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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담배, 담배처럼 피웠다간 더 위험"
-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부가 전자담배를 담배처럼 피웠다간 더욱 유해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자담배 액상에 표시된 니코틴 함량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은 데다 전자담배 한 개비당 포함된 니코틴 함량이 연초담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서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시된 니코틴 함량과 실제 함량을 비교한 결과, 10개(40%) 제품에서 10% 이상 오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또 전자담배를 태웠을 때 나오는 기체에 포함된 니코틴이 연초담배보다 많아 연초담배와 같은 흡연 습관을 유지할 경우 오히려 더 많은 니코틴을 흡인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2㎎/㎖로 희석한 니코틴 원액 16개 제품과 니코틴 함량이 12㎎/㎖로 표시된 혼합형 니코틴 액상 2개 제품을 기체화시켜 니코틴 함량을 조사했더니, 17개 제품은 연초담배(니코틴 중간 농도 0.33㎎/개비)보다 1.1~2.6배 높았다. 13개 제품은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또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연초담배보다 낮았으나, 1개 제품에서는 연초담배보다 1.5배(14μg/개비) 많은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소비자원은 전자담배 판매점의 니코틴 액상 판매 행태도 니코틴 남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니코틴을 1%(10㎎/㎖)이상 포함하는 니코틴 액상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독물질로 분류돼 허가받은 자에게만 판매할 수 있다. 그런데 치사량(성인 기준 40~60㎎/㎖)을 초과하는 니코틴 원액(38~685㎎/㎖)이 전자담배 판매점을 통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데다, 해외 직접구매를 통해 1000㎎/㎖의 니코틴 원액까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실정이다.이외에도 25개 제품 중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명칭, 신호어, 그림문자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른 경고 문구를 모두 표시한 제품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함량 단위(㎎/㎖)를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12개, 용기가 안약과 유사해 오용의 우려가 높은 제품이 12개, 어린이보호포장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제품이 15개로 각각 조사됐다.소비자원은 “전자담배 판매점에서는 니코틴 희석에 필요한 설명서나 계량할 수 있는 기구를 제공하지 않고, 용기에서 떨어지는 액상 방울 수로만 계산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면서 “니코틴을 남용할 수 있어 경고 문구 표시 및 관리·감독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니코틴 액상을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면서 “연초담배와 같은 흡연습관을 유지하면 전자담배가 더 많은 니코틴을 흡입할 수 있어 적정한 흡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니코틴 농도 및 표시기준 마련 △어린이보호포장 도입 등 제도개선을 관계기관에 건의하기로 했다.한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32개 전자담배 배터리 및 충전기 중 10개 제품에서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표원은 이들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렸다.국표원은 “소비자는 전자담배 충전기를 구매할 때 정부가 안전성을 인증한 KC 마크를 우선 확인하고,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보증할 수 있는 전자담배 전용매장 등에서 구매해 사용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런닝맨' 지석진, 전자담배 흡연 논란..SBS, "발견 못한 제작진 실수"☞ 美 캘리포니아 "전자담배 해로워…일반담배처럼 규제 필요"☞ 내년부터 전자담배 액상향료 의약외품 지정☞ 니코틴 없는 전자담배 액상, 의약외품 지정…관리 강화☞ 불티나는 전자담배, 홈쇼핑에 다시 등장☞ 군부대서 전자담배 폭발.. 얼굴 화상 사고 발생☞ 전자담배 폭발 사고, 국내외서 잇따라 '주의'
