이 4년 만의 내한공연입니다. 공연 지휘봉은 2021~22시즌부터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 미하엘 잔데를링이 잡습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외에도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를 연주합니다.임윤찬은 지난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해외 유수의 악단과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엔 뉴욕 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임윤찬이 국내서 처음으로 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무대로 관심이 높습니다. 공연 주최 측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임윤찬의 첫 해외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인 이번 루체른 심포니와의 공연은 멀리, 그리고 높이 나아갈 그의 여정에 모두가 같이 첫발을 디딜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2023.06.23 I 장병호 기자
에스티팜, 동아쏘시오 애물단지에서 핵심으로 '우뚝'①
  • [청출어람 K바이오]에스티팜, 동아쏘시오 애물단지에서 핵심으로 '우뚝'①
  •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전체 매출의 절반 담당), 로슈(알콘-시가총액 약 50조원), 노바티스(제넨텍-세계 최초 바이오테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사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본사에 못지않은 혹은 더 뛰어난 자회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본사를 뛰어넘는 출중한 자회사를 키워내기 위해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청출어람’으로 정평이 난 국내 제약·바이오 자회사들을 톺아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불과 5년여 만에 동아쏘시오그룹 애물단지에서 핵심 계열사로 거듭났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취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올해 실적은 매출 2815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의 매출액은 2020년 1241억원, 2021년 1656억원, 지난해 2493억원 순으로 매년 급증세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8억, 56억원, 179억원 순으로 늘어났다.에스티팜은 불과 5년 전 그룹 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에스티팜은 2018년만 하더라도 매출액 973억원, 영업손실 15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감소가 사업 부진의 원인이었다. 이 시기 업계에선 동아쏘시오그룹이 에스티팜을 내놓은 자식 취급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았다. 에스티팜의 전신인 삼천리제약은 지난 2010년 동아쏘시오그룹에 피인수됐다.하지만 에스티팜은 5년 여 만에 동아쏘시오그룹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우뚝 섰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 산하 관계기업 중 동아에스티를 제치고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낸 배당금도 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에스티팜의 시가총액은 23일 기준 1조6533억원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 5524억원, 동아에스티 4928억원 등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데일리는 짧은 시간 환골탈태한 에스티팜의 비결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10월, 11월, 올해 3월 등 세 차례 걸쳐 국내외에서 김경진 대표를 밀착 취재를 했다.김 대표는 지난 2017년 에스티팜 각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듬해 에스티팜은 각자 대표이사 공동경영체제에서 단독 체제로 개편했다. 김 대표는 2018년 이래 에스티팜의 전체 사업을 진두지휘 하며 에스티팜을 동아쏘시오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탈바꿈 시켰다.◇ 올리고 CDMO 사업 시작이 성공비결에스티팜의 환골탈태 비결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에 뛰어든 것이다. 에스티팜은 지난 2018년 반월공장 부지에 4층 높이의 제1올리고동을 신축하면서 올리고 해당 사업에 진출했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올리고 CDMO라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게 아니다”며 “에스티팜의 올리고 기술은 어느 한순간 튀어나온 것이 아니고, 40년 이상 축적되고 계속 진화를 거듭한 결과”라고 말했다.지난해 1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PHI 행사에서 에스티팜 부스 앞에선 김경진 대표. (사진=김지완 기자)에스티팜의 전신인 삼천리제약은 1988년부터 영국 그락소웰컴(현 GSK)에 HIV치료제 ‘지도부딘’(Zidovudine)의 중간체인 싸이미딘을 공급했다. 씨이미딘은 오각형 케미칼 구조로, 이 오각형 케미칼을 22~25개 이어붙이면 올리고가 된다. 김 대표는 “에스티팜은 원래 CDMO 기업”이라며 “CDMO 정체성을 살리면서 40년 이상 축적된 기술을 잘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올리고 증축에 기업가치↑에스티팜의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간 계기는 올리고 글로벌 수요 폭발을 전망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에스티팜의 현재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6.4몰(mole, 약 1t~3.2t)로 세계 1위다. 에스티팜은 오는 2024년 1단계, 2026년 2단계 추가증설로 올리고 생산량을 14몰까지 늘릴 계획이다. 14몰에서 생산되는 올리고는 ㎏으로 환산하면 최소 2.3t에서 최대 7t에 이른다.김 대표는 “올리고는 유전병 치료제에서 만성질환으로 치료 영역을 넓히며 임상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임상 중인 올리고 치료제들이 상업화되면 원료가 되는 올리고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상업화가 임박한 올리고 신약들은 모두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가 유력하단 전망을 곁들였다. 치료제 하나에 3t~7t의 올리고가 필요하단 얘기다.실제 에스티팜의 올리고 API CDMO 매출은 연평균 79%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CDMO 매출은 2018년 143억원, 2019년 253억원, 2020년 452억원, 2021년 865억원, 2022년 146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머지않아 올리고 확보전쟁 일어날 것”김 대표는 “저분자 화합물은 효능이 아쉽고 항체치료제는 천문학적인 임상 비용 소요로 개발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며 “올리고는 항체치료제 효능을 내면서도 개발비는 항체치료제 절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향후 올리고가 치료제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통상 분자화합물(알약)을 개발하는데 80억원이 들면, 항체치료제(바이오의약품)를 개발하는 데는 800억원이 소요된다. 올리고는 개발비가 400억원 수준이면서도, 알약 치료제 22개에서 25개의 효능을 낸다.그는 “문제는 올리고 시장 수요전망이 분명한데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인증을 받은 올리고 제조사는 글로벌 전체에 에스티팜을 포함 3곳뿐”이라며 “머지않아 올리고 확보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23 I 김지완 기자
황소와 곰의 줄다리기…각국 긴축에도 나스닥 1%↑
  • [뉴욕증시]황소와 곰의 줄다리기…각국 긴축에도 나스닥 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주요 빅테크주가 반등하면서 전반적으로 강세 압력이 있었지만, 최근 숨가쁘게 오른 초강세장 이후 쉬어가는 기류가 역력했다. 특히 영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예상 밖 긴축 행보를 보이면서 투심을 짓눌렀다. 강세론자들과 약세론자들의 줄다리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사진=AFP 제공)◇예상밖 50bp 인상 나선 BOE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3만3946.71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7% 오른 4381.89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S&P 지수는 여전히 44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5% 상승한 1만3630.6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0% 내린 1848.18을 나타냈다.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3대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다시 반등을 모색하나 했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예상 밖 긴축 기조에 혼조를 보였다.시장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영국 영란은행(BOE)이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시장은 당초 25bp 인상을 유력하게 봤으나, 전날 나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BOE는 2021년 12월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선 뒤 1년6개월간 500bp 가까이 올렸다. 역대급 긴축 속도라는 평가다.일각에서는 BOE의 최종금리가 6%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HSBC 자산운용의 조셉 리틀 수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에 있어) 영국은 주요국 중 최악의 위치에 있다”며 “영국 경제를 중대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침체를 각오한 긴축의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JP모건 캐런 워드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를 잡으려면 침체를 만들어내야 할 수 있다”고 했다.이외에 스위스 중앙은행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각각 25bp, 50bp 금리를 올렸다. 금리 인하 ‘역주행’ 기조를 고수했던 튀르키예마저 무려 650bp 올리며 갑자기 인상 기조로 돌아섰다. 튀르키예의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온 자리에서 “이제는 적어도 목적지(최종금리)로 생각하는 곳에 가까워졌다”면서도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그는 “통화정책이 적절하게 제약적인 수준이지만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대부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생각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회복하는 게 미국 경제의 장기 건전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역시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에 일부 진전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내 두 차례 인상 기조를 지지하는 언급으로 읽힌다.◇빅테크주 반등에 나스닥 1%↑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08%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0bp 이상 오른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9bp 가까이 뛰었다. 