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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뜨거운 노동시장에 투심↓…엔비디아 5.7%↓
  • [뉴욕증시]여전히 뜨거운 노동시장에 투심↓…엔비디아 5.7%↓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예상외로 강력한 노동 데이터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7월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그간 시장의 랠리를 이끌던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사진=AFP)◇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고개5월 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3만2908.27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떨어진 4179.8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3% 하락한 1만2935.29를 기록했다.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미 중앙은행이 6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 투심이 악화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미국 내 구인건수가 1010만건으로 전달대비 35만8000건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975만 건에서 1000만 건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40만건을 웃돌았다. 경기 침체 우려로 대규모 해고가 이뤄졌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인력 구하기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도 금리 인하를 바라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인상을 멈출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까지 치솟았다.다만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가 6월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에 투자자의 우려는 완화됐다. 그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해 “6월 회의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서 이번 긴축 사이클의 최고 금리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며 “차기 회의에서 스킵(일시적 동결)하는 것은 연준이 금리 결정을 하기 전 더 많은 데이터를 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 이후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0.9%로 떨어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7월 회의에서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분위기다.◇인텔 빼고 기술주 부진…엔비디아 랠리 끝?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진 가운데 최근 랠리를 주도했던 일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시 전체가 흔들리기도 했다. 전날 시총 1조달러를 터치했던 엔비디아는 5.58% 가량 떨어진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0.85%, 알파벳 1.02%도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AI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긴 하지만, 밸류에이션 대비 지나치게 주가가 높다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반면 인텔의 주가는 실적이 곧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4.83% 올랐다.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진스너는 “반도체 업황의 최악은 지났다”면서 “2분기 매출이 가이던스(예상치)의 상한선에 도달하고, 재고가 3분기 이후에 완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외 부채한도 합의안 표결에 따른 후폭풍 우려도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미 의회 하원은 이날 저녁(오후 8시30분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을 표결에 나선다. 법안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공화당 강경파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사퇴 요구를 강하게 제기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하베스트 볼리탈리티 매니지먼트의 리서치 및 트레이딩 책임자인 마이크 지그몬트는 “부채한도 문제의 리스크는 대부분 테이블에서 벗어났다”면서도 “시장은 이 문제가 법적으로 결론이 날 때까지 마비된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국채금리는 보합 수준에서 거래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3.6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떨어진 4.40% 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등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7달러(1.97%) 떨어진 배럴당 6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54%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4% 떨어졌다.
2023.06.01 I 김상윤 기자
대체연료 100% 유럽 시멘트 공장…'쓰레기' 아니라 '순환자원'
  • [르포]대체연료 100% 유럽 시멘트 공장…'쓰레기' 아니라 '순환자원'
  • [베쿰(독일)=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곳은 순환자원 사용률이 100%에 달합니다. 유연탄은 사용하지 않고 대체연료만으로 시멘트를 생산하는 것이죠.”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를 타고 4시간 이동해 도착한 중소도시 베쿰. 이 곳에 위치한 시멘트 생산 시설 피닉스시멘트공장을 5월 22일 방문했다. 시멘트 공장이라는 선입견을 벗어날 정도로 깔끔한 내부 환경이 인상적이었다. 순환자원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나쁜 냄새는 느껴지지 않았다.지난 1962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가동 중인 피닉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43만t, 실제 연간 생산량은 연간 40만~52만t 수준이다. 피닉스 공장은 향후 연 60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독일의 글로벌 기업인 티센크루프 폴리시우스사의 설비를 활용해 15가지 이상의 다양한 시멘트 제품을 광범위하게 생산하고 있었다. 독일 베쿰에 위치한 피닉스시멘트공장 시설 모습(사진=함지현 기자)◇순환자원 100% 사용…1450℃ 열로 독소 제거이 곳은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순환자원 사용률이 100%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질소산화물을 저감할 수 있는 장치인 SCR(선택적 촉매 환원법)가 설치된 곳이라는 특징이 있다.시멘트는 석회석, 사암, 점토, 철광석 등 자연상에 있는 재료들에 초고온을 가해 반제품 ‘클링커’를 만든 뒤, 이를 곱게 빻아 제조한다. 1450℃에 이르는 열이 필수로 좋은 열원을 확보하는 게 숙제다. 피닉스 공장에서는 폐기물을 연료로 열을 높이고 있었다. 열량이 높은 석탄재나 폐타이어·폐플라스틱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인근 제약사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물질과 동물 사체 등도 열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공장 내부에는 회전식 킬른(소성로)이 한 기 작동하고 있었는데, 지면에서 7m 높이에서 돌아가고 있음에도 엄청난 열기가 바닥까지 전해졌다.이렇게 열을 가하면 악성물질이 시멘트로 전이되지 않는다. 일정 온도가 넘어가도록 가열하면 오염물질이 분해되기 때문이라는 게 공장 측 설명이다. 여기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R&D(연구개발) 센터에서도 꾸준히 샘플링을 통해 성분을 검사하고 있다.시멘트 생산에 사용하는 연료는 크게 고운 입자와 굵은 입자로 나눠져 있었다. 먼저 수분이 적어 열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고운 입자를 메인 소성 공정의 열원으로 투입한다. 실제 고운 입자를 적재해둔 창고에 들어가니 거대한 먼지덩이에 들어간 듯한 느낌은 들었다. 그러나 폐기물로 만든 연료임에도 우려했던 것처럼 냄새는 심하지 않았다. 크레인이 자동으로 연료를 옮기기도 해서 사람의 손이 하나도 쓰이지 않을 정도로 자동화도 돼 있었다. 입자가 거칠고 수분을 좀 더 머금은 연료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도 되는 석회석 원료 예열 공정에 활용한다. 피닉스공장은 에너지 효율성을 일정수준 유지하기 위해 공급처를 7곳으로 다각화했으며, 각 공급처마다 주마다 샘플 테스트를 실시해 함량을 유지하는지 확인한다. 연간 순환자원 사용량은 6만 5000t 규모다.입자가 고운 상태로 입고된 대체연료의 모습. 아직 주초반이라 창고가 비어있는 모습이다.(사진=함지현 기자)◇유연탄 대체해 탄소중립·온실가스 감축 핵심으로 부상순환자원 재활용이 중요한 이유는 탄소중립·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가연성폐기물 중 주로 사용하는 폐합성수지의 열량은 4500~8000kcal/kg이다. 유연탄의 열량이 6000kcal/k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품질이 좋을 경우 유연탄보다 더 높은 열량 함유한 셈이다. 더군다나 유연탄과 동일한 열량을 만드는데 오히려 이산화탄소(CO2) 배출 계수는 21% 낮다.탄소중립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가연성 폐기물 대체율을 높이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럽은 2035년까지 순환자원 연료 재활용률을 6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고,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6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아직 국내 시멘트 산업의 재활용률은 유럽에 비해 낮다. 지난 2021년 기준 유럽 재활용률은 52%인데 반해 국내 시멘트산업 순환자원 재활용률은 전체 연료 중 35% 수준이다.순환자원은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한다. 폐기물을 매립이나 단순 소각하는 과정에도 온실가스는 발생하는데, 화석연료인 유연탄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대체함으로써 국가 전체 온실가스 총량 저감에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피닉스 공장에서 사용하는 SCR과 같은 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다. SCR은 공장에서 나오는 배출가스에 암모니아나 요소수 등 환원제를 분사한 후 촉매에 반응시켜 질소산화물(NOx)을 저감하는 장치다. 경유 자동차에 요소수를 써서 질소 배기가스를 저감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다만 초기 설치 시 수백억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는 데다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다. 독일에서는 처음 SCR을 도입할 때 정부가 지원금을 내주므로 보급률이 약 80%에 달한다고 한다. 독일은 폐기물의 매립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규제가 강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이같은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다. 유럽 전체로 보면 SCR의 보급률은 약 20% 수준에 그친다. 만약, 피닉스 공장보다 수 배 크기에 달하는 국내 공장에는 이같은 시설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원이 수반돼야 할 수도 있다. 국내 주요 시멘트 7개사의 생산능력은 피닉스의 100배가 넘는 6000만t에 달한다. 현재 우리나라 업체들은 값비싼 촉매제를 사용하지 않는 SNCR(선택적 촉매 환원법)의 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접근 중이다.티센크루프 폴리시우스사의 기술부문 총괄책임자인 우웨 마스(Uwe Mass)는 “시멘트 및 콘크리트의 완전 탈탄소화 달성에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며 “높은 비용 때문에 한계도 있다면, 기존의 순환자원 재활용 방식과 새로운 감축 옵션을 둘 다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3.05.31 I 함지현 기자
부채 협상이 투심 짓눌렀다…6월 금리 인상론도
