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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죽인 뉴욕증시…연준 '점도표' 기다린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19~2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조하는 분위기다.13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3만4624.3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07% 오른 4453.5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01% 오른 1만3710.24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주시하며 거래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9월 금리동결은 확실…점도표에 쏠린 관심특별한 지표 발표나 연준 이사의 언급이 없는 채 이날 뉴욕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내일과 모레 진행되는 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Fed가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를 가리키고 있다.시장의 관심은 이번에 발표될 ‘점도표’ 또는 경제전망에 쏠려 있다. 연준 의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이 점도표 위에 점으로 표시되는데 향후 연준의 정책 향방을 엿볼 수 있는 주요 자료다. 현재로서는 연말까지 한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열려 있는데, 만약 두차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당수 나올 경우 금융시장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금리인하 시기 및 속도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페드워치에서 11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34.1%, 12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41.1%를 나타내고 있다.버지니아 샬러츠빌의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 사장인 피터 터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큰 움직임이 촉발될 수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최선의 전략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이라고 했다.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그래픽=CME그룹)◇국제유가 100달러 전망 가시화국제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78%)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90달러를 넘은 이후 거침없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이날 50센트(0.5%)가량 오른 배럴당 94.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둘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치이다.원유 공급 부족 우려에 따라 유가는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부터 시작한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러시아도 30만배럴의 원유 수출 감축을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하면서다.여기에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의 경기가 일부 살아날 조짐이 보이면서 수요 증가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각각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씨티그룹은 이날 브렌트유 가격이 단기간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에드 오스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투기거래에 따라 단기간에 100달러 이상으로 유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90달러 이상은 장기간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사우디와 러시아 외 국가들의 공급 증가로 유가는 떨어질 것”이라며 “90달러의 가격은 지속 불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티그룹은 올해 OPEC 외 국가인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가이아나, 노르웨이 등으로부터 공급이 하루 180만배럴 증가하고, 내년에는 하루 1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세에 대해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성공적 데뷔에도 ARM 주가 이틀째 하락세최근 상장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첫날 성공적 데뷔를 했음에도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4.5%가량 빠지며 58달러 선까지 내려오며 공모가 51달러에 다가서고 있다. 미국 투자 기업 번스테인은 ARM 분석을 시장하며 ‘시장 수익률 하회’ 의견과 목표가 46달러를 제시한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15 사전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소식에 1.7% 가량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올해와 내년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지난 15일 파업 돌입을 선언한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기업들과의 협상에 거의 진전이 없자 자동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포드 주가는 2%, GM주가는 1.8% 떨어졌다. 스텔란티스도 1.6% 가량 하락했다.◇국채시장 혼조, 달러화 약세국채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내린 4.307%를, 30년물 국채금리도 2.3bp 내린 4.388%를 가리키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3bp 오른 5.056%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3% 떨어진 105.09를 나타내고 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하락,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39%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도 0.76% 하락 마감했다
- 철도노조 총파업 결의대회…교사 토요집회 재개[사회in]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가 지난 1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16일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갖는다. 교권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대규모 교사 집회도 재개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촛불집회 등도 열린다. 이처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려 일대 통행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첫날인 지난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역 앞에서 노조원들이 출정식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경찰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토요일인 16일 오후 2시 공공부문 공동파업대회를 개최한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 조합원 등 7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집회는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을 비롯해 삼각지 로터리 주변 3개소에서 분산되어 열릴 예정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도입과 철도민영화 정책중단 등을 촉구하며 지난 14일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한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등의 운행률이 평소보다 줄면서 일부 교통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9일 한 주 쉬었던 ‘전국교사일동’의 토요집회는 16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다시 열린다. 약 1만5000명이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교사들은 서울 서이초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 7월 22일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광화문, 종각, 여의도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왔다. 전국교사일동은 “지난 9월 4일 헌정 역사 최초로 ‘공교육 정상화의 날’이라는 단호한 움직임을 교원들이 보였음에도 교육부와 국회의 대응은 지지부진하다”며 “(본회의가 예정된) 21일 아동학대처벌법·아동복지법을 비롯한 교권 4법의 의결을 위해 교사들은 검은 물결로 국회 앞에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도심 촛불 집회도 계속된다. 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한국진보연대·전국여성연대 등 44개 단체가 모인 ‘윤석열정권 퇴진운동본부’는 16일 오후 3시 남영역 인근에서 제3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서울역으로 행진한다. 약 7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퇴진운동을 벌이는 ‘촛불승리전환행동’도 같은날 오후 5시부터 세종대로(태평로~숭례문R)에서 제12차 전국집중집회를 열고 광화문 KT 사옥 건너편까지 행진한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규탄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는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7개국 12개 도시(서울, 뉴욕, LA, 시애틀, 보스턴, 나고야, 자카르타, 시드니, 취리히,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보훔)에서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3차례 추가 방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된 1차 방류에서는 B 탱크군 오염수 776만3천L가 바다로 내보내졌다.
