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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 신설…HVAC 사업 강화
  • LG전자, 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 신설…HVAC 사업 강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한국·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B2B사업의 중요한 축인 냉난방공조(HVAC)사업 역량을 강화해 유럽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LG전자가 한국, 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B2B사업의 중요한 축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 역량을 강화해 유럽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LG전자 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 전경.(사진=LG전자)LG전자는 유럽 현지 기후에 최적화된 맞춤형 고효율 공조솔루션 연구를 위한 에어솔루션연구소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창원, 미국 애틀랜타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연구소는 1000㎡(약 400평) 규모다.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 산업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을 유럽 현지 환경에 맞춰 설치·테스트하면서 차별화한 품질을 확보한다.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는 지난달 출범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ECAHR)’의 운영도 담당한다. ECAHR은 북유럽 혹한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한 곳이다. 연구소는 또 히트펌프, 스마트홈 등의 우수한 현지 인재를 채용·육성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HVAC 시장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유럽은 탄소 중립 에너지 정책으로 최근 HVAC 사업의 고성장이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유럽 HVAC 시장 규모를 약 13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약 5%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따라 고효율 전기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을 비롯한 LG전자 HVAC 솔루션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로부터 비롯된다. LG전자는 공조 제품을 포함한 가전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모터를 자체 개발해 생산한다. 또 열교환기,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 등을 진화시키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LG전자는 특히 HVAC 사업에서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R&D부터 판매와 유지보수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판매처인 현지에서 수행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3개 국가, 62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갖추고 매년 3만 명이 넘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탈탄소 및 전기화에 대응하고 지역별 기후에 특화한 공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한국, 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산업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을 유럽 현지 실사용 환경에 맞춰 설치·테스트하면서 차별화된 품질을 확보한다. 사진은 천장형 냉난방 실내기(맨 왼쪽) 등 공조 제품을 테스트하는 모습.(사진=LG전자)
2024.07.15 I 조민정 기자
“좋은 성관계” 전파한 루스 웨스트하이머 박사 별세
  • “좋은 성관계” 전파한 루스 웨스트하이머 박사 별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로 좋은 성관계 등 성에 대해 자유로운 활동을 벌인 ‘성 치료사’(sex therapist) 루스 웨스트하이머 박사가 별세했다. 향년 96세.12일 별세한 루스 웨스트하이머 박사가 생전인 2008년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좋은 성관계를 하세요’란 내용의 플랜카드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FP)워싱턴포스트(WP)는 웨스트하이머 박사가 지난 12일 오후 11시 30분께 자신의 자택에서 두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첫 성 치료사로 이름을 알린 웨스트하이머 박사는 독일의 정통 유대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2차 대전 중 스위스 고아원에서 살아남았다.1980년대부터 활동한 그는 성에 대한 자유로운 입담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두 명의 성인이 각자의 침실에서 합의한 대로 하는 일은 무엇이든 괜찮다”고 조언하며 “좋은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웨스트하이머 박사는 생전 인터뷰에서 “나치에 의해 죽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에 흔적을 남길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것은) 아침부터 밤까지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성 치료사로 활동하던 초기에 가족계획협회와 성교육 교사로 일하면서 성 치료 분야의 전문성을 개발했다. 방송 활동 외에도 개인 상담 업무도 맡으면서 ‘스캔들의 역사’ 등 수권의 베스트셀러를 써냈다.그는 대중에게 의도치 않은 임신을 예방하고 성병을 피하고 성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웨스트하이머 박사의 유족으로는 두 자녀와 네 명의 손주가 있다.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유산에 대한 질문에 “다른 사람들이 너무 걱정해서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용기가 나의 유산”이라며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지루함이 침실로 스며들지 않게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웨스트하이머 박사가 세상을 떠난 후 오는 9월에는 외로움을 이기고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100가지 방법을 설명한 책이 출판될 예정이다.
2024.07.14 I 이명철 기자
티웨이항공, '로마·바르셀로나·자그레브' 유럽 항공권 특가
  • 티웨이항공, '로마·바르셀로나·자그레브' 유럽 항공권 특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티웨이항공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로마·바르셀로나·자그레브 등 유럽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 인천 출발 로마, 바르셀로나, 자그레브 노선을 대상으로 ‘유럽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탑승 기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이달 1일부터 10월 26일까지다.티웨이항공 유럽 노선 예약 시 할인 코드 ‘유럽여행’을 입력하면 최대 10% 즉시 운임 할인이 적용된다. 할인된 운임은 유류 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인천-자그레브 38만8900원 △인천-로마 40만6900원 △인천-바르셀로나 △66만900원부터다.이와 함께 해당 유럽 노선 왕복·다구간 항공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할인 쿠폰도 선착순 3만명에게 제공한다. 또 티웨이항공 신규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총 10만 원 쿠폰팩’을 즉시 발급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이 외에도 항공권 할인, 최대 50만원 이상 쿠폰 제공, 넓은 사전 좌석 무료, 온라인 여정 변경 수수료 면제 등 장거리 여행객이 예매 전 가입하면 더 좋은 혜택으로 리뉴얼된 티웨이플러스 관련 내용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티웨이항공은 5월 16일부터 크로아티아 신규 취항을 통해 유럽 하늘길 확장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 노선도 안정적으로 취항한다는 계획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럽 여행을 즐기실 수 있도록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유럽에서 소중한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7.10 I 공지유 기자
'고의로 성병 전파 혐의' 윤주태, 경남FC 구단서 활동 정지
  • '고의로 성병 전파 혐의' 윤주태, 경남FC 구단서 활동 정지
  • 경남FC 윤주태. 사진=프로축구연맹사진=경남FC 공식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경남FC가 성병을 옮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공격수 윤주태에 대해 경기 출전 정지 결정을 내렸다.경남 구단은 9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윤주태에게 구단 차원에서 활동 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구단은 “해당 내용은 윤주태가 경남에 입단 전인 2023년에 벌어진 사항”이라며 “수사 진행 상황과 결과에 따라 엄중히 후속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윤주태는 FC서울을 거쳐 지난 경남, 안산 그리너스을 거쳐 지난 2월 경남으로 다시 이적했다. 해당 사건은 안산 소속 시절 일어난 일이다.앞서 경기 시흥경찰서가 현역 K리거를 지난 5월 상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고, 현재 수원지검 안산지청이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날 전해졌다.이후 해당 K리그가 경남 윤주태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윤주태는 자신이 성병에 감염돼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여성과 성관계를 가져 병을 옮긴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해 12월 피해 여성이 이 같은 주장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고 이후 수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상해 혐의를 적용해 윤주태를 검찰에 송치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오후 경남과 윤주태에게 11일 오전까지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연맹은 경위서를 토대로 징계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K리그 상벌 규정에 따르면 폭력 행위의 경우 2~10경기 출장정지, 500만원 이상 제재금 등이 부과된다. 반사회적·비윤리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최대 1년 이상 자격 정지도 내려질 수 있다.
