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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잭팟, AI 출시 호재 연속인데…힘 빠지는 네이버
  • 중동 잭팟, AI 출시 호재 연속인데…힘 빠지는 네이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터넷 대장주인 NAVER(035420)(네이버)가 이달 내내 10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동 수주를 따낸데다 인공지능(AI) 신규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았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미국의 고금리 여파에 또 다른 인터넷주 카카오(035720)의 사법 리스크에까지 휩쓸리고 있으며 3분기 어닝쇼크 가능성까지 커졌다.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들어 7.99% 하락하며 18만5400원에 27일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6.58%)보다 더 가파른 내림세다. 게다가 네이버가 올 하반기 야심작인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는데도 주가가 반등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이버는 지난 8월 말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다. 서비스 공개 당일 주가가 6%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류 문제와 이용 대기 시간 장기화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며 주가는 증가분을 반납했다.이번 달 터진 중동 잭팟도 주가에 힘을 보태지는 못했다. 지난 24일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로부터 1억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현실의 도시를 가상공간에 그대로 복제하는 기술인데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네이버는 이르면 내년부터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와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등 5개 도시에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이 공개된 24일엔 네이버의 주가는 4.88% 오르긴 했지만, 25일 1.12% 오르는데 그치더니 26일엔 다시 3.81% 내렸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중동 전반의 불안이 확산한 영향이다. 게다가 최근 네이버의 최대 라이벌이자 플랫폼주인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며 인터넷 업종 전반의 투심이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역은 “보통 경쟁사에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상승세를 타야 하지만, 투자 심리가 워낙 가라앉은 데다 인터넷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3분기 실적 우려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1.31% 늘어난 3676억원이다. 매출액 전망치는 같은 기간 19.59% 증가한 2조4604억원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광고는 역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소비 침체 때문에 커머스와 핀테크까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콘텐츠 매출 또한 웹툰 시장의 전반적인 거래액 성장 둔화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광고 시장이 부진하고 웹툰 부문 마케팅비 증가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한 달간 신한투자증권(22만→20만원)을 비롯해 대신증권(28만→26만원)과 삼성증권(31만→25만원) 역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끌어내렸다.시장에서는 당분간 네이버와 같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식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상승률 변화로 말미암아 주식시장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성장주”라며 “최근 수년 동안 성장주는 ‘물가상승률 상승→시중금리 상승→성장주 하락’이라는 관계로 움직였다. 성장주 투자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10.30 I 김인경 기자
'EU식 온플법'보다는 '공정거래법'과 유사한 '독일법' 유리
  • 'EU식 온플법'보다는 '공정거래법'과 유사한 '독일법' 유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른바 ‘한기정표 온플법’이 연말께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정부가 온라인 플랫폼 사전 규제를 놓고 기존 법 개정과 특별법 제정, 두 갈래에서 고심하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카카오 화재를 계기로 플랫폼 규제법안 논의에 불을 지피고 6월 온라인 플랫폼 규율개선회의(플랫폼TF) 운영에 이어 의원입법을 통한 사전규제 방식의 규율 도입을 시도해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사전규제에 ‘당연위법’도 포함되나29일 관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유럽연합(EU)에서 제정한 디지털시장법(DMA)과 독일의 경쟁제한방지법(GWB), 두 법안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는 앞서 플랫폼TF에서도 한 차례 논의된 것으로 TF내에선 독일식 법안에 다소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연내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남용행위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규율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만 아직 법률안 제·개정이나 규제 수위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디지털시장법은 ‘강력한 플랫폼 규제 입법’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시장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법제화됐는데 불공정한 사업관행, 인접시장(서비스)으로 영역 확대, 플랫폼 시장의 경쟁성 약화 같은 구조적 이슈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초대형 플랫폼기업을 ‘게이트키퍼’로 규정하고 이들의 핵심 서비스를 사전적으로 강력히 규제하는 방식이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되면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앱) 삭제 허용, 자사우대, 끼워팔기 금지 등 의무를 적용하고 위반 시 전 세계 매출액의 최대 20% 과징금을 매긴다. 아울러 당연위법(특정행위 시 무조건 위법)이어서 법 위반 업체가 효율성 등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 독일의 경쟁제한방지법은 우리나라의 공정거래법과 유사하다. 기존 법안을 9차(2017년), 10차(2021년) 개정을 통해 디지털화에 따른 변화를 수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법안 역시 사전규제 방식을 택했다. ‘경쟁에 있어서 우월적이며 시장의 경계를 넘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업자를 경쟁당국이 지정하고 의무와 금지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의 특성은 특별법 형태가 아닌 기존 경쟁법을 개정한 것으로 우리나라에 적용한다면 플랫폼 시장의 독과점 남용행위는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규율하고 심사지침 등 예규를 통한 해석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유럽연합의 DMA보다 단계적이고 시장 변화를 반영하며, 기존 법체계와 유기적이라는 성격이 있다.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럽연합식 법안인 DMA를 본뜬다면 특별법, 독일식을 참고하면 공정거래법 개정이 될 것인데 유럽연합식은 당연위법 성격이 짙어서 시장의 효율성이나 정당사유를 인정하지 않는 반면, 독일식은 피심인의 항변을 어느 정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두 법안의 큰 차이”라며 “DMA 방식의 규제를 채택한다면 토종 기업의 혁신저해라는 지적과 과잉규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료=이데일리DB)◇“EU식 법안 한국 현실에 맞지 않아”정부가 플랫폼기업 규제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오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에 대한 사전규제 도입 등 강화 추세로 읽힐 수 있지만 실제 방식이나 규제 수준은 국가별로 판이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EU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사전규제를 도입했는데 구글·메타·애플 등 미국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규제하면서 동시에 자국의 플랫폼기업 육성을 위한 100억 유로 규모의 펀드를 조성 했다. 자국 내 글로벌 100대 플랫폼 기업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규제법 자체가 자국 플랫폼을 육성하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2021년부터 하원에서 빅테크 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EU와 유사한 법안(반독점패키지) 입법을 시도했지만 회기 만료로 모두 폐기됐다. 그 배경으로는 틱톡 등 중국 플랫폼 사업자와의 잠재적 경쟁, 인공지능(AI)발전과 새로운 경쟁자 부상, EU의 미국기업 타깃 규제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있다. 독일은 기존 경쟁법을 디지털화에 맞게 수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추가된 내용은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에 이미 포함된 대규모 기업집단 규제와 유사하다. 일본은 특정 사업자를 지정해 의무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사전규제적 성격이 있지만 실제 내용은 투명한 거래 관련 정보공개, 내부 분쟁해결 절차 마련 등 사업자의 자율적 규제를 강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학계 관계자는 “외국의 플랫폼 규제는 그 나라의 특성을 반영한 경우가 많고 사전규제 형식이지만 규제 수위가 세지 않다”며 “현행 공정거래법 집행만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규제수요가 존재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EU식 규율 도입은 플랫폼기업이 혁신·성장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는 법안”이라고 했다.
