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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논란 해명자료만 7건…원장 리스크에 금감원 ‘끙끙’
  • 김기식 논란 해명자료만 7건…원장 리스크에 금감원 ‘끙끙’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협의회에서 열린 자산 운용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금융감독원 보도자료를 게재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난 2일 김기식 금감원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김 원장 자신의 해명을 위한 설명 자료만 모두 7건이 올라와 있다. 이틀에 하나꼴로 과거 국회의원 재직 당시 ‘외유성 출장’ 논란 등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금감원 업무와 무관한 이 자료들은 원장 비서실에서 직접 작성해 배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도자료 목록을 보고 있으면 이게 도대체 뭐 하는 건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금감원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김 원장 거취 논란이 계속 이어지며 ‘원장 리스크’를 걱정하는 내부 목소리가 확산하는 것이다. 15일 한 금감원 관계자는 “김 원장이 현직 금감원장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앞으로 자리를 계속 지킬지도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아니어서 내부적으로도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금감원의 권위와 신뢰가 바닥으로 곤두박질할 수 있다는 염려도 적지 않다. 전임 최흥식 원장이 채용 비리에 휘말려 최단 기간 재임 기록을 남기고 불명예 사퇴한 마당에 후임까지 도덕성 시비가 붙으며 조직이 만신창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금융 검찰’로서 시장에서 금감원의 영(令)이 서겠느냐고 걱정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직접 쓴 글을 통해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다녀온)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이 당시 국회의원 관행에 비춰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청와대가 금감원장의 도덕성이 평균 수준만 된다면 업무 수행에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금융권 시각은 다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은 특성상 금융회사 검사·감독 등에 재량과 권한이 크다”면서 “금감원 수장은 이런 수단을 활용해 다른 기관을 적발하고 제재하는 만큼 높은 윤리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장의 도덕성은 ‘평균 이상’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 개혁 동력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 당국 관계자는 “관료들은 기존 제도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하므로 개혁에 한계가 있다”며 “낡은 틀을 깨고 금융 개혁 정책을 계속 추진하려면 어쨌든 민간 출신이 기관장을 맡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8.04.15 I 박종오 기자
한미약품 사태가 주는 교훈
  • [기자수첩]한미약품 사태가 주는 교훈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2년 전과는 달랐다. 한미약품 주가 움직임 이야기다.2016년 9월 한미약품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8000억원을 주고 도입해 간 폐암표적항암제 ‘올리타’ 개발권을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한미약품 주가는 하루만에 18% 이상 떨어졌다. 국내 제약사가 큰돈을 받고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것도, 그렇게 도입한 기술을 헌신짝 버리듯 반환한 것도 낯설기만 했다. 기술수출을 신약개발 성공으로 착각했고, 권리반환 역시 신약개발 실패로 잘못 이해했다.한미약품은 지난 13일 올리타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당일 주가는 장 초반 8% 이상 떨어지며 50만원 벽이 깨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전일보다 0.18% 하락한 5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과거 한미약품 사태를 겪은 후 신약개발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지,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학습했다는 방증이다.한미약품이 올리타 개발에 투자한 기간은 10년 이상이다. 추가적인 노력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냉정했다. 올리타 경쟁약인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미국 등 40여 개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반면 올리타는 국내에서만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한미약품은 경쟁약이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올리타 개발을 과감히 접는 대신, 다른 신약후보물질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결국 이번 한미약품 사태는 ‘신약개발 성공률 1% 미만’이라는 말이 의례적인 표현이 아님을 여실이 보여줬다. 하지만 과정이 힘들다고 해서 ‘신약 국산화’라는 국내 제약업계 미션까지 중단해서는 안 될 일이다.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제약사들 스스로가 전임상과 임상1·2·3상 등 단계별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을 국공립병원 등을 통해 임상실험을 지원하는 등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2018.04.15 I 강경훈 기자
④ "5그릇 먹고 싶었는데"…옥류관 맛본 스타 '말말말'
  • [냉면]④ "5그릇 먹고 싶었는데"…옥류관 맛본 스타 '말말말'
  • 가수 백지영(왼쪽)과 정인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현택 기자] “5그릇 먹고 싶었는데 참았어요.”평양냉면을 본고장인 평양에서 먹고 온 가수 정인의 말이다. 정인이 말한 그릇 수는 맛으로 환산한다면 어느 정도일지 듣는 사람들의 식욕을 돋울 만했다.정인을 비롯해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 참여했던 가수 등 남측 예술단은 방북 기간 중이던 지난 2일 평양의 옥류관을 찾았다. 옥류관은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점이다. 평양냉면과 평양온반이 대표적인 음식이다. 특히 이들이 냉면을 먹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실향민들의 음식, 마니아들의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선호도가 넓어지던 평양냉면에 다시 관심이 높아졌다. 예술단 막내인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맛있게 먹는 모습은 구미를 자극했다. ‘본고장의 맛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은 커졌다.정인은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옥류관 평양냉면에 대해 “태어나 처음으로 본고장에서 먹는 평양냉면이기에 긴장이 됐다”며 “그동안 내가 알던 평양냉면과 다른 맛, 이질감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그저 맛있기만 했다”고 말했다. 정인은 “사실 한국에서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아닌가”라며 “옥류관의 평양냉면은 오히려 대중적인 맛이 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있어할 만한 음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5그릇을 뚝딱 비웠는데, 옆에서 안내원이 ‘면을 씹지도 않고 후루룩 넘기느냐’며 웃었다. 사실 더 먹고 싶었는데 공연을 위해 꾹 참았다”며 웃었다.앞서 백지영은 “사실 공연이 중요한 거지만, 저는 이 냉면도 공연만큼 중요하게 생각했거든요”라며 “근데 저는 기대 이상인 것 같아요”라고 호평했다. 2002년에도 평양냉면을 먹었던 최진희는 “음식 맛이 예전에 비해서 양념이 좀 강하지만 그래도 맛이 있다. 김치가 매우 시원하고 맛있다. 우리에 비해서 싱겁고 그래서 더 깔끔하다”고 평했다. 실향민 아들인 강산에도 냉면을 먹으면서 “지금도 정말 감격적인 거다”라고 기뻐했다. 아이돌그룹 레드벨벳 역시 냉면을 먹으면서 직원에게 질문을 하는 등 연신 “맛있다”를 연발했다.남측 예술단에 참여한 윤도현은 평소 평양냉면을 즐겨 먹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정도로 따지면 ‘평범한’ 수준이었다. 윤도현은 그러나 옥류관에서 먹은 평양냉면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도현은 “면에 식초를 뿌려서 먹는 방식은 한국에서 몰랐던 거라 이색적이었다”며 “담백하면서 너무너무 맛있었다. 그 이상 어떤 말로도 맛을 표현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반면 남측 예술단 최고참이었던 ‘가왕’ 조용필은 최근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방북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옥류관에 함께 가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지난 2일 평양을 방문한 우리 예술단이 옥류관에서 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2018.04.13 I 박현택 기자
