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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맹활약 후 부상 교체…스팔레티 감독 “다음 경기 출전할 것”
  • 김민재, 맹활약 후 부상 교체…스팔레티 감독 “다음 경기 출전할 것”
  • 김민재가 12일 열린 세리에A 아탈란타와 홈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맹활약하던 중 부상으로 교체 당한 김민재(27·나폴리)의 몸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민재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26라운드 홈 경기에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견고한 수비를 펼치며 팀의 무실점 경기에 힘을 보태던 김민재는 후반 29분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상대 공격수 두반 사파타의 드리블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려 태클을 시도한 뒤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김민재는 주앙 제주스와 교체됐다.오른쪽 종아리는 김민재가 지난해 말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다쳤던 곳이어서 더욱더 우려가 됐던 상황. 다행히 김민재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아 보인다. 김민재는 경기 후 오른쪽 종아리에 붕대를 감고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했다.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에게 내일 오전 훈련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그는 문제없다고 했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교체한 것”이라며 “김민재는 16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혀 팬들을 안심시켰다.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한 경기에서 20가지 이상의 놀라운 경기를 해낸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중앙 수비수”라고 말하며 “김민재가 어느 수준의 경기력까지 보여줄지 쉽게 예상할 수 없다. 기대가 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한편 나폴리는 이날 아탈란타를 2-0으로 꺾었다. 후반 15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 아미르 라흐마니의 추가 골이 이어졌다. 나폴리는 시즌 22승 2무 2패, 승점 68을 쌓아 2위 인터 밀란(16승 2무 8패·승점 50)에 승점 18 차로 앞서 우승 확정에 한발 더 다가섰다.김민재는 경기 후 풋몹에서 평점 7.7점, 후스코어드닷컴에서 7.3점을 받았다.
2023.03.12 I 주미희 기자
시스템 리스크 공포…SVB 파산에 시장 '와르르'
  • [뉴욕증시]시스템 리스크 공포…SVB 파산에 시장 '와르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또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우려와는 차원이 다른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감이 시장을 덮치면서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은 결국 문을 닫았다. 아직 금융권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최악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조금씩 나온다.(사진=AFP 제공)◇SVB 충격파에 시장 와르르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1909.6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5% 내린 3861.5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6% 떨어진 1만1138.89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95% 폭락한 1772.70에 마감했다. SVB의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이라는 점이 러셀 지수 낙폭을 키웠다.3대 지수는 오전장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으나, 오후장 들어 급락하기 시작했다. SVB 충격파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면서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금융당국에 의해 SVB의 영업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SVB에게 영업 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FDIC를 파산 관재인(receiver)으로 지정했다.FDIC는 폐쇄한 SVB를 대신해 ‘산타클라라 예금보험은행’(Deposit Insurance National Bank of Santa Clara)을 새로 설립했고, SVB가 보유한 모든 자산과 예금을 이전시켰다. FDIC가 SVB를 대신해 예금지급 업무를 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산한 워싱턴 뮤추얼 이후 최대 규모다.FDIC 예금보험 한도는 1인당 25만달러다. 예금보험은 금융기관이 영업 정지 혹은 파산하는 경우에 대비해 국가가 예금 일부를 보험료로 예치한 것이다. 현재 예금보험 한도를 초과한 금액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앞서 이날 SVB가 자본 조달에 실패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고, 뉴욕 증시에서 SVB 주식은 거래가 중단됐다. 당국의 이번 재빠른 영업 정지 조치는 시장 전반이 패닉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만에 하나 이번 사태가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경우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VB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주로 거래하는 상업은행이다. SVB 폐쇄는 스타트업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이로 인해 라셀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가장 컸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SVB의 몰락은 소규모 기술회사에게 나쁜 소식”이라고 했다. 가상자산 관련 은행인 시그니처뱅크의 주가는 22.87% 폭락했다. 지역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뱅크,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각각 14.79%, 37.91% 추락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거대 빅테크 주가 역시 하락했다.뉴욕채권시장은 금융위기 공포에 초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자칫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78%까지 급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32bp(1bp=0.01%포인트) 이상 폭락한 수치다. 최근 2거래일간 낙폭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2008년 9월 이후 가장 컸다고 CNBC는 전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74%까지 내렸다. 25bp 안팎 떨어졌다.이에 따라 시장이 보는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은 확 쪼그라들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38.0%로 보고 있다. 이는 장중 계속 하락하고 있다.◇국채금리, 금융위기급 폭락월가는 일단 이번 사태를 두고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할 문제까지는 아니라고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일부 특수은행의 위기라는 것이다. 실제 이날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주가는 각각 2.54%, 0.51% 올랐다. 그러나 최근 1년간 급격한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파악이 불가능한 미지의 불확실성(unknown unknowns)에 대한 공포는 작지 않다. 디파이언스 ETFs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대표는 “SVB 사태는 시장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며 “이번 폐쇄가 SVB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장 전 나온 고용보고서는 SVB 충격파에 묻혀버렸다. 당초 월가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31만1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5000개)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올해 1월 당시 50만4000개보다는 줄었지만, 시장 예상은 상회한 것이다. 미국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여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다만 실업률은 3.6%로 월가 전망치(3.4%)를 살짝 웃돌았다. 임금 상승 속도 역시 약간 느려졌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늘었다. 시장 예상치(0.4%)를 밑돌았다. 1년 전보다는 4.6% 증가해 월가 전망치(4.8%)를 하회했다. CNBC는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많았음에도 이례적으로 강했던 1월과 비교해 감속을 나타냈다”고 전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1%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0%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7% 오른 배럴당 76.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3.11 I 김정남 기자
시스템 위험 공포…'유동성 위기설' SVB 충격파
  • [뉴욕증시]시스템 위험 공포…'유동성 위기설' SVB 충격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실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공포가 금융시장을 짓눌렀다.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에 이어 스타트업 전문은행 SVB 파이낸셜까지 흔들리면서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가 커졌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갑자기 폭락했다. 특히 거래 규모가 커진 가상자산을 시작으로 위기설이 감돌 경우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와는 차원이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사진=AFP 제공)◇SVB 충격파에 3대지수 ‘털썩’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 하락한 3만2254.8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5% 내린 3918.32를 기록했다. ‘1차 지지선’으로 여겨진 3940선이 단박에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5% 폭락한 1만1338.35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81% 내린 1826.59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오는 10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비농업 신규 고용)를 기다리는 가운데 개장 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했다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1000건 증가한 21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5000건)을 상회했다. 8주 만에 처음 20만건을 넘었다. 실업수당 신청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식고 있다는 뜻이다.20만건 안팎 수치는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낮지만, 그나마 감소세는 일단 피했다는 점에서 증시는 다소 안도했다.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을 초래할 노동시장 과열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다우존스가 집계한 지난달 고용보고서의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2만5000개다. 만에 하나 올해 1월(신규 고용 51만7000개)처럼 과열 양상이 확연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악화할 수 있다. 씨티그룹의 알렉스 손더스 전략가는 “강력한 일자리 증가는 시장에 나쁜 소식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긴장감 속에 잠잠하던 증시가 갑자기 약세로 돌아선 것은 오후장 들어서다. 