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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드라이프, 모두투어와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프리드라이프가 관광레저그룹 모두투어와의 상호 협력을 통해 양사의 고객을 대상으로 제휴상품 개발 등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김재준 프리드라이프 부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우준열 모두투어 부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프리드라이프)국내 1위 상조 서비스 기업 프리드라이프는 9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프리드라이프 본사에서 모두투어와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사 고객 대상 마케팅 제휴 사업 △양사 채널을 활용한 공동마케팅 업무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프리드라이프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해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동남아시아 및 유럽, 알래스카, 호주 등의 항차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번 모두투어와의 협력을 통해 여행서비스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크루즈 여행 외에도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는 다양한 여행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김재준 프리드라이프 부사장은 “본격 엔데믹을 맞아 증가하는 해외여행 고객 수요에 부응하고자 국내 대표 여행사 모두투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라며 “앞으로도 양사 간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성공적인 업무제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우준열 모두투어 부사장은 “고객의 생애 전반에 걸친 다채로운 생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드라이프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긴말한 협력을 통해 고객 맞춤 여행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프리드라이프는 크루즈 여행, 웨딩, 홈 인테리어, 수연(회갑, 칠순 등), 돌 잔치, 어학연수, 장지 서비스 등 다양한 전환 서비스를 통해 고객 생애주기별 서비스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직영 장례식장 체인 확대, 프리미엄 반려동물 서비스를 비롯한 고객 멤버십 개발 등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며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 기업으로서 고객의 생애 전반을 케어하기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 1년 못 버티는 ‘미분화 갑상선암’ 잡는 새 치료전략 찾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균 생존기간이 1년 미만으로 알려진 ‘미분화 갑상선암’의 항암제 저항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황성순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석모, 윤혁준 교수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에 높은 저항성을 보이는 미분화 갑상선암의 항암제 저항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항암제 효율이 낮아 치료가 어려웠던 미분화 갑상선암 분야에 새로운 치료전략이 나올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분화 갑상선암(ATC)은 현존하는 암 중 가장 치료가 어려운 암 중 하나다. 전체 갑상선암 환자의 1% 미만으로 흔치 않은 암이지만, 주변 장기로 전이가 빨라 예후가 나쁘다. 치료하지 않으면 보통 3개월 이내 사망할 수 있으며, 치료한 환자 역시 1년 이상 생존율이 약 20% 밖에 되지 않는다.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 갑상선 유두암(PTC)과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 연구진은 미분화 갑상선암이 항암제에 저항하는 원리를 찾기 위해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갑상선 유두암에 비해 미분화 갑상선암에서 글루타민분해효소(GLS) 발현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암세포는 생존하기 위해 글루타민을 주요 영양분으로 사용한다. 글루타민은 포도당 다음가는 세포 에너지원으로 꼽히며, 글루타민분해효소(GLS)를 이용해 글루타치온(GSH)을 합성시켜 종양 세포에 각종 영양분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주요 암종에서 글루타민분해효소(GLS)는 높게 나타난다.연구진은 글루타민분해효소(GLS)를 억제해 암세포의 영양공급을 막으면 항암제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측과 달리, 글루타민 분해 경로를 억제해도 미분화 갑상선암세포는 여전히 살아남았다.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미분화 갑상선암이 ‘단일탄소 대사기전’을 활용해 생존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루타민분해효소 저해제(BPTES)와 단일탄소 대사기전의 핵심 효소인 PHGDH를 억제하는 저해제(CBR-5884)를 동시에 투여하는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암세포를 유지하는 활성산소종(ROS)의 균형이 무너져 암세포 사멸을 촉진했으며, 기존 단일 항암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항암 효과가 약 50% 가량 향상된다는 사실이 관찰됐다. 글루타민 분해 대사만 억제했을 경우 단일탄소 대사기전을 활성화하여 암세포가 생존했으나(A), 글루타민분해효소와 단일탄소 대사를 동시에 억제했더니 활성산소 균형이 무너져 암세포가 사멸하고 항암제 치료 효율이 증가했다(B).또한, 연구진은 추가로 유전체 검사를 실시해 갑상선 유두암(PTC)에서 미분화 갑상선암(ATC)으로 진행될수록 단일탄소 대사의 기전이 강화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황성순 교수는 “글루타민 분해 및 단일탄소 대사기전을 억제하는 신약개발 연구가 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단일탄소 대사기전은 항암제 저항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므로 이를 제어하는 신약개발 후속 연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석모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난치성 미분화 갑상선암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치료하고 있다. 글루타민 분해효소와 PHGDH를 동시에 억제하는 병용투여하는 새 치료전략이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네이처출판그룹(NPG) ‘Cell Death & Disease’에 ‘글루타민 분해와 단일탄소 대사기전의 공동 억제를 통해 생성된 활성산소를 이용하는 미분화 갑상선암에서의 화학요법 효능 증가(Co-inhibition of glutaminolysis and one-carbon metabolism promotes ROS accumulation leading to enhancement of chemotherapeutic efficacy in anaplastic thyroid cancer)’ 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 (영상)"많이 못 낳아서 죄송합니다" 이기일, 저출산 원인과 해법[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TV 보도국 제작 프로그램 ‘신율의 이슈메이커’가 이달 신년 특집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난다.특집방송은 사회·경제·노동 등 분야를 대표하는 명사들과의 대담이다. 신율의 이슈메이커는 지난해 12월26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만나 한국의 저출생 현황을 점검하고 인구소멸 위기 대응책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이기일 차관은 이날 △한국 출산율 현황 △저출산 원인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 △난임 시술비 지원 △육아휴직제 등과 관련 견해를 밝혔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녹화일 : 2023년 12월 28일 (목)■ 진 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 대 담 :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우리가 흔히 다사다난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제가 볼 때 지난해는 그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일들이 많았습니다. 세계적 차원에서 볼 때에는 우크라이나하고 러시아의 전쟁이 계속됐고요. 하마스하고 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한반도의 위기도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항상 새해가 되면 희망을 갖죠. 2024년에도 우리가 또 희망을 한번 가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 희망이 현실로 다가오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지 못하면 우리의 현실은 더 어두워질 수 있으니까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2024년을 출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이혜라: 미래를 준비하는 한 일환으로 오늘 이분과 함께 합니다. 