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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3위 곽윤기 “종소리, 마지막 바퀴인줄...심장 두근”
  • ‘멍때리기’ 3위 곽윤기 “종소리, 마지막 바퀴인줄...심장 두근”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린 가운데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35)씨가 3위를 차지했다.2024 멍 때리기 대회 참가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사진=이데일리)12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는 3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77개 팀이 참가했다. 곽씨를 비롯해 걸그룹 ‘빌리’의 멤버 츠키, 유튜버 ‘미미미누’(본명 김민우) 등 유명인들도 멍때리기에 도전했다. 곽씨는 동료들과 함께 쇼트트랙 경기복을 입고 나와 3위에 올랐다.참가자들은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확인하거나, 졸거나 잠들기, 웃거나 잡담, 노래 부르기,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음료 외의 음식물을 섭취하면 탈락한다. 관객 투표를 많이 받은 10인 중 가장 안정적인 심박 그래프를 보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참가자들은 한복, 선글라스, 꽃무늬 머리띠 등 개성 있는 복장을 뽐내며 멍때리기 도전에 나섰다.매년 화제가 된 대회답게 유명 인사들도 많이 참여했다. 특히 동료들과 함께 쇼트트랙 경기복을 입고 나온 곽씨는 3위를 차지했다.곽씨는 “올림픽 도전만 다섯 번 하고 누군가와 경쟁하며 살면서 무엇보다도 쉬고 싶었다”며 “이 시간만큼은 온전히 쉴 수 있겠다고 생각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또 “우승을 목표로 나왔는데, 직업 특성상 ‘종’이 울리면 출발하거나 마지막 바퀴다”라면서 “그래서인지 (대회 종료 직전) 종이 치니까 심장이 두근구근하더라. 최대한 누르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이날 1등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권소아씨에게 돌아갔다. 권씨는 “평소 무언가를 목표로 할 때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데 그렇게 하면 심장이 빨리 뛸 것 같아 그냥 평소처럼 멍을 때렸다”며 “다리도 저리고 진행자의 멘트를 듣고 웃음도 나올 뻔했는데 잘 참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사진=이데일리)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2014년 시각 예술가 웁쓰양 작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웁쓰양’은 이날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메시지를 던지는 참가자 여러분은 선수이자 ‘퍼포머’”라고 했다.
2024.05.13 I 홍수현 기자
외부활동 늘리는 한동훈·유승민…전당대회 등판설 ‘솔솔’
  • 외부활동 늘리는 한동훈·유승민…전당대회 등판설 ‘솔솔’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선출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이들이 외부 활동을 늘리면서 고정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권 도전론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지지자들에 인사하고 있다.(사진=한동훈 팬카페)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전날 서울 강남 모처에서 2시간에 걸쳐 팬카페 ‘유심초’ 회원들과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후 3년 만에 지지자들과의 만남이다.유 전 의원은 주요한 정치적 도전에 나설 때 팬카페를 통해 지지층에 알리곤 했다. 지난 2020년 5월 유심초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20대 대선이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르면 7월, 늦으면 8월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 전 의원이 팬카페 회원들과 토크콘서트를 열어 지지층 결집을 독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유 전 의원에 대한 지지는 여론조사로도 확인된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유 전 의원이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 전 위원장은 26%로 유 전 의원과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어 나경원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당선인(9%),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7%), 안철수 의원(7%), 윤상현 의원(3%), 권성동 의원(2%) 순이었다.4·10 총선에서 거센 정권 심판론을 확인한 만큼 대표적 비윤계(非윤석열)인 유 전 의원이 차기 집권여당 수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한 국민의힘 수도권 인사는 “유 전 의원이 아직 중도층에게 소구력이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전체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사람들 대상에선 한 전 위원장이 48%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원 전 장관(13%), 나 당선인(12%), 유 전 의원(9%), 안 의원(6%), 윤 의원(3%), 권 의원(3%)이 뒤를 이었다.한 전 위원장도 전날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김보영의 SF소설 ‘종의 기원담’ 등을 읽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공식적으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4·10 총선 패배 책임론이 점차 옅어지는 데다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전 위원장이) 이제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한 전 위원장은 22대 총선 낙선자들이 제기하는 책임론에도 이들에게 “잘 지내느냐”고 답하며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한다. 현행대로 당원투표 100%로 새 당 대표를 선출하면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에 지역 당원의 표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 전 위원장과 연락했다는 한 국민의힘 인사는 “‘판’만 깔린다면 한 전 위원장이 충분히 등판할 것”이라고 했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무작위 추출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5.12 I 이도영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15년 연속 '한국의 우수콜센터' 선정
  • 삼성전자서비스, 15년 연속 '한국의 우수콜센터' 선정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서비스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발표하는 ‘2024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12일 가전제품 서비스업계 최초로 2년 연속 ‘고객감동콜센터’ 및 15년 연속 ‘한국의 우수콜센터’에 선정됐다. 삼성전자서비스 상담 직원들이 고객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서비스)‘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 콜센터 부문은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을 지수로 객관화해 평가하는 제도로 연간 100회의 전화 조사 모니터링을 통해 우수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서비스 품질이 우수한 기업은 ‘한국의 우수콜센터’로 선정되며 상담사의 △공감 표현 △경청 태도 등 공감 영역까지 우수한 기업은 ‘고객감동콜센터’에 추가 선정된다. 한국의 우수콜센터와 고객감동콜센터에 동시에 선정된 기업은 조사 대상인 53개 산업, 346개 기업 중 단 9곳에 불과하다.삼성전자서비스는 △전화 연결의 신속성 △고객을 배려하는 공감 표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가전제품 서비스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고객감동콜센터와 한국의 우수콜센터에 모두 선정됐다. 이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없애 온 결과이다.삼성전자서비스 상담 직원들이 고객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서비스는 컨텍센터 전화 및 채팅 상담을 24시간, 365일로 확대해 서비스 이용의 시간적 제약을 없앴다. 갤럭시 제품에 대한 상담이 필요한 고객은 휴일은 물론 심야 시간에도 전문 상담사의 안내를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원격 상담 서비스’를 강화해 서비스 이용의 공간적 제약도 없애고 있다. 고객은 서비스센터를 찾아가거나 출장서비스를 신청하지 않고도 제품을 점검 받을 수 있다. 삼성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인 ‘HRM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이 사용 중인 제품의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조치한다. 상담사가 고객의 휴대폰 카메라에 접속해 화상 통화 방식으로 제품을 관찰하며 해결 방법을 안내해 주는 ‘보이는 원격 상담’도 차별화된 비대면 상담으로 손꼽힌다. 상담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상담사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상담 직원들이 서비스 엔지니어와 동행하며 △제품 분해·조립 △점검 및 수리 등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고객 상담에 접목할 수 있도록 가전제품 수리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사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임직원 힐링캠프도 운영해 업무 중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김경일 삼성전자서비스 고객상담팀장(상무)은 “가전제품 서비스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2년 연속 ‘고객감동콜센터’에 선정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의 첫 관문인 상담에서부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서비스 상담 직원들이 고객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들이 2024 KSQI 수상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서비스)
