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르노코리아, 부산서 르노 시티 로드쇼 피날레 전시 진행
  • 르노코리아, 부산서 르노 시티 로드쇼 피날레 전시 진행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부산광역시에서 오는 9일까지 ‘르노 시티 로드쇼’ 마지막 일정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르노 시티 로드쇼 전경. (사진=르노코리아)르노코리아는 QM6, XM3, SM6 등 주력 제품을 앞세운 고객 참여 프로그램 중심의 ‘르노 시티 로드쇼’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다.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 경험을 한층 확대하는 ‘르노 익스피리언스 밸류업(Value Up)’을 지난달 선보인 이후 진행한 프로그램이다.부산·경남 지역 고객을 맞이할 마지막 르노 시티 로드쇼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 가야광장에서 열린다.현장에서는 신모델 시승을 비롯해, 구매 상담, 새롭게 적용된 스마트워치 앱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시승을 원할 경우 르노코리아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할 수 있다.로드쇼 방문 및 프로그램 참여 고객에게는 스마트워치, 휴대형 무선 청소기, 르노 시티 로드쇼 포토부스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도 주어진다.르노코리아 2024년형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또한 르노코리아는 오는 8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부산시가 후원하고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주관하는 ‘바다런’ 2023 공정주간 캠페인 5km 마라톤 대회도 지원한다. 이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성공 기원과 함께 2025 부산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전세계로 수출되는 XM3와 QM6를 대회에 전시하고 대회 참가자 중 한 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XM3를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마라톤 선두 차량으로 XM3 E-TECH 하이브리드도 지원한다.10월을 맞아 르노코리아는 다양한 할인 혜택과 할부 조건도 지원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영업 전시장이나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0.05 I 이다원 기자
네이처 편집장 “초전도체 네이처도 관심, LK99는 검증 필요"
  • 네이처 편집장 “초전도체 네이처도 관심, LK99는 검증 필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가 촉발한 상온초전도체 연구는 네이처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요한 주제다. 다만, LK-99 연구는 자기 수정하면서 검증을 해나가야 한다.”마그달레나 스키퍼 네이처 편집장은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LK-99’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LK-99는 반자성, 초전도성 특성을 보이는 ‘꿈의 물질’이다. 현실화되면 전기 저항을 ‘0’으로 만들어 전력배송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큰 기술이다.막달레나 스키퍼 네이처 편집장.(사진=네이처)앞서 네이처는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는 등 부정적 내용을 다룬 기사를 연달아 실어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스키퍼 편집장은 “네이처는 과학기술연구 성과와 저널 특성이 있는 매거진으로 구분되며 전문 에디터들의 평가를 존중한다”며 “LK-99는 중요한 연구이지만 앞으로 새로운 방법을 추가하는 등 여러 방법을 결합해 검증하고, 과학계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중요한 과학적 발견은 일직선으로 바로 이뤄 지는게 아니라 시행착오를 겪으며 돌아가기도 하고 추가 내용을 덧붙이기도 하면서 발전한다. 아직 과학적 검증을 끝내지 못한 만큼, 꾸준한 성과 발표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다.스키퍼 편집장은 “네이처도 초전도체처럼 두드러지면서 영향력 있는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논문 공표 이후 자신만의 방법이 맞다고 믿기보다 스스로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며 바꾸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스키퍼 편집장은 LK-99 연구를 비롯해 한국 과학계의 도전과 발전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정부가 내년도 정부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결정한 것에 대해선 정부와 과학계 양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이미 한국 과학계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고 생명공학, 소재, 로봇,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국 과학계에서도 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업이나 재단, 협회 등으로 펀딩을 다변화해야 하고, 한국도 학문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중·단기적 접근을 결합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스키퍼 편집장은 네이처의 150여년 창간사 중 8번째 편집장이자, 첫 여성 편집장이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와 공동 개최하는 ‘네이처 포럼’차 이례적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기초과학·임상과학·데이터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성별 특성을 고려한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스키퍼 편집장은 “과학기술은 남성, 유럽계 위주로 진행됐던 경향이 있는데 특정 대상이나 연구주제에 국한된다면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면서 “과학기술은 성별 분석부터 인종 등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며, 네이처도 편집 방향에 이러한 특성과 가치를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3.10.04 I 강민구 기자
라이즈가 '라이즈'했다
  • 라이즈가 '라이즈'했다
