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尹, 네덜란드서도 보훈 행보…리더잘·이준 열사 기념관 최초 방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헤이그=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뿐 아니라 보훈 행보도 적극 펼쳤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함께 ‘리더잘’(Ridderzaal·기사의 전당)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한국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참전용사 및 유족들을 만나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헤이그의 116년 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리더잘(기사의 전당)을 방문,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韓 정상 최초로 리더잘·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리더잘은 과거 1907년 당시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장소다. 당시 이준 열사는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헤이크 특사로 파견됐으나 일제의 방해로 회의 참석을 거부당하고 순국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암스테르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헤이그 정치의 중심지 비넨호프에 위치한 역사적인 건물인 ‘리더잘’을 함께 방문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초의 방문”이라고 발표했다.리더잘은 현재 개보수 작업을 진행 중인 관계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 차장은 “네덜란드 측에서 리더잘이 우리 주권회복 역사에 있어 지니는 의미를 이해하고 방문을 적극적으로 주선해 줬다”고 설명했다. 리더잘에서 윤 대통령은 루터 총리와 함께 1907년 만국평화회의와 관련된 전시물을 관람하고,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애국정신과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루터 총리와 작별 인사를 나눈 윤 대통령은 이어 유럽 내 유일한 한국 독립운동 기념장소인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했다. 이 역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문이다.이준 열사 기념관은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고종황제의 특사로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파견됐던 이준 열사가 순국한 장소인 드 용 호텔(De Jong Hotel)에 세워진 기념관이다. 현재는 사단법인 이준 아카데미가 1995년부터 운영 중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이준 열사가 사용하던 방과 침대, 고종황제가 수여한 특사 신임장 등 전시물을 관람했다”고 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헤이그의 116년 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리더잘(기사의 전당)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참전용사 간담회 참석암스테르담에 복귀한 후에도 윤 대통령의 보훈 행보는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빌렘 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암스테르담 왕궁 인근 호텔에서 열린 참전용사 간담회에 참석했다.간담회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20여명, 유족 4명, 참전협회 관계자들 2명 등이 참여했다. 특히 유족 가운데에는 1951년 횡성전투 중 중공군의 대공세로 후퇴하는 우리 군을 엄호하는 과정에서 전사한 네덜란드 지휘관 고(故) 덴 아우덴(den Ouden) 중령의 조카도 있었다.또한, 카투사 출신 최병수(90세)옹이 특별 참석자로 참석했다. 한국전쟁 당시 네덜란드 부대의 부대원으로 원주, 횡성지구 전투에 참전했던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70여년 만에 옛 네덜란드 전우들과 다시 만났다.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70년 전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함께 싸워준 네덜란드 장병들의 희생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이러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영웅의 제복’을 한국전 참전용사인 코르트 레버르(93세)옹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 ASML 방문한 尹…네덜란드와 반도체 소재·장비 연대 강화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경제적 성과 중 돋보이는 것은 단연 반도체 동맹 강화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강국이지만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분야는 취약한 측면이 있어, 반도체 제조 강국의 위상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도체 소재, 장비 주도국인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과의 전략적 연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12일 양국 정상 임석 하에 두 나라 기업들 간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지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찾아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로 ‘클린룸’을 둘러보기에 앞서 방진복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AI·양자·바이오도 반도체가 좌우”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한마디로 반도체 순방”이라며 “오늘날 반도체는 안보 자산이자 기술 패권을 결정짓는 전략 자산이다. AI(인공지능), 양자, 바이오뿐만 아니라 첨단 무기까지도 반도체의 성능이 좌우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네덜란드는 설계, 장비, 제조 등 전주기에 걸쳐 150여개의 반도체 전문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노광장비를 대부분 생산하고 있어 반도체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그중 ASML은 1984년 필립스와 ASM의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반도체 초미세 생산 공정의 필수적인 극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12일 윤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SML를 방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 대통령의 ASML 방문은 방명록 서명, 기업인 간담회, MOU 서명식 임석, 클린룸 시찰 등 네 가지 세부 행사로 진행됐다.