2024.07.10 I 이석무 기자
출협, 부산국제아동도서전 `북투스크린 시장 허브`로 키운다
  • 출협, 부산국제아동도서전 `북투스크린 시장 허브`로 키운다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과 2024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의 위르겐 부스 대표가 지난달 24일 국회 문체위 전재수 위원장을 예방해 올해 11월 열리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회 협력을 요청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전재수 위원장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날 위르겐 부스 대표도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용수 출협 상무이사, 위르겐 부스 대표, 전재수 국회 문체위원장, 윤철호 출협 회장(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오는 11월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아시아 대표 ‘북투스크린’(book to screen: 출판물 영상화) 시장의 허브(Hub)로 키운다.3일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윤철호 출협 회장은 2024 서울국제도서전 참석 차 방한한 위르겐 부스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대표와 함께 지난달 24일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예방해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자리는 위르겐 부스 대표의 요청으로, 출협이 전재수 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해 성사됐다.전재수 위원장은 면담에서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아시아의 대표적인 북투스크린 지적재산권(IP) 거래시장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올해 처음 열린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측은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 유럽의 유명 아동 출판사들을 대거 이끌고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1949년 독일에서 처음 열린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은 독일의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물 거래시장이다. 도서전을 전문하는 비영리법인으로 탈바꿈한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 주식회사는 행사를 매년 주최하고, 독일 연방정부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도서전을 개최하거나 전 세계 출판콘텐츠의 중개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세계 최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출판물 저작권 거래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위르겐 부스 대표는 “유아, 청소년 로맨스소설, 만화 등에 대한 전 세계 독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지적재산권 거래시장도 활발한 상황”이라며 “한국 출판물에 대한 소비수요도 오르고 있지만, 마땅한 거래시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를 개최하는 프랑스와 독일은 영화제 개최기간에 북투스크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은 부산국제영화제라는 국제적 위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프랑크푸르트도서전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투자에 이어 부산을 최적의 북투스크린 거래시장으로 보고 중국, 일본, 대만 진출을 모색 중이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원천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저작권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7.03 I 김미경 기자
‘39세’ 라스트 댄스 꿈꾸는 호날두, “이번이 마지막”
  • ‘39세’ 라스트 댄스 꿈꾸는 호날두, “이번이 마지막”
  • 유로 2024와 유로 2004에서의 호날두.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라스트 댄스를 꿈꾼다.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유럽선수권대회(유로)가 될 것이라 말했다”라고 전했다.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와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쳤다. 이후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팽팽한 0의 흐름이 이어지던 연장 전반 12분 포르투갈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돌파 과정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장 호날두가 나섰으나 이번엔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호날두는 골문 오른쪽을 노렸으나 상대 수문장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막혔다.호날두의 페널티킥을 오블락 골키퍼가 막아내고 있다. 사진=AFPBB NEWS페널티킥 실축 후 동료들에게 위로받는 호날두. 사진=AFPBB NEWS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페널티킥 실축에도 1번 키커로 나서며 승부사 면모를 보였다. 이번엔 강력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응원석을 향해 두 손을 모으며 페널티킥 실축의 미안함을 내비쳤다.이후 포르투갈은 슬로베니아 키커 3명의 슛을 모두 막은 수문장 디오구 코스타(FC포르투)의 선방 쇼와 함께 8강에 올랐다. 실축에 대한 자책감으로 눈물을 흘렸던 호날두도 다시 미소를 찾았다.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선 호날두. 사진=AFPBB NEWS승부차기에 성공한 호날두가 응원석을 향해 미안함을 드러냈다. 사진=AFPBB NEWS경기 후 호날두는 “슬픔이 기쁨이 됐고 이게 바로 축구”라며 극과 극의 상황을 겪은 느낌을 말했다. 그는 “팀에 리드를 안길 수 있는 상황에서 실축했다”라면서도 “승부차기에선 자신 있었다”라고 돌아봤다.호날두는 20년 전인 유로 2004부터 출전했다. 이번이 6번째 유로로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여기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더하면 메이저대회만 무려 11차례 나섰다.1985년생인 호날두는 다음 유로 대회에선 43세가 된다. 대회 참가 여부는 물론 선수 생활 지속을 장담할 수 없다. 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호날두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이 나의 마지막 유로”라며 마침표를 예고했다.유로 2004 당시 호날두. 사진=AFPBB NEWS유로 2016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호날두. 사진=AFPBB NEWS“그렇다고 마지막 대회라는 것에 감정적이진 않다”라고 말한 호날두는 “경기를 향한 내 열정, 가족, 팬들의 응원 등 축구가 의미하는 모든 것에 감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축구계를 떠난다는 게 아니다”라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건 내게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덧붙였다.마지막을 예고한 이번 대회에서 호날두의 전매특허 세리머니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는 4경기에 나서며 총 20차례의 슈팅을 쏟아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대신 조별리그 튀르키예전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을 도왔다. 대회 통산 8번째 도움을 기록한 호날두는 카렐 포보르스키(체코)와 함께 역대 유로 최다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한편 포르투갈은 오는 6일 프랑스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프랑스는 2000년 이후 2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24.07.02 I 허윤수 기자