- 다시 낙관론 고개…고금리에도 美경제 탄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제기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튀지 않은데다 소매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됐던 덕분이다.‘반도체의 반도체’로 불리는 영국 반도체설계회사(팹리스)인 ARM은 상장 첫날 25% 가량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동향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생산자물가도 꼬리들었지만…소비 여전히 탄탄14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6% 오른 3만4907.11을 기록했다. 사흘 만에 반등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4% 오른 4505.1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1% 오른 1만3926.05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웃돌긴 했다. 8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6월(0.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월가 예상치(0.4%)도 크게 웃돌았다. 전년대비로는 1.6% 올랐다. 이 역시 예상치(1.2%)를 웃돈 수치다. 최근 유가가 치솟으면서 도매물가에 영향을 준 것이다.하지만 기조적 물가상황을 볼 수 있는 식량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오르는 수준에 그친 점이 호재였다. 이는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치다.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유가 상승 상황이 우려스럽긴 하지만 근원PPI가 크게 오리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그나마 안심을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근원P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해서 산출하기에 연준이 주시하고 있는 수치다.물가가 소폭 오르더라도 소비상황이 견조했던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를 크게 웃돈 수치다.오안다의 미주 담당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소비를 탄탄히 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라일리 파이낸셜의 수석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물가가 오르고 있긴 하지만, 미 경제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이 그간 옳은 정책을 펼쳤다는 것을 보여주고,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용시장 둔화 모습도 나타난 것도 투심을 자극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000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다. 5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셈이다.연준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거의 100%에 달한다. 다만 금리인상 종결을 시사할지는 엇갈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를 가리키고 있다.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33.4%로, 40%대에서 떨어졌다. 12월 금리인상할 가능성도 전날 46.1%에서 40.7%로 낮아졌다.ARM의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AFP)◇‘반도체의 반도체’ 성공적 나스닥 데뷔올해 기업공개(IPO)의 최대어인 ARM은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공모가 51달러에 책정됐던 ARM은 이날 무려 24.69% 급등하며 63.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이후에도 2%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ARM은 퀄컴, 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스마트폰 통신칩에 핵심 설계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저전력반도체를 만드는 핵심기술을 제공하고 꾸준히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전력을 덜 쓴다는 장점 때문에 인공지능(AI) 칩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가 몰렸다. HP의 주가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가 550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하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방송국 ABC를 지역 방송국인 넥스타미디어 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WTI도 90달러 넘어서…연중 최고치 재차 경신유가는 재차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0.1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64달러(1.85%)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1.82달러(1.98%) 오른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했다. 이 역시 연중 최고치다. 꾸준한 수요는 예상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축 연장으로 공급부족 우려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14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열린 ECB 운영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ECB 금리 4.5%로 올려도…마지막 인상 시사에 증시↑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을 깨고 전격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내보낸 게 오히려 투심을 자극시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19%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1.95% 오른 채 마감했다.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4.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7월 이후 10회 연속 인상이다. 당초 시장은 ECB가 이번달에는 동결할 것으로 점쳤으나,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높게 나오면서 막판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 이번 인상으로 유럽경제는 더욱 악화될 우려도 있다. 특히 독일은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커진데다 가뜩이나 중국의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CB가 금리인상을 끝낼 신호를 보내면서 투자자들은 오히려 안심을 했던 셈이다. 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사회는 기준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복귀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초점이 기간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점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달러 강세…국채 약세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55% 오른 105.35에 거래되고 있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됨에 따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국채금리도 모두 상승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5.014%, 10년물 국채금리는 3.8bp 오른 4.286%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3bp 오른 4.38%로 마감했다.