합계출산율이 0.6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타개 방안 마련, 고심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과 함께 이런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이기일: 안녕하세요. 보건복지부 1차관 이기일입니다. ▷신율: 요새 보기 어려운 게 딱 두 경우라고 그러더라고요. 하나는 유모차, 그런데 유모차 속에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아기가 들어 있는 유모차를 잘 보지 못한다는 것이고요.▷이혜라: 최근에 오픈마켓에서 집계한 숫자를 봤더니 반려견 유모차수 판매량이 (아기유모차 판매를) 넘어섰다고 하더라고요.▷신율: 더 많죠.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500만 정도 된다고 그러잖아요. 근데 또 하나는 군인입니다. 이 두 경우를 우리가 보기 점점 힘들어지는데. 이게 인구 문제라는 게 사실 국방하고 직결되는 거거든요. 인구가 줄어서 군인 수가 줄게 되면 우리도 뭔가 획기적인 비대칭성 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겁니다. 차관님은 자녀분이 어떻게 되세요?▶이기일: 저는 아들 하나 있습니다. 맞벌이 하다 보니까 많이 못 낳아서 죄송합니다.▷신율: 뭐가 죄송하세요. 저는 우리가 오늘 그 얘기를 하지만. 예를 들면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개인의 결단이라고 생각하고요. 아이를 갖고 싶어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경우. 우리가 난임 문제도 오늘 얘기하겠지만 이런 경우도 사실은 다 국가가 당연히 개인의 결단을 존중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우리가 얘기를 할 텐데.▷이혜라: 더 중요한 것은 이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가 나아가야 되느냐를 고민을 해야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현황을 일단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앞서 통계청 전망에 대해서 얘기를 좀 드렸는데. 출산율,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죠. 어떻습니까?▶이기일: 지난해 같은 경우가 0.78명 (합계)출산율이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히 숫자로는 24만9000명 정도가 태어나게 됐고요. OECD 국가 중에서 1 이하는 우리나라가 처음이거든요. 홍콩이라든지 그런 나라는 작은 나라잖아요. 도시 국가. 그래서 가장 지금 심각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지난번에 뉴욕타임즈 같은 데에서도 14세기 흑사병 같은 그런 위기다.▷이혜라: 한국의 현황이.▶이기일: 그렇습니다. 또 IMF 전 총재 같은 경우에는 집단자살 사회로 가고 있다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난 14일 통계청이 발표를 했는데 아주 더 심각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0.78명인데 금년에는 아마도 0.72명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내년에는 0.68명, 25년도에는 0.65명이 됐다가 그 뒤에 이제 올라가게 될 것 같다는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가장 많이 낳을 때가 61년도에 108만 명이 태어났거든요. 그리고 71만 명이 102만 명입니다.그런데 지금 지난해 25만 명이 안 되기 때문에 사실은 한 50년 만에 4분의 1로 줄은 것이 되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주신 것처럼 군인이 안 보이고 또 한편으로는 신생아 울음소리가 없고. 진짜 유모차보다도 속칭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는 그런 시대이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상당히 좀 고민이 많습니다.▷이혜라: 그러니까 제가 겪지는 않았지만 사실 몇십 년 전만 해도 산아제한정책하고 이랬는데.▷신율: 우리 때만 해도 이거죠. 무턱대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다 이런 식이었죠.▷이혜라: 네. 어렴풋이 다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워진 것 같고. 그런데 이게 또 원인이 너무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가 발전을 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다, 이런 원인을 찾고 있는데요. 원인, 어떤 걸로 보세요?▶이기일: 원인은 아마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겠는데요. 아마도 가장 쉽게 말씀드리면 미래에 대한 불안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 미래가 행복할 것 같다 내가 낳은 아이들이 잘 살 것 같다고 그러면 아이를 많이 낳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여러 가지로 어려울 것 같다고 그러면 사실은 아이를 안 낳는 것이 전 세계적인 그런 공통적인 현상인 것 같습니다.그런데 그런 원인을 찾아가다 보면 아마도 첫 번째는 주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워낙 지금 이렇게 집값이 비싸다 보니까 신혼부부가 집을 마련하려고 그러면 2억8000만원 정도가 든다고 그럽니다. 물론 전세죠. 쉽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이 있는 것 같고.또 두 번째는 오늘 아침에도 제가 간담회 갔다 왔는데 전문가분들의 말씀이 그겁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 수도권에 많이 집중을 하고 있고. 왜냐하면 수도권에 좋은 대학이 있고 우리나라는 좋은 대학을 나와야만이 또 좋은 직장을 찾고 좋은 직장을 찾게 되면 소득이 많아져서 잘 살게 되는 그런 면이 있는 거거든요.또 하나는 일자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일자리가 이제 옛날에는 사실은 우리 교수님도 계시지만 저희 때만 하더라도 대학 졸업하게 되면 물론 뭐 유행은 따로 있습니다. 어떤 때는 증권사가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뭐 대기업이 있었기도 하지만 졸업하고 나면 취업은 했었잖아요.▷신율: 저랑 연배가 비슷하신 것 같아요. 제가 졸업할 때 증권사가 되게 인기였어요.▶이기일: 제가 83학번입니다. (시기가)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일자리가 이제 정규직도 많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좀 어려움이 있는 것 같고요. 또 요즘은 대학을 4년 만에 안 나오거든요. 해외 갔다 오기도 하고. (졸업까지)6년쯤 걸리게 되고. 그래서 옛날에 한 80~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사회로 나오는 입직 연령이 26~27세밖에 안 됐었습니다. 그럼 결혼도 한 27세에 해서 첫째를 예를 들면 28세에 낳고 29세에 낳고. 또 둘째를 30세 33~35세가 돼서(낳고). 보통 넷도 낳았었거든요.근데 요즘은 입직 연령이 31입니다. 남자 평균 결혼 연령이 34세 여자가 31세거든요. 그래서 보통 여자가 아이를 낳기 때문에 32.6세가 초산 연령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사실 비혼 출산율이 3.9%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OECD 평균은 42%가 결혼 안 한 상태에서 아이를 낳거든요. 프랑스가 62%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32.6세에 첫 애를 낳고 둘째 아이 낳으면 34~35세 됐기 때문에 사실은 그런 면이 좀 있는 것 같고요. 또 여러 가지 요인 중의 하나가 보게 되면 주거의 문제, 일자리의 문제 그런 것이 복합적으로.오늘 아침에 그 전문가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 수도권 집중 일자리, 주거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의 문제고. 경쟁은 또 한편으로는 사교육의 문제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사교육 같은 경우가 뉴욕타임즈에서도 크게 두 번째 요인 중에 하나가 사교육이었거든요. 그런데 26조가 일 년에 든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26조 드는 비용이 초등학교부터 고3까지예요. 재수는 안 들어가 있고. 그리고 이 앞에 양육은 안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많은 비용이 지금 한창 아이를 낳으려는 80년대말 90년대초 사람들, 젊은 청년들이 지금 어려움을 느끼는 원인이 아닐까. 저는 그런 판단을 해보게 되었습니다.▷이혜라: 그런데 저출생이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는 하지만 지금 말씀해 주셨듯이 경쟁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게 한국에서 가장 심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도 생각이 드는데. 사교육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뭔가 지금 나오는 그런 대책 외에 획기적인 무언가가 없으면 정말 이거 바꿀 수 있을까 이런 위기감이 느껴지거든요.▶이기일: 그렇습니다.▷신율: 이게 대학을 추첨으로 하자는 얘기도 나와요.▶이기일: 추첨을 하는 데도 유럽에는 있습니다.▷신율: 그러니까 독일 같은 경우에 추첨은 아닌데 독일은 대학이 비교적 똑같거든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겨울 되면 스키 타기 좋은 학교로 옮기고. 학교가 굉장히 이게 노동시장의 유연성처럼 대학 시장도 굉장히 유연화가 돼 있어서 왔다 갔다가 되는데. 아예 우리나라도 좀 그런 식으로 바꾸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이기일: 그러니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독일 대학 중에서 반 정도는 사실 성적으로 뽑고요. 반 정도는 추첨으로 뽑는 그런 학교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난 6월에 독일을 갔다 왔거든요. 참 재미난 제도가 하나 있더라고요. 어떤 거냐 하면. 