  • [뉴욕증시]부채 협상이 투심 짓눌렀다…6월 금리 인상론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붐에 엔비디아가 초강세를 띠면서 나스닥 지수는 올랐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확 뛰지는 못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 한도 상향 추진이 막판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소식이 불확실성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변수다.(사진=AFP 제공)◇엔비디아, 반도체 첫 1조달러 클럽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3042.78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포인트 오른 4205.52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0.00%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뛴 1만3017.4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2% 떨어진 1767.29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호재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가 AI 붐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 덕에 나스닥 지수는 상승해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9.38달러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80% 이상 치솟았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규모는 99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업계 최초의 1조달러 클럽 가입 회사로 남게 됐다. 지난 1993년 청업 이후 30년 만이다. 시총 규모 자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TSMC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많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붐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더 많은 관심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4.14% 올랐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동시에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부채협상 합의까지 시장 현상유지” 다만 부채 한도 상향 과정이 막판까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한도 상향을 잠정 합의했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오는 31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이날 오후 법안 논의에 돌입한다. 운영위는 공화당 의원 9명,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문제는 공화당 위원 9명 중 2명이 이미 이번 합의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에 굴복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전에도 미국은 파산을 향해 기울고 있었다”며 “그런데 합의 이후 미국은 계속 파산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스의 리처드 헌터 시장담당 대표는 “부채 한도 합의안이 완전히 결승선을 넘은 게 아니라는 사실에 투자 심리는 누그러질 것”이라며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은 현상 유지를 할 것 같다”고 했다.◇월가, 연준 6월 금리 인상론 기울어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 역시 시장을 짓눌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68.8%로 보고 있다. 전거래일 64.2%보다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급격한 변화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관리책임자는 “모든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위해 수요가 냉각하고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면서도 “아무리 봐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강세를 보였다.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3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인 2월 0.2%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연준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했던 집값이 반등하면서 ‘하락장이 끝났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두 달간 가격 상승이 확정적인 회복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결과는 지난해 6월 시작한 집값 하락세가 끝났을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3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99.0)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월(103.7)보다 하락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7%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9%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3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42% 내린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31 I 김정남 기자
부채협상 기대에 '안도'…다시 연준의 시간 온다
  • [뉴욕증시]부채협상 기대에 '안도'…다시 연준의 시간 온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반등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이번 주말께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면서 안도 랠리가 나왔다. 다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사진=AFP 제공)◇백악관-공화당 부채 협상 희망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한 3만3093.3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205.45를 기록하며 42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9% 뛴 1만2975.69에 마감하며 1만3000선에 근접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5% 오른 1773.02에 거래를 마쳤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 측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이 부채 한도 상향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저녁 실무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졌다”며 낙관론을 폈다. 그는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최종 타결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를 2년간 상향하는 방안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년 동안 부채 상한을 높이고 국방과 보훈을 제외한 모든 연방정부 지출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긴장감이 만연했지만, 다시 불안감이 잦아드는 분위기다.다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여전히 양측의 입장이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카시 의장 측 협상팀인 개럿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우리는 주요 이슈들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측은 이날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재무부가 연방정부 디폴트 시한인 ‘X-데이트’를 다음달 1일이 아닌 다음달 5일로 밝힌 것도 다소 긍정적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장 마감 직후 디폴트 시한은 다음달 5일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다음주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의회가 휴회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협상 시간은 이번주밖에 없다는 게 당초 걱정이었는데, 백악관과 공화당은 다음달 초까지 협상 시간을 더 벌 수 있게 됐다. 클라로 어드바이저스의 라이언 벨란저 창립자는 “부채 한도 이슈에 대한 안도 랠리가 나왔다”고 말했다.다만 변수는 여전히 높은 물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4.3%)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7% 상승하면서 전문가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인플레 우려’ 4월 PCE 고공행진이에 연준이 다음달 또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70.5%로 보고 있다. 전날 51.7%보다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급격한 변화다.뉴욕채권시장 역시 곧바로 반응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39%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보다 13bp 안팎 오른 수준이다. 또 다른 물가 지표인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약간 낮아졌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2%로 전월(4.6%) 대비 하락했다. 예비치(4.5%)와 비교해도 더 떨어졌다. 다만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 3.0%보다 소폭 올랐다.증시는 현재 부채 협상에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이 때문에 PCE 보고서 등의 영향력이 이날은 작았지만, 추후 증시 흐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일단 부채 협상이 끝나면 시장은 연준이 경제를 죽일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25% 가까이 폭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역시 2.54% 뛰었다. AMD의 경우 5.55% 급등했다. 애플(1.41%), 마이크로소프트(2.14%), 알파벳(구글 모회사·0.87%), 아마존(4.44%), 테슬라(4.7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70%) 등 빅테크 주가도 일제히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인텔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는 각각 5.84%, 4.08% 폭등하면서 다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0%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4%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74%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7% 오른 배럴당 72.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27 I 김정남 기자
엔비디아 24% 고공행진, 긴축 공포 잠재웠다
  • [뉴욕증시]엔비디아 24% 고공행진, 긴축 공포 잠재웠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인 ‘X-데이트’(6월 1일)가 다가오면서 시장은 긴장감이 만연했지만, 엔비디아가 증시 투심 전반을 끌어올린 것이다. 게다가 부채 한도 협상 역시 일부 진전 기미를 보여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사진=AFP 제공)◇24% 폭등한 엔비디아, 투심 반등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2764.65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8% 오른 4151.2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1% 상승한 1만2698.0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0% 내린 1754.60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전날 깜짝 실적 덕에 주가가 24.37% 폭등한 379.80달러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394.80달러까지 급등했다. 역대 최고치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165% 이상 치솟았다.엔비디아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로 시장 예상치(0.92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액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무려 50% 이상 웃돈 수치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인공지능(AI) 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났다. 이날 기준 시총 규모는 939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2조72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23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59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5730억달러), 아마존(1조1790억달러)에 이은 세계 6위다. 