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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한 영향력 찾아…'목소리 프로젝트'를 아시나요?[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22일 국립정동극장에서 개막한 ‘목소리 프로젝트’ 두 번째 음악극 ‘섬: 1933~2019’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 라이브러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불멸의 희망은 보여져야 한다. 희망은 느껴져야 한다. 희망은 실현 가능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희망으로 살아야 한다.” (음악극 ‘섬: 1993~2019’ 중.)좋은 공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는 공연을 본 뒤 삶 또는 세상을 생각하게 되면 ‘좋은 공연을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그런 공연을 한 편 봤습니다. 지난 22일 국립정동극장에서 개막한 음악극 ‘섬: 1933~2019’(이하 ‘섬’)입니다.◇‘소록도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통해 차별 문제 되새겨음악극 ‘섬: 1933~2019’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 라이브러리컴퍼니)‘섬’은 ‘소록도 천사’로 불리며 1966년부터 40여 년간 한센인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오스트리아 간호사 마리안느 슈퇴거(90), 마가렛 피사렉(1935~2023)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두 사람의 실화와 함께 1930년대 소록도로 강제 이주를 당했던 한센인의 억압받던 삶, 그리고 2019년 서울의 발달장애 아동 가족이 겪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작품은 제목처럼 1933년부터 2019년에 이르는 긴 시간을 통해 차별이 만들어낸 편견과 혐오가 어떻게 우리 사회 속에 하나의 ‘섬’을 만들어 가는지 보여줍니다. 무대 위 12명의 배우들이 30여 명의 인물을 연기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데요.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또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소외 받고 격리되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이들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공연은 오는 7월 7일까지 이어집니다.◇상업극 벗어나…2017년 시작한 ‘목소리 프로젝트’‘섬’을 만든 이들은 뮤지컬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3명의 창작자 박소영 연출, 이선영 작곡가, 장우성 작가입니다. 이들은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귀감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았던 인물들을 조명하는 ‘목소리 프로젝트’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그린 ‘태일’을 시작으로 2019년 초연한 ‘섬’, 그리고 가족법 개정을 이끌어 낸 대한민국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의 삶을 담아 2023년 처음 선보인 ‘백인당(百人堂) 태영’ 등을 발표했습니다.‘섬’을 보고 난 뒤 ‘목소리 프로젝트’의 출발과 작품 제작 방향, 앞으로의 계획 등이 궁금해졌습니다. 박소영 연출과 전화로 나눈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봤습니다.‘목소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음악극 ‘태일’의 2021년 공연 중 전태일 역을 맡았던 배우 진선규의 공연 장면. (사진=플레이더상상)― ‘목소리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했나요?△이선영 작곡가와 함께 2016년 광화문 촛불시위에 나갔다 양희은 선생님의 노래를 들었어요. 단순한 멜로디지만 힘이 있는 노래였죠. 그런 곡을 쓸 수 있는 작품을 함께 만들자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멜로디가 단순하려면 한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마침 그 무렵 저희 모두 상업극에 조금은 지쳐 있을 때였는데, 친한 동료였던 장우성 작가와 함께 “우리끼리 만들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어요. 너무 유명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지금 시대에 유효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의 목소리를 복원하자는 의미에서 ‘목소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목소리 프로젝트’의 작업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뮤지컬의 경우 작가와 작곡가가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연출가는 나중에 합류하는데요. 저희는 인물 선정부터 작업 과정까지 세 사람이 ‘만장일치’를 통해 작품을 만들어요. 그래서 함께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눠요. 하나의 작품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 작품의 방향성에 대한 뜻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창작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려요.‘섬’은 저와 선영 작곡가가 다른 루트를 통해 각각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인물을 추천받았는데요. 하루는 선영 작곡가와 인물을 찾기 위해 책을 보려고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았는데, 결국 못 찾고 벤치에 앉아 있었어요. 