- 유럽 출장 나선 이복현 "韓 투자 매력도 높이겠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런던(영국)=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스위스, 영국, 독일 해외 출장에 올라 ‘K-금융’ 세일즈에 나섰다.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자본시장 유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금융감독원은 이 원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바젤위원회 최고위급 회의에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이 원장은 최근 미국 및 유럽 은행 사태에 대한 대응 계획을 승인했다. 또한, 회원국별 바젤Ⅲ 이행 현황도 논의했다.이 원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 관련 디폴트 사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은행시스템의 위기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그간 향상된 은행 시스템 복원력과 감독 당국의 신속한 진화가 충격을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감독을 통해 은행의 취약점을 조기에 식별하고,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하고 견고한 규제체계를 갖추는 것이 긴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향후 당국의 감독 강화를 추진하면서 유동성, 금리 리스크 규제 등 바젤 규제가 은행사태 기간 중 의도대로 작동했는지 평가하기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기로 승인했다. 그는 “은행 위기로부터 은행시스템과 실물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바젤Ⅲ를 조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이 기간 마헨드라 시레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OJK)을 만나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양 기관 간 우수 직원 상호 파견 의지를 재차 다지고, 교류 강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달부터, OJK는 올해 4분기에 내부 직원 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향후 OJK의 보험 감독 담당 임원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14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라이언스 런던금융특구 명예시장과 니킬 라티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 등을 만날 예정이다. 만남을 통해 양국의 협력과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감독 경험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5일(현지시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도이치뱅크에 방문해 글로벌 금융 환경에 부합하는 규제 혁신을 추진하고, 한국 금융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당국의 의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 비상교육, 한국어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 유럽 첫 진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비상교육은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자사 한국어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비상교육)이로써 마스터케이 수출국은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미국·일본·필리핀에 이어 오만과 독일까지 8개로 늘어났다. 비상교육은 이번 유럽 수출에 앞서 2022년 오스트리아 렘버거 출판사와 ‘비상한국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지역 출판·판매를 시작했으나 본격적인 한국어 교육 플랫폼 유럽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라이프치히 대학 평생교육원은 독일 작센주에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유일한 어학 기관이다. 라이프치히 대학교 재학생과 외부 기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포함해 33개 언어, 100개 이상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비상교육은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에듀테크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프치히 대학교 평생교육원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화상 솔루션, 학습관리시스템(LMS), 스마트러닝 솔루션(klass), 마스터토픽 이러닝 콘텐츠, 인공지능(AI) 한국어 발음평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클라우스 디터 바우만 라이프치히 대학교 평생교육원 의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고민이 많았다”며 “마스터케이 도입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한국어 강좌들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더 많은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최근 독일에서는 한류의 성공적인 진출을 바탕으로 한국어 교육의 열기가 성인을 넘어 중고등학교까지 확산되고 있다. 독일 내 한국어 교육 기관은 세종학당 2곳을 포함해 총 21개 대학교, 총 33개 한글학교다. 한국어를 수업 과목으로 채택하는 학교도 늘고 있지만 늘어나는 한국어 교육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노중일 비상교육 GEO코어그룹 대표는 “마스터케이 서비스 지역이 아시아권을 넘어 미주와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민간의 에듀테크 기술과 신속한 대응 능력, 공공기관의 공신력, 대학교의 수준 높은 교육 역량 등이 결합하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효율적이고 수준 높은 첨단 한국어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마스터케이 플랫폼을 통해 단기간에 일본어나 중국어 교육의 해외 인프라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마스터케이는 지난 6월 프랑크푸르트 한류 박람회에 참가하며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진출을 시작했다. 오는 9월 삼성 코엑스에서 열리는 에듀테크 페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 등에 출품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 기대도 실망도 없었다…애매한 물가보고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물가가 다시 꼬리를 들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라 헤드라인 물가는 3.7%까지 다시 치솟았다. 전월(3.2%)보다 가파른 상승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수치는 근원물가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3%로 오히려 전월(4.7%)보다 떨어졌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3%로 예상치(0.2%)보다 웃돌았지만 크게 튀지 않았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상황을 볼 수 있어 지표로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다. 유가 상승 상황이 우려스럽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보긴 어려웠던 셈이다.