또 다른 주요 반도체주인 AMD 주가는 11.16% 폭등했다. 이외에 애플(0.67%), 마이크로소프트(3.85%), 알파벳(2.09%), 메타(1.40%) 등도 강세를 보였다.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매크로 포인트는 기술 혁신이 경기 둔화 혹은 더 높은 금리의 역풍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술주와 성장주는 죽지 않았다”고 말했다.◇“부채 한도 협상, 약간 진전 보여”그럼에도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은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여파가 이날 이어졌다. 다우 지수가 이날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 머문 것은 이 때문이다. 그나마 백악관과 공화당간 협상이 일부 진전을 보이고 있는 소식이 전해지며 3대 지수는 오후장 들어 상승 폭을 약간 키웠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신임 합참의장 지명 행사에서 “지금껏 공화당과 협상은 생산적이었다”며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방법은 초당적인 합의”라며 “이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 협상팀인 개럿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이날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주 내 합의 가능성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콜린스 무시한 시장, 긴축 공포↑경제 지표는 대체로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잠정치는 1.3%로 나타났다. 앞서 나온 속보치(1.1%)를 상회했다. 미국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서 나온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전미활동지수(NAI)는 0.07을 기록하면서 전월(-0.37) 대비 상승했다.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아울러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월가 전망치(24만5000건)를 한참 밑돌았다. 노동시장 과열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이는 모두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을 지지하는 지표라는 평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48.2%까지 높여 잡았다. 전거래일 36.4%보다 큰 폭 높다.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시점에 도달했거나 혹은 근접한 지점에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완화의 희망적인 신호가 일부 보인다”고 말했지만, 월가는 이를 무시한 것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오늘 지표는 대부분 연준 긴축을 지지했다”며 “콜린스 총재의 발언을 무시했다”고 전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3%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74% 하락했다.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38% 내린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26 I 김정남 기자
부채협상 교착상태 지속…투심 악화에 이틀째 하락
  • [뉴욕증시]부채협상 교착상태 지속…투심 악화에 이틀째 하락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부채한도 협상 교착상태가 계속 이어진 가운데 뉴욕증시가 또다시 일제히 하락했다. 미 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인 6월 1일을 불과 7일 남겨둔 상황에서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더욱 초조해진 분위기다. (사진=AFP 제공)◇매카시 “양측 의견 여전히 분분하게 갈려”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3만2799.9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3% 내린 4115.24를 나타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61% 떨어진 1만2484.16으로 마감했다.증시를 끌어 올릴 만한 호재가 거의 없었다. 미국 국가부채한도 협상이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낙관론이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공화당 출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협상가들이 부채한도에 대한 협상을 끝내기 위해 테이블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출 조정과 관련해 양측의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게 갈리고 있다”면서 “올해보다 내년에 예산을 덜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에 맞는다. 다만 25일쯤엔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정부 지출 삭감을 놓고 양측의 이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도 8% 이상 치솟아 3주 만에 20선을 넘어섰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어제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었지만, 디폴트 예상일이 다가오면서 약간 주의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로이터에 언급했다.다만 연준이 이날 밝힌 5월 의사록에 따라 뉴욕증시는 일부 낙폭을 줄였다. 위원들은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얼마나 더 압박해야 할지 평가하면서 공격적인 긴축을 중단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에는 “10차례 이어진 금리인상의 후행효과와 최근 은행 부실로 인한 신용여건 악화를 언급하면서 이번 회의 이후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적절할지 불확실해졌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고 언급됐다. 이어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고려할 것이고, 금리인상이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고, 파월 연준 의장은 이러한 변화를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다만 매파들은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회의록에는 “일부(some) 다른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느릴 수 있다는 예상에 근거할 때,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미래 회의에서 보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5%가량 반영하고 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유가는 상승업종별로 S&P500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매각을 모색해오던 멕시코 사업부를 분사해 상장시킬 것이라는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메타의 주가는 회사가 대규모 정리 해고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올랐다.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장마감 이후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 발표에 18% 이상 폭등하고 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92%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7%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지수는 1.75% 하락했다.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수익률도 계속 치솟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74%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38% 선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3달러(1.96%) 오른 배럴당 7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25 I 김상윤 기자
부채 협상 난항에 초단기 국채 발작…투심 '털썩'
  • [뉴욕증시]부채 협상 난항에 초단기 국채 발작…투심 '털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어두운 부채 한도 합의 관측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천명한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인 이른바 ‘X-데이트’(6월 1일)가 가까워 오면서 초단기 국채금리가 연일 폭등하는 등 시장은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사진=AFP 제공)◇민주·공화 부채한도 입장차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하락한 3만3055.5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 내린 4145.58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6% 떨어진 1만2560.25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3% 내린 1787.71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부채 합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전날 세 번째 부채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로 디폴트 시한은 불과 9일 남은 상태다.오후 들어서는 다소 부정적인 뉴스들이 들려오면서 3대 지수 낙폭은 더 커졌다. 매카시 의장은 CNN과 만나 “우리는 부채 한도를 높일 것”이라면서도 “백악관과의 협상에서 더는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부채 한도 상향과 사실상 연계돼 있는 정부 지출 감축 건을 두고 양측이 근본적인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공화당 측 협상진인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은 이날 X-데이트 내에 합의하지 못하고 단기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시한 내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디폴트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 지출 삭감안에 대해서는 “양측간 근본적인 이견이 있다”고 했다.재무부는 디폴트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정부 기관들이 예정된 지출을 늦출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재무부는 다른 정부 기관들에 다음달 초 전에 내야 할 돈이 있는 경우 지급 시기를 늦추는 게 가능한지 문의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CNBC는 “부채 상한 협상이 거의 진전을 보이지 않자 주가는 하락했다”며 “일부 하원 공화당 인사들은 디폴트 날짜의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X-데이트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일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며 “부채 합의는 가까이 있지 않다”고 말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는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을 움직이는 유일한 재료는 부채 한도 협상”이라고 말했다.◇미 초단기 국채 장중 6% 돌파초유의 연방정부 디폴트 가능성에 특히 스트레스를 받는 곳은 미국 국채시장이다. 다음달 6일 만기가 도래하는 1년 이하 재무부 초단기 국채(T-bill) 금리는 장중 6%를 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다음달을 기점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 뛰면서 국채시장이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부채 상한 한도를 높이지 못할 경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의 적시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의미다. WSJ는 “(디폴트 가능성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 존슨앤드존슨(J&J) 등이 발행한 우량 회사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경제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집계됐다. 전월(53.6) 대비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제조업 PMI는 48.5로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 3개월 만의 최저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비제조업지수는 -16.0을 기록하면서 전월(-22.8)보다 약간 나아졌다. 다만 지수 자체는 마이너스(-)로 기준선을 3개월째 하회했다.애플은 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과 무선주파수(RF) 반도체 개발을 위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1.52% 하락했다. 반면 브로드컴의 경우 1.20% 올랐다. 주택용품 판매업체 로우스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1.72% 올랐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4%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3%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0% 하락했다.국제유가는 2거래일째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9% 오른 배럴당 7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24 I 김정남 기자