2023.10.30 I 강신우 기자
공정위發 EU식 온플법, 韓기업 역차별 우려에 급제동
  • [단독]공정위發 EU식 온플법, 韓기업 역차별 우려에 급제동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연내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남용행위 방지를 위한 법률안(온플법)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 우려가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온라인플랫폼규율개선 태스크포스(플랫폼TF) 종료 이후 의원입법을 통한 사전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본뜬 것으로 규제 수위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있다. 2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연차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대통령실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처음 작성된 것으로 공정위 내 플랫폼TF 의견 등을 종합해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입법 논의 중인 온플법은 국내사업자 역차별 우려가 있고 현재 플랫폼 독과점 폐해인 가격상승·품질하락 등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어서 규제 필요성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를테면 유럽연합식 규율을 도입해 구글·애플·아마존 등 글로벌 초거대 플랫폼기업과 함께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기업을 게이트키퍼로 규정해도 결국 실질적인 규제는 국내 기업에만 적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시장법은 현재 글로벌 플랫폼기업을 ‘게이트키퍼’로 규정하고 이들의 핵심 서비스를 사전적으로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되면 휴대폰 등 전자기기에 처음부터 설치된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앱)’ 삭제 허용, 자사우대·끼워팔기 금지 등 경쟁제한행위에 대한 의무가 부여되고 위반시 전세계 매출액의 최대 20% 과징금이 부과된다. 또한 이 법안은 특정행위를 하면 무조건 위법인 ‘당연위법’으로 피심인이 소명해도 처벌된다.보고서는 “플랫폼 규제가 강화하면 구글·애플·아마존 등 글로벌 초거대 플랫폼기업은 실질적으로 규율이 적용되지 않고 국내 토종 플랫폼에만 역차별로 작용할 수 있는데 법령상 해외기업에 같은 규율을 적용해도 국내 사무소가 없는 경우 현실적으로 조사나 처분이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기업은 법적으로 명확한 사항만 최소한으로 소극적으로 준수하는 반해 국내기업들은 여론이나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정부도 이 같은 우려에 온라인플랫폼 독과점행위 규율 방향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토종기업은 글로벌 기업에 비하면 혁신·성장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 유럽연합식 규율을 따르면 토종기업에 대한 역차별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플랫폼기업이 독점화하는 상황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규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2023.10.30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플랫폼 사전규제 땐 토종기업만 역차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플랫폼 사전규제 땐 토종기업만 역차별”-“이대로 가면 2040년 0%대 성장… R&D 예산 복원해야”-환율 업은 中日철강 저가공세 ‘저탄소·고부가기술’로 맞서야-소상공인 재난지원금 환수 ‘없던 일로’△2면-이스라엘 “전쟁 2단계”... 이란 “선 넘었다”-공공기관 경영평가 가이드 알려드립니다-사설 <‘아니면 말고식’ 폭로에 올인, 巨野의 무책임>-사설 <이태원 1년...재난안전법, 소리만 요란했다>△3면-“연내 반등 기대하기 어려워...저평가주 중심 분할매수 고려할 만”-섹터 수익률 2위 반도체...외국인이 먼저 찜했다-ETF는 성장세 탄탄...채권·금리형이 이끌어△4면-“성장률 둔화하는데 건전재정만 고집...R&D예산·외평기금 재검토를”-국회→정부→다시 국회로...끝없는 ‘국민연금 개혁’ 폭탄 돌리기-가계대출 2.4조 또 늘자...당정 “스트레스 DSR 연내 도입”-4성 장군이 맡던 합참의장 해군중장 김명수 깜짝 발탁△5면-저가 수입철강 공세도 벅찬데 원자잿값까지 뛰어 ‘사면초가’-컬러강판부터 전기차강판·모터까지...K철강, 차별화 ‘고급 강재’ 승부수△6면-비윤계 포용에 영남 탈피까지...與 혁신 시작부터 잡음 무성-민주, 예산안 심사 전면전 예고...“순순히 끌려갈 생각없어”-유엔 제1위원회, 북핵 폐기 촉구 결의안 통과-이정미 “정의당,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추진”...제3지대와 연대 가능성도 △8면-“온플법, 공정거래법과 유사한 독일식 선택해야”-대졸 이상 시간제 근로자 115만명 ‘역대 최다’-美 통화정책회의·중동확전 우려... 환율 연고점 경신 주목-럼피스킨병 확진 60건 돌파...백신 긴급 접종시작△9면-기업대출 늘자...5대銀, 올해 이자이직 30조 훌쩍-5대 은행 연체율 ‘고개’-연13% 이자?...조건 붙는 ‘미끼’ 수두룩-고금리 상품 만기 도래...저축은행중앙회, 예탁금 10조 준비△10면-美 금리 동결 전망 속... 파월 메시지 촉각-내달 정상회담 열기론 했지만...美·中 “순탄치 않은 길 될 것”-포드 이어 스텔란티스 “일터로”...GM은 추가 파업 압박-정치적 리스크 부담?...리커창 사망에 ‘입단속’ 나선 中△12면-저가수주 끝, 선박값 쑥...K조선 ‘흑자 뱃고동’-4대 그룹 유일 공채제도 유지...JY ‘5년간 8만명 채용’ 속도전-아시아나 화물 떼고 대한항공 품에 안길까-“카페·서점서 아이오닉 체험...스며들기 전략으로 日 공략”-SK케미칼, 친환경 용기로 中공략 본격화△13면-SKT 임직원들 ‘생성형 AI’ 시험본다-LG U+ ‘엑사원’ 기반 LLM 개발 중-‘에어’로 보안 산업 내 AI 활용 확대 이끌 것-과방위 합의...‘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법 연내 통과 기대감△14면-“공공조달 입찰 때 여성기업확인제 도움 컸죠”-亞 7개국 시멘트기업 부산 집결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공동대응”-“AI 도입으로 MRI 촬영시간 절반가량 줄여”-초블레스, 내달 ‘가루 식초’ 출시... “K발표 문화 세계에 알릴 것”△15면-K푸드 ‘작은 거인’이 뛴다-“까다로운 수작업 고수...안목 높은 韓소비자 만족할 것”-히말라야 생존기술 담았다...3단계 스마트 발열 다운재킷-국민과 함께 지구 120바퀴, 칠성사이다 360억캔 판매△16면-삼성의 CSR 사업 키워드는 ‘동행’-재난 극복...현대차그룹 함께 달려요-LG화학, 청소년들에 환경 가치 교육-롯데, 협력사 판로 확대 돕고 지역 아동 돌봄 환경 개선-포스코, 경북소방 산불특수대응단에 WTP 산불진화장구 전달-현대모비스, 204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130명 규모 RE추진단 발족-효성 ‘고객몰입경영’ 선언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앞장△18면-증시 희망은 있다...