투자회사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더 많은 긴축을 단행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 전망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공격적인 긴축은 경제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다소 식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6000건)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많다. 실업수당 청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뜻이다.다른 지표들도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 집계를 보면, 지난달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한 106.7을 기록했다. 1년2개월 연속 하락세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미활동지수(NAI)는 -0.15를 기록하면서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는 곧 장기 평균 성장을 하회한다는 뜻이다.그나마 증시가 강세 압력을 받은 것은 주요 기술주들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전날 약간 하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다시 1.98% 올랐다. 애플(1.65%), 마이크로소프트(1.84%), 알파벳(구글 모회사·2.15%), 아마존(4.2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15%) 등 빅테크 주가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수석주식전략가는 “증시는 현재 일시 정지 모드에 있는 것 같다”며 “강세 진영과 약세 진영간(between bull and bear market camps) 줄다리기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변동성 증가를 뜻한다”고 전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각국 긴축 기조와 함께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2%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9%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76% 하락했다. 국제유가 역시 긴축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16% 하락한 배럴당 6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23 I 김정남 기자
테슬라마저 5.5%↓…건전한 조정? 강세장 종료?
  • [뉴욕증시]테슬라마저 5.5%↓…건전한 조정? 강세장 종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째 또 약세를 보였다. 최근 초강세장에 따른 차익 실현 조정 기류가 나타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긴축 기조에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 그간 강세장을 주도했던 테슬라와 엔비디아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번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일지, 강세장 종료일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어날 전망이다.(사진=AFP 제공)◇미 증시, 3거래일 연속 하락세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3만3951.5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2% 내린 4365.69를 기록했다. S&P 지수는 전날에 이어 다시 44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1% 떨어진 1만3502.20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특히 전날 페덱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연간 이익 전망을 내놓으면서, 증시 전반에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세계 물류배송의 강자인 페덱스는 세계 경기 가늠자로 통한다. 페덱스의 실적 부진은 세계 경기 위축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페덱스 주가는 2.51% 빠졌다.개장 전 나온 파월 의장의 언급이 매파적이었다는 점 역시 투심을 짓눌렀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연말까지 금리를 다소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연준은 지난 14일 FOMC를 통해 연내 두 번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즉 5.50~5.75%까지 올릴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점도표를 공개했는데, 일주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선 파월 의장은 이를 다시 옹호한 것이다. 올해 남은 FOMC는 다음달을 포함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차례다. 이 중 두 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현재 연준의 기조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중반 이후 다소 완화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연준 목표치인) 2.0%로 되돌리는 것은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그렇게(두 번 추가 인상) 될 것이라고 보는 게 꽤 정확한 추측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여전히 연내 한 차례 인상을 점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최근 점도표에 더 힘을 실은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확률을 71.9%로 보고 있다. 하지만 5.50~5.75%까지 갈 것이라는 베팅은 9~12월 회의 모두 10% 남짓에 불과하다.뉴욕채권시장은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52%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6bp(1bp=0.01%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91%까지 올랐다. 5bp 가까이 뛴 수준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매파적인 파월 의장으로 인해 증시가 하락했다”며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테슬라·엔비디아마저 내렸다최근 상승장을 주도했던 종목으로 꼽히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 역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각각 5.46%, 1.74% 떨어졌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유지’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장중 낙폭을 키웠다. 애플(-0.57%), 마이크로소프트(-1.33%), 알파벳(구글 모회사·-2.09%), 아마존(-0.7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95%) 등 다른 빅테크 역시 하락했다.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기술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최근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랠리에서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해야 한다”고 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주식은 단기적으로 과매수 레벨에 도달했다”며 “이번 상승장 이후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가는 이번 3거래일 하락장이 일시적인 조정일지, 아니면 추세적인 약세장 전환일지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5%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6%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3% 하락했다.반면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8% 오른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3.06.22 I 김정남 기자
美 초강세장 '잠시 멈춤'…테슬라 5.3% 또 급등
  • [뉴욕증시]美 초강세장 '잠시 멈춤'…테슬라 5.3% 또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최근 초강세장을 이어왔다가, 긴 연휴 이후 다소 조정을 받았다. 특히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 대해 시장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다만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사진=AFP 제공)◇中 부양책 실망에 3대증시 약세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2% 하락한 3만4053.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7% 내린 4388.71에 마감했다. S&P 지수는 지난 15일 4400선을 돌파한 이후 2거래일 만에 이를 하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6% 떨어진 1만3667.29를 기록했다. 중소형중 ㅟ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7% 하락한 1866.70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중국이 경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부양책을 시작했지만, 시장은 이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중국 인민은행은 기업과 가계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65%에서 3.55%로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중국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인 LPR을 사실상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인민은행이 10개월 만에 LPR을 인하한 것은 최근 경기 둔화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어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생산·투자·수출 등 실물경제 지표는 모두 전월 대비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 역시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미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부양 노력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세 출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이는 뉴욕 증시로 이어졌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연휴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격 회동한 것은 미중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특히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미국의 진실성을 검증할 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블링컨 장관의 성공적인 방중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중미 관계는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중미 관계의 안정을 위해서는 특히 미국이 말과 행동 모두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썼다. 