 바위틈 비집고 봄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 [여행] 바위틈 비집고 봄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 비에 촉촉히 젖은 동강할미꽃이 절벽 사이 바위 틈으로 꽃망울을 터뜨렸다[강원도 정선=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정선 동강. 그 옛날 통나무를 뗏목으로 엮어 한양까지 띄워 보냈던 아우라지 떼꾼들의 정선아리랑이 구성지게 울려 퍼지던 물길이다. 옥색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 정선에서 영월까지 구절양장 51km를 흐르는 동강을 병풍처럼 둘러싼 수직 절벽 바위에 동강할미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유난히 길고 혹독했던 겨울 탓에 늦은 개화지만, 그 자태만큼은 더욱 황홀하다. 이 멋진 봄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의 귤암마을로 향한다. 귤암마을은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동강할미꽃 자생지다.물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동강 전경◇가파른 절벽을 뚫고 나온 봄 손님강원도 정선 귤암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빠져나와 꼬불꼬불한 동강변 도로를 한참 달려야 한다. 길 주변에는 여기저기 ‘낙석주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험난한 길이다. 이렇게 절벽을 맞닿은 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도로변에 ‘동강할미꽃 군락지’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동강할미꽃을 만나는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동강할미꽃은 장미나 튤립처럼 꽃밭을 한가지 색으로 채우며 흐드러진 꽃이 아니다. 동강할미꽃의 꽃밭은 동강의 가파른 회색 뼈대, 즉 절벽이다. 바위벽을 눈을 부릅뜨고 한참을 찾아야 그 틈에서 손을 들고 있는 보랏빛 꽃을 만날 수 있다. 동강 봄 손님과의 만남은 이렇게 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가능해진다.할미꽃 자체는 꽃보다 열매의 모양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흰 수염이 늘어진 열매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 같기 때문이다. 동강할미꽃은 고개를 숙이는 일반 할미꽃과 달리 특이하게도 하늘을 보고 꽃을 틔운다. 봄이면 흑갈색 뿌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 비스듬히 퍼지면, 하나의 줄기에 3~7개의 작은 잎으로 꽃이 핀다. 꽃은 자주색·홍자색·분홍색·흰색 등으로 다양하다. 겉에 흰 털이 빽빽하다.비에 촉촉히 젖은 동강할미꽃이 절벽 사이 바위 틈으로 꽃망울을 터뜨렸다아찔한 절벽에 자태 고운 동강할미꽃이 보석처럼 박혔으니 그야말로 절경이다. 봄비까지 적셔주니 그 모습이 더 처량하고, 신비하다. 풀 한 포기 자라기 어려운 가파른 바위벽에 이 여리디여린 꽃이 뚫고 올라왔다는데 놀란다. 여기에 겨울이 남기고 간 스산함에서도 꽃을 피워낸 존재가 동강할미꽃뿐이라는 데 또 한 번 놀란다. 강인함과 생명력이 더 주목받긴 하지만 동강할미꽃은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답다. 겨울 잔재 속에서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보랏빛은 봄의 한복판에서 만나는 장미의 붉은색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함께 있는 동강고랭이도 동강할미꽃만큼 귀한 식물이다. 동강고랭이는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암수 구분이 선명대 더욱 돋보인다. 지나간 해에 죽은 잎이 바위에 수염처럼 축축 처져 있는 가운데 초록의 새잎이 올라 노랗고 하얀 꽃을 피운다. 노란빛은 수꽃이고, 하얀색은 암꽃이다. 동강고랭이 역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특산종이다.화암동굴◇국내 최초의 테마형 동굴 ‘화암동굴’용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동강 변으로 이어진다. 깎아지른 듯 우뚝 솟은 병방치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 읍내로 가자면 저 고개를 넘어야 했다니 오지마을의 삶이 그 높이를 가뿐히 넘어선다. 옛사람들의 걸음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좁은 강변길에는 갈대숲과 어우러진 모래밭이며 반짝이는 바위들이 봄 풍광에 온기를 더한다. 조양강이라 불리던 물길이 이곳에서 동강화암동굴이란 이름을 얻고 영월을 향해 나아간다.운전대를 돌려 금광의 흔적을 좇아 화암면으로 향한다. 정선 읍내로 이어지는 어천을 따라 도로가 나란히 이어진다. 흔히 ‘정선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몰운대·화표주·화암약수 등 화암8경이 펼쳐진다. 그중 화암동굴은 ‘금과 대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조성한 국내 최초 테마형 동굴이다. 이 동굴이 주목받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노다지를 캐던 금광과 석회암 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테마형 동굴이어서 교육적 가치도 크다.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대부분의 관광객은 보통 화암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 카를 이용해 올라간다. 동굴에 들어서면 이 동굴이 금광이었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높이와 폭이 2m쯤 널찍해 보이는 갱도가 나온다.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을 정도다. 여기서부터 500여m 구간에는 금광맥의 발견부터 채취까지 전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상부 갱도에서 하부 갱도로 내려가는 길은 수직으로 90m로, 철제 계단이 365개를 설치했다. 가끔 나타나는 ‘호랑이 얼굴’ 등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종유석을 볼 수 있다. 또 하부 갱도를 반쯤 지나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인 ‘동화의 나라’가 나온다. 화암동굴 캐릭터인 금깨비와 은깨비를 이용해서 금광 개발과 금의 가치 등을 동화로 표현해 놓았다.천연 동굴은 화암동굴 맨 끄트머리에 나온다. 약 2800㎡의 대광장에는 높이가 28m에 이르는 동양 최대 규모의 유석폭포를 비롯해서 마리아상·잣송이·장군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 생성물을 볼 수 있다.정선아리랑시장에서는 곤드레를 비롯해 산나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정선 사람들에게는 밥이었던 나물 ‘곤드레’“한치 뒷산의 곤드레·딱주기, 마지메 맛만 같으면/고것만 뜯어다 먹으면 한해 봄 살아난다.”곤드레 비빔밥정선 아라리 ‘부부’ 편의 한 대목이다. 곤드레·딱주기 모두 정선을 대표한다 할 수 있는 산나무들. 특히 곤드레나물은 해발 700m 이상, 청정한 고산지대에서만 자라기에 우리나라에선 정선·평창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정선은 논이 극히 적다. 먹을 것이 별로 없었고, 봄이면 산에서 나는 나물에 기대어 살았다. 그중 곤드레는 정선 사람들에게 가장 귀중한 나물이었다.얼핏 보면 취나물 비슷하지만 털이 억세지 않고 매끄럽다. 씹으면 야들야들하다. 삶아서 소쿠리에 담긴 곤드레 더미에선 비를 흠뻑 맞은 소나무 숲의 향기가 묻어난다.‘왜 하필 이름이 곤드레 일까?’. 정확한 어원은 밝혀진 바 없다. 일부에서는 곤드레는 ‘술에 취해 정신을 놓은 상태’를 이르는 곤드레만드레와 관련이 있는 단어로 흔히 오해한다. 곤드레의 옛 형태는 곤들레일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도 곤들레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민들레나 둥굴레와 같은 계열의 식물 이름이다.평생 산촌에서 살면서 나물을 뜯어 먹으며 살았던 정선의 할머니들은 식용 식물의 이름을 낱낱이 기억하고 부른다. 그러나 먹을 수 없는 식물의 이름은 모른다. 나물에 섞여 들어온 그 흔한 쇠뜨기를 골라내면서도 그 이름은 그냥 ‘잡풀’인 것이다. 곤드레는 나물 중에서도 강원도에서 가장 흔히 먹었던 식물이다. 강원도 산야에서 많이 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밥이나 죽, 국으로 먹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보통의 산나물은 맵거나 톡 쏘는 휘발성의 향이 있어 가끔 기호 음식으로는 먹을 만하나 매 끼니 먹을 수 없는데, 이 곤드레는 삼시 세끼 몇 달을 먹어도 탈 나거나 질리는 일이 없다. 이 곤드레라는 이름에는 이 나물로 보릿고개를 버티며 살다간 수많은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여행메모△가는길=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나와 영월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영월을 지나 정선의 남쪽 입구인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정선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잠잘곳= 북평면 숙암리에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새로 문을 열었다. 가리왕산과 두타산 사이, 그 옆으로 오대천이 흐르는 아늑한 공간에 자리 잡았다. 숙암리는 옛 맥국 갈왕이 고된 전쟁을 피해 머물렀던 곳으로, 암석 밑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숙면을 취했다 해 이름 붙은 곳이다. 건강한 에너지를 깨울 수 있는 힐링의 최적지가 바로 이곳이다. 파크로쉬는 고품격웰니스 리조트다. 숙면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전 객실에 에이스침대와 협업해 개발한 매트리스를 배치했다. 여기에 매일 4개의 웰니스 프로그램과 이용객의 요청에 따라 프라이빗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숙면, 스트레스 관리, 활력 강화, 다이어트, 자세 교정 등으로 구성했다.