주로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둔 SVB 파이낸셜이 채권 판매에 따른 손실을 메우고자 22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SVB 파이낸셜은 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모든 증권을 매각했고, 이런 탓에 1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의 역대급 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가치가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은행들은 미국 국채를 포함해 많은 채권을 자산으로 갖고 있는데, 이로 인해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대다수 은행들이 예금 인출을 감당하기 위해 자산을 팔고 있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일부 은행들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자칫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악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과는 차원이 다른 위기다. 그동안 월가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두고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까지는 시나리오 중 하나로 검토하지는 않는 기류가 역력했는데, 상황이 갑자기 바뀐 것이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실물경제가 빠르게 식을 가능성 역시 있다. 이에 SVB파이낸셜의 주가는 60.41% 폭락했다.SVB 파이낸셜 충격은 특히 가상자산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재정난 탓에 청산을 선언한 직후 나온 소식이어서 공포가 더 컸다. 가상자산업계는 주요 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위기감이 감돌았다. 실버게이트는 FTX,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과 거래하며 가상자산을 달러화 혹은 유로화 등으로 바꿔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큰 손’ FTX가 붕괴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졌고, 결국 뱅크런 사태를 겪으며 청산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실버게이트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42.16% 폭락했다.◇대형 금융주까지 줄줄이 폭락가상자산 충격파는 JP모건체이스(-5.41%), 뱅크오브아메리카(-6.20%), 웰스파고(-6.18%), 씨티그룹(-4.07%) 등 초대형 은행들까지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은행주들이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폭 떨어졌다”고 전했다. 월가는 당분간 가상자산에서 촉발한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큰 폭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공격적인 긴축이 자칫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68%까지 급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20bp 이상 떨어진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94%까지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15까지 떨어졌다.연준의 이번달 빅스텝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64.6%로 보고 있다. 이는 추가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한 추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버게이트 사태를 거론하면서 “대차대조표의 일부를 가상자산 예금으로 채우고 있는 은행들에 대한 청산 우려는 심각하다”며 “은행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2% 떨어졌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3% 떨어진 배럴당 7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3.03.10 I 김정남 기자
"침체 전까지 연준 출구 없다"…고용 과열 긴장감
  • [뉴욕증시]"침체 전까지 연준 출구 없다"…고용 과열 긴장감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발언을 소화하는 와중에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며 통화 긴축에 대한 긴장감이 커졌다. 특히 고용보고서 이전에 나온 다른 지표들이 노동시장 과열을 방증하면서 약세 압력을 키웠다.(사진=AFP 제공)◇고용보고서 또 강할까 ‘긴장’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3만2798.40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오른 3992.0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0% 상승한 1만1576.00을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4%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였다. 전날 파월 의장이 매파 발언을 하면서 3대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이제는 미국 노동부가 오는 10일 공개하는 고용보고서에 시선이 쏠렸다. 전날 급락에도 3대 지수는 뜨거운 노동시장에 대한 불안감 탓에 제대로 반등하지 못했다.실제 이날 나온 또 다른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 과열을 방증했다. 노동부가 공개한 올해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채용 공고는 1080만건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50만건)를 상회했다. 1100만건 안팎의 구인 건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높은 수준이라는 게 월가의 평가다.ADP 전미고용보고서 역시 비슷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4만2000건 늘었다. 시장 전망치(20만5000건)를 웃돌았다. 전월 규모(11만9000건)보다 훨씬 컸다. 임금 상승률은 7.2%로 나타났다. 전월(7.3%)보다 약간 낮아졌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임금의 완만한 둔화는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끌어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우존스가 집계한 지난달 고용보고서의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2만5000개다. 만에 하나 올해 1월(신규 고용 51만7000개)처럼 노동시장 과열이 확연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월가는 이미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77.9%로 보고 있다. 오는 7월 혹은 9월께 5.75~6.00%까지 올릴 확률은 5.50~5.75%와 비슷해졌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파월 의장이 시장을 뒤흔든 이후 월가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긴축적이라는 추가적인 신호를 받고 있다”며 “디스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인상 속도 더 높일 것”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지표상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며 “최종금리 전망치는 기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상원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그는 “이번달 FOMC 때 금리 인상 수준은 결정한 바 없다”면서도 “전체적인 경제 지표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함을 나타내면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파월 의장이 매파 언급을 이어가면서 3대 지수는 다소 낙폭을 키웠다. 뉴욕채권시장은 오전장 때 다소 소강 상태를 보였다가 약세 폭이 커졌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85%까지 뛰었다. 경기에 민감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11%까지 상승했다.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찬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연준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그것은 경기 경착륙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TS 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공격 긴축을 통해) 침체를 만들기 전까지 출구는 없다”며 “침체에 접어들기 전까지 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연준이 지난 FOMC 때 금리를 50bp 올렸어야 했다”며 “연준의 실수로 인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월가는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 인상 중단 역시 주목했다. BoC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4.50%에서 동결했다. 주요국 중 금리 인상을 중단한 것은 캐나다가 처음이다. BoC는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친 영향과 향후 경기 동향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BoC가 연내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상승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0% 떨어졌다.국제유가는 긴축 우려 속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9% 내린 배럴당 76.66달러에 마감했다.
2023.03.09 I 김정남 기자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 재연장..8월 3일까지 결정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 재연장..8월 3일까지 결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 결합에 대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심사 기한이 8월로 한달 더 연장됐다.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오는 7월 5일까지 예정했던 기업결합 2단계 심사 기한을 20일(영업일 기준)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종 결정일은 8월 3일로 연기됐다.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앞서 1단계(예비) 심사를 진행하던 EU는 지난달 17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경쟁 제한 우려’와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단계 심사에 돌입한 바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2단계 심사 과정에서 충분한 심사 기한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 경쟁당국과 심사 기한 연장을 합의했다”면서 “심사 기한 연장은 시정조치 등 요구 사안의 충분한 심사 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일반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유럽 경쟁당국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경쟁성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시정조치안을 제출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유럽 국적 항공사와 국내 항공사의 유럽 신규 취항과 증편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EU 경쟁당국은 2단계 심사에 착수하면서 인천~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등 4개 노선의 시장 경쟁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019년 기준 4개 노선 점유율은 △인천~파리 60% △인천~프랑크푸르트 68% △인천~로마 75% △인천~바르셀로나 100%다.대한항공은 이번에 시정 조치안을 마련하면서 해당 노선의 슬롯(이·착륙 횟수) 일부 반납과 프랑스·독일 등 유럽 국적 항공사나 국내 항공사의 신규 취항·증편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다만 대한항공이 슬롯 일부를 외국항공사에 넘겨줄 경우 국내 국적 항공사 운항 축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영국 측 승인을 얻기 위해 영국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에 런던 히스로공항 슬롯을 최대 7개까지 넘겨주기로 한 바 있다.한편 대한항공은 14개 합병 신고국 가운데 현재 필수신고국인 미국과 EU, 일본 세 나라만 남겨두고 있다. 특히 이달 1일에는 임의신고국인 영국에서도 합병 승인을 받아 EU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심사 기한이 또 늘어나 합병에 변수로 꼽히고 있다.
