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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기아 콤팩트 SUV ‘EV3’..“전기차 대중화 이끈다”
  • 베일 벗은 기아 콤팩트 SUV ‘EV3’..“전기차 대중화 이끈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기아가 첫 보급형 전기차인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1회 충전 시 최대 501km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과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추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EV3를 필두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며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더 기아 EV3.(사진=기아)◇“얼리 어답터 넘어 얼리 머조리티 잡는다”…EV3 출시기아는 23일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전기 SUV 더 기아 EV3를 공개했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EV9에 이은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21일 진행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를 넘어 그 다음 단계인 ‘얼리 머조리티’(Early Majority)를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장애물인 가격과 충전 인프라에 대한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며 “대중화 모델인 EV3가 이를 공략하는 차종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2일 서울 성수동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 열린 ‘EV3 포토 미디어 데이’ 행사에 EV3 차량이 전시돼 있다.(사진=기아)EV3는 81.4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시 산업부 인증 기준 501㎞의 주행가능거리를 갖췄다. 350킬로와트(㎾)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할 경우 배터리 충전량 10~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기아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i-페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i-페달 3.0을 EV3에 적용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도 마련했다. 기아 EV 최초로 탑재한 ‘기아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뿐 아니라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테마 등 커넥티비티 사양도 탑재했다.22일 서울 성수동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 열린 ‘EV3 포토 미디어 데이’ 행사에 EV3 차량이 전시돼 있다.(사진=기아)◇간결한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사양…3000만원대 중반 예상EV3는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기반해 역동적이고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에는 미래지향적 느낌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으로 배치한 헤드램프로 대담한 인상의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다.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이 역동적 느낌을 준다.실내는 간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다양한 편의사항이 탑재됐다.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이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EV3 차량 1열에 적용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영상=공지유 기자)특히 1열에는 전방으로 120㎜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간단하게 테이블을 당겨 정차 중 식사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였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와 컵홀더가 포함된 대용량 수납함도 마련됐다.가격 역시 대중화에 초점을 맞춰 합리적인 정도에서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사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3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 사이가 얼리 머조리티를 타깃해 내야 하는 가격대라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 정부 인센티브를 감안했을 때 3000만원 중반대에서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기아는 다음달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EV3 계약을 시작한다. 이후 7월 중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나머지 글로벌 지역에서도 EV3를 출시해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22일 서울 성수동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 열린 ‘EV3 포토 미디어 데이’ 행사에 EV3 차량이 전시돼 있다.(사진=기아)
2024.05.23 I 공지유 기자
평화연구원, '방위산업의 과거·현재·미래' 토론회 개최
  • 평화연구원, '방위산업의 과거·현재·미래'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사단법인 평화연구원이 23일 ‘국가전략산업으로서의 방위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평화연구원은 1987년 창설 이후 매년 국가적 아젠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이어오고 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문근식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특임교수는 발제를 통해 2022년 방산 수출이 47년만에 173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의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K-9 자주포와 함대함유도무기, FA-50 경공격기 등이 글로벌 경쟁제품 대비 90%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한 수출시장의 다변화전략을 개발해 폴란드, 필리핀, 미국 등을 거점으로 K방산이 전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전략을 지속개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K-방산의 국가주력산업 진입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국방예산, 특히 방위력개선예산 증액과 함께 정부 정책과 연계한 적극적인 수출산업화 추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전통적 방산 생태계에서 벗어나 강건하고 탄력적이며 혁신적인 ‘K-방산혁신생태계 4.0’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회를 맡은 김형철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원장(예비역 공군 중장)은 현역 시절 주요 방위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연구개발과 획득 관련 정책결정이 방위사업청,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으로 분산돼 있는 현 시스템의 장단점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변국 군사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우방국 방산협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K-방산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99회 평화토론회 ‘국가전략산업으로서의 방위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에서 김형철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제공=평화연구원)
2024.05.23 I 김관용 기자
현대차도 주목한 UAO “산업 자동화계 ‘안드로이드’ 목표”