2018.04.13 I 강경록 기자
'2018 장애인고용촉진 대회' 개최, 정부 포상 실시
  • '2018 장애인고용촉진 대회' 개최, 정부 포상 실시
  • 스타벅스 최초의 청각장애인 점장인 권순미씨(38)가 12일 장애인 근로자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사진=스타벅스 제공)[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8 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12일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올해 28회째를 맞는 대회는 장애인 고용촉진에 기여한 사업주, 장애인 노동자 및 업무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통해 장애인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1991년부터 열리고 있다.이날 대회에서는 대기업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나눔누리 이철순 대표이사가 석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28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이철순 대표이사는 LG디스플레이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나눔누리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장애인 105명을 신규 채용해 총 사업장 종업원 536명 가운데 46%에 해당하는 244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 또 장애인 고용창출을 위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중증장애인 직무적응 프로그램과 장애인 특화 건강관리, 심리상담 등을 제공하는 장애인 케어(Care)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산업포장은 청각 중증장애인으로 강동오케익(구. 풍년제과)에서 제과제빵사로 일하고 있는 신홍섭 부장이 받았다. 신홍섭 부장은 전주 명물인 수제초코파이를 만드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6년에는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제과제빵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카카오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링키지랩의 강동욱 대표이사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권순미 점장은 각각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강동욱 대표는 카카오의 인터넷 정보콘텐츠 제작, 검색운영 등의 업무를 위탁받는 링키지랩의 설립을 주도해 44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해 장애인이 IT업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청각 중증장애인인 권순미 점장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바리스타로 입사해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매장 운영을 총괄 관리하는 점장이 돼, 식음료서비스업에서 장애인이 관리자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깬 공로를 인정받았다.행사에 참석한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면서,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인 4월을 맞아 의무고용제를 기반으로 한 그간의 장애인 고용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장애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5년 간 추진할 장애인 고용촉진 기본계획을 심도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04.12 I 장영락 기자
이철순 나눔누리 대표 석탑산업훈장 수훈
  • 이철순 나눔누리 대표 석탑산업훈장 수훈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철순(왼쪽부터) 나눔누리 대표, 신홍섭 강동오케익 부장, 강동욱 링키지랩 대표, 권순미 스타벅스코리아 점장. (사진= 고용노동부)LG디스플레이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나눔누리의 이철순 대표가 장애인 고용촉진 공로를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청각장애를 지난 신홍섭 강동오케익(옛 풍년제과) 부장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2018 장애인고용촉진대회’를 개최하고 장애인 고용촉진에 기여한 사업주와 장애인 노동자 등 28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이철순 대표는 취임 이후 장애인 105명(중증장애인 78명)을 신규로 채용해 사업장 노동자 536명 중 46%에 해당하는 244명의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다.고용부는 “이 대표는 장애인 고용창출을 위해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했다”며 “장애인 고용 안정을 위해 중증장애인 직무적응 프로그램, 장애인 케어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장애인 노동자의 직장생활 적응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나눔누리는 3개년 평균 장애인 고용률 증가율이 71.3%에 달한다. 장애인 노동자의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 사무실과 작업장에는 점자블럭과 자동문을 설치하고 냉난방시설과 샤워시설, 휴게실 전기온돌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장애인 노동자의 근로능력 향상을 위해 점자정보단말기 등 총 10종·50대의 보조공학기기도 지원했다.산업포장은 청각 중증장애를 앓고 있으면서도 다른 노동자의 리더 역할을 한 신홍섭 강동오케익 부장이 수상했다.신 부장은 전북 전주의 명물인 수제초코파이의 신화를 창조한 주역으로 2016년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제과제빵 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향상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용부는 “강동오케익은 신 부장의 성공사례를 보면서 지역사회 중증장애인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2016년 장애인표준사업장 ‘내가만든풍년’을 설립했다”며 “직업전문학교-공단과 장애인 맞춤훈련 협약을 체결해 장애인 직업훈련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카카오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링키지랩의 강동욱 대표이사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권순미 점장은 각각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강 대표는 카카오의 인터넷 정보콘텐츠 제작·검색운영 등의 업무를 위탁받는 링키지랩 설립을 주도해 44명의 장애인 노동자를 채용했다. 특히 장애인이 IT(정보기술)업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권 점장은 스타벅스에 바리스타로 입사한 뒤 장애인 최초로 매장 운영을 총괄 관리하는 점장이 됐다. 식음료서비스업에서 장애인이 관리자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고용부는 전했다.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장애인에게 있어 일자리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장애인 고용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장애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5년간 추진할 장애인 고용촉진 기본계획을 심도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4.12 I 박철근 기자
권순미 스벅점장, 장애인 근로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
  • 권순미 스벅점장, 장애인 근로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
  • 권순미 스타벅스 청각장애인 점장.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최초의 청각장애인 점장으로 근무하는 권순미(여· 38) 씨가 2018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 근로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장애인 고용촉진에 기여한 사업주, 장애인 근로자 및 업무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진행해 장애인 인식 개선과 고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자 1991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28회째를 맞았다. 이 날 권 점장을 비롯해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28명이 정부포상을 수상했다.권 점장은 2011년 스타벅스 장애인 공채 1기로 입사해 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올해 1월 1일부터 점장으로 승격했다. 지난 2015년 12월 부점장 승격 이후 2년 만에 점장 승격 평가에서 점장 직급으로 최종 합격해 현재 송파아이파크점에서 근무하고 있다.권 점장은 보청기를 통해서 작은 소리만 들을 수 있는 2급 중증 청각장애인으로 입모양을 읽는 구화로 대화할 수 있다. 입사 이후에는 ‘안녕하세요’라는 기본적인 표현부터 시작해 매일 매일 목소리를 내며 발성과 발음 연습을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의사 표현 실력을 키웠다. 또 최고의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의지로 지난 2015년 2월에는 스타벅스의 커피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커피마스터 자격도 취득했다. 스타벅스 커피마스터는 최소 6개월 이상 커피 원산지 지식, 원두 감별 테이스팅, 커피 추출기구 실습, 로스팅 교육 등의 종합적인 과정과 평가를 거쳐 선발되며, 커피전문가를 인증하는 검정색 앞치마를 입고 근무할 수 있다.권 점장은 2015년 5월부터 바리스타 트레이너 평가를 통과해 매장에 입사한 신입 바리스타 교육도 전담해왔으며 내부 파트너 추천으로 선정되는 칭찬 파트너로서 2회 이상 선정돼 사내표창을 받았다. 그는 “장애가 있어서 안 된다기 보다 조금 다르다는 것을 배려해 준 많은 분들 덕에 제가 여기까지 왔다”며 “장애를 넘어 최고의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초심을 잊지 말고 동료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장애인이 서비스직에 부적합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지난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고용증진 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에 앞장서고 있다.스타벅스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2016년 4월 개최한 장애인 고용 촉진 대회에서 대통령 유공 표창을 수상했으며 2015년 8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2015년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에 선정된 바 있다.