그때 저희 앞에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상이 나왔죠. 그 영상 속에서 “이제 천막을 걷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라는 이야기를 접한 뒤 이들의 이야기로 공연을 만들어야겠다고 운명처럼 생각하게 됐어요.음악극 ‘섬: 1933~2019’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 라이브러리컴퍼니)― ‘목소리 프로젝트’가 인물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좋은 삶을 살거나 업적을 많이 남긴 분들은 많아요. 그러나 선한 삶을 살아왔는지는 다른 문제더라고요. 대단한 업적보다 ‘좋은 삶’을 산 인물을 선정하려고 해요.음악극 ‘태일’의 경우 오세혁 작가님을 통해 전태일을 추천받았는데, 열사의 이미지가 아닌 전태일의 따뜻한 마음을 주목했습니다. ‘섬’은 워낙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합창’ 같은 작품이라 세 번째 작품은 다시 한 사람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을 고민했는데요. 마침 이태영 변호사를 알게 돼 음악극 ‘백인당 태영’으로 만들게 됐어요. 이태영 변호사는 수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그 많은 일을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와 닿았죠. 노래 가사처럼 “한 글자, 한 걸음”씩 나아가며 울림을 주는 분이었어요.― ‘섬’의 재공연까지 5년이나 걸렸습니다. 다음 작품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섬’은 대극장 공연이 아니지만 12명의 배우가 나온다는 점에서 쉽게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에요. 마침 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와 국립정동극장의 뜻이 맞아 재공연을 올릴 수 있게 됐죠.‘목소리 프로젝트’는 상업적인 것보다는 ‘이 작품을 더 많은 관객이 봐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는 공연이에요. 그만큼 저희가 마음을 다해 만든 작품이지만, 여러 이유로 오래 공연할 수 없는 점은 속상하기도 해요. ‘섬’은 재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목소리 프로젝트’ 다음 작품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어떤 인물이 찾아진다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은 막연한 미래 같아요.‘목소리 프로젝트’ 세 번째 음악극 ‘백인당(百人堂) 태영’의 2023년 초연 장면. (사진=우란문화재단)― 공연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목소리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공연이 세상을 바꾼다’는 건 어떻게 보면 나이브한 생각일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믿고 싶기도 해요. 이 공연이 무대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의 삶을 관통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나비효과처럼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모르는 것처럼 희망을 품게 돼요.‘섬’의 마지막 장면을 얘기하고 싶어요. 고지선(마리안느의 한국 이름이자 ‘섬’ 속 2019년 에피소드의 등장인물 이름)과 백수선(마가렛의 한국 이름이자 ‘섬’ 속 1933년 에피소드의 등장인물 이름)이 계속해서 질문과 답을 주고받죠.“내 진짜 잘 하고 있나?” “잘 하고 있다.” “그래도 안 되면?” “그러면 또 하면 되지.” “또 해도 안 되면?” “또 또 해도 되지.” “언제까지?” “될 때까지.” “뭐를?” “할 수 있는 것을.”그리고 ‘사랑이 머물던 시간’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는데요. 관객에게도 이런 시간을 전하고 싶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것, 안 돼도 또 하고 하자는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반년만에 3000채 늘었다"…한국아파트 사들이는 '큰 손' 중국인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9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이 중 71%가 중국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31일 2023년 말 기준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를 공표했다. 외국인 보유 국내 주택은 9만1453가구였고 소유자는 8만9784명이었다고 밝혔다. 주택 수는 1년 전보다 9.5%(7941가구) 증가하며 9만 가구를 넘어섰고, 소유자도 10.0%(8158명) 늘었다. 사진=연합뉴스외국인 보유 주택 중에선 중국인 보유가 5만328가구(55.0%)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보유 주택의 대부분인 4만8332가구가 아파트였고, 단독주택은 1996가구였다. 통계를 최초 작성한 2022년 12월 중국인 보유 아파트는 4만3058가구 였고 이후 2023년 6월 4만5406가구, 12월 4만8332가구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소유 주택은 수도권에 6만6797가구(73.0%), 지방에 2만4656가구(27.0%)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외국인 중 주택은 중국인 보유 비율이 높았지만 토지는 미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2014년~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6년부터 증가 폭이 둔화된 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국적별 비중은 미국(53.3%), 중국(7.9%), 유럽(7.1%) 순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경기(18.4%), 전남(14.8%), 경북(13.7%) 순으로 나타났다.