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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 “IB·신사업 강화…중형증권사로 도약하겠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BNK투자증권은 이제 시작이다. IB 역량강화로 수익성을 강화해 중형증권사로 도약하겠다.”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는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미래성장동력 확보 원년으로 삼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IB사업부문 집중육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자산관리영업(WM) 활성화 등에 주력하고 새로운 영업체계로의 성공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증권업계 내 중형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6일 BNK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의 증자를 완료해 자기자본 4100억원의 중형증권사로 도약했다. 지난 연말 을지로에서 여의도로 사옥을 이전한 BNK투자증권은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중소증권사 M&A와 장외파생상품 시장 진입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BNK증권의 자기자본은 아직 중소형사 규모로 증자한 자금은 기업금융이나 부동산 금융, 신사업 등 자체적인 영업활성화에 소요되는 자금으로 시장내 M&A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조광식 대표 취임 후 BNK투자증권은 영업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IB사업영역을 기존 부동산금융주선 중심에서 DCM, ECM,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적극 충원해 영업역량을 강화했다. 인프라금융부문에서도 전문가 영입을 통해 한전 및 발전자회사와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최근 대체에너지관련 산업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CP, 캐피탈채 등 단기금융 및 여전채 인수부문에서 이미 업계 최상위 수준을 달성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주식 및 채권 인수주선부문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IB사업 전 부문에 대한 집중육성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BNK그룹만의 특화된 CIB협업체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에 부산CIB센터를 개점하고 올해 1월에는 서울CIB센터를 연이어 개점한 바 있다. 그룹계열사간 협업시스템 구축을 통해 IB사업부문 시너지를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항공기정비(MRO)사업 전문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는 CIB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상반기 중 신규출범 예정인 MRO 전문회사에 대해 BNK금융그룹 3개 계열사가 총 9%의 지분을 취득하고 이 중 2%는 BNK투자증권이 담당할 계획이다. 자산관리(WM)부문 또한 그룹 연계영업을 통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연내 부산은행 및 경남은행의 6개 핵심영업점을 복합점포인 WM센터로 확대 전환해 One-Stop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수익원 발굴 및 미래주도산업 변화에 대비해 신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IB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4차산업혁명관련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지분투자와 투자조합 설립을 통한 금융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부울경지역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해 회사의 수익확대를 도모함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BNK투자증권은 항공산업PEF, 선박펀드 등을 준비하고 관련 전문가 영입을 마무리했고 리서치센터내 부울경리서치팀을 신설해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분석과 유망 비상장기업 발굴 역량을 강화했다. 부울경지역 대표 증권사로서 지역기반 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나아가 스팩(SPAC) 상장 등을 통해 경쟁력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돕겠다는 복안이다. 조 대표는 “계열사인 BNK자산운용이 최근 자본확충과 우수전문인력 영입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사모헤지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BNK투자증권은 판매사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펀드를 비롯해 다양한 랩(Wrap) 상품, 소매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영업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BNK투자증권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고 강조하고 “깨어있는 회사, 인재가 모이는 회사, 고객에게 경제적 행복을 제공하는 회사로 체질개선을 시작하고 있는 BNK투자증권의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 김동연 "일자리 창출 기여" 칭찬에…최태원 "유쾌한 반란 나설 것" 화답
