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LG전자-현대차 맞손…제네시스에서 LG TV 본다
  • LG전자-현대차 맞손…제네시스에서 LG TV 본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전장 영토 공략에 속도를 내는 LG전자(066570)가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와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자동차를 쉬고 노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유튜브 등을 접목한 차량용 웹(web)OS 플랫폼을 공개했고 이 플랫폼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제네시스 차량에 탑재된다. 이들 회사는 이번 협업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제네시스 GV80 뒷좌석에서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구동한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달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투 캘리포니아 플라자에서 현대차·기아, 유튜브와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의 GV80 탑재를 기념하고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고객경험 제공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LG전자는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 웹OS는 전 세계 2억대에 달하는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 체제다. LG전자는 TV에 적용하던 웹OS를 기반으로 차량 탑승객이 유튜브와 OTT(Over The Top) 콘텐츠 등 최적화된 UX(User Experience)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도록 차량에 특화된 웹OS를 개발했다. 이어 현대차·기아, 유튜브와 유튜브 전용 앱을 차량용 웹OS에 접목해 차량 내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했다. 이번 협업에 따라 집에서 TV를 통해 보는 다양한 콘텐츠를 차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다.차량용 웹OS를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2024년형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신모델에 탑재된다. 제네시스 GV80 신모델은 차량용 웹OS를 통해 모바일이나 TV로 즐기던 다양한 콘텐츠를 주행 안전 규정에 따라 운전석과 보조석, 뒷좌석에서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왼쪽부터)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상무,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 토니 아치봉 유튜브 글로벌 프로덕트 파트너십 총괄 매니징 디렉터가 현지시간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투 캘리포니아 플라자에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고객경험 제공을 위한 협력’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에게 이번 협업은 전장 사업의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조 사장은 차량에서 콘텐츠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 등 모든 걸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의 모빌리티 고객 경험 테마 ‘알파블’을 제시했다.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상무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차 안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기반의 기술적 발전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고객에게 더욱 다양하면서 유익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글로벌 주요 콘텐츠사와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 안에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웹OS를 비롯해 완성차 고객은 물론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전장 솔루션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1 I 김응열 기자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제11회 일송학술심포지엄 개최
  •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제11회 일송학술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는 오는 11월 3일 오전 11시부터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문명대변혁의 시대 : 사회구조 변화와 학문적 조망’을 주제로 제11회 일송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일송학술심포지엄은 한림대학교를 설립하고 평생에 걸쳐 한국의 의료와 대학교육에 헌신한 故 일송 윤덕선 박사의 평생에 걸친 업적을 기리고자 기획된 심포지엄이다. 현실 변화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미래대응적 처방은 학문 공동체가 인류사회에 약속한 책무이다. 일송학술심포지엄은 이러한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한국 사회,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장기 기획으로 매년 세부 주제를 선정하여 개최되며,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현안과 문제를 거시적으로 성찰하고 새롭게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이번 일송학술심포지엄에서는 AI가 20세기형 물질적·정신적 인프라에 거대한 변혁을 일으키기 시작한 요즘의 현실에서 AI혁명의 본질과 그로 인해 변화될 미래의 낯선 환경을 조망한다. 학계에서 주목받는 최고의 권위자들이 모여 AI가 변화시킬 21세기의 새로운 사유체계와 인식체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개회식은 노승욱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뒤이어 기조발제자인 김용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AI, 4차 산업혁명인가 문명혁명인가’를 주제로 발표한다.1부는 박섭형 한림대학교 대학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조화순 교수(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가 ‘21세기 문명전환과 미래를 위한 정치, 정치학의 모색’을, 주경철 교수(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가 ‘기억과 상상 : 초가속의 시대 역사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박태균 교수(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가 ‘이데올로기를 넘어 : 특수성에서 다시 보편성으로’를, 성태윤 교수(연세대학교 경제학부)가 ‘도시화, 디지털전환, 그리고 경제’를 주제로 연이어 발표한다.2부는 이지원 한림대학교 일본학과 교수의 사회로 장대익 석좌교수(가천대학교 창업대학)가 ‘인간·기술의 공진화와 교육 학문의 대전환’을, 고재현 교수(한림대학교 반도체·디스플레이스쿨)가 ‘21세기 과학의 키워드 : 기후위기와 외계행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각각 발표하며, 이어서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의 주재로 윤평중 한신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이한수 조선일보 문화부장이 종합토론을 벌인다.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한국 의학계와 대학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평생을 공헌해온 일송 윤덕선 박사님의 삶과 사상은 거대한 문명적 변화를 앞두고 우리에게 뚜렷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하며, “이번 심포지엄으로 우리 후학들이 일송 윤덕선 박사님의 웅대한 의지와 비전을 본받아 다가올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계기를 얻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2023.10.31 I 이순용 기자
스파이로 변신한 이유미의 대활약…‘힘쎈여자 강남순’ 시청률도 고공행진
  • 스파이로 변신한 이유미의 대활약…‘힘쎈여자 강남순’ 시청률도 고공행진