  • 현대차도 주목한 UAO “산업 자동화계 ‘안드로이드’ 목표”[인터뷰]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산업 자동화가 제조 기업에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되면서 여러 기업이 디지털전환(DX)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이 개별로 자동화를 실행하면서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폐쇄형 플랫폼을 사용해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만약 산업 자동화 시장도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처럼 개방형 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열린 생태계를 조성한다면 어떨까.산업 자동화 단체인 유니버셜오토메이션협회(UAO)의 그렉 부샤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산업 자동화 시장은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에 종속돼 유연성이 떨어지고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장점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우리의 목표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개념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렉 부샤드 유니버셜오토메이션협회(UAO)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유니버셜오토메이션협회)삼성전자와 구글, 모토로라 등 각기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가 여러 하드웨어에서 하나의 통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소프트웨어 공유를 통해 쉽게 산업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조성하겠단 의미다. 이를 위해 탄생한 것이 2021년 설립한 비영리 독립 산업 자동화 단체 UAO다. 협회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의 분리를 정의하는 ‘IEC61499’ 표준을 기반으로 자동화 기술 전반에 걸쳐 소프트웨어 컴포넌트인 런타임 엔진을 제공한다. 이는 엔지니어링 도구와 같은 개념으로 오픈소스 성지인 ‘깃허브’를 통해 코드를 공유된다.다만, 전면 개방이 아닌 UAO에 유료로 가입한 회원사에만 코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픈소스보다는 ‘쉐어드(공유)소스’ 개념이 적합하다고 부샤드 CMO는 설명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이 앱스토어에 등록되는 것처럼 앱이 돌아가는 환경을 관리하는 게 UAO의 역할”이라고 말했다.현재 협회에는 인텔·오므론·코그넥스와 같은 글로벌 산업 전문 기업 외에도 현대자동차·셸·엑손모빌 등 최종 고객사와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속해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비롯해 여러 대학과 정부 기관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 53조원 규모의 자동화 전문기업이자 창립 멤버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을 포함한 11개 제조사가 UAO 런타임 엔진이 내장된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슈나이더일렉트릭이 출시한 제품은 UAO 런타임 엔진이 내장된 개방형 자동화 솔루션 ‘에코스트럭처 오토메이션 엑스퍼트(EAE)’다. EAE는 EC61499 표준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범용 자동화 제품으로 기본 하드웨어 인프라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소프트웨어 앱을 모델링하고 배포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화 앱을 구축할 수 있다.UAO는 현재 83개인 회원사를 올 연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그렉 부샤드 CMO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큰 혁신을 이룬 디지털 선도국으로 여러 대기업이 디지털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UAO 기술을 통해 산업 자동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3 I 김은경 기자
슈나이더일렉트릭 “산업 자동화, 하드웨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 슈나이더일렉트릭 “산업 자동화, 하드웨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디지털 혁신이 가속하면서 각종 산업 현장에서 자동화 전환은 당연한 흐름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고 유지 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폐쇄형 자동화 플랫폼을 사용해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산업용사물인터넷(IIoT)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개방형 플랫폼을 사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하고 시스템의 민첩성과 확장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기술 모델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자동화 전문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과 유니버셜오토메이션협회(UAO)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UAO의 그렉 부샤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오늘날의 자동화 시스템은 자동화와 속도, 품질 측면에서 우수하지만 인더스트리 4.0 기능을 포함하도록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어렵다”며 “자동화 시스템이 주로 독점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어 사용자 유연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렉 부샤드 유니버셜오토메이션협회(UAO)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개방형 가동화 시대를 위한 UAO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UAO는 이러한 개방형 자동화 확산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설립된 비영리 독립 산업 자동화 단체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의 분리를 정의하는 IEC61499 표준을 기반으로 공급 업체의 특정 브랜드와 관계없이 자동화 기술 전반에 걸쳐 자동화 소프트웨어 컴포넌트인 런타임 엔진을 공유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협회에는 장비 제조업체와 엔지니어, 시스템통합업체(SI), 최종 고객사와 교육 기관이 가입해 해 분산 제어 시스템을 위한 범용 자동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현재 협회에는 인텔·오므론·코그넥스·요꼬가와·피닉스컨택트 등과 같은 글로벌 산업 전문 기업 외에도 현대자동차·셸·엑손모빌·카길·이삭엔지니어링 등의 최종 고객사와 SI가 속해 있으며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싱가폴제조기술연구소(SIMTech)·중국 화중 대학·호주 에디스 코완 대학 등의 교육 기관과 정부기관도 회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방형 자동화 확산을 위해 현재까지 83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슈나이더일렉트릭을 포함한 11개의 제조사가 이미 UAO 런타임 엔진이 내장된 제품을 출시했다.슈나이더일렉트릭은 UAO 런타임 엔진이 내장된 개방형 자동화 솔루션인 ‘에코스트럭처 오토메이션 엑스퍼트’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이는 IEC61499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초 범용 자동화 제품이다. 기본 하드웨어 인프라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앱)을 모델링하고 배포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화 앱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지니어는 소모적인 수작업을 자동화하고 중복 작업을 제거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그렉 부샤드 CMO는 “협회는 사용자가 하드웨어와 독립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높은 유연성과 향상된 품질을 제공하도록 한다”며 “더 많은 공급업체 참여를 유도해 UAO 런타임이 내장된 제품 생태계를 확장하고 산업군의 효율적인 개방형 자동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4.05.23 I 김은경 기자
"국민연금, 낸 만큼 받는 완전적립식으로 바꿔야…국고투입 논의도”