  • 라이즈(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화제의 신인 그룹 라이즈(RIIZE)가 데뷔 한 달을 맞이했다. 데뷔와 동시에 ‘어나더급’ 기세로 글로벌 K팝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라이즈의 눈부신 성장 기록을 살펴본다.◇확신의 라이징 파워라이즈는 9월 4일 첫 싱글앨범 ‘겟 어 기타’(Get A Guitar)로 데뷔했다. 이번 앨범은 라이즈의 독자적 음악 장르 ‘이모셔널 팝’의 시작을 알린 앨범으로, 선주문량만 103만장을 넘었고 발매 일주일 만에 101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초고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빛나는 기록을 썼다.더불어 이번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및 전 세계 20개 지역 톱10에 랭크됐다. 중국 QQ뮤직 한국 음악 주간 차트 2주 연속 1위 및 급상승 차트 1위,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 국내 음반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라이즈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나아가 라이즈는 앨범 발매 후 3주간 음악방송에 출연, 뛰어난 라이브와 퍼포먼스 실력으로 매주 화제를 모으며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스포티파이 데일리 바이럴 송즈 한국 차트에서 타이틀곡 ‘겟 어 기타’(Get A Guitar)와 프롤로그 싱글 ‘메모리즈’(Memories) 모두 7일 동안 1위를 차지함은 물론, 10월 2일 기준 이용자수 10만을 돌파하며 멜론 일간 및 톱100 차트에서 ‘겟 어 기타’가 20위권에 안착, 올해 데뷔한 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라이즈(사진=SM엔터테인먼트)◇글로벌 톱티어를 향해데뷔와 함께 라이즈는 세계적인 레코드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의 RCA 레코드(RCA Records)와 레이블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으며, 전 세계 음악 팬들 뿐만 아니라 경제, 패션 등 분야를 불문한 유명 외신들도 ‘글로벌 톱티어’를 꿈꾸는 슈퍼 루키 라이즈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특히 미국 빌보드(Billboard)부터 그래미(GRAMMYS), 롤링스톤(Rolling Stone), 버라이어티(Variety), 포브스(Forbes), 블룸버그(Bloomberg), 틴보그(Teen Vogue),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Consequence of Sound), 영국 NME, 클래시(CLASH) 등 여러 매체에서 라이즈를 “순식간에 터진 K팝 대성공”, “주목할 만한 신흥 강자”, “새로운 슈퍼 그룹”으로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최근 라이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2023’ 공연에 첫 출연해 눈도장을 찍고, 현지 최대 시상식 ‘ITA(Indonesian Television Awards) 2023’에 유일하게 초청받은 K팝 아티스트로 자리를 빛냈다. 태국 방콕에서도 공영방송 포함 50여개 매체 및 1,200명의 팬이 모인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과 팬사인회를 성황리에 펼쳤다. 게다가 오는 6일 개최되는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린 바, 전 세계로 점차 영향력을 넓혀갈 라이즈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라이즈(사진=SM엔터테인먼트)◇각종 지표가 말해주는 ‘대세’라이즈는 데뷔 전부터 꾸준히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멤버들의 리얼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리얼타임 오디세이’ 기반의 콘텐츠를 릴리즈, 인스타그램 계정 오픈 4일 만에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하며 K팝 그룹 중 최단 기록을 세웠다. 틱톡 계정 콘텐츠 누적 조회수도 1억뷰를 넘는 등 각종 지표로 화제성을 증명하며 ‘확신의 대세’다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데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겟 어 기타’ 포인트 안무를 추는 숏폼 영상부터 유쾌한 예능형 자체 콘텐츠 ‘위 라이즈’(WE RIIZE), 솔직담백한 구성의 리얼타임 콘텐츠 ‘라이즈 앤 리얼라이즈’(RISE & REALIZE) 등 라이즈가 선보이는 모든 콘텐츠들은 음악 팬들 사이에서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이러한 화제성은 일찍이 예견된 바, 정식 데뷔 전부터 패션 및 광고계의 러브콜이 쇄도한 라이즈는 데뷔와 동시에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 커버 모델로 발탁됨은 물론, 패션(무신사), F&B(배스킨라빈스), 뷰티(UIQ) 등 여러 브랜드의 광고 모델이 되었으며,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웹소설, 복합 문화예술 공간 디뮤지엄과 컬래버레이션한 사진전 등 각종 플랫폼과의 협업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이처럼 라이즈는 ‘함께 성장(Rise)하고 꿈을 실현(Realize)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이름처럼 독보적인 성장 서사를 쌓아가고 있다. 데뷔일 진행된 프레스 프리미어에서 이들은 올해 2차례 새로운 싱글 발표를 예고한 만큼, 남은 2023년 연달아 써내려갈 또 다른 ‘성장과 실현’의 순간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2023.10.04 I 윤기백 기자
디스플레이 기술자의 수상한 중국행…법원 판단은?
  • 디스플레이 기술자의 수상한 중국행…법원 판단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기술자가 전직 금지 약정을 회피해 정체가 불분명한 중국 업체로 이직하자 법원이 경고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A회사가 퇴사한 디스플레이 기술자 B씨를 상대로 낸 전직금지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08년 A회사에 입사해 2012년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 개발 업무의 그룹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퇴사했다. 공정의 핵심 정보를 취급하던 B씨는 퇴사하기 전 전직 금지 약정이 포함된 영업비밀 보호 서약서를 제출했고, A회사는 약정금 명목으로 약 8800만원을 지급했다. 해당 약정은 전직 금지 대상 경쟁업체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면서 금지 기간을 2년으로 정했다.법원은 “A회사의 기술은 상당 기간 노력을 들여 개발한 것이고, 일부는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점 등을 종합하면 보호 가치가 있고 전직 금지 대상·기간이 과도하지 않다”며 서약의 효력을 인정했다. 그런데 B씨는 퇴직 3개월만에 중국 광동성에 위치한 C회사에서 근무하는 내용의 외국인취업허가를 받고 8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B씨는 C회사가 서약서에서 전직을 금지한 경쟁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A회사는 B씨가 경쟁회사에 ‘우회취업’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법원은 A회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문제의 중국 소재 C회사는 직원이 7명에 불과한 영세 업체고 본사 건물은 불과 3층 높이에 상당히 낡아 B씨의 경력 수준에 비춰 실제 취업 여부가 의심스럽다고 본 것이다. 특히 C회사는 홈페이지에서 프레스 기계, 압력 유지 고정 장치 등을 제조·판매한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이는 B씨의 경력과 전혀 무관한 영역이다. B씨는 자신이 출 근한 모습이라며 사진을 제출하기도 했지만 C회사와 관련없는 기계 가공 장비가 찍혀있었다.아울러 A회사 직원이 직접 확인한 결과 B씨는 지난 5월 나흘간 C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B씨는 해당 기간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병가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의무기록 등 공적 증명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법원은 “B씨는 자신이 주장하는대로 C회사에 재직 중이라면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별다른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처분명령의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 간접강제를 명할 필요성이 있으며. 전직 금지 약정 위반 시 1일당 500만원을 A회사에 지급해야한다”고 결정했다.