폭풍 속 새내기주 무럭무럭-中 광군제 코앞 꽃단장 해볼까...화장품 ETF 활짝-美금리·韓수출...증시 방향타 돌릴까-중동 잿팍에도 AI 신서비스에도...업계동료 악재로 힘빠지는 네이버-무료 포트폴리오 상담...성공투자 디지털 조언 들어보세요△19면-원가 부담 지속에...건설사 실적 3분기도 ‘암울’-“공급 부족으로 집값 더 뛰라” 생애 첫 내집 마련 확 늘었다-“대단지에 역세권”...견본주택 ‘문전성시’-월세 4500만원...‘아크로 서울포레스트’ 가장 비싸△20면-흥행 그 이상, 매혹의 무대...주인공은-작년 대상 ‘와이즈발레단’ 포문...트바로티 ‘김호중’ 피날레△22면-유럽파 태극전사 축구팬 밤잠 훔쳤다-‘3승 후 준우승만 9번’ 박현경 910일 만에 통산 4승 성공-“亞 게임 넘어 월드컵에도 참가하고 싶다”-LIV 골프, 내년 한국 대회 추진...골프장 3~4곳 답사△24면-수능 수학, 공통 과목으로 족하다-소득대체율 딜레마, ‘다층연금’으로 풀어야-흔들리는 충청권 민심...정치권에 회초리 들까△25면-노동개혁이 성공하려면-비상구 없는 아시아나항공-대통령의 추모행사 참석이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26면-대체복무, 징벌적 성격 없애고 기간 줄여야-“‘사랑’에 집중한 한국식 개츠비로 브로드웨이 다시 도전”-안랩, 온오프라인 개발자 콘퍼런스 성료-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박현주, 최수연 출견-SK·베트남 ‘그린비즈니스’ 강화 시동-KT, 청각장애인과 함께 영화축제 즐겼다-태평양 업무집행대표 이준기 변호사 선출△27면-“159개 별 기억하겠습니다”...도심 곳곳 보랏빛 추모 물결-핼러윈 주말, 안전펜스 설치... 문 닫은 가게들도-“따듯한 침실, 소파, 빈대 최고 서식지...전국 확산은 시간 문제”-재택근무 경험자 88% “만족”...관리자급 67%는 “비효율적”-GDP 대비 고등교육비, OECD 4위...등골 휘는 韓학부모
2023.10.29 I 석지헌 기자
월 최대 6만6000원 돌려준다는데…나도 '알뜰카드' 써볼까
  • 월 최대 6만6000원 돌려준다는데…나도 '알뜰카드' 써볼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돌려주는 교통카드에 관심이 모인다. 이 카드들은 월 최대 적립 금액이 기존 4만8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늘었다. 카드사별 알뜰교통카드 모음.(사진= 네이버 화면 캡처)29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알뜰교통카드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 27.1%가 알뜰교통카드 선택에 있어 ‘대중교통 추가 혜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2위는 20.4%로 ‘전월실적’이 차지했다. 19.9%로 3위에 오른 요소는 ‘교통 외 혜택(택시·생활 영역 등)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실시했으며 총 1335명이 참여했다.2019년 시작한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전후 도보, 자전거 이용거리, 대중교통 이용 횟수 등에 따라 최대 30%까지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지난 7월 ’플러스‘ 버전이 나오면서 마일리지 적립 횟수는 월 44회에서 60회로 늘었고 월 최대 적립 금액은 4만8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올랐다. 발급 카드사는 기존 6개 사에서 11개 사로 확대됐으며 편의점에서 구매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알뜰교통카드도 출시됐다. 앞서 지난 8월 12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인상됐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25%) 인상했다. 2015년 6월 이후 8년 2개월 만이다. 마을버스도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33%) 인상됐다. 광역버스는 2300원에서 3000원으로 700원(30%) 올랐다.이에 카드 소비자들도 ’교통 혜택 카드‘ ’알뜰교통카드‘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혜택별 검색‘ 검색 수에서 ’교통‘ 혜택군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혜택군 4위를 차지했다.
2023.10.29 I 석지헌 기자
유튜버 제안에 ‘진심’된 머스크? “트위터 ‘데이팅 앱’ 될 것”
  • 유튜버 제안에 ‘진심’된 머스크? “트위터 ‘데이팅 앱’ 될 것”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인수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데이팅 앱’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위터 사명을 ‘엑스(X)’로 변경하고 ‘모든 것의 앱’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데이팅 앱 기능도 이러한 계획의 연장선인 것으로 보인다.일론 머스크. (사진=AFP)28일(현지시간) 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익명의 소식통 두 명의 말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엑스 직원 전체 회의에서 “엑스는 2024년에 디지털 은행일 뿐만 아니라 ‘완전한’ 데이트 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이날 열린 전체회의는 머스크의 엑스 인수 1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린다 야카리노 CEO를 비롯한 전 직원이 참석한 회의였으며, 머스크는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앞서 머스크는 지난 5월 “이용자들이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대화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자신의 엑스(당시 트위터)에 적은 바 있다. 또 유튜버 스티븐 마크 라이언이 사전동의가 필요한 옵트인 앱(opt-in app) 방식의 데이팅 앱을 제안하자 머스크는 “흥미 있는 아이디어,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다만 이 소식통들은 머스크가 어떤 식으로 엑스를 ‘데이팅 앱’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머스크는 이날 회의에서 엑스의 경쟁자로 유튜브와 링크드인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고, 링크드인은 구인·구직을 위한 소셜네트워크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력과 프로필을 공개하고 있는 서비스다.한편,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확장을 위한 준비에 나서며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엑스는 지난 17일 ‘봇(자동 정보검색 프로그램)이 아님’이라는 기본 기능에 연간 1달러(1천350원)의 구독료를 부과하는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봇이 아님’은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르거나 다른 계정의 게시물을 리포스트(다시 올리기) 또는 인용하거나 웹 버전에서 게시물을 북마크 하는 엑스의 기본 기능이다.