  • "국민연금, 낸 만큼 받는 완전적립식으로 바꿔야…국고투입 논의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민연금을 완전적립식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에 수익을 얹어서 돌려받는 방식이다. 학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고 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지난 3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2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연금 기금 운용 상황과 의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KDI와 한국경제학회는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바람직한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조동철 KDI 원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저출산 상황에 직면해, 세대 간 연대에 기초한 현재의 국민연금 제도는 지속하기 어렵다”며 “기존세대와 미래세대의 형평성을 제고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강조했다.김홍기 한국경제학회장 역시 “연금문제는 재정안정과 소득보장, 세대간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연금관련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데 장기적 안목 및 정치적 중립으로 학계가 적극적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를 맡은 신승룡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을 ‘완전적립식’으로 개혁하고, 현재의 연금과 분리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부과방식의 연금은 저출생 시대에 장기적인 기대수익비가 1 미만이다. 모수개혁만으로는 기금이 결국 소진돼 세대 간 형평성이 크게 저해될 수 밖에 없다.신 연구위원은 “현재의 구연금의 미적립 재정 부담은 2040년대(연 GDP 대비 3~4%)부터 발생하며 2090년대에 연 GDP 대비 0.1% 이내로 소멸된다”며 “적립금 소진 이전부터 국채 발행 및 상환을 통해 기금운용수익률과 국채이자율 간의 차익을 이용하면 더욱 효율적인 일반재정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장기적으로 기금운용수익률이 경상성장률보다 높으면 완전적립식 연금을 통해 투자 원금과 이자를 최대화해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향후 모수개혁 논의는 완전적립식 ‘신(新)연금’ 분리를 우선 전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어진 발표에서 정세은 충남대학교 교수는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 방안으로 국고투입을 주장했다. 정 교수는 “국민연금의 현재의 보장성 수준으로는 기초연금과 결합해도 최소한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 보장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장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완만한 보험료 인상 △국고 투입 △인구구조 안정화까지 기금 유지 등을 제시했다.정 교수는 이어 “현재 재정추계는 여러 가정의 결과기 때문에 향후 여성 경활율 제고, 은퇴연령 상향 조정과 같은 고령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 등을 재정추계에 반영해야 한다며 초기 가입자를 위한 관대한 보장, 저임금 노동자·영세 자영업자 보험료 지원, 군복무 및 출산에 대한 보험료 지원을 위한 국고 투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5.23 I 김은비 기자
조규홍 "전공의 행정처분 시기·수위 검토 중"
  • 조규홍 "전공의 행정처분 시기·수위 검토 중"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련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두고 “본 처분 시점과 처분 수위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전공의가 복귀 데드라인 시점인 20일 전후에도 돌아오지 않자 행정 처분 강행 의사를 고수한 것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최오현 기자)◇전공의 복귀 호소…특단 조치는 ‘글쎄’조 장관은 수련 병원 이탈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법은 누구도 예외없이 지켜야 할 사회적 약속이라고 했다”며 “3개월 넘게 현행법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전공의들의 행정처분에 관해서 다양한 상황을 고려 중이라면서도 “현장 떠난 시점 개인별 다르고 사유도 다를 수 있어서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전공의 복귀 현황을 보면서 면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또 복귀자와 미복귀자에 대한 처분 수위를 어떻게 달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행정 처분이 진행되는 기간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복귀하면 본처분 시 그 부분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에 대한 구상권 청구나 의대생 국가시험 연기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날 기자 간담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그간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정책들을 재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복지부가 중점 추진중인 △의료개혁 △약자복지 강화 △저출생 대응체계 강화 △연금개혁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에 관한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지만 질문은 의정갈등과 연금개혁에 집중됐다. 조 장관은 이날 전공의들에게 현장 복귀와 함께 정부와 대화 자리에 나와달라고 수차례 호소했다. 하지만 정부가 교착상태에 빠진 현 의정갈등 상황을 타개할 특단의 대책은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단 하나의 수단으로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긴 힘들어 보인다”며 “국민들께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진에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의료개혁특위를 가동해 의료개혁을 완수하는것이 정부의 대책”이라고 덧붙였다. ◇연금개혁, 22대 국회로 연기…“구조개혁 바람직”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오는 30일 개회되는 제22대 국회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1대 국회가 일주일 남짓 남은 탓에 사실상 다음 국회로 논의가 넘어간 것이다. 조 장관은 “여러 정부에서 연금 개혁을 시도했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것을 보면 정부가 안을 내고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정부가 안을 내고 따라오길 바라기보다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이 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2대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다시금 새로운 안을 도출하겠단 설명이다.그는 “모수개혁이라도 먼저 해야 한다,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같이 해야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연금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만 합의하는 것보단 관련 있는구조개혁 부분은 같이 고려해서 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금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21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여당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3%, 더불어민주당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5%를 제시한 바 있다.
2024.05.22 I 최오현 기자
정부 “전공의 행정처분 법대로”…조속 복귀 시 불이익 최소화