미중 갈등이 큰 틀에서 바뀐 게 없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ABC에 출연해 향후 몇 달 안에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하며 “그들이 대화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언급했지만, 시장 투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제로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시장을 짓눌렀다. 파월 의장은 오는 21일과 22일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서는데, 이 자리에서 연내 두 차례 금리를 더 올리겠다는 점도표를 옹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경기 침체에 대한 부정적인 힘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두고 (긴축 조치를) 더 엄격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 맞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정보업체 바이털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S&P 지수가 비싼 수준에 도달했다는 심리로 인해 숨겨져 있던 여러 부정적인 재료들과 역풍에 더 취약해졌다”고 했다.◇테슬라·엔비디아 주가 또 급등미국 부동산 시장은 조금씩 살아나는 기류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21.7% 급증한 163만건으로 나타났다. 착공 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8% 감소로 나왔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7% 늘었다. 거의 1년 만에 처음 증가로 전환했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 주택 허가 건수 역시 전월보다 5.2% 증가한 149만건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미 ‘부동산 하락장은 끝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는 추후 연준의 추가 긴축을 정당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역시 5.34% 급등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이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기 규격(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다. 현재 산업 표준인 DC콤보(CCS 충전 단자)가 아닌 NACS를 쓰겠다는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리비안까지 합류하면서 ‘테슬라 생태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비안 역시 5.51% 뛰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을 방문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인도 공장 설립 계획을 직접 브리핑할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두 인사의 회동은 비공개로 열릴 것”이라며 이렇게 보도했다. 테슬라의 인도 생산기지 확대를 위한 고위급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다.엔비디아 주가도 2.61% 뛴 438.08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C.J. 뮤즈 선임분석가는 “향후 몇 년간 엔비디아가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서 거래되는 것을 보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인공지능(AI)은 계속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5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테슬라와 엔비디아 외에 다른 빅테크 역시 소폭 강세를 보였고, 이에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정도로 반등했다. 애플(0.05%), 아마존(0.23%),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19%)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빅테크 주가가 건재한 만큼 이날 소폭 하락은 일시적인 측면이 있다는데 무게가 실린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소폭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5%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25% 하락했다.국제유가는 중국 부양책 실망감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8% 내린 배럴당 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WTI 가격은 최대 수요처인 중국 경제의 여파에 따라 줄곧 출렁였다.
2023.06.21 I 김정남 기자
석탄 보조금 논란에…EU, 전력시장 개편안 합의 실패
  • 석탄 보조금 논란에…EU, 전력시장 개편안 합의 실패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가격이 급등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전력시장 개편안 마련에 나섰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석탄 보조금’을 놓고 회원국 간 이견이 크면서다.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노동자가 석탄을 옭기고 있다. (사진=AFP)카드리 심슨 EU 에너지담당 집행위원은 19일(현지시간) 오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에너지장관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논의 중인 전력시장 개편안에 잠정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가 발의한 전력시장 개편안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에너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 재생에너지 발전가격이 덩달아 폭등하다보니 탄소중립을 위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대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아직은 재생에너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천연가스(LNG)발전을 한시적으로 사용하는데, LNG가격이 폭등하면서 전기요금이 덩달아 뛸 수밖에 없다.EU 집행위는 이를 위해 풍력·태양광·지열·수력·원자력 등 5가지 재생 및 비 화석연료로 생산하는 전력을 고정된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한 조처 등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EU 순환의장국 스웨덴이 최근 ‘석탄 발전소 보조금 연장’ 카드에 힘을 실어주면서 회원국간 이견이 커졌다. 전력의 70%를 석탄발전으로 생산하는 폴란드는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집행위 승인을 전제로 ‘발전 대기 용량’을 유지하는 석탄 발전소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계속 허용하자고 주장했고, 스웨덴도 폴란드를 동조했다. EU 규정에 따라 순환의장국은 핵심 안건에 대한 발언권을 행사하면서 안건 통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는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은 EU의 탄소중립 달성 목표와 상충한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석탄발전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계속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이 유지되면서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달성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룩셈부르크의 클로드 투르메스 에너지 장관은 “유럽이 기후위기와 싸우겠다는 약속을 고려하면 석탄발전금 보조금 연장 카드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전력시장 개혁안에는 화석연료 발전 기업의 초과 수입원을 거둬들이는 ‘횡재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담겨 있어 이해상충이 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석탄 보조금’에 대한 이견이 나오면서 전력개편안 입법이 완료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U는 내년 6월 실시되는 EU 선거 전까지 입법 절차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6.20 I 김상윤 기자
트럼페터 이현준, 함부르크 필하모닉 수석 임용
  • 트럼페터 이현준, 함부르크 필하모닉 수석 임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금호문화재단은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트럼페터 이현준(25)이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임용됐다고 20일 전했다.트럼페터 이현준. (사진=금호문화재단)이현준은 지난 18~19일(현지시간) 함부르크 필하모닉이 진행한 트럼펫 수석 선발 오디션에 합격했다. 올해 9월부터 함부르크 필하모닉에 입단해 활동을 시작한다. 1년간의 연수 기간을 거친 뒤 오케스트라 단원 투표를 통해 최종 임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이현준은 “트럼펫을 하면서 가졌던 오랜 꿈이 현실로 이뤄져 너무 기쁘다. 재학 중인 함부르크 음대 교수님인 마티아스 홉스의 뒤를 이어 함부르크 필하모닉의 수석에 임용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1년 동안 겸손한 마음과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 항상 좋은 소리를 들려드리는 진정성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함부르크 필하모닉은 1828년 창단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악단이다.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함부르크 심포니, 앙상블 레조난츠와 함께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의 상주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부터 켄트 나가노가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현재 한국인 단원으로 다니엘 조(제1바이올린, 악장), 금호영재 출신 최정윤(제2바이올린), 금호영재 출신 이명은(제2바이올린), 이상윤(비올라 부수석),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김민주(바순 수석) 등이 있다.이현준은 2019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다. 2016년 부산음악콩쿠르, 2018년 동아 음악콩쿠르, 2019년 제주국제관악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2020년 KBS한전음악콩쿠르에서 역사상 최초로 금관주자로서 전체 대상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동했다. 선화예고를 거쳐 한양대 관현악과를 수석 졸업했다. 마티아스 홉스의 가르침 아래 함부르크 국립음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23.06.20 I 장병호 기자