부채 협상 안갯속…"2011년 충격 또 올까" 긴장
  • [뉴욕증시]부채 협상 안갯속…"2011년 충격 또 올까" 긴장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혼조를 보였다. 부채 협상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3대 지수는 긴장감 속에 관망세를 보였다.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주는 부채 문제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바이든-매카시 협상에 이목 집중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286.58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오른 4192.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한 1만2720.78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2% 오른 1795.38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돌아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장 마감 이후인 오후 5시30분 협상 파트너인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천명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인 이른바 ‘X데이트’는 다음달 1일이다. 시간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간 회동이 진전을 보일지 알기 전까지는 증시가 큰 움직임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 심리는 부채 논의가 이어지면서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에 맞춰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매카시 의장은 이날 오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다음달 1일 시한에 맞춰 법안을 하원에서 처리하고 상원으로 넘기려면 이번주 안에는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메모리얼 연휴를 전후로 의회가 휴회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남은 기간은 이번주밖에 없다. 매카시 의장은 “(부채 한도 협상을 위해) 우리는 남아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번주만큼의 협상 동력을 갖게 될 지는 미지수다.전망은 안갯속이다. 시장은 양측이 디폴트 사태까지 몰고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의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과거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같은 충격이 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NBC는 “양측 실무진이 이날 오전 협상을 재개했지만 정부 지출 삭감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특히 초단기 국채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또 나타내면서 단기자금시장에 스트레스를 줄 조짐이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는 장중 5.770%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7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2개월물의 경우 20bp 안팎 폭등했다.◇매파 불라드 “금리 2번 더 올려야”연방준비제도(Fed) 매파들은 이날 공격 긴축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주목 받았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가스협회 포럼에 참석해 “올해 두 번의 추가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차라리 일찍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는 5.00~5.25%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천명한 최신 전망치(5.1%)에 이미 도달했다. 그러나 이를 넘어 5.50~5.75%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로 꼽힌다.불라드 총재는 “현재 노동시장이 너무 좋아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좋은 시기”라며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1970년대와 같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다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CNBC에 나와 “다음달 금리를 올릴지, 아니면 건너뛸지를 두고 (연준 내부의) 의견이 팽팽하다”며 “일부 인사들은 건너뛰자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인사의 언급은 매파 성향이 짙다는 점을 감안해도 강경했다는 분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한때 31.4%까지 높여 잡았다. 전거래일 17.4%보다 큰 폭 높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면서도 “그러나 경제는 여전히 꽤 강하고 고용시장은 정말 강력하다”고 말했다.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유럽에서 역대 최대 과징금 폭탄을 맞았음에도 주가는 1.09% 올랐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메타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12억유로(약 1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았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2%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8% 떨어졌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8% 상승했다.국제유가는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1%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23 I 김정남 기자
부채한도 '밀당'…덜 강경한 파월에 그나마 약보합
  • [뉴욕증시]부채한도 '밀당'…덜 강경한 파월에 그나마 약보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삐걱대는 부채 한도 협상 탓에 하락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측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협상을 멈추자, 투자 심리를 가라앉았다. 다만 과거와 비슷한 ‘밀당’ 과정이라는 분석도 있어,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덜 강경한 모습을 보인 점 역시 투심을 지지했다.(사진=AFP 제공)◇부채 협상 교착에 3대 지수 약세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3만3426.6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내린 4191.9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4% 떨어진 1만2657.90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2% 내린 1773.72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 소폭 반등했지만 부채 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조금씩 하락했다. 월가는 이번 주말께 관련 합의 법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런 스케줄은 사실상 물 건너 갔기 때문이다.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움직여야 하는데 어떠한 조치도 없다”며 “잠시 협상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는 (합의의) 길이 보이는 위치에 있다고 느꼈다”면서도 “우리는 내년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카시 의장의 지명을 받아 백악관 실무팀과 협상하고 있는 개럿 그레이브스 하원의원(루이지애나주)은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아 일시 중지해야 할 때”라며 “백악관 협상팀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백악관 역시 “예산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과 실질적인 차이가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추가 대화는 어렵다”고 전했다.양측간 협상은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디폴트는 없다”고 밝히며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실무 협상이 다소 틀어지면서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는 이번 주말 혹은 다음주 월요일 새벽 법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금은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언급한) 이른바 ‘X-데이트’(6월 1일) 전까지 합의가 안 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B라일리 자산운용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협상 중단이) 끝은 아니다”면서도 “부채 한도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주말로 들어가면서 다소 매도세를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합의 때와 다를 게 없는 전형적인 ‘밀당’ 과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월가 내에서는 양측이 결국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는 않고 있다. 3대 지수가 협상 중지에도 불구하고 약보합권에서 움직인 이유다.◇파월 “금리 많이 안 올려도 될듯”국제유가 역시 부채 한도 협상 불확실성 탓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43% 하락한 배럴당 7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부채 협상 소식과 함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파월 의장이 추후 긴축 정도에 대해 덜 강경한 모습을 보인 것은 그나마 낙폭을 줄이는데 일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컨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전 의장과 대담하면서 “은행권 스트레스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은행권 불안은) 신용 조건을 더 엄격하게 만들었고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긴축 정책이 시차를 두고 어떤 효과를 낼지, 최근 은행권 스트레스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는 신중한 평가를 위해 지표와 경제 상황의 변화를 지켜 볼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는 다음달 금리 인상보다 동결 쪽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상황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다음달 금리를 올리지 않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간 다소 매파적인 기조를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다소 덜 강경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20.9%로 보고 있다. 전날 35.6%보다 큰 폭 낮아졌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파월 의장과 같은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경제 성장이 장기적으로 더 둔화할 수는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경험했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났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미국 학계에서 힘을 받고 있는 중장기적인 ‘중금리 중물가’ 견해에 다소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6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1%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9% 상승했다.