  • 정부 “전공의 행정처분 법대로”…조속 복귀 시 불이익 최소화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정부가 수련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 법 테두리 내에서 행정처분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신속한 복귀 시 불이익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근책을 제시했다. 전공의 미복귀에 따른 전문의 수급 차질이 빚어질 경우 내년부터 의료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공의들)집단행동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는 제네바 선언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의료법 등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고 이미 3개월을 넘겼다”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재차 복귀를 호소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복귀 전공의 행정처분과 관련해 “본처분 시점과 처분수위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전공의가 현장을 떠난 시점이 개인별로 다르고 사유도 다를 수 있어서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전공의에 대한 구상권 청구나 의대생 국시 연기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정부는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신속한 복귀 시 개인의 불이익도 최소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부 출범 2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미 파견 중인 공보의와 군의관 427명에 군의관 120명을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 주부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연속 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줄이는 시범사업을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현장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전공의 수련 환경을 개선해 복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024.05.22 I 최오현 기자
박상욱 과기수석 "올해 R&D 예산 큰폭 증액 예상"
  • 박상욱 과기수석 "올해 R&D 예산 큰폭 증액 예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박상욱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전반에 대해 큰폭의 예산 증액이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박상욱 과학기술수석비서관.(사진=연합뉴스)박상욱 수석비서관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초연구 정책에 대한 연구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초연구 주요인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박 수석비서관은 “지난 1월 과학기술수석실이 출범한 이후, 이공계 대학원생 스타이펜드 제도 도입, 대학부설연구소 육성 등 다양한 기초연구 육성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올해 R&D 전반에 대한 큰 폭의 예산 증액이 예상되는데, 앞으로도 기초연구 예산 편성, 정책 추진에서 연구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기초과학과 기초연구가 외면되거나 홀대당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간담회는 박 수석비서관 주재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기초연구진흥협의회 위원장·위원 6명, 기초연구연합 회장, 기초과학학회협의체 회장, S·ERC 협의회장, MRC 협의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기초연구 투자, 포트폴리오 개선 방향 등 기초연구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2024.05.21 I 강민구 기자
태웅, 연간 이익률 10% 이상 달성 전망…저평가 구간-대신
  • 태웅, 연간 이익률 10% 이상 달성 전망…저평가 구간-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태웅(044490)에 대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10% 이상 유지하고, 조선향 대형 프레스 설비 매출 성장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거래일 종가는 1만8420원이다.박장웅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902억원,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역성장했으나 영업이익률은 7.1%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을 고려한다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했는데, 이는 사업 구조에 대한 시장의 오해로 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태웅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철스크랩 가격이 지난해 ㎏당 790원에서 올해 1분기 678원으로 14% 하락했기 때문으로, 구조상 매출 하락에도 영업이익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태웅은 자유형 단조사업자로서 철스크랩 가격에 적정 마진을 더해서 입찰하는 방식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기존 2024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5000억~55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이다”라며 “이 중 매출액은 철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가이던스 대비 하락할 수 있으나 영업이익은 무난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올해 태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4790억원, 영업이익은 34.4% 늘어난 531억원을 추정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봤다. 실적 대비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해상풍력용 링밀 장비 가동률이 100%로 유지되는 가운데, 신조선가 상승에 따라 조선향 대형 프레스 설비 매출 성장이 올해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조선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배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2024.05.21 I 김응태 기자
이란 대통령·외무장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 확인
  • 이란 대통령·외무장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 확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실종됐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AFP)이란 국영 매체인 프레스TV를 비롯한 현지매체들은 20일(현지시간)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아제르바이잔 동부 산악 지역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 주요 외신들도 이란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헬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헬기엔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을 비롯해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 총 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앞서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는 전날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 지역을 방문하고 귀환하던 도중 짙은 안개로 졸파시(市) 인근에 비상착륙을 시도했다. 이후 연락이 끊기면서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짙은 안개와 영하권의 극심한 추위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이어진 수색 끝에 튀르키예의 도움으로 추락한 헬기 잔해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지만,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잔해 현장에서 발견된 헬기는 심각한 파손과 함께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르호세인 쿨리반드 이란 응급 의료국장은 국영 IRIB에 “헬기 탑승자들의 생존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2024.05.20 I 방성훈 기자
블리처스, K팝 아이돌 최초 英 'BGT' 출연… 준결승 진출 쾌거
  • 블리처스, K팝 아이돌 최초 英 'BGT' 출연… 준결승 진출 쾌거