투자자들은 일단 이번 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변화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다음주 금융통화회의(FOMC)에서 금리 동결을 한 뒤 향후 지표를 보면서 추가 인상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 셈이다. 뉴욕증시가 보합수준에서 마감한 이유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동향을 살피고 있다. (사진=AFP)◇소비자물가상승률 3.7%…근원물가는 4.3%13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3만4575.53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2% 오른 4467.4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9% 오른 1만3813.5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보고서는 애매했다.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인지, 인상 중단 선언을 내릴지 결정할 수 없는 데이터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7월보다 0.3% 상승했다. 전월(0.2%)보다 소폭 올랐고, 예상치(0.2%)도 웃돌긴 했지만, 크게 오르진 않았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4.3%로 예상치와 유사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올랐다.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1여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년대비로는 3.7%오르며 월가 예상치(3.6%)도 웃돌았다.물가가 다시 꼬리를 든 것은 전적으로 유가 상승 때문이다. 물가 상승에 절반정도 기여한 게 유가 상승이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10.5%나 올랐다. 다만 지난해 유가 수준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전년대비로는 3.3% 낮은 수준이다.임대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가격은 전월보다 0.4% 올라 지난 2월(0.6%)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1년 전보다는 4% 올랐다.신차 가격은 0.3% 오르며 지난 3월(0.4%)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반면 중고차 가격은 전월대비 1.2% 떨어졌다.다만 긍정적 수치도 있다. CPI지수중 3분의 1가량 차지하는 임대료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가장 끈적한 물가로 간주됐던 임대료가 계속 하향 추세를 보인 셈이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자카랠리는 “이번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골디락스 수치는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뜨겁게 고조된 건 아닌 만큼 시장은 여전히 기존 범위내에서 거래할 수 있다”면서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지 않는 한 계절적으로 취약한 9~10월이 지나면 시장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루벨라 파루키는 “이번 데이터는 9월 금리동결을 뒷받침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연준이 2% 목표치를 달성할 만한 추가적인 증거를 보기전 까지는 인플레와 전쟁 승리 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97%를 가리키고 있다. 반면 11월, 12월 각각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은 40.1%, 43.8%를 보이고 있다. ◇국채금리·달러도 보합수준에 그쳐애매한 보고서에 국채금리도 보합수준에서 움직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bp(1bp=0.01%포인트) 내린 4.254%, 30년물 국채금리는 0.1bp 내린 4.345%에 마감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3.4bp 내린 4.971%를 기록했다.달러도 보합수준이다. 6대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77로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르고 있다.국제유가도 보합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센트(0.02%) 오른 배럴당 88.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경고에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지만, 미국 원유재고가 5주만에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되돌렸다.유럽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42%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2% 내린 보합수준이었다.
- 유가상승에 투심↓…'오라클 쇼크'에도 놀랐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라클 어닝쇼크에… 애플 혁신은 안 보이고…유가는 계속 올라….‘굿뉴스’가 없던 하루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IT서비스업체인 오라클은 ‘어닝쇼크’를 맞으며 2002년 이후 최악의 날을 맞았다. 애플은 아이폰15를 공개했지만, 예상 밖 기능이나 혁신이 보이지 않으면서 주가는 1.71% 하락했다. 유가는 계속 오르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위협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고조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도 저조했던 하루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유가하락에 투심↓…오라클 어닝쇼크에도 민감12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하락한 3만4645.9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57% 떨어진 4461.9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4% 내린 1만3773.61로 거래를 마감했다.국제 유가는 계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1.78%) 오른 배럴당 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브렌트유 인도 가격도 배럴당 92.06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 둔화로 원유 재고 하락이 예상된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가 나오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게 영향을 미쳤다. EIA는 이날 단기 전망 보고서에서 9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발표를 반영해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량이 올해 3분기 하루 60만 배럴, 4분기 하루 20만 배럴에 각각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치솟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투심이 약화됐다. 반면 유가 상승 덕을 볼 수 있는 셰브론, 엑손모빌 주가는 각각 1.9%, 2.9%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기업 이슈도 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IT서비스업체인 오라클은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데다 향후 전망까지 하향하면서 13.5% 급락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에 대한 우려가 덩달아 커지면서 경쟁사인 아마존(-1.31%), 알파벳(-1.15%), 마이크로소프트(-1.83%)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인 김 포레스트는 “오라클은 초대형 주식은 아니지만, 이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나스닥과 S&P 주식 반등을 억제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애플은 아이폰15시리즈를 공개하면서 그간 정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애를 썼다. 