2018.04.12 I 강신우 기자
 41.영국인들의 홍차 사랑…식었나?
  • [런던에서 온 편지] 41.영국인들의 홍차 사랑…식었나?
  • 영국 런던 위타드 매장(사진=이민정)[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영국인들은 홍차를 많이 마십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그 중간 중간에도 홍차를 마시죠. 영국인에게 홍차는 아편과도 같다며 홍차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던 작가 조지 오웰은 차를 맛있게 우리기 위한 자신만의 규칙을 담은 에세이 ‘ A nice cup of tea’ 를 선보이기도 했죠.홍차는 해상무역이 번성하던 17세기 처음으로 영국에 소개됐으며 18세기부터 맥주 종류인 에일(ale)과 증류주 진(gin)을 뛰어 넘어 영국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영국 홍차협회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아일랜드 다음으로 인구당 홍차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꼽힙니다. 인구 6600만명의 영국은 하루 1억6500만잔의 홍차를 소비합니다. 1인당 하루 3잔 가까이 소비하는 셈이죠. 커피 소비량은 하루 7000만잔으로 집계됩니다. 아직 영국에서는 홍차 소비량이 커피 소비량을 월등히 앞서죠.영국에서 하루 소비되는 홍차 가운데 약 96%가 티백을 우린 홍차로 집계됩니다. 홍차를 마시는 사람들 가운데 98%가 홍차에 우유를 넣어 밀크티로 마시고, 약 30%는 설탕을 넣어 마신다고 합니다.홍차의 역사가 길고, 홍차 문화도 잘 발달해 온 만큼 영국에는 ‘포트넘 앤 메이슨’, ‘위타드’, ‘트와이닝’ 같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홍차 브랜드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국으로 관광을 온 사람들이 꼭 들리는 곳 중 한 곳이 피카딜리에 있는 ‘포트넘 앤 메이슨’ 매장이나 리젠트 스트릿에 있는 ‘위타드’ 매장입니다. 특히 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포트넘앤메이슨은 1867년부터 영국 왕실과 귀족들에게 차를 납품하면서 명성을 얻었죠. 한 곳의 산지에서 딴 잎만으로 만든 스트레이드티, 여러 종류의 찻잎을 섞은 블렌디드티, 차에 꽃이나 과일 등의 향을 가미한 플레이버리티 등 전 세계 다양한 홍차들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홍차와 곁들일 비스킷, 초코릿, 홍차 관련 다기까지 홍차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구경하고 살 수 있는 곳이죠. 나이트 브릿지 지역에 있는 해로드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에서 파는 해로드 자체 홍차 라인도 품질 좋기로 유명합니다. ‘트와이닝’은 ‘PG tips’, ‘요크셔티’, ‘테틀리’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홍차 브랜드들과 함께 테스코, 웨이트로즈, 막스앤스펜서 등 수퍼마켓에서 살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어느 수퍼마켓을 가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질 좋은 홍차를 2~3파운드대(약 3000~4500원. 약 티백 20개)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며 영국에 놀러 오면 많이 찾는 ‘애프터눈티’도 영국에서 유래됐습니다. 19세기 초반 베드포드7대 공작부인이 어느 날 늦은 오후 무렵 허기지고 축 가라앉는 기분이 든다며 하녀에게 홍차와 스낵을 쟁반에 담아오라고 합니다. 오후에 마시는 차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는 것을 경험한 공작부인이 이후 오후 4~5시쯤 친구들을 초대해 홍차와 함께 케이크, 빵 등을 곁들여 티타임을 갖기 시작했고, 어느새 늦은 오후의 티타임은 상류사회 부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국인들의 홍차 사랑이 조금씩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입맛이 바뀌고 있는 것이 한 이유로 꼽히고요. 일간 가디언의 분석에 따르면 영국에서의 홍차 소비는 1970년대 중반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는 홍차보다 녹차나 허브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코스타, 까페네로 등 커피 체인들이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나가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다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떨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카페인 음료를 원하면서 커피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도 홍차 소비가 줄어드는 이유로 꼽힙니다. 실제 작년 커피시럽 제조업체 모닌이 1500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홍차보다 커피를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홍차보다 커피를 선호하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46%가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서는 강력한 카페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대체로 홍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커피에 들어 있는 양의 절반 정도로 여겨집니다.일각에서는 케이크와 비스켓 등 홍차와 전통적으로 함께 즐기던 스낵의 과도한 설탕 함류량 등이 건강에 나쁘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홍차 소비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2018.04.12 I 함정선 기자
'와이키키' 시청률 호조...이이경 맹활약
  • '와이키키' 시청률 호조...이이경 맹활약
  •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 대체불가 웃음마스터 이이경의 격한 팬 사랑이 안방에 웃음을 몰고 왔다. 시청률 역시 상승해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 올렸다.지난 1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18회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2.5%, 전국 기준 2%를 기록했다.이날 스토커 팬을 향한 어긋난 집착을 보여준 준기(이이경 분)의 급이 다른 환장이 펼쳐졌다. 준기는 스토커에게 혈서와 전화 협박을 받고도 난생처음 생긴 팬이라며 반색했다. 서진(고원희 분)의 신고로 잡힌 스토커 진주(류혜린 분)는 준기가 단역으로 나왔던 작품까지 모두 챙겨봤던 열혈 팬. 준기는 진주를 선처하고 게스트하우스에 놀러 오라며 초대까지 했다. 준기의 팬사랑은 진주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었다. 진주는 준기의 방에 몰래 들어와 잠자는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준기의 사진 옆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두는 등 스토커 본능을 뽐냈다.청춘군단의 경고에도 준기만은 진주가 스토커가 아닌 팬이라며 감쌌다. 진주가 방송국에 찾아와 준기의 플랜카드를 들고 기다리고 있자 준기의 어깨가 한껏 치솟았다. 준기의 팬 사랑이 치사량을 넘어설 즈음 봐선 안 될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아이돌 에이스타(헤일로 분)를 만나러 온 진주를 목격한 것. 배우 중에 준기, 아이돌 중 에이스타 팬이라고 말하는 진주에게 섭섭함을 뒤로하고 준기는 함께 본방 사수를 하자며 쿨하게 돌아섰다. 그러나 진주가 나타나지 않자 준기의 역스토킹 본능이 타올랐다.에이스타를 보러 가던 진주는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준기를 보고 귀신 본 듯 놀랐다. 이후 준기는 진주에게 카톡 폭탄을 보내고 직접 제작한 ‘쭈니봉’ 등 쭈니굿즈를 선물했다. 끝없는 집착을 보이던 준기는 진주의 집에 들어가 기다리기까지 했다. 결국 진주는 준기를 경찰에 신고했다. 스토커를 스토킹하다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은 준기. 어긋난 팬 사랑이 빚어낸 웃음 참사였다.어떤 상황도 환장 전개로 풀어내는 준기의 매력은 스토킹을 스토킹으로 맞서는 역스토킹에서도 드러났다. 종잡을 수 없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역스토커 준기의 활약은 쫄깃한 긴장감 속에 전매특허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소름 돋는 음산한 연기와 준기 특유의 깨방정을 넘나들며 스릴러와 코미디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는 이이경의 연기 스펙트럼이 몰입감을 높였다.한편, 예측할 수 없는 환장의 향연 속에서도 차근차근 서사를 쌓아가며 청춘군단의 성장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던 ‘와이키키’는 단 2회만을 남겨뒀다. 남은 2회에서 어떤 웃음과 청춘을 보여줄지 기대가 뜨겁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19회는 오는 16일(월)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2018.04.11 I 박현택 기자