  • 블리처스(사진=우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블리처스(BLITZERS)가 영국을 뜨겁게 달궜다.블리처스는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이하 현지시간) 영국 ITV 예능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이하 BGT)에 출연해 열정 가득한 무대를 선보여 준결승에 진출했다.‘브리튼즈 갓 탤런트’는 가수, 댄서, 코미디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의 재능을 지닌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영국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사이먼 코웰(Simon Cowell), 아만다 홀든(Amanda Holden), 알레샤 딕슨(Alesha Dixon), 브루노 토니올리(Bruno Tonioli) 등이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앞서 지난 2019년 방탄소년단(BTS)이 ‘BGT’ 준결승전에 퍼포머 게스트로 출연해 축하 무대를 펼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팝 아이돌 최초로 ‘BGT’ 측의 섭외를 받아 오디션에 출전한 블리처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룹의 바통을 이어받아 영국에 K팝의 매력을 제대로 전파했다.이날 올 화이트의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블리처스는 “우리는 한국에서 온 K팝 그룹이다”라는 힘찬 인사와 더불어 “블루투스, 블리자드, 부리토, 브렉퍼스트, 벤치 프레스가 아닌 블리처스다”라는 유쾌한 멘트로 입담을 뽐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꿈을 묻는 질문에는 “웸블리 무대에 서는 것이다. 한국과 영국에서 유명해지고 싶다”라고 답하며 당찬 포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어 블리처스는 숀 멘데스(Shawn Mendes)의 ‘데어스 낫띵 홀딩 미 백’(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커버 무대를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감각적인 비트 위로 흔들림 없는 완벽한 라이브와 파워풀한 댄스가 어우러져 눈과 귀를 동시에 압도했고, 다채로운 표정과 제스처, 여유로운 무대 매너가 더해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블리처스의 이번 안무는 지난 2021년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K댄스를 널리 알린 그룹 독특크루가 제작했다. 트랜디한 감각의 세계적 댄스팀 독특크루와 ‘글로벌 대세’ 아이돌 블리처스가 만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가 탄생했다.무대 위 블리처스는 가요계 대표 ‘퍼포먼스 맛집’ 수식어에 걸맞게 호흡이 척척 맞는 칼군무를 선보여 짜릿한 쾌감을 자아냈다. 고난도 아크로바틱 안무까지 더해진 완성도 높은 무대에 뜨거운 함성과 기립 박수, 앙코르 요청이 쏟아져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올 예스(ALL YES)를 받으며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블리처스의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은 “능숙하고 세련된 무대”, “상자 안에 있는 인형들을 보는 것 같았다”, “15년 동안 봤던 무대 중 최고”라며 너나 할 것 없이 극찬을 쏟아냈다.오랜 시간 갈고 닦은 기량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발휘한 고퀄리티 무대로 호평받은 블리처스가 이어질 준결승 무대에서는 또 어떤 무대와 매력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지,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2024.05.19 I 윤기백 기자
“0%, 지금껏 이런 위기는 없었는데”…넷플릭스발 ‘초유의 사태’ 벌어졌다
  • “0%, 지금껏 이런 위기는 없었는데”…넷플릭스발 ‘초유의 사태’ 벌어졌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넷플릭스발 유료 방송의 위기가 현실화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IPTV(인터넷TV)·케이블TV·위성방송을 시청하는 유료 방송 가입자가 정부 공식집계 이래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코드커팅(Cord-cutting·TV상품해지)’ 현상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사진=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료방송 가입자 수·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2023년도 하반기 기준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1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상반기(3634만7495만명) 대비 3만7389명 감소한 수치로,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줄어든 건 2015년 하반기 조사 이후 처음이다.특히 종합유선방송(SO)·위성방송 가입자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SO는 지난해 하반기 1254만1500명을 기록, 같은 해 상반기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재작년 하반기 대비 0.77%의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위성방송 역시 2021년 상반기부터 가입자 수가 내림세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284만2704명을 기록 같은 해 상반기 대비 2.04% 감소하는 등 감소세도 2%대로 커졌다.그나마 선전해온 IPTV 가입자 증가폭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는 2092만5902명으로 0.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상반기 증감세가 4%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0%대로 떨어지며 주춤해진 것이다.반면 넷플릭스 등 OTT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OTT 이용률은 전년(72%) 대비 5%포인트 증가한 77%에 달했다. 특히 특히 20대(97.8%)와 10대(97.6%)가 OTT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유료 방송 대신 OTT만 사용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 19세 이상 유료 방송 이용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료 방송 이용자의 37%가 유료 방송을 해지하고 OTT 이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유로는 ‘TV를 보는 일이 줄어서’(31%)와 ‘TV에 볼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3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넷플릭스 등 OTT로 인해 방송사 콘텐츠 외면 현상이 갈수록 더 심각해 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OTT에 방송사들의 강점이였던 드라마 주도권까지 뺏긴 양상이다.최근 히트 콘텐츠 대부분도 OTT가 만든 작품이다. ‘이재, 곧 죽습니다’(티빙), ‘소년시대’(쿠팡플레이) 등은 물론 ‘경성크리처’도 넷플릭스 작품이다. 지난해 화제작 ‘무빙’은 디즈니플러스, 사회 전반적인 열풍을 몰고 온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가 만들었다.유료방송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방송 매출 및 영업이익률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케이블 산업이 존폐 위기에 놓일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입 재원이 감소함에 따라 송출수수료, 콘텐츠 수수료 등을 둘러싼 미디어 생태계 속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의 경우 최근 생존책 모색을 위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를 중심으로 ‘비상경영대책회의체’를 구성키도 했다.이와 관련 지난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 방안’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참여한 하주용 인하대학교 교수는 “최근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의 국내 확산으로 지상파 방송과 방송채널 사업자는 물론 유료방송 플랫폼사업자의 시장을 잠식해 위기를 맞게 됐다”며 “방송 광고 시장 위축으로 국내 OTT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글로벌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더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하 교수는 “글로벌 OTT의 국내 방송시장 잠식 현상은 수 년 이내 국내 채널사업과 유료방송사업의 쇠퇴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자가 방송시장을 독점할 경우 방송채널시장의 종속화 뿐만 아니라 문화의 왜곡 현상이 야기될 수 있다. 글로벌 OTT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용희 경희대학교 교수는 지상파 콘텐츠 영향력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지상파 재송신 대가가 과도하게 책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합리적 기준 없이 협상력 우위에 있는 사업자들이 일방적 인상을 요구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지상파는 공적 책무 관련 사회적 가치 창출 수준이 타 방송사 대비 저조해 공영방송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매 반기별로 발표되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IPTV·SO·위성방송 사업자별 가입자 수 검증을 위한 실무조사를 실시해 검증 결과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하고, 과기정통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전문심의회에서 검증 결과를 심의·의결해 확정한다.