- 김동연(앞줄 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SK 본사에서 열린 기재부-SK그룹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SK가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자동차 시트 폐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구매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살펴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생철학 ‘유쾌한 반란’을 인용,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사회적기업 지원 의지를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4일 최 회장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김 부총리와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을 ‘유쾌한 반란’이라고 표현했다”며 “SK그룹 역시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편견 등 껍질을 깨고 발상을 전환해 새로운 SK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빛난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기업 사랑 특히 최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간다는 구체적인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최 회장이 앞서 수차례 강조해왔던 SK그룹의 경영 화두인 ‘공유 인프라’와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처럼 쉽게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며 “측정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인지하고, 인지를 바탕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내부자산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해 나가겠다”며 공유인프라를 거듭 강조했다.일자리 창출 역시 이같은 사회적 가치 추구에서 가능하다고 봤다. 최 회장은 “SK계열사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생태계 구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걸음마 단계로 조만간 걷고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김 부총리 역시 이같은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지원 노력을 높게 샀다. 김 부총리는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의 창출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간담회 말미 최 회장이 김 부총리에게 선물한 가방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간담회가 끝난 직후 최 회장은 김 부총리에게 SK그룹이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가방을 선물했고, 이에 김 부총리는 “청탁금지법 때문에 이 가방은 구매하도록 하겠다”고 답해 참석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최 회장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 대목이다.◇투자·채용 계획 더불어 창업생태계 지원방안 제시이날 간담회에서는 구체적인 숫자들이 함께 제시됐다. SK그룹은 정부의 혁신성장 및 청년일자리 창출 추진에 공감하고 투자 및 채용을 늘리며 적극 동참하겠다는 계획이다. 3년간 총 투자규모는 80조원, 신규 채용인원은 2만8000여명에 달한다.협력사 및 사회적 기업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체계 구축하는 한편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강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정부와 SK그룹은 올해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내년 6200억원을 늘리고, 기술협력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올해 6월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민간 최초 사회적 기업 전용펀드 110억원을 조선하고, 사회적 기업 우선구매(지난해 270억원)도 확대할 계획이다.일자리 창출과 관련 최 회장의 약속대로 창업을 적극 지원한다. 혁신 창업가, 대학생, 사회적 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벤처·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김 부총리에게 주요 정책 건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산유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비롯해 기업투자 세제지원, 5G(5세대 이동통신) 등 신산업 추진, 사회적기업 활성화 등 주요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기재부는 투자·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 [식품박물관]①국내 최초·현존 최고의 삼양라면 탄생 주역은 금융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중국 고사에 식족평천(食足平天), 먹는 게 족하면 천하가 태평하다는 말이 있어요. 어느 나라 국민이나 마찬가지야, 먹는 게 제일이지.” 삼양식품 창업자 고(故)전중윤 명예회장(1919~2014년)은 지난 2009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1960년대가 돼도 식량이 모자라 하루에 두 끼밖에 못 먹었지. 그게 우리나라 실정이었어”라고 돌이켰다. 1959년 겨울, 한 중년의 신사는 서울 남대문시장 골목길에 장사진을 친 사람들을 봤다. 그들의 손에 들린 깡통이나 냄비 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에 골목 안으로 들어가보니 ‘꿀꿀이 죽’이라 불리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었다. 당시 미군부대에서 먹다 남은 음식들을 모아 끓인 것으로, 한 그릇에 5원이었다. 햄 조각이나 소시지 등이 들어있어 가난한 서민들에게 영양식으로 인기가 많았다. 오늘날 부대찌개의 원조가 바로 그것이다. 죽 속에 때로 담배꽁초나 씹다 뱉은 껌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깡통이나 냄비에 죽을 담아 종종 걸음으로 돌아갔다. 며칠 동안 그 참담한 광경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라면’ 개발에 뛰어든 금융업계 사장 삼양식품 창업자 고 전중윤 명예회장.중년의 신사는 당시 제일생명 사장이었던 전 회장.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은 서민을 향한 전 회장의 따뜻한 애정에서 태어났다. 전 회장은 일본에서 경영 연수를 받을 당시 맛본 한 음식을 떠올렸다. 기름에 튀긴 꼬불꼬불한 국수와 육수를 내는 분말 스프를 넣고 끓여 먹던 음식, 바로 라면이었다. 맛도 좋았지만,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 먹고 나서 든든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쌀은 부족해도 밀가루는 미국 원조로 넘쳐나지 않는가.’ 식량 자급화가 되지 않던 실정에서 라면 도입이야 말로 유일한 해결책이라 판단한 전 회장은 잘나가던 보험 회사 사장직을 내던지고 라면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1963년, 국내 최초의 라면은 그렇게 탄생했다. 