2023.05.20 I 김정남 기자
 “내주 美부채한도 협상안 표결”…나스닥 1.51%↑
  • [뉴욕증시] “내주 美부채한도 협상안 표결”…나스닥 1.51%↑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이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하원이 빠르면 다음 주에 부채 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키웠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채무불이행(디폴트)를 피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예상보다 낮은 실업수당 청구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에 상승세는 제한됐다.(사진=AFP 제공)◇매카시 “빠르면 내주 부채 한도 합의안 표결”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오른 3만3535.9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4% 오른 4198.0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1% 뛴 1만2688.84를 나타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날 이르면 다음 주 부채한도 합의안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가 커졌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발 긴축 우려로 약세로 시작했던 장은 이 발언 이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디폴트는 없다”는 발언에 이어 부채 한도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앤서니 새글림벤느는 “이틀간 부채한도 협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이 반응했다”면서 “매카시의 발언에 시장에 낙관론이 확산됐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 있어 큰 폭의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노동시장 과열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2000건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5000건)를 큰폭 하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많다는 뜻이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연일 ‘매파 모드’를 보이고 있다. 월가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거의 확신하고 있지만, 연준 인사들은 아직 “해야 할일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는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다음달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연준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로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권을 가진 위원이다.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역시 이날 “통화정책은 길고 가변적인 지연 효과와 함께 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며 “수요가 금리 인상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긴축을 진행했던) 지난 1년이 충분히 긴 기간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퍼슨 이사는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긴 라엘 브레이너드 전 부의장의 후임으로 지명돼 있는 상태다. 부의장은 연준 내 ‘2인자’다.◇광고 저가요즘제 선방..넷플릭스 9.22% 급등IT기업들이 선방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의 전 세계 월간활성사용자(MAU)가 약 500만명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9.22% 급등했다.마이크론은 향후 수년간 일본에 최대 5000억엔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에 4.08% 올랐다.애플은 1.37% 오른 175달러를 기록하면서 2022년 4월 이후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다.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월마트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 및 연간 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어 전장 대비 1.30% 상승 마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33%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4%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25% 올랐다.국제유가는 연준 긴축 경계감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7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9 I 김상윤 기자
부채협상 낙관론…"반등 모멘텀" vs "당분간 박스권"
  • [뉴욕증시]부채협상 낙관론…"반등 모멘텀" vs "당분간 박스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희망을 등에 업고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중소 지역은행을 둘러싼 위기감 역시 조금씩 잦아들며 투심을 끌어올렸다. 다만 부채 한도 협상 등 대다수 재료들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박스권을 뚫고 강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사진=AFP 제공)◇바이든·매카시 “디폴트는 없다”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3만3420.7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 오른 4158.7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8% 뛴 1만2500.57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1% 오른 1774.50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반등했다.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기대감 덕이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협상 의지에 고무됐다”며 “결국 우리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매카시 의장은 이번 부채 한도 상향 문제에 있어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협상 파트너다. 두 인사는 전날 백악관에서 두 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매카시 의장은 “제가 유일하게 확신하는 것은 합의에 이르는 길을 찾는 구조를 갖게 됐다는 점”이라며 “(협상 타결을 위한) 시간표는 옳게 가고 있다”고 했다.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는 전날 협상을 두고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양측간) 공통점을 다음주 혹은 2주 내에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CNBC에 전했다.뒤이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디폴트에 빠지지 않고 예산에 대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협상은 예산에 관한 것이지 미국이 부채를 지불할지 말지에 대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든 이번달 안에 합의를 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예정돼 있던 아시아 순방 일정을 21일까지로 단축하는 ‘초강수’를 뒀다.그는 전날 협상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지도자들은 모두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했다”며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간 전날 협상은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잘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부채 한도 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3대 지수가 반등 모멘텀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는 장중 5.417%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9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1개월물 금리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천명한 ‘X-데이트’ 근방이 만기라는 점에서 그동안 금리가 폭등해 왔다(가격 폭락). 그런데 부채 한도 상향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들어온 것이다. 그 대신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bp 가까이 뛴 3.589%까지 올랐다.◇뱅크런 우려 잦아드나…은행주↑다만 아직 섣부른 기대는 이르다는 관측도 많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소식은 점점 낙관적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시장은 (박스권에서) 고착화할 것으로 본다”고 점쳤다. 사태를 낙관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이다.위기설이 돌던 중소 지역은행 중 하나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예금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0.19% 폭등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지난 12일 기준 예금은 1분기 말 대비 20억달러 증가한 476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이에 지역은행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는 완화했고, 3대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12.29%, 12.08% 올랐다.주택 지표는 다소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2.2% 증가한 140만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거의 일치했다. 전날 나온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HMI)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기준선인 50을 회복한데 이어 주택시장 반등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른 것이다.주요 유통업체 타깃은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했다. 이날 주가는 2.58% 올랐다. 홈디포(3.55%), 메이시스(5.76%), 콜스(4.94%) 등 다른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 역시 상승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4%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9%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6% 떨어졌다.국제유가는 부채 협상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78% 오른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는 지난 9일 이후 최고치다. 스톤엑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원유를 포함한 위험 자산이 오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2023.05.18 I 김정남 기자
경기 악화하는데 부채한도 악재까지…투심 '털썩'
  • [뉴욕증시]경기 악화하는데 부채한도 악재까지…투심 '털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압력을 받은 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굴지의 소매업체 홈디포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는 장중 내내 약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 역시 커졌다.(사진=AFP 제공)◇‘실적 부진’ 홈디포에 투심 악화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3만3012.1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4% 내린 4109.9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떨어진 1만2343.05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4% 내린 1736.18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소비를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홈디포의 실적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이날 홈디포는 올해 1분기 3.8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8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액은 372억6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382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시장의 매출액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이렇게 큰 폭 밑돈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리처드 맥페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서비스로의 지출 행태 변화 △지난 봄 미국 서부의 추위 등을 부진한 실적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홈디포는 올해 회계연도 동일점포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보합권 전망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홈디포 주가는 이날 2.15% 떨어졌다. 홈디포는 다우 지수 30개 회사에 들어가는 곳인 만큼 다우 지수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 투자회사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홈디포를 둘러싼 거시 환경은 훨씬 더 나빠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는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의 향후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1.38%), 타깃(-2.28%), 메이시스(-3.53%) 등 주요 유통업체 주가는 모두 내렸다.◇소비 0.4%↑…일각 “인플레 착시”개장 전 나온 소비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게 나왔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월인 올해 3월(-0.7%) 큰 폭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8%)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소비가 미국 경제를 여전히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수치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힌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로니 워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추후 소비 전망에 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만 소비 지출 호조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가격을 반영한 착시라는 분석도 있다. EY-파테논의 리디아 보우소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소매 판매는 완마한 반등을 보였지만 이는 더 높아진 가격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긴축이 워낙 가팔랐던 만큼 경기 하강 국면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더 많다. 