SW 대가 삼고초려, AI 박사 스카우트…은행 ‘IT 인재’ 유치전
  • SW 대가 삼고초려, AI 박사 스카우트…은행 ‘IT 인재’ 유치전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 개발자, 인공지능(AI) 전문가,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 랩장….’ 구글·애플·삼성전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근무할 것 같은 이들의 일터는 모두 은행이다.시중은행들이 IT 인재 쟁탈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AI·빅데이터·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등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금융’을 주도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여기에 출범 1주년이 된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몰고 온 핀테크 혁신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도 깔려 있다.김정한 하나금융티아이 부사장은 10일 최고 대우를 받는 세계적 IT 기업에서 국내 금융사로 이직한 동기와 관련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으로 올 때도 그랬고 삼성전자에서 하나금융그룹으로 옮길 때도 마찬가지”라며 “샌 디스크가 1위를 독점하던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를 토대로 글로벌 1등이 되는데 기여한 것처럼 금융이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야로 한국의 금융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이바지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분야를 막론하고 겁 없이 한계를 깨고 신(新)산업 토양과 기반을 닦으며 사람을 키우는 개척자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생각이다.◇하나금융, ‘DT랩’ 13명 보강…연말까지 30명 확대지난해 12월 하나금융지주는 그룹 전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총괄하는 ‘DT 랩(Digital Transformation Lab)’을 신설하고, ‘DT 랩’ 운영을 위해 소프트웨어 최고 전문가인 김정한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전무)을 DT 랩 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영입했다.김 부사장은 실리콘밸리에서 필립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한 이후 2003년 초 삼성전자 D-TV 개발팀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해 2015년까지 10년간 임원을 지내며 메모리 사업부, 시스템 LSI 사업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었다. 김 부사장을 영입하고자 김정태 회장이 직접 삼고초려했다는 후문이다.하나금융은 ‘DT 랩’ 인원을 현재 17명에서 올해 연말까지 30명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DT 랩’은 석·박사급 팀장과 연구원, 자문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신한은행도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출신 AI 전문가인 장현기 박사(서울대 물리학)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장현기 본부장은 SK C&C의 AI 핵심부서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팀장으로 AI 플랫폼 ‘에이브릴’을 만들었다. 한국IBM 재직 당시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에서 모바일 솔루션팀을 맡아 IBM의 모바일 전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설계했으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센터에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내놓기도 했다.이택헌 신한은행 디지털채널본부 UI·UX 랩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UX팀에서 근무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쏠(SOL)’뱅크 UI 및 UX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초 다국적 경영 컨설팅회사 ‘베인 앤 컴퍼니’ 금융부문 대표였던 조영서 신한금융 디지털전략본부장을 스카우트했다. 조 본부장은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비즈니스 모델을 창안한 장본인이다. 조 본부장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외부 영입사례’ 1호다. 박승택 신한카드 AI 랩장은 카카오 출신이기도 하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국민銀, 디지털그룹 ‘7부서’ 개편…14명 전문직 채용카카오뱅크 주요 주주회사인 KB국민은행 역시 디지털관련 그룹을 6개 부서에서 7개 부서로 개편했다. 지난해 말 디지털그룹 내에는 14명의 디지털 전문 직원들을 모셨다. 7명은 디지털 전문직무직원이고 7명은 경력직 신입행원으로 채용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은행 안에 또 다른 은행(Bank in Bank)’인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 전략이자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작년 말에는 KB금융지주가 네이버 금융콘텐츠 매니저이던 조재형 팀장을 ‘KB 이노베이션 허브(Innovation HUB)’ 유닛(Unit)장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1월 핀테크 지원 중심에서 신기술 인큐베이션(Incubation) 프로세스 전담조직으로 확장된 ‘KB Innovation HUB’는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과 협업해 AI·블록체인·IoT·오픈 API 등 다양한 융·복합 기술을 ‘금융 비즈니스화’하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같은 해 8월에는 KB Innovation HUB를 명동에서 강남구 신논현으로 이전하고 공간도 200평으로 넓혔다.케이뱅크 주주사인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신입행원 채용 때 IT 부문을 신설한 이래 최근 3년간 공채에서 디지털 채용 인원 비율이 20%를 상회하고 있다. 2015년 신규채용 250명 가운데 60명(24%)이 IT 인력이었다. 2016년에는 150명 중 30명(20%), 2017년에는 400명 중 89명(22.5%)을 각각 디지털 인재에 안배했다. 경력직 IT 부분 입사자도 2015년 11명, 2016년 12명, 2017년 37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월 2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350명 중 30명을 IT 직군에 배정해 10%가량을 디지털 금융 전문가 양성을 목표한 직원으로 뽑았다.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사상 최대 실적 경신으로 대규모 성과급이 지급되는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성과급 부분만을 빼면 시중은행 급여가 삼성전자에 뒤진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처우 및 복지 등 전반적인 근무 환경과 좋은 조건의 특별퇴직금까지 따져보면 은행은 아직도 일반 제조기업에 비해 양질의 직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시중은행의 ‘IT·모바일 귀재 모시기’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용어설명 :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일반 PC를 제외한 각종 전자제품, 정보통신기기 등에 설치된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미리 정해진 특정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내장시킨 시스템을 임베디드 시스템이라 부르고 여기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라고 일컫는다.