2023.03.08 I 박민 기자
'매파 파월'에 화들짝…이제 시선은 고용보고서
  • [뉴욕증시]'매파 파월'에 화들짝…이제 시선은 고용보고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말 그대로 대혼돈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밖 강경 매파 발언을 하면서 시장 전반이 요동쳤다. 장단기 국채금리는 거의 42년 만에 최대 폭 벌어지고 달러인덱스는 ‘1차 저항선’ 105를 단박에 넘으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급감했다. 당분간 금융시장은 공격 긴축에 대한 긴장감이 만연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50bp 빅스텝 시사한 파월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2% 하락한 3만2856.4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3% 내린 3986.37을 기록하며 40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5% 내린 1만1530.33을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1% 하락했다.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언급이 나온 오전 10시부터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들어 왔는데, 이는 최종금리가 당초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제시했던 5.1%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이다. 시장은 이미 6%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파월 의장은 또 50bp 기준금리 인상 빅스텝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다. 그는 “경제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을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70.5%로 보고 있다. 전날 31.4%에서 큰 폭 늘었다. 그 대신 현재 4.50~4.75% 금리를 25bp 올릴 가능성은 전날 68.6%에서 29.5%로 확 줄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대혼돈을 겪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21%까지 치솟았다. 2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경기에 민감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소폭 하락하면서 3.919%까지 내렸다. 공격 긴축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이로 인해 2년물과 10년물 금리의 차이는 100bp 이상 역전됐다. 1981년 8월 이후 거의 4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두 금리의 차이는 월가에서 ‘투스 텐스’(2s 10s)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금리 역전 지표로 꼽힌다.◇2월 고용보고서 이목 집중미국 달러화 가치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5.65까지 올랐다. 전거래일보다 1.3%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다. 월가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달러화 상승세를 두고 105선을 단기 저항선으로 봤다. 그런데 이날을 기점으로 지난해 하반기 당시 레벨인 105~110으로 추가 상승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 이상 큰 폭 내렸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27분 현재 1유로당 1.05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1.23% 떨어지고 있다(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달러인덱스 내 6개 통화 중 유로화 비중은 57.6%에 달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파운드당 1.1825달러로 1.63% 떨어지고 있다(파운드화 약세·달러화 강세).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킹달러가 돌아왔다”며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태도는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를 줄였다”고 말했다. 오전장만 해도 0%대 하락했던 3대 지수는 오후장 들어 1%대로 낙폭을 키웠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6% 떨어졌다.국제유가 역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58% 하락한 배럴당 7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장중 배럴당 77.06달러까지 내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그리 놀랍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알리안츠 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수석투자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채권시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한 수준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종금리 역시 당초 예상보다 약간 높아지는 수준일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토르의 캘리 콕스 분석가는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며 “사람들은 더 높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시장의 눈은 이제 오는 10일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만에 하나 올해 1월(비농업 신규 고용 51만7000개)처럼 노동시장 과열이 확연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지난달 고용 전망치는 22만5000개다.
2023.03.08 I 김정남 기자
"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증시]"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보합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그나마 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올해 들어 높은 불확실성 속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가운데 이번주는 시장 흐름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사진=AFP 제공)◇서머스 “예상보다 금리 더 인상”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3431.4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오른 4048.42를 기록하며 4000선을 유지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내린 1만1675.7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8% 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는 7~8일 이틀간 열리는 파월 의장의 의회 상·하원 연설이다. 최근 증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그만큼 금융시장 전반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특히 근래 들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최종금리 레벨을 6% 안팎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지난달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통화정책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도 주요 관심사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지난달 약세장은 결국 고용 과열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파월 의장의 언급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 속에 정중동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를 넘지 않았다.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과거 언제나 그랬듯 어느 단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머스 교수는 또 “연준 금리를 5.5%로 인상하는 게 최선의 추측”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6%까지 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주는 위험 자산 심리에 대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으로부터 언급을 듣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랠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수석전략가는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주”라며 “시장은 앞서가지 않고 신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골드만, 애플 ‘매수’ 의견 상향그나마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빅테크의 상징이다.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투자는 199달러로 올렸다.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심지어 2020년 4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 분석가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브랜드 충성도 덕에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를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애플의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애플TV, 애플뮤직 등과 콘텐츠 구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5% 상승했다. 장중 156.30달러까지 올랐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0.62%), 알파벳(구글 모회사·1.66%)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다만 아마존 주가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에 위치한 오프라인 무인점포 ‘고스토어’ 8개를 비용 졸감 차원에서 폐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1% 내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4% 뛰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98% 오른 배럴당 8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동 산유국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과 유럽 인도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다음달 인도할 아시아 주요국 인도분 원유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0.5달러 올리기로 했다. 원유시장은 이를 곧 원유 수요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했고, WTI 가격은 상승했다.
2023.03.07 I 김정남 기자
국채금리 따라 '출렁'…모처럼 3대지수 랠리
  • [뉴욕증시]국채금리 따라 '출렁'…모처럼 3대지수 랠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큰 폭 반등했다. 최근 시장은 흔들고 있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증시는 모처럼 랠리를 벌였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내내 4% 아래에서 움직였다.(사진=AFP 제공)◇4% 아래서 움직인 10년 금리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상승한 3만3390.9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 오른 4045.64를 기록하며 4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7% 뛴 1만1689.0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35% 상승했다.이날 급등에 힘입어 3대 지수는 이번주 각각 1.75%, 1.90%, 2.58% 올랐다. 다우 지수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끝에 5주 만에 반등했고,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무엇보다 국채금리 하락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살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36%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7bp(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내리며 3.962%까지 찍었다. 오후장 들어서는 내내 4% 아래를 밑돌았다.뉴욕채권시장은 오전 10시 나온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한때 약세(채권금리 급등)를 보였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 역시 이날 하락 압력을 받은 끝에 104.49까지 떨어졌다.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55.1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이 기준점 50을 계속 넘는 확장 국면에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0)를 웃돌았다. 이에 2년물 금리는 한때 4.915%까지 반짝 상승했다가, 오후장 들어 하락했다 이는 연준을 둘러싼 긴축 공포가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는데 따른 영향이다. 특히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25bp 기준금리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 공포를 완화하는 언급이다. 그는 “우리는 (50bp 쪽으로 정책을 변경하는데 있어)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단 25bp 금리를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이날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행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때 시장에 개입해 얻은 정보를 통해 유동성 경색 시기에 금융시장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국 국채시장은 상당한 충격에 여전히 취약하다”며 “당국이 금융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국채시장을 달랠 수 있는 언급이다.BMO 자산운용의 마융 유 수석투자전략가는 “증시는 국채금리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며 “최근 국채금리 상승 국면에 따른 휴식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저가 매수 따른 반등 가능성”다만 이번주 같은 상승장이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연준 행보에 따른 국채금리 등락에 증시가 휘청일 정도로 시장이 얇아져 있는 탓이다. 특히 추후 나올 지난달 고용과 물가 지표에 따라 증시는 다시 출렁일 수 있다. SEI투자의 제임스 솔로웨이 최고시장전략가는 “최근 이틀간 반등은 저가 매수세의 유입 때문일 수 있다”며 “큰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4%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8% 뛰었다.이날 원유시장은 장중 롤러코스터를 타 이목을 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4% 오른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올랐다.다만 장중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WSJ 보도에 무려 3% 급락하기도 했다. UAE는 산유국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갈등을 보이는 등 OPEC의 탈퇴 가능성을 몇 차례 언급했던 나라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 기대감이 다시 투심을 살리면서 상승 전환했고, 2% 가까이 오른 채 마감했다.