용도별로 보면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용도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 보유가 67.6%(1억 7886만 6000㎡)로 가장 많고 그 외로는 공장용지 22.2%, 레저용지 4.5%, 주거용지 4.1% 등으로 확인됐다.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을 주체별로 분석한 결과 외국국적 교포가 55.7%(1억 4732만㎡)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합작법인 등 외국법인 33.9%, 순수외국인 10.2%, 정부·단체 0.2% 등으로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 캠코, 1113억 규모 압류재산 834건 공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온비드를 통해 1113억 원 규모의 압류재산 834건을 공매한다.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공매 물건은 온비드 홈페이지 내 ‘부동산 또는 동산 > 공고 > 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750건, 동산 84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542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45건을 포함해 총 105건이 공매되고, 특허권, 출자증권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570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全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각 차수별 1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압류재산 공매와 별도로, 캠코는 정부의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캠코 직원 사택으로 사용하던 아파트인 ‘부산 수영구 민락동 롯데캐슬자이언트’ 아파트와 ‘콘도회원권’을 온비드를 통해 매각하고 있다. 해당 물건들은 캠코 소유로 권리분석, 명도책임 등 부담이 없으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엔허투와 성능 비슷...루닛 AI바이오마커, "빅파마와 동반진단 빅딜 논의중"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의 병리조직 기반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스코프’가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의 ADC 엔허투의 객관적반응률(ORR)과 비슷한 수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에 루닛의 빅파마 추가 계약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이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항암제 효능이 좋은 환자군을 미리 선별할 수 있다. ◇ 루닛, ADC 동반진단 가능성 ↑...루닛스코프, 엔허투 수준 반응률 나와 28일 AI의료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최근 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HER2) 초저발현(Ultra-low) 유방암 환자군 분류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방암 환자 401명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한 결과, 기존 방법으로 HER2 점수가 0인 환자의 23.6%가 HER2 초저발현군으로 볼 수 있음을 확인했다.HER2 발현 1+로 판독된 환자에서 HER2 발현 정도를 더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었고 이 중 51.9%의 환자에서 더 높은 HER2 발현 양상을 보였다. 이 비율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 3상 임상시험 결과에서의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 대상 HER2 표적치료제 객관적 반응률(ORR) 52.3%와 유사한 수준이다. 엔허투‘의 투약 효율을 높이는 AI 바이오마커 기술력을 입증한데 이어 반응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루닛스코프 매출 추이 (자료=루닛, DS증권)이에 루닛의 추가 빅파마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루닛은 약 5곳의 글로벌 빅파마의 신약 개발에 루닛스코프를 활용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면역항암제 동반진단 임상으로 빅파마와 추가 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보니, 특히 면역항암제 시장에 후발 진입하려는 제약사에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빅파마 1곳과 루닛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임상 관련 상용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루닛스코프, 2027년 매출 1300억원 이상 가능할까경쟁사 대비 루닛스코프의 강점은 AI가 직접 병리 슬라이드를 통해 종양 내 면역세포의 위치와 밀도를 확인해 면역항암제 적용 대상자를 선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150여 명의 병리학 전문의가 입력한 100만여 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등 16개 암종에서 분석이 가능하다.특히 ADC의 경우 아직 약물-동반진단 바이오마커가 개발되고 있지 않아 잠재적 수요가 높다. 