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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러시아 내 유럽 은행들 ‘엄청난 위험’ 직면”…제재 경고
  • 옐런 “러시아 내 유럽 은행들 ‘엄청난 위험’ 직면”…제재 경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유럽 은행들이 엄청난 위험에 직면해 있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전쟁 노력과 관련된 거래를 지원하는 은행들에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는 옐런 장관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진행됐다. 옐런 장관은 구체적인 제재 내용이나 대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제재는 그럴 이유가 있는 경우에만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서 영업하는 것은 엄청난 위험을 초래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옐런 장관의 이날 발언은 유럽 동맹국 기업이라도 러시아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고 있다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러시아의 군수산업에 도움을 줬거나 거래에 관여한 단체·개인을 제재하고 대상 명단을 발표해 왔다. 이달 초에도 미 재무부와 국무부가 러시아, 중국, 홍콩, 아제르바이잔, 벨기에,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슬로바키아 등에 기반을 둔 300곳 이상의 기업·기관·개인을 무더기 제재했다. 당시 제재 명단엔 유럽 은행 등 금융 기업은 제외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러시아에서 여전히 사업 중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은행들에 다음 달까지 출구계획을 제출토록 요구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러시아 정부 또는 기타 러시아 군수산업 관련 기업·단체 등이 기존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도움을 준 유럽 은행을 미 금융시스템에서 분리할 수 있도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무부에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CBNC는 “옐런 장관을 비롯한 미 재무부 관리들은 러시아 경제가 전시 경제로 전환함에 따라 민간 거래와 군수·양용 거래를 구분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옐런 장관은 지난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처벌을 피하기 위한 우회 노력을 중단하라며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제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오스트리아의 라이파이젠뱅크 인터내셔널(RBI)과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디트 은행이다. 우니크레디트는 러시아 내 자산 매각을 시도해 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18일엔 러시아 법원이 우니크레디트의 주식, 부동산 계좌 등 4억 6300만유로 상당의 현지 자산에 대해 압류 결정을 내렸다. RBI는 러시아 재벌 올렉 데리파스카와 15억유로 규모 거래와 관련해 이달 초 미 재무부로부터 자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고 서면으로 경고를 받았다. 옐런 장관은 RBI 및 우니크레디트가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것을 보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그들의 감독당국이 러시아에서 하는 일에 극도로 조심하라고 조언했다고 믿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옐런 장관의 이날 경고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를 공표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CNBC는 “유럽 은행들에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려는 워싱턴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짚었다. ECB의 정책위원인 파비오 파네타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탈리아 은행들을 콕 집어 “러시아에 머무르면 평판에 문제가 생긴다”며 “(반드시)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27 I 방성훈 기자
넥센타이어, 공식 파트너사 맨시티 4시즌 우승 기념 이벤트
  • 넥센타이어, 공식 파트너사 맨시티 4시즌 우승 기념 이벤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넥센타이어가 공식 파트너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최초 4시즌 연속 우승을 기념하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넥센타이어)넥센타이어와 2015년부터 공식 파트너십을 맺어오고 있는 맨시티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4시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영국 축구 역사상 4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룬 팀은 맨시티가 최초다.넥센타이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에는 여섯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다.넥센타이어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이날부터 27일까지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넥센타이어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맨시티 우승 이벤트 피드에 친구 태그 및 우승 기념 축하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된다.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맨시티 유니폼, 교촌치킨 기프티콘, 스타벅스 음료쿠폰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넥센타이어는 2024·25 시즌에도 맨시티와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맨시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고 글로벌 고객 및 축구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넥센타이어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 FC’,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등을 후원하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2024.05.21 I 공지유 기자
라파스, 뷰티월드 도쿄 2024 전시회 참가…"일본시장 사업 확장 기대"