대한항공 "美 경쟁당국, 슬롯 양도·운항 축소 요구한 바 없어"
  • 대한항공 "美 경쟁당국, 슬롯 양도·운항 축소 요구한 바 없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은 2일 미국 법무부(DOJ)가 아시아나항공 통합 승인 조건으로 미국 일부 노선 슬롯 반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경쟁당국은 한~미 특정 노선의 슬롯 양도 및 운항축소를 요구한 바 없다”고 밝혔다.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앞서 한 언론사는 이날 ‘미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승인 조건으로 대한항공에 일부 미국 서부 노선 슬롯 반납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유럽과 달리 한~미 노선은 항공 자유화 노선으로,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촉진할 뿐 통합 추진사의 운항 축소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특히 로스앤젤레스(LA)나 샌프란시스코 등 공항은 슬롯 확보에 어려움이 없어 비교적 자유롭게 취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공항의 슬롯 이관 결정권은 대한민국 정부에서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유럽연합(EU) 경쟁당국 유럽집행위원회(EC)는 합병 승인 조건 중 하나로 유럽 4개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을 이관할 것을 제시했고, 이에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로마·파리·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등 노선을 이관하며 여객 부문 경쟁제한 문제를 해소했다. 미국 노선의 경우 유럽과 달리 항공 자유화 지역으로 운수권 없이 운항이 가능한 만큼 자유롭게 취항이 가능해 노선 이관 등 절차 없이도 독점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에어프레미아가 최근 LA, 뉴욕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 취항하는 등 미주 노선에 신규 경쟁자들도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심사에 있어 경쟁당국의 역할은 경쟁환경 복원 노력의 실효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국내 항공사의 신규 여객노선 취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각 진행 등을 통해 여객·화물 경쟁환경 복원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대한항공에 따르면 DOJ는 대한항공과 경쟁제한성 해소 관련 조치에 대해 지속 협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DOJ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오는 10월 중으로 심사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7.02 I 공지유 기자
‘호날두 PK 실축’ 포르투갈, 승부차기 끝에 8강행... 프랑스는 벨기에 제압
  • ‘호날두 PK 실축’ 포르투갈, 승부차기 끝에 8강행... 프랑스는 벨기에 제압
  • 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포르투갈이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실축에도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 티켓을 잡았다.포르투갈은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와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쳤다. 이후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0의 흐름이 전후반을 넘어 연장전까지 이어진 가운데 포르투갈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연장 전반 12분 디오구 조타가 돌파 과정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장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다. 호날두는 골문 오른쪽을 노렸으나 슬로베니아의 수문장 얀 오블락에게 막혔다.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페널티킥 실축에도 1번 키커로 나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포르투갈 응원석을 향해 두 손을 모아 미안함을 내비쳤다. 포르투갈은 세 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한 데 이어 수문장 디오구 코스타가 슬로베니아 세 명의 킥을 모두 막아냈다.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프랑스는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꺾었다.팽팽한 균형은 경기 막판 깨졌다. 후반 40분 랑달 콜로 무아니의 슈팅이 얀 페르통언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자책골. 페르통언은 37세 68일로 유로 역대 최고령 자책골의 불명예를 썼다. 한 골을 끝까지 지킨 프랑스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와 이날 16강전까지 단 하나의 필드골 없이 8강에 오르는 진기한 기록을 남겼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넣은 2골은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득점과 상대 자책골이었다.나란히 8강에 오른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오는 6일 준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프랑스는 2000년 이후 2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24.07.02 I 허윤수 기자
나이벡 “바이오 소재 핵심 제품. 글로벌 품질기준 통과”