2018.04.11 I 박일경 기자
소금간 밴 노른자, 맛까지 촉촉…'반숙란'에 정용진도 '감동이네'
  • 소금간 밴 노른자, 맛까지 촉촉…'반숙란'에 정용진도 '감동이네'
  • 반숙 염지란 대표 제품 감동란.(사진=마루카네코리아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감동란, 촉촉란, 호유란, 훈훈란, 반숙이…. 흰자와 노른자에 짭조름하게 간이 배어 있어 따로 소금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흰자와 촉촉한 노른자 덕에 목이 메지 않는다. 한입에 쏘~옥. 맛과 영양, 간편함까지 갖춰 아침 대용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딱 이다.간편한데 맛에 영양까지 있어 ‘감동’, 소금 간을 한 반숙란(가공란)이 뜨고 있다. 1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씨유)에선 삶은 달걀, 훈제란, 반숙란 등 가공란의 매출 신장률이 2016년 31.2%, 2017년 23.8%, 2018년 1분기 12.1%, 세븐일레븐에선 같은 기간 각각 42.8%, 13%, 19.4%를 보이며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日서 넘어온 ‘감동란’ 염지란 전파반숙 염지란 중에서도 대표적인 제품은 감동란. ㈜마루카네코리아에서 일본의 식품제조 기술을 들여와 만들었다. 이 회사는 2012년 8월 6일 충남 논산 연무읍에 설립된 한일합작회사다. 대표이사는 타카오카 타카히로다. 지난 40년간 소금 맛이 들어간 삶은 달걀을 만들어왔다. 2013년 국내 시판에 나서 월평균 85만~95만개 가량이 팔린다. (사진=마루카네코리아 홈페이지 캡처)감동란은 1972년 일본에서 탄생했다. 껍질이 붙은 채 달걀 안에 적절하게 소금 맛이 곁들어진 반숙을 목표로 수많은 연구를 반복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타카오카 대표는 “감동란은 일본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2010년 한국에서 팔고 싶다는 제안을 받은 후 여러 일을 거친 끝에 마루카네코리아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루카네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 외 광고나 홍보를 일체 하지 않는다. 현재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공장 증축 때까지는 수요량을 맞추기가 어려워서다. 마루카네코리아 관계자는 “수요량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만간 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라며 “현재 광고나 홍보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감동란(2개입/1900원)과 같이 소금 맛을 곁들인 반숙란 제품으로는 풀무원의 촉촉란(2개입·1700원), 계란가공품 제조업체인 에코호유의 호유란(2개입/1800원), 알 가공 전문업체인 행복담기의 훈훈한란(2개입/1900원), 알 가공 업체인 농업회사법인세양의 반숙이(2개입/1400원) 등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커피·컵라면·도시락에도 ‘반숙란’반숙란이 인기를 끌자 대형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먼저 풀무원은 컵라면 전용 반숙달걀 제품인 ‘컵라면에 잘 익는 반숙달걀’을 내놨다. 달걀노른자는 촉촉한 반숙 형태를 띠면서 흰자는 적당히 익은 수란의 물성을 유지한다. 알맞게 익은 노른자는 라면 국물에 섞이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어 컵라면을 더욱 맛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정주 풀무원식품 계란사업부 상품 매니저는 “그동안 달걀 생산과 관리에 쌓은 풀무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아이디어 상품”이라며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은 ‘컵라면 반숙달걀’로 맛은 물론 영양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농원 신선한 반숙란.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매일유업 계열사인 상하농원에선 ‘상하농원 반숙란’을 커피전문점인 폴바셋에서 팔고 있다. 제품에는 진하고 봉긋한 노른자, 고소한 맛이 뛰어난 1% 동물복지 순백색 유정란으로 만들었다는 문구를 곁들었다. 이 반숙란은 주 6000팩(1만2000개) 한정 생산하는데 매장에선 거의 품절 상태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상하농원 반숙란의 사진을 올리면서 더 유명해진 제품이다. 편의점 CU도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수란’을 출시했다. 별도의 조리 과정없이 껍질을 살짝 두드려 깨면 몽글몽글한 흰자와 촉촉하게 흘러내리는 노른자를 즐길 수 있다. CU 관계자는 “아침 대용식, 다이어트용 대체식으로 달걀이 인기를 끌면서 가공란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8.04.11 I 강신우 기자
 실험하는 여자, 영혜 외
  • [200자 책꽂이] 실험하는 여자, 영혜 외
  • ▲실험하는 여자, 영혜(이영혜│272쪽│새움)과학전문지 기자인 저자가 몰라도 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알아두면 깨알같이 도움이 되는 과학지식을 정리했다. DNA 다이어트 체험기, 깨끗해 보이는 냉장고의 충격적 진실, 생리대 위해성 논란 등 일상과 가까운 이야기를 통해 과학지식을 쉽게 전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실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과학이 삶과 밀접하다는 진실을 전한다. ▲인구전쟁 2045(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336쪽│크리에이터)저출산·고령화·외국인구 유입 등 지금의 대한민국은 ‘인구변화’란 거대한 쓰나미와 마주하고 있다. 사회 곳곳에선 재정압박·성장둔화·세대 간 갈등 등 인구변화에 따른 다양한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인구붕괴까지 우려하고 있는 지금, 한국의 인구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미래 인구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와 선진국의 인구정책 연구를 통해 살펴본다. ▲세계 종교의 역사-인간이 묻고 신이 답하다(리처드 할러웨이│416쪽│소소의책)세계의 모든 종교는 어떤 형식으로든 신이란 존재를 믿으면서도 제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뿌리가 같은 하나의 종교 안에서도 수많은 분파가 생겨나고 또 사라진다. 인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종교적 믿음이 어떻게 태동해 변화해왔으며, 인간의 삶이 종교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는지를 담았다. 종교의 역사에 비춰 인간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365 월세 통장(윤수현│248쪽│다산북스)투자와 재테크 초보이던 29세 때 단돈 1000만원으로 부동산경매에 뛰어들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매일 월세를 받는 재테크전문가가 됐다. 각종 규제와 금리인상, 공급과잉 등으로 부동산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런 문제와 별 상관없는 ‘꼬마 아파트’ 경매는 승산이 있다고 말한다. 월세 부자가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경매투자 노하우를 정리했다.
2018.04.11 I 장병호 기자
"역대 최대 거품 꺼진다" BoA 저주에 추락한 비트코인(종합)
  • "역대 최대 거품 꺼진다" BoA 저주에 추락한 비트코인(종합)
  • 주요 자산별 시초가대비 자산가치 배수(멀티플) 추이 (그래픽=BoA)[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역사상 가장 거대한 거품(버블)이 꺼지고 있다.”미국 월가 대표 투자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암호화폐에 대해 이처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A -메릴린치 마이클 하트넷 수석투자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대규모 거품을 초래한 주요 자산들의 멀티플(시초가 대비 자산가치 배수)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가장 높은 배수를 기록했고 다른 자산들의 추이를 감안할 때 거품이 붕괴될 시점에 와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거품을 경험했던 튤립과 미시시피와 남해 버블, 금, 1929년 증시 대폭락 등이 역사상 고점을 찍고 1년내에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비트코인도 그 추이를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분석에 따르면 튤립과 미시시피, 남해 버블 당시에는 시초가에 비해 자산가치가 가장 높았을 때의 배수가 각각 38배, 30배, 10배 수준에 그쳤지만 비트코인의 배수는 50배가 훨씬 넘어가는 수준을 기록했고 1년도 채 안돼 배수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는 버블 붕괴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시가총액 1위인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9511달러 고점대비 6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같은 전망에 이날 오전 11시48분 현재 달러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34% 하락한 6750달러에 머물러 다시 7000달러선을 깨고 내려갔다. 특히 간밤에는 장중 2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6% 이상 폭락하는 양상도 벌어졌다.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같은 시각 4.4% 이상 하락하며 730만원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암호화폐 매물공세의 배후에는 미국 소득세 납부라는 계절적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가 출신으로 암호화폐 컨설팅업체인 펀드스트래트글로벌어드바이저에서 리서치대표를 맡고 있는 톰 리는 미국내에서의 소득세 납부 시기와 맞물리면서 암호화폐 매물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이달 17일이 소득세 납부신고 마감시한이며 최대 250억달러(원화 약 2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소득세를 내기 위해 이미 가격이 크게 뛴 보유 암호화폐를 처분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그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미국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과세 가능한 암호화폐 보유액이 9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해 최대 250억달러의 소득세 납부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자본소득의 2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투자심리가 약화된 기관투자가들이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수익률이 떨어진 암호화폐 투자 헤지펀드들의 청산 소식도 들려오는 상황이다. 이날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인 애브라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인 빌 바히트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암호화폐 상승랠리가 시들해지면서 가격은 현실적인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랠리를 보일 수 있을지 여부는 기관들이 다시 매수로 나설지에 달려 있다”고 점쳤다.