美 증시 휴장…경기 불안에 유럽증시 약세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휴장…경기 불안에 유럽증시 약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는 ‘노예해방 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띠었다. 국제유가도 중국 경기 리스크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 백악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통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향후 외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 2위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은 독일 반도체공장에 4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내달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공식가입 초청이 불가하다고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P)◇미·중 갈등 완화 기대에도 유럽 증시 하락-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공휴일인 노예해방일을 맞이해 휴장.-유럽증시는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호재에도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1% 내린 7588.48에 장을 마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1% 하락한 7314.05를 기록.-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지수는 0.96% 밀린 1만6201.20으로 집계. -유럽증시 전반이 부진한 것은 경기 둔화를 이유로 차익 매물이 늘어났기 때문. 특히 영국 2년물 국채 금리가 2008년 이후 5%를 넘어서면서 기술주 중심이 하락세 시현.◇ 블링컨·시진핑 회동…백악관 “건설적 대화는 좋은 진전”-미국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통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성,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시 주석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눈 것은 좋은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그는 또 “우리는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게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아울러 ‘하나의 중국’과 관련한 미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히며 중국과 협력 분야를 비롯해 우려 사항을 제거하기 위해 외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내놔.◇국제유가, 소폭 하락…수요 둔화 우려 여파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8% 내린 71.78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76.09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수요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약세.-시장에선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등을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정부의 부양 정책을 기대하는 중. ◇ 美 인텔, 독일 반도체공장에 42조원 투자 -19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정부의 지원 하에 독일 마그데부르크 반도체 공장 확장에 300억 유로 투자하는 내용이 골자인 협약에 서명. -갤싱어 CEO는 “독일과 유럽연합(EU)에 생동적이고 지속 가능한 선도적인 반도체산업을 위한 미래상을 달성하게 해준 독일 정부와 작센안할트주 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혀.-당초 대비 인텔이 투자 액수를 늘리면서 독일 정부는 보조금 지급 규모도 100억원 가까이 지급하기로 해.-EU 진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생산에서 EU 비중을 기존 9%에서 20% 확대한다는 목표 세우고 ‘반도체법(Chips Act)를 발의한 바 있어.◇ 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공식가입 초청 불가…접근방안 논의”-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가 내달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나토 공식 가입 초청이 불가하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혀.-다만 추후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 내놔.-아울러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독일에 방위비 증액을 간접적으로 압박. 나토 동맹국이 방위비에 국내총생산(GDP)의 2%를 투입하는 것을 하한선으로 본다고 강조.-슐츠 총리는 이 같은 나토 요청에 즉답을 피하는 대신 “특별예산을 통해 GDP의 2%를 방위비로 투입하는 데 도달할 것”이라고 언급.
2023.06.20 I 김응태 기자
S&P 5주째 상승장…"'FOMO' 불안에 추격 매수"
  • [뉴욕증시]S&P 5주째 상승장…"'FOMO' 불안에 추격 매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면모에도 투자자들은 강한 매수세를 이어왔는데, 잠시 쉬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초 노예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 휴장 등 단기 변동성이 큰 탓이지, 3대 지수의 상승 모멘텀이 꺾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다만 ‘묻지마 매수’ 과열 분위기에 대한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사진=AFP 제공)◇주간 S&P 2.6%↑…5주째 상승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3만4299.1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7% 내린 4409.59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 종가는 4400선은 유지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8% 내린 1만3689.57을 기록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3% 떨어진 1875.47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이날은 주가지수와 개별 주식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친 이른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이다. 통상 시장 변동성이 강하게 일어나는 날이다. CNBC는 “네 마녀의 날로 인해 증시 흐름은 들쭉날쭉 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오는 19일 준틴스데이로 뉴욕 증시는 하루 휴장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긴 연휴를 맞는 셈이다. 이날 소폭 약세를 감안해도 이번주 초강세장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P 지수는 이번주 2.6% 상승하면서 2021년 11월 이후 처음 5주 연속 상승장을 펼쳤다. S&P 지수는 직전 약세장 당시 저점 대비 26%가량 높은 상태다. 강세장 진입에 대한 이견이 점차 적어지는 기류다. 나스닥 지수는 이번주 3.3% 상승했다. 무려 8주 연속 오름세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우 지수는 한 주간 1.3%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이날 나온 물가 지표는 하향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를 기록했다. 전월(4.2%) 대비 큰 폭 하락했다.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1%로 2021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는데, 미시건대 조사는 더 낮게 나왔다.이는 최근 지표 흐름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를 기록했다. 2021년 3월 이후 최저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새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CNBC는 “연준은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 신호는 보냈지만 월가는 인상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주목할 것은 소비 지표는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미시건대가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3.9로 전월(59.2) 대비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2를 웃돌았다. 지난 2월(67.0)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61.3을 기록했다. 전월(55.4)보다 상승했다. 소비가 강하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침체와 거리가 멀다는 점을 암시한다. 특히 연준이 긴축을 이어가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와중이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높인다는 분석이다.◇“‘FOMO’ 투자자들 추격 매수”누빈 인베스트먼트의 사이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는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경기 침체를 가장 많이 언급한 해”라며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다소 있다”고 말했다. 포모는 상승장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한다. 밀릭 CIO는 “현재 대기성 현금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시장 유동성이 충분한 가운데 포모 심리를 업고 추격 매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뜻이다.다만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추가 긴축에 초점을 맞추는 기류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더 많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한 달도 인플레이션 목표치(2.0%)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목표에 근접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인공지능(AI) 열풍의 상징인 엔비디아 주가는 0.09%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200% 가까운 상승률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에서 AI 웨이브가 곧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 많은 자금이 풀려 있는데, 이는 곧 AI 관련 거래가 이어진다면 S&P 지수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부에서는 최근 3대 지수 상승폭이 너무 가파르다 보니,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한참 웃도는 만큼 추가 긴축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는 진단도 많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1%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4%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9% 올랐다.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를 업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4% 오른 배럴당 7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는 지난 7일 이후 가장 높다. 이번주 상승률은 2.3%를 기록했다.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유가가 상승한 것은 중국의 부양 기대감 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수십억달러의 새로운 인프라 지출과 부동산 투자자의 주택 구매를 장려하는 규제 완화를 포함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주요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리오프닝 이후 예상보다 약한 성장세에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탓이다.