  • 라파스, 뷰티월드 도쿄 2024 전시회 참가…"일본시장 사업 확장 기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라파스(214260)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뷰티월드 도쿄(Beauty World Japan Tokyo 2024)’에 라파스 아크로패스(ACROPASS )전시관을 운영했다고 16일 밝혔다. 라파스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뷰티월드 도쿄(Beauty World Japan Tokyo 2024)’에 라파스 아크로패스(ACROPASS) 전시관을 운영했다. (사진=라파스)뷰티월드 재팬이란 1998년 첫 개최된 이래 메쎄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 주관 아래 매년 1회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종합 뷰티 전시회를 말한다. 뷰티월드 재팬은 화장품, 네일, 미용 기기 등 다양한 뷰티 관련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일본 최대 미용 박람회이기도 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 화장품 시장은 약 350억달러(약 47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일본 화장품시장은 미국 약 777억달러(약 105조원), 중국 약 572억달러(약 77조3000억원)에 이어 세계 3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23년 1∼3월 일본의 화장품 수입국가는 한국이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 전년대비 124% 증가, 점유율 25.4%)로 1위, 프랑스가 1억5000만달러(약 2030억원, 전년대비 110.7% 증가, 점유율 22.1%)로 2위를 차지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도쿄 무역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3318억엔(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5% 증가했다. 전체 수입액에서 한국 수입액 비중은 23.4%로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수입국으로 등극했다.라파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라파스 재팬과 거래 중인 회사는 다이쇼제약, 로트제약, 닥터시라보, 크라시에, 기타노타츠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수 많은 일본기업과 협업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전시회 참가로 일본내 라파스 브랜드 노출을 통해 일본비즈니스 성장의 기회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일본 국내 및 국제 매체의 언론 보도를 유도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장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5.16 I 신민준 기자
라파스, 뷰티월드 도쿄2024 참가…日시장 확장 기대
  • 라파스, 뷰티월드 도쿄2024 참가…日시장 확장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라파스(214260)는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뷰티월드 도쿄(Beauty World Japan Tokyo 2024)’에 라파스 ACROPASS 전시관을 운영했다고 16일 밝혔다.뷰티월드 재팬은 1998년 첫 개최된 이래 메쎄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 주관하에 매년 1회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종합 뷰티 전시회다. 화장품, 네일, 미용 기기 등 다양한 뷰티 관련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일본 최대 미용 박람회다.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 화장품 시장은 약 350억 달러로 미국 약 777억 달러, 중국 약 572억 달러에 이어 세계 3위의 화장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일본의 화장품 수입국가는 한국이 1.7억 달러(전년대비 124% 증가, 점유율 25.4%)로 1위, 프랑스가 1.5억 달러(전년대비 110.7% 증가, 점유율 22.1%)로 2위를 차지했다.KOTRA 도쿄 무역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3318억 엔으로 전년대비 20.5% 상승했으며 전체 수입액에서 한국 수입액 비중은 23.4%로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수입국으로 등극했다.라파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라파스 재팬과 거래중인 회사는 다이쇼제약, 로트제약, 닥터시라보, 크라시에, 기타노타츠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수 많은 일본기업과 협업 진행 중”이라 말했다.이어 “이번 전시회 참가로 일본내 라파스 브랜드 노출을 통해 일본비즈니스 성장의 기회의 발판을 마련했고, 일본 국내 및 국제 매체의 언론 보도를 유도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장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5.16 I 이정현 기자
레드불, 관객이 심사하는 댄스배틀 개최...오천·트릭스 '와일드카드'
  • 레드불, 관객이 심사하는 댄스배틀 개최...오천·트릭스 '와일드카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레드불이 관객이 심사하는 스트릿 댄스 배틀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을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다.‘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은 1대1 오픈 스타일 배틀로 심사 위원이 아닌 관객이 현장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댄서에게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월드 파이널에서 한국인 댄서 ‘왁씨(30·정시연)’가 우승을 차지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가 있다. 배틀을 펼칠 와일드 카드 16인은 사전에 선정됐다. 와일드카드는 트릭스·넉스(크럼프), 세라·윤지(왁킹), 오천·베이비슬릭·리듬게이트·리세(힙합), 브라더빈·루나유나(락킹), 릴씨·유진(팝핑), 러브란(보깅), 투탓(텃팅 및 팝핑), 토치(하우스), 다니엘(아프로) 등 다양한 장르에서 뽑혔다. 댄서 가비와 두락이 MC를 맡고 DJ는 락플라이가 맡는다.‘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은 6월 1일 토요일 오후 7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 광장에서 진행된다. 관객은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당일 4시부터 입장 번호가 표시된 팔찌가 배부된다. 선착순 300 명에게는 입장 시 현장 투표가 가능한 응원봉이 지급된다. 선착순에 들지 못해도 이벤트는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현장에서 직접 관람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하여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은 SOOP의 아프리카TV에서 독점 생중계된다.이번 배틀에서 우승한 댄서는 한국을 대표해 오는 11월 9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 월드 파이널에 참가한다. 월드 파이널에는 각국의 댄스 유어 스타일 우승자가 모여 치열한 배틀을 펼친다. 작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월드 파이널에서 한국인 댄서 왁씨가 우승했다.본 이벤트에 앞서 오는 25일 열리는 고려대학교 축제 ‘입실렌티 지.야의 함성’에서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 쇼케이스가 펼쳐진다.작년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 월드 파이널의 우승자 왁씨와 올해 와일드 카드로 이벤트에 참가하는 댄서 오천이 쇼케이스에 참여한다. 관객이 심사하는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의 포맷을 그대로 차용해 배틀 후 고려대학생들이 직접 투표를 진행한다.