2018.04.10 I 이정훈 기자
"역대 최대 거품 꺼진다" BoA 전망에…비트코인 7000달러 붕괴
  • "역대 최대 거품 꺼진다" BoA 전망에…비트코인 7000달러 붕괴
  • 주요 자산별 시초가대비 자산가치 배수(멀티플) 추이 (그래픽=BoA)[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역사상 가장 거대한 거품(버블)이 꺼지고 있다.”미국 월가 대표 투자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암호화폐에 대해 이처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A -메릴린치 마이클 하트넷 수석투자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대규모 거품을 초래한 주요 자산들의 멀티플(시초가 대비 자산가치 배수)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가장 높은 배수를 기록했고 다른 자산들의 추이를 감안할 때 거품이 붕괴될 시점에 와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거품을 경험했던 튤립과 미시시피와 남해 버블, 금, 1929년 증시 대폭락 등이 역사상 고점을 찍고 1년내에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비트코인도 그 추이를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분석에 따르면 튤립과 미시시피, 남해 버블 당시에는 시초가에 비해 자산가치가 가장 높았을 때의 배수가 각각 38배, 30배, 10배 수준에 그쳤지만 비트코인의 배수는 50배가 훨씬 넘어가는 수준을 기록했고 1년도 채 안돼 배수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는 버블 붕괴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시가총액 1위인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9511달러 고점대비 6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같은 전망에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달러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6% 하락한 6780달러에 머물러 다시 7000달러선을 깨고 내려갔다. 특히 장중 2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6% 이상 폭락하는 양상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암호화폐 매물공세의 배후에는 미국 소득세 납부라는 계절적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가 출신으로 암호화폐 컨설팅업체인 펀드스트래트글로벌어드바이저에서 리서치대표를 맡고 있는 톰 리는 미국내에서의 소득세 납부 시기와 맞물리면서 암호화폐 매물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이달 17일이 소득세 납부신고 마감시한이며 최대 250억달러(원화 약 2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소득세를 내기 위해 이미 가격이 크게 뛴 보유 암호화폐를 처분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그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미국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과세 가능한 암호화폐 보유액이 9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해 최대 250억달러의 소득세 납부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자본소득의 2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투자심리가 약화된 기관투자가들이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수익률이 떨어진 암호화폐 투자 헤지펀드들의 청산 소식도 들려오는 상황이다. 이날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인 애브라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인 빌 바히트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암호화폐 상승랠리가 시들해지면서 가격은 현실적인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랠리를 보일 수 있을지 여부는 기관들의 동향에 달려 있다”고 점쳤다.
2018.04.10 I 이정훈 기자
희극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3년 만에 재공연
  • 희극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3년 만에 재공연
  •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발레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안무가 존 크랭코의 대표작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3년 만에 재공연한다.‘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드라마발레의 대가로 불리는 존 크랭코가 안무한 작품 중 몇 안 되는 희극발레다. 왈가닥 카타리나와 그녀를 현모양처로 길들이는 페트루키오의 팽팽한 공방전을 발레로 생생하게 옮겼다.크랭코의 여러 발레 작품 중에서도 원작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용수에게는 고도의 테크닉과 탁월한 내적 심리 묘사를 요구해 무용과 연기가 완벽하게 결합된 작품으로 여겨진다.고전발레 속 공주처럼 우아한 역할을 맡던 발레리나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남자를 때리고 물어뜯는 왈가닥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목처럼 말괄량이인 주인공 카타리나와 예쁜 모습만 보여주려는 내숭덩어리 동생 비앙카의 대비로 웃음을 자아낸다. 원작에서 철학교사로 설정된 비앙카의 구혼자 루첸시오가 무용교사로 등장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국립발레단은 존 크랭코 재단을 통해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공연권을 획득해 2015년 초연으로 올렸다. 당시 약 95%의 티켓 판매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발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작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티켓 가격은 5000원~8만원.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18.04.10 I 장병호 기자
박영선 '한명숙 恨 풀 수 있을까'…첫 여성 광역단체장 도전
  • 박영선 '한명숙 恨 풀 수 있을까'…첫 여성 광역단체장 도전
  • 한명숙(오른쪽)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0.6%포인트, 2만6412표차.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 석패했다. 역대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에 가장 근접했던 정치인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한(恨)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년 만에 풀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정치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를 66일 앞두고 여성 예비후보들은 광역자치단체장이란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박 의원은 일요일인 이날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열두 번째 공약을 취재진에 발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에 박 의원이, 인천시장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광주시장에 양향자 최고위원이 당내 경선을 치르고 있다.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 신혼부부 주택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의원은 문화방송(MBC) 기자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8·19·20대는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서 내리 당선된 4선 국회의원이다. 박 시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돌보는 해결사로서 엄마가 되겠다’거나 ‘여성 서울시장은 존재만으로 낡은 서울의 이미지를 젊고 역동적인 서울로 바꿀 수 있을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등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특히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의원은 예선을 통과하면 본선 상대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첫 여성 서울시장 탄생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가상대결에서 박 의원은 41.4%를 득표, 20%에 그친 안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6.5%로 3위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5~6일 이틀간 서울 거주 19세 이상 성인 2만9171명에게 접촉해 최종 1035명이 응답, 3.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문제는 박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크게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데일리리서치가 로이슈 의뢰로 지난 2일 서울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결과 박 시장은 50.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박 의원(15.6%)과 우상호 의원(10.6%) 순이었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박 시장은 박 의원을 53.4% 대 23.3%로 따돌렸다. 이 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데일리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박 의원이 선전하고 있음에도 박 시장을 넘어서기에는 선거판을 뒤흔들 이른바 ‘바람’이 불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사진제공=홍미영캠프)홍 전 구청장은 역시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게 한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2~13일 8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전 구청장은 당내 적합도 조사에서 19.9%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박남춘 의원(16.7%),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12.0%)순이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시장,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간 삼자대결에서도 홍 전 구청장은 39.6%로 선두를 내달렸다. 이 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데일리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17대 국회의원과 민선 5·6기 부평구청장을 지낸 홍 전 구청장은 1985년 인천 부둣가 달동네에서 인천 최초의 공부방을 열었고 이후 부평 달동네에서 공부방 ‘해님방’을 여는 등 인천에서 오랫동안 빈민운동과 풀뿌리 지역운동을 했다. 홍 전 구청장은 유세 시간 “나를 선택하면 아래로부터 민심의 승리, 여성의 승리로 보일 것”이라며 여심을 공략하고 있다. 홍 전 구청장이 사회 전방위로 확산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수혜를 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양 최고위원)이날 광주 서구 죽봉대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연 양 최고위원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 시절 인재 영입 7호로 정치권에 데뷔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강기정 전 의원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 한 전 총리 이외에도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 후보들이 광역단체장 자리를 노렸으나 선출된 적은 없다. 선출뿐만 아니라 정당 공천을 받은 경우도 매우 드물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전략 공천이 가능한 3곳 중 1곳에 여성 후보를 공천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도 이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여성 후보자의 경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해 경선을 치르면 25% 가점을 주도록 했으나 전·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역위원장 등은 가점 10%만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과 홍 전 구청장, 양 최고위원은 10%의 가점을 받게 된다.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성 정치인이 보이지 않게 차별받고 있는 현실에서 여성 할당제를 통해 일정 기간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여성 정치인 풀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09 I 유현욱 기자