사재를 털어 작은 공장을 지은 전 회장은 일본을 오가며 라면 제조 기술을 배웠다. 당시 일본에는 묘조(明星)식품이란 회사가 인스턴트 라면을 한국 보다 4년 앞서 출시해 판매를 하고 있었다. 전 회장은 오쿠이 기요스미(奧井淸澄) 묘조식품 사장을 찾아가 라면 제조 기계 판매와 기술 전수를 간곡하게 설득했지만 선뜻 허락할 리 없었다. 묘조식품 측은 국내 굴지의 금융인이었던 전 회장의 성실함과 의욕에 마침내 기계 판매와 기술 전수를 결심하게 된다. 당시 일본 라면의 중량은 85g이었지만, 배고픔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삼양라면은 100g으로 출시했다. 꿀꿀이 죽이 5원이었던 점을 감안해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최대한 낮춘 1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당시 커피가 35원, 영화 55원, 담배 25원 수준이었다. ‘너무 낮게 정한 게 아니냐’는 오쿠이 사장에게 전 회장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누구나 배부르게 먹으려면 그 정도 가격이면 적절하다”고 말했다. 어렵게 만들어 냈지만 돌아온 반응은 차가웠다. 쌀 중심의 식생활을 하루 아침에 밀가루로 바꾸기 쉽지 않았고, 심지어 라면을 옷감·실·플라스틱 등으로 오해한 경우도 있었다. 삼양식품 전 직원과 가족들은 직접 극장이나 공원 등에서 무료 시식 행사를 열어가면서 라면 알리기에 주력했다. 점차 국민들의 입맛을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마침 1965년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실시한 혼분식 장려 정책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최대의 장점을 발휘하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2016년 삼양라면.◇매출액 300배 성장…종합식품업체로 발돋움출시 당시 삼양라면은 ‘닭고기’ 육수를 바탕으로 했다. 소나 돼지를 사용해 육수를 낼 만큼 원료를 조달하기가 쉽지 않았고, 생산 원가 측면도 고려해야 했다.묘조식품의 스프 배합으로 만든 초기 제품의 맛은 지금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같은 동양권이지만 일본은 후추·산초 등을 선호했고 한국인은 마늘·고춧가루를 선호하는 등 향신료의 기호 차가 분명했기 때문이다.전 회장은 초기 제품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맛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1966년 실험실을 발족, 한국식 스프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조그마한 실험실을 연구실로 확장됐고 꾸준히 품질 개선 연구를 진행한 결과, 품질을 높이고 제품을 다양화 하기에 이른다. 제품 개발과 출시 이후 1969년부터는 본격적인 제품 다양화 시대로 접어들었고 1970년 삼양식품은 종합식품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출시 4년째 되는 해부터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났고 1969년 월 1500 봉지로 급격한 신장을 보이며, 초창기 매출액 대비 무려 300배에 이르는 경이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60년대 매출 신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해마다 최저 36%에서 최고 254%까지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할 정도였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1969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150만 달러 규모의 라면을 수출하며 세계화를 열어갔다. 이후 60여 개국에 라면을 수출해 대한민국 라면의 우수성을 알리기 시작했고, 1972년 동남아 지역 등의 수출액이 250만 달러를 돌파했다. 1972년의 기록을 보면 당시 매출액이 141억원으로 국내 재계 순위 23위를 차지했다. 당시 가격이 22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약 7억개가 팔린 셈이다. 지금처럼 공장이 자동화 설비를 갖추기 전의 일이다. ◇최악의 스캔들 ‘우지사건’…시련과 재건 최초라는 자부심과 높은 성장세로 라면시장을 선도하던 삼양라면은 ‘우지 사건’으로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1989년 11월 삼양식품을 비롯한 5개 식품업계 대표와 실무자 구속으로 촉발된 ‘우지 사건’은 식품 원료에 대한 이해 부족과 무차별적인 보도로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특히 과학적 근거 없이 ‘공업용 우지’라는 표현은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아세웠다. 사건 발생 12일 만에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장관이 우지 사용 라면은 무해하다고 공식 발표, 구속됐던 관련자들도 석방됐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수백 억원의 금전 손실은 물론 수출 중단에 따른 해외 시장이 붕괴됐고, 1000여명의 직원들은 실직의 아픔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7년 9개월 간의 법적 공방 끝에 우지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보건사회부 산하 검역소의 식품 검사를 받은 위생상 안전한 우지는 식용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합법적 절차를 거쳐 이미 유럽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검증된 같은 등급의 식용 우지를 사용했음에도 덤터기를 쓴 탓에 사세가 기울어졌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경영난으로 화의를 신청한 삼양식품은 판매 회복에 주력, 2005년 3월 화의에서 벗어난다. 경영 정상화 이후 혁신에 전념, 매년 2500억 내외의 매출과 연 150억~2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실적을 보였다. 2011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양라면은 최근 브랜드 확장에 나서 지난해 8월 사상 최초로 ‘매운맛’ 제품을 출시했다. 조금씩 맛에 변화를 주긴 했지만 ‘삼양라면 매운맛’처럼 큰 변화를 준 것은 처음이었다.기존의 이미지가 순하고 깊은 국물이었기 때문에, ‘삼양라면 고유의 정체성을 깨지 않을까’ 하는 등 1년 이상의 고민 속에서 탄생한 제품이었다. 삼양라면 관계자는 “라면의 원조이자 삼양식품을 대표하는 제품인 만큼 매운맛 출시를 통해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내수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삼양라면 매운맛.