2023.10.03 I 이배운 기자
탕후루 저리가라…틱톡 도배된 '단 것' 배후 알고보니
  • 탕후루 저리가라…틱톡 도배된 '단 것' 배후 알고보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탕후루와 같은 간식이 10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어 당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전문가인 영양사들이 자신들의 명성과 영향력을 이용해 식품업체의 ‘뒷광고’를 받고 단 음식을 무분별하게 홍보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인된 영양사들이 틱톡과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단 음식을 홍보하고 있다.(사진=WP 홈페이지 갈무리)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수가 1만명 이상인 공인된 영양사 68명 중 절반 정도가 지난 1년간 총 1100만명 팔로워에게 음식과 음료, 보충제를 홍보했다. 일부 영양사는 게시물에서 유료광고임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다수는 팔로워들에게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WP는 지적했다. 미 연방무역위원회(FTC)는 모든 SNS 인플루언서들에게 광고주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도록 권고하고 있다.식품업계와 ‘인플루언서’가 된 영양사들의 공모가 포착된 것은 설탕보다 200배 단맛이 나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이후 SNS에 ‘아스파탐의 안전성(safetyofaspartame)’이라는 해시태그가 퍼졌다. 이 해시태그가 포함된 영상 게시물은 코카콜라나 펩시 등의 기업을 대변하는 로비 단체인 아메리칸 베버리지(American Beverag)의 캠페인으로 일부 영양사들은 대가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WP는 파악했다.220만명 규모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영양사 스태프 그라소는 해당 해시태그를 사용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를 ‘클릭(Click)’과 ‘미끼(Bait)’의 합성어인 ‘클릭베이트’로 규정하면서 저질적인 과학에 기반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영양사 카라 하브스트릿도 인스타 팔로워들에게 “공포를 조장하는 제목”이라며 “걱정할만한 이유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안심시켰다. 당뇨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영양사 메리 엘렌 피핍스도 “인공감미료는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단맛을 충족시킨다”며 탄산음료수를 직접 마셔 보이는 영상을 인스타에 게시했다.아스파탐의 안전성 캠페인과 관련해 아메리칸 베버리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다른 보건 당국은 WHO의 경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게시물 후원과 관련해서는 유료 파트너십 여부를 표시하게 하는 등 자신들과의 관계를 적절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7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2B군’로 분류했다. 2B군은 인체 및 동물실험에서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로, 식품 섭취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아스파탐 일일섭취허용량은 ‘체중 1㎏당 40㎎’이었다. 다만 아스파탐 2B군 분류 발표 당시 모든 식품에서 아스파탐을 당장 빼라고 요구하진 않지만, 조절은 필요하고 밝힌 바 있다.(사진=게티이미지)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과도한 첨가 설탕은 비만, 당뇨병 및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위험성에도 SNS에선 설탕과 사탕을 먹을 것을 권장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선보이는 공인된 영양사들도 있어 비판이 제기된다.영국 콜럼비아주 밴쿠버 출신의 영양사 린제이 프레스코트는 아이스크림과 땅콩버터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설탕 음식을 거부하는 것은 그저 갈증을 더해줄 뿐”이라며 설탕 섭취를 독려했다. 이어 도넛과 초콜릿 칩 쿠키를 들어 보이며 “설탕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칼, 손으로, 심지어 이빨로 가능하다”고 말하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 옆에는 ‘영양사 승인’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또 인스타에 대규모 팔로워를 보유한 젠 메시나 영양사는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는 귀신 분장을 한 아이들이 이웃집 문을 두드리는 ‘트릭 오어 트리트(trick ortreat)’를 마치고 받아오는 초콜릿이나 사탕, 과자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며 부모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설탕 섭취를 선전하는 해당 게시물들은 캐나다설탕협회에서 후원받아 제작됐다고 WP는 전했다. 캐나다설탕협회는 작년부터 설탕과 관련한 비디오 게시글을 위해 최소 12명의 공인된 영양사에게 돈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와 관련 캐나다설탕협회 측은 영양사들에게 말할 것을 정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나다설탕협회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WP에 “각 게시글은 각 영양사의 진정한 관심과 경험, 증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미국엔 약 7만8000명의 공인된 영양사과 영양학자가 있는데 대부분 병원이나 보건부, 개인 진료소에서 일한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일부 영양사들은 게시글 한 개에 수천 달러를 지급받으며, 팔로워를 많이 보유할수록 많게는 수십 천 달러까지 제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식품업계가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넘어 자격을 갖춘 건강 전문가들의 명성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10.02 I 이소현 기자
충남 아산에 무기발광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조성
  • 충남 아산에 무기발광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조성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아산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가 들어선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산소 및 수분에 취약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단점을 보완하고, 태양광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과 고휘도 및 장수명을 구현해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나노 크기의 세계 최고 신기술이다. 스마트모듈러센터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 지원과 공정 전반에 걸쳐 기업들이 자유롭게 시험할 수 있는 실증시설로 60종의 실증장비를 구축해 77개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충남도는 정부 공모사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산업부 주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구축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이는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및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이은 쾌거로 예타 통과 시 사업 대상지인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는 디스플레이산업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인 9500억원이 투입된다.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앞서 조세특례법 개정을 통한 전략기술투자 세액공제율 대폭 상향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것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며 “충남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산업부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기술개발 7905억원, 기반시설 1595억원 등 9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총사업비 중 국비 규모는 7431억원에 달한다. 충남도는 아산시,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협업을 통해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단 내 6400㎡ 부지에 건축면적 4000㎡(클린룸 3000㎡, 기술지원동 1000㎡) 규모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달 중 과기부에 예타조사 대상사업 신청 절차를 밟고 있으며, 도는 예타 기술성 평가, 본예타 심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 예타 통과를 목표로 역량을 결집해 나간다.센터는 60종의 실증장비를 구축해 △화소제조 기술(25개) △패널제조 기술(27개) △모듈제조 기술 개발(25개) 3개 분야에서 77개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운영방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연접한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단을 중심으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기술·핵심제품 확보 및 자립공급망을 구축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도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4000명 넘는 지역 일자리와 3조 6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는 물론 세부적으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및 패널 생산 기술력 확보 △가격 경쟁력·시장지배력 강화 △소부장 국산화율 향상 및 글로벌 소부장 기업육성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실장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한 초격차 기술 및 경쟁력·생산성 확보라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현재 건설 중인 혁신공정센터와 결합된 디스플레이 분야 국내 최고·최대 기반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6 I 박진환 기자