  • ‘힘쎈여자 강남순’ 이미지 (JTBC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강남순이 스파이로 변신해 위기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친다.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측은 29일 류시오(변우석 분) 초밀착 수사에 돌입한 강남순(이유미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에서는 강남순과 강희식(옹성우 분)이 수사 방향을 전환하는 장면이 진행됐다. 두고 물류 창고에서 마약을 찾지 못한 두 사람이 대표 류시오에게 접근해 정보를 캐기로 하면서 긴장감이 증폭됐다. 강남순은 류시오의 호출을 기회 삼아 그에게 접근했지만 그는 강남순에게 두고의 로비스트로 키워주겠다며 테스트를 시도했다. 류시오는 강남순의 머리 위로 대형 압축 프레스기를 떨어뜨렸고, 괴력을 폭발시킨 강남순에 동기감응한 황금주(김정은 분), 길중간(김해숙 분)의 모습이 궁금증을 키웠다. 이에 제작사 측은 강남순이 류시오의 밀착 마크에 나선 사진을 공개했다. 류시오의 테스트를 통과한 것인지 달라진 강남순의 분위기가 눈길을 끌고, 마약 구매 고객 명단을 빼내려는 강남순의 목적을 파악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류시오의 포커페이스도 흥미롭다. 강희식과 류시오의 날 선 대치도 포착됐다. 한 치의 물러섬도, 흔들림도 없는 두 남자의 불꽃 튀는 눈빛 교환이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수사 방향을 전환한 가운데 강희식이 류시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류시오 초밀착 수사에 돌입한 강남순의 활약이 흥미롭게 펼쳐지는 가운데 강남순과 류시오가 가까워질수록 엉뚱하게 질투하는 강희식의 유쾌한 모습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의 7회 시청률은 전국 7.3% 수도권 8.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비지상파 1위를 이어갔다. 8회는 29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3.10.29 I 김명상 기자
대법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명예훼손 처벌 안 돼"
  • 대법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명예훼손 처벌 안 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제국의 위안부’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 혐의로 2심에서 벌금형을 받았으나,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2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각 표현을 대법원은 학문적 주장으로 봤고, 학문적 표현의 자유 제한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고 판단했다.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작년 8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국의 위안부’ 소송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노정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일부 표현에 관해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벌금 1000만원)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박 교수는 지난 2013년 8월 출간한 ‘제국의 위안부’에서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에게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는 ‘매춘’의 틀 안에 있는 여성이며 일본군과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동지적 관계’였다고 표현하는 등 일본 제국에 의한 강제 연행이 없었다고 허위 사실을 기술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5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12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 확립을 위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를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유엔보고서와 일본 정부의 진상조사 내용과도 어긋나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피해자들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박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이에 박 교수는 “일본의 행태를 되짚어 보기 위한 공익 목적으로 쓴 책으로 학문적 연구에 기초했기 때문에 위법성이 없다”며 “검찰이 전체 맥락을 무시한 채 맥락을 마음대로 해석했다”고 맞섰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이 명예훼손을 했다고 제시한 책 속 35곳 표현 가운데 30곳은 의견일 뿐 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나머지 5곳도 기준이 불분명한 집단을 표시함에 따라서 특정인의 명예훼손이라 보기 어렵다며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박 교수가 저서에 밝힌 내용은 헌법상 보호받는 학문의 자유의 범주에 속한다”며 “향후 비판과 토론을 통해 나아가는 과정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의 논지는 사회와 학계에서 검증과 논박의 자세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조선인 위안부 문제를 사회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여 조선인 위안부 문제를 명확히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검찰 측은 항소했고, 2심에서는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예외적인 경우를 서술하지 않고 단정적 표현을 사용해 대부분 위안부가 경제적 대가를 받고 자발적으로 성매매했으며 일본군은 강제 동원하거나 강제 연행하지 않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며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돼 성적 학대를 당한 위안부들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해 사회적 가치와 평가를 크게 훼손했다”고 설명했다.특히 2심에서는 문제가 된 35개 표현 가운데 11개는 의견이 아닌 사실 적시에 해당한다고 봤다. 1심은 35개 가운데 5개만 사실 적시로 인정했다. 또 피해자들이 특정되지 않아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1심 판결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집단 내 개별 구성원에 대한 지칭이 있을 때는 대상이 특정된다고 보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며 “정부에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239명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36명에 불과하다. 스스로 위안부란 사실을 밝히고 일본에 책임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이 명예훼손 대상으로 특정된다”고 설명했다.다만 “박 교수는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고 기존의 해결 방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들을 비방할 목적은 없었다”며 “학문과 표현의 자유는 보호받아야 하고 잘못된 생각은 토론 등으로 판단이 이뤄져야 하지 법관의 판단으로 가려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벌금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2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각 표현은 피고인의 학문적 주장 또는 의견의 표명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만한 ‘사실의 적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논지나 맥락과 무관한 표현으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학문적 연구를 위한 정당한 행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학문적 연구에 따른 의견 표현을 명예훼손죄에서 사실의 적시로 평가하는 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문적 표현을 그 자체로 이해하지 않고, 표현에 숨겨진 배경이나 배후를 섣불리 단정하는 방법으로 암시에 의한 사실 적시를 인정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은 이 사건 각 표현이 명예훼손죄의 사실 적시에 해당함을 전제로 일부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으므로, 원심의 판단에는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의 사실 적시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학문적 표현물로 인한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의 성립 판단 시 ‘사실의 적시’에 해당한다고 인정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법리를 최초로 설시했다”고 전했다.