양국 기업인 간담회에는 우리 측은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이, 네덜란드 측은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증착 장비를 생산하는 ASM의 벤자민 로 CEO, 자이스의 안드레아스 페허 CEO, 연구기관 IMEC의 루크 반 덴 호브 CEO 등이 참석했다.박 수석은 “윤 대통령은 ASML 방문이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이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반도체 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양국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삼성-ASML 협력 MOU, SK-ASML 협력 MOU, 정부 간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 등 총 3건의 MOU가 체결됐다.양국 정부는 우선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을 약속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반도체 분야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양국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미래 반도체 인재를 함께 양성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 측에서는 KAIST, 울산 UNIST, 성균관대 등 3개 반도체특성화 대학원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고, 네덜란드 측에서는 아인트호벤 공대, IMEC, Brainport Development, ASML, ASM, NXP 등 산학년이 대거 참여한다.첫 번째 교육은 내년 2월에 네덜란드에서 1주간 진행되며, 양국에서 선발된 석·박사급 대학원생 및 엔지니어 각 50명씩 총 100명이 참가한다.박 수석은 “인재를 같이 키우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진정한 반도체 동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양국의 반도체 분야 미래 세대들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양국 정상은 또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 클린룸을 시찰했다. 이곳에서는 2나노(㎚·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투입되는 차세대 EUV 장비가 제조되고 있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방문에 맞춰 처음으로 대외 공개하는 것이며, ASML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깊은 신뢰 관계와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협력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尹, 비행기서 참모들과 1시간 ‘반도체 회의’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이동 중인 공군 1호기 내에서 2시간 가량 참모들, 부처 장관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순방 길에 오르기 직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도체 산업환경 변화 속에서 이번 순방이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윤 대통령은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특히 세계 유일의 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인 ASML 방문이 한-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 구축뿐만 아니라 우리 반도체 기업이 대만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등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인 2나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서 12일 ASML사를 방문하는 것은 2나노 공정 장비를 누가 먼저 선점할 수 있느냐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2나노 기술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660조원 규모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해 웨이퍼에 남긴 서명. (사진=연합뉴스)
- (영상)원한 건 사랑이었나, 자유였나...프랑스인을 사랑한 여인의 사연, 뮤지컬 '리진'
-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장면. (사진=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살기 위해 넘어야 할 조선.”“네가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따라가.”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프레스콜이 지난 6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렸습니다.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입니다. 조선의 초대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와 조선의 무희인 ‘리진’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장면. (사진=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리진은 콜랭을 만나며 자유로움을 동경하게 되는데요.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그를 둘러싼 시대,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리진을 오래도록 바라본 ‘우진’, 리진의 정신적 지주인 수녀 ‘에스텔’ 각각의 리진을 향한 사랑의 방식도 엿볼 수 있습니다.‘리진’ 역으로 전해주, 이서영, 서이빈, ‘콜랭’ 역으로 박건형, 김이삭, 정재환, ‘변우진’ 역으로 김서환, 김제하, 권태하, ‘에스텔’ 역으로 홍륜희, 선우, 송지온이 무대에 오릅니다.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은 내년 2월 4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혜라의 아이컨택: 프레스콜’에서 만나보시죠.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장면. (사진=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영상취재 김태완 김다영]