베트남·우즈벡에 270억 투입해 온실가스 1025만t 줄인다
  • 베트남·우즈벡에 270억 투입해 온실가스 1025만t 줄인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우리 기업이 베트남·우즈베키스탄과 함께 4개 온실가스 국제감축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정부 예산 59억2000만원을 포함한 총 270억원 규모 사업을 통해 10년에 걸쳐 총 1025만톤(t)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가 25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열린 2023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이를 위한 2023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달성한다는 전 세계적 목표에 발맞춰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 2030년 우리나라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7억2650만→4억3660만t) 줄이겠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0 NDC)를 세웠다. 전체 감축목표(2억91000만t)의 13%인 3750만t은 해외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이른바 ‘국제감축’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다.전 세계가 참여한 유엔 기후변화회의는 지난해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2015년 파리협정 이행 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당사국 간 합의로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했다.산업부는 이에 따라 지원 예산을 편성해 올 초부터 코트라·한국에너지공단 등 관계기관과 올해 참여 사업을 물색해 왔고, 이번에 4개 시범 사업 지원을 확정했다. 베트남에서 3개 사업, 우즈벡에서 1개 사업을 각각 진행한다. 베트남·우즈벡과는 이미 국제감축 사업에 필요한 기본 협정과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그릿씨는 정부 예산 30억원 지원으로 베트남 벽돌공장의 석탄 가마를 프레스 머신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연 98만t 줄일 계획이다. SK E&S는 정부 지원금 15억원으로 베트남 산업단지 내 7메가와트(㎿) 규모 지붕 태양광 발전사업을 펼친다. 이를 통해 연 83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KICC㈜와 ㈜웨코스는 우즈벡 벽돌공장의 연료 전환(유연탄→바이오펠릿(농산폐기물)) 사업을, ㈜에코아이와 ㈜오운알투텍은 베트남 폐냉매를 활용한 재생냉매 공급 사업을 각각 추진한다. 온실가스 감축 기대량은 각각 연 1만t, 3만t이다.참여 기업·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연 102만t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정 기간을 10년이라고 가정하면 총 1025만t 규모다. 정부 역시 투자한 만큼 10년에 걸쳐 26만t 규모의 국제감축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정부는 내년 이 같은 국제감축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 추진한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4년도 예산(안)에서 관련 사업 예산을 올해 60억원보다 5.5배 많은 33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유정열 코트라 사장,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 알리셔 압둘살로모프 우즈벡 공사 참사관 등 정부 관계자, 각 사업 수행기업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안 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베트남·우즈벡과 기본협정과 업무협약 체결로 다진 두터운 신뢰 속에 나온 첫 성과물”이라며 “베트남·우즈벡 정부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25 I 김형욱 기자
생성AI스타트업협회 공식 출범…“글로벌 유니콘 키운다”
  • 생성AI스타트업협회 공식 출범…“글로벌 유니콘 키운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협의체인 ‘생성AI스타트업협회’가 25일 첫발을 내딛었다. 국내 주요 생성 AI 스타트업 20개사가 참여해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생성AI스타트업협회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협회 회원사 대표들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이세영 협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생성AI스타트업협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출범식에는 협회 회원사와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등 정부에서도 함께 자리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초대 협회장은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맡았다.이 회장은 “지난 5월 생성 AI 콘퍼런스를 계기로 협회 출범 논의를 시작했다”며 “국내 생성 AI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생성 AI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협력할 네트워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뤼튼을 포함해 △라이너 △스캐터랩 △업스테디지 △콕스웨이브 △프렌들리AI 등 6개사는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7월 협회 설립을 위한 첫 공식 모임을 갖고 출범을 준비해 왔다.협회는 3대 추진 목표로 △모두를 위한 AI 생태계 조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강하고 안전한 AI 서비스 △대한민국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AI 분야 기업의 87%가 종사자 100명 미만의 소규모 기업인 만큼 스타트업들이 앞장서 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포부다.발기인 일동은 출범사를 통해 “스타트업은 생성 AI 산업의 근간이며 신성장 핵심 동력”이라며 “생성 AI 분야 스타트업들은 현재 미국과 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지역으로 반경을 넓히고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AI 기술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다. 거짓 정보, 편향성, 반윤리적 답변, 개인정보 문제 등 AI 기술에 대한 우려와 부작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안전한 서비스를 위한 자율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준수하는 한편 법·제도적 규제 수립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하고 함께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업 현안과 여건, 규제 관련 의견 등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소통할 예정이다. 또 테크 콘퍼런스 개최, 생성 AI 스타트업 리포트 발간 등 각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협회 감사를 맡은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생성 AI 분야 스타트업들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하고 전 세계를 누비며 사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활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고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협회가 AI 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협회가 하는 일을 정부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 홍보하겠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협회의 홍보대사로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AI 산업 육성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최고의 역량을 가진 AI 스타트업들이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협회를 설립한 데 대해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중기부도 AI 산업 발전과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2023.09.25 I 김경은 기자
"DMZ 인근 부대 화약고에서 클래식으로 평화 전합니다"
  • "DMZ 인근 부대 화약고에서 클래식으로 평화 전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2㎞ 위치에 있는 캠프그리브스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진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오는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하는 ‘DMZ 오픈 국제음악제’를 통해서다.바리톤 김태한(왼쪽부터), 임미정 ‘DMZ 오픈 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경기관광공사)피아니스트인 임미정 한세대 교수가 이번 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았다. 임 예술감독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은 그 자체로서 궁극의 휴머니즘을 표현한다. ‘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DMZ의 어두운 역사를 넘어 인류애와 평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자 기획됐다”며 “그 어떤 무기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축제 기획 취지를 밝혔다.주목할 프로그램은 11월 6일 DMZ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 형태의 심포지엄 및 음악회다. 플로리안 리임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사무총장, 쟈끄 마르끼에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CEO, 니콜라스 데논코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사무총장 등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클래식과 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심포지엄 이후 도라전망대를 거쳐 캠프그리브스로 이동해 과거 화약고가 있었던 공간에서 클래식 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임 예술감독은 “화약고 안에서 음악을 듣는 경험은 이 삭막한 공간이 음악으로 변화하는 걸 체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일어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번 음악제에 큰 영감이 됐다. 