보급형 아이폰15 이용자들은 아이폰14프로 못지 않은 기능을 쓸 수 있게 됐고, 15프로·프로맥스 사용자들은 컴퓨터 못지 않은, 오히려 컴퓨터를 능가하는 기능을 보유한 스마트폰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미 상당수 기능은 알려진데다 중국의 아이폰 규제를 능가할 만큼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요인은 크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아이폰 주가는 장 내내 반등하지 못하고 1.71% 내린채 마감했다.◇국채시장 혼조세…2년물 금리만 2.9bp↑국채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2년물 국채금리는 2.9bp(1bp=0.01%) 오른 5.024%를 기록하며 다시 5%를 넘어섰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 수준인 0.4bp내린 4.284% 였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4bp 내린 4.353%를 기록했다.달러는 보합이었다. 유로화, 엔화 등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2% 떨어진 104.54를 가리키고 있다.유럽증시는 혼조세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35% 하락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도 0.41% 상승했다
- “여행상품 판매량 50%↑”…이커머스, ‘추캉스’족 공략 사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커머스 업체들이 올해 추석연휴를 앞두고 여행상품을 출시하며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을 공략하고 있다. 10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추석연휴가 6일로 늘어난 데다, 개인휴가를 이용하면 10월 9일 한글날 공휴일까지 최대 12일 동안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어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11일 G마켓에 따르면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여행상품 판매 건수는 직전 동기간 대비 52% 급증했다. 특히 국내 호텔·펜션·콘도·리조트 등 숙박시설이 30% 이상 늘었다. 반면 해외 호텔 예약은 11%, 항공권은 7% 각각 감소했다. 이미 여름휴가철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많은데다 고물가 등의 여파로 추석연휴엔 국내여행에 더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이커머스업체들이 앞다퉈 여행상품 특가를 선보이면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엔 선택지가 많아졌다.쿠팡의 여행 전문관 ‘쿠팡트래블’은 지난 7일부터 인기 여행상품을 최대 54%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오는 31일까지 매주 세 차례에 거쳐 와우 회원 전용 할인코너인 ‘골드박스’에서 할인된 여행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가을에 떠나기 좋은 주요 테마파크 입장권부터 추석 연휴 인기 호텔·리조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바꿔 선보인다. 경주월드 종일 이용권과 오후권을 최대 45% 할인판매하고, 제주 신화월드 숙박권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식이다. 골드박스는 매일 다른 상품을 단 하루 특가로 구입할 수 있는 와우 멤버십 회원 전용 할인코너로, 매일 아침 7시에 새로운 품목들이 업데이트된다. (이미지=G마켓 제공)G마켓과 옥션은 1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한가위 여행라운지’ 프로모션을 벌인다. 국내 여행상품으로 ‘알펜시아 스키 시즌권’과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오션월드’ 등 국내 주요 레저시설과 △파라다이스시티 △제주신라호텔 △소노리조트 비발디·델피노·쏠비치 등 지역별 인기 호텔·리조트 이용권을 선보인다.해외호텔의 경우 △두짓 비치 리조트 괌 △힐튼 괌 리조트·스파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 △힐튼 도쿄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신라 모노그램 다낭 △칼튼 호텔 싱가포르 등 숙박권을 판매한다.해외패키지 상품으로는 △하이난 5성급 리조트(20만원대~) △코타키나발루 5성급 패키지(50만원대~) △스페인·포르투갈 일주(100만원대~)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 국내외 렌터카의 실시간 예약 서비스, 다양한 해외 패스·입장권 상품 특가 판매 등을 마련했다.11번가는 다음달 3일까지 국내 여행 상품을 한 곳에 모은 ‘한가위 여행 대전’ 행사를 편다. ‘제주신화월드’, ‘설악 한화리조트’, ‘진도 쏠비치’ 등 인기 국내 숙박 상품 등을 판매한다. 해외항공권 특가도 다양하다.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왕복 항공권과 에어프레미아 항공의 방콕, 프랑크푸르트, 하와이, 뉴욕, LA 왕복 항공권을 특가에 선보인다. 일본 항공권 1만5000원 할인쿠폰(10만원 이상 결제 시), 에어프레미아 항공 7만원 할인쿠폰(90만원 이상 결제 시), 해외 항공권 11만원 할인쿠폰(200만원 이상 결제 시) 등 추가 할인 혜택도 준다.
- 아시아나항공. 인천發 유럽노선 ‘유럽 축구 경기 티켓 8% 할인’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KLOOK)과 손잡고 인천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가는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유럽 축구 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는 △영국 프리미어리그(토트넘 홋스퍼FC, 맨체스터 시티FC, 리버풀FC, 아스널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 △스페인 라리가(레알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프랑스 리그앙(파리 생제르맹FC) 등 8개 구단의 축구 경기 티켓 구매시 8%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아울러 토트넘 홋스퍼FC 경기장 투어, 몽생미셸 투어,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입장권, 융프라우요흐 투어 티켓 등 총 43종의 다양한 유럽 여행 상품 구매시에도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아시아나항공-클룩 유럽 축구 여행 공동 이벤트.이벤트는 이날부터 내년 5월 1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천발 유럽 노선(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이스탄불) 항공권을 구매하고, 이달 18일부터 내년 5월 15일 사이에 유럽으로 출발하는 고객에게 적용된다.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PC·모바일)에서 유럽 노선 항공권 결제 후 생성되는 ‘아시아나항공 전용 클룩 이벤트 페이지’ 링크로 접속해 상품을 구매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9년을 첫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축구협회’ 및 ‘축구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를 맡아 대표팀의 해외 원정 경기 등을 비롯해 장외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A350과 A321 항공기 동체에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이미지를 래핑해 선전을 기원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펼친 바 있다.