2024.05.12 I 조민정 기자
“중고폰 데이터 깔끔하게 지우고 거래하세요”
  • “중고폰 데이터 깔끔하게 지우고 거래하세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블랑코코리아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중고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고 완벽하게 삭제하는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이하 U+진단센터)’를 운영한다. 타사 고객들도 모두 무료다.블랑코는 어떤 회사?블랑코코리아는 IT 기기 진단 및 데이터 완전삭제 전문 기업이다. 암호화된 데이터 위에 중복 방지를 위한 난수 데이터로 덮어쓰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영국, 독일, 미국 등에서 글로벌 삭제 인증 특허를 받은 바 있다.LG유플러스는 올 2월부터 두 달간 연락처, 사진 등 중고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제거해주는 U+진단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이를 5월 10일부터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고 수수료 없는 개인간 중고폰 거래를 활성화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사진은 고객이 LG유플러스 종로3가 탑골공원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C2C 중고폰 개인정보 삭제 길 열어최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고폰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C2C(개인간 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고폰을 거래하는 사람들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올 1월 ‘중고폰 사업자가 취급하는 휴대전화는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포렌식으로도 복구가 불가능함을 인증해야 한다’는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C2C 플랫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U+진단센터가 제공하는 블랑코 솔루션을 이용하면 전문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도 원본 자체를 찾을 수 없다. 데이터 삭제 후에는 블랑코 삭제 인증서도 제공해 개인간 거래에서 생기는 불안감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랑코 인증서는 IT 업계에서 보안 감사 시 증명서로 활용될 정도로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중고폰 성능 진단 서비스도 제공U+진단센터는 중고폰 성능을 진단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관으로 드러나지 않는 CPU, 메모리 성능, 배터리 효율, 스피커, 카메라, 와이파이 등 20여개 이상의 성능 전문 검수 서비스다. 검 수 완료 후에는 리스트 형태로 작성된 공식 검수 결과 보고서를 제공한다.그간 블랑코 솔루션은 중고폰 전문 업체 등 B2B(기업간 거래)로 활용되어 왔지만, C2C로 활용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간 중고폰 거래를 하는 사람들도 공신력을 갖춘 1만원 상당의 솔루션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를 통해 중고폰 판매자는 원본 복구 걱정없이 판매하고, 구매자는 성능 진단을 받은 양질의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어 중고폰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우선 수도권 22개 LG유플러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U+진단센터를 운영하고, 연말까지 전국 100개 매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 관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현승 LG유플러스 옴니채널CX담당(상무)는 “중고폰 시장이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C2C 플랫폼을 통해 중고폰을 거래하는 고객들의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이번에 업계 최초로 고객을 위한 전문 데이터 삭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U+진단센터를 통해 개인간 중고폰 거래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12 I 김현아 기자
사고로 쓰러진 사람 두고 ‘찰칵’…카메라부터 켠 운전자
  • 사고로 쓰러진 사람 두고 ‘찰칵’…카메라부터 켠 운전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경남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와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난 가운데 차량 운전자가 내리자마자 구호조치 대신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3일 경남의 한 도로에서 정지신호인 횡단보도를 건너던 오토바이와 좌회전하던 승용차가 충돌했다.이날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승용차 운전자 A씨는 신호를 위반하지 않았다. 다만 측면의 오토바이를 보지 못해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오토바이는 승용차 측면에 부딪혀 넘어졌고 운전자 B씨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곧 승용차에서 A씨가 내렸다.A씨는 잠시 허리를 부여잡은 B씨를 살피는가 싶더니 차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사고 현장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당황한 듯 앞뒤를 두리번거린 뒤 멀뚱히 서 있는 모습이었다.영상을 본 박지훈 변호사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큰일 날 수도 있는 상황이고 계속 신음을 하고 있는데 사람을 먼저 돌보는 게 맞지 않나”라며 “사진을 찍는 건 그 후에 해도 되는 건데”라고 안타까워했다.그는 “실제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사고 발생 시 사람을 즉시 구조하라고 돼있으므로 처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일으켰을 때 차량 운전자는 사상자를 구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며 피해자에게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인적사항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교통사고 후 2차 사고의 위험을 방지하고 피해자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으로, 이러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떠나면 교통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다뤄진다.교통사고 후 미조치 혐의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만약 인명 피해가 발생한 뒤 도주하면 이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으로 처벌되는데, 피해자가 상해를 입은 경우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벌금형 없이 5년 이상의 징역형에서 무기징역까지도 처해질 수 있다.
2024.05.11 I 강소영 기자
'여친 살해 의대생' 경찰 마주치자...피해자는 빈소없이 장례
  • '여친 살해 의대생' 경찰 마주치자...피해자는 빈소없이 장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의대생’ 최모(25) 씨에 의해 숨진 여성 A(25) 씨의 장례식이 빈소 없이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1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용히 보내고 싶다”는 A씨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를 생략하고 문상객을 받지 않았다.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 최모 씨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얼굴을 가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씨 이모는 “믿을 수 없다. 고통스럽고 억울하다”며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무 착한 아이였다. 맛있는 게 생기면 엄마와 이모에게 항상 먼저 먹어보라고 권하며 양보했다”며 울먹였다.그러면서 “(최 씨에) 반드시 무기징역 이상의 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한편, 최 씨는 범행 당일 경찰이 도착하자 범행 현장과 반대쪽으로 가 투신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로 구속됐다.경찰은 ‘건물 옥상에 남자가 서성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는데, 당시 최 씨는 경찰과 마주치자 피해자 위치와 반대쪽으로 달려다 투신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최 씨가 범행 후 옷을 갈아입어 혈흔 등 흔적이 없었고 투신 소동을 제압하느라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최 씨는 파출소에 연행 직후 소동을 벌인 이유 등을 묻자 일절 답하지 않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최 씨가 부모와 통화하면서 ‘가방을 두고 왔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거듭 캐물은 끝에야 털어놨다고 했다. 피해자는 첫 출동 후 약 1시간이 지난 뒤 다시 현장을 찾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A씨는 지난달 말 팔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도 드러났다.경찰은 최 씨 및 주변인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통해 구체적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구속기간 만료 전인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2024.05.11 I 박지혜 기자