2023.10.26 I 박정수 기자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오늘 대법 판단…2심 벌금 1000만원
  •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오늘 대법 판단…2심 벌금 1000만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제국의 위안부’ 도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 세종대 교수에 대한 상고심이 오늘 열린다.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작년 8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국의 위안부’ 소송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노정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박 교수는 지난 2013년 8월 출간한 ‘제국의 위안부’에서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에게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는 ‘매춘’의 틀 안에 있는 여성이며 일본군과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동지적 관계’였다고 표현하는 등 일본 제국에 의한 강제 연행이 없었다고 허위 사실을 기술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5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12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 확립을 위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를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유엔보고서와 일본 정부의 진상조사 내용과도 어긋나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피해자들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박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이에 박 교수는 “일본의 행태를 되짚어 보기 위한 공익 목적으로 쓴 책으로 학문적 연구에 기초했기 때문에 위법성이 없다”며 “검찰이 전체 맥락을 무시한 채 맥락을 마음대로 해석했다”고 맞섰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이 명예훼손을 했다고 제시한 책 속 35곳 표현 가운데 30곳은 의견일 뿐 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나머지 5곳도 기준이 불분명한 집단을 표시함에 따라서 특정인의 명예훼손이라 보기 어렵다며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박 교수가 저서에 밝힌 내용은 헌법상 보호받는 학문의 자유의 범주에 속한다”며 “향후 비판과 토론을 통해 나아가는 과정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의 논지는 사회와 학계에서 검증과 논박의 자세로 나가야할 것”이라며 “조선인 위안부 문제를 사회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여 조선인 위안부 문제를 명확히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검찰 측은 항소했고, 2심에서는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예외적인 경우를 서술하지 않고 단정적 표현을 사용해 대부분 위안부가 경제적 대가를 받고 자발적으로 성매매했으며 일본군은 강제 동원하거나 강제 연행하지 않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며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돼 성적 학대를 당한 위안부들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해 사회적 가치와 평가를 크게 훼손했다”고 설명했다.특히 2심에서는 문제가 된 35개 표현 가운데 11개는 의견이 아닌 사실 적시에 해당한다고 봤다. 1심은 35개 가운데 5개만 사실 적시로 인정했다. 또 피해자들이 특정되지 않아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1심 판결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집단 내 개별 구성원에 대한 지칭이 있을 때는 대상이 특정된다고 보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며 “정부에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239명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36명에 불과하다. 스스로 위안부란 사실을 밝히고 일본에 책임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이 명예훼손 대상으로 특정된다”고 설명했다.다만 “박 교수는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고 기존의 해결 방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들을 비방할 목적은 없었다”며 “학문과 표현의 자유는 보호받아야 하고 잘못된 생각은 토론 등으로 판단이 이뤄져야 하지 법관의 판단으로 가려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벌금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23.10.26 I 박정수 기자
이회성 CFA회장 "재생에너지만으론 탄소중립 한계…모든 무탄소 기술 환영"
  • 이회성 CFA회장 "재생에너지만으론 탄소중립 한계…모든 무탄소 기술 환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무탄소연합(CFA, Carbon Free Alliance)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환영할 것이다.”이회성 CFA 초대 회장(77)은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서 CFA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같은 재생에너지는 그 간헐성 때문에 다른 에너지원과 공존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재생에너지도 중요하지만 천연가스를 활용하고 배출 탄소를 포집해 활용·저장(CCUS)하는 것, 원자력과 수소, 암모니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단을 활용하는 것 역시 탄소중립을 위한 필연이라는 것이다.이회성 무탄소연합(CFA) 초대 회장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시절이던 지난 3월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IPCC 6차 종합평가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사진=뉴스1)◇“현 경제성장 유지하며 탄소중립 가속”경제단체인 대한상의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공사 등 20개 기업·단체는 지난 12일 CFA 창립총회를 열었다. 또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전 의장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무탄소에너지(CFE) 활용 확대를 위한 국제연합체의 출발점이다.이 회장은 “앞으로는 탄소를 덜 배출하고 조기에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나라만이 경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경제성장은 곧 탄소배출량 증가로 이어졌으나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전 세계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른바 ‘2050 탄소중립’이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주요국과 글로벌 기업은 탄소 배출 기업과 거래하지 않거나 탄소배출권 구매 의무를 부과하는 등 이른바 ‘탄소 무역장벽’을 높여가고 있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각국 정부·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에, 모든 CFE를 활용한 탄소중립 노력을 더해 현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도 탄소중립을 가속한다는 게 CFA의 계획이다.이 회장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엔 세계 탄소배출량이 7% 줄었으나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 4%를 기록했다”며 “앞으론 매년 탄소 배출량을 7%씩 줄이면서도 현 수준의 2~3% 경제성장률은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큰 도전이자 시련이겠지만 남보다 앞서 갈 새로운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CFA는 당장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하는 오는 27일부터 정식으로 활동에 나선다. 현재 20여 국내 기업·기관이 합류를 준비 중인 만큼 출범과 함께 그 규모도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아랫줄 왼쪽 7번째부터) 이회성 무탄소 연합(CF연합) 초대 회장과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을 비롯한 CF연합 참여 20개 기업·기관·단체 관계자가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국 만날 때마다 공감대 확산할 것”CFA가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연합체로 확대되고 CFE가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탄소중립 수단이 되려면 갈 길이 멀다. 우리 정부·기업뿐 아니라 주요국 정부·기업이 동참해야 한다.이 회장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했다. “IPCC에서 (의장으로) 일하며 한국의 높은 위상을 확인했다”며 “한국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고 CFA는 한국이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든다는 걸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주요국과 만날 때마다 공감대를 확산하는 게 현재 주요 목표이자 일정”이라고 덧붙였다.