- 업종·지역 경계 초월 '경쟁 속 동맹'… ‘얼라이언스 마케팅’ 열풍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오는 1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K-배터리 쇼’는 첫 행사였던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가 2배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면적 1만㎡짜리 킨텍스 전시홀의 절반만 사용했지만, 올해는 1개 홀 전체를 가득 채울 만큼 규모가 확대됐다. 150개사였던 출품기업이 1년 만에 220개로 늘면서다. 주최사인 한국이앤엑스 한상식 팀장은 “품목 연관성이 높은 ‘수소산업전’과 같은 기간과 장소에서 행사를 열고 바이어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도 공동으로 하는 얼라이언스 마케팅 덕분”이라고 밝혔다.매년 3월 킨텍스에서 고무플라스틱산업전을 여는 한국이앤엑스는 이러한 방식으로 지난 2013년부터 10년 넘게 금형기기전, 냉난방공조전과도 협력·동맹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한 팀장은 “금형·플라스틱·냉난방공조 3대 연관 산업전이라는 타이틀로 홍보는 물론 행사 기간에 셔틀버스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경기, 경남, 강원, 전북, 충북 9개 시·도는 2019년 마이스 도시 협력 네트워크인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를 결성하고 국제행사와 포상관광단체 유치 및 개최 시 상호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시티즈 도시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동남아 지역 포상관광 전문 여행사 및 미디어 관계자 초청 팸투어.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업종·지역 경계 초월한 ‘얼라이언스 마케팅’국제행사, 기업·바이어 유치 등 경쟁 일변도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에서 ‘얼라이언스 마케팅’(Alliance Marketing·공동 마케팅)이 신성장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사·숙박시설, 교통, 식음 등 정보와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기 위해 지역 기반으로 활용되던 얼라이언스 마케팅의 범위가 전시·박람회 등 행사, 업종과 지역 경계를 넘어 기업과 도시, 국가 등으로 다양해졌기 때문이다.오투미트와 마이스링크, 그라운드케이 등 스타트업은 지난해 ‘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MITA)를 결성해 각사가 개발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패키지화했다. 기존 아날로그 수기 방식의 행사 준비(행사장 대관·참가자 모집 등)와 운영(등록·수송·숙박·관광 등) 업무를 디지털화한 얼라이언스 회원사 8곳은 지난 2월 공동으로 마이스 테크 포럼도 개최했다. 장동원 그라운드케이 대표는 “얼라이언스를 통한 공동 마케팅과 영업 외에 각 사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연구개발(R&D)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국제행사 유치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관계에 있는 도시 간에도 이뤄지고 있다. 특정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2~3개 지역이 포상관광단체 공동 유치에 나서는 협력에 나서고 있다.제휴와 협력 기반의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업종, 지역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마이스 테크 분야 8개 스타트업은 지난해 ‘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MITA)를 결성해 마케팅과 세일즈 외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올댓트래블’ 트레블 테크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 토크쇼 모습. (사진=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 제공)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경기, 강원, 경남, 충북, 전북이 결성한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는 2015년 서울, 경기, 인천이 시작한 권역 공동 마케팅이 모태가 돼 2019년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동맹 결성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주춤했던 플러스 시티즈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지난해 9월 동남아 지역 포상관광 전문 여행사 초청 팸투어를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장은주 경남관광재단 컨벤션뷰로팀장은 “9개 시·도가 비용과 일정을 공유하는 공동 팸투어를 통해 홍보 효과는 물론 예산 효율성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서울과 경기, 인천은 지난해 10월 수도권 관광·마이스 포럼을 열고 제휴·협력을 강화하는 별도 협약도 체결했다. 이윤화 서울관광재단 팀장은 “지역 간 소모적인 경쟁을 줄이고 제휴와 협력을 통한 시장 선점 등 상승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북과 전남, 광주는 전라권 초광역 협력 네트워크로 얼라이언스 도시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열린 트래블 마트 행사에는 3개 시·도가 연합 홍보부스를 설치해 공동 운영하기도 했다. 전북은 지난해 경기도와 국제행사, 포상관광단체 공동 유치를 위한 양자 협약을 맺으며 얼라이언스 마케팅의 대상을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신흥 마이스 도시에 속하는 울산과 경주, 포항을 비롯해 마이스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충북 옥천은 영동, 보은과 함께 남부권역 3군(郡) 얼라이언스 출범을 검토 중이다.매년 3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고무플라스틱산업전’은 품목 연관성이 높은 금형기기전, 냉난방공조전과 제휴·협력 기반의 얼라이언스 마케팅을 통해 지난 2013년부터 ‘금형·플라스틱·냉난방공조’ 3대 연관 산업전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한국이앤엑스 제공)◇출혈경쟁 피하고 단점 보완 효과 커도시 간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해외로도 확장되고 있다. 서울은 2021년 국내 도시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티 얼라이언스’(HCA)에 가입했다. HCA는 가상행사 플랫폼 ‘버추얼 서울’과 같은 전용 플랫폼을 갖춘 도시들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국제행사를 공동 개최하기 위해 결성한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다. 2020년 네덜란드 헤이그, 스위스 제네바, 체코 프라하, 캐나다 오타와 4개 도시로 출범한 HCA는 서울 외에 호주 시드니,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이 합류하면서 회원도시가 7곳으로 늘었다. 서울은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와 ‘아시아 컨벤션 얼라이언스’(ACA)도 결성했다. 각자 보유한 국제행사 유치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기 위해 2021년 출범한 ACA는 올 11월 태국 방콕에서 국제 협회·단체 20곳을 초청하는 포럼을 통해 크로스 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얼라이언스 마케팅’의 대상과 범위를 해외로 확대하고 있는 서울은 지난 2021년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와 ‘아시아 컨벤션 얼라이언스’(ACA)를 결성했다.