2023.06.17 I 김정남 기자
"연준 못 믿겠다"…하락 잊은 S&P, 4400선 돌파
  • [뉴욕증시]"연준 못 믿겠다"…하락 잊은 S&P, 4400선 돌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강경 매파 면모를 보였음에도 투자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수세를 이어갔다. 연준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00선마저 돌파하면서 시장의 열기를 방증했다. 다만 지수가 너무 빠른 속도로 뛰면서 과열 목소리도 나온다.(사진=AFP 제공)◇S&P 지수, 어느덧 4400 돌파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상승한 3만4408.06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22% 상승한 4425.84에 거래를 마쳤다. 4300선이 주요 저항선으로 불렸는데, 불과 3거래일 만에 4400선까지 뚫었다. 44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5% 뛴 1만3782.8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만4000선에 근접하면서 1년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1% 뛴 1889.28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 약간 약세를 보였을뿐 장중 내내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강세장이 주목 받는 것은 연준이 초(超)매파적인 면모를 보인 직후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연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나,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시장은 일단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67.0%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전날 언급한 연내 추가 인상의 시기는 다음달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지금부터 두 번 더 올려 5.50~5.75%까지 갈 것이라는 베팅은 오는 9~12월 회의 모두 10% 아래로 미미하다.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27%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안팎 떨어진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07%까지 내렸다. 9bp 이상 떨어졌다.3대 지수 강세장을 이끈 것은 단연 덩치 큰 빅테크다.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애플(1.12%), 마이크로소프트(3.19%), 알파벳(구글 모회사·1.13%), 아마존(0.55%),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10%) 등이 상승하면서 증시 전반을 이끈 것이다. 최근 깜짝 실적을 공개한 오라클의 경우 3.50% 뛰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최근 애플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메타, 오라클 등이 3%대 급등한 것은 ‘인공지능(AI) 열풍’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빅테크주는 말 그대로 하락을 잊은 듯한 분위기다.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시장의 핵심 질문은 가치주와 경기순환주가 성장주와 기술주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여부”라며 “만약 그렇다면 시장은 더 높은 지점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퍼진 이번 초강세장의 온기가 점차 시장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뜻이다.◇소비 ‘깜짝 성장’ 연착륙 기대이날 나온 경제 지표들은 명확한 경기 신호를 주지는 못했다. 다만 노동시장이 점차 둔화하는 가운데 소비 강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연준이 넌지시 시사한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지표를 확인한 직후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락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2000건으로 전주와 같았다.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노동시장은 서서히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나온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0.2% 감소할 것이라는 월가 예상을 뒤엎은 깜짝 성장세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 역시 전월보다 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으로 불린다. 소비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아직 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암시한다.그러나 3대 지수 상승폭이 너무 가파르다 보니, 과열에 대한 우려 역시 나온다. 향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워낙 큰 만큼 ‘묻지마 매수’에 나설 때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이다. 폴룬스키 베이틀 그린의 마티 그린 대표는 “연준이 필요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 몇 달간 이어진 증시 랠리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실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또 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 인상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회 연속 인상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비교적 직접적으로 추가 긴축 의지를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쉬어갈 생각이 없다”며 “다음달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3%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1% 떨어졌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44% 상승한 배럴당 70.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는 지난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3.06.16 I 김정남 기자
매파 연준 안 믿는 투자자들…S&P 4400선 돌파
  • [속보]매파 연준 안 믿는 투자자들…S&P 4400선 돌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강경 매파 면모를 보였음에도 투자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수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00선마저 돌파하면서 시장의 열기를 방증했다.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1.22% 상승했다. S&P 지수 종가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44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5% 뛰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 약간 약세를 보였을뿐 장중 내내 상승 폭을 키웠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연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나,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시장은 일단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67.0%로 보고 있다. 하지만 5.50~5.75%까지 갈 것이라는 베팅은 오는 9~12월 회의 모두10% 아래로 미미하다.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27%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안팎 떨어진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07%까지 내렸다. 9bp 이상 떨어졌다.3대 지수 강세장을 이끈 것은 단연 덩치 큰 빅테크다.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이 상승하면서 증시 전반을 이끈 것이다.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시장의 핵심 질문은 가치주와 경기순환주가 성장주와 기술주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여부”라며 “만약 그렇다면 시장은 더 높은 지점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퍼진 이번 초강세장의 온기가 점차 시장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뜻이다.이날 나온 경제 지표들은 명확한 신호를 주지는 못했다. 다만 노동시장이 점차 둔화하는 가운데 소비 강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연준이 넌지시 시사한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지표를 확인한 직후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락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2000건으로 전주와 같았다.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노동시장은 서서히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나온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0.2% 감소할 것이라는 월가 예상을 뒤엎은 깜짝 성장세다.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또 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 인상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회 연속 인상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비교적 직접적으로 추가 긴축 의지를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쉬어갈 생각이 없다”며 “다음달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3%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1% 떨어졌다.