정부도 CFA 국제 확산에 열 올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CFA 결성을 제안한 데 이어 현재 국빈 방문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공동 성명에도 CFE 조항을 명시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같은 날 방한한 쩐 뚜엉 아잉 베트남 당 정치국원 겸 중앙경제위원장에게도 CFA를 소개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관련 제도를 구체화할 CFE 이니셔티브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 중 CFE에 대한 구체적 정의와 이를 인증할 제도를 만들고 내후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미국 행정부가 제시한 청정에너지 기준과 유사하게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수소, CCUS 등을 CFE로 정의하고 이를 국제 공인 탄소중립 이행 수단으로 활용한다.CFA의 출범이 우리 정부·기업의 재생에너지 확대 부담을 피해 가려는 방편이란 비판적 시각도 있다. 우리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9%에 불과한 탓에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만 사용한다는 RE100 캠페인의 세계적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회장은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얘기”라며 “탈(脫) 탄소하려면 가능한 모든 기술이 필요하고 그래야지 최소 비용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 수립을 위해 CFA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정부도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10.24 I 김형욱 기자
尹, 동행경제인 만찬서 “대기업·중견·스타트업 다 모여서 화기애애”
  • 尹, 동행경제인 만찬서 “대기업·중견·스타트업 다 모여서 화기애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계기에 동행한 경제인들을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4일 사우디 리디야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날 동행 경제인 만찬 자리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 대변인은 “어제 현대건설 사장 등 세 분이 발표를 하고 사회자가 행사를 마치려고 했는데, 윤 대통령께서 우리 청년 기업인 얘기를 한번 들어보자고 제안했다”며 “그때 1989년생으로 한류 콘텐츠 사업을 하는 청년 기업인이 손을 번쩍 들었다”고 설명했다.이 기업인은 “정부가 여러 가지 기회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청년 기업들의 도전을 잘 지켜봐 달라”이렇게 포부를 밝혔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만찬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건배 제의를 했다. 류진 회장은 풍산그룹 회장이고, 풍산그룹은 방산사업도 하고 있다. 류 회장은 “윤 대통령께서 세일즈를 너무 잘해주셔서 제가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며 “그래서 한경협 회장도 맡게 된 것”이라고 얘기했다.그러면서 “다 함께 상상을 현실로”라고 외치며 건배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행사 분위기가 아주 좋은 것 같다. 화기애애한 이유는 경험이 많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새로 도전하는 중소기업 그리고 청년들이 나선 스타트업이 다 함께 모였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 국내외에서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여러분들이 함께 소통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허태수 GS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18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4 I 박태진 기자
사우디 투자장관 “尹대통령, 한국 세일즈에 1초도 낭비 안해”
  • 사우디 투자장관 “尹대통령, 한국 세일즈에 1초도 낭비 안해”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각종 석상에서 쉴새 없이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네옴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23일 사우디의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 전시관을 찾아, 사우디 정부 측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650조원을 투입해 새로운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네옴시티의 투자 방향, 일정 규모 등을 설명했다. 네옴시티는 높이 500m, 폭 200m, 길이 170㎞ 규모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잠실 롯데타워를 이어서 짓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윤 대통령은 설명을 들은 뒤 “인공위성에서 만리장성이 보인다고 하는데 라인 시티가 들어선다면 더 잘 보일 것 같다”며 “이는 사우디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프로젝트이고, 이런 프로젝트가 현실화 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네옴 컴퍼니 CEO는 “많은 나라 기업들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의 기업들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라인시티 축소 모형을 보다가 일부 단절된 구간을 보고 질문을 던졌다. 산악 지역이어서 터널을 건설해야 한다는 사우디의 답변에 윤 대통령은 “한국은 산악이 많기 때문에 산악의 터널을 뚫는 것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그러자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대통령께서는 한국 기업을 세일즈 하는데 단 1초도 낭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또 전력, 교통, 주차 기능 등에서 스마트시티 개념이 도입된 세종시를 꼽으면서 네옴시티 건설 과정에서 이런 경험을 가진 한국 기업이 많이 참여하는 것이 사우디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의 경제 발전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갔는데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건설·자동차·석유화학·반도체 등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연구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알 팔레 장관은 카이스트 설립 과정에서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서남표 총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우리 측 인사들이 놀라워하자 알 팔레 장관은 “매일 한국의 경제 발전을 연구하고 한국 얘기를 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칼리드 알 ‘코레’(한국 지칭)라고 부른다”고 말하기도 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네옴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4 I 박태진 기자
“3년 매출 5억 6천” 아이디어 상품 수천개 만들어낸 ‘이 곳’
  • “3년 매출 5억 6천” 아이디어 상품 수천개 만들어낸 ‘이 곳’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시민들이 상상하던 제품을 구현하고 판로를 지원해 3년간 5억 6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곳이 있다.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의 ‘메이커 스페이스’다.(사진=부천여성청소년재단 제공)23일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은 “메이커 공간, 장비, 소모품, 교육 지원으로 다양한 판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 텀블벅 펀딩, 스마트스토어, 아이디어스 입점 등으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약 5억 6000만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재단의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사업 중 하나로, 시민들이 상상하던 제품을 구현하고 판로까지 개척하는 원스톱 지원 시설이다. 시민들은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창업 관련 교육을 받거나, 제품 개발 지원, 투자 유치, 판로 지원, 공간 입주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메이커 스페이스는 지난 7월까지 시민 총 5만 2939명이 이용했고, 이곳에서 만들어진 시제품만 2485건에 달한다. 3년 만에 수천개의 아이디어 상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판매된 제품 수익금을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덕이다.재단 관계자는 “제조 창업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창업가들이 개발한 상품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을 도모한다. 수익금은 다시 창업 장비 등에 투자되는 구조”라며 “레이저커팅기, UV프린터, 전사프린터, 열프레스기 등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상품 개발 장비 사용법을 교육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연매출 8000만원을 달성한 사장님도 있다”며 “만들어진 아이디어 상품을 공항, 대학교, 지역 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 경로를 확보함으로써 창업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이 다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유승종 메이커스페이스 사업 총괄 운영본부장은 “정책적 바람을 타는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메이커스 시티’로 브랜드를 구축해가겠다”며 “메이커 활동이 실제 취·창업으로 연결되는 성공사례가 다수 나온 만큼 정부 지원 없이도 완벽한 자립이 가능하도록 내부 운영시스템을 완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0.23 I 김혜선 기자