실제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은 금리 인상을 중단할 만한 지점에 있지 않다”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입수한 데이터를 통해 보면 나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경제 지표들도 양호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집계를 보면, 이번달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50으로 전월 45보다 상승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 또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연준은 밝혔다. 시장 예상치(0.1% 증가)를 상회했다.◇바이든, 협상 난항에 亞 순방 단축무엇보다 최대 관심사는 이날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부채 한도 협상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7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는 21일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까지 G7 정상회의를 소화한 이후 24일까지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두 국가를 방문하는 일정은 취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든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백악관과 민주당은 한도 상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협상 불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과 재정 지출 삭감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 지출 감축 여부가 협상의 관건인 셈이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부채 한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달 1일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며 “이는 경제와 금융에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 수석전략가는 “S&P 지수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3800~4200 범위에서 갇혀 있다”며 “이는 정책 측면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라고 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2%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6%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4% 떨어졌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5% 하락한 배럴당 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7 I 김정남 기자
부채한도 협상 장기화할까…'강경한' 매카시 변수
  • [뉴욕증시]부채한도 협상 장기화할까…'강경한' 매카시 변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여야간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은 당분간 부채 한도 이슈를 보며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사진=AFP 제공)◇바이든-매카시 극적 합의할까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3만3348.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4136.2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뛴 1만2365.2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9% 오른 1761.55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중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오는 16일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두 인사는 지난 9일 백악관에서 직접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빈손 종료’를 했고, 당시 약속했던 12일 회동은 실무진 협의를 이유로 연기했다.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16일 협상하기로 한 것은 이번달 안에 사태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한다. 게다가 상·하원은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29일)를 전후로 휴회한다. 이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16일 회동이 사실상 분수령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그동안 이른바 ‘X-데이트’를 다음달 초로 천명해 왔다.백악관과 민주당은 한도 상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협상 불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폴트는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과 재정 지출 삭감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 지출 감축 여부가 협상의 관건인 셈이다.변수는 매카시 의장이 예상보다 강경하다는 점이다. 그는 출근길에 NBC 등과 만나 “그들은 회담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지만 어떤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어 “그들은 디폴트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여야간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카시 의장 입장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서다.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상황을 낙관하고 있으나, 이번 주 안에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 공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연준 주요 당국자들의 매파 언급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적어도 올해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0%)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돌아가는데 대한) 비용이 있다면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터치 캐피털 마켓츠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제롬 파월 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과 함께 근래 연준 내에서 약간 매파적인 인사로 평가 받는다. 그럼에도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사실상 못 박은 것이다.◇연준의 연내 인하 물건너갔나보스틱 총재뿐만 아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달간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사로 여겨지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마저 이날 인플레이션을 두고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25.3%로 보고 있다. 전날 15.5%보다 높아졌다.다만 시장의 다수 견해는 연준 금리 인상은 끝났다는 것이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는 CNBC와 만나 “분명히 그들은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생각한다”며 “CPI가 12개월째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증시는 올해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것은 천천히 갈 것”이라고 했다.이날 나온 제조업 지표는 더 어두워졌다. 뉴욕 연은의 집계를 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31.8로 전월 대비 무려 42.6포인트 폭락했다.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2%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5%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0% 뛰었다.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3% 상승한 배럴당 7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6 I 김정남 기자
연준 추가 금리인상 시사…"통화긴축 더 필요할 수도"
  • 연준 추가 금리인상 시사…"통화긴축 더 필요할 수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각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사진=AFP)12일(현지시간) 연준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중앙은행(ECB) 주최로 열린 금융 시스템에 관한 연례 심포지엄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고 노동시장이 긴축적일 경우 추가적인 통화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보먼 이사의 공개 연설은 연준 내부에 무시할 수 없는 소수가 여전히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앞으로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으나, 이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9%로 둔화하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동결 기대가 높아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6월 금리 동결 확률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이런 가운데 보먼 이사는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인지를 판단하려면 물가상승률이 하방 경로에 접어들었다는 지속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며 4월 물가와 고용 지표는 “지속적인 증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나 높고 근원 물가지수는 끊임없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실업률 하락과 임금 상승세 지속도 인플레이션의 불안 요소로 지목했다. 4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 타이기록을 세웠다.보먼 이사는 “물가상승률을 내리고 지속가능한 강력한 노동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의 정책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PBS 인터뷰에서 물가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너무나 높다”면서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고 있다고 낙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다만 굴스비 총재는 경기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가 보인다”며 연착륙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밝혔다.
2023.05.13 I 오희나 기자
널뛰는 인플레 지표…연준 피봇 기대감 '안갯속'
  • [뉴욕증시]널뛰는 인플레 지표…연준 피봇 기대감 '안갯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예상 밖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뛰었고, 주식 투자 심리는 한풀 꺾였다.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피봇(pivot) 기대감은 점차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기류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사진=AFP 제공)◇시장 예상 상회한 미 기대인플레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만3300.6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24.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진 1만2284.74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2% 내린 1740.85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미시건대 보고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약간 바뀌었다. 월가 예상을 웃도는 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했다.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시장 전망치(4.4%)를 웃돌았다. 사람들이 1년간 4% 중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4%로 4%대를 유지했다.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았다. 지난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래 뉴욕 연은 조사 결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2.8%→2.9%)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모두 한달새 올랐는데, 미시건대 수치도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0%)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 중이라는 의견과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훨씬 상회한다는 견해가 맞섰는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들은 후자 쪽에 더 무게가 쏠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08%까지 뛰었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4%까지 올랐다. 6bp 이상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2.71까지 치솟았다.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식지 않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 같다”며 “연준 정책은 한동안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우먼 이사는 그러면서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나오는 데이터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의 근래 발언들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17.2%로 보고 있다. 전날 10.7%보다 높아졌다.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줄어들었다.◇은행 위기에 부채 위험까지 점증‘매파 연준’ 우려가 커지면서 진정하나 했던 중소 지역은행 불안감도 점차 커졌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2.99% 하락한 4.55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20% 이상 떨어진 이후 또 내린 것이다. 장중 4.4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외에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2.14%, 1.10%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1.43%), 뱅크오브아메리카(BoA·-1.10%), 씨티그룹(-1.26%), 웰스파고(-2.19%)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모두 1~2%대 내렸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리스크 역시 시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가 장중 24bp 이상 뛴 5.787%까지 오른 게 그 방증이다. 