2024.05.17 I 이로원 기자
최강창민 "21년 만에 뮤지컬 데뷔, '늦바람'이죠"
  • 최강창민 "21년 만에 뮤지컬 데뷔, '늦바람'이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곰곰이 생각해봐도 ‘늦바람’이라고 밖에 설명을 못 드리겠네요. 하하하.”그룹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심창민)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벤자민 버튼’ 프레스콜에 참석해 연예 활동 21년 만에 처음 뮤지컬에 출연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가수겸 배우 최강창민(심창민)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벤자민 버튼’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강창민은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뮤지컬에 도전하는데 저는 기회가 닿지 않았다”며 “‘벤자민 버튼’은 원작 소설이 영화로도 제작된 매력적인 콘텐츠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과거 같은 소속사로 뮤지컬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의 조언이 뮤지컬 도전에 큰 도움이 됐다. 규현은 ‘벤자민 버튼’의 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와 뮤지컬 ‘베르테르’로 작업한 바 있다. 최강창민은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과정에서 규현이 ‘조광화 연출님과 작업하면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해 용기를 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벤자민 버튼’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원안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작품은 미국의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인생을 조망한다.가수겸 배우 최강창민(심창민)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벤자민 버튼’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강창민은 70세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나이를 먹을수록 젊어지는 주인공 벤자민 버튼 역을 맡았다. 최강창민은 2015년 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홀로그램 뮤지컬 ‘스쿨오즈’에 영상으로 출연한 바 있으나, 실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최강창민은 “그동안 해온 춤과 노래와 뮤지컬은 전혀 다른 분야라서 연습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함께 하는 배우들 중에선 뮤지컬을 처음하는 신인이라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어 “뮤지컬 작업은 생각보다 너무 힘들고 고되고 고통스러웠지만, 좋은 배우들과 제작진과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며 “우리 작품에 등장하는 ‘스윗 스팟’을 이 작품을 통해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이번 공연에선 최강창민과 함께 배우 김재범, 김성식이 벤자민 버튼 역으로 출연한다. 벤자민 버튼과 사랑에 빠지는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으로는 배우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출연한다. 조광화 작가 겸 연출가를 비롯해 작곡가 이나오,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가 제작한 4개의 인형이 각기 다른 나이의 벤자민 버튼을 표현한다.‘벤자민 버튼’은 오는 6월 30일까지 공연한다.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벤자민 버튼’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16 I 장병호 기자
'콜롬비아 특급' 모랄레스, PBA 팀리그 전체 1순위로 휴온스행
  • '콜롬비아 특급' 모랄레스, PBA 팀리그 전체 1순위로 휴온스행
  • 프로당구 PBA 팀리그 드래프트 전경.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로 컴백한 ‘콜롬비아 특급’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콜롬비아)가 PBA 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온스의 유니폼을 입는다.PBA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25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약 한 시간 동안의 지명 행사 끝에 각 구단은 한 해 농사를 지을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이번 드래프트는 보유 선수 인원이 적은 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최종 순위 역순(포스트시즌 미진출 팀은 정규리그 순위 역순)부터 지명 권리를 행사했다.지난 시즌 최하위이자 최소 보호선수(3명·하비에르 팔라존, 최성원 김세연)로 리빌딩을 예고한 휴온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모랄레스를 지명했다.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온스의 선택을 받은 로빈슨 모랄레스는 2019~20시즌 PBA투어에서 시즌 랭킹 18위에 오르는 등 활약했다. 이듬해 TS·JDX 팀에 입성하며 해당 시즌 김병호(하나카드) 정경섭, 이미래(하이원) 등과 함께 팀을 팀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이끌었다.2021~22시즌 개막전을 끝으로 PBA를 잠시 떠났던 모랄레스는 네 시즌 만에 우선등록으로 다시 프로무대로 복귀하게 됐다.역시 3명(서현민, 김예은, 최혜미)을 보호선수로 묶어 드래프트 전체 2순위를 얻은 웰컴저축은행은 돌아온 ‘왼손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지명했다.필리포스는 2019년 출범한 프로당구 PBA의 ‘초대 챔프’다. 당시 결승서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 접전 끝에 우승해 3쿠션 ‘최초 1억원’ 상금 주인공이 됐다. 섬세한 샷과 정확한 스트로크가 강점으로 프로무대서 세 차례 결승에 올라 2회 우승, 1회 준우승을 기록했다.지난 시즌 개인 사정으로 잠시 프로무대를 떠났던 필리포스는 이번 우선등록을 통해 다시 PBA로 리턴헸다. 웰컴저축은행의 새 유니폼을 입고 팀리그 무대서 활약한다.휴온스와 웰컴저축은행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서도 1, 2순위로 지명권을 행사, 각각 차유람과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를 품었다. 공교롭게도 2라운드서 각 팀의 지명을 받은 두 선수는 친정 팀을 맞바꾸어 이번 시즌을 소화하게 됐다. 2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에스와이는 일본의 ‘젊은피’ 모리 유스케를 지명했다. 3라운드서 휴온스는 이상대, 2순위 하이원은 이번 시즌부터 프로무대 도전장을 던진 ‘튀르키예 신성’ 부락 하샤쉬, 3순위 웰컴저축은행은 김임권을 다시 품었다. 이어 4순위 에스와이는 장가연을, 5순위 크라운해태는 국내파 황형범을 지명했다.4라운드에서는 휴온스가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챔피언’ 이신영을, 하이원이 전지우, 웰컴저축은행이 김도경, 에스와이가 권발해를 선택했다. 크라운해태는 응우옌득아인찌엔을, NH농협카드와 SK렌터카는 정수빈과 조예은을 지명했다.전지우(20) 김도경(23) 권발해(19) 정수빈(24) 등 LPBA 젊운 기대주들이 4라운드 대거 팀리그에 입성했다.선수 구성을 마친 각 구단들은 오는 7월 개막하는 팀리그 준비에 돌입한다. 내달 10일에는 프레스센터에서 2024~25시즌 개인투어 개막(6월 중순)을 앞두고 PBA-LPBA투어 미디어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2024-25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 지명 결과1라운드=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2라운드= 차유람(휴온스)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모리 유스케(에스와이)3라운드= 이상대(휴온스) 부락 하샤쉬(하이원) 김임권(웰컴저축은행) 장가연(에스와이) 황형범(크라운해태)4라운드= 이신영(휴온스) 전지우(하이원) 김도경(웰컴저축은행) 권발해(에스와이)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 정수빈(NH농협카드) 조예은(SK렌터카)
2024.05.14 I 이석무 기자