2023.06.16 I 김정남 기자
모호한 파월에 투심 혼조…엔비디아 또 4.8%↑
  • [뉴욕증시]모호한 파월에 투심 혼조…엔비디아 또 4.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을 소화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점도표를 통해 초강경 매파 신호를 보냈지만, 이후 등장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후 정책 방향에 대해 다소 모호하게 언급했기 때문이다. 3대 지수는 연준 결정 직후 일제히 급락했다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중 손실을 만회했다. 향후 연준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FP 제공))◇연준, 예상밖 2회 추가 인상 시사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3만3979.3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상승한 4372.59에 마감했다. S&P 지수 종가는 4400선에 더 근접하게 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뛴 1만3626.48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7% 떨어진 1874.10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함께 급락했다. 추후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도표 쇼크’ 탓이다.연준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했다. 이번 긴축 사이클 들어 지난해 3월 처음 금리를 올린 이후 1년3개월 만에 동결로 전환한 것이다. 최근 1년여 동안 50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린데 따른 ‘쉬어가기’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번 동결을 통해 강경 긴축의 효과를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더 주목 받은 것은 매파적인 점도표였다. 연준은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최종금리를 5.6%로 내놓았다. 직전인 올해 3월 당시 5.1%보다 무려 50bp 더 높다. 현재 금리가 5.00~5.25%인 만큼 연내 두 번 더 인상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많아도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점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심지어 FOMC 위원들 18명 중 1명은 6.00~6.25%를, 2명은 5.75~6.00%를 각각 점쳤고, 시장은 화들짝 놀랐다.근거는 ‘끈적한’ 물가였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인 3월 3.3%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6%에서 3.9%로 높여 잡았다. 투자 플랫폼 이코로의 캘리 콕스 미국주식 전략가는 “이번 점도표는 추가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것은 증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모호한 파월, 시장 안심시켰다”그러나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점차 손실을 만회했고,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나란히 상승 전환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고조돼 있다”며 “다시 2%로 돌아가려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책무에 가하는 압력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굳이 왜 이번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았냐’는 질문들을 받고서는 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긴축 속도, 긴축 수준, 긴축 기간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이번 동결은 최종금리에 가까워지면서 인상 폭을 줄이는 일련의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추후 금리를 더 올릴 수 있겠지만 완만하게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파월 의장이 다음달 FOMC에 대한 힌트를 전혀 주지 않은데 주목했다. 점도표를 보면 다음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는데, 파월 의장은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다음달 FOMC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는 논의하지 않았고 이번에 무엇을 할지를 논의했다”며 “실시간으로 지표를 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다음달을 포함해 총 네 차례에 불과하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연준의 성명서와 점도표는 매우 매파적이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 입장에서) 다소 낙관적이었다”며 “파월 의장은 다음달 인상 여부에 대해 어정쩡하게 답했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새글림베네 수석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은 안심시키는데 도움을 줬다”고 진단했다.실제 시장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기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확률을 58.6%로 보고 있다. 하지만 5.50~5.75%까지 갈 것이라는 베팅은 오는 9~12월 회의 모두 미미하다.최근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14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0.74% 하락한 256.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른바 ‘300슬라’(주가 300달러)를 향해 달리는 기류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또 다른 빅테크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역시 4.81%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200% 이상 폭등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0%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6% 내린 배럴당 6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15 I 김정남 기자
에어프레미아 “내년 흑자전환 기대..2027년 매출 1조 달성할 것”
  • 에어프레미아 “내년 흑자전환 기대..2027년 매출 1조 달성할 것”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4일 “2027년까지 여객기 15대까지 구축하고, 매출 1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2021년 8월 첫 취항에 나선 이후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올해까지는 적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4일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고, 에어프레미아의 비전과 방향성을 발표했다.(사진=에어프레미아)에어프레미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글로벌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매출 등의 목표를 발표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과 대형항공사(FSC)의 장점인 넓은 좌석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전략에서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며 지난 2017년에 출범한 신생 항공사다.단거리에 특화된 LCC와 달리 1만5500㎞ 가량을 비행할 수 있는 중대형기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운용하며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첫 국제선 정기 취항에 나선 이후 같은 해 10월 LA(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올해 5월 뉴욕에도 취항했다. 오는 23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취항하며 유럽 노선 진출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에프레미아는 국제선을 운항한 지 1년에 불과하지만, 대형항공사에 비해 평균 2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운임을 제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항공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비싼 비즈니스석을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석과 이코노미석 등 2가지로만 좌석을 편성하면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이코노미석보다 15~30%가량 요금 낮추는 전략을 택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 중이다.유 대표는 올해까지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영업이익 적자를 예상하지만, 내년부터는 여객기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 여객기 3대 운영하면서 가동률이 70%정도였다”며 “5월까지는 적자를 유지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월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에어프레미아는 내년 상하반기 보잉 787-9 기종 4대 추가 도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기단을 총 15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20대 이상의 대형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이와 함께 미주·유럽 주요 노선 발굴에도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4일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고, 에어프레미아의 비전과 방향성을 발표했다.(사진=에어프레미아)유 대표는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추가 취항을 검토 중인 장거리 노선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주요 도시와 시애틀, 하와이 등 미주 거점 지역”이라며 “2027년까지 여객기를 총 15대로 확대하면 미주 2~3곳, 유럽 2~3곳 노선을 추가로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에어프레미아는 여객기 확충과 노선 확장를 통해 2027년에 매출액 1조1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매출 목표치가 35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00%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일궈내겠다는 계획이다.에어프레미아가 중장거리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현재 운영 중인 국제선 노선의 높은 탑승률과 고객 만족에 기반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국제선 취항에 나선지 5개월 만에 싱가포르, 호찌민, LA, 나리타, 뉴욕 등 모든 정기노선 탑승률 80% 이상을 달성하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달부터 운항을 시작한 뉴욕 노선은 취항 직후 탑승률이 95%에 달했으며, 이달 말 취항을 앞둔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6월 항공편 평균 예약률 80%를 기록했다. 탑승률만큼이나 기내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은 “최근 자체 조사에서 탑승객 중 70% 이상이 좌석·기내식·승무원 서비스에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의 점수를 부여했다”며 “추후 항공권 예약 시 에어프레미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86.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2023.06.14 I 박민 기자
6월 금리 동결할듯…S&P·나스닥 13개월래 최고