`뭣이 중한디?` 라인·야후 사태가 韓정부에 던지는 의미
  • `뭣이 중한디?` 라인·야후 사태가 韓정부에 던지는 의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치권에서도 라인·야후 사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표심에 민감한 여야 정치인이 이번 일을 언급한다는 얘기는 국내적으로 주목받는 ‘큰 일’이 됐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닌 게 됐다는 뜻이죠. 여기에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라는 의문까지 더해지면서 더 주목받게 됐습니다. (사진=AFP)◇우리에게 라인은? 일단 라인이 우리에게 갖는 역사적 의미부터 따져봅시다. 라인은 네이버의 일본법인인 ‘네이버재팬’이 2011년 개발해 일본에 출시했습니다. 이 때는 일본사회가 매우 혼란했던 때입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수많은 일본 국민들이 생을 달리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까지 겹치면서 가슴 졸이면서 이 사태를 봐야 했습니다. 이 처럼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후쿠시마나 인근 지역에 친인척에 안부를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신들의 지인들의 상태를 물어보는 것이죠. 직접적으로 지진에 대한 피해를 입지 않더라도 가족과 지인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할까요. 당시까지 일본인들의 주된 통신 수단은 휴대전화와 SMS(문자메시지), 이메일이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타 통신사 간 SMS를 주고받기가 까다로웠던 때라 긴 메시지는 주로 이메일이 활용됐습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이 때 ‘스르륵’ 일본인들의 휴대전화 시장에 등장합니다. 카카오톡과 힘겨운 경쟁을 하면서 키웠던 ‘감성적’ 역량이 일본인들의 마음에 들었던 것이죠. 라인은 와츠앱 등 서구권에서 개발된 모바일 메신저를 제치고 금방 주류 모바일 메신저 대열에 올라갑니다. 카카오톡이 2010년 한국 시장을 석권했던 것처럼 라인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던 일본 시장을 선점합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런 성과는 네이버에게 위안이 됩니다. 해외 사업과 모바일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감을 넣어준 계기가 됐고요. 왜냐, 그때까지 네이버는 부지런히 네이버톡 등 카카오톡 대항마를 내놓았지만 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PC→모바일’ 시장 변화에 불안감도 컸습니다. 그런데 라인이 일본 시장 성공을 시작으로 태국 등 동남아에서 성과를 내면서 네이버도 모바일 시장에 ‘명함을 내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2016년에 미국 뉴욕증시와 일본 도쿄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성과까지 보였습니다. 한국 인터넷기업의 플랫폼 사업이 최초로 해외에서 성공했던 사례가 된 것이죠. 이를 계기로 네이버는 해외 사업에 좀더 박차를 가합니다. 유럽에 전진기지를 만들고 현지 회사들과의 협력 방안도 강구합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에도 투자도 합니다. 덩달아 일본 라인(과거 네이버재팬)도 AI 등 기술 개발에 네이버와 협력합니다. 라인의 대표적인 AI브랜드 ‘클로바’가 대표적이죠. 이런 라인은 네이버의 자랑이자 한국 인터넷 서비스의 자부심이기도 했습니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도 그 즈음 어딜 가도 라인 자랑을 입이 닳도록 했습니다. ◇국적 딜레마...라인은 어느 나라냐? 기업 서비스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나 유튜브를 우리가 거리낌없이 쓰는 것처럼요. 투입 비용 이상의 편익을 소비자에게 안겨준다면, 이를 마다할리가 없는 것이죠. 그러나 국경이라는 인위적인 경계선을 두고 ‘정서’는 나뉩니다. 대한해협을 사이로 일본인의 정서와 한국인의 정서가 다른 것처럼요. 아무래도 이 정서를 기업에서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라인이 개발돼 일본의 주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부상하면서 네이버도 이 같은 딜레마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라인을 한국 서비스라고 대놓고 부를 수 없는 것이죠. 혹여나 반한 감정에 따라 ‘라인 불사용’ 운동이라도 일어날까봐 네이버 차원에서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쉬쉬’하면서 일본에서는 애써 한국색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작은 헤프닝이지만 이런 걱정이 표면적으로 올라올 때도 있었습니다. 예전 네이버 쪽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일본내 극우혐한단체에서 이런 라인을 문제삼았다고 합니다. 한국 서비스라는 거부감을 강하게 보인 것이죠. 네이버 쪽에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가 짧은 시간에 성장하기도 하지만 하루아침에 망하기도 합니다. 대체제가 충분하기 때문이죠. 라인에 대한 일본내 거부감이 국민적으로 커지고, 다른 서비스가 대체제로 들어온다면 라인의 위상은 급격히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의식해 네이버도 일본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지분을 섞고 라인을 반일반한(半日半韓)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전략적인 모호함’을 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인들이 보기에 일본기업으로 보일 수 있게 말이죠. 이는 네이버 입장에서도 필요했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과 AI기술 개발을 위해서 막대한 투자금을 동원했어야 하는데,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거래를 통해 이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이후 네이버는 좀더 공격적으로 자회사들의 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을 독려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본 라인 내에서의 전략적 후퇴는 네이버에게 필요했고, 여러 실리를 안겨다 준 것입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왜?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네이버는 늘 일본내 ‘반한감정’에 긴장해왔다는 점입니다. 혐한이 일종의 사회 현상처럼 굳어진 상황에서 일본 정치권마저 노골적으로 우경화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고이즈미 내각 이후부터 20여년이 됐죠. 한국도 그 사이 사회적·문화적·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수십년 한국인들을 짓눌러왔던 대일(對日) 컴플렉스도 거의 사라진듯 합니다. 일본 정부의 우경화에 한국도 자신감있게 정면 대응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갈등은 2019년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한일 관계는 편치 못했습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 관계가 전환점을 마련하게 됩니다. 겉으로나마 우리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술을 나눠마시는 ‘절친의 모습’을 보인 것이죠.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구애가 없지 않아 있어보입니다만...)그러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술만 같이 마신다’고 그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일본 정부는 군대를 보유한 ‘보통국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 측에 네이버 지분 정리를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국민 메신저에 한국기업의 지분이 섞여 있는 것이 편치 않고 싫은 것이죠. 한일 관계가 경색됐던 2019년에도 애써 외면해왔던 사실인데 말이죠. 어쩌면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한일 관계 개선’이라고 포장에 가려졌던 실제 현실일 수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은 일본을 진심으로 대했겠지만 일본 정부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한일 관계에 있어 ‘카시코이(賢い, 똑똑하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쫌!”