  • 나이벡 “바이오 소재 핵심 제품. 글로벌 품질기준 통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나이벡(138610)은 골재생 바이오 소재 핵심 제품인 OCS-B와 OCS-H가 유럽 의료기기 규정(MDR)에 따른 ‘ISO 13485(의료기기 품질경영 시스템)’ 실사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나이벡은 프랑스 소재 인증기관 GMED를 통해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인증심사를 받았다. 지난해 완공된 바이오 소재 신공장의 생산 설비와 환경 적합성에 대한 평가도 완료했다.이번 인증 통과로 주력 제품인 OCS-B와 OCS-B 콜라겐 등은 글로벌 수준의 ISO 13485에 따른 품질을 인증받았다. 해당 제품은 이미 ‘유럽 내 시판 후 임상’(PMCF)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의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콜라겐 기반 치주재생 소재 ‘리제노머’의 유럽 임상시험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대부분 환자에서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할 정도의 충분한 치조골이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나이벡은 골이식재 주요 제품의 유럽 MDR 인증 획득을 위해 기술문서심사만 남겨 두고 있다. 품질인증 실사와 임상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에 빠르게 기술문서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나이벡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탁월한 효능과 품질을 인정받아 스트라우만, 노벨바이오케어 등 글로벌 임플란트 회사를 통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MDR 인증을 통과하면 유럽 시장에서 매출이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MDR 기준 ISO 13485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의료기기 지침에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 품질인증 통과로 전체적인 해외 매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24.07.01 I 김응태 기자
나이벡, 바이오소재 핵심제품 '리제노머' 유럽 임상 유효성 확인
  • 나이벡, 바이오소재 핵심제품 '리제노머' 유럽 임상 유효성 확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나이벡(138610)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 콜라겐 기반 치주재생 소재 리제노머(Regenomer)에 대해 유럽과 국내에서 진행 중인 ‘시판 후 임상시험(PMCF)’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 바이오 소재 핵심 제품인 리제노머의 구강조직 재생 효능과 품질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회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임상시험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240명, 국내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80명, 총 3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환자를 4개 그룹으로 나눠 현재까지 75% 이상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으며, 환자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조직 재생력을 확인했다. 임상 결과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골이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벡은 임상시험 진척률을 근거로 최근 중간보고서를 수령했으며 이를 규제당국인 미국·캐나다와 유럽연합집행위원회(CE)에 제출할 예정이다.리제노머는 100% 순수 바이오 콜라겐 기반의 비화학적 가교방법으로 고정화돼 탄성력과 조직복원 효능이 극대화된 치주조직 재생용 바이오 소재다. 나이벡 관계자는 “유럽에서 임상을 주도한 대학병원 교수진들도 리제노머의 탁월한 효능과 치주조직 재생 효과를 인정했기 때문에 이번 임상 결과는 학술적 가치도 있는 신뢰성 높은 임상 데이터”라며 “임상 최종 결과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유럽 최대 임플란트 박람회인 ‘2024 EAO INDUSTRY FORUM’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27 I 김소연 기자
금감원 특사경 부서장, 국장으로 승격…“경제검찰 위상 강화”
  • 금감원 특사경 부서장, 국장으로 승격…“경제검찰 위상 강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 경제검찰’ 역할을 하는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부서장을 실장에서 국장으로 승격했다. 금감원은 26일 이같은 하반기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해 주가조작 의혹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핵심부서 역할을 해왔다. 특사경 초대 국장에는 증권사 관련 각종 검사에서 꼼꼼하게 일처리를 한 ‘에이스’ 김진석 금융투자검사1국장이 임명됐다.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파두 등의 주요 불공정거래 의혹 사건을 맡아 매끄럽게 일처리를 해온 권영발 특사경 실장은 금융투자검사2국장을 맡게 됐다. 김남태 충남도청 파견협력관은 금융투자검사3국장으로 승진했다.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에는 류영호 민생침해대응총괄국 팀장이, 하노이사무소장에는 조성우 기업공시국 팀장이 발탁됐다. 김재형 금융투자검사2국장은 금융투자검사1국장으로, 최상두 금융투자검사2국장은 조사3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금감원은 “동일 부서 장기 근무 부서장 간 보직 변경을 통해 최고 수준 부서장의 업무 경험 공유 범위를 확대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밸류업 등 중대 현안 대응과 조직 안정 차원에서 공석 충원 이외의 인사는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데일리DB)
2024.06.26 I 최훈길 기자
박상우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 단 한 명의 국민도 못 태워"
  • 박상우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 단 한 명의 국민도 못 태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항공분야 안전관리 현황을 보고받고 여름철 성수기 대비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항공 분야 안전관리 현황을 보고받고 항공기 운항이 집중되는 여름철 성수기 대비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했다. (사진=국토교통부)이번 점검은 최근 발생한 국적 항공사들의 안전사고와 빈번한 기체고장 및 결함 등으로 항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중단거리 노선 위주였던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첫 유럽 노선인 자그레브 취항을 시작했다. 이어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취항도 앞두고 있다.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 상황에서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천발 오사카행 TW283편을 운항하는 과정에서 11시간 지연 사태가 벌어진 것이 문제가 됐다.대한항공은 인천공항에서 대만 타이중 공항으로 향하던 K318편이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기도 했다.이날 대한항공 인천 정비고를 찾은 박 장관은 “최근 발생한 국적사의 난기류 사고, 여압장치 고장사고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잦은 고장결함 등으로 항공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에는 단 한 명의 국민도 태울 수 없다는 기치 아래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라”고 주문했다.박 장관은 또 “잦은 고장의 근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라”며 “기업결합과 관련된 LCC들은 항공기 정비, 조종사 훈련, 지상조업, 부품확보 등 안전운항체계 전반을 재점검해 장거리 운항능력과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특히 장거리 운항편이 증가하는 등 변화관리가 큰 LCC에 대해서는 안전감독 특별관리를 추진하는 한편 항공인력에 대한 교육지원 및 안전관리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4.06.26 I 박경훈 기자