  • [뉴욕증시]6월 금리 동결할듯…S&P·나스닥 13개월래 최고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강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혹시나 CPI가 예상보다 높은 쇼크를 우려했으나, 월가 눈높이대로 나오면서 안도 랠리를 폈다.(사진=AFP 제공)◇예상 부합한 CPI, 금리 동결론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한 3만4212.1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 오른 4369.0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10개월 만에 처음 4300선을 넘은 S&P 지수는 이제는 4400선을 바라보게 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83% 뛴 1만3573.32에 마감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년1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3% 오른 1896.33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개장 전 나온 CPI 보고서를 소화하며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4월(4.9%)보다 낮아졌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0%)와 같았다. 지난 2021년 3월(2.7%) 이후 2년2개월 만의 최저다. 전월 대비 CPI는 0.1% 올랐다. 4월 0.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둔화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와 비슷했다.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3%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4% 뛰었다. 시장이 예상한 수치에 부합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주거비(0.6%), 중고차(4.4%) 등이 한달새 크게 오르며 근원물가가 뛰었을뿐 나머지 분야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걸맞게 나왔다.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근원물가가 높은 것은 주거비와 중고차의 비중이 과하게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며 “(CPI가 둔화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다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달 연준의 금리 동결론에 무게가 실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확률을 94.2%로 보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PI의 고무적인 추세는 연준이 금리 변동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어느 정도 여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전략가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 인상을 설득하려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깜짝 반등이 나왔어야 했다”며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면서 그런 압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는 연준이 이번달에 이어 다음달도 금리 인상 중단을 할 수 있다는 약간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하락을 잊은 테슬라·엔비디아이날 역시 빅테크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3.55% 오르며 역대 최장인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종가는 258.71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은 안중에 없고 이른바 ‘300슬라’를 향해 달리는 기류다. 테슬라 주가가 또 뛴 것은 미국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방식이 미국 표준으로 굳혀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미국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 차지포인트는 자사의 충전소에서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커넥터를 이른 시일 내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NACS는 테슬라의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는 충전 표준이다. ‘인공지능(AI) 절대강자’ 엔비디아 주가는 3.90% 뛴 41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깜짝 실적을 내놓은 오라클의 경우 0.21% 올랐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연준 목표치(2.0%)를 상회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있다. CNBC는 “(눈에 띄게 둔화하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면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전했다. 실제 CME 페드워치를 보면,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5.25~5.50%로 25bp 인상할 확률을 60.6%로 보고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83%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6%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2% 뛰었다.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43% 오른 배럴당 69.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오른 것은 중국 영향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금리 역할을 하는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0개월 만에 인하해서다. 인민은행은 전날 역레포 7일물 금리를 2.00%에서 1.90%로 10bp 인하하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0억위안(약 3550억원)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역레포 7일물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자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중국의 경기 부양 조치가 유가에 새로운 지지력이 됐다”고 말했다.
2023.06.14 I 김정남 기자
S&P 4300 넘었다…'매파적 금리 동결' 여파 촉각
  • [뉴욕증시]S&P 4300 넘었다…'매파적 금리 동결' 여파 촉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주요 저항선인 4300을 돌파하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연준이 이번에 ‘매파적인 인상 중단’을 할 경우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S&P 지수, 13개월래 최고 급등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상승한 3만4066.33을 기록하며 3만4000선을 돌파했다. S&P 지수는 0.93% 오른 4338.93에 마감했다. 지난해 8월 16일(4305.20)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 4300선을 돌파했다. 레벨로 보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3% 뛴 1만3461.9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73.21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것이라는 기대감 덕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확률을 76.9%로 보고 있다. 이번 FOMC 회의 직전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까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변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이번달 동결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장중 나온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위험 선호 투심을 더 자극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1%를 기록했다. 전월(4.4%) 대비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올해 들어 5.0%→4.2%→4.7%→4.4%→4.1%의 흐름을 보였다. 연준 긴축에도 정책 목표치(2.0%)를 웃돌고 있지만, 동시에 하락 흐름 역시 분명하다는 평가다.임금 상승 기대는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 조사 결과 근로자들은 1년 후 소득이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까지는 5개월 연속 3.0%로 집계됐다. 임금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혀 왔다.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결국 이번달 금리 인상을 일시 정지(skip)하는 것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미 뉴욕 증시가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돌고 있다.테슬라는 역대 최장기인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강세장을 뒷받침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2.22%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무려 130% 이상 폭등했다. 차익 실현 심리가 생길 법한 레벨임에도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외에 애플(2.56%), 마이크로소프트(1.55%), 알파벳(구글 모회사·1.20%), 아마존(2.54%), 엔비디아(1.8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30%) 등 빅테크 주가는 모두 상승하며 랠리를 주도했다.◇“인상 안 끝나”…시장 여파 주목다만 금리 인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변수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정책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지난달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4.0%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5.3%로 집계했다. 연준이 이번달 일단 정지하겠지만,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실제 CME 페드워치 집계를 보면 연준이 다음달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은 57.8%로 과반이 넘는다. CNBC는 “이번 CPI 보고서가 연준 통화정책 방향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레슬리 팔코니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여전히 금리 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CPI 결과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뉴욕 연은의 3년 기대인플레이션도 2.9%에서 3.0%로 올랐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6→2.7%) 역시 상승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상회하며 ‘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이 때문에 월가는 연준이 이번에 매파적인 인상 중단 신호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머 CIO는 “연준은 아직 금리 인상을 완료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로 올릴 가능성은 절반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연준은 추후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선택권을 갖고 있으려고 할 것”이라며 “더 긴 기간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한다는 당초 기조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월가 한 고위인사는 “강세장 진입의 분기점에 있는 만큼 이번 FOMC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다만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가 이번달 꾸준히 15를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대규모 매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93%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1% 올랐다.국제유가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3거래일 연속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35% 급락한 배럴당 6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는 지난 3월 17일 이후 최저다.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의 하향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1년 전보다 0.2% 오르는데 그쳤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3%)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3개월 연속 0%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는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2023.06.13 I 김정남 기자