2024.05.11 I 김유성 기자
축의금에 용돈까지 돈 보낼 일 많은 5월…당장 현금 없다면
  • 축의금에 용돈까지 돈 보낼 일 많은 5월…당장 현금 없다면[카드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행사가 많은 5월에는 용돈을 준비해야 할 상황도 많습니다. 여기에 결혼식이나 장례식까지 겹치면 갑작스럽게 많은 현금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해둔 생활비로 지내다 보면 용돈이나 경조사비를 보낼 여윳돈이 부족한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사진=신한카드 제공은행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신용카드로 용돈, 축의금 등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신한카드의 ‘마이송금’ 서비스입니다. ‘마이송금’은 카드 결제로 현금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신한카드 앱 ‘신한쏠페이’에 접속해 돈을 받는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와 실명을 입력한 뒤 송금에 사용할 카드를 선택, 보낼 금액을 입력하면 됩니다.돈을 받는 사람은 카카오톡 또는 문자메시지로 송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은행 계좌로 받을지, 카드대금에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발급한 신한카드가 없더라도 송금받을 수 있습니다.송금 금액은 도래하는 신용카드 결제일에 청구되기 때문에 당장 잔액이 없어도 가능하죠. 다만 체크카드를 통해 송금한 경우에는 송금 금액은 즉시 송금인의 체크카드와 연결된 계좌에서 인출됩니다. ‘결혼을 축하합니다’(축의금), 부의금, ‘용돈 받아라’(조르기) 등의 문구와 함께 ‘봉투에 보내기’도 가능합니다.예약 일자에 1회 또는 최대 1년간 정기적으로 예약해 송금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월 한도(1일~말일)는 신용도에 따라 최대 100만원, 일 한도는 20만원, 한번에 보낼 수 있는 1회 한도는 10만원입니다.다만 수수료는 청구됩니다. 수수료 부담자는 송금인, 수취인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통한 송금의 경우 보내는 금액이 1%입니다. 내가 부담할 경우는 보내는 금액에 수수료가 추가돼 결제됩니다. 받는 사람이 부담할 경우에는 송금인이 입력한 금액에서 수수료가 차감된 금액을 받게 됩니다. 수취인 부담 수수료는 신한카드 보유 회원에게만 적용 가능하며, 미보유 회원은 수취인 수수료 부담 송금받기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하세요.마이송금은 돈을 미리 빌려 송금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체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드 결제일에 정상적으로 청산 결제만 한다면 대출 이력도 남지 않고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지도 않습니다. 다만 연체될 경우 회원별, 이용상품별 약정금리+최대 연 3%, 법정 최고금리(연 20%)이내로 이자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2024.05.11 I 최정훈 기자
“‘강간·폭행·음주운전’ 의대생은 의사가 되면 안됩니다”
  • “‘강간·폭행·음주운전’ 의대생은 의사가 되면 안됩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2019년 5월 11일, 술에 취해 자신의 BMW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상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상처를 입힌 한 남성. 그는 당시 전북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를 겨냥해 “강간, 폭행, 음주운전 의대생은 의사가 되면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전북대학교 의대생 성폭력 사건 해결 촉구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020년 5월 27일 전북대병원 본관 입구에서 ‘전북대 의대생 성폭력 사건 판결규탄 및 엄정대응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상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전치 2주의 피해를 입히고 기소된 의대생 A씨(24). 음주운전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68%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그는 앞서 2018년 9월 3일 전주시 한 원룸에서 여자친구인 B씨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목을 조르고 성폭행한 혐의로 이미 기소된 상태였다. A씨는 몇 시간 후 헤어지자는 B씨의 말에 격분해 또 뺨을 때리고 목을 졸랐다. 1심 재판부는 강간과 상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가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B씨와 합의했다는 점을 들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당시 여친을 성폭행하고 음주운전을 저지른 ‘막장 의대생’으로 알려지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A씨는 1심 선고 이후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병원 실습과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A씨는 이후 전북대에서 ‘제적’ 처분을 받고 퇴출됐다. A씨는 징계가 확정됨에 따라 국내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자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지는 의사 국가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과거 성범죄를 저질러 출교당한 서울의 모 대학 의대생이 다시 수능을 치러 타 대학의 의과대학에 입학한 사례가 있었기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의대생은 의사국가고시를 볼 수 없게 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북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인 A씨는 강간과 상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며 “성폭행을 저지른 사람이 이런 가벼운 처벌을 받고 의사가 되어 환자를 본다고 생각하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신체적, 정신적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이어 “우리나라에서 의사 면허는 살인한 경우에도 영구박탈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런 범죄자가 의사가 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심에서 집행유예형이 선고되자 검사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A씨 역시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A씨는 표면적으로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사실상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그러나 2심 재판부는 “간음행위가 피해자 의사에 반해서 이뤄졌다는 점이 인정된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에게는 징역 2년이 선고됐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여러 정황상 피해자는 당시 일방적 폭행과 목 조름을 당해 저항하지 못했던 상태에서 범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피고인은 피해자 고소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되자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을 일부 삭제하고 허위 진술을 하는 등 교묘하게 범행 당시 상황을 왜곡했다”라고 지적했다.또 A씨의 왜곡된 성의식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15년에도 미성년자 강간치상 혐의로 피소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면서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피고인은 소개팅앱을 통해 미성년자가 포함된 다수의 여성과 조건만남을 했거나 시도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A씨는 2심 판결 후 ‘형이 무겁다’는 취지로 상고장을 제출했지만 대법원은 2심 판결을 확정했다.
2024.05.11 I 이로원 기자
“주말도 일해! 난 애 생일도 몰라” 中대기업 임원 ‘갑질’ 발언에 사임
  • “주말도 일해! 난 애 생일도 몰라” 中대기업 임원 ‘갑질’ 발언에 사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중국의 최대 포털 ‘바이두’의 홍보 부사장이 초과근무 등 직장문화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직했다.중국 기술 대기업 바이두의 전 홍보 책임자인 취징. (사진=취징 더우인)10일 중국 신경보, 제일경제신문 등 매체에 따르면, 취징 바이두 전 홍보담당 부사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장 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영상 4~5건을 게시했다.이 영상에서 취 전 부사장은 “홍보 직원은 연휴에 쉬는 것을 기대하지 말라”, “휴대전화를 24시간 켜놓고 항상 응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내가 시어머니도 아닌데, 왜 직원 가정까지 생각해야 하나”, “우리는 고용관계일 뿐이다”는 등 발언을 했다.취 전 부사장은 자신이 커리어에 엄청난 헌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는 당신보다 나이가 10살, 20살 더 많다. 아이가 둘인데도 씁쓸하거나 피곤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너무 열심히 일해서 큰아들의 생일을 잊어버렸고, 작은 아들의 학교와 학년도 잊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커리어우먼을 선택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특히 취 전 부사장의 영상은 중국의 최대 연휴인 노동절 연휴와 겹치면서 더 논란이 됐다. 중국에서는 공휴일에 쉰 만큼 다른 주말에 추가로 일해야 하는 ‘대체 근무’를 하도록 되어 있다. 지난 1~5일 노동절 연휴 뒤 중국 직장인들은 토요일인 11일 대체 근무를 해야 한다. IT업계에서는 996(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6일 일한다는 의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기 노동에 시달리는 직장인 층에서 취 전 부사장의 발언에 분노했다.취 전 부사장의 발언은 바이두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홍콩 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문제의 발언 이후 한때 4%가량 떨어지기도 했다.결국 취 전 부사장은 논란 속에 영상을 삭제하고 지난 9일 위챗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영상 게재가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회사를 대표하는 내용도 아니다”라며 “회사 가치관과 기업문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적절한 내용이 많아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2024.05.10 I 김혜선 기자
홍대에서 "'토요코 키즈' 찾지 마세요"...'경의선 키즈'는 없다[하이니...