약물-동반진단 검사는 항암제와 바이오마커가 ‘한 세트’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루닛 관계자는 “자사 AI 분석으로 면역항암제 대상자 50%를 추가로 찾아낼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스코프는 연구용역에 따른 수익만 발생하고 있어 FDA 승인 획득 후 매출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루닛의 바이오마커는 현재까지 존재하는 바이오마커 중 가장 직관적으로 많은 대상자를 선별할 수 있어 상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루닛스코프의 주요 경쟁 업체 (자료=한국IR협의회)제품 출시 예상 시점은 2025년이다. 2027년부터는 루닛스코프가 AI 영상분석 솔루션 ‘인사이트’의 매출을 앞설 예정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2027년 스코프 예상 매출은 1311억원이다. 스코프의 매출 ‘퀀텀 점프’가 예상되는 건 미국 내에서 항암제 투여 시 바이오마커 검사를 미리 진행하는 약물-동반진단 검사 빈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 항암제 투여 전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를 사용하는 비율은 60% 달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15%다.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면역항암제 사용 전 바이오마커를 병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비용은 1회 투여에 최대 1억원(비급여 기준)에 달하지만 약효가 잘 발휘되는 암 환자를 찾기 어려워서다.시장의 폭발적 성장에도 아직 루닛과 견줄만한 상대가 없다. 국내 경쟁자인 뷰노는 물론이고 글로벌 AI 의료 대표주자인 패스 AI와 오킨도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기술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바이오마커 발현 여부가 자사 의약품 처방에 중요한 표적·면역항암제를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제약사들과도 충분히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며 “암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PD-L1뿐 아니라 암 조직 슬라이드에서 영상으로 관찰 가능한 다른 바이오마커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SKB, 필모톡에 배우 여진구 초대…하이재킹 클립 영상 선공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브로드밴드는 관객과 배우의 만남 ‘필모톡:여진구’를 다음 달 14일 홍대 T팩토리에서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T팩토리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SK텔레콤(017670)의 ICT 복합 문화공간이다.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부터 ‘필모그래피 토크쇼’라는 컨셉으로 배우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필모톡’ 행사를 매월 선보이고 있다. ‘필모톡’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토크콘서트로, 수어 통역과 영상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13번째 주인공 여진구는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1987’, ‘동감’과 드라마 ‘호텔 델루나’, ‘괴물’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데뷔 이래 첫 악역에 도전한 영화 ‘하이재킹’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필모톡 당일에는 영화 ‘하이재킹’의 클립 영상을 선공개한다.필모톡 참가 신청은 내달 10일까지 B tv 홈과 모바일 B tv 이벤트 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이벤트 계정, T팩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필모톡 행사 영상은 B tv 가이드채널(50번, 999번)과 VOD, SK브로드밴드 유튜브 채널 ‘비사이더스(B-Siders)’를 통해 7월 초 독점 공개한다. 하이재킹 클립 영상은 비사이더스를 통해 영화 개봉에 맞춰 6월 말 특별 선공개될 예정이다.필모톡은 지금까지 신청 고객만 1만5000명에 달하는 등 영화와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날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B tv 가이드채널에 편성된 ‘필모톡’ 행사 영상의 누적 시청자수는 660만 명을 넘었고, 회당 평균 시청건수는 66만 건 정도가 나오고 있다.SK브로드밴드는 ‘필모톡’에 출연한 배우의 주요 작품을 B tv ‘가치봄’ 콘텐츠로 편성해 농아인들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치봄’ 콘텐츠는 한글자막, 화면해설을 넣어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매출의 일부는 한국농아인협회에 기부된다.박참솔 SK브로드밴드 플랫폼 담당은 “필모톡에 오면 단순한 영화 홍보나 사생활 인터뷰에서 벗어나 작품에 대한 배우의 가치관, 생각 등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은 뒷얘기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필모톡’을 통해 B tv에 대한 시청자 경험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B tv의 찐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체부, 英 첫 진출 K뮤지컬 '마리 퀴리' 전폭 지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하는 ‘마리 퀴리’를 위해 프레스 나이트, 갈라 콘서트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포스터. (사진=라이브)공연제작사 라이브의 ‘마리 퀴리’는 영국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에 처음 진출한다.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런던 채링 크로스 극장에 오른다.