2024.05.13 I 이석무 기자
티웨이항공,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유럽까지 날겠다"
  • 티웨이항공,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유럽까지 날겠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새로 썼다. 늘어난 여객 수요에 맞춰 운항 편수를 적극적으로 늘린 결과다.올해 유럽 진출을 앞둔 티웨이항공은 지속적으로 인력을 채용하며 사업 확장에 대비할 계획이다.티웨이항공 여객기. (사진=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4230억4000만원, 영업이익 75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9% 늘었고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티웨이항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고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순항했다.호실적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과 동계 성수기 효과를 꼽았다.또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청주~후쿠오카 △부산~비엔티안 등 신규 노선에 지속적으로 취항하며 여객 수요를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국토교통부 에어포털 항공통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총 285만3636석을 공급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운항 편수 역시 9.3% 증가한 1만4437편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탑승객 수도 261만3145명으로 전년 동기(242만1754명) 대비 7.9% 증가했다.티웨이항공은 올해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5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에 차례로 비행기를 띄운다.이는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FSC)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일부를 넘겨받은 데 따른 것이다.티웨이항공은 이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운항 및 객실 승무원, 정비사, 일반직 등 인력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매 분기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전 세계로의 노선 다각화에 힘쓸 계획”이라며 “최상의 안전 운항을 통해 고객들에게는 합리적인 운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9 I 이다원 기자
에어프레미아 “기내면세점 최다 판매 품목은 화장품”
  • 에어프레미아 “기내면세점 최다 판매 품목은 화장품”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 탑승객이 단거리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내 면세쇼핑을 많이 이용했고, 기내와 온라인을 포함해 최다 판매 품목은 화장품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사진=에어프레미아)에어프레미아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온라인 기내면세점과 항공기 안에서의 면세쇼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7500개의 상품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화장품으로 총 2200개(29.3%)가 팔렸다. 이어 주류가 1700개(22.7%)로 2위를 차지했고, 담배와 식품류가 각각 1500개(각 20%)로 동일하게 팔렸다. 액세서리와 같은 잡화는 600개(8%)로 뒤를 이었다.거리별 판매 비중을 보면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이 전체 판매수량의 85.3%(6400개),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은 14.7%(1100개)를 차지하며 멀리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이 면세쇼핑을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LA와 뉴욕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화장품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화장품은 장거리 노선에서 판매된 6400개의 상품 중 29.7%인 1900여개로 1위를 차지했다. 화장품의 뒤를 이어 주류(21.6%)와 식품(21.5%), 담배(18.7%), 잡화(8.5%) 순으로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나리타와 방콕 등 단거리 노선에서는 담배가 가장 많이 팔렸다. 1100여개의 판매상품 중 29.1%인 320개가 판매됐으며, 화장품(25.4%)과 주류(23.8%) 순으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단일노선의 판매 비중을 보면 LA노선이 38.2%로 해당기간 운항한 8개 노선(LA, 뉴욕,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호놀룰루, 방콕, 나리타, 다카) 중 가장 높았으며, 뉴욕노선 28.5%, 방콕노선 10% 순으로 나타났다.한편 에어프레미아는 고객들의 면세 쇼핑을 돕기 위해 온라인 면세몰과 항공기 안에서 직접 판매하는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규회원에게 온라인 전용 기내면세품 5%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이승민 에어프레미아 서비스기획개발팀장은 “판매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노선별 맞춤 면세상품을 구성할 예정”이라면서 “고객의 선호와 취향에 항상 귀 기울여 즐거운 비행경험을 선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7 I 박민 기자
‘48경기 무패’ 레버쿠젠, 새 역사까지 단 한 경기 남았다
  • ‘48경기 무패’ 레버쿠젠, 새 역사까지 단 한 경기 남았다
  • 레버쿠젠이 무패 신기록에 도전한다. 사진=AFPBB NEWS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레버쿠젠이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레버쿠젠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5-1로 크게 이겼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승점 84)은 개막 후 리그 32경기 연속 무패 행진(26승 6무)도 이어갔다. 레버쿠젠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앞서갔다. 그라니트 자카가 호쾌한 왼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랑크푸르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고 에키티케가 동점골을 넣었다.레버쿠젠은 전반 막판 다시 앞서갔다. 전반 44분 파트리크 시크가 타점 높은 헤더로 리드를 안겼다. 레버쿠젠은 후반전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14분 에세키엘 팔라시오스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과 44분엔 각각 제레미 프림퐁과 빅터 보니페이스가 골 맛을 보며 대승을 자축했다.현재 레버쿠젠은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4위 보훔, 9위 아우크스부르크와 만나는데 패하지 않으면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을 달성한다. 분데스리가 대표하는 강호 바이에른 뮌헨도 하지 못했던 업적이다.여기에 레버쿠젠은 리그를 넘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았다. 공식전 무패 기록을 합하면 48경기째 패하지 않았다. 레버쿠젠이 무패 신기록에 도전한다. 사진=AFPBB NEWS레버쿠젠은 1963년 12월부터 1965년 2월까지 패하지 않은 벤피카(포르투갈)의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래 최다 무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당시 벤피카에는 ‘흑표범’ 에우제비오가 있었다.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전까지 범위를 넓히면 셀틱(스코틀랜드)이 1915~1917년까지 62경기 무패 기록을 썼다.줄곧 우승과 인연이 없어 ‘네버쿠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있었던 레버쿠젠은 유럽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긋고자 한다. 레버쿠젠은 오는 10일 오전 4시 AS로마(이탈리아)와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이날도 패하지 않으면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후 최다 무패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된다.