2023.03.04 I 김정남 기자
보스틱이 살린 '안도 랠리'…추후 장세는 안갯속
  • [뉴욕증시]보스틱이 살린 '안도 랠리'…추후 장세는 안갯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들리는 긴축 공포에 국채금리가 더 치솟으며 시장은 긴장했으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 발언이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 3대 지수는 ‘1차 지지선’ 근방에서 공방을 벌이며 변동성이 커지는 기류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 ‘롤러코스터 장세’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한 3만3003.57에 마감하며 3만30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오른 3981.3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3% 상승한 1만1462.98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2%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에 힘을 실을 만한 재료들이 쏟아지면서다.무엇보다 국채금리 폭등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눌렀다.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44%까지 올랐다(국채가격 하락). 지난 2007년 7월 이후 거의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91%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는 10년물 금리의 1차 저항선을 4%로 여겼는데, 이를 단박에 뚫고 올라간 것이다.이날 나온 노동지표는 이에 더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만5000명)를 하회했다. 아울러 7주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000건 감소한 166만건으로 집계됐다.특히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을 이전 추정치(1.1%)의 3배에 가까운 3.2%로 상향 조정했다. 노동시장 과열에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임금 고공행진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역시 증시를 압박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8.5%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최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로존 내 주요국 물가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 매파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경제는 여전히 과열돼 보인다”며 “연준의 매파 발언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스미스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깁슨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는 환경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더 높은 금리가 증시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보스틱 “25bp 금리 인상 지지”상황이 달라진 것은 오후장 들어서다. 최근 낙폭이 큰데 따른 반발 매수가 조금씩 유입되는 와중에 보스틱 총재가 비둘기파 발언을 하면서 투심이 지탱을 받았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5bp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 공포를 완화하는 언급이다. 그는 앞서 전날 연준 최종금리를 5.00~5.25%로 제시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낮다. 보스틱 총재는 “우리는 (50bp 쪽으로 정책을 변경하는데 있어)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단 25bp 금리를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시장의 50bp 인상 베팅도 다소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이날 오후 현재 26.2%로 보고 있다. 전날 29.9%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날 오전만 해도 30%를 훌쩍 넘었으나, 이내 다시 잦아들었다.이에 3대 지수는 상승 쪽으로 돌아서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S&P 지수는 오전 중에도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에서 지지를 받는 기류가 강했는데, 보스틱 총재의 언급 이후 4000선 가까이 올라섰다. 게다가 장중 국채금리 상승 폭이 조금씩 작아지면서 3대 지수는 더 상승 압력을 받았다.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11.50% 폭등한 것도 투심에 기여했다. 특히 세일즈포스가 속해 있는 다우 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탔다.월가에서는 이날 롤러코스터 장세를 두고 시장이 매우 얇아져 있는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커지는 불확실성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와중에 재료 한두개에 분위기가 휩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 FOMC까지는 재료 부재에 따른 보합권 장세 예상이 적지 않은 가운데 3대 지수가 1차 지지선 아래로 내려설 경우 갑자기 매도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전날 투자자의 날을 개최한 테슬라 주가는 이날 5.85% 폭락했다. 이른바 ‘반값 테슬라’ 신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자, 시장이 실망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읽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뛰었다.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 기대에 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 오른 배럴당 78.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글로벌 원유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치다.
2023.03.03 I 김정남 기자
차범근 “클린스만 온다고 해서 놀랐다…도울 길 있다면 최선 다하겠다”
  • 차범근 “클린스만 온다고 해서 놀랐다…도울 길 있다면 최선 다하겠다”
  • 차범근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차범근(70)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새 사령탑에 오른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차 전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의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축구 유망주 18명과 감독 1명 등 19명에게 상을 수여하고 격려했다행사 뒤 차 전 감독은 새 사령탑으로 낙점된 클린스만 감독에 관한 질문을 받고, “클린스만 감독은 훌륭한 선수이고 감독이다. 내가 평가하는 게 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차 전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 다름슈타트와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등에서 활약했으며 클린스만 감독과 현역 시절 함께 뛴 인연이 있다.클린스만 감독은 차 전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 프로축구 FC서울 유스강화실장과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앞서 독일 매체 키커는 클린스만의 한국 감독 부임 가능성을 보도하며 “차두리가 TSG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클린스만이 연결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그러나 차 전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온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부임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듯 말한 뒤 “오랫동안 좋은 축구를 한 경험 있는 감독이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도울 길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2023.03.02 I 주미희 기자
국채금리의 역습…"10년물 곧 4.2% 오른다"
  • [뉴욕증시]국채금리의 역습…"10년물 곧 4.2% 오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달 첫 거래일 들어 또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호재로 작용하나 했지만, 이내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공포에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 국채금리의 급등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3대 지수 역시 지지선을 뚫고 내려갈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미 10년금리 4% 돌파…투심 악화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3만2661.84에 마감했다. 다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7% 내린 3951.3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떨어진 1만1379.48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증시가 냉온탕을 오간 이후 맞은 이번달 첫 거래에서 또 약세로 기운 것이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8%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지표 상승 호재와 연준의 이번달 빅스텝 가능성 악재가 맞물리면서 다소 변동성을 보였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2.6으로 2012년 4월(53.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0.6)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 리오프닝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 것이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선임 통계사는 “경제 안정화를 위한 정책들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살아날 경우 세계 경제가 부진한 국면에서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다. 3대 지수 역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그러나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에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3대 지수는 이내 장중 하락으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이든 50bp 이상이든 나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이 더는 딴 세상 얘기가 아닌 것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당시에는 최종금리는 5.4%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더 강해진 고용 지표를 볼 때 별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50bp 금리를 올린 후 5.00~5.25% 범위로 내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당장 이번달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많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차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이날 오후 한때 30.6%까지 높였다. 