아이를 많이 낳게 되면 보험료를 깎아줍니다. 그래서 독일의 노인장기요양보험 자체가 3.4%를 내게 돼 있는데요. 반반씩 내잖아요. 1.7%는 본인이 내고 나머지 1.7%는 회사가 내는 건데요. 애가 하나 있을 때는 3.4%가 되는데, 애가 둘에서 다섯까지 있으면 2.3%만 냅니다. 그래서 회사가 1.7%를 내고 또 나머지 0.7%이 남잖아요. 0.7%을 본인이 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 부담 0.7%인 그런 케이스도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제도. 또 이번에 아시다시피 일본에서 아이를 셋 낳게 되면 첫째, 둘째까지. 세 번째 애를 모두 다 등록금을 면제해 줬거든요.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의 큰 대책을 내놓아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물론 시행일을 보니까 2025년도에요. 우리 같은 경우도 만약에 지금 정책이라는 것이 사실 예산과 결부되어 있기는 하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또 청년에게 희망을 줘야만 하기 때문에 그런 정책을 개발을 해서. 오늘 아침 제가 간담회도 갔다 온 것도 사실 그런 거였었거든요. 그분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정책이 빨리 국민한테 개발이 되고 발표를 해서 국민들이 보고 ‘내가 진짜 이 아이를 낳아도 되겠구나’, ‘아이를 낳아도 키울 만하구나’ 그런 분위기가 돼야 출산이 될 것 같습니다.▷신율: 겁나서 애 못 키워요. 사교육비가 얼마나 많이 드는데요. 사교육 같은 거 시켜야 된다고 생각하면 깜깜하죠. 지금 현실이 그런데, 그거를 놔두고 다른 쪽으로 이게 접근을 한다 하더라도 이게 큰 효과를 보기 힘들 거예요. 저는 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힘들다고 봅니다.▷이혜라: 그러면 이제 여러 정부 부처와도 이렇게 같이 많이 논의를 하고 계시겠죠. 그래서 이제 살펴보니까 출산 장려 정책이 많이 있기는 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위기 상황이 도래한 이유는 사실은 실효면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진단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그러면 어떻게 바뀌려고 하는지 알아봐야 될 것 같거든요?▶이기일: 그래서 지금 저희가 2006년부터 지금 지난해까지 한 320조 정도를 썼습니다. 썼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었잖아요. 옛날에 (출산율) 1.08이 2005년이거든요. 그런데 1.30으로 올라왔다가 지금 떨어지게 돼 있는데 정부에도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결과치가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여러 가지 정책을 폈지만 사실은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정말로 효과가 좋은 정책,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 국민들도 좋아하는 정책. 이것이 청년들의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그런 걸 개발을 하고 있고요.제가 판넬로 준비 했습니다. 먼저 출산 양육 지원 정책이 되겠습니다. 우리 현금 정책이 먼저 있는데요. 첫만남 이용권이라고 아이를 낳게 되면 저희가 쿠폰을 주게 돼 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200만 원을 줬었거든요. 아이 한 명당. 근데 내년부터는 첫째는 200만 원을 주고 둘째부터 300만 원씩을 줄 계획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급여라고 해서 아이를 낳게 되면 0세는 100만 원, 1세는 50만 원을 주려고 합니다.▷신율: 월(에요)?▶이기일: 월입니다. 이건(첫만남 이용권) 한 번 주는 거고요. 이건(부모급여) 다달이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1년만 하더라도 1200이 되는 거고요. 1세가 되면 600이 되는 것이죠.그리고 아동수당을 0세부터 7세까지 월 10만 원을 주고 있고요. 이거는 발표에 나온 것처럼 이걸 늘려야 된다는 요청이 있는 거고요.그런데 어떤 분들은 또 한편으로는 지금 어린이집이 사실 무료거든요. 어린이집 무료인데 어린이집 안 가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한테는 양육수당을 10만 원씩 주도록 되어 있고요.이제 자녀 세제 공제가. 세액공제가 하나 있었잖아요. 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오늘 신문을 보니까 어제 국토부에서 좋은 정책을 발표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5억까지 1.6%까지를 대출해주겠다. 부부 소득 기준이 합해서 1억3000만원 이하에 되는 아파트 같은 경우 해주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아마 이게 되게 큰 것 같습니다.왜냐하면 이게 지금 보통은 4% 내지 5%쯤 되는데 지금 5억까지 이렇게 해준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2년 내에 아이를 낳는 그런 부부에 해당할 것 같고요. 그리고 돌봄지원에서 어린이집은 무료입니다. 그리고 또 유치원도 이렇게 해주게 돼 있고요. 또 초등돌봄 같은 경우도 지금 늘봄학교라고 해서 지금 가장 어려운 것이 초등학교 1학년이거든요. 왜냐하면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보통 저녁 7시까지 때로는 야간까지 봐주게 되는데 초등학교 1학년 가게 되면 12시 반, 1시만 되면 집으로 보냅니다. 그래서 이거는 늘봄학교에서 또 지역아동센터와 다 함께 돌봄센터서 철저하게 케어를 해주고요. 혹시라도 여기는 아이를 보내는 곳이지만 아이를 봐주러 오는 아이 돌봄이 선생님이 계십니다. 이런 걸 하게 돼 있고요.또 의료지원 같은 경우에는 가입력 검사 및 난임수술비 또 냉동 난자 해동하는 거 그런 것이 있습니다. 시간 지원에서 난임 휴가 같은 것이 6일 동안 하게 돼 있고 출산 휴가는 90일입니다. 그리고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하루 2시간씩 그렇게 하고요. 또 육아휴직은 유급 1년이고 아마 공공기관은 지금 3년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로시간 단축 같은 경우는 1~2시간 이런 식으로 저희가 정책을 만들어가고는 있습니다.▷신율: 근데 의료지원 같은 경우에 입원 진료비 본인 부담 0%, 이거는 어떤 의미죠?▶이기일: 지금 신생아 같은 경우에는 정확하게 28일 동안은 본인 부담을 안 냅니다. 위험하기 때문에 그것도 안 내게 돼 있는데. 저희가 지난번에 이제 그 대책을 3월에 발표하면서 정말로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런 비용은 다 정부에서 부담을 하자 해서 만 2세 이하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이 지금 한 5% 내고 있거든요. 이것을 아무도 안 내도록 할 계획은 있고요. 여기 입원 진료비 같은 경우도 이렇게 여기 본인이 5%잖아요. 그런데 여기까지는 완전하게 무료로 정부에서 다 부담하는 걸로.▷신율: 보건복지부 차관님이시니까. 문재인 정권 시절에 문재인 케어 때문에 사실 건강보험 재정이 많이 열악하게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거든요. 근데 이렇게 하면 이것도 더 악화되는 것 아닙니까?▶이기일: 돈은 여유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저도 제가 1차관 되기 전에 2차관에서 있었고요. 제가 코로나 (담당을) 한 2년10개월간 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우리 문재인 케어라고 그래서 사실 원래 이름은 보장성 강화 대책이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뭐 선택 진료비도 없애고 MRI 같은 경우도 본인 부담을 낮추는 거였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아쉽게도 저희가 (본인 부담을) 낮추다 보니까 예를 들면 그 뇌 MRI 같은 경우도 1800억 정도 들었는데 그 뒤에 보니까 이게 갑자기 10배가. 1조8000억원이 된 케이스가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금액이) 많이 늘어난 케이스가 있습니다. 또 어떤 분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우리가 보통 365일이잖아요. 여기서 이제 토요일 빼게 되면 270일이거든요. 근데 그 케이스는 1년에 2050번의 병원을 가는 케이스가 생겼습니다. 그럼 하루만 하더라도 5번 가는 거거든요.▷신율: 굉장히 바쁘셨겠네요. 그분은 병원다니느라.▶이기일: 그렇게 과다 이용되는 케이스. 또 너무 많이 이용되는 것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합리화 작업을 지금 하고 있고요. 다행히 이제 코로나를 거치면서 이렇게 여러 가지 상당히(모였습니다). 우리는 마스크를 썼잖아요. 마스크를 쓰게 되면 사실 손 씻고 그러다 보면 이게 주로 감기 몸살 같은 게 많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병원을 많이 안 가셨기 때문에 지난해까지 한 23조 정도의 그런 적립금이 쌓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적립금 같은 경우를 이런 꼭 필요했던 곳, 한편으로는 필수 의료, 소화 의료 그런 데로 저희가 이렇게 쓸 계획으로 일단 말씀드리겠습니다.▷이혜라: 앞서 의료지원 부분에서 난임 쪽 더 자세히 설명을 듣고 싶은데요. 얼마 전에도 서울시에서 냉동난자 미혼 여성한테도 그러니까 가임기 여성한테 일정 부분 금액에 대해서 지원을 한다는 이런 소식도 듣기는 했습니다. 난임부부를 위한 정책들도 아무래도 더 많이 신경 쓰고 계실 것 같은데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릴게요.▶이기일: 난임에 대해서는 저희가 많이 준비를 했습니다. 판넬을 준비를 했는데요. 지난해 3월에 이 가운데 있는 어머니께서 아이 4명을 순산하셨습니다. 이분을 저희가 5월에 만나뵀습니다. 만나뵀더니 ‘우리 정책이 난임 부부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못 쓰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정책 자체가 애 하나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다태아, 다둥이라는 정책은 많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더라고요.