전쟁이 일어나자 수많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국제음악세계콩쿠르연맹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퇴출을 결정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개최하던 호로비츠 콩쿠르를 제네바로 옮겨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라는 이름으로 개최하고 이를 적극 지원했다.임 예술감독은 “그동안 클래식 음악은 그 자체로 궁극의 평화를 담고 있었기에 사회 현상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며 “평화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확산하기 위해 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의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바리톤 김태한(왼쪽부터), 임미정 ‘DMZ 오픈 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경기관광공사)올해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 우승자인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 로만 페데리코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제네바 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작곡가 김신은 위촉 작곡한 신작 ‘치유하는 빛’(Healing Light)을 경기필 연주로 세계 초연한다. 이들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채, 피아니스트 드미트로 초니, 퍼커셔니스트 박혜지 등이 출연한다.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권 남성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은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KBS교향악단과 함께 폐막 무대를 장식한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첼리스트 한재민도 협연자로 무대를 빛낸다. 김태한은 “의미 깊은 음악제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고, 폐막 공연을 장식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열린 DMZ, 더 큰 평화’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5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DMZ 오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분단, 갈증, 상처의 결과로 남은 DMZ가 이제는 평화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관광 상품과도 연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음악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DMZ 오픈 국제음악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DMZ 오픈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9.25 I 장병호 기자
尹, 9월 한달 간 61개국 정상 ‘맨투맨’…“외교사 유례 없어”
  • 尹, 9월 한달 간 61개국 정상 ‘맨투맨’…“외교사 유례 없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월 한 달 동안 60여 개국과 양자회담을 한 것을 포함해 취임 후 이번 미국 뉴욕 순방까지 총 140차례 양자회담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윤 대통령이 최근 한달 간 60개 이상 정상회담을 한 것과 관련해 “그런 정상은 100년간 외교사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카리콤(CARICOM·카리브공동체) 정상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미 첫날부터 9개국 정상 만나며 엑스포 유치전 돌입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양자회담 기록과 뒷이야기 등을 설명했다. 김 차장은 “각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은 내용과 형식 등 치밀하게 검토한 전략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며 “이번 순방 양자회담은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양자회담 상대 국가를 선별했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하순으로 예정된 세계박람회 총회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이런 대면 양자회담을 통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의중을 확인하면서 노출해 나가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이번 뉴욕 순방 전까지 총 58개국과 99차례 양자회담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담 횟수는 34차례다. 이번 뉴욕 순방에서 41개국과 양자회담을 해, 총 140차례 양자회담을 한 것으로 기록됐다. 9월 한 달만 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20개 양자회담, 유엔 총회 계기에 41개국 양자회담을 해 9월 한달 간만 61개국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유엔본부 근처 유엔 대표부에 마련된 양자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방미 첫날 하루에만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9개국 정상들을 만났다. 둘째 날에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모나코, 수리남, 레소토, 벨리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8개국 정상과 회담을 했다. 여기에 방미 셋째 날(11개국)과 넷째 날(10개국)은 물론 22일 귀국 직전까지도 이라크, 세르비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3개국과 회담은 계속됐다.이 중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산마리노, 북마케도니아, 부룬디, 모리타니, 에스와티니, 네팔, 아이티 등은 수교 이래 첫 정상회담이다.또한 셋째 날 회담을 가진 이스라엘의 경우 총리나 대통령이 4번이나 한국을 방문했으나, 한국은 1999년에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현지를 방문한 것이 전부라고 김 차장은 부연했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 13개국, 아시아태평양 8개국, 중남미 9개국, 아프리카·중동 11개국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몽골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의전 요원들, 종일 첩보작전 수행”대통령실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41개국과의 양자회담 ‘막전막후’도 공개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회담 장소는 우리 유엔 대표부 위치가 유엔 본부 바로 앞에 있는 이점을 활용해 ‘양자 회담’ 본부로 탈바꿈시켰다. 대표부를 통째로 엑스포 홍보관처럼 꾸민 것이다.또 2층에 회담장을 2곳 이상 설치해 양자 회담이 연속적으로 계속 열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1층 입구에는 ‘BUSAN IS READY’, ‘WORLD EXPO 2030 BUSAN KOREA’ 문구가 적힌 대형 백드롭을 설치해 부산 엑스포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김 차장은 “연속해서 개최되는 회담 일정이 밀리지 않도록 의전 요원들이 유엔본부 일대에 파견돼 상대국 정상을 제시간에 모셔 오는 첩보작전을 하루 종일 수행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엑스포 유치 외교는 과정 그 자체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 외교 기조를 함축한다”며 “엑스포의 무대는 글로벌이고 지향점은 연대를 통한 자유로운 소통으로, 이번 외교전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국제사회에 돌려주면서 책임 있게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고자 함”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스스로를 ‘회담 기계’라 칭해도 좋다며 이번 제78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뉴욕에서 펼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기네스북’에 오르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달 간 60개 이상의 양자회담을 한 정상은 지난 100년간 외교사에 없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2023.09.24 I 박태진 기자
"최고 커피회사가 찾아와요"…콜드브루로 세계를 매혹한 회사
  • "최고 커피회사가 찾아와요"…콜드브루로 세계를 매혹한 회사