전날 24.0%에서 큰 폭 올랐다.미국의 제조업 PMI 역시 이같은 흐름에 힘을 보탰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PMI는 47.7을 기록했다. 전월(47.4) 대비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47.6)와 비슷했다. 특히 PMI 내 가격지수는 51.3까지 급등해 주목 받았다. 시장 전망치(46.5)를 훌쩍 상회했다. 가격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47.3으로 전월(46.9)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큰 폭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이상 급등한 장중 4.904%까지 오르며 5%를 목전에 뒀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가까이 치솟으며 4.010%까지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4%를 돌파했다. 3대 지수는 10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선 순간부터 완연한 하락세를 보였다.월가에서는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많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거시전략책임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10년물 국채금리가 4.2%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점쳤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ISM 가격지수를 보면 각종 비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아직 진정한 수요 둔화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벤 존스 매크로 디렉터는 “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상당히 의존하는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고르게 흐르지 않는 추세가 지속할 것이고 이는 더 높은 금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연준, 주가 낮아지는 걸 원한다”유럽 인플레이션의 완화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예비치는 전년 대비 8.7%를 나타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0.8% 뛰었다. 유럽중앙은행(ECB) 기준을 따른 물가지수(HICP)는 전년 동월 대비 9.3% 올랐다. 시장 예상치(9.0%)를 뛰어넘었다. 모야 분석가는 “ECB 매파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한 수치”라며 “시장에서 ECB 금리 인상 베팅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뉴욕 증시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일단 지지선 근방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기류다. 이날 S&P 지수는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에서 장중 내내 지지를 받았다. 다만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신음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약세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기류가 역력하다.월가 헤지펀드 거물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창업자는 이날 CNBC에 나와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며 “우리는 증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주가가 낮아지는 것을 원한다”며 “그들은 그것을 분명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예상보다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을 확인한 뒤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6%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중국 경제 반등 기미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3% 오른 배럴당 7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글로벌 원유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2023.03.02 I 김정남 기자
카시카리 "50bp 지지"…2월 마지막날 또 하락
  • [뉴욕증시]카시카리 "50bp 지지"…2월 마지막날 또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달 마지막 거래일까지 하락했다. 대형 소매체인 타깃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두며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공포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조금씩 가라앉았다. 새해 들어 증시가 냉온탕을 오가면서 다음달 흐름에 더 이목이 모아진다.(사진=AFP 제공)◇타깃 예상밖 호실적…유통주 선방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하락한 3만2656.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내린 3970.1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0% 소폭 떨어진 1만1455.54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4% 올랐다.3대 지수는 이번달 들어 각각 4.19%, 2.61%, 1.11% 하락했다. 지난달 예상 밖 상승장을 보인 이후 곧바로 다시 약세를 보인 것이다. 3대 지수는 이번달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유통체인 실적의 스타트를 끊은 타깃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타깃은 2023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1.89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4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314억달러로 전망치(307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타깃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높은 인플레이션 여파를 딛고 월가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은 것은 1년 만이다.타깃은 다만 올해 보수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타깃은 올해 연간 EPS를 7.75~8.75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월가 추정치(9.23달러)를 밑돈다.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나와 “소비자들이 (이익률이 낮은 음식료품 등) 필수재 소비를 집중적으로 늘리는 매우 어려운 환경임에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고 완고하다”고 했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타깃의 주가는 이날 1.01% 올랐다.미국 유통의 상징인 월마트(0.49%) 외에 달러트리(1.01%), 메이시스(0.24%), 베스트바이(0.58%) 등 이번주 실적을 내놓는 유통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소폭 올랐다. 다만 코스트코는 0.59% 내렸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특히 미국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떨어졌다. 컨퍼런드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2.9로 나타났다. 월가 예상치(108.5)를 밑돌았다. 아타만 오질디림 컨퍼런스보드 선임디렉터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탓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타깃의 고민과 궤를 같이 하는 지표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다. 최근 소비 지표가 다소 들쭉날쭉 하게 나오면서 월가는 이를 유독 주시하고 있다.이외에 지난달 상품수지 적자는 전월 대비 2.0% 증가한 915억달러로 나타났다.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주택가격 역시 하락했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매파’ 카시카리마저 “50bp 지지”뉴욕 증시 흐름이 다소나마 바뀐 것은 오후장 들어서다. 연준 긴축 우려가 약간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할 때) 시장 반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이자 실수”라며 “중앙은행의 일은 궁극적으로 실물경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 기조에도 증시가 새해 나홀로 랠리를 이어간 것을 두고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세계적인 석학인 굴스비 총재가 지난달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에서 시카고 연은 총재로 자리를 옮긴 이후 정책 당국자로서 공식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발언은 강한 노동시장과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자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연준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인사다.지난 FOMC 때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 연은이 3곳이었다는 연준 의사록도 나왔다. 연준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연은, 세인트루이스 연은, 클리블랜드 연은은 50bp 인상을 주장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외에 닐 카시카리 총재 역시 빅스텝에 기운 것이다. 게다가 카시카리 총재는 하루 뒤인 1일 연설이 예정돼 있다. 그의 발언 강도에 따라 다음달 첫 거래일부터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셈이다.뉴욕채권시장은 이같은 뉴스 플로우를 타고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만 해도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지만, 장중 다시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35%까지 치솟았지만, 장중에는 줄곧 4.7%대에서 움직였다. 이번달 프랑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2%(전년 동월 대비)로 예상을 깨고 오름 폭을 키우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덩달아 급등했지만, 이내 보합권에서 안정화한 것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는 다시 반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비슷했다. 10년물 금리는 3개월 만의 최고치인 3.983%까지 뛰었다가,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추후 증시 방향성으로 쏠리고 있다. 새해 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설립자는 “대다수 투자자들은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4%를 상한선으로 한다면 주식 가격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예상보다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을 확인한 뒤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8% 떨어졌다.국제유가는 반등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 오른 배럴당 7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다.