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마이스 박람회 아이멕스(IMEX)에서 열린 ACA 기자간담회에서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오른쪽 두 번째)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지역과 관련 업계에서 얼라이언스 마케팅에 주목하는 이유는 경쟁 속 동맹이 실보다 득이 더 많다고 판단해서다. 행사 유치와 개최로 얻는 성과를 공유하고, 크로스 마케팅과 셀링을 통해 별도의 시간과 인력을 들이지 않고도 신규 수요를 손쉽게 늘리는 등 홍보·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경쟁 관계에 있던 상대와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을 통해 출혈경쟁을 줄이는 동시에 부족한 단점은 채우는 보완 효과도 크다는 게 얼라이언스 마케팅에 나선 지자체와 기업들의 설명이다.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는 “지자체 입장에선 얼라이언스 마케팅을 통해 별도의 예산이나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마이스 도시로서 매력과 장점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지금까지 K마이스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상생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中규제 복병에 애플 급락…나스닥도 끌어내렸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는 12일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할 애플이 복병을 맞았다. 중국이 공무원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공공기관, 공기업 등으로 규제를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매출 약 20%를 차지하는 시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나스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 주가가 급락으로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이자 나스닥 시장은 하락 마감했다.여기에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긴축장기화 및 한발 더 나아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증시를 짓눌렀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中규제에 애플 이틀째 하락…나스닥 끌어내려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32% 떨어진 4451.1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9% 내린 1만3748.83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만 전거래일 대비 0.17% 오른 3만4500.7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약세는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의 급락(-2.92%) 탓이다. 애플은 전날에도 3.58%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 공무원 대상으로 내려진 아이폰 사용 금지령이 국영기업과 정부지원기관까지 확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얼마나 많은 기업이나 기관에 제한 조치를 내려졌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일부기업은 직장내 애플 기기를 금지하는 반면 기업에서는 아예 직원들이 애플 기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기술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의 역대급 가장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다.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은 애플의 세번째로 가장 큰 시장이다. 지난해 매출 3940억달러중 18%를 중화권에서 올렸다. 아이폰의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도 중국에 있다.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은 “공무원에 대한 아이폰 금지 조치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조치로 모든 중국인들이 아이폰을 쓰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애플에 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98% 하락했고, 애플 칩을 제조하는 퀄컴 7.22%, D램을 공급하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0.77% 하락했다◇실업보험 청구 2월 이후 최저치여기에 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데이터도 나오면서 증시를 눌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000명 감소한 2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월가 전망치(23만명)도 밑돌았다. 고용둔화가 예상 만큼 빠르지 않는데다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을 35.4%가량으로 보고 있다. 금리동결 가능성은 53.3%다.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이 93%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일부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는 셈이다.BMO 캐피털마켓의 금리 전략가인 이안 린젠은 “견고한 고용데이터가 고용시장이 당분간 회복력을 유지하는 인식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긴축 장기화 우려에 달러 강세 현상은 이어졌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7% 오른 105.04를 가리키고 있다. 8주 연속 상승세다. 중국 성장이 냉각되고, 유럽 경기도 침체를 보임에 따라 나홀로 성장중인 미국 통화에 대한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전략가인 키트 저클스는 “현재 미국 경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탄력적이며, 이는 달러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까지 치솟았고, 달러·엔 환율도 147.29엔을 기록하고 있다.미 국채금리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30분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3.6bp 내린 4.254%를,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7.2bp 내린 4.953%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5bp 내린 4.344%다. 유가 상승 우려에 전날 급등했지만, 이날은 장기간 긴축에 따라 오히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그널이 주목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가 10거래일 만에 하락…차익실현 매물뉴욕 유가는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4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탓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7센트(0.77%) 하락한 배럴당 8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630만7000배럴 감소한 4억1663만7000배럴로 집계됐다.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03% 오른 보합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지수도 0.21% 상승 마감했다.