S&P 4300 돌파…"새로운 강세장" vs "위기 직전 랠리"(종합)
  • S&P 4300 돌파…"새로운 강세장" vs "위기 직전 랠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장중 4300선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강세장 진입을 알렸다. 특히 빅테크를 중심으로 증시 전반을 떠받쳤다. 다만 일부에서는 랠리의 지속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증시 랠리와 흡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사진=AFP 제공)◇S&P 지수 장중 3400선 돌파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3만3876.78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0.11% 오른 4298.8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4300선에 약간 못 미쳤지만, 장중에는 4322.62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주요 저항선인 43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6% 뛴 1만3259.14에 마감했다.이번주 다우 지수는 0.34% 올랐다. S&P 지수는 0.39% 뛰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0.14% 올랐다. 무려 7주 연속 오름세다.S&P 지수는 장 초반부터 4300선을 돌파했다. S&P 지수는 전날 종가 4293.93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16일(4305.2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날은 개장과 동시에 4300선을 넘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0월 당시 저점 대비 20% 이상 올랐다는 점을 들어 “1940년대 이후 가장 긴 약세장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통상 주요 지수가 전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본다. 월가는 최근 증시 흐름이 새로운 강세장으로 넘어갈지에 대한 변곡점에 있다고 판단하는 기류다.애플(0.22%), 마이크로소프트(0.47%), 알파벳(구글 모회사·0.16%), 엔비디아(0.68%), 테슬라(4.0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14%) 등 최근 랠리를 이끌고 있는 빅테크 주가는 이날 역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내년부터 급속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제너럴모터스(GM)에게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치솟았다. 포드에 이어 GM까지 테슬라망에 합류한다는 것은 곧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소 표준이 사실상 마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근래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강세장을 향해) 더 큰 확신을 갖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오랜만”이라며 “이것이 약세장에서 돌아서는 터닝포인트”라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롭 긴즈버그 분석가는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 급락 등을 거론하면서 “강세주의자들이 시장에서 분명히 우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날 VIX 지수는 13.83을 기록했다. 2020년 2월 이후 가장 낮다.◇이번달 연준 동결 기운 시장또 관심이 모아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는 이번달 ‘일단 인상 정지’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확률을 72.4%로 보고 있다. 이번 FOMC 정례회의 직전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까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변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이번달 동결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다만 최근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의견 역시 있다. 빅테크 위주로 강세 흐름이 쏠려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이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0% 하락한 1865.71에 마감했다. 최근 3대 지수 흐름과는 다르다.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댄 스즈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S&P 지수 상승의 대부분은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과 같은 소수의 초대형 종목에 집중돼 있다”며 “현재 랠리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했다. 잉걸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보편적인 의미에서 지금을 강세장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세를 보인 것은 단지 특정 종목들뿐”이라고 했다.◇“금융위기 직전 랠리 떠올라”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리스크다. WSJ가 집계한 지난달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4.0%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5.3%다. 연준 목표치(2.0%)보다 한참 높다. 연준이 이번달 일단 정지하겠지만,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TD증권의 오스카 무노즈 거시전략가는 “연준이 이번달 인상을 건너뛰기로 결정한다면 매파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뒤따를 것”이라며 “다음달 추가 인상을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연준이 ‘매파적인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더 나아가 지금이 증시 폭락 직전 폭등기라는 진단까지 나왔다. JP모건 자산관리사업부의 밥 미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나와 “현재 시장은 2008년 3~6월 당시 안정기와 너무 흡사하다”고 말했다. 2008년 3월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 JP모건이 투자은행(IB) 베어스턴스를 인수했던 때다. 미셸은 “당시 정책 대응이 나오면서 위기는 해결됐다고 봤다”며 “이후 증시는 3개월간 랠리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폭락했다. 미셸은 “1980년대 연준이 최종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침체는 평균 13개월 뒤 시작했다”며 “경제가 연말 전에는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5%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2%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49%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7% 떨어진 배럴당 70.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10 I 김정남 기자
빅테크發 강세장 진입했나…S&P 4300선 돌파
  • [뉴욕증시]빅테크發 강세장 진입했나…S&P 4300선 돌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장중 4300선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강세장 진입을 알렸다. 특히 빅테크를 중심으로 증시 전반을 떠받쳤다. 다만 일부에서는 랠리의 지속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사진=AFP 제공)◇S&P 지수 장중 3400선 돌파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3만3876.78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0.11% 오른 4298.8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4300선에 약간 못 미쳤지만, 장중에는 4322.62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주요 저항선인 43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6% 뛴 1만3259.14에 마감했다.이번주 다우 지수는 0.34% 올랐다. S&P 지수는 0.39% 뛰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0.14% 올랐다. 무려 7주 연속 오름세다.S&P 지수는 장 초반부터 4300선을 돌파했다. S&P 지수는 전날 종가 4293.93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16일(4305.2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날은 개장과 동시에 4300선을 넘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0월 당시 저점 대비 20% 이상 올랐다는 점을 들어 “1940년대 이후 가장 긴 약세장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통상 주요 지수가 전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본다. 월가는 최근 증시 흐름이 새로운 강세장으로 넘어갈지에 대한 변곡점에 있다고 보는 기류다.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최근 랠리를 이끌고 있는 빅테크 주가는 이날 역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내년부터 급속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제너럴모터스(GM)에게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치솟았다. 포드에 이어 GM까지 테슬라망에 합류한다는 것은 곧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소 표준이 사실상 마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강세장을 향해) 더 큰 확신을 갖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오랜만”이라며 “이것이 약세장에서 돌아서는 터닝포인트”라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롭 긴즈버그 분석가는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의 급락 등을 거론하면서 “강세주의자들이 시장에서 분명히 우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날 VIX 지수는 13.83을 기록했다. 2020년 2월 이후 가장 낮다.◇이번달 연준 동결 기운 시장또 관심이 모아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는 이번달 ‘일단 정지’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기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확률을 72.4%로 보고 있다. 이번 FOMC 정례회의 직전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까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변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이번달 동결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다만 최근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의견 역시 있다. 빅테크 위주로 강세 흐름이 쏠려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이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0% 하락한 1865.71에 마감했다. 최근 3대 지수 흐름과는 다르다.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댄 스즈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S&P 지수 상승의 대부분은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과 같은 소수의 초대형 종목에 집중돼 있다”며 “현재 랠리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했다. 잉걸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보편적인 의미에서 지금을 강세장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세를 보인 것은 단지 특정 종목들뿐”이라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5%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2%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49%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7% 떨어진 배럴당 70.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10 I 김정남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