2023.10.29 I 김혜선 기자
임대료 가장 비싼 곳은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 임대료 가장 비싼 곳은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서울 최고가 임대료를 기록한 곳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였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용 264㎡(47층)가 보증금 20억원, 월세 45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서울 아파트 최고 임대료(월세 기준)이며 2년 전보다 월세가 18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올해 서울에서 월세 기준 2000만원 이상 아파트 임대차 계약 27건 중에 무려 11건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이뤄졌다. 매맷값 또한 주목할 만하다. 올해 7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전용 198㎡가 95억원에 팔린 데 이어 한 달 만에 9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는 종전 거래가(55억2000만원) 대비 70% 이상 오른 가격이다.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평가에서도 나타난다. 국내 최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다방이 지난 9월 전국 10∼50대 남녀 1만 71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41.7%가 가장 살고 싶은 브랜드로 아크로를 선택해 지난 2020년 이후 3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이엔드 주거의 시대를 연 아크로 리버파크와 아크로 리버뷰는 한강변 최고급 주거벨트를 완성하며 서울 부촌의 지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성수동을 신흥 부촌이자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 서울숲과 어우러진 복합 주거와 문화, 업무 플랫폼이자 MZ세대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DL이앤씨 관계자는 “아크로는 역세권, 학군 등 전통적인 부동산 평가 지표를 넘어 지역의 변화를 주도하고 서울 부촌의 지도를 바꾼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최고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사진=DL이앤씨)
2023.10.29 I 이윤화 기자
김범수를 구속시켜야 할까
  • 김범수를 구속시켜야 할까[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가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는 구속됐으며, 다른 임원 2명과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더 나아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카카오가 하이브의 SM엔터 인수를 막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조작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변호인단은 “SM엔터 인수 경쟁 과정에 벌어진 정상적인 주식 매수행위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죠. 카카오가 주가 조작이란 ‘불법과 반칙’을 저질렀는지, 거기에 김범수 창업자가 관여했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번 주로 예상되는 김범수 창업자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0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우선 일반적으로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김범수 창업자가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고려할 때, 나중에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더라도 평판이 크게 훼손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정황 근거를 금감원 특사경이 확보했다고 하나, ‘무죄추정의 원칙’ 역시 우리가 버릴 수 없는 가치입니다.김범수 창업자는 2021년 3월 세계적인 자발적 기부운동 ‘더기빙플레지’ 에 참여하며 재산 절반 이상(당시 시총 기준 5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서명했습니다.지금은 자본시장의 근간을 해친 불법 혐의를 받고 있지만, 2년 6개월 전에는 빈부격차 해결에 도움을 주는 기부 천사로 존경받았습니다.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했으면 합니다.IT 업계는 기술 발전과 시장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IT 업계 수장의 구속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따라서,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은 IT 업계 및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IT 업계의 1년은 제조업의 10년’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니까요.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사회 곳곳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 생성형 AI로 빅테크 기업들 간 기술경쟁이 불을 뿜으며 구글이나 메타 등의 한국 시장 공습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고려됐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는 국내 IT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김범수 창업자가 무너진다면,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같은 혁신 금융 서비스의 중요한 동력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2010년 3월 혜성처럼 등장해 건당 20원(긴 문자는 30원)했던 통신사 문자메시지 시장을 무료로 바꾼 카카오톡은 순식간에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죠. ‘무료 문자’ 시장을 연 카카오는 금융·게임·이동·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생활편의 플랫폼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습니다.여러 개의 자회사를 가진 ‘문어발’ 기업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카카오가 없었다면 우리의 삶이 지금처럼 편해졌을지 한번쯤 생각해볼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사안에 대한 결정은 국가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이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논의된다면 신중히 고려했으면 합니다. 그래도 그에 대한 의심을 떨치기 어렵다면, 불구속 기소로 주가조작 혐의의 진실과 죄의 유무를 가렸으면 합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9 I 김현아 기자
닭가슴살·김밥·복분자주까지…'K푸드 주역'된 강소기업들
  • 닭가슴살·김밥·복분자주까지…'K푸드 주역'된 강소기업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해외에서 K푸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국내 중소 식음료 전문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쌓아온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등 식음료 시장 성장 국가를 파고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보해양조 관계자들이 지난 7월 30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한 ‘2023 복분자주 디너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해양조)◇‘건강·저도수’…동남아 트렌드 저격푸드나무(290720)는 지난 26일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남부 롱안성과 무역 및 투자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지난 6월 간편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 베트남’을 공식 오픈한 푸드나무 김영문 대표는 최근 베트남 롱안성을 직접 방문했다. 랭킹닭컴 베트남 오픈을 위해 지난해 호찌민에 현지법인까지 설립한 김 대표는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호찌민 인근 롱안성 경제구역 관리위원회로부터 무역 및 투자 활성화 지원 약속을 받아낸 것.푸드나무 랭킹닭컴의 경쟁력은 이미 국내에서 입증됐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최근 국내 닭가슴살 등 간편건강식 시장 규모는 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는데 이중 랭킹닭컴이 50%에 가까운 점유율은 차지하고 있다.랭킹닭컴 외에 △2030세대 여성을 위한 식단 큐레이션 플랫폼 피키다이어트 △헬스·피트니스 전문 플랫폼 개근질마트 등을 운영하며 이미 지난해 별도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 1852억원을 기록한 푸드나무는 이번 베트남은 물론 중국 진출 채비를 갖추며 새로운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19년 중국 육가공업체 윙입푸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푸드나무는 조만간 ‘랭킹닭컴 차이나’도 선보일 예정이다.푸드나무 관계자는 “다이어트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건강식에 주목하는 베트남은 이미 국내에서 검증된 푸드나무의 경쟁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이같은 해외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동남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주 시장을 제대로 파고든 주류전문업체도 있다. 국내 대표 과일주로 꼽히는 보해양조의 보해복분자주는 지난해 싱가포르와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수출액이 2020년 대비 60% 증가한 46만달러로 집계됐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품질 높은 원료와 맛으로 국내 대표 과일주로 자리한 보해복분자주가 해외 저도수 주류문화 확산에 따라 ‘과일소주’ 또는 ‘한국형 와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미 자리를 잡은 시장뿐 아니라 지속적인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피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점.(사진=고피자)◇잘 키운 K푸드테크…해외 성과 주역으로푸드테크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주목 받았던 식품업체들의 해외 성과 소식도 속속 들려온다. 