- 발암물질 많은 미세먼지 피하는 것이 상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서울·경기에서만 한해 30세 이상 성인 1만5,000여명이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에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수도권 제2차 대기관리정책’이 추진 중이지만, 아직은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만큼 개개인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주의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정부에서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라는 권고 외에는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흔히들 미세먼지라고 하면 중국발 황사를 생각한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우리 주위에 항상 있는 먼지 중에 아주 작은 먼지를 말한다. 먼지를 입자의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 이유는 독성과 관련이 크기 때문이다. 100μm가 넘는 먼지들은 대개 코 또는 인후부에서 걸러지고 20μm 정도의 먼지는 기관지에서 걸러진다. 이들 먼지는 눈과 코에 자극 증상을 일으키지는 하지만 몸 안으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2.5μm 이하의 초미세 먼지는 폐 속에서 공기와 혈액이 만나는 허파꽈리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독성이 큰 편이다. 실제로 인하대병원 임종한 교수팀의 이번 연구에서 대기오염에 의한 폐암 환자가 연간 1천403명이나 발생한 것은 초미세먼지의 독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대기오염에 사망자수 증가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세계 사망자 8명 중 1명은 실내외 공기오염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즉 700만명이 공기오염으로 사망했고, 이 가운데 370만명이 대기오염, 특히 미세먼지 때문에 조기에 숨졌다는 분석이다. 이중에서도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폐질환, 폐암 등이 심각한 질환으로 꼽혔다. 이런 이유로 WHO 산하 암연구소는 미세먼지 자체를 폐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정의한 바 있다.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은 폐 세포의 산화적 스트레스(유해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항산화능력은 감소하는 상태)와 염증반응이 전신적으로 퍼져 혈관세포를 손상하거나,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 혈관이 수축되고 부정맥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또 작은 입자들이 혈액 속으로 직접 들어가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이 때문에 미국심장학회는 미세먼지에 몇 시간에서 몇 주만 노출돼도 심혈관질환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실외에서 운동과 같은 심한 신체활동은 꼭 피해야 한다. 호흡량이 많아져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먼지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선책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다. 만약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기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약국, 편의점, 마트 등에서 살 수 있으며 제품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글자와 ‘KF80’, ‘KF94’ 표시가 있다.권호장 단국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 배출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자동차 배기가스로, 자동차 운행 자체를 줄이려는 국민적 공감대가 없으면 농도를 낮추기 어렵다”면서 “공기 중 미세먼지는 결국 우리 스스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사회적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소니코리아, 휴대용 HRA 헤드폰 앰프 PHA-1A 출시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소니코리아가 작고 가벼운 사이즈에 완벽한 원음 사운드를 구현하는 휴대용 헤드폰 앰프 PHA-1A를 출시한다.소니 PHA-1A는 플레이어와 리시버를 디지털로 직접 연결해 사운드 품질을 극대화하는 헤드폰 앰프다. 전작 PHA-1과 비교해 크기는 반으로 줄고 무게는 약 35% 더 가벼워진 반면 성능은 더욱 향상됐다.MP3 음원 대비 약 28.8배의 풍부한 데이터를 간직하고 있는 최대 192kHz/24bit의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 High-Resolution Audio: CD를 초과하는 데이터를 지닌 고해상도 오디오 음원) 를 지원해 미묘한 소리의 잔향, 고음역의 전율, 공간감까지 느낄 수 있다.PHA-1A는 35μm의 동박(銅箔) 기판에 고급 오디오를 위한 최상의 부품과 기술을 채택해 탁월한 음질을 구현한다. 아날로그 회로와 디지털 회로를 분리시킨 레이아웃을 적용하여 상호 간섭에 의한 전기 노이즈를 억제해 맑고 깨끗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 데이터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DAC는 울프슨(Wolfson)사의 WM8740를 탑재하고 라인아웃 앰프에는 노이즈와 왜곡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LME49860을 적용했다. 또한 노이즈를 극소화 시키는 동시에 600ohm의 헤드폰 앰프 출력을 지원하는 헤드폰 앰프 TPA6120가 사용됐다. PHA-1A는 HRA워크맨, 엑스페리아 스마트폰, 아이폰, PC 등 다양한 기기와 디지털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PC에 저장된 음원 데이터의 음질 저하를 줄여주는 비동기 전송방식(Asynchronous)을 지원한다. 