이른바 ‘X-데이트’ 근방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공포감에 투매에 나선 것이다.미국 의회예산국(CB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소 7월 말까지는 정부가 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다음달 첫 2주 동안 디폴트에 빠질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CBO는 특히 올해 연방정부 재정적자 예상 규모를 1조5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재정 지출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공화당 측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근거 중 하나다. 민주당은 부채 한도 상향을 두고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이를 지출 삭감과 연계하려고 하고 있다.경기 침체 우려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대인플레이션과 함께 나온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7을 기록했다. 전월(63.5)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다. 시장 전망치(63.0)까지 밑돌았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60.5→53.4)는 한달새 큰 폭 떨어졌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는 68.2에서 64.5로 내렸다. 연준의 매파 통화정책 기조, 여야간 부채 한도 협상 난항, 중소 지역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불안 등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를 반영해 모든 섹터가 설득력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0%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5%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1% 뛰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7% 내린 배럴당 7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3 I 김정남 기자
팩웨스트 23%↓…은행 뱅크런 공포 '현재진행형'
  • [뉴욕증시]팩웨스트 23%↓…은행 뱅크런 공포 '현재진행형'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스트리밍 사업 우려에 디즈니 주가가 폭락하고 중소 지역은행 위기론이 다시 등장하면서 시장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리스크 역시 조금씩 암운을 드리웠다. 다만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면서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사진=AFP 제공)◇또 불거진 지역 은행 위기론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3만3309.5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내린 4130.6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한 1만2328.51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4% 빠진 1744.71을 나타냈다.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약세 압력을 받은 것은 은행 위기 불안감이 다시 커져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22.70% 폭락한 주당 4.7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4.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곳은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팩웨스트 주가가 폭락한 것은 예금 감소 소식 때문이다. 팩웨스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5일까지 일주일 동안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이후 총예금이 증가했다는 앞선 발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팩웨스트는 현재 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으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패닉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또 다른 지역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와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2.07%, 6.76%, 4.51% 가까이 떨어졌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46%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0.32%), 씨티그룹(-0.73%) 등 미국 주요 은행 주가도 소폭 내렸다.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팩웨스트의 소식은 지역은행 위기와 부채 한도 협상 이슈로 인해 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디즈니 실적까지 증시를 압박했다. 디즈니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21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217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는 전기 대비 400만명 감소한 1억5780만명으로 집계됐다. 100만명 이상 늘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무색해졌다. 이에 디즈니 주가는 하루 만에 8.73% 폭락했다. 디즈니가 포함돼 있는 다우 지수의 낙폭이 특히 컸던 이유다.◇카시카리 “물가 목표치 상회”개장 전 나온 미국 물가 지표는 예상을 밑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3월(2.7%)보다 낮아졌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다. 전월 대비 PPI는 0.2% 올랐다. 월가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4%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상승했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헤드라인이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 금리 인상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공급망 개선 덕에 도매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나온 실업 지표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2만2000건 증가했다. 2021년 10월 이후 최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4만5천 건) 역시 크게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뜻이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한때 연준이 당장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부터 금리를 4.75~5.0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소수 나왔다. 월가는 늦어도 9월부터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매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시건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2.0%)를 웃돌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임금 상승률이 다소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매우 혼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은 꽤 끈질긴 상태”라며 “이것은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유지할 것임을 뜻한다”고 했다.◇부채 리스크, 시장 덮칠 수도이로 인해 오전장만 해도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서서히 상승했고, 거의 전거래일 수준 근처까지 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때 3.810%까지 내렸다가, 오후 들어 3.941%까지 다시 올랐다. 이후 3.9% 안팎에서 줄곧 움직였다. 예상을 밑돈 PPI에 그나마 국채금리가 약간 떨어지면서 빅테크를 중심으로 주가가 소폭 올랐고, 나스닥은 플러스(+)를 유지한 채 마감했다. 전날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한 구글의 경우 4.31% 또 급등했다.연방정부 부채 한도 리스크 역시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방정부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전시상황실’(war room)을 가동하고 있다”며 “디폴트 가능성에 접근할수록 시장은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미 매주 전시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는 매일 3회씩 회의를 할 예정이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를 만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재무부의 경고다.다이먼 회장은 “디폴트가 발생하면 금융권에 파급돼 계약, 담보물, 청산소 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야는 부채 한도 상향에 대해) 제발 협상해서 합의해 달라”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9%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8%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4% 떨어졌다.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33% 내린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2 I 김정남 기자
"인플레 둔화중" vs "연준목표 상회"…월가 갑론을박
  • [뉴욕증시]"인플레 둔화중" vs "연준목표 상회"…월가 갑론을박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 압력을 받은 가운데 혼조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하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다만 물가가 여전히 끈적끈적하다는 관측도 있어 3대 지수는 장중 변동성이 컸다. 월가는 물가 흐름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더 심화하는 모양새다.(사진=AFP 제공)◇4월 CPI 예상 하회…강세 압력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3만3531.3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5% 오른 4137.64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4% 상승한 1만2306.44를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6% 뛴 1759.51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탔다. 개장 전 나온 CPI가 전망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9%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3월(5.0%)보다 낮아졌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0%)를 밑돌았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소 폭이다. 지난해 9월 9.0%를 기점으로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월 대비 CPI는 0.4% 올랐다. 3월(0.1%)보다는 상승률이 커졌지만, 월가 전망과 일치했다.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4% 뛰었다. 이 역시 시장이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 CPI 보고서는 연준 생각보다 느리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이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라고 했다.이에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나가고 있다는데 다소 무게를 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0.4%로 보고 있다. 전날 21.2%보다 낮다. 연준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금리 인하에 돌입할 수 있다는 기대 역시 있다.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874%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 넘게 내린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31%까지 떨어졌다. 9bp가량 떨어졌다.금리가 떨어지면서 기술주들이 특히 날아올랐다. 특히 이날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전 세계 180개국에 전면 오픈한 구글의 주가는 4.02% 뛰었다. 지난 3월 시범 출시한 지 한 달 반 만에 전면 오픈한 것이다. 구글 외에 애플(1.04%), 마이크로소프트(1.73%), 아마존(3.35%) 등 주요 빅테크주 모두 상승했다. 아마존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가장 장기간 오른 것이다.◇“목표치 넘는 물가, 여전히 끈적”그러나 시장이 CPI 보고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고물가 고착화를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많아졌고, 3대 지수는 오르락내리락 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거의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CNBC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확 둔화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애매한 수치라는 평가도 많았다.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오렌 클락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연내 인하를 전망하지만 이는 잘못됐다고 본다”며 “연준은 연말까지 매파적으로 기울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연준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데이터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받쳐주지 않는다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올해 내릴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월가 주목도가 부쩍 높아진 부채 한도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협상에 난항을 겪은 직후인 이날 뉴욕주에서 연설을 통해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못하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가는 내년 대선을 앞둔 만큼 이번 협상이 이전처럼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기우는 분위기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7%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9%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29% 떨어졌다.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6% 내린 배럴당 7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1 I 김정남 기자