2023.03.01 I 김정남 기자
도의원의 ‘기내 음주 추태’… 충북도의회 “해외연수 모두 취소”
  • 도의원의 ‘기내 음주 추태’… 충북도의회 “해외연수 모두 취소”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충북도의원의 항공기 기내 음주 추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도의회가 다음 달부터 예정된 4개 상임위원회의 해외연수를 전면 취소했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28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연수 항공기내 음주 추태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도의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28일 도의회 이태훈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원 일탈 행위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의장단·상임위원장단 회의를 통해 향후 계획된 4개 상임위원회 국외 연수와 전체 의원 연수 계획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대변인은 “해당 의원은 ‘언론 보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항공사에 정식 공문을 보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일탈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당초 도의회의 행정문화위원회는 미국으로 (3월 27일~4월 3일), 교육위원회는 호주와 뉴질랜드로 (3월 27일~4월 4일), 산업경제위원회는 프랑스와 네덜란드로 (3월 28일~4월 5일), 정책복지위원회는 영국으로 (3월 29일~4월 6일) 연수를 떠날 계획이었다.이 밖에 3월 9일부터 2박 3일간 제주도에서 전체의원 연수도 계획했으나 도의원의 음주 추태 논란으로 전면 파행했다. 연수 취소로 발생하는 위약금은 도의원들이 전액 자부담하기로 했다.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8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해외연수 항공기내 음주 추태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도의원을 비판하며 캔맥주를 투척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논란은 한 승객이 언론에 제보하며 알려졌다. 제보한 승객은 해외연수에 나선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A 의원(국민의힘)이 지난 21일 인천발 프랑크푸르트행 기내에서 음주 추태를 벌였다고 주장했다.이 승객은 “A 의원이 항공기가 이륙하자마자 맥주부터 찾았고 14시간 비행 내내 취해 있었다”며 “취해 떠들어대면서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세금으로 가는 공무 연수 길에서 술부터 찾는 도의원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난했다.다만 이에 대해 A 의원은 맥주 한두 캔 마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추태를 부리거나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며 비난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언론에 반박했다. 하지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음주 추태 의혹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음주 추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에 맞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의원이 항공기 안에서 이런 소란을 벌인 것이 사실이라면 승객들의 소중한 여행을 망친 것은 물론이고 안전까지 위협한 중차대한 문제”라며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도의원은 도민 앞에 사죄하고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2023.02.28 I 송혜수 기자
숨고르기 반등…"매도세 과도" vs "긴축 공포감"
  • [뉴욕증시]숨고르기 반등…"매도세 과도" vs "긴축 공포감"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반등했다. 지난주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낸 이후 반발 매수가 일부 들어오면서다. 이번달 주식 매도 국면이 다소 과도하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국채금리와 달러화 상승세가 주춤했음에도 상승 압력이 크지는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 공격 긴축에 대한 긴장감이 여전한 것으로 읽힌다.(사진=AFP 제공)◇반발 매수에 3대 지수 반등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2889.0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오른 3982.24를 기록했다. 400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3% 오른 1만1466.98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1%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3대 지수가 가장 큰 폭 하락한 직후 이후 기술적으로 반발 매수세가 들어온 영향을 받았다. 이를테면 지난주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각각 2.99%, 2.67% 빠졌다.S&P 지수의 1차 지지선은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이다. 전거래일 종가가 3970.04을 기록하며 3900 중반선 근방까지 가자 매수세가 유입한 것이다. BITG 리서치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분석가는 3925~3950을 지지선으로 제시하면서 “시장은 지난주 이 레벨을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CNBC는 “월가는 S&P 지수가 장기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뉴욕채권시장은 연준에 대한 뚜렷한 뉴스가 없던 가운데 장중 내내 소폭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74%까지 떨어졌다. 3bp(1bp=0.01%포인트) 안팎 하락한채 거래됐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97%까지 내렸다. 5bp 이상 빠진 수치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단박에 105선을 돌파한 이후 이날 104.55까지 물러섰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인 보리스 부이치치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근원물가가 목표보다 훨씬 높은 한 우리는 인내해야 한다”며 “통화 긴축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후 3시53분 현재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60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0.57% 오른 수준이다(유로화 강세·달러화 약세). 달러인덱스 내 6개 통화 중 유로화 비중은 57.6%에 달한다. 이에 주식 투자 심리도 다소나마 살아났다. 바이털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업자는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뜨거웠지만,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 판매보다는 덜했다”며 “문제는 이번달에도 그런 상황이 이어질 지인데, 우리는 특히 고용 측면에서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국면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매도세가 오히려 과도했다는 것이다. 다음달에는 1월과 같은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S&P, 12월 당시 저점 테스트”다만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 역시 있다. 무엇보다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는 연준 긴축 공포를 기울 수 있는 주요 재료다. 이날 개장 전 나온 내구재 수주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4.5% 감소했다. 월가 전망치(-4.0%)를 밑돌았다. 그러나 이는 보잉의 여객기 수주가 지난달 12월 폭증한 이후 지난달 줄어든데 따른 착시라는 진단이 동시에 나온다. 운송장비를 뺀 지난달 내구재 수주는 오히려 0.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1%)를 웃돌았다.부동산 지표 역시 강세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매매계약을 체결한 펜딩 주택판매 지수는 전월 대비 무려 8.1% 급증했다. 2020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 예상치(0.9%)를 큰 폭 상회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구매력이 약간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크린스키 분석가는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S&P 지수가 3940선에서 약간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지만, 지난해 12월 당시 단기 저점인 3775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디스플레이션 추세가 다시 이어지기에는 경제가 너무 강해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에 크게 자신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주식에는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로스 MKM의 JC 오하라 수석시장분석가는 “최근 증시 매도세는 과매수에 따른 단순 조정이라기보다는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산물로 보인다”며 “더 높은 금리가 다시 한 번 주요 요인dl 되고 있다”고 말했다.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날 하버드대 강연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바꾸면 잘 고정된(well-anchored)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목표치에 계속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월가와 학계 일각에서는 근래 들어 미국 물가 상승률이 10% 가까이 치솟은 이후 잘 떨어지지 않자, 2% 물가 목표치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로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통화 긴축에 나서면 그에 따른 경기 침체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 왔다. 제퍼슨 이사 역시 비슷한 의견인 셈이다. 연준은 지난 2012년 2% 목표치를 처음 제시한 이후 10년 이상 이를 유지해 왔다.월가는 아울러 이번주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경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타깃, 달러트리, 메이시스,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반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3%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1% 뛰었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4% 내린 배럴당 7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2.28 I 김정남 기자
인플레 장기화 심상찮다…올 들어 '최악의 한 주'