  • 홍대에서 "'토요코 키즈' 찾지 마세요"...'경의선 키즈'는 없다[하이니...
  • “지뢰계 비행 청소년 아냐”(사진=방성은 인턴기자)[이데일리 하이니티 방성은 인턴기자] 지난 3월의 어느 날 토요일 오후. 서울 홍대입구역 6번 출구 밖으로 나가니 오른편으로 ‘경의선 책거리’라고 쓰인 명패가 눈에 들어온다. 그 옆으로 펼쳐진 광장의 풍경은 생경하다. 10대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두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커다란 리본과 하얀 프릴로 꾸며진 옷, 높은 통굽의 구두 등 이들의 남다른 패션이 돋보였다. 이곳의 10대들은 ‘경의선 키즈’라고 불린다. 일본에서 성매매로 돈을 버는 등 비행을 일삼는 가출 청소년 ‘토요코 키즈’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0월, 한 유명 유튜버가 공주풍의 옷을 입고 경의선 책거리에서 조건만남을 하는 청소년 2명을 인터뷰한 영상이 화제였다. 다수 언론은 해당 영상을 바탕으로 자극적인 온라인 기사를 연일 발행했다. ‘경의선의 아이들은 조건만남을 한다’는 인식이 굳어졌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아이들은 또래 중고등학생과 다르지 않았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을 뿐이다. 하이니티는 ‘경의선 키즈’가 모인다고 알려진 경의선 책거리에 나가 지난 3월 4주간 50명의 청소년의 이야기를 들었다.◇ 경의선의 ‘지뢰계’ 청소년들을 만나다“저는 지뢰계예요.” 고등학생 A양(17)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지뢰계는 본래 ‘지뢰처럼 밟으면 터진다’는 뜻의 일본 신조어다. 정신건강이 불안정해 가까이하면 위험한 사람을 의미하는 말이다. 하지만 경의선에 모인 청소년들은 이를 일본의 영향을 받은 ‘패션’의 일종으로 인식했다. “일본 여행을 갔다가 일본 지뢰계가 입는 옷에 반했다”고 밝힌 A양은 “지뢰계는 검정을 주된 색으로 한 공주풍의 옷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17세 때부터 지뢰계 활동을 했다는 20세 B씨는 “지뢰계 패션의 컨셉은 ‘쿠로미’(일본 오락기업 산리오의 캐릭터)를 떠올리면 된다”며 ‘자신도 쿠로미의 의상이 예뻐서 따라입고 싶었다’고 전했다.남들과 ‘다른’ 옷을 차려입었지만 이들은 ‘평범한’ 10대였다. 중학생 C양(15)은 “옷을 이렇게 입었을 뿐 (노는 법은) 또래와 다르지 않다”며 “친구들과 함께 예쁜 카페나 소품샵, 노래방에 가곤 한다”고 했다. 경의선에 자주 온다는 중학생 D양(14)은 “예쁜 옷 입은 걸 자랑하고 싶어서 틱톡을 찍곤 한다”고 했다. 지뢰계 청소년에게 경의선은 관심사가 같은 또래와 만나 교류하는 장소일 뿐이다.경의선 책거리에 순찰을 나갔던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경의선에 온 아이들이 틱톡 영상을 만들기 위해 모여서 춤 연습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문제 행동을 하는 청소년을 본 적은 없다고 했다. 경의선 책거리에서 상담부스를 운영했던 마포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이하 상담센터) 관계자는 지뢰계 청소년에 대해 “또래와 다름없이 학교, 진로, 친구, 가족관계 등을 고민하는 청소년”이라고 말했다.◇ 경의선 키즈는 없다… “지뢰계 비행 청소년 아냐” “조건만남을 하는 사람은 지뢰계들 사이에서도 배척하는 분위기에요.”고등학생 오모양(17)은 유튜버의 인터뷰 영상으로 단 두 명의 비행이 지뢰계 전체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된 것에 불만을 표했다. 오양은 “여느 집단과 마찬가지로 (지뢰계를 하는) 모두가 착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착한 이들도 많다”며 “유튜버의 영상은 지뢰계 전체를 섣불리 일반화했다”고 지적했다.하이니티가 현장에서 만난 모든 학생들에게 술, 담배, 가출, 조건만남 등 청소년 비행으로 손꼽히는 것들을 해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대부분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50명의 학생 중 술, 담배, 가출을 해봤다고 답한 이는 각각 5명, 6명, 5명이다. 10명 중 1명 꼴이다. 유튜버의 영상과 언론이 특히 주목했던 조건만남의 경우, 50명 중 3명의 학생만이 ‘해본 적 있다’고 답했다. 고등학생 황모양(19)은 “나와 내 주위는 모두 옷이 예뻐서 지뢰계를 시작했다”며 “지뢰계 옷을 입고 있지만 학교 생활도 성실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밝혔다. 고등학생 E(19)양은 “지뢰계 패션과 그 사람의 성품은 별개”라며 “지뢰계 옷을 입는 아이들이 비행을 저지른다는 말은 옳지 않다”고 했다.자신들에게 붙은 ‘경의선 키즈’라는 이름에 불만을 가진 청소년도 있었다. 중학생 F양(15)은 “경의선 키즈라는 표현 자체가 경의선에 모인 아이들이 토요코 키즈처럼 비행을 저지른다는 것을 전제한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표했다. 중학생 G양(16)은 “경의선 키즈는 너무 과한 표현인 것 같다”며 “경의선 책거리는 지뢰계에게 비행의 장소가 아니라 산책로 혹은 모임장소일 뿐”이라고 전했다.“청소년들의 다름을 인정해줘야 한다”(사진=방성은 인턴기자)◇위험으로 내몰린 지뢰계 청소년문제는 지뢰계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후 아이들에게 성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하이니티가 만난 청소년의 50%(25명)가 온·오프라인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중학생 정모양(15)은 “파파카츠(성매매)하냐고 묻는 DM을 많이 받는다”며 “인터뷰 하기 몇 분 전에는 라인(LINE)으로 몸 사진을 교환하자는 얘기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오양은 “지뢰계는 조건만남을 한다는 인식이 형성된 이후 지뢰계와 조건만남을 하려는 성인 남성들이 경의선 책거리에 모였다”며 “면전에 대고 ‘데이트 하시냐’고 물었다”고 전했다.상담센터 관계자는 “유튜브와 각종 언론이 경의선 책거리를 위기청소년이 모이는 장소로 보도한 이후 (성인이) 아이들에게 위협적인 태도로, 성적 목적을 갖고 접근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범죄로부터 경의선의 청소년들을 보호해야 함을 역설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버의 영상 이후 거점 근무 등 집중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비행 ‘낙인’ 아닌 ‘인정’ 필요해“지뢰계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아요.”지뢰계 청소년이 원하는 건 ‘이해’보단 ‘존중’이다. 황양은 “대놓고 성희롱하고 비하하고 조롱하는 것들만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양은 “따뜻한 시선을 바라지 않을 테니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전문가들은 선입견을 갖고 청소년의 성장과정을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뢰계 문화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직, 간접적으로 관찰한 후에 그것과 유사하게 행동하는 청소년기의 모방문화가 또래문화로 연결되며 확산한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놀이문화 중 한 단면을 비행에 노출된 것으로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청소년기에 ‘위험추구행위’를 통해 자신의 다양한 가능성을 알아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 시기에 시도하는 것들을 섣불리 비행이나 탈선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고도 했다. 곽 교수는 “청소년도 판단할 줄 아는 성숙한 개체”라며 “기성세대의 틀에 맞춰 아이들을 바라보지 말고 현재 청소년들의 다름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가 만드는 하이니티(highnity)는 하이스쿨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1318의 새로운 뉴스입니다.