간편식 플랫폼 윙잇은 지난달 자체브랜드(PB) ‘냉동 곤약 김밥’ 5만2000줄을 미국에 처음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게로 따지면 11.4t에 이르는 물량으로 미국 현지 5개 유통채널에 납품이 이뤄지는만큼 오는 12월 2차 수출 물량은 10만줄, 22t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15년 첫 선을 보인 윙잇은 자체 데이터·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한 46단계 검증 과정을 거쳐 PB 간편식을 선보여왔다. 국내 3040 여성 소비자들의 호응 속 최근 5년간 연평균 203%의 성장세를 이으며 지난해 4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윙잇은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힘입어 매출 8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대표적인 푸드테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피자도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피자는 △화덕을 소형화 및 자동화한 특허 오븐 ‘고븐’ △토핑의 정확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기록하는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 △직원이 토핑만 하면 자동으로 피자를 굽고, 커팅하는 로보틱스 기술이 결합된 ‘고봇 스테이션’ 등의 첨단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현재 해외 7개국에 진출해 국내·외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고피자는 이달 초 세계 1위 공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점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엑사원’ 알고리즘으로 통신LLM 내년 출시하는 LG U+
  • [해설]‘엑사원’ 알고리즘으로 통신LLM 내년 출시하는 LG U+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CEO)이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3.0’ 전략을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통신사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U+3.0’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로 대표되는 3대 신사업과 웹3(Web 3.0)을 더해 4대 플랫폼을 만드는 게 골자인데, 통신 LLM을 통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LG유플러스가 만들 통신 LLM의 이름은 ‘익시젠(ixi-GEN)’이다. ‘익시젠’은 내년 상반기 본격 출시될 예정인데,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의 알고리즘과 모델을 기반으로 LG U+가 보유한 통신 데이터를 학습시켜 만들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유플러스에서 만드는 익시젠도 LG AI연구원의 알고리즘과 인프라 위에서 개발된다”면서 “엑사원의 원천 기술이 익시젠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LG그룹은 알고리즘과 인프라는 LG AI 연구원에서, 데이터 제공과 비즈니스 모델은 전자, 화학, 통신 등 16개 계열사에서 하고 있다. 각 계열사에 최고디지털책임자(CDO)조직을 두고 AI 연구원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 황규별 CDO(전무)도 “익시젠을 중심으로 LG AI연구원과 협력한다”고 전했다.익시젠, 유플러스 서비스에 적용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 익시젠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고, 너겟(데이터 최저 1GB부터 무제한까지 속도제어 옵션과 조합해 사용한 만큼만 내는 신개념 요금제 플랫폼)·IPTV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 및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 익시젠 기반의 챗봇은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정교한 상담까지 초개인화된 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익시젠 LLM 위에서 ▲검색 ▲추천 ▲예측 ▲비전 등 AI엔진을 고도화한다. 이를테면, 익시의 ‘검색 AI’ 기술을 IPTV에 적용했더니, 고객이 검색한 결과를 실제로 시청하는 시청전환율이 6.9%포인트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익시의 ‘추천 AI’ 기술은 키즈 전용 서비스인 ‘아이들나라’에 적용했더니 아이들나라의 콘텐츠 노출 대비 클릭률이 35% 성장했고, ‘예측 AI’ 기술을 통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포키’가 제공하는 승부 예측 서비스에 적용하니, 2023 한국프로야구(KBO) 정규 리그에서 LG트윈스의 승리를 65% 확률로 맞췄다고 했다.LG AI연구원의 ‘엑사원’ 모델 기반 AI 브랜드 ‘익시’ 서비스 예구글, MS와 제휴도 계속그렇다고 LG유플러스가 LG그룹의 ‘엑사원’이나 통신 특화 ‘익시젠’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다. 한마디로 자체 LLM과 함께, 글로벌 빅테크 LLM과 연계하는 투트랙 전략이다.회사는 MS의 애저를 활용해 챗Agent 서비스를 개발, 자사 구독 플랫폼인 ‘유독’에 적용했다. 자체 제작한 익시젠, LG그룹 엑사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의 초거대 AI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9 I 김현아 기자
“한국 발효문화를 세계에”…‘고체 식초’ 초블레스, 수출국 늘린 비결
  • “한국 발효문화를 세계에”…‘고체 식초’ 초블레스, 수출국 늘린 비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식초는 피로 회복과 체중감량, 혈당·혈압 관리, 해독 등의 효능을 지닌 인체에 이로운 발효식품이다. 하지만 특유의 신맛과 시큼한 냄새 때문에 원액 그대로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초블레스’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최초 고체 식초 ‘리아퐁’을 만들었다. 리아퐁은 발포정 형태로 물에 녹여 음료처럼 마시는 제품이다. 특허받은 제조 기술로 식초 성분을 캡슐 안에 코팅하는 캡슐라이징 과정을 거쳐 특유의 맛과 향을 저감시켰다. 초블레스는 다을 달 가루형 식초 분말도 선보여 세계 발효식초음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채원 초블레스 대표. (사진= 초블레스)한채원 초블레스 대표는 지난 27일 이데일리와 만나 “리아퐁을 통해 한국의 발효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수출도 논의 중이다. 내년에는 미주 진출을 통해 해외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0년 창업한 초블레스가 해외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엔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키우려는 정부의 뒷받침이 자리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라이프·로컬 분야 소상공인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라이콘’(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 사업을 진행 중이다.초블레스는 올해 라이콘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에 참여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중기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해당 사업에는 소상공인 4355명이 지원해 1차 105개팀이 선발됐다. 초블레스는 2차 오디션을 거쳐 최종 34개팀 중 글로벌 유형 1위 업체로 선정됐다.지난 6월 1차 선발로 6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확보한 이 회사는 연구개발(R&D)을 통해 가루형 식초 양산에 성공했고 자체 제조장 설립으로 제품 생산에 속도를 높였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열린 전시회 및 바이어 미팅에 처음 참여하면서 기존 싱가포르 1곳에 불과했던 수출국을 3개월 만에 4곳으로 확대했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는 고체 식초의 수요가 다이어트용으로 한정됐다”며 “소진공 사업 참여 후 해외 미팅, 전시회 등에 참여하게 되면서 K뷰티와 이너뷰티에 대한 수요를 추가로 탐색하게 됐다”고 전했다. 초블레스는 최종 34개팀에 선발되며 추가 확보한 스케일업(성장) 사업화 자금 4000만원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매장 홍보, 현지 매장 운영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도 입점을 논의 중”이라며 “내년에는 수출액 3억~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초블레스가 개발한 고체 식초 ‘리아퐁’ 제품 이미지. (사진=초블레스)
2023.10.29 I 김경은 기자
‘무단 쿠폰말소’ 등 택시호출 플랫폼, 불공정 약관 시정
  • ‘무단 쿠폰말소’ 등 택시호출 플랫폼, 불공정 약관 시정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우티·티머니·브이씨엔씨·코나투스·진모빌리티 등 6개 택시호출 플랫폼 사업자들이 불공정약관을 시정했다. (사진=연합뉴스)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업체의 이용약관을 심사해 쿠폰·포인트 말소 조항과 IDC 장애 및 디도스(DDoS) 공격에 대해 사업자를 면책하는 조항 등 7개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불공정 약관은 먼저 IDC 장애 및 디도스 공격을 불가항력에 준하는 사유로 보아 사업자가 전혀 책임지지 않도록 하는 조항이 있었다. IDC는 인터넷 연결의 핵심이 되는 서버를 모아서 운영하는 시설이다. IDC 장애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보안문제 등 발생 원인이 다양하지만 계약관계나 현재의 기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사업자의 관리 영역 밖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디도스 공격의 경우도 사업자에게 방어의 책임이 있는데 이를 불가항력에 준하는 사유로 보고 그에 따른 손해에 대해 사업자를 완전히 면책하는 것은 손해의 공평·타당한 분담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중개 플랫폼 사업자에게 인터넷 설비의 장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본질적인 의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할 의무이행에 있어서 사업자의 고의 과실이 없는 경우에만 면책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아울러 고객이 보유한 쿠폰이나 포인트와 관련해 고객이 대가를 지불하고 유상으로 취득했는지 아니면 사업자가 무상으로 제공한 것인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 고객의 서비스 탈퇴나 이용계약 해지 시 일률적으로 미사용 쿠폰·포인트가 삭제된다는 조항에 대해서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사업자의 손해배상범위를 일정 금액 이하로 제한한 조항, 부당하게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서비스 이용제한 및 제재를 하는 조항, 고객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조항, 부당하게 사업자를 면책하는 조항 등을 자진 시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한 약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정해왔으며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플랫폼 분야에 대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2023.10.29 I 강신우 기자