  • [횡성(강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폴바셋, 할리스, 이디아, 빽다방, 탐앤탐스, 파스쿠치까지. 거의 모든 유명한 (프랜차이즈)카페의 콜드브루(찬물로 우려낸 커피) 제품에는 저희 제품이 들어가 있어요.”신언무 넥스트바이오 대표 (사진=이노비즈협회)지난 21일 강원도 횡성 공장에서 만난 ‘콜드브루’ 커피 가공업체 ‘넥스트바이오’의 신언무 대표는 자사의 커피 추출 기술을 이렇게 자랑했다. 넥스트바이오는 진한 농도의 커피를 저온에서 대량으로 추출하는 독창적인 기술로 액상과 분말의 콜드브루 커피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콜드브루는 차갑다는 뜻의 콜드(cold)와 우려낸다는 브루(brew)의 합성어다. 뜨거운 물로 커피를 추출하는 일반 커피와 달리 차가운 물을 이용해 커피를 뽑아내는 방법이다. 흔히 ‘더치커피’로도 알려져있다. 통상 ‘더운물 일반 커피’에 비해 쓴맛이 덜해 깔끔하며 부드럽다는 평을 듣는다.신 대표는 “일반 에스프레스(고온 고압으로 뽑아낸 진한 커피)보다 3배 진한 커피 원액을 18℃ 이하의 저온에서 대량으로 빠르게 추출할 수 있다”며 “하루에 10톤, 350㎖ 기준 약 100만잔 커피 음료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넥스트바이오 브랜드 제품 ‘브루젠’ 커피원액 (사진=이노비즈협회)넥스트바이오는 이 기술(고농도 저온 추출)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신기술 인증(NET)을 받았다. 2018년에는 이노비즈 기업으로 인증도 받았다. 이는 기술력 평가를 통해 기술 우위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선정하는 정부 제도다. 특히 회사는 원료를 평균 지름 25㎛(마이크로미터,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이하로 분쇄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갖춰 커피 등 천연물의 영양성분과 향, 맛, 색상이 열로 인해 변성되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넥스트바이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커피 회사인 롯데네슬레, 만(MANE)을 비롯해 폴바셋, 할리스, 이디야 등 국내외 커피 관련 업체, 대형 프랜차이즈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65억원 중 33억원을 해외수출로 거뒀다.회사는 이달에 ‘브루젠’이라는 자체 브랜드 제품도 출시해 자사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신 대표는 제조업 회사 대표로서는 흔치 않은 금융권 출신이다. 그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차례로 국민은행에서 약 10년, 기술보증기금에서 10년을 벤처투자와 벤처기술력을 평가하는 데 집중했다. 신 대표는 “투자한 벤처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보고 실망한 부분이 많았다”며 “투자할 게 아니라 직접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창업 계기를 전했다. ‘기술 감별사’로 활동할 때 초임계(액체와 기체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 기술에 푹 빠져 이를 활용한 의약품 개발에 꿈을 품었다. 사명이 넥스트바이오인 이유다. 그는 “자연추출 전문기업으로 원재료가 지닌 특성 변화를 최소화하는 공정을 통해 콜드브루 커피 시장을 선도해왔다”면서 “앞으로 강원 지역 내 특산물이나 천연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4 I 노희준 기자
일본은 앞으로, 북한은 뒤로…尹정부서 달라진 것
  • 일본은 앞으로, 북한은 뒤로…尹정부서 달라진 것[통실호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외교 기조가 미묘하게 변화했다. 통상 ‘한중일’(한국·중국·일본)로 불렀던 방식을 ‘한일중’으로 바꾼 데 이어, ‘북러’(북한·러시아)를 ‘러북’으로 표현하면서다.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 군사 및 핵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을 비판하면서 ‘러시아-북한’ 순으로 지칭한 것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일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러가 아닌 러북으로 얘기한 까닭’에 대한 질문에 “여러 가지 해석을 낳을 수 있겠다”면서 “북한을 맨 앞자리로 불러줘야 한다는 건 우리 정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유연대, 법치가 얼마나 한국과 협력하느냐가 1차적 기준”이라고 설명했다.관례적으로, 정부 발표 혹은 언론 보도는 그간 두 국가를 ‘북러’ 순서로 표기했었다. 이를 바꿔버린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어떤 의도성이 있는지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해당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하면서 더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단락이었기에 북한이 뒷자리에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무력 도발로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크다.나아가, 윤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대 공산전체주의’ 대결적 인식에 따라 외교적 우선순위가 달라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달 초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북아 3국을 ‘한중일’이 아닌 ‘한일중’으로 언급하면서 일본을 중국보다 먼저 표기했다. 동북아 3국 회의에서 자국을 가장 앞에 두고 차기 의장국을 먼저 표기한다는 원칙이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다만 이보다는, 한일 관계가 정상화된 상황이 표기를 바꾸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2023.09.23 I 권오석 기자
尹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할 것…한-미 AI 파트너십 체결”
  • 尹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할 것…한-미 AI 파트너십 체결”
  • [뉴욕=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디지털 심화시대에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뉴욕구상’을 제안한 지 1년 만에 새 디지털 질서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디지털 권리장전’의 기본 원칙을 21일 발표했다. 또 ‘한-미 인공지능(AI)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우리 정부와 연구기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AI 산업을 선도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AI 신뢰·안전에 대한 글로벌 우려 존재”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대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챗GPT(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의 등장은 삶의 편의와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었지만, 한편으로 AI의 신뢰와 안전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우려도 있다”면서 “이처럼 디지털 심화로 나타나는 실존적 위험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문제다. 디지털은 국경이 없고, 연결성과 즉시성을 갖고 있기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디지털 질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정확히 1년 전 이 자리에서 뉴욕구상을 통해 디지털 심화 시대의 새로운 디지털 질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후 다보스 포럼과 하버드대학, 파리 소르본대학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석학들과 다양한 기업인들, 미래 세대들을 만나 새로운 디지털 질서에 대해 논의해 왔다. 이러한 논의 결과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경험과 철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디지털 권리장전은 국제사회가 함께 미래 디지털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5대 원칙을 담은 헌장으로, 디지털 심화 시대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5대 원칙은 △자유와 권리의 보장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안전과 신뢰의 확보 △디지털 혁신의 촉진 △인류 후생의 증진이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통해 만들어 갈 미래사회는 디지털 향유권이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보장되어 누구나 그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회”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이 각기 다른 수준과 방식으로 디지털 규범 정립에 접근하는 등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룰 세팅에 앞장서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표준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뉴욕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정부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발표하고 국제 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미국, 영국 등 주요국과 UN(국제연합),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에도 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韓, 5년 간 450억 투자…글로벌 시장 선도 발판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 연구진과 뉴욕대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AI 강국 간 연대 기반 구축안도 밝혔다. 한국 연구진으로는 카이스트,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소프트웨어산업협회 3개 기관이 참여한다. 윤 대통령은 “오늘 뉴욕대와 함께 우리나라의 연구진들과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면서 “AI와 디지털은 그 자체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다른 기술이나 산업과 결합해 맞춤형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반 기술로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맺은 MOU는 뉴욕대와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여 양국의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자유로이 혁신을 이루고, 글로벌로 함께 뻗어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과 함께 현재 초거대 AI 산업 생태계를 갖춘 3대 강국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체결된 한-미 AI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은 AI 강국인 한국과 미국이 AI 분야에서 인력 양성부터 연구개발, 사업화까지 전주기에 걸친 협력의 통로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진다.최 수석은 “뉴욕은 자본, 기업, 인재들이 모여 있는 도시로 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규모가 147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실리콘밸리에 비견되는 미국 동부 지역의 IT 중심지”라면서 “뉴욕의 금융 창업 인프라와 뉴욕대의 연구역량이 잘 결합한다면 바이오 분야의 보스턴 클러스터와 같은 맨해튼 클러스터가 구축돼 전 세계 AI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이 맨해튼 클러스터를 만들어가는 초기과정부터 동반자가 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파트너십을 체결한 한국 3개 기관과 뉴욕대는 AI 융합연구를 추진할 계획으로, 우리나라가 5년 간 총 450억원을 투자하고 미국 측이 상응하는 매칭을 할 계획”이라며 “또 AI 디지털 분야 석·박사급 우수 학생을 선발해 뉴욕대의 커리큘럼을 통해 교육하고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뉴욕대에 상주하면서 현지진출 컨설팅, 합작법인 설립 등을 지원해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북미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21 I 박태진 기자