예를 들면 아기 한 명당 이렇게 임신출산 진료비를 주고 있는데 첫째 애는 100만 원 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둘째, 셋째, 넷째가 140만 원입니다. 근데 이 어머니 말씀이 첫째 애는 100만 원 들지만 애가 둘, 셋, 넷이 있으니까 둘째 있을 때는 300, 셋째는 500, 넷째는 700이 된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애가 4명 있으면 초음파로 잘 안 되잖아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요. 산후조리도 같은 경우도 최소 2명을 주고 있는데 4명을 줘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정책을 만들게 됐고요.보니까 2022년에 2만 3000명이 난임 시술로 탄생된 아이입니다. 이 중에서 한 거의 2만 명 정도는 사실은 시험관 아기고요. 3000명 정도는 인공 수정이거든요. 9.3%이기 때문에 사실은 10명 중에 1명은 난임 시술이거든요. 그래서 정책을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사실은 이 어머니 때문에 저희가 만든 정책이 되겠고요. 임신 준비에는 가임력 검사비, 난자 정자 검사를 해보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말 문제가 없는지 해보게 돼 있고.두 번째는 난임 시술비가 있는데 이게 한 300만 원쯤 들거든요. 그런데 70% 정도는 건강보험에서 해주고 30%를 본인 부담하게 돼 있는데. 30% 본인 부담에 소득 기준이 있었습니다. 중위소득의 180%인데 621만 원쯤 됩니다. 그 밑에 드는 사람들은 70%니까 210만 원을 건강보험으로 해주고 90만 원을 본인이 내야 됐데 이거를 저희가 시, 도하고 회의를 해서 내년 1월 1일부터는 모든 시, 도가 300만 원까지 필수인 것은 본인 부담 없이 하는 걸로 결정이 됐고요. 어디가나 할 수가 있습니다.냉동난자 시술인데요. 두 번에 걸쳐셔 각 100만 원씩 할 계획인데요. 사실은 이게 요즘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31세 여자분들이 초혼이기 때문에. 그런데 난임이 많이 생깁니다. 근데 30대 초반만 하더라도 보통 70~80%가 난임 수술이 성공이 가능한데 35세가 넘게 되면 40%, 40세가 넘게 되면 10% 이하로 떨어지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들께서는 빨리 냉동 난자를 하라는 말씀도 많이 하고는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냉동하는 비용은 안 내주지만 예를 들면 난자를 해동해서 아이를 가지라는 비용은 내주자는 거고요. 두 번에 걸쳐서 각 100만 원을 주게 돼 있고 난임 휴가 6일을 주려 하고 있고. 출산하게 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태아당 아기가가 4명이면 400만 원, 3명이면 300만 원이고요. 고위험 임산부(의료비) 같은 경우도 10%를 본인이 내게 돼 있는 소득 기준 철폐하고. 또 미숙아 의료비도 1500만원까지 돼 있고요. 신생아에 대한 산후조리비는 태아당 1명을 하기로 돼 있고요. 또 입원 수술비 무료, 첫만남 이용권, 부모 급여 등 이렇게 저희가 임신 준비, 출산, 신생아까지 정말로 아이를 낳으려고 마음을 먹게 되면 철저하게 정부가 다 해드리겠다. 그런 정책으로 개발을 하게 됐습니다.▷신율: 그리고 육아휴직 있잖아요. 남성도 이론적으로 쓸 수 있잖아요. 그런데 현실은 뭐냐 하면 저, 육아휴직 좀 그러면 ‘육아휴직 가야지. 이왕이면 애가 대학 갈 때까지 그냥 푹 쉬어’ 뭐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이혜라: 그러니까 쓰기 어렵다, 지금 제도로도.▷신율: 이거를 그러니까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이기일: 그래서 지금 나오는 것이 ‘자동 육아휴직제’가 얘기가 되는 거거든요. 지금은 육아휴직 1년쯤 쓸 수가 있는데. 쓰는 사람들을 잘 찾아봤더니 한 70% 정도가 대기업이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가 이제 중소기업이 쓰고 있는데, 중소기업에 80% 정도의 우리 인력이 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중소기업이 그거를 해드린 면이 있습니다. 제가 지난 6월에 독일하고 스웨덴을 가봤거든요. 근데 거기는 아주 그게(육아휴직제도) 잘 돼 있습니다. 480일 정도를 육아휴직을 쓰게 돼 있는데. 한 성(性)이. 주로 엄마가 쓰게 되면 390일을 쓰고 1년3개월이죠. 나머지 90일을 아버지가 보통 씁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안 쓰면 이건 그냥 없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꼭 3개월을 쓰는데 그때쯤 되면 애가 1년3개월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커서)뛰어다니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주로 아버님들이 쓰면서 라떼 들고 커피를 먹고 이렇게 애 유모차 몬다고 그래서 별명이 라떼파파거든요. 원래 스웨덴도 처음부터 90일이 있던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30일이었다가, 60일이었다가, 90일 갔기 때문에.저희도 이번에 이렇게 계속 신문에 나오는 것도 보게 되면 우리나라도 육아휴직을 1년은 되어 있지만 그것을 정말 자동적으로. 지금은 신청해야 되지만. 신청 안 하고도 육아휴직에 자동적으로 들어가는 케이스.또 한편으로는 그 중에서 30일 정도는 남자가 의무적으로 하는 그런 방안도 저희가 고민은 하고 있는 단계고요. 또 하나는 육아휴직을 쓰게 되면 (육아휴직급여가) 150만 원이 맥시멈이거든요. 이번에 좀 늘기는 했습니다. 나머지는 기본적으로 150만 원인데. 150만 원 가지고 있으면 생활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럴 경우에는 지금 200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독일은 480만원이 되고 있지만 그것은 부모보험에서 그 급여의 80% 정도를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이. 예를 들면 어머니가 만약 육아휴가를 쓰면 남편은 본 봉급을 받고 어머니는 자기 봉급의 80%를 받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 없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근데 또 그런 얘기는 있습니다. 육아휴직은 적당해야 된다. 왜냐하면 너무 길어지게 되면 경력 단절이 되기 때문에. 한편 오늘 나왔던 의견 중에 하나는 육아휴직도 가야 되지만 한편으로는 근무시간 내에서 아까 나왔던 근로시간 단축이라든지 그런 것을 하루에 2시간이 4시간 되고. 그런 것이 좀 더 확대돼야 이게 잘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제가 볼 때는 당위론을 설파하는 것보다는 유인책으로서 본인이 스스로 정말 필요성을 느껴서 아이를 낳게 만드는 그런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정책 전환이 서서히 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앞으로 한번 저희가 쭉 지켜봐야겠죠. 오늘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기일: 네. 고맙습니다.
- 지더블유바이텍, 유이케미칼과 ‘동물 바이러스 세정제’ 해외총판 계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은 친환경 무독성 세정제 개발 기업인 유이케미칼과 동물 전용 방역 세정제 해외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지더블유바이텍의 동물 바이러스 세정제 제품 이미지. (사진=지더블유바이텍)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유이케미칼의 사업 역량과 지더블유바이텍이 갖춘 유통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지더블유바이텍은 가축 사육 두수가 많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 미얀마 등 해당 국가들의 관련 시장 점유율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아시아 동물 산업을 선도하는 태국 CP(Charoen Pokphand)그룹, 중국 신희망(New Hope)그룹 등을 주요 파트너로 확보하고, 국내 대기업 중 아시아 시장에서 안정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다양한 동물 사료 회사와 협력해 최소 올해 100억 이상 매출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지더블유바이텍이 판권을 확보한 동물 바이러스 세정제는 한국화학연구원(KRICT)과 공동 특허 등록된 제품으로, 계면활성제 전문가 박종목 박사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제품은 천연 비이온계 계면활성제가 주성분으로 즉각적으로 바이러스 내부로 침투해 세포벽을 파괴하는 셀-라이시스(Cell-lysis) 기술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활용 시 0.05% 이하의 낮은 농도에서도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바이러스를 1분 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30초 이내에 99.9% 사멸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포 독성, 호흡기 독성, 피부 저자극, 생분해도, 중금속 및 형광증백제 불검출 테스트를 완료해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했다. 안대봉 지더블유바이텍 상무는 “시중에 많은 바이러스 소독제가 있지만 독성 때문에 활용이 어려웠던 부분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며 “기존 방역제제들의 높은 산화력, 부식성, 자극성 등을 개선한 신개념 세정제 글로벌 유통을 통해 그린바이오 사업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펫푸드 1호 상장’ 오에스피, 자체 브랜드로 'K-펫푸드' 알린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부터 오에스피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고 합니다. 전 세계에 ‘K-펫푸드’를 알리는 선도 기업이 될 겁니다.”