- 경기국제공항·북부특별도, 총선 블랙홀 휩쓸린 김동연 역점사업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국제공항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2대 핵심 공약사업이 총선 정국을 맞이하며 정치 논리에 휩쓸리고 있다.경기남부권에 국제공항을 유치한다는 계획인 경기국제공항은 수원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화성지역 정치인과 지역사회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했다. 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국민의힘의 김포-서울 편입 이슈 촉발 이후 경기북부 지자체들 사이에서 이탈표가 가시화되면서다.김 지사 취임 후 민선 8기 경기도에서 전담조직까지 만들며 추진해오던 정책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쟁화되면서 총선 이후에도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수원 군공항 이전 갈등 격화,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단체까지 등장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정명근 화성시장, 김경희 화성시의장, 송옥주·이원욱·전용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화성시민 2000여 명이 운집했다.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군공항 이전 갈등이 격화되면서 경기국제공항 백지화를 모토로 내건 단체까지 등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최근 대표발의한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 및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반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의장이 발의한 특별법은 수원에 위치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수원 군공항)을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하면서 민·군 통합 국제공항을 건설하고, 기존 군공항 부지에는 첨단산업단지 등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 골자다.21대 국회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수십 년간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군공항 이전을 강행하기 위한 법안들이다. 마찬가지로 선거를 앞둔 화성지역 정치인들은 대규모 집회로 맞불을 놨다.불똥은 김동연 지사의 경기국제공항으로도 번졌다. 김 지사는 취임 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신설, 단장에 한현수 전 국방부 기조실장을 임명했다. 한현수 단장은 과거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경기도는 경기국제공항 유치와 군공항 이전을 별개 사안으로 구분 짓고 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불붙은 군공항 이전 논란은 경기국제공항 백지화를 모토로 내건 단체 구성으로 이어졌다.오는 5일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이 경기도의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다. 이들은 “기후위기 역행, 자연생태계 파괴, 지역갈등 야기하는 경기국제공항 건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김포·구리·고양에 과천까지 ‘흔들’…위기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포-서울 편입 당론화 거론으로 촉발된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이슈는 김동연 지사가 추진하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 논의를 송두리째 흔들어놨다.국민의힘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에 이어 백경현 구리시장도 서울 편입을 주장하며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회동을 가졌고, 이동환 고양특례시장도 행정구역 개편을 꺼내 들며 오 시장과 만났다. 여기에 최근 서울 편입에 관한 여론조사에 착수한 신계용 과천시장도 오 시장과 면담을 하면서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 일대가 요동치는 판국이다.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단체장 회동 참석을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김포-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이슈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 것으로 전해진다.(사진=연합뉴스)경기도는 민선 8기 들어 행정2부지사 산하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을 설치, 각종 정책연구용역과 공론화를 위한 지역 순회 설명회, 정치권 대응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던져진 메가시티 서울 아젠다에 그간의 노력이 블랙홀처럼 휩쓸려가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달 23일 백경현 구리시장·강수현 양주시장·박형덕 동두천시장·서태원 가평군수·김덕현 연천군수 등 경기북부 6개 단체장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북부 시장·군수 일동은 경기북도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김포시와 구리시의 경우처럼 생활권 및 경제권이 서울시와 밀접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차제에 서울시와의 행정구역 조정에 착수하는 것이 해당 지역 주민편익 증진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반면 학계에서는 이번 이슈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소순창 한국지방자치학회 명예회장은 “메가시티 서울 이슈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흔들리지 않고 외려 홍보 효과와 함께 필요성을 더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북부는 비수도권처럼 소외된 지역이지만,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여당에서 무시할 경우 총선에 외려 불리한 전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서울 중심 균형발전 정책을 내세우면 전국의 전선이 두 개로 나뉜다. 