영평상 김서형 "영화 문 많이 두드려, 30년 시간 감사"…눈물의 주연상
  • 영평상 김서형 "영화 문 많이 두드려, 30년 시간 감사"…눈물의 주연상[종합]
  • (왼쪽부터)김서형, 류준열.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서형과 류준열이 영화 평론가들이 선정한 올해의 배우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두 배우의 영평상 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들의 진심어린 눈물 소감에 시상식장이 감동으로 물들었다. 제43회 영평상(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앞서 수상자(작)들은 지난 4일 사전에 발표됐다. 올해의 최우수작품상 영예는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에 돌아갔다. 영평상 측은 “한국 영화의 새로운 방향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시상 취지를 설명했다. ‘다음 소희’ 김지연 프로듀서는 정주리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시은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눈물을 흘렸다. 감독상을 수상한 ‘드림팰리스’ 가성문 감독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 ‘드림팰리스’를 완성할 수 있도록 힘써 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놓으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객석의 위로와 환호성을 받았다.남우주연상은 ‘올빼미’에서 맹인 침술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류준열의 품으로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스릴러물 ‘비닐하우스’로 김서형이 받게 됐다. ‘밀수’의 김종수가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여우조연상은 ‘드림팰리스’ 이윤지가 영예를 안았다.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받았고, 신인남우상은 ‘크리스마스 캐럴’의 진영이 수상했다.남우주연상을 받은 류준열은 “데뷔하고 이렇게 설 수 있는 자리, 혹은 출입국을 위해 오갈 때 직업란에 자신의 직업을 적는 순간이 있다. 그 때마다 ‘영화배우, 영화인’이라고 적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선뜻 쓰기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감정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쑥스러움일 수 있고, 부끄러움일 수 있고, ‘영화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영화인이라고 해도 되나’ 죄책감 비슷한 것도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화를 함께 즐겨 주시고 평론해주시는 분들이 선택한 상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덕분에 앞으로는 영화인이라고 나를 소개하는데 있어서 앞서 말씀 드린 감정들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특히 이날 현장은 류준열의 학창시절 은사님과, 부친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여우주연상의 김서형은 기쁨과 감동에 오열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서형은 “제가 연기를 한 지 30년이 됐더라. ‘비닐하우스’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작품”이라고 운을 떼며 “그 전에도 단편영화, 독립영화에 관심은 많았다. 배우들은 늘 좋은 시나리오에 목말라 있다. 그 선상에서 저는 좋은 시나리오를 만났던 것 같다”고 작품에 영광을 돌렸다. 그는 “이솔희 감독님이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인데 지독하게 주변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편으로는 나의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올해 주거공간을 다룬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비닐하우스’도 주거공간이 획일화된 대한민국 안에서 ‘누가 약자고 강자일 것이냐’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나는 우리가 평가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어떤 공간이든 꿈이 있기 마련이다. ‘비닐하우스’를 함께 하면서 나는 불행이 아니라 희망을 바랐다. 그래서 행복했다”는 진심을 털어놨다. 김서형은 ”내가 연기를 할 수 있게끔 지붕이 되어준 지난 30년의 시간에도 너무 깊이 감사드린다. 드라마로는 많이 인사 드렸지만 영화 문을 참 많이 두드렸다“고 고백했다. 또 이내 울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서형은 마지막으로 ”영화로서 문이 열린 스타트가 바로 오늘이다“라고 선언하며 ”너무나 감사드리고, 저에게 단비를 내려주시고 적셔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함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류승완 감독의 ‘밀수’는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기술상(미술), 음악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올빼미’도 남우주연상(류준열)과 신인감독상(안태진), 촬영상 3관왕을 기록했다.공로영화인상은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이 수상했고, 공로평론가상엔 정중헌 회원이 선정됐다. 정 회원은 청룡영화상을 부활시킨 주역으로, 청룡영화상 운영 및 심사위원으로 적극 활동하며 영화평론가로서 족적을 뚜렷이 남긴 업적을 인정받았다.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상의 주인공은 국내 영화 부문은 ‘비밀의 언덕’ 이지은 감독이, 국외 영화 부문은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앤소니 심 감독에게 돌아갔다.한편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은 각 부문과 별도로 작품 미학성에 주목해 올해 발군의 열 작품을 ‘영평 10선’으로 결정한다. 매해 영평 10선은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 100선’ 선정 때 참고 기준이 되는 중요 데이터가 되기도 한다.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지난 1일에 개최한 본 심사회의에서 수상자(작)들을 선정했고, 올해로 제43회를 맞는 시상식을 오는 21일(목)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연다.◇이하 수상작(자) 명단최우수작품상: ‘다음 소희’공로영화인상: 이우석 회장공로평론가상: 정중헌 회원감독상: 가성문 ‘드림팰리스’여우주연상: 김서형 ‘비닐하우스’남우주연상: 류준열 ‘올빼미’여우조연상: 이윤지 ‘드림팰리스’남우조연상: 김종수 ‘밀수’신인감독상: 안태진 ‘올빼미’신인여우상: 김시은 ‘다음 소희’신인남우상: 진영 ‘크리스마스 캐럴’기술상: 이후경 (미술) ‘밀수’각본상: 김현정 ‘흐르다’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상: 국내영화 부문 ‘비밀의 언덕’ 이지은, 국외영화 부문 ‘라이스보이 슬립스’ 앤소니 심촬영상: 김태경 ‘올빼미’음악상: 장기하 ‘밀수’독립영화지원상: 극영화 부문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 다큐멘터리 부문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양영희 감독신인평론상: 최우수 김윤진, 우수 송상호■영평 10선‘영평 10선’ : (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 선정 10대 영화(가나다 순)‘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다음 소희’‘드림팰리스’‘물안에서’‘밀수’‘비닐하우스’‘비밀의 언덕’‘올빼미’‘킬링로맨스’‘희망의 요소’
2023.09.21 I 김보영 기자
한중일→한일중으로, 북러→러북으로…尹정부서 바뀐 이유
  • 한중일→한일중으로, 북러→러북으로…尹정부서 바뀐 이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외교 기조가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한중일’(한국·중국·일본)로 불렀던 방식을 ‘한일중’으로 바꾼 데 이어, ‘북러’(북한·러시아)를 ‘러북’으로 표현하면서다. 외교적 우선 순위의 변화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20일)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러가 아닌 러북으로 얘기한 까닭’에 대한 질문에 “여러 가지 해석을 낳을 수 있겠다”면서 “북한을 맨 앞자리로 불러줘야 한다는 건 우리 정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유연대, 법치가 얼마나 한국과 협력하느냐가 1차적 기준”이라고 설명했다.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미국 뉴욕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 군사 및 핵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을 비판하면서 ‘러시아-북한’ 순으로 지칭한 것이다.관례적으로, 정부 발표 혹은 언론 보도는 그간 두 국가를 ‘북러’ 순서로 표기했었다. 이를 바꿔버린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어떤 의도성이 있는지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해당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하면서 더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단락이었기에 북한이 뒷자리에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현 정부의 외교 기조가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은 이전에도 있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달 초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북아 3국을 ‘한중일’이 아닌 ‘한일중’으로 언급하면서 일본을 중국보다 먼저 표기했다. 동북아 3국 회의에서 자국을 가장 앞에 두고 차기 의장국을 먼저 표기한다는 원칙이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나 이는 명분에 불과하며, 한일 관계가 정상화된 상황이 표기를 바꾸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 ‘러북’ 순서로 언급한 이유는 무력 도발로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23.09.21 I 권오석 기자
尹, 한달간 60개 이상 회담…대통령실 “100년간 외교사에 없어”(종합)