강재구 오에스피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오에스피의 자체 브랜드를 통해 기능성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영등포구 오에스피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오에스피)2004년에 설립된 오에스피(368970)는 반려동물 사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기농뿐만 아니라 기능성·처방식 사료를 제조자 개발 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생산하며 외형성장을 거듭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았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158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시장의 조명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 ‘국내 펫푸드 1호 상장사’ 타이틀을 따내며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상장 후 오에스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B2C 시장에도 손을 뻗고 있다. 그간 ODM·OEM 생산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오에스피만의 독보적인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인 ‘인디고7’, ‘인디고바이오뉴트리션’ 등을 론칭했다. 오에스피는 기존 펫푸드의 개념에서 벗어나 각각 반려견 품종에 맞는 맞춤형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다이어트, 피부 질환 개선, 장 기능 개선, 관절 강화 등 기능성 사료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향후 ODM·OEM과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을 현재 9:1에서 5:5까지 점차 늘릴 계획이다. 강 대표는 “품종별로 유전적인 차이에서 비롯되는 질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원료들을 사료에 넣고 있다”며 “이러한 자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동물용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우진비앤지(018620)의 약 45년간의 노하우로 만든 신소재 기능성 원료 등 특허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국제 유기농 인증까지 받는 등 품질과 안정성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오에스피는 지난 2022년 183억원을 들여 펫푸드 전문 기업 바우와우코리아의 지분 49.9%와 함께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생산 능력과 유통채널 등 기반을 갖췄다. 강 대표는 “바우와우코리아를 인수함으로써 반 습식 사료 라인을 포함해 약 1만2000톤(t) 정도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총 2만t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바우와우코리아가 대리점 체계를 구축한 상황으로 국내 유통 채널도 같이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에스피는 글로벌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에스피가 인수했을 당시 바우와우코리아의 해외 수출 비중이 30% 수준으로, 해외 고객사를 보다 쉽게 개척할 상황이어서다.오에스피는 이미 베트남과 홍콩,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유럽 시장도 공략 중이다. 또한,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먼저 OEM 제품 등으로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배우 이준호씨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에스피의 올해 목표는 ‘K-펫푸드’ 선도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향후 자체 브랜드 사업의 진척도에 따른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에스피는 궁극적으로 펫푸드를 넘어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 전반에 대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강 대표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반려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해 드리는 것이 기본”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면서 B2C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펫푸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신사업 진출 앞둔 애드바이오텍 올해 결실 눈앞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면역항체전문업체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새해 파이프라인과 수익성 강화라는 정공법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이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기업의 가치 높여 투자자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계획이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항체의약품, 양돈산업 등 부문 신규 매출애드바이오텍은 올해 항체의약품, 양돈산업, 특허균주 등 부문에서 신규 매출액 창출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2일 밝혔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2022년 1월 코스닥 상장 후 조직개편과 신규 연구개발(R&D) 진행과 신사업 진출 등에 집중해왔다”며 “올해 그간의 노력이 결실로 돌아와 수익성 확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항체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2021년 연간 매출 100억원(118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하지만 주력인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2년간 매출액 성장이 답보 상태다. 애드바이오텍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2억원으로 4분기를 포함해도 전년(106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최근 실적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축산물 가격 회복 등 시장 정상화와 신사업 진출이 맞물려 2021년 이상의 매출액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애드바이오텍은 실적 개선을 상반기부터 본격화한다. 우선 상반기 양돈산업의 치명적인 생식기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PRRS)와 꿀벌 낭충봉아부패병(SBV) 바이러스 등의 신규 항체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꿀벌 SBV는 우리나라의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에 속한다. 유충의 발생 초기인 봄에 주로 발병한다. 한 번 발병하면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한다.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으로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이 폐사한 사례가 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질병으로 국내만 따져도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SBV의 병인체 ‘색브루드’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초 색브루드 바이러스 증식 억제 검증 시험을 진행해 상반기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RRS는 써코, 돼지유행성설사와 함께 양돈산업의 큰 피해를 주는 3대 바이러스로 꼽힌다. 일부 백신이 있으나 효과가 크지 않아, 새로운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포함한 국내 양돈 질병 백신 시장은 국내 약 600억원 이상, 중국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정 대표는 “PRRS는 원천적인 해결방안이 없어 국내의 양돈 생산량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현재 중국 등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등록을 진행하고 있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기술협력, 기술이전을 진행 중독자적인 미생물 특허균주를 이용한 음식물처리기 사업에도 나선다. 앞서 지난해 6월 애드바이오텍은 미생물 관련 특허균주를 인수한 바 있다. ‘바실러스 아밀로리쿼파시엔스 KNU-1(KCTC18343P) 균주 및 배양액을 포함하는 생육저해제’와 ‘바실러스 아밀로리쿼파시엔스 KNU-1(KCTC18343P) 균주 및 배양액을 포함하는 항진균제’다. 해당 특허는 유해균과 진균의 생육을 억제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를 1조원 규모의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공략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미생물 특허균주를 이용해 음식물처리기의 미생물제를 개발하고, 대기업 납품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미생물 대량 발효시설을 바탕으로 상반기 납품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애드바이오텍은 나노바디(VHH) 고도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예방용 항체, 동물용 바이러스 질병 치료제 등의 R&D를 강화해 경쟁력 제고와 기술수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 대표는 “당분간 외부의 투자 없이 자체 자금으로 다양한 항체와 항체치료제 개발, 인체의약품 R&D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해외 기업, 기관들과 기술협력,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드바이오텍 강원 춘천 공장 내 발효설비. (사진=애드바이오텍)