2024.05.10 I 방성은 기자
"50일 연속 출장 왜 못해?" 희생 강요 부사장의 최후
  • "50일 연속 출장 왜 못해?" 희생 강요 부사장의 최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부하 직원들에게 장시간 노동을 강요해 논란을 빚었던 중국 바이두의 홍보 담당 부사장이 결국 사임했다. 바이두에서 부사장 겸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일했던 취징. (사진=더우인의 취징 계정, CNN)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금융매체 이코노믹 리뷰는 바이두의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취징(Qu Jing) 부사장 겸 커뮤니케이션 책임자가 (소셜미디어에서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으로) 회사를 그만뒀다”고 전했다. 취징 부사장이 사임한 것을 확인시켜 주기 위한 회사 내부 시스템의 스크린샷도 함께 보도됐다. 취징 부사장은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게재한 4~5편의 짧은 동영상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불합리한 기업 문화를 강요해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한 영상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장기 출장을 거부한 직원을 맹비난하며 “50일 연속 출장을 함께 할 수 있을 만큼 헌신적인 직원이 필요하다. 그것이 개인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당신들의 엄마가 아니기 때문에 복지에 대한 책임이 없다. 내가 왜 직원들의 가정을 배려해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당시 중국 정부가 엄격한 봉쇄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요구라고 CNN은 지적했다. 취징 부사장은 또 “홍보 분야에서 일한다면 주말에 쉬는 것을 기대하지 말라”, “휴대전화를 24시간 켜두고 항상 응답할 준비를 해라”라며 장시간 초과 노동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나는 당신을 이 업계에서 실업자로 만들 수 있다”며 도를 넘는 위협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외에도 여성으로 바이두의 부사장직까지 오른 것을 과시하며 “나는 당신들보다 10살, 20살이 많고 아이도 둘이 있는데 피곤해하지 않는다. 너무 열심히 일해서 큰 아들의 생일과 작은 아들의 학교 학년도 잊어버렸다”며 희생을 강요했다. 취징 부사장의 더우인 계정은 당초 바이두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그의 발언들은 낮은 직급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중국인들의 반발을 샀다. 중국 소설미디어(SNS)에서는 그와 바이두가 해로운 직장 문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이 봇물을 이뤘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한 이용자가 “직원들은 따뜻함이 전혀 없는 회사에서는 결코 편안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관련 토론은 조회수가 1억 5000만회에 달했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의 젊은 직장인들은 일자리 부족 및 해고 위기 속에 ‘울며 겨자먹기’로 초과 노동을 하고 있는 터라 취징 부사장의 발언이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 6일 근무’를 의미하는 ‘996’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 또한 중국 빅테크들은 35세 이상 근로자는 노령으로 간주, 정리해고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35세의 저주’다. 컨설팅업체 웨이브렛 스트레티지의 아이비 양 설립자는 “취징 부사장의 목소리와 어조는 중국 내 대다수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애환에 대한 무관심과 공감 부족으로 채워져 있다”며 “그가 말한 내용들은 중국 내 대다수 직장인들이 실제로 일하면서 느끼고 있는 것들인데, 너무 직접적으로 말해 불만이 폭발하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AFP)취징 부사장은 홍보 업계로 이직하기 전에 중국 국영 신화통신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화웨이를 거쳐 2021년 바이두에 합류했다. 이와 관련, CNN은 ‘취징 부사장은 취임 당시 업무에 대한 헌신, 엄격한 관리 스타일, 직속 부하 직원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 등과 같은 화웨이의 공격적인 기업문화, 이른바 ‘늑대 문화’를 바이두에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그의 팀원들 중 약 60%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취징 부사장은 자신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자 뒤늦게 “깊이 반성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나에 대한) 많은 비판은 지극히 적절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또 “내가 한 말들은 바이두의 사전 승인을 구하지 않았으며 바이두의 입장을 대변하지도 않는다. 부적절한 내용이 많이 담겨 회사의 가치관과 문화에 대한 오해로 이어져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그러나 바이두의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고 결국 취징은 회사에서 쫓겨났다. CNN은 취징의 더우인 계정에서도 바이두의 부사장이라는 직함이 삭제됐다고 전했다.