2024.05.06 I 허윤수 기자
더킹덤, 8월 첫 월드투어… 유럽→북미→아시아 누빈다
  • 더킹덤, 8월 첫 월드투어… 유럽→북미→아시아 누빈다
  • 더킹덤(사진=GF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더킹덤(The KingDom)이 월드투어를 떠난다.GF엔터테인먼트는 1일 “더킹덤(단·아서·무진·루이·아이반·훤·자한)이 올해 하반기 단독 월드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더킹덤은 오는 8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며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이후에는 미국을 비롯한 북아메리카 지역을 방문하며 일본, 태국 등 아시아권 국가의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이번 투어에서 더킹덤은 새 앨범 타이틀곡 ‘플립 댓 코인’(Flip that Coin)을 포함한 신곡들은 물론 ‘엑스칼리버’(Excalibur), ‘카르마’(KARMA), ‘혼’(魂; Dystopia), ‘쿠데타’(COUP D’ETAT) 등 국내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곡들도 셋리스트에 포함해 빈틈없이 꽉 채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만나는 글로벌 팬들을 위해 더킹덤은 다채롭게 준비한 스페셜 무대, 풍성한 이벤트 등을 선보이며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전망이다. 멤버들 역시 지난해 진행한 북남미 투어를 통해 좋은 기억을 얻었던 만큼 이번 월드투어에서도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더킹덤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리얼라이즈’(REALIZ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플립 댓 코인’을 비롯해 ‘에너지’(ENERGY), ‘러시허시’(RusHush), ‘건담’(GUNDAM), ‘베스트 씽’(BEST THING), ‘투게더’(Together)까지 총 6개의 트랙이 수록됐으며 음원이 공개된 후 국내외 리스너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24.05.01 I 윤기백 기자
코오롱인더, 세계 최대 산업용 섬유 전시회 ‘테크텍스틸’ 참가
  • 코오롱인더, 세계 최대 산업용 섬유 전시회 ‘테크텍스틸’ 참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3~2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용 섬유 전시회 ‘2024테크텍스틸’에서 탄소절감 기술력과 친환경 제품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테크텍스틸은 산업용 섬유의 혁신적인 소재와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로 1986년부터 격년으로 열린다. 올해는 전 세계 50개국 13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예정이다.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아라미드 △페트(PET) 장섬유 부직포 △PET스웨이드 등이다.회사 측은 주력 제품인 아라미드의 혁신 사례를 고객과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더블업 증설을 통해 1만5310톤(t)까지 생산량을 확대한 아라미드는 디지털 전환을 공정에 적극 적용해 △납기 개선 △품질 관리 극대화 △에너지 모니터링을 통한 탄소 절감 등을 통해 고객 가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아라미드 펄프(Pulp)는 올해 하반기 1500t 증설을 통해 3000t으로 생산량 확대를 앞두고 있는데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30% 절감한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최영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총괄임원은 “섬유분야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글로벌시장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유럽시장은 친환경 관련 변화를 주도하는 시장으로 우리의 지속가능성 구현 기술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코오롱인더스트리의 ‘2024 테크텍스틸’ 부스 전경.(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2024.04.24 I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 방콕서 테크 세미나 개최…AI TV 기술 선보여
  • 삼성전자, 방콕서 테크 세미나 개최…AI TV 기술 선보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3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태국 방콕에서 테크세미나를 열고 2024년형 Neo QLED 8K와 삼성 OLED 등 AI TV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2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2024 동남아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삼성전자 2024년형 Neo QLED 8K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영상·음향 분야 미디어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TV 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테크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동남아 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테크 세미나는 △화질 업스케일링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 화면 설정 △삼성 OLED의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 등 2024년 신제품과 함께 AI TV를 여는 핵심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2024년형 Neo QLED 8K는 ‘NQ8 AI 3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가 저해상도 영상을 8K급으로 업스케일링 해준다.2024년형 삼성 OLED는 미국 안전 인증기관인 ‘UL’의 인증을 받은 ‘OLED 글레어 프리’ 기술을 적용해 스크린의 빛 반사를 줄여 선명한 화질로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품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은 탈부착이 가능한 포토 프레임에 원하는 사진을 끼워 넣어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다.2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2024 동남아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삼성전자 2024년형 OLED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 TV에 적용된 ‘삼성 녹스’는 지난 2월 ‘국제 공통 평가 기준’ 인증을 획득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TV 보안의 기준을 한층 더 강화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테크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앞으로 중남미 등 타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테크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테크세미나를 통해 삼성 AI TV의 핵심 기술들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AI TV 기술뿐만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개인정보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2024 동남아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삼성전자 2024년형 Neo QLED 8K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2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2024 동남아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삼성전자 2024년형 OLED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4.04.24 I 조민정 기자