한화오션, 美ABS와 ‘디지털 십빌딩’ 기술 실증·검증 협력
  • 한화오션, 美ABS와 ‘디지털 십빌딩’ 기술 실증·검증 협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오션이 미국선급(ABS)과 오는 2026년까지 ‘디지털 십빌딩’(Digital Shipbuilding) 기술 검증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오션(042660)은 최근 미국 ABS와 디지털 생산기술·사이버 보안·자율운항·스마트십 솔루션 기술 실증 및 검증 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Strategic Framework Agreement for Digital Transformation of Shipbuilding)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디지털 십빌딩이란 선박생산의 모든 과정을 가상현실 기법을 이용해 구현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조선산업에서 경영혁신과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이번 기본합의서를 토대로 한화오션이 개발한 스마트야드, 스마트선박 관련 디지털 기술의 인증을 목표로 하는 공동연구를 차례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한화오션은 회사가 이미 개발한 인공지능(AI) 이미지 분석 기반의 선박 흘수 계측 시스템(Draft Reading System)에 대한 제품설계평가승인(PDA)과 제조평가승인(MA)을 취득할 예정이다. 그 이후엔 기술협력을 통해 원격검사, 선박 사이버보안, 스마트십플랫폼 사이버보안, 자체 스마트십 솔루션인 HS4의 안전·경제운항 솔루션 등의 기술에 대한 ABS의 인증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스마트야드·스마트선박 분야에 대한 실증과 검증 작업을 다수 진행한 ABS의 인증을 취득한다면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자율운항선박 시장에서도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중규(왼쪽 여섯번째)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장, 패트릭 라이언(왼쪽 일곱번째) ABS 최고기술경영자 등 양사 관계자들이 ‘디지털 십빌딩 기술검증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2023.10.29 I 박순엽 기자
서울, 트립닷컴 이용자 선택 '세계 최고의 인기 여행지'
  • 서울, 트립닷컴 이용자 선택 '세계 최고의 인기 여행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 트립닷컴 글로벌 파트너 시상식에서 ‘2023 최고의 인기 여행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트립닷컴은 이용자 수 등에서 아시아 1위, 세계 2위의 글로벌 플랫폼 기반 여행사로, 39개 국가 및 지역에서 24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자료=트립닷컴 갈무리)‘2023 최고의 인기 여행지상’은 여행지 방문량, 연관 콘텐츠 수, 여행상품 예약량과 트립닷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리뷰·검색·구매·평가·구독 등 종합적인 기준으로 해외 여행지 1211곳 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12곳을 선정했다.서울과 함께 최고의 인기 여행지로 선정된 곳은 홍콩, 마카오, 발리, 싱가포르, 로스앤젤레스, 시드니, 오키나와 등 총 12곳이며, 국내에선 서울이 유일하다.서울관광재단은 트립닷컴의 ‘2023 최고의 해외 파트너상’도 수상했다. 최고의 해외 파트너상은 트립닷컴의 해외 파트너 중 심사를 거쳐 총 30개 파트너를 선정했다. 서울은 글로벌 관광 매체 ‘글로벌 트레블러’가 개최한 ‘제11회 레저 라이프스타일 어워즈’에서 ‘최고의 아시아 레저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서울시는 이번에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인정하는 ‘2023 최고의 인기 여행지상’을 수상하며 선진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서울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올해 급증하는 서울방문 외래 관광객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은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외래 관광객은 54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14만) 대비 373.6% 증가했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가 끝나고 관광이 회복세인 지금, 전 세계 여행자들이 서울을 최고의 인기 여행지로 선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지난 9월 발표한 서울관광 10대 핵심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3·3·7·7 관광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9 I 양희동 기자
다음달 시진핑 미국 넘어갈 때 미~중 항공편도 늘어난다
  • 다음달 시진핑 미국 넘어갈 때 미~중 항공편도 늘어난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에 양국간 항공편도 부쩍 늘어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운항이 점차 정상화되는 것으로 미·중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늘어나고 있다.항공기가 중국 상하이 상공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민용항공국(CAAC) 발표를 인용해 “다음달부터 중국~미국 직항 항공편은 주당 70편으로 확대되고 항공권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CAAC에 따르면 이번 겨울~봄 비행 시즌부터 미국과 중국간 직항 항공편이 기존 주당 48회(왕복 24회)에서 70회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 교통부(DOT)도 27일(현지시간) 새로운 조치를 발표하며 다음달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GT는 전했다.미국행 항공편을 추가할 수 있는 중국 항공사는 에어차이나·베이징캐피털항공·중국동방항공·중국남방항공·하이난항공·쓰촨항공·샤먼항공 등이 거론된다.미~중 항공편은 그동안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양국간 왕곡 항공편은 올해 9월 1일부터 주간 18회로 늘었고 이달 29일부터는 24회로 확대됐다.항공량이 회복되면서 항공권 가격도 하락세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플랫폼 쿠나르에 따르면 상하이~로스앤젤레스 항공편 티켓 가격은 연초 1만5000위안(약 278만원)에 달했지만 여름철 1만위안(약 185만원), 지난달 8000위안(약 148만원)까디 떨어졌다.여행 앱인 플라이트 마스터에 따르면 2019년 미~중 왕복 항공편이 주당 300회 이상이었다. 이때 왕복 티켓 가격은 비수기 2000~3000위안(약 37만~56만원)이면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크게 줄면서 가격도 급등했다.CAAC 교통부의 리앙 난 국장은 “새로운 비행 시즌 동안 중국과 외국 항공사가 국제선 항공편을 재개하도록 지원·장려해 중국과 다른 나라의 국제 경제, 무역 협력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29 I 이명철 기자
삼중음성유방암 시장 누빌 길리어드 ADC '트로델비'
  • 삼중음성유방암 시장 누빌 길리어드 ADC '트로델비'[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항체체약물접합(ADC) 기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제공=길리어드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항체약물접합’(ADC) 기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이 지난해 6억 8000만 달러(한화 약 9200억원)로 출시 첫해였던 2021년 대비 79% 성장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 수용체2’(HER2)와 ‘에스트로겐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등에 모두 금성이며 가장 공격적인 난치성 유방암으로 알려졌다. 삼중음성유방암은 50~60대에서 발병하는 다른 유방암과 달리 40세 이하 젊은 여성에서 주로 발병하며, 5년 평균 생존률은 12%로 낮다. 머크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이나 스위스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등 면역항암제 및 화학항암제의 병용요법이 승인돼 시도되고 있지만,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겐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했다. ADC는 항체와 접합체(링커), 약물(톡신 혹은 페이로드) 등으로 구성된 융합 플랫폼이다. 트로델비는 암의 성장이나 전이를 돕는 Trop-2 항체를 사용한 최초의 ADC이며, 국소이성질화효소(토포아이소머라제) 저해제 계열의 페이로드를 결합한 물질로 알려졌다. 미국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가 각각 지난해 2021년 4월과 11월에 치료 이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대상 치료제로 트로델비를 승인했다. 최근 길리어드는 출시국 확대와 적응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미국 승인 후 약 2년 만인 지난 5월 트로델비를 승인했고 이달 국내에서 출시됐다. 지난해 10월 FDA가 HR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 환자 대상 트로델비의 적응증 확대 심사를 위한 우선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길리어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트로델비의 매출은 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트로델비가 세계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레고켐바이오(141080)가 Trop-2 항체 기반 ADC 후보물질 LCB84를 발굴해 지난 6월 FDA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 등 고형암 대상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이밖에도 국내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 에이비켐 바이오 등이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ADC 선도물질 발굴 또는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10.29 I 김진호 기자