약 2시간 충전으로 최대 6시간까지 디지털 재생이 가능하고 PHA-1A와 HRA 워크맨을 연결한 상태에서 전원을 장착 시 재생 중 충전은 물론 워크맨까지 동시 충전이 가능하다.PHA-1A는 실버 컬러로 출시되며 엑스페리아 스마트폰, PC 연결을 위한 전용 케이블이 기본 제공된다. 가격은 34만 9000원이다. 출시를 기념해 4월 14일부터 23일까지 스페셜 패키지 이벤트도 진행된다. PHA-1A, NWZ-A17, MDR-1A 그리고 전용 케이블을 동시 구매 시 약 25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A 패키지와 PHA-1A, NW-ZX2, MDR-Z7 그리고 킴버 전용 케이블을 동시 구매 시 약 35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Z 패키지가 판매 된다. 특별 사은품으로 패키지 구매고객 전원에게 원목 스탠드와 텀블러가 제공된다.신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소니스토어 온라인 홈페이지(store.son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BMW,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저울질'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BMW가 LG화학의 전기차(EV) 배터리를 공급받는 것에 대해 막바지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올 상반기 중 LG화학(051910)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그동안 삼성SDI(006400)로부터 전기차 배터리팩을 납품받아 전기차 ‘i3’를 만들어왔다. BMW는 이번 계약 체결이 성사되면 LG화학으로부터 마이크로하이브리드자동차(μHEV) 등 차세대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μHEV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 시동용 전원으로 사용하던 12V 납축전지 대신 48V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 엔진 동력을 지원해 연비를 개선하는 자동차를 말한다.LG화학은 앞서 지난해 8월 독일 아우디에 차세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 및 μHEV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은 세계 10대 완성차 그룹 중 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로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차, 포드 등이 있다.LG화학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배터리 공급계약과 관련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LG화학, 배터리 분리막 특허기술 日 이어 中에도 수출☞ LG화학, "2018년까지 성장소재 매출 12조원..현재 2배"☞ [르포]LG화학 여수공장, 세계 최고 기술력으로 위기 정면돌파☞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소재가 미래..성장소재 매출 3년뒤 2배로"☞ [기업 생존위해 다 바꾼다]LG화학, 1.8조 '통큰' 투자로 정면돌파☞ LG화학, 日 최대 상업용 ESS 배터리 공급한다☞ 2월 엔지니어상에 송두용 조이테크 전무·김영민 LG화학 연구위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올 첫 中 방문..현장경영 가속
- 웨어러블 시대, 자유로운 무선충전 가능해질까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글로벌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을 시작으로 올 들어 미국의 모든 매장들에 무선충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유럽과 아시아 매장에도 무선충전 서비스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무선 충전기를 설치한 테이블에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배터리 충전기 등을 놔두면 저절로 충전이 된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의 개막 전날인 지난 1일(현지시각) 삼성전자(005930)는 무선충전 기술이 내장된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6’를 선보였다. 이 스마트폰은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말 그대로 선 없이 충전된다.그동안 무선충전 기술은 전동칫솔과 전기면도기 등 일부 제품에만 사용되는 정도였다. 세계적 히트상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이 기술을 채택하면서 앞으로 전기 콘센트와 여분의 배터리가 필요없는 무선충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지 관심이 집중된다.웨어러블(착용형) 시대와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대중화를 앞두고 충전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유선충전과 전지(배터리)만으론 한계에 직면한 충전 문제에 무선충전이 새로운 대안이 될 지 기대감이 크다.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6’가 지난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언팩 행사장에서 무선충전 패드 위에 놓인 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에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제공)◇자기장으로 전력생산해 선없이 충전갤럭시 S6 등 현재 상용화된 무선충전 기술은 대부분 ‘자기유도방식’이다. 