한-사우디 정상회담 화제는 ‘K팝·K의료·K뷰티’
  • 한-사우디 정상회담 화제는 ‘K팝·K의료·K뷰티’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K팝, K-의료, K-뷰티’ 등 한국 문화가 화젯거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수도 리야드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달 회담장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 외에도 참모, 장관 등 참석자들 간에 상당수의 대화가 K팝, K-의료, K-뷰티 등 ‘K’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K팝 공연과 가수들에 쏠린 사우디 내 관심을 전하는가 하면, 뷰티 산업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고 한다. 우리 측 배석자가 올해 초 블랙핑크 사우디 공연 당시 분위기를 묻자 사우디 측 한 관계자는 “늘 올 솔드 아웃(All sold out 매진)이었다. 나는 놓쳤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느새 (공연장에) 가 있더라”라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넸다고 한다. 한국에 출장을 갈 때마다 애를 먹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한국에 출장을 다녀온 한 장관은 “아이가 반드시 사와야 할 리스트(To-do list)를 주는데 한국음식, 아이돌 그룹 앨범과 굿즈 등”이라며 “숙제를 해결하느라 한국에서 진땀을 흘렸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의 소프트 파워, 의료 기술, 뷰티 산업 등 한국에 대한 질문과 미래 협력 의사를 표해 회담과 오찬 환담은 밀도있고 우호적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 배석한 각료와 참모들은 한국과 사우디 간 반세기 경제협력의 역사, 한국의 소프트파워와 관련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의 대중문화가 사우디에 폭넓게 소개되면서 양국 미래 세대 간 이해와 우정의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수석은 “50년 전 한국이 지은 교량과 빌딩 등 국가 인파라가 지금도 사우디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기술력과 신뢰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가비전의 미래 인프라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 등 배석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2023.10.23 I 박태진 기자
尹-빈살만 오찬에 이재용·정의선 등 기업인도 참석
  • 尹-빈살만 오찬에 이재용·정의선 등 기업인도 참석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 오찬에 우리나라 기업인을 동석시켜 투자 협력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주요인사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상 회담에는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배석하지 않았지만, 오찬에는 3명 정도가 배석했다”며 “관례상 이런 경우도 좀처럼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사우디 측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의 총수가 참석해서 해당 장관들, 그리고 사우디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책임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싶었던 모양”이라며 “그래서 서로 옆자리에 앉아서 점심을 먹으면서도 실질적 대화를 진행하는 것을 제가 봤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오찬에 참석한 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이번 순방의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2023.10.23 I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 “사우디와 대규모 방산협력 논의 막바지 단계”
  • 대통령실 “사우디와 대규모 방산협력 논의 막바지 단계”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현지시간)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걷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차장은 이날 오후 리야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방위 산업은 사우디와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사우디와)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우리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적용된 무기 체계가 사우디 국방 역량 강화에 도움되도록 협력해나가고자 한다”며 “우리 방산 수출 성과를 확대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차장은 “지난해 우리 방산 수출이 사상 최대규모인 173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유럽·중동·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중동 순방을 촉매제로 방산 수출시장 외연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그간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한 공격을 받던 사우디는 요격미사일 수요가 큰 상황이다.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수출을 추진하는 무기 체계와 예상되는 계약 규모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사우디가 상정한 위협 대상이 있다. 구체적 무기 체계와 수량을 거론하면 주변 국가가 이를 추정할 수 있어 사우디 측이 민감해 한다”면서 “성사 단계에 와있고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 이렇게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3.10.23 I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 “첨단기술 갖춘 韓, 사우디 비전 2030 최적 파트너”(종합)
  • 대통령실 “첨단기술 갖춘 韓, 사우디 비전 2030 최적 파트너”(종합)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협력의 전환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29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협력을 약속하는 등 양국이 새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에 한국정부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다시 한 번 약속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사우디측 수행단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국정상 임석하에 수소·통계 2건 MOU 체결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며, 제2위 해외건설 수주 시장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우리의 경제성장을 함께 해운 핵심 파트너”라며 “2016년에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국가 전략인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양국의 협력 관계는 다시 전환기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 제조기술과 단기간에 성공적인 산업 발전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야말로 사우디 비전 2030의 대표적인 중점 협력국으로서 최적의 파트너다. 작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계기에 290억 달러 규모의 MOU가 체결되면서, 양국 관계는 한층 더 깊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첫 사우디 국빈 방문을 통해 한 사우디 관계를 과거 탄소 기반을 넘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전환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비전 2030의 핵심 내용은 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제조업 육성 등 탈석유, 민간 중심의 산업 다각화, 신산업 중소기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과 사회문화 혁신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제고, 청정에너지 부문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우리 기업의 50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는 사우디 건설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입찰에 참여 중인 250억 달러 규모의 네옴 프로젝트 등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메가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빈 살만 왕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스마트팜, 특허, 해운,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또한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최 수석은 “동절기를 앞두고 원유의 차질 없는 공급과 국제유가의 안정은 우리 국민들의 민생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사우디는 원유 수출 세계 1위 국으로서 세계 석유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에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리더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 임석하에 2건의 MOU도 체결됐다.