자동차·테마파크 이어 오피스텔까지…'예술'이면 다 판다
  • 자동차·테마파크 이어 오피스텔까지…'예술'이면 다 판다
  • 서울옥션이 ‘제179회 미술품 경매’에 내놓는 오피스텔이 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 팰리스 73’ 조감도와 내부 예상도(둥근 사진). 이 중 1개 호실의 분양권이 출품해 시작가 160억원부터 호가를 높인다(사진=서울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외관은 무조건 하얀색일 것, 자연광을 끌어들이고 주변 경관을 최대한 활용하고.”평생 이 철학 하나를 고집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활동해온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90)는 흰색의 기하학적 모더니즘을 조형언어로 삼았다. ‘백색의 건축가’ ‘백색의 마술사’란 별칭에 걸맞게 마이어가 설계한 건축물에는 단순하지만 독보적인 그 철학이 배어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독일 프랑크푸르트 수공예박물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게티센터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시청 등을 대표작으로 꼽는데. ‘화이트큐브’란 상징 때문인가. 미술을 담아내는 건축물에 특히 관심이 많았나 싶다. 쉰 살인 1984년 ‘프리츠커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며 명실공히 세계적인 건축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 상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5년 강원 강릉시 경포대에 들어선 ‘씨마크 호텔’이 마이어의 설계작이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강릉시 교동의 솔올미술관도 있다. 공공 건축물이 첫 줄에 오르지만 마이어의 작품 중에는 주택도 꽤 있다.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게 아니란 점이 대중성을 떨어뜨리긴 하지만. 예상할 수 있듯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이름값이 먼 나라 얘기가 아닌 게 됐다. 마이어가 설계한 국내 주거용 시설이 돌연 시장에 ‘출현’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시장이 단순치 않다. 부동산시장이 아닌 미술품 경매시장이니까. 게다가 아직 조감도가 전부인 ‘건축 예정 물건’이 출품작으로 나서는 거다.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지하 4층 지상 35층 2개 동으로 지어질 ‘더 팰리스 73’ 설계에 참여했다. ‘백색의 건축가’ ‘백색의 마술사’란 별칭에 걸맞게 마이어는 흰색의 기하학적 모더니즘을 조형언어로 삼았다(사진=서울옥션).◇‘오피스텔 분양권’ 시세 210억원…시작가는 160억원서울옥션이 ‘부동산 분양권’을 6월 경매 리스트에 올렸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지어질 주거용 시설 ‘더 팰리스 73’ 중 오피스텔 1개 호실(전용면적 261.30㎡·약 70여평)이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하는 ‘제179회 미술품 경매’에서 이 특별한 출품작은 여느 미술품과 똑같이 호가를 높이며 응찰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시작가는 160억원이다. 지하 4층 지상 35층 2개 동으로 지어질 ‘더 팰리스 73’은 바로 그 마이어가 설계에 참여했다. 공동주택 58가구, 오피스텔 15실 등 총 73가구가 들어선다. 그중 출품작 1점에 대해선 ‘마이어 파트너스’가 내부 인테리어까지 제공하겠다는 옵션이 붙었다. 물론 낙찰이 될 경우다. 여기에 서울옥션은 아트컨설팅을 내걸었다. 이번 ‘분양권 출품’을 두고 서울옥션은 “분양대행사와의 계약을 통해 성사됐다”고 전했다. 서울옥션이 ‘제179회 미술품 경매’에 내놓는 오피스텔이 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 팰리스 73’ 조감도 중 부분. 공동주택 58가구, 오피스텔 15실 등 총 73가구가 들어선다(사진=서울옥션).미술계 아니,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 분양권’의 시세는 210억원 정도다. 73가구 중 펜트하우스 최고 분양가는 500억원에 달한다. 6월 중순을 기준으로 ‘더 팰리스 73’의 총 계약률은 절반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서울옥션 메이저경매서 ‘부동산’은 세 번째 ‘오피스텔 분양권’은 사실상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최초로 거래한다. 하지만 서울옥션이 부동산을 메이저경매에 부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첫 시도는 2019년에 있었다. 2019년 경기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위치한 테마파크 ‘딸기가 좋아’(연면적 2480.33㎡, 약 750평)를 ‘제153회 미술품 경매’에 올렸더랬다. 제14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2014)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건축가 조민석이 공동설계해 2004년 개관한 ‘딸기가 좋아’에는 테마파크 외에 미술창고가 포함됐다. 당시 추정가는 40억∼60억원.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예술마을 테마파크 ‘딸기가 좋아’의 야간 전경. 2019년 서울옥션 메이저경매에서 처음 거래한 건축물이다. 당시 추정가는 40억∼60억원(사진=서울옥션).2020년에는 역시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들어선 ‘논밭예술학교’가 추정가 30억∼40억원을 달고 ‘제156회 미술품 경매’에 출품되기도 했다. 대지면적 1157.40㎡(약 350평), 건축면적 462.80㎡(약 140평), 연면적 793.40㎡(약 240평) 규모. 최정화·박기원·강운·이미경·이진경·천대광·천재용 등 현대미술작가 7인이 의기투합해 디자인하고 설계한 이 건축물은, 이름은 학교지만 굳이 학교는 아니었다. 팍팍한 도시 삶에 지친 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공간쯤이라고 할까. 당시 ‘딸기가 좋아’는 현장에서 유찰됐으나 이후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았다. 다만 ‘논밭예술학교는’ 경매 직전 응찰자가 출품을 취소해 흥정도 없이 ‘없던 일’이 됐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예술마을 ‘논밭예술학교’(2010)의 외부 전경. 2020년 서울옥션 ‘제156회 미술품 경매’에 추정가 30억∼40억원을 달고 나왔으나 경매 직전 출품이 취소됐다(사진=서울옥션).부동산은 아니지만 서울옥션이 메이저경매에 내놓은 ‘특별한 예술품’으로는 BMW 자동차도 있었다. 2017년 ‘제144회 미술품 경매’에서 세간의 눈길을 사로잡은 ‘BMW 뉴5시리즈 딩골핑 에디션’과 ‘BMW 뉴 M760Li xDrive’였다. ‘뉴5시리즈 딩골핑 에디션’은 독일 바이에른주 딩골핑공장에서 1000만번째로 생산한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자동차’로, ‘뉴 M760Li xDrive’는 BMW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로 관심을 모았더랬다. 