이 기술은 전력의 송신부 코일에서 자기장을 발생시키면 그 영향으로 수신부 코일에서 전류가 유도되는 고전 물리학 원리인 ‘전자기유도법칙’을 이용해 충전하는 것이다.이 기술의 장점은 전력전송 효율이 유선충전에 비해 70~90%으로 매우 높다는 것. 반면 제품이 충전 패드에서 불과 수 mm의 거리에 있어야 충전이 가능하다. 단말과 충전기기가 항상 붙어있어야 한다.현재 개발 중인 ‘자기공진방식’은 거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 기술은 송신부 코일에서 공진주파수로 진동하는 자기장을 생성, 동일한 공진주파수로 설계된 수신부 코일에만 전력을 전달시켜 유효충전거리를 수 m급으로 늘렸다.자기공진방식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전송효율은 자기유도방식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임승옥 전자부품연구원 통신네트워크연구센터장은 “기술적으로 자기유도방식은 급속충전이나 고출력 충전용으로 쓰이고 자기공진방식은 자유로운 이동성이 중요한 웨어러블 기기 등에 쓰일 것이다”고 말했다.◇자기장 안전성·충전효율 향상 등 과제 선결되야무선충전은 앞으로 유효충전거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외부로 방출되는 전자기파의 인체영향을 무해한 수준으로 낮추는 게 관건이다.임춘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팀은 유효충전 거리를 1m로 확장한 기술을 개발, 스마트폰 등 적용을 위해 국내외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 연구팀은 특히 이 기술이 3Khz~10Khz의 주파수 대에서 27μT(마이크로테슬라)의 자기장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지구 자기장(50μT)의 절반수준인 만큼 안전하다는 것.무선충전의 폭넓은 상용화를 위해선 전자기파에 대한 기술적·제도적 차원의 안전성 확보방안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임승옥 센터장은 “(무선충전 기기는) 전자파 인체흡수율(SAR)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국제규정을 기준으로 시물레이션을 하면 100W 송신까지는 인체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아울러 현재로선 유선충전보다 크게 떨어지는 충전효율을 향상시키고 송신부와 수신부 코일 등 무선충전기 소형화가 이뤄져야 상용화 시점이 빨라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들 기술이 연구개발될 수 있도록 강한 특허창출을 위한 특허확보전략 계획과 실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자료 : 특허청◇일정공간서 완전한 무선충전.. IoT로 확산 전망무선충전 기술은 궁극적으론 와이파이(Wi-Fi)처럼 일정한 공간 내에선 자유롭게 선없이 충전되는 ‘와이파워’(Wi-Power) 구축이 목표이다. 일반 사무실이나 카페, 상점, 전시장 등 특정 공간에만 있어도 저절로 충전되는 시대를 맞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무선충전이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웨어러블 기기와 IoT, 더 나아가 전기자동차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무선충전 시장은 2020년까지 137억8000만달러(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임춘택 교수는 “IoT는 좋은 센서와 통신, 전력이 있으면 되는데, 에너지(전력) 공급이 문제이다”며 “이 문제를 무선충전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전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현재 100여개의 중소중견 기업들이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로 스마트폰의 공급체인에서 소재와 부품, 안테나 모듈 분야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설치된 무선충전기들에 스마트폰들이 놓여 충전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의 매장들에도 무선충전기를 들이겠다고 밝혔다.<용어설명>* 전자기유도법칙 - 자기장이 변화하면 그 영역 내의 도체에 전위차(전압)가 발생해 전기가 생겨나는 현상을 말한다. 영국의 물리학자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가 발견한 법칙으로 발전기와 전동 모터, 변압기 등을 만드는 근본 원리를 제공했다.▶ 관련기사 ◀☞'갤럭시S6·S6 엣지' 예상판매량↑…사상최대 기록 갱신할까☞e삼성의 흔적 '오픈타이드코리아' 인적분할☞[MWC 2015]삼성전자, 고성능·저전력 모바일기기 솔루션 선봬
- 이례적 겨울황사에 마스크 매출 7배 뛰었다