- 카카오, ‘새해 다짐 챌린지’로 더 나은 세상의 동참 기회 제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035720)가 새해를 맞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짐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인 ‘카카오같이가치’는 각자의 신년 계획과 다짐을 작성해 기부할 수 있는 ‘2024 새해 다짐 챌린지’를 운영한다.2024 새해 다짐 챌린지는 개인의 새해 계획과 세상을 위한 다짐을 결합한 캠페인으로, 참여자는 카카오같이가치의 챌린지 페이지에서 ‘나를 위한’ 새해 다짐과 ‘세상을 위한’ 새해 다짐을 작성할 수 있다.‘세상을 위한’ 다짐은 유기동물, 자립준비청년, 아동 의료비, 환경보호, 생리대 지원, 여성 가장, 장애인 자립, 홀몸 어르신, 해외 아동 등 9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해당 주제에 대한 매달 기부하고 싶은 희망 금액을 선택한다.챌린지는 오는 2월 29일까지 진행되며, 하나의 다짐에만 참여해도 1천 원 기부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두 개의 다짐에 참여한 이용자에게는 주말마다 100명을 추첨하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카카오같이가치는 또한 3월에는 이용자가 원하는 주제와 금액을 선택해 매월 꾸준히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정기 기부형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강승원 카카오같이가치 팀장은 “개인의 다짐을 통해 세상을 위한 따뜻한 기부 문화를 전파하고자 챌린지를 마련했다”며 “다양하고 이색적인 캠페인들을 통해 손쉬운 동참을 통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 신탁제도 전면 개편…자산관리 시장 빅뱅 열린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당국이 신탁 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신탁 혁신법’ 추진에 나선 것은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선진국처럼 신탁을 통해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적인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시대를 여는 한편, 혁신기업을 위한 자금조달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 신탁 시장은 2018년 873조5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290조9000억원으로 커졌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금융위·與, 내년 상반기 처리 목표28일 국회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탁시장은 미국 등 주요국과 비교해 신탁 서비스가 금전과 부동산 등 일부에 제한돼 있다. 신탁 재산별 비중(2023년 9월말 기준)을 보면 금전이 46.3%(597조9000억원), 부동산이 36.9%(476조6000억원)에 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령화로 새로운 자산관리 수요는 늘어나는데, 다양한 신탁 상품·서비스 제공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현행 제도가 시장의 성장을 오히려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은 신탁 가능한 재산을 금전, 증권, 금전채권, 동산, 부동산, 부동산 관련 권리, 무체재산권 등 7가지로만 제한하고 있다. 특히 채무 신탁을 허용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채무가 연결돼 있으면 신탁을 금지하고 있다. 신탁업 진입 장벽도 높다. 자본시장법 업무위탁 규정에 따르면 병원, 법무법인, 회계법인, 세무법인, 특허법인 등이 수탁재산을 관리하려면 엄격한 인가를 통과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증권사가 아닌 기관이 이 문턱을 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의료, 법률, 세무 등 전문화·차별화된 종합자산 서비스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금융위는 내년 상반기에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이 처리되면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봤다. 채무 신탁이 가능해지면 주담대 등 채무가 있는 주택도 신탁할 수 있어, 재산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고령층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병원, 법무법인 등도 신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반려동물, 치매·요양, 지식재산권(IP), 유언대용 관련 신탁 전문기관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고령의 고객들이 일일이 세무사, 변호사, 회계사, 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수소문할 필요 없이 맞춤형 종합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유언대용신탁은 별도의 유언장 작성 없이도 유언에 따른 상속재산 배분 기능을 수행하면서 신탁회사가 수익자 등을 위해 신탁재산 관리까지 수행하는 신탁이다. (자료=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고령화·저출생, 신탁으로 해법 모색한 日이 같은 제도개선 효과는 해외 선진국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에 따르면, 일본은 2004년에 신탁업법을 개정해 수탁 가능한 재산 범위를 확대했다. 금융사가 아닌 전문기관도 신탁업을 하도록 허용했다. 그 결과 유언대용신탁, 교육자금증여신탁, 후견제도지원신탁 등 새로운 신탁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됐다.일본에서는 세제 혜택을 반영한 신탁 서비스도 등장했다. 결혼육아지원신탁이 대표적 사례다. 이는 조부모가 손주나 자녀들에게 결혼·출산·육아자금을 일괄 증여(한도 1000만엔)한 경우 증여세가 비과세되는 신탁이다. 비과세 신탁을 통해 고령층에서 청년층으로 자산 이전을 하면서, 결혼·양육 비용의 부담도 덜어주자는 취지다. 특히 고령화가 심각한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사례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1인 가구가 늘수록 형제자매·조카에게 상속하기보다는 재산을 신탁에 맡기는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배정식 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본부장은 “일본과 비슷한 고령화를 가고 있는 우리나라도 신탁을 통한 자산관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신탁으로 혁신기업 자금조달도다만 금융당국은 미국·일본처럼 신탁 제도가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6년 당시 금융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연구원, 은행·증권·보험업계 및 법조계와 신탁제도 활성화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지만 제도개선이 쉽지 않았다. 부자들을 위한 제도개편·불완전 판매를 우려하는 여론, 정치권의 법 개정 신중론, 조세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까지 난제가 많아서다. 관련해 금융당국과 여당은 과거와 다른 현재 상황을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내년에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저출생·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신탁 서비스가 활성화될수록 신탁을 통한 혁신·중소기업의 자금조달 기회가 늘 수 있어, 자산가만을 위한 게 아니라 경제 전반적인 효과도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탁 제도 개편과 맞물려 발행·판매·운용 관련 소비자 보호 규정도 강화해, 불완전 판매 우려도 해소하기로 했다. 김희곤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수익자 보호를 위한 규정도 함께 마련했다”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려면 신탁을 통한 전문적, 맞춤형 자산관리를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대출 낀 아파트도 신탁 가능…1200조 신탁시장 '싹' 바뀐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상속을 고민 중인 김재석(68) 씨는 ‘종합자산관리가 가능한 신탁(信託)에 맡겨보라’는 제안을 받고 내용을 알아보며 여러 벽에 부딪혔다.먼저 대출이 끼어 있다는 이유로 보유한 아파트는 신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처럼 병원, 세무·회계·법무법인별 신탁 서비스를 받고 싶었지만 이마저도 막혀 있었다. 금융당국이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신탁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전면적인 제도개선에 나선다. 초고령 시대 종합재산관리를 지원하고 다양한 노후 관련 신탁 서비스도 마련하는 내용이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만큼 1200조원 신탁시장 활성화, 신탁재산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도 본격 추진한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28일 국회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국민의힘과 함께 내년 상반기 중 ‘신탁 혁신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고령화 시대 가계재산을 종합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신탁 가능 재산 범위에 ‘채무’를 추가하는 방안이 담겼다. 