KT, 타다대우상용차와 'AI기반 커넥티드카 솔루션' 협업
  • KT, 타다대우상용차와 'AI기반 커넥티드카 솔루션' 협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가 타타대우상용차와 출시한 상용차 커넥티드카 솔루션 ‘쎈링크(XENLINK)’에 AI 기술을 활용한 편의기능을 대폭 강화한다.타타대우상용차 직원이 인천 서구 타타대우 인천직영정비사업소에서 차량품질 관리 솔루션(VRM)을 활용해 원격으로 차량 품질을 분석하고 있다.KT가 타타대우상용차와 함께 출시한 상용차 커넥티드카 솔루션 ‘쎈링크(XENLINK)’을 AI 기술을 활용한 편의기능으로 대폭 강화한다.지난해 4월에 출시한 쎈링크는 상용차 전용 AI 보이스봇과 운행기록 자동 제출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타타대우 VRM(Vehicle Relationship Management)’ 솔루션을 통한 원격 차량품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쎈링크의 AI 보이스봇은 AS 접수 및 기타 업무 처리를 지원하며 보증기간 및 소모품 교체 주기 사전 알림을 제공하고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 활용된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반인 보이스봇에는 KT의 AICC(인공지능 대화형 컨텍스트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있다.운행기록 자동 제출 서비스는 교통안전법상 디지털운행기록(DTG) 제출 의무가 있는 사업자를 위한 서비스로, KT가 운행기록 정보를 자동으로 교통안전공단의 연동 규격에 맞춰 제출한다. 이로써 제출 지연에 따른 과태료 부과를 방지하고 차주의 번거로움을 해소한다.타타대우 VRM 솔루션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차량 수집 데이터를 분석하고 품질 문제 원인을 추적하며 부품 사전 수리를 권고하거나 개선 항목을 도출한다.이로써 정비소 방문 없이 주요 부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개편에서는 수집 데이터를 확장하고 기능을 개선하여 문제 원인 추적의 정확성을 향상시켰다.타타대우상용차 김방신 사장은 “KT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혁신 기술을 도입하여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KT AI Mobility 사업단장 최강림 상무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상용차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9 I 김현아 기자
LG U+, LG AI연구원과 통신특화 LLM 개발한다
  • LG U+, LG AI연구원과 통신특화 LLM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 U+ 초거대 AI 전략LG AI연구원의 ‘엑사원’ 모델 기반 AI 브랜드 ‘익시’ 구성도LG유플러스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 모델 기반의 통신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구글-MS 등과 협력해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인 ‘익시젠(ixi-GEN)’을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회사는 ▲자사 고객을 위한 통신·플랫폼 서비스에는 익시젠을 ▲전문가 전용 초거대 AI서비스에는 LG AI연구원과 협력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각각 활용한다.AI 브랜드 ‘익시(ixi)’의 초거대 언어모델로 익시젠을 개발하고, 기존에 확보한 추천·예측·검색·비전 AI 엔진을 고도화해 전체적인 AI 기술 전문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익시젠의 기본 모델은 ‘엑사원(LG AI연구원)’이다.황규별 CDO(전무)는 “익시젠을 중심으로 LG AI연구원과 협력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해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통신 데이터 학습한 특화 엔진 ‘익시젠’ 내년 상반기 출시‘익시젠(ixi-GEN)’이라는 이름은 ‘익시(ixi)’와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결합한 것으로,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에 기반해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거대언어모델( LLM, Large Language Model)이다.익시젠은 일반 범용 LLM과 달리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통신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 익시젠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고, 너겟·IPTV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 및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 익시젠 기반의 챗봇은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정교한 상담까지 초개인화된 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구글·MS와도 손잡는다..투트랙 전략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함께하는 통신특화 AI엔진 익시젠과 함께, 구글·MS의 AI와도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쓴다.앞서 LG유플러스는 엑사원과 협력해 지난 9월 유통·금융·제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형 AICC를 출시했다. 기업 고객은 초기 구축 비용 부담 없이 콜봇이나 실시간 대화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여기에 ‘엑사원2.0’과 협력해 AICC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는 고도화된 학습을 통해 ‘전문가를 위한 AI ‘로 불린다. 엑사원2.0 기반의 구독형 AICC는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아울러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협력도 본격화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MS의 애저를 활용해 챗Agent 서비스를 개 발, 자사 구독 플랫폼인 ‘유독’에 적용했다. 유독에 적용된 챗Agent는 정해진 답변만 하는 일반 챗봇과 달리, 고객에게 구독 서비스 상품을 추천하고, 구독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자체 제작한 익시젠, 엑사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의 초거대 AI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AI 통합 브랜드 ‘익시’ 고도화LG유플러스는 앞으로 자체 개발한 ▲검색 ▲추천 ▲예측 ▲비전 등 AI엔진도 고도화한다. AI 통합 브랜드 ‘익시’ 산하에 확보된 각종 AI 엔진의 성능을 개선해 LG유플러스의 각종 플랫폼에 적용,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브랜드 출시 1년동안 익시는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했다. 익시의 ‘검색 AI’ 기술은 IPTV 서비스인 U+tv NEXT 2.0 에 고도화된 형태로 적용, IPTV/OTT 콘텐츠명에 최적화된 사용자 음성 인식 및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한 검색 기능으로 강화됐다. 그 결과 고객이 검색한 결과를 실제로 시청하는 시청전환율이 6.9%포인트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익시의 ‘추천 AI’ 기술은 키즈 전용 서비스인 ‘아이들나라’와 U+tv NEXT 2.0에 적용, 매일 발생하는 1 천만건의 고객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추천 엔진 고도화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아이들나라의 콘텐츠 노출 대비 클릭률은 35% 성장했고, U+tv NEXT 2.0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선택하는 트래픽이 144% 증가했다‘예측 AI’ 기술은 통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포키’가 제공하는 승부 예측 서비스에 적용돼 2023 한국프로야구(KBO) 정규 리그에서 LG트윈스의 승리를 65% 확률로 예측했고, ‘비전 AI’ 기술은 스포키에 적용돼 하이라이트 영 상으로 자동 생성하는 ‘득점장면 AI 하이라이트’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LG유플러스 황규별 CDO는 ”통신 및 플랫폼 영역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3.0’ 전략을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통신 서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새 경험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9 I 김현아 기자
프로농구 개막,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KT소닉붐 우승 기원"
  • 프로농구 개막,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KT소닉붐 우승 기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023~2024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맞아 “수원KT소닉붐의 우승을 기원한다”며 연고지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이 시장은 지난 2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KBL 홈 개막전’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KBL 홈 개막전’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수원시)이날 개막전은 수원KT소닉붐과 안양 정관장의 대결이 펼쳐졌다.개막전 경기 축사에 나선 이 시장은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수원KT소닉붐 농구단의 우승을 기원하며, 125만 수원시민이 다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수원시는 수원 연고 배구·농구 프로스포츠 구단이 시민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가입자를 대상으로 홈경기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단별 좌석 소진 시까지 홈경기에 한해 최소 20%에서 최대 50% 좌석할인 이벤트를 제공한다. 구단별 할인 내용은 △현대힐스테이트는 2024년 3월 12일까지, 3층 일반석 30%를 △한국전력빅스톰은 2024년 3월 13일까지 주중 3층 일반석 50%, 주말·공휴일 3층 일반석 30%를 △KT 소닉붐은 10월 28일부터 2024년 3월 28일까지 일반석A 2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와 각 구단 홈페이지에 확인할 수 있다.