  • 尹, 한달간 60개 이상 회담…대통령실 “100년간 외교사에 없어”(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이번 뉴욕 순방 전까지 총 58개국과 99차례 양자회담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뉴욕 순방에서 40개국 이상과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보여, 최소 140차례 양자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특히 윤 대통령이 최근 한 달 간 60개 이상 정상회담을 한 것과 관련해 “그런 정상은 100년간 외교사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제78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 한·태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양자회담 기록과 뒷이야기 등을 설명했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의 연쇄 양자 회담 뒤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었다는 게 김 차장 설명이다. 그는 “각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은 내용과 형식 등 치밀하게 검토한 전략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며 “이번 순방 양자회담은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우선적을 고려해 양자회담 상대 국가를 선별했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하순으로 예정된 세계박람회 총회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이런 대면 양자회담을 통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의중을 확인하면서 노출해 나가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 엑스포를 매개로 협력관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나라들로 선별했고, 오찬 만찬을 할지 등 최대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 만남의 형태를 결정했다”고 했다. 우리 유엔 대표부 위치가 유엔 본부 바로 앞에 있는 이점을 활용해 유엔 대표부를 ‘양자 회담’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릴레이 회담 일정이 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회담장을 2개 이상 잡았다. 각 정상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과 오·만찬 장소도 내부에 따로 마련했다.또한 1층 입구에는 대형 백드롭을 설치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정상들간 만남인 만큼 의전도 신경을 썼다. 우리 의전 요원들의 유엔본부 일대에 파견돼 상대방 정상을 제 시간에 모셔오는 ‘첩보 작전’도 있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김 차장은 “유엔총회 참석 전까지 윤 대통령은 총 99차례 양자회담을 했고 9월 한 달만 보면 아세안, G20정상회의 계기에 20개 양자회담, 유엔 총회 계기에 약 40개국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하면 9월 한 달 간만 60개국과 양자회담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 외교는 과정 그 자체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 외교 기조를 함축한다”며 “엑스포의 무대는 글로벌이고 지향점은 연대를 통한 자유로운 소통으로, 이번 외교전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국제사회에 돌려주면서 책임있게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고자 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양자회담 기네스북 등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자회담 기네스북 등재’와 관련해 “정치, 외교는 기네스북에 등재를 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한달간 60개 이상의 양자회담을 한 정상은 지난 100년간 외교사에 없을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에스와티니 정상회담에서 음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이번 유엔총회 계기의 한미일 정상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봤다. 이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우리나라가 특히 바쁘고 바이든과는 어제 안부를 나눴다.한미일 정상이 앉아 이야기를 나눌 시간과 장소가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올해 안에 3국 정상이 만날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추가적 회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면서 “정상들이 한 두달 마다 정기적으로 만나지 않아도 부처 간, 국가안보실간에 거의 매일 소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15분 연설에서 너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었다”면서 “중국의 편의를 봐주거나 다른 정치적 목적 있어서 제외한 것은 아니다. 국무총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해서 중국과 필요한 소통을 만들어가는 중이라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2023.09.21 I 박태진 기자
원희룡 "농·산·어촌, '1가구 1주택 규제' 풀어야"
  • 원희룡 "농·산·어촌, '1가구 1주택 규제' 풀어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농·산·어촌에는 1가구 1주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원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1가구 1주택 부분을 농산어촌에 대해서는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수도권(사람)이 지방에 집을 갖게 해서 4일은 도시 3일은 농촌에서 생활하게 해 생활인구 개념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원 장관은 이와 관련한 국토 재배치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국토 재배치는 인구의 지방의 시속성장을 잡기 위해서도 모아지는 교차점”이라며 “과도한 수도권 집중이 있고 지방은 소멸위기고 초 저출생이라는 세계 신기록적인 한국 현상이 있어 국토 재배치가 불가피하게 보인다”고 설명했다.부동산가격이 본격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집값은 지난 정부 시기에 과도하게 올랐다고 본다”며 “현재 경기 흐름상 본격적 경기상승도 아니고 소득상승도 아니라서 전반적 추격매수는 붙기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최고가 시장에 대해서 억지로 잡거나 할 방법은 없지만 잘 관리해 나가는 식으로 할 것이고 국민들이 공포매수·불안심리 불붙지 않게 하기 위해 공급과 함께 공공분양을 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추선 전 발표될 주택공급대책과 관련해서는 “건설 가격과 비용이 오르고 PF에 묶여있다 보니 건설사 등이 공급에 안 뛰어들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위험부담을 줄여주고 비용을 흡수해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공급부분에 대해서는 민간부분에서 공급을 푸는 것에 주력하고 있고, 시간이 걸리기에 빨리 할 수 있는 것은 LH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관련해서 원 장관은 “오늘 수서~동탄(GTX-A) 첫 시승했는데 조용해서 함께 간 기자들도 놀라더라”며 “이 부분을 내년 1분기 내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파주~삼성 구간도 순차적 개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앞으로 매년 순차적으로 착공·개통이 이뤄지면서 2028~2030년까지 A, B, C는 모두 착공할 것이고 D, E, F 라인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면 수도권은 끝에서 끝까지 1시간에 주파하는 교통시대가 열린다”고 부연했다.이권 카르텔 근절과 관련해 원 장관은 “카르텔은 이권에 대한 불공정 담합이 세력화·고질화·시스템화 됐을 때로 본다”며 “(카르텔 근절 노력 관련)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가 있고, 건설현장에서 당사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간 부분에서 직접적으로 제재하고 수술하는 것은 가급적 하지 않는데 대신 정부가 직접 책임을 지는 공공 영역에서는 (카르텔 근절)을 현 정부 임기 내에서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9.21 I 박경훈 기자
원희룡 "이재명 한두 번 상대한 게 아냐, 통상 방법 안 돼"
  • 원희룡 "이재명 한두 번 상대한 게 아냐, 통상 방법 안 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둘러싼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알아보니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전 대표, 이재명 대표, 이재명 측근으로 이어진 편대를 다 짰더라”고 말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원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 선언은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는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원 장관은 “제가 이재명을 한두 번 상대해 본 게 아니다”라며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대응하면 갈수록 책임 뒤집어씌우기 프레임이 되고, 의혹을 총선과 그 이후까지 무조건 끌고 갈 것이기에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끊어낼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이어 “제가 압력을 받아서, 또는 아부하려고 멀쩡한 노선을 틀어서 만든 것으로 감옥에 갈 수준의 비리 의혹을 뒤집어씌웠다”면서 “털지 않은 상태로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추진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원 장관은 “이재명 전 대표와 악연이 발동했다”고도 언급했다.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 검증과 국민 의견이 거의 다 수렴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설사 우긴다 한들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을 정도의 기반이 마련된다면 하루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9.21 I 박경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