채무 신탁이 가능해지면 주택담보대출 등 잔여 채무가 있는 주택도 신탁할 수 있다. 또한 현재는 법적 근거가 없어 막혀 있는 비금융 전문기관(병원, 법무법인, 회계법인, 세무법인, 특허법인)도 신탁 업무를 맡을 수 있다. 치매·요양, 반려동물 신탁 전문기관도 생길 수 있다.신탁을 통한 수익증권 발행을 허용해 기업의 자금조달 숨통도 틔울 예정이다. 업력은 짧지만 혁신적인 강소기업이 부동산, 공장 등 보유자산을 조각투자 방식으로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관련한 발행, 판매, 유통 등 단계별 규율도 개정해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가 아니더라도 100세 시대인 만큼 일반 가계의 종합적인 자산관리가 필수적”이라며 “미국, 일본처럼 신탁 제도를 혁신·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종합재산신탁이 활성화하면 혁신·중소기업의 자금조달 경로가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신탁 시장은 2018년 873조5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290조9000억원으로 커졌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탁=재산을 금융회사 등 신탁회사에 맡겨 보관, 관리,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로 자산을 지켜주는 ‘집사’ 역할을 하고 있다. 체계적인 종합자산관리를 통해 노후대비, 가업승계, 성년후견, 증여·상속 설계를 할 수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태영, 결국 워크아웃行 건설업 대책 연초 발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태영, 결국 워크아웃行 건설업 대책 연초 발표-대출 낀 아파트도 신탁 가능해진다-尹, 3실자 모두 교체...새 비서질장 이관섭-野, 김건희 특별법 강행...대통령실 “즉각 거부권”△종합 -한동훈 체제 맞춰 ‘톱3’ 쇄신...비서실장 이관섭·정책 성태윤·안보 장호진-내년 위기극복 3대 키워드 ‘규제개혁·협력강화·선제투자’△태영건설 워크아웃 파장-분양계약자 2만가구 보호 최우선...피해 하도급사엔 상환유예 등 지원-알짜 자산 다 내놓겠다는 태영, SBS는 지킬 듯-PF 규모 3년새 45% 급증...벼랑 끝 선 중소 지방건설사들△종합-의료·법률·세무법인, 신탁업 진입 활짝...맞춤형 자산관리 시대 연다-킬러규제 1호 화평·화관법 개정..국회 붕괴 ‘7부 능선’ 넘었나-중처법 시행 2년만에 첫 원청 대표 실형-잘나가는 반도체 덕에 산업생산 증가 전환△쌍특검 강행에 얼어붙은 정국-거부권땐 여론 반발, 재의결시 與 반란표 변수...한동훈 비대위 첫 시험대-총선 앞두고 터진 정쟁 뇌관...밀려난 민생법안-“김건희 특검 거부, 尹정부 최대 아킬레스건 될 것”△정치-2040·非정치인 전면 배치...한동훈 비대위, 한층 젊어졌다-“이낙연 신당, 내달 10일 전후해 윤곽 드러날 것”△경제-떠나는 추경호 “민생 숙제 여전...극복 가능할 것”-공정위, 사익편취 총수 고발지침 백지화△금융-역대급 실적에도...‘상생금융’에 웃픈 금융지주-4세대 실손보험료 변동..연금저축 세제혜택 확대-4대 금융지주 조직개편, 키워드는 ‘슬림화·상생’△글로벌 -빅테크만 폭등한 기이한 강세장...“닷컴버블 유사” 우려도-71개국 선거에 세계 경제 지각변동 예고...“최대 리스크는 트럼프”△산업-무조건 15% 떼간다...K배터리 수천억 부담 비상-조직 합치고 SW 중심 전환, 현대차·기아, R&D 대수술-남는 건조장 없다...선박값 주춤에도 느긋한 조선사들△산업-“부가세 6년치 내라”...해외결제 PG사 날벼락-“AI·메타버스가 미래 먹거리” 삼성·롯데, 美서 신기술 전시-‘헬릭스미스 유상증자 대금 납입 완료’ 바이오솔루션, 수익사업 시너지 속도△소비자생활-고환율에도 해외직구 늘어...이커머스 ‘쑥쑥’-“비효율 걷어내고 수익 안정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년사 -‘우아한 미니멀리즘’ 입소문으로 팬덤 확보△증권-중국夢은 끝, 인도·미국을 보라-“어닝쇼크 대비 처분할 때” VS “결산·분기배당 노릴 만”-비즈니스온 수상한 거래..인수설 나오기 전 거래량 급증 △증권-LS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대어급 IPO 연말 ‘잭팟’-태영건설 사태에...증권사 부동산PF 부실 뇌관 될라△부동산-용적률 500%까지...신도시 선도지구 내년 선정-출근길 김포골드라인 탄 박상우 장관 “안전요원 추가하고 열차 증편 추진”△나누는 기업, 따뜻한 사회-SW인재 양성소 ‘SSAFY’...5000명 넘게 취업-동물병원 손잡고...반려견 헌혈 문화 정착에 앞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변호사 비밀유지원, OECD국가 중 韓만 없어...글로벌 스탠더드 따라야△관광비즈-통영서 야경 즐기고 순천서 갯벌치유...남부권, K관광 중심지로 만든다△스포츠-‘월클’ 총출동...클린스만號 64년만의 우승 도전-2023 남녀 골프투어 상금 결산..톱랭커는 男김주형, 女양희영△오피니언-손질 필요한 중대재해처벌법-[공관에서 온 편지]‘사돈의 나라’ 베트남-[기자수첩]과도한 피의사실 유출이 부른 비극 △피플-“‘사우나’다 직감...실종된 뇌경색 시민 구했죠“-진옥동 신한 회장 “신한의 비전은 일등 아닌 일류”△사회-평균 76세...주6일 폐지 주워 월 16만원 번다 -“일본, 강제동원 배상해야” 대법, 또 피해자 손 들어줘
- '한국통' 샘 리처드 美 펜실베니아대 교수, 김치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통’ 샘 리처드 미국 펜실베니아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김치 홍보대사로 선정됐다.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6일 ‘제2기 글로벌 김치 앰배서더’를 임명했다. ‘글로벌 김치 앰배서더’는 김치연이 연구소의 연구개발(R&D) 성과와 김치의 과학·문화적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지난해 도입한 명예직이다. 각 분야의 전문성, 한국 문화와 김치에 관한 이해도, 국내외 홍보 영향력 등을 종합 판단해 선정하고 있다.샘 리처드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사진=세계김치연구소)올해는 △샘 리처드 미국 펜실베니아대 사회학과 교수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아르헨티나 상원의원 △파브리치오 페라리 이탈리아 미쉐린 1스타 오너셰프 △파비앙 이브 제롬 코르비노 프랑스 모델 겸 방송인 △프레드 브렛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전수진 미국 하와이주립대 영양식품·동물공학과 교수다. 이들의 활동기간은 내년 11월까지 1년이다. 샘 리처드 교수는 인종·문화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BTS(방탄소년단)를 언급하며 한류의 가치를 강조한 유튜브 강연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의원은 평소 김치를 즐겨 먹는 ‘김치 애호가’이자 올해 국가 단위 최초로 제정된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법안 대표 발의자이다.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는 김치연이 주최한 ‘김치 마스터 셰프대회’ 심사위원을 다년간 역임했다. 방송인 파비앙도 올해 김치의 날 기념 ‘2023 WIKIM 페스티벌’ 내 김치 과학 토크 콘서트 패널로 활약했다.프레드 브렛 교수는 식품 발효 미생물학 분야 석학으로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와 김치연이 공동 주최한 올해 국제심포지엄에 연사로 참여했으며, 김치 관련 국제공동연구 협력과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수진 교수는 식품 저장, 바이오센싱 분야 전문가이자 해외 한인 과학기술자로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김치연은 이번 앰버서더들이 김치를 주제로 한 대중 강연, 칼럼, 기고, 인터뷰 등과 관련한 콘텐츠 제작 활동을 해나가도록 도울 방침이다.샘 리처드 교수는 “한류의 주역인 ‘김치’가 지닌 문화적 가치는 우수하다”며 “건강식품을 넘어 문화콘텐츠 차원에서 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며, 내년에는 대학 내 강의 중 특강 형식으로 ‘김치’를 주제로 학생들과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장해춘 김치연 소장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앰배서더를 통해 과학에 기반한 팩트체크된 김치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글로벌 김치 이슈를 이끌고자 한다”며 “앰배서더를 해외 지역별로 거점화해 김치 세계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 아미코젠, DCI 및 콜라겐 소재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올해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D-카이로이노시톨(DCI)와 개별인정형 원료인 콜라겐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여 본격적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아미코젠 DCI 완제품 (사진=아미코젠)DCI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하 PCOS)에 효과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미국 및 유럽 등 수입제품이 여성 건강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PCOS는 가임기 여성에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과 내분비 질환으로 생리불순, 고안드로겐혈증으로 다모, 비만 등을 초래한다. 최근 개발된 치료제가 없고 호르몬제가 대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호르몬제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다.아미코젠은 PCOS에 대한 효과를 입증한 DCI 소재의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근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DCI 의 여성 호르몬 밸런스, PCOS(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여성 건강의 기능성을 강조하여 해외 신규 시장을 발굴해 왔다.