여당에서 판을 흔들기 위한 선거전략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득이 되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미디어미래비전 포럼, 6일 플랫폼·콘텐츠 생태계 세미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디어미래비전포럼이 2023 송년 세미나를 개최한다. 6일(수) 14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다.주제는 ‘미디어 플랫폼간 창조적 콘텐츠 선순환 생태계 조성 방안’이다.이번 행사에서는 미디어 규제 체계가 미디어 사업자 간 갈등을 유발하고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등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며, 초변화의 시대 방송시장의 개혁, 글로벌 경쟁력 강화, AI 시대의 디지털 플랫폼 시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교환이 예정돼 있다.세미나 패널 참가자는 김장겸(전 MBC 사장)을 좌장으로, 이종관(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 이상호(경성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씨가 발제한다.토론자로는 금동수(전 KBS 부사장, 전 KBS미디어 사장), 성동규(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박기완(PD,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정책위원장), 강영구(MBN 정책기획부장), 안영민(KCA 방송미디어본부 전문위원), 신창섭(서울문화재단 이사)씨가 참여한다.구종상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상임대표는 사전 배포된 개회사에서 “미디어시장의 재구조화를 위해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개발과 가짜뉴스, 정치적으로 편향된 언론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 제작역량과 방송통신미디어 네트워크 인프라 보유 국가로서의 발전을 위해 거버넌스와 관련한 법과 제도를 조속히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발제자 및 토론자의 제안 내용:이종관 박사: 기존 아날로그 환경 기반의 규제 완화, 레거시 미디어 사업자의 서비스 및 콘텐츠 경쟁력 강화, 정부 및 규제당국의 규제 혁신과 미디어 산업 지원 강화를 제안.이상호 교수: 콘텐츠 제작과 플랫폼사업자의 창조적 지속 가능성 혁신 방안 제안, OTT 산업 내 규제/불균형 문제 지적 및 시청자/창작자 보호 방안 제안.금동수 전 KBS 부사장: 콘텐츠 선순환 생태계 조성 방안으로 콘텐츠와 AI의 접목을 제안.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지원, IP 확보 펀드 확대, AI 등 신기술 활용을 위한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 제안.박기완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정책위원장: 공정하고 창의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위한 포털에 대한 공적 규제, 미디어 정파성 척도 개발, 방송사의 역할 등 제안.강영구 MBN 정책기획부장: 민영방송의 민첩성과 혁신력 제고, 크로스미디어렙법 허용을 통한 광고시장 효율화를 제안.안영민 한국전파진흥원 전문위원: 방송산업
-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에 '사라진 저녁' '줄타기 한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으로 픽션 ‘사라진 저녁’(권정민, 창비), 논픽션 ‘줄타기 한판’(민하, 글로연)이 각각 선정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4일 밝혔다.‘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픽션 ‘사라진 저녁(왼쪽), 논픽션 ’줄타기 한판‘ 표지. (사진=창비, 글로연)‘대한민국 그림책상’은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그림책을 선정하고 해외수출까지 통합 지원해 한국 그림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상으로 올해 신설됐다. 지난 8월 접수를 시작해 총 609편이 응모했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상인 대상 2편과 출판진흥원장상인 특별상 5편 및 신인상 1편 등 총 8편을 선정했다.대상으로 선정된 ‘사라진 저녁’, ‘줄타기 한판’은 상금 각 1500만원을 받는다. ‘사라진 저녁’은 모든 음식이 손쉽게 배달되는 시대에 식당에서 요리할 시간이 없어 살아있는 돼지를 아파트에 배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시각적인 연출과 우스꽝스러운 유머로 작가의 시대적인 통찰과 예술성, 문학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줄타기 한판’은 줄타기의 선을 이용한 ‘종합예술 그림책’으로서 전통적인 예술과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그래픽으로 리듬을 시각화하고, 페이지를 넘기는 주체인 독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극대화했다.특별상 5편과 신인상 1편에는 상금 각 700백만 원을 수여한다. 특별상은 △‘내가 예쁘다고?’(황인찬·이명애, 도서출판 봄볕) △‘메피스토’(루리, 비룡소)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김영화, 이야기꽃) △‘옥춘당’(고정순, 길벗어린이) △‘호랑이 생일날이렷다’(강혜숙, 우리학교), 신인상은 △‘고롱고롱 하우스’(조신애, 사계절)가 각각 선정됐다.수상작 출판사에는 상금 각 350만 원을 수여한다. 또한 수상작들은 출판진흥원의 출판수출통합플랫폼 ‘케이북’(K-BOOK)을 통해 해외 마케팅을 지원한다. 해외 도서전 참가 등 차년도 해외진출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수출 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