실존 인물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공연 제작을 지원 받았다. 2021년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이 개최한 공연 실황 상영회를 계기로 높은 인기를 얻었고, 2022년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초청돼 최고 영예인 ‘황금물뿌리개상’을 받았다.이번 ‘마리 퀴리’의 세계 무대 진출은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재외한국문화원, 민간공연예술단체가 유기적이고 긴밀하게 협업한 성과다. 문체부는 K뮤지컬의 공연예술 창작 단계부터 해외 진출까지 체계적이고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해 뒷받침해왔다.‘마리 퀴리’의 ‘프레스 나이트’는 오는 6월 7일 채링 크로스 극장에서 열린다. 현지 언론인과 제작진, 배우들은 물론 한국 원작에 출연한 배우 옥주현, 김소향이 참석해 ‘마리 퀴리’의 웨스트엔드 진출을 축하한다.6월 8일 주영국한국문화원에서는 ‘마리 퀴리’ 한국 공연 전막 실황 상영회를 개최하고, 옥주현, 김소향과 강병원 프로듀서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6월 10일에는 ‘갈라 콘서트’를 열어 한국 배우들과 ‘마리 퀴리’역을 맡은 에일사 데이비슨 등 영국 배우들이 합동공연을 펼친다.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문체부는 앞으로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우수한 국내 창작 작품들이 해외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재외한국문화원이 보유한 현지 연계망을 활용해 현지 문화예술계에 우수한 국내 창작 작품을 소개하고 맞춤형 행사를 개최하는 등 ‘K뮤지컬’을 전방위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윤여정→이민호 '파친코' 시즌2, 8월 23일 공개 [공식]
- 사진=에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파친코-Pachinko’가 오는 8월 23일 금요일 시즌 2 공개를 확정하며 첫 스틸과 메인 타이틀 시퀀스를 공개했다.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억압의 시대 속 고향을 떠나게 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그려낸 ‘파친코’가 오는 8월 23일 시즌 2를 공개한다.극의 중심을 지탱한 윤여정을 비롯, 색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한 이민호,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는 강렬한 열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민하까지 시즌 1의 주역들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시즌 2에는 영화 ‘범죄도시’,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로 걸출한 연기력을 입증한 김성규가 뉴페이스로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 이 밖에도 시즌 1에서 흡인력 넘치는 연기를 펼친 진하, 정은채, 안나 사웨이, 한준우, 아라이 소지 역시 시즌 2에 함께 출연한다.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 평단과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극찬을 받은 ‘파친코’의 시즌 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8월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한 편의 에피소드를 Apple 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가족, 사랑, 승리, 운명, 그리고 극복까지 전 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 ‘파친코’의 시즌 1은 1900년대 초 한국부터 일본, 미국을 오가며 장대한 서사를 펼쳐낸다. 특히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아가기 위해 이방인이 되기를 선택한 젊은 시절의 ‘선자’(김민하)와 수십 년이 흘러 낯선 땅에서 단단하게 뿌리내린 노년의 ‘선자’(윤여정)의 삶을 번갈아 조명하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파친코’ 시즌 1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과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 작품상까지 유수 시상식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최고의 작품 중 하나”, “몰입감 넘치는, 가슴을 저리게 하는, 반드시 봐야 하는 이야기”, “마스터피스” 등과 같은 평단의 찬사와 함께 공개 직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경찰에게 체포된 ‘이삭’(노상현)을 찾아가는 ‘선자’의 모습으로 마무리된 시즌 1에 이어 ‘파친코’ 시즌 2에서는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질 ‘파친코’ 시즌 2의 기획과 각본을 맡은 수 휴를 필두로 미디어 레즈(Media Res)의 마이클 엘렌버그와 린지 스프링어, 블루 마블 픽쳐스(Blue Marble Pictures)의 테레사 강이 총괄 제작에 참여했으며, 연출에는 리안 웰햄과 진준림, 이상일이 이름을 올렸다. ‘파친코’ 시즌 2는 시즌 1에 이어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언어로 제작된다.‘파친코’ 시즌 1은 지금 바로 Apple TV+에서 정주행이 가능하며,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파친코’ 시즌 2는 8월 23일부터 Apple 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관광과 융합한 K-콘텐츠의 힘[이창근의 트래블&아트]