현재 러시아, 필리핀 등에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됐고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아미코젠의 콜라겐은 동물성 소재가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 이너뷰티 시장에서 ‘어류 소재 콜라겐’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 아시아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아미코젠의 콜라겐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보습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 유지 등 피부 관련 2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고 최근에는 전임상 연구결과에서 키 성장 촉진을 확인하여 어린이 키 성장 기능성 추가를 진행 중에 있다.아직까지 어린이 키 성장으로 콜라겐 개별인정형으로 승인 받은 원료는 없어 키 성장까지 기능성을 인정받게 된다면 이너뷰티 시장외에 키성장 시장까지 확대하여, 콜라겐 소재 전문 기업 위치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박찬주 아미코젠 헬스케어 본부장은 “당사는 독자적인 효소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소재를 개발해 왔다. 차세대 일류상품 선정, 개별인정형 승인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확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분말 정제 액상 젤리 등 다양한 제형으로 생산 가능한 설비를 구축했다”며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헬스케어를 넘어 질병 예방 시장에서까지 활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이글벳, 무균 액상 주사제 유럽수출…핀란드 오리온에 CMO 공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글벳(044960)은 한국 동물약품업계 최초로 핀란드 제약기업 오리온사에 동물용 구충제인 ‘오리범(Oriverm)’을 CMO(위탁생산)로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리온에 CMO로 공급 예정인 ‘오리범’은 무균 액상 주사제로서 이버멕틴을 주성분으로 하는 동물용 광범위 구충제다.2017년 EU-GMP인증을 획득한 이글벳은 유럽 내 제품 공급을 위해 오리온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그동안 공급 제품 선정과 EU-GMP 규정에 맞는 품질관리역량을 인정받기 위해 6년간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이번 수출계약으로 그 결실을 맺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글벳과 오리온의 초도 물량 계약 금액은 3년 총액 55만6000 유로로, 체코와 폴란드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 헝가리, 스웨덴, 노르웨이 등 9개국을 추가 진출 국가로 계약 확정하고 지난 11월 인허가 서류를 접수,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글벳은 이번 사례가 한국 동물약품기업의 제조와 품질관리 능력을 동물약품 선진국에서 입증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 대상 CMO 공급이 처음으로 성사된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제품과 새로운 고객사 발굴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면서 이미 진출한 호주, 아프리카, 중국, 일본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해외 CMO 고객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글벳 관계자는 “현재 이글벳의 동물약품과 반려동물용 사료 유통사업은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다”며 “앞으로는 해외 CMO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아시아 지역 최고의 동물약품 CMO 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글벳에 따르면 핀란드 오리온사는 1917년 창립,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2022년 매출은 13억4100만 유로(한화 1조8800억원)로, 인체약품과 동물약품, 원료의약품을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다. 자체 생산 공장은 핀란드에 6곳, 프랑스와 벨기에에 각 1곳이 있다. 유럽 27개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6개국에서 자체 영업을 하고 있다. 50개국 이상의 파트너 및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
- 문체부 내년 예산 6조 9545억원 확정…올해 대비 2137억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4년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올해 대비 2137억원(3.17%) 늘어난 6조 9545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내년부터 달라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사업. (사진=문체부)문체부에 따르면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된 주요 사항은 △청년 문화예술패스 지원(170억원, 신규) △문화취약지역 및 인구소멸지역 대상 문화예술 교육 지원(80억원, 신규) 등이다.‘청년 문화예술패스 지원’은 내년도 문체부 시범 사업이다. 2024년 성년이 되는 청년(19세) 16만명을 대상으로 순수예술(공연·전시)에 사용할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연 10만원)’를 지원한다. 문화향유 욕구가 높은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은 낮추고 침체된 문화예술 현장에는 활기를 불어넣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민생사업 예산도 증가됐다. 취약계층의 문화향유를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금액(11만원 → 13만원)은 인상된다. 생활체육활동을 보조하는 ‘스포츠강좌이용권’은 지원 대상(10만 6000명 → 14만명)과 지원 금액(월 9만 5000원 → 유·청소년 10만원, 장애인 11만원)이 모두 확대된다. 장애예술인 지원(262억원 → 291억원) 등 장애인 맞춤형 지원사업 예산(2701억원 → 2855억원)도 대폭 증액됐다.문화예술 분야에서는 한국미술의 해외 쇼케이스(47억원, 신규)를 새로 지원한다. 특히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계기 K-아트 특별전(17억원, 신규)은 한국미술의 국제진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국립발레단·국립오페라단·국립국악원·국립극장 등 6개 국립예술단체와 2개 전속단체에서 활동하는 청년 공연예술인도 대폭 확대(95명 →295명)한다. 화랑에 소속되지 않은 비전속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아트페어 참여, 마케팅, 비평지원 등 시장 진입(13억원, 신규)도 적극 지원한다.내년부터 달라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사업. (사진=문체부)콘텐츠 분야에서는 모태펀드와 달리 투자 제한이 없는 ‘전략펀드’를 새로 조성한다. 정부와 콘텐츠 분야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80억원 → 250억원) 등 K-콘텐츠 펀드 출자를 확대(1900억원 → 3400억원)해 2024년 국내 콘텐츠 시장에 1조 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관광 분야에서는 ‘지방시대’ 선포에 발맞춰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환경을 조성해 지역소멸위기에 적극 대응한다.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2억원 → 193억원), 대전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 스튜디오(125억원, 신규) 등 청년들의 선호가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 맞춤형으로 창출한다. 남부권의 지역 명소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광역관광개발사업(55억 원 → 278억원)을 추진하는 한편, 도시와 산업관광(443억원 → 607억원), 둘레길 여행(33억원 → 54억원), 반려동물 동반여행(10억 원 → 15억 원) 등 다양한 주제로 지역관광을 수놓는다.‘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등 대형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리는 만큼 국가대표 훈련지원(515억원 → 570억원)을 강화한다. 향후 국내 개최 예정인 ‘2027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개최도 내실 있게 준비(464억원, 신규)한다.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스포츠, 예술, 패션, 전통문화 등 다양한 역량을 선보이는 대규모 올림픽 마케팅(86억원 → 201억원)을 전개한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에 따라 우리 문화·예술의 자립과 해외 진출, 그리고 이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확정된 예산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것”이라며 “특히 2024년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각종 민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우리 사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