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에너지부 간 수소 에너지 협력을 골자로 하는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계획)가 체결됐다. 또 양국 통계청 간에는 통계 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약정서가 체결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사우디 국부펀드(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사우디 투자포럼서 에너지·신산업 MOU 이번 윤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에 우리 기업들은 각종 경제 관련 행사에서 156억 달러(21조원) 이상의 수출 수주에 대한 50여의 MOU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 방한시 체결된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MOU와 별개로 추가로 거둔 성과다. 특히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참여한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는 에너지, 첨단제조, 신산업 등의 분야에서 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첨단 제조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약 44억 달러 규모를 합작 투자해 자동차 조립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HD 한국조선해양과 아람코는 합작 투자를 통해 사우디 최대 규모 조선소와 선박 엔진 공장을 건설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아람코와 주베일 인근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사우디 최대규모 트와이크 주단조 공장을 건설중이다. 이 기업은 다수의 발전 및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바 있다. 또 이번 투자 포럼 계기에 디지털 의료, 로봇, 스마트팜, 관광, 뷰티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MOU가 체결됐다. 양국 간 청정수소 개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아울러 KG모빌리티는 사우디 스남(SNAM) 오토모빌 인더스트리와 한국 부품업체 공급체인 구축 MOU를 맺었다. 최 수석은 “이번에 체결되는 MOU 등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 기업들과 함께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 도착 후 첫 일정이었던 사우디 왕국의 기원으로 알려진 ‘디리야 유적지’ 방문 자리에서 사우디 측으로 부터 2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디리야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2023.10.23 I 박태진 기자
尹, 사우디와 21조원 MOU 체결…530만 배럴 원유 공동비축
  • 尹, 사우디와 21조원 MOU 체결…530만 배럴 원유 공동비축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사업 협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람코가 2028년까지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하고 국내 석유 수급 비상시에 해당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보장받게 됐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수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한-사우디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11개월 만에 이날 만나 양국 경제·인프라 협력 고도화, 에너지 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체결된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 사업 협약 및 MOU 체결의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왕세자 방한 이후 투자 협약과 MOU 규모는 에쓰오일(S-Oil)의 샤인 프로젝트(9조3000억원 규모) 착공, 벤처 투자를 위한 공동펀드 (1억6000만 달러)조성, 현대로템의 네옴 수소 철도 입찰(60억 달러), 터보원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300만 달러) 등 주요 사업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리야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양측이 만난지 불과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290억 달러 중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에 21조원 사업의 MOU 체결로 윤 정부 들어 사우디와의 투자 협약 및 MOU 규모는 총 61조원 규모에 달하게 됐다.특히 이번 양자회담에서 새로 맺은 MOU의 추가 후속 조치들이 구체화됐다. 세부적으로는 △삼성물산-사우디 국부펀드간 45억 달러 규모 네옴 옥사곤 모듈러 시장 공장 투자 관련 공동사업협약 △한국전력-사파니야 7억 달러 열병합 사업 입찰 참여를 위한 MOU △산업용 밸브 제조사 베엠티의 2200만 달러 규모 합작 법인 설립 계약 △중소기업 사우디 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개소 등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6월 우리 기업의 50억 달러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는 사우디 건설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 성과”라 평가하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입찰에 참여 중인 250억 달러 규모의 네옴 프로젝트 등 사우디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왕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스마트팜, 특허, 해운,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또한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우려되는 만큼 양측은 에너지 안보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와 관련, 최 수석은 “동절기를 앞두고 원유의 차질 없는 공급과 국제 유가의 안정은 우리 국민들의 민생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윤 대통령은 한국이 가장 신뢰하고 협력하는 원유 수출국이 사우디임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 석유공사와 사우디 아람코 간 원유공동비축계약도 체결됐다. 아람코는 2028년까지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판매하게 되는데, 국내 석유 수급 비상시에 비축된 아람코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5년 임대기간 동안 대여 수익도 보장받게 되는 성과다. 이날 회담 후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임석하에 ‘수소 오아이스 협력 이니셔티브’와 ‘통계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약정’ 등 2건의 정부간 MOU가 체결됐다. 이는 경제 분야 협력이다. 최 수석은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수소는 재생에너지와 달리 원하는 때에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고 대용량 장기간 저장도 가능하며 수송·발전·난방·산업공정 등 모든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무탄소 에너지원 중 하나”라며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을 목표로 하는 사우디와 수소차, 연료전지 등 수소기반 산업에서 최선도국인 대한민국은 수소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MOU 체결로 양국 정부는 청정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밸류체인 별로 워킹그룹을 운영해 양국 기업 간 협력과제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양국 통계청 간 체결된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약정서’에 따라 양국 간 통계생산 경험과 통계자료를 공유하고, 새로운 통계 발전 방향과 통계법령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통계 분야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여기에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과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 MOU,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 MOU 서명도 이뤄졌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종료 후 개최된 국빈 오찬에서 약 1시간 동안 양국의 산업, 사회, 문화, 관광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친밀한 분위기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상호 유대와 신뢰관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이번 국빈 오찬은 회담에 배석한 수행원들도 함께 참석했다.