佛 "티웨이 파리 취항은 항공협정 위반"…대한항공 "협의 중"
  • 佛 "티웨이 파리 취항은 항공협정 위반"…대한항공 "협의 중"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라 티웨이항공이 유럽 4개 여객 노선을 이관받아 취항을 준비 중인 가운데, 프랑스 항공당국이 티웨이항공의 프랑스 취항이 항공협정 위반이라는 의견을 표명해 양국 항공당국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13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사진=연합뉴스)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항공당국은 한국 정부와 대한항공 측에 티웨이항공의 프랑스 취항이 항공협정에 위반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프랑스와 한국은 1974년 항공협정을 맺으며 파리 노선에 단수 국적항공사(대한항공)만 취항하도록 했다. 그러다가 2008년부터 ‘한국 항공사 2곳’으로 확대하며 인천~파리 노선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2개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게 됐다.그런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더해 티웨이항공이 6월 말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취항하게 되면 이같은 항공협정에 어긋나게 된다는 것이 프랑스 항공당국의 입장이다. 앞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지난 2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며 독점이 우려되는 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등 4개 노선에 대체 항공사를 취항시키라고 요구한 바 있다.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의 여객 노선 대체 항공사로 지정됐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에 A330-200 항공기 5대를 이관하고 승무원 100여명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은 프랑스 항공당국과 원활한 취항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 측 항공사의 운항은 양국 간 합의된 운항 횟수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현재 양국 항공당국이 협의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이와 관련해 기업결합이 마무리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항공사 3곳이 운항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기존 스케줄 대로 파리 노선에 취항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한편 파리 이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로마의 경우 각국 항공 당국이 EU 경쟁당국의 조건부 승인 원칙을 이해하고 있어 향후 취항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2024.04.19 I 공지유 기자
  • 중기부-외교부,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가동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주싱가포르대사관, 주베트남대사관 등 총 4개의 공관이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일 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체결한 업무협약 후속조치다.이번 회의는 재외공관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민간이 원팀이 돼 중소벤처기업의 수출과 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협의체는 현지 사정에 따라 재외공관, 현지 진출 공공기관, 대·중소기업, 변호사,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실리콘밸리 K-스타트업 대표 단체인 82스타트업도 함께 참여했다. LA의 경우 전북 등 5개 지자체도 뛰어들었다. 제1차 회의에서는 우리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및 수출·수주와 관련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협의회 운영계획 등이 논의됐다. 향후 주기적인 회의 개최를 통해 수시로 발생하는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의 애로 해소 방안 및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현지 진출기관 간 협업 추진계획을 점검해나갈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주인도대사관과 주호치민총영사관도 5월 첫 주에 1차 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등 9개의 재외공관도 협의체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늦어도 5월까지는 25개 내외의 재외공관에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협의체는 참여기관들이 보유한 현지정보를 모아 중소·벤처기업에게 제공하고 심층정보가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중기부는 재외공관 협의체의 원활한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협의체」구성을 준비중이다. 국내 협의체는 재외공관 협의체에서 전달해 오는 현지 정보를 국내에 전파하고 글로벌 진출기업의 애로를 파악해 재외공관에 전달하여 맞춤형 해결방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금번 재외공관 협의체 가동은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다가가는 민생·경제외교의 실현을 위해 외교부와 중기부 간 협업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업무협약 이후 발 빠르게 움직여준 외교부에 감사하다”며 “국내 협의체도 속도감 있게 구성을 완료하고 현지 협의체와 협력하여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9 I 김영환 기자
국립극단장 겸 예술감독에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