- [신동민의 인생영업]흔들리는 영업 원칙
- [신동민 머크 생명공학 R&A 컨트리헤드·‘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저자]저녁 약속 장소를 정할 때 어떻게 하는가. 자주 가는 단골집이 있다면 고민이 줄어들지만 새로운 장소를 찾아갈 때에는 대체로 스마트폰을 들고 검색부터 한다. 맛집 평가를 보고 블로그를 뒤진다. 최근 개인 블로그에도 상업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 많다 보니 고객이 실제 경험한 후기인지 아니면 광고인지를 세심하게 따져야한다. 실제 식사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맛집 검색에 쓰기도 한다. 그리고 약속 장소를 방문하면 의심의 눈초리로 서비스나 메뉴를 살펴보기 시작한다. 음식을 먹는 동안에도 혹시 내가 판단을 잘못한 건 아닐까, 속은 건 아닐까, 신경을 곤두세운다. 편안하게 좋은 사람과 만나서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그 상황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게 되는 셈이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려고 하면 신체는 긴장하면서 두뇌를 움직인다. 우리의 뇌는 신체 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몸 전체 에너지의 20%를 소비한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우리에겐 많은 것을 의심하고 확인하려는 습관이 생겼다. 음식점이나 가게도 자주 바뀌어 ‘단골’이라는 개념도 사라지고 있다. 단골은 간단하게 서로를 믿는 데서 출발한다. 매장을 찾을 때마다 기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만족감을 주면 자주 가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단골이 된다. 그런데 단골이 사라지고 있다. 잘 아는 사람과 믿고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름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서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거래를 한다. 파는 사람은 수익이 많이 나면 최고의 거래를 했다고 하고, 사는 사람도 싸고 편리하기만 하면 최고의 거래라고 인식하게 됐다. 그러나 서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보이지 않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과부하가 걸리니 피곤하다고 아우성이다.언젠가부터 영업을 잘 하는 사람은 영업적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진 듯하다. 그러나 영업의 첫 단추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고, 그 열쇠는 공감과 신뢰다. 신뢰는 최종구매로 가는 과정의 주요한 관문이다. 신뢰감이 형성되지 않으면 고객은 결정을 하지 않고 대안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신뢰란 논리적인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서로 공감하고 인정하는 과정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다고 볼 수 있다. 또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해서 제안하면 신뢰가 쌓인다. 과연 고객은 정말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한 걸음 더 들어가 생각하고, 상대의 문제를 공감해야 한다. 영업은 공감과 신뢰의 과정이다. 이런 과정이 정도(正道) 영업이고, 곧은길로 가는 것이 영업에서는 지름길이다. 신뢰는 쌓기는 어렵지만 그 효력은 오래 간다.영업 관련 세계적인 저술가이자 강연자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영업 과정의 40% 이상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일로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그리고 신뢰 쌓기는 기본적으로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상대에 대한 칭찬과 상대를 인정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고객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라고도 했다.그러면 영업에서만 이런 신뢰와 공감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일까? 영업의 양태는 사회적인 현상의 거울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 사회를 보자. 모든 일에 ‘혹시 속고 있지는 않나’ 하는 의심이 가득하다. 심지어 언론도 가짜뉴스로 몸살을 알고 있다. 최근에는 매체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약간의 부작용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렇게 늘어나는 가짜 뉴스는 영업은 공감과 신뢰의 과정이다. 공감하고 신뢰하기 위해서는 귀를 열어 상대방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사진=이데일리DB)소비자들에게 엄청난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그동안 뉴스 소비자들은 언론에서 하는 말에 상당한 신뢰를 보여왔다. ‘내가 뉴스에서 봤는데’ 라고 하면 말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무슨 뉴스인데’, ‘어디에 나왔는데’ 라면서 재검증 과정을 거치려고 한다. 소비자들은 보이지 않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공감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영업의 기본 원칙이 우리가 살아가는 곳곳에서 흔들리고 있다. 기업의 마케팅도 기본 원칙과는 역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한, 소위 꼼수 마케팅이 범람하고 있다. 