- 전 세계 한류 팬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우리의 헤리티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가꾸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됩니다. 융합을 통해 지역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이 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유산과 관광산업, K-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 2023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관광발전지수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종합순위는 119개 평가대상 국가 중 14위다. 아시아에서는 일본(3위), 중국(8위), 싱가포르(13위)에 이어 종합 4위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인이 선망하는 매력적인 국가다.천안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한류문화 종합축제가 열렸다. 충남 천안시가 대대적으로 준비한 한류문화박람회 ‘2024 천안 K-컬처박람회’다. 올해는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한류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페스티벌로 진행됐다.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축제에는 5일간(5월 22~26일) 31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향후 세계박람회 개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자체 차원의 한류 페스티벌로는 독보적이다.개막 첫날, 1000대의 드론이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상공에 펼쳐지며 K컬처의 압도적 모습을 전 세계에 송출했다. 밤마다 겨레의탑에 구현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는 최첨단 기술과 결합한 영상작품을 통해 역사와 예술, 디지털이 조화된 독립기념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올해 박람회는 무엇보다 전통과 현대적 감성이 조화된 신(新)한류의 장을 만들며 동시대 문화산업박람회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K팝 콘서트 ‘인 더 월드’, K팝 월드오디션 등 한류를 대표하는 K팝 공연부터 K뷰티·푸드·웹툰 산업전시관과 주제전시, 한글존, K컬처 산업 컨퍼런스, 천안 문화도시 페스타, K헤리티지 패션쇼, K컬처 비정상회담 등 K콘텐츠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었다.‘2024 천안 K-컬처박람회’ 야경(사진=이창근 소장).전 세계 119개국의 한류 현주소를 담은 ‘2023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한류 팬은 2억2500만 명을 기록했다. 2012년 926만 명 대비 24배가 증가했다. K컬처에 전 세계인이 갈채를 보내고 있다. ‘K’라는 이니셜 자체가 이제 지구촌에서 막강한 영향력과 흡입력을 뿜어내고 있다. K컬처는 작금의 글로벌 시장에 전진을 위한 기회의 마중물이다.천안의 K컬처를 상시적, 지속적 관광이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정부 차원에서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구한 문화유산에 한류를 더해 그 어느 때보다 기회의 시간이 온 것이다. 방한 관광 시장이 회복한만큼 한국문화를 관광으로 견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천안은 민족의 근현대사를 품은 독립기념관에서 우리의 문화상징인 K컬처를 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한류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연관 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류가 여전히 대중문화에 편중된 점은 한류의 지속적 확산을 저해하는 대표적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K컬처는 케이팝 등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순수예술, 전통문화, 스포츠 등 세계적 관심을 끌 잠재력 있는 한국문화 전반으로 콘텐츠를 다양화해야 한다. 특히 한식, 국악, 문화유산, 전통문화, 관광 등 ‘전통한류’가 중요하다.‘2024 천안 K-컬처박람회’를 찾은 방문객들(사진=이창근 소장).이제 K컬처의 뿌리인 문화유산, 역사 등 우리의 전통을 국제적 감각으로 재창조해 K컬처의 지평을 확장해야 한다. 신한류는 세계 문화사적으로 우리 문화가 세계 정상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2회를 치른 천안 K-컬처박람회는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천안문화재단은 “올해 문화산업박람회로 한 단계 도약한 천안 K-컬처박람회는 ‘2027 K-컬처 세계박람회’를 목표로 e스포츠, 영화, 패션 등 K컬처 산업을 다방면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보완·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천안만의 새로운 K콘텐츠 개발이 과제다. 그래야 천안의 한류 물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 8경과 연계한 K관광’ 등 지역의 매력 요인으로 외지인을 유치하는 체류형 관광이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 한류가 될 수 있다.△필자 소개예술경영학박사(Ph.D.).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로 헤리티지랩 소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를 겸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 강원특별자치도 건축물미술작품 심의위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전문위원(세계유산분과)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