  • [뉴욕증시]인플레 장기화 심상찮다…올 들어 '최악의 한 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각종 물가 지표들이 예상 밖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강경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만연했고, 이에 투자 심리는 가라앉았다. 물가와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은 여전히 긴장감이 역력하다.(사진=AFP 제공)◇이번주 증시 낙폭, 올 들어 최대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3만2816.9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 내린 3970.04를 기록하며 4000선이 깨졌다. 전날 5거래일 만에 반등한 직후 또 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9% 급락한 1만1394.94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2% 내렸다.이번주 다우 지수는 거의 3% 급락했다. 같은 기간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7%, 3.3% 빠졌다고 CNBC는 전했다.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S&P 지수는 지난해 12월 9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0.2%)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0.6%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0.4%)를 상회한 수치다. 연준의 역대급 긴축에도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더 주목할 것은 개인 소득과 소비 지출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달 가처분 소득은 전월과 비교해 1.4% 급증했다. 지난해 12월(0.2%)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월가 예상치(1.2%)마저 웃돌았다.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임금 상승세는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소비 지출은 무려 1.8% 뛰었다.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마이너스(-) 행진을 벌였다가, 갑자기 반등했다. 장중 나온 미시건대 보고서는 PCE 가격지수와 궤를 같이 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67.0로 1년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64.9) 대비 3.2% 상승했다. 1년 전 62.8과 비교하면 6.7% 뛰었다. 그만큼 소비 지출 의향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이번달 소비기대지수는 64.7로 전월(62.7) 대비 3.2% 뛰었다. 1년 전보다는 무려 8.9% 급등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반등했다.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이번달 4.1%를 기록하면서 한 달 전 3.9%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4.4%에서 한풀 꺾이나 했는데, 다시 오른 것이다. 조앤 쉬 미시건대 소비자 조사담당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단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보였다”고 전했다.그동안 부진했던 부동산 지표마저 반등했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지난달 미국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7.2% 늘었다. 시장 전망치(0.6% 증가)를 한참 웃돌았다.◇“내달 연준 빅스텝 가능성 있다”이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긴축 공포는 더 커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나와 “인플레이션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할 것 같다”며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한 보고서에 대해 평가하면서 “지속적인 노동 수급 불균형과 서비스 부문의 높은 임금 비중은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원인은 노동자 부족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임금이 2% 목표치 이상으로 올랐다”고 지적했다.당장 다음달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많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이날 오전 한때 38.8%까지 높였다. 전날 27.0%에서 큰 폭 올랐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일부에서는 연준이 6% 이상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소비 지출이 늘고 있는 점도 50bp 인상론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킹달러 돌아왔다…시장 긴장감↑이 때문에 이날 증시를 넘어 금융시장 전반이 요동쳤다. 뉴욕채권시장은 PCE 보고서가 나온 직후부터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41%까지 폭등했다. 전거래일 대비 15bp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78%까지 오르며 4%대를 목전에 뒀다. 10bp 안팎 뛰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5.32까지 상승했다. 시장은 105선을 달러화 강세 과정에서 ‘1차 저항선’으로 여겼는데, 예상보다 빨리 단박에 깨졌다. 이른바 ‘킹달러’가 다시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 TD증권의 마젠 이사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올해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불과 4주 전과 비교해도 상당히 큰 변화”라며 “이러한 조정은 달러화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쪼그라 들었다.월가 한 고위인사는 “미국과 달리 영국, 일본, 캐나다 등의 중앙은행은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인 달러화 가치는 더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내정자는 전날 중의원(상원)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BOJ가 하고 있는 금융정책이 적절하다”며 “금융 완화를 지속해 경제를 확실히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엔화 약세 폭이 다른 통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인 이와 관련이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2%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8% 떨어졌다.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3% 오른 배럴당 7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2.25 I 김정남 기자
"연준·물가·경기 불확실"…취약한 시장, 커진 변동성
  • [뉴욕증시]"연준·물가·경기 불확실"…취약한 시장, 커진 변동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속에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장 후반 들어 플러스(+) 전환했다. 국제유가 역시 그간 낙폭이 컸던 만큼 반발 매수가 들어오며 7거래일 만에 올랐다. 다만 물가와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은 여전히 긴장감이 만연해 있다.(사진=AFP 제공)◇장중 롤러코스터 탄 3대 지수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3153.9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오른 4012.32를 기록하며 4000선을 회복했다.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2% 상승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1% 올랐다.3대 지수는 이날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만 해도 상승 압력이 강했다. 이번주 하락장이 이어진데 따른 반발 매수가 들어온 데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장 전반을 이끌었기 때문이다.엔비디아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11월~1월(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 60억51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의 경우 53% 급증한 14억1400만달러를 올렸다. 이에 주가는 이날 하루 14.02% 폭등했고, 나스닥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 외에 AMD(4.10%), 퀄컴(1.82%), 마이크론(3.11%) 등 주요 반도체주 주가 역시 상승했다.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에 나서면서 덩달아 엔비디아의 AI용 칩이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추후 실적 전망은 더 밝은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투자 플랫폼 AJ벨의 러스 몰드 투자책임자는 “기술 분야의 차세대가 있으면 투자자들은 앞다퉈 이를 구동할 무엇인가를 찾는다”며 “엔비디아는 직접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상승장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고 오전 중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전환했다. 연준의 긴축 공포가 시장을 짓누른 여파에 큰 폭 반등하지는 못한 것이다. 전날 연준이 내놓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이날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는 긴축 우려를 더 키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3000건 줄면서 6주 연속 20만건 이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건) 역시 하회했다. 현재 수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인 2019년 당시 평균 건수는(22만건)보다 더 적다.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이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과열된 노동시장은) 연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나온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2.7%(전기 대비 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상무부가 밝혔다. 속보치(2.9%)보다 약간 낮아졌다. 소비 지출이 당초 2.1% 증가로 나왔지만, 1.4%로 다시 수정되면서다. 지난해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7% 상승으로 나왔다. 속보치(3.2%) 대비 상향 조정됐다. 특히 시장은 하루 앞두고 다가온 지난달 PCE 물가 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4분기 GDP는 속보치 대비 하향 조정됐지만 PCE 물가는 오히려 더 올랐다”며 “지난달 PCE 지수 역시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고공행진을 한 만큼 PCE 헤드라인과 근원물가 모두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다.◇다이먼 “미국 경제 잘 돌아가”3대 지수는 오후장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의 경기 충격파를 두고 시장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와중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연장선상으로 읽힌다. 인플레이션발(發) 경기 하강의 정도에 따라 시장이 순간순간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CNBC에 나와 “제롬 파월 의장에게는 외람된 말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약간 잃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경제는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당시만 해도 “미국 경제는 6~9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경기 전망을 일부 바꾼 것이다. 그는 “소비자들은 많은 돈을 가지고 소비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풍부하다”고 했다.롬바르드 오디에르 자산운용의 플로리언 이엘포 매크로 헤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2번 혹은 3번 아니면 4번 정도”라며 “이 자체로는 부정적인 메시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가 하강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는 것이 부정적인 메시지”라고 진단했다.원유시장 역시 재고 증가 악재를 뚫고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5% 오른 배럴당 7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오른 것은 7거래일 만이다.이날 나온 미국 원유재고는 예상 밖 급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64만7000배럴 증가한 4억7904만1000배럴로 나타났다. 월가 예상치(200만배럴 증가) 큰 폭 상회한 것이다. 그만큼 원유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어서, 이 자체로는 유가 하락 재료다. 그러나 최근 유가 하락 폭이 커지면서 반발 매수가 들어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다만 금융시장에 모처럼 위험 선호가 일부 나타났음에도 이를 추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PCE 물가지수에 따라 시장은 또 흔들릴 수 있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준의 정책 대응을 두고도 시장 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공동 창업자는 “S&P 지수 3900선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며 “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행하게도 다음 지지선은 지난해 10월 당시의 3500 수준”이라고 했다. 뉴욕 증시가 지난해 10월 당시 단기 저점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얘기다.마켓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쇼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표를 반기는 쪽과 이런 회복 탄력성이 연준의 엄중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쪽의 사이에 끼어있다”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5% 상승했다.