판매는 하나만 됐다. 6100만원부터 호가를 시작한 ‘뉴5시리즈 딩골핑 에디션’은 7500만원에 팔렸으나, ‘뉴 M760Li xDrive’는 시작가 1억 9500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유찰됐다.서울옥션이 미술품과 거리가 먼 이들을 미술품 경매에 내세운 건 ‘예술적 가치’에 방점이 찍힌다. “예술이 된다면 거래에 부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 이번 ‘오피스텔 분양권’은 “세계적 건축가인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철학이 주거 공간 구석구석까지 두루 적용된다는 점에서 부동산 이상의 희소성, 예술적 가치를 감안했다”고 했다. 다만 자동차, 테마파크, 예술학교 등 이전과 비교해 다른 점이라면 이번 오피스텔 분양권은 ‘미술품 경매’와는 별도로 진행하는 아이템이란 거다. 낙찰이 되든 되지 않든 6월 경매의 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는 비단 경매사만이 아니라 응찰자에게 해당되는 문제인데, 서울옥션 규정인 낙찰가의 18%에 해당하는 구매수수료가 없다는 뜻이기도 해서다. ◇박서보 캔버스화, 인디애나 조각 등도 6월 경매에 ‘오피스텔 분양권’과는 별개로 서울옥션은 6월 경매에 110여점 78억원어치를 내놓는다. 김창열의 ‘물방울 ABS No 2’(1973)가 시작가 11억원에 나선다. 파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던 해에 제작한 작품으로 의미가 크다. 박서보의 캔버스화 ‘무제’(1969)는 추정가 3000만∼5000만원을 달고 새 주인을 찾는다. 모처럼 ‘묘법’을 벗어난 초기작의 출품으로 관심을 끈다. 박서보의 ‘무제’(1969, 99.8×80.2㎝). 서울옥션 ‘제179회 미술품 경매’에 추정가 3000만∼5000만원을 달고 나선다(사진=서울옥션).한편 케이옥션은 다음 날인 26일 ‘6월 경매’에 125점 104억원어치를 내건다. 박수근의 ‘농악’(1962)이 시작가 12억원을 달고 응찰을 기다린다.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박수근 회고전’에서 관람객을 만났던 작품이다. 로버트 인디애나의 조각작품 ‘러브’(1966∼1999)가 오랜만에 경매장에 선다. 파랑과 초록을 속에 품은 ‘붉은 러브’로 흔한 듯 흔치 않은 작품이다. 추정가는 3억∼4억원. 박수근의 ‘농악’(1962, 31.8×41㎝). 케이옥션 ‘6월 경매’에 출품한다. 시작가 12억원(사진=케이옥션).로버트 인디애나 ‘러브’(LOVE: Red Blue Green)(1966∼1999, 45.7×22.9×7㎝). 케이옥션 ‘6월 경매’에서 추정가 3억∼4억원을 달고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케이옥션).
2024.06.25 I 오현주 기자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 독일, 조 1위로 16강행...스위스 동반 진출
  •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 독일, 조 1위로 16강행...스위스 동반 진출
  • 독일의 니클라쉬 퓔크루크가 스위스와 경기에서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AP PHOTO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독일 대표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독일은 24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간신히 1-1로 비겼다.앞서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예약한 독일은 이로써 2승 1무 승점 7을 기록, A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1승 2무 승점 5위 스위스가 조 2위로 동반 진출한다.같은 시간에 열린 또 다른 A조 최종전에서는 헝가리(1승 2패 승점 3)가 스코틀랜드(1무 2패 승점 1)를 1-0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헝가리는 다른 조 3위 팀과 성적을 비교해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각 조 3위 6개 팀 가운데 4위 안에 들어야 16강에 턱걸이할 수 있다. 경기는 예상대로 독일이 스위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볼점유율 66.1%대33.9%, 슈팅 숫자 18대4로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유효슈팅 3대3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위스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속있는 경기를 운영했다.독일은 전반 17분 만에 로베르트 안드리히(레버쿠젠)의 중거리슛으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 이전에 자말 무시알라(뮌헨)의 파울이 발견돼 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오히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스위스였다. 스위스는 전반 28분 레모 프로일레(볼로냐)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단 은도예(볼로냐)가 오른 발을 갖다대 골로 연결했다.허를 찔린 독일은 이후 총공세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스위스 수비진에 막혔다.하지만 독일은 경기 종료 직전 기사회생했다. 후반전 정규시간이 모두 지나고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상황. 독일은 추가시간 2분 경 왼쪽 측면에서 다비드 라움(라이프치히)이 연결한 크로스를 퓔크루크가 머리에 정확히 맞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한편,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 스코틀랜드의 A조 3차전에서는 헝가리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고 부상자까지 나와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헝가리의 극장골이 나왔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롤란드 살라이(프라이부르크)가 찔러준 컷백을 케빈 초보스(우위페쉬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천금같은 승점 3을 따냈다.이날 경기에서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후반 23분 헝가리의 바르나바스 바르가(페렌츠바로시)가 스코틀랜드의 골키퍼 앵거스 건(노리치시티)과 공중볼을 다투다 서로 부딪쳐 쓰러진 것.바르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가운데 의료진이 긴급 투입돼 응급처치가 이뤄졌다. 헝가리 동료 선수들은 바르가를 보호하기 위해 큰 천으로 그의 주위를 가렸다. 리버풀의 에이스이자 헝가리대표팀 주장인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현지 중계방송은 부상 장면을 일부 삭제하기도 했다.바르가는 들 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후송됐다. 대신 K리그1 울산에서 활약 중인 마틴 아담이 교체 투입됐다. 다행히 바르가에게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바르가의 부상 이후 더 똘똘 뭉쳐 승리를 일궈낸 헝가리 선수들은 경기 후 그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며 동료의 쾌유를 바랐다.
2024.06.24 I 이석무 기자
로봇 심판의 시대, 인간 심판은 퇴출 대상인가?