2024.05.10 I 방성훈 기자
에이엘티, '가정의 달 기념 액세서리 추가 증정 이벤트’ 진행
  • 에이엘티, '가정의 달 기념 액세서리 추가 증정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기업 에이엘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액세서리를 추가 증정하는 ‘가정의달 기념 키즈폰 액세서리 추가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가정의달 기념 키즈폰 액세서리 추가 증정 이벤트 (사진=에이엘티)해당 이벤트는 ‘ZEM폰 포켓몬에디션2’와 ‘시나모롤 키즈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기본 구성품 외에 정품케이스와 스트랩, 액정보호필름을 추가 증정하는 행사다. SK텔레콤 티다이렉트샵과 KT 온라인몰인 KT샵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정품 액세서리인 △케이스 △스트랩 △액정보호필름으로 구성된 액세서리 3종 세트를 키즈폰 구매 시 추가 제공한다. 액세서리는 인기 캐릭터인 망상리 토끼들과 영이의 숲 꽃카, 에이엘티 자체 캐릭터인 ALT 프렌즈(Friends)가 적용된 케이스 4종, 스트랩 2종, 액정보호필름으로 구성된다.ZEM폰 포켓몬에디션2, 시나모롤 키즈폰 (사진=에이엘티)가정의달 기념 키즈폰 액세서리 추가 증정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K텔레콤 티다이렉트와 KT 온라인몰인 KT샵에서 확인할 수 있다.ZEM폰 포켓몬에디션2와 시나모롤 키즈폰은 아이들이 사용하기 적합한 크기인 5.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IP68 방수방진 등급과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 적용으로 액체 유입이나 외부 충격에도 단말을 보호하고 고장나지 않도록 설계됐다. 무분별한 스팸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도록 연락처에 등록된 번호만 수신할 수 있는 키즈폰 특화 안심 기능도 탑재됐다. 제품 측면에 있는 SOS 버튼을 길게 누르는 것만으로도 보호자에게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에이엘티 관계자는 “ZEM폰 포켓몬에디션2와 시나모롤 키즈폰은 까다로운 품질 기준에 맞춰 개발·생산하고 있다”며 “전국 주요 도시에 AS 센터를 운영하고 AS 편의성 측면에서 추가로 서비스센터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퀵서비스와 택배 서비스를 이용한 AS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2024.05.10 I 이윤정 기자
이별 통보한 여자친구 살해한 김레아 곧 첫 공판…변호인만 10명
  • 이별 통보한 여자친구 살해한 김레아 곧 첫 공판…변호인만 10명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의 모친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레아(26·대학생)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이 잡혔다.(사진=수원지방검찰 제공)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14형사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레아의 심리를 맡는다. 김레아의 첫 재판 기일은 오는 23일 오전 10시20분이다.김레아에 대한 변호는 법무법인 제이케이가 맡았다. 그의 담당 변호인만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김레아는 신상정보 공개 결정 집행정지 신청에 나섰지만, 법원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김레아는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대한 취소 소송을 냈고, 향후 이 소송이 진행될 예정이다.김레아는 지난 3월 25일 전 9시 35분께 경기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 A씨(21)와 모친 B씨(46)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A씨를 숨지게 하고 B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사건은 A 씨가 모친 B씨와 함께 김레아가 있는 오피스텔을 찾아온 후 말다툼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A씨와 B씨는 김레아의 그간 폭력 행위에 대해 항의하며 이별을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레아는 같은 대학에 다니던 A씨와 교제하면서 A씨의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A씨를 의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레아는 A씨에게 “너와 이별하면 너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말하는 등 강한 집착을 보였고 A씨와 다투던 중 휴대전화를 던져 망가뜨리거나 주먹으로 A씨를 때려 멍들게하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A씨가 혼자 힘으로 김레아와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어머니와 함께 김레아가 있는 오피스텔을 찾아갔고, A씨와 B씨는 김레아의 폭력 행위에 대해 말다툼을 했고 이후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불만을 품은 김레아는 자택에 있던 흉기를 이용해 A씨의 배와 가슴을 찔렀고 B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A씨와 B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A씨는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2024.05.10 I 김민정 기자
"저임금 더는 못참아"…승무원 300명 '잠수'에 인도서 결항 대란
  • "저임금 더는 못참아"…승무원 300명 '잠수'에 인도서 결항 대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의 승무원 300여명이 저임금과 누적된 피로에 불만을 품고 집단 병가를 내고 잠수를 타 인도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홈페이지 갈무리.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따르면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승무원 300여명이 지난 7일 오후 집단으로 병가를 내 이날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 87편 이상이 결항됐다. 승무원 2600명 중 11%가 병가를 신청, 객실 담당 승무원이 부족해진 탓이다.FT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항공사가 미처 대응할 시간이 없었다”며 결근한 승무원들이 휴대전화 전원을 꺼 사측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승무원들의 집단 병가 사태는 열악한 근무환경이 촉발했다.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에어 인디아 산하 LCC로 2004년 설립됐다. 모기업인 에어인디아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자 지난 2022년 초 인도 최대 재벌 기업 중 하나인 타타그룹이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합병과 노선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임금과 처우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타타그룹 계열 항공사인 비스타라 항공도 지난 달 조종사들이 피로와 열악한 급여에 불만을 품고 병가를 신청, 항공사는 비행편을 축소해야 했다. 비스타라 직원들은 같은 타타 계열사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직원들에게도 연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항공 분석가인 닐람 매튜스는 “성과 기반 성과 계약을 도입하려는 타타의 움직임으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매우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불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타타그룹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무더기 결항 사태의 원인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승무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양지윤 기자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2.4%↓…수출 회복에도 '내수부진' 계속
  •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2.4%↓…수출 회복에도 '내수부진' 계속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1분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반등하고 국내총생산(GDP) 역시 ‘깜짝 성장’을 보였으나, 국내 제조업 제품의 공급은 감소세를 보이며 내수가 수출의 회복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국산 제조업 제품도 줄었지만 수입산이 더 크게 줄어들었고, 분기 기준으로는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게 됐다. (자료=통계청)통계청은 9일 ‘2024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통해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102.5(2020=100)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중 국산 제품은 자동차와 전자·통신 등이 줄어 0.6% 감소했고, 수입은 전자·통신, 화학제품 등이 줄어 6.7% 감소하며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됐거나 수입을 통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앞서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은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2.4% 감소하며 관련 통계가 작성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인 바 있다. 반도체 경기가 악화되자 수출이 감소하며 생산 활동에 1년 이상 사용되는 기계장비를 일컫는 ‘자본재’와 원재료·부품 등에 사용되는 ‘중간재’가 모두 감소했으며, 불황으로 인해 개인이나 가계가 구입해 사용하는 일반 소비재 역시 줄어들었다. 이에 소비재와 자본재를 더한 ‘최종재’의 경우 5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가 26.5%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의 경우 가스 및 화학 운반선 등이 증가하며 국산과 수입이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반도체의 영향이 큰 전자·통신(-8.9%)이 감소했으며, 자동차(-5.9%), 화학제품(-6.4%) 등도 감소했다. 특히 전자·통신 중 반도체는 국산과 수입에서 모두 공급이 감소해 12.9% 줄어들었다. 재화별로 보면 소비재가 3.2% 감소했지만, 자본재가 4.9% 늘어나 최종재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해 지난해 4분기 이후 5개 분기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소비재는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자본재는 지난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던 것이 플러스로 전환하며 최종재 증가세를 이끌었다. 소비재는 국산의 경우 대형승용차, RV승용차 등에서 감소해 1.0% 줄었고, 수입산 역시 휴대용 전화기, 대형승용차 등이 줄어 8.2% 감소했다. 자본재는 국산(6.8%)과 수입(1.3%)이 모두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중간재는 국내산 레미콘, 시스템반도체와 수입산 안료, 플래시메모리 등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는 4% 감소했다. 1분기 국내에 공급된 전체 제조업 제품 중 수입이 차지하는 수입점유비는 27.5%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최종재는 소비재(29.4%)와 자본재(32.0%) 모두에서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수입점유비가 1.4%포인트 낮아진 30.5%를 기록했다. 중간재 수입점유비 역시 0.8%포인트 낮아진 25.6%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3.4%포인트), 의료정밀광학(-2.8%포인트) 등의 비중이 낮아지고, 담배(3.2%포인트)의 비중은 높아졌다.