유리한 것만 대대적으로 보여주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은 슬그머니 숨기기에 급급하다. 법적으로 규제를 해도, 읽기도 힘든 깨알 같은 조건들을 제품설명서 등에 기입해두고 알려줬다는 시늉만 한다. 소비자들은 이런 경험을 한번이라도 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모든 조건을 비교하고 따지는 반작용을 하게 된다. 어떤 제안을 받았을 때 의심하고 건건이 비교, 검증하며 피곤하게 살길 바라는 소비자는 없다. 이런 환경은 우리에게 가혹한 비용을 요구한다. 의심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그 무엇보다 훌륭한 복지가 될 수 있다. 편안하고 살기 좋은 사회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면 된다. 우리가 편안하게 사거리 교차로를 건널 수 있는 것은 교통신호에 따라서 자동차가 멈출 것이라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신뢰가 사회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기본이다.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물건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활동을 총칭해서 영업이라고 한다. 영업 활동에서의 기본 원칙은 이 사회에서도 기본이 될 수 있다. 진솔하게 고객을 대하고 상호 공감하는 신뢰가 기본이 된 사회를 바란다. 공감하고 신뢰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알려는 노력으로 귀를 열어야 한다. 두 개의 귀를 충분히 여는 것이 이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 될 수 있다.
- 트럼프, 틸러슨 전격 경질..후임에 對北 '매파' 폼페이오
- 사진=AP연합뉴스[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사진) 국무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틸러슨의 후임엔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트럼프 외교안보팀 내 대표적 대북 ‘비둘기파’인 틸러슨이 낙마하고 ‘매파’인 폼페이오가 전면 배치됨에 따라 향후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한반도 정세는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이같이 밝힌 후 “틸러슨의 봉직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틸러슨과 이것(국무장관 사임)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했다. 우리는 정말 사이가 좋았다”면서도 “틸러슨과 여러 사안에서 의견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체결된 이란 핵 합의를 언급, “나는 이란과의 거래를 보면 끔찍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괜찮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깨거나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그는 약간 다르게 느꼈다”고 부연했다.틸러슨의 경질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새 국무장관 지명자인 폼페이오는 대표적 대북 강경파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과의 민감한 협상 와중에 트럼프가 그의 안보팀에 중대한 변화를 꾀했다”고 평가했다. 또 3명의 백악관 관리들을 인용, “트럼프는 틸러슨의 사고방식이 너무 주류적이어서 그와 오래 충돌해왔다”며 “임박한 무역협상뿐 아니라 김정은과의 위험한 대화를 준비하는 지금 변화를 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썼다. 그간 대북정책을 놓고 트럼프와 틸러슨은 끊임없이 충돌해왔다는 점에서 워싱턴 정가에선 그가 언제 경질돼도 이상할 게 없다는 기류가 널리 퍼졌었다.실제로 틸러슨이 지난해 9월 “북한과 2~3개 정도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하자, 트럼프는 “‘리틀 로켓맨’(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공개 면박을 줬다. 지난해 12월 틸러슨이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고 한 데 대해 백악관이 “지금은 대화할 시간이 아니다”고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틸러슨이 지난해 7월 미국의 핵 능력 강화를 추진하는 트럼프에게 ‘멍청이’(moron)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는 “아이큐(IQ) 테스트를 해보자”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틸러슨의 이탈로 다소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차분한’ 외교안보를 조언해왔던 3인 그룹(존 켈리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한 축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등 대외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공산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를 두고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가 과거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남긴 유행어 “넌 해고야(You‘re fired)” 방식의 해임이 현실에서 실제상황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백악관 관리를 인용, “틸러슨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던 지난 9일 존 켈리 비서실장을 통해 경질 소식을 통보받았다”며 “그러나 이때만 해도 켈리 비서실장은 구체적 교체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고 썼다.
- 트럼프, 北의 목표 '북미수교·평화협정'에 '침묵' 왜?