2023.10.23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200억弗 프로젝트 디리야 방문…“사우디, 한국기업 참여 요청”(종합)
  • 尹대통령, 200억弗 프로젝트 디리야 방문…“사우디, 한국기업 참여 요청”(종합)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현지 도착 이후 첫 일정으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디리야 지역을 찾았다. 사우디 측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디리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인근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해 아라비아 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디야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밤 사우디 왕국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디리야는 1446년 형성된 토호국으로 사우디 수도 리디야에서 약 20km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은 유적지 주변으로 최고급 빌라, 타운하우스, 커뮤니티 센터, 병원, 쇼핑 센터 등을 개발하는 ‘디리야 게이트’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200억달러규모다. 아직 우리 기업들의 참여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유적지에서 사우디의 투자부 장관, 디리야 개발청장 등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디리야 개발에 한국 기업들이 건설, 호텔, 레스토랑 등 분야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디리야 개발청장은 한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사우디 곳곳에서 한국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과 수행단이 머무는 영빈관도 1970년대 한국 기업이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청장은 윤 대통령에게 “나의 제2의 고향은 서울이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디리야 유적지 방문센터에 위치한 30m 길이의 미디어월도 둘러봤다. 또 아랍을 대표하는 사물인 말 두 마리도 관찰했다.디리야 개발청은 윤 대통령에게 디리야의 상징색인 자수정색 셔츠 커프 버튼을, 김건희 여사에게는 사우디 관광 안내 책자를 선물했다.
2023.10.22 I 박태진 기자
“尹, 복합위기 ‘중동 붐’ 통해 해결책 찾을수있다 생각”
  • “尹, 복합위기 ‘중동 붐’ 통해 해결책 찾을수있다 생각”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경제 여건과 직면한 복합위기는 새로운 중동 붐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게 1호 영업사원인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 마련된 대한민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중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1년 전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위기의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증대로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전 부처의 산업화를 독려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올해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 50주년으로서 기업들의 전폭적인 중동 진출은 1970년대 오일쇼크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됐다”며 “대한민국은 연이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중동 특수를 통해 경제 도약의 돌파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함께 40조원 사업 규모의 26개 대형 투자협약으로 제2의 중동특수가 열렸다. 또 총투자비 14조원의 샤힌 프로젝트로 경제협력의 새 지평이 열린 바 있다”면서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 디지털 과학기술 산업 국가로 전환하는 데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로서, 일명 첨단산업 파트너십으로 양국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수석은 또 “사우디는 현재 국가 전환 비전인 2030 네옴시티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원전, 친환경에너지, 디지털, AI(인공지능)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과의 파트너십은 에너지 건설을 넘어서 수소, IT, 자동차, 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의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만나면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양국 발전의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는 게 김 수석 설명이다.그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일정은 결국 모두 우리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로 귀결된다”면서 “1000년 전 고려를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알린 아랍에서 이번 사우디 순방은 우리 국민들과 기업이 뛸 운동장 넓히는 데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2 I 박태진 기자
"이스라엘, 집단학살 멈춰야" 서울 도심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 "이스라엘, 집단학살 멈춰야" 서울 도심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내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시민단체가 22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의 즉각 휴전과 가자지구를 포함한 모든 군사점령지에서의 군 철수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병원 폭격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인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 등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를 열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단체는 “이스라엘은 지난 7일부터 12일 사이에만 가자지구 전여게 6000발의 폭탄을 투하해 주민 1417명을 살해했다”며 “지난 13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지상군으로 포위하고 가자지구 북부 주민 110만 명에게 불가능한 24시간 내 소개령을 내리며 지상전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점령군은 군사점령지인 동예루살렘·서안지구에서 군사 작전 강도를 높이며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고 있다”며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은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청하는 첫 번째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부결시켰고, 가자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길을 트기 위해 잠시 교전을 멈추라는 두 번째 결의안도 미국이 부결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즉각적인 휴전과 민간인 보호 △인도적 지원 보장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중단과 봉쇄 해제 △지상군 투입 계획 즉각 철회 △가자지구를 포함한 모든 군사점령지에서의 즉각 철수 등을 요구했다.나아가 “한국 정부에 이스라엘에 대한 포괄적인 무기 금수 조치 즉각 시행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 요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병원 폭격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인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집회에 참여한 가자지구 출신 펠레스타인 살레 란티쉬는 “이스라엘 점령군은 가자지구에서 16년이 넘는 숨 막힐 듯한 봉쇄를 가한 뒤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잔혹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스라엘 군대가 무기로 가자지구를 멸절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자유를 위한 희생정신과 투쟁정신은 결코 죽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안지구를 방문했었다는 박상훈 예수회 신부는 “하마스가 초기에 저지른 무참한 일들은 있으면 안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런 말로 이스라엘의 인종청소, 인간절멸 전쟁이 옹호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스라엘의 폭력에 대한 침묵이 위선과 공모가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종각역을 지나 삼일교 등을 거쳐 중구 프레스센터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한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병원 폭격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인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2 I 이유림 기자