2024.05.09 I 권효중 기자
SK하이닉스, 온디바이스 AI용 낸드 'ZUFS 4.0' 개발
  • SK하이닉스, 온디바이스 AI용 낸드 'ZUFS 4.0' 개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ZUFS는 디지털 카메라,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SK하이닉스 ZUFS 4.0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ZUFS 4.0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로 업계 최고 성능이 구현됐다”며 “이 제품을 통해 당사는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ZUFS는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데이터별 특성에 따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ZUFS는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여준다.이를 통해 ZUFS는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다. 또 저장장치의 읽기 및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되면서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SK하이닉스는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지난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SK하이닉스는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했고, 해당 시제품을 바탕으로 고객과 협업해 ‘제덱’(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 회사는 오는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이다.안현 SK하이닉스(N-S Committee 담당)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당사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Provider)’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 ZUFS 4.0 (사진=SK하이닉스)
2024.05.09 I 조민정 기자
법무부, 전자감독 피해자 보호 강화…4개월간 위해사례 '0'
  • 법무부, 전자감독 피해자 보호 강화…4개월간 위해사례 '0'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부는 지난 1월 12일부터 4개월 동안 ‘전자감독 피해자 보호시스템’을 강화해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피해자 위해 사례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보복범죄 차단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법무부 전경. (사진=법무부)강화된 ‘전자감독 피해자 보호시스템’은 전자감독대상자가 피해자에게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관제센터에 경보가 발생함과 동시에 피해자에게 대상자의 위치가 문자로 전송되고 보호관찰관(또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는 방식이다.피해자 보호시스템 이용자는 지속 증가 추세다. 지난 1월부터 전자감독대상자의 접근정보가 피해자에게 자동으로 문자 전송되는 기능이 적용됨에 따라 ‘전자감독 피해자 보호시스템’을 이용한 인원도 35명(1월 11일 기준)에서 76명(4월 말 기준)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특히 보복범죄 우려가 높아 전자장치를 부착하게 된 스토킹 범죄의 경우 피해자 대부분이 문자 알림 서비스가 포함된 ‘전자감독 피해자 보호시스템’ 이용을 신청하고 있다. 기존에 피해자 보호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있던 성폭력 피해자 7명이 시스템 이용을 신청하는 등 문자알림 기능이 적용된 이후 이용 인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자감독 피해자 보호시스템. (자료=법무부)법무부는 지난 4개월 동안 ‘전자감독 피해자 보호시스템’을 통해 발생한 접근경보 중 현장 조치가 필요한 경보 490건을 보호관찰소와 경찰에 즉시 통지해 조치하도록 했다. 그 결과 피해자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실제 접근에 성공한 사례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아 피해자의 생활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피해자들에게는 총 2008건의 문자를 발송해 피해자가 대상자의 접근상황을 확인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보복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스토킹 범죄가 전체 문자 전송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스템 이용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전자감독 피해자 보호시스템’은 피해자에게 보호장치를 지급해 전자발찌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경보가 울리는 방식으로, 본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피해자도 장치를 휴대해야 한다. 법무부는 기존 손목착용식인 피해자용 장치를 피해자가 휴대하기 편하도록 일부 개선해 지난 1월 12일 보급했다. 법무부는 피해자가 별도의 보호장치 없이 자신의 휴대전화기만으로도 피해자 보호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추진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중 개발을 완료해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 전자감독대상자가 전자발찌를 훼손해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보복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비, 훼손 위험성이 높은 대상자에게는 훼손방지 성능이 대폭 강화된 강화형 전자장치를 적극 부착할 예정이다. 지난 1년 동안 강화형 장치를 운영한 결과 훼손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5월 13일부터 460대를 현장에 추가 보급해 재범자, 훼손 전력자, 준수사항 위반자 등을 대상으로 부착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스토킹을 비롯한 범죄 피해자들은 평생을 보복범죄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법무부는 현재의 피해자 보호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발전시켜 보복범죄를 차단하는 동시에 피해자 중심으로 편의성도 개선해 피해자들이 시스템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9 I 백주아 기자
오타니 전 통역사, 은행서 232억원 빼돌린 혐의 인정
  • 오타니 전 통역사, 은행서 232억원 빼돌린 혐의 인정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오타니 전직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혐의를 인정했다.지난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오타니 쇼헤이 선수 옆에 배석한 미즈하라 잇페이(왼쪽).(사진=연합뉴스)8일(현지시간)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도박 빚 변제를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돈 1700만 달러(약 232억 원)를 불법으로 이체했다는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이에 따라 미즈하라는 오는 14일 법원에서 이 두 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즈하라가 인정하기로 한 혐의는 은행 사기 1건, 허위 소득 신고 1건이다.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타니 은행 계좌에 있는 연락처 정보를 자신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로 변경해 오타니가 돈을 빼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은행에 전화를 걸어 24차례에 걸쳐 오타니를 사칭했으며 이 같은 수법으로 오타니의 계좌에서 1천697만5천10달러를 빼돌렸다.그는 또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하는 등 전체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114만9천400달러의 세금, 관련 이자와 벌금을 추가로 납부할 의무가 있음을 인정했다.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피고인의 속임수와 절도의 규모가 엄청나다”면서 “그는 오타니의 신뢰를 받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악용해 위험한 도박 습관을 이어갔다”고 말했다.앞서 검찰은 오타니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오타니는 이 사건 피해자라고 결론 내렸다.
2024.05.09 I 채나연 기자
오타니 전 통역사, 은행에서 몰래 232억원 빼돌린 혐의 인정
  • 오타니 전 통역사, 은행에서 몰래 232억원 빼돌린 혐의 인정
  • 오타니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불법 도박 채무를 갚으려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미즈하라 잇페이가 혐의를 인정했다.미국 법무부는 9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전직 통역사 미즈하라가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2억원)를 불법으로 이체했다는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고 밝혔다.미즈하라는 은행 사기 1건, 허위 소득 신고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미즈하라는 오는 14일 법원에서 이 두 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법무부는 밝혔다.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타니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오타니의 계좌에 접속한 뒤, 은행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바꿔 은행이 계좌 이체를 승인할 때 오타니가 아닌 자신에게 전화하도록 했다.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은행 직원과의 통화에서 24차례에 걸쳐 오타니를 사칭했으며, 이같은 수법으로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697만 달러(약 231억8000만원)를 빼돌렸다.검찰은 오타니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 내렸다.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피고인의 속임수와 절도의 규모가 엄청나다”면서 “그는 오타니의 신뢰를 받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악용해 위험한 도박 습관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오타니 쇼헤이(앞)와 미즈하라 잇페이(사진=AP/뉴시스)
2024.05.09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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