- 사진=AFP연합뉴스[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5월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사진 오른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최종 목표는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 수교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말처럼 ‘북·미 간 군사충돌을 저지할 최선의 방법은 수교’라는 점에서다. 북한으로선 핵 보유 명분으로 내건 ‘미국의 군사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고, 미국 입장에선 손쉽게 북한의 비핵화를 얻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은 평화협정이나 북미수교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 27년간 이어진 비핵화 약속 파기에 대한 ‘트라우마’와 미리 중요한 패를 드러낼 이유가 없다는 ‘게임의 법칙’이 복합하게 얽히고 설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며칠 전인 2015년말 북한의 제안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놓고 북한과 미국이 의견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비핵화가 최우선 순위”라며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무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북·미 간 소통은 북한의 유엔대표부와 미국 국무부 사이의 ‘뉴욕채널’을 통해 이뤄졌지만, 미국의 거절로 대화는 더는 진전되지 못했고, 결국 북한은 이후 핵·마시일 도발을 이어갔다. 이에 앞서 북한은 2014년 10월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연설을 통해서도 미국에 평화협정 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2005년 9·19 합의에 따라 북·미관계 정상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 문제들은 비핵화가 어느 정도 진전된 뒤에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사실상 거부했다. 2년 후인 지금도 북한은 여전히 평화협정과 북·미 수교를 갈망하고, 미국은 비핵화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다만, 당시의 비핵화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전제조건이었고, 지금은 대화테이블에 오를 협상대상이 됐다는 점은 다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비핵화를 대화의 입구에 놓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출구에 배치한 셈이다. 그만큼 북미 정상회담은 더욱 더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질 게 뻔하다. 정의용·서훈 대북특사단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한 북한이 미국의 ‘수용’ 결정을 인지하고도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미국이 먼저 당근이나 마찬가지인 평화협정이나 북·미 수교를 꺼내는 게 향후 협상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오히려 미국은 “말과 일치하는 행동과 비핵화를 향한 진정한 진전을 볼 때까지 최대 압박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며 강경함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에 또 속을 수는 없다’는 경계론도 트럼프의 입을 굳게 다물게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김정일 체제 때는 물론 김정은 집권 직후인 2012년에도 북·미 간 2·29합의를 깬 전례가 있다. 식량 지원을 대가로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두 달 뒤 장거리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다. 결국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일정 수준의 구체적 액션플랜이 나와야 트럼프의 입에서도 평화협정이나 북미수교 같은 단어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최근 성명에서 김정은을 향해 “트럼프를 농락하려 든다면 그걸로 당신과 당신의 집권은 끝”이라고 경고한 이유다.
- 美 뉴욕타임스 "아이유 '팔레트', 음악의 미래 알려줬다" 극찬
- 아이유.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미국 언론지인 ‘뉴욕타임스 매거진’이 가수 아이유를 극찬했다.‘뉴욕타임스 매거진’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음악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25곡 (Songs That Tell Us Where Music Is Going)’이라는 특집 기획물을 게재하고, 세계 음악계의 촉망 받는 아티스트들과 대표곡을 소개했다.미국 각계의 전문가들이 써내려간 이번 특집 기획물에는 케이티 페리, 브루노마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을 비롯해 라나델레이, 빅샷 등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음악 팬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중 가장 흥미롭게 주목을 사로잡는 부분은 ‘아이유’ 편이다. 이번 기획물에서 아이유와 그의 정규 4집 타이틀곡 ‘팔레트’는 9번째로 소개되고 있다. 아이유는 이번 기획물에 소개된 가수와 작품 중 유일한 K팝 아티스트이자, 아시아 가수다. 아이유 정규 4집 ‘팔레트(Palette)’뉴욕타임스 매거진은 아이유를 “K팝 장르의 진부함을 깨는 싱어송라이터”이자 “K팝에서 보기 드문 차트 정상의 싱어송라이터”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의 성찰과 이에 대한 숙련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기획물은 또한 아이유의 ‘팔레트’ 속에 내포된 ‘성장’의 메시지에도 흥미로운 시각을 내비쳤다. “아이유는 음악,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통해 ‘어린 소녀도, 성숙한 여성도 아닌’(Not a Girl, Not Yet a Woman) 자신의 성장을 수많은 팬들 앞에서 서서히 입증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잡지는 이밖에 아이유에 대해 “트렌디한 팝 그룹 안에서도 독창적 매력을 지니고 있는 솔로 아티스트”라며, “정서적 위안을 주는 아티스트”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해 정규 4집 ‘팔레트(Palette)’를 발매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멜론뮤직어워드’, ‘2018 골든디스크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아이유는 오는 21일 밤 9시 30분 첫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통해 오랜만에 연기자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