  • 로봇 심판의 시대, 인간 심판은 퇴출 대상인가?[안준철의 스포츠시선]
  • 유로 2024 경기 중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통해 VAR 판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VAR을 통해 득점이 취소된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News[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유럽 축구의 제왕을 가리는 유로 2024가 한창이다. 유로 2024에서도 VAR(Video Assistant Referee·비디오 보조 심판)은 맹활약 중이다. 오히려 그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게 정확할 것 같다.지난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E조 조별 예선 벨기에와 슬로바키아의 경기에서 VAR은 벨기에의 간판 로멜로 루카쿠가 만든 골을 두 차례나 취소했다. 결과는 0-1로 벨기에의 패배였다.인간 심판이라면 쉽게 잡아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벨기에는 슬로바키아에 먼저 골을 내준 뒤 승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슬로바키아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1분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아마두 오나나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떨어트린 볼을 루카쿠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루카쿠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주심은 골을 취소했다. 루카쿠의 어깨가 선상보다 앞서 있었다. 종이 한 장 차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었다.물론, 더욱 아쉬운 골 취소는 후반 41분에 나온 것이었다. 루이스 오펜다가 페널티지역 왼쪽 사각에서 크로스한 볼을 루카쿠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 그물을 흔들었다.그러나 득점 직후 골 상황 체크에 들어갔고,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오펜다가 볼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을 발견해 골을 취소했다. 아디다스가 제작한 유로 2024 공식 경기용 공의 중앙에는 공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칩이 장착돼 있었고, 시스템은 오펜다의 손이 실제로 공과 접촉한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부터 새로 도입된 기술이었다.VAR의 신기술이 아니었다면, 벨기에가 역전 또는 동점으로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세계 랭킹 3위팀의 패배는 대회 최대 이변으로 평가된다. VAR의 정확한 판정이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물론, VAR에 대해 곱지 못한 시선도 있다. 특히 오펜다의 핸드볼 판정을 잡아낸 것에 대해서는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이 전문가,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반대로 이런 반응은 언더독에게 패한 강팀(벨기에)에 우호적인 인간의 편향적 시선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렇듯 VAR을 비롯, 로봇 심판은 여러 종목에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미 테니스에서는 호크아이(Hawkeye)가 판정의 정확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올해부터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자동투구판정시스템)를 도입했다. 세계 최초이다. ABS는 야구 경기장에 설치된 3대의 카메라를 통해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을 추적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자동으로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타자의 체형과 홈플레이트를 근거로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을 만들고 투구가 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국 프로야구는 끝면과 중간면 두 번 통과)하면 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까지는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지도자와 선수들 사이에서는 불만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도입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그래도 인간보다는 덜 편향적이라는 점에서 로봇심판이 내리는 판정이 공정하다는 인식이 굳어지는 모양새이다.인간의 편향은 오래된 습성이다, 프라기야 아가왈이 쓴 ‘편견의 이유’에 보면 인간의 편향성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다. 인간의 뇌 구조가 편향성을 키울 수밖에 없게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이제 ‘로봇 심판은 정확하고 공정하다, 인간 심판은 정확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다’라는 명제가 만들어진 것 같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인간 심판이 퇴출되지 않을까’라는 예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물론, 로봇 심판이 편향적이지 않다는 건 아니다. 로봇 심판의 핵심인 AI(인공지능)도 인간이 설계하고, 학습을 시키는 것이기에 편향적일 수 있다.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또, 기술적 결함이 없어야 한다. ABS가 두 차례나 작동하지 않은 사례를 통해서 볼 수 있었다. 로봇 심판만 믿고 있다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하는 혼란은 결국 인간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로봇 심판이 인간 심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분담하는 방향이 이상적이다. 전체적인 경기 진행을 로봇에 맡기기도 어려운 여건이다. 로봇 심판의 영향력이 커진다고 해서 인간 심판이 필요 없다는 논리는 매우 위험하다. 로봇과 인간 심판이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미리 보는 결승’ 스페인, 이탈리아 꺾고 16강... 잉글랜드는 무승부
  • ‘미리 보는 결승’ 스페인, 이탈리아 꺾고 16강... 잉글랜드는 무승부
  •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꺾고 대회 2연승을 달렸다. 사진=AFPBB NEWS스페인은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로 꼽힌 경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이 웃었다.스페인은 2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꺾은 스페인(승점 6)은 2연승으로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이탈리아(승점 3)는 크로아티아(승점 1)와의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노린다.스페인은 중원 싸움에서 압도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점유율 57%-43%, 슈팅 수 20개-4개일 정도로 스페인이 공세를 가했다. 스페인은 스무 개의 슈팅 중 9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으나 이탈리아의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가 막아내는 그림이 반복됐다.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 사진=AFPBB NEWS스페인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페드리(FC 바르셀로나)가 결정적인 헤더를 시도했으나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연달아 골문을 노렸으나 돈나룸마가 철옹성처럼 지켜냈다.공교롭게도 이탈리아의 골문을 연 건 이탈리아였다.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모라타가 머리에 맞혔다. 돈나룸마가 손끝으로 걷어냈으나 문전에 있던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볼로냐) 몸에 맞고 들어갔다. 칼라피오리의 자책골이 이날 유일한 득점이 되며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해리 케인(잉글랜드). 사진=AFPBB NEWS또 다른 우승 후보 잉글랜드는 덴마크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잉글랜드는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겼다. 1승 1무를 기록한 잉글랜드(승점 4)는 조 1위를 유지했다. 덴마크(승점 2)는 2무로 조 2위에 자리했다.선제골은 잉글랜드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첫 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유로 4개 대회 연속 골 맛을 봤다.덴마크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4분 모르텐 히울만(스포르팅)이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루카 요비치(세르비아). 사진=AFPBB NEWS같은 B조의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슬로베니아는 전반 24분 잔 카르니치니크(NK 셀리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패색이 짙던 세르비아는 후반 추가시간 루카 요비치(AC 밀란)의 극적인 동점 골로 승점을 챙겼다.B조는 최종전에서 16강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조 1위 잉글랜드는 3위 슬로베니아(승점 2)와 2위 덴마크는 4위 세르비아(승점 1)와 최종전을 치른다.