  • 국립극단장 겸 예술감독에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회의실에서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풍경 대표인 박정희(66) 연출가가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맡는다.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자로 재단법인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박정희(朴貞姬) 연출가를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7년 4월17일까지 3년이다.박정희 신임 예술감독은 연극 연출가로서 2001년부터 극단 ‘풍경’을 이끌어왔다. 지난 2008년에는 ‘첼로’로 서울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하는 등 ‘하녀들’, ‘이영녀’ 등 예술성 높은 작품을 연출하며 연극계 새 지평을 열어 왔다는 평가다. 가톨릭대 국문학과에서 학사, 고려대 독문학과 석사를 마쳤고 1988년부터 1994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연극영화대중미디어학을 수학했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립극단은 우리나라 대표 극단으로서 민간이 제작하기 어려운 실험·예술적이고 대규모의 다양한 연극작품을 창·제작해 나갈 것”이라며 “신임 예술감독이 연극계 현장과 원활하게 소통해 남산으로 이전하는 국립극단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자료=문체부
2024.04.18 I 김미경 기자
항공업계 1Q '맑음'…하반기 합병發 지각변동 대응 관건
  • 항공업계 1Q '맑음'…하반기 합병發 지각변동 대응 관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1분기에 전년도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견조한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아항공 합병발(發) 국내 항공산업 재편이 불가피한 점은 실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인 만큼 각 사는 이에 대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할 전망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들은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이르면 이달말부터 발표한다. 앞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며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 역시 대부분 항공사들이 전년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의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별도 기준 488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80억원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6%, 10.3% 증가할 전망이다.지난해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낸 티웨이항공(091810)도 매출액 4080억원, 영업이익 835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3.7%,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의 경우 매출액은 3833억원으로 같은 기간 8.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748억원으로 1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LCC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건 여객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국제선 여객 수는 2160만7700명으로 1년 전(1388만3331명)보다 55.6% 늘었다. 특히 일본 노선 여객수는 620만5259명으로 같은 기간 50.2% 폭증했다.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003490) 역시 여객뿐 아니라 중국발(發) 이커머스 물량 증가 등으로 화물사업도 선방하며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8763억원, 4913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1.3%, 18.4% 늘어날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통합이 올해 하반기 중 결론 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항공산업의 격변이 예고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업계는 여객 수요에 대응해 노선 확대와 신규 노선 발굴, 사업 다각화 등 전략을 통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제주항공은 지난해 기존 기종보다 항속거리가 긴 차세대 B737-8 기종을 2대 도입했으며, 올해도 5대를 추가 도입해 하늘길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원가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어 리스기 대신 구매기 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화물사업 등 비여객 사업 확대로 수익구조를 안정화시킨다는 방침이다.티웨이항공은 2027년까지 중장거리용 항공기 20대를 확보해 장거리 운항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내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취항을 시작으로 6월부터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행 노선 항공기를 띄운다.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앤데믹으로 인한 안정적 수요 회복이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국내 양대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결론에 따른 산업 재편 여파가 본격화하고, 규모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항공사들이 서로 다른 생존 전략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9 I 공지유 기자
글로벌 진출 위해 개명했다…조원희 DLG 대표 "동유럽 공략"
  • 글로벌 진출 위해 개명했다…조원희 DLG 대표 "동유럽 공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창립 7주년을 맞으면서 이제는 글로벌 로펌 브랜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올해는 헝가리를 중심으로 동유럽 법률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법무법인 DLG 조원희 대표 변호사(사진=DLG)법무법인 DLG를 이끌고 있는 조원희 대표 변호사(사법연수원 30기)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사명 변경 배경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나갔다. 법무법인 디라이트는 이달부터 사명을 DLG로 변경했다.조 대표는 “2017년 설립 당시 따뜻하고 참신하게 사명을 짓자는 기준으로 ‘드림(dream)’과 ‘라이트(light)’를 섞어 디라이트라고 사명을 정했다”며 “창립 초기 고객군이 스타트업과 같은 젊은 기업이다 보니 ‘누군가의 꿈에 빛을 비춰주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DLG가 국내 법률시장을 넘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종합 컨설팅 로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좀 더 전문적이고 믿음이 가는 사명이 필요하다는 법인 구성원의 의견이 나왔다. 