-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을 찾은 관광객들이 미세 먼지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서울·경기권에 이례적인 겨울 황사가 찾아온 가운데 마스크, 손세정제 등 황사 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어제(22일)부터 시작된 중국발 황사는 황사주의보를 거쳐 23일 현재 황사경보로 격상돼 유지되고 있다. 겨울철 서울에 황사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2010년 12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도 ㎥당 1044μg까지 올랐다.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가 1000μg을 넘어선 것은 지난 10년 동안 3차례에 불과하다.갑작스런 겨울 황사가 닥치자 이를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G마켓이 22일 황사 대비용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마스크는 전주보다 7배 이상(607%), 거품형 손세정제의 경우 3배 넘게(215%) 잘 팔렸다.세부 품목으로 유아용 마스크가 5.6배(467%), 휴대용 공기청정기가 10배, 물비누 2.5배(157%) 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도 황사 대비용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이 조사한 황사 관련용품 매출 추이에 따르면 같은 날 마스크는 전주에 비해 2배 이상(103.3%), 손소독제 매출도 30.7% 가량 잘 팔렸다. 또한 황사로 인해 목이 따가운 사람들이 늘면서 목캔디, 홀스 등 목에 청량감을 주는 캔디 매출은 7.8% 증가했다.CU에서도 같은 날 마스크의 매출은 전주보다 2.3배(132%) 가량 뛰었다. 마스크 외에도 물티슈 19.8%, 손세정제 17.4%, 구강용품(가글) 10.9%, 렌즈용품 10.0% 전주 대비 매출이 올랐다.가장 잘 팔린 마스크의 경우 일반 마스크와 달리 황사와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도록 입자 차단 기능이 있는 ‘황사마스크’가 전체 마스크 매출 중 56.9%를 차지했으며 마스크 매출 상위 5개 품목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G마켓 관계자는 “봄이 아닌 겨울에 황사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일기 예보를 보니 당분간 황사 관련 상풍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2일 중국 북동지역에서 또 한 차례 황사가 발생해 겨울 황사는 내일(24일)까지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노약자나 기관지 환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땐 황사 전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 환경호르몬, 아이들의 뇌 발달에 악영향 미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phthalate)가 아동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두뇌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ADHD와 두뇌발달에 대한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밝힌 세계 최초의 뇌영상 연구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 연구팀(김재원, 홍순범, 박수빈)은 국제저명학술지인 정신의학저널 최신호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ADHD 아동 180명(비교군)과 일반아동 438명(대조군)에게 소변검사를 한 후, 요(尿)중 프탈레이트 농도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프탈레이트 대사 물질인 MEHP(비교군 48.18μg/g, 대조군 25.3 μg/g), MEOP(비교군 43.99μg/g, 대조군 20.53μg/g), MBP(비교군 65.96μg/g, 대조군 50.86μg/g) 모두 비교군에서 더 높게 검출됐다.프탈레이트는 ADHD 증상의 심한 정도와 유형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탈레이트의 일종인 DBP(di-n-butyl phthalate)의 검출 농도가 10배 높을수록, 아이들의 행동장애수치(DBDS)는 7.5배 높게 나타났다. 즉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이 높았다.ADHD는 A군: 주의력결핍 + 과잉행동장애, B군: 주의력결핍, C군: 과잉행동장애 등 3가지로 나뉘는데, A군과 C군에서 DBP가 높게 검출되었다. 이는 프탈레이트가 ADHD의 충동조절문제/공격성 악화에 관여함을 보여주는 결과다.연구팀은 ADHD 아동 115명을 대상으로 MRI를 촬영한 후, 뇌피질 두께와 프탈레이트 농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프탈레이트 대사물인 DEHP(Di(2-ethylhexyl) phthalate)가 높은 아동일수록, 우전두엽과 측두엽의 피질 두께가 더 얇게 나타나는 발달지연 소견을 보였다.우전두엽과 측두엽은 공격성, 과잉행동, 불복종, 짜증, 비행과 같이 밖으로 드러나는 행동상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ADHD 환자에서의 프탈레이트 노출은 ADHD에 부가되는 추가적 공격적 행동문제를 악화시키는 기전으로 뇌 발달의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붕년 교수는 “이 연구는 아이들에게 광범위하게 노출되는 프탈레이트 물질이 아이들의 뇌 발달, 특히 공격성 문제와 연관된 측두엽 부위의 발달을 저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세계 최초의 뇌 영상 실증연구다” 며 “향후 공격성 품행장애를 보이는 아이들, 공격성을 보이는 우울-불안증 아이들을 대상으로도 추가적인 뇌 영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는 냄새와 색이 없는 액체기름으로 화장품, 어린이용 장난감, 주방 및 화장실의 세제, 방과 거실의 바닥재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그 동안 프탈레이트의 유해성에 대해 많은 보고가 있었지만, 아이들의 ADHD 증상악화와 두뇌발달에 대한 실증적 영향을 뇌영상연구를 통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