2024.06.21 I 허윤수 기자
롯데케미칼 이훈기 대표 유럽行…전지소재 현장 점검
  • 롯데케미칼 이훈기 대표 유럽行…전지소재 현장 점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훈기 롯데케미칼(011170) 대표가 배터리 소재 등 미래 신사업 점검과 육성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일주일 일정으로 롯데그룹 화학군 유럽 사업장을 돌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이 대표가 방문하는 사업장은 헝가리에 있는 롯데케미칼 자회사 롯데인프라셀의 양극박공장과 롯데케미칼 첨단소재부문 컴파운딩공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롯데케미칼 유럽법인 등이다.이 대표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 2024’ 현장에도 방문한다.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해당 전시에서 ‘하이엔드 동박 글로벌 No.1’을 슬로건을 내걸고 동박 제품을 선보이는 부스를 꾸렸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 부스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인프라셀 등 롯데 화학군 전지소재 사업을 총망라해 소개하는 ‘롯데 브랜드 존’도 마련됐다.행사장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최연수 롯데알루미늄 및 롯데인프라셀 대표 등 롯데 화학군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참석한다.한편 이훈기 대표는 올해 3월 취임 후 4월 초 국내 사업장을 시작으로 같은 달 동남아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왼쪽)가 직원들과 함께 LINE 프로젝트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롯데케미칼)
2024.06.20 I 김은경 기자
코스피 잘나가는데…외인·기관 물량에 발목
  • [코스닥 마감]코스피 잘나가는데…외인·기관 물량에 발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이 2800선을 돌파하는 사이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3.65포인트) 내린 857.52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당시 상승하며 864.70까지 올랐으나 이후 우하향했다.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증시를 압박했다. 외국인이 561억원, 기관이 814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개인이 1383억원어치 사들이며 대응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간밤 뉴욕증시는 ‘노예해방 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유럽 의희의 우경화 우려 등에 따른 정치 불안이 지속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범유럽 지수인 STOXX50 지수는 0.75% 내린 4882.88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77% 하락한 7570.21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지수는 0.35% 밀린 1만8067.91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9% 상승한 8201.4에 장을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증시 노예해방의날 휴장으로 글로벌 거래량 및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면서 “업종별로 인터넷 등이 올랐으나 반도체와 통신장비 등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인터넷이 4.77%, 기타서비스가 1.41%, 금속이 1.26%, 건설이 1.10%, 신성장기업이 1.07% 올랐으나 전기·전자가 1.74%, 반도체가 1.71%, 섬유·의류가 1.69%, 통신장비가 1.60%, 의료·정밀이 1.53%, 금융이 1.28%, 종이·목재가 1.26%, 화학이 1.12%, 방송서비스가 1.03% 하락하는 등 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09% 하락하는 등 하락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은 1.76% 상승했으나 에코프로(086520) 역시 2.08% 하락했다. 리노공업(058470), 셀트리온제약(068760), 삼천당제약(000250) 등도 약세로 마감했으며 클래시스(214150), HPSP(403870)는 3%대 주가가 빠졌다.종목별로 에이프릴바이오(397030)와 풍원정밀(371950), 캐리소프트(31753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선엔지니어링(452280)과 인화정공(101930), 드래곤플라이(030350)가 19%대 올랐다. 반면 해성에어로보틱스(059270)는 18.20% 하락했으며 자람테크놀로지(389020)와 씨큐브(101240)가 14%대, 제이투케이바이오(420570)는 12%대 하락 마감했다.이날 상한가 3종목 외에 7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42개 종목이 내렸다. 11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거래량은 6억2560만주, 거래대금은 6조879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6.20 I 이정현 기자
ECB, 유로존에 부채 감축 촉구…“GDP 5%P 줄여야”
  • ECB, 유로존에 부채 감축 촉구…“GDP 5%P 줄여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국가들에 부채 감축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 안 유로화 표시 표지판.(사진=AFP)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는 유로존 국가들이 인구 고령화, 추가 국방비 지출 및 기후 변화 등 ‘중요한 재정 부담’을 직면하고 있어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평균 5%포인트 줄여야 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7200억유로(약 1070조원) 규모로 지출을 절감하거나 혹은 추가 세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ECB의 지적은 유럽 집행위원회(EC)가 프랑스 등 7개 국가가 EU 재정 준칙을 위반했다고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다. 프랑스의 지난해 재정 적자는 GDP의 5.5%로, EU의 한도인 3%를 넘겨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유로존 국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가계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대폭 늘렸다. 특히 프랑스 총선을 앞두고 집권당인 르네상스를 앞서는 극우 국민연합(RN)과 좌파 4개 정당 연합체 신 민중전선(NFP) 모두 공공지출 확대를 내걸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ECB는 유로존의 재정에 대한 압력이 향후 몇 년 동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인구 고령화, 기후 변화 및 국방비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부터 2070년까지 GDP의 평균 3%에 해당하는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이와 별도로 각국은 부채 비율을 2070년까지 EU 한도인 GDP의 60%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를 위해 유로존 국가들은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평균 GDP의 2%를 추가 절감해야 한다고 ECB는 설명했다.ECB는 “부채를 많이 가진 국가들이 고금리 위험을 직면하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물론 이와 관련해 국가별 차이가 있다. 슬로바키아는 GDP의 10%, 스페인은 GDP의 8%를 절감해야 하지만, 에스토니아, 그리스 등은 GDP의 2% 이하를 줄이면 된다. ECB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 목표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기후 변화 대처 비용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ECB는 지출 확대, 구조 개혁, 디지털화 및 세계화로 인한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6.20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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