국내 백신기업 키운다...정부, '넥스트 팬데믹' 로드맵 내놔
  • 국내 백신기업 키운다...정부, '넥스트 팬데믹' 로드맵 내놔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질병관리청이 신종감염병 팬데믹 위험을 대비해 국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한다. 현재 외국 기업의 mRNA 백신 수입에만 매년 수천억원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국내 제약회사의 백신 개발을 범정부차원에서 적극 돕겠다는 것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사진=질병관리청)◇mRNA 백신 개발, 보건 안보 및 산업 측면 중요질병관리청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팬데믹을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독자적인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백신 주권’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국민 보건 안보 및 경제 산업 측면에서 국내 mRNA 백신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손영래 질병청 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지금도 화이자와 모더나 등 고령층 대상 예방 접종을 위해 코로나 19 백신을 계속 구매 중”이라며 “자국 백신 만들 수 있다면 이 금액을 국내로 전환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수립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따라 팬데믹 발생 시 최대 200일 이내 백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체계를 이미 구축 중이다. 이 중 mRNA 백신은 개발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변이에 대처가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또 국내 개발을 성공하면 외국 백신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도 지닐 전망이다. ◇정부, 제품 개발 ‘전 과정’ 전폭 지원추진 계획에 따르면 기업은 개발을 주도하고 정부가 비임상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에서 재정 지원과 규제 해소에 나선다. 지 청장은 “전날 기업 간담회에서 범정부 차원 노력이 필요하고 3상까지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질병청은 지원단을 구성해서 상품화까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기업간 협력 강화 △유망기업 연구개발 예산 지원 △기술적·제도적 규제 해소 △범정부 통합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기업 간 연계 항목으론 4년 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목표로 기업 간 컨소시엄·기술이전 등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유도하기로 했다. 유망 기업에 대해선 과감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유망기업 중 단계별 우수 기업에 대해선 다음 임상 시험 비용도 지원한다. 지 청장은 “백신 개발을 위한 5개의 핵심 기술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중 1~2개를 확보한 기업이 여럿 있기 때문에 기업 간 컨소시엄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지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 청장은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위해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고 완료되면 예산이 확정될 것”이라면서도 “3상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액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밖에 정부는 병원, 임상시험센터 등 정부 인프라 및 데이터 등을 기업과 공유하고 인허가·특허 등 규제 해소를 뒷받침한다.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활용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질병청 내 팬데믹 대비mRNA백신 국산화 개발 지원단(가칭)을 구성키로 했다. 지 청장은 “2027년 개발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는 전 부처 협력이 중요하고 특히 식약처 협력이 중요하다”며 “선진국 기술 대비 3~4년 정도 개발이 뒤쳐져있다고 보는데 2027년까지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지하면 달성 가능할 것”아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신 안정성과 국민 신뢰 저하 우려에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장기적인 안정성 이슈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 19mRNA 백신은 오히려 짧은 기간 검증이 많이 됐다. 긴 시간을 두고 안전성을 검토하겠지만, 백신 개발을 막을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4.05.14 I 최오현 기자
바람직한 국민연금 개혁 방안은…KDI·한국경제학회, 23일 정책토론회
  • 바람직한 국민연금 개혁 방안은…KDI·한국경제학회, 23일 정책토론회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경제학회와 함께 오는 23일 ‘바람직한 국민연금 개혁 방향’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국민연금 재정의 지속성, 노후 소득 보장과 세대 간 형평성 등 연금 개혁 목표와 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신승룡 KDI 재정·사회연구위원과 이강구 KDI 재정·사회연구위원이 지난 2월 21일 ‘국민연금 구조개혁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KDI는 오는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경제학회와 함께 ‘바람직한 국민연금 개혁 방향’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조동철 KDI 원장과 김홍기 한국경제학회장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 정책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책토론회의 첫 번째 순서로는 신승룡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과 정세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는다. 이후 국민연금 전문가 5인이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신 연구위원은 ‘완전적립식 국민연금 구조개혁 방안’ 발표를 통해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되는 것을 상정하고, 완전적립식 ‘신연금 제도’ 도입을 전제로 개혁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앞서 KDI는 지난 2월 ‘국민연금 구조개혁 방안’ 연구를 통해 특정 시점에서 구연금을 정지 후 기대수익비 1을 보장하는 확정기여형(DC) 신연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행 국민연금(구연금)의 기금 고갈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신연금 도입 후 재정부족분을 일반재정으로 충당해나가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정세은 교수는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와 합리적 연금개혁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국민연금의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힐 예정이다. 정 교수는 보장성 강화를 위하서는 보험료의 완만한 인상과 국고 투입은 물론, 은퇴연령 상향 조정과 기금 유지 등 재정 안정화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종합토론은 이우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5명의 전문가가 바람직한 국민연금 개혁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원종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상근전문위원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링크를 통해 사전 등록을 마친 후 현장에 참석해야 한다.