조 대표는 “이제는 변화된 법률서비스 환경과 미래 확장성을 반영한 새로운 사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국내외 시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디엘지(DLG Law Corporation)’로 사명을 정했다”며 “글로벌 로펌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DLG는 헝가리에 지원센터를 설립해 동유럽 법률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DLG는 캐나다 밴쿠버(2022년 10월)를 비롯해 독일 프랑크푸르트(2023년 3월), 베트남(하노이, 호치민시), 미얀마, 싱가포르, 캄보디아, 태국(2023년 12월) 등 총 8곳에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다. 조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기지인 헝가리로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며 “이르면 5월께 헝가리에 지원센터를 설립해 국내기업들의 동유럽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2차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그린필드형(용지 직접 매입 사업장 신규건설) 해외 자본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 중 헝가리 현지에 사무소 등 법인을 가진 곳이 600개에 달한다”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국내기업 진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사무소의 경우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조 대표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현지 법에 대한 자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지 로펌과의 협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고, 현재 성사 단계에 와 있다”고 했다. 일례로 베트남의 경우 현지 로펌과 사명을 같이 쓰는 방식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현지 변호사들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의 경우 채용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추가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현지 로펌과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DLG는 해외에서의 공익 사업도 꾸준히 펼친다는 방침이다. DLG는 설립 후 매년 매출액의 5%를 공익사업에 사용하고 있다.조 대표는 “몽골에 공익변호사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 론칭한다”며 “공익변호사 재정적 지원을 통해 장애인 인권침해 구제 등 몽골에 있는 사회적 약자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최근 아프리카 우간다 지역에서 공익사업 지원에 대한 요청이 들어왔다”며 “DLG 공익인권센터 김강원 부센터장이 우간다 지역에서의 활동 경험이 있어 다음으로 생각하는 공익활동 지역은 아프리카”라고 전했다.한편 변호사와 변리사 자격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조 대표는 태평양에서 17년간 지적재산권(IP) 분야를 맡아오다 ‘스타트업 전문’을 표방한 DLG를 2017년 창업했다. 4명의 변호사로 시작한 DLG는 현재 변호사만 35명을 둔 법무법인으로 꾸준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4.04.08 I 박정수 기자
문체부-출협 갈등에…K북 마케팅 `따로 또 따로`
  • 문체부-출협 갈등에…K북 마케팅 `따로 또 따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의 케이(K·한국) 북 해외 지원 사격 발표에도 출판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출판분야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내대표 민간출판단체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의 국고보조금을 둘러싼 갈등이 해를 넘어가면서 출판계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다.급기야 오는 8~1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는 문체부와 출협 각각 따로 부스를 설치하고 K북 지원에 나선다. 문체부는 전담하는 각 부스의 역할 분장이 다르고, 지난해도 같은 방식을 취했다고 항변하지만, 업계 현장에서는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이다.유인촌(왼쪽) 문체부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문체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에 예산 약 3억원을 지원해 볼로냐도서전 한국전시관에 작가홍보관과 수출상담관을 마련한다고 4일 밝혔다.지난해까진 출협에 한국관 예산 2억원을 지원해 왔으나, 올해는 출판진흥원을 통해 사업비를 집행하고 직접 주도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에 따라 볼로냐도서전에는 출협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출판사 부스와 출판진흥원이 운영하는 부스가 나란히 들어서게 됐다. 업계의 심경은 복잡하다.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도서전이 국고보조금 없이 치러지면서, 결국 출협을 통해 도서전에 참가하는 출판사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참가비를 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며 “K북이 세계적 관심을 받는 시점에서 많이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출판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운영해오던 진흥원 한국관 공간(96㎡)을 224㎡로 늘리고 작가와 도서를 폭넓게 소개한다. 작가홍보관에선 아동작가 15인을 집중 알린다. 수출상담관에서는 국내 36개 출판사가 위탁한 도서 100종에 대한 비즈니스 상담과 통역 등을 지원한다. 김용섭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출협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재정산 문제도 있어 출협에 예산을 직접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작가 지원 규모를 키우고 출판사를 대행해 수출상담 지원도 추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출판진흥원과 출협이 소개하는 도서(출판사) 중복과 업무 겹침에 대한 지적과 관련, 김성은 문체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장은 “출협 부스에선 출판사 관계자들이 현장에 직접 나와 기업간(B2B) 비즈니스 미팅을 한다면, 출판진흥원 전시 공간은 작가에 방점을 뒀다”며 역할 분담을 강조했다. 박찬수 출판진흥원 사무처장은 “부스에 참가하지 못했더라도 현장에 출장 오는 출판사 직원들이 많은 만큼, 미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면서 “출협이 주관하는 부스와 출판진흥원 전시 공간이 바로 인접해 있어 충분히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출협과의 소통 부재에 따른 업계 혼선과 피해 우려에 대해선, 이르면 이달 말이나 5월께 민관 합동의 ‘해외수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국장은 “협의체를 통해 해외 진출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것 같다”며 “한국문학번역원, 출판진흥원, 출협, 파주출판도시, 해외진출 전문 에이전시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할 생각이다. 