2023.02.24 I 김정남 기자
고양시, 세계최대 이동통신展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참관
  • 고양시, 세계최대 이동통신展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참관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4차산업에 중점을 둔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유치에 속도를 낸다.경기 고양특례시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 2023’과 세계 3위 규모 국제전시장인 독일 ‘메쎄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먼저 시는 27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3’에서 행사 및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첨단 ICT기술, 세계적인 4차산업 발전동향,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을 점검한다.지난해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현장.(사진=뉴스1)‘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로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박람회에서는 5G/6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원격제어, 스마트 팩토리, 웹3.0, 확장현실(XR),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핀테크, 디지털자산 등 네트워크 혁신과 디지털 전환 기술이 소개된다.세계 160여국, 1900여 업체가 참여하고 국내기업도 130여 개사가 참여한다.여기에서 시는 일산테크노밸리 및 경제자유구역 기업유치,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킨텍스·CJ라이브시티를 거점으로 하는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교통수단, 자율주행제어를 위한 5G통신·네트워크 개발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계획이다.이어 28일에는 창업지원,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바르셀로나 액티바(Barcelona Activa)를 방문해 기업지원을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 기업지원 네트워크 형성, 성공적인 창업지원의 핵심요소를 논의한다.3월 1일에는 꽃과 미식의 도시로 알려진 관광도시 헤로나(Gerona) 시청에서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 꽃 축제 운영 등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전략을 세운다.2일에는 세계 3위 규모 전시장인 독일 ‘메쎄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를 방문해 MICE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한다.메쎄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경제산업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실내전시장 40만㎡, 야외전시장 5만9500㎡ 규모에 11개 전시홀과 콩그레스센터를 갖춘 초대형 전시장이다.이를 통해 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 따른 전시장 운영과 MICE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받는다는 계획이다.이어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Lead Discovery Center)’를 방문해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바이오산업 육성방안을 협의한다.시 관계자는 “글로벌 선도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인 첨단산업 발전추세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일산테크노밸리 및 경제자유구역 기업유치, 4차산업 스타트업 육성, 창업지원, 대형컨벤션 운영 및 MICE산업 육성 노하우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2.23 I 정재훈 기자
긴축 의지 재확인…3대지수 결국 반등 못했다
  • [뉴욕증시]긴축 의지 재확인…3대지수 결국 반등 못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반등에 실패했다. 전날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음에도 하락 압력을 이어갔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의지가 여전함을 의사록을 통해 확인하면서 투자 심리는 다소 가라앉았다.(사진=AFP 제공)◇긴축 의지 재확인한 의사록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3045.0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3991.05를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상승하면서 0.13% 오른 1만1507.07을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4%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반등을 시도했다. 전날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가 일부 유입됐기 때문이다. 3대 지수는 전날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그러나 오후 2시 연준 의사록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의사록 자체는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나, 긴축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에서 국채금리는 확 뛰었다. 이에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던 3대 지수 역시 내려앉았다.연준이 내놓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징후가 있지만 더 많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맞서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연준은 지난 회의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4.50~4.75%까지 올렸다. 50bp 빅스텝에서 25bp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시장 일각의 피봇(pivot) 기대감을 억누른 것이다.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노동시장이 매우 빡빡한(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금과 물가에 대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높였다”고 전했다.특히 이번 25bp 인상 폭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맞서는 연준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50bp 인상을 원했다. 의사록 공개 전에 나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은 더 매파적이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최종금리 수준까지 올린 이후 다음 행보를 가늠해야 한다”며 “인상 속도를 늦추고 우리가 갈 필요가 있는 곳을 가늠해보자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연준은 아직 최종금리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최종금리라고 여기는 수준으로 기존 주장과 같은 5.375%(5.25~5.50%)를 제시했다. 일단 5,25~5.50%까지 빠르게 올리면 그 다음 움직임이 인상일지 인하일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내달 50bp 인상 가능성 27%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기준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5.25~5.50%로 올릴 확률을 59.0%로 반영했다. 다음달부터 세 차례 연속 25bp씩 올릴 가능성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 다음달 50bp 인상할 확률은 27.0%까지 뛰었다. 전날 24.0%보다 높아졌다.뉴욕채권시장은 의사록 공개 직후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국채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2시부터 급등하면서 장중 4.71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며칠간 증시 후퇴는 금리가 오르는데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고 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4.60까지 뛰었다.BNP파리바의 옐레나 슐야티예바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의사록의 메시지는 강한 고용과 물가 지표가 나오기 이전부터 연준 인사들은 이미 매파적이었다는 점”이라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올랐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3% 하락했다.국제유가는 긴축 우려에 큰 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16% 하락한 배럴당 7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6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2023.02.23 I 김정남 기자
'수입차 무덤' 독일시장 두드리는 中 BYD
  • '수입차 무덤' 독일시장 두드리는 中 BYD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가 독일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판매망을 넓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에 생산시설을 구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사진=AFP)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BYD는 올 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탕과 소형 SUV 아토-3, 세단인 한 등 세 가지 차종을 독일에서 출시했다. BYD는 몇 달 안에 몇 개 차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독일 택시도 벤츠일 정도로 외국 자동차 회사가 독일 시장을 넘보는 건 쉽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회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자동차연구센터의 교수인 헬레나 비스베르트는 “독일 사람들은 브랜드를 보고 자동차를 구매한다”며 “브랜드가 (판매에)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물론 미국·일본 자동차 회사까지 독일 시장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이유다.지난해 BYD가 현지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독일 최대 렌터카 회사인 식스트에 전기차 10만대를 판매한 것도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소액의 렌트비로 자사 제품을 체험하게 한 뒤 차츰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독일에서 BYD 차량을 수입하는 얀 그린데만은 “중국 제품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하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면서 “일단 누군가를 차에 태우고 앉혀보면 (중국 제품에) 믿음을 갖게 된다”고 했다.BYD가 독일 회사에 앞선 점이 있다면 자동차 출고 대기 시간이 상대적으로 독일차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BYD 딜러로 일하는 아이타치 치첵은 “BYD 차량을 주문하면 평균 3~4개월내에도 차를 받아볼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올해 BYD는 독일에서 생산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BYD가 독일 현지에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YD가 독일 자를루이에 있는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포드와 협상 중이라고도 보도한 바 있다. WSJ은 “BYD가 공장을 매입하면 전기차·하이브리드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BYD는 독일에서 자체 충전 시설을 구축하는 것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공용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할뿐더러 전기요금도 비싼 독일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2023.02.22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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