더 순해지는 참이슬 후레쉬, 17.2도로 내린다
  • 더 순해지는 참이슬 후레쉬, 17.2도로 내린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참이슬 후레쉬(사진)의 알코올 도수가 17.2도로 내려간다. 지난 2014년 11월 18.5도에서 17.8도로 내린 지 3년 5개월 만이다.하이트진로는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고려해 참이슬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하고 더 깨끗한 참이슬 후레쉬를 오는 16일 첫 출고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위 브랜드인 롯데주류의 처음처럼(17.5도)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게 된다.참이슬은 연매출 1조원의 소주 시장 1위 브랜드다. 시장점유율(MS)은 약 50%로, 처음처럼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참이슬 후레쉬 외에도 참이슬 오리지널(20.1도), 저(低)도수 제품으로 영남 지역 전용인 참이슬 16.9(16.9도) 등이 있다. 출시 당시 23도였던 참이슬은 2006년 참이슬 후레쉬(19.8도)가 출시되면서 처음으로 ‘20도의 벽’을 깼다. 도수 변화와 함께 패키지 역시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직사각형 라벨 대신 이슬을 형상화 한 이형라벨을 업계 최초로 적용해 차별화 했다. 참이슬 브랜드와 ‘이슬’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슬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해 시각화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저도화 요구는 강화되고 있는 추세로, 94년 주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테스트와 최적의 블렌딩 기술을 통해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 도수를 낮추기로 함에 따라 경쟁업체들도 잇따라 도수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순한 소주 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04.08 I 이성기 기자
'최강 러시안' 누르마고메도프, 우여곡절 끝에 UFC 챔프 등극
  • '최강 러시안' 누르마고메도프, 우여곡절 끝에 UFC 챔프 등극
  • 우여곡절 끝에 UFC 새로운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러시아의 격투괴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가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누르마고메도프는 8일(한국시간) 미국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 UFC 223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알 아이아퀸타(미국)를 5라운드 내내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경기를 마친 뒤 부심 3명은 50-44, 50-43, 50-43으로 채점했다. 6~7점 차이가 날 만큼 누르마고메도프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이로써 누르마고메도프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의 타이틀 박탈로 인해 주인이 없어진 라이트급의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원래 누르마고메도프는 토니 퍼거슨(미국)과 이번 대회에서 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퍼거슨이 부상을 당하면서 대회 일주일전인 지난 2일 한 체급 아래인 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미국)가 대타로 나섰다.그런 가운데 UFC는 기존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맥그리거의 타이틀을 박탈했다. 맥그리거는 2016년 11월 챔피언이 된 뒤 1년 5개월 동안 한 번도 UFC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UFC는 누르마고메도프 대 할로웨이의 승자를 UFC 새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하루 아침에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맥그리거는 경기 이틀 전인 지난 6일 선수단 버스에 집기를 던지고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렸다. 맥그리거의 공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선수 2명이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뉴욕 경찰에 입건됐고 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낸 뒤 석방됐다.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이번엔 뉴욕주 체육위원회가 할로웨이의 출전을 불허한 것. 뉴욕주 체육위원회는 6일 전에 경기 오퍼를 받은 할로웨이가 짧은 시간 동안 한계 체중을 맞추는 것이 의학적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경기 출전 허락을 받지 못한 할로웨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다급해진 UFC는 대회 하루 전에 라이트급 랭킹 11위 아이아퀸타를 누르마고메도프의 상대로 결정했다. UFC측은 당초 앤소니 페티스(미국)를 누르마고메도프의 상대로 염두에 뒀다. 하지만 파이트머니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최종 상대가 아이아퀸타로 결정됐다.갑작스레 대타로 올라온 아이아퀸타는 라이트급 한계 체중(154,.5파운드)을 맞추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 혹시 경기에 이겼더라도 타이틀을 못받을 가능성이 높았다.결국 예상대로 누르마고메도프가 일방적으로 압도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챔피언 등극이었다. 그래도 현 시점에서 가장 강한 선수가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추후 맥그리거가 다시 UFC에 돌아온다면 누르마고메도프와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해보인다.
2018.04.08 I 이석무 기자
'학내분규' 총신대 김영우 총장 비리 사실로…교육부, 총장 파면 요구
  • '학내분규' 총신대 김영우 총장 비리 사실로…교육부, 총장 파면 요구
  • 총신대 교정에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학생들은 수업거부를 하며 종합관에서 점거 농성 중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교육부가 총장 비리와 관련된 학내분규가 지속된 총신대를 조사한 결과 현 김영우 총장의 비리가 사실로 드러났다. 이사장 등 18명을 임원취소 승인, 총장은 파면 등 관련자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 총장과 관련 교직원의 불법행위 10건에 대해 검찰에 고발·수사의뢰하기로 했다.8일 교육부는 이와 같은 총신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 대학은 총장 비리 관련한 민원과 제보가 구체적으로 제출되고, 총장 비리 관련해 학내 분규가 지속됐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법인과 대학 운영 전반을 조사했다.조사 결과 현 총장에 대한 교비횡령 등의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총장이 독단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이사회 운영에 관여하는 등 법인과 학교운영 전반에 걸쳐 만연한 문제가 확인됐다. 이에 교육부는 전횡을 저지른 총장을 파면, 수사의뢰 하기로 했다. 지적사항은 △총장 징계·선임 절차 미준수 및 직무 해태 등 법인분야 7건 △임시휴업 결정 부당·학생 징계 부당 등 학사·입시분야 5건 △교직원 임용 부당 등 3건 △소송비 및 인삼구입비 교비지출 등 8건이다.특히 부당한 대학원 입학전형을 운영하고 부당하게 평생교육원을 운영했다. 또 교직원 채용·교비회계 지출에서도 비리가 발견됐으며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학내분규 사태의 주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장에 대한 각종 비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불구속기소됐음에도 이사회는 징계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심지어 총장은 이사회 전날 본인과 관련한 직위해제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을 직접 작성해 이사회 안건에 포함하도록 지시하는 등 이사회 운영에 관여했다. 또 총장은 현 총장 임명, 정관변경, 학교 입시비리 등에 항의하는 학생들에게 용역업체 직원을 직접 동원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사회 임원 일부는 용역업체 직원을 직접 인솔해 유리창을 깨고 학생들이 농성중인 학교 건물에 강제 진입하기까지 했다.올해 두차례 입시 휴업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 대학은 지난달 19~23일, 26~30일 두차례 임시 휴업했다. 총장은 교무회의 심의를 거치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임시휴업을 지시해 학생들에게 학사 피해를 입혔다.총장은 대학원생 합격에도 개입했다. 대학원 일반전형 최종합격자 입시사정회의에 참석해 합격대상자 중 총장실을 점거한 지원자에 대해 불합격 처리를 유도했다. 이후 학생들이 반성문 등을 제출하자 대학원위원회를 개최, 응시자의 담임목사(현 이사) 보증서를 받는 조건으로 추가 합격시켰다.학생들의 학사 업무에 쓰여야할 교비회계를 횡령·배임한 사실도 발견됐다. 총장은 법인회계에서 집행해야 할 교원인사 소송 건에 대한 변호사 선임료 등 소송비용 2259만 8000원을 교비회계에서 집행했다. 심지어 학사업무와 관련이 없는 목사·장로의 선물용으로 구입한 인삼대금 4540만원을 교비회계에서 부당하게 지출했다.교육부는 이번조사 결과 통보 후 이의신청기간을 거쳐 관련자들에 대한 중징계 등을 요구했다.우선 총장 징계·선임 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인솔해 학교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야기한 책임을 물어, 이사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 18명에 대해 사립학교법 20조2에 따라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하도록 했다. 선물구입비·소송비를 부당하게 교비회계에서 지출하고 △교직원 자녀 장학금 부당 지급 △징계 처분 직원 급여 부당 지급 △임시휴업 부당 결정 △교직원 채용 부당 등에 대해 총장 등 관련자의 중징계를 요구, 약 2억 8000여만원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학교운영에 있어서 불법·부당한 혐의는 총장과 관련 교직원을 업무상의 횡령과 배임으로 검찰에 고발·수사의뢰하기로 했다. △교원 임용 부당 △법인 임원의 추천으로 임원의 친인척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고발하기로 했다. 그 외 부당하게 △대학원 입학전형 △계약학과 교원 특별채용 △특정인을 교수로 특별채용 △징계(파면) 처분 직원 급여 지급 △학사업무와 관련 없는 선물 구입비의 교비회계 지출 △법인 관련 소옹비용 교비회계 지출 △교내 주차장 용역비 세입 및 계약업무 △평생교육원 주말반 운영 등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2018.04.08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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