- 예상보다 강한 美서비스업…긴축 장기화 고착화?[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번엔 너무나 강한 미국 서비스업이 뉴욕증시 발목을 잡았다. 유가 상승 속도가 가파른 가운데 서비스업이 계속 확장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 우려가 재점화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동향을 살피고 있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7%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7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6% 내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확장세 지속 보인 美서비스업…물가상승 우려 고조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조치로 유가 오름세가 지속된 상황에서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업 지수가 투심을 끌어내렸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음식점, 호텔 등 서비스 업황이 예상보다 강력했다. 일자리 공급 부족과 임금상승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대할 만한 소식은 아니었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달(52.7)보다 웃돌았다. 월가의 예상치 52.5도 상회했다.ISM PMI 지수가 ‘50’을 넘으면 업황이 확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ISM 서비스업 PMI 지수는 8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구체적으로 신규 수주지수는 57.5로 전달(55)보다 상향됐다. 고용은 54.7로, 전월(50.7)보다 올랐고, 가격 지수도 58.9로, 전월(56.8)보다 웃돌았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도 전월보다 둔화되긴 했지만 50.5를 나타내며 여전히 확장세를 유지했다.PNC파이낸셜 서비스그룹의 수석 경제학자 커트 랭킨은 “강력한 신규 주문은 고금리, 부채, 고갈된 저축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기업활동이 계속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ISM서비스보고서는 경제가 크게 회복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데이터에 의존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고 평가했다.서비스업지수 발표에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단기 금리 상승우려에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6.3bp(1bp=0.01%포인트)오른 5.029%를 기록했다. 다시 5% 문턱을 넘어선 셈이다. 10년물 국채금리도 2.8bp오른 4.29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만 1.1bp 내린 4.365%를 나타냈다.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하락폭은 더욱 가팔랐다.호재도 있긴 했다.연준이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경기흐름을 평가한 베이지북은 나름 긍정적이었다. 베이지북은 “7~8월 대부분 지역의 경제성장이 완만했고, 기업들은 임금상승이 가까운 시일내 광범위하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관광에 대한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강했는데 이는 팬데믹 시대에 억눌렸던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ISM PMI지수 쇼크를 회복시키기엔 약했다.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최근 데이터를 고려하면)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도 “최근 인플레 개선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판명되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브렌트유 100달러 이상 갈수도”유가는 9거래일 이상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에 이어 미국 원유 재고가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거래는 전거래일 대비 0.89달러 오른 8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0.04달러 오른 배럴당 90.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에 이어 미국 원유 재고가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는 지난 1일까지 미국의 원유재고가 550만배럴까지 감소했다는 추정치를 전했다. 원유재고를 채우기 위해 미국이 원유를 보다 구매할 것이라는 전망에 단기 공급 우려가 고조된 셈이다.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파레토증권의 상품애널리스트인 나디아 마틴 위겐은 블룸버그통신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달처럼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다른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면서 원유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이란이다. 이란은 최근 미국으로부터 받은 제재를 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이란과 미국이 원유 공급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회담을 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역시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EU집행위원회 (사진=AFP)◇EU 규제대상 포함에 빅테크 줄줄이 하락국채금리 상승 영향에 유럽연합(EU)의 빅테크 규제에 포함되면서 알파벳(-0.96%), 애플(-3.58%), 마이크로소프트(-0,2%), 메타(-0.33%), 아마존(-1.39%) 등은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내년 3월부터 자사의 메신저 앱과 경쟁사의 앱이 상호 호환되도록 해야하며, 사용자가 디바이스에 사전 설치될 앱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자사의 서비스를 경쟁사 서비스보다 유리하게 하거나 사전 설치된 앱 또는 소포트웨어를 소비자가 삭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 등도 금지된다. 빅테크들이 기존 사업모델을 상당수 바꿔야할 처지에 놓였다.강세를 지속했던 보합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하여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지수화 한 미 달러지수(달러인덱스)는 0.04% 오른 104.85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02% 내린 147.62엔, 달러·유로 환율도 0.01% 내린 1.0724유로를 가리켰다.유럽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84%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도 0.16%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