2024.05.14 I 권효중 기자
세계적 포토그래퍼 '모이제스 사만' 멘토링…사진 클래스 오픈
  • 세계적 포토그래퍼 '모이제스 사만' 멘토링…사진 클래스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후지필름 코리아가 세계적인 포토그래퍼의 멘토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사진 클래스를 오픈한다.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매그넘 포토스의 포토그래퍼 ‘모이제스 사만’과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를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청담동 후지필름 파티클에서 개최한다.포토그래퍼 모이제스 사만(사진=후지필름 코리아).매일 진행되는 집중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에 대한 그룹 토론부터 촬영, 리뷰를 통해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참가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개인의 비전과 스타일을 찾는 방법을 탐구하고 사진에 대한 비평, 작업 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참여 신청은 7월 31일까지 후지필름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5매 이내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12명을 선발하며 참가비는 80만 원이다. 후지필름 코리아 FPS회원 또는 학생인 경우 50% 할인이 적용된다. 참가자들에게는 모이제스 사만의 사진집 ‘Glad Tidings of Benevolence’를 증정한다.1947년 창립된 매그넘 포토스는 동시대의 현실을 휴머니즘적인 시선으로 생생하게 보도하는 사진사 그룹으로 전 세계 포토저널리즘을 이끌고 있다. 모이제스 사만은 1974년 페루에서 태어났다. 오랜 기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지역에서 전쟁 사진기자로 활동해 온 그는 2014년에 매그넘 포토스의 일원이 됐다. 2015년에는 ‘아랍의 봄’을 주제로 한 포토저널리즘 프로젝트에서 뛰어난 역량의 학자 및 예술가에게 주어지는 구겐하임 펠로우십을 비롯해 월드 프레스 포토, 올해의 사진, 오버시즈 프레스 클럽 수상 등을 휩쓸었다.후지필름 코리아는 매그넘 워크샵 외에도 사진 애호가들의 즐거운 사진 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한다. 오는 5월 27일까지 지속가능한 사진 작업을 위한 방향성과 방법을 전문가와 함께 고민해 보는 ‘박지수의 사진 상담소’ 참여자를 모집한다. 참석을 원할 경우 신청서와 함께 15장 내외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된다. 선정 시 개인 작업에 대한 장단점을 포함한 전문가의 1대1 피드백을 총 2회 받아볼 수 있다.
2024.05.13 I 이윤정 기자
‘인간 경험 파괴’ 비난에 애플 신형 아이패드 광고 사과
  • ‘인간 경험 파괴’ 비난에 애플 신형 아이패드 광고 사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애플이 최근 유튜브에 게재한 신형 아이패드 광고에 비판이 일자 사과했다. 설상가상으로 16년전 LG전자의 광고를 베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애플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 7일자로 ‘크러시(Crush)’라고 올린 광고 영상에는 거대한 산업용 프레스가 악기, 미술재료 등을 눌러 부수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은 12일 기준 274만여회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이는 피아노, 트럼펫, 미술재료 등 인류가 창조한 제품들을 눌러 부수고, 이를 하나의 아이패드로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형 아이패드에는 M4칩, 울트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애플은 영상 소개에서 “첫 M4칩이 선사하는 놀라운 성능과 획기적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라며 “역대 가장 얇은 애플 제품에 강력한 성능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애플 광고 속 장면.(사진=애플 유튜브 영상 갈무리)하지만 영상을 본뒤 유명인과 평론가들은 격렬하게 비판했다. 온라인 평론가들은 “인간 친화적이며 비순응적이며 무색한 세계에 대한 해독제라는 회사의 역사적 브랜드 포지셔닝에서 무감각하고 달갑지 않은 이탈”이라고 비판했다. 배우 휴 그랜트는 X에 올린 글에서 “이 광고가 실리콘 밸리가 조장한 인간 경험의 파괴를 보여줬다”라고 지적했다.이처럼 비판이 일자 애플은 새 광고를 TV에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토르 미렌 애플 부사장은 에드에이지와 대담에서 “우리의 목표는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을 기념하고, 아이디어에 생기를 불어넣자는 차원”이라며 “이번 영상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애플의 사과와 TV 불송출 결정에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2008년 선보인 스마트폰 KC910르누아르와 수평, 수직만 달라졌을 뿐 산업용 프레스로 악기 등을 짓눌러 부수는 장면이 동일해 애플이 지난 영상을 베낀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LG의 스마트폰 광고 영상.(자료=LG UK 유튜브 영상 갈무리)
2024.05.12 I 강민구 기자
"창작자 조롱했다"…애플, 신규 아이패드 광고 논란에 사과
  • "창작자 조롱했다"…애플, 신규 아이패드 광고 논란에 사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창작자 조롱’ 논란을 일으킨 아이패드 프로 광고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방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애플의 신규 아이패드 프로 광고 영상. 유압 프레스가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파괴한 자리에 최신형 모델이 놓여 있는 모습. (사진=애플)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애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인 토르 마이런은 이날 광고 전문 매체인 ‘애드 에이지’(Ad Age)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의 이번 (아이패드 광고) 영상은 과녁을 빗나갔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창의성은 애플의 DNA에 (박혀) 있다. 전 세계의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사용자들이 아이패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생생하게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을 찬양(celebrate)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7일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고 전날부터 유튜브 등에 광고를 게재했다. 1분짜리 광고 영상에는 유압 프레스가 피아노, 메트로놈, LP판 플레이어 등 다양한 악기부터 1980년대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기, 페인트 캔, 필름 카메라, 이모티콘 인형 등까지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을 짓눌러 파괴한 뒤, 그 자리에 최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놓아둔 장면이 담겼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광고 영상을 공유하며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만나보세요. 우리가 만든 제품 중 가장 얇고, M4 칩의 놀라운 성능을 갖춘 가장 진보된 디스플레이입니다. 이 제품을 사용해서 만들어질 모든 것을 상상해 보세요”라고 소개했다. 창의성을 상징하는 모든 물건들을 최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대신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창의적인 작업에 쓰이는 도구들을 무분별하게 분쇄하는 모습은 반발만 불러일으켰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이 광고는 내 삶에 기술이 덜 필요하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확신시켰줬다”고 비꼬았다. 또다른 이용자도 “인공지능(AI)이 근로자, 심지어 창의적인 분야의 근로자를 대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이런 광고를 한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에드 에이지는 애플이 문제가 된 광고 영상을 더이상 TV에 방영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쿡 CEO도 논란이 확산하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2024.05.1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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