하루 6000대 車쏟아내는 현대차 울산공장..‘미래차 산업도 주역’
  • 하루 6000대 車쏟아내는 현대차 울산공장..‘미래차 산업도 주역’[르포]
  • [울산=이데일리 박민 기자] ‘9.6초당 1대, 하루 평균 6000대, 연평균 140만대 차량 생산’국내 최대이자 단일 공장 규모로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인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 국내에 있는 아산공장과 전주공장까지 포함해 현대차의 국내 공장 중 규모가 가장 커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라 불린다. 울산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곳으로 1986년에는 엑셀 차량을 양산해 우리나라 역사상 첫 미국 수출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도 쓴 장소다. 현재는 전 세계 유일의 제네시스 생산을 비롯해 아반떼, 싼타페, 아이오닉5, 포터 등 총 17종의 차량을 만들어내고 있다. 연 평균 생산 능력만 140만대에 달한다.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 울산 3공장에서는 아반떼를 비롯해 베뉴, 코나 등의 차량을 연간 36만7000대를 생산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의장공정 90% 수작업으로 이뤄져지난 18일 찾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3공장에서는 차량 의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영어식 표현으로 조립을 뜻하는 어셈블(Assemble) 공정으로 불리는 의장은 도장을 마친 뼈대만 있는 차체에 2만여 가지가 넘는 부품들을 장착해 자동차를 완성하는 공정이다. 크게 4단계(프레스→차체→도장→의장)로 이뤄지는 자동차 제조 공정 중 마지막에 해당한다. 이날 방문은 오는 24일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개시하는 현대차가 ‘중고차도 신차와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며 중고차 상품화 공장 공개와 함께 신차 생산 라인도 함께 개방하면서 이뤄졌다.현대차 관계자는 “도장을 마친 차량이 의장 공장에 들어서면 작업편의를 높이기 위해 차량 도어를 탈거한 이후 본격적인 부품 조립이 시작된다”며 “의장라인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과정이기 때문에 9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앞 좌석 시트와 유리 장착, 스페어 타이어 장착 등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옮기는 작업들만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둘러본 3공장 내 의장공정은 크게 4개 라인 ‘트림→사시→파이널→OK테스트’을 따라 가동되고 있었다. 첫 번째 라인에서는 각종 전장 계열 부품이 조립되는 트림 단계다. 와이어링이나 케이블 같은 부품과 전기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배선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마치 인체 내 신경,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전장 계열의 부품이 차냐에 들어가는 셈이다. ECU(Engine Control Unit), 브레이크 부스터, 브레이크 튜브, 페달 등 자동차 앞쪽에 장착되는 제동 관련 부품들도 장착된다.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 차량. 의장 공정에서 마지막 단계인 OK 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헤드램프 각도조절, 수밀 검사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이어 샤시 라인에서는 자동차의 구동 부품 조립이 이뤄졌다. 내연기관의 경우 엔진, 변속기 등이 장착되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PE(Power Electric) 모듈이 탑재됐다. PE 모듈은 내연기관의 구동부품을 대체하는 부품으로서,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이 통합된 핵심부품이다. 또한 샤시 라인에서는 현가 장치인 서스펜션도 장착되는데, 이는 자동차를 주행할 때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한다.파이널 라인에서는 내·외부 인테리어에 해당하는 부품들이 장착됐다. 시트, 유리, 타이어 등 부품 뿐 아니라 브레이크액, 냉매 액체류도 여기서 주입된다. 의장 첫 단계에서 탈거된 도어까지 재부착하면 마무리된다. 이어 마지막 OK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거치고, 이후 한 대씩 주행검사까지 마치면 비로소 출고 전 대기장으로 이송된다.특히 현대차는 차량 생산 마지막까지 품질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검사 방식을 제조 과정 곳곳에 배치해 실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대의 차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 백 개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모든 부품들이 조립된 후에 불량 차량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의장의 각 라인 끝에 키핑 공정을 두고 키퍼 역할을 하는 작업자들이 매 라인마다 품질 검사를 진행하면서 조립 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들을 최대한 빨리 점검하고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및 수출선적부두 모습.(사진=현대차)◇2025년 전기차 전용 신공장도 완공울산공장에는 3공장과 같은 독립적 생산공장 총 5곳이 가동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1공장(1975년 설립)은 현재 코나와 아이오닉 5 등 연 32만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2공장(1987년)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문 생산라인으로 싼타페, 팰리세이드, GV60, GV70, GV80 등 연 29만대를 생산한다. 울산공장 내 최초로 프레스, 차체 등의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춘 3공장(1990년)은 아반떼와 베뉴, 코나 등 연 36만7000대 차량을 만든다. 4공장은 1968년에 세워진 현대자동차 최초의 공장으로서 현재는 포터, 스타리아, 팰리세이드 등을 연간 25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5공장(1979년)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비롯해 투싼, G70, G80, G90 등 연 28만대 차량이 만들어지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만 총 3만 2000여명”이라며 “울산공장은 소방서와 병원, 순찰차,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문화센터 등을 자체 운영할 만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산실”이라고 자부했다. 울산공장은 내연기관차량을 넘어 전기차 등 미래차의 ‘마더 팩토리’로도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울산공장 내 약 2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울산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하는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 울산공장 현황.(자료=현대차)
2023.10.22 I 박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