부채 협상보다 끈적한 물가…"금리 더 올릴 수도"
  • [뉴욕증시]부채 협상보다 끈적한 물가…"금리 더 올릴 수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주 줄줄이 나오는 주요 물가 보고서를 대기하는 가운데 정치권의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사진=AFP 제공)◇부채 협상 긴장…일부 “변수 아냐”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3561.8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6% 내린 4119.1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3% 떨어진 1만2179.55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7% 내린 1749.68을 나타냈다.3대 지수가 장 초반부터 내린 것은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긴장감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양당 상·하원 대표를 초청해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한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부채 한도 상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협상 불가 사안이라는 입장이고,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과 재정 지출 삭감을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둘 사이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미 협상에 실패할 경우 다음달 1일에 초유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워싱턴DC 싱크탱크인 초당적정책센터(BPC)는 이날 연방정부가 보유한 현금이 바닥 나 부채를 갚지 못하게 되는 ‘X-날짜’를 다음달 초에서 오는 8월 초 사이로 예측했다. 옐런 장관의 우려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샤이 아카바스 BPC 경제정책국장은 “정부의 현금흐름 강도를 평가하는데 추후 몇 주가 매우 중요하다”며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정책 입안자들은 유권자와 국가를 재정 재앙 위기로 몰 것”이라고 진단했다.다만 월가 다수는 부채 협상은 어떻게든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더 많다. 지금 당장은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재료는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은 잊을 만하면 부채 한도 협상을 벌이지만 단 한 번도 합의에 실패했던 적이 없다. 이날 3대 지수의 낙폭이 그렇게 크지 않았던 이유다.‘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디폴트 우려로 국채 단기물을 파는 것은) 우스쾅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항상 해결돼 왔다”고 말했다.◇부채보다 CPI 보고서에 이목 집중시장은 오히려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더 주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끈적끈적한지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이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달 CPI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0%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을 것이라는 의미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0.4%, 5.5%로 나왔다. 만에 하나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투심이 급격히 가라앉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 와중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과 뒤이은 CNBC 인터뷰에서 매파에 기운 발언을 내놓았다.‘연준 3인자’ 윌리엄스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데이터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받쳐주지 않는다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성명서를 통해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윌리엄스 총재를 이에 다소 거리를 둔 것이다. 특히 CPI 발표를 하루 앞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올해 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아울러 “앞으로 2년은 지나야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내려오지 않는다면 연준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은 총재 “인상 끝난 것 아냐”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는 부채 한도 협상 결과와 인플레이션 보고서 전까지는 (투자에)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70%까지 올랐다. 6bp(1bp=0.01%포인트)가량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31%까지 상승했다. 1bp 남짓 오른 수치다.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5% 올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돼 왔다. 반면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1.35% 떨어졌다. 은행권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갈수록 증폭하는 분위기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2거래일째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2%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9%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8% 떨어졌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75%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이날 장중 하락했다가,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 매입 소식에 반등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가 폭등했을 당시 전략비축유를 풀면서 가격 안정을 추진했는데, 이를 다시 거둬들이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재매입 시점으로 언급했던 기준은 배럴당 70달러대다. 다만 구체적인 재매입 시기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2023.05.10 I 김정남 기자
끈적한 물가 와중에…연준 "급격한 신용위축 가능성"
  • [뉴욕증시]끈적한 물가 와중에…연준 "급격한 신용위축 가능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이번주 줄줄이 나오는 주요 물가 보고서를 대기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보면서 긴장감이 역력한 상태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는 은행권 위기에 따른 신용 위축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면서 시장을 위축시켰다.(사진=AFP 제공)◇CPI 대기모드…‘끈적한’ 물가 우려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3618.69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오른 4138.1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뛴 1만2256.92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1% 떨어진 1754.47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달(4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0%로 각각 나타났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졌을 것이라는 의미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0.4%, 5.5%로 나왔다.CPI 발표를 앞두고 나온 지표들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 5일 나온 고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5만3000개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18만개)를 큰 폭 상회했다. 임금 상승 속도는 더 가팔라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5% 늘면서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이를 두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역대급 긴축에 나섰음에도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절대적인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하는 만큼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다만 월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대로 노동시장 과열 쪽에 더 무게를 두는 기류다.이날 나온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다만 올해 들어 5.0%→4.2%→4.7%→4.4% 등 연준의 초강경 긴축에도 4~5%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연준 목표치(2.0%)보다 훨씬 높아서다.특히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에서 2.9%로 오히려 올랐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역시 상승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16%까지 올랐다.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20%까지 상승했다. 7bp 넘게 오른 수치다.시장은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12.0%로 보고 있다. 전거래일 당시 8.5%보다 높다.◇연준 “1분기 은행들 대출 기준 강화”시장을 또 놀라게 한 것은 연준이 이날 내놓은 은행 대출 담당자 설문조사(SLOOS)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은행들은 대출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출 수요는 약화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 △위험 허용 범위 감소 △산업별 문제 악화 △현재 혹은 향후 유동성 상태의 악화 등을 대출 기준 강화의 이유로 꼽았다.연준은 “급격한 신용 위축은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것”이라며 “경제 활동을 잠재적으로 둔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 보고서는 대출 수요에 대한 더 추악한 그림을 제외하면 큰 놀라움을 주지는 않았다”면서도 “대출 수요는 2009년 이후 가장 약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신용 경색, 적어도 신용 압박을 시작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했던 언급과는 약간 결이 다르다.그나마 ‘위기설’에 휩싸인 중소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급등락하지 않으면서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65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근래 주가가 두자릿수 이상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다.이는 팩웨스트가 자본금 확충을 위해 배당금을 주당 25센트에서 주당 1센트로 축소하기로 하면서다. 폴 테일러 CEO는 “우리 사업은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경제 불확실성과 은행 부문의 변동성을 볼 때 배당금을 줄이는 게 자본금 확충을 위한 현명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0.59 뛰었다.그러나 현재 은행주가 언제든 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행권 위기에 대해 “앞으로 혼란이 더 일어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돈을 빠르게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버크셔는 (은행주에 대해)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신중해졌다”고 했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대장주’ 애플의 주가는 0.04% 소폭 내렸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채권 발행을 통해 5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8월에 이어 9개월 만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5%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55% 오른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09 I 김정남 기자
LH-KOTRA,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 지원 협업
  • LH-KOTRA,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 지원 협업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RTA)가 건설 분야 우수 제품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LH는 이달 4일 KOTRA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KOTRA의 해외 사업과 연계해 중소기업 우수 제품의 수출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두 기관은 내달 말 진행되는 2023년 프랑크푸르트 한류박람회(KBEE)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협업할 방침이다. LH는 LH 인증신기술 선정제도로 발굴된 중소기업의 우수 신기술(자재)과 정부지정 혁신제품 등을 홍보하기 위해 선정 기업의 KBEE 참여를 돕고 해외판로 개척·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LH가 2014년부터 LH 인증신기술 공모로 선정한 신기술(자재)은 총 244건으로 총 1306억원 상당의 신기술(자재)이 LH 건설 현장에서 활용됐다. LH는 KOTRA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LH 인증 신기술 등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홍보의 장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수출로 연결할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부의 수출 확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공공기관 간 협업체계로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등 협업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정운섭 LH 건설안전기술본부장은 “국내 최대 건설 공기업인 LH와 기업 해외수출지원 비즈니스 플랫폼인 KOTRA와의 이번 협약이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우량 기업으로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운섭(왼쪽 다섯 번째) LH 건설안전기술본부장, 정외영(왼쪽 네 번째) KOTRA 혁신성장본부장 등 협약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H
2023.05.07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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