2023.10.29 I 황영민 기자
전지전능한 로봇심판? '무오류 신화' 가능할까
  • [스포츠시선]전지전능한 로봇심판? '무오류 신화' 가능할까
  • 내년부터 한국 프로야구 1군 경기에 ‘로봇심판’이 도입된다. 사진은 2군 경기에 시범운영되는 로봇심판. 사진=뉴시스프로야구 2군 경기에 시범 운영된 로봇심판. 사진=뉴시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단을 내렸다. 내년부터 ‘로봇심판’을 도입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보다 앞선 세계 최초이다. ‘로봇심판’이라고 하지만, 로봇이 등장해 판정을 내리는 건 아니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로 투수가 던진 공의 위치·속도·각도를 측정한 뒤 볼 또는 스트라이크를 판정해 구심에게 전달한다. 정확한 명칭은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이다. 야구에서 스트라이크 존은 주관적이다. 야구규칙에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기술하고 있지만, 구심의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스트라이크 존이 다른 건 상식이 돼버렸다. 외국인 투수가 볼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외국인 타자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헬멧을 집어 던지는 등의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국제대회에서 죽을 쓰고 나면 항상 나오는 얘기가 ‘스트라이크 존 적응’이었다. 비디오 판독 중인 ‘세이프-아웃’ 판정처럼 ‘오심’을 직관적으로 가려내기도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야구계 전반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모든 경기에서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이 제기된 건 아니지만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 사이에선 심판들의 공정성에 불신을 가져왔던 것도 사실이다. 심판들의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는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존 또한 논란의 대상으로 지목돼왔다. 감독이나 선수들이 퇴장을 당하는 사례 중 대다수가 스트라이크, 볼 판정 때문이었다. 이제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도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는 건 시간문제처럼 보인다.하지만 로봇심판, ABS가 전지전능할 것이라는 맹신은 위험하다. ABS가 완벽한 기술인지에 대해서는 따져 봐야 할 부분이다. 이미 고교야구에서는 올해 ABS가 전면 도입돼,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고 있는데, ‘판정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논란이다.지난 4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타자 앞 홈플레이트 앞에서 땅바닥까지 떨어진 포물선 형태의 투수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판정이 되는 일이 있었다. 5월에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대회’에서는 볼넷이 늘어 성토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듯한 공을 모두 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사사구가 속출하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로봇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재설정했다. KBO는 2020시즌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시범 운영을 해왔기에 2024시즌부터는 1군에 도입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다만, KBO가 초점을 맞춘 부분은 판정까지 걸리는 시간인 것 같다. 2군 도입 초기에는 볼-스트라이크 판정까지 시간이 걸려서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를 메이저리그 수준으로 줄였다. 스피드업을 강조하는 KBO로서는 이제 때가 왔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1군 도입을 결정지었을 것이다.그러나 판정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장 반응은 스트라이크 존의 높낮이에 대한 아쉬움 등이 많았다. 위에 언급한 고교 야구 사례처럼 선수, 심판, 관중이 납득할 수 없는 공에 스트라이크 콜리 울리는 경우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2군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기에 공론화가 안됐을 뿐이지, 당장 1군에 적용하게 되면, 현재의 판정 논란에 버금가는 논란이 벌어지리라는 우려가 생긴다.허구연 KBO 총재는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시작점부터 끝점까지 통과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도입부터 결정한 것이다. 물론, 비디오 판독 도입 초기처럼 도입 후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자칫 1군 리그가 ‘로봇심판 혹은 ABS를 위한 실험무대’가 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무엇보다 로봇심판 등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에 대한 ‘무오류의 신화’가 ‘허상’이라는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AI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기술이 합리적이고, 비편파적인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는 희망은 ‘허상’보다는 ‘망상’에 가깝다.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도 인간이기 때문에 현실 세계의 편향들이 검색엔진, 소셜미디어 알고리즘 등에 이식, 흡수되는 현실이다.예를 들면, 검색 엔진에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 직종을 검색했을 때 뜨는 이미지가 주로 ‘백인 남성’이었던 것이 있을 수 있다.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 판정에서도 이런 현실 세계의 편향들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ABS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주체가 일반 기업이라는 점도 또 다른 공정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KBO 등 경기 단체가 통제하겠지만, 전문 기술에 대해 제대로 된 통제가 가능할 것이냐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애초 ABS 도입을 고려했던 메이저리그도 도입을 보류한 이유가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는 것이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도입하긴 했지만, 절반 정도는 로봇이, 나머지 절반은 기존 방식인 인간 구심이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등 완전 도입은 아니었던 것도 컴퓨터로 설정하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었다.물론, AI 또는 로봇 심판은 시대의 흐름이긴 하다. 지난해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는 호평을 받았다. 문제는 인간 심판과의 조화이다. 반자동 오프사이드는 인간이 내리는 판정의 보조적인 역할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인간의 오류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로봇심판은 효과적이다. 그러나 기술이 완벽한 판정을 내린다는 인식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 로봇심판이 전지전능하거나, 오류가 없다는 맹신 말이다.판정의 공정성과 신뢰는 오류를 인정하는 지점에서부터 발생한다. ABS 등 로봇심판 도입도 이런 측면에서 고민해야 한다.
2023.10.29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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