그간 한국관을 설치해 책 소개에 집중했다면 비즈니스 매칭을 통한 지식재산권(IP) 수출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김성은 과장은 “현장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담당자 간 서로 파악하고 있어도 조직 대 조직 간 소통의 어려움이 있다. 출판사들의 요청사항에 제때 대응하거나 발생 사항을 공유하기 어려운 점들도 없지 않다”면서 “협의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정보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의 일환으로 문체부는 K북 플랫폼 예산을 포함한 올해 출판계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을 지난해 68억원에서 78억원으로 14.7% 늘렸다. 해외 수출 정책 사업을 마련하고 내년도 예산도 확대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문체부와 출협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섭 국장은 “종로서에서 수사 중으로 마무리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며 “재정산 관련해 목적사업 내 수익금을 썼느냐는 부분에서 이견이 있어 출협과 조정해야 한다.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까진 출판진흥원을 통해 예산을 집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출판계에선 지금이 K북 지원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한다. K북이 모처럼 해외에서 주목받는 있는 만큼, 정부가 제때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지난달 열린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K콘텐츠의 다음 주자는 K북으로, 지금이 K북 지원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K북 수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2024.04.04 I 김미경 기자
이건희 회장의 유산을 돌아보며
  • [목멱칼럼]이건희 회장의 유산을 돌아보며
  •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주가는 기업의 거울이라 했던가. 삼성전자 주가가 동종업종 중에서도 유독 힘을 못 쓰면서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최근의 주가 회복세를 감안하더라도 지난 10년간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2배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다. 경쟁사 TSMC의 시가총액이 7배 이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국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비교해 봐도 7배 이상 나던 시가총액 차이가 3.5배 정도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삼성전자의 부진에 대해 여러 견해들이 있지만 요약해 보면 결국 혁신과 도전 정신이 떨어졌다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기술과 환경 변화의 변곡점 때마다 혁신과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HBM 시장에서 뒤처진 것이나 파운드리 경쟁에서 밀린 것도 결국 미래 지향적 도전정신 결여와 혁신성 부족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급기야 공영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에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제목이 등장하기까지 했다.과연 삼성에 정말 문제가 있는 걸까. 필자가 삼성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갑론을박에 숟가락 하나를 더 얹어 끼어든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30년 가까이 일을 했던 필자로서 삼성에 대한 여러 걱정과 우려가 남의 얘기로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필자가 삼성경제연구소에 첫발을 내디디던 해는 마침 이병철 회장이 작고하고 이건희 회장이 새 회장으로 막 들어선 때다. 이건희 회장이 성공한 경영자로 알려져있지만 모든 면에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건희 회장이 새로이 시도했던 사업들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자동차사업이 그랬고 화학사업이 그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회장을 불세출의 경영자로 평가하는 것은 개별 사업의 성공 여부가 아니라 삼성이라는 기업의 문화를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획기적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는 점 때문이다.단위=억달러, 2024년은 4월 기준. (자료=컴퍼니마켓캡)당시 삼성은 세계경제 변방에서 이제 막 떠오르는 기업에 불과했는데 이건희 회장은 뜬금없이 불쑥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기를 조직원에게 주문하고 나섰다.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 7·4근무제 실시, 애니콜 화형식 등 지속적인 충격 요법을 통해 조직에 혁신과 도전정신을 심어 뿌리내리게 하는데 성공했다. 당장의 수익성에 연연하기보다 혁신을 위한 도전을 더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됐다.돌이켜보면 필자가 일했던 삼성경제연구소도 이런 환경의 영향을 받아 역할과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었다. 삼성 내부를 지원하는 한정적 역할을 뛰어넘어 경제 사회 전반으로까지 연구 영역을 확대했다. 당장 수익만을 좇았다면 할 수 없는 일들이었고, 이런 도전적 역할 확대가 결국에는 삼성과 한국경제 발전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 삼성에 뿌리내린 혁신과 도전정신이 결국 초일류기업 삼성의 현재를 있게 했다.하지만 초일류기업이 되는 일만큼이나 이를 유지하는 일 또한 어렵다. 끊임없는 혁신 압력과 도전정신이 유지돼야 가능한 일이다. 과연 삼성은 초일류기업을 일굴 때의 그 혁신과 도전정신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지적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필자의 경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 내부에 언제부턴가 수익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그 시기쯤 삼성경제연구소의 역할에도 근본적 변화가 시작됐다. 삼성의 수익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삼성 밖의 문제들에 대한 연구는 축소되거나 사라졌고 철저히 내부 지원 기관으로 자리 잡아 갔다. 내부지향적 축소지향적 변화였던 셈이다. 변화가 시작된 지 10년이 지난 최근 삼성경제연구소 간판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부침에서 삼성의 혁신과 도전정신의 부침이 오버랩 돼 보인다.기업에게 수익성은 분명 중요한 요소지만 초일류 기업에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혁신과 도전정